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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강남 타깃 규제가 되레 ‘강남불패’ 믿음 키웠다
  •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강남 타깃 규제가 되레 ‘강남불패’ 믿음 키웠다-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확정 南 명단 받고 하루 만에 北, 리선권 등 5명 통보 -‘한방’에 매몰된 ETF…자산배분 역할 뒷전-[사설]평창 대표팀 구성에 성큼 다가선 남북한-[사설]진작부터 우려했던 최저임금 후폭풍△줌인&-꼼꼼하고 묵묵한 리더십…‘책임총리’ 보폭 넓힌다-AI·디저털 보조자…미래산업 흐름 한눈에 본다-‘UAE 왕세제 최측근’ 칼둔 행정청장 오늘 방한△정부가 키운 ‘강남불패’ 믿음-‘똘똘한 강남’ 쏠림 부추겨 …8·2대책 전보다 집값 더 뛰어-‘주유 보유세 인상’ 카드, 지방선거 이후 꺼낼 듯-다주택자 돈줄 죄는 ‘新DTI’ 이달말께 시행△판 커진 ETF 시장…관리는 걸음마 수준-고위험 상품 위주 판매, 회전율 높이고 수익률 관리 뒷전…은행 ‘ETF 장삿속’-운용사 “패널티 없는 상장폐지 허용해야” 거래소 “시장 신뢰, 투자자 보호위해 필요”-美처럼 길게 보고 분산 투자하는 ‘EMP 시장’ 대비해야△2년 만에 마주 앉는 南北-北核은 일단 묻어두고…남북 쾌속 회담 ‘올림픽’ 먼저 테이블 올린다-북 대표 5인 살펴보니 北 단장은 대남 강경파 올림픽 실무자도 2명-평창發 훈풍에…대북확성기 방송 스위치, 2년 만에 내릴까△정치-금배지냐 당권이냐…‘잠룡’ 안희정 어디로-안철수·박지원 중재안 거부 국민의당, 결국 ‘각자도생’-핵버튼 크기 자랑하던 트럼프 “남북 회담은 큰 시작”△경제·금융-‘자동차 vs ISDS’…입장차만 드러낸 한·미 FTA 개정 협상-은행 6곳 가상화폐 계좌 금감원·FIU 현장 검사-윤용로·김종열…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대항마될까△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집 팔 때 최고 62% 양도세 폭탄-중소기업 공제율 10%→20% 상향 일자리 늘리는 中企에 稅혜택 집중-양도세 부과 주식 보유액 14억→10억→3억△지구촌 육아전쟁 탐방기④핀란드-10시 출근 4시 퇴근…‘워라밸’ 핀란드에선 이상 아닌 일상-아빠 18일 출산휴가, 육아휴직률 32%…아직 부족하다는 핀란드 정부-인터뷰 한네 칼마리 복지 개혁 TF위원장, 아동 10명 중 9명만 행복…남은 1명도 행복하게-어린이집, 맞벌이 출근 배려해 오전 6시 문 열어…24시간 운영도-유모차 끌면…관광객도 버스·지하철 공짜-간호사가 아이·엄마 성장 돌파 핀란드에서 아동학대 드문 이유-옷·신발·기저귀·동화책…‘평등’ 담은 베이비박스△산업&기업-100단 쌓은 3D 낸드, 인공지능 모바일 AP…초격차 ‘반도체 코리아’ 올해도 달린다-LG전자, 글로벌 강자와 ‘자율주행 동맹’-현대·기아차 지난해 내수 점유율 66%…1년 만에 반등 성공△산업-‘인텔發 CPU 게이트’ 확산…주요 IT기기도 사정권-야구 생중계, 360도 돌려보고 다시보고-AI 장착하고 똑 소리 나게 진화하는△소비자생활-VIP라고 다 같은 VIP냐…백화점 ‘1%회원’ 쪼개 맞춤관리 붐-동원 F&B 식품연구소 양재동 본사에 새둥지-★이 뭐기에…화장실에 공들이는 특급호텔들△중소기업·제약-코디해 주는 의류청정기, 졸음운전 막는 시스템…中企도 ‘4차’ 갑니다-글로벌 제약사 ‘돈’ 귀한 줄 몰라…돼지전염병 백신, 세계로 뻗을 것-2억달러 수출…경동나비엔 ‘난방 한류’로 세계를 달구다△증권&마켓-코스피 상반기 2900도달…하반기 美금리 변수 될 것-주춤한 삼성전자 증시엔 되레 藥?-4Q 어닝시즌 돌입, 코스닥 활성화대책 발표…‘증시 랠리’ 힘 받는다△증권-보험사 ‘M&A 큰 장’ 예고…KB금융, ING생명 ‘눈독’-‘계열사 합병’ 롯데지주 신용도 훈풍-“10년간 같은 팀원…안정적 전략으로 펀드 수익률 30%”△문화&스포츠-中 큰손, 기획사 경영 간섭에…한류 성장판 흔들-제작 인력 늘려 돌아온 ‘회유기’ ‘사후약방문’ 시청자 마음 돌릴까△스포츠-이정민 “스윙 욕심에 코치 네 차례 바꿔…슬럼프 겪은 후 만족하는데 집중”-최다빈 “엄마…평창 하늘서 지켜봐주세요”-스위스로 떠난 北…IOC, 평창行 선물보따리에 촉각△사람&나눔-“음원발매 수익으로 억울한 일 당한 동료 도울게요”-‘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개최 도서벽지 중학생 1726명 참가-14년간 고소·진정 반복한 민원인 오해 풀어준 한승진 검사△오피니언-[목멱칼럼]화폐단위 변경 검토할 때-[전문기자칼럼]온라인영화 한편이 준 감동겸영-[기자수첩]저출산 대책 손 놓은 지자체들△부동산-문의 전화 폭주에 10만 청약설까지…올 첫 로또아파트 예약-종로 익선동 한옥 보전 서울시, 재개발지역 해제-집값 수직 상승…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 붕괴 눈앞△사회-다스, 유상감자로 MB 처남댁 상속세 보전 의혹-[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재구성]소방본부·현장간 무전기 불통 골든타임 20분 지나 내부 진입-檢, ‘朴정부 적폐 수사’ 마무리 단계…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의혹은 남아
2018.01.07 I 윤여진 기자
규제 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새해에도 오를 곳만 오른다"
  • 규제 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새해에도 오를 곳만 오른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새해 주택시장은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규제 리스크가 큰 데다 입주 물량도 많아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오르는 곳과 소외되는 곳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도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곳에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역대급 입주 물량으로 수도권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에 입주 폭탄…“집값 오르기 힘들다”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작년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면서 내놓은 부동산시장 규제책들이 올해 줄줄이 시행되는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등 정책적 수단이 집값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이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한 신DTI가 도입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본격 시행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정부가 보유세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43만 9000여가구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입주 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남영우 나사렛대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입주량이 많고 수요 측면에서도 시장 관망세가 커져 집값은 약보합을 보이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작년 급등했던 서울 강남 등지의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지역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작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적용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들은 집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은 강보합, 경기·인천은 약보합, 지방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블루칩 단지를 잡으려는 수요가 여전하고 신규 분양 단지도 있어 강남권 주택시장은 투자 열기를 내뿜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차별화가 예상된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40여만 가구에 달해 작년보다 많은데다 청약가점제와 전매 제한 강화로 청약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제가 강화될수록 ‘돈 될 만한 곳’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쏠림현상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지방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 자격 강화 등으로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가수요자가 이탈하면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혀 실수요자에게는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에 역전세난 우려도입주 물량 증가로 전셋집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3만 4000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작년보다 28% 늘었고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도 16만 2000가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기도 화성·김포·시흥시 등은 공급 과잉 지역으로 꼽힌다. 경남·경북·충남·충북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이 확충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은 물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적기로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4월 1일 이전을 꼽았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포기한 다주택 소유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다주택자들의 주택 보유 심리가 흔들리면서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1일 이후에 임대등록하면 중과 배제 임대기간이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포기하고 매물로 내놓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강남 재건축 단지와 용산지역, 경기도 과천시, 판교·위례신도시 등이 꼽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도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 개포주공1·4단지, 둔촌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블루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앞으로 가치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수요자면서 청약가점을 높게 받을 수 있다면 신혼희망타운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센터장은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청약가점제 확대 적용으로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기간이 긴 실수요자는 오히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내 신규 아파트 분양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며 “서울 수서지역과 과천, 위례신도시 등지의 신혼희망타운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8.01.01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 △1면-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촛불민심’ 文에 지방권력까지 줄까-‘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종합-철수 않고 밀어붙여 ‘재신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시장·경기지사 누가 당선 되냐에 차기 대선 달려 -“국민의 손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개헌 통해 100년 토대 쌓아야”-“사법부 혁신의 기틀 다질 것”△이데일리 신년 인터뷰-경제 원로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에게 대한민국 길을 묻다△6·13 지방선거…대격돌의 해-‘이대로 싹쓸이’ 文 지지율 믿는 與…‘160일 남았다’ 판 흔들기 노리는 野-보수야당 수도권 교두보 경기, 북부지역이 관건 盧·文 고향 PK 승부는 ‘지역주의 타파’ 시금석-이번 지방선거도 ‘여초야후?’