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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노의 가르침’ 13주 연속 1위…왜 열광할까[위클리 핫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맵다. ‘촌철살인’(寸鐵殺人·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문장), 독설을 날린다. 1000억대 자산가 세이노(필명)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다. 일종의 세상살이 지혜를 모은 책이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장기 집권 중이다. 무료로 전자책(eBook) 파일을 받을 수 있는데도 돈 주고 사본다는 얘기다. 28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3월 첫째 주부터 13주째 연속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서도 12주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가 2019년 4월 셋째 주부터 7월 셋째 주까지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약 4년 만에 장기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서를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책의 정가는 7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불과 7200원이다. 세이노는 서문에 “책으로 돈벌이할 생각이 없어서 책을 안 내고 있었는데, 제본가(價)에 판매하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나서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책을 쓴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자산을 쌓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써온 글을 묶은 것이다. 그는 단순한 재테크 비법뿐 아니라 성공을 위한 삶의 자세부터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훌륭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전공의 역할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글로 소통하는 세이노의 필명은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대해 ‘노(No)’라고 말할(Say)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마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기회는 사람이 준다’,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같은 주옥 가은 글들은 단숨에 수많은 팬을 만들어냈다.한편 아동 만화책 ‘흔한 남매 13’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2위를 지켰다. 김승호의 ‘사장학개론’이 2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 담도암 조기진단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이 진단이 어려운 담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조기에 담도암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 또,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많은 환자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담도암을 조기 진단해서 완전히 절제 치료하려면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검사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담도내시경의 영상 질이 낮고, 아직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담도내시경 분류법이 없어 담도암을 조기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하여 담도내시경을 시행한 환자 471명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를 나누어 분석하는 ‘새로운 개념의 담관 병변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상대적으로 강화해 내시경 영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구조의 관찰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 왔지만, 담도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문 교수팀은 먼저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이 가능한 고화질의 담도내시경 검사법을 이용하여 관찰한 담관 병변들의 특징을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로 나누어 분류했다. ‘표면구조’는 반흔형(scarring), 함몰형(depressed), 궤양형(ulcerative), 용종형(polypoid), 과립형(granular), 섬모형(villous),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등 8가지, ‘미세혈관구조’는 혈관의 불규칙성과 확장정도, 굴곡정도에 따라 세분화해 5가지로 분류했다. 이 새로운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이용해 연구팀이 담관 병변 분류법의 진단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담도암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표면구조와 불규칙하거나 굴곡이 있는 확장된 미세혈관구조(irregularly or regularly dilated and tortuous vessels)를 가진 병변이 담도암과 높은 연관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5월호(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10.396)’에 게재됐다.연구책임자인 문종호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은 담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여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연구 결과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예후가 불량한 담도암을 조기 진단하고,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담관내 병변 분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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