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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단독]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해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거래를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가 아직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레포 토큰화가 관련 규제를 여는 첫 실험이 될지 주목된다.자산 토큰화의 유용성. (표=한국은행)16일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포함된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의 거래 방식으로 레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레포는 금융기관이 국채 등 우량 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단기 자금을 조달한 뒤 일정 기간 후 해당 증권을 다시 사들이는 거래다. 금융회사와 한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단기자금시장이다.한은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구축한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뒤 이를 담보로 레포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를 검증하게 된다.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화하면 기존에 분리돼 있던 메시징과 청산, 결제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다. 자산 이전과 대금 지급을 하나의 거래로 묶어 동시에 처리하는 ‘원자적 결제’도 가능해진다.현행 제도에서는 정형증권 토큰화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정부는 이번 실증 과정에서 규제 특례가 필요할 경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와 참여 기관, 대상 국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증사업의 세부 대상과 일정은 올해 하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한 부분은 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레포시장이 거래 규모가 크고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 관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거래 효율성이 소폭 개선되더라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레포 펀딩의 가장 큰 과제는 담보 관리”라며 “토큰화가 이뤄지면 일중 거래가 활성화돼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구조와 소유권 이전, 담보 재사용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블록체인에서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한은 금융안정국 비전통금융분석팀이 발표한 ‘국내외 자산 토큰화 현황 및 향후 정책 과제’ 보고서도 레포 거래를 토큰화하면 담보 관리와 단기 유동성 공급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계약을 활용하면 헤어컷 적용과 추가 담보 요청, 청산 등 마진콜 관리 절차를 프로그래밍해 자동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자산은 별도로 매각하지 않고도 디지털 인프라에서 즉시 담보로 설정할 수 있어 담보 활용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특히 토큰화는 일중 레포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중 레포는 금융기관이 하루 중 짧은 시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지만, 복잡한 절차와 높은 운영 비용 탓에 그동안 활성화되기 어려웠다. 결제와 담보 관리가 자동화되면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금시장의 유동성 배분 효율도 높일 수 있다.레포 거래가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되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정밀성도 높아질 수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과정에서 담보와 대금의 이동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국채 토큰화와 관련해“국채 발행을 토큰화한다면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인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실증이 MMF 등 다른 정형증권의 토큰화 제도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내년 2월 4일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토큰증권 시행령 등 하위 법규와 후속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과 지속적으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해외에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자산시장 토큰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회사 54곳이 참여하는 토큰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레포 거래 실증사업에 나섰다. 연내 실증 성과를 낸 뒤 내년 봄 실제 거래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기반 레포 플랫폼에서 처리된 누적 거래 규모는 3조달러(약 4462조원)에 달한다.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채 토큰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어떤 국채와 거래를 대상으로 실증할지 연구·협의한 뒤 내년에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서민지 기자
‘스테이블코인 입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연내 입법 속도”
  • ‘스테이블코인 입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연내 입법 속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재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관련 포럼을 열고 입법 논의에 나선다. 내년 1월 미국의 지니어스법이 본격 시행돼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연내 법안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의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재경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 전략경제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30일 ‘AI 시대의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스테이블코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정부 주최·주관으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다루는 첫 포럼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박영선 재경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참석했다. 