△무술년 ‘개띠CEO’가 뛴다-“우리가 ‘그 유명한’ 58년 개띠죠”-정의선 판매 부진 美·中 다시 공략 나서 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 1조시대 기대감△무술년 재테크 이렇게-해외주식·중소형주 투자 적기…韓·美 금리인상 속도 주시를 -IT 대형주 쏠림 현상 완화될 듯 PBR 낮은 만도·한전기술 유망 △정치-“출격” 원주서 이륙 7분만에 강릉앞바다…“무술년에도 완벽 영공 수호”-文대통령, 새해 첫날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후 떡국 식사-민주당 중점 법안 101건 중 70건 처리 못해△경제-“종교인 과세 기타소득 분류는 특혜…근로소득세 내고파” 목사가 위헌소송-트럼프發 세제개편 낙수효과…日·EU 성장 파도 이어간다-이주열 총재가 제시한 올 통화정책 과제는….△금융-최종구 “코스닥, 혁신기업 대표 시장” 최흥식 “금융사 지배구조 살펴볼 것”-KB금융 “생보 강화”…ING 생명 인수후보 ‘0순위’-새해 첫달 주담대 금리 ‘年5%대’ 눈앞-전방충돌방지장치 車 보험료 4% 깎아줘요 △산업&기업-“세탁기 관세 너무해”…삼성·LG, 美 설득 총력전-“올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 조선 빅3, 수주 목표 상향-휘발유값 22주 연속 상승…새해에도 기름값 계속 오른다 -삼성·LG ‘美 2017 최고 냉장고·청소기’△산업-한국엔 해명도 늑장…뿔난 ‘아이폰 마니아’ 7만명 집단소송-국유화 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위탁 운영-자체 생산, 독점 공급…팟캐스트, 넷플릭스 전략 -대출상품 추천, 범죄 가능성 예측…못하는 게 없는 AI△소비자생활-최저임금 6470→7530원으로…궐련형 전자담뱃세 1247원 올라-강남 신세계면세점 인테리어 공사 착수…7월 오픈 유력 △중소기업·벤처-“소득주도·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앞장” 한목소리-중소·벤처 가전상품 판매 공영홈쇼핑, 연 500억 돌파 -시멘트 ‘빅뱅’…레미콘 ‘탈서울’…가구 ‘승승장구’-창업진흥원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 결실…오스테오닉 1호 코스닥 상장 △화통토크-4차 산업혁명 수강 의무화, 창업지원…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일조하겠다-첫 내부 교수 출신 총장 인성교육·소통에 온 힘 △증권&마켓-새해 증시 ‘상고하저’ 흐름…IT·中소비株 주목을-섀도보팅제도 올해부터 폐지 크라우드펀딩 소득공제 확대-깐깐해진 거래소 심사에…中기업 국내 상장, 8월 이후 올스톱 △증권-대우건설·ADT 캡스 이어…ING생명·코웨이 ‘대어’들 대기-주식형펀드 수익률 3.98% 2017년 마지막 주도 ‘쌩쌩’-“5개월새 대형딜 2건 성사…새해 진면목 보여줄것”-반도체·유화 ‘맑음’…조선·면세점 ‘흐림’△문화&스포츠-세종대왕 즉위, 노량해전, 발해 건국…역사 속 무술년은 ‘변화의 해’였다 -수호·의리의 상징…“개 짖는 소리에 묵은해 재앙이 나간다” △스포츠-평창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스포츠의 해’가 떴다-무술년 스포츠 무내 빛낼 개띠 스타는-절반 돈 평창 성화, 포항 호미곶서 해맞이 △사람&나눔-“올해 침체된 씨름판 뒤집기 한판 들어갑니다”-한미약품 오너 2세 나란히 승진-“불확실성 커진 금융산업, 4차산업혁명이 기회”-손태승 우리은행장 “소통 기회 확대…올해 1등 금융사로 도약”-서울 첫 女 소방서장급 탄생 이원주씨 4급 소방정 승진 △오피니언-기업경영에 공동체정신 필요하다-무술년 새해 기자의 다짐-결자해지 실천한 ‘영원한 현중인’ △부동산-규제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입주물량 쏟아져 전셋값은 안정-새해 첫주 전국 6곳 모델하우스 열고 마수걸이 분양-복부인 때문?…아파트 3채이상 소유, 여성이 더 많아 △사회-아버지 억대 빚 떠안아 8년 만에 수렁 탈출…“이젠 내 꿈 이뤄야죠”-‘새해 인사에 감동 더합니다’…카톡 대신 손수 연하장 쓰는 사람들-김승연·구본무·허창수·조양호 회장 11일 朴 전 대통령 재판 증언대 선다-올해 국가공무원 6106명 공채-잠실종합운동장에 ‘뮤직스타 존’ 조성
2017.12.31 I 원다연 기자
④철옹성 강남…재건축 노려라
  • [2018 부동산 전망]④철옹성 강남…재건축 노려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그래도 역시 강남” 문재인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서울 집값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은 평당 4000만원을 돌파하며 ‘불패신화’를 확인했다. 돈 벌 수 있는 곳은 역시 부동산이라는 인식은 더 강해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 유망 지역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유망지역으로 강남 재건축, 용산, 송파, 판교, 위례, 과천 등이 꼽혔다. 강남 집값이 급등했지만, 여전히 강남권 재건축은 투자할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아파트에 특히 주목할 것을 권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강남권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는 앞으로 가치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서울 새 아파트나 분양 아파트와 호재가 많은 강원도 토지,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3차와 경남, 개포 1·4단지, 둔촌주공아파트 등 여전히 재건축 블루칩이 남아 있다”며 “이들이 분양을 시작하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도 투자할만한 곳으로 꼽았다. 용산역 전면 재개발과 한강맨션 및 서빙고 신동아 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이 이뤄지면서 강북 최고의 재건축 지역으로 등장했다는 것.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개발계획 등으로 용산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용산 국제업무지구 재개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급 호재”라며 “사업을 분할개발로 추진하면서 투자가 용이해져 개발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 재개발 지역을 추천한 전문가도 있었다. 남영우 나사렛대 국제금융부동학과 교수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도시재생에 맞춰져 있어 서울 강북의 재개발구역과 지방 구도심의 토지, 노후건축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범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판교 신도시나 위례 신도시 등도 유망지역에 올랐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는 강남 재건축 급등세에도 가격상승이 저조했기 때문에 강남, 잠실, 강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내년 위례~신사선 본격 추진, 8호선 위례역 개통, 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호재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판교 등 신분당선 라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수요자면서 청약가점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이들이라면 신혼희망타운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1순위 자격요건 강화와 청약가점제 적용이 확대되면서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기간이 긴 실수요자는 당첨확률이 높아졌다”며 “수서,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신혼희망타운 분양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7.12.30 I 권소현 기자
'재건축의 힘'..강남 아파트값 평당 4000만원 시대 열었다
  • '재건축의 힘'..강남 아파트값 평당 4000만원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김기덕 성문재 기자] 대한민국 최고 부촌 1번지 서울 강남구가 아파트값 평당(3.3㎡) 4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5월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세금·대출·청약 등 전 부문에서 주택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규제를 잇따라 쏟아냈지만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지역 집값은 더욱 오르는 모양새다.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핀셋 규제가 ‘강남 부동산 불패’를 믿는 자산가들에게 수도권 외곽 등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집을 팔고 ‘똘똘한 한채’를 보유하려는 풍선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예고된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집값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개포·압구정·반포동 3.3㎡당 5400만원 ‘최고 부촌’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3200만원으로 지난해 말(2817만원)보다 13.6%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같은 기간 12.5% 뛰어 4055만원으로 3.3㎡당 400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3㎡당 4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도 10.8% 오른 2140만원으로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3.3㎡당 4000만원대를 돌파했던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달 현재 5127만원으로 5000만원대 벽을 뚫었다. 동별로는 재건축 정비사업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개포주공 1~7단지가 몰린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값이 3.3㎡당 54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5247만원) △서초구 반포동(5158만원) △강남구 대치동(4469만원) △서초구 잠원동(4226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 9월 강남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며 정비사업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개포주공1단지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막혔지만, 일부 거래가 가능한 매물을 중심으로 최근 한달 새 호가(부르는 값)가 수천만원씩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꼽히는 이 단지의 3.3㎡당 시세는 9650만원으로 연초(7586만원)에 비해 27% 상승했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입주권 양도가 가능한 2003년 12월 31일 이전에 아파트를 소유한 일부 조합원 매물이 9월부터 조금씩 나왔지만 최근에는 물건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며 “최근 한 달도 안돼 평균 집값이 최소 4000만원 이상은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초기 재건축 단지들도 사상 최고가 행진아파트지구 내 거의 모든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의 3.3㎡당 아파트값은 5274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08㎡형이 최고 24억원(3.3㎡당 686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압구정 M공인 관계자는 “내년 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면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주택자인 집주인들도 입지가 떨어지는 다른 지역 집을 팔고서라도 끝까지 들고 가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어차피 내년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직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라 입주권 거래 금지 규제 등에서 벗어난 서초·송파구 일대 아파트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서초구 대표 부촌인 반포·잠원동 일대 한강변에 자리 잡은 신반포2차 전용 93㎡형은 시세가 18억원으로 최근 한 달새 몸값이 2억원이나 뛰었다.