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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화장품, 환경파괴 주범?…친환경 제품 필수"
  • [만났습니다]②"화장품, 환경파괴 주범?…친환경 제품 필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화장품은 용기뿐만 아니라 제품에 들어간 몇몇 성분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지적을 항상 받아왔다. 한국콜마(161890)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와 친환경을 위한 각종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이 한국콜마에서 개발한 화장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기술연구원장(사장)은 “작년 8월부터 친환경 소재 기업 ‘루츠랩’과 함께 화장품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을, 과일 배에 함유된 ‘석세포’로 대체한 친환경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화장품이나 비누에 함유된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떠내려간 뒤 바다생물의 입으로 들어가 체내에 축적된다. 미세플라스틱을 품은 물고기 등을 다시 사람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 석세포는 배의 껍질과 과심에서 추출하는 식물 원료로, 배를 씹을 때 입안에서 까끌하게 느껴지는 그 물질이다. 표면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각질 제거 및 모공 축소 효과 등이 뛰어나 미세플라스틱 대체재로 떠오른다.문 원장은 “현재 제형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적합한 기준의 석세포가 선정되면 생산을 진행, 연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컵 만큼 미세플라스틱은 환경 보호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한국콜마는 화장품의 필수 요소인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친환경 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에 특화된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야생화에서 유래한 생물 계면활성제 개발을 추진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기존 화학물질 기반의 점증제 대체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점증제 개발에도 돌입했다.문 원장은 “화장품의 성분을 잘 배합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계면활성제와 제형을 유지시켜주는 점증제는 대부분 화학 합성물질”이라며 “친환경 소재개발을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재 기술력을 소개했다.한국콜마가 지난달 인수한 국내 화장품 용기 생산 1위 업체 연우(115960)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화장품 성분부터 용기 소재까지 친환경 기술력을 더해 북미, 중동 등 신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 원장은 “한 번 쓴 용기를 업사이클링해 재활용하는 기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5.29 I 윤정훈 기자
①"100세 시대, 기술로 美·건강 다 잡을 수 있죠"
  • [만났습니다]①"100세 시대, 기술로 美·건강 다 잡을 수 있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컨버전’ 등 미래 선도 기술을 화장품과 융합해 ‘K뷰티’의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문병석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사진=방인권 기자)●용어설명-바이오 컨버전 = 발효 및 효소 처리와 같은 생물학 방법으로 천연물 속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을 피부 사용감에 흡수 가능한 활성 물질로 전환해주는 기술.-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며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아 제2의 게놈(Genome)으로 불린다.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는 지난 17일 모태인 미국 ‘콜마(KOLMAR)’ 상표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글로벌 콜마 시대’를 열었다.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콜마는 국내와 중국 중심이던 시장을 북미, 동남아로 확대한다는 포석이다.한국콜마의 화장품·바이오 기술력을 책임지고 있는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기술연구원장(사장)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뷰티의 성공 요인은 문화의 다양성과 높은 기술 전문성인데,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과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고객 경험, 공급망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원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당시 신약 개발을 위해 ‘쥐 실험’을 하던 유한양행은 이유 없이 죽는 쥐 관리를 위해 서울대에 학생 추천을 부탁했고 문 원장이 발탁된 것. 발군의 ‘쥐 수술’ 실력을 선보인 문 원장은 20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1년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문 원장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사격했다. 이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195940))를 한국콜마가 인수하면서 현재는 화장품 연구에 몸담고 있다.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신약 개발도 두 번이나 해냈다. 유한양행이 1994년 개발에 착수해 만든 국내 9번째 신약 위산분비 억제제 ‘레바넥스’, 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기획부터 완성단계까지 함께한 원년 멤버다.이같은 제약부터 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경력을 밑거름 삼아 문 원장은 한국콜마에서 융합 기술로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문 원장은 “화장품, 식품, 의약품 분야는 크게 소재와 이를 적용하는 기술과 소비자 만족도 및 트렌드를 반영하는 시장을 고려해 연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한국콜마에서는 특정 소재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콜마 기술연구원의 주요 역할은△한국콜마는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2020년 세종, 제천, 양재, 구로 등 전국에 흩어져 있던 연구소 11개를 한 곳으로 통합해 기술연구원을 만들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셀바이옴, 환경바이옴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옴연구소를 열었고 미생물, 줄기세포 및 천연물 소재와의 융합 등을 통해 화장품,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초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 인력은 화장품(약 225명), 식품(약 80명), 의약품(약 242명), 총 550여명이다. 