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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인상에 中 반발 “결국 손실 입는건 미국” 여론전
  • 美 관세 인상에 中 반발 “결국 손실 입는건 미국” 여론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100% 적용은 중국에 큰 타격을 주진 않고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여론전도 펼치고 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전지·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엄숙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상무부는 “미국은 국내 정치적 고려를 위해 무역법 301조 관세 검토 절차를 악용해 일부 중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더 인상함으로써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정치적 조작이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규탄했다.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 발전을 억압·봉쇄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와 단절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상무부는 “미국은 잘못된 접근법을 즉각 바로잡고 중국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며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도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줄곧 반대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여러 관세 인상 조치 중 올해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할 방침이다. 기본 관세 2.5%까지 더하면 최종 관세는 102.5%가 된다. 중국산 태양전지 관세도 올해 25%에서 50%가 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지금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당장 큰 피해를 입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은 미국으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지리는 1분기에 미국으로 수출한 유일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라며 “태양전지 부문에서 미국으로 수출은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의 0.1% 미만에 그쳤다”고 보도했다.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 관세 인상 조치를 할 경우 미국에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중국측 주장이다. 미국의 정치적인 의도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이다.미국 경제잡지 EIR의 경제 편집장 클라우디오 셀라니는 GT에 “미국은 제조 능력을 재건하고 싶어 하지만 이미 멈췄다”며 “중국 산업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재건해야 하고 중국 산업 강국에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세계디지털경제포럼 디지털자동차 국제협력연구센터의 장 샹 소장은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산업 체인을 보유하고 신에너지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제품·부품을 보이콧하는 것은 미국에도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이제 고도로 국제화되고 상호 연결됐으며 어느 국가라도 고립돼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2024.05.15 I 이명철 기자
국표원, '신기술·신제품 인증기업'에 투자유치 지원
  • 국표원, '신기술·신제품 인증기업'에 투자유치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기업의 투자자금 유치를 지원하는 ‘샛별(NOVA) 프로젝트’를 6월부터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신기술·신제품 인증기업 중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의 연결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신기술·신제품 인증기업이 성장(scale-up)하기 위해선 투자자금 확보가 절실한데, 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업이다. 국표원은 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등과 함께 신기술·신제품인증을 받은 기업과 투자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상호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또 투자기관에서 인증기업에게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해 인증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표원은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인증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진종욱 국표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신기술·신제품 인증기업들이 이번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내수기업에서 중견·수출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5 I 윤종성 기자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텍들 상당 수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최대 5배까지 오른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성장세도 더욱 가파를 것이란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옛 레고켐바이오) HLB제약(047920)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올랐다. 매출의 경우 조만간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넘기면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키트루다SC 상용화 앞둬… 로열티 기대”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554.6%)을 보인 알테오젠은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200원까지 오른 상태다.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은 상장 첫 해 매출 47억원에서 지난해 956억원을 기록, 어느새 1000억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가파른 매출 상승 중심에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한몫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변경 플랫폼 ‘ALT-B4’를 활용해 키트루다SC를 설계하는 글로벌 독점 개발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올해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임상 3상 완료가 유력하다. 여기서 키트루다SC 개발에 쓰인 기술이 알테오젠의 ALT-B4다. 키트루다SC 개발 성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독점 계약이 합의된 것이다. 키트루다SC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알테오젠에 꾸준히 유입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ALT-B4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빅파마가 눈독… 내년 1000억 돌파 유력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DC(항체-약물 접합체)기술 개발사 리가켐바이오는 2013년 매출 8억원에서 지난해 341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0.3%에 달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텍으로 꼽힌다. ADC는 암세포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원을 찾아내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약물(Drug)을 붙인 치료제다. 항체가 찾아낸 종양을 약물이 죽이는 원리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화학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빅파마들도 앞다퉈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MSD는 미국 ADC 개발사 앱슈틱스를, 젠맙은 ADC 개발사 프로파운드바이오를 각각 인수했다. 올해 매출전망도 낙관적이다. 글로벌제약사에 1조원 이상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계약금이 매출에 지속 반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슨앤드존슨(J&J)과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이 올해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J&J로부터 선급금 1300억원을 올해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260억원씩 수령한다. 