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50층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승인받은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형은 8·2 대책 당시 15억원대에 머물렀던 집값이 이달 현재 최고 18억8000만원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대기 수요는 넘쳐나는데 매물이 없다 보니 호가가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북권 잠룡 3인방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대표되는 강북권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용산구 아파트는 3.3㎡당 2769만원으로, 강동구(2114만원)를 제치고 4번째로 아파트값이 높은 지역이 됐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3.3㎡당 2215만원, 마포구는 2090만원으로 2000만원대 대열에 합류했다.△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전경.[강남구 제공]◇내년 규제 강화에도 서울은 강세 전망전문가들은 내년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고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지만 서울 인기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수요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가 올해 내놓은 여러 규제책이 내년에 본격 발동되는 만큼 내년에는 주택 거래 감소나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동성을 가진 자산가나 투자자들은 수익성 있는 물건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 거래 가능한 재건축 단지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시행이 예정돼 있던 규제로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많다”며 “보유세 인상이 병행되지 않는 한 인기지역의 가격 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0 I 김기덕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해도..'강남불패' 여전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해도..'강남불패' 여전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공행진 채비를 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고 상승 보폭을 줄였다. 그러나 학군 경쟁력이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가 뚜렷했다.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2월1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7% 올랐다.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하락했다.◇서울 강남4구는 상승세 뚜렷송파구(0.44%)와 강남구(0.36%), 서초구(0.31%), 강동구(0.26%) 등 강남4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그동안의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2주째 둔화됐다.목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 발표가 연기된 양천구(0.38%)도 상승폭이 줄었지만 평균 이상의 강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강남4구와 맞닿아 있는 성동구(0.41%)와 광진구(0.39%)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성동구는 재개발사업 완료 및 진행으로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는 역세권 인기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경기도 중심의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강남(0.18%)·광진(0.14%)·성동구(0.11%)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된 모습이다. 노원구(-0.08%)는 인근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로의 수요 분산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지방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지방은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매맷값과 전셋값이 각각 0.05% 내렸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다 신규 공급 물량이 많아졌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일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는 등 각종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대전(0.16%)·대구(0.03%)·전남(0.06%) 등은 올랐지만 경남(-0.26%)·충남(-0.14%) 등은 장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0.03%)는 미분양과 더불어 재건축사업 추진 지연과 단지 노후화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셋값은 부산(-0.01%)은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은 지역과 조정대상지역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0.03%)는 신규 주택 공급 및 노후단지 기피로 지난주 상승에서 이번 주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원(-0.03%)은 전세 매물 누적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12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 한국감정원)
2017.12.14 I 성문재 기자
  • [데스크 칼럼] 강남 불패 아직도 믿는가
  • [이데일리 조철현 건설부동산부장]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그리고 11·29 주거복지 로드맵으로 정부의 ‘집값 잡기 3종 세트’가 완성됐다. 이 세트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주택 공급 확대 등 웬만한 시장 안정 방안이 다 담겼다. 그런데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지역이다. 오히려 강남 집값은 정부의 잇단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뜀박질하고 있다.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았던 2006~2007년 집값 급등기에 찍었던 고점을 훌쩍 넘어선 곳도 수두룩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의 타깃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8·2 대책 이후 2.19% 올라 서울 평균(1.2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송파구는 이 기간 3.9%나 뛰었다. 진앙지는 강남 재건축 시장이다. 조합 설립 전에 있는 사업 초기 재건축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는 넘쳐나는 데 매물이 씨가 말랐다. 매물이 없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3차 전용 104㎡는 현재 14억원을 호가한다. 지난 7월 1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도 최근 17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8·2 대책 직후 14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개월 만에 3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조차 “집값이 이렇게 올라도 되나”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강남 불패 신화를 깨려던 노무현 정부의 노력이 역효과만 낳았듯, 문재인 정부의 3종 세트 또한 강남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때는 남들 다 돈 버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초조하다. 지금이라도 빨리 강남 아파트 매입에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미 시장에선 ‘묻지마식 투자’도 적잖게 이뤄지고 있다. 강남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도나도 강남 아파트 매입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집단 광기를 보는 것 같다. 나름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자부하던 사람들도 ‘상황의 힘’에 의해 판단력을 잃기 십상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집단 광기는 계속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마지막이라는 조바심, 대박을 노리는 한탕주의가 뒤섞여 분출된다. 한번 몰아치면 질주하는 기관차처럼 거침이 없다. 부동산 규제의 역설이다. 정부가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중과하기로 하면서 ‘똘똘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만 더 늘게 한 것이다.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부풀려진 가격(거품) 역시 언젠가는 꺼지게 마련이다. 아직 상승장이 무르익지도 않았는데 거품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예방주사는 미리 맞아두는 게 좋다. 바다와 파도에 사이가 없듯 상승장과 거품에도 사이가 없기 때문이다.냉정함과 긴 안목이 중요하다. 비이성적 쏠림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사고, 가끔은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거리 두기’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마지막으로 한 마디. 강남아파트 불패 신화는 영원할 수 없다. 가격이 오를 때에만 존재할 뿐이다. 시장이 침체하면 금세 사라지는 게 강남 불패 신화다.
2017.12.12 I 조철현 기자
깨지지 않는 '강남 불패 신화' 왜?
  • 깨지지 않는 '강남 불패 신화' 왜?
