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646건

‘무실적 여행 할인패스’를 누리다…충북 영동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 ‘무실적 여행 할인패스’를 누리다…충북 영동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 충북 영동의 일라이트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영동(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영동군이 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등록자가 현지 인구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할인 혜택이 지역 방문객을 견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2024년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지역으로 선정된 영동군은 6월 1일부터 관광주민증 발급을 시작했으며, 3개월 만인 9월 현재까지 총 5만7100여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동군 정주인구(4만3848명)의 130%에 달하는 수치다. 발급자 10명 중 1명은 직접 영동군을 찾아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김영환 영동군 관광과 주무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중 실제로 지역을 방문한 이들의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며 “올해 선정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대상지 19개소 중에서 인구 대비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관광주민증 소지만 해도 호텔 30% 할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주민은 지역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쇼핑 등 유형별 총 34개 업소가 별다른 조건 없이 풍성한 할인 혜택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제공한다. 할인 대상지는 소규모 매장부터 영동군의 주요 관광시설까지 아우른다. 일라이트 호텔의 프리미어 객실2023년 7월에 개장한 102실 규모의 최신식 일라이트 호텔도 할인 목록에 올라 있다. 일라이트 호텔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객실 요금의 30%, 조식은 10%를 할인해준다. 주말 및 성수기에 2인실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16만원, 가장 등급이 높은 4인실 프리미어 객실은 46만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가지고 있다면 1박당 최대 10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 사이에서 영동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무실적 할인패스’로 통하는 이유다. ‘레인보우 힐링센터’ 내 1층에 있는 천연광물 일라이트를 활용한 힐링 구역올해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레인보우 힐링센터’의 입장료 역시 할인폭이 크다. 이곳은 고품격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디자인과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각종 시설로 이제는 영동군 방문객의 필수코스가 됐다. 정상 입장료는 1만원이지만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7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며, 추가로 2000원은 지역화폐(영동사랑상품권)로 돌려주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50% 할인이 이뤄진다. 영동 와인터널 외관또한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명품 포도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군의 특성을 잘 반영한 ‘영동와인터널’도 합리적인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내에 있는 영동와인터널은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제로 한 10개의 테마존을 만날 수 있고, 뛰어난 맛과 향으로 호평받는 다양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정상 입장료(5000원) 대비 40% 인하된 3000원만 내면 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동 전통시장 곳곳에서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와인에 담가 먹는 삼겹살로 인기가 높은 백호식육점은 구매액의 5%를 깎아주고, 전국 최초로 포도주먹떡과 감주먹떡을 선보여 주목 받은 ‘떡마을’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1500원 상당의 포도주먹떡을 무료로 증정한다. ◇업주들 “전국적인 홍보 효과에 놀라”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실시하는 와인 체험 활동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파급력을 확신하지 못했던 지역 내 사업주들은 도입 3개월 만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발급자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지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6년 연속 수상한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를 생산하는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뱅쇼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10% 깎아준다. 업주는 관광주민증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는 “도입 3개월째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아 찾아오는 여행객이 실시 4년째인 다른 사업을 통한 방문객보다 더 많아졌다”면서 “체험 10% 할인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하지만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감당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영동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발판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체류 기간 연장 및 생활인구 유입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김지영 영동군 관광과 팀장은 “관광객들이 관광주민증을 통해 마치 지역 주민이 된 듯한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영동군의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영동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 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지역의 제휴처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해 할인증을 받은 뒤 직원에게 제시하면 적용된다.