오는 21일에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주제로 두번째 포럼을 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정부는 14일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 세분화 △영업행위 규제 체계 마련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법적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조 이데일리 7월14일자 <정부 “스테이블코인법 연내 입법”…비트코인 ETF 도입>)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연내에 디지털자산 입법을 완료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관련 제도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범죄에 대응 자금세탁방지(AML) 규율 강화도 하반기에 추진하기로 보고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은 15일 오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방미 국회의원단 초청 2026 하반기 입법 전망 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9월 발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 열리고 이후 정책위의장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9월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법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관련해 정부는 21일 포럼에서 AI 에어전트 커머스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가 ‘AI 에이전트 커머스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의 대응 전략’, 이유진 젝토 대표가 ‘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주권 설계를 위한 정책 의제’ 발표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디지털자산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준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승현 인핸스 대표,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위원장이 종합 토론을 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달 미 클래리티법(CLARITY Act·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과에 대해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디지털화폐 결제의 제도권 편입이자 미래금융 질서의 재편 신호탄”이라며 “우리나라는 디지털자산 입법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이나 투자 상품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국제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를 얼마나 먼저 준비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
2026.07.16 I 최훈길 기자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으로서 스퀴드(Squid)는 달러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유로(EUR), 스위스프랑(CHF), 그리고 규제가 마련된다면 원화(KRW) 스테이블코인까지 모두 연결하게 될 겁니다. 한국의 토큰화 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여러 한국 은행,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겁니다.”피그 스퀴드 공동 창업자스퀴드 공동 창업자인 피그(Fig)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내 사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플 먼저 받아들인 한국, 향후 RLUSD 기반 서비스 기회 클 것최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크로스체인 전송 및 스왑을 지원하는 공식 크로스체인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 스퀴드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자자 팬덤을 가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피그 역시 “한국은 리플 기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RL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XRP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달러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려는 수요도 매우 높다”며 “RLUSD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이용자들은 RLUSD를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이자를 얻거나 국경 간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로 우리가 리플과 함께 바로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리플과 함께 한국에서 RLUSD 확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 내 사업 확대 가능성 점쳐최근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대해 “규제 명확성(Regulatory Clarity)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국가마다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 시장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그 창업자는 “현재 디지털자산 간 교환은 매우 잘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처럼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아직 부족한 국가도 있다”며 “만약 금융기관과 이용자들이 이러한 결제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퀴드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셀프 커스터디 지갑 협력, 국경간거래 및 토큰화금융 구축 기대그는 “일단 한국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첫째는 아이오트러스트가 만든 하드웨어 월렛인 디센트(D‘CENT) 같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과 협력하는 것이고, 둘째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국경 간 결제, 자산관리, 토큰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셀프 커스터디는 디지털자산 철학의 핵심”이라며 “은행처럼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우처럼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가 셀프 커스터디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은 셀프 커스터디와 금융기관 등을 이용한 커스터디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스퀴드는 비수탁형(Non-custodial) 유동성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은행 및 증권사들과 협력하는 여러 프로젝트 참여 중”피그 창업자는 “현재 여러 한국 내 은행과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및 컨소시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앞으로 토큰증권(STO)이 활성화되면 스퀴드는 미국 주식은 물론이고 유럽과 중국 주식, 부동산, 원자재, 펀드, RWA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한국 법인 설립이나 한국 내 라이선스 취득 계획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이었다. 그는 “우리는 비수탁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한국 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부분 국가에서 규제를 잘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규제가 발전하면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이정훈 기자
"체인간 교환·상호운용 해결…법정화폐 금융시스템 효율성 높인다"
