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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화려한 꽃축제 '끝판왕'…에버랜드 '장미축제' 17일 개막
  • 형형색색 화려한 꽃축제 '끝판왕'…에버랜드 '장미축제' 17일 개막
  •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가 열리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사진=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연다. 장미원 일대를 4가지 콘셉트의 테마정원(빅토리아·비너스·큐피드·미로)으로 나눠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720개 품종의 300만 송이 장미를 선보인다.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 코너는 빅토리아 정원의 ‘에버로즈 컬렉션존’이다. 에버랜드가 자제 개발해 국제 장미 콘테스트에서 최고상(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퍼퓸 에버스케이프 등 30종의 ‘에버로즈’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2013년부터 정원장미 신품종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에버랜드가 개발해 품종보호등록까지 마친 국산 장미 품종이다. 장미축제를 보다 알차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알려진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컨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해설사로 나서 장미원 유래부터 에버로즈의 탄생 비화 등을 들려준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에버랜드 모바일 앱, QR코드 인식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형형색색 장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도 조성한다. 핑크 계열의 장미로 꾸민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의 테이블, 장미터널, 장미성 배경의 빅토리아 가든,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로즈기프트 상품점 거리 등에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으로 손꼽힌다. 에버랜드 장미원 야경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축제기간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와는 ‘거품멍전(展)’을 진행한다. 장미원 내 대형 에어돔에서 진행하는 거품멍전에선 대형 거품을 이용한 오감 힐링체험, 다양한 선물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선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과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을 선보인다. 에버랜드는 이달 말부터 장미 만개 시기에 맞춰 장미원과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판매 시기와 가격 등 자세한 사항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에버랜드 장미축제는 1985년 국내에서 열린 최초의 꽃 축제로 현재 전국에서 열리는 70여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된 행사다. 축제 메인 장소인 장미원은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정원인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에 선정됐다.
2024.05.13 I 이선우 기자
BMW 도이치 모터스, 남양주 통합센터 신규 오픈
  • BMW 도이치 모터스, 남양주 통합센터 신규 오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BMW 남양주 통합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BMW 남양주 통합센터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 동부, 구리, 남양주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다.건물은 연면적 6430.37㎡(옛 1945평)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함께 자리해 신차 상담과 출고, AS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통합센터 2층에 위치한 신차 전시장에는 총 8대의 최신 BMW 모델이 전시돼 있다. 고객 동선과 전시 모델의 특성을 고려한 BMW 그룹의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 ‘리테일 넥스트(Retail Next)’가 적용돼 차량을 둘러보는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BMW 남양주 통합센터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자리한 서비스센터는 8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했으며 순수전기 모델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모든 전기화 모델을 점검할 수 있는 xEV 인증 지점으로 보다 전문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BMW 남양주 통합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사진=BMW코리아)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BMW 남양주 통합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사진=BMW코리아)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BMW 남양주 통합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사진=BMW코리아)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BMW 남양주 통합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사진=BMW코리아)
2024.05.13 I 박민 기자
위메이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 개최
  • 위메이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위메이드(112040)는 아마추어 테니스 최강자를 가리는 ‘위믹스 오픈 2024’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위메이드)위믹스 오픈 2024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을 주제로 국내 최고 테니스 실력자를 선정하는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다. 대회 총 상금은 5만위믹스다. 이번 대회는 총 1460개 팀, 참가자 2800여명 규모로 열린다.오는 6월 15일 충청도를 시작으로 서울?경기 등 전국 8개 지역 예선을 거친 후,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각 지역 우승자들이 모여 최종 결선을 치른다. 참가종목은 △남녀복식 △남녀단식 △혼합복식 △남녀단체전 등으로 구성됐다. 테니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실력과 연령대의 테니스인들이 참가할 수 있다.이번 대회는 위메이드의 투명한 운영이 가능한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프로젝트다. 위퍼블릭은 건강한 후원, 모금 문화 정착을 돕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이다. 단체와 개인의 다양한 모금 프로젝트 개설을 응원하고, 모금액의 투명한 사용내역을 공개해 개설자와 후원자 모두의 가치실현을 목표로 한다.상금 수령자는 상금과 동일한 후원 지원금을 추가 지급받아, 위퍼블릭 내 프로젝트에 직접 후원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위퍼블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보다 쉬운 웹3 경험을 제공해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2024.05.13 I 김가은 기자
독일 최대 무역파트너, 中→美…"디리스킹·中침체 등 영향"