2024.09.21 I 김명상 기자
김해공항 '드론 출현'에 항공기 운항 중단…공항 "주의 당부"
  • 김해공항 '드론 출현'에 항공기 운항 중단…공항 "주의 당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추석연휴 기간 김해공항에서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틀 전 제주공항에 이어서다. 공항 측은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 불편이 우려된다며 드론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공항 인근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포착돼 오전 10시 35분부터 52분까지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17분간 중단됐다.이에 따라 항공기 출발편 4편과 도착편 4편을 합쳐 총 8편이 지연됐다.(사진=연합뉴스)지난 13일 밤에는 제주공항 인근에서도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돼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48분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이 때문에 김포공항행 항공편 6편은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1편은 결항했다. 드론 비행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생기면서 추석 연휴를 맞은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공항공사는 “공항 주변 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 비행은 항공기 운항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과태료 대상이 된다”며 “특히 추석 명절 기간 드론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2024.09.15 I 김성수 기자
중국에서 벗어나는 제주 관광…내국인 빈 자리도 채운다
  • 중국에서 벗어나는 제주 관광…내국인 빈 자리도 채운다
  • 제주 성산일출봉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인 일색이던 제주도 방문객 현황에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으나,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 관광의 다양성이 살아나는 모습이다.현재 한국에 오는 외국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제주도로 향한다.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비중은 2018년 8%, 2019년 9.9%에서, 올해 1~7월에는 12.1%까지 늘었다. 지난 7월 16일에는 제주 방문 외국인 누적 방문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제주 관광 산업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그 의존도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방문객 수는 가장 많으나 비중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지난 1월의 경우 85.1%로 압도적이었지만 7월에는 73.1%로 떨어졌다. 월별 추이로 봐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올해 1월을 정점으로 2월에는 82.7%, 3월 74.7%, 4월 75.7%, 5월 68.9%, 6월 72.8%, 7월 73.0%로 하향세가 가팔랐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여행객 감소 외에도 제주를 찾는 다른 국가의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연합뉴스)특히 제주를 찾는 대만인 관광객 비중은 7월 기준 9.4%로 1월의 5.3% 대비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엔 대만인 제주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9년의 8만 7981명의 기록도 뛰어넘은 것이다. 접근성 개선이 일등 공신이다. 대만발 크루즈는 올해 7번 제주에 기항했고, 타이베이-제주 직항노선은 3개 항공사에서 매일 운항(주 21편)하며 한국 방문의 길을 넓혔다. 일본의 경우 아직 수요는 적지만 상승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 비중은 지난 1월에 826명(0.82%)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2.57%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도쿄와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이 3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되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콩과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 비중에도 변화의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 홍콩 관광객은 1월 1.4%에서 7월 1.8%로 소폭 상승했으며, 홍콩, 인도네시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의 비중도 1월 1.5%에서 7월 3.5%로 늘었다. 이는 아시아 전역의 제주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한다.장거리 방문객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 관광객은 7월 전체의 2.8%를 차지하며 지난 1월 1.1%에 비해 비중이 늘었다. 직항 항공노선이 없어 인천 등을 경유해야 제주에 올 수 있는 호주 등 서구권 관광객 비중도 1월 1.6%에서 7월에는 4%로 올랐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OTT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제주도에 대한 인지도 또한 크게 상승한 것이 관광객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 산방산 (사진=한국관광공사)이처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내국인의 빈 자리도 채우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 12~18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29만 7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 항공기 공급좌석 수가 지난해 대비 5.5% 줄었고, 국내선 선박편을 이용한 입도객도 32.8% 감소한 탓이다. 반면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만 8800명, 국제선 선박편 이용객은 지난해 2517명에서 1만 8100명으로 폭증했다.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국적 다변화와 증가 추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제주가 매력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다만 국가별로 여행객의 성향과 관심사가 다른 만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 관광이 중국인 중심에서 벗어나 대만, 일본, 미국 등으로 확장되면서 선호하는 관광 유형이 변화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여행상품의 경우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주 고유 문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선한 콘텐츠의 개발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2024.09.15 I 김명상 기자
추석 앞두고 제주공항 48분 마비…드론 의심 물체 때문?
