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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갤럭시 스토어 가보니…韓日 훈풍타고 하루 3000명 북적
  • [르포]도쿄 갤럭시 스토어 가보니…韓日 훈풍타고 하루 3000명 북적
  • [도쿄(일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베스트셀러 제품은 단연 ‘갤럭시 S23’이죠. 그다음 ‘갤럭시 Z플립4’가 인기 제품이고요. 많을 땐 하루 30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일본인이 최근 들어 늘어나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지난 25일 찾은 일본 도쿄 시부야구 하라주쿠 소재 갤럭시 제품 전시장인 ‘하라주쿠 갤럭시’. (사진=최영지기자)갤럭시 하라주쿠 3층 ‘갤럭시&팀라보’에서 방문객들이 공룡숲 미디어아트를 체험하는 모습.지난 2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하라주쿠 갤럭시’. 제품 안내를 담당하는 현지 직원은 반갑게 기자를 맞이하며 최근 일본 내 인기가 높아지는 갤럭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하라주쿠 갤럭시는 삼성전자가 상설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쇼케이스 매장이다. 2019년 3월 문을 연 하라주쿠 갤럭시는 방문객들이 건물 곳곳에서 다채롭고 새로운 인터랙티브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고객경험이 실현되는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제품에 ‘SAMSUNG(삼성)’ 로고가 다시 쓰인 게 눈에 띄었다. 최근 회복하는 한·일 관계 기조에 힘입어 ‘갤럭시 S23’ 등 플래그십 모델 판매에 집중, 일본 모바일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애플을 본격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삼성전자 직원이 방문객에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미디어아트 체험에 인파 몰려…6층 전체는 BTS 공간평일 낮이었음에도, 매장 입구는 일본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매장 직원은 “하루에 1000~2000명은 기본으로 제품 체험·구매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2주 전 연휴 땐 3000명이 넘는 사람이 매장을 찾았다”고 귀띔했다. 이날도 전 층에서 제품 체험 이벤트가 진행돼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건물 내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분주히 오르내리는 방문객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각각 제품 판매·애프터서비스(AS)와 제품을 만져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 쇼케이스 매장과 다르지 않다. 차별화 고객경험 추구를 위해 2~7층에 제품을 100%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웠다. 2층에는 휴대폰 액세서리를 직접 만드는 ‘My Galaxy’ 존과 카페가 있고, 3층 ‘갤럭시&팀라보’ 공간에서는 공룡 숲으로 조성된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제공받은 갤럭시 S23 제품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공룡을 잡아서 만지고 관찰하는 식의 게임을 즐기고 이 같은 배경에서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어두운 장소에서 다채로운 색감을 잡아내는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도 제공돼 개인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럿 있었다.됴쿄에 거주하는 마무로(43·남)씨는 “아이와 함께 공룡 미디어아트를 보고 제품도 이용할 수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일본에서 비싼 편이지만 이번 경험으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했다.갤럭시 하라주쿠 3층 ‘갤럭시&팀라보’에서 공룡숲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6층은 ‘퍼플 플로어’로 전체 공간이 갤럭시 광고모델인 BTS 팀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가득했다. 다른 층에선 갤럭시 S23 제품 소개에 주력했다면 여기선 ‘보라 퍼플’ 색상의 갤럭시 Z플립4가 주를 이뤘다. 이 공간에는 BTS 멤버 사진과 갤럭시 Z플립4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팬들이 모여 있었다.갤럭시 하라주쿠 6층은 ‘퍼플 플로어’로 갤럭시&BTS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최영지기자)◇日모바일 시장서 애플 다음 2위…‘삼성 로고’ 다시 선봬 삼성전자 MX사업부의 마케팅 거점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선 고화질 제품 경험과 BTS 효과 등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그간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이 반등하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로, 샤프(10.1%)에 근소하게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일본 내 삼성전자 모바일 점유율은 2017년 5%대에 불과했으며 2021년 9.7%로 올랐으나 일본 샤프(10.0%)에는 밀리던 상황이었다. 최근 양국 관계 훈풍을 타고 일본 내 1위인 애플 점유율(56.1%)을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삼성전자는 2015년 일본에 판매하는 갤럭시 모델에서 삼성 로고를 지운 방침을 바꿔 지난 3월부터 다시 제품에 로고를 입혔다. 2015년 갤럭시 S6 출시 이후 8년 만이다.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도 삼성 로고를 단 갤럭시 S23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간 회사명을 빼고 갤럭시 브랜드로만 제품을 판매한 시장은 전 세계에서 일본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하라주쿠 마케팅으로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호실적을 기록 중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이후 출시할 신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 모바일 제품에서 그간 없앴던 SAMSUNG 로고를 다시 선보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갤럭시 하라쿠즈 4층의 ‘갤럭시&유튜브 쇼츠’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들. (사진=최영지기자)
