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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국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진인 제주 토끼섬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새하얀 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국 154만여 개 지명 중 토끼 관련 지명은 총 158개다. 대부분 지명이 한글 ‘토끼’ 또는 한자인 ‘토(兎)’ ‘묘(卯)’를 포함하고 있다. 경북 청송 ‘낫테산’, 울산 울주 ‘주암’, 전북 고창 ‘외퇴’ ‘퇴등’ 같이 유래를 알아야만 토끼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명도 32개나 된다.토끼 관련 지명은 지형이 토끼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경우가 많다. 토끼 관련 지명 158개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가 마을에 붙여진 건 풍성과 번창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야지대가 많은 전남이 3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끼 관련 지명을 보유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에 토끼섬, 토도와 같은 지명이 붙여진 섬은 총 17개. 경남 고성과 하동, 전남 고흥과 무안, 신안, 여수, 충남 서산과 태안, 인천 검단, 옹진 등에 있는 토끼를 닮은 섬들이 토끼섬, 토도 등 비슷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명만 봐서는 다 같아 보이는 섬들 가운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약 50m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기도 한 제주 토끼섬은 국내 유일한 문주란(천연기념물 19호) 자생지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인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햐얀 꽃으로 뒤덮인 섬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사진=제주관광공사)토끼전과 다른 토끼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곳도 있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하천변 절벽을 파내 길은 낸 천도(遷道)로 토끼가 길을 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 정벌에 나선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막다른 길과 마주쳤는데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비리)을 타는 길을 알려줘 ‘토끼가 열어준 길’이라는 뜻의 ‘토천(兎遷)’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록돼 있다.밀양 내이동 토끼바위는 먼 옛날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 두 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진주 상평동 테간골 나루는 테간골에 살던 토끼가 나룻배를 보고 놀랐다는 전설이 전해져 테간골 나루로 불린다. 김제 영상리 토끼재, 무안 망월리 망월동, 공주 쌍대리 토동, 천안 가산리 토산 등은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보는 ‘옥토망월형’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에 기인해 마을에 토끼 관련 지명이 붙여졌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설날(22일)도 문 여는 '꿀 여행지'는 어디?
  • 설날(22일)도 문 여는 '꿀 여행지'는 어디?
  • 강원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는 아파트 22층 높이(약 65m)에서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사진=강원도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명절이다.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은 탓일까. 가족 나들이 계획을 짜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과감하게 설날 당일(22일) 떠나는 가족 나들이를 계획해 보자. 대부분 관광지가 설날 당일은 쉬지만,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정상 운영하는 곳도 많다. 22일 설 당일은 물론 연휴기간 온 가족이 가보면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추운 날씨도 OK!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한화 아쿠아플라넷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실내 시설인 아쿠아리움은 춥고 비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형 수족관에 서식하는 수천, 수만 종의 수중생물은 물론 다양한 생태 설명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서울과 수원, 일산, 제주, 전남 여수, 경남 사천 등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설날(22일) 당일 포함 연휴기간 휴무일 없이 개장한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와 경기 일산, 수원 그리고 여수와 제주에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물범, 펭귄, 수달, 피라냐, 바다사자 등 생태 설명회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롯데월드)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휴기간 중 오후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계묘년 새해에 태어난 아기 물범도 특별 공개한다. 3년 전 구조돼 출산까지 한 어미 물범이 아기 물범을 돌보는 경이로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극지방존 수조에선 훔볼트 펭귄의 귀여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매일 낮 12시부터 5시까지 인어공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별빛 구출 작전’ 수중공연을 시간대별로 선보인다. 순수 국내 기술로 건립된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선 다양한 수중생물 외에 국내에 단 하나의 개체만 남아있는 대형 황새 ‘슈빌’도 볼 수 있다.◇놀이기구 타고 민속놀이 즐기고 ‘테마파크’롯데월드 어드벤처 신년 퍼레이드 ‘민속한마다’ (사진=롯데월드)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전통 마당극 ‘토끼별곡’을 선보인다. 22일부터 24일까지 1층 가든 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매일 5시 선보이는 퍼레이드는 설을 맞아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 민속한마당 공연으로 펼쳐진다. 민속박물관에선 커피콩을 맷돌로 갈아 직접 내려 맛보는 향기로운 커피 맷돌체험과 한복 마크네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연휴기간에만 한정 운영한다.에버랜드가 설 연휴를 맞아 정문 매직트리에 조성한 아파트 5층 높이(15m) 초대형 토끼 조형물 ‘래빅’.(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서 설 연휴기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가래떡 구이와 떡꼬치 어묵 등을 맛볼 수 있는 전통 간식 코너, 매일 3회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야간엔 포시즌스 가든 스노우맨 월드에서 슈퍼주니어 신곡 ‘셀러브레이트(Celebrate)’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뮤직 라이팅쇼, 화려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로맨스 인 더 스카이’가 펼쳐진다. 설 연휴기간 2~3대 가족 방문객, 주한 외국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설 연휴 특별공연 ‘토끼별곡’ (사진=롯데월드)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농어촌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검은 토끼를 테마로 ‘토끼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농원 일대를 윷놀이와 팽이치기 등 모두 9종의 전통놀이, 생활체험 공간으로 꾸며 스파 이용권 등 경품을 주는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기간에 한해 토끼띠(1951·1963·1975·1987·1999·2011년) 방문객은 입장이 무료,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입장료(소인 6000원, 대인 9000원)를 50% 할인한다. 국내 최장 404m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강원도관광재단)강원 지역 대관람차와 케이블카 등도 정상 운영한다. 아파트 22층 높이(약 65m)에서 설악산과 속초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강원 속초아이,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설 연휴기간 방문객을 위해 휴일 없이 정상 가동된다.◇서울 4대 궁궐 투어 ‘서울도보해설관광’조선 성종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도보해설관광은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낙산성곽, 인사동 등 6개 가족코스를 휴무일 없이 운영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코스마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초등학교 고학년의 눈높이 맞춰 명소에 깃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서양식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 4대 궁 가족코스는 약 2시간 동안 궁궐 내 주요 건축물을 둘러보며 조선왕조 600년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동행하는 문화해설사가 각 건축물의 용도와 특징, 역사적 사건과 일화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조선왕조 600년의 왕실 문화는 경복궁과 창덕궁 코스, 성종(9대), 정조대왕(22대) 등 조선 왕들의 효심을 느껴보고 싶다면 창경경 코스를 추천한다. 조선 후기 대한제국이 꿈꾸던 근대화의 열망은 덕수궁 코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서울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오후에 낙산성곽 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일몰시간에 맞춰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흥인지문에서 시작해 마로니에공원에서 끝나는 낙산성곽 코스는 한양 도성 중 높이가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후에 성곽을 둘러보고 일몰 시간에 맞춰 서울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제강점기 3·1운동 유적지인 태화관 터, 탑골공원 등을 둘러보는 인사동 코스는 설날(22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에만 진행한다. ◇찌릿한 손맛, 짜릿한 스피드 ‘축제·스키장’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사진=강원도관광재단)강원 평창과 홍천, 화천, 인제 그리고 경기 양평 등에서 연휴기간에도 송어와 산천어, 빙어 등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겨울축제가 이어진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에서 짜릿한 손맛과 함께 눈썰매, 얼음 자전거, 얼음 조각, 열기구 등 다양한 체험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강원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평창 송천 대관령눈꽃축제, 태백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태백산눈축제도 연휴기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겨울축제다.그랜드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 (사진=티모넷)서울에선 빛을 테마로 한 축제와 전시가 연휴기간 열린다. 광화문광장에서 작년 연말 막 오른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은 수만 명이 찾는 흥행에 힘입어 기간을 설 연휴까지 연장 했다.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 지하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빛의 시어터’ 전시는 연휴기간에 한해 토끼띠 관람객에게 에코백과 바디워시, 스파클링 와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사진=곤지암리조트)강원 정선 하이원, 평창 휘닉스와 용평, 홍천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 강촌, 경기 광주 곤지암 등 스키장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뚝섬·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도 이번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설 연휴 가볼 만한 여행지 “여기 다 있네” 설 연휴기간 가볼 만한 여행지 정보는 전국 여행정보 포털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 설 특집관에서 얻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설을 맞아 나흘간의 연휴 동안 가족, 친구 등과 가볼 만한 전국 주요 여행지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았다. 전국 해맞이·해넘이, 디저트 명소, 토끼해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토끼 테마 여행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 여행지 등 테마별 여행정보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정기 여행구독 서비스 ‘가볼래터’ 1월호 (사진=한국관광공사)취향에 맞는 여행정보를 얻고 싶다면 ‘가볼래터’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가볼래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하는 여행구독 서비스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설 맞이 특집관과 함께 가볼래터 1월호 개시도 시작했다. 이곳에선 겨울 정면돌파형, 추위회피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 밸런스 게임을 통해 취향에 맞는 여행지 정보를 추천해준다.
