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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정자문기구 정협 개막 “올해 경제 발전 목표 달성”
  • 中 국정자문기구 정협 개막 “올해 경제 발전 목표 달성”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4일 개막하면서 양회(정협+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정협에서는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올해 경제 목표를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경제 발전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협 제14기 2차 회의가 개막했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정협과 5~11일 진행하는 최고 입법기구 전인대를 통칭하는 양회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다.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2024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이자 ‘14차 5개년 계획’의 목표와 과업을 달성하는 관건의 해”라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집중하고 책임을 이행해 연간 경제·사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정협은 올해 주요 과제와 관련해 각계에서 중국 공산당의 결정이 전면적으로 관철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정협에 참가하는 정당, 조직, 각계 인사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깊이 인식하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올해 양회 주요 주제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으로 좁히는 가운데 정협에서는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왕 주석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공산당 중앙으로 더욱 뭉치고 함께 노력해 정협 사업의 새 국면을 마련하고 새 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가오원룽 부주석은 지난 1년간 정협이 제안한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지난해 정협 1차 회의 이후 제출된 제안은 5621건으로 이중 4791건 심사가 이뤄졌다.경제 측면에선느 국유기업 개혁 개선을 위한 국유자본 배치 최적화와 구조조정 관련 제안이 채택됐으며 민간 경제는 중소기업 경영 환경 최적화와 민간 기업 자생력 강화 유도 등의 방안이 정책에 반영됐다. 제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제조업 혁신 센터 설립과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자본시장 시스템 구축 촉진에 대한 제안은 금융안정법 제정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가오 부주석은 “지난 1년 동안 제안 작업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강화되고 개선해야 할 측면이 있다”며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과 배치에 정협의 사상과 행동을 통일하고 제안 사업을 더 높은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5일 오전에는 전인대 개막식이 개최횐다. 전인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주요 경제 정책 방향, 국방비 예산 초안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尹 “신공항 2030 개항·로봇 육성…대구 바까보겠다”(종합)
  • 尹 “신공항 2030 개항·로봇 육성…대구 바까보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첨단 신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 등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며 신공항 건설과 로봇산업 육성을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경상도 방언으로 “대구를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신년 업무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가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경북도청 소재지로, 구미 전자산업과 포항 제철산업을 아우르며 산업화를 이끌었고 해방 후 대구 섬유산업은 수출길을 선두에서 열었던 효자산업이었다”며 “삼성도 대구 인교동 국수공장으로 기업을 처음 일으켰고, 우리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대구가 대한민국 발전의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대구경북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게 윤 대통령 구상이다. 또 대구를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와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동성로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 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 방침도 언급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대구가 최근 발표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거론하며 “대구 미래 산업을 키울 인재를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대구에서 일하며 대구·경북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의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환경부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의대 정원을 증원(230%)에 맞춰 좋은 의사를 길러낼 교원수와 시설 등을 지원해달라는 경북대 총장의 요청에 “적극 지원해드리겠다. 걱정마시라”고 화답했다.
2024.03.04 I 박태진 기자
尹 “대구의 혁명적 변화 과감 지원…신공항 2030년 개항”
  • 尹 “대구의 혁명적 변화 과감 지원…신공항 2030년 개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4 I 박태진 기자
대구 찾은 尹 "신공항, 팔공산 고속道 신속 추진"
  • 대구 찾은 尹 "신공항, 팔공산 고속道 신속 추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신공항(신공항) 건설과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국토부는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이같은 방안을 약속했다.국토부는 대구 도심에서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신공항을 중·장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신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공항철도 등 교통망 구축도 함께 추진해 중남부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공항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같은해 12월부터 민항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신공항은 민·군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다. 민간공항은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 화물 21만 8000t(톤)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되고, 3500m 규모의 활주로를 보유하게 된다.국토부는 중남부권 거점공항으로서 경제물류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여 탄소중립·스마트 공항으로 계획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한다.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역시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총 연장 25.3㎞의 고속도로다. 대구 동남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을 15분 이상 단축시키는 등 공항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특히 군위 지역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고속도로는 현재 대구시에서 조속한 개통을 위해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추진 중에 있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되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 효과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자료=국토교통부)
2024.03.04 I 박경훈 기자
美-하마스, 이집트서 이스라엘 빠진 '반쪽' 휴전협상
  • 美-하마스, 이집트서 이스라엘 빠진 '반쪽' 휴전협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단을 위한 회담을 연다. 정작 또 다른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회담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집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마스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하마스 협상단은 인질 석방·휴전 논의를 위해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협상 중재를 맡은 미국과 카타르 대표들도 카이로에 파견됐다.문제는 전쟁의 또 한 축인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을 보이콧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생존 중인 인질 명단을 달라고 하마스에 요구했으나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자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하마스의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보안 사범을 몇 명 풀어줄지를 두고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한 하마스는 이번 협상이 영구적인 종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고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선 협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내 바램은 다음 주 월요일(4일)까지 휴전이 성사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스라엘의 보이콧으로 이번 카이로 협상은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크다. 미국은 이달 10일 라마단(이슬람 성월)이 시작되기 전 6주간 교전 중단 합의를 이뤄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사람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을 생각하면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런 가운데 전화가 확산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집트·카타르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1인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지상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과 요르단 강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이 반(反) 이스라엘 봉기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2024.03.04 I 박종화 기자
