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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건

체감온도 30도 넘는 더위 지속…강풍 영향 주의해야
  • 체감온도 30도 넘는 더위 지속…강풍 영향 주의해야[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목요일인 7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 황화 코스모스가 활짝 펴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은 동해 북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겠다.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으나 구름대가 있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은 25~30도의 기온을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기상청은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작업장에서는 한 시간마다 10분씩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은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 이상인 강한 바람이 분다.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도 다음날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불 수 있다.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남부 앞바다와 부산 앞바다, 거제시 동부 앞바다는 이날 밤까지 시속 35~60㎞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분간 강원 산지는 낮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내륙과 충북, 전북 내륙에도 짙은 안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충남지역은 오후 한때 오존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겠다.
2023.09.06 I 이영민 기자
 산지천 물길따라 옛 멋이 흐른다
  • [여행] 산지천 물길따라 옛 멋이 흐른다
  • 제주 도심을 관통하는 제주 3대 하천인 ‘산지천’[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 제주시의 산지천. 한라산 북사면 해발 약 720m에서 시작해 제주 시내를 지나 제주항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하천이다. 과거 제주 성안에서 가장 큰 식수원 중 하나였고, 서민들의 빨래터였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산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온 이유다. 근래 들어 산지천 일대는 빈집과 빈 가게가 즐비한 우중충하고 후미진 뒷골목으로 추락했다. 인구 감소와 경기 불황, 상권 이전으로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겐 애잔한 추억과 슬픔이 깊숙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30여 년간의 기나긴 복원 끝에 옛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산지천 일대를 걸어본다. ◇제주의 낭만과 정취가 오롯이 살아 있는 산지천 일대낡고 오래된 번화가들이 요즘 새삼 빛을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들이, 낡은 거리 골목에서 걸어 나와 여행자들에게 굳은살·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후져서,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덕에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온전히 또는 마구 덧칠된 채 선인들 발자취가 널려 있다. 제주의 원도심 일대도 그런 곳이다.산지천 인근에 오래된 동네 ‘무근성’이 있다. 탐라시대의 성터가 있던 자리로, 조선시대에 와서 조선읍성을 새로 쌓으면서 새 성에 ‘묵은 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서 동네 이름이 유래했다. 무근성은 지도에서 보면 마치 버선 한짝을 그려놓은 모양새다. 탑동 바다 쪽이 버선 바닥에 해당한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중심이었다. 관덕정과 제주목관아를 비롯해 제주의 8학군으로 불렸던 ‘제주북초등학교’와 한두기로 넘어가는 ‘배고픈다리’, 제주 최초의 호텔 ‘동양여관’, 그리고 ‘탐라호텔’도 모두 이곳에 있었다. 여기에 제주시청과 법원,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도 품고 있었다. 옛 명승호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산지천과 구도심제주 시민들의 삶의 터전도 이곳에 있었다. 무근성 일대에서 쉬이 만날 수 있는 좁은 골목길, 그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집들의 대문과 지붕이 시간의 여정을 말해준다. 삶의 흔적을 품고 있는 이 오래된 동네에는 제주만의 낭만과 정취가 오롯이 살아 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정겹게 맞닿은 주택가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물, 돌담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정겹게 반겨주는 것만 같다.산지천 근처 골목길 사이로 거닐다 보면 전통 가옥 형식의 고씨 주택을 만난다. 기와지붕을 한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초록색 잔디가 깔린 마당이 펼쳐진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와 바깥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안채는 현재 제주 도민의 모임 장소인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바깥채는 제주 책방으로 운영되고 있다.