  • "체인간 교환·상호운용 해결…법정화폐 금융시스템 효율성 높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퀴드(Squid)는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 간,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서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이나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간 교환과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법정화폐 기반의 금융시스템을 더 효율화하는 게 우리의 미션입니다.”피그 스퀴드 공동 창업자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인 스퀴드 공동 창업자인 피그(Fig)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자산 안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스퀴드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개념과 그에 따른 사업 목표를 이 같이 설명했다. ◇“멀티체인 환경이 블록체인의 미래”…상호운용성의 힘그의 설명대로라면 스퀴드는 “개인과 기관 모두가 디지털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다.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복잡한 사용자 경험과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는 만큼 누구다 쉽게 디지털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그는 “멀티체인(Multi-chain) 환경이 블록체인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피그는 “개인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은행(Bank)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융기관마다 테더의 USDT나 서클의 USDC, 리플의 RLUSD 등 각자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이 다 달라질 것인데, 이들이 서로 간에 거래하려면 결국 필요한 것은 교환(Exchange)과 상호운용성이며 스퀴드는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기존 외환시장보다 훨씬 효율적인 스테이블코인 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을 거치지 않고도 세계 어느 곳으로나 법정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실제 크로스체인 인프라는 얼마나 광범위한 멀티체인 환경을 지원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스퀴드는 현재 약 100여 개 블록체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하는 토큰도 수만개에 이르며, 약 150개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동성 공급원과 연결돼 있다.◇“연결 체인 계속 늘려…금융사 디지털자산 쉽게 도입토록 지원”그는 “다양한 스테이블코인과 RWA를 지원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많은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퍼블릭 블록체인뿐 아니라 프라이빗 블록체인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연결되는 체인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사용자와 금융기관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모두 활용하려면 각각의 네트워크를 별도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API와 하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크로스체인 스왑(Cross-chain Swap)과 유동성 인프라, 이를 통한 결제와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거래 및 투자 지원, 자체 월렛 레이어(Wallet Layer)를 통한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자산 잔액 관리와 회계 감사(Auditing)도 수행할 수 있어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리플 RLUSD 확산 지원…동일한 비전 가진 협력 의미 커”최근 스퀴드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크로스체인 전송 및 스왑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피그는 “이번 협력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리플은 RLUSD를 중심으로 국경 간 결제(Cross-border Payments)를 혁신하고, 전통 금융을 온체인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고, 우리 역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RLUSD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은 RLUSD를 달러 기반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할 수 있고 RLUSD를 활용한 해외송금과 스테이블코인 교환, RWA 매매도 가능하도록 현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WA, 상호운용성 가치 가장 큰 분야, 모든 좋은 상품 이용 가능”특히 피그는 상호운용성이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하는 분야로 바로 RWA를 꼽았다. 그는 “템포(Tempo)는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에 매우 적합한 반면 이더리움이나 솔라나는 RWA에서 더 강점을 가질 수 있고, 리플(XRPL)은 결제뿐 아니라 RWA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기관과 서비스 사업자들은 결제는 템포에서, RWA는 이더리움에서, 결제와 일부 자산은 XRPL에서 각각 처리하는 식으로 여러 블록체인을 동시에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스퀴드는 각 블록체인의 장점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특정 블록체인이나 특정 서비스에 이용자가 묶여 있으면 더 좋은 머니마켓펀드(MMF)나 더 우수한 RWA 상품이 다른 체인에서 출시되더라도 이용하기 어려워지지만, 상호운용성이 구현되면 이러한 제약이 사라진다”며 “새로운 블록체인이 뛰어난 금융상품 하나만 개발하더라도 개발자는 기존 서비스를 떠나지 않고도 그 상품을 자신의 플랫폼에 추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로스체인 인프라 가장 활발한 개발 분야는 프라이버시”다만 금융기관들은 거래 정보가 다른 네트워크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만큼 크로스체인 인프라의 프라이버시가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피그 역시 “지금 가장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되는 분야가 바로 프라이버시”라고 전제한 뒤 “최근 우리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캔톤 블록체인을 통합했고, 자체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개발 중인 리플과도 통합할 예정이고, 역시 결제용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구축하는 템포의 프라이빗 존(Private Zone)과도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계약상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이들의 프라이빗 체인을 이더리움이나 XRP 레저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며 “결국 우리가 만드는 것은 기관이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거래를 감사(Audit)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AI에이전트 결제 대비, 스퀴드 활용한 서비스 개발 활발”아울러 스퀴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결제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피그 창업자는 “우리는 AI가 블록체인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MCP(Model Context Protocol)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데 이어 템포의 결제 프로토콜도 함께 개발해 MPP(Micropayment Protocol) SDK를 가장 먼저 구축했다”고 소개한 뒤 “이 기술을 이용하면 AI 에이전트가 솔라나에서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템포에서는 스퀴드를 통해 바로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처리할 수 있어 이미 많은 개발자들이 스퀴드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존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OpenUSD 같은 컨소시엄 스테이블코인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대해선 “바로 그것이 스퀴드에게 가장 큰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이 크로스체인 분야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관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술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2026.07.16 I 이정훈 기자