'밸류업 진행 중'…스튜어드십 개정 기대에 금융주 강세
  • [특징주]'밸류업 진행 중'…스튜어드십 개정 기대에 금융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안내 지침이 추가되는 방안이 제시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상승했던 금융주가 또 다시 4일 장 초반 오름세를 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이 전 거래일보다 3000원(4.72%) 오른 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3.18% 오르고 있다.증권주에서는 키움증권(039490)이 4.22% 오르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도 2.82% 상승세다. 보험주인 한화생명(088350)과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3.65%, 3.41% 강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에 개정에 착수했다. 상반기 중 개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집사(스튜어드)처럼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행동 지침이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밸류업 지원방안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보다 더 강한 정책 잠재력을 지닌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여부·계획 평가·이행 여부 등을 평가해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주환원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은행주 수급의 핵심은 결국 외국인인데 정부가 이런 정책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만으로도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인 조치로 정책 효율성이 가미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해서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기대했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은행주,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실적도 순항 중"
  • "은행주,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실적도 순항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제성을 부과하겠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 역시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율적 가이드라인이며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약하다는 비판이 많지만 6월 중 최종 확정될 가이드라인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나친 강제성은 시장 개입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경우 제도 활성화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당근과 채찍이 병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특히 은행주 수급의 핵심은 결국 외국인인데 정부가 이런 정책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만으로도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인 조치로 정책 효율성이 가미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해서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기대했다.지난주 배당락까지 마무리되면서 은행주의 주요 이벤트는 소멸한 상태다. 그는 “1분기 분기 배당 기준일이 3월 29일이지만 분기 배당은 주당배당금(DPS)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은행들의 1분기 실적으로 향할 텐데 대형은행들의 1월 대출성장률이 나쁘지 않은 흐름이고,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 측면에서도 아직 큰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하나증권은 1분기 은행 전체 순이익을 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호실적을 시현했던 전년동기의 6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최 연구원은 “민생금융 등 굵직한 이슈들은 모두 나온 상황이고, 시기적으로도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당장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편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들이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수급상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BNK금융지주(138930)는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고, KB금융(105560)도 이번 주부터 자사주 매입 시작이 예상된다”면서 “과거에는 자사주 매입 진행 시기에 외국인 매도가 커지는 현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며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 재연…中 양회가 관건"
  •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 재연…中 양회가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등의 수출 경기가 중국을 바탕으로 모멘텀이 회복할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성장 기조 전환이 드러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는 일부 청신호 켜지고,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의 재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사진=하이투자증권)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수출 경기는 현재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조업일수 감소와 중국 춘제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2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4.8% 증가했고 1~2월 합계 수출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수출 경기가 본격적 회복국면 진입을 뒷받침해준다. 박 연구원은 2월 수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 수출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전년 동월 대비 66.7%의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한 이후 증가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에 이어 12월 21.7%, 올해 1월 56.2% 그리고 2월에는 66.7%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146.3%나 급증했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 역시 26.7%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에 반색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AI) 붐 현상이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이어지는 듯한 현상 때문”이라며 “단순히 대미국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그동안 부진했던 대중화권 반도체 수출 회복 등 반도체 수출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6~2018년과 2020~2021년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의 재연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수출 경기가 반도체와 미국 수출만으로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체 수출 경기는 물론 업종별 수출 차별화 현상을 해소되기 위해서는 중국을 위시한 아세안 수출 회복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회 결과가 또다시 주목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경제가 최소한인 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려는 정책적 노력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안정보다는 성장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5% 수준의 성장률 목표 제시와 함께 과감한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을지는 대중국 수출 회복 흐름을 좌우할 공산이 높다”며 “또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리스크 해소 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 놓을지도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회 결과가 올해 중국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아니지만, 최소한 중국 경기 불확실성 일부 완화와 함께 중화권 증시 추가 랠리의 단기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중국 정부의 성장 기조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는 일부 청신호가 켜질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양회가 침체에 빠져가는 중국 경제의 반등 계기가 될지 관심받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1년여가 됐지만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과 서방과의 갈등 등 안팎의 악재를 겪고 있다.현재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겸직하고 있는 외교부장(장관) 자리에 누가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가 외교수장에 오르게 되면 중국의 외교 정책 또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5일 양회가 열렸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5% 성장 의지 드러내는 中, 재정 지출 늘리나오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주요 경제 정책을 소개하는 업무보고가 예정됐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얼마나 제시하느냐에 따라 국채 발행 같은 부양 조치도 결정된다. 