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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탄소가격 잡힐까…4기 배출권거래제에 쏠리는 눈
- 산업계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탄소중립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및 탄소시장, 순환경제, 녹색금융 등 탄소중립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생태계 전반이 미흡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국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엄선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제안한 100대 정책과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이데일리의 후속 보도를 통해 이행 수준을 점검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럽연합(EU)의 탄소가격이 한국보다 높았던 시절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시장에 너무 많은 배출권이 풀리면서 2017년 한때 EU의 탄소 가격은 5유로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엔 한국의 배출권 가격이 3배나 높았습니다. 그러다 탄소배출권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배출권을 흡수하는 시장안정예비분(MSR)을 도입하는 등의 개혁조치를 내놓자 EU의 탄소가격은 한국을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EU의 가격 신호는 4단계에 진입한 2021년부터는 더욱 강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탄소가격이 7000원까지 떨어진 것에 비해 10배 이상의 가격차를 보입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보다 훨씬 강도 높게 배출권 감축 목표을 2005년 대비 2030년 6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배출권 무상할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등의 ‘핏 포(Fit for 55)’의 영향도 결정적이었습니다. 한국의 탄소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EU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역사상 가장 고점인 100유로를 돌파하며 EU의 탄소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죠. 한국의 탄소시장이 겪고 있는 가격 신호 문제를 EU가 극복한 방법은 이처럼 공급과잉을 해결하는 총량(Q)을 통제하는 방식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탄소가격이 너무 낮으면 기업의 탄소감축 유인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탄소거래제도는 그저 규제 정책으로만 기능할 뿐 탄소 거래 시장도 유명무실해기 때문에 적정 가격을 찾아가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주효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EU처럼 수량을 조정하는 방식이 아닌 ‘가격(P)’에 개입하는 방식을 주로 채택해오고 있습니다. 가격상하한제도를 비롯해 시장조성자 기능이나 시장유동성공급 같은 시장안정화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탄소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EU와 달리 참여자가 제한적이고 거래가 부족해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공급과잉으로 수요자 우위 시장인 EU와 사정이 조금 다른 셈입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 방안’ 역시 △시장 거래 참여자 확대 △거래상품 다양화 △이월제한 완화(순매도량의 1배→3배) △상쇄배출권 전환기한 연장 △예측가능한 시장안정화 조치 등 배출거래 시장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박경원 대한상의SGI 연구위원은 “국내 배출권 시장이 규모 대비 유동성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배출권 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배출권거래제도 개선’과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며 “일부 이 부분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대한상의SGI가 지적했던 100대 정책과제 중 배출권거래제 관련 일부 정책과제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월한도 규정과 외부사업 온실가스 감축량의 매매거래기간 연장, 시장안정화조치의 예측성 등에 대한 부분이 개선되면서 가격의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밖에도 이번 대책에서 발표된 시장참여자 확대와 선물시장 도입 역시 거래량을 확대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제는 아무리 시장가격의 변동성이 줄고 거래 참여자가 늘어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기제가 마련되더라도,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기업들이 배출권을 감축할 유인이 높지 않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렵단 점입니다. 즉 NDC와 연계해 장기적으로 총량을 제약하는 감축률 상향 방안이 추가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박 연구위원은 “배출권거래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이번에 주목한 시장제도 뿐 아니라 할당방식 개선, 잉여배출권 흡수 방안 등 배출권의 양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 ‘제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을 법정 기한인 2024년 12월보다 1년 앞당겨 연내 수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올해 초 발표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본계획의 연도별 목표에 맞춰 배출허용총량의 설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가속화되는 중장기 정책변화에 기업들이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나라의 배출권거래제는 국내 배출량의 약 73%를 커버해 정책 효과가 높은 시장입니다. EU가 41%만 포함하는 것과 비교하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정책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탄소 감축 유인의 역할은 거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2021년 말 정부는 2030년 NDC 40% 감축목표를 상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와 연계해 배출권 총량을 얼마나 줄일지 아직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EU가 NDC 발표와 EU 배출권 조정안을 10개월의 차이를 두고 발표했는데요, 우리는 그와 달리 시차가 너무 길단 지적입니다. 2030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시차는 기업들의 준비기간만 늦추게 됩니다. 