  • 독일 최대 무역파트너, 中→美…"디리스킹·中침체 등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지속해온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올해 1분기(1~3월) 미국에 내줬다. 미국 경제의 부활, 중국의 경기둔화, 유럽연합(EU)의 대중 디리스킹(위험 회피) 전략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진=AFP)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독일과 미국의 수출과 수입을 합한 총 무역액이 630억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독일과 중국의 수출입 금액을 CNBC가 자체 계산한 금액(600억유로)보다 많다. 미국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켜 온 중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올라선 것이다. 미국에선 견조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중국에선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하며 해외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대폭 축소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는 EU의 디리스킹 전략에 따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도록 기업들에 촉구하고 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독일 기업들 역시 자발적으로 적자가 늘어나는 중국과의 교역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실제 독일 경제연구소(Ifo)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한 독일 기업들은 37%로 2022년 같은달(46%) 대비 감소했다. Ifo는 제조업에서 중국산 원자재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ING리서치의 거시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레스키는 “미국의 강력한 성장, 중국과의 디커플링 , 중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 독일에서 주로 수입했던 자동차의 자체 생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대미 수출뿐 아니라 수입 역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독일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수출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부문으로는 자동차, 기계, 전자장비, 화학 등이 꼽힌다. 베렌버그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미국이 전통적으로 독일 수출에 있어 중국보다 큰 시장이었기 때문에 중국은 언제든 추월당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현실화했다는 것은 독일의 무역패턴이 중국으로부터 점진적으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과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제 수입에 있어서도 미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어 중국 내 경쟁이 어려워지자 독일 기업들은 미국을 더욱 중시하게 됐다”고 짚었다. 한편 앞으로 독일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와 중국이 서로 상대방의 보조금 지원 등 무역관행 조사에 착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양측 모두 위법이 확인되면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2024.05.13 I 방성훈 기자
푸드나무, 세계 최초 냉동형 스마트물류로봇 개발 박차
  • 푸드나무, 세계 최초 냉동형 스마트물류로봇 개발 박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푸드나무는 물류 전문 자회사 에프엔풀필먼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물류로봇 운영 플랫폼 기업 힐스로보틱스와 냉동창고 전용 스마트물류 로봇 기술개발 및 적용을 위한 물류로봇 연구개발 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김현호(왼쪽) 에프엔풀필먼트 대표와 박명규 힐스로보틱스 대표가 지난 8일 경기도 판교 힐스로보틱스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 물류센터 로봇 개발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푸드나무)지난 8일 경기도 판교 힐스로보틱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현호 에프엔풀필먼트 대표와 박명규 힐스로보틱스 대표, 박선순 힐스로보틱스 CS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의 고도화 및 지능화를 위한 △스마트 물류센터 로봇운영 자동화 △스마트 물류센터 냉동물류 프로세스 효율화 △물류로봇 기반 풀필먼트센터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양사는 그동안 3D 업종으로 분류되었던 냉동창고의 열악한 물류 프로세스로부터 완전히 탈피해 로봇 기반 최신 자동화 물류운영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다음달 신규 오픈하는 스마트 물류센터에 영하 18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가동되는 냉동형 자율이동로봇(AMR)이 세계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물류로봇 다중제어 운영시스템(SRS)를 적용해 최신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 구축 및 연동에 나선다. 에프엔풀필먼트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물류로봇 플랫폼을 보유한 힐스로보틱스와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양사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부터 WMS·WCS 구축, 향후 유지관리에 이르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냉동 물류 업계의 다양한 고객들에게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반포·DMC 타지역 붙이기 '꼼수'…정작 명칭 떼는 강남 아파트
  • 서반포·DMC 타지역 붙이기 '꼼수'…정작 명칭 떼는 강남 아파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흑석동 아파트에 ‘서반포’ 명칭을 추진하다 논란이 된 사례처럼 ‘지역명’ 속이기 꼼수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최상급 선호지인 강남 내 아파트에서는 지역명 자체가 사라지는 경향이 도드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타 지역명을 끌어오는 행위를 통해 실제 가치가 생성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김태형 기자)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새롭게 짓는 아파트 명칭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홍보했다. 실제 지역명에도 없는 서반포를, 그것도 타 행정구역에 있는 아파트가 가져다 쓰려 하자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조합은 “오해였다”며 논란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습이다.이같은 소위 ‘상급지 지역명 가져다 쓰기’는 이미 예전부터 횡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목동이다. DMC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 상업·업무지구를 뜻한다. 문제는 DMC 세 글자가 실제 아파트가 있는 지역명보다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번지면서다. 실제 상암동 왼쪽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위쪽으로는 고양시 향동동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북가좌동, 심지어 은평구 증산동까지 DMC 명칭 사용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상암동 내 아파트들은 DMC가 아닌 ‘상암월드컵파크’라는 명칭을 쓴다는 점이다.목동이라는 지명을 두고는 관청과 소송까지 벌어진 사례도 있다. 2014년에 지어진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롯데캐슬아파트’는 ‘목동센트럴롯데캐슬’로 이름 변경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허가권자인 양천구청이 변경 승인을 내리지 않자 입주자 대표회의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2022년 나온 2심 결과는 원고인 입주자 대표의 패소로 끝났다.서울고등법원은 해당 재판에서 지명 변경으로 인한 혼동 가능성을 우려했다. 재판부는 먼저 “아파트에 관한 경제적·심리적 만족을 얻기 위해 아파트 명칭변경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명칭에 사용하는 것을 쉽게 승인해줄 경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목동’이 아파트 명칭에 무분별하게 사용됨으로써 실제 행정동과 아파트 명칭의 불일치에 따라 일반인들의 인식에 행정동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위치 파악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특이한 점은 해당 아파트 입구간판은 여전히 목동센트럴롯데캐슬로 돼 있다는 점이다.