그룹사의 모든 식품, 의약품, 화장품 연구소의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을 뒷받침할 목표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식품, 의약품, 화장품 분야 주요 연구 포트폴리오는△화장품 분야는 피부 건강을 위한 기초 베이스 제품(로션, 스킨, 크림, 에센스 등)과 피부결·톤 유지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포인트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 등을 연구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가지는 개별인정형 소재를 기반으로 ‘헤모힘’과 같은 대형 제품개발을 연구한다. 의약품은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을 개발했고 소화, 암, 면역 질환제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역량으로 백신 연구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도 연구하고 있다.-의약품·식품과 화장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제약사가 한 가지 소재를 의약품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콜마는 특정 소재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연구한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체내·외(먹고 바르는 것, 흡수 및 대사)를 모두 고려하고, 화장품은 주로 체외 적용 목적으로 하는 부분이 다르다. 10년 이상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의약품과 달리 화장품은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고 개발 기간이 짧다.-최근 모태인 미국 ‘콜마’ 브랜드를 인수했는데△이번 인수로 북미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서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 중이다. 북미기술영업센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략과 목표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융합기술을 강조했는데, 상용화 사례가 있는지△2020년 건강기능식품에 많이 쓰이는 젤 제형 기술을 염모제에 적용시킨 사례가 있다. 셀프 염색시 염모제가 흘러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수요를 반영해 식품업계의 ‘점증 시스템’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 흘러내리지 않는 젤리형 염색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점증 시스템은 성분이 서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로 식품업계에서 젤리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이 기술의 적용으로 염모제는 흘러내리지 않는 것은 물론 염색 성분이 모발에 초밀착돼 강력한 염색효과까지 낸다. 이 제품은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사례는△피부진정 및 상처 치료를 위해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D-판테놀 5% 성분을 함유시킨 스킨케어 제품을 손대지 않고도 바를 수 있는 스틱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제약성분을 스킨케어 화장품에 적용, 메이크업 제형기술까지 접목한 사례다. ‘스틱타입 스킨케어’라는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준비중인 융합 기술 상품은△지금까지 화장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습, 미백, 주름 완화 정도다. 미를 향한 욕구를 완전히 충족할 수 없다.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 및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피부를 재생하는 원천기술을 만들고 싶다.문병석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이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콜마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마이크로바이옴의 쓰임새는△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Microbe)들의 총합(Biome)을 뜻한다. 사람의 유전체 중 99%는 장내 미생물 유전물질인 만큼 건강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다. 그럼에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3가지 핵심 사업에 적용할 신성장 동력 기술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선정하고 기술연구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연구조직인 바이옴연구소를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국내 전문 마이크로바이옴 벤처사인 ‘고바이오랩’과 MD헬스케어에서 의약품 개발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중이다-한국콜마의 마이크로바이옴 경쟁력은△한국은 대표적인 발효음식인 김치를 오랫동안 담글 만큼 발효에 특화된 민족이다. 잘 살펴보면 주변에 유익균이 많다. 바이옴도 결국 발효의 영역인 만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작년부터 자체 종균 분리 시스템을 만들어 종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고, 국내 산업계 및 학계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능성 종균 확보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100세 시대가 온다고 했는데, 콜마에게는 어떤 점이 기회인가△60세이던 인간의 수명이 의학기술의 발달로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30년은 성장을 하고, 다음 30년은 2세를 육성하는데 보냈던 인류가 이제는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화장품과 의약품만 있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융합의 시대가 되면서 의약품과 화장품 등 산업이 서로 중첩되고 있다. 여기에 잘 적응하는 회사와 조직은 발전할 수 있고, 기존 기술만 고집하는 곳은 퇴보할 것이다.-기술연구원장으로서 앞으로 목표는△개인적으로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물, 바람, 공기 같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과학기술 플랫폼을 남기고 싶다. 또 우리 연구원들이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우직하게 소 걸음으로 가다가 남은 발자국을 따라 오는 후배들의 길에 흩어진 장애물 한 두개를 치워 주는 것으로 역할을 마무리 하고 싶다.◇문병석 원장은…△1960년 출생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1986년 1월~2006년 8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연구소장 △2011년 7월~2017년 3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소장 △2019년 11월~2021년 12월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부원장(부사장) △2022년 1월~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