중국 경제 회복은 인접국인 한국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3일 “애널리스트들과 최근 분위기 조성 회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강화된 거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여러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에 그친다고 전망하지만 중국은 마지막 자존심인 5% 성장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떤 정책 수단을 동원할지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을 3%에서 3.8%로 확대하면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도 국채 발행 등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중국 증시 상황과 위안화 약세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한차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등을 인하한 바 있다. 추가로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외환·금융시장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의 부양책에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변화는 할 수 있지만 중국 공산당 승인이 필요한 대규모 개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지방 부채 리스크 커, 부동산 규제 완화 만지작부동산 문제 해결은 중국 내수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과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마빈 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양회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 대응과 주택시장 심리 안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방정부들은 은행과 함께 ‘화이트 리스트’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출을 실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이러한 조치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정부는 최근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 대형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최근 홍콩 법원에 청산 요청이 접수됐다. 자칫하면 연쇄적인 부동산 업체 도산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BI에 따르면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의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6조2000억위안(약 1149조원)에 달한다. LGFV는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통로인데 부동산 부실 리스크가 막대하다는 의미다.이에 은행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주택 구매 규제 추가 완화나 서민형 보급형 주택 확대 등이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최근 국가 차원의 저렴한 주택 정책 시스템이 완성돼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 중국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본사 전경. (사진=AFP)◇저출산·고령화 따른 생산성 감소 대응 노력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중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양회에서 산아 제한 같은 출산 대책과 고령화에 대응한 정년 연장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9670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2022년과 2023년 중국 신생아 수(출생아 수)가 1000만명을 밑돌면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슝수이룽 중국 정협 위원은 최근 양회에 제출할 초안 제안서를 통해 가정당 자녀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산아 제한 철폐와 미혼 부모·편부모에 출산 지원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중국 사회과학원 사회보장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중국 연금 보고서에서 정년을 65세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 또한 양회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중국의 법정 퇴직 연령은 남성이 60세, 사무직 여성 55세, 생산직 여성 50세인데 성별간 편차를 조정하고 최대 65세로 높여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사진=AFP)◇전랑 외교 끝나나…‘하나의 중국’은 불변양회에서는 통상 장관급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외교부장 등 주요 인사가 단행될지도 관심사다. 가장 관심받는 분야는 작년 7월 친강이 해임된 외교부장 자리다. 현재 전직 외교부장 출신이던 왕 위원이 외교부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번 양회에서 새로운 인물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친강 전 외교부장이 전인대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현재 신임 외교부장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다. 류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한국 등 주변국과도 인연이 있으며 주필리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편안하고 온화한 화법을 구사하는 류 부장이 외교부장에 오르게 되면 그동안 중국의 직설적이면서 공격적인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류 부장의 임명이 중국 외교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다고 보는 것이다.특히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됐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간 양자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양회 기간 예정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양회에서 친강 당시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헌법이 담긴 빨간 책자를 들어보이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원칙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신임 외교부장 또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대만과 관련해서는 강한 어조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대만이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앞둔 가운데 대만과 대화 가능성이 있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마지막 기회’…40개大 의대 증원신청 ‘봇물’ 터지나
  • ‘마지막 기회’…40개大 의대 증원신청 ‘봇물’ 터지나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전공의·의대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대 2000명 증원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오는 4일 대학들이 신청할 의대 증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적절한 의대 증원 규모로 350명을 제시했지만,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은 이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의 정원 증원을 신청할 공산이 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 관계자는 3일 “의대 증원 수요가 추가 배정하려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를 운영 중인 40개 대학의 대부분이 증원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대학들의 의대 증원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이번 아니면 증원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증원 결정도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이뤄지는 데다가 전공의·의대생들의 반발로 향후 추가 증원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대학에선 이번의 의대 증원 신청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국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많기에 대학들은 이번 증원 신청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는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지역인재선발전형으로 입학정원의 80%를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북대도 현행 정원 110명을 250명까지 늘리는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의과학자 양성과 경북 북부 권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 양성 규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의 을지대는 정원 40명을 최소 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충남대는 정원 110명을 2배 증원하는 신청서 제출을 검토 중이다. 아주대 역시 현재 40명 정원을 최소 11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대학도 증원 신청 규모를 놓고 연휴 사이 의대 교수들과 막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대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의 의대는 총 17곳이다. 이 가운데 지방 소재 의대는 동아대(49명)·대구가톨릭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을지대(40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 12곳으로 이들 대학이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아주대(40명)·성균관대(40명)·인하대(40명)·가천대(40명) 등 수도권 소재 소규모 의대에도 정원이 추가 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의대는 정원 증원으로 규모의 효과가 발생하기에 오히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정원 50명이 넘는 다른 의대 역시 이번에 증원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국 의대 정원 현황. (그래픽=이미나 기자)
