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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C2018]"컨퍼런스 통해 한-베 금융교류길 열려"
- 하 후이 뚜안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베트남에 직접와서 컨퍼런스를 통해 직접 보고 들으면서 베트남과 한국의 금융교류를 어떻게 해나갈지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가 됐다.”(하 후이 뚜안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폭발하는 경제성장에 맞게 베트남에는 국내 기업인들은 물론 금융기관, 법조인, 문화인 등 분야를 막론한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환영만찬에는 약 300여명의 베트남 및 국내 기업, 금융기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베트남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 만큼 참석자들은 베트남의 경제상황, 교류 노하우, 사회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베트남 경제사회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베트남 금융당국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 후이 뚜안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만찬 축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 소감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만족스러운 포럼이었다”고 강조했다. 하 부위원장의 축사에 좌중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컨퍼런스 세션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양국 기업 간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한국의 선진화된 많은 분야를 학습할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하 부위원장은 특히 “한국의 많은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고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분야에서 꽃 피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응오 따안 따안 뚜(Ngo Thanh Thanh Tu) 2016년 미스 베트남 준우승자인 도미 린이 23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날 환영만찬에는 ‘2016 미스 베트남’ 준우승자인 도미 린도 환영만찬에 참석해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도미 린은 “이데일리 IFC에 초대돼 영광”이라며 “이번 IFC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투자 기회가 더욱 발전적으로 모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힌 도미 린은 “양국 문화 교류 차원에서 내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들과 같이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한류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베트남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던 박충건 감독(사격)과 김선빈 감독(양궁), 신무협 감독(펜싱), 강동우 감독(유도) 등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들도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강연자와 패널로 참석했던 인사들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데일리 IFC’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은 “한국은 개발경험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의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오늘 행사에 와보니 이런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달하는 데 금융연수원이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우리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교육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CTO는 “베트남 은행들도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구축에 관심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강연 후에 한 베트남 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모델에 관해 여러 질문을 건넸는데 상반기 중 모바일뱅킹 관련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모바일뱅킹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정 CTO는 이런 부분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온 한국 인터넷 전문은행 모델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FC특별취재팀 김영수 부장, 문승관 차장, 김경은·박일경·박종오·전재욱·전상희·유현욱 기자(금융부), 노진환·신태현 기자(사진부)
- [IFC2018]베트남銀 구조조정, 한국기업엔 현지 진출 기회
- 서재석 베트남 우리은행 부행장(왼쪽에서 첫째)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 부행장 오른쪽으로 신동민 베트남 신한은행 은행장과 홍성미 법무법인 광장 하노이사무소 변호사가 앉아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베트남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은행 구조조정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등 양국 금융 협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7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다. 서재석 베트남 우리은행 부행장은 이날 ‘한·베트남 금융업 상호 협력 증진 방안 및 성공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베트남의 은행 체질 강화 과정에서 외국 자본에 의한 인수·합병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금융시장의 최대 현안은 은행 구조조정이다. 지난해 성장률(GDP 증가율) 6.8%를 달성하는 등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은행권에는 대규모 부실 자산이 쌓여있어서다.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은행의 명목상 부실채권(NPL) 비율은 지난 2012년 4.2%에서 2016년 2.5%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은행이 ‘문제여신’으로 분류한 사실상의 악성 채권까지 포함하면 실제 부실채권율은 8.9%에 육박한다.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2011년부터 은행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M&A 등을 통해 정부 돈을 들이지 않고 부실 자산을 정리해 은행 건전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본 규제인 ‘바젤Ⅱ’를 2020년부터 전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홍성미 법무법인 광장 하노이사무소 변호사는 “베트남 금융시장의 은행은 포화 상태여서 앞으로 수년간은 신규 인허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 규제를 완화해 이런 쪽에서 M&A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은행의 경우 애초 외국인이 지분을 최대 30%까지만 보유할 수 있었지만, 최근 법 개정에 따라 부실 은행은 정부 승인을 받아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 풀린 구조조정 매물을 인수해 베트남 금융 시장에 뛰어들려는 한국계 은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금융 당국 역시 한국이 20년 전 외환 위기를 겪으며 은행을 대거 구조조정 했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기류가 강하다. 정부는 경험을 공유해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은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 진출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 하노이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민간 기업의 현지 진출 성패를 가를 관건은 전략과 투자 그리고 성과를 기다리는 인내다. 신동민 베트남 신한은행 은행장은 “베트남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아닌 신용 대출 등 소매 금융을 하려면 신용도 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상당히 많은 시간과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소매 금융 시장이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는 것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은행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12년을 일한 금융권의 내로라하는 현장 전문가다. 과거 한국계 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나 교민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면, 앞으로 외형 성장을 위해선 빠르게 커지는 현재 신용 대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고유의 전략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 중앙은행이 보유한 4대 국유 상업은행이 전체 금융 자산의 45.4%, 주식회사 형태의 은행이 40.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 등 100% 외국계 은행은 자산 규모가 전체의 9.7%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 평가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16년 현재 2.8%를 기록하고 계속 우상향하는 등 한국(작년 기준 NIM 1.63%)보다 수익성은 훨씬 나은 편이다. 신 은행장은 “최근 유럽계 은행이 베트남에서 많이 철수했지만, 아시아계는 여전히 진출이 활발한 편”이라며 “흔히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으로 꼽는 베트남의 양질의 노동력, 풍부한 인구 등은 금융 산업에서도 이 나라에 투자하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IFC특별취재팀 김영수 부장, 문승관 차장, 김경은·박일경·박종오·전재욱·전상희·유현욱 기자(금융부), 노진환·신태현 기자(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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