2022.05.29 I 윤정훈 기자
靑민정실 대체…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내달 7일께 출범
  • 靑민정실 대체…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내달 7일께 출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기능을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이 이르면 다음달 7일께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및 ‘법무부와 그 속소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및 관보 게재를 통해 정식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관보 게재는 통상적으로 국무회의 통과 후 1주일 정도 소요돼 다음달 7일께 인사정보관리단이 정식 업무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개정안은 인사혁신처장의 공직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정보 수집·관리 권한을 기존 대통령 비서실장 외 법무부 장관에게도 위탁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인사정보관리단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했던 공직자 인사 검증 기능을 수행한다.인사정보관리단은 단장 지휘 아래 인사정보1·2담당관을 두는 등 일반직공무원·검사·경찰 등 총 20명 규모의 구성된 인원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는 검사 또는 고위공무원단 1명, 검사 3명, 3·4급 1명, 4·5급 4명, 5급 4명, 7급 3명, 8급 1명, 9급 1명, 경찰 경정 2명 등이다.단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공무원이 맡을 전망이며 1담당관은 검사가, 2담당관은 부이사관·검찰부이사관·서기관 또는 검찰수사서기관이 임명될 방침이다. 1담당관은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사회분야 정보의 수집과 관리를 담당하고, 2담당관은 경제분야 정보 수집·관리를 맡는다.초대 단장에는 감사원 및 인사혁신처 출신 고위공무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사가 맡는 1담당관에는 이른바 ‘윤석열 사던’으로 분류되는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내정됐던 2019년 청문회 준비단에 파견된 바 있고, 지난 3월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아울러 김현우 창원지검 부부장검사, 김주현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등 인수위에 파견됐던 이들이 인사정보관리단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인사권 남용’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장관이 인사정보관리단의 중간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인사 정보가 수사를 포함한 사정 업무에 쓰이지 않도록 부처 내 ‘차이니스 월’(부서 사이 정보교류 제한)을 치고,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2022.05.29 I 하상렬 기자
배진교 "호남은 파란색, 영남은 빨간색…공천에만 혈안"
  • 배진교 "호남은 파란색, 영남은 빨간색…공천에만 혈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진교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호남은 파란색만 입으면, 영남은 빨간색만 입으면 당선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배진교(오른쪽 두번째)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양 관양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 관양시장 유세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도 호남과 경상도는 공천 경선 잡음 때문에 난리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에 갔더니 호남은 파란색만 입으면 당선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로지 민주당 공천 받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며 “(브로커 논란)전주시장과 (이중 투표 종용 논란)영암군수 등과 같은 경우가 전북·전남에서만 수없이 나와서 도민들은 도대체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이 호남에만 있는가 했더니 경상도 갔더니 경상도도 똑같았다. 경상도도 빨간색만 입으면 당선되니까 경상도 지역 주민들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정치인들 무서워하고 낙점한 후보를 중심으로 공천하고 선거가 치러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비호감 대선 끝난지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어떻게 치러지고 있나. 극단적인 양당정치가 더욱더 노골화되면서 대선의 연장전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정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국민의당 창당하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하고, 분당 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고, 새로운 물결 창당했던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의 경기도지사로 출마했다”며 “도대체 민주당이랑 국민의힘은 다당제 정치하겠다고 하는데 어느 당과 다당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위원장은 “이제 제 3당 정의당에게 투표해 주셔야 지긋지긋한 양당 정치 끝내고 다당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기호 3번 정의당에게 투표해주시고 정의당을 꼭 지켜달라”며 “이럴 때 제대로 된 정치 변화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2022.05.29 I 박기주 기자
내달초 외환 선진화방안 발표…MSCI 선진지수 편입엔 신중
