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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22일~10월28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22일~10월28일)
  • 농림축산식품부, 2023 에코팜 콘서트 개최(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22일~10월28일)이다.◇주요일정△23일(월)10: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차관, 국회)△24일(화)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참석 등을 위한 국외출장(장관, 카타르)10:00 국무회의(차관, 세종)16:00 쌀 할인행사 현장점검(차관, 대전)△25일(수)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참석 등을 위한 국외출장(장관, 카타르)14:00 중앙·지방 안전점검회의(차관, 서울)△26일(목)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참석 등을 위한 국외출장(장관, 카타르)09:30 글로벌 한식 컨퍼런스(차관, 서울)10:30 외식물가 현장점검 및 간담회(차관, 서울)◇보도자료△22일(일)11:00 농식품부, 스마트팜 중동 新시장 개척·진출을 위해 카타르로 향하다11:00 세계 미식 거장들과 한식 확산을 위해 머리 맞댄다11:00 국립종자원, 아시아 13개국에 종자 기술 전수△23일(월)06:00 2023년 하반기 농지불법전용 교차 단속 실시11:00 텃밭 활동, 수면장애 겪는 도시민에게 효과△24일(화)06:00 국제 식량 위기 등 비상시를 대비해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명령의 실효성을 높인다06:00 검역본부, 민간 입양 탐지견에게도 의료 지원 첫걸음 열어11:00 한우먹는 날(11.1) 계기 전국 한우 할인행사11:00 농식품부-유통업계 협력, 비정형과 사과·토마토 소비 활성화 추진13:00 농식품부, 설탕 수급상황 점검 및 물가안정 협조 요청16:00 농식품부, 계란 수급상황 현장 점검을 통해 계란 가격 안정 노력17:00 농식품부, 밥상물가 부담 완화에 앞장서농식품부, 계란 수급상황 현장 점검을 통해 계란 가격 안정 노력농식품부, 카타르 국제원예엑스포 한국관 조성으로 한국의 스마트 농업기술 선보여△25일(수)11:00 구제역 백신 국산화와 백신 연구 현황 논의 위해 한자리에11:00 항산화 유산균, 뇌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착 억제효능 확인16:00 농식품부, 가공식품 수급상황 점검 및 물가안정 협조 요청한-카타르 간 스마트농업 협력 MOU 개정으로 스마트농업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26일(목)06:00 2023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 시작06:00 ’24.1.1.부터 수입농산물등 유통이력관리 품목 확대 시행06:00 육계 계열화사업자 협의회를 개최하여 닭고기 공급 확대 방안 협의11:00 농식품부, 외식물가 안정 위해 총력11:00 K-푸드, K-농업의 우수성 국내외에 방송11:00 제7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수상작 선정11:00 강아지·고양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이렇게 준비하세요!△27일(금)06:00 ‘당조고추’ 혈당조절 기능성 원료로 인정
2023.10.21 I 김은비 기자
경기도,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 대비 가상훈련 실시
  • 경기도,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 대비 가상훈련 실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재난성 가축질병 발생 이후 대처 능력 체계를 강화한다.경기도는 10일 오후 평택시 서부운동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시 초동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가축전염병 발생 가상방역 현장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이날 훈련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의 국내 발생을 가정해 긴급행동지침(SOP)을 토대로 단계별·기관별 역할과 방역조치 사항을 현장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산란계 농가의 의심축 신고접수에 따른 초동 대응 조치(사람·차량 통제, 방제차량 활용 소독, 시료채취)를 시작으로 방역조치(살처분, 역학조사, 일시 이동중지)→소독·통제(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발생농가 살처분 중 인근지역 구제역 추가발생에 따른 방역조치 이행→상황 진정 및 이동 제한 해제 순으로 실시했다.또 가상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료채취 및 부검 시 ‘생물 안전백’을 사용하고 발생농장은 이동식사체처리기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사멸 조치하는 방법을 숙달하는데 집중했다.이와 함께 농장주와 방역공무원, 외국인근로자가 함께 방역 준수를 결의하고 가금협회와 한돈협회, 축산농협, 공수의사가 참여해 농가 대상 차단방역 지도·교육을 통한 방역 강화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다짐했다.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훈련이 시·군 방역 기관의 방역 의식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방역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10.10 I 정재훈 기자
경기도, 조류인플루엔자·돼지열병·구제역 예방 총력 대응
