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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년 기후` 지도로 보세요…새해 달라지는 기상서비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024년에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기후변화 추세와 미래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기후변화 상황지도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난 8월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터져 물에 잠긴 가운데 소방 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정부가 발간한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기상청은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는 기후변화 과학정보 및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2100년까지 미래 기후변화 전망 정보를 데이터가 아닌 지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행정구역별 상세 기후변화및 응용정보와 전지구 기후변화 전망 정보를 분포도·그래프를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4종의 기후정보 및 27종의 극한기후지수가 주소, 행정구역(시군구)별로 시계열, 도표가 포함된 대시보드 형태로 서비스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SSP(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전지구 및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전망을 시대(21세기 전·중·후반), 연대(10년), 연, 계절, 월별로 서비스된다. 사용자 활용 편의를 위해 선택·표출된 데이터 및 이미지의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내년 12월에는 기후변화 영향정보,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정보 등의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내년 5월부터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의 육상특보구역을 세분화해 운영한다. 지역의 변화하는 기상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 단일 구역으로 운영하던 특보구역을 부산광역시는 3개, 울산광역시는 2개 구역으로 세분화한다.지난 2020년 5월 서울특별시 특보구역 세분화를 시작으로 국가 중요시설과 인구가 집중된 광역시·특별시를 중심으로 단계적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직접발송 제도도 확대한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와 3시간 누적 강수량 90㎜가 동시 관측될 때 직접 해당 읍·면·동 지역으로 긴급재난문자(40dB 이상의 소리 및 진동 동반)를 발송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만 시범운영 되었던 이 제도는 내년 5월 15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포함해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폭설이 내린 지난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한 기상청은 내년 1월부터 눈의 무게까지 고려한 상세 강설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눈이 내리는지 여부와 적설량에 대한 예보를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눈 속의 수분까지 고려해 ‘무겁고, 많은 눈’과 같은 정성적 정보도 확대해 제공한다. 눈이 많이 오는 전라 및 강원 동해안 지역을 우선 제공하고 차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로 황사·미세먼지 예보를 강화한다. 환경부와 협업해 황사·미세먼지 예보를 생산하는 기상청은 2023년에는 약한 바람에 대한 맞춤형 기상정보 4종(상세 풍속 및 약한 바람 영역, 행성경계층 고도, 지상강수)을 개발한 데 이어 2024년에는 3종(대기 정체지수, 역전층 정보, 대기안정도)의 기상정보를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되는 맞춤형 기상정보는 내년 3월부터 봄철 황사·미세먼지 예보에 활용된다.
- 닻올린 '2기 경제팀'…새해 경제정책방향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내주 공개한다. 최상목 신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취임과 맞물린 이번 발표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색깔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정책방향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내년 경제 상황을 조망하고 정책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정이다. 통상 연말에 발표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경제수장 교체와 맞물려 1월로 미뤄졌다. 2008년 2년 기재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윤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이었던 최 부총리는 국회로부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받고 지난 29일 정식 임명됐다. 이번 경방 무대를 통해 차기 경제사령탑으로서 자신이 운용할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큰 틀에서는 1기 경제팀의 기조를 이어가되, 청문회 등을 통해 강조했던 ‘역동경제’ 키워드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29일 첫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민생경제 회복 △잠재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정책 강화 등 네 가지 중점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내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공급망 등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근본적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혁신 생태계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사회 이동성 제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인구·기후위기 대응, 미래세대 기회 확대 등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세대 간 이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물가 안정을 향한 범부처 총력전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오는 5일 ‘제3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다. 정부는 지난 11월 물가 대응 강화 차원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신설하고, 기재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10개 부처 차관을 물가 책임관으로 하는 특별물가 안정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이런 노력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물가는 올해 끝내 3%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3.6%로, 지난해(5.1%)에 비해 낮아졌으나 고물가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역대 최대폭 상승했고, 여름철 수급 문제로 오르기 시작한 농산물 물가도 쉽게 진정되지 않은 탓이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일(월)15:00 민생 현장방문(장관, 비공개)△2일(화)09:00 정부 시무식(1·2차관, 세종청사)10:00 국무회의(2차관, 세종청사)△3일(수)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4일(목)-△5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일(월)12:00 가명결합 활용 생활인구 첫 시범 산정17:00 부총리, 민생 현장방문△2일(화)10:00 국세물납주식 56개 종목 공개매각△3일(수)12:00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4일(금)08:30 제3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