참고로 현재 3기는 2기(2018~2020년) 대비 4.7% 감축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NDC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4기 감축목표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연내 4기에 대한 기본계획 발표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양한나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과정으로 연내에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기후변화포럼에서 배출권거래제 개선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상향된 2030 NDC 달성을 위한 부문별 배출허용총량 설정 △감축목표, 산업경쟁력 고려한 유상·배출효율기준(BM) 할당 비율 확대 △정부의 자의적 개입 최소화 및 예측가능한 배출권 시장 형성 △산업구조 저탄소 전환 촉진을 위한 재정·금융지원 지속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현재 10%의 낮은 유상할당 비율과 느슨한 총량설정, 소규모 중심의 감축 사업 지원 등으로 기업의 선도적·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투자를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단 지적입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우태(경북경찰청 경무기획과장)씨 별세 = 18일, 경북 문경시 제일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1일 오전 7시, 장지 문경시 유곡동 선영, 054-824-2221.▲한화영씨 별세, 김수명(대협철강㈜ 회장)씨 부인상, 김현정·김남열(대협철강㈜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현지씨 시모상 = 19일 오전 9시52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6호실(20일부터 14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 장지 파주 새문안추모관, 02-3410-6906.▲진윤하(전 대한통운 부장·향년 90)씨 별세, 손진복씨 남편상, 진성희·진성훈(글로벌이코노믹 종합편집부장·전 한국일보 편집위원)·진성란씨 부친상, 구강회(전 외환은행 지점장)·이지수(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대학 교수)씨 장인상 = 18일 오후 10시50분,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32-517-0710.▲신정임씨 별세, 박남배(S&B 컴퍼니 경영기획부장)씨 모친상 = 19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1일 오전 8시, 02-6986-4440.▲김덕현씨 별세, 김원경(IBK투자증권 강남센터 영업이사)씨 부친상 = 19일, 문경제일병원 장례식장 501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54-550-7948.
- 몽골·필리핀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 한국에서 희망 되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아이들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몽골·필리핀 국적 심장병 환아를 국내로 초청,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대상은 생후 8개월부터 8세까지 총 4명이다. 지난달 말 부천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아이들은 회복을 마치고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현지 환아와 보호자를 발굴해 초청하고, 수술비 지원 등 후원한 단체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몽골 국적 강투무르 양(1세)·신바야르 양(8개월)은 내원 당시 수유가 힘들고, 호흡이 매우 가쁘며, 지속적으로 많은 땀을 흘렸다. 발달력도 떨어져 혼자 기고, 붙잡고 서는 등 모습도 볼 수 없었다.선천적으로 심실과 심방 사이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심방중격결손으로 인한 심한 심부전 및 중증 폐고혈압이 원인이다. 심지어 입국 당시 발열을 보이던 강투무르 양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에까지 감염된 상태였다.주치의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은 “두 아이 모두 몹시 어렵거나 복잡한 수술은 아니었다. 물론, 의료기술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위험도가 있는 수술”이라며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발견으로 수술이 미뤄지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수술은 성공했고 회복도 빨랐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적 매튜 군(8세)과 키안 군(6세)은 심부전으로 인해 호흡이 가쁘고, 또래보다 작고 말랐으며, 심장이 커서 앞가슴이 많이 돌출되는 등 증상을 보였다. 두 아이 모두 몽골 아이들과 달리 여러 종류의 심장병을 갖고 중증을 보였다.매튜 군은 매우 큰 판막하 심실중격결손, 동맥관개존증, 대동맥축착, 중증의 폐동맥고혈압을 진단받았다. 중증 폐동맥고혈압 탓에 수술 전 심도자술을 시행해 수술 여부를 평가했으며, 다행히 심실중격결손 폐쇄, 대동맥 절제와 단측문합술, 동맥관개존 완전분리술 등 모든 수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키안 군은 대동맥판막 탈출이 심했다. 심실중격결손과 대동맥판막탈출로 인한 대동맥판막역류도 진단됐는데, 무사히 수술을 받았으며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주치의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은 “두 아이 모두 치료받지 못했다면, 훗날 성인이 됐을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번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천만다행”이라며 “한국에서는 어릴 때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껏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건강을 되찾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고 말했다.이번 해외 환아 대상 의료나눔에는 국제구호단체(NGO)인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와 유어프렌즈가 초청을, 부천세종병원과 다니엘기도회가 후원을 각각 담당했다.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해외 의료나눔 성공은 아픔을 나누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동반자가 있기에 가능하다. 많은 분의 도움을 통해 회복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의료진에게도 큰 보람과 행복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위기에 처한 환아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 및 치료해 희망찬 삶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필리핀 국적 환아·보호자가 회복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 [전문의 칼럼] 노년 여성 위협하는 골다공증, 50세 넘으면 정기검사받으세요