2024.03.03 I 신하영 기자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변은 없었다.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선 1차 개표 결과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이 민선의원 58석(총 62석 중 4석은 관선의원) 중 55석을 얻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유력 야당인 촛불당에 대해 후보 공천조차 금지하면서 이번 선거는 ‘하나 마나 한 선거’가 됐다. 인민당은 지난해 하원 선거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125석 중 120석을 싹쓸이했다.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선거 후 지방의원과 인사하는 훈 센(왼쪽) 전 캄보디아 총리.(사진=AFP)◇“2030년대엔 총리 할아버지 되겠다”인민당이 상원 선거에서도 이기면서 인민당 의장이 훈 센 전 총리가 상원의장을 맡게 됐다. 그전까지 상원의장은 명예직에 지나지 않았으나 훈 센이 상원의장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훈 센은 직전 총리이자, 훈 마넷 현 총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장남인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고 이선으로 물러났다. 차남 훈 마닛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겸 정보부대장, 막내아들 훈 마니눈 부총리를 맡고 있다. 캄보디아 왕국에 진짜 왕실보다 더 강력한 ‘훈센 왕조’가 열린 셈이다.훈센은 “(나는)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며 세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치평론가 메아스 니는 훈 센의 상원 입성으로 훈 센 일가는 의회 내 고위직을 차지하며 권력을 더 강화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 훈 센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였다. 1985년부터 38년 동안 캄보디아 정치를 좌지우지했다.훈 센은 극렬 공산주의 단체인 크메르루즈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미 론 놀 정권에 맞서 수도 프놈펜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었다. 1975년 프놈펜까지 장악한 크메르루즈는 반공 세력과 지식인 등 최소 170만명을 학살하는 이른바 ‘킬링필드’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갈수록 과격해지는 크메르루즈와 이견이 생긴 그는 숙청을 피하기 위해 1977년 베트남으로 망명한다.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다. 크메르루즈가 툭하면 베트남 국경지역을 공격하고 자국 내 베트남계 주민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후 ‘인도차이나 반도의 맹주’를 노리던 베트남으로선 좌시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1978년 12월 25일,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캄보디아로 진격시킨 베트남군은 보름도 안 된 1월 7일 프놈펜을 점령했다.그해 캄보디아엔 헹 삼린을 총리로 하는 친(親)베트남 정권을 세워졌는데 베트남군과 함께 캄보디아에 돌아온 훈 센이 외무장관이 됐다. 당시 26살로 전 세계 최연소 외무장관이었다. 크메르루즈 잔당 소탕을 주도하며 권력을 키우며 실세로 부상하던 훈 센은 1985년 총리가 됐는데 당시 33살로 역시 전 세계 최연소 총리였다.1997년 훈 센.(사진=AFP)◇왕실도 허수아비 만든 ‘진짜 상왕’이후 훈 센은 38년 동안 총리직을 움켜쥐고 있었다. 1993년 왕정 복고를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왕당파 정당인 푼신펜에 1당을 내주고 제2총리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1997년 쿠데타를 일으켜 노로돔 시아누크 당시 국왕의 아들이자 제1총리였던 노로돔 라나리드를 몰아내고 권력을 독점했다. 이로써 훈 센과 왕실 중 누가 캄보디아의 진짜 권력자인지가 판가름났다.총리를 지내며 훈 센은 농지 개혁과 국영기업 민영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자 유치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크메르루즈 축출도 훈 센의 업적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평가에서 캄보디아는 선거 절차·다원주의 부문에서 북한과 같은 0점을 맞았다. 2017년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약진하자 반역죄를 씌워 아예 해산시켜버렸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야당다운 야당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다.부패도 훈 센의 유산이다. 전기·통신 등 기간산업과 언론, 아이폰·위스키·콘돔 수입권까지 모두 훈 센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훈 센(왼쪽)과 훈 마넷(오른쪽) 캄보디아 총리.(사진=AFP)◇‘유학파’ 훈 마넷, 아버지 그늘 벗어날 수 있을까서방에선 그나마 훈 마넷이 변화를 일으켜 주길 바란다. 훈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버지보단 더 개방적이고 친서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 일부를 보류하기로 했는데 이를 곧 번복했다. 여기엔 훈 마넷에 대한 기대감이 담겼단 평가다. 훈 마넷 역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카트린 트라부용 호주 국립대 교수는 “서구식 교육을 받고 개방적이고 사회적 의식을 갖춘 인사들이 캄보디아로 돌아와 정부 요직을 맡아 정책과 행정을 개혁, 내부로부터의 진보적 개혁을 촉진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매력적이다”고 동아시아포럼 기고에서 설명했다.상왕으로서 훈센이 건재한 한 훈 마넷의 운신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다. 훈 센은 총리 퇴임 직전 “내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면 내가 총리직에 돌아와 다른 후계자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슈아 컬란츠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지금으로선 훈 마넷에게 캄보디아를 개혁할 계획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는 고위 관료와 재벌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러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02 I 박종화 기자
이종찬 "과거 일본과 지금 일본은 달라…한일관계 발전시켜야"
  • 이종찬 "과거 일본과 지금 일본은 달라…한일관계 발전시켜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1대 국회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어요.” 이종찬 광복회장은 105주년 3.1절을 앞두고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의 21대 국회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독립유공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그는 지난 해 6월 23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육군사관학교 16기 출신으로 제11~14대 국회의원과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인생 멘토’로 알려진 원로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21대 국회에 대해 “대화 조차 안하고 서로 대립만 하다 막을 내리게 됐다”며 “22대 국회는 대화가 안되는 이런 국회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사람보다는 대화하는 중립적인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는 철학을 평가하면서도 관계부처가 이를 정책적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교인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반일종족주의’의 저자가 소속된 사설 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선임하는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다. 이종찬 광복회장 (제공=광복회)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1절 105주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당기념관에서 처음 정치하겠다고 나섰다. 그 다음 선언도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했다. 이는 민족의 독립을 존중·사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암암리에 표시한 것이다. 근데 요새 ‘윤 대통령의 생각은 그게 아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윤 대통령을 모욕하는 얘기다. 윤 대통령 기조는 민족의 독립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모든 것을 그런 바탕 위에서 그분을 보좌하고 해야 한다. 그러나 요새 이상한 사람들이 ‘건국대통령론’이니 뭐니 해서 이상하게 덧칠을 한다. 대통령이 말은 안 하지만 ‘이건 내 심경을 모르는 얘기다’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것이다. 3.1절을 앞두고 다시 윤 대통령 본래의 뜻을 국민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 현 정부의 한일 관계에 대한 평가는△윤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게 아니다.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민주화된 일본과는 차이가 있는데 동일시하면 인식에 혼란이 온다. 윤 대통령은 제국주의 일본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현재 민주화된 일본은 우리의 이웃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기조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어디로 떠나지 않는 한 한일관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본 제국주의적 요소는 청산하고, 건전한 한일관계는 발전시켜야 된다. 위안부 문제도 청산해 나가고 강제징용 문제도 순차적으로 청산해 나가야 된다. - 일본이 진전된 태도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나△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이럴 때는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김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과 합의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했다. 이 선언의 기조는 ‘과거는 잊지 말자. 그러나 과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건 바보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다. 과거는 과거대로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자는 게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이다. 하지만 한일관계는 그동안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부터 한 발도 진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과거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기점으로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는 당연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저는 21대 국회에 대해 굉장히 실망한 사람이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다. 