CBDC 예금토큰 실험 2단계 돌입…참여은행·사용처 대폭 확대
  • CBDC 예금토큰 실험 2단계 돌입…참여은행·사용처 대폭 확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은행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이 참여 은행과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2단계에 돌입한다.자료=금융위원회 제공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시스템 내 예금토큰 기반 지급결제 테스트(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1111건으로 늘었다.금융위는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을 위해 경남은행과 iM뱅크를 신규 사업자로 지정했다. 아울러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은행 등 기존 7개 은행이 수행하던 1단계 실증사업의 내용도 변경해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2단계에서는 예금토큰 이용자 규모가 기존 최대 10만명에서 50만명으로 확대되고, 사용처도 기존 가맹점 중심에서 소상공인과 대형 사업장까지 넓어진다. 기존 결제 기능에 더해 개인 간 송금 기능이 추가되고, 국고금 집행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이용 편의성도 개선된다. 예금토큰 잔액이 부족하면 은행 예금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도입되며 생체인증, 보유·송금 한도 확대, 스마트계약을 활용한 직접 지급 기능도 추가된다. 사업자도 비대면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현금영수증 발급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날 금융위는 방한 외국인을 위한 선불결제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오렌지스퀘어는 무인환전기기와 모바일 앱을 연계한 선불카드 서비스를, 네이버파이낸셜은 외국인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서비스를 각각 추진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도 국내 본인확인 절차 없이 최대 100만원 한도의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에 포함됐다.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플랫폼과 부산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을 결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다 낮은 금리와 편리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시장 검증을 지원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과 소비자 편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7.15 I 최정훈 기자
네이버도 뛰어든 스테이블코인 결제…핀테크 ‘차세대 결제망’ 경쟁 본격화
  • 네이버도 뛰어든 스테이블코인 결제…핀테크 ‘차세대 결제망’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네이버벤처스가 미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레인(Rain)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하면서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결제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이버(NAVER(035420))·토스·카카오페이(377300) 등이 관련 기술과 생태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네이버벤처스가 레인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자료=레인)레인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결제망과 연결해 실생활에서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향후 레인의 기술을 활용하면 비자(Visa) 결제망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의 합병에 성공할 경우 네이버페이 결제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연계해 글로벌 결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토스는 글로벌 레이어2 블록체인 옵티미즘(Optimism), 프라이버시 기술 기업 서니사이드랩스(Sunnyside Labs)와 함께 원화 기반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약 3개월간 옵티미즘의 핵심 기술인 OP 스택(OP Stack)을 국내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함께 관리하는 ‘슈퍼월렛’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x402 프로토콜을 개방형 표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x402 재단에도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차세대 디지털 결제 표준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망 경쟁이 본격화했다.페이팔은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 PYUSD를 활용해 외부 지갑 송금과 상품·서비스 결제, 암호화폐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간 결제와 청구서 지급 영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도 국내 헥토파이낸셜을 비롯해 BCB그룹, 리닷페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CPN)를 통해 USDC 기반 국제 결제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공통 유동성과 정산을 담당하고, 각국의 현지 통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금융시스템과 연결되는 ‘달러 코어, 로컬 엣지(Dollar Core, Local Edge)’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경쟁력은 다양한 통화와 은행, 카드 결제망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네이버의 레인 투자는 이러한 ‘결제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6.07.15 I 강민구 기자
李대통령 “부정수급 전문 신고도 공동체 기여…불이익 없어야”
