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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지켐생명과학, 백약이 무효한 전이성 대장암서 탁월한 효능 입증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PD-1과 EC-18 병용 투여에선 암이 거의 성장하지 않습니다”.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대장암에 대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EC-18은 녹용 유래 물질이다.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팜유, 홍화씨 등에서 추출·합성하는 방식으로 EC-18을 만들어냈다. 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PLAG)이다.이날 이데일리는 AACR 현장을 찾아,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 개발 성과를 들어봤다.◇ 면역항암제 불능한 대장암에서도 효능↑이 연구소장은 PD-1과 EC-18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는 단순히 병용투여와 단독투여군 간의 비교실험이 아니다”며 “우리가 실험에 사용한 대장암 자체가 면역항암제가 아예 듣질 않는 암종”이라고 강조했다.키트루다·옵디보 등 PD-1 계열 면역항암제의 대장암 객관적반응률(ORR)은 28%에 그친다. 이들 면역항암제는 특정 변이를 갖고 있는 암종 (dMMR/MSI-H)에만 약 효능을 발휘하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사용한 동물모델은 면역항암제 저항성 암종(pMMR/MSS)을 사용했다.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논문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면역치료의 최신 지견’에 따르면, ‘pMMR/MSS 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의 95%를 차지한다. pMMR/MSS는 종양돌연변이와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이 적고, 반복서열 불안정성(dMMR/MSI-H)이 없어 면역관문억제치료에 대한 치료효과가 없거나 미약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면역항암제가 pMMR/MSS 전이성 대장암에서 치료제로써 효용이 없다고 못 박은 것.이재삼 소장은 “이 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면역항암제 투여 시 암 성장 억제율은 39%에 불과하다”면서 “EC-18 단독투여에선 대조군 대비 71%나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두 약물 병용투여군에선 무려 암 세포 성장이 85%나 억제됐다”고 강조했다.이날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EC-18 투여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암세포 성장이 억제됐다. EC-18을 1㎏당 100㎎을 투하했을 땐 암세포 성장은 95%가량 억제됐다. 암세포 성장 속도가 1/20 수준으로 늦춰졌단 의미다.◇ E-18, 암 치료 효능 극대화하는 기전 보유이 같은 결과는 EC-18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EC-18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삼인산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데노신 삼인산은 세포 성장과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EC-18이 암세포 성장을 돕는 에너지원을 차단한단 얘기다.EC-18의 아데노신 삼인산 제어는 치료제 간 비교 시험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현재 아데노신 삼인산을 제어하는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AZD4635와 올레클루맙 등과 동시 비교 시험에서도 ‘EC-18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서 암성장 억제 효과가 가장 컸다.이 소장은 “EC-18이 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활성 호중구 침윤을 막는다”면서 “아울러 세포독성 T세포(CTL)를 암 세포 침투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식세포 활동을 증가시시켜 암세포를 식별하고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EC-18이 암 성장을 방해하는 활성 호중구는 막고, T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단 얘기다.◇ 자연 유래 물질로 안전성 높아...개발 박차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연 유래 물질인 EC-18은 기존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에 섰다.해당 실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처리군은 55일차에 개체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반면, EC-18 단독 또는 병용 처리군은 60일까지 개체 2/3이상이 생존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악성 흑생종에 이어 전이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도 효능을 입증함에 따라, 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진입 계획을 당길 예정이다.그는 “EC-18이 빅파마 표적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종양 성장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다른 암종에서 몇 차례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한 뒤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양을 골라 임상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연구를 EC-18의 항암 신약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병국 예술위원장, 유럽 방문…해외 문화기관 협력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정병국 위원장이 해외 파트너십 강화와 산업유산 활용 사례 벤치마킹,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개막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5월 20일까지 유럽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 위원장이 참석하는 IFACCA(국제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연합) 회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는 5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다. IFACCA는 예술가와 세계 각국의 예술지원기관 간의 교류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정 위원장은 최고위 지도자 세미나 및 아시아 지역 챕터 회의에 참석해 주요 예술지원 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이어 올해 9번째 열리는 문화예술세계총회(9th World Summit on Arts and Culture)에 참석한다. ‘예술적 자유 보호’를 주제로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본 총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문화예술 생태계의 취약함에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예술가의 자유롭고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 세계 문화예술 분야 석학, 정책 입안자, 연구원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을 나눌 예정이다.5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유럽 산업유산 활용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체코 오스트라바 돌니 비트코비체, 독일 루르공업지역의 졸버레인 탄광산업단지,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뒤스부르크 환경공원 등을 방문하고 관계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위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다양한 산업유산 활용방안 사례를 분석 후 2025년 개관을 준비하는 당인리문화공간이 과거로부터 미래를 연결하는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이다.