2023.01.21 I 이선우 기자
"저도 귀하게 자랐습니다"…'빨간풍선' 홍수현, 사이다 안긴 명대사
  • "저도 귀하게 자랐습니다"…'빨간풍선' 홍수현, 사이다 안긴 명대사
  • ‘빨간풍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홍수현이 감동과 통쾌함을 모두 전하는 명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TV 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세대 공감 스토리와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홍수현의 명대사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붙임성이 좋은 캐릭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은 대사는 물론, 갑질 시어머니를 향한 사이다 명대사를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이에 매회 사이다와 감동을 전하는 홍수현의 명대사를 꼽아봤다.◇우리 친구할래?20년 가까이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한바다(홍수현 분)와 조은강(서지혜 분). 두 사람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부잣집 딸답게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바다는 반 친구들을 위해 립스틱을 선물로 사 왔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들켜 모두 압수당하는 사이 은강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립스틱을 주워 벌을 받고 있는 바다에게 건넸다. 바다는 “너도 주려고 그랬어. 너 가져”라며 립스틱을 선물로 줬고 이에 은강이 화장실 청소를 도우며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바다는 비가 쏟아지는 하굣길에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 학교를 떠나고 있었다. 그때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은강을 목격했고 자신의 차에 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은강이 거절하자 바다는 차에서 내려 우산을 건네줬다. 순간 다른 차량이 지나가며 두 사람에게 웅덩이 물을 튀겼고 졸지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다. 바다와 은강은 한참 동안 서로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청춘의 한 페이지 같은 장면 속에서 바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친구 할래?” 그렇게 피보다 더 진한 우정의 시작을 알리는 명대사가 탄생했다.◇저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저희 집에서 귀하게 자랐습니다.바다는 자꾸만 불쑥불쑥 집에 찾아오는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 분) 탓에 집 현관 비밀번호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바다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까지 찾아와 진상을 부렸고 과거 나공주에게 시달렸던 일들이 떠오르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 나공주가 떡하니 거실에 앉아 바다에게 폭풍 잔소리를 해왔고 이에 바다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다음날 아침, 차원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자 나공주는 기겁하며 또 한 번 바다를 다그쳤고, 바다의 엄마 여전희(이상숙 분)를 향한 험담도 서슴지 않았다. 또 차원이 들고 있던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터트려 거실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며 결국 바다의 인내심을 바닥내고 말았다. “어머니가 저희 사는 방식을 참견하시고 화를 내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침착하게 의견을 내뱉은 바다는 “저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저희 집에서 귀하게 자랐습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이전부터 곪고 곪았던 고부갈등이 터지며 본격적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홍수현은 인내와 분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위태로운 ‘한바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화가 나는 상황임에도 침착하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바다의 모습은 속 깊고 뒤끝 없는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하는 통쾌한 대사로 ‘빨간 풍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제 부모 제가 모시는 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이건 어머니가 관여하실 일이 아닙니다.점차 타오르던 한바다와 나공주의 고부 갈등이 마침내 폭발하는 장면이다. 몸이 아픈 여전희를 계속해서 병원에 둘 수 없던 바다는 결국 엄마를 집에 모시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차원과 작은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하며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은강이 나공주에게 여전희가 바다, 차원 부부의 집에 와있다고 이야기했다. 바다는 3년 전을 떠올리며 다급하게 집으로 향했고 자신의 엄마에게 막말을 퍼붓고 있는 나공주를 향해 큰소리로 화를 냈다.“제 부모 제가 모시는 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더구나 아프신 엄마 외면하는 게 자식된 도리입니까? 이건 어머니가 관여하실 일이 아닙니다”라며 참고 참았던 울분을 터트렸다. 숙이고 들어가기만 하는 며느리가 아닌 이제는 강하고 단호한 며느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것. 바다는 되레 자신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나공주에게 화가 나 결국 경찰을 불러 그를 쫓아냈다. 고부갈등이 극에 달한만큼 부부 사이의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서로를 배려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바다와 차원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올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홍수현은 악의 없이 순수하고 속이 깊은 ‘한바다’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갈등을 싫어하는 탓에 참고 산 세월이 7년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로 결심하며 통쾌한 명대사를 날린 것. 뿐만 아니라 조은강과의 우정이 시작된 시점을 알리는 대사에서는 사람들에게 편견 없이 다가가는 붙임성 좋은 한바다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어느덧 중반부를 지나 숨 가쁘게 흘러가는 한바다의 스토리와 홍수현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TV 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매주 주말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3.01.16 I 김가영 기자
즈룽게임, SRPG ‘아르케랜드’ 정식 서비스 개시
  • 즈룽게임, SRPG ‘아르케랜드’ 정식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즈룽게임 블랙잭 스튜디오는 자사 ‘아르케랜드’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앞서 사전등록에 참가한 이용자에게는 오픈 즉시 천계의 열쇠 10개, 골드 30만, 시간의 이슬, 한정 테두리 상자 등의 보상이 지급된다.‘아르케랜드’는 즈롱게임 블랙잭 스튜디오가 ‘랑그릿사’를 이어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SRPG 차기작이다.용린병을 앓고 태어남과 동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성역의 공주 ‘아비아’는 허약한 몸이지만, 강인한 의지로 강대한 적과 맞선다. 이용자는 ‘아비아’에 의해 깨어난 이방인으로, 함께 천계 대륙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동료와 만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아르케랜드’는 ‘랑그릿사’의 핵심 플레이를 완벽하게 계승하는 한편, 속성 상극, 직업 특성 등 클래식한 요소는 물론, 선공과 추격, 협공 등 신규 전투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였다. 또한 이용자는 함정 장치 등 다양한 지형요소를 활용해 수십개 클리어 방식을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특히 ‘아르케랜드’의 다양한 서브 퀘스트는 이용자로 하여금 캐릭터들의 전생과 현재를 이해할 수 있게 공을 들였다. 이용자는 야영지에서 모닥불을 피우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캐릭터와 소통하며 상호작용으로 자신만의 스토리 엔딩을 만들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영화급 시나리오 연출도 돋보이는 점이다. ‘아르케랜드’는 고화질 카툰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시각 전환의 자유도를 높이면서도 기존 2D를 3D그래픽의 정교한 모델링으로 바꿔 높은 몰입감과 타격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국내 초호화 성우진이 50편 이상의 컷신과 시나리오에 풀더빙을 맡아 이용자로 하여금 6대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몰입하게 감상하게 해준다.거장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BGM도 특징이다. 비주얼과 플레이 방식은 물론, BGM에서도 유명 작곡가인 ‘시모무라 요코’와 협업하는 한편, 독특하고 혁신적인 판타지 장르 곡을 선사하기 위해 한중일 음악 프로듀서와 음악진도 초청했다. 즈룽게임 관계자는 “개발진은 계속 게임의 최적화 작업에 힘을 쏟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게임 퀄리티를 선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12.07 I 김정유 기자
권유리, 생일 맞아 특별한 선행…자립준비청년 위한 기부금 전달
  • 권유리, 생일 맞아 특별한 선행…자립준비청년 위한 기부금 전달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또 한번의 선행으로 훈훈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유리는 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열여덟 어른’에 참여했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촬영 및 팟캐스트 녹음을 진행한 것은 물론, 자립 키트 선물 및 대학 진학 학생들의 교육비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특히 권유리는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수건, 담요, 식기세트, 양초 등 자립생활에 유용한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자립 키트’ 꾸러미 물품 구성에 의견을 냈으며, 카드에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까지 담아 직접 포장하는 모습으로 따뜻함을 더했다.권유리는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 ‘굿잡’에서 함께 자란 보육원 동생들의 자립을 돕는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을 계기로,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한 고민을 나누던 중 자연스레 이번 선행이 이어졌다고.권유리는 “받기만 하는 생일이 아닌 누군가와 나누는 특별한 생일을 보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열여덟 어른’들의 하루가 건강하고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그동안 권유리는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한 기부, 미혼모 자립을 위한 해피빈 스페셜 펀딩 참여,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창립 50주년 프로젝트 재능 기부, 동물자유연대에 제품 및 후원금 기부, 취약 어르신 지원을 위한 기부 등 기회가 될 때마다 나눔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한편, 권유리는 시네마틱 로드무비 ‘잠적-권유리 편’에 출연, 2박 3일간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을 홀로 여행하는 자연스럽고 소소한 일상으로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으며, 오는 8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2부를 방송할 예정이다.