다만. 신월·신정동에 속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아파트’, ‘목동힐스테이트아파트’, ‘래미안목동아델리체아파트’, ‘호반써밋목동아파트’ 등 지어질 때부터 ‘목동’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현재도 별탈 없이 유지 중이다.반면 정작 최상급 입지로 불리는 강남권에서는 지역명을 뺀 아파트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대비된다. 대표적으로는 래미안 아파트를 들 수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페를라’,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레벤투스’ 등은 모두 강남권이면서도 지역명이 빠져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메이플자이’,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 역시 마찬가지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이 아닌데 강남을 붙인다는 것은 ‘강남처럼 보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설령 ‘서반포’를 붙인다 해도 동작구인지 모르고 해당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지역 안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2024.05.13 I 박경훈 기자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시 주가 조정 불가피…목표가 12.1%↓-메리츠
  •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시 주가 조정 불가피…목표가 12.1%↓-메리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3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현실화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가를 종전 29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8만8600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에 방통위 조사관들이 현장조사를 위해 들어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F, 2025F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5F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15~20% 수준의 하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는 라인야후를 64.5% 지분으로 지배중인 A홀딩스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어 라인야후에 대한 실질적 지분율 약 32%를 갖고 있다”며 “2024Y 라인야후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네이버의 A홀딩스를 통한 23년 지분법 이익은 2451억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며,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및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대금을 이용한 글로벌 M&A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이것만으로 리레이팅이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3 I 원다연 기자
"미래 식품, 기능성으로 수렴할 것…hy '최초의 도전' 계속할 것"
  • "미래 식품, 기능성으로 수렴할 것…hy '최초의 도전' 계속할 것"
  • [용인=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모든 식품은 기능성 식품으로 수렴될 것입니다. 인체도에 그려진 모든 부위에 맞춘 기능성 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hy는 ‘최초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신상익 hy R&BD부문 제품개발센터장.(사진=hy)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hy중앙연구소에 만난 신상익 사업화연계기술개발부문(R&BD)부문 제품개발센터장(이사)은 이런 계획이 상당 부분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1971년생 야쿠르트가 hy R&D 역량의 시작”hy는 20여 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노력 끝에 윌(위)·엠프로(장)·쿠퍼스(간)를 국내 명실상부한 대표 기능성 발효유 제품군으로 성공시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수면케어 발효유 ‘쉼’,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키성장엔’, 숙취해소 기능성 소재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차별화 R&D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 센터장은 지난 1971년 국내 최초 발효유인 ‘야쿠르트’에서 hy의 R&D 역량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65㎖짜리 액상 제품 하나에 담긴 균주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들이 오랜 기간 상당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유산균의 다양한 기능성을 검증하고 제품화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얘기다. 창업주인 윤덕병 선대회장의 기초 연구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재 hy중앙연구소는 국내 식품업계 통틀어 손에 꼽히는 규모와 역사를 갖출 수 있었다. 연구원 인력 80여명 중 절반이 신 센터장과 함께 제품개발센터에서 다양한 제형의 기능성 식품 출시를 타진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미래성장센터’에서 오로지 기초 연구에 집중한다.신 센터장은 “유산균의 기능성 연구는 ‘이걸 먹으니 위가 좋아지네’, ‘간이 좋아지네’ 등과 같이 현상이 중심이었다”며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군집)’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열리면서 어떤 원리로 기능을 하는지 해석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기초 연구를 발판으로 관절 보호, 근력 보강 또는 손실 방지, 안구건조 등 노년층이 겪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산균의 기능성 연구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미래 식품은 소비자맞춤형으로 진화”신 센터장은 hy의 기초 연구 성과가 향후 미래 식품 시장을 주도할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봤다. 그는 “식품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포만감→영양→기능성 등 소비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따라 발전했다”며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개인에 맞춘 세부적 기능성을 보유한 hy 식품들을 바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지난 2020년 본격화한 균주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새로운 효자사업이 됐다. 최근 유한양행이 선보인 숙취해소음료 ‘내일엔’도 hy의 기능성 소재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을 활용한 제품이다.최근 근력 관련 기능성 유산균과 저당·무당 발효유 개발에 관심이 많다는 신 센터장은 “아플 때 먹는 약보다 건강할 때 먹어서 아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 싶다”며 “소비자들이 ‘hy의 기능성 식품을 꾸준히 먹었더니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다’는 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안 못 찾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 [생생확대경]대안 못 찾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부와 인천시가 수도권 쓰레기 처리 문제를 두고 갈피를 못잡고 있다. 인천시민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소각장 설치가 지연되면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대체매립지 마련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매립을 종료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취임 2년 남짓 지난 현재 진척이 없다.