의약사업부문 매출이 연간 약 210억원씩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은 125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341억원)보다 260% 이상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리가켐이 ADC 플랫폼으로 달성한 공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이다. ◇똘똘한 모회사 후광 톡톡HLB제약은 기술특례로 상장했지만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0%가 넘는다. 상장 1년 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HLB제약은 2016년 203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약 1157억원 늘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HLB제약의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 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HLB 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한 향남공장의 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인 성장했다. 여기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콴첼’도 첫 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똘똘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모회사 덕도 톡톡히 볼 전망이다. HLB제약은 HLB(028300)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허가 후 제조 및 판매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HLB는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간암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승인되면 국내 기업의 항암 신약이 미국 FDA 문턱을 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위 병용요법은 허가 신청 기반이 된 임상에서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요법 임상 중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22.1개월) 데이터를 도출하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LB는 9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HLB제약은 리보세라닙의 핵심 파트너로, 글로벌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차적으로는 항서제약이 생산을 담당하지만, 향후에는 HLB제약이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간 6억정 생산능력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향남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간암신약 전용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24.05.15 I 석지헌 기자
안된다던 전투기 AESA 레이더 국산화…이젠 해외서 '러브콜'
  • 안된다던 전투기 AESA 레이더 국산화…이젠 해외서 '러브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물체를 감지하고 물체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통해 거리·방향·속도 등의 데이터를 얻는 장비입니다. 과거 기계식 레이더 시절에는 탐지와 추적 기술이 분리돼 중고도 탐지레이더·저고도 탐지레이더·추적레이더·피아식별 레이더 등을 각각 운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다기능레이더(MFR) 시대입니다. 특히 최근 레이더 기술은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 즉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가 주류입니다. 전파의 위상(Phase)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위상배열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전자적 빔 조향으로 원하는 위치로 전파를 방사하고, 이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탐지 거리는 물론 정확도가 높으며 복수의 빔 제어를 통한 중거리·장거리 등 멀티모드(multimode)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표적(multitarget)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AESA 레이더는 다표적 탐지·추적과 피아식별, 영역탐지, 유도탄 유도, 요격 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 탑재용 AESA 레이더 실물 모습. (사진=방위사업청)대한민국의 첫 AESA 레이더 개발은 차기 호위함에 탑재하기 위한 함정용으로 시작됐습니다. 인천급(FFG-I)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참여한 LIG넥스원(079550)은 3차원 선회형 AESA 대공 레이더를 개발했습니다. 한화시스템(272210)도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용(천궁) AESA 기반의 다기능 레이더 개발에 성공해 수출형 천궁에 AESA 기반 다기능레이더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 역시 AESA 레이더 기술이 탑재됩니다. 하지만 항공용 AESA 레이더의 경우 국내 연구개발의 한계로 관련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아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항공용 AESA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선진국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꼽힙니다. 그러나 미국은 끝내 AESA 레이더 기술 이전을 거부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군 당국은 국내 개발로 방향을 전환해 한화시스템을 시제 업체로 선정하고 AESA 레이더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항공용 AESA 레이더 국산화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현재까지 시험평가는 순항중입니다. 개발 4년여만에 첫 시제품을 출고했는데,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 모습 (사진=한화시스템)실제로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국산 AESA 레이더 기술에 관심을 보여 공동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KF-21 AESA 레이더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항공기용 AESA 레이더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이에 더해 국산 경전투기인 FA-50의 해외 수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방산 전자 라이벌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FA-50용 AESA 레이더를 개발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재 FA-50은 외산 기계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는데, 최근 수출에 성공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는 AESA 레이더로 교체해 납품될 예정입니다. 이들 국가가 국산 레이더 탑재를 거부해 외산 AESA 레이더가 탑재되지만, 수출 효과 확대를 위해선 AESA 레이더 국산화가 필요합니다. 해외 AESA 레이더를 장착하게 되면 제조국 기술 보호를 위해 레이더와 연동되는 임무 장비, 항전 장비, 무장 등이 해당 제조국 기술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FA-50 AESA 레이더 시제품 (사진=LIG넥스원)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FA-50 등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에 공랭식을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항공기용 AESA 레이더는 발열로 이를 냉각시키는 장치가 필요한데, 보통 냉각 유체로 온도를 낮추는 수랭식을 사용합니다. 레오나르도는 한화시스템 안테나를 달지만, 수랭식으로 AESA 레이더를 만들어 자사 경공격기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공랙식은 공기만으로 냉각합니다. 수랭식과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A-50 수출 시장에서 AESA 레이더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2024.05.15 I 김관용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최근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프라하 시내 유서 깊은 조핀 궁전(Zofin Palace)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는 한국과 체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정원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1869년에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어 박정원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Dobris)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460억 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전기차 외 中관세 확대" vs 바이든 "표적화·스마트한 접근"