산지천 변 제주 시민의 사랑방으로 재탄생한 ‘고씨주택’제주목관아 주차장 안쪽에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2019년 5월, 이 학교에 마을도서관인 ‘김영수도서관’이 들어섰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도서관이다. 원래는 북초등학교 내 도서관과 사용하지 않던 창고와 관사였던 곳을 활용해 리모델링했다. 2층으로 확장된 이 공간으로 제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도서관 명칭에 들어간 김영수라는 인물은 누구일까. 김영수 씨는 제주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으로, 지난 1968년 제주북초등학교 내 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한 인물이다. 이에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한 도서관 명칭을 김영수 씨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100년된 제주북초등학교에 제주 시민의 도서관으로 재탄생한 ‘김영수도서관’도서관 내부의 모습도 독특하다. 마치 한옥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공간 곳곳 나무에서 묻어나는 따스함과 예스러움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층에는 2층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에는 눈에 띄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커다란 파노라마 창이다. 이 창으로 제주목관아를 한눈에 관람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원도심의 풍경과 더불어 그 앞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독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산지천변에 자리한 제주 최초의 관광호텔인‘ 명승호텔’◇제주 최초의 호텔 ‘명승호텔’의 마지막 작별 인사산지천을 건너자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962년 3월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명승호텔’이다. 초가집과 여관밖에 없었던 제주의 사정과 달리 명승호텔은 서양식 침대와 좌변기, 넓은 테라스와 정교한 기둥머리 장식의 아치형 천장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시설을 두루 갖췄다.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제주도에 오면 반드시 명승호텔에서 묶을 정도였다. 제주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건물이 바로 ‘명승호텔’이었다. 이후 상권의 몰락과 쇠락 등 시대의 흐름에 밀려 1990년대 폐업한 이후 오랜 시간 빈 건물로 남아있던 장소다.옛 명승호텔의‘시간과 공간의 기억’ 전시회60년 역사를 간직한 이 건물에 최근까지 한 전시회가 열렸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손대지 않은 예전 그대로의 공간과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억의 공간, 산지로 31’이라는 전시회였다. 긴 화폭에 남긴 하늘에서, 땅을 거쳐 바다로 이어지는 산지천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과 특별한 공간에서 경험했던 감각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설치 작품을 건물 곳곳에 전시했다. 이 전시회를 마련한 사람은 이 건물의 주인인 고승호 씨. 제주에서 오랫동안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지난해 이 건물을 사들였다. 그는 “산지천 일대는 저뿐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장소”라면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려고 했지만, 소방법 등 안전진단상 문제가 많아 원형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명승호텔의 건물은 60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벽면 곳곳에 생긴 균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물 일부분은 안전상 문제로 이미 철거됐다. 고 대표는 “그래도 원형을 조금이나마 남겨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옛 명승호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산지천과 구도심명승호텔을 나와 안쪽 골목길을 걸어가 언덕길로 오르면 W360이다. 원래 제주지방 기상청이 있던 구청사 건물로, 옛 제주지방 기상청 구청사 건물. 2015년 기상청 신청사가 들어선 이후 활용되지 않던 곳을 지역기반 혁신창업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제주시의 원도심 재생사업 일환으로, 이 터에 9억원 투입해 도심 속에 거대한 ‘보물창고’를 확보하게 됐다. 젊은 창업가들의 사업 기반이자, 원도심 재생사업의 핵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제주드림타워 앞 미디어아트◇여행메모▲잠잘곳= 제주에서 가장 ‘핫’한 호텔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다.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총 1600실과 레스토랑 14개 등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라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FT아일랜드의 리더 이홍기가 사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드림타워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2.01.21 I 강경록 기자