2023.05.29 I 최영지 기자
‘세이노의 가르침’ 13주 연속 1위…왜 열광할까
  • ‘세이노의 가르침’ 13주 연속 1위…왜 열광할까[위클리 핫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맵다. ‘촌철살인’(寸鐵殺人·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문장), 독설을 날린다. 1000억대 자산가 세이노(필명)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다. 일종의 세상살이 지혜를 모은 책이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장기 집권 중이다. 무료로 전자책(eBook) 파일을 받을 수 있는데도 돈 주고 사본다는 얘기다. 28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3월 첫째 주부터 13주째 연속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서도 12주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가 2019년 4월 셋째 주부터 7월 셋째 주까지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약 4년 만에 장기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서를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책의 정가는 7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불과 7200원이다. 세이노는 서문에 “책으로 돈벌이할 생각이 없어서 책을 안 내고 있었는데, 제본가(價)에 판매하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나서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책을 쓴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자산을 쌓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써온 글을 묶은 것이다. 그는 단순한 재테크 비법뿐 아니라 성공을 위한 삶의 자세부터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훌륭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전공의 역할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글로 소통하는 세이노의 필명은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대해 ‘노(No)’라고 말할(Say)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마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기회는 사람이 준다’,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같은 주옥 가은 글들은 단숨에 수많은 팬을 만들어냈다.한편 아동 만화책 ‘흔한 남매 13’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2위를 지켰다. 김승호의 ‘사장학개론’이 2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2023.05.29 I 김미경 기자
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 결장 확정...나폴리 고별전 되나
  • 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 결장 확정...나폴리 고별전 되나
  • 김민재.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나폴리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경고누적으로 예정보다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다.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37라운드 볼로냐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상대 미드필더 니콜라스 도밍게스의 돌파를 저지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카드를 꺼냈다.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다섯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세리에 A에서는 옐로카드 5장을 받은 선수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진다. 따라서 김민재도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나폴리는 올 시즌 오는 6월 5일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삼프도리아와 홈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이날 볼로냐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김민재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나돌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33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78분간 수비를 책임졌다. 총 78번 볼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90.5%를 기록했다.나폴리는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 덕분에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볼로냐 골키퍼 우카스 스코룹스키가 패스한 것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빅터 오시멘의 발끝에 연결됐다. 찬스를 거저 얻은 오시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오시멘은 후반 9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바르토시 베레신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리그 24, 25호 골을 잇따라 터뜨린 오시멘은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21골)와 격차를 3골 차로 벌리면서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하지만 나폴리는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볼로냐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볼로냐는 후반 18분 루이스 퍼거슨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민재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된 가운데 나폴리는 후반 39분 로렌초 데실베스트리에게 동점 골을 헌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지난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성적 27승 6무 4패 승점 87을 기록했다. 13승 12무 12패 승점 51을 기록한 볼로냐는 11위를 지켰다.