그래서 22대 국회는 좀 더 여야가 대화를 해서 무언가 생산해 내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데 요새 공천 과정 등을 보니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방탄국회’가 되고 이런 식으로 갈까 걱정이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사람보다는 대화하는 중립적인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란다.- 육사 내 홍범도 장군 등 흉상 이전이 논란이 됐다.△육사에서 진짜 잘못한 것 중 하나라고 본다. 아마 지금 마음으로는 하고 싶은데 국민 여론 때문에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가 모순적이면 안된다.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다. 쿠바하고는 외교관계를 트면서, 1920년대에 공산당 가입한 사람은 안 된다는 게 말이 안된다. 원론적 공산주의는 이미 소멸돼 버렸고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산당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 건 공부를 좀 덜 했다는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이 핵심이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다. 옛날에 공산당 했던 것을 갖고 자꾸 이걸 문제 삼으면,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옛날 냉전적 반공주의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보훈정책에 대한 평가는△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보훈을 강조하신 분이다. 국가보훈부로 격상도 시켰다. 하지만 보훈부 격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는 윤 대통령의 말은 명언이다. 제복 입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높이 받들자는 게 보훈 정책의 근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이 윤 대통령의 이런 보훈에 대한 철학을 현재 보훈부나 국방부가 제대로 소화를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가 더 좋았다’, ‘위안부 할머니는 돈 받고 간 사람들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연구소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시키면 독립기념관 내에서 싸움만 일어날 것이다. 정상적인 보훈이 아니다. - 이 회장은△육군사관학교 16기 △주 영국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중앙정보부 총무국장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제11·12·13·14대 국회의원 △제8대 정무 제1장관 △제22대 국가정보원장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제23대 광복회 회장
2024.02.29 I 김관용 기자
日닛산, SK온 서산공장 방문…배터리 공급협상 본격화
  • [단독]日닛산, SK온 서산공장 방문…배터리 공급협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SK온의 첫 일본 완성차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게 된다.SK온 충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28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 구매·기술 담당 임원진은 지난 27일 SK온의 국내 배터리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공장에 방문했다. 이들은 현재 SK온이 생산 중인 배터리 공정을 살펴보고 수율을 확인하는 등 현장 전반을 시찰한 뒤 SK온 임원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K온 측은 “다양한 완성차(OEM) 제조사의 방문 중 하나”라고만 했다.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완성차에 속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기준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4위를 기록 중이다.닛산은 과거 전기차 시장 선도 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미쓰비시가 2009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한 데 이어 닛산이 2010년 전기차 ‘리프’를 처음으로 양산하면서 시장 초기 리더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다.닛산은 과거 명성을 되찾고자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닛산은 2021년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5조원을 투자해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증설 중이다. 선더랜드 공장은 닛산의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다. 이 공장에선 전기차 ‘리프’를 생산 중이며 추가 투자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쥬크’와 ‘캐시카이’ 두 모델을 더 생산하고 향후 세 차종 모두 신형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리프의 뒤를 이을 ‘쥬크 EV’는 2025년, ‘캐시카이 EV’는 2027년 출시가 목표다. 닛산은 향후 2030년까지 총 19종에 이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닛산 전기차 ‘리프’.(사진=닛산)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선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닛산이 SK온과 접촉, 수율과 품질 등을 직접 확인한 만큼 향후 출시할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닛산 측에 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실제 공급을 위한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향후 닛산이 출시할 보급형 전기차에 SK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닛산은 현재 LFP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자체 생산과 함께 외부 조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 이후 생산하는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SK온 역시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적기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실제 협업이 가시화할 경우 SK온과 닛산이 영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배터리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에 SK온은 유럽 지역에 헝가리 단독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대다수 물량을 독일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헝가리에서 닛산의 전기차 생산 거점인 영국으로 배터리를 해상운송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 경제성도 떨어진다.SK온은 아직 일본 완성차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없다. 업계에선 경쟁이 심화한 북미가 아닌 유럽 지역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양사의 협업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일본 양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협업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혼다는 미국 내 배터리 JV를 설립하고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 3대 완성차 업체 중 도요타와 혼다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 중인 만큼, 닛산이 SK온과 전략적인 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며 “닛산 측에서 현장 실사까지 나섰다는 점에서 이미 어느 정도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공산이 있다”고 했다.SK온 파우치형 NCM9+ 배터리.(사진=SK온)
2024.02.28 I 김은경 기자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
  •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오는 3월1일 ‘삼일절 특집’을 방영한다.신율의 이슈메이커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26일 광복회 이종찬 회장을 만나 3·1절 의미 및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 광복회 혁신·비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4선 국회의원과 초대 국정원장 등을 역임한 정치 원로다. 지난해 6월 제23대 광복회장 취임 후 ‘IT 광복회’ 구축 등 광복회 혁신과 국가 보훈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야와 정파를 넘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종찬 회장은 1919년 3월 1일 발표된 ‘3·1 독립선언서’가 건국과 국가 정체성 자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1 독립 정신은 헌법에서 명시한 대한민국 기초다. 자주독립, 국민 주권, 비폭력 내용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조선 건국 4252년’을 정확히 밝혔다”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1948년 건국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1948년은 임시정부가 정식 정부가 된 것이다. 그 전에도 나라는 있었다”며 “정부 수립을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하는 것은 큰 착오”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가 5000년 문화 민족임을 수없이 강조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1948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보다 균형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된다.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며 균형 있는 시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공이 많고 과도 있다고 표현을 하는 게 맞다. ‘공8 과2’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종찬 회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월1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병원 갈 일 없이 잘 지내셨습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의사들 파업 문제로 좀 뒤숭숭한데요. 그런데 제가 파업하는 걸 봤을 때 느낀 게 하나 있어요. 의료계 파동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가 민주주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건데. 전 세계에서 최빈국에서 시작을 해서 지금 이 정도 가장 중요한 선진국까지 된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거의 완전히 이룬 국가. 