 카페에 앉아 100년 세월의 흔적을 음미하다
  • [인싸핫플] 카페에 앉아 100년 세월의 흔적을 음미하다
  •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적산가옥 ‘순아커피’[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의 칠성로, 중앙로, 남문로 주변 일대는 ‘원도심’으로 불린다. 중심은 이 마을을 관통해 바다로 흘러드는 산지천이다. 이 산지천을 따라 최근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원도심 속 카페를 찾아가는 길. 첫 목적지는 제주목관아 앞에 자리한 ‘순아커피’다. 이 카페가 자리한 건물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적산가옥(일본식 가옥)이다.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로, 제주 원도심의 ‘산증인’인 셈이다.카페 이전에는 점포 겸 주거시설로 쓰이던 건물이었다. 몇해 전, 태풍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철거 위기에 처했다. 주인장은 건물을 허무는 대신 카페로 만들어 건물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에서 적산가옥을 재생한 첫번째 건물로 이름 남기게 된 이유였다.안으로 들어서자, 묵묵히 자리를 버텨온 시간만큼 카페 곳곳에 밴 커피향이 여행객을 반긴다. 1층 내부 공간은 기존 목구조의 부재와 되살린 부재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사이를 통해 옛 타일과 신문으로 된 벽지, 그리고 문살들도 눈에 들어온다.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적산가옥 ‘순아커피’의 2층 내부2층은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미서기문과 다다미방이다. 짙은 갈색의 공간으로, 아래층과 달리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동생 메이가 좁은 통로를 지나 만나게 되는 새로운 공간과 풍경에 놀라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카페 곳곳에는 복원의 흔적들도 더러 보인다. 100년이 넘은 집을 존중하면서도,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주인장의 의지까지 엿보인다. 옛 공간을 지키고 기억하게 하는 인상적인 공간이다.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적산가옥 ‘순아커피’의 1층 내부오래된 건물이 카페로 바뀐 곳은 또 있다. 삼도이동에 자리한 ‘리듬 앤 브루스’. 오래된 낡은 목욕탕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건물 외관은 거의 그대로이고, 내부는 일부 허물었다. 하지만 목욕탕의 전체적인 뼈대를 그대로 남겨 재밌는 콘셉트로 활용했다. 건물 외벽에는 아직도 ‘태평탕’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다. 씻기 위해 찾아가는 목욕탕이 아닌 옷을 입은 상태로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목욕탕에 들어가는 기분은 아주 독특하고 신선하다. 오래된 목욕탕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리듬앤브루스’탑동 아라리오 뮤지엄 옆 골목. 현재 원도심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공간이다. 좁은 골목 사이로 젊은 여행객들이 북적인다. 디앤디파트먼트의 외벽에 ‘d’라고 새겨진 타이포그래피 앞. 이 단순한 타이포그래피를 배경으로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젊은 여행객들 사이로 제법 나이든 여행객들도 보인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을 좇는 것만 아닌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의 장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디앤디파트먼트의 외벽에 ‘d’라고 새겨진 타이포그래피가 제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2022.01.21 I 강경록 기자
아시아신탁, 제주 ‘벨라시티 프리미어’ 청약 예정
  • 아시아신탁, 제주 ‘벨라시티 프리미어’ 청약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시아신탁은 제주시 오라일동에 ‘벨라시티 프리미어’의 청약과 홍보관 개관을 10월 말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벨라시티 프리미어)제주시 이도일동 남문사거리 일대에 위치한 벨라시티 프리미어는 지하 4층, 지상 11층, 총 63실이다. 용도는 공동주택과 제1, 2종 근린생활시설로 연면적 1만2154.22㎡(3676.64평)으로 대지면적은 1395㎡(421.99평)이며 건축면적은 885.35㎡(267.82평)이다.타입은 총 7개 타입으로 78㎡(A) 80㎡(B), 80㎡(C), 80㎡(D), 84㎡(E), 84㎡(F), 97㎡(G)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형 타입으로 고루 구성된다. 주차대수는 99대로 주거세대당 1.4대다.해당 단지는 제주 앞바다와 한라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도심 생활 속에서 누리는 자연 인프라를 갖췄다. 제주시 남문사거리의 핵심 경유지에 위치해 있어 제주 국제공항과 제주여객선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경유한다. 동문시장까지 도보로 5분 거리, 이마트 제주점이 1㎞이내 거리에 있고, 제주항 여객터미널도 2㎞, 제주공항까지 4㎞정도 거리다. 우수한 교육 여건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장점이다. 일도초등학교는 도보로 2분, 남초등학교는 5분, 제주중앙여중은 2분, 제주중앙여중은 2분, 제주중학교는 5분, 사대부고는 차량으로 7분 거리다. 이외에도 한국병원, 제주대학병원, 탑동 수산시장과 중앙로 지하상가가 근교에 위치해 있고 반경 3km이내에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등이 위치해 있어 직주성이 우수하다.