  • 李대통령 “부정수급 전문 신고도 공동체 기여…불이익 없어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과 관련해 전문 신고 활동도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의적인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제재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국민참관단이 관련 대책을 직접 질의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업무보고 첫째 날인 15일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위, 기획예산처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16일에는 과기부, 국토부, 해수부, 방미통위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그 외 부처의 업무보고는 8월 초 진행된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 등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국민참관단이 정부의 보조금 부정수급 실태와 관련한 근절 대책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그게 왜 나쁩니까”라면서 “우리나라는 ‘남의 나쁜 일을 신고해서 돈을 받는다는 말이야’ 그런 인식이 있다”면서 “유교 국가라서 그럴 수 있는데 저는 사실 신고해서 그걸 발본색원하는 게 훨씬 더 국가 또는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혹시라도 정부가 집행하는 데서 ‘이 사람이 너무 전문 신고꾼이다’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성숙 국무총리도 “현장에서 일을 해보면 각 지원 사업에 응모하는 기업들이 그런 것들에 대해 ‘이게 비정상이다’라는 생각이 좀 약한 것 같다”면서 “위반했을 때 다음번 사업에 정말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각 부처가 좀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상관없이 제재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작은 기업들은 ‘그래도 우리는 좀 봐줘야 되지 않나’ 이런 분위기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반일 때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에 “저도 사실 비슷한 생각인데 너무 온정적”이라면서 “예를 들면 이게 실수인 경우는 시정하면 되는데, 고의·악의적이거나 고의인 경우에 알면서도 부정수급을 위해 뭘 한다고 그러면 해산을 시켜버리든지, 제재가 좀 약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감안해서 좀 추진하도록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이에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가 “재경부가 혁신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데 (보조금을) CBDC로 준다. 이 코인을 주게 되면 코인에 속성을 다 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자가 아마 회사 차리면 망할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린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디지털 화폐로 금액 흐름 전체를 다 추적할 수 있다는 말인데, 잘하셨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참석 기관장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6.07.15 I 황병서 기자
오픈에셋, NH농협은행과 디지털자산 협업 본격화
  • 오픈에셋, NH농협은행과 디지털자산 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오픈에셋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은행권 협력 발판을 마련했다.(사진=오픈에셋)오픈에셋은 NH농협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NH오픈비즈니스허브’ 협업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기술 시연과 개념검증(PoC) 등 단계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NH오픈비즈니스허브는 NH농협은행이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범농협 계열사 협업, PoC 컨설팅,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공모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은행·계열사 현업 부서와 이어준다. 오픈에셋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솔루션 ‘오픈민트(OpenMint)’와 디지털자산 지갑 솔루션 ‘다가온(DAGAON)’을 보유하고 있다. 지갑 분리 제어, HSM(하드웨어 보안 모듈) 연동 아키텍처, 다중승인체계, 화이트리스트 정책 등 금융기관의 보안과 운영 요건을 반영한 모듈형 구조가 특징이다.오픈에셋은 앞서 KB금융그룹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정산, 해외 송금에 이르는 전 과정 통합 기술검증을 완수했다. 결제부터 정산까지 3분 안에 끝나는 결과를 도출해냈으며, 수수료는 기존 대비 약 87% 줄였다.iM뱅크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iMKRW’를 발행해 발행, 충전, 결제, 정산, 소각 등 전 생애주기를 실제 금융 환경에서 구현했다. BNK부산은행과는 정책 조건이 내장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역화폐 검증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자산 정합성 관리를 맡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근거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기술검증과 제휴 경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전날 국무회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권 편입과 혁신을 골자로 하는 세부 계획을 발표하며, 하반기 중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픈에셋은 금융기관이 곧바로 쓸 수 있는 인프라 레퍼런스를 미리 쌓아 두고,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오픈비즈니스허브는 유망 기술기업과 함께 금융 혁신 가능성을 탐색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라며, “협업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고객 경험과 금융 인프라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그간의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은행 CBDC 사업 총괄 및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진이 결집한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보안성과 확장성, 운영 안정성을 갖춘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NH농협은행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I 정윤영 기자
은행권 '메기' 인뱅 10년…'이자 장사' 한계 넘어 수익 다변화·투자 플랫폼 변신
  • 은행권 '메기' 인뱅 10년…'이자 장사' 한계 넘어 수익 다변화·투자 플랫폼 변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36.4%’. 한국은행이 10년 전인 지난 2016년 발표한 우리나라 모바일뱅킹 사용률이다. 2016년은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大) 전환점을 맞은 한해였다. 인터넷 트래픽 비중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이 PC를 넘어섰고, 구글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애플 ‘아이폰7’과 삼성전자 ‘갤럭시S7’이 출시된 그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0%(20·30대 99%·한국갤럽 자료)에 달했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전국을 강타했다. 그러나 5대 은행 중심으로 선보인 모바일뱅킹은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취약한 보안프로그램 등으로 3명 중 1명 정도만 썼다. 이용 방식도 계좌 잔액조회나 계좌이체 수준에 그쳤다.(그래픽=이데일리 AI생성)◇고객에 쉬운 금융 선보였지만…기존 은행과 차별화없는 수익구조인터넷전문은행(인뱅)은 이런 금융 환경 속에서 태어나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모바일뱅킹의 판을 뒤바꿨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이 이룩한 대표적인 혁신으로는 △대출 등 모든 금융서비스의 모바일 비대면화 △편리한 사용자경험(UX)과 직관적인 UI를 갖춘 ‘슈퍼앱’ △ATM 수수료 무료, 간편 인증 확대 등 고객 편의 개선 등이 꼽힌다.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모임통장이란 신개념 상품을 전국민이 일상에서 쓰는 서비스로 뿌리내리게 했고, 토스뱅크는 증권사에서나 가능하던 매일 이자받기를 은행에서 구현했다. 