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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9일~2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신약 개발 소식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DAS28’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혈청방어율 100%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국내 임상 1상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또 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스크리닝(선별검사) 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는데,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약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큐로셀, ‘안발셀’ 림프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 승인큐로셀은 자사의 CD19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자 임상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승인된 결과다.해당 임상연구계획은 안발셀을 사용해 원발성‧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는 탐색적 고위험 임상연구다.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이 수반되는 CAR-T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연구는 고위험 연구로 분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 후에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안발셀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AR-T 치료제인 만큼,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치료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큐로셀은 지난해 10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 ‘BAL0891’ 임상1상 IND 변경 승인 신청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후보물질 ‘BAL0891’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변경 신청 사유는 하위 연구 추가로, 이번 IND 변경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량 확장 임상시험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1, 그리고 RP2D (임상 2상 권장용량) 확립 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2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목표 시험대상자 역시 96명을 추가해 총 약 216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평가지표였던 안전성과 내약성 탐색은 물론 유효성까지 평가하기 위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변경 신청은 사전에 계획된 임상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특이한 문제점 및 이상 사항이 발견되지않아 계획대로 변경 및 확대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계열 항암제로 TTK와 PLK1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순항 중에 있다.
2024.02.03 I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 2023년 1조 4909억원 매출 달성…"순수익 14.8% 상승"
  • 한미약품, 2023년 1조 4909억원 매출 달성…"순수익 14.8% 상승"
  • (제공=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한미약품(128940)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94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과 자체 개발 개량 및 복합신약의 지속적 매출 성장세 등이 지난해 호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가 보유한 주요 전문의약품인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및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 등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이나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롤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023년 연결 기준으로 1조 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 1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한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사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2024.02.02 I 김진호 기자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익 3152억…전년비 137%↑
  •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익 3152억…전년비 137%↑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7028억 원, 영업이익 31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수치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를 달성해 연간 기준 최초로 10%를 상회했다. 지난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7,973억 원, 영업이익 1,24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43.6% 늘어났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가격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기기 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1.3%, 0.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간 수주는 35억 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43억200만 달러를 채워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7억43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3020억원으로 정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배전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한편, 시장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배전기기 분야 경쟁력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배전기기, 회전기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육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02 I 김성진 기자
DL이앤씨, 신고가 찍고 하락…증권가, 투자의견 '하향조정'
  • [특징주]DL이앤씨, 신고가 찍고 하락…증권가, 투자의견 '하향조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DL이앤씨(37550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내림세를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 목표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5.10% 하락한 4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전년보다 33.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9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DL이앤씨가 목표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은 ‘매도’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따라 목표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DL이앤씨에 대해 실적 개선 전망, 주주환원 확대가 긍정적이라 전망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상승여력이 축소하면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 중립)’으로 하향했다.다만, 이번 실적발표 후 DL이앤씨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와 함께 올해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DL이앤씨는 향후 3개년 간 주주환원 규모가 연간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기존 실시하던 주주환원정책은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15% 수준이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흘러 내린 주택 착공 실적과 영업이익은 올해 완벽하게 반등할 전망”이라며 “주택 원가율 회복 없이도 연결 영업이익이 52.1%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2 I 이용성 기자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