- [은동찬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자료를 보면 골다공증 환자는 90% 이상이 여성이었고 연령별로 60대 36.8%, 70대 31.7%, 50대 18.3% 순으로 50~70대가 골다공증 환자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가 여성인 이유는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결핍이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므로 골 형성에 비해 골 소실이 커 폐경기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자주 생긴다. 또, 남성은 여성이 비해 뼈가 두껍고 강하기 때문에 골량의 감소가 완만하게 일어나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률이 낮다.은동찬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골다공증은 뼈의 양적, 질적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본인이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고 인식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골다공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노화에 따라 골밀도가 점점 더 낮아지므로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체감하는 치료 효과가 없다고 느낄 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에 부담감을 느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일이 빈번하다.골다공증 치료의 최종 목표는 골절 예방이다. 간혹 기침만 했는데 척추뼈가 주저앉는다든지, 살짝 엉덩이를 부딪쳤는데 대퇴부가 골절됐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는데 이는 모두 골다공증이 원인이 된다. 젊은 연령대와 달리 고령층에서의 골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으로 진단됐다면 반드시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골다공증 치료제는 경구약과 주사제 등 다양해서 환자의 상황에 맞춰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치료제를 골라야 한다. 경구약은 매일 먹는 약부터 주 1회, 월 1회 복용하는 약, 주사제도 1, 3,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 등이 있다. 또, 약물의 성분에 따른 부작용도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찾아야 한다. 또한, 나이가 5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 방심위, ‘김만배 인터뷰’ 인용한 언론사 제재 임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허위 의혹이 불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언론사에 법정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용을 검증없이 인용 보도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뉴스타파 인용보도시 검증안한 것 문제삼아12일 방심위는 방송소위를 열고 지난해 3월7일 방송된 KBS 1TV의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9’, MBC TV ‘MBC 뉴스데스크’, SBS TV ‘SBS 8 뉴스’, JTBC ‘JTBC 뉴스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등 5건에 대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을 법정제재를 내리기 직전, 당사자 진술을 듣는 절차다.현재 방심위는 이들이 뉴스타파의 기사를 검증없이 인용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신학림씨가 전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브로커 의혹을 받던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도됐다. 현재 검찰에서는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 결과를 금품 수수 등이 얽히면서 해당 인터뷰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날 방송소위에 참석한 허연회 방심위원은 “수신료를 받는 국가기간 방송인 KBS가 허위조작 인터뷰 내용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방송한다는 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굉장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방송소위위원장은 “저도 방송현장에서 직접 취재해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보의 사실 여부”라며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 허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했다.황성욱 위원도 “법적으로 따져보자면 김만배, 신학림, 조우형의 대화 내용이 ‘전문’, 그 녹취 내용은 ‘재전문’, 그걸 방송에서 틀 때는 ‘재재전문’이라 볼 수 있는데, 사실을 확인하거나 반대 심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대선 사흘 전 방송에 나온 것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례적 긴급 심의..강도 높은 제재 예상방송계에서는 이들 방송사에 강도 높은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긴급심의가 이뤄진 점, 방심위 위원들의 여당 추천 인사가 우위에 있다는 점 등이 이유다.방심위 긴급심의 안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최근 2년내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 등의 보도 정도가 긴급심의로 올랐다. 당시 이태원 참사 현장 제보 영상을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목격자 인터뷰를 하면서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대통령실과 경찰 등 정부 대응에 관해 부정확한 팩트를 보도한 것들이 심의 대상으로 올랐다. 당시 지상파 3사는 ‘주의’, ‘경고’ 등의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심의를 거쳐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최근 방심위 내 정치구도에서 여당 기류가 세졌다는 점도 강도 높은 제재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방심위는 이해충돌 규정 위반이 지적된 야권 추천 몫 정민영 위원이 해촉되면서 여당 추천 위원 4명, 야당 추천 위원 3명으로 여권이 다수로 전환됐다. 방심위는 9인 체제이지만 이광복 전 부위원장 후임이 위촉되지 않았고 정민영 위원도 이날 해촉되면서 현재 7명만 남았다. 특히 방송소위 구성은 여당 추천 인사인 류희림, 황성욱, 허연회 위원과 야당 추천 인사인 김유진, 옥시찬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뤄진 방송소위에는 여권 추천인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허연회 위원과 야권 추천인 옥시찬 위원이 참석했으나 옥 위원은 “숫자 싸움으로 밀어붙여 해당 안건들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심의를 거부한다”고 하며 퇴장했다. 