2021.10.15 I 이윤정 기자
태풍 ‘마이삭’에 1명 숨지고 1명 부상…27만 가구 정전에 큰 불편(종합)
  • 태풍 ‘마이삭’에 1명 숨지고 1명 부상…27만 가구 정전에 큰 불편(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상도를 관통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유치창이 깨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26명이 발생했고, 27만 가구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마이삭은 최대풍속이 초속 45m를 우리나라 영향 태풍 역대 4위로 기록됐다.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3일 강원 강릉시 진안상가 주변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 사하구에서 1명이 숨지고 부산 서구에서 1명이 다쳤다. 태풍으로 숨진 A씨는 이날 오전 1시 35분쯤 태풍으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B씨도 깨진 유리창에 발등과 뒤꿈치가 찢어졌다.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강원 18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2명 등으로 아직 모두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산사태나 월파 등 인명피해가 우려돼 일시 대피한 인원도 1613세대 2412명에 달한다. 이 중 1578명은 아직 미귀가 상태다.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로는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태풍이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27만 8601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19만 9435가구는 응급복구를 마쳤지만 나머지 7만 9166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도 곳곳이 통제됐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루 95곳이 통제됐고,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32개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도 통제됐다.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116명이다. 소방은 인력 1만 4397명과 장비 4347대를 동원해 주택 파손 607건,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1039건, 간판 등 기타 2051건의 안전조치와 99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한편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5.0m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마이삭은 고산관측소에서 최대풍속이 45.0m로 집계돼 2002년 ‘루사’의 43.7m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풍속 1위는 2003년 ‘매미’ 51.1m, 2위는 2016년 ‘차바’ 49.0m, 3위는 2000년 ‘쁘라삐룬’ 47.4m다.마이삭으로 인해 서귀포에는 10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울에는 62.8㎜의 비가 왔고 인천 옹진군 덕적도 195.5㎜, 속리산 130.0㎜, 전북 남원시 뱀사골 326.5㎜, 경남 북창원 265.4㎜ 등으로 집계됐다.이날 오전 6시 30분쯤 마이삭이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감에 따라 우리나라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다만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하고 지나간 3일 오전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에 쌓인 쓰레기와 돌멩이, 흙더미 등을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9.03 I 최정훈 기자
 남다르고 실속 있는 '요망진' 제주
  • [여행] 남다르고 실속 있는 '요망진' 제주
  • 한림 동명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2일 ‘남다르게 실속 있게, 요망진 6월 제주’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6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천 10선은 똑똑한 실속파의 제주여행을 테마로 기획했다”며 “요망지게(똑똑하고 야무지게) 제주의 6월을 즐겨보시라”고 전했다.◇검은용의 이야기를 따라 ‘한림 동명리’ 명월성지를 끼고 있는 마을, 한림읍 동명리엔 검은 용이 산다. 다름 아닌 밭담이다. 