  •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는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도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ELS는 엄연히 투자상품인데 이로 인한 과실을 은행·증권사에만 100% 묻는 건 투자의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매도 전면 개시에 빨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홍콩 ELS 손실 사태와 관련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금융당국이 검사 중인 홍콩H지수 ELS에 대한 책임 문제, 배상 여부에 대해 “은행 등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수 있다”면서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상품에 투자한 뒤 손해를 입었는데, ‘은행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손실을 봤다’고만 주장하는 건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제42대 한국증권학회 회장에 당선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총선 전에 빨리 털고 간다며 서두르기보다는 당국 차원에서 면밀한 사후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1년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석사 △알라바마대 재무학 박사 △현 기획재정부 기금평가단 평가위원 △현 서울주택도시공사 투자심사위원회 위원 △현 KEMCO 국유재산기금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현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현 수산발전기금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제42대 한국증권학회 회장 당선자 (사진=이영훈 기자)◇“홍콩 ELS 사태, 총선 넘어 장기전 될 것”앞서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관련 ELS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LS 만기상환 금액이 이달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만기 도래 규모가 늘어나며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둘러 2월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선 전 검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시사했다.하지만 전 교수는 홍콩 ELS 사태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선제적 피해보상을 했던 과거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때와 다르게 책임 소재를 놓고 지리한 공방이 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 교수는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권이 상당히 긴장하게 됐다”며 “검사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견될 수 있지만 설명 의무, 적합성 원칙 등에서 금융업계 전반적인 큰 문제를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이 때문에 전 교수는 “판매사 측에선 ‘불완전판매가 없었다’며 검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일괄적인 배상이나 선제적 보상 없이 개별 건별로 논의가 진행되고, 조정 결과를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은퇴 후 노후자금을 잃는 등 딱한 사정에 처한 가입자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총선 전에 빨리 털고 간다며 서두르기보다는 당국 차원에서 면밀한 사후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사회적 합의 필요”아울러 전 교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해서도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식화했지만, 금융위·금감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에 대해 현행법 위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상자산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일었다. 관련해 전 교수는 “이번 결정은 금융위가 판단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일치된 의견이 있는 게 아닌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불허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초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코인 ETF를 허용했을 경우 자금 이탈로 인한 증시에 미칠 충격도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금감원 조사 효율화 모색해야”전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전 교수는 “미국은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폭등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제는 안 당한다’며 주가가 꿈쩍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각 의무화를 도입해 주주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주친화적 결정을 하려면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의안에 공감했다. 해당 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 의원안)’로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 교수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대책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조직으로 분리돼 있어 권한을 놓고 마찰이 많은 느낌”이라며 “이러다 보니 적발·조사·수사·처벌·선고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혐의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조직을 통합하고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를 효율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파킹’ 등 증권사의 불건전 영업 문제에 대해선 “폐쇄적 관행이 수면 위에 올라온 것”이라며 “관행과 불법 간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처벌하기보다는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2.02 I 최훈길 기자
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코스피 시장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며 뉴욕증시는 물론 일본과 중국증시마저 미끄러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1%대 오르며 2540선을 회복했다.시장에서는 정부 정책 기대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低) PBR주’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저PBR 투자마저 ‘테마주’화 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FOMC 찬물에도…코스피, 2540선 회복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종가 기준, 2561.24) 이후 17거래일 만의 최고치다. 특히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0.7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6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간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며 글로벌 증시는 식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회의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 같은 파월의 발언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82%, 나스닥 지수는 2.23%씩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험업은 이날 8.26% 올랐고 증권업도 5.69% 올랐다. 종목별로 봐도 흥국화재(000540)와 지주사인 F&F홀딩스(00770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17.43%, 키움증권(039490)이 11.27%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거래소는 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자동차, 금융, 지주사 종목의 차별적인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프로그램 도입 기대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하며 1월 FOMC가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 했다”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67%가 PBR 1배 미만…신중한 접근 필요다만 저PBR주의 투자를 들여다보면 증시의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금융주나 지주사 중 PBR이 낮은 종목이 많은 편이다 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지 않은 종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소위 ‘저PBR 테마주’가 생기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증시에서 ‘저PBR’보다 ‘고PBR’ 상장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의 PBR도 1배 미만인데다, 개별 상장사로도 1배 미만인 기업이 2023년 3분기 순자산 기준으로 67%에 이른다”며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저PBR주에 접근한다면,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주은행은 PBR이 1배 미만이란 이유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28% 상승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에 불과하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저PBR 기대감을 확대하고 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이너스(-) 1.4%다. PBR에 따라 투자하기에 앞서 잉여현금비율, 자본 흐름, 배당 여력, 정부 규제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이 저PBR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 규제 등으로 (정책 발표 뒤에도)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권주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어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2024.02.02 I 김인경 기자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 “자의적 지분 매도 없어…정상화 속도”