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올 3월부터 대체매립지 3차 공모사업을 진행 중인데 아직 참여한 지자체가 1곳도 없다. 공모 기한은 다음 달 25일로 40여일 남았다.환경부 등은 1·2차 공모 때 참여 지자체가 없어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공모에서는 이전보다 인센티브 혜택을 늘리고 시설 규모를 줄여 주민 수용성을 높이려고 했다. 대체매립지로 선정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는 특별지원금은 2500억원(2차 공모 기준)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고 신청 조건 부지 면적은 130만㎡ 이상에서 90만㎡ 이상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주민이 기피 시설로 인식하는 대체매립지를 확보하는 데 소극적인 분위기이다. 특별지원금 등의 혜택을 받으려고 공모에 참여했다가 주민 반발이 커지면 해당 단체장은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 다수의 주민은 대체매립지 조성이 결정되면 해당 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번 공모도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는 인천시가 민선 7기 때부터 강력하게 요구한 사항이다.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하며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하고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인천 영흥도 자체 매립지에 매립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정복 시장은 박 시장이 추진한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사업을 취소하고 4자 협의를 토대로 한 대체매립지 확보에 힘을 실었다. 정책 방향이 바뀐 뒤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인천 서구주민은 2025년 이후에도 분진·소음·악취 등의 쓰레기매립지 피해를 계속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쓰레기매립지는 인천 서구 백석동, 오류동 일원에 있다.환경부 등은 주민이 반대하는 대체매립지를 공모 방식으로 억지로 확보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다나 바다 인근에 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발생지 처리 원칙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인천에서는 소각장 설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인천 4개 권역 소각장 중에서 부천시와의 광역화가 무산된 동부권(부평·계양구)과 지난해 7월 이후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개하지 못한 서부권(중·동구, 옹진군)은 아직까지 소각장 설치 대책이 없다. 인천시는 지난해까지 동부권과 서구권 소각장 설치를 위해 군·구와 협의해왔으나 의견이 모이지 않자 올 1월 군·구가 알아서 설치하도록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책임지기 어려워지자 발을 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서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군·구가 자체 소각장을 설치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유정복 시장은 군·구에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여론을 모아가야 한다. 그것이 유능한 리더십이고 정치력이다.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현장. (사진 = 인천시 제공)
2024.05.13 I 이종일 기자
쌀 수급관리 역행하는 양곡법…농업계·학계서도 등 돌려
  • 쌀 수급관리 역행하는 양곡법…농업계·학계서도 등 돌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만성적인 쌀 공급과잉 상태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순항중인 정부의 수급관리 대책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업계에서도 잇달아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쌀값 폭락과 작물에만 드는 막대한 혈세를 우려해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농가들을 대상으로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신청 면적은 총 14만 2000ha가 신청했다. 이미 올해 목표(15만 6000ha)의 91%를 채운 셈이다. 지난해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저온저장고에서 관계자가 가득 쌓여 있는 벼 포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전략작물직불제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쌀 수급관리 대책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과잉인 밥쌀용 벼 대신 논에서 밀, 콩과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작물을 재배하면 정부에서 농가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실제 지난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9만 13ha(2.6%) 감소했다. 전년대비 감소폭은 농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도입했던 2018년(-2.3%)보다도 더 크다. 이중 전략작물직불제로 줄어든 면적이 12만 5000ha였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전략작물직불제 목표로 제시했던 12만 7000ha의 99% 수준이다.올해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농식품부는 직불금 지급 단가를 지난해보다 인상했다. 하계에 두류·가루쌀 재배 시 지급단가를 1㏊ 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2배 인상했다. 신규 도입한 식용 옥수수는 1㏊ 당 1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지급 대상에 논콩 뿐만 아니라 팥·녹두·완두 등 두류 전체와 식용 옥수수를 신규 품목으로 추가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순항중인 전략작물직불제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 우려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장관은 “지금도 쌀이 남아돌고 있고 밀과 콩은 엄청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밀과 콩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라며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쌀은 더 과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략작물직불제를 시행하고 가루쌀을 육성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우리의 구상이 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특정 품목을 사주고 가격을 보장해주면 재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고 청년농, 디지털 혁신 등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농업계서도 잇달아 반대…“쌀 산지유통업계 심각한 경영난”정부 뿐만 아니라 학계와 농업계에서도 양곡법이 농업에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모인 단체인 한국RPC협회는 “개정 법률안이 시행될 경우,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쌀 생산을 유지하거나, 더 확대할 것”이라며 “쌀 소비는 감소하는 마당에 쌀 생산이 급격히늘어난다면, 쌀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돼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쌀의 구조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불안정은 RPC 등 쌀 산지유통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을 불러와 쌀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도 “쌀을 제외한 콩, 밀 등 식량안보에 중요한 다른 품목에 대한 예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섣부른 입법 처리는 농업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식량산업 생존과 지원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역시 “제도 시행에 따른 재정 소요 규모와 지원 대상이 아닌 타품목과 형평성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학계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개최한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장판식 서울대 교수는 “우리 농업을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과 스마트 농업 육성 등 미래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현행 개정안이 시행되면 미래 지향적 농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한호 서울대 교수도 “가격 지지 또는 정부 매입 등을 통해 예산과 정부 재고 부담이 가중되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본회의 전까지 전문가·농업계 등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의견을 모아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수급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은비 기자