2022.12.05 I 김보영 기자
이수만, 사우디 공주 만나 '나무 심는 K팝 페스티벌' 제안
  • 이수만, 사우디 공주 만나 '나무 심는 K팝 페스티벌' 제안
  •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 사우디 관광청 MOU 체결식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로 사우디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에 위치한 킹 압둘라지즈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이 총괄 프로듀서와 이성수 SM 대표, 한경진 SM SEA & MENA 지사장,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이자 관광부 차관, 파흐드 하미다딘 사우디 관광청 CEO 등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문화기술로 불리는 독자적인 프로듀싱 노하우 및 SM의 콘텐츠 IP와 사우디의 문화 유산을 접목해 사우디 관광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총괄 프로듀서와 SM, 사우디 관광청은 SM 소속 아티스트의 사우디 관광 홍보 대사 위촉, 사우디 거점 관광지 중심의 뮤직비디오 및 여행 리얼리티 등의 콘텐츠 제작, 사우디 관광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이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파 공주와의 환담에서 사우디 관광 산업 활성화에 관한 비전을 언급하면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이 나무도 한 그루 심는 캠페인을 펼친다면 사막화를 막고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3년 중동,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같이 진행되도록 하자. 사우디가 K팝과 함께 한다면, 전 세계 K팝 팬들과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디리야 유적지 신도시 프로젝트에 관해 “유네스코 등재 유적지인 디리야의 역사박물관에 대해 버추얼과 현실을 서로 미러링하여 구축하는 ‘디리야 메타버스(뮤지엄)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며 “현실의 도시 디리야를 미러링하여 버추얼 메타버스에 먼저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보게 하고, 이것을 다시 미러링하여 현실 세계인 피지컬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디리야는 세계 최초로 버추얼과 피지컬 메타버스로 창조된 박물관을 보유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파 공주는 이 총괄 프로듀서가 제시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에 적극 동참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사우디에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전 세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숙소를 예약했을 경우, 예약자명으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면 참여가 더 늘어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2022.12.05 I 윤기백 기자
로컬서 ‘힙’ 찾는 MZ세대…식품업계, ‘로코노미’ 급부상
  • 로컬서 ‘힙’ 찾는 MZ세대…식품업계, ‘로코노미’ 급부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MZ세대에게 지역(로컬)색을 반영한 상품이 ‘힙하다’는 인식이 커져가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로컬을 주제로 먹거리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로컬’과 ‘이코노미’를 합성한 ‘로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MZ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로컬 활용 마케팅이 한창이다.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1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리얼 공주 밤 라떼’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5일 충남 공주 밤을 활용한 우리 농산물 음료 ‘리얼 공주 밤 라떼’를 전국 12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선보인다. 출시 전 소상공인들과 함께 진행한 품평회에서 맛과 비주얼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스타벅스는 지난 3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상생 협약을 맺은 이후 지역 특화 음료를 개발 공급 중이다. 스타벅스 음료개발팀과 조합이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시즌 음료 원재료 약 5만잔분을 소상공인 개인카페에 무상 공급하는 사업이다. 동반위와 카페조합이 선정한 전국 120개 소상공인 개인 카페에는 상생음료 원재료와 매장에 비치할 배너·포스터 등의 홍보물이 무상 공급된다. 지난 여름시즌에는 그 첫 번째로 ‘한라문경스위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타벅스 제주 특화 음료, 푸드(사진=스타벅스)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제주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주 특화 음료’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주 특화 음료는 총 45종으로, 올해 누적 판매량 550만잔을 돌파했다. 제주 이외에도 ‘문경 오미자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등 지역 특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한 한국적 특색을 살린 음료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지역색이 짙은 주류 시장에서도 ‘로코노미’ 바람이 불고 있다.2019년 출시한 보해양조(000890)의 로컬 소주 ‘여수밤바다’는 올해 입소문을 타고 ‘전국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낭만포차’ 등 여수 관광명소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제품이었지만 지난 7월 웹툰 작가 ‘기안84’의 팝 아트 작품 4점을 제품 전면 라벨에 입히며 리뉴얼 출시한 뒤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다.보해양조 ‘여수밤바다’ 소주 (사진=보해양조)보해양조에 따르면 ‘여수밤바다’는 리뉴얼 후 판매량이 한 달 만에 평소보다 2배나 늘었다. 3개월 만에 2021년 한 해 판매량의 50%를 뛰어넘는 기록을 썼다. 여수 지역 이미지를 개성 있게 담은 라벨과 기존 소주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디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이다.지역 먹거리가 히트를 치면서 고객이 해당 지역을 찾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농업회사법인 ‘밭’이 개발, 판매하는 ‘춘천 감자빵’은 지난해 740만개 이상 제품을 판매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춘천 감자빵’은 으깬 감자를 소로 이용해 속을 절반 이상 채우고 빵 표면에 흑임자, 콩가루를 섞어 묻혀 진짜 흙에서 막 캐낸 감자처럼 맛을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는다.감자빵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서울, 대전, 광주 등 주요 대형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맛있는 빵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빵지순례’ 코스에 빠지지 않는 춘천의 명물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7년 춘천에 생긴 복합문화공간 ‘카페 감자밭’에는 매년 70여만명이 다녀가고 있다.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편의점 업계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자체상품(PB)을 출시하고 있다.이마트24는 올여름 아이스크림 PB상품으로 ‘성주 참외콘’과 ‘부산 씨앗호떡콘’을 출시했다. CU는 전라북도와 손잡고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복분자 도시락과 햄버거는 출시 이후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는 잘 만든 공산품보다 뭔가 독특한 제품이 호응을 받는다”며 “지역색을 띈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업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제품이라는 인식과 여행 스토리까지 반영해 소비자들을 공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4 I 정병묵 기자
시간마저 쉬어가는 곳, 켜켜이 쌓인 역사를 만나다
  • 시간마저 쉬어가는 곳, 켜켜이 쌓인 역사를 만나다[여행]
  • 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다낭·호이안·후에(베트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베트남 땅은 길다. 북부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부 도시 호찌민까지 1600km에 달한다. 북쪽에 있는 행정 수도 하노이와 남쪽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무역항으로 자연스럽게 커진 도시가 바로 다낭이다. 지금은 베트남 다섯개 직할 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적당한 도시 규모 덕에 있을 건 다 있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 환경을 지닌 도시다. 베트남 중부지방을 여행한다면 다낭을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다낭에 숙소를 두고 남쪽의 호이안과 북쪽의 후에를 하루씩 여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다낭’여행객에게 다낭은 매력적인 도시다.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손짜반도라는 독특한 지형 탓에 마치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특히 손짜반도에서 호이안 해안까지 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케해변은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랑코해변 역시 마찬가지다. 여행객들은 이 해변들을 중심으로 들어선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다 맛집을 찾거나, 시내를 탐방하고 한강 주변을 걸어보며 야시장을 찾는다.볼거리도 있다. 다낭 대성당과 까오다이 사원, 베트남 최대 불상인 해수관음상 및 영응사(링엄사) 등은 다낭을 대표하는 유적이다. 다낭 외곽에 자리한 오행산도 한국인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손짜반도에서 호이안 해안까지 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케해변최근에는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바나힐’(바나산)이다. 바나힐은 쯔엉선산맥 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해 바나힐 꼭대기에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사용했다. 프랑스인들이 돌아간 이후 방치돼 있던 바나힐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과 베트남 최고의 기업인 ‘썬그룹’의 투자를 통해 지금의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바나힐에 올라가 보면 고대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을을 둘러싼 아기자기한 집과 광장, 그리고 교회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로맨틱하고 멋진 공간들이 이곳에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바나힐에서는 하루가 짧다.