  • 경기도, 조류인플루엔자·돼지열병·구제역 예방 총력 대응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다.경기도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도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야생 철새들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명절 전후 9월에서 10월에 많이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물론 2019년 이후 4년 만인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어느 해보다 가축질병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도는 각 가축 질병 별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난 2019년 포천시의 한 거점소독소에서 방역기관 관계자가 사료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조류인플루엔자의 농가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통제구역(18개 구간 83개 지점)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 집중 소독,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 확대(27곳→35곳) 등을 추진한다.아울러 도는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와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오리농장 왕겨 살포기 세척·소독 및 분동 통로 운영 등 10월 1일부터 18건의 방역 수칙을 시행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산란계 취약 농장(40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AI 집중관리지역 7개 시군(화성·평택·김포·이천·안성·포천·여주)에 대한 상시 예찰과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연중 위험 시기별, 취약 요인별 점검을 실시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특별방역기간 중 농장 발생 및 야생멧돼지 검출 등 우려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가을철 수확시기 및 동절기 멧돼지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주요 도로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ASF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하도록 홍보활동을 펼친다.특히 추석 연휴 전·후(9월 27일, 10월 4일)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 관계시설을 소독할 예정이다.구제역 예방은 철저한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취약농가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해 항체 양성율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를 부과하고 추가접종, 지도점검을 추진하고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제한할 방침이다.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겨울철은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고 철새가 유입되는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계,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9.27 I 정재훈 기자
‘로톡’ 변호사 123명 징계 취소…리걸테크 업계 “희망을 봤다”
  • ‘로톡’ 변호사 123명 징계 취소…리걸테크 업계 “희망을 봤다”
  • [이데일리 김정유 김형환 기자] 법무부가 26일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열고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의 징계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 변협 징계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약 9개월만의 결론이다.그간 사업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리걸테크 스타트업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법률플랫폼 가입 변호사들이 징계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롭게 의뢰인을 만날 수 있게 되면서 ‘로톡’은 물론, 국내 리걸테크 업계 전반이 “희망을 다시 찾았다”는 분위기다.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 설치된 ‘로톡’ 광고물.(사진=연합뉴스)◇123명 ‘로톡’ 변호사 전원 징계 취소징계위원회는 징계 대상자 총 123명 가운데 3명에겐 불문경고 결정을, 120명에 대해선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불문경고란 징계혐의는 인정되지만, 사유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사정을 고려해주는 경우다. 징계 기록에도 남지 않아 결과적으로 모두 징계 취소가 된 셈이다.앞서 2021년 5월 변협은 변호사 시장의 공정한 수임 질서 도모 등을 목적으로 광고규정을 개정해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가입하는 변호사를 징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변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를 최소 견책, 최대 과태료 1500만원 처분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은 법무부 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3차례에 걸쳐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법무부는 ‘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로톡’이 광고비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 변호사 전원을 노출하고 광고비 지급이 되도 노출 순서가 무작위로 이뤄지는 점 등을 고려했다.