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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록적 강수·온열질환자 급증…한반도 ‘이상기후 종합세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여름철 집중호우, 극심한 기온변동폭 등 이상기후 현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폭염(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29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2개 부처 25개 기관과 합동으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022년부터 이어졌던 남부지방의 긴 기상가뭄이 해소된 후 곧바로 이어진 여름철 집중호우, 3월의 때 이른 고온현상, 9월의 때 늦은 고온현상, 극심한 기온변동폭 등 양극화된 날씨의 특징을 보였다. 우선 봄철 건조 현상으로 인해 산불 피해와 남부지방 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산불 발생 건수는 596건으로 10년 평균(537건)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은 4,991.94ha로 10년 평균(3559.25ha) 대비 1.4배 증가했다. 대형산불도 10년 평균(2.5건) 대비 3배 이상 많은 8건이 발생했다.역대 최장기간 가뭄 상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의 제한급수 및 제한 운반급수 건수는 가뭄기간(2022년 1월~2023년 5월) 85건 발생해 2009년(26건) 대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총 53명(사망 50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8071억원(공공 5751억원, 사유 232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6~7월 전국적인 장마로 일부 지역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900㎜를 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고, 6만 8367ha의 농작물 피해, 1409ha의 농경지 유실·매몰, 257ha의 농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저온 및 집중호우에 의한 산림과수 생산피해도 나타났다. 떫은 감의 생산량은 생육기 저온과 잦은 강우에 의한 탄저병 확산으로 인해 전년대비 약 42% 감소한 10만 7062톤(t)으로 추정되며, 대추 생산량의 경우 주산지 집중호우에 의한 재배지 침수와 녹병확산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한 3974t으로 추정된다. 여름철 폭염 일수는 13.9일로 전년(10.3일) 대비 3.6일 증가했다. 감시체계 운영 기간(2023년 5월 20일~9월 30일) 중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2022년(1564명)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한 80만 8000마리의 가축과 3622만 2000마리의 양식생물이 폐사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높이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온도(17.5℃)는 최근 10년(2014~2023년)간 2021년(1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상 고파랑은 12월(5.1일), 이상 저파랑은 3월(5.2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다양한 극한기후와 그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던 해였다”며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신뢰도 있는 기후변화 감시 및 기후 예측, 기후변화 시나리오 제공 등 과학에 근거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한강서 120개 축제 쏟아진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올해 연말까지 한강에서 120여개의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024 한강페스티벌’ 프로그램 배치도 (사진=서울시)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한 ‘2024 한강페스티벌’ 계획을 발표했다.시는 우선 120개 축제 프로그램 중 시민들이 꼭 즐겨야 할 ‘축제 베스트 17’ 목록을 공개했다. 올해 한강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핫 픽(Hot Pick) 10’과 기존 프로그램 중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 ‘오리지널 베스트(Original Best) 7’이다. ‘핫 픽 10’은 △가면퍼레이드 △한강 라이징스타 △한강멍때리기대회 10주년 행사 △한강잠퍼자기대회 △2024 한강대학가요제 △한강보트퍼레이드&콘테스트 △파리 투나잇(한강 수영장 올림픽 응원) △한강수상영화관 △반려인 모여라 △겸재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 등이다.내달 5일 잠수교에서 진행되는 ‘가면 퍼레이드’는 내가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군악대, 4.2m의 대형 인형, 키다리 삐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00만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성원을 받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올해 개막행사다.한강라이징스타는 노래, 마술, 스포츠 등 재능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내달 7일까지 한강 라이징스타 공식 누리집에서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예선을 거친 30팀은 잠수교 달빛 무지개 분수를 배경으로 공연하며, 최종 우승팀은 1년간 ‘한강 앰버서더’로 한강 공식 행사에서 재능을 펼치게 된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이벤트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내달 11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처음 열린다. 참가자 100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으면서 빈백·요가 매트 등에 누워 잠만 들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평온하게 잠에 빠진 사람이 우승한다. ‘2024 한강멍때리기대회’ 개최 포스터 (사진=서울시)‘오리지널 베스트(Original Best) 7’은 △한강무소음DJ파티 △한강별빛소극장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한강휴휴(休休) 수영장 △한강 수상레저 △한강종이비행기축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등이다.지난해 처음 선보이고 뜨거운 인기로 앙코르 편성됐던 ‘한강무소음DJ파티’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5·9·10월 총 6회,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와 한강페스티벌(5·8·10월 총 6회,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하부) 현장에서 진행된다.