  •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 “자의적 지분 매도 없어…정상화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의 박상우 대표가 최근 자신이 회사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자의적인 지분 매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부족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 자신의 지분을 매도하는 것 외엔 다른 방안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가 고의적인 매도를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박 대표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 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먼저 유선으로 연락해 ‘주가가 하한가니 매도해서 (주식 담보 대출을) 상환하겠다’고 통보했고, 그 얘기에 다른 방법이 없으니 ‘알겠다’고 답했다”며 자신의 지분이 시장에 풀린 데엔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항변했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달 30일 박 대표가 최대 주주에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인 박 대표 측 지분이 1248만2184주(15.06%)에서 62만8902주(0.76%)로 줄면서다. 갑작스러운 최대 주주의 지분 매도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박 대표의 지분 매도가 자의적 결정인지, 반대 매매에 의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 대표는 사채를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지난 24일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자 시장에 풀렸고, 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매도 상환을 요구해 이에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사채권자가 장중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물량은 24일 오전 엔케이맥스 주가를 하한가(3640원)까지 끌어내렸다. 박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출받을 당시 담보 비율은 300%, 유지 비율은 200%였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회사 주가가 담보 유지 비율 200%인 600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그때부터 추가 담보 요구를 해왔으나 추가 담보를 제공할 수 없던 상황에 24일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자 매도 상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도 이에 대해 “증권사의 반대 매매 여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따지는 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문제의 핵심은 박 대표의 의지가 개입된 자의적인 매도인지를 보는 것으로, 당시 박 대표는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분이 매도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케이맥스는 최대 주주 변경 사유를 ‘반대 매매에 의한 최대 주주 변경’으로만 공시해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을 고려했는지 이날 사유를 ‘최대 주주의 장내 매도와 담보 제공 주식의 담보권 실행(반대 매매) 등’으로 수정 공시하며 증권사의 매도 상환 요청에 응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했다. 또 사채와 관련된 공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점도 사과했다.이날 박 대표는 반대 매매를 가장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21년간 키운 회사의 지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공시 누락 논란 등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해서도) 늦었지만, 법무팀을 구성해 다시는 그런 일이 재차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SI와 FI 각각 두 곳씩을 접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도록 공동 이사진 구성 등의 방안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대 주주는 부재한 상황이지만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까지 남아 있어 경영권 공백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 준비해오던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해 그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통받은 주주분들에게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순엽 기자
칩스앤미디어, 작년 영업익 77.7억원…전년비 6.4%↑
  • 칩스앤미디어, 작년 영업익 77.7억원…전년비 6.4%↑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비디오 지식재산권(IP) 기술 기업 칩스앤미디어(094360)는 1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76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7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난해 4분기 매출액은 74억원,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으로 각각 3.5% 증가, 15.4% 감소했다.이번 실적의 배경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 및 미·중 무역 분쟁의 수혜로 데이터센터 AI 시스템온칩(SoC) 라이선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전향 신규 라이선스 및 로열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라이선스 매출은 15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라이선스 매출 100억5000만원보다 55.6% 성장했다.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는 2024년 전망에 대해 “인공지능(AI) 경쟁이 벌어지면서 향후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고용량·고성능 반도체 공급이 늘어나고 AI SoC 타깃 프로젝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데이터센터, 일본 자동차향 등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IP 국내외 거래처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2024년부터 라이선스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칩스앤미디어는 2022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 손실을 반영한 영향으로 267억원 가량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2023년 말 보통주로 전환을 완료했기 때문에 2024년 이후 순손실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기아, 1월 글로벌 시장서 24만4940대 판매…전년比 4.2%↑
  • 기아, 1월 글로벌 시장서 24만4940대 판매…전년比 4.2%↑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4940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2% 늘어난 수치다.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기아는 지난달 도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 4만 4608대, 해외 시장에서 20만73대의 완성차를 각각 판매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3%, 2.0% 늘었다.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총 4만5905대가 팔렸다. 이어 셀토스(2만7517대), 쏘렌토(2만1346대) 순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이어졌다.시장별 판매 차종을 보면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9284대로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레저용차량(RV) 인기가 높았던 가운데 카니발(7049대), 스포티지(5934대), 셀토스(3944대) 등 2만8221대가 팔렸다.승용의 경우 총 1만3191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레이 4130대, K5 3336대, K8 2917대 등이다.상용은 버스를 포함해 총 3196대가 팔렸다. 봉고Ⅲ가 3074대로 전체 상용차 판매의 96.2%를 차지했다.해외 시장에서도 RV의 인기가 이어졌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3만9971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지켰다. 또 셀토스가 2만3573대, K3(포르테)가 1만7643대로 뒤를 이었다.특수 차량의 경우 국내 75대, 해외 184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한 259대가 팔렸다.기아 관계자는 “지난달 EV9이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텔루라이드 등 4개 차종이 미국 최고의 고객가치상을 수상하는 등 기아의 차량이 상품 경쟁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에도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이다원 기자
저PBR 금융주 '강세'…감익에도 주주환원 기대↑
  • [특징주]저PBR 금융주 '강세'…감익에도 주주환원 기대↑
