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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닮은꼴' 웨이커 권협, 아이돌 꿈 향해 뛴 10년 도전기①
  • '뷔 닮은꼴' 웨이커 권협, 아이돌 꿈 향해 뛴 10년 도전기[인터뷰]①
  • 권협(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신인 보이그룹 웨이커(WAKER)의 권협은 10년이라는 긴 기다림의 시간 끝 데뷔의 꿈을 이룬 아이돌이다. 1998년생인 권협은 중학교 때부터 아이돌 가수를 꿈꿨고 17살 때 처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생 시절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데뷔 문턱은 넘지 못했다. 권협은 연습생 생활을 끝낸 이후 군 복무를 했고 전역 이후에는 아르바이트와 대학 생활과 병행하며 연예계와 멀어진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 뒤에도 꿈을 놓진 않았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리란 믿음을 품을 채 조용히 내공을 다졌다..첫 번째 미니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을 내고 데뷔한 웨이커는 믿음을 꺾지 않고 걸어온 끝 운명처럼 만나게 된 팀이다. 권협은 웨이커 멤버로 활동하며 그간 못다 펼친 끼와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BTS) 뷔 닮은꼴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권협과 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만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활동 각오를 들어봤다.-언제부터 아이돌 가수의 꿈을 품었나△중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17살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건 기타 연주를 엄청 잘하는 친구의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을 때다. 당시 그 친구 옆에 있는 제 모습을 눈여겨 본 마루기획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처음으로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 오디션을 봤다. 사실 그 사이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연합 공연을 보러갔을 때 빅히트뮤직(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마루기획 오디션 때 그 이야기를 해서인지 당일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연습생 시절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아무래도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이 저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 당시 그런 경쟁 판에서 두각을 드러내기엔 너무 어렸기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탈락 이후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게 됐기 때문이다. -연습생 생활을 끝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 △다시 사회로 돌아오니 친구들과의 학창시절은 사라져 있었고, 그런 가운데 친구들이 보는 저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친구였다. 그로 인한 괴리감으로 힘들어할 때 부모님이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곰곰이 생각해본 끝 그게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스물 한살 때 군대에 갔다. 사실 그 시절 반삭발을 하고 지내면서 절에 들어가서 정신수양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절 대신 군대에 간 셈이 됐다.-군 생활은 잘했나. △예비군을 관리하는 향토 사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했다. 거의 간부님과 저 둘뿐인 부대라 때마침 조언을 들으며 정신수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결론은 ‘일단 해보자’였고 그러기 위해선 전역 후 서울에 가야겠다(고향이 경북 구미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권협(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그래서 전역 후에 서울로 상경했나.△일단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전역 이틀 뒤에 일본 여행을 떠났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MBTI 검사 결과는 INFP라고 밝혔다.) 제가 먼저 말을 걸다 보니 그곳에서 일본인 친구 몇 명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친구, 포장마차 거리에서 만난 친구 등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는 이들이 있다. 당시 여행을 하면서 얻은 건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꾸준히 공부한 결과 지금은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웨이커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어 뿌듯하다.-여행을 다녀온 뒤엔 어떻게 지냈나.△그때부터 저의 아르바이트 생활이 시작된다. 인도어 골프장, 반도체 공장, 변기 공장, 막노동, 택배 상하차, 카페, PC방, 부동산 중개업, 배달, 골프 기계 수리, 스테이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춤과 노래 연습을 병행했는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진 않았다. 내가 단단해지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냈던 거다. 그래서 SNS를 통해 드라마 출연 제안이나 사업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고사했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내공을 쌓은 시간을 가지며 지냈다. 그리고 그러던 중 하울링엔터테인먼트를 만나게 됐다. -10년의 시간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탈락한 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손 편지를 올린 적이 있다. 그때 그 편지에 ‘권협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썼는데, 이제야 그 약속을 지킬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그리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데뷔 기사가 나오고 나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고 기대도 된다. 마루기획에 함께 있었던 (박)지훈와는 여전히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얼마 전 데뷔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지훈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웨이커(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권협은 어떤 강점과 매력을 지닌 아이돌인가. △연습생 시절부터 보컬적인 부분에 있어 리듬감, 곡 해석력, 표현력에 대한 칭찬을 자주 들어왔다.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팬들을 대할 땐 진짜 밝고 많이 웃는다는 점이지 않나 싶다. 어딜가나 항상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렇다. 힘든 순간 아이돌이 웃고 있는 걸 보면 힘이 나지 않나.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나에게 힘을 준 아이돌 혹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돌을 꼽자면.△샤이니 종현 선배님, 방탄소년단 뷔 선배님, 샤이니 태민 선배님을 꼽고 싶다. 종현 선배님을 보면서는 팬들을 대할 때의 마음과 말투가 너무 예쁘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팬으로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따듯함을 느꼈다. 빈소에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뷔 선배님은 사람들이 아이돌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모두 가지신 것 같아서 본받고 싶다. 태민 선배님은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멋지게 해내는 프로 정신을 지니신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기도 하다.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 뷔를 닮은 신인 아이돌로 화제가 됐던데. △사실 감사하게도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때부터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뷔 선배님의 팬 계정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팬 분이 제 계정을 팔로우하셔서 순식간에 팔로워가 3만명이나 증가한 적도 있다. 길거리나 카페에 있을 때 ‘혹시...아니죠?’ 하며 말을 거는 분들도 꽤 있었다. 한 명의 팬으로서 감사한 일이고, 선배님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앞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시길 응원하겠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1.10 I 김현식 기자
민주당 '7호 인재'는 30대女 변호사 전은수…"지역서 시작할 것"(종합)