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어트렉션으로는 스위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열차를 타고 꽃 정원과 와인창고, 리웅 파고다를 둘러보는 ‘산악열차’와 3D, 4D, 5D 영화 시스템, 29m의 자유 낙하 타워, 암벽등반 체험, 90가지가 넘는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판타지파크’,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체험해봐야 할 ‘알파인 코스터’가 있다.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바나힐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골든 브리지’다. 해발 1402m의 높이에 길이 150m의 이 다리는 두 개의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들고 있는 모양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2018년 6월 다리가 개방되자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관광객과 언론에 의해 유명세를 떨치며 여러 차례 국내 및 국제상을 받았을 정도다.◇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의 ‘호이안’다낭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남쪽에 자리한 호이안은 유네스코 문화 도시다. 다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 도시를 처음 방문하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가’가 첫번째 의문이다. 특히 서양 사람들이 많다. 두번째는 큰 전쟁을 치른 베트남에서 유독 오래된 건물들이 이곳에만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중국식, 일본식, 유럽식 건물들이 뒤섞여 있는 건축양식들이다.호이안 구시가지 길거리 풍경여기에 대한 답은 호이안의 역사에 있다. 무려 1000년 전부터 해상 무역항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였다. 투본이라는 큰 강이 호이안 도심을 스치며 흐르고 있어 배가 드나들기 쉬웠기 때문이다. 과거 거친 파도에 시달리던 배가 이곳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자연스럽게 물물교환을 하게 되면서 무역항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 그러던 중 15~16세기부터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호이안은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다.호이안 구시가지 밤거리 풍경당시 이곳에는 중국, 일본, 네덜란드, 인도 등에서 온 상인들로 북적였다. 그러면서 차츰 각국의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집단 거주 지역도 생겨났다. 이들의 생활 문화는 당시 건축물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몇몇은 아직 올드타운(구시가지)에 남아 있다. 이 모습에 유네스코는 지난 1999년 호이안 올드타운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호이안은 작은 마을이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유럽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며칠씩 진을 치고 갈 정도. 관광객이 꼭 들르는 장소는 중국인 거리의 ‘광조회관’과 ‘복건회관’, 일본인 거리를 이어주는 ‘내원교’ 등이 있다. 이 외에 ‘꾸언탕가’, ‘풍등의 집’, ‘쩐가사당’ 등도 인기가 있다.호이안 투본강 강위로 소원배를 타고 여유를 즐기는 여행객들그중 ‘프레셔스 헤리티지 뮤지엄’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베트남 모든 소수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 프랑스 사진작가 레한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는 공간이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고택이 박물관으로 개조돼 2016년 문을 열었다. 레한 작가가 2010년부터 10년간 직접 촬영한 200점 이상의 사진과 부족장들이 기꺼이 기증한 전통의상이 전시돼 있다.호이안 투본강 강위를 빼곡히 채운 소원배와 꽃등이름난 관광지에서 만나는 오래된 건물이나 풍경도 좋지만, 호이안에서 가장 마음에 꽂히는 것들은 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이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수공예품을 돌아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여기에 투본강에서 보트를 타고 도자기 마을과 목공예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호이안을 즐기는 방법이다. 특히 저녁 어스름이 질 무렵부터 투본강 위를 빼곡히 채운 소원배와 소원 꽃등이 강 위로 휘황찬란하게 밝히는데, 그 모습 또한 이색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후에’ 후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다. 우리로 치자면 경주나 공주, 부여, 익산 같은 도시다. 다낭에서 후에를 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산을 넘거나, 터널을 통과하는 방법이다. 2005년 개통한 하이반 터널을 이용하면 후에까지 두 시간가량 걸린다. 대신 하이반 고갯길을 넘는 구도로로 가면 한 시간이 더 걸린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왕복한다면 두 길을 모두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이반 정상(496m)에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베트남 청춘남녀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후에는 베트남 국토를 통합한 최초의 왕조이자, 마지막 봉건왕조였던 응우옌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140여 년 전만 해도 베트남 왕조의 기세는 등등했다. 남부지역을 점령해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이루고는 중국 청나라와 대등한 황제국임을 자부했을 정도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5년간 베트남을 통치했던 응우옌 왕조는 13대 왕 바오다이가 호찌민의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 선언으로 퇴위당하면서 끝났다.이후 후에는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도시 전체가 심각한 파손을 당했다. 이후 공산정권 초기에는 봉건시대의 유적이라는 이유로 방치돼 있다가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화 후 유적 복원을 시작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예전의 모습을 그나마 많이 간직하고 있어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의 궁터인 ‘후에성’후에 여행의 기점은 구시가지에 있는 ‘황궁’이다. 여기서 티엔무 사원과 뜨득왕릉, 카이딘 왕릉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적지가 분산돼 있어 도보여행은 불가능하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면 일일 투어를 신청해 다녀올 수 있다. 후에 시내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후에 황궁은 황제의 거처였기에 규모가 크고 곳곳의 장식도 화려하다. 중국의 자금성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건축물들의 위용은 자못 당당하다. 황제가 앉았다는 금박으로 장식된 옥좌는 화려하게 번쩍이고, 기둥과 지붕을 타고 올라간 용 문양은 현란하다. 베트남 황실이 가졌던 무게는 이제 겨우 복원한 유적만으로도 충분히 짐작되고 남는다.인센스 향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투이 쉬안 인센스 빌리지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은 재위 중 자신이 묻힐 무덤을 치장하는 데 몰두했다. 103명의 후궁을 뒀다는 뜨득 황제는 4년 동안 3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다. 자신의 공적을 새길 20t짜리 비석을 50㎞ 떨어진 지역에서 운반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황제의 시신은 어디쯤 묻혔는지 알 수 없다. 200명을 동원해 황릉의 한쪽에 비밀리에 자신의 묘를 만들도록 한 뒤 이들을 모두 몰살했다고 전한다.카이딘 황제는 한술 더 떠 11년 동안 무덤을 만들면서 국고를 탕진했다. 그가 죽은 뒤 세워진 공덕비 뒷면에는 한때 황제를 비난하는 낙서와 욕설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후에의 봉건왕조 유적은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관광수입원이 되고 있다.후에 카이딘 황제릉◇여행메모=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베트남의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혜택이 많다. 베트남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제선을 이용하면서 여행기간 중 현지 이동을 위해 국내선도 함께 구매할 경우, 국내선 항공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단 스톱오버의 경우는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베트남항공은 현대식 와이드 보디 항공기인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50을 동시에 운항하는 아시아 태평양 최초의 항공사다. 한국에서는 베트남의 하노이, 다낭, 호찌민, 나짱 등 총 4개 도시와 연결되는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부산~하노이/호찌민 노선에 최신예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XWB와 보잉 B787-10 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2022.12.02 I 강경록 기자
"APAC 스토리와 함께" 디즈니, 새로운 100년 준비
  • "APAC 스토리와 함께" 디즈니, 새로운 100년 준비[종합]