  • 추석 앞두고 제주공항 48분 마비…드론 의심 물체 때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드론 의심 물체가 나타나 제주공항이 1시간 가까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48분간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당시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기 때문.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이 아닌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이었다. 이후 제주공항 측이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아 운항을 재개했다.항공기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출발편은 애초 예정보다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으며, 제주로 향하던 일부 향공편이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다. 오후 11시부터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시간)인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은 결국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 출발편 중 2편(국내선 1, 국제선 1)이 결항하고 김포행 6편이 인천으로 향했으며 18편(국내선 12, 국제선 6)은 지연 운항했다.도착편 중에는 국제선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5편이 지연 운항했다.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이번 추석 연휴 가장 많이 찾는 '쏘카 숙박' 지역은 '강원도'
  • 이번 추석 연휴 가장 많이 찾는 '쏘카 숙박' 지역은 '강원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쏘카(403550)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회원들이 ‘강원도’ 지역 숙소를 가장 많이 예약했다고 13일 밝혔다. 쏘카의 ‘숙박-이동 연계’ 서비스 이용도 늘었다.(사진=쏘카)쏘카가 이달 14일부터 17일(체크인 날짜 기준)까지 쏘카 숙소 및 차량 사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쏘카 회원이 가장 많이 예약한 숙소 지역은 강원도(20.1%)로 나타났다. 이어 경상북도(9.1%), 경기도(8.8%), 전라남도(8.5%) 등 순이었다.또한 숙소를 예약한 회원 10명 중 4명은 숙박 기간 동안 카셰어링을 결합해 숙소와 이동을 한번에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 숙소 예약자의 10명 중 7명은 쏘카의 숙박-이동 연계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인기 있는 숙소 유형은 호텔(38.6%)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모텔(36.0%),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펜션(24.5%) 등이 뒤를 이었다. 예약률은 14일 35.4%, 15일 30.2% 등 연휴 초반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한편 쏘카는 알뜰한 가을 여행을 돕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11월 17일까지 3만원(7만원 이상 숙소), 2만원(7만원 미만 숙소) 등 선착순 페스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아울러 중복 할인되는 50만원 상당의 숙박 쿠폰팩과 카셰어링 75%·55% 할인 쿠폰 등 쏘카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 페스타 할인 쿠폰과 쏘카 단독 할인 혜택을 더하면 7만원 상당의 숙소를 절반 가격인 3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11월 24일까지 입실하는 모든 숙소다.쏘카에서 숙소를 처음 예약하는 회원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1만 크레딧도 주어진다. 대상은 11월 24일까지 숙소 예약 후 체크인까지 완료한 첫 쏘카 숙소 이용자 전원이다. 다음달 13일까지 입실한 회원은 10월 14일,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입실한 회원은 11월 25일 지급된다. 크레딧은 지급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용할 수 있다.
2024.09.13 I 김범준 기자
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
  • 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
  • 몽골 다르항 내 최대 규모의 학교인 ‘어유니 이레두’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의료관광 홍보 설명회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을 보유한 병원 관계자를 몽골에서 직접 만나 상담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상담 후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위해 한국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최근 몽골에서 열린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석한 2017년생 어드에르덴 군의 어머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서 더 많은 몽골인이 건강을 되찾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의 의료관광 분야에서 몽골은 더 이상 생소한 나라가 아니다. 2023년에는 2만 2080명의 몽골 의료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몽골은 인구(350만 명) 대비 방한 의료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몽골 의료관광객은 중증 치료를 넘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경증 진료를 위해서도 방한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은 아직 의료기술이나 시설이 부족해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다. 