또한 정 위원장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를 방문한다. 예술과 기술융합, 상호협력 사업 추진 등 예술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한다. 5월 17일부터는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에 참석해 한국관 전시 개막식과 만찬 등을 주재한다. 베니스비엔날레 관계자 및 건축계 주요 인사 면담을 통해 세계 현대건축의 흐름을 파악하고, 한국관의 경쟁력 강화와 효과적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 (영상)주 69시간제의 역설..."오래 일할수록 생산성 하락"
- 25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보도국 스페셜 리포트입니다.정부가 ‘주 69시간제’라 불리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다시 손질하기로 했죠.당초 정부의 근본적인 목표는 생산성 향상과 워라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거였는데요.실제 노동시간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심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기자>이번 근로시간 개편안은 간단히 말해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게 하자는 제도입니다.현행 ‘주 52시간제’는 일주일 단위로 근로시간이 산정되는데 이를 월, 분기, 반기, 연으로 다양화해 가능케 하자는 겁니다.정부 안대로라면 관리 단위가 늘어날수록 총 근로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포괄임금제’를 도입해 운영중인 사업장이 적지 않고, 사용자와 근로자 간 힘이 불균형한 탓에 정부안과 달리 전체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 반발이 큽니다. 결국 정부는 근로시간 개편을 하반기로 미룬 상태입니다. 근로시간이 길어지면 생산성 지표는 하락곡선을 그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근로시간은 줄이고, 기업의 생산성은 끌어올리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근로시간은 늘고, 생산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나현우/청년유니온 사무처장]“사람이 기계가 아니잖아요. 몰아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생활을 꾸려가거나 하는 데 있어서 엄청 무리가 갈 수도 있고. 사업주 입장에서는 1개월 단위로 (연장근로를) 산정해서 바짝 일 시키고 총량 감축도 안할 수 있다...”실제로 해외 사례를 참고해 보니 노동시간이 긴 국가들이 오히려 노동 생산성이 낮았습니다.OECD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한국(1915시간)을 비롯해 멕시코(2128시간)와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가 노동시간이 가장 긴 4개 나라로 기록됐습니다.이들은 모두 노동생산성 지표 측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한국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GDP per hour worked)은 42.9달러였고, 칠레(29.0달러)와 코스타리카(24.0달러), 멕시코(18.9달러) 순으로 낮았습니다.반면 노동시간이 짧은 나라들은 대체로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습니다.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1349시간을 기록했고 덴마크(1363시간)와 프랑스(1490시간), 영국(1497시간) 등 순이었습니다.노동 생산성은 독일이 68.3달러, 덴마크가 75.8달러,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66.7, 59.2달러로 모두 상위권에 속했습니다.이 나라들은 주당 근로시간이 길어도 48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 측면도 있지만 근로시간을 늘려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보다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탄력근로를 전제로 6개월(또는 24주) 이내의 1일 평균 8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루 10시간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간으로는 총 근로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안 되는 겁니다.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등도 주당 48시간을 상한선으로 두고 있습니다.노동계는 근로시간 유연화는 법정근로시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나현우/청년유니온 사무처장]“40시간을 중심으로 유연화를 해야죠. 주당 아무리 유연하더라도 52시간을 넘어가지 않게 하는게 사실은 핵심인데 지금은 52시간을 평균으로 잡아서 상한선 캡을 69시간 더 높이 씌울 수 있다고 하니까 그 부분이 문제라고...”아울러 포괄임금제, 근로자 대표 제도 등에 대한 정비가 선행되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 처음 도입하는 전자전기, 국내 연구개발 한다지만…[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기 자체는 해외에서 들여오더라도 여기에 탑재되는 임무 장비를 국내 연구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를 위한 예산은 1조 8500억 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입니다. 현행 법상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은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치도록 돼 있어 필요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최종 추진방안이 수립될 예정입니다. ◇EA-18G 그라울러 vs EC-130H 콤파스콜전자전기는 기존 항공기를 개조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 특수 임무기입니다.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통신망과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합니다. 전자전기는 크게 나눠 전투기를 기반으로 하는 ‘에스코트 재머’(Escort Jammer) 형태와 수송기 또는 제트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대형의 ‘스탠드오프 재머’(Stand-off Jammer)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 공군의 전자전기인 EC-130H 콤파스 콜(Comapass Call) [출처=미 공군 홈페이지)에스코트 재머 형태는 아군의 전투기 편대나 공격기 편대 등과 함께 기동하면서 적진으로 침투해 들어가 최전선에서 통신망 교란과 방공 레이더 무력화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미 해군 항공모함용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가 대표적입니다. 