  • 민주당 '7호 인재'는 30대女 변호사 전은수…"지역서 시작할 것"(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7호 인재’로 전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를 지낸 전은수(39) 변호사를 영입했다.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7호 인재 영입식’에서 전은수 변호사에게 민주당 점퍼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전 변호사를 7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 영입 환영식은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주재하고 있지만, 피습에 따른 병상으로 인해 이날 환영식은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대신 진행했다.정 의원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 차원에서 생각하되, 지역적 차원에서 행동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환경 캠페인으로 시작한 말이지만 지금은 지역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담은 말로도 쓰인다”며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전은수 변호사가 여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민주당 7호 인재를 소개했다.이어 “대한민국은 초저출생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특히 지역의 경우 수도권으로 인구와 경제 인프라가 집중되며 지역 소멸의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면서 “서울을 ‘메가시티’로 바꾸겠다며 시대 착오적인 수도권 일극화만 주장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맞서, 국가 균형 발전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개척자이자 혁신과 긍정의 에너지로 지역 발전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 전은수 변호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전 변호사는 1984년 부산 출생으로 울산 우신고와 공주교육대를 졸업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 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울산광역시 남구 의회 법률고문변호사,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민주평통자문회의 울산남구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전 변호사는 특히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역임하던 시기, 시민들의 원정재판 불편을 해소하고자 원외재판부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 울산지법에 부산고법 원외재판부 설치를 확정하는 데에 일조했다. 또 울주군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으로 청년문화·주거·복지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청년대책을 제안하고 과제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구축과 운영에도 적극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 변호사는 이날 환영식에서 “열악한 지역 교육 환경을 보면서 지역사회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변화가 되겠다는 생각에 교편을 내려놓고 지역사회에 헌신할 기회가 많은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지 않고 줄곧 울산지역의 교육·의료·경제 인프라 발전에 힘을 쏟아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수도권만을 대한민국으로 만들려고 한다. 지방이 살아야 초저출생 문제도, 경제도 해결된다”며 “노엄 촘스키 말처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낡은 지역 정치인과 같이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지역을 바꾸기 위한 시민들의 ‘좋은 생각’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좋은 생각, 지역에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 올 총선에서 울산 지역구에 출마할 의향을 두고 “공천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례보다는 지역구에 출마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제가 나고 자란 곳이 울산이라서 울산에 출마할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전원을 두고 지역 의사회에서 ‘지방 무시’라며 반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번 사건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15일)과 수요일(17일)에도 각각 총선 인재 8호와 9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설 연휴 이전까지 약 10명 안팎의 인재를 추가로 영입 또는 환영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024.01.10 I 김범준 기자
작년 생활체육 참여율 '1.2%↑' 62.4%...10대는 오히려 감소
  • 작년 생활체육 참여율 '1.2%↑' 62.4%...10대는 오히려 감소
  • 생활체육 참여율(대상: 전체). 자료=문체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2023년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은 62.4%로 전년도 61.2% 대비 1.2% 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팬더믹 이전인 2019년 66.6%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발생기간(2020~22년)의 평균 참여율 60.7%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 생활체육 참여율(대상:전체. 단위:%). 자료=문체부‘읍면지역’ 이하 참여율은 66.2%로 2020~22년 3년 평균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생활체육 참여율 조사 결과 60대는 전년 59.6%에서 8.4%포인트가 상승한 68.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반면, 10대 참여율은 전년에 비해 4.7%포인트 낮은 47.9%에 그쳤다. 또한, 소득수준이 100만 원 미만인 집단이 16.7%포인트, 100~200만 원 집단이 12.6%포인트 증가해 저소득층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주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 유지 및 체력증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3%로 가장 높았다. ‘체중 조절 및 체형 관리(45.5%)’, ‘여가 선용(39.3%)’ 등이 뒤를 따랐다.체육시설 이용률(대상:전체. 단위:%). 자료=문체부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1위 ‘공공체육시설(28.3%)’, 2위 ‘민간체육시설(23.4%)’, 3위 기타 체육시설(9.9%, 아파트단지 체육시설 등) 순으로 조사돼 전년과 달리 공공체육시설 이용률이 민간체육시설 이용률을 앞질렀다. ‘공공체육시설’의 경우에는 ‘간이운동장(53.0%)’, ‘체력단련장(23.2%)’, ‘수영장(8.5%)’ 순으로, &#9652;‘민간체육시설’의 경우에는 ‘체력단련장(42.1%)’, ‘수영장(12.6%)’, ‘골프연습장(11.4%)’ 순으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리상 가까워서(38.3%)’, ‘시설이용료가 무료 또는 저렴해서(30.9%)’ 순이었으며, 반대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54.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로 참여하는 체육종목(대상:규칙적 참여자. 단위:%). 자료=문체부규칙적으로 가장 많이 참여하는 운동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순으로 조사됐다. 그중 등산 참여율은 전년 대비 10~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3.0%포인트(p) 이상 증가했고, 보디빌딩은 30대에서 전년 대비 참여율이 가장 큰 폭(9.2%p)으로 증가했다.그동안 코로나19로 참여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던 ‘수영’의 경우에는 코로나 기간(2020~22년) 6.3%에서 ’23년 7.7%로 상승했다. 골프(6.7%→7.1%), 체조(5.5%→6.1%), 배드민턴(4.4%→5.2%), 탁구(2.3%→4.5%) 참여율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대상:체육 동호회 가입자. 단위:%). 자료=문체부체육 동호회(학교 동아리, 스포츠클럽 포함)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비율은 11.3%로 전년에 비해 1.1%포인트(p) 소폭 증가했다. 가장 많이 가입한 종목은 ‘축구/풋살(22.9%)’, ‘배드민턴(12.3%)’, ‘탁구(10.5%)’ 순이었다.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동호회 종목으로는 ‘골프(12.7%)’, ‘요가·필라테스(10.7%)’, ‘수영(9.9%)’ 순으로 나타났다.정규 학교체육 외 생활체육 강좌 또는 강습을 받아 본 종목은 ‘수영(23.8%)’, ‘보디빌딩(16.3%)’, ‘골프(14.5%)’ 순으로 나타났다.문체부는 “이번 결과에서 확인된 생활체육 비참여 인구(32.2%)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1인당 최대 5만원 지급)’ 시행과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학교체육시설 개방 확대, 국민체육센터 확충 등 생활체육 기반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울러 “전 연령대 중 생활체육 참여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10대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체력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스포츠클럽과 우수 체육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스포츠클럽의 연계를 강화한다”며 “또한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프로그램’, 종목단체와 프로단체를 통한 ‘찾아가는 방과 후 스포츠 교실’ 등을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4.01.10 I 이석무 기자
모델하우스에 스며든 PF공포…"여기는 괜찮겠죠?"