  • 내달초 외환 선진화방안 발표…MSCI 선진지수 편입엔 신중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초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1차 관문인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 등재가 6월 중 이뤄지는 만큼 그에 앞서 선진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2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새 정부는 다만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외환시장 선진화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로 연결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변동폭 확대 등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국내 기관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제도 개선에 대한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관찰대상국 발표 전 개장시간 연장·해외기관 업무범위 발표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해외 투자자 편의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MSCI 측을 만나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정부는 다음 달 발표하는 계획에 우선 외환시장을 런던 시간에 맞춰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하고, 국내에 직접 참여하는 해외 기관들의 업무 허용 범위와 규제 방안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MSCI에서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을 발표하기 전 정부가 외환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공개하는 만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선진국지수에 입성할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새로 유입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를 일컫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시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시로 최대 61조원 순유입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MSCI 선진국지수 연결은 신중…“순차적 개선, 상황 지켜봐야”다만 선진지수 편입 과정에서 외환시장 개방을 확대할 경우 변동성이 큰 우리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가 크고 해외 자본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가 선진지수에 포함되면 해외 자본이 빈번하게 유출입하면서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여력도 커지게 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렇다 보니 정부는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외환시장을 개방할 필요는 있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화를 국제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선진화 방안에서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 들어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한 기재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를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국내 기관들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발표 시기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새 정부가 이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시장에 좋지 않은 여러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추진을 서두르는 것보다 외환시장제도를 조금씩 완화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2.05.29 I 공지유 기자
지방선거 사전투표 역대 최고치…최종 투표율 60% 넘을까
  • 지방선거 사전투표 역대 최고치…최종 투표율 60% 넘을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높은 투표율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한 셈법도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해 20.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보다 0.48% 포인트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제도 전면 도입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 중 가장 높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의 투표율이 31.04%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4.8%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21.2%)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다른 수도권 경합지인 경기(19.06%)와 인천(20.08%)은 다소 낮았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인 대전(19.74%)과 충남(20.25%)도 다소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세종(22.39%)은 높았다.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나오면서 최종투표율 역시 지난 지방선거(60.2%)를 넘어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 비율이 높았던 만큼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사전투표는 기선 제압의 성격이 있다. 특히 경합지역인 인천이나 경기지역에서 사전투표가 얼마나 되느냐는 민주당에게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36.93%라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도 최종투표율은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만큼 이번 지선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 나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높은 투표율이 오히려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추세를 보면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의 상관관계가 낮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투표율도 높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으로서는 강한 조직력이 희석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긴장해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의 사전투표율도 21.76%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출마해 관심을 받는 ‘인천 계양을’과 ‘경기 성남 분당갑’은 각각 24.94%, 22.5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충남 보령·서천’이 29.68%로 가장 높았고, ‘대구 수성을’은 16.88%로 가장 낮았다.