- 재건축 사업성, 노후도로 판단할 수 있을까?[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안전성이 아닌 노후도를 기준으로 재건축 사업의 필요성을 따져보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공공성이 강한 재개발 사업과 달리 내 집을 고쳐 짓는 개념에 가까운 재건축 사업은 안전성을 기준으로 그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다. 정부는 안전진단 절차를 생략하고, 건축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원칙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서울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그런데 안전진단 절차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도시정비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생각만큼 쉽지 않다. 도시정비법에는 안전진단 절차에 관해 세 단계로 정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필요한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현장조사 단계와 재건축 사업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정밀 안전진단 단계, 그리고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타당한지 확인하는 적정성 검토 단계로 나뉜다. 이때 정밀 안전진단 단계가 도시정비법에서 정한 안전진단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정밀 안전진단의 경우 구조안정성, 설비성능, 주거환경, 경제성 등 항목별로 구체적 점수를 따져 재건축 사업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각 항목의 비중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안전진단을 쉽게 통과하도록 할 수도 있고, 안전진단 통과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각 항목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도시정비법 하위 지침에 따르기 때문에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지난 정부에서는 구조안정성의 비중을 크게 높여 사실상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것이 어렵게 했다.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이후 안전진단에 도전한 아파트 단지 3곳 중 2곳은 안전진단 통과에 실패했다.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량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뀐 정부에서는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그러면서 목동, 상계동, 여의도 등 재건축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아파트 단지들이 수혜를 입게 됐다. 안전진단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우선 안전진단을 없애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안전진단을 없애는 방향으로의 법 개정은 국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어렵게 법 개정이 이루어져 안전진단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항목의 비중을 하위 지침으로 조정해 안전진단 통과의 난이도를 결정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항목의 비중을 조정해 안전진단을 없앤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도록 할 수 있다. 실제로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된 이후 건축한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대부분 어렵지 않게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김예림 변호사.
- [위클리 크레딧]워크아웃 태영건설 'CCC' 추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009410) 신용등급이 ‘CCC’로 수직 낙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때문인데 부동산 PF와 관련이 높은 오케이캐피탈을 비롯해 주택 경기와 관련이 높은 동화기업 등도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태영건설, ‘A-→CCC’로 수직낙하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은 수시평가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내렸다.태영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16위 대형 건설사다. 부동산 PF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 28일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 PF발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멈춰있는 태영건설 공사현장 모습.산업은행은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 산은은 우선 채권자들에게 1차 협의회의 종료 때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촉법에 따르면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14일 이내에 공동관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회 소집을 통보해야 한다.한신평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워크아웃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장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기평 역시 “채권자협의회 등 추후 관련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케이캐피탈·동화기업 등급 전망 ‘부정적’부동산 PF 파장은 관련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한신평은 오케이캐피탈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동산금융 위주 영업자산 구성으로 사업안정성 저하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오케이캐피탈은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여 영업자산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주요 영업자산인 부동산자산 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상태지만 기존에 취급한 브릿지여신의 만기연장이 계속되고 다른 기업여신 및 개인신용대출이 회수됨에 따라 영업자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자산의 회수 지연으로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 개선가능성이 제한적임에 따라 사업안정성 저하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특히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금융 내 브릿지여신 비중은 약 72%이고, 중·후순위 비중이 약 80%에 육박하는 등 취급한 자산의 질적 수준이 낮은 편이다.동화기업(025900) 역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NICE신평은 동화기업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사진=동화기업)동화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77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방 건설 경기 부진과 저가 수입제품의 유입에 따른 매출 감소, 목재원가 및 에너지비용 상승 등에 따라 원가부담이 증가돼 이익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인해 주요 사업부문인 소재 부문의 외형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이전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HD그룹은 등급 올라반면 한신평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삼호중공업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수주잔고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은 물론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고,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조선업은 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에 따라 수주잔고의 양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 심리가 위축되며 신규 수주는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과 해상물동량 회복 전망 등에 따라 글로벌 발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수주선가 상승과 함께 후판 가격 하향 안정화,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이익창출력이 우수한 엔진부문 외형 확대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1년 상반기까지 저선가 수주분이 올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쁘진 않았던 한해…3가지 악재만 빼면[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몇 