올해도 '이예원 천하' 예고, 개막 두 달만에 시즌 2승(종합)
  • 올해도 '이예원 천하' 예고, 개막 두 달만에 시즌 2승(종합)
  • 이예원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에 성공하자 동료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실수가 나와 당황했으나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16번홀(파3). 티샷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이예원은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샷을 했으나 정확하게 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홀에 공을 가깝게 붙이지 못한 이예원은 이날 처음으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이전까지 그린적중률 10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온 이예원으로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최대의 위기였다.홀까지 거리는 약 6.5m나 됐다. 파 퍼트를 놓치면 2위 윤이나에 1타 차로 추격당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그린의 경사를 살핀 이예원은 신중하게 퍼트했다. 이 공이 홀을 따라 굴러가더니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예원은 우승을 확신하듯 주먹을 쥐었다.이예원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약 두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최종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예원은 경기 중반 5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다 후반 2타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끝까지 1위를 지켜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낸 이예원은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쳤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윤이나(10언더파 206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게 우승의 발판이 됐다. 타수를 지켜내며 한숨을 돌린 이예원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켜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지난해 3승을 더해 통산 5승을 달성했다.경기 뒤 이예원은 “16번홀에서 티샷할 때 왼쪽으로 당겨지는 실수가 나왔고 세컨드 샷을 할 때 공 아래쪽에 모랫바닥이 있는 걸 확인했으나 실수가 나와서 당황했다”라며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했고 파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라고 이 홀에서의 위기 탈출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2022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작년 29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14억2481만7530원)과 대상 그리고 최저타수상 등을 모두 휩쓸어 KLPGA 일인자로 우뚝 섰다.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 이후 새롭게 KLPGA 지존이 된 이예원은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두 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이예원 천하’를 예고했다.시즌 초반이지만, 상금왕 경쟁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우승으로 1억44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 10위에서 3위(3억6113만3038원)로 도약했고, 다승 부문에선 박지영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8위에 그치면서 시즌 상금 4억3276만2717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2위 황유민(3억9030만1040원), 3위 이예원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상금 4위 이정민(3억1213만2278원)도 3억원을 돌파했다.이예원은 “생각보다 빨리 다승을 해서 기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더 뜻깊다”라며 “올해 다승왕이 목표이기는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우승에만 집착하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윤이나는 투어로 복귀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2주 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88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1억3988만원으로 늘려 40위에서 15위로 25계단 상승했다.황유민과 한진선이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위, 안선주와 이동은이 공동 5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우승트로피 들어 올리는 이예원.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05.13 I 주영로 기자
개혁신당 부산·대구 연설회서 이기인 1위…허은아와 양강구도
  • 개혁신당 부산·대구 연설회서 이기인 1위…허은아와 양강구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개혁신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제1차 전당대회 부산·대구·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이기인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강정,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허은아 후보. (사진=연합뉴스)12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연설회 후 진행된 대학생·언론인 심층평가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총 유효표 100표 중 36표(대학생 32표, 기자단 4표)를 차지했다. 허은아 후보가 30표(23표·7표)를 얻었고, 조대원 후보 22표(17표·5표), 전성균 후보 8표(7표·1표), 천강정 후보 4표(1표·3표) 순으로 뒤를 이었다.이날 지역 대학생 40명과 기자단 10명 등 총 50명이 현장 패널 자격으로 1인 2표씩 행사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앞서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제주에 이어 세번째로 열렸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수는 이 후보 96표(82표·14표), 허 후보 90표(68표·22표), 조 후보 61표(45표·16표), 전 후보 32표(27표·5표), 천 후보 11표(8표·3표)다.개혁신당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당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당 대표 후보로는 허은아 전 국회의원과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전성균 경기 화성시의원, 천강정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등 5명이 경합하고 있다.개혁신당 당 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 25%로 진행되고 있다.
2024.05.12 I 성주원 기자