몽골인에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 서구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에서 매력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몽골 ‘한국의료관광대전’, 실제 방한 계약으로 이어져지난달 30일에 샹그릴라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열린 의료관광 트래블마트 현장 (사진=한국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몽골의 의료관광 수요를 체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울란바토르와 산업도시 다르항에서 ‘한국의료관광대전’을 개최했다.이번 한국의료관광대전은 몽골 내 의료관광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흘간 한국의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29개사 70여 명이 몽골 현지로 건너가 방한 희망자 약 1100명과 상담을 진행했고 몽골 정부, 의료기관, 여행사, 기업체 관계자 약 100명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를 통해 총 2031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현장 계약 204건, 업무협약(MOU) 17건이 체결됐다. 행사를 통해 추정된 매출액은 약 10억원에 달하며, 향후 2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한국의료관광대전은 단순히 한국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방한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행사 기간 중 현지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기업체 및 학교 교직원과 학생 의료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했다.지난달 30일에는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볼룸에서 열린 의료관광 상담회는 몽골 최대 구리광산 기업 ‘오유톨고’를 대상으로 했다. 세계 3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이자 2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오유톨고의 임직원과 가족으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방한 의료관광 희망자 300명을 선정하고, 일대일 상담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한국의료문화관광의 밤 행사에서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의료관광 토크콘서트, 한국 전통주와 K푸드 체험존 운영 등 한국의 문화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몽골 중산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유치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 31일에는 울란바토르 내셔널가든파크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몽골의 중산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회를 열어 약 400명의 방한 희망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석윤지 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팀 마케팅코디네이터는 “진료를 위해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몽골 환자들을 주 타깃층으로 한 사전 홍보와 선별을 통한 시장 세분화로 당초 목표했던 병원 홍보 및 환자 유치, 신규환자 유입 등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료관광 상담회가 열린 다르항 그랜드야크호텔 연회장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의료관광대전은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다르항에서도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현지 기업 임직원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학생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다르항 최대 규모의 학교인 ‘어유니 이레두’(약 5500명)를 비롯해 고학비 사립학교인 ‘엠파티’(약 700명)의 교직원·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을 열었고, 청소년 대상 의료관광 상품의 개발도 최초로 추진했다. 또한 몽골의 주요 은행인 ‘TDB’와의 업무협약 체결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 향후 TDB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한국의료웰니스 관광지 방문 및 결제 시 3~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몽골의 고소득층 방한 수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장 다변화로 올해 의료관광객 70만명 유치 목표한국관광공사는 올해 2019년 대비 약 84.5% 회복된 70만 명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을 비롯해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근거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태국, 베트남, 필리핀, UAE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의료관광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용치료, 한방, 건강검진 등 경증 진료과목을 핵심 테마로 선정해 의료 기술과 관광을 결합한 융합상품을 개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주요 시장에서 한국의료관광의 위상을 강화하는 활동이 이어진다. 