수류촌으로 불릴 만큼 예로부터 맑고 풍부한 물을 자랑하던 이 마을에 이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밭담이 새로운 자랑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돌무더기 캐릭터 ‘머들이네’를 따라 수류촌 밭담길을 돌아보는 50분 동안, 가만히 엎드려 마을을 지켜온 검은 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지친 다리는 카페 ‘동명정류장’에서 쉬어가도 좋다. 오래된 마을회관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은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밭담길을 홍보하고 제주를 알리는 기념품으로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근처 한수리의 한림바다체험마을을 찾아보자. 전통낚시와 바릇잡이, 바다공예까지 온가족이 누릴 만 한 행복이 물결친다.삼다수 숲길◇비밀을 간직한 원시림 속으로 ‘삼다수 숲길’옛 임도를 활용해 조성한 삼다수 숲길은 근처의 사려니 숲길과는 결부터 다르다.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 한 덕분일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받았을 만큼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걷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원시림에 가까운 숲에 들어서면 자연의 품에 온전히 안기듯 포근하고, 고요한 만큼 더 큰 평온이 숲에 대한 환상을 고스란히 채워준다. 숲길을 걷다 산수국과 때죽나무 꽃비를 만나는 것도 더없는 행운! 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 이정표를 따라 목장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1시간 반이 소요되는 1코스도 좋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2시간 반이 걸리는 2코스를 골라 걷자. 화장실은 따로 없으니 복지회관에서 미리 이용하는 센스.이승이오름◇화산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승이오름’한라산 허리춤에 자리한 이승이 오름은 한라산 둘레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꽤나 유명하다. 마을공동목장을 낀 목가적 분위기에서 어느새 원시의 자연림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숲이 해를 가린 ‘해그므니소’는 신비롭고 성스런 분위기로 작은 식물들을 보듬어낸다. 바위를 감싸 안은 나무뿌리와 나무를 품은 화산암은 세월의 무게를 더하고 점점이 박힌 화산탄이 섬의 탄생순간을 지금에 전한다. 정상에 올라 올망졸망한 오름을 거느린 한라산을 마주했다면, 옛사람의 온기 스민 숯가마터와 선조들의 피땀 서린 일본군 진지동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도 좋다. 오름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에 따라 형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자. 20분의 등반코스를 골라도, 40분의 순환코스를 골라도 오름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파라세일링◇한 발 먼저 여름을 열고 ‘파라세일링&패들보드’바다를 그리며 제주까지 왔는데, 바다에 뛰어들기엔 이르다니 낭패다. 그렇다고 물러설 텐가, 기다리기보다 한 발 앞서 가기로 한다. 6월의 기온과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며 남들보다 먼저 여름을 열자. 지금 필요한 건? 나만의 취향저격 액티비티를 고르는 일! 언젠가 한번쯤 두둥실 떠오르고 싶던 소원은 파라세일링으로 이룬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몰라도 괜찮다. 별다른 준비 없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더 반갑다. 균형 감각에 자신 있다면 패들보드를 픽!하자. 바다에 몸을 띄운 채 감행하는 보드 위 요가는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준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코스도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할 것. 주머니 좀 가벼워지면 어때, 그 몇 배의 에너지로 돌아올 텐데.(기상상황에 따라 유동적, 사전확인 필수)염나니코지길 벵듸고운길◇태양이 이끄는 길 위로 ‘염나니코지길 벵듸고운길’구좌읍 평대리를 중심으로 인근 마을과 마을을 잇는 벵듸고운길. 편평하고 너른 들이라는 뜻의 ‘벵듸’와 ‘평대’가 어딘가 닮았다 했더니, 예부터 어른들은 평대를 벵듸로 불렀다고. 벵듸고운길 해안도로를 따라 한동리를 향하다 빨간 등대가 놓인 작은 방파제를 찾아보자. 바로 ‘염나니코지’다.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다면, 빨간 등대 뒤로 이제 막 걷히는 새벽하늘에 넋을 놓을지도. 염나니코지길을 돌아 나오다 반여동산에서 잠시 기지개를 켜고 막 깨어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자. 걷다가 만날 평대리 어촌계의 건물벽화는 평생을 바다에 흩뿌려온 해녀들의 생애와 그들이 거두어온 바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침 해가 전하는 감동에 그네들 삶의 경이로움이 더해져 조용하고 은근한 응원으로 다가온다. 