`반려견 순찰대` 시험보는 날…대형·노령·장애견도 '도전장'
  • `반려견 순찰대` 시험보는 날…대형·노령·장애견도 '도전장' [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산 31번 나오세요~” 번호표가 호명되자 7살의 치와와 ‘로제’와 그의 주인이 긴장한 표정으로 심사 부스에 다가갔다. ‘스태프’(STAFF)조끼를 입은 훈련사는 “치와와 같은 단모 친구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듬이 생기는데 지금도 살짝 보이네요”라고 말했다. 로제가 낯선 상황에 긴장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아이는 순하네요”라는 말에 주인은 금방 미소가 지어졌다. “어릴 땐 문제 행동이 많았는데 열심히 훈련한 덕에 많이 개선됐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로제는 이날 ‘2024 안산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에 참여했다. 반려견 순찰대로 선발되면 견주와 반려견은 한 팀을 이뤄 동네 곳곳을 산책하며 범죄·생활 위험 요소를 살피게 된다.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는 동네 지리에 익숙하고, 특히 반려견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낮은 시선에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이날 80여팀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높았다.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별빛광장에서 진행된 ‘2024 안산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에 출전한 소형견 ‘로제’(사진=이유림 기자)반려견 순찰대가 되려면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실기심사에서는 △기다려(보호자와 편안하게 떨어져 있는지), 이리와(보호자의 부름에 바로 달려가는지) △ 리드워킹(줄 느슨하게 당기지 않고 걷기) △대인반응(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 보호자 옆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지) △대견반응(멀리서 다른 개를 봤을 때 보호자에게 집중하는지) △순찰대 활동 적합성 확인(기본 펫티켓에 대한 문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로제의 주인은 “오늘 1시간 일찍 와서 공원을 돌아다니며 적응 시간을 가졌다”며 “심사에 통과해서 당당하게 순찰견 마크를 붙이고 우리 동네 치안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심사에는 로제 같은 소형견뿐 아니라 골든 리트리버, 진돗개 등 대형견, 유모차를 탄 14살 노령견,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견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강아지들이 출전했다. 이들은 순찰대 활동을 통해 반려견 인식을 개선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안산 45번’의 11살(추정) 진돗개 ‘둥이’ 주인은 “산책할 때마다 사람들이 하도 무섭다고 하니까 순찰대 마크가 붙으면 조금 덜 할까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둥이는 검은색 진돗개의 대형견이고, 유기견 출신이다. 파주시보호소에서 5살 때 입양됐다. 견주는 둥이가 애교가 많고 귀염받고 싶어 하는데 정작 사람들이 피하니 시무룩할 때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산 39번’ 번호표를 단 푸들 ‘루피’도 유기견 출신이다. 입양 전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뒷다리를 절단했다고 한다. 견주는 “루피가 다리 절단 후 살이 많이 쪄서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신청하게 됐다”며 “장애가 있는 유기견 출신이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루피는 때때로 쩔뚝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리와’, ‘기다려’ 지시는 물론 리드워킹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반면 평소만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속이 탄 견주도 있었다. 한 견주는 다른 강아지를 향해 짖는 반려견을 다독이며 “원래 안 이랬는데…”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별빛광장에서 진행된 ‘2024 안산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에 출전한 대형견 ‘둥이’(왼쪽)와 장애견 ‘루피’(사진=이유림 기자)반려견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022년 시작한 제도다. 긴급안심비상벨, 가로등, 보안등 등 범죄 예방 시설물 점검 외에도 음주운전자 신고, 주취자 조치 등 다양한 치안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안산·과천, 대전 대덕구, 부산 9개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는 지난해 총 4만 8431회 순찰 활동에 나서 112신고 331건, 120 신고 2263건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에서 순찰대원으로 활동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이지’는 동네 공원을 순찰하던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중학생이 또래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발견·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오이지는 지난해 12월에도 전기장판을 이불 삼아 길거리에 누워있던 노인을 발견·신고하기도 했다.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는 위험에서 구해낸 것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동구 순찰대원 ‘쿠로’는 야간 순찰 도중 다리를 다쳐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발달장애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서울 성동구에서 활동하는 골든 리트리버 ‘초이’와 ‘제니’는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을 비틀비틀 지나가던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신고해 음주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줬다.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별빛광장에서 진행된 ‘2024 안산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 부스(사진=이유림 기자)
2024.05.12 I 이유림 기자
올해도 '이예원 천하', 시즌 2승에 상금 3위 도약..윤이나는 준우승
  • 올해도 '이예원 천하', 시즌 2승에 상금 3위 도약..윤이나는 준우승
  • 이예원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6번홀(파3). 티샷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이예원은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샷을 했으나 정확하게 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홀에 공을 가깝게 붙이지 못한 이예원은 이날 처음으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이전까지 그린적중률 10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온 이예원으로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최대의 위기였다.홀까지 거리는 약 6.5m나 됐다. 파 퍼트를 놓치면 2위 윤이나에 1타 차로 추격당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린의 경사를 살핀 이예원은 신중하게 퍼트했다. 이 공이 홀을 따라 굴러가더니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예원은 우승을 확신하듯 주먹을 쥐었다.이예원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약 두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최종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예원은 경기 중반 5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다 후반 2타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끝까지 1위를 지켜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낸 이예원은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쳤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윤이나(10언더파 206타)의 추격을 3타 차로 제쳤다.