  • (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주 전반이 강세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일(1월31일)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을 정조준한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500원(5.23%) 상승한 5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4.06%) 상승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2.57%,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3.36%,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38%, BNK금융지주(138930)는 4.52%, JB금융지주(175330)는 3.50%, DGB금융지주(139130)는 6.33% 상승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4737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7% 하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주환원율 상향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을 1600원으로 결정, 자사주 3000억원을 오는 2월부터 매입 후 소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DPS를 전년보다 100원 상승한 3500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주주환원율은 34.8%로 상승한다고 분석하며, PBR을 0.44배로 상향 조정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만연하다”며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액을 전년의 2배로 늘린 점과 더불어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가 신설돼도 기존 주주환원 가이드를 유지한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실적 감소에도 목표주가를 8% 상향 조정한다는 의견을 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감익에도 주당배당금 상향과 자사주 소각규모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조치를 강화했다”며 “관리를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이 병행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목표주가를 8% 올린다”고 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올해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하이투자증권 "연준, QT 감속 후인 6~7월 금리 인하"
  • 하이투자증권 "연준, QT 감속 후인 6~7월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논의를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QT 감속이 시행된 후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FOMC 회의 성명서에서 QT 감속 또는 중단과 관련한 문구 변화가 없었으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QT’ 논의를 예정했다”고 밝혔다. 파월은 3월 FOMC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QT 변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해석이다. 2019년 QT가 중단됐던 때에는 2018년 12월 FOMC회의에서 QT 감속이 논의되고 2019년 1월 논의 진전 후 3월 FOMC회의에서 그해 6월부터 QT 규모를 줄이고 9월 종료하겠다는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3월 QT감속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2분기중 계획이 공시되고 3분기 내 감속이 시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1분기 국채 차입규모가 7600억달러이고 2분기도 202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채 공급 물량에 대한 걱정은 하반기로 미뤄도 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QT 감속 진행과 금리 인하가 병행된다면 국채 물량이 하반기 늘어나더라도 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QT 감속 시행이 금리 인하보다 선행될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연준 입장에서 5월보다는 하반기에 가까운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행항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이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OMC회의 이후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되며 단기구간 금리는 보합 및 레인지 장세 지속, 발행 리스크 경감으로 장기구간 금리는 하락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 10년 국채금리 기준 3.80% 초중반까지는 하단을 낮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1 I 최정희 기자
"갤S24 지원금 늘려달라"…방통위, '또' 이통사·삼성에 요청
  • "갤S24 지원금 늘려달라"…방통위, '또' 이통사·삼성에 요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에 재차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듭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지원금 상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방통위는 31일 이통 3사를 불러 이날 출시된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0일에는 삼성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 24~25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를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사진=삼성전자)방통위가 재차 업체들을 불러 공시지원금 상향을 요청한 것을 놓고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에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높다. 지금까지 방통위는 지원금 규제기관으로서 시장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해왔는데, 공시지원금 상향을 강하게 요청하는 게 이례적인 행보라서다.이통3사는 당장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개통한 소비자와 차별을 두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S24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했고, 사람이 몰리면서 사전 개통 마감일은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8일까지로 연장됐다.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아직 제품을 수령하기도 전에 공시지원금을 올리면 반발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방통위는 가능한 빨리 공시지원금을 상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전판매 예약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내부적으로 시기나 수준을 판단할 일이지만 정부 입장에선 이왕이면 빨리 상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공시지원금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통법상 공시지원금 변경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가능하다. 가장 빠른 공시지원금 변경일은 다음 달 2일이다.현재까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으로 △SK텔레콤은 10만∼20만원 △KT는 5만∼24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23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통 3사 모두 최고가 요금제(12만5000~13만원)를 사용했을 때 20만원 초반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유통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최대 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가의 단말기 가격을 고려하면 짠물 지원금이란 평가다. 갤럭시S24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2024.01.31 I 임유경 기자
뮤직카우, 2호 음악증권 '너의 번호를 누르고' 증권신고서 제출
  • 뮤직카우, 2호 음악증권 '너의 번호를 누르고'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뮤직카우가 지난 30일 가수 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를 기초자산으로 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뮤직카우는 2호 음악수익증권 신고서를 공시하고 신규 옥션을 예고했다.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는 2019년 발매된 곡이다. 2021년 연간 노래방 차트 톱10(써클차트 기준)에 진입했다. 2022년 리메이크 곡이 발매돼 또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2023년 연말 안녕이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처음 얼굴을 공개하고 활동을 본격화하며 노래 역시 다시 주목받은 바 있으며, 다양한 SNS 채널의 커버 및 숏폼 콘텐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 3332주(시작가 1만5500원)가 발행될 예정이다. 별도 정정 요청 없이 심사가 완료된다면 2월 23일부터 2월 29일까지 옥션을 진행한다.뮤직카우는 이번 증권신고서 준비 과정에서도 객관적 가치산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는 상대가치 평가모델을 활용해 유사 평가군의 저작권료 수익비율, 상장 예정곡의 연간 저작권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가총액을 도출한다. 가치산정 모델 및 가치평가 금액은 외부 평가기관인 회계법인, 감정평가법인의 검증을 거쳐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뮤직카우 관계자는 “가치평가의 객관성 입증, 투자자 보호 강화에 꾸준히 집중하며 2호 음악수익증권신고서를 준비했다”며 “2023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권료 징수액이 4천억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자산으로서의 음악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뮤직카우 역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를 충실히 따르면서 고객들에게 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01.31 I 윤기백 기자