  •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사장(오른쪽)과 미키 마우스(사진=디즈니)[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태지역 스토리가 미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데 그 중심축이 될 것이다.”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의 콘텐츠 강화로 콘텐츠 공룡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2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의 오프닝을 열고 “디즈니는 독자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선보이며 글로벌 문화의 중요한 자리매김을 했다”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한류, 일본 애니메이션 등 아태지역 콘텐츠와 함께 2023년에도 최고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지속적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1923년 설립한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즈니는 30일과 1일 이틀간 펼치는 행사를 통해 내년까지 선보이게 될 총 50편 이상의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아태지역의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 공개 예정작을 400명이 넘는 언론과 파트너들에게 소개한다.첫째 날에는 내달 개봉하는 ‘아바타:물의 길’을 비롯해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2023년 2월17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2023년 5월5일) ‘더 마블스’(2023년 7월) ‘인어공주’(2023년 5월) ‘백설공주’(2024년) 등 마블스튜디오·디즈니·루카스필름·픽사·21세기스튜디오 라인업의 개봉일이 공개됐다. 또 ‘로키2’ ‘피터팬&웬디’ ‘스타워즈:더 만달로리안3’ ‘애콜라이트’ 등 디즈니+ 등에서 내년 선보이는 스트리밍 콘텐츠도 주요 장면 및 등장인물 소개와 함께 공개됐다. 또한 디즈니는 일본 출판사 고단샤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은 이날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애콜라이트’의 이정재와 ‘더 마블스’의 박서준이 주요한 캐릭터로 소개됐고,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 소개 부분에서는 ‘무빙’ ‘사운드트랙#2’ ‘형사록2’ ‘레이스’ ‘최악의 악’ 등 가장 많은 편수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마지막에 배치되며 취재진의 관심을 모았다.루크 강 총괄 사장도 한류와 함께 아태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빅마우스’, ‘사운드트랙#1’, ‘인더숲: 우정여행’ 등 한국 콘텐츠가 공개 첫 주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톱3에 이름을 올렸고, 디즈니+에 서비스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는 사실을 짚었다.디즈니는 이날 행사를 통해서 새로운 도약을 다졌다. 지난 100년간 콘텐츠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렸으나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와 경영 환경 악화,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디즈니가 지난해 ‘APAC 콘텐츠 쇼케이스’ 이어 올해 다시 아태지역 언론과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행사를 가지고, 최근 로버트 밥 아이거 전 CEO를 다시 수장으로 불러들인 것도 그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APAC 콘텐츠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스트리밍 콘텐츠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는 오프라인으로 스트리밍 콘텐츠뿐 아니라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까지 포함해 대규모로 마련했다.루크 강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로컬 스토리에 집중해서 전 세계의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목표”라며 “디즈니의 향후 스토리텔링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둘째 날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달 디즈니+를 통해 공개하는 K-콘텐츠 ‘커넥트’와 ‘카지노’ 의 제작진과 배우진의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커넥트’의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과 허성태와 이동휘 등이 참석한다.‘2022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11.30 I 박미애 기자
권유리 "'잠적'하며 그동안 걸어온 시간 되돌아봐"
  • 권유리 "'잠적'하며 그동안 걸어온 시간 되돌아봐"
  • ‘잠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권유리의 ‘잠적’ 후일담이 눈길을 끈다.30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를 통해 공개되는 ‘잠적VIEW’ 영상에서 권유리는 잠적한 2박 3일 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쉼표’가 필요해 잠적을 결심했다는 그녀는 “그동안 걸어왔던 시간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첫 ‘잠적’ 장소로 충남 공주를 택한 권유리. “공주하면 알밤이지 않냐”며 알밤 따기가 가장 좋았었다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너무 맛있다”, “서울에서 맛볼 수 없다”며 아이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공주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엿볼 수 있다.또한 권유리는 여행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추천.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분위기나 무드가 떠오른다”며 취향 가득한 그녀만의 추천곡을 전하기도 한다. 이번 잠적 동안은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고 말하며 평소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잠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엽서에 그림으로 그린 권유리는 충청도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잠적 중 만난 강아지에 많이 의지했다며 웃음 짓기도 하고, 청주에서 바라본 노을의 강렬함이 기억에 남는다며 추억들을 되새기기도 했다.2022년, 유독 바쁜 한 해를 보냈던 그녀는 배우, 가수, MC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느낀 각각의 매력을 전한다. 멀티테이너로서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팬들의 사랑이라고 언급한 권유리는 “스스로를 부지런하게 만들어준다”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당근과 채찍이다”고 덧붙인다.‘잠적VIEW’를 통해 권유리는 쉬는 날에 즐기는 취미, 소녀시대 컴백 소감과 준비 과정, 잠적을 추천하고 싶은 멤버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잠적-권유리 편’ 1화는 12월 1일 오후 10시 30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독점 공개된다.
2022.11.30 I 김가영 기자
올해 새로 선정된 ‘열린관광지’ 20개소는 어디?
  • 올해 새로 선정된 ‘열린관광지’ 20개소는 어디?
  • 2023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경남 사천의 사천바다케이블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모두가 균등하게 누릴 수 있는 여행 환경 조성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열린관광지’ 공모에서 20개소를 추가 선정했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 사업에서 신규 대상지로 9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취약계층(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의 이동 불편함을 해소하고, 관광지점별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전 국민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이번 공모에는 17개 지자체(41개 관광지점)가 지원했다. 이후 1차 신청자격 확인, 2차 서면심사, 3차 현장심사를 거쳐 총 9개 지자체 20개 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 향후 운영계획 및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2023년도 열린관광지 선정 결과(가나다순)충남 공주의 무열왕릉과 왕릉원, 대전의 대청호 명상정원과 대청호 자연생태관, 경남 사천의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초양도, 삼천포대교공원, 경기도 시흥의 오이도 해양단지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남 영광의 불갑사 관광지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강원도 영월의 장릉과 청령포, 전북 임실의 사선대 관광지와 오수의견 관광지, 전남 함평의 함평엑스포공원과 돌머리해수욕장, 함평자연생태공원, 해남의 우수영 관광지와 송호해수욕장 등이다.선정된 지자체는 앞으로 장애인 당사자를 포함한 BF(Barrier Free) 전문가들의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거쳐 세부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각 관광지별 특성에 맞는 시설 개선 및 관광취약계층 유형별 관광체험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관광취약계층 유형별 관광체험 콘텐츠는 장애인(지체, 시각, 청각, 발달 장애 등)·고령자·임산부·영유아 동반가족 등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제약과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말한다.아울러 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열린 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는 나눔여행, 무장애 관광지로서의 홍보 지원, 무장애 관광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도 함께 지원된다.박인식 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모든 국민의 균등한 관광활동 여건 조성을 위해 물리적 시설개선뿐만 아니라, 관광활동을 위한 정보·서비스·콘텐츠 등 무장애 관광을 위한 제반 사항을 함께 개선해나갈 것이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 문체부,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9 I 강경록 기자
댄스팀 '훅'·걸그룹 스테이씨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 댄스팀 '훅'·걸그룹 스테이씨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새로운 프로젝트 ‘Feel通 통한다. 느낌 아니까!’를 공개했다.이번 프로젝트는 겨울을 맞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 K팝 아티스트 등과 협업한 총 6편의 영상을 오는 12월 2일까지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제페토(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신규 맵으로 문화유산 방문 코스 중 ‘소릿길’에 포함된 남원 광한루원과 그네뛰기 게임 맵도 선보였다.먼저 K팝 댄스 전문 채널 ‘스튜디오춤’과 협업한 ‘방문 캠페인 X 스튜디오춤’을 준비했다. 화제의 댄스경연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댄스팀 ‘훅(HOOK)’의 ‘We will rock you’를 비롯해 걸그룹 스테이씨의 ‘RUN2U‘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K팝 아티스트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경복궁 경회루, 창덕궁 희정당 등 고즈넉한 궁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한 퓨전 의상, 감각적인 그래픽이 멋을 더한다.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브이로그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22일에는 크리에이터 ‘혜준’의 방문코스 ‘선사 지질의 길’ 여행기 영상이, 29일에는 방문 코스 ‘관동 풍류의 길‘, ’설화와 자연의 길‘에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담겨있는 영상이 공개된다. 12월 2일에는 2020년부터 누적 조회수 82만 회를 돌파한 ‘코리아 인 패션’의 새로운 버전이 찾아온다. 2020년 ‘공주의 하루’, 2021년 ‘공주의 꿈‘ 편에 이어 올해도 우리 전통 의상이 담고 있는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맵시를 보여준다. 현대적인 한복 정장을 제작하는 브랜드 리을과 협업했다. 방문 코스 ’왕가의 길‘과 ’백제 고도의 길‘의 주요 거점인 경복궁과 익산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의상들을 펼쳐 보인다.