대형 항공기 기반 스탠드오프 재머는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대규모 전자전 임무를 담당합니다. 적 대공무기의 사정거리 밖에서 기동하며 강력한 전파로 적 통신과 레이더 시설을 마비시킵니다. 미 공군의 EC-130H 콤파스 콜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미국은 EA-18G 그라울러의 ALQ-99 POD를 대체하는 새로운 EA-18G 넥스트 제너레이션 재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오프 기종인 EC-130H 역시 속도와 상승고도 등의 한계에 따라 수송기가 아닌 걸프스트림 G550 기반 제트기로 플랫폼을 바꿔 EC-37B 컴파스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北 방공망…전자전기 도입 사업 추진북한 평양의 방공망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 방공체계는 공군사령부를 중심으로 항공기,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레이더 부대 등으로 통합 구축돼 있습니다. 전방지역과 동·서부 지역에 SA-2와 SA-5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돼 있고, 특히 평양 지역에는 SA-2·SA-3 지대공미사일과 고사포를 집중 배치해 다중의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GPS 전파교란기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 교란 장비까지 개발해 대공방어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유사시 방공망을 뚫고 평양을 타격해야 하는 우리 군은 전자전기가 없습니다. 한미연합연습이나 훈련 때마다 미군의 전자전기 지원을 받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백두정찰기가 있긴 하지만, 이는 통신정보와 신호정보 수집에 국한된 항공기입니다. 이에 공군은 2013년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와 EA-18G 그라울러를 함께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바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의 F-35A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그라울러 도입 역시 무산됐습니다. 이에 2019년부터 전자전기 국내 개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군의 소요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EA-18G 그라울러 (출처=미 해군 홈페이지)◇항공기 수입, 탑재 임무 장비 국내 개발우리 군이 도입하는 전자전기는 중·대형 항공기 기반 스탠드오프 재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탠드오프 재머 형태가 아닙니다. 평시에 신호정보기로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등 적성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과 통신장비 감청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레이더 정보 역시 수집합니다. 통신대역에 대한 정보 수집과 재밍 등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안테나를 장착할 수밖에 없어 전투기나 공격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주변국 위협신호 수집·분석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임무도 담당합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고 평시에 활용도가 크다는 게 스탠드오프형 전자전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은 관련 업체가 주관이 돼 체계종합을 하고, 탑재 임무 장비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형태입니다. 체계종합과 플랫폼 항공기, 탑재 장비 등을 모두 방위사업청이 직접 도입하는 관급 계약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번 사업은 C-130 수송기나 보잉 737, 봄바디어 글로벌 6500, 걸프스트림 G800 등의 항공기를 수입해 와 자체 개발한 임무 장비를 통합하는 것입니다. 체계종합을 ADD 주관으로 하고 각 임무 장비를 방산 전자기업들이 나눠 개발하는 형식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자체 기술성숙도(TRL) 측정 결과 ADD가 더 잘할 것 같아 이렇게 정했다고 합니다. 평상시 국가기관인 ADD와 방산업체 간 관계를 감안했을 때, 업체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항공기를 개조하는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말이 업체 주관이지, 실제 사업은 ADD가 주도하면서 개발 실패에 대한 부담만 업체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4월17~22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4월17~22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지난 2월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열린 제2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산업부)◇주요일정△16일(일)14:00 열공급시설 현장점검(1차관, 마포 지역난방공사)△17일(월)*1차관, 17~23일 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출장△1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14:00 소부장 경쟁력위원회(장관, 서울청사)15:00 수소버스 인도식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식(2차관, 인천)△19일(수)10:00 중앙-지방 에너지효율협의회(장관, 서울청사)14:00 경제성장 전략 이코노미스트 간담회(장관, 플라자H)14:00 호남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본부장, 광양)△20일(목)△21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본부장, 서울청사)◇보도계획△16일(일)11:00 1차관, 열공급시설 안전 현장점검11:00 국표원, 인도에서 배터리 등 기업애로 해소△17일(월)06:00 중동부 유럽 3개국과 경제협력 확대 모색 06:00 남미 리튬 부국에 핵심광물 사업조사단 파견11:00 2023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 개최11:00 2023년 1분기 무역기술장벽(TBT) 동향△18일(화)11:00 수소버스 인도식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식11:00 주민소통 체계화로 해상풍력 지역갈등 해소 추진11:00 지구온난화 특정물질 HFC 규제 시행15:30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전략 발표(기재부 별도)△19일(수)06:00 신중동 붐 확산 위해 전 부처 합심하다06:00 제2회 에너지혁신벤처 C-Tech 포럼 개최10:00 에너지 효율혁신 캠페인, 전국 지자체로 확산14:00 경제성장 전략 이코노미스트 간담회△20일(목)06:00 2023년 스마트그린산단 신규 선정(국토부 공동)11:00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필요한 정밀화학 핵심소재 개발 지원11:00 2023년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사업 공고△21일(금)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시장 오해 많아...EC-18 독보적, 임상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그동안 시장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회장의 첫 마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몇 년간 내우외환을 겪으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 사이 국제중재 피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코로나 위탁개발생산(CMO) 사업 불발 등의 악재가 연속됐다.