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 개최되는 ‘한강별빛소극장’은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뚝섬 자벌레 옆 잔디밭에서 열리며 다양한 크기의 인형퍼레이드, 인형극, 그림자극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2024 한강페스티벌’로 총 3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시는 서울연구원에 경제적 파급력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연간 844억원의 생산파급 및 362억원의 부가가치 등 1206억원의 경제효과와 964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프로그램별 사전점검, 모니터링 등을 철저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천, 미세먼지, 조류경보제, 폭염, 한파 등 기상 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연간 1200억원의 경제효과, 많은 일자리 창출 등 1석 2조의 효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 OCI홀딩스, 임직원들과 함께 'OCI 숲 가꾸기' 행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홀딩스는 지난 27일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OCI 계열사와 부광약품의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과 함께 ‘OCI 숲 가꾸기’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이 행사는 OCI홀딩스가 ESG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매년 3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3000㎡(약 900평) 규모의 부지에 6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참석한 임직원 및 가족들은 한강대교 북단 우측에 있는 OCI 숲 조성지에 조팝나무, 황매화 등 탄소 흡수에 효과적인 묘목을 각 700그루 총 1400그루 식재했으며,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등의 환경 정화활동도 진행했다.산림청에 따르면 도심숲은 열섬 및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완화하고, 미세먼지는 26~27%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7일 OCI 계열사 및 부광약품 임직원이 OCI 숲 가꾸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이날 방문한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OCI 숲 가꾸기를 통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약 3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면서 “OCI홀딩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도심 생태계 보호 및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환경 분야의 ESG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OCI홀딩스는 지난 2011년부터 인천, 제주, 네팔 등 국내외 도서, 벽지의 교육기관 300곳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솔라스쿨(Solar school)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군산시청, 군산대학교와 전북 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ESG활동에 나서고 있다.한편, 최근 OCI홀딩스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주관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21년 BB등급을 받은 이후 2022년 BBB등급, 이번에 A등급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매년 한 단계씩 상승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ESG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리스크는 '극한 이상기후'
- (출처=한경협)[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내외 복합위기 탓에 경영을 위협하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성장, 인구, 기후를 3대 주요 리스크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등 공공 부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소재 글로벌 기업 임원급 1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1.3%가 폭염·폭설·폭우 등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대 리스크로 거론했다. 성장 잠재력 둔화(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13.5%) 등이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 등 5대 분야 총 25개 세부 리스크 중 발생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 리스크를 선정했다.각 리스크 간 연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장 잠재력 둔화가 다른 리스크 요인과 가장 많이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 변화,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 등이 뒤를 이었다. 연결 중앙성은 전체 네트워크 분포 속에서 한 개의 리스크가 다른 리스크와 얼마나 많이 연결돼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3대 리스크 요인은 각각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경제), ‘주력 산업 분야의 노동력 부족’(경제), ‘자국 중심주의 등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정치), ‘불평등으로 인한 분열·갈등’(사회), ‘필수 식량 자원의 고갈’(환경) 등과 강하게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급성 순위는 인구구조 변화, 성장 잠재력 둔화, 노동력 부족,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의 순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기업들은 25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준비 정도 평가에 대해서는 성장 잠재력 둔화, 원자재 수급난, 정보 유출·오남용,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노동력 부족 등의 순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와 함께 기업 대부분(약 70%)은 기술 리스크를 제외하면 경제, 사회, 정치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등 공공부문이, 환경 리스크에 대해서는 국제기구가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술 이슈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경우 공공 부문의 정책 추진이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한경협은 민관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언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최근 리스크는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요인들이 복잡하게 연관돼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체들 간의 역할 분담 등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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