  • [이데일리 성문재 김기덕 정다슬 기자] “특별히 거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매물 한 두개가 팔리면 바로 호가(부르는 값)가 대책 발표 전 고점을 뚫기 일쑤입니다. 집값이 얼마나 오를 지 우리도 궁금합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W공인 관계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거래는 뜸한 편이지만 호가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이 ‘거래량 감소 속 가격 상승’이라는 비정상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8% 올라 전주(0.09%)보다상승폭이 두배로 커졌다. 양천구(0.50%)와 송파구(0.45%), 강남구(0.31%)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거래는 크게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11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9건이 거래된 셈이다. 하루 364건이 거래된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10월 거래량(3815건)은 2013년 이후 4년만에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제책이라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로 아파트 매입 수요는 줄었지만 ‘부동산 불패’를 믿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더 많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요보다 공급이 더 줄면 거래량이 감소하더라도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서울, 특히 강남권과 도심권은 여전히 수급이 취약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요 지역은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한 이유다. 게다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도심권 직주근접 아파트(역세권 단지) 등 ‘똘똘한’ 블루칩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졌다. 더욱이 재건축 물건은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서울에서 수억원의 수익(웃돈)을 보장하는 확실한 투자처로 꼽힌다. 강동구 둔촌동 오세요공인 서홍석 대표는 “거래는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은데 워낙 매물이 없다 보니 매수인 1~2명만 몰리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몇 년간 돈이 묶이더라도 재건축 완료 후엔 자산 가치가 최소 2억~3억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앞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은 재건축뿐만 아니라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권 역세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재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울동부지부장(성우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를 잡으려는 대기 수요는 넘치는 데 매물이 많지 않다”며 “도심권이면서 역세권 새 아파트는 요즘 부르는 게 값을 정도”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4월부터 시행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전에 강남의 ‘똘똘한 한 채’로 정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무주택자들 역시 결국 집값이 오르는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경향도 뚜렷하다”고 말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7.11.28 I 성문재 기자
"오를 놈은 오르더라" 학습효과에..'블루칩' 아파트에 열광
  • "오를 놈은 오르더라" 학습효과에..'블루칩' 아파트에 열광
  • ][이데일리 성문재 김기덕 정다슬 기자] “특별히 거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매물 한 두개가 팔리면 바로 호가(부르는 값)가 대책 발표 전 고점을 뚫기 일쑤입니다. 집값이 얼마나 오를 지 우리도 궁금합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W공인 관계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거래는 뜸한 편이지만 호가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이 ‘거래량 감소 속 가격 상승’이라는 비정상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8% 올라 전주(0.09%)보다상승폭이 두배로 커졌다. 양천구(0.50%)와 송파구(0.45%), 강남구(0.31%)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거래는 크게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11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9건이 거래된 셈이다. 하루 364건이 거래된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10월 거래량(3815건)은 2013년 이후 4년만에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제책이라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 ◇‘돈되는 아파트’에 수요 몰려…커지는 ‘블루칩 아파트 불패’ 신화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로 아파트 매입 수요는 줄었지만 ‘부동산 불패’를 믿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더 많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요보다 공급이 더 줄면 거래량이 감소하더라도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서울, 특히 강남권과 도심권은 여전히 수급이 취약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요 지역은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한 이유다. 게다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도심권 직주근접 아파트(역세권 단지) 등 ‘똘똘한’ 블루칩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졌다. 더욱이 재건축 물건은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서울에서 수억원의 수익(웃돈)을 보장하는 확실한 투자처로 꼽힌다. 강동구 둔촌동 오세요공인 서홍석 대표는 “거래는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은데 워낙 매물이 없다 보니 매수인 1~2명만 몰리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몇 년간 돈이 묶이더라도 재건축 완료 후엔 자산 가치가 최소 2억~3억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앞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은 재건축뿐만 아니라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권 역세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재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울동부지부장(성우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를 잡으려는 대기 수요는 넘치는 데 매물이 많지 않다”며 “도심권이면서 역세권 새 아파트는 요즘 부르는 게 값을 정도”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4월부터 시행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전에 강남의 ‘똘똘한 한 채’로 정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무주택자들 역시 결국 집값이 오르는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경향도 뚜렷하다”고 말했다.◇“10억원짜리 아파트도 매물 없어 못 사” 풍부한 유동성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은행권을 통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시중에 이미 풀린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도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마음 먹은 실수요자라면 충분히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10억원을 넘는 강남권 아파트를 매물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고액 연봉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나 직장인 실수요도 많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거래 없어 결국엔 가격 조정될 것” 의견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거래 감소 속 호가 상승’은 실제 거래가격 하락의 전조라는 우려섞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집값 대세 상승의 징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위원은 “주택시장에서 호황과 불황, 혹은 건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는 거래량”이라며 “거래가 동반되지 않은 시장은 구조적으로 허약한 체질인 만큼 집값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컨설턴트도 “시장 참여자들이 ‘전국구 투자처인 강남 집값이 떨어지겠냐’며 버티고 있지만 내년부터 시행될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는 점차 줄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이 늘면 매매가격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공급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시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집값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함영진 센터장은 “서울은 향후 몇년 간 입주 물량이 많지 않다”며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곧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대규모 임대주택 공급 확대나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획기적으로 담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도 집값 잡기에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7.11.28 I 성문재 기자
초강력 규제 이겨낸 역세권아파트… '똘똘한 한채' 수요에 몸값 쑥
  • 초강력 규제 이겨낸 역세권아파트… '똘똘한 한채' 수요에 몸값 쑥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 대책에도 서울 역세권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꺾이기는커녕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데다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시점(내년 4월 1일)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때문이다.특히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 접근이 용이한 지하철 노선 역세권 단지는 ‘집값 불패’ 물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비역세권 단지는 가격 상승폭도 작고 거래도 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역세권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간 가격 차별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집값 불패’ 역세권 단지…1년새 억대 ‘껑충’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지역 역세권에 들어선 주요 입주 아파트 단지들은 8·2 부동산 대책에도 아랑곳않고 가격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최소 1억원, 최대 5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 강남권에서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이자 재건축으로 새로 태어난 아크로 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가 올 한해만 5억원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16억9000만원에 매매됐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직후인 9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9㎡와 112㎡도 비슷한 기간 각각 3억원씩 거래가가 상승했다. 