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642건
- 상반기 관망세 속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채 집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집값 급등 피로감과 수요가 억제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될 수 있지만, 추세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금 부자 등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만 매매시장에 몰리는데다 다주택자 규제까지 겹쳐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거래절벽 속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기자]◇금리인상·가격상승 부담감에 거래절벽 심화…양극화 지속할 듯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대다수 상반기까지 집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반영돼 담보 대출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은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시장 양극화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작년 중저가 실수요 시장에서 거래가 급감하고 상승세 둔화 또는 하락 거래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을 받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 “짧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 이후, 길게는 6월 지방선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거래절벽과 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오는 7월 계약갱신 청구권의 한 주기가 끝나는 시점에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전세시장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제경 투미 부동산 소장은 “대선 전후로 집값 상승세 둔화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면서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기준으로 매도세가 커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이 거래돼 거래가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이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추세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과 그 외의 지역, 수도권과 지방 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혼란기에는 강남, 그리고 상품으로는 새 아파트나 재건축될만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다”며 “강남은 덜 내리고, 다음에 더 오를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 또 강남 부동산 투자자들은 애시당초 대출에 영향이 없어 금리 인상에 둔감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거래절벽현상은 인기지역의 매도의뢰가 없고 비인기지역은 매수의뢰가 없기 때문이다”며 “‘똘똘한 한 채’라는 시장이 만들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시장 조정기에 거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공급이 많은 지역이나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들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 요인이 많이 작용한 상황인데다 거래 비수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 모든 지역이 다 하락하는 게 아니고 어느 지역에선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상승폭 축소에 ‘변곡점’ 지적도일각에선 웃돈 거래가 사라지고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장면을 두고 집값 변곡점의 전조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묻지마 투자’나 ‘영끌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실제 인천 서구 ‘청라리베라움더레이크플러스’는 최근 분양가 대비 1500만원 낮춘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인근 ‘루원시티 1차 SK리더스뷰’ 오피스텔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2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경기 안산시 ‘힐스테이트 안산중앙역’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52개의 분양권 매물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인 25개가 마이너스 프리미엄·무프리미엄 물건이다. 분양가보다 낮은 물건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주택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2%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는 하락했고 마포·강북·도봉구는 보합 전환되기도 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과 하락실거래가 출현이 늘어나면서 변곡점은 찾아왔다고 보인다”며 “올해 중순이나 내년 초반에는 본격적으로 하락세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등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목멱칼럼]'코픽스 금리발작'을 경계한다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시중은행 대출 원가가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금리 급상승으로 대출금리 큰 폭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금리는 2021년 7월 연 0.82%에서 가파르게 올라 12월에는 1.55%로 불과 5개월 만에 무려 2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특히 12월에는 전월 1.29%에서 0.26%포인트 큰 폭으로 올라 월간 코픽스금리 상승폭이 기준금리 1회 인상폭(0.25%)을 넘어서는 초유의 기현상이 빚어졌다. 코픽스금리가 선행하여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모양새다.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는 ‘코픽스금리 발작’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되었다.먼저, 2021년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꿈틀거렸다. 8월과 11월에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도 거듭하여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변죽을 울리고, 금융당국은 대출 억제시책을 강화하자 시중에서 자금 확보를 서두르며 금리 인상 러시가 벌어졌다. 다음, 예대금리 차이가 지나치게 커서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들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있자, 대출금리 인하보다는 예금금리 인상을 유도했다. 예대금리 차이를 줄이려다 코픽스금리가 오르자 대출금리도 그 4~5배로 올라 금융기관은 더 수지를 맞게 됐지만 자금 차입자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그 다음, 대선 후 재난지원금 지급확대로 큰 폭의 재정지출이 예상되면서 국채발행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고 그 결과 시중금리 상승요인이 잠재되고 있다.