김유진 위원은 불참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간간히 긴급심의를 하긴하는데, 최근 긴급심의 올린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도”라며 “의견진술은 방송사와 스케줄을 조율한 뒤 정해지고 방송소위 하고 2주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진술이 이뤄지는 날 제재 결정 통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상품가 1399만원…참좋은여행, 아프리카 일주상품 출시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전경 (참좋은여행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온라인 직판(직접판매)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아프리카 6개국(남아공·케냐·짐바브웨·잠비아·보츠와나·탄자니아) 완전 일주 상품을 내놨다.12일간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빅토리아 폭포, 잠베지 강, 초베 국립공원, 희망봉 등 아프리카 여행의 필수 코스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이다. 정해진 일정과 프로그램 외에 별도의 팁과 쇼핑, 옵션 관광을 배제한 ‘3무(無)’ 상품이다.인천공항에서 출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항공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숙소는 5성급 호텔 3박, 국립공원 내 친환경 목조주택(롯지) 2박 포함 전 일정을 최소 4성급 이상 호텔에서 묵는다. 비행시간은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약 10시간, 두바이에서 케이프타운까지 약 9시간 30분이 걸린다.첫 출발은 12월 8일이며, 내년 3월까지 총 7회만 출발한다. 가격은 1인당 1399만원이다.김제연 참좋은여행 프리미엄팀 과장은 “비행시간만 20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에 1000만원대 중반의 고가 패키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날인 지난 6일에만 11건의 상품 예약이 체결됐다”며 “열흘간의 여행 기간에 랍스터와 롯지 뷔페, 케냐 전통 바비큐인 야마초마, 철판구이 등 아프리카 미식여행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산림청, 30일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상향 발령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30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를, 남부에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에 따라 대구와 전남, 경북·경남 등 남부권은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가,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남·충북·전북 등은 ‘주의’가 각각 발령된 상태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부터 오전에 대구, 전남, 경북, 경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됐고, 시간당 10~40㎜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강우전망과 선행강우, 산사태 중기예보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을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근무와 신속한 비상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한다. 김인호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국민적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에 귀 기울여 주고, 위기상황 시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 글짓기·그림 공모전 입상자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한‘제28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 글짓기·그림 공모전’에서 대구 내당초등학교 2학년 강예윤 양과 천안 아름초등학교 6학년 성윤후 군이 글짓기 부문 대상(교육부장관상)과 그림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올해 공모전은 지난해 글짓기 부문 단독 공모에서 확대하여 그림 부문을 신설했다. 전국에서 총 1만 3편(글짓기 5,955편, 그림 4,048편)이 응모됐으며,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500명(글짓기 250명, 그림 250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글짓기 부분 대상(교육부장관상. 대구 내당초등학교 2학년 강예윤 양.본심은 아동문학가 전병호 선생(전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심사위원장), 심영면 선생(책읽어주기운동본부 이사장ㆍ서울 아현초등학교 교장), 김은실 선생(서울초등미술교과연구회 회장ㆍ서울 구로남초등학교 교장), 권준범 선생(서울초등미술교과연구회 부회장ㆍ서울 역삼초등학교 교감), 소년한국일보 서원극 편집인, 건협 장국진 전략사업본부장과 강순자 홍보과장 등 7명이 맡아 진행했다. 심사평을 통해 글짓기 부문에서는“금연에 관한 어린이들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이 잘 표현된 작품이 많았다. 특히 금연에 대해 관습적으로 동원되는 생각과 표현이 줄어들고,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찾아 표현하려고 하는 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어른, 특히 아빠나 할아버지의 금연을 돕기 위해 실천하는 우호적인 노력과 금연을 하겠다는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내려는 어린이들의 노력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림 부문에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금연 포스터나 그림보다는 건강과 환경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잘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띄었고, 창의적이면서도 복합적으로 화면 속에 잘 구성해 마치 그림책을 보는 것처럼 이야기 전달력이 우수한 작품도 많았다.”며, “특히 금연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밝고 행복하게 풀어낸 그림들은 한 편의 우수한 글짓기 작품 같아 흐뭇함을 안겼다.”고 평했다. 그림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천안 아름초등학교 6학년 성윤후 군.글짓기 부문 금상은 대구 강북초등학교 3학년 이서연, 여수 웅천초등학교 6학년 김미소 어린이가, 그림 부문 금상은 서울 항동초등학교 2학년 남지혜, 울산 남부초등학교 5학년 강다희 어린이가 차지했다. 은상은 글짓기 부문에 창원 외동초등학교 2학년 하선재 어린이 등 5명, 그림 부문에 부산 온샘초등학교 1학년 전현준 어린이 등 5명이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동상 24명(부문별 12명), 가작 40명(부문별 20명), 장려상 100명(부문별 50명), 입선 320명(부문별 160명)이 각각 뽑혔다.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한 서울 대광초등학교에는 100만 원 상당의 어린이 도서를 선물한다. 입상 어린이의 상장과 부상은 해당학교로 보낼 예정이며 시상식은 9월 중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건강관리협회 본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