주요 행사는 미국 애틀란타 로드쇼(10월5~6일), 인도네시아 의료웰니스관광대전(10월 31~11월 3일), 대만 국제관광박람회(11월 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기존 병원 위주 지원에 더해 관광에 더 초점을 맞춰 진정한 ‘의료관광’의 파이를 키우겠다”며 “앞으로도 몽골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료관광을 더욱 널리 알리고,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한국관광공사-몽골 다르항올도 간 의료관광 및 인센티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사진 왼쪽)과 아즈자르갈 다르항 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2024.09.13 I 김명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800억 예산 투입 '그린철강' 물꼬 튼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8800억 예산 투입 ‘그린철강’ 물꼬 튼다-현대차·GM 혈맹, 車산업 격변기 함께 뚫는다-“가상자산위원회 이달중 출범 제4인뱅 심사기준 11월 마련”-8년 만에 새 원전 건설허가…탈원전 마침표-[사설]의정갈등 비용 떠맡게 된 건보…재정 대책 이상 없나-[사설]불길 잡히지 않는 가계대출, BIS 경고 흘려들을 텐가△종합-[줌인]마약·사기 등 ‘민생범죄 엄단’ 기틀 명품백사건 매듭 못지어 리더십 흠집-“수요 넘쳐” 한마디에 증시 쑥 연준급 파급력 지닌 ‘AI황제’△그린철강이 미래다-고효율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예산 확보 땐 친환경시장 선도 가능-탈탄소 전환 47조 드는데…정부예산 2097억뿐-사활 건 철강업계…저탄소 기술·친환경 제품 개발 박차△의정 갈등 평행선-당정 “추석 전 협의체 출범” 외쳤지만…의대 증원 놓고 엇박자 계속-“사고나도 치료 못 받을라…귀성길도 조마조마해요”-웅진·태안 등 6곳, 추석날 약국 한 군데도 안 연다△판치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절실-20여만건 불법 음란물, 15명이 삭제…피해 느는데 인력 4년째 그대로-“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상당수 벌금형…중형 내려야”-“불법영상 삭제 권한 가진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종합(6면)-6년 전 ‘반도체 직업병 합의’ 잊었나…“반올림, 산재기업 낙인 재시동”-“집값·가계부채 먼저 잡아야” 한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미래차 개발부터 공급망 확보까지…경쟁보다 협력 택했다-집값 오른만큼만 공시가격 올린다…보유세 부담 완화△정치-“연금개혁 주도권 잡자”…與野 특위 구성부터 ‘샅바싸움’-체코 가는 1호 영업사원…원전 넘어 첨단산업 세일즈-대통령실 공사금액 부풀려 16억 가로챈 경호처 부장-“중심 아닌 종점 사람들에 기회 사다리 살아있는 세상 만들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응급실 문제없? 눈 가리고 아웃…떠난 전공의들 안 돌아올 것-“응급실 의사에 소송거는 나라 없어…불가피한 사망, 형사책임 면제해야”△미리보는 w페스타-한식 세계화 위해 매순간 나 자신과의 싸움…41년 외길 원동력 됐죠-14세 때 시력 잃었지만, 원하는 걸 찾으니 길 열려-최연소 프로게이머서 사업가로…내 가치 믿었더니 성공 따라와-낯선 내 모습도 수용해야 ‘진짜 나’ 만들 수 있어△경제-“원전 적기 건설돼야 미래 전력수요 대응 가능”-30년 뒤 10가구 중 4가구 혼자산다-국세청, 감정평가 확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국가채무 1100조원 첫 돌파…나라살림 적자 88조원△금융-남은 건 이것뿐…車 담보대출 몰리는 저신용자-“실수요자에 유리”…대출규제 ‘은행 자율’ 재확인-‘손태승 지우기’ 나선 우리금융-저축은행업계 ‘사회공헌활동의날’ 맞이 후원-2024 피노베이트 어워즈서 기업銀 모바일뱅킹 앱 대상△글로벌-파벌 사라진 日 차기 총리 선거…역대 최다 ‘9파전’-트럼프 TV토론 역풍…지지자 23% “마음 흔들렸다”-“금리 적어도 1%는 돼야” BOJ, 잇따라 인상 시사-“고양이 덜 먹자”…트럼프 발언 광고로 내건 공화당-한미 연합사령관에 브런슨 美육군 중장△산업-‘AI용 낸드’ 앞세운 삼성전자…시장 1위 굳힌다-“전기차 화재 땐 고객에 전액 보상”-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속도 낸다-영풍, MBK와 의결권 공동행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새 국면-HD현대·한화오션 친환경 기술 뽐낸다-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산업-AI로 사우디 뚫은 네이버, ‘아랍어 LLM’ 만든다-“글로벌 백신기업에 ‘셀빅’ 공급…세계시장 공략 자신”-핫한 AI 검색 시장…카카오 옛 동지들도 창업-루닛 ‘AI 병리분석 솔루션’, 스위스 로슈진단 플랫폼에 통합△산업-오비맥주, 소주시장 뛰어든다…주류업계 흔들 태풍될까-‘아픈손가락’ 소주사업 정리 신세계L&B, 주력 ‘와인’ 집중-볼거리·쉴거리·먹거리 다 갖춘 부울경 쇼핑 랜드마크-대기업·공공기관 공들이는 안마의장△증권-코스피서 발빼는 외국인, 배터리·밸류업株는 챙겼다-“인도 소비재 장투…버핏의 코카콜라 같은 효자종목 될 것”-이복현 “기관,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암초 만난 조선주…증권가는 “올라탈 기회”-NH투자증권 ‘차트 분석 AI 서비스’ 출시△부동산-신축 가뭄 전주, 박 터진 에코시티 청약-“4년 더 참으라니” 뿔난 인근 단지 검단 안단테 ‘전면 재시공’ 빨간불-대출 조여도 여기저기 신고가 서울 아파트 가격 25주째 상승-하자 찾아주는 업체, 사전점검시 동행 법적 보장△관광비즈-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롯데월드에 ‘다크 문’ 뜨면…일곱명의 뱀파이어가 나타난다-여행이지, 쏘카 100만원 쿠폰팩 제공-‘여기어때’로 손흥민 경기를 1000원에△스포츠-‘시즌 3승’ 배소현, 몸값 들썩-다승 선수 늘고 신데렐라 줄었다-손준호 “中 공안이 협박해 거짓 자백” 눈물 호소에도 ‘3700만원’ 수령 의문-46초 기다린 김효주 버디, 벌타 아닌 이유는△오피니언-[목멱칼럼]‘안전제일’을 다시 바로 세우려면-[기자수첩]금융당국이 잊지 말아야 할 8월의 교훈-세대 간 배려 담은 연금개혁안△피플-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다시 럭비…태극마크 꿈 이룰래요-“부동산PF 사태서 교훈…우리 목표는 맥쿼리”-최태원 “이제 기업도 사회적 문제 함께 해결해야”-김환기 ‘우주’ 품은 와인…“맛있게 비워도 희소가치 그대로”-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내년 9월까지 1년 연임-KB금융·부산시 소상공인 저출생 지원-은행권 쌀소비 촉진 캠페인△사회-“쏟아지는 물량 배달에 쉴틈 없어, 늦더위 야속…아파도 아프면 안돼”-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강화 교육부 “시정 명령” 제동 걸어-‘도이치모터스 전주’ 손모 씨 2심서 시세조종 방조혐의 유죄-36주 낙태 집도의 따로 있었다 경찰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군복무 청년, 만 42세까지 기후동행카드 할인