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시중은행 총평균대출금리가 총평균예금금리의 3~5배에 이르는 비정상적 상황이 줄곧 이어졌다. 다시 말해, 코픽스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3~5배나 상승하게 되므로 은행의 수익은 더욱 늘어난다. 그 반대급부로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 자영업자, 가계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도리가 없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의 4배 내외이고 코픽스금리가 1.55%라면, 은행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6%대를 넘어설 것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2월 현재, 6%대를 돌파했다. 생각해보자. 2021년 현재, 근원물가상승률 2% 정도, 잠재성장률은 2% 이하로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가계와 기업의 금리부담능력은 기껏해야 4% 이내로 추정된다. 금리가 그 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이자비용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나 가계가 얼마나 되겠는가?금융당국이 우려하듯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021년 3분기 말 현재 184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3%를 넘어섰다. 경기부진에 더하여 금리부담이 가중될 경우 자칫 가계부채 경착륙 사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가계부채 축소가 바람직하지만 갑작스럽게 늘어난 금리부담으로 가계가 무너지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 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는데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흡수하자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비롯되었다. 일각에서 일어난 저신용등급(sub-prime) 부채증권 지불불능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다시 전 세계로 전염된 재앙이었다. 유동성을 무제한 팽창시켜 사태를 극복해야만 하는 악순환으로 빈부격차는 한층 극심해졌다.금리의 고저는 단순하게 현재와 과거의 수치를 비교하지 말고 거시경제 흐름과 견줘야 한다. 과거 고성장·고물가 상황에서 고금리에 익숙하다보니 오늘날 저성장 상태를 도외시하고 무조건 금리가 낮다고 오인하는 저금리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장의 물가불안이 언제 해소될지 미지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물가도 중장기로 보면 사상 최저수준이다. 거래절벽 상황에서 부동산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자칫 가공할 사태를 초래할 자산디플레이션(asset deflation)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대내외 위험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신종역병이 안개 속에 있는 국면에서 경기흐름을 살피지 않고 기준금리 인상 프레임에 갇힌 까닭을 헤아리기 어렵다. 기준금리 조율의 최종목표가 특정 정책인지 아니면 국민경제의 원활한 순환인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초가삼간 다 태워도 빈대만 잡으면 된다”는 사고는 정말 두렵다.
- 주담대 땐 '고정금리·혼합금리'…예·적금 만기는 짧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 8월 한 시중은행에서 연 2.26% 변동금리로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빌린 A씨는 고민이 크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는 소식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날 게 걱정돼서다. 대출 당시 고정금리에 비해 금리가 낮아 변동금리를 택했지만,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내년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돼서다. A씨는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까봐 불안하다”며 “변동금리로 유지해야 할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초저금리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월에 이어 11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며 기준금리가 1.00%로 올라섰다. 기준금리가 제로금리를 벗어난 것은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한 두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는 시중금리 또한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A씨처럼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에 앞서 서둘러 대출을 받아 대출 절벽은 피했지만, 금리 상승이라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된 셈이다. 기존 대출자만이 아니다. 내년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를 앞두고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이들도 고정금리 대출이냐, 변동금리 대출이냐의 고민에 빠졌다.◇변동금리 더 오른다…고정금리로 갈아타자시중은행 자산관리사(PB)들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신규로 주담대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현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변동금리가 올라가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점도표를 보면 내년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3번 올리고 후년까지도 올릴 것 같다. 한국 또한 3년 동안 내릴 확률보단 올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와 차이가 크지 않고 변동이 더 비싸고 고정이 저렴하다고 하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고정금리로 시작해 추후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혼합금리를 추천하기도 했다. 오경석 신한PWM 태평로 센터 팀장 또한 “3~5년 정도의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진행하는 혼합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팀장은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이미 크게 상승해 있는 상황이고, 장단기 금리가 역전현상을 보일 정도로 장기금리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므로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운용하는게 맞다”면서 “이후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시기에 다시 변동금리로 운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또 종전에 변동금리였던 이들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봤다. 