년간 검찰은 한바탕 풍파를 겪었습니다. ‘조국 사태’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을 거치면서 조직은 반으로 쪼개졌고,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설상가상으로 검찰의 수사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수사 일선은 큰 혼란을 겪었고,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그리고 한 해 동안 검찰은 이들 난리의 여파를 그럭저럭 수습했습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로 직무 대리를 맡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역대 최장 수장 공백 사태’가 무색하게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수사 기능도 신속하게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굵직한 비리 의혹 수사도 대부분 일단락 지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노웅래 의원 뇌물수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탈북어민 강제 북송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백현동 개발 비리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 주요 사건의 피의자들을 줄줄이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평하기는 어렵습니다. △헌재의 검수완박 유지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검사 탄핵안 통과라는 3가지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자존심을 할퀴고 간 상처가 아물려면 아무래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검수완박 유지’ 헌재 결정에 쪼그라든 수사권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검수완박법의 효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헌법의 ‘영장 청구권’ 조항이 검사의 수사권을 보장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영장 청구권은 무분별한 강제수사를 통제하라는 뜻이지 수사권을 보장한 것은 아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검수완박에 대응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을 내놓긴 했지만, 일선 검사들은 수사에 상당한 제약이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맡게된 사건이 줄면서 격무에 시달리던 검사들이 따사로운 워라밸을 누리게 됐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옵니다.헌법이 검찰 수사권을 절대적으로 보장하지 않는단 법해석도 검찰의 속을 쓰리게 합니다. 언젠가 검찰에 비우호적인 정당이 다시 주도권을 잡으면 ‘검수완박 시즌2’가 재현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흔들린 수사 정당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도 검찰을 ‘이불 킥’하게 만듭니다. 지난 9월 검찰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제1야당 대표 구속을 시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그동안 비리 의혹 수사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던 검찰은 기세가 꺾였고,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검찰이 없는 죄를 꾸며낸다”며 반격 태세에 돌입했고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탄핵론까지 띄었습니다.검찰은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검찰 수사를 불신하는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총선 시즌 본격화와 함께 야당은 ‘검찰 폭주 심판’ 깃발을 높이 쳐들었고 검찰은 흠 잡히지 않도록 몸을 사려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헌정사상 최초 검사 탄핵’에 상처입은 자존심그런데 결국 흠이 잡혔습니다. 지난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위장전입, 범죄기록 무단 조회, 처남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인물입니다. 이를 놓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먼저 수사를 받아야 할 분”이라고 꼬집습니다.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즉각 대검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압도적인 찬성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 ‘보복기소’ 의혹을 받는 안동완 검사까지 포함해 올해만 총 3명의 현직 검사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이원석 총장은 “차라리 저 검찰총장을 탄핵하라”며 조직의 침통한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의원 수사’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수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남겨놨고,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등 주요 사건 판결에 따라 여론의 평가가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총선거가 끝난 뒤엔 공소시효 6개월 안에 쏟아지는 선거범죄 사건을 처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크고 작은 정치적 논란이 발발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갑진년에도 검찰이 평안을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스포츠가 주는 ‘회복탄력성’의 메시지
- 손흥민(오른쪽)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해 어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사진=AFPBBNews[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포츠가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승리의 순간에 오는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에도 꺾이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다시 도전하는 장면이 더 진한 울림을 주지 않을까. 다시 일어나는 힘을 흔히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한다. 현재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처음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물리학이나 경제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다. 그만큼 낯선 개념이었다.‘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은 같은 이름의 책에서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가 쓴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다. 자신에게 닥친 온갖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를 말한다. ‘마음 근육’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좌절을 겪는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삶은 온갖 역경과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좌절한 상태로 넘어져 있어도 다시 일어서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제 위치로 돌아가려는 것은 일종의 ‘관성의 법칙’으로도 볼 수 있다. 넘어져 있다가도 서 있으려는 것을 ‘관성’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이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은 스포츠를 통해서 이해하면 쉽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포츠는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실패한 이들에게는 다시 받은 기회에서 성공을 향해 또 도전에 나선다.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마음 근육’도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다. 패배의 쓰라림을 묵묵히 받아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겨낸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자신을 단련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특히, 스포츠에서는 부상 등 시련을 겪었던 선수들이 훌쩍 성장하는 사례가 많다. 항상 성공하는 스포츠 선수는 없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항상 이긴 건 아니었다. 