2024.09.12 I 김국배 기자
“내·외국인 통근인구 정주화·관광 확대로 생활인구 확대”
  • “내·외국인 통근인구 정주화·관광 확대로 생활인구 확대”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자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영암(전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는 퇴근을 서두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대로변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 대부분은 조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일과를 마치고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남 영암군 소재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11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영암군)◇ 도로망 갖추자 ‘집토끼 유출 딜레마’영암군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89개 시·군을 인구감소(소멸)지구로 선정하기 전인 작년 8월 생활인구(정주인구와 해당 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 중 ‘통근 유형’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다. 영암군 삼호읍에 대불국가산단이 있어서 가까운 시·군에서 살며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이로 인해 통상 등록인구에 비해 체류인구가 2.6배 정도 많고, 전남 타 시·군에서 방문하는 비중이 44.9%나 된다. 인근 목포시나 전남도청 소재지 무안군, 나주혁신도시 등에서 출퇴근하는 내국인이 주를 이룬다. 영암군 인구(정주인구)는 올해 3월 기준 5만1798명으로 전년동기(5만2493명)대비 1.3% 감소하며 5만2000명선이 붕괴됐다. 반면 체류인구는 16만명에 육박하고 등록외국인수는 8000명이 넘는다. 특히 외국인수는 2021년 4119명에서 작년에 2배인 8221명으로 급증했다. 굴지의 조선업체 HD현대삼호가 대불산단에 들어서면서 조선업 관련 협력업체가 즐비하고 외국인 노동력이 필요한 산단 내 업종 특성 때문이다. 베트남, 네팔,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등 국적도 다양하다.박영하 영암군청 인구청년정책과장은 “등록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체류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새로운 인구구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암군 근로자들 중 타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인구를 등록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영암군은 대불산단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해 산단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운영 중이다. 산단 내 근로자는 조선업 종사자가 태반이라 작업복에 금속 물질이 많이 묻어 가정용 세탁기로 빨래하면 세탁기가 고장 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증진, 한국어 어학 학습, 문화예술 향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근로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영암군은 외국인 인구 전남 1위, 외국인 비율 전국 2위의 도시이다. 아울러 외국인주민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영암군은 외국인주민을 위해 삼호읍에 이주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비자·체류자격과 같은 법률 상담부터,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체험, 자녀 돌봄 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실시해서 외국인주민이 안정된 한국 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 쪽에 각국 식육점, 할랄식품(이슬람권에서 허용한 식품)점 등 문화의 거리처럼 외국인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대불산단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휴스테이’로 불리는 근로자 복지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선주민(원주민), 이주민 근로자 모두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다. 외국인 근로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공실 없이 138실 모두 차 있고 매년 100여명의 신규 입주 수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부와 협약을 체결해 신규 사업 ‘영암형 공공주택’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청년과 신혼부부 세대를 중심으로 30호의 입주자들을 선정했고, 영암군이 이들에게 입주보증금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타지역 인구유출 방지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영암군은 이같은 노력에도 고민은 있다. 청년층 중심 정주인구의 유출이다. 이른바 산토끼(체류인구)를 잡는 노력은 많은데, 정작 집토끼(정주인구)를 붙잡을 전략이 부족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암은 인근 목포시를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무안군, 남해안고속도로로 이동이 편리한 강진군, 장흥군 등, 국도로 이동이 편리한 나주혁신도시와 맞닿아있어 편리한 도로망을 갖췄으나 주민들은 광역교통망(KTX 노선 등)이 있는 주변으로 나가고 싶어해서다. 아이들 키우고 좋은 교육, 생활하기 편리한 각종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안군청 관계자는 “주변 교통망이 편리해지면 인구 유입이 더 많을 줄 알았지만 자꾸 유출이 심해져 교통 인프라로 확충에 대한 딜레마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광역교통망이 없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떨어진다. 