2022.11.22 I 이윤정 기자
숲속에서 순리대로 사라져가는 예술을 만나다
  • 숲속에서 순리대로 사라져가는 예술을 만나다[인싸핫플]
  • 고요한 작가의 ‘솔곰’. 공주의 마스코트가 곰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최근 충남 공주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다. 연미산 숲속을 거닐며 공주의 마스코트인 곰 작품은 물론 100여점이 넘는 예술과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서다. 특히 사진 찍기 좋아하는 2030세대의 발길은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이 공원의 작품은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다. 이유가 있다. 이곳의 모든 작품은 자연 분해되는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팔리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구적으로 전시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썩어 스러지면 자연으로 자연스레 되돌아간다. 이 공원만의 특별하고도, 독특한 점이다. 그래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친환경 생태 미술공원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이 공원에는 자연 생태적인 작품이 많다. 그래서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변하는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연미술관인 셈이다.재미있는 점은 자연미술의 시발점이 공주였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1981년.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예술가들의 모임인 한국자연미술가협회가 표방한 미술이 바로 자연미술이었다. 이후 독일, 헝가리, 이란 등으로 자연미술이 급속히 번지면서 세계적이고 새로운 예술 장르로 발전하게 됐다.김우진 작가의 ‘Horse(Utopia)’2004년에는 공주에서 첫 비엔날레도 출범했다. 바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였다.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자연미술의 종주국이 한국인 셈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올해도 금강자연미술비안날레가 열렸다. 이달말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이전과는 또다른 작품들이 연미산 산기슭에 들어섰다. 해외 10개국 26명의 작가와 국내 작가 8명이 출품한 총 23점의 작품이다. 물론 이번 출품작들도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의 화두는 자연과 인간의 화합이다. 자연과 생태를 정복이나 개발, 관리나 운용의 대상이 아닌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자는 뜻이다. 그래도 공통된 주제는 숲과 함께 늙어가자는 것이다. 숲속의 여느 생물처럼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한 후 그 속에 어우러져 찬찬히 소멸해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프레드 마틴 작가의 ‘나무 정령’
2022.11.18 I 강경록 기자
 산사의 가을은 끝자락이 더 화려하더라
  • [여행] 산사의 가을은 끝자락이 더 화려하더라
  • 마곡사를 잧은 사람들이 영산전 돌담 앞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주(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늦가을 여관에 내리는 가을비/ 고요한 밤 차가운 창에 등불 밝히니/ 가련하다, 시름 속에 앉은 내 모습/ 삼매에 든 중과 다름없네통일신라시대 말기의 문인이었던 고운 최치원이 늦가을 한 여관에서 지었다는 한시 ‘우정야우’(雨亭夜宇)다. 그는 여행 중 만난 가을비를 이렇게 표현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과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는 심란했을 그의 마음을 그려본다. 그가 느꼈을 당시의 감정은 아마 삶의 무상함이 아니었을까. 충남 공주의 이름난 두 사찰에서 마주친 늦가을의 풍경도 그랬다. 이미 떠날 채비를 마친 가을은 조금이라도 늦을까봐 조급해하는 모습이었다. 한곳에서는 남은 생명을 다해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또 다른 곳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고 소박하게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봄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찰에서 만난 화려한 가을 단풍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다. 봄이면 마곡사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뜻이다. 충남 공주의 태화산과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와 갑사의 풍경을 두고 호사가들이 지어낸 말이다. 그렇다고 마곡사의 가을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가을 끝자락에 찾아간 마곡사의 가을 풍경은 선뜻 그들의 말에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마곡사의 가을 풍경은 선뜻 봄 풍경에 손 들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했다. 형형색색 단풍으로 둘러싸인 마곡사마곡사의 가을 피날레는 한마디로 웅장한 느낌이다. 주차장에서 번잡한 상가를 지나면 마곡천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화려한 단풍길이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은 곧장 마곡사로 안내한다. 마곡천이 태극 문양처럼 한 바퀴 크게 휘감아 돌면 비로소 마곡사 경내에 이른다. 산중 사찰이 대부분 외지고 찾기 힘든 곳에 자리한 반면, 마곡사는 누구에게나 그 품을 쉬이 내어 주려는 듯 두팔 벌려 환영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 다. 마곡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2018년 선암사·부석사·통도사·봉정사·대흥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다. 그만큼 경내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둘러볼 수 없다.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을 비롯해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등이 있다. 대광보전 앞마당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국사당, 응진전, 심검당 및 고방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마곡사 명부전 단풍마곡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해탈문. 문 이쪽의 속세와 불(佛)의 세계가 문을 사이에 두고 나뉘는 곳이다. 해탈문을 들어서기 전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석축 위에 예쁜 살색 담을 낮게 앉은 너머로 영산전 안채가 보일 듯 말 듯하다.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그 주위를 에워싼 나무의 이마에는 절정에 달한 늦가을이 화려한 차림새로 이리 오라 손짓한다. 그 아래로 몰려든 여행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누가 더 예쁜지를 뽐내듯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도무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기세다.마곡사 오층석탑과 대웅보전간신히 유혹에서 벗어나 사찰 내부로 들어선다. 세심교와 극락교를 지나자 오층석탑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다. 석탑 끝의 보탑이 매우 독특하다. 보탑만 뚝 떼어 땅에 내려놓아도 하나의 탑으로 보일 정도로 커다랗고 정교한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이는 원나라 말기 라마 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다. 한국, 인도, 중국 등 세계에 3개밖에 없는 보기 드문 형태다. 마곡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불전이 대광보전과 대왕보전 등 두 곳이라는 점이다. 또 대광보전 법당에 들어가면 다른 사찰과 달리 비로자나불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모셔져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마곡사 백련암 김구 흉상마곡사에는 백범 김구의 발자취도 가득하다.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 군인을 살해하고 옥살이하다 탈옥한 뒤 이곳에 숨어들었다. 이곳에서 그는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지냈다. 백범당 옆의 향나무는 광복 이후 그가 직접 심은 것이다. 대웅보전 왼쪽 계곡에 가로놓인 징검다리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김구 선생이 탁발했다는 바위가 있다. 이 길을 시작점으로 총 3코스의 백범 명상길이 조성돼 있다. 깊은 가을날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갑사◇가을에 가장 빛나는 은밀하고 깊은 산사를 찾다 갑사는 계룡산 깊은 자락에 깃들었다. 경내까지 숲길을 무려 5리(2㎞)나 걸어 들어가야 한다. 소박하면서 은밀한 느낌이다.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556년 혜명대사가 중건했으나, 1597년 정유재란(선조 30년) 당시 1000여 칸에 이르렀다는 당우가 죄다 불타 사라졌다. 현재 모습은 전란 이후 중창 불사를 통해 새로 세워진 것이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고찰답게 문화재도 많다. 국보인 갑사 삼신불괘불탱화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다.갑사에서 가장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오리숲길이름난 절집으로 난 길이라 그런지 들머리부터 시끌벅적하다. 마치 승속의 경계를 지나는 느낌이다.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면 소음은 멀어지고, 그제야 새소리, 물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갑사에서 가장 가을다운 곳인 ‘오리숲길’이다. 갑사까지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km(5리) 정도 이어져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은행나무들이 가장 먼저 시선을 이끌었다. 공주에서 갑사로 드는 길목 양편으로 400~500m 남짓 터널을 이뤘다. 옆으로 넓게 가지를 펼친 은행나무들이 길 위에 노란 융단을 깔아놓았다. 이 길을 지나자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팽나무와 느티나무는 족히 수백 년은 넘은 자세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그 아래에는 힘을 다한 나뭇잎들이 그득하다. 겨울을 앞두고 몸 안에서 물을 모두 빼낸 나무의 이파리는 낙엽이 돼 떨어진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기분 좋은 소리까지 오감을 채운다. 이런저런 낙엽들이 쌓여 만든 폭신한 길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갑사 공우탑대웅전까지는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살아온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느티나무들이 곁을 지키고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네 명의 사천왕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문이다. 숲은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한층 울울창창해진다. 경내로 들어서려면 해탈문을 지나야 한다. 말 그대로 부처의 세계로 드는 문이다.불자가 아니더라도 갑사의 자태는 누구나 감탄할 만하다. 단청은 퇴색됐다. 강당 등 일부 건물의 단청은 겨우 무늬의 흔적만 남아 있다. 그 위에 시간이 더께로 내려앉았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건물들의 웅장함에 잠시 승속의 세계로 빠져든다.갑사를 지나 계룡산 등산로를 따라 용문폭포 가는길갑사 위쪽의 계곡을 따라 걷는 맛도 각별하다. 이를 ‘갑사구곡’이라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중추원 부의장과 경기도 관찰사를 역임했던 윤덕영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경치가 빼어난 아홉 곳에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다. 셀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무에서 떨어져서도 저리 샛노랗게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낙엽들을 보고 있노라니 가을이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이 아쉽기만 하다.