  • [르포]모델하우스에 스며든 PF공포…"여기는 괜찮겠죠?"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 수요자들의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지만, 건설사가 자금난을 겪고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상존하는 분위기다.분양권 상담창구 (사진=이데일리)지난 8일 영통역 자이 프라시엘 모델하우스는 영하 6도의 기습한파를 뚫고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 “내가 영통에서만 10년을 넘게 살았다”며 어깨를 으쓱한 어르신은 단지 모형의 사방을 가리키며 일대 교통과 시설물을 설명했다.영통역 자이 프라시엘은 영통·망포 생활권에 형성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GTX-A가 정차하는 용인역도 가깝다. 탁 트인 평면 구성과 깔끔한 인테리어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묘한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기는 PF 사태 영향 없을까요?” “건설사 줄도산이 걱정됩니다“ ”리스크가 없진 않을 듯 하다”며 공사 차질을 우려하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50대 남성 방문객은 PF 부실 우려 관련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설사 뉴스들을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고, 신혼부부 방문객은 “부정적인 소식이 많이 들려 걱정스럽지만 내 집 마련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모델하우스 현장 관계자들도 이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PF 문제 때문에 이곳 공사도 지연될 위험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며 “분양은 큰 목돈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고객들이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모델하우스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특별공급 청약 신청이 마감되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 날인데도 적지 않은 방문객이 찾아와 상담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단지는 인천1호선 작전역과 도보로 불과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작전역은 서울 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과 연결돼 있어 서울 전역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주변에 효성초, 명현중 등 학교들이 가깝고 다양한 쇼핑·편의시설이 인접한 입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PF 부실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했다. 현장 관계자는 “관련 뉴스를 보고 걱정 섞인 질문을 하는 고객이 더러 있다”며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일반적으로 청약 의사가 있음을 감안 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수요자는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태영건설 사태’ 진화에 나선 정부는 시공사 교체, 사업장 매각 등을 포함한 분양 계약자 보호 조치를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빠져도 공사를 계속하고 입주가 무사히 완료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2024.01.10 I 이배운 기자
D-1 '길위에 김대중', 해외 15개국 30개 도시 동시 상영 시작
  • D-1 '길위에 김대중', 해외 15개국 30개 도시 동시 상영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1월 10일 국내 개봉에 맞춰 해외 15개국 30개 도시에서 동시 상영을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세계 각국에 있는 해외 동포들의 감동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예매 순위 4위에 올라 조용한 흥행돌풍을 기대케 한다. 먼저 김대중 대통령 100주년 탄생일인 1월 6일을 기념해 현지 시간으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Wits 대학교 상영관에서 해외 첫 상영회가 열렸다. 6일에는 미국 시애틀, 필라델피아, 휴스턴l, 뉴욕, 오렌지카운티, 캐나다 토론토, 중국 대련, 상하이, 칭다오에서 상영회를 마치고 7일 미국 워싱턴 상영을 진행했다.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상영은 1월 30일까지 15개국 30개 도시의 영화관과 문화센터 등에서 일만 여명의 재외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영어와 일어 자막본으로 공개된다.12일 일본 도쿄, 13일 일본 오사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밴쿠버, 볼리비아 코차밤바, 16일 칠레 산티아고, 18일 중국 베이징, 20일 일본 센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상파울루, 30일 호주 시드니까지 23개 도시에서 상영한다.중국 호치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마닐라 등 7개 지역은 상영 일정을 조정 중이다.이번 해외 상영을 위해 결성된 30개 해외 상영위원회는 2023년 12월초부터 상영 도시별 포스터 제작과 배포, 언론 홍보, 광고 등의 활동을 통해 재외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행사를 알렸다. 특히 국내 개봉에 맞춰 동시에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대륙 30개 도시의 재외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각 상영회에서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고 끝나고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했고,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분들이 감동적으로 보았다고 상영회 스케치를 전했다. 열렬한 환호와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와 차세대들도 그의 행적을 영화를 통해 알고 배우며 민주적 소양과 의지를 키워나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또,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목숨을 걸고 평생을 사신 모습과 늘 자신보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먼저 행동하는 리더십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조국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길위에 김대중’은 개봉 하루를 앞두고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순위 4위에 올라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봉 전 전국 27개 특별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극찬과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발적인 추천 열기가 대단해, 또 한 편의 입소문 흥행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신,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과 특히 ‘서울의 봄’이 다룬 12·12 군사반란 사태의 앞과 뒤를 연결해 마치 프리퀄과 같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 자체가 한국 정치사이자 현대사인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다.‘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새로운 상영공간 개척해 1월 10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1부 요약, 김우빈 버전도…더 장엄했다"③
  •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1부 요약, 김우빈 버전도…더 장엄했다"[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2부의 제작 비하인드와 함께 ‘썬더’ 역으로 활약한 배우 김우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최동훈 감독은 1부를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무리 없이 2부를 시청할 수 있을 방안들을 고심했다. 그 결과, ‘이안’ 역 김태리의 내레이션을 빌려 2부 타이틀 시퀀스에 앞서 1부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주는 요약장면을 배치했다. 최동훈 감독은 “그 요약본 만드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요약본을 만들어봤다. 단순 설명처럼 들리면 안됐다”며 “1부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타이틀 시퀀스가 나온다란 문구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6개월간 매일 작업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보며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결정 못한 상태에서 김우빈 씨와 김태리 씨 두 분에게 내레이션을 부탁을 했다. 왜냐하면 이 스토리의 전모를 다 아는 사람이 내레이션을 해야 했고, 그건 이안과 썬더 두 사람 뿐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이 연기한 ‘썬더’ 버전의 내레이션 요약본도 녹음했지만, 최종본에는 ‘이안’의 목소리를 입혔다. 최동훈 감독은 “아무래도 2부의 시작 주인공은 이안이 되어야 할 거 같았다. 김태리에게 전화를 건 뒤 2부의 내레이션은 ‘이안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거 같다’ 말했다. 그러더니 김태리 씨가 ‘우빈이 오빠 어떡하냐’ 하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우빈 씨에게 양해를 구하니 전혀 상관없다고 하더라”며 “우빈 씨의 내레이션은 지금보다 뭐랄까 더 장엄했다. 이안의 목소리로 하는 게 더 솔직하게 들리더라. 김태리 씨는 그 녹음만 열 번 가까이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외계+인’은 비인두암 투병을 겪었던 김우빈이 복귀한 첫 스크린작이기도 하다. 최동훈은 인터뷰 내내 배우 김우빈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 그가 연기한 가드와 썬더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우는 꼭 멋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더라도, 역할이 크고 작든지 간에 다 자기의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썬더가 2부에서는 좀 늦게 나온다”며 “어떻게든 최대한 앞 부분에 나오게 하고 싶었는데 스토리상 그럴 수가 없더라. 썬더는 2부에서 영화 끝나기 40분 전쯤 나오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실은 썬더가 등장하면서부터 2부의 스토리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많진 않지만) 아주 중요한 순간에 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썬더를 연기한 김우빈이 자신의 마지막 쇼트를 찍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걷는 것마저 저렇게 잘 걸을 수 있다니”라고 김우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우빈은 볼 때마다 언제나 좋다”며 “사석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저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조태열 청문회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 놓고 여야 공방
  • 조태열 청문회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 놓고 여야 공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여야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2015년 조 후보자가 외교부 2차관 재직시절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의 재판 지연을 법원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 후보자는 40년 외교관의 양심을 걸고 공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일 국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판결을 뒤집을만한 나름의 근거와 명분에 입각한 모범답안을 법원으로부터 받아서 외교부가 전달했던 절차로 보면 완전히 재판거래, 짜고 치기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같은 당의 김홍걸 의원은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유명환 김앤장 고문 등과 강제동원 재판을 지연시켜 판결을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까지 10년 동안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르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분들이 기다린 데는 배후에 부당한 공작이 있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익을 위해 어떻게 대응하는 게 합당한가를 사법부와 같이 고민했다. 40년간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기업을 위한 공작에 가담했겠냐”고 말했다.이어 “(유 고문이) 선배이자 상사이기 때문에 가끔 점심을 했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외교 문제에 대해 협의 및 대화한 적은 있지만, 이 문제는 의도적으로 피했다”며 “임 차장도 만난 적은 있지만 (법원과 소통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법원행정처의 내부 문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재판개입설에 선을 그었다.외교부는 2016년 11월 강제징용 배상청구권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와 기업 입장에 동조하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는데,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이 공개변론 절차 없이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게 소송규칙을 고치고 정부의 의견서 제출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 농단(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조 후보자는 “당시 외교부가 제출한 참고인 의견서는 공식입장이 아니고 참고자료”라고 답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시 외교부가 적법한 절차를 따른 것이라며 조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또한 정부의 ‘제삼자 변제’ 해법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정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정진석 의원은 “미국이나 영국은 외교 문제가 소송 절차에 관련돼 있는 사안일 경우 외교 당국의 의견을 물어 그 의견을 존중해 판결하는 게 관행으로 형성돼 있다”며 “사법부도 국가의 일부이기 때문에 국가가 한목소리로 대처해야 한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태영호 의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뛰어넘는 정치적 해법이 나와야 한다”며 “독일과 프랑스가 이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한일판 엘리제 조약과 같은 화해조약을 양국 정상 간에 맺는 것은 어떻냐”고 조언했다.조 후보자는 “이는 양국의 의지에 달려있다. 국회가 정치적 토양과 기초를 만들어 줘야 가능하다”고 답했다.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의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관계 발전의 속도나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8 I 윤정훈 기자
'국민분노 유발자' 황정민 배우의 럭셔리 빌라는?