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게 우승의 발판이 됐다. 타수를 지켜내며 한숨을 돌린 이예원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켜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지난해 3승을 더해 통산 5승을 달성했다.2022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작년 29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14억2481만7530원)과 대상 그리고 최저타수상 등을 모두 휩쓸어 KLPGA 1인자로 우뚝 섰다.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 이후 새롭게 KLPGA 지존이 된 이예원은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두 달 만에 2승을 거뒀다. 우승으로 1억44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 10위에서 3위(3억6113만3038원)로 도약했고, 다승 부문에선 박지영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윤이나는 투어로 복귀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2주 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88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1억3988만원으로 늘려 40위에서 15위로 25계단 상승했다.황유민과 한진선이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위, 안선주와 이동은이 공동 5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윤이나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05.12 I 주영로 기자
치솟는 금값, 예비부부들의 `한숨`…"18k 반지도 부담"
  • 치솟는 금값, 예비부부들의 `한숨`…"18k 반지도 부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말 남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한모(33)씨는 내년 1월 식장을 잡고 결혼 준비를 하다가 고민에 빠졌다. 금반지 등을 예물로 맞추려고 했는데 금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한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값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예비 신랑과 예물을 간소하게 하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금값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고민이 된다”면서 “아직 결혼식까지는 8개월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금값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한씨처럼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언제 예물을 맞춰야 할지 가늠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금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11일 현재 순금 한 돈(3.75g)을 사려면 44만1000원이 필요하다. 올해 초인 1월 2일 기준 36만7000원과 비교하면 7만4000원가량 뛴 금액이다.올해 4월 서울에서 결혼한 신부 김모(33)씨는 “시부모님이 최고로 좋은 것으로 하라고 했지만 요즘 금값이 너무 올라서 그렇게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면서 “18k로 하려는 것도 14k로 맞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반지를 맞춘 예비 신혼부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신부 박모(33)씨는 “올해 4월 결혼식을 올렸는데 1년 전에 예물을 맞췄다”며 “금값이 오를지 내릴지 재면서 고민하다가 그냥 빨리 예물을 맞춰버리니 속이 후련하다”고 했다.통상 금값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순금 반지다. 순금 반지는 세공비 등이 적은 대신 금 가격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 한 돈의 시세가 중요하다. 금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가장 크게 피해를 볼 사람들은 순금으로 반지를 맞추려는 이들인 셈이다. 다만, 순금은 내구성이 약하고 미관상 황금 색깔 때문에 예비 신혼부부들이 덜 찾는 경향이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순금반지보다 금값에 영향을 적게 받긴 하나 금의 순도에 따라 나뉘는 14k, 18k 등 반지도 영향을 받는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서울 종로구의 귀금속 업체 관계자는 “이들 반지는 금반지보다 금값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긴 하지만 60%정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그 외에는 세공비 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금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올해 초를 기준으로 해서 14k 신혼부부 반지라고 하면 예전에는 100만원에 살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150만원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값이 오른 것에 따라 업체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반지를 맞췄다가 찾아가지 않는 이른바 ‘노쇼 현상’을 마주할 때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 귀금속 업체는 “예전에는 신혼부부 금반지를 맞추면 가 계약금으로 전체 금액의 20% 정도를 받았는데 지금은 50%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금일 경우에는 전액을 받기도 한다”면서 “워낙 금값이 오르다 보니까 상인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금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지인끼리 기념일마다 금으로 된 선물을 주고받던 풍경도 사라지고 있다. 금 대신 은을 선택하거나 현금 혹은 상품권으로 금을 대체하고 있다. 직장인 강모(35)씨는 “하나뿐인 조카라 금반지를 사주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고민 끝에 현금 3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2024.05.12 I 황병서 기자
반세기 영공수호 '노병'…임무 마치고 국민 마음 속으로
  • 반세기 영공수호 '노병'…임무 마치고 국민 마음 속으로[르포]
  •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지켜온 F-4 팬텀이 다음 달 7일 퇴역식을 한 달 앞둔 지난 9일 49년 만의 고별 국토순례비행에 나섰다. 이번 비행에 나선 제10전투비행단 153전투비행대대 소속 F-4E 4기 편대는 ‘필승편대’로 불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들이 모은 방위성금으로 1975년 구매한 F-4D에 붙여준 ‘필승편대’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의 중국 방문, 베트남 공산화 등 안보 위기가 현실화하자 국민들은 부족한 국방 예산을 대신해 십시일반 방위성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163억 원 중 71억 원으로 당시 최신 전투기였던 F-4D 5대를 구입했다. 필승편대는 이날 서울 등 12개 주요도시 상공을 비행하며 국민들에게 퇴역을 신고했다. 현재 공군은 성능 개량형인 F-4E 10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 중 6대가 수원 기지에 있다. 팬텀 전투기가 국토순례 비행을 위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측면에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 문가가 새겨져 있다. (사진=공군)◇“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취재진은 팬텀의 마지막 임무에 동행하기 위해 사전 교육과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도 둘렀다. 이후 중력가속도에 의한 의식상실(G-LOC)을 막기 위한 G-슈트, 구명정이 달린 하네스, 산소공급과 통신장비 연결을 위한 헬멧 등 장구를 꼼꼼히 챙겼다. 장구류 무게만 약 15㎏에 달했다. 편대를 이끄는 1번기만 전·후방 모두 베테랑 조종사로 편성됐고, 2~4번기 후방석에는 기자들이 탑승했다. 전천후 전폭기인 팬텀은 F-15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보기 드문 2인승 전투기였다. 