이런 나라를 따지고 보니까 우리나라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만일 우리가 제대로 된 독립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상태에 이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독립을 이룬 것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그래서 오늘 3월 1일, 기념해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종찬: 안녕하십니까.▷신율: 회장님 요새 많이 바쁘시고 특히 3·1절이나 광복절 이런 때는 특히 바쁘시지 않으세요?▶이종찬: 네, 그렇죠. 맞습니다.▷신율: 3·1절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 본인께서도 이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여러 감회만 느낄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점도 많을 것 같아요.▶이종찬: 우리 헌법에 있듯이 3·1 독립정신은 대한민국의 기초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이 3·1독립선언 위에 세워졌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데요. 말하자면 영국에서 대헌장이 중심이듯이 우리는 3.1독립선언이 중심이라는 거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주독립하는 나라가 되겠다. 두 번째는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 또 세 번째는 우리의 투쟁이 결코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으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독립선언서 말미에 보면 조선 건국 4252년 3월이라고 딱 돼 있어요. 우리 건국이 4252년 전에 이루어졌다. 요새 일부 사람들이 자꾸 (19)48년 건국이라고 그러는데, 3·1독립선언을 한번 읽어보셔야 돼요.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개발도상국들이 많이 독립을 했어요. 우리는 그런 독립 국가가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는 5000년의 문화 민족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세워진 나라고, 단지 일본의 침탈을 받아서 36년 동안 주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젠 주권 행사를 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 그분의 생각이거든요. 근데 그분의 생각을 (잘못)주장을 하면서 마치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분이 그런 말씀을 안 하셨는데. 그분은 우리가 5000년 역사를 갖는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수없이 강조를 했는데. 그건 어디로 가고 없고 오로지 48년 건국만 얘기하면 그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이혜라: 최근에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고. 그 일부 내용을 보면, ‘1948년 건국이 맞다’ 이거를 기준으로 좀 얘기가 되기도 하거든요.▶이종찬: 48년은 임시정부가 이제 정식 정부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48년은 그때 신문을 보면 정부 수립 기념이라고 그랬어요. 정부 수립을 한다. 나라는 있었다. 단지 정부가 없었는데 이제 정부가 세워진다 하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정부가 세워진 것으로 얘기를 해야지,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를 하면 이거는 큰 착오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조금 공부를 좀 더 해야 될 것 같아요.▷이혜라: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가 확실히 나뉜다’ 이렇게 젊은 층도 그렇고 또 어르신들께서도 말씀 많이 하시고 그런 것 같아요. 회장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이종찬: 저는 말이죠. 이승만 대통령을 정말 공이 많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지.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거는 편견입니다. 공이 많은 분이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내가 표현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공7 과3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공8 과2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그분의 공로가 많은 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을 평가할 때 균형있게 얘기를 해야지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다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지 균형 잡힌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신율: 우리가 독립운동을 해서 우리 민족의 국가를 건설하게 되는 측면도 민족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NL이라고 얘기하는 북한도 민족주의적 성향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예를 들면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 민족 제일주의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런 북한의 주장과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주의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상당한 차이가 있죠. 북한에서 말하는 민족, 인민. 이거는 특정 계급을 얘기하는 겁니다. 자기네 파만 얘기를 하는 거지 전 민족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민족을 얘기하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아보자고 남북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에요. 근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김정은 체제가 되고 나서는 그것마저. 자기 할아버지가 얘기하고 자기 아버지가 얘기하는 그 민족마저 이제 버리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족이라는 게 없다. 오로지 적대국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는 북한 전체가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이질적인 사람들만 제거되면 남북통일이 같은 민족끼리니까 금방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지금 같은 민족 아니고 너희는 적대국이다 이렇게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나는 김정은에 이르러서는 대단히 반민족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응징받아야 마땅해요.▷이혜라: 그러면 지금 어쨌든 북쪽에서 이렇게 강경하고 센 발언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속이 되고 있는데. 우리 쪽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제가 사실 광복회보의 사설 내용을 조금 살펴보고 왔더니, 그래도 우리 쪽에서는 품격 있게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내용이 좀 있어서요. 회장님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 정치 시작하면서 시작을 어디서 했어요. 우당기념관에서 처음 정치하겠다고 나섰어요. 그다음에 선언은 어디서 했습니까.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했어요. 그 얘기는 민족의 독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암암리에 표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요새 이상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그게 아니라고 터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을 모욕하는 얘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기조가 민족의 독립서부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것을 그런 바탕 위에서 이렇게 하나하나씩 그분을 보좌하고 이렇게 나가야 될 텐데. 요새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그분을 이상하게 건국대통령론이니 뭐니 해서 자꾸 이상하게 덧칠을 하는데. 그 양반이 말은 안 하지만 이건 내 심경을 모르는 얘기다 하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3·1절을 앞두고 다시 윤석열 대통령 본래의 뜻을 국민들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뜻입니다.▷신율: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는 측은 뭐냐 하면. 이른바 한일 관계가 문재인 정권 때보다 지금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인데. 나아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은 아니지만 낫게 만든 과정에서의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거 아닙니다.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민주화된 일본. 해방이 돼서 2차대전 때 크게 당한 일본과는 차이가 있어요. 자꾸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일본을 동격시하면 인식에 혼란이 오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제국주의 일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민주화된 일본은 우리의 이웃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다. 이게 틀린 겁니까. 이런 기조인데요.▷신율: 그러면 문재인 정권 때에 있어서의 한일관계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이종찬: 한일 관계는요. 제가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어디로 떠나지 않는 한은 한일관계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한일관계는 일본 제국주의적 요소는 청산하고, 건전한 한일관계는 발전시켜야 된다고 보죠.▷신율: 근데 위안부 문제라든지 아니면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야 할까요?▶이종찬: 전후 청산 문제로 하나하나 청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도 청산해 나가고 강제징용 문제도 청산해 나가야 된다고 보는데. 그것을 이렇게 순서적으로 해야지. 말하자면 제국주의 일본을 이것과 맺어서 자꾸 해석을 하면 좀 더 문제 해결이 복잡하게 되죠. 그러니까 저는 일본은 과거에 빚을 지고 있는 나라 아니냐, 그러니까 그 빚을 서서히 갚아라 하는 것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제 이해 당사자가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근데 받아들이는 쪽 아니면 하는 쪽의 그런 입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일본이 충분히 우리와 관계 개선에 대해서 정말 진전된 태도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굉장히 이럴 때는 참고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과 둘이 합의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했어요. 