  • '국민분노 유발자' 황정민 배우의 럭셔리 빌라는?[누구집]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으캬캬캬캭캬캭캭캬”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면서)전두광 분장을 한 배우 황정민(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방배 아크빌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장군 역으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분노를 치솟게 했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배우’ 타이틀을 굳힌 가운데, 그가 살고있는 럭셔리 빌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배우 황정민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방배 아크빌’에 살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197.91㎡ (약 60평)인 이 빌라는 전 세대가 남향으로 이뤄져 있어 채광이 좋고, 활짝 트인 거실에 방 5개 욕실 2개 구조로 대가족이 지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방배 아크빌의 마지막 실거래가는 2017년 5월 17억원에 멈춰 있는 가운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한 개 호실의 호가는 29억원에 달합니다. 총 세대수가 17세대로 적은 편인데다 한 번 이사 온 주민은 좀처럼 나가려고 하지 않아 매물이 귀하다고 합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왼쪽)과 서초동 몽마르뜨언덕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서래마을은 예전부터 고급 주택이 모인 강남의 전통 부촌으로 손꼽혀왔습니다. 덕분에 황정민 외에도 조용필, 고현정, 한효주 등 유명인사와 재벌 일가가 다수 거주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경기 불안,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지만, 서래마을 같은 부촌은 투자 수요가 적고 실거주 수요가 대체적이기 때문에 현 시세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서래마을은 서울시 내 어디든 30분 안에 ‘컷’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서울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인접해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녹음이 우거진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언덕이 있고 강남 8학군에 속하는 방배초등학교 등이 가까운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2020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들과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참고로 전두광의 실제 인물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의 연희동 자택에서 노후를 보냈습니다. 영화 속 하나회 장교들이 문을 닫고 전등을 끄며 쿠데타를 결의했던 바로 그 집입니다. 연희동 자택은 대지만 247평에 건물 연면적은 72평에 달해 일명 ‘연희궁’으로 불렸는데요, 손자 전우원 씨는 자택 내부에 스크린골프장, 농구장, 수영장, 비밀금고, 비밀의 방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앞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내란·뇌물수수죄 추징금을 내지 않자 연희동 자택을 압류해 공매에 넘겼고 자택은 51억37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본채와 정원은 생전에 뇌물로 받은 불법 재산이 아니다’고 판결하며 압류 취소 소송을 받아들였습니다.
2024.01.07 I 이배운 기자
‘이재성 결승 골+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이라크에 1-0 승... ‘A매치 6연승’
  • ‘이재성 결승 골+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이라크에 1-0 승... ‘A매치 6연승’
  •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호가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을 대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A매치 6연승에 성공했다. 또 최근 7경기 모두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한국은 4-1-4-1 전형을 택했다. 오현규(셀틱)가 최전방에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이 허리에 자리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수비진을 보호했고 이기제(수원삼성),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수비진을 꾸렸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이라크가 한 번의 침투 패스로 골키퍼와 맞섰다. 이브라힘 바예시의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냈다. 이어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상대 선수 맞고 다시 골문을 향했다. 이번에도 김승규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13분 이라크 프리킥 상황에서 사드 나티크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설영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가로챘다. 이어 올려준 공을 정우영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4분 뒤엔 이기제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이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내준 공을 오현규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어 뒤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득점 직후 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알리 자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으나 슈팅이 빗나가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를 투입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1분 조규성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손흥민(토트넘)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은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0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을 향했다. 손흥민이 속도를 살려 수비수와 골키퍼를 차례로 제치다가 넘어졌다. 한국 선수단이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후반 29분에는 김태환(울산)의 전진 패스를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며 지켜냈다. 이어 문전으로 내준 걸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경기 막판 변수가 나왔다. 후반 41분 이강인과 아흐메드 야히아가 경합 상황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선수가 모두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가 있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한국은 남은 시간 한 명 부족한 상태로 싸웠으나 한 골 차 우위를 지켜냈다.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점검을 마친 한국은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이후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대회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기 시간은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이다.
2024.01.07 I 허윤수 기자
‘이재성 골’ 한국, 이라크에 1-0 앞선 채 전반 종료... ‘손흥민·김민재 벤치’
  • ‘이재성 골’ 한국, 이라크에 1-0 앞선 채 전반 종료... ‘손흥민·김민재 벤치’
  • 축구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은 4-1-4-1 전형을 택했다. 오현규(셀틱)가 최전방에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이 허리에 자리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수비진을 보호했고 이기제(수원삼성),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수비진을 꾸렸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이라크가 한 번의 침투 패스로 골키퍼와 맞섰다. 이브라힘 바예시의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냈다. 이어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상대 선수 맞고 다시 골문을 향했다. 이번에도 김승규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13분 이라크 프리킥 상황에서 사드 나티크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설영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가로챘다. 이어 올려준 공을 정우영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4분 뒤엔 이기제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이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내준 공을 오현규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어 뒤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득점 직후 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0분 알리 자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으나 슈팅이 빗나가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전반전이 끝났다.