2022.11.18 I 강경록 기자
우크라 고려인 25명, 전쟁 상처 국내 여행으로 치유한다
  • 우크라 고려인 25명, 전쟁 상처 국내 여행으로 치유한다
  • 지난 6월 GKL과 GKL사회공헌재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귀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가족을 초청해 한민족 여행 케라피를 진행했다. (사진=GKL 사회공헌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들이 국내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다.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과 GKL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들을 초청해 국내 여행 프로그램인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일정은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특별회차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고려인 동포들이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입국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이 마련한 국내 여행 프로그램. 이들이 국가에 환영받고 있음을 경험하고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는 것이 GKL 측의 설명이다.심원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고려인들(사진=GKL사회공헌재단)이에 GKL 측은 이번에 25명의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경상도 합천과 고령에서 역사 관광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첫날에는 합천의 대표 관광지인 해인사 탐방과 가야산 산책, 심원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스님과 함께 연등 만들기, 사찰 음식 체험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고령 개실마을에서 한국의 전통의상 선비복을 입고 마을길을 산책한 후,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엿만들기체험을하며주민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난 온 우리 동포들의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며, 조국으로 돌아와 좋은 시간들만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우리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려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 고려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사할린동포와 북한이탈주민, 이주여성가족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현재까지 총 약 900여명의 동포들이 참여했다. 그동안 재단은 국내에 귀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을 위한 생필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또 공주 공산성에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퓨전국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22.10.24 I 강경록 기자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 딸 추사랑과 포옹에 '폭풍 눈물'
  •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 딸 추사랑과 포옹에 '폭풍 눈물'
  • ‘이젠 날 따라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STORY·tvN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이 딸 추사랑의 애틋한 스킨십에 아빠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tvN ‘이젠 날 따라와’(연출 전성호, 김영화) 3회는 따라와 패밀리의 여행 셋째 날과 함께 윤후, 이준수, 이재시, 추사랑이 아빠를 위해 직접 짠, 아빠와 둘만의 여행이 그려졌다.이날은 특히 추성훈이 딸 추사랑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추부녀가 함께 떠난 곳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섬 마우이로, 추사랑이 준비한 데이트 코스는 인어 체험. 인어공주를 좋아하는 사랑이의 소원으로 추성훈은 수 많은 관광객 앞에서 인어로 변신해야 했고 “아버지 이거 해야 돼? 하기 싫은데 이거”라고 말할 만큼 근심과 걱정이 앞섰지만 딸이 좋아하는 모습에 추성훈 역시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후 추성훈은 사랑이가 직접 고른 인어 꼬리는 물론 왕관, 목걸이 등 소품까지 착용하며 행복해하는 딸의 해맑은 웃음을 위해 창피함 따위 땅 속에 묻어버린 열정을 폭발시켰다. 이후 추성훈은 “사랑이가 원한거지? 사랑이가 원한다면 더 즐겁게”라며 딸이 웃음 모습에 용기내 입수는 물론 버블 키스까지 해내며 딸의 소원을 이뤄줬다.이후 두 사람은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할레아칼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추성훈은 “아버지가 한국어 많이 가르쳐줄게. 열심히 공부하자. 금방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며 한국말을 잘하고 싶다는 딸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가 하면,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일몰을 실시간 모니터링 촬영하는 등 하늘 끝에서 부녀의 행복한 추억을 저장했다. 둘만의 여행을 통해 새로운 행복과 추억을 다시 쌓게 된 두 사람. 급기야 추성훈은 인터뷰 중 “특별히 보다 사랑이 옆에 있고 싶다. (사랑이가) 춥다며 앞으로 안겼는데 그게 최고. 잠깐 안아줬던 그 순간이 너무 좋아”라며 딸의 애틋한 스킨십과 그 때 느꼈던 감정에 또다시 벅차 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마우이로 가는 비행기와 차 안에서도 추사랑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그의 장난을 다 받아줄 만큼 딸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기만 했던 추성훈. 이를 계기로 추부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윤후와 윤민수는 빅 아일랜드 화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특히 윤후는 “초등학교 1학년때 뉴질랜드에서 화산을 처음 봤다. 그때 같이 본 사람이 아빠였는데 두 번째도 아빠와 함께 보고 싶었다”며 화산 국립공원을 선택한 남다른 이유와 의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스카이다이빙 건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긴 침묵이 흘렀던 바. 하지만 윤민수가 후에게 먼저 말을 꺼내는 등 둘만의 여행으로 인해 생긴 대화의 기회, 이에 서먹했던 마음도 분위기도 풀려가며 두 사람의 관계도 다시 가까워졌다. 이후 두 사람은 화산 길을 걸으며 어린 시절 둘만의 추억을 꺼내보고, 운 좋은 날만 볼 수 있다는 마그마 분출까지 함께 보며 9년 전의 기억을 또다시 같이 느끼게 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민수는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스카이다이빙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고, 이에 윤후는 아빠보다 따라와 패밀리 전체를 생각했다고 말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와 함께 윤후는 “솔직히 아쉽기는 했어. 너랑 같이 뛰면 도전할 생각이었어.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 고마워 아들”이라는 아빠 윤민수의 진심을 알게 됐다. 나아가 윤부자가 추후에 같이 하늘을 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또한 이준수는 “아빠가 타고 싶어할 것 같아서”라는 말처럼 액티비티광 아빠 이종혁을 위해 무동력 글라이드와 쿠킹 스튜디오 체험을 준비했다. 비록 컨디션 난조로 인해 글라이드 탑승을 포기했지만 조종사에게 아빠만을 위한 액티비티한 비행을 부탁하는 등 아빠의 웃음만을 생각한 준수였다. 이종혁 역시 타지에서 아픈 아들 걱정에 손가락 마사지는 물론 약국에서 직접 약을 사다 주는 등 아빠의 사랑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재시는 영화광 아빠 이동국을 위해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물론 실제 ‘쥬라기 월드’ 촬영지인 쿠알로아 랜치를 찾았다. 영화에서만 봤던 촬영지의 웅장한 스케일에 이동국은 버스 안에서도 목까지 내민 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등 투어 내내 들뜬 모습을 보이며 재시가 준비한 투어에 100%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동국은 “제시 덕분에 아빠가 눈 호강하네?”, “재시와의 데이트 100점”이라며 너무도 만족스러웠던 재시의 여행 계획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처럼 서로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한번도 찍은 적 없는 둘만의 사진을 찍는 등 평생 함께 할 추억을 남기게 된 8인 4색 아빠와의 여행. 모두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했다.한편 1세대 랜선 조카들의 은혜갚기 여행 리얼리티 ‘이젠 날 따라와’는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만큼 커져서 돌아왔다. 이제는 아빠들을 위해 아이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 갚기 여행 리얼리티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tvN STORY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2022.10.08 I 김가영 기자
아바타로 돌아온 故 김자옥… "선한 영향력 전달하고파"
  • 아바타로 돌아온 故 김자옥… "선한 영향력 전달하고파" [종합]
  • 오승근과 아바 김자옥(사진=TV조선·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만히 둘러보세요. 여기저기 숨어있는 행복 보이세요? 저는 여러분과 앞으로 사소한 것 사이에 숨은 행복을 찾아내고 싶어요. 아빠(오승근)도 기대해! 내가 한가득 행복 찾아줄게!”故 김자옥이 8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김자옥의 아바타인 ‘아바(AVA) 김자옥’을 통해서다. 김자옥은 스크린에 등장해 “이제 더 자주 찾아뵐게요. 영원히 우리 함께해요”라고 특유의 소녀 같은 목소리로 복귀(?) 소감을 전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 메모리얼 에피소드.2’(Memorial ep.2: 꽃피는 그리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스크린에 등장한 김자옥의 아바타 ‘아바 김자옥’을 지켜본 오승근은 “김자옥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며 “다른 분들은 (떠난 아내를 만나는) 꿈을 꿨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딱 한 번 꿈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더 봤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아바타를 통해 (김자옥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아바 김자옥(사진=TV조선·갤럭시코퍼레이션)오승근은 김자옥과 함께 듀엣 무대도 펼쳤다. 오승근은 아바 김자옥과의 듀엣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생전의 김자옥보다 아바 김자옥이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노래를 듣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했던 김자옥이다. 앞으로 내가 노래하는 동안 김자옥과 듀엣을 멋지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오승근은 유독 ‘아바 김자옥’의 목소리에 연신 감탄했다. 오승근은 “너무 똑같아서 깜짝깜짝 놀란다. 말소리도 똑같고 얼굴도 스타일도 똑같아서 마음이 이상하다”면서 “(살아 생전 김자옥이) 항상 ‘아빠 왔어?’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뭉클하다. 정말 그이 같아서 믿기지도 않고,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덧붙였다.아바 김자옥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것으로는 여행을 꼽았다. 오승근은 “김자옥이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여행이었다. 아픈 것이 다 낫게 되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그 계획이 다 무산됐다”며 “가능하다면 아바와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오승근과 아바 김자옥(사진=TV조선·갤럭시코퍼레이션)최용호 CHO(최고 행복 책임자)는 “김자옥의 버추얼 아바타를 통해 고인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다시 느꼈으면 한다”며 “사진과 영상만이 아닌, 버추얼 아마타를 통해 고인을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바타를 제작하면서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것은 사람과 아바타가 실제로 만났을 때 촉감이 느껴지게 하는 것인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오승근 선생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로블록스,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추모관을 만드는 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오승근은 “많은 활동보단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을 펼쳤으면 한다”며 “김자옥은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아바 김자옥’은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을 표방하는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AVA DREAM)을 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아바드림’은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는 과정 등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TV조선에서 첫방송됐다.오승근과 아바 김자옥(사진=TV조선·갤럭시코퍼레이션)김자옥은 지난 2014년 11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해 항암 치료를 했다. 그러다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다.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자옥은 초등학생 시절 CBS 전속 어린이 성우로 활동하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2기로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1974년 성우 겸업을 선언한 후에는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로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975년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자옥은 1976년 변장호 감독의 ‘보통여자’를 시작으로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상처’ 등의 영화로 흥행을 했다.태진아의 권유로 1996년 가수로 데뷔한 김자옥은 당시 발표한 ‘공주는 외로워’로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당시 선보였던 ‘공주 콘셉트’로 웃음을 안겼고 이후에도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했다.‘내 이름은 김삼순’(2005), ‘지붕 뚫고 하이틱’(2009), ‘오작교 형제들’(2011) 등 2000년대도 활발하게 활동한 김자옥은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22.10.07 I 윤기백 기자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공주여행 필수 코스…백제인의 기개 느낄 수 있을 것"