선언의 기조가 뭡니까. 과거는 잊지는 말자. 그러나 과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건 바보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니까 미래를 향해서 가자. 과거는 과거대로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자. 이게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정신 아닙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뭐예요. 한일관계는 그동안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에서부터 한 발도 진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과거에 매달렸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갔는데 이제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아닙니까. 저는 그것은 당연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우리 국민들이 전부 호응해 주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일본의 기시다 정권에서 기시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만일 북일 관계가 그런 식으로 흐르면 분명하게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우리는 북한하고 사이가 이렇게 안 좋게 해놨는데 일본은 북한하고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 도대체 외교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했느냐는 비판이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그 문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돼요. 북한이 기시다 정권하고 대화 안 해요. 우리가 쿠바하고 외교관계를 성립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급해졌어요. 외교적으로 고립될까봐. 그러니까 난데없이 기시다하고 대화한다고 그러는데. 그 전제사항이 있어요. 납치 문제 얘기하지 말자. 납북일본인. 강제로 납북했잖아요. 그 문제 얘기하지 말자. 이것 저것 다 얘기 못 하면 무슨 대화예요. 그냥 저스트 세이 헬로로 끝나는 거죠. 그런 쇼에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신율: 사실 우리도 좀 불안하죠. 회장님은 경기고, 육사 나오시고 그 이후에 정치인 생활도 오래 하시고 국정원장도 하셔서 여쭤보는 건데. 총선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거라고 보십니까?▶이종찬: 나는 (북한이)도발하는 것이 우리 정부 여당을 돕는 결과가 될 것 같아서 도발 쉽게 못한다고 봐요. 그냥 찌끄덕찌끄덕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정신 차려야 되겠다고 단결이 되는 것을 그 사람들은 원치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도발한다는 것은 우리가 분열하도록 만드는 것을 해야 될 때 더 강경하게 단결이 되면 그 도발을 하면서 오히려 밑지는 장사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잘 따져서 할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면 도발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더 단결시켜주는 결과가 될 테니까 쉽게 않을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정치 원로시니까 제가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인데요. 지금 이제 총선 앞두고 더 복잡한 것 같아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정치권의 현 상황, 일어나는 상황들이요.▶이종찬: 저는 21대 국회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한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이루는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어요. 그래서 나는 22대 국회는 좀 더 여야가 대화를 해서 무언가 생산해내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요새 공천 등 가만히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무슨 방탄국회가 되고 이런 식으로 갈까봐 걱정되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에 있었던 잘못, 여야가 대화조차 안 하고 서로 대립만 하고 대화가 안 되는 이런 국회 청산하고. 공천을 하되 양당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이런 사람보다도 조금 더 대화하는 중립적인 그런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이혜라: 아마 국민들도 다 바라고 있는 바겠죠. 또 육군사관학교 얘기가 나와서요. 흉상 문제로 얘기가 계속 됐었잖아요?▶이종찬: 그건 육사에서 진짜 잘못한 것 중 하나라고 봅니다.▷신율: 지금도 그게 진행 중인가요?▶이종찬: 아마 지금 마음으로는 하고 싶은데 국민 여론 때문에 못하는.▷신율: 아직 실질적으로 뭐가 된 건 아니군요.▶이종찬: 그랬는데 그거는 나는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요. 우리가 모순을 하면 안 돼요. 쿠바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쿠바하고는 외교관계 트면서, 1920년대에 공산당 가입한 사람은 안 된다? 정부가 말이에요. 장단이 안 맞잖아요. 공산당은 이미 소멸됐어요. 지금 공산당 하는 국가가 중국밖에 없거든요. 쿠바도 물론 있지만. 그런데 중국 공산당에 지금 돌아가는 내용을 보면. 독재 체제는 강화했는데 거기 나오는 경제 정책 등 시장 경제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원론적 공산주의는 이미 소멸돼 버렸어요.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산당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 건 공부를 좀 덜 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뭐가 중요하냐.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 지금 중요하거든요.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뭐예요. 다양성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예요. 옛날에 공산당 했던 거 가지고 자꾸 이걸 갖다가 얘기를 하면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옛날 냉전적 반공주의에 빠져버리는 거죠. 이제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합니까. 그 시대 추세에 모든 것이 맞춰져야죠.▷이혜라: 윤석열 정부 현재 보훈정책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보완할 부분 있을까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의 보훈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보훈을 강조하신 분입니다.▷신율: 보훈부로 격상도 됐잖아요.▶이종찬: 보훈부 격상을 시켰죠. 근데 보훈부 격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죠. 뭐라고 그랬어요.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이건 명언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제복 입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높이 받들자. 이게 보훈 정책의 근본이거든요. 나는 안타까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보훈에 대한 철학을 현재 보훈부나 국방부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신율: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나요?▶이종찬: 독립기념관 이사를 독립과는 정반대되는 사람,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 때가 더 좋았다, 위안부 할머니는 돈 받고 간 사람들이다, 독도라는 것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 이런 학문을 하는 사람의 소장. 이 사람을 독립기념관 이사 시키면 맨날 독립기념관 내에서 싸움만 일어날 거예요. 독립기념관에 있는 이사들은 우리나라의 독립은 우리가 찾아야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독립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싸움박질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되는데요. 그게 반대로 가는 길이지 정상적인 보훈이 아니잖아요.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지금 보훈부도 정신 차려야 되고요. 국방부도 정신 차려야 됩니다. 1920년대 공산당 가입한 사람을 지금 공산당원이라고 생각해서 흉상을 이전한다는 이런 식의 사고는. 한 발도 앞을 향해서 가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이 담당한다고 그러면 문제가 되죠.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뜻을 알고 뜻을 따르라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신율: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연구소에 있는 일부 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건데 그거는 저희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신율: 마지막으로 광복회 어떻게 변화해야 된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광복회는 그동안 참 국민에게 부담을 많이 드렸습니다. 국민이 많이 걱정을 했고 이제는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우리 광복회가 정상화돼서 국민 앞에 참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하고 좀 떳떳하게 나서도록 하겠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제가 꼭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광복회 월반하기 위해서 광복회를 완전히 ‘IT 광복회’로 지금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전산화하고 IT로 다 깔아놨습니다. 제 목표는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다. 괜히 종이로 자꾸 왔다 갔다 하면서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딱 전산화해서 결제도 전산 결제, 결재도 전산 결재, 회의도 영상회의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앞서가려고 그럽니다. 그런 걸 자꾸 해서 과거에 늦어졌던 부분을 월반 시키려고요. 이것을 다 이제 진행 중이에요. 대강 시스템은 다 됐습니다. 지금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지금 훈련시키고 있어요. 훈련만 되면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습니다.▷신율: 회장님이 계시니까 광복해 잘 될 겁니다. 워낙 다양한 경험이 많으시고요.▶이종찬: 쓴소리도 좀 많이 해주십시오.▷신율: 그럼요. 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찬: 감사합니다.