다만 광고비를 낸 유료변호사를 ‘액티브 변호사’, ‘플러스 변호사’ 등으로 표시해 특정 변호사와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서비스는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반인 시각에서 광고비를 많이 낸 변호사가 ‘유능한 변호사’라고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에서다.또, 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규정에 위배된다고 파악했다. 불문경고를 받은 3명은 이에 해당한다.법무부는 일부 ‘로톡’의 운영에 광고 규정을 위반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규정 위반을 인지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근거로는 2021년 8월 로톡의 운영방식이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의 법무부 유권해석이 있었던 점, ‘광고 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사가 지난해 5월까지 이어진 점 등을 들었다.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실질적으로 징계를 받는 변호사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남은 절차는 법원에 구제절차를 밟는 것인데 사실상 징계 받는 변호사가 없으므로 법률상 이익이 없기 때문에 추가 불복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된다”고 했다.◇로앤컴퍼니 “환영”, 업계 “법제도 개선 뒤따라야”법무부 결정에 ‘로톡’의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로앤컴퍼니 측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은 ‘로톡’ 이용 변호사 징계에 대한 종국 결정으로, 앞으로 변협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로톡’ 이용을 금지할 수가 없다”며 “이번 ‘전원 징계 취소’는 리걸테크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스타트업 연합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즉시 성명서를 내고 법무부의 결정에 환영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기존 산업 및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에게도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후됐던 법률시장은 이제 IT 첨단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시대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리걸테크 업계에선 이번 법무부의 결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제도 개선을 통해 리걸테크 활성화 기반을 다잡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앞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던 변호사 광고 금지 유형을 변협 내규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리걸테크 활성화를 위한 ‘법률서비스법’ 입법을 추진 중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이번 결정은 환영하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있다”며 “국회에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논의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 리걸테크 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국회에서 조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26 I 김정유 기자
강서구청장 재보궐 권수정 정의당 후보 "지금의 상식은 과거 싸움의 결과"
  • 강서구청장 재보궐 권수정 정의당 후보 "지금의 상식은 과거 싸움의 결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달 11일 열리는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는 지역 선거이면서 전국 선거가 됐다. 전국 유일의 재보궐 선거로 총선 전초전이라는 의미를 가져서다. 국민의힘은 김태우 직전 강서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진교훈 후보를 앞세웠다. 양당은 ‘이번 선거는 조직력의 싸움’이라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단순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패배가 아니라 앞으로의 정치 판도의 바로미터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강서구청장 선거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당과 후보가 있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50)다. 서울시 시의원을 지냈고 서울시장에도 도전한 바 있는 그는 ‘젊은 정의당’ 안에서도 꽤 긴 정치경력을 쌓은 사람이다. 22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근처 선거캠프에서 인터뷰 중인 권수정 정의당 후보 (정의당 제공)◇“지금의 상식은 과거 싸움의 결과다” 권 후보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이다. 그가 1995년 강서구에 터를 잡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 승무원들이 많이 산다. 김포공항은 강서구 화곡동 등의 고도를 낮췄지만 젊은 그들이 그곳에 터를 닦게 해줬다. 22일 권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의 상식은 과거 싸움의 결과다”고 얘기했다. 무슨 뜻일까. 