정 팀장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두 가지를 봐야 한다”면서 “첫 번째는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일부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이 있는지 봐야 하고, 두 번째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본인이 거래를 하고 있는 곳에 가서 물어봐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면 고정금리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대출 상환 계획이 단기적으로 있는지, 대출 상환 시 비용(중도상환수수료)은 어느 정도 인지 살펴야한다”면서 “대출 대환 시 대출이 가능한도 내에 있는지(DTI·RTI 등 감안) 등도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기 짧은 예·적금 노리고…마이너스통장 개설·금리인하요구권도 활용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에는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만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중도상환을 하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금리 인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마음이 급해 갚으려고만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대출금을 아끼려다가 자금 스케줄이 꼬여 더 비싼 사채를 쓴다든지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추가 자금이 있어도 갚는 것은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6개월은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출금 계좌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로 단기채권 가격에도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채권형 투자보다는 1개월 이상 자금 유치가 가능하다고 하면, 현재는 해당하는 개월의 정기예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기적인 여유가 되더라도 내년에 금리 인상이 2차례 이상 예상되므로 최대 6개월은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이너스통장도 개설해 놓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특히 자녀가 형성되는 기간에 있는 부부라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확보가 중요할 수 있다”면서 “마이너스 통장이란 것이 만들어 놓는다고 해서 바로 쓰는 것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대출 규제가 더 엄격해 지기 전에 개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담보 대출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다. 아울러 PB들은 금리 인하 요구권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권리는 재산 또는 소득이 늘거나 신용등급이 오른 경우 대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신청 건수는 2017년 20만건에서 2020년 91만건으로 늘었고, 이 중 수용된 것은 같은 기간 중 12만건에서 34만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같은 권리를 몰라 활용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신용대출이든 담보대출이든 신용 상태가 개선된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예컨대 취업 또는 승진, 우수 고객 선정, 자격증 취득, 재산 증가, 소득 증가, 신용등급 향상 등의 경우에 이를 증빙해서 신청할 수 있다. 정 팀장은 “금리 인하 요구권 등도 실현 여부를 떠나 적극적으로 행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연간 소비자물가 목표치 웃돌까…커지는 인플레 우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 인상 등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도 예상된다.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물가 관리와 글로벌 공급망(GVC) 차질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생산·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도 관심사다. 지난해 전국 사업체들과 소상공인 등의 경제 활동 관련 통계도 발표된다. 코로나19 피해 계층의 정책 지원에 대한 주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물가 상승폭 2011년 후 최고치 기록할 듯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1일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2% 중후반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연간 물가 상승폭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22일에는 5년만에 소비자물가지수 조사품목과 가중치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5년마다 시행하는 개편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는 2020년,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된다.이번 조정을 적용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폭은 2.4%로 기존 지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최근 올해 물가 상승률을 각각 2.3%, 2.4%로 전망한 바 있는데 바뀐 물가지수를 적용할 경우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도 적지 않다. 12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를 넘어서면 연간 상승률은 2.5%까지 높아져 2011년(4.0%)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게 된다.정부는 최근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물가와 GVC 차질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VC 차질과 관련해서는 오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GVC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30일에는 11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금은 멈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시기여서 주요 경제 지표의 개선 여부가 관심사다. 코로나19 4차 확산 여파가 계속됐던 10월에는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9% 줄어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0.2%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5.4% 감소했다.◇작년 경제총조사·소상공인 실태조사 주목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면서 정책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기저귀 판매대.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올해 처음으로 감소(-0.18%) 전환하게 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유입이 감소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총인구 감소 시기가 8년 앞당겨졌다.지난해 출생아수는 27만명으로 사망자수(31만명)를 넘어 처음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29일에는 10월 인구동향을 통해 출생아수와 혼인 등 주요 인구 관련 지표가 공개된다.