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엔지켐생명과학 본사에서 손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는 엔지켐생명과학을 둘러싼 의혹 해명과 임상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소상히 듣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과 일문일답.△ EC-18은 어떤 물질인가.EC-18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녹용 유래 물질이다. EC-18은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녹용에서 약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EC-18인데, 0.002%밖에 없으니 자체 연구로 합성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 물질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독보적인 물질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떻게 합성했나.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이다. 글리세롤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질(지방)이다. 팔미토일은 팜유에서, 리놀레오일은 홍화씨에서 각각 추출했다. 이런 천연 성분들을 그대로 합성해 녹용에 있는 EC-18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천연 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해 EC-18이라는 천연 물질을 재현한 것이다.△ EC-18은 어떤 효능이 있나.선천 면역 세포로 불리는 백혈구가 우리 몸에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백혈구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호중구다. 호중구는 혈액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항암제를 맞으면 호중구가 줄어든다. 항암제를 맞은 암환자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호중구가 줄어드는 혈액에서 유출되기 때문이다.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항암제를 외부 침입자로 간주해 생기는 면역반응의 일환이다. 호중구가 항암제를 적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것이다. EC-18은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는다. △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어떻게 막는다는 건가.몸 속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유입되면 팜프(PAMP) 신호가 활성한다. 또 바이러스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항암제가 유입돼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준다.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호중구가 혈액을 빠져나와 손상된 세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T세포 역시 발현된다. 문제는 DAMP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면 호중구는 계속 혈액을 빠져나오고 T세포는 계속 발현돼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사이토카인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면 호중구 유출이 반복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PAMP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EC-18은 DAMP와 PAMP를 신속히 제거해 호중구 유출을 막는다. 여기에 더해 T세포 보조세포인 Th1과 Th2 균형도 유지해 염증을 제어한다.△ EC-18이 이 같은 효능을 낸다면 임상 성과도 뚜렷할 것 같은데.코로나 치료제,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등에서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빈껍데기 논란은 왜 나왔나.코로나 치료제는 정부지원 없이 회사 자금 40억원을 들여 충북대와 인천 시립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1차 지표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이 p값이 나왔다. 경영자 입장에선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이라 판단했다. 문제는 당시 팍스로비드 등이 나오면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떨어졌다. 만약 후속 임상을 했다면 1000억원 이상 쓰고도 상업적으로 얻는 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드롭(프로젝트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연구데이터는 여타 적응증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확신한다.△ 구강점막염은 p값이 안 나와서 논란이 있었는데.구강점막염은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문제는 EC-18을 최소 28일 하루 1500㎎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EC-18을 하루 복용한 사람들까지도 통계에 모두 포함하다보니 p값이 안 나왔다. 임상디자인은 1일 2회(2000㎎) 7주간 복용이다.△ 정상 복용 임상자들과 위약군을 비교하면.EC-18을 정상적으로 복용한 22명의 환자들은 중증 구강점막염이 모두 감소했다. 정확히는 위약군 대비 100% 감소율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1차, 2차 평가지표 모두 정상 투약군은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ASCO는 웬만한 임상 성과는 받아주지도 않는 곳이다. 기술수출이든, 공동연구 등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한 FDA 임상 3상은 지속된다. △ 유방암 병용치료제 개발은 왜 중단했나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실시했다. 호중구 수치가 올라와야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암환자에겐 호중구 수치가 중요하다. 현재 호중구 치료제는 골수에서 호중구를 뽑아 바로 집어넣는 주사제다. 이 방식은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반면 EC-18은 호중구 조절기전이란 특성으로 투약 7일 정도 지나야 수치가 올라간다.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 호중구 치료제는 투약 즉시 수치가 올라가야 한다는 컨선(인식)이 있다. 유방암 시장에서 EC-18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췌장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췌장암으로 지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 2상 IND를 받았다. 다만 코로나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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