웃돈만으로도 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낮은 도봉구(3억4000만원)나 노원구(3억5760만원)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여의도역까지 20분 내 도착이 가능한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붙어 있는 강서 힐스테이트도 올 들어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가 1월 6억9000만원에서 8월 8억1000만원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152㎡는 9억6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올라 11억원을 돌파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84㎡가 8억원 안팎, 152㎡는 10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반면 같은 강서구 화곡동이지만 5호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 하는 우장산 롯데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 6월 5억800만원에서 석달 뒤인 9월 5억원으로 오히려 800만원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규제 종합 세트인 8·2 대책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5호선 오목교역과 붙어있는 목동센트럴푸르지오도 84㎡가 올 들어 1억원 올랐지만 9호선 신목동역과 5호선 목동역까지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목동e편한세상은 같은 기간 상승폭이 2500만원(135㎡)에 그쳤다. 분양권 거래에서도 역세권 아파트 단지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맞닿은 아크로리버하임(내년 11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올 들어 3억원 이상 뛰었고 59㎡와 72㎡도 약 2억원씩 올랐다. 이에 비해 흑석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흑석한강센트레빌2차는 같은 기간 상승폭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흑석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덩달아 집값이 오르긴 했지만 비역세권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전용 146㎡는 8·2 대책 전후로 3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직주근접 장점… 집값 상승 이끄는 견인차주요 역세권 중에도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인 강남·광화문·여의도로의 접근이 용이한 2·5·9호선 지하철역 노선과 맞닿은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게 눈에 띈다. 단순히 지하철역과의 거리보다 직장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구별로 비교해도 업무지구 인근이거나 2·5·9호선이 지나는 송파·강남·영등포·강서·마포·강동구의 집값 상승폭이 큰 반면 지하철 이용이 불편해 출퇴근이 번거로운 강북·중랑·도봉·성북구는 상승률은 낮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역세권 단지는 실입주나 임대수요 면에서 모두 장점이 많다”며 “부동산 규제 속에서 자산을 집중시킬 ‘똘똘한 집’으로서 역세권 아파트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역세권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000720)은 이달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인접한 영등포구 신길동 240-16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아파트를 분양한다. 다음달에는 대림산업(000210)이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5호선 마천역 도보 8분)을, 현대건설과 GS건설(006360)이 강남구 일원동에서 ‘디에이치자이’(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도보 8분)를 분양한다. 효성(004800)의 ‘홍제3구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호선 홍제역 도보 7분)와 롯데건설의 ‘상도역세권 롯데캐슬’(7호선 상도역 도보 7분)은 내년 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풍부해 불황에도 강한 뒷심을 발휘하는 부동산 상품”이라며 “최근 들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같은 역세권 단지라고 해도 오래된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0 I 성문재 기자
다주택자 누르니… 똘똘한 강남 중대형 아파트 뜨네
  • 다주택자 누르니… 똘똘한 강남 중대형 아파트 뜨네
  •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어차피 기다리면 (강남 중대형 아파트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똘똘한 아파트 한 채를 잡으려는 수요는 있는데 매물이 없다 보니 거래는 뜸한 편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 관계자)다주택자를 전방위로 압박한 정부 규제(8·2 부동산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강남 부동산 불패’를 굳건히 믿는 자산가들이 경기권이나 서울 강북권 또는 강남에서도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집을 처분하고 압구정동과 잠실동 등 부촌의 ‘똘똘한’ 중대형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똘똘한 아파트는 대체로 교통·쇼핑·교육·자연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입지에 있는 주택을 말한다.◇압구정·잠실동 아파트 최고가 경신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월 한달 간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값은 2.6% 올랐다. 같은 기간 중형(전용 60~85㎡) 아파트값(2.09%)과 대형(전용 85㎡초과) 아파트값(1.63%) 상승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8·2 대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소형 아파트값이 8월과 9월, 10월 동안 각각 0.79%, 0.46%, 0.64% 오르는 동안 중형 아파트값은 각각 0.73%, 0.63%, 0.67% 상승하며 소형아파트를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기간 대형 아파트값도 각각 0.55%, 0.33%, 0.54% 올랐다.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2주택자 50%·3주택자 60% 양도세율 적용)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우려해 소형아파트를 처분하고 똘똘한 중대형 아파트에 집중하는 투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남 부촌 1번지로 통하는 압구정동에 있는 구현대 3차 전용 82㎡형 시세는 지난달 16억 6500원에서 이달 현재 17억3000만원으로 한달 새 7000만원 올랐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반포동과 대치동 주택을 처분하고 우량 물건인 중대형 아파트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50층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승인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에도 매입 수요가 몰리고 있다. 8·2 대책 이후 16억원 아래로 떨어져 거래됐던 이 아파트 전용 82㎡형은 이달 현재 17억2500만원까지 오르며 전 고점을 넘어섰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에도 향후 투자가치가 확실한 곳을 잡으려는 수요자들로 하루에 한 건 이상씩은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 인근 엘스와 리센츠아파트 전용 84㎡형은 8·2 대책 이전 고점을 넘어선 최고 1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한강변 바로 앞에 들어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도 전용 93㎡형이 한 달새 3000만~4000만원이 오른 1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용산 등 강북 쪽에서도 기존 집을 팔고 들어오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지만 매물이 워낙 없다 보니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분양시장 청약 과열… 양극화 우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한 강남권 알짜 입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도 똘똘한 집 한채를 잡겠다는 수요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면서 강남권에서 전월세를 살며 주택 구입을 노리던 현금 부자들 입장에서는 저가에 알짜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조성됐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평균 1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강남구 개포동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 1순위 일반분양분 당첨자 98가구 중 61가구(62%)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도 당첨자 185명 중 60%에 해당하는 110명이 강남권 거주자였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정책실장은 “8·2 대책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자산가들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더욱 자유로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강남 입성을 위해서는 최소 4억~5억원은 자기 자산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책 이후 주택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초강력 규제(3주택자 최대 60% 양도소득세 부과) 이후 되레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분당·평촌신도시, 용인시)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현상이 강남 중심부에서 재현되는 분위기”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록 지역별 주택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8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코리아패싱 없다”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종교인 과세 내년 시행 가닥-한·미 “北 도발에 압도적 힘으로 단호히 대응” 재확인-유가·금리·원화 급등 ‘3高 시대’ 다시 오나-시험대 오른 문무일△줌인&-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 “외압 막고 사회적 투자 늘리겠다”-청년 넷 중 하나 “공무원이 최고”△25년 만에…트럼프 국빈 방문-트럼프 “한국은 동맹국 그 이상, 코리아패싱 없다”…공고한 대북 공조 과시-文 “FTA협의 신속 추진”…車·철강업계 비상-韓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北 지하벙커 파괴 가능해져△25년 만에…트럼프 국빈 방문-‘마린원’ 타고 평택기지 내린 스트롱맨 “北문제에 좋은 답 내놓을 것”-붉은색 즐기던 트럼프, ‘이니 블루’ 드레스코드 맞춤-文대통령, 평택 미군기지까지 가 파격 마중△25년 만에…트럼프 국빈 방문-거제 가자미, 고창 한우, 독도 새우…文, 한국의 맛으로 ‘밥상회담’ 이끌어-구·윤 세탁기, 김 태양광패널…美 통상압박 풀 실마리 찾을까△25년 만에…트럼프 국빈 방문-북핵 화두, 임기 첫해…트럼프 국회 연설, 24년 전 클린턴과 닮았네-‘마린원’ 완벽한 방음…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헬리콥터△경제·금융-유가·원화값·금리 연일 최고치…경기 회복세에 찬물 끼얹나-돌아온 연말정산 시즌 미리보기 서비스 오픈-라이언·브라운…‘용돈카드’ 미래 고객 잡는다-금통위원 2명 더 “조만간 금리 인상” △‘분양가 상한제’ 부활-분양가 거품 빼려다 집값 못 잡고…‘청약 광풍’만 부추길라-농수산물 가격이 ‘상한제 적용’ 좌지우지?△산업&기업-송대현 “소비자가 ‘와우!’…감탄이 절로 나오는 가전 만들겠다”-뒤처지는 스파크…독주하는 모닝-현대로템 무인전동차, 인도 한복판 달린다-SK하이닉스 ‘1석3조 사회공헌’ 론칭-연말 판촉전 없는 피아트…한국서 발빼나△산업-‘뭉쳐야 산다’…PC시장 합종연횡 바람-고맙다 레볼루션…넷마블 2조 클럽 눈앞-PC게임 전설 계승…엔씨 ‘차세대 리니지’ 뜬다-LTE보다 10배 빠른…SK텔레콤, 5G 신기술 개발△소비자생활-충전 오래가고 가벼운 ‘릴’ 떴다…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지’-‘편의점 택배’ 이용하고 CU상품권 받으세요-동남아의 아마존 LAZADA “韓 기업 진출 돕겠다”-이집트 꽃, 브라질 허브…화장품 원료도 ‘다국적 시대’△중소기업·벤처-코웨이 물오른 실적·복지…이해선護 1년 ‘신뢰 회복’ 통했다-가온미디어 “생큐, 기가지니” 5년 연속 최대 실적 ‘파란불’-존슨앤드존슨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J랩’ 가보니…△증권&마켓-‘트럼프 변수’ 없고, 사우디發 유가 상승…건설·조선株 수혜-자동차 LED 덕에…서울반도체 ‘코스닥 대장株’ 재탈환 노린다-코스콤, 통합인증 내년부터 서비스△증권-첫발 내딛는 초대형IB, 기업 대출·투자 ‘규제 문턱’ 넘을까-한·중 관계 해빙기 화장품업체 IPO 노크-이사장 취임했으니…국민연금, 운용본부장 선임도 속도 낸다△IR라운지-손보·증권 연이은 M%A 빅딜…포트폴리오 다변화로 2분기 연속 순익 톱-핀테크에 ‘C.O.D.E’ 맞춤…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과 상생-“국민의 금융그룹 될 것”…청년·지역사회에 관심 각별△재테크-투자자 대접받고 수익도 짭짤…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올라탈까-종부세는 개인별 과세…부동산 살 땐 부부 공동명의로-창업 4년내 땅 사면 취득세↓…‘벤처 稅혜택’ 챙기세요△Book-손 잡을 줄 아는 괴짜 4차 산업혁명 주역-“亞 경제협력·국제정치 중심지” 대한민국의 100년 국가대전략-수천 킬로미터 길 위에서 깨달은 ‘길’△스포츠-“퍼트는 거리감…5야드씩 끊어 백스트로크 조절”-이정은, 이번 주 역대 8번째 ‘타이틀 전관왕’ 도전-‘FA 전쟁’ 스타트…손아섭·민병헌·강민호 ‘최대어’△사람&나눔-“개도국·기술발전·제로금리…韓보험업 3대 고민”-마지막 사시 수석 이혜경씨 “내가 마지막 합격자 아니길”△오피니언-거시환경 고려한 예산안 심의 필요-사드사태, 中을 바로보는 수업료-가격논란 휩싸인 한국GM ‘크루즈’ △부동산-‘강남 불패’…압구정·잠실 중대형 아파트로 돈 더 몰린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국회로-8·2대책 전 분양 받은 다주택자 ‘중도금 대출제한’ 적용 안돼△사회-제살깎기 된 ‘적폐수사’ 윤석열, 속도조절 할까-광화문광장 ‘차벽’ 마주하고…“No 트럼프” vs “환영 USA”-남성우월주의 병폐…직장내 성희롱 신고 4년새 2배-中企 특허침해땐 손해배상액 3배로