올해 8월 출생아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7% 줄어 70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지속 중이다.홍 부총리는 지난 9일 인구 동향·추계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인구절벽 위기를 다시 한번 경각시켜 준다”며 “올해 핵심정책 제도화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저출산 대응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4기 인구정책 TF를 가동해 추가 과제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28일에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와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가 각각 발표된다. 경제총조사는 국내 전체 경제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국내 사업체들이 어떤 타격을 받았는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경제총조사 결과는 국민소득(GDP), 지역소득(GRDP) 등 소득통계 추계 기초자료와 광업·제조업·서비스업 동향조사 등 모집단으로 활용된다.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첫 주말인 지난 19일 서울역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소상공인의 지난해 실태도 발표된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소상공인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전년대비 각각 1.1%, 1.9% 증가한 바 있다.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2%, 3.0% 감소했는데 지난해 방역 조치 등으로 큰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27일(월)10:30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28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세종청사)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4:3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 세종청사)△29일(수)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0:00 보건·의료 데이터 정책 간담회(1차관, 비공개)16:3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30일(목)07: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3: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1차관, 서울청사)△31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7일(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19호 발간10:30 제3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개최 12:00 2020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12:00 2020년 지역소득(잠정)17:00 2022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1년 12월 발행실적 △28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20호 발간10:00 2022년 할당관세·조정관세 적용 물품·세율 확정12:00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잠정)12:00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14:00 2022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선정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16:00 ‘21년 제5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6:30 ‘21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17:00 2021년 기획재정부 「정책 엠브이피(MVP)」 선정 결과17:00 2021년 연말 적극행정 시상식△29일(수)06:00 재정포럼 2021년 12월호 발간12:00 2021년 10월 인구동향12:00 2021년 11월 국내인구이동12:00 한국종사상지위분류 개정12:00 2020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물류산업통계 포함]12:00 KDI FOCUS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왜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나?’14:00 2022년도 경영평가편람 확정14:00 민간수준의 공공기관 회계신뢰성 제고 방안 추진16:00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 의무 완화 등 거래편의 제고를 위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18:00 제15차 재정관리점검회의 개최배포시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21호 발간△30일(목)08:00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0:00 소상공인 등에 대한 국유재산 사용 부담완화 추가 연장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1. 12)15:00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 추진계획(’22.1월)배포시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22호 발간△31일(금)08:00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09:00 40개 국세물납증권(총 1,275억원) 공개매각 실시09:00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및 평가10:00 2021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배포시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23호 발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좋은 일자리 창출 ‘2대 개혁’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좋은 일자리 창출 ‘2대 개혁’에 달렸다-8년 빨리 들이닥친 인구감소 韓경제 ‘젊은 피’가 사라진다-미래산업 개척 청년에 맡기자…3040 리더 키우는 기업들-수능 생명과학Ⅱ 오류 논란…정답 효력정지△2면 종합-600% 성장에도 여전희 배고픈 CEO “잠재 고객, 아직 절반도 안왔습니다”-‘대우건설 인수가 논란’ 뚝심으로 돌파, 산은 10년 묵은 과제 품 이동걸 회장-“카셰어링 넘어 기차·항공·주차까지…모든 이동 ‘쏘카’로 통할 것”△3면 8년 앞당겨진 인구절벽 시계-2070년 성인 1명이 1.2명 부양…정년연장, 연금개혁 논의 불붙나-코로나에 혼인 급감…2년 뒤 출생아 10만명대-내년부터 매월 30만원 영아수당…부모 육아휴직제 시행△4면 종합-국어 만점자 151→28명 급감…“상위권 수험생 국어서 당락 갈릴 듯”-이재명표 ‘대장동 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中 대신 대만 부른 바이든…민주주의 정상회의서 결속 다져-“청소년 방역패스는 위헌” 뿔난 고교생들 헌법소원△5면 삼성전자 2022년 정기 임원인사-“다양성이 미래다”…엔지니어 중용, 여성·외국인 대거 발탁-‘아버지의 삼각축’ 깬 JY, 경영색 짙어진다△6면 2021 이데일리 일자리 컨퍼런스-청년 지원은 찔끔, 여성·비정규직 대책은 구색만…일자리정책 이대론 안돼-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 키워야-文정부 팬데믹에도 일자리 선방 vs 경제허리 3040 일자리 무너져△8면 정치-한 주 새 5%p 오른 이재명, 윤석열 추월…20대 표심향방 ‘최대변수’-김대중 도서관서 만난 李-尹…전략·메시지는 달랐다-100조 손실 보상에…이재명 “즉시 협의” vs 김종인 “협상 대상 아냐”-정치평론 재개한 