‘밸류업’ 우수 기업 100곳 뽑는다…파격 인센티브
  • [단독]‘밸류업’ 우수 기업 100곳 뽑는다…파격 인센티브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친화적인 100대 기업을 선정·인증·공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이른바 ‘주주친화주’ 인증을 받으면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 효과가 주목된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2월 중에 발표하는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추진하는 것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검토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가치를 개선한 우수 상장사 100곳 이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만년 소외주’로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거나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주주환원에 나선 상장사를 가린다. 시가총액 상위 코스피200 지수를 공표하듯이 주주 친화주를 100곳 이상을 꾸준히 인증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개선한 우수기업이나 주주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증을 받으면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가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PBR이 1배 이하인 상장사가 주가 상승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페널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폐지처럼 단기·일회성 조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페널티가 아닌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투자 촉매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100대 기업을 선정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뿐만 아니라 전반적 증시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비슷한 제도를 앞서 도입한 일본의 경우, 도쿄증권거래소(TSE)가 PBR가 1배 미만인 상장사에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한 뒤 닛케이225와 토픽스가 각각 2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우리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유통, 금융 등에서 만년 저평가주의 주가 흐름이 양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생명(085620),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BNK금융지주(138930)는 지난 30일 52주 신고가를 썼다. 31일 제주은행(006220)(29.92%), 기아(000270)(5.00%), 흥국화재(000540)(2.59%) 등도 주가가 오르며 상장사 기업가치 강화 추진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정책 실효성을 높일 대책을 강조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상장사 모범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알려 기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금융청(FSA)과 도쿄증권거래소(JPX)가 쌍두마차로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한 것처럼, 프로그램 실효성 높이려면 금융위와 한국거래소가 원활한 투트랙 협업 관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on Book-value Ratio)=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가치와 주가를 비교해 현 주가가 적정 수준인지를 보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아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류된다.
2024.01.31 I 최훈길 기자
포스코홀딩스, 철강·배터리 부진…새 CEO 맞는 올해도 어렵다(종합)
  • 포스코홀딩스, 철강·배터리 부진…새 CEO 맞는 올해도 어렵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지난해 주력 사업인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성장 가도를 달리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도 전기차 시장 둔화와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춤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원가 절감과 빠른 시장 대응을 통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27.2%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해보다도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철강사 포스코는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강 시황 탓에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 못 한 게 수익 미달 요인”이라며 “이는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으로 전체적인 시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1분기 중 열연 등 단계적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메인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문만 떼놓고 보면 실적 충격이 더욱 컸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소재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포스코퓨처엠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이차전지 사업 전체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거 수주한 물량을 통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며 다시 흑자 전환 기회를 노린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원료(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영업 손익이 정상화되면서 포스코퓨처엠도 충분히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포스코홀딩스 실적 요약.(자료=포스코홀딩스)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33조1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0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 0.9%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성공했다.포스코홀딩스는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 가격 상승 영향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고수익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구조적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1분기는 쉽지 않겠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이차전지 소재 등 기존 추진 중이던 신사업 계획을 큰 틀에서 수정 없이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정기섭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긴 호흡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수주에 근거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집행을 중단하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상호 합의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을 만한 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은경 기자
형님 뛰어넘었다…기아, 현대차 제치고 코스피 시총 6위
  • 형님 뛰어넘었다…기아, 현대차 제치고 코스피 시총 6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우가 형님을 뛰어넘었다. 기아(000270)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005380)(7위)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3개월 기아의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4900원(5.00%) 오른 10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2월 10만1500원이었다. 주가가 급등하며 기아의 이날 시가총액은 41조370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000270)는 이날 현대차의 시가총액(41조164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이날 4600원(2.42%) 오르며 19만4600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비결은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이날도 기아를 797억원 사들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한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지난 25일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5% 늘어난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11.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사주 소각과 고배당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5600원으로 결정했는데 배당 성향 25%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도 발표했다. 또 기아는 취득한 자사주의 50%를 상반기 중 소각한 뒤 3분기까지 경영 목표 달성에 따라 나머지를 추가 소각할 것이라 밝혔다. 100% 소각 시 주주 환원율(순이익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쓴 비율)은 30%에 달한다.