2024.01.06 I 허윤수 기자
알뜰교통카드 또 오류로 서비스 중단…국토부 “긴급점검”
  • 알뜰교통카드 또 오류로 서비스 중단…국토부 “긴급점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알뜰교통카드’ 서비스가 하루 만에 다시 장애가 빚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자 국토교통부가 주말새 긴급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긴급 점검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13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된 지 약 12시간 만에 다시 서비스가 중단됐다.안내문은 “더욱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긴급 점검 이 진행된다”면서 “긴급 점검시간동안 서비스 이용이 중지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점검 기간은 7일까지 이틀간으로 안내됐다.국토부는 전날 시스템상 오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주말 사이 시스템 관리 업체와 함께 추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다시 서비스에 조금씩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점검을 통해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알뜰교통카드 데이터베이스(DB)의 기능상 결함으로 발생했다.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19년 도입 당시 2만1000명이었으나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 현재 약 110만명에 달한다.국토부는 접속 장애로 알뜰교통카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출발·도착 정보를 기록하지 못한 경우 최대 마일리지(800m 이동 기준)를 지급할 계획이다.
2024.01.06 I 정두리 기자
  • 추관협착증, 10분만 걸어도 다리 아프고 저려... 악화되면 보행장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생기고,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듯이 척추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다. 허리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뼈, 인대, 척추관절 같은 구조들이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게 되면 허리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비좁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걸을 때 엉덩이, 다리에 쥐어짜는 통증, 심해지면 보행장애 증상 나타나기도 젊은 환자들에서는 흔히 디스크라고 알고 있는 추간판 탈출증이 좀 더 흔한 요통이나 다리통증의 원인이라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중년인 4-50대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6,70대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이 되며 주된 증상으로는 허리통증보다는 허리 아래 엉덩이나 다리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휴식을 취할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하지 쪽으로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고 다리에 저림 증상이나 감각장애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10분 이상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쉬면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다시 걷기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이 어려운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흘러나오면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비교적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노화와 관련한 퇴행성변화들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자신이 언제부터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약물, 주사 및 시술로 증상조절, 오랜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 심해지면 수술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방법은 신경관의 협착 정도와 환자가 느끼는 증상에 따라 적용하게 된다. 적극적인 약물치료, 운동이나 물리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주사 또는 시술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약물치료의 기본이 되는 약제는 소염진통제를 주로 포함하는데,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들을 자극하게 되고 압박하면서 생기는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사치료는 일반적으로 2~3개월 주기로 적용하는데, 주사치료를 해도 효과가 한 달 이상도 지속되지 못하고 증상이 심해지는 등 오랜 비수술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괴롭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다른 병적인 요인을 갖고 있거나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키는 특정한 원인이 있어서 비교적 조기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지나치게 오래 수술을 미루면 수술한 후에도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드물지만 마비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척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 기저질환 있다면 척추내시경수술로 부담 줄어 최근에는 척추내시경수술이 발달해 하나 또는 두 개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신경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가능하다. 1cm 보다도 작은 구멍을 통해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처 및 다른 신체부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도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어 수술이 부담되는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다만, 척추에 종양이나 염증성 질환, 척추 변형 등이 있을 경우에는 전통적인 절개수술방식으로 치료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증상과 상황에 따른 최적의 수술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권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들로 인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비수술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적 치료들을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통증을 억지로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척추에 무리되는 생활습관 피하고, 코어근육 키워야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되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증상의 완화와 악화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바닥에 주저앉는 자세 역시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한다. 척추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 퇴행성 변화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코어근육이라고도 부르는 등허리의 중심 기립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024.01.06 I 이순용 기자
청담자이 89.1㎡, 28.3억원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청담자이 89.1㎡, 28.3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청담동 아파트 89.1㎡ 28억3200만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105동 1104호가 경매 나왔다. 봉은초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5개동 708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12년 3월에 입주했다. 35층 건물 중 11층으로 동향이며 89.1㎡(36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영동대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봉은초등, 봉은중, 경기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35억4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28억32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2건, 질권 1건, 가압류 3건, 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33억원에서 3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17억원에서 20억5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4계다. 사건번호 23 - 3194◇신길동 아파트 95.6㎡ 8억3200만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건영 아파트 다동 108호가 경매 나왔다. 대영고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4개동 38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1985년 9월에 입주했다. 13층 건물 중 1층으로 남서향이며 95.6㎡(40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도림로, 도신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대영초등, 대영중, 대영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0억4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8억32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4건, 가압류 1건, 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0억5000만원에서 11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4억1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8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 6계다. 사건번호 23 - 106778.◇중계동 아파트 85.0㎡ 7억6640만원서울 노원구 중계동 경남 아파트 2동 1006호가 경매 나왔다. 중평초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5개동 189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89년 6월에 입주했다. 15층 건물 중 10층으로 남향이며 85.0㎡(31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동일로, 섬발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중평초등, 중평중, 대진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9억58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7억664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8억2000만원에서 8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4억4000만원에서 5억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6일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1계다. 사건번호 22 - 110476.