2024.02.28 I 이혜라 기자
박스권 등락 지속… 국고채 10년물 금리, 2.8bp 상승
  • 박스권 등락 지속… 국고채 10년물 금리, 2.8bp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채 금리와 국내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 중 미국 경기지표 발표 이후에도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5분 기준 3.439%, 3.351%로 각각 1.4bp, 1.2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8bp 오른 3.393%, 10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한 3.429%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2bp, 1.7bp 상승한 3.402%, 3.324%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4.6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내린 112.82에 거래 중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31.56 보합을 기록 중이다. 장 중 58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53계약, 개인 502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330계약, 은행 3823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862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950계약, 은행 20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PCE 발표 이후에도 박스권 흐름”이 날 시장의 금리 움직임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 레벨서 추가로 올라가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면서 “요즘 참여자들 심리가 위로 올라오면 매수하자는 마인드라 당분간 상단이 막혀있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밀리면서 6월까지 밀린 상황인데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나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가 되지만, 이미 기존에 물가랑 고용이 워낙 잘 나와서 파격적인 PCE가 아닌 이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7 I 유준하 기자
이준석, 화성을 출마 가능성 시사 "개혁신당 공약 펼치기 좋은 공간"
  • 이준석, 화성을 출마 가능성 시사 "개혁신당 공약 펼치기 좋은 공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선거구 개편으로 분구가 예정된 화성 동탄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2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경기남부 첨단벨트 총선전략 발표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동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 출마지역에 대한 여론 관심이 높지만, 당 전략을 수립한 뒤에 결정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당연히 반도체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고 두 분(양향자·이원욱) 현역 의원님들 공약을 성사하기 위해 제가 힘을 보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경기남부 첨단벨트 총선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그러면서 “무엇보다 동탄 1·2신도시 중 2신도시가 평균연령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것으로 안다.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 소통, 그들의 미래를 위한 공약 펼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최종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분구 지역 조정안을 보면 동탄4·6·7·8·9동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는 화성을, 기존 동탄1신도시에 해당하는 반월동과 동탄1·2·3·5동은 화성정으로 획정될 가능성이 크다.최근 이원욱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화성정 출마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선거구 획정이 끝나면 이 대표가 화성을에 출마할 공산도 높아진다.이 대표는 이어 출마지역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024.02.27 I 황영민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앞두고 금융주 일제히 약세
  • [특징주]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앞두고 금융주 일제히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앞두고, 그동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대로 상승세를 탔던 금융주가 일제히 26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보다 2900원(4.92%) 내린 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도 각각 4.86%, 4.27% 내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도 2.41% 빠진 1만456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주와 보험주도 약세다. 키움증권(039490)은 전 거래일보다 6100원(4.83%) 내린 12만300원에 거래 중이며 현대해상(001450)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각각 4.91%, 3.15%씩 하락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밸류업 우수기업에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과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9시30분 발표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언급된 내용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어 해당 내용에 따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일본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으나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4.02.26 I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세부안 주목…상장사 정책 강제 여부 핵심"
  • "기업 밸류업 세부안 주목…상장사 정책 강제 여부 핵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밸류업 세부안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증시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업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지난 1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위해 크게 △상장사의 투자지표(PBR, ROE)를 시가총액 및 업종별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언급한 점을 짚었다. 지난 1개월 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안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인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와 관련해 기업과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준다면 그때부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지금까진 기대감으로 모든 종목이 올랐지만 향후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기업들 중 주주환원에 집중할 수 있는 리스트를 이익잉여금과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선별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이어 “기업가치 개선이란 큰 목표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6 I 이은정 기자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다음달 4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첫날인 4일엔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5일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시작돼 다음달 중순까지 논의를 이어간다.지난해는 양회를 통해 ‘시진핑 3기’ 인선을 마쳤고, 올해는 부동산시장 회복 등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협은 중국공산당 일당 체제 아래 그 이외 집단간의 연대 및 협력 등을 담당한다. 8개 군소 민주당파와의 합작, 정치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경제와 문화, 사회 등 중대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제한한다.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전인대는 입법·임면·결정·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일당 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으로는 당이 국정 전권을 행사하지만, 입법과 인사 결정은 전인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공식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인 셈이다. 올해 전인대의 하이라이트는 개회식 때 제시하는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이 발표된다.중국은 작년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2024년 성장률을 5.3% 안팎으로 제시했고,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5%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 구호와 소비 장려 등 내수 진작 조치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부동산 활성화와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양회에서 ‘하나의 중국’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2024.02.25 I 정수영 기자
갑작스런 비둘기 금통위… 3년물 금리, 6bp 내린 3.342%
  • 갑작스런 비둘기 금통위… 3년물 금리, 6bp 내린 3.342%[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강세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 초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창용 총재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하락 전환하더니 낙폭을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5bp 내린 3.41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0bp 내린 3.342%, 5년물은 5.2bp 내린 3.391%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5.0bp 하락한 3.424%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5bp 내린 3.417%, 30년물은 3.0bp 내린 3.354%로 마감했다.장 초 상승 출발한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통위를 거치면서 하락 전환, 낙폭을 키웠다.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서 한 금통위원의 인하 가능성 언급이 나오자 2~5년 단기물 금리가 상승폭을 좁히더니 하락 전환, 낙폭을 점차 키웠다.이에 장내 시장 기준 3년물 금리는 고점 3.438%, 저점 3.322%를 기록해 장 중에만 11.6bp 벌어졌고 5년물은 고점과 저점의 괴리가 10bp, 10년물은 10.6bp까지 벌어지는 등 움직임이 컸다. 20~30년물 장기 구간은 7bp대 벌어졌다.시장에선 국발계 발행을 앞두고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들이 지난해 연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갑작스러운 도비시한 스탠스와 비슷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한 증권사 딜러는 “시장선 당시 파월과 다소 흡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미국 지표가 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금통위라 의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신속 재정집행이나 국채 발행 등을 감안했을 공산도 있다”고 덧붙였다.국채선물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4.65에, 10년 국채선물은 43틱 오른 112.89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6틱 오른 130.84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3320계약 순매수를, 개인 255계약, 투신 2460계약, 은행 1468계약, 금융투자 3730계약, 연기금 382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31계약, 연기금 479계약, 은행 1216계약, 개인 118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2309계약, 투신 345계약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70%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024.02.22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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