2017.11.07 I 전상희 기자
"가상화폐는 투기도구 아닌 미래화폐…장기적 관점서 투자해볼만"
  • "가상화폐는 투기도구 아닌 미래화폐…장기적 관점서 투자해볼만"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가상화폐는 결국 실제 사용하는 화폐로 자리잡을 겁니다. 그러면 더 오를텐데 사서 잊어버릴 정도로 장기투자하세요”“집값은 2020년부터 다시 오를 겁니다. 지금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주목하세요.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어서 예전 가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금리인상요? 그때가 바로 주식을 매수할 기회입니다”“중과세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중과세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매매계획을 세우면 됩니다”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8회 웰스투어 in 서울’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절세는 물론이고 최근 뜨거운 투자처인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족의 관심사를 총망라해 다뤘다. ◇가상화폐, 공부 안 하고 투자땐 쪽박‘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 빈현우 작가는 화폐의 역사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지불의 주요 수단이 물물교환, 조개껍데기, 금, 지폐, 신용카드에서 결국 가상화폐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돈은 숫자인데, 믿을 만한 숫자여야 한다”며 “가상화폐가 블록체인이라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해 숫자라는 기반은 갖췄고 믿음도 갖춰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처음 사용됐던 2010년 5월22일 당시 1비트코인당 5원이었으나 지금 500만원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의 크기가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빈 작가는 가상화폐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투기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고, 기술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언제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이더리움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투자를 하려면 충분히 공부하고 분석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 투자는 채굴과 거래, 투자(ICO·Initial Coin Offering)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셋의 공통점은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공부를 안 하면 쪽박 찬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꼭 지켜야 할 6가지를 제시했다. 사놓고 잊어버릴 정도로 장기투자할 것, 가격이 싼 코인은 쳐다보지 말 것, 누가 좋다고 추천하는 신생 가상화폐에 따라 투자하지 말 것, 대출받아 투자하지 말 것, 다단계를 통한 투자는 피할 것, 고수익의 유혹을 떨칠 것 등이다. ◇집값 상승은 2020년부터 나타날 것8.2 부동산 대책에 이어 가계부채 종합대책까지 나왔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청약 경쟁률도 뜨겁고 ‘강남불패’라는 말 역시 회자되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집값이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꼭 개입한다”며 “정부 개입으로 후반전을 잉태해 주택 투자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8.2 대책이 겉으로는 다주택자를 잡자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도금 대출 옥죄기 등으로 주택 공급물량을 줄여 향후 집값 상승의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얘기다. 이로 인한 집값 상승은 2020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곽 대표는 주택 보유 상황별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무주택자의 경우 올해 말 다주택자들이 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내놓는 주택을 구입하고, 1주택자에겐 주택 규모를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중대형 물량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아 중대형평수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주택자에게는 상황에 따라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장기적 관점에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할 것을 권했다.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미분양이 남아 있는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곽 대표는 “준공 후 미분양이면 분양가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주변 시세도 저평가된다”며 “하지만 미분양이 소진되면 가격은 빠르게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 있는 유일한 지역이 용인”이라며 “용인 중에서도 수지구 집값이 2008년에 비해 30% 정도 떨어진 상태인데 미분양이 끝나가고 있으니 다시 예전 가격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도 3억원 넘으면 중과세 대상8.2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규정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절세비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는 이번 부동산 대책의 특징으로 주택에 한정해 과세를 강화했고, 전국이 아닌 투기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으로 한정했다는 점, 중과세 적용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는 점을 꼽았다. 대책으로 인한 세금폭탄을 피하려면 중과세 대상 주택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은 모두 중과 대상이고 지방은 3억원 넘는 것만 중과세 대상”이라며 “그 대상 중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 중과세되기 때문에 이 부분만 명확히 하더라도 세금폭탄은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세 기준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지하고 거래할 것을 권했다. 주택과 상가가 같이 있는 겸용주택에서 주택 부분이 더 크면 주택으로 판단해야 하고, 오피스텔은 일반사업자로 등록해도 실제 용도대로 판정해 실거주할 경우 주택 수에 포함된다는 것.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2006년 1월 1일 이후 관리처분된 입주권은 주택 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권은 극히 소액잔금을 남긴 분양권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잔금을 거의 다 납부하고 극히 일부만 남겨두면 아파트로 취급하기 때문에 10%가량 남기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사이클 통해 주식시장 읽어라주식투자에 대한 강연도 집중도가 높았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지금 투자에 나서도 될지, 어떤 종목을 사야할 지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깊다.서용원 이데일리ON 전문가는 “최근 한국 증시는 활황이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수 있는 장세”라며 “대형주를 쫓아가기보다 대형주를 움직이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을 통해 시장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된 만큼 국내 증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D램 가격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증시 악재로 부상했지만, 금리인상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전문가는 “걱정할 때 가야하는 게 주식 시장”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이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 국면일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할만한 종목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주를 꼽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의료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기조에 따른 수혜주로 한전KPS, OCI, 현대엘리베이터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바이오산업에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업과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른 ‘줄기세포’ 개발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권소현 문승관 차장, 김경은 노희준 박일경 전재욱 전상희 기자, 사진부 방인권 기자
2017.10.29 I 권소현 기자
서울·수도권 집값, 강남4구 7만여가구가 '쥐락펴락'
  • ['집값 뇌관' 재건축]서울·수도권 집값, 강남4구 7만여가구가 '쥐락펴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금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9% 오르며 지난달 마지막 주 상승률(0.11%)을 크게 웃돌았다. 8·2 부동산 대책 영향이 지속되는데다 비수기 시즌에 장기 연휴까지 겹친 점을 고려하면 놀랄 만한 상승률이다. 집값 상승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몰려 있는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오르며 8·2 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추석 직전보다 두 배나 높게 뛰었다. 청약·대출·세제를 모두 아우르는 고강도 규제(8·2 부동산 대책)로 시름하던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매매 거래 절벽 현상까지 보이던 주택시장은 최근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온기가 돌면서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폭을 늘렸다. 강남권에서는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분양 단지마다 수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연신 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을 갈아치우는 ‘강남 불패’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 규제 약발이 벌써 떨어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강남 재건축 ‘속도’…주변 집값 상승 자극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강남 4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정비사업장(재건축 추진위원회 이후 단계에 있는 단지)는 81곳, 총 7만 6339가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 수(164만 1383가구)의 4.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서울·수도권 집값을 쥐락펴락하는 핵심 동력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올 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봇물이 터진 것은 최근의 아파트값 급등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각각 5.58%, 7.57%)하며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자 재건축 연한 30년을 맞은 아파트 단지들이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재건축 조합들이 속도전을 택하고 있다. 환수제를 피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재건축으로 발생한 조합원 이익이 평균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달 현재 강남 4구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이후 단계인 사업장은 강남구 40개 단지·3만 1205가구, 서초구 26개 단지·1만 8960가구, 송파구 10개 단지·1만 5572가구, 강동구 5개 단지·1만 602가구다. 강남구에선 압구정동 구현대 1~7차(3074가구)·한양 1~8차(3254가구), 대치동 개포우성아파트(1140가구) 등이 안전진단을 받아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었고, 개포주공1단지·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일원동 대우아파트·청담동 삼익아파트 등 4곳(총 6518가구)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2840가구)는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 이주 및 철거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은 강동구다. 