당시 게임체인저로 불렸던 레이더 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 무기통제사로 불리는 후방석 조종사는 △레이더 운용 △좌표 입력 △공대지 레이저 유도 폭탄(LGB) 타켓팅 등 무장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팬텀 후방석 조종사로 830시간을 비행한 이성진 제11전투비행단 부단장(대령)은 “공대지 미사일 팝아이를 비롯해 최대 8480㎏이라는 어머어마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팬텀이 떴다하면 북한이 도깨비 위용에 짓눌려 아예 비행기 자체를 띄우지 못했다”면서 “후방석은 좁은 조종석(Cockpit·콕핏), 제한된 시야, 비행 중 지속적으로 레이더 및 계기판 관측 등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멀미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F-4 팬텀 ‘필승편대’의 국토순례비행을 위해 조종사와 취재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드디어 팬텀에 탑승했다. 마치 영화 ‘탑건’의 한 장면처럼 8명의 조종사와 기자들이 격납고로 향했다. 우리를 맞이한 건 지상 발전기를 통해 굉음을 내고 있는 4기의 팬텀. 4번기는 49년 전 방위성금헌납기의 모습을 재연해 정글무늬 도장을 새로 했고, 2기는 현재의 도색인 진회색(Dark Gray) 바탕에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라는 기념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문구 양 옆에는 팬텀의 고유 캐릭터인 스푸크(도깨비) 문양이 새겨졌는데 왼쪽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가,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을 입은 스푸크가 위치했다.‘스푸크’는 팬텀 최초 개발 당시, 기술도면 제작자가 항공기의 후방 모습을 보고 착안해 그린 캐릭터다. 팬텀을 운용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팬텀을 후방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서양의 전통적인 유령(Phantom)과 흡사해 보여 생겨난 캐릭터다. 밑으로 처진 수평꼬리날개는 유령이 눌러쓴 모자로, 두 개의 엔진 배기구는 유령의 두 눈처럼 보인다.조종석에 오르기가 만만찮았다. 왼발부터 7계단의 사다리를 오른 뒤 전방 조종석 옆 좁은 공간을 살금살금 옆걸음으로 이동, 조종석에 앉았다. 각종 결속 장비들로 기체와 신체를 하나로 묶었다. 옴짝달싹하기 힘들었다. 헬멧 크기 때문에 머리 움직임도 제한됐다. 전방석 조종사의 지시에 따라 레이더 스위치를 ‘스탠바이’로 옮겼다.활주로를 마주한 팬텀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헬멧과 귀마개를 뚫고 거친 엔진음이 파고들었다. 기체가 활주로를 박차고 떠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단 8초. 10시 정각 ‘필승 편대’ 고별 국토순례비행의 막이 올랐다. ◇급기동에 정신 혼미…조종사 어려움 간접 체험항로에 들어서기 위해 급선회 기동을 하자 원심력에 의해 중력가속도(G)가 발생했다. 약 3G(중력의 3배) 가량의 압력이 몸을 짓눌렀다. 그러자 G슈트에 공기가 자동으로 주입됐다. 공기압을 이용해 하체에 혈액이 쏠리는 걸 막아줬다. 몇 차례의 선회 기동 이후엔 지면과 평행하게 비행했지만, 기류의 영향으로 기체가 꾸준히 상하로 꿀렁거렸다. 속이 매스꺼워지기 시작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탓에 태양열은 조종석을 뜨겁게 달궜다. 4번기 전방석 조종사인 박종헌 소령은 “여름에 비행하다보면 속옷까지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뜨겁다”고 했다.필승편대가 수원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공군)팬텀이 가장 활약했던 지역인 동해안에 다다르자 4기의 필승 편대는 대형을 느슨하게 풀었다. 팬텀은 냉전시대에 동해안에서 구소련 전력을 차단하며 맹활약했다. TU-16(1983), TU-95(1984) 폭격기와 핵잠수함(1984)을 상공에서 식별해 차단했다. 1998년 2월에는 러시아 IL-20 정찰기에 대한 전술조치를 펼치기도 했다.포항·울산·부산·거제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전초기지였던 한반도 남동부 주요 도시들을 거친 필승편대는 대구로 기수를 돌리기 위해 남에서 북으로 급선회했다.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이 정도만 해도 못 버틸 지경인데, 폭탄 투하를 위해 급강하와 급상승 기동을 반복하는 실제 폭격 훈련에서 조종사들이 극복했을 역경은 어느 정도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수원 기지 이륙 후 1시간 46분이 지나서야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 착륙했다. 말 그대로 녹초 상태가 됐다. 총 비행시간이 1300시간에 이르는 4번기 전방석 조종사 박 소령 역시 “평소 임무 비행 시간은 1시간 남짓”이라며 “고별 비행인 만큼 무척 힘든 임무”라고 했다. 전투기에 기름을 채우고, 조종사들의 배를 채운 후 필승편대는 ‘팬텀의 고향’ 공군 대구기지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대구기지는 1969년 팬텀(F-4D)이 미국·영국·이란에 이어 네번째로 도입됐을 당시 최초의 팬텀 비행대대가 창설된 곳이다. 2005년 F-15K가 도입돼 팬텀의 공대지 타격 역할을 물려받기 전까지 팬텀의 주 기지 역할을 했다. ◇KF-21도 합류…공군의 과거·현재·미래 한자리에대구기지를 떠나고 10분 가량 흐르자 우리 공군력의 막내이자 기대주인 KF-21 2기가 합류했다. 수신기 너머로 KF-21을 뜻하는 ‘보라매’라는 콜 사인이 들려왔다. 팬텀과 KF-21은 델타(△) 대형을 이뤘다. 팬텀 편대장 ‘파파1’이 선두에, KF-21이 좌우 꼭짓점에 섰다. 가운데에서는 방위성금헌납기 도색을 한 팬텀4호기가 비행했다. 국토순례비행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F-15K 2기는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이 순간을 촬영했다. 공군의 과거(팬텀), 현재(F-15K), 미래(KF-21)가 한 자리에 모인 역사적 장면이었다. 팬텀 ‘필승편대’와 KF-21이 함께 삼천포 대교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1969년 도입 당시의 팬텀기는 지금의 F-35와 비견될 수 있는 미국 첨단 항공 기술의 집약체였다. 2005년 도입된 F-15K는 ‘타우러스’ 미사일로 대전에서 평양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기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공동개발 계약 이행 문제로 논란이 됐지만 KF-21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다. 향후 팬텀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될 핵심 기체다. 세 기종이 경남 합천에서 사천을 거쳐 전남 고흥까지 약 20분을 함께 날았다. 눈 아래로는 삼천포대교, 여수 충무대교, 한려수도가 펼쳐졌다. 고흥 상공에서 KF-21은 우측으로 급선회하며 이탈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조심히 복귀하십시요.” 대선배 팬텀 편대에 막내가 보내는 헌사로 들렸다. 이에 답하듯 F-4 편대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인사를 건넸다. 팬텀 편대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소흑산도)를 향했다. 팬텀은 1971년 소흑산도에 출현한 간첩선을 격침하는 작전을 펼친바 있다. 가거도에서 서해를 따라 북상한 팬텀 편대는 이날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군산 앞바다에서 수원기지를 향해 동쪽으로 마지막 급선회를 했다. 수평계는 ‘수평’이라 알렸지만 급선회를 시작하자 급상승 기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기자의 목이 앞으로 꺾였다. 중력의 2~3배 정도 되는 힘이 가해졌다. 팬텀 ‘필승편대’가 F-15K와 함께 대구 월드컵경기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대구기지에서 이륙한지 약 1시간30분만에 공군 수원기지에 착륙했다. 감속을 위해 후방에 전개된 드래그슈트가 팽팽하게 부풀어올랐다. 아파트 숲을 뚫고 이륙해 아파트 숲속으로 내렸다. 공군 관계자는 “도시가 확장하며 대구기지·수원기지 인근까지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했다. 팬텀 도입 이후 우리나라가 이뤄낸 번영의 방증이 공군기지 인근에 무수히 들어선 아파트인 것이다. 팬텀의 계기판, 백미러, 각종 결속 도구는 때가 타고 도색이 벗겨져 있었다. 반세기동안 영공을 지켰던 노병은 정정했지만 희끗해진 머리는 숨길 수 없어보였다. 퇴역한 팬텀은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거나 적 세력의 유도탄이나 각종 탐지장비들을 혼란시키고 교란하기 위한 ‘디코이’로 활주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방위성금헌납기 당시 모습으로 도색한 팬텀을 몰았던 박종헌 소령은 “197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2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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