이 순간, 이름부터 곱고 사랑스러운 이 길 위에서 나는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다. 원도심 심쿵투어◇가성비 갑 & 가심비 갑 ‘원도심 심쿵투어’,한때 구도심이라며 내물리던 곳이 본래의 이름을 찾아 새 도약을 꿈꾼다. 이름하야 ‘원도심 심쿵투어’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원도심 탐방 프로그램. 제주민속박물관을 출발해 삼성혈과 산지천, 동문시장을 경유하는 1코스와 관덕정에서 중앙 성당, 예술 공간 이아를 거쳐 탑동관광안내소까지의 2코스로 나뉘며, 중간 중간 요즘 힙하다는 옷가게, 서점과 맛집도 있어 감각은 젊어지고 인증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제주 곳곳을 넓게 살피기엔 시티투어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가 제격! 저렴한 가격에 명소를 두루두루 찾는 편리함은 자가운전과는 가성비부터 비교불가. 시내권에서는 시티투어버스가, 중산간 여행엔 관광지 순환버스가 나를 위한 친절한 안내자로 나선다. 마음 머무는 곳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한들 누구 하나 투정하지도 눈살 찌푸리지도 않는다.산수국◇수수함과 경쾌함 사이, 꽃에 꽂히다 ‘산수국 & 해바라기’6월 제주의 수국이 익숙하다면 산수국은 어떨까. 당당하고 화려함보다 수수한 건 사실이지만 은근하고 진득한 매력을 사람으로 치자면 ‘츤데레’ 같달까? 영주산 천국의 계단에서, 삼의악에서, 그리고 사려니숲길 어디쯤에서 호위하듯 늘어선 산수국을 만나는 반가움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산수국의 은은한 매력에 취했다면 해바라기의 발랄함을 더해보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선 삼별초의 역사이야기보다 먼저 해바라기의 경쾌함에 빠져들지 모르니 주의할 것! 해바라기를 가꾸고 소개하는 농장도 있으니 참고하자. 어떻게 담아도 예쁜 꽃 옆에서 환한 웃음은 필수. 맑은 날엔 선명한 추억으로 물안개가 핀 날엔 몽환적인 분위기로 기록될 것이다. 설령 덜 핀 꽃이라도 그 빛깔은 덜하지 않으니...생각만으로 설레는 지금부터 나만의 꽃 여행주간이 시작된다. 명심하자, 꽃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제주의 문화공간◇문화로 감성충전, 제주곳곳 문화 공간들여행자의 감성을 채우는 것이 아름다운 풍경만일까. 제주 곳곳에 자리 잡은 문화공간들은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낸다. 유명 작가가 아닐지라도, 대형 전시장이 아닐지라도, 우리 삶이 예술과 다르지 않음을 이곳에서 확인한다. 산지천 갤러리에선 제주의 어머니, 해녀들의 문화와 일상을 읽고, 서귀포 문화빳데리 충전소에선 밀납으로 빚어낸 매화 ‘윤회매’를 통해 내면의 소리와 자신에 집중한다. 문화공간 양이 젊은 작가의 무의식에 드러난 4.3으로 잊혀져야 했던 역사에 다가서면, 옛 병원건물에서 예술공간으로 변신한 이아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예술과 삶을 이어준다. 국내외 유명 작품을 만나는 호사도 가능한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 1,2는 예약 도슨트제로 바뀐다니 참고할 것. 즐기는 만큼 고단해지기 쉬운 여행의 어느 지점에 무심하게 쉼표 하나 찍어두고 삶을 가꿔보자. 제주의 펍&양조장◇한 잔을 마셔도 나는 달라, 제주의 ‘펍&양조장’양보다 질이 중요한 여행자를 위해 아무데서나 맛보기 힘든 이곳만의 양조장이 있다. 4대에 걸쳐 전통방식을 지켜온 제주 술익는 집에선 제주 전통주와 발효음료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좋은 반응에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토최남단 브루어리, 서귀포에서 만든 신선한 맥주는 탐라에일 탭하우스의 담당. 페일에일부터 바이젠까지,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드는 공장투어는 단체보다 개인에게 열려있다. 국내유일의 멜로멜 와인(과실을 첨가한 벌꿀 술)은 제주허니와인에서 만날 수 있다. 꿀과 감귤과즙 모두 제주산 재료를 고집한 고급와인의 향긋하고 달콤함에 여행의 피로도 녹아내린다. 제주샘주를 찾는다면 오메기떡, 전통주 칵테일, 쉰다리를 만들어보자. 남들과 다른 것을 맛보고 듣고 만들 수 있어 6월 제주여행이 더 신선하고 알차다. 단, 체험프로그램은 예약필수.제주의 실속밥집◇착한 가격 더 착한 맛, 도민 인증 ‘실속 밥집’ 때론 큰 맘 먹고, 때론 무리하며 달려온 여행자들에게 유명 음식점의 메뉴판은 종종 부담을 안긴다. 여행 중 몇 끼 정도 화려하지 않으면 어떤가. 지나는 길에서 만난 빛바랜 간판을 따라 들어가 허름한 식탁을 차지하고 앉아보자.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알쏭달쏭하다면 여기 힌트가 있다. 도민들이 인증하는 실속만점 현지인들이 찾는 밥집! 눈앞에서 익어가는 두루치기를 기다리다 현기증이 나고, 윤기 흐르는 수육정식 앞에서 체면은 사치다. 착한 가격의 정식차림에, 반찬집 운영경력의 사장님 덕에 화려한 반찬을 자랑하는 국수가게에서 국수보다 순두부가 주인공인 건 반전이라면 반전. 소박하고도 진득한 인심으로 배도 채우고 실속도 찾는 이곳이 있어 제주여행의 부담은 반이 되고, 추억은 배가 된다.