2024.01.06 I 오희나 기자
코로나 확진 임신부 아이 구급차서 직접 받은 소방관
  • 코로나 확진 임신부 아이 구급차서 직접 받은 소방관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약 1년에 걸쳐 연재한다.지난해 1월 4일 구급차 내 분만 성공 직후 류미덕 소방관이 산모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주고 있다. 사진=류미덕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코로나19는 구급 대원들에게도 크나큰 시련이었다. 병원 수용 불가의 이유로 구급차에서 환자를 태운 채 무작정 대기하며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였고, 이송할 병원이 없어 환자의 임종을 지키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밥도 제때 먹기 힘들었고 야간 근무 중에도 잠깐의 휴식조차 생각지 못했다.40대 초반으로 세 아이의 엄마인 경기도 부천소방서 류미덕(41) 소방관에게 코로나19는 더 큰 도전이었다. 피로 누적이 해소되지 못한 채, 평소보다 고된 업무와 육아에 수면 유도제를 먹고 잠드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상의 웃음이 사라졌고 아이들에게도 짜증이 늘어만 가자 류 소방광은 스스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정신적 탈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불안정한 자세로 환자를 들고 옮기는 들것 이송의 반복으로 인해 양측 손목의 통증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구급 대원의 일을 더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노후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시기였다. 조금이라도 몸과 맘에 휴식이 필요했지만 현장은 류 소방관에게 쉼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럼에도 씩씩하게, 동료들에게 폐가 되지는 말잔 마음가짐으로 출근한 지난해 1월 3일 밤. 그리고 그날의 야간 근무가 막바지에 다다르던 4일 오전 5시 44분께. 류 소방관에게 임신부의 진통으로 인한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 출동 지령엔 ‘코로나19 확진’도 함께 떠 있었다. 류 소방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도 산통을 느끼는 임부들을 무사히 병원 이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 마음을 다해 안정시켜 드리고 병원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게끔 도와드려야겠다”고 다짐하며 구급차에 올랐다.다행히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신부 A씨는 출산 임박에 따른 진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맘에 류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를 받아 주는 병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1시간, 2시간. 그렇게 구급차 내에서 대기하며 애꿎은 시간만 흘러갔다.그에 따라 A씨가 느끼는 진통 간격이 짧아졌고 진통의 세기도 점점 강해졌다. 그러다 구급차 내에서 A씨의 양수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A씨는 더욱 고통스러워 보였다. 세 아이를 자연분만했던 류 소방관은 A씨의 출산이 임박했음을 직감했다. 류 소방관의 긴장감도 고조됐다.류 소방관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출산 임박한 환자를 모니터링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는데 A씨의 경우 5분 이내로 아이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출산 직전이었다. 그런데 환자의 맥박수는 떨어졌다. 정상 범위인 1분에 60회 아래로 떨어졌다. 심폐소생술(CPR)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전도 모니터링 장비를 걸고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로 응급 처치할 수 있도록 정맥 주사도 연결했다. 일단 모든 준비를 마치자 내가 직접 아이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지난 2022년 7월 1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비 합동 대테러 훈련 당시 모습. 사진=류미덕 소방관 제공.이어 류 소방관은 이 같은 환경에 불안을 느끼고 있을 A씨를 안심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류 소방관은 “저는 분만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았습니다. 세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어요. 만약 구급차 안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안전하게 잘 받아 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류 소방관 스스로도 마음이 차분해졌다.류 소방관은 아이를 받을 준비를 하기 위해 주들것 아래에 자리를 잡고 소독 등 안전 조치를 천천히 해 나갔다. 이젠 그대로 구급차에서 아이가 태어나든 병원이 선정되든 둘 중 하나였다. 시계는 이미 오전 8시를 한참 지나 있었다.임부가 느끼는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맥박수도 여전히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던 그때 드디어 아이의 머리가 보였다. 류 소방관은 A씨와 함게 호흡을 맞추며 힘을 줬다 뺐다를 반복했다. 분만을 위한 고통의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아이가 류 소방관의 양손으로 들어왔다.류 소방관이 재빨리 아이의 입에서 양수를 빼내고 몸을 닦아 주며 자극을 주니 아이는 우렁차게 울어댔다. 아이는 건강하고 예뻤다. 눈물이 절로 났다. 류 소방관은 긴 시간을 버티며 절망하지 않고 자신과 구급 대원들을 믿고 맡겨 준 A씨가 대단하게 느껴졌고 감사했다. 오히려 산모는 “나 잘했지요?”라고 밝게 웃었다. 류 소방관은 그런 산모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과 위로 그리고 격려를 아낌없이 해 줬다. 아이와 산모는 그렇게 구급차 출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류 소방관은 두 환자의 병원 이송을 마친 이후 그때껏 느껴 보지 못했던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너무나 기뻤고 스스로가 대단히 자랑스러웠으며 뿌듯했다. 구급 활동이 즐거움으로 다가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소방관 그리고 구급 대원은 정말 훌륭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류 소방관은 한동안 이 뜨거운 감정을 기억하며 기대감으로 구급 출동에 임하게 됐다. 그동안 류 소방관을 괴롭혔던 번아웃 증후군 역시 씻은 듯 날아갔다.지난 4일, A씨와 그의 남편은 돌을 맞은 아이를 데리고 부천소방서를 찾았다. 류 소방관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작년 아이 백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떡을 해 온다는 A씨 부부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오히려 소방서에서 아이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류 소방관은 사비를 털어 아이의 신발 등 선물까지 마련했다. 그 생일은 아이에게도 A씨 부부에게도 류 소방관에게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날이었다.류 소방관은 현재 양쪽 손목 통증 악화로 구급 활동이 불가능해 행정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현장에 다시 나가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류 소방관은 “만약 그때 느꼈던 보람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또 구급 활동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보다 더 멋지고 훌륭하게 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비응급 환자와 관련한 출동으로 회의감에 빠지고 지속된 감정 노동에 지치는 구급 대원이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지켜 주는 훌륭한 직업이 바로 우리가 애쓰며 지켜내고 있는 이 직업이다. 모든 힘들어하는 구급 대원 그리고 소방관들에게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류미덕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05 I 이연호 기자
"갑진년의 값진 년" 이효리, KBS 들썩일 '레드카펫' 펼친다
  • "갑진년의 값진 년" 이효리, KBS 들썩일 '레드카펫' 펼친다[종합]
  • 이효리(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값진 년과 함께 갑진년(甲辰年) 파이팅 해봅시다.”가수 이효리는 ‘더 시즌즈’ 새 시즌 MC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이 같이 외쳤다. 스스로 “‘화제’ 보험을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매 순간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답게 각오 멘트 또한 남달랐다.‘더 시즌즈’는 시즌제로 방송하는 심야 음악 토크쇼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시즌 1, 2, 3 진행을 차례로 맡았다. 이효리는 ‘이효리의 레드카펫’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4번째 시즌 MC로 활약한다. 이효리는 KBS가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제작발표회 녹화 영상에서 “KBS에서 MC를 맡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OTT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정통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하는 것에 대한 감회도 남다르고,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덧붙였다.이효리(사진=KBS)왼쪽부터 최승희 PD, 이효리, 밴드마스터 정동환, 김태준 PD(사진=KBS)이효리는 제작진에게 직접 MC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태준 PD는 “이효리 님께서 음악하는 선후배들과 음악 얘기를 해보고 싶다면서 출연 의사를 밝히셨다. 제작진 입장에선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트렌드세터이자 최근까지도 음악적 시도를 겁내하지 않은 분인 이효리 님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더 시즌즈’ MC를 맡으며 이효리가 얻고자 하는 바는 성장과 소통이다. 이효리는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 딱히 하는 것도 없어서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KBS 심야 토크쇼를 워낙 좋아했다. MC를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주에서 10년 동안 살다 보니 인맥이 커팅 됐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하는 젊은 친구들과의 인맥을 많이 키우고 싶기도 하다”는 소망을 내비쳤다.아울러 프로그램 타이틀 의미에 대해선 “핑클 때부터 퍼스널 컬러가 레드였다”며 “레드카펫은 좋은 날 걷는 일이지 않나. 그런 좋은 날 같은 프로그램이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첫 회 게스트는 댄스 크루 베베, 악뮤 이찬혁, 방송인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배우 이정은이다. 이효리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들을 모셔보고 싶다. 배우, 사전 MC, KBS CP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었는데, 이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사진=KBS)‘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녹화 현장(사진=KBS)이전 시즌들과 차별화된 코너가 만들어지게 될지도 관심사다. 관련 물음 이효리는 “후배 가수들의 작업실을 급습하는 코너를 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최승희 PD는 “기부 사업을 비롯해 이효리가 MC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며 기획을 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외국 프로그램 보면 방청객에게 자동차를 선물로 주고 그러던데 우린 그런 PPL 안 되냐. 많이 좀 받아달라”는 말을 보태 폭소를 유발했다. 최승희 PD는 “MC가 이효리라 가능할 것 같다”고 반응하며 화답했다. 이효리가 이끄는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한다. 이전 시즌들이 1%대 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화제성 높은 스타인 이효리를 MC를 내세운 새 시즌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영상 말미에 이효리는 “갑진년, 바로 저다 값진 년. 올해는 바로 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올해 시작과 함께하는 게 이 방송”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 값진 년과 함께 갑진년 파이팅 해봅시다”라고 힘차게 외치며 시청을 독려했다.