2023.05.29 I 이석무 기자
'6호 도움' 손흥민,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 적립
  • '6호 도움' 손흥민,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 적립
  • 손흥민(토트넘)이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7시즌 연속 스무 개 이상 공격 포인트 기록에 성공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최종전에서 도움과 함께 시즌을 마쳤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크게 이겼다.2연패에서 벗어난 토트넘(승점 60)은 8위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7위 애스턴 빌라(승점 61)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꺾으면서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은 좌절됐다. 토트넘은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8위로 추락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토트넘이 빠르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분 공을 따낸 페드로 포로가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고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손흥민의 리그 6호 도움. 리그 10골 6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 FA컵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이던 2016~17시즌 이후 7시즌 연속이다.이른 득점과 달리 추가 득점은 후반전이 돼서야 나왔다. 이번에도 토트넘이 포효했다. 후반 2분 케인이 중원에서 경합을 이겨내고 공 소유권을 지켰다. 이어 전방을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다. 포로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벼랑 끝에 몰린 리즈도 반격했다. 후반 22분 잭 해리슨이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구석을 노렸다. 정확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리즈의 희망도 잠시 토트넘이 다시 달아났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와 맞섰다. 케인이 가볍게 툭 찍어 차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의 리그 30호 골.경기 막판 토트넘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카스 모우라가 중앙으로 돌파했다. 수비 네 명을 제친 모우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까지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손흥민은 76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비롯해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6%,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40%(2/5)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2골을 넣은 케인이 9.1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한편 토트넘에 패한 리즈는 강등의 쓴맛을 봤다. 최근 리그 2연패를 비롯해 9경기 무승(2무 7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19위에 머무르며 EPL로 돌아온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강등됐다.
2023.05.29 I 허윤수 기자
인건비 부담에 직접 제빵기사로 나서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 인건비 부담에 직접 제빵기사로 나서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제빵기사 인건비 부담에 ‘점주 직접생산 매장(점주기사 매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직접 빵을 만들 경우 인건비를 아끼고 제품 이해도가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서다.◇“제빵기사 인건비 상승 감당 어려워”28일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점주 직접생산 매장은 지난 2018년 176개 점포에서 이달 기준 833개 점포로 약 373%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파리바게뜨 총가맹점(3402개) 중 약 24%의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빵을 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다.점주 직접생산 매장은 △가맹점주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제빵기사를 채용하는 방식 2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직접생산 매장은 대부분 가맹점주가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가맹점주가 직접 생산에 나서게 된 것은 제빵기사 용역비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2018년 파리바게뜨의 운영사인 파리크라상은 제빵기사 노동조합 등과 체결한 사회적합의 이후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고 있다. 이후 제빵기사의 급여는 2021년까지 3년간 약 40% 상승했다.가맹점은 기본적으로 제빵기사 외에도 제빵기사의 휴일을 대체하는 지원기사,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인원 등 총 1.8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 외 복리후생, 퇴직충당금 등의 비용과 4대 보험 등 준조세성 비용까지 포함하면 점포당 월평균 40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다.실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초임은 월 31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는 복리후생으로 식대(하루 7500원)와 근속에 따른 휴가비(최대 100만원), 자녀학자금(연간 최대 400만원), 복지포인트(연간 130만원), 종합검진과 출산축하금, 가맹점 오픈 지원금(2000만~1억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제빵기사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가맹점주의 용역비 부담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본사도 점주 직접생산 전환매장 적극 지원파리바게뜨 본사도 가맹점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주 직접생산 매장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는 2개월에 한 번씩 제품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에 따라 점주 직접생산 매장에 무상으로 월 최대 5일의 지원기사를 파견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평균 180만원 매출의 가맹점이 점주 자체기사로 전환할 경우 월평균 340만원의 손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점주가 직접 생산하면 재고관리도 더 수월하다.업계는 장기적으로 노조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는 4000여명 이상이 한국노총 소속, 200여명의 조합원이 민주노총 소속이다. 상대적으로 강성인 200여명의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은 그동안 불매운동을 부추기며 가맹점주와 파리바게뜨 본사를 압박해왔다. 이에 점주 직접생산 매장으로 전환할 경우 가맹점주는 노조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도 줄일 수 있다.SPC그룹 관계자는 “부부가 파리바게뜨를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한 명이 제빵기술을 배워 일하면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점주 직접생산 매장이 많아지면 수익구조 개선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9 I 윤정훈 기자
法 "해외 도박사이트 당첨금은 '기타소득'…과세 정당"