  • [여행]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공주여행 필수 코스…백제인의 기개 느낄 수 있을 것"
  • [공주(충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숱한 위기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쉼 없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마침내 해상왕국 재건을 이룩한 백제인의 기개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정철용(46·사진) 감독은 지난 17일 막이 오른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의 주인공이 “특정 인물이나 유적·유물이 아닌 ‘백제인’”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지는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공주 공산성이지만, 영상의 소재와 스토리, 표현 기법은 확연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가 올 가을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신 있게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를 꼽는 이유다.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총연출을 맡은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정철용 감독. 공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한 정 감독은 미디어아트쇼의 주인공으로 숱한 위기와 시련 속에서 해상왕국을 재건한 ‘백제인’을 설정했다.정 감독은 이번 미디어아트 영상을 만들면서 공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시놉시스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주 공산성이 지닌 역사성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백제인’만한 게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에 위례성(한성)이 함락돼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백제인들이 해상왕국 재건을 위해 새 터전으로 삼은 곳이 바로 공주 공산성”이라고 설명했다.“백제 무령왕이 고구려를 연파하고 갱위강국을 완성한 전초기지가 바로 공주 공산성입니다. 500년 한성 백제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웅진으로 떠나와 공산성을 축조하고 갱위강국의 꿈을 실현하기까지 백제인들이 겪은 드라마틱한 삶의 역정을 표현하기 위해 최종 리허실 직전까지 영상과 특수효과 수정을 반복했습니다.”정 감독은 올해 문화재청이 전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세계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가운데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총연출을 맡았다. 우연한 기회에 본 백제금동향로의 세련된 매력에 푹 빠져 백제 문화에 관한 작업에 욕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의 주제는 ‘백제의 물결’. 그는 미디어아트 기법을 통해 해상왕국 백제의 탄생, 온갖 시련을 이겨내는 백제인의 기상, 한류 열풍의 시조(始祖)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백제 문화의 생명력을 총 3편의 2분짜리 영상으로 엮었다.정철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내달 1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공산성 금서루에서 펼쳐진다.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를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고 소개한 정 감독은 2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몰입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소위 ‘훅(hook)’이 있는 영상이 탄생했고, 그 덕에 미디어아트쇼가 그 자체로 색다른 공주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템포감을 살리기 위해 화면(컷)을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많은 30컷으로 늘렸습니다. 화상과 이미지 등 영상 선예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쇼도 추가했어요. 그리고 영상의 웅장미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공산성 금서루에만 쏜 영상을 올해는 성곽 아래 언덕으로 과감히 넓혔습니다.”20년 경력의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인 정 감독은 최근 전국 지자체에 불붙은 미디어아트 제작 열풍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미디어파사드 등 미디어아트를 화려한 그래픽을 이용해 이미지를 나열하고 조합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놉시스~트리트먼트~시나리오~콘티 제작 등 한 편의 장편영화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체계적인 제작 준비(프리 프로덕션) 과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공주시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정 감독이 총괄 제작한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 백제연화Ⅱ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된다. 공산성 안 성안마을 등 곳곳에선 형형색색 조명과 LED패널로 연출한 화려한 조형물도 만나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쇼는 공산성 금서루에서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모두 3회에 걸쳐 펼쳐진다.
2022.09.23 I 이선우 기자
 '백제의 숨결' 품은 공산성 성곽따라 찾은 수줍은 가을
  • [여행] '백제의 숨결' 품은 공산성 성곽따라 찾은 수줍은 가을
  • 충남 공주 공산성 금서루.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궜다. 웅진성으로 불린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는 공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기도 했다.[공주(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공주. 충청도와 전라도를 감아 돌며 흐르는 금강 유역에 자리한 고장이다. 이 땅에는 일찍부터 강이 선물한 풍요로운 대지에 기대어 사람들이 살아왔다. 공주가 본격적으로 한반도 역사의 중심이 된 시기는 삼국시대부터. 당시 백제는 고구려와 국경을 맞대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475년, 고구려 장수왕은 군사를 보내 백제 수도 한성을 공격했다. 개로왕과 백제 군사들은 고구려군에 맞서 힘껏 싸웠지만, 결국 패배해 한성을 빼앗기고 만다. 개로왕도 아차산성 아래에서 죽음을 맞았다. 신라에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개로왕의 동생 문주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한성이 폐허가 되어 있었다. 개로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문주왕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수도를 옮기기로 한다. 추운 겨울, 한성을 떠나 도착한 곳이 바로 웅진(지금의 공주)이다. ◇다섯 왕의 꿈을 품은 왕도 ‘웅진’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로 구분한다. 웅진은 475년(문주왕1)부터 538년까지 도읍으로서의 역할을 했고, 이후 사비(지금의 부여와 익산)로 다시 도읍을 옮겼다.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백제가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 웅진성으로 불린 이 산성은 고려 시대에는 공산성, 조선 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렸다. 지금의 명칭은 공주 공산성이다.문주왕이 웅진을 선택했던 이유는 분명했다. 웅진은 금강이 북쪽의 고구려를 막아주고, 계룡산과 차령산맥이 신라의 공격을 차단해주는 천혜의 자연요새였기 때문이었다. 또 백제 왕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수촌리 세력도 있었다. 수촌리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세력가들은 백제 왕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에 문주왕은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수촌리 등 여러 지역의 지지 세력과 함께 왕도를 건설해 나갔다. 이후 이 땅에 문주왕(475~477)에 이어 삼근왕(477~479), 동성왕(479~501), 무령왕(501~523), 성왕(523~554) 등 다섯 왕들이 백제를 예전보다 더 강한 나라로 키워냈다. 웅진은 다섯 왕의 꿈을 품은 왕도였던 것이다.복원 전시 중인 송산리 6호분 내부 모습.백제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던 웅진의 흔적은 지금의 공주 시내 곳곳에 남아 있다. 웅진 지역에서 성장한 지방세력의 흔적인 ‘수촌리 고분군’, 백제 정치의 중심인 ‘공산성’, 백제 장례문화가 담겨 있는 ‘정지산 유적’, 금강 뱃길의 중심인 ‘고마나루’, 백제 왕들이 잠들어 있는 ‘송산리 고분군’ 등이다. 이중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리고 공산성은 부여·익산의 유적 여섯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국보 무령왕릉 묘지석.◇삼국시대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무령왕릉’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년 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불렸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그중 6호분의 사신도는 백제 사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고분군이다. 또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 무령왕릉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에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묘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기에 그 가치가 더해졌다.무덤을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 ‘진묘수’.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목관.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묘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관 꾸미개.◇첨단 디지털 기술로 다시 살아난 백제의 위상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는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2022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내달 16일까지 공산성 금서루와 성안마을에서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에 화려한 레이저쇼가 더해진 미디어아트쇼를 감상할 수 있다.해상왕국 백제의 위상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도 만날 수 있다. 백제문화제 기간 공산성에 펼쳐지는 ‘2022 공산성 미디어아트 백제연화Ⅱ’가 바로 그것. 지난 17일 개막해 내달 16일까지 30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공산성 금서루와 성안마을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주최하는 이 사업은 ‘백제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첨단 미디어아트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야간 콘텐츠다.미디어파사드는 주변국들의 침략에 맞서 당당히 해상항로를 개척한 백제인들의 기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오후 7시 30분, 오후 8시, 오후 8시 30분 모두 3차례 열린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가든 레이저쇼, 조형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패널 등을 활용해 백제의 위상과 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공산성 안 성안마을에서는 국제성과 독창성으로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한 백제의 아름다움을 총 6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연출한다.공주 공산성 안 성안마을 미디어아트 조형물.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날 수 있다.
2022.09.2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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