  • 트럼프 "전기차 외 中관세 확대" vs 바이든 "표적화·스마트한 접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전기차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 방침과 관련해 다른 부문까지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진영에서 대선 공약으로 거론하는 보편적 관세가 적용되면 미국인의 연간 가계지출이 평균 1500달러(약 205만원)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전략적이고, 표적화된, 스마트한 접근 방식이다. 나는 중국과 충돌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전기차 이외 더 많은 행동해야”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진행 중인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들은(바이든 행정부) 다른 (중국) 자동차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다른 많은 품목들에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이외에 더 많은 것들에 행동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거론하며, 철강·알루미늄(0∼7.5%→25%·연내), 반도체(25%→50%·내년까지), 전기차(25%→100%·연내), 태양광 전지(25%→50%·연내) 등에 대한 대중국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비난받는 중국에 대한 무역 압력을 강화한 것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은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제재를 집중했다는 데 차이가 있다. 미국에 중국산 전기차 및 비첨단 반도체 비중이 적은 점을 고려하면 11월 대선을 앞두고 초지일관 중국에 대한 초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느 정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는 이 패키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하겠다”면서 “이번 조치들은 전략적이지만 혼란을 초래하지 않으며, 효율적이되 감정적이지 않게 설계됐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정책에서 실패했으며, 미국 제조업을 부흥해 수출을 장려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캐서린 타이 USTR 대표 (사진=AFP)◇타이 USTR 대표, 멕시코 우회 중국 수입 차단책 검토타이 대표는 아울러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 방침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그는 “다음주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세부 항목에 대한 구체적 관세 인상률 및 시기 및 일부 제외 항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전략적인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경제 발전을 억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공정 경쟁을 쟁취하고 중국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우리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타이 대표는 또 “동맹 및 파트너들과도 중국의 불공정 행위에 따른 위협에 대해 협의를 이어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며 “동맹들 역시 중국의 폭넓은 위협에 대응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타이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기업의 전기차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에 대해선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것”이라며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 역시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업계와 논의 중인 내용 중 하나다. 지켜보라고 하고 싶다”며 향후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 같은 유형의 생산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USTR은 현재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수단을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미국의 수출규제에 중국 상품은 멕시코나 베트남 등을 통해 우회해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대신 멕시코가 중국의 자리를 꿰찼다. 중국 자본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를 통한 우회로를 차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조약 (USMCA)이 내년부터 재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韓-英, 신규원전 건설·SMR 등 협력 논의
  • 韓-英, 신규원전 건설·SMR 등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와 ‘제6차 한-영 원전산업 대화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양측 수석대표인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과 크리스 헤퍼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원전담당국장을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원자력 프로젝트 △핵연료 △방사성폐기물 △원전 해체 △중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인력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이에 따른 후속조치다. 회의에서 양측은 영국 신규원전 개발 및 건설 전망을 점검했다. 특히 영국 측은 원전 건설 인허가 간소화하려는 최근의 노력들을 설명하고, 영국 원자력청(GBN)의 윌파, 올드버리 부지인수 등도 강조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원전로드맵 2050’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24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건설 목표를 재확인했다. 2030년부터 2044년까지 5년마다 3~7GW 규모의 신규원전 투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024.05.15 I 윤종성 기자
'美, 中관세폭탄’에…무협회장 "“韓기업에 불리한 것 아냐”
  • '美, 中관세폭탄’에…무협회장 "“韓기업에 불리한 것 아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던진 것과 관련해 “현재로는 우리 기업에 그렇게 불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방미 중은 윤 회장은 이날 워싱턴 D.C.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오늘 발표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회장과 동행한 정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간담회에서 “일부에서는 어부지리의 기회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이것이 기본적으로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11월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든 누가되든 미국의 통상 정책 방향은 비슷하게 갈 것”이라면서 “보호무역주의 및 자국 우선주의가 어떤 정치적 이유와 결합한 그런 정책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간담회에는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같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트럼프 차기 내각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빌 헤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등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바이든 정부와는 잘하고 있지만 만약 트럼프가 되면 (1기 때처럼) 처음부터 (접촉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람들을 알아 놓으면 일하기 쉬울 테니까 그런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윤 회장은 전날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 만나 미국의 한국산 철강 쿼터와 관련해 “양질의 한국산 철강 수급을 위해 철강에 대한 무역 확장법 232조 쿼터의 신축적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쿼터 조치 완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또 최근 내려진 미국의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와 관련,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필연적으로 한국에서의 부품·중간재 수출을 수반하여 대미 무역흑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런 구조적 흑자를 이유로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와 같이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제소 등이 무분별하게 남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경제 파트너”라면서 “한미 양국의 협력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20~30년 뒤의 글로벌 경제 지형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무협 측은 전했다.윤 회장은 오는 17일까지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나 한국 기업의 통상 애로 사항 등을 전달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한 미 의회의 ‘한국 동반자 법안’에 대한 지지도 호소할 예정이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주한미군 발언 쏟아낸 트럼프에…정부, 한국 입장 전달