2019.06.17 I 강경록 기자
 나를 읽고, 나를 발견하라
  • [욜로라이프②] 나를 읽고, 나를 발견하라
  • 유람위드북스 북까페(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점만큼 인간의 심성이 그토록 약해지는 곳이 어디 있는가”라는 헨리 워드 비처의 말처럼 사람들은 책 앞에서 무너지기도 하고 훌훌 털고 일어서기도 한다. 서점에 진열된 다양한 삶들은 우리가 삶에 대해 가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 공허한 마음으로 서점에 들어갔다가도 지도를 손에 넣은 사람처럼 기쁘게 밖으로 나서기도 한다. 책 읽기 좋은 10월, 인생길을 잃은 여행자라면, 자연 속에 움튼 제주의 북카페를 가보면 어떨까.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한 서점, 양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등 옛 인테리어를 그대로 살린 제주의 북카페는 어디를 가든 낭만을 품고 있다.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시 한편을 읽으며 쉼을 얻거나, 카페 주인이 추천한 기상천외한 책을 읽어보며 삶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만화책, 소설, 디자인 서적이 비치된 한경면의 유람위드북스, 전통 돌집을 개조해 옛날 가정집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월정리 책다방, 북카페지기가 책을 추천해주는 달리북카페, 쿠션에 편안히 앉아 탑동 방파제와 바다를 보며 책을 읽는 에이팩토리, 인도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바라나시 책골목 등이 있다.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멘도롱장’(사진=제주관광공사)◇나만을 위한 ‘득템’한해를 열심히 달려온 당신. 아끼고 절약하느라 고생한 당신에게 특별하고 좋은 선물을 하나 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 생긴 편집샵들은 제주의 상징들을 유니크한 아이디어로 담아낸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 버려져있는 유리조각을 수거해 만든 액세서리나 제주 바다를 표현해낸 캔들, 돌고래와 해녀 모빌, 에코백과 엽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멘도롱장이나 세화 해녀박물관 근처에서 열리는 일장추몽은 플리마켓에서 득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져 운치가 있다. 제주시에는 고블락 제주, 당근가게, 더 아일랜더, 동쪽으로는 달리센트, 산호상점, B일상잡화점, 시간의 무늬, 서쪽으로는 응스테이&샵, 디자인 AB, 베리제주 등이 있다.알뜨르비행장의 조형물(사진=제주관광공사)◇욜로족을 위한 문화감성 터치문화적 감성을 충만하게 누리고 싶다면 제주비엔날레를 눈여겨보자.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9월 2일부터 시작된 비엔날레가 12월 3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 올레길을 60일 동안 걸으며 핸드폰으로 담은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 8미터 벽에 30여 명의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60개의 한라산을 전시해놓은 ‘한라살롱’ 등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역사의 교훈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경험하는 치유를 이야기한다.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ejubiennale.com/ 을 참고하면 된다.