2024.01.05 I 김현식 기자
‘성수·강남’ 알짜 부지 ‘올스톱’… “부도로 공사중단 처음”
  • ‘성수·강남’ 알짜 부지 ‘올스톱’… “부도로 공사중단 처음”
  • [이데일리 오희나 박경훈 이윤화 기자] “사업성이 좋은 강남에서 건설사 부도로 공사 현장이 멈춘 건 이곳에서 가게 한 뒤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3일 멈춰 있는 태영건설 성수동 공사 현장. (사진=이데일리 박경훈 기자)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고 지방에서 서울로, 소형건설사에서 중견건설사로 위기가 전이되면서 태영건설발 리스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적극 지원을 당부했지만 금융사가 부동산 PF 관련 자금조달을 꺼리면서 자본력이 약한 건설사의 추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수·강남’ 알짜 부지 ‘올스톱’…시공권 포기도 잇따라3일 이데일리가 찾아간 태영건설의 서울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개발 예정부지는 성수역에서 걸어서 1㎞ 남짓 거리였다. 태영건설은 이 부지를 대지면적 3834㎡, 건축면적 2287㎡, 연적 3만 3376㎡인 지하 6층~지상 11층짜리 업무 시설로 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480억원 규모의 PF만기일을 막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시행 지분 30%와 책임준공 의무를 갖고 참여했다. 해당 부지로 향하는 길은 평일임에도 청년들과 외국 관광객으로 활기를 보였다. 해당 부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곳은 불경기와 거리가 먼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여기는 불황에서 열외”라며 “월세만 해도 강남이라고 보면 된다. 강남 사람이 와서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이곳 공인중개사들은 해당 부지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해당 부지를 지난 2020년 말 3.3㎡(1평)당 1억 5000만원, 총 16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세의 2배 이상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태영건설이 수주를 했던 2020년 당시에는 세게(고점에서) 잡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요즘은 다 1억원이 넘는다. 이젠 1억 5000만원에도 안 팔겠다고 할 것이다. 이곳은 오히려 오피스가 부족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422-1 일원의 방배 신일해피트리 공사 현장이 6개월 이상 멈춰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건설업계가 부동산PF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서울 강남·성수 등 이른바 ‘핫플’지역의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까지 중단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의 ‘알짜’ 부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방배 신일해피트리’는 지난해 6월 시공사인 신일건설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공정 45%수준이었지만 시행사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에 실패해 1195㎡(약 362평) 규모의 땅과 공사 중인 건물이 공매로 나왔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에서 2분 거리 ‘더블 역세권’인데도 6차례 유찰되며 가격은 617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해당 공사장 맞은 편에서 5년 넘게 건축자재 판매 업체를 운영해온 A씨는 “사업성이 좋은 강남 서초구 방배동 인근에서 건설사 부도로 공사 현장이 멈춘 건 이곳에서 가게 한 뒤로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작년 6월 이후 공사장을 찾는 사람도 없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떠난지 오래”라고 말했다. 자금 경색, 미분양 급증 등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공권을 포기하거나 정비사업 계획을 취소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울산 동구 일산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포기했다. 공사 미수금 예상액이 최소 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 나오자 연대보증을 섰던 후순위 브리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 경기 군포시 산본8단지 ‘설악아파트’는 지난해 7월 쌍용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쌍용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면서 시공사 입찰이 무산되기도 됐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신탁사 토지 공매건수 ‘급증’…“PF지원·수요진작 대책 필요”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PF와 건설업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강조하고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해 살릴수 있는 곳은 살리고 가능성이 낮은 곳은 일찌감치 정리하는 등 부동산 PF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소리다. 실제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찰이 진행된 신탁사의 토지 매각 공매 건수는 4113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진행된 공매 건수(1826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협회가 국내 주요 건설사(시공능력평가액 순위 40∼600위) 21개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신탁사 참여 PF 사업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공사의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한 사업은 총 70개 사업장 중 62곳에 달했다. 이중 올 2월까지 시공사가 시행사(신탁사)의 채무를 떠안을 위기에 놓인 사업장은 10곳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F 채무인수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해당 시공사 부도 가능성에 대해 66.7% 가량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상황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리스크가 지속되면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및 주택공급 사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PF 지원 대책 이외에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수 있는 수요 진작 방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옥석’을 가린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모두 ‘석’이다. 시공사와 대주단은 사업성이 올라가 손실은 안보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움직일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 사업성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주택을 주택수에서 제외해준다거나 세금 감면 등을 통해 미분양을 해소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인허가 기준 완화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태영건설 이전에도 광주 혜광건설이 부도가 났고 일부 건설사들도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정부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금융지원 확대하면 모럴헤저드 지적을 받을까 부담스러워 건설사 몇 곳이 엎어져야 긴박하게 나서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도 위축된 상황이어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을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5 I 오희나 기자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구조조정을 축구에 비유하면 현재 운동장은 매우 잘 갖춰져 있다. 그런데 선수(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인력)는 육성 초기 단계고 공(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은 이제 넣어주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자본시장이 어수선했던 지난달 28일 14년 이상 구조조정·회생기업 투자 전문가로 활약해온 김두일 유암코 CR그룹장을 만났다. 김 그룹장은 2009년 10월 금융위기로 인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들이 출자해 유암코를 설립했을 때 합류해 지금까지 기업 구조조정(CR·Corporate Restructuring) 업무를 해왔다. 오랜 시간 구조조정 사이클을 지켜봐온 그는 이제 큰 장이 설 시기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실제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19년 1719건에 달했던 기업회생신청건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부채상환 유예조치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가 작년 11월말 기준 1432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에는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그룹장은 “아직 기업 부실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태영건설 여파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 회생신청기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런데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이렇게 쏟아지는 기업구조조정 매물을 소화하기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그룹장은 “은행은 자금을 공급하는 상수도라면 구조조정은 물을 재활용하고 걸러서 돌려주는 하수도와 같다”며 “부실채권(NPL)의 경우 하수 처리시스템도 잘 돼 있고 용량도 갖추고 있는데 구조조정(CR)은 처리 용량이 목전에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올해 부활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가능했다. 한계기업 중 살아날만한 곳들 살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잘 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자금면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수술로 비유하자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가장 응급수술을 잘하기 마련인데, 지금 현장에는 이런 경험치를 쌓은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정책당국에서 산업차원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해 전문가 육성과 재원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임시방편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정책형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구조조정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암코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의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누적 2조원을 돌파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은 80개 이상이고, 30개 이상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한 것까지 감안하면 자금 숨통을 틔워준 기업은 150개 가량이다. 그 중 정상화해서 엑시트한 기업도 있고, 김 그룹장 손으로 청산까지 한 기업도 있다. 