케이뱅크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해 가상자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인뱅이 지난 10년 간 이룬 수많은 혁신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래 설립 취지인 은행 간 경쟁을 촉발하는 ‘메기’ 역할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2015년 6월 인뱅 도입 발표 당시 핵심 기대 효과로 ‘새로운 경쟁자 및 차별화된 사업모델 출현에 따른 은행 간 경쟁 촉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경쟁력 확보 후 해외 진출 활성화와 은행 간 금리·서비스 경쟁 본격화를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인뱅의 수익 모델은 기존 은행과 다르지 않은 ‘이자 장사’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카카오뱅크는 출범 4년차인 2020년 11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순이익 규모가 늘며 2025년 4803억원을 기록했다. 또 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 순이익 1126억원, 토스뱅크는 2024년 45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2025년 96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전체 여신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92.9%, 케이뱅크 85.4%, 토스뱅크 90.9% 등 3곳 모두 90% 안팎으로, 40% 중후반대인 5대 은행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인뱅이 고객 편의 측면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많은 혁신들을 이뤄냈다”면서도 “수익면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기존 은행들처럼 가계대출을 늘리며 성장해온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주식·펀드·스테이블코인 등 수익 다각화 추진인뱅은 이런 가계대출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 △에이전틱 AI 및 스테이블코인 등 혁신기술 내재화 등 비이자부문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 ‘마스턴캐피탈’을 241억원(지분 100%)에 인수하며 할부금융과 자동차리스·렌탈 금융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보했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AI 네이티브 뱅크’를 선언하며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제공을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자산관리(WM)를 전면에 내세우며 “돈을 보내고 받는 은행에서 돈을 쓰고 불리는 결제·자산관리 은행으로 진화”를 강조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앱을 주식부터 펀드, 채권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태국 ‘뱅크X’에 이어 몽골까지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온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한국과 유럽 은행권이 공동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프로젝트 ‘판게아(Pangea)’에 참여해, 차세대 해외 송금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판게아 프로젝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원화·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과 일본 금융기관이 참여한 스테이블코인 활용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 ‘팍스 프로젝트(Project Pax)’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토스뱅크는 올 3월 연임에 성공한 이은미 대표가 AI·데이터 기반 기술 내재화 및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뱅킹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이자 수익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2년 8월 출시한 ‘목돈 굴리기’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채권,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누적 연계액이 23조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투자업 본인가 신청를 획득해 펀드 판매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첫 펀드 직접 판매를 오는 10월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예정돼 있다.
2026.07.15 I 양희동 기자
볼리비아, 국가 결제수단으로 테더 USDT 활용 검토
  • 볼리비아, 국가 결제수단으로 테더 USDT 활용 검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남아메리카에 있는 볼리비아 정부가 테더(Tether)가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를 국가 내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라 라손(La Raz&oacute;n)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호세 가브리엘 에스피노사 야녜스 볼리비아 경제부 장관은 자국 기자회견에서 USDT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규제 마련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스피노사 장관은 “볼리비아는 현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회색목록(Grey List)에 올라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는 과거 정부가 남긴 문제 가운데 하나이며, 이러한 디지털자산은 매우 신중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필요에 의해 이미 디지털자산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들이 이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TF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방지 체계에 미흡한 국가를 회색목록과 블랙리스트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볼리비아는 회색목록에 포함돼 있지만, FATF는 볼리비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에스피노사 장관은 “현재 볼리비아 경제는 8개월 전 우리가 정부를 출범시켰을 당시와 비교해 상당히 안정된 상태”라며 “취임 이전부터 준비했던 경제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그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24년 디지털자산 거래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1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볼리비아의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는 약 14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8위 수준으로, 에콰도르와 푸에르토리코를 앞서는 규모다. 볼리비아에서는 이미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볼리비아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방코 비사(Banco Bisa)는 고객들이 USDT를 보관하고 송금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비트코인 등 다른 디지털자산은 지원하지 않고 USDT만 취급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USDT 활용 확대 움직임에 대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USDT는 점점 더 많은 신흥국 경제에서 핵심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USDT는 현재 시가총액 약 1840억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디지털자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6.07.14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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