유시민, 이재명 지원사격-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자진 사퇴△9면 경제-오미크론 변수에도 소비 낙관하는 한은…내년 1월 금리인상 힘실린다-10월까지 국세 54조 더 걷혀-‘삐’ 경보 울리자마자 일사불란 핫라인 연결…전력거래소 모의훈련 보니-동물병원 ‘깜깜이 진료비’ 사라진다△10면 금융-희망퇴직 권장했던 은행, 올해는 “못늘린다”-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금융사·핀테크 협업시 부수업무 확대 인센티브-정은보 “예대금리차 과도하면 시정조치 나설 것”△11면 글로벌-오미크론 확산세에…정부도 기업도 “재택근무 하라”-“토요타·혼다·GM 커넥티드카 특허 침해”-애플, 美서 인앱결제 당분간 유지 시정명령 12시간 앞두고 ‘뒤집기’-中 11월 생산자물가 12.9%↑…인플레 우려 지속△1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선 출마 선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이재명 윤석열 극한 분열에 대한 반성 없어 무한권력 대통령제 끝내야”-“정부가 집값 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14면 산업-e코너 모듈, 현대모비스 기술 집약체-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31년차 최장수 임원-‘디자인’에 꽂힌 수입 럭셔리 전기차-황금알 낳는 배터리 도전재 ‘탄소나노튜브’ 증설 전쟁-현대重·미포조선, 6년 만에 정규직 뽑는다△15면 식품박물관 시즌5-⑪맥도날드-빠라~빠빠빠 빅 스마일 ‘빅맥, 국내서 지난해 1분에 약 40개씩 팔린 ‘만인의 버거’-3년 만에 돌아온 ‘맥런치’ 소비자 사로잡은 ‘가성비’△16면 이윤희의 아트 in 스페이스-공부는 남의 일△18면 증권-코로나 확진자 최대치에…관련株 투자 ‘진단서 치료로’-‘네 마녀의 날’ 뚫고 코스피 3030선 턱밑-우크라이나 갈등에…날개 꺾인 러시아 펀드△19면 증권-성장 엔진 단 중고,렌터카…내년에도 관련株 힘찬 ‘드라이브’-안방보험과 소송서 미래에셋, 최종 승소-미니스톱 M&A, 흥행 먹구름에 미소 짓는 원매자-“국내보다 해외가 낫다”…외화증권 보관액 1000억달러 돌파△20면 부동산-대우 품고 ‘톱3’된 중흥그룹…‘승자의 저주’ 피할까-이달 전국서 2만9343가구 집들이-집토스 이재윤 대표 “달랑 계약만 해주고 중개료 받는 일 없어야죠”-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9주째 둔화..세종은 7년만에 최대 낙폭△22면 여행-석양 물든 ‘백제 꽃밭’서 1400년전 무왕의 꿈 엿보다-백종원·허영만도 한입에 반한 토렴해 따뜻 보드라운 비빔밥-한 신부가 50년 가꿔온 ‘비밀의 정원’은 사랑이었네△24면 스포츠-톱10만 14번…“기복없는 플레이가 올시즌 최고의 결실”-‘야생마’ 푸이그 한국에 온다-최혜진 안나린 “내친김에 수석 통과”-우즈 컴백, 아들과 함께-토트넘 선수 8명 코로나 확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 연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참으로 ‘염치’ 없는 세상입니다-[공관에서 온 편지]사우디서 익어가는 김치의 꿈-[기자수첩]소비자는 ‘성차별 편견’ 가득한 우유가 싫다△26면 피플-“美서 버려진 한인 입양인 1.5만명에 시민권 부여해야”-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해동기술상’ 수상-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이승효 공동대표 내정-“원작 바탕 영화 보다…‘연극하고 싶다’던 정경호 떠올랐다”-KBS 사장에 김의철 오늘 취임..임기 3년-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이승효 공동대표 내정-호텔신라, 상무 승진 4명 등 임원인사 단행-제일기획, 신임 임원 3명 선임 등 임원인사 발표-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고두심△27면 사회-“현장대응 도움” vs “남용 우려”..과감히 총 쏘는 경찰에 ‘엇갈린 시선’-이성윤 측근 PC서 ‘공소장’ 찾고도..조사중단한 대검 감찰부-‘모녀 살인사건’ 유족, 이재명에 손배소..“데이트폭력 발언에 고통”-‘2억 뒷돈’ 유한기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윗선 의혹’ 수사 탄력-주말 전국에 비…일요일부터 기온 ‘뚝’
-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 강북은 ‘보합’…하락세 짙어지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가파르게 오르던 강북구가 유일하게 보합으로 전환했다. ◇거래량 2309건…2년7개월 만에 최저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09건으로 지난 2019년3월(2282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거래량은 712건으로 전달보다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거래절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수세도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통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해 98.6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여기에 매물은 쌓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의 매물량은 4만4987건으로 3개월 전(3만9513건)과 비교해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1568건에서 2051건으로 30.8% 늘었고 이어 강북구(30.3%), 노원구(25.1%), 도봉구(23.6%) 순으로 매물이 쌓였다. 집값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5주차(11월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10% 상승해 전주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이 위축되고 그동안 매물 부족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증가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인상했다. ◇강북 ‘보합’ 전환…“양극화 장세 보일 듯” 특히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강북구가 0.00%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북은 작년 누적으로 2.07% 오르면서 노원과 도봉과 함께 ‘노도강’으로 묶이며 서울 상승세를 주도했던 곳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 상승폭이 빠르게 둔화한 곳 중 하나다. 자치구 중 강북구 외에도 관악, 금천, 광진구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0.01~0.03%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강남권은 서울 전체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이번 주 강남은 0.15%, 서초 0.17%, 송파 0.17% 올랐다. 이 밖에도 최근 들어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대구와 세종은 각각 0.03%, 0.26%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더 늘었다. 내년에도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집값이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 확산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욱 둔화하고 거래량 감소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함 랩장은 다만 “아직 전셋값 상승과 대체투자처의 부재, 인플레이션 대비 등의 이슈가 있어서 급락보다는 숨 고르기 장세 또는 지역별로 양극화 장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1주택자 양도세 완화와 대선 이슈 등으로 내년까지 지켜보겠다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내년 초까지 상승폭 둔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