  • 法 "해외 도박사이트 당첨금은 '기타소득'…과세 정당"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얻은 당첨금에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세무당국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당첨금이 소득세법상 ‘사행행위에 참가에 얻은 재산상 이익’에 해당해 기타소득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사진=이데일리DB)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최근 A씨가 성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3~14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게임머니를 환전한 후 배팅을 통해 받은 당첨금을 다시 현금으로 환전해왔다.세무당국은 도박사이트 결제사이트를 통해 환전된 수취액(당시 환율 기준) 2013년 약 1억 65만원과 2014년 1억 349만원을 A씨의 ‘기타소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소득세법상 사행행위에 참가해 얻은 재산상 이득이므로 본 것.이에 성동세무서는 2020년 1월 2일 2013년 귀속 종합소득세 4130만원, 2014년 귀속 종합소득세 4191만원을 경정·고지했다.A씨는 그해 3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돼 성동세무서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섰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 납세 의무가 소멸됐다는 주장도 펼쳤다.법원은 세무당국 측 손을 들어줬다.구체적으로 “원고가 이용한 도박사이트와 도박행위는 사행행위규제법에서 규정하는 사행행위에 해당한다”며 “수취액 역시 사행 행위에 참가해 얻은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있어 ‘기타소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어 세금 부과 기간이 지났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는 “원고가 신고 기간에 과세표준 신고를 하지 않았고 의무면제 예외 사정도 없었다”며 “과세 부과는 2014년 6월 1일부터 7년이 경과되기 전인 2020년 1월 2일에 이뤄져 부과제척기간(국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간) 5년이 지나 납세 의무가 사라졌다는 원고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법원은 원칙적으로 부과제척기간이 국세를 부과할 수 있는 날로부터 5년이지만 납세자가 법정신고기한까지 과세표준신고서를 미제출할 경우 7년이 된다는 구 국세기본법을 인용했다.
2023.05.29 I 김윤정 기자
담도암 조기진단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 개발
  • 담도암 조기진단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이 진단이 어려운 담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조기에 담도암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 또,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많은 환자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담도암을 조기 진단해서 완전히 절제 치료하려면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검사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담도내시경의 영상 질이 낮고, 아직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담도내시경 분류법이 없어 담도암을 조기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하여 담도내시경을 시행한 환자 471명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를 나누어 분석하는 ‘새로운 개념의 담관 병변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상대적으로 강화해 내시경 영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구조의 관찰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 왔지만, 담도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문 교수팀은 먼저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이 가능한 고화질의 담도내시경 검사법을 이용하여 관찰한 담관 병변들의 특징을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로 나누어 분류했다. ‘표면구조’는 반흔형(scarring), 함몰형(depressed), 궤양형(ulcerative), 용종형(polypoid), 과립형(granular), 섬모형(villous),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등 8가지, ‘미세혈관구조’는 혈관의 불규칙성과 확장정도, 굴곡정도에 따라 세분화해 5가지로 분류했다. 이 새로운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이용해 연구팀이 담관 병변 분류법의 진단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담도암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표면구조와 불규칙하거나 굴곡이 있는 확장된 미세혈관구조(irregularly or regularly dilated and tortuous vessels)를 가진 병변이 담도암과 높은 연관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5월호(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10.396)’에 게재됐다.연구책임자인 문종호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은 담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여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연구 결과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예후가 불량한 담도암을 조기 진단하고,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담관내 병변 분류법.
2023.05.29 I 이순용 기자
손흥민, 리그 6호 도움으로 시즌 유종의 미...토트넘, 클럽대항전 진출 무산
  • 손흥민, 리그 6호 도움으로 시즌 유종의 미...토트넘, 클럽대항전 진출 무산
  •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암 쿠퍼를 앞에 둔 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1)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 정면에서 팀 동료 해리 케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케인은 득점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의 리그 6번째 도움이자 시즌 20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FA컵 2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2골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14골 6도움으로 늘어난다.손흥민은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2분 포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포로에게 공을 연결했다. 포로는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0-2로 뒤진 리즈는 후반 22분 잭 해리슨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불과 2분 만에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터뜨려 다시 2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케인의 이번 시즌 30번째 리그 득점이었다.손흥민은 3-1로 앞서던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교체이기도 했다.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하는 모우라의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였다.토트넘은 2골을 책임진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리즈를 4-1로 꺾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불구,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18승6무14패 승점 60을 기록한 토트넘은 이날 승리한 7위 아스톤 빌라(승점 61)에 밀려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토트넘은 이미 UCL,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이 주어지는 7위라도 차지하려고 애썼지만, 그마저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이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반면 안방에서 토트넘에 완패한 리즈는 7승10무21패 승점 31에 머물렀다. 20개 팀 가운에 19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됐다.