  • 주한미군 발언 쏟아낸 트럼프에…정부, 한국 입장 전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현동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끊임없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와 대사관은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현동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관계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 누가 강선되든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조 대사는 “지난달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했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미국 대선에 대한 것이었다”며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7∼8월)가 다가오고 있으니 자극적인 외신 기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운을 띄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줄이고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을 뜻한 것으로 해석된다.주미대사관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측 인사들과 최대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한미군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이 선거 유세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트럼프 캠프에 다양한 경로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정확한 인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접근이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신중하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관은 아울러 방위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달 12차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가 올여름까지 핵협의그룹(NCG)의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완성하려고 하는 것을 언급하고서 “가이드라인이 도출되면 비핵국가로서 양자 차원에서 미국과 직접 핵전략을 논의하는 유일한 사례가 되고 한미동맹은 확고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우리 민생경제에 직접 기여하는 첨단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호조를 보이는 대미 수출과 한미 상호 투자 규모는 물론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법 등 미국의 국내 입법에 따라 제기되어온 기존 우려 역시 반도체, 청정에너지, 전기차 등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한미 양자외교 일정에 대해 조 대사는 “7월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워싱턴)와 함께, 다수 고위급 교류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농슬라' 대동·TYM 실적 악화 언제까지
  • '농슬라' 대동·TYM 실적 악화 언제까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000490)과 TYM(002900) 등 국내 농기계 회사가 급격히 후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수출 특수가 끝나면서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고금리 여파로 시장이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판매관리비(판관비)와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과 TYM의 2023년 1분기 및 2024년 1분기 실적. (자료= 금융감독원, 단위= 억원)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동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9.6% 줄었다. 경쟁사 TYM(002900)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급감했다. 매출액도 2231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크게 줄었다.이유는 국내외 농기계 시장 자체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국내와 북미 농기계 시장(농협 융자 기준)은 전년보다 각각 12%, 15% 축소됐다. 국내는 생산비 상승과 곡물가격 하락이 맞물려 농가 실질소득이 감소한 데다 정부 보조사업도 축소된 여파로 분석된다. 북미는 이상 기온(한파 및 강수)에 따른 판매 성수기 도래가 늦어졌다. 고금리와 11월 대선 영향으로 농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위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비용면에서는 대동은 판관비가, TYM은 원가율이 올랐다. 1분기 대동 판관비는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금액으로는 129억원이 증가했다. 대동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로봇 등 미래사업에 따른 채용 확대로 인건비 등이 증가했다”고 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인력이 지난해 300명 수준에서 현재 400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TYM 관계자는 “해상 운임 등 해외운송비가 2배 이상 상승했고 북미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원가가 다소 상승했다”고 했다. 실제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원가율은 지난해 70.5%에서 79.3%로 커졌다.북미 시장에서 대동과 TYM이 누렸던 코로나 특수는 2022년에 끝난 상황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으로 끝나면서 미국에서 국내 농기계 판매로 제일 컸던 하비팜(취미농)수요가 없어졌다”며 “기준금리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을 통해 농기계를 사는 수요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미농은 전문 농업인이 아니라 개인이 50마력 미만의 중소형 트랙터를 사용해 앞마당 정원과 개인 농장을 가꾸는 것을 말한다. 농업을 생업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영향에 민감하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 1월만 해도 0.25%(상단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월 5.50%로 525bp 급등해 유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국내 미국향 중소형 트랙터 수출액은 4억8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28% 급감했다.대동은 북미 초성수기인 2분기에 맞춤형 판매촉진 전략을 강화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60~140마력대의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위해 대동의 플래그쉽 대형 트랙터인 HX와 올해 전세계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 트랙터 GX를 앞세워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상품 확대, 트랙터 무이자 할부, 신규 딜러 초기 구매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보여 가장 경쟁력 있는 3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고 했다.대동은 또 소형 건설장비(CCE)시장에도 침투한다. 이를 위해 북미 건설장비 전문 딜러를 최대한 영입하고 기존 카이오티(대동 수출 브랜드) 농기계 딜러에 대한 CCE 제품 및 세일즈 교육을 강화해 올해 북미에서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CCE 시장은 연평균 4%씩 성장 중이다. 이외 대동은 연 6만대 규모의 세계 4위 시장인 튀르키예(터기) 공습도 시작한다. 대동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 아랄(Aral) 그룹과 올해부터 5년간에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TYM도 북미에서 중대형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TYM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직수출)를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T115’, ‘T130’ 중대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필리핀에서 트랙터 900대를 수주하는 등 시장이 조금씩 다변화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격은 중소형 대비 3~5배 높다. TYM은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인기 있는 70마력대에서 ‘T70’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이어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2024.05.15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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