이에 반해 현대차는 ‘비교적’ 소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폈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아보다 이익이나 보유 현금이 많지만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아는 내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실적 기준 0.9배다. 현재 금융당국은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로 했는데,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의 모델을 본따 한국 역시 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는 PBR가 1배 미만인 상장사에게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게다가 기아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7% 높은 편이라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흐름에 차이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은 보수적인 가이던스보다는 자사주 매입의 부재”라며 “자사주 매입으로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낸 기아와 상반된 모습으로 현대차가 비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 매력이 상승 중”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EV9의 북미·유럽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그룹)
2024.01.31 I 김인경 기자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당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가현문화재단이 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관련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항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서도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 제기라고 지적한다.3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변경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010060)(OCI그룹 지주회사)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그룹간 통합에 대한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12일 당시 한미사이언스 계약당사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 사장의 자녀 등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당사자인 임사장의 자녀 2명을 재단법인 가현문화재단으로 변경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계약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그 과정에 대해 △가현문화재단의 자산 매각 과정 문제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 끼친 점 등 크게 2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안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치고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쟁점 1. 가현문화재단 자산매각...“부채 상환용으로 지난해 승인”한미그룹 공익문화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2002년 3월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으로 설립했다. 200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사진전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됐다. 이후 2010년 9월 가현문화재단으로 개칭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임성기재단과 함께 송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공익문화재단인 점을 강조하며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인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전시, 출판, 교육 등이 재단 사업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그룹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 사업 목적이나 내용 때문에 이번 OCI와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된 것과 지분을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미 작년에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 상환하는 것이 시급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를 재단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문체부로부터 부채 상환 목적으로만 가현문화재단 자산 매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쟁점 2. 재단에 손해끼쳐 배임?...“법률 검토 마친 사안, 문제없다”특히 임종윤 사장 측은 12일 공시된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가 변경됐음에도 변경된 계약금액이 적용되지 않아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12일 3만84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정정공시가 나왔던 15일 4만3300원까지 올랐다. 즉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오른 것인데, 주식 양수도 계약도 가현문화재단이 계약 당사자가 된 15일 기준 자산가치로 거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 입장이다. 하지만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배임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한미그룹은 모든 부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도 임종윤 사장 측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는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회사 주가는 예측이 어렵고 급등락이 빈번할 경우 매도시점을 설정하기 어렵다”며 “기관 대상 블록딜의 경우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는데, 매각 정보 유출 가능성과 할인율 적용 등으로 인해 매각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내 매각으로 매도대상 주식이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미그룹 측이 공시 이후 변동성 장세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2일 대비 15일 떨어졌다면, 그때도 배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비전문가적 식견에 의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1.31 I 송영두 기자
해외서 날아오른 '불닭'에…삼양식품, 작년 매출 1.2조
  • 해외서 날아오른 '불닭'에…삼양식품, 작년 매출 1.2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불닭볶음면’ 브랜드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난 삼양식품이 이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삼양식품은 31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잠정 매출액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249억원으로 집계됐다.삼양식품이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의 ‘맵부심’을 자극하며 국내외 큰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의 공이 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68% 수준, 여기서 불닭볶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수출액만 6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인 9억5243만달러(한화 약 1조28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때를 맞춘 공격적 투자도 주효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매출을 대폭 확대했다. 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어진 4분기 중국 최대 쇼핑축제에선 현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고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 “자사 B형간염백신, 투여횟수 1회 줄여도 1상서 혈청방어율 100%”
  • 차백신연구소 “자사 B형간염백신, 투여횟수 1회 줄여도 1상서 혈청방어율 100%”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가 개발 중인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가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였다.차백신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2022년 11월에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가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핀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선별검사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다. 무반응자와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해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내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중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24.01.31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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