이곳에서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신동아 1·2차(972가구)를 제외하고 신동아3차(240가구), 둔촌주공(5930가구), 고덕주공3단지(2580가구), 고덕주공6단지(880가구) 등 약 1만 가구가 이주를 시작한 상황이다. 문제는 강남 등 서울 도심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 때 임대주택(뉴스테이) 촉진지구를 제외한 대규모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신규 지정이 중단되면서 서울로 집중되는 실수요가 분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6555가구로 지난해(2만 5887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서울 주택 공급 부족→ 재건축 및 신규 분양 아파트 수요 증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전체 집값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남 대체지 공급 확대·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 필요”강남발 재건축 이주 수요는 주변 전셋값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조사 결과를 보면 8·2 대책 이후 한 달간 하락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9월 둘째 주 0.11% 상승 전환한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8월 이후 누적 상승률도 0.43%에 달한다. 규제 이후 거래량이 줄며 게걸음 장세를 보이던 일반 아파트값도 최근 한 달 새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특히 주택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서 대형 호재가 터지면서 매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층 재건축’ 허가를 받은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 전용 77㎡형이 역대 최고가인 16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15억 7000만원에 거래된 뒤 8·2 대책 여파로 14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잠실동 L공인 관계자는 “잠실5단지의 사실상 최고 50층 재건축 계획안 통과를 계기로 주변 잠실 리센츠아파트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엘스아파트도 대책 이전 시세를 완전히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공사비가 걸린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 선정도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건설로 시공사가 정해진 후 주변 반포자이 전용 165㎡형은 최근 25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고, 반포리체(전용 59㎡)도 12억6700만원으로 한 달 새 시세가 30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철거·멸실되는 이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잠잠하던 전세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재건축 이주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를 두고 서울시 정비사업 인허가와 정부의 규제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자치구별 이주 수요를 분배하고 관리처분인가 시점을 조정해야 주변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다”며 “강남 새 아파트 진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등 과감한 공급 드라이브 정책을 펼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이 강남 재건축시장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는 양상”이라며 “수요만 억누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도심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현행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과거와 같이 40년으로 연장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2017.10.17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늙어서…더 서러운 대한민국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늙어서…더 서러운 대한민국-최종구 금융위원장 “DTI 규제 전국 확대”-송영무 국방부 장관 “美 전술핵 공유”…유사시 韓전투기 탑재-[사설]전술핵 배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사설]세계 무대에서 뒷걸음치는 우리 기업들△줌인-승률 0.815…‘사직노래방’ 웃돈 줘도 가고파-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리가 놓친 것 돌아보자”-김장겸 MBC 사장 “오늘 고용부 자진 출석”△활력 잃은 대기업-태광그룹, 총수 자리비운지 7년…M&A 큰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4차 산업혁명 코앞인데…대기업 M&A 엄두도 못내-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수감 후 그리스 스타트업 인수가 M&A 전부△北 6차 핵실험 후폭풍-트럼프, 北공격계획 묻자 “두고 보면 알 것”…美‘세컨더리 보이콧’ 만지작-‘1달러=1133원’ 환율 뛰고, 코스피는 1% 넘게 와르르-“美, 대북 강력제재…G2 무역전쟁으로 번질수도”-北核 ‘잠재적→실재적’ 위협…한국 신용등급 ‘위태’-“대북 억지력 위해 美핵항모 정례 배치 요구”…한·미 고강도 군사조치 예고-대화 포기 없다는 靑, 군사옵션 꺼낸 美…대북정책 엇박자?△금융정책 추진 방향-연체금리 2%p 내려 年12∼13%될 듯…최종구式 금융정책 윤곽-스타트업 투자·회수 쉽도록…자본시장 수술한다△벼랑 끝 70대-“나이 많다고 아무도 안 써줘…기초연금·정부일자리 합쳐도 月47만원뿐”-1인가구 다섯 집 중 한 집은 ‘70세 이상’-‘60대도 한창 일할 나이’ 정년 연장해야…美·英은 아예 폐지△정치-北核 규탄 대신 장외투쟁, 한국당-이 와중에…“대화”만 12번 말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100일 안됐는데…뇌물수수 의혹 이혜훈 “당대표 내려놓는 게 도리”-‘홍적홍’…홍준표의 적은 홍준표?△경제·금융-케뱅·카뱅 돌풍 잠재운다…다윗 제압 나선 ‘금융 골리앗’-“이 사람이 아니잖아?”…동명이인 카톡친구 송금주의보-칼빼든 공정위, 대림그룹 ‘일감몰아주기’ 정조준△산업·기업-“사드 압박받는 中진출 부품사 돕는다”…현대·기아차 2500억 선지급-태광그룹 2인자 물러났다-더 정교해진 반자율주행…벤츠 ‘더 뉴 S클래스’ 국내 출시-대기업 75% “올해 채용 규모,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린다”△산업·소비자생활-‘임대료 감당 못해’…롯데면세점, 인천공항서 철수하나-“이해진 총수 지정 억울” 네이버 행정소송 검토-IFA 공개 스마트폰 중 LG ‘V30’ 첫 인상 최고△건강-핑∼갑작스레 어지럽나요…고혈압 환자 ‘뇌졸중 신호’-바퀴벌레·잔디도 알레르기 비염 일으킨다고?-‘수박 깨지 않고 씨 꺼내기’ 도전하는 허리 수술△증권·마켓-‘저가매수 기회vs이번엔 다르다’…북핵에 요동치는 주가-‘文 샤인’ 믿고 남북경협주 샀는데…떨고 있는 개미들-비즈니스호텔, 공유오피스 주목, 자산 16조…7년 만에 ‘업계 1위’-KAI 악재 훌훌, 건설업 투심 회복…회사채시장 ‘기지개’△성공異야기-실패 때마다 경험치 쌓아 ‘레벨업’…경쟁사서 탐내는 게임 개발 고수 많아졌죠“△문화·스포츠-마이크·스피커도 없는 이곳…들리나요, 국악 날것의 향기-황병기 가야금, 박애리 판소리…클래식 전용홀서 울려퍼진다△엔터테인먼트-방송서 말 못한 그 이야기…다큐, 극장가를 점령하다-‘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이 돌아온다-방탄소년단의 힘…새 앨범 선주문 105만장△스포츠-①초반 압박 ②아흐메도프 ③교체카드…우즈베크전 필승 키워드-“에비앙대회 준비 끝냈다”…전인지 올해만 5번째 준우승-“애리조나 잡고 선발 눈도장”…류현진 내일 출격△사람·나눔-“한국건설사, 중단된 발전소사업 하루빨리 재개해 주길”-최태원 회장 장녀 윤정씨, 내달 벤처기업인과 화촉-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창의·수평적인 조직문화 만들어야”△오피니언-중기 주도 성장, 혁신형 창업이 해법-수능개편안 언제까지 시간 탓만 할 건가△부동산-‘규제 소나기 피하라’…강남 재건축, 분양 서두르거나 늦추거나-깨지지 않는 ‘세종 청약불패’-서울시 지구단위제 개선…지역주택조합 피해 막는다△사회-핵공격 골든타임은 ‘5분’…일단 지하시설로 대피하세요-“해군기지용 철근 탓, 무리한 출항…세월호 참사 의혹 모두 조사할 것”-향기 나는 담배 피면 금연 더 어려워-스마트폰 케이스도 ‘중금속 덩어리’…점점 커지는 ‘케미포비아’
2017.09.04 I 강경래 기자
'부동산 불패' 서울 강남3구 중개업소 가장 많아
  • '부동산 불패' 서울 강남3구 중개업소 가장 많아
  • 부동산 중개업소가 몰려있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 모습. 상가정보연구소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이 몰린 자치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인 것으로 조사됐다.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중개사무소 등록을 한 후 영업 중인 개업공인중개사무소 수는 8월 현재 2만3873곳으로 집계됐다.강남구에는 2324곳의 중개업소가 등록해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강남구는 대표적인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주택 매매·임대수요가 꾸준할 뿐아니라 상업·업무시설도 잘 발달돼 있다. 거래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중개수수료 역시 높게 책정돼 중개업소를 영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2016년 말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3.3㎡당 기준시가는 2288만원에 달한다.그 다음으로 송파구가 1740개로 중개업소가 많이 포진한 자치구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서울을 통틀어 개발 호재가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택지지구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비롯 문정·장지지구, 잠실주공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착공 등 대규모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이 일대 상권을 방문해보면 상가의 과반을 부동산 중개업소가 차지하고 있고, 한 건물 내에 10여개의 중개업소가 줄지어 들어선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서초구에 있는 중개업소는 1481곳에 달했다.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반포힐스테이트 등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신흥 부촌으로 부각되면서 매매·임대 수요도 활발한 지역이다. 서초구 내 아파트 3.3㎡당 기준시가는 2026만원으로 강남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강서구는 중개업소 수가 1309개로 4위를 차지했다. 강서구는 서울 강남권 부럽지 않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매서운 지역이다. 특히 마곡지구 내 주택과 상가 등에 투자수요가 많아 중개업계의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다.반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 폐업 중개사 수는 매년 300곳 이상으로 추정됐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부동산 중개업계에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앱이 빠른 속도로 거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점도 업계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중개업계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업무영역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17.08.17 I 이진철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단기 조정인가, 대세 하락 시작인가
  • 서울 아파트값 하락… 단기 조정인가, 대세 하락 시작인가