2023.05.29 I 이석무 기자
면허 없어도 5분이면 대여…'도로 질주' 무면허 킥보드
  • 면허 없어도 5분이면 대여…'도로 질주' 무면허 킥보드
  •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운전면허 없이도 빌릴 수 있을지 궁금해서 한번 해봤는데 이렇게 쉽게 빌릴 수 있을지 몰랐어요.”직장인 이모(27)씨는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에서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동킥보드를 대여했다. 회원가입 후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전동킥보드를 빌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남짓. 이 과정에서 운전면허나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를 인증하는 절차는 따로 없었다.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 연세로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28일 이데일리의 취재에 따르면 운전면허 인증 없이도 전동킥보드를 빌릴 수 있는 앱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전동킥보드 대여 앱 6개를 사용해보니 이 중 2개 앱만 운전면허 인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었다. 나머지 4개 중 3개 앱은 운전면허가 필요하다는 안내문은 있었지만, 면허 인증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 1개 앱은 안내문조차 없었다. 전동킥보드는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면허를 지닌 성인이나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를 취득한 만 16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운전면허 없이도 누구나 전동킥보드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전동킥보드를 무면허로 타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동킥보드 등의 무면허 단속 건수는 지난해 5월 기준 1908건으로 전년 같은 달 91건보다 20배 이상 늘었다.특히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도 해당 앱에 접속해 전동킥보드를 손쉽게 대여해 운행이 가능하며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6일엔 서울 서초구 인근 도로에서 여고생 2명이 면허 없이 전동킥보드 1대로 함께 타다가 택시와 부딪혀 그중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면허 인증이 필요 없는 공유 앱으로 전동킥보드를 빌려 타다가 변을 당했다.이렇듯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늘면서 대여 업체에 면허 확인을 의무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에 대한 안전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정경일 법무법인 L&L 변호사는 “현재 공용 전동킥보드는 대면 확인 없이 앱에서 면허증 사진을 찍기만 하면 쓸 수 있는 등 인증 절차가 허술하다”면서 “앱 운영자에게 본인 확인과 면허 소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 시 업체를 처벌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공유 업체에 면허 확인 의무를 부여하는 ‘PM(개인형 이동동장치)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관련 개정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2023.05.29 I 이영민 기자
조금은 특별한 장애학 강의…‘위대한 수업’
  • 조금은 특별한 장애학 강의…‘위대한 수업’ [유기자의 시교PICK]
  • 사진=E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세계 저명 학자들의 강연으로 유명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에서 장애학에 대한 강의를 준비했다.‘위대한 수업’의 이번 주제는 특별하다. 세계적인 장애학자인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미국 에모리대 교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출연해 총 7부작에 걸쳐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장애학’에 관해 열강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16%가 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 산술적으로 10억명이 넘는 숫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불행하다고 여긴다. 흥미로운 사실은 고대에 살던 장애인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신이 보낸 메시지를 지닌 사람,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여겼다”고 갈런드 톰슨 교수는 말한다. 현대 사회로 오면서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인지시켰을까?갈런드 톰슨 교수는 자신의 장애를 고백하는 것으로 강연의 문을 열 예정이다. 그는 손가락 6개, 한쪽 팔이 짧은 채로 세상에 태어난 장애인이다. 하지만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인정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낙인이 두려웠기 때문. 비단 갈런드 톰슨 교수의 사례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장애아를 낳으면 가족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갈런드 톰슨 교수는 1920년대 등장한 ‘우생학’과 나치의 장애인 30만명 학살, 1960년대에 등장한 ‘낙인 이론’, ‘유표성 이론’ 등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며 장애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만들어졌고 인식돼왔는지 설명한다. 나아가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온전하고 번영하는 삶을 살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으로 ‘접근성’의 개념을 강조한다. 여기 한국 사회가 진정한 인권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가 담겨있다.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교수의 ‘장애학’ 강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5.2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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