지난 3월 열린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방문객들이 ‘삼호 강강술래’ 공연에 직접 참여해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영암군)◇ 달빛축제·무화과축제 등 주기적 행사 개최영암군은 지역축제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행안부의 ‘2024년도 1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영암군의 생활인구는 1분기 중 3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던 ‘영암왕인문화축제’ 때문으로 보인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백제 학자인 왕인박사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올해는 ‘시공초월, 왕인의 문화, 빛이 되다!’를 주제로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에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생활인구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총 4일간 6개 부문, 49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6만3706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이중 영암군민들은 3만122명이었으며, 나머지 13만3584명은 외지인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달빛축제, 무화과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매달 주기적으로 개최해 관광객과 방문객 같은 생활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영암군은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다양한 시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시책으로 청년 소통공간인 ‘달빛청춘마루’가 올해 영암읍에 문을 열었다. 또 행안부 주관 ‘두 지역 살아보기’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프로그램 운영 시설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영암군에 머무르며 지역의 관광 자원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입유공장려금, 이사비용 및 중개수수료 지원, 청년문화수당 지원 등 관련 신규 시책도 꾸준히 발굴·시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이를 통해 ‘생활인구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앞서 밝혔던 생활인구 관련 정책들을 신설·변경하면서 생활인구 전략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중·장기적 생활인구 유입·정착의 포괄적 전략인 종합계획에는 주거, 일자리, 문화·관광, 복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별 사업의 추진계획, 효과성, 성과 분석의 내용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영암군 관계자는 “통근 근로자들이 영암에 정주하고, 생활인구 확대 유형이 ‘관광’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2024.09.12 I 박태진 기자
  • [사설]추석 연휴 해외여행 봇물, 여행적자 줄일 방안 찾아야
  • 추석 연휴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주말과 이어지며 5일로 늘어난 데다 19~ 20일 이틀간 휴가를 내면 9일짜리 황금연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일본과 동남아 주요 인기 여행지 상품 예약이 거의 동났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13~18일)에 총 120만 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만 1000명으로 추석 연휴 기간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열풍은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소비의 해외 유출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나가 사용한 카드 대금이 104억달러(13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금까지 포함하면 해외에서 쓴 외화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내수가 극도로 부진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해외 소비 급증은 내수 부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구멍난 소비를 메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여행은 지지부진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 명으로 내국인 해외여행객(1402만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 결과 여행수지 적자가 올 상반기에만 64억 8000만달러로 2018년(78억 3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0년 이후 24년째 여행적자국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가 되풀이되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잘 갖춰진 교통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숙박료와 음식값 등이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 성수기에는 바가지요금도 극성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도 안이하다. 관광산업을 놀고 마시는 향락산업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력이 제조업을 앞서는 고부가가치형 미래 전략산업으로 봐야 한다. 단발성 대책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낙후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24.09.12 I 양승득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