질 때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토트넘으로 이적한 첫 시즌 발바닥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복귀 이후에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 덕에 지금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물론, 상처를 입고 주저 앉는 경우도 있다. 이는 ‘회복탄력성’이 약한 것이 이유이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재기할 가능성이 크다. 큰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 재기할 경우,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중요한 건 긍정적인 사고이다. 또, 타인과의 소통능력, 타인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다. 스포츠를 통해서 ‘회복탄력성’이 강해지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권하는 의견도 많다.최근 질병관리청은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표했다. 39분마다 1명씩 자살로 세상을 등진다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실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는 심각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관심을 넓힐 시점이다.스포츠를 통한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에 대해 각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직화된 팀 스포츠를 건강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긍정적 사고와 인내력, 타인과의 관계 등을 모두 접할 수 있다. 2024년 새해에는 스포츠를 통한 ‘회복탄력성’을 통해 사회 전반이 건강해지길 바란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 전 스포츠 기자
-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세계 입맛 사로잡은 K푸드는[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농식품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날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딸기·라면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12월 3주차까지(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9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90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 감소했으나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75억달러로 4.6% 증가했다.농식품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3년 57억2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88억 2400만 달러로 54.1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도 세계적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회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85억5800만 달러)보다 3.1% 성장한데 이어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수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라면으로 9억383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7억5230만 달러)보다 24.7%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 중 △과자류는 6억5070만달러(6.0%) △음료는 5억6650만 달러(11.6%) △쌀 가공식품 2억1320만 달러(19.3%) 등 크게 늘었다.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은 74억9980만 달러로 4.6% 늘었다.신선식품 가운데는 김치가 1억5070만달러로 10.3% 늘었다. 딸기는 22.5% 증가한 7000만달러다. 배 수출은 7000만달러로 3.6% 늘었으며 포도는 6000만달러로 35.9%나 증가했다.농식품 기준으로 시장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은 13억8100만달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12억6790만 달러)보다 수출액은 8.9% 증가했다. 뒤를 이어 미국은 12억9590만 달러로 각각 8.7% 늘었다. 유럽(EU·영국)은 5억3420만 달러로 4.5% 증가했고 러시아는 2억100달러로 4.9% 늘었다. 반면 아세안은 17억9650달러, 일본은 14억2570만달러로 각각 2.7%와 6.3% 감소했다.농식품부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배경으로 민·관이 함께한 적극적 수출 확대 정책을 꼽았다. 우선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 포도·딸기·배·파프리카·김치·쌈장·떡볶이·인삼·과자 등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신선 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 덕분에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 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尹, 3실장·수석 전원교체로 새 출발[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이 2기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차관급 수석비서관 6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용산 참모진 인선 발표를 통해 ‘3실장’인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도 모두 바꾼 것이다. 3실장 평균 연령도 당초 65세에서 59세로 낮아졌다. 특히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이관섭 비서실장 내정자에 힘이 실리면서 이 실장을 중심으로 국정운영과 참모진 쇄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앉히고,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초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이관섭 정책실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비서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실 외에도 인사기획관, 총무·의전·공직기강·법률·국제법무·의전비서관, 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을 직속으로 둔다. 정책실장은 경제·사회수석실과 향후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을, 안보실장은 안보실 1차장·2차장실을 각각 둔다.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참모진을 대폭 교체한 것은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고 총선 정국에서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최근 행정부의 장관과 장관급을 전문가·관료 중심으로 바꾼 것,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준 것과 궤를 같이한 인선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왼쪽부터) 정책실장과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많이 바뀌었고 당에 큰 변화가 왔다.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 가장 중요한 3실장이 모두 바뀌었다. 대단히 큰 변화이고 쇄신이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당도 1973년생 비대위원장이 들어서면서 젊어졌다고 하는데, 대통령실도 이전과 비교하면 좀 젊은 대통령실이 되겠다. 1960년대생 이하 참모진이 남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기 현 비서실장은 1956년생, 이관섭 내정자와 장호진 안보실장 내정자는 각각 1961년생, 성태윤 정책실장 내정자는 1970년생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1973년생이다.정통 외교관 출신인 장호진 내정자는 현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도 역임해 미국·북한·러시아 등과 관련한 업무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성태윤 내정자는 자유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근무했다.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윤 대통령이 최근 개각과 여당 변화의 바람에 발맞춰 용산 참모진을 새롭게 꾸린 만큼 다가오는 2024년 집권 3년 차를 맞아 지지부진한 국정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