지금 승무원들의 복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에야 승무원들이 바지를 입고 굽 낮은 구두를 신은 게 당연해 보인다. 30년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승무원은 기내 승객들을 돕는 주체이면서 상품 이미지와 같았다. 타이트한 치마에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보기 좋아서.’ 1999년 권 후보는 저임금과 유니폼 강요, 성차별 등 항공사 내 낮은 노동인권에 관심을 가졌다. 그해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가입한 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싸움의 시작이었다. 동료들이 함께 했고 변화가 일었다. 근무하기 좀더 편한 복장을 승무원들이 입게 됐다. 승무원들의 바지와 낮은 굽 구두가 어느새 자연스러워졌고 당연해졌다. ◇“전세사기 피해자들 눈물을 닦겠다” 강서구청장 후보로 나서면서 내세운 제1 공약은 ‘전세사기 피해자 우선 구제’다. 화곡동, 등촌동 등 강서구 내 구도심에는 1인 청년가구,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이 산다. 주목받지 못하는 임금 노동자들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화곡동 등 구도심에 빌라나 다가구 등 소규모 주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항공기가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 항공기 소음보다도 치솟는 집값이 무서워 강서구로 온 이들이다. 22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근처 선거캠프에서 인터뷰 중인 권수정 정의당 후보 (정의당 제공)권 후보는 “전세사기로 울고 있는 분들이 강서구에 많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제가 아니라 정상화다. 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여전히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다. 그 지원 정책을 살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더 나아간다면 세입자 권리 보호 차원까지 간다”면서 “구청장이 되면 후속조치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전세제도에 대한 한계도 언급했다. 전세제도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만의 주택임대 제도다. 사실상 세입자는 무담보로 집주인에게 목돈을 빌려주고 그 집에 산다. 보증보험 등 제도적 보호 장치가 있다고는 하나 온전히 법의 보호를 못받는다. 권 후보는 “제도 자체는 한계점이 도래한 것 같다”면서 “월세 제도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 기준선을 만들어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상품권 1000억원을 발행하겠다” 강서구에는 4만4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있다. 강서구가 이들의 삶의 터전인 셈. 권 후보는 “지역상품권 1000억원을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강서구 내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인구 규모를 자랑함에도 지역상품권 규모 자체는 강남 지역의 절반 정도”라면서 “게다가 내년 전통시장과 관련된 지역상품권 예산은 0원이 됐다”고 말했다. 다가올 기후 위기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강서구 교통비 정책을 재정비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소년 등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자전거 이용률을 높일 수 있게 자전거 도로도 재설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강서구를 위해 일할 선수로서 굉장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행정경험과 삶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근처 선거캠프에서 인터뷰 중인 권수정 정의당 후보 (정의당 제공)◇“무능한 정치 교체해달라” 거대한 조직력이 뒷받침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상대로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정당이 사력을 다해 이번 선거에 붙다보니 지역선거이면서 전국구 선거가 된 이상한 상황이 됐다. 강서구민들의 삶과 별개로 총선을 앞둔 두 정당의 총력전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권 후보는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가 여당 후보로 나와 있고, 고위 행정관료 출신이나 정치경험 하나 없는 사람이 야당 후보다”면서 “이들의 경쟁을 보면서 강서구민들은 ‘너무 싫다’ 얘기한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의 선거판이 되면서 구태가 반복되고 정치 혐오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 사회가 좀더 나은 정치를 봤으면 좋겠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 기득권과 특권을 위해 싸우고, 자기 공천권을 갖고 대리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된 국민 대변인들이 만나서 국민들의 삶을 빈틈없이 다뤘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한 마디 더했다. “선거철이 되면 제일 보기 싫은 모습이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분식집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을 탐방하려는 태도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 자체를 모르고 하는 감수성 없는 행동이라고 봤다. 