2022.05.29 I 박기주 기자
「개인정보 기술 스타트업 챌린지」6개 기업 선정
  • 「개인정보 기술 스타트업 챌린지」6개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복잡한 개인정보 처리 동의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나의 동의이력 조회 및 철회까지 돕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총 6개 스타트업이 우수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업에 선정돼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원태)은 제2회「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했다. 이는 우수한 개인정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후속 기술 개발 자금과 법·기술 자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최종 선정된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4억2천만 원을 지원한다.총 17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동의’ 등 국민(정보주체)의 권리 보장을 돕는 기술을 제안한 ‘㈜오내피플’이 최우수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분야별 우수 기업과 구체적인 지원 기술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정보주체 권리보장 ㈜오내피플은 복잡한 개인정보 처리 동의서와 처리방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보 그림(인포그래픽)으로 자동 생성해 제공하고, 국민이 본인의 동의 이력을 일괄적으로 조회·철회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제안하였다. 국민이 ‘알고 동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동의 현황 열람·삭제 등 정보주체의 통제권리 행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② 유·노출 최소화 ㈜크립토랩은 신변 보호 대상자인 피해자(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암호화한 뒤, 가해자(대상자)와의 거리를 계산해 위험성을 알려주는 기술을 제안하였다. 피해자의 위치정보 노출 위험이 크게 줄어, 범죄사고 사전예방 효과와 함께 프라이버시 침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탭핀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도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서비스 접속(로그인)이 가능하고, 생체정보를 통해서만 열거나 공유할 수 있는 보안 폴더 서비스를 제안하였다. 생체정보를 가진 본인만 인증할 수 있어 보안성이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유출·해킹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스파이스웨어는 인터넷 상 게시물, 채팅창 등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 식별하는 기술을 제안하였다. 인터넷 상에서 다양하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찾아내, 추가 피해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③ 안전한 활용 ㈜소프트프릭은 원격지로 전송되는 실시간 개인정보에 대한 가림(마스킹) 기술을 제안하였다. 재택근무 증가로 통신망을 활용한 원격업무가 늘어나는 가운데, 업무 과정에서 전송되는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디사일로는 유전체 데이터를 원본 상태로 암호화하여 데이터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한편, 암호화된 상태에서 결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재식별 위험을 줄이는 기술을 제안하였다. 높은 활용 가치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기반 부재로 제약을 받았던 유전체 데이터 활용의 한계를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디지털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개인정보 분야의 기술적 기반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인정보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민간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육성하는 한편, 개인정보 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개인정보 기술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5.29 I 김현아 기자
'주택공급 혁신위' 출범..시장친화적 공급대책 나오나(종합)
  • '주택공급 혁신위' 출범..시장친화적 공급대책 나오나(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0일내 ‘250만호+α’ 주택공급 로드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시장친화적 공급 대책이 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시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민간 의견 듣는다”..주택공급 혁신위 첫 회의국토교통부는 29일 ‘주택공급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100% 민간 전문가로만 이뤄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심교언 건국대 교수와 권대중 명지대 교수, 이화순 고려대 교수,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금융연구원 실장,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등 학계 인사와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장(영무건설 대표이사), 최광호 한국주택협회 수석부회장(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승민 한국도시정비협회장 등 15명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갖고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주택공급 혁신위원회는 본격적으로 250만호+α 주택공급 계획의 수립 전 과정을 함께 논의한다. 최종 계획 발표 전까지 원 장관이 직접 주재, 공급과 관련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청년, 무주택자, 지자체 등의 생생한 의견도 다각적으로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권, 지자체와 국토부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도 구성·운영해 정책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정부가 수요 억제 중심 정책으로 국민이 원하는 공급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주택 공급 역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나 주택 유형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컸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연평균 주택건설 준공실적을 살펴보면 52만3331가구로 박근혜 정부(45만446가구)나 이명박 정부(35만6935가구)보다 역대급으로 많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공급 부족 논란이 제기됐다. 정부의 공급 대책이 질보다 양에 집중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발생한 탓이다. 국토부는 위원회의 의견을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낼 국토부 제1차관이 주재하는 ‘주택공급 TF’와 사무국 역할을 할 실무조직을 함께 구성했다. 주택공급TF는 공공택지, 도심공급, 민간·정비사업 총 3개 분과로 나눠진다. 