  •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짝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올 가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강화되는 내년 봄까지 본격적인 집값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가격 조정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주목된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추가 부동산 대책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4월 이후 시행될 세제 개편(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거래 절벽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주택 공급 물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과거 정권의 고강도 대책 이후 학습 효과로 매물 출회가 많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서울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지막 주(-0.01%) 이후 75주 만에 처음이다.특히 규제의 표적이 된 강남 4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0.02%), 송파(-0.05%), 서초(-0.22%), 강동구(-0.2%)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방향을 틀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성동구와 노원구도 각각 0.2%, 0.01% 내렸다.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주(7~11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했지만 지난주(0.37%)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정부의 정책방향과 투자 심리에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전주 대비 0.25%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주택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 중으로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 놓을 예정이며 기준 금리 인상, 정부 부처 합동 조사반의 부동산시장 세무조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대책에는 자영업자나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고 있는 보유세(재산·종합부동산세) 인상도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대책 이후 매수·매도자들이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당장은 매매거래가 뚝 끊어진 상황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집값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규제가 계속 나오면서 돈 있는 사람이 집을 안사려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최대 2~3년 간 집값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주택시장 수요 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적어도 가을 이사철인 올 9월부터 내년 봄까지는 본격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규제가 덜한 지방 주택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4월 정부의 양도세 인상 시점 이전에 ‘절세 매물’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4월 이후로는 세금 문제로 집 주인들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주택을 처분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방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종합 대책이 담긴 규제 소나기에는 반사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일단 지켜보고 가자’는 집 주인들도 상당한 만큼 집값이 얼마나 빠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규제 직후에는 아파트값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재과거 정부의 ‘규제 이후 학습효과’와 ‘부동산시장 불패론’에 대한 믿음이 시장 하락을 상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대책 직후 집을 사려던 매수자는 집값이 더 하락하기를 원하는데 생각 보다 매물 출회가 많지는 않았다”며 “당장 보유세를 인상해 집 주인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도 아니고, 양도세 강화와 관련해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를 지켜보겠다는 집 주인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2년 만에 나온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도 길게는 반 년 정도의 효과에 불과했다”며 “서울 지역의 경우 물량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책이 단발성 효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7.08.13 I 김기덕 기자
  • [사설] ‘부동산 불패신화’에 종지부 찍어야
  •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는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을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쓰는 일은 절대 안 한다”고도 했다. 투기억제 기조의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경기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집값이 투기세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새 정부가 내놓은 ‘8·2 대책’은 일단 긍정적이다. 대책 발표 이후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의 거래가 줄고 가격도 1억∼2억원 정도 빠진 급매물이 등장했다. 투기과열·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의 분양권 거품도 빠져 1억 5000만원까지 붙었던 웃돈이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한다. 속단은 이르지만 과열 기미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선의의 피해를 걱정하는 소리가 없지는 않다. 30~40대 실수요자들이 대출규제 강화로 필요한 목돈이 크게 늘어나 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거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소유 2년’에서 ‘거주 2년’으로 바뀌어 1주택자의 갈아타기도 쉽지 않게 됐다는 점 등이 그렇다. 가점제 아파트 청약도 무주택 기간이 짧은 젊은 세대에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렇더라도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으려면 정책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집값 폭등은 정부가 과거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삼아 일관성 없이 온탕·냉탕 정책을 펴 온 데 책임이 크다. 시장에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 투기세력의 내성을 키운 것이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끝까지 틀어막을 것”이라는 김 보좌관의 약속이 계속 지켜지길 기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부작용 없이 정책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17번이나 억제책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노무현정부의 실패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규제일변도의 정책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단기 공급대책을 다듬어 시장 심리를 안정시켜줘야 한다. 풍선효과 대비와 함께 실수요자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2017.08.08 I 허영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특검 12년 구형에…이재용 눈물의 항변-無人時代, 최저임금 인상의 그늘…“마트 점원이 사라졌다, 내 일자리도 사라졌다”-“北, 핵 포기 하도록 최대한 압박·제재”-[사설]이재용 부회장 재판, 판결만 남았다-[사설]‘부동산 불패신화’에 종지부 찍어야△줌인&-[Zoom 人]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김인경 ‘30cm 트라우마’ 5년만에 풀고…10년만에 메이저퀸-문 대통령 4개 부처 차관급 인사…전제국 방사청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기영 과학혁신본부장△삼성 전현직 임원 5명 결심공판-삼성 때리다 다른 수사 놓친 특검…25일 심판대에 함께 오른다-울먹인 이재용 “존경받는 기업인 되려 했는데…”-“예상보다 높은 구형에 당혹”…충격에 휩싸인 삼성△눈 앞에 온 無人時代-햄버거 매장 3곳 중 1곳 무인계산대…‘사람 꼭 필요한 자리’ 상식 바뀌다-패스트푸드 매장 ‘캐셔 실종’ 사건-동네 식당에도 무인화 바람 ‘무인계산기 11대가 알바 두 사람 몫’-윤정선 KB증권 연구원 “최저임금 1만원 눈앞, 무인점포는 시대의 요구”-‘드론 배송은 미래 아닌 현실’…아마존, 무인택배 날개△종합-금리도 ‘부동산 대책’에 발맞출까…한은의 고민-文 대통령 “이번 기회에 테니스병골프병 없애라”-‘親기업’ 트럼프 덕?…월가 벌금 1년새 35%↓△정치-文 “한반도 두 번 전쟁은 안돼”…트럼프 “北 강력한 압박제재”-韓美日 굳건한 북핵 공조 확인…北 침묵, 中 반발은 숙제-밉든 곱든…‘안철수 효과’ 국민의당 5주만에 꼴찌 탈출-韓美 정상 통화, 대북 제재…與野, 안보 사안마다 ‘힘겨루기’△경제-‘대기업 저승사자’ 기업집단국 내달 출범-상조회사에도 칼 빼든 공정위…‘미래상조 119’ 검찰 고발-면세자 많은데 세금 깎아준다 생색…서민 지원책, 부유층만 혜택받을라-형만한 아우 없나…비트코인 웃고 비트코인 캐시 울고△금융-8.2 대책 이전 계약한 무주택자, 기존 LTV 60% 적용 받는다-회사 M&A 정보 한눈에…기업銀 ‘거래 플랫폼’ 구축중-법정 최고금리 연 24% 앞두고…대출 재계약 내년 1월 이후로 늦춰라△산업&기업-길어지는 총수 공백…삼성, 미래먹거리 ‘전장 사업’도 멈추나-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SK에너지에 넘긴다-CJ대한통운, 상의 중소회원사에 ‘물류비’ 할인-파업·통상임금 폭탄 터지나…車업계 8월 위기설-한국, 中수입시장 점유율 상반기 1위△산업-방통위 ‘페북 이용자 볼모’ 위법 잡았나-간편·보안 두토끼 잡은 ‘카카오뱅크’의 비밀…공인인증서 대신 자체 인증서 쓴다-AI시대…포털은 전문가를 좋아해-지역 맛집 찾으시나요…토박이 114상담사에 문의하세요△소비자생활-면세점들 제무덤 파놓고…“인천공항, 임대료 내려달라” 생떼-무더위·열대야 고마워…백화점·마트 함박웃음-치솟는 원재료값 미워요…식품업계 울상△건강-“어깨 줄기세포 치료…완치율 높이고 재발률 낮춰”-‘통증왕’ 대상포진 8월의 불청객-다이어트 요요 굴레에 갇혔나요…‘지방흡입’으로 도움닫기를△증권&마켓-‘매도’ 쏟아내던 外人…‘환율’ 감안땐 복귀 기대감-‘카카오뱅크’ 대박에 수혜株도 들썩…재주 부린 카카오만 못 웃네-“코스피로 이전”…셀트리온 주주들, 목소리 높인 까닭△증권-수익 안정 ‘대재해채권’ 300억 투자…올 수익률 6% 목표-예탁원 ‘크라우드넷’ 연말 모바일 서비스-STX엔진, 주중 인수적격후보 선정…STX重, 2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소액주주 지분율 20% 미만 ‘품절株’ 퇴출…실효성 ‘글세’△성공異야기-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공연장 짓고 여행패키지 팔고 ‘톡집사’ 만들고…사업다각화한 게 통했죠”△문화&스포츠-주연 맡고 PD하고…혼자 끝내준 류정한-‘지구를 지켜라’ ‘조제…’ 마니아 영화, 연극 무대 부활△엔터테인먼트-‘옛 개그코너’ 다시 꺼낸다고 떠난 사랑 오리오마는…-괴물 ‘워너원’ 떴다…2만명 환호 속 데뷔-노출 강요하는 감독들…영화계 ‘성폭력 대응기구’ 나온다△스포츠-태극낭자, 첫 4주 연속 LPGA 우승…‘시즌 최다 15승’ 넘본다-“큰 무대 체질”…마쓰야마, WGC서만 2승-‘다르빗슈 영입, 신경 안써요’…류현진 7이닝 무실점 ‘괴물투 부활’△사랑&나눔-43년간 가죽구두 직접 만든 고기황씨 “文대통령 등산화 내손으로 만들어 신겨드리고 싶어요”-현대차 장경준, 엔디포스 이창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정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추진-KAIST 명예 드높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들△오피니언-4차 산업혁명, 민간이 주도해야-[생생확대경]편의점 가맹본사를 위한 변명-[기자수첩]유승민의 ‘예언’…김동연의 ‘소신’△부동산-8.2약발 먹힐까…분양시장 나오는 강남 재건축 2곳 촉각-삼성ENG·대우건설 2조 수주 ‘오만 하모니’-난립 피해 속출…지역주택조합 설립 조건 강화-고통·학군·생활 3박자…1차 단지 전세대 마감△사회-중등교원도 ‘임용절벽’ 발등에 불…교대·사범대 구조조정 불가피-“목표 대학 리스트 작성하고 수능 2~3개 영역 맞춤 학습”-‘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이 대했는데…상처줘서 미안”-법원 개혁 시동…판사들 법관회의 상설화 연구 팔 걷어
2017.08.07 I 김미경 기자
  • 채이배 "강남 아파트 보유 최종구, 가계부채 대책 이해충돌 가능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세울 가계부채 대책에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대책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후보자 재산의 80%가 강남 3구 아파트 한채에 집중돼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후보자가 제출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후보자는 2009년 잠실엘스 아파트를 약 16억원에 매입하며 9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당시 후보자 총 재산은 15억원으로 대출까지 받아서 약 1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채 의원은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야 이같은 의사결정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실제 후보자의 과거 재산형성과정을 볼 때 부동산 불패 믿음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 후보자는 1996년 3월 송파동 소재 아파트를 2억9700만원에 매입한 후 2009년 11월에 9억원에 매각했다. 13년여동안 아파트 가격은 6억원이상 상승한 셈이다. 채 의원은 “정책 수립에 있어 본인이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임을 주지하고, 금융정책의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이 없도록 이해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수립,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2017.07.17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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