현재 구조조정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은 30개 수준이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 새 주인을 찾아 졸업시킬 기업도 여럿이다. 그 중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은 STX엔진(077970)이다. STX엔진은 기업 자체의 문제보다는 매번 그룹 리스크 때문에 휘청였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쌍용중공업이었던 시절 쌍용그룹 부도로 STX그룹에 넘어갔는데 STX그룹마저도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기업회생에 들어간 경우다. 한동안 조선경기가 부진해 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듯 했지만, 이 시기 차세대 엔진 개발에 투자하며 버틴 결과 코로나19 이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민수 부문에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친환경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침 불어닥친 K방산 열풍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해경과 해군 선박이나 K9 자주포 등에 적용하는 디젤엔진을 만들다 보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해협 긴장 고조 등으로 각국의 무기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방산수출이 본격화되고 민수 쪽에서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매각 적기”라며 “STX엔진에 방산사업이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나 민간 펀드에 팔기에는 제약이 많지만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K조선은 인수한지 2년 밖에 안된 곳이다. 인수 당시 수주물량이 없어서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선업황 호조와 함께 반등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K조선이 살아나자 경남 창원 본사 앞 문 닫았던 식당들이 다시 문을 열고 도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은 기업 하나를 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나아가 도시 전체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차대한 일인 셈이다.지난 202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도 기대주다. 영업정상화에 성공한 만큼 코스피시장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김 그룹장은 “산업 사이클에 따라 전방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소부장에 속하는 기업들, 부품소재 기업들은 누군가 옥석가리기를 지원해 긴 호흡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조조정 투자는 적어도 5~7년, 길게는 10년 보고 해야하는데 일반 투자사들은 투자 후 일정 기간 후에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고 유암코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사후적 구조조정에 무게를 많이 뒀지만 최근에는 사전적 구조조정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사전적 구조조정은 그나마 중증으로 가기 전 단계에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라 난이도가 낮고 수익률은 높다. 김 본부장은 “유암코는 은행들이 주주로 민간과 공공의 중간 쯤에 있기에 수익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전적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권소현 기자
美오피스빌딩 대출, 올해 만기 152조원…상업 부동산 뇌관되나
  • 美오피스빌딩 대출, 올해 만기 152조원…상업 부동산 뇌관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오피스빌딩 소유주들이 올해 상환하거나 다시 융자를 받아야 할 대출금 규모가 약 152조원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금리 상승,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상환이나 재융자(차환)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AFP 제공)◇모기지 금리, 10년 새 두 배 가량 뛰어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상환 또는 재융자 대상인 오피스빌딩 관련 상업용 모기지(부동산 담보 대출) 규모는 1170억달러(약 152조 16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10년 전 사실상 제로금리 시절에 이뤄진 대출이어서 재융자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로펌 폴시넬리의 존 던컨 부동산 금융 책임자가 지적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재융자시 대출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상업용 모기지 금리는 거의 두 배가량 뛴 상태여서 이자 등의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만기가 임박한 대출의 약 3분의 2를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실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오피스빌딩의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내년엔 공실률이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은행들은 임대료로 벌어들이는 수입 대비 대출액이 너무 많다고 판단하고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 추세다. 이에 로컬 은행들을 중심으로 부실 대출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피스빌딩의 가치 폭락으로 소유주의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부동산 그룹 시그나가 지난해 11월 파산신청을 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 회사는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지분 절반을 매물로 내놨다. 현 시점에서는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손실 규모가 2008년 위기 때보다는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제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던컨 책임자는 “순자산이 많은 채무자조차 매일 같이 전화를 걸어 차환을 포기하고 은행에 자산 구조조정을 의뢰할지 묻는다”고 전했다.◇월리스 타워 등 224개 오피스빌딩, 대출상환 우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곧 만기가 도래하는 605개 오피스빌딩 가운데 224개는 대출액이 너무 많거나 임대 실적이 부진해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엔 1974년 완공후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시카고 윌리스타워(옛 시어스타워)도 포함됐다. 3월에 만료되는 이 건물의 모기지는 13억달러지만, 세전 연간 수입은 대출액의 7%에 그치고 있다. 무디스는 “대출액의 최소 9%를 연간 수입으로 창출하지 못하면 재융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FT는 “미국에서 상업용 모기지는 주택 담보 대출과 달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일괄 상환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부동산 소유주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진한 대출(재융자)은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 규모 손실을 안겨줄 수 있고 시그마와 같은 부동산 개발업체를 몰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1.02 I 방성훈 기자
손흥민, 새해 첫날 반가운 골 선물...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청신호
  • 손흥민, 새해 첫날 반가운 골 선물...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청신호
  • 리그 12호골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 시원한 골 선물을 전했다. 다가올 아시안컵에서 대활약도 예고하는 값진 골이었다.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렸다.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도 손흥민의 달아오른 득점 감각을 막을 수 없었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중원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전방으로 패스를 길게 찔러주자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어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한 뒤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미끄러운데다 슈팅 각도가 좁아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도 앞을 가로막았다. 악조건에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한국시간으로 2024년 새해에 터진 손흥민의 리그 12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을 2골 차로 추격했다.토트넘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골까지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본머스를 3-1로 눌렀다. 앞선 1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2-4로 패해 리그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던 토트넘은 새로운 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로 12승 3무 5패 승점 39가 된 토트넘은 리그 순위 5위를 유지했다.손흥민의 이날 활약이 더 반가운 이유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축구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2일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아시안컵은 12일(현지시간) 개막해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축구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동시에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지주다.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이 울고 웃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 반가운 청신호다.손흥민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100%가 아닌 몸상태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을 국민들은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이번에는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3골)으로 시즌 첫 득점을 신고한 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6∼10라운드 5경기 동안 5골 1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14∼20라운드 7경기에서는 4골 4도움을 쏟아냈다.손흥민은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계속 이어가 한국 축구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이끈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새해 첫날 득점포를 터트린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사진을 함께 “올 한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고 강조했다.이어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2024.01.0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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