2017.09.24 I 강경록 기자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제주서놀자②]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신록도에서 바라본 제주시 야경(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8월은 제주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계절이다. 특히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네온싸인이나 초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나이트 스카이라인은 없지만, 수수하고 담백한 불빛들이 제주를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낸다. ◇어부들의 땀이 밤바다를 더욱 빛내는 제주의 야경용연다리, 서부두 방파제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검은 하늘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카페의 불빛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무지개빛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는 공항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다. 탑동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 서부두 방파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서있는 건물들의 불빛과 등대의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이 아름답다. 휘청거리듯 가깝게 다가오는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 뒤로 별빛처럼 쏟아지는 갈치잡이 배들의 불빛, 그리고 제주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야경 포인트도 있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의 산록도로에서는 제주시의 야경을, 서귀포 자구리 공원에서는 서귀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귀포의 야경 포인트 새연교도 빼놓을 수 없는 밤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한복 입고 여름밤 도심 미행 한복을 입고 제주의 옛 도심들을 구석구석 누비다가 엽전으로 시원한 수제 감귤 주스 한 잔 마시며 공연을 본 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여름밤을 책임질 야간 관광 콘텐츠 <목관아가 살아있다>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도심 속 풍류를 느껴보는 ‘도심미행’,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 클래식, 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며 옛 정취에 취해보는 ’복작복장‘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한복과 관복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아름다운 제주 목관아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생포토존 등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이벤트는 저녁 6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콘서트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지는 피크닉 같은 가족 음악축제인 제주뮤직페스티벌(JMF)은 재일 제주인 2세 뮤지션 양방언이 총감독을 맡은 음악축제. 올해는 엘리시안 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5일에는 국카스텐, 데파페페, 에일리 등이, 26일에는 양방언, 전인권밴드, 바버렛츠, 십센치 등이 공연을 펼친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표선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에서는 사우스카니발, 씨잼 등의 공연과 디제잉 쇼, 인디락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저녁 7시 반부터 10시까지 열린다.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2017.07.23 I 강경록 기자
 "바다와 계곡에서 몸보신 해봤니?"
  • [제주서놀자③] "바다와 계곡에서 몸보신 해봤니?"
  • 이호테우해수욕장 ‘토종닭백숙’(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땀을 많이 흘려 에너지를 보충해야할 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닭요리. 닭 한 마리를 푹 삶아 내놓는 닭백숙은 맛이 좋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항균작용을 하는 마늘, 비타민 C가 많은 대추가 있어 영양가가 많은 음식이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기도 하지만, 제주에서는 음력 6월 20일(올해 8월 11일)에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 ◇바다와 계곡에서 몸보신 해봤니 용담동 한두기는 백숙으로 유명한 곳으로 대부분 음식점은 밤 11시~12시까지 영업한다. 이호테우해수욕장 앞 포장마차촌에도 백숙요리집이 많은데 새벽을 넘겨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이밖에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돈내코와 강정천,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먹을 수 있는 속골 등에서 백숙을 즐길 수 있다. 용담레포츠공원은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여름밤 스팟. 바비큐를 원한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캠핑장은 취사가 허용되어있고 불판과 가스레인지 등을 대여해주므로 직접 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 사람들이 많다. 농구장과 놀이터가 있어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물로 만든 수제 맥주 맥주의 맛은 물이 결정하기에 깨끗한 청정 제주의 물로 만든 맥주의 맛은 시작부터 다르다. 게다가 장인정신을 담아 만든 크래프트 비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제주에서 만든 맥주를 맛봐야 한다. 제주를 대표하는 수제 맥주인 제스피는 제주산 천연보리와 천연화산암반수로 만든다. 연동의 JESPI에서는 라거, 페일에일 등 5가지 종류의 맥주를 판매한다. 서울 이태원의 작은 펍에서 맥주를 판매하다 제주에 양조장을 차린 맥파이는 제주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탑동 맥파이, 연동 드렁큰홀스, 제주중문수제맥주 등 펍에서 마셔볼 수 있다. 작지만 알찬 양조장을 가진 제주지앵은 감귤맥주가 대표맥주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있는 탭하우스더코너에서 맛볼 수 있다.
2017.07.2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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