각 분과마다 국토부 국장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제1차관이 주재하는 ‘공급계획 검토회의’는 매주마다, ‘TF 전체회의’는 매월 1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 목소리 정책에 제대로 반영해야”시장에서는 이번 민간위원회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원 장관도 취임 이후 끊임없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정책 성공의 전제 조건은 소통”이라며 “업무에 임하면서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염두에 둘 것이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취임식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하고, 취임 일주일만에 기자간담회를 추진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의 의견을 단순히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각에서는 5년 임기내 250만가구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통령의 주택 공급 유형을 살펴보면 공공택지(142만가구, 56.8%)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2기 신도시만 보더라도 평균 사업기간이 14.2년이 걸렸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큰 틀의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구체적인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여론 눈치보기 때문에 대통령 공약이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둘러싼 말바꾸기나 집값 상승 우려감에 따른 정비사업 규제 완화 속도조절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전문가는 “지난 정권에서는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시장의 목소리를 단순히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29 I 하지나 기자
  • 제2 톈안먼 운동 전조인가…시진핑의 위기[신정은의 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타도! 형식주의, 타도! 관료주의”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 톈진에 위치한 톈진대학에선 지난 26일(현지시간)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강화된 학교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이같은 구호를 외쳤다. 최근 톈진 시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톈진대학이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사실상 봉쇄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지난 26일 톈진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타도 형식주의, 타도 관료주의’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6·4톈안먼 사건 33주년 앞두고 대학가 시위 잇따라베이징 내 대학가에서 유행처럼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가 인근 도시 톈진에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베이징대(15일), 정법대(23일), 베이징사범대(24일)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내에서는 이를 두고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운동이 떠오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며칠 후인 6월4일 톈안먼 사태(6.4 사건)가 33주년을 맞는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은 1989년 4월15일 개혁파인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을 추모하며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이들이 모여들며 시작됐다. 당시 베이징대와 베이징사범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학생대표들이 톈안먼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하자 당국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급기야 6월4일 톈안먼 광장에 있던 시위대를 탱크와 군대를 투입해 유혈 진압했다. 이로 인해 학생, 노동자 등 시민 수천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중국인들은 이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한다. 지난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에서는 1년에 364일 밖에 없다. 하루가 잊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톈안먼 사태의 망각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지난 1989년 5월1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모여있는 시위대들. 사진=AFP매년 이 시기가 되면 당국의 통제가 더욱 강화된다. 홍콩명보는 29일 6·4톈안먼 민주화시위 33주년을 앞두고 중국 본토의 많은 학자, 언론인, 인권운동가들이 국제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대학가 시위를 시작한 곳이 베이징대와 베이징사범대라는 점에서 당시와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대는 시위 당시 여론이 동조할 것을 우려해 다음날 곧바로 외부와 차단했던 벽 설치를 철회했다. 웨이보, 위챗(웨이씬) 등 중국 SNS는 대학가 시위 영상이 올라오면 곧바로 삭제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더라도 전달조차 되지 않는다. ◇민심 악화…시진핑 3연임 타격 받나중국 정부가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집하고 있는 ‘제로코로나’에 대한 민심이 악화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자칫하다간 올 가을 열리는 제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통한 장기집권을 꿈꿨던 시 주석이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게다가 최근엔 시 주석의 절대 권력 속에 가려졌던 중국의 2인자 리커창 총리의 대망론까지 나오고 있다. 리 총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차례 인정하며 시 주석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 총리가 지방 시찰을 가거나 회의를 주재하며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자주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물론 올해 대학가 시위는 대학의 잘못된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이지 중국 정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대학 내에서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날 뿐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어렵고, 과거와 달리 인터넷 등으로 정보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무력진압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학가의 시위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대학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봉쇄된 상하이에선 주민들과 방역 요원이 마찰을 빚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시사 평론가인 장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일반 시민들은 소규모 관리들의 손아귀에 맡겨졌고 무능한 사람들이 잘못된 행정을 하고 있다”며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될 수록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AFP)
2022.05.29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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