실제 민생을 얘기하기 위해선느 그 생활 속에서 살아봐야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아니고, 검경 대리전도 아니다”면서 “함께 일하는 구청장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번만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2023.09.23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소형주택 소유자도 생애최초 특공 가능-반도체 생산기지 ‘탈중국’ 가속-‘19일 단식’ 이재명 병원행…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사설]단식으로 법치에 맞선 이 대표, 당당히 판사 앞에 서라-[사설]민·학·연의 ‘산업대전환’ 제언, 말로만 끝낼 일 아니다△종합-[HOT이슈]호텔 객실서 야구경기 직관 잠실에 3만석 돔구장 생긴다-[궁즉답]‘필리핀 이모님’ 도임 임박…과거경력 알 수 있나요△59조 세수 펑크-추경 대신 외평·공자기금 ‘영끌’…세수 부족에도 나랏빚 안 늘린다-지방세도 덜 걷혔는데…교부세 11.6조 감액 날벼락-전문가 참여 확대, 예정처와 협업 강화…세수오차 줄인다△종합-2027년까지 스마트 中企 2.5만개 육성…제조업 환골탈태-이동관 “AI로 만든 가짜뉴스 심각”…원스톱 심의·구제 제도 시행-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韓 동결자금, 이란 송금…美·이란, 수감자 5명 맞교환 진행△단식 이재명 병원행, 檢은 영장청구-野 “상임위 보이콧” 與 “고약한 출구전략”…檢 영장청구에 멈춰선 국회-한동훈 “단식한다고 사법 시스템 정지돼선 안돼”-이재명, 병원 이송 뒤에도 음식섭취 거부…병상 단식 이어가△정치-빅터 차 “韓, 북·러 군사협력 대응위해 中과 관계 개선 나서야”-박광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유엔총회 기조연설 나서는 尹 북·러 밀착 경고메시지 ‘주목’-중대장때 사망사고 조작 의혹 신원식 “사실 왜곡, 소송중”△경제-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총력지원…2.2조 쏜다-제조업 취업자 10년 만에 ‘최저’-中 경제 살아나…“5% 내외 성장 가능”-국세 조회·납부, 이제 전화 한통으로 간편하게△금융-규제 완화에…전세금반환 대출 1년새 56%↑-‘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또 늦춰질 듯-잇단 금융사고에…금융지주 회장, 국감 줄소환 예고-신한카드 ‘더모아’ 중단, 금소법 해석에 운명 갈린다 △Global-아시안게임 D-4, 손님맞이 들뜬 항저우…디지털·친환경 차별화-“반도체가 경제안보 핵심”…제조 중심축 中→美 이동 중-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담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트럼프 “대만 방어 천명은 바보짓…난 말 안 해”△산업-초대형 수조서 소음·속도 케스트 “가장 은밀하고 빠른 군함 만든다”-‘GPT·OPT’ 속도 10배 빠르게 SK하이닉스 ‘AI 가속기’ 떴다-“ESG 국외 리스크 본격화…이대론 문제될 국내기업 수두룩”-한경협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주인니 대사-고려아연, 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고도화’ 앞장△산업-카카오·쿠팡도 내년부터 ‘동반성장’ 평가받는다-SKB Btv서 넷플릭스 본다…소송 접고 ‘맞손’-‘나홀로 추석’도 든든하게 편의점 간편식·도시락 속속-VR 수목원서 소방관 심신 회복…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 오픈△제약·바이오-‘제니칼’이 문 연 시장 25년 만에 ‘삭센다’가 평정-톡신 효능 극대화 ‘뉴럭스’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바이오노트, 5조원 달하는 美동물진단시장 진출 모색-삼바, BMS와 3200억원 규모 CMO 계약△증권-포스코퓨처엠이 ‘건설주’였다고?-TSMC발 먹구름에…반도체 투톱 2%대 역주행-日 음악무대 달군다…다시 달리는 엔터주△증권-유커 귀환에도…화장품주 수혜 기대 꺾였다-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해운주 활짝-신작 기대감 선반영…네오위즈 10% 급락-KB자산운용, ‘KB글로벌 AI 로보틱스 EMP 펀드’ 출시△부동산-전세만기 후폭풍…‘보증금 미반환’ 사고 급증-노후 아파트 갈등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관리해요-하늘에서 배달음식이 ‘뚝’ 가파도 드론배송 작전 개시-시세보다 비싸도 산다…아파트 청약 완판행렬△문화-‘햄버거 사이 비트코인’ ‘영혼 비춘 브라운관’…욕망·불안 꿰뚫는 시선-“한 줄 두 줄 엮다보니 40년…매듭 알리려 평생 만든 144점 풀었지요”△돌아온 골프의 계절-너화 함께 찍는 가을의 전설-0.1초 만에 거리 측정…디자인도 굿-여성최적화 설계로 스윙 스피드 쑥-최나연도 편안함·관용성에 엄지 척-타구감·비거리 다 잡은 아이언계 프로-‘골친’끼리 선물하기…라운드 재미 쑥-골프장 예약부터 우천시 보상까지-화이트 카본 적용 볼, 칠 때마다 쭉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52시간제 유연화, 설문조사로는 한계…사회적 대화 나서라”-“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에 초점둬야…고숙련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피플-관객에게 위로와 감동 선사한 작품 엄선-최진식 중견련 회장 “해고 유연성 확대해야 생산성 올라”-류진 한경협 회장, 현충원 참배…한경협 출범후 첫 공식행사-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美 자본시장 방문-S-OIL,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4억 7000만원 전달-원로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오피니언-[목멱칼럼]인구절벽 시대, 부동산에 벌어질 일-[e갤러리]손종민 ‘자화상’-[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생생확대경]4류 정치에 갇힌 1류 기업△전국-서울시 추진 ‘무제한 교통카드’…경기·인천도 ‘동행’할까-‘평화경제특구법’ 입법 예고…파주·양주·철원·고성, 성장 기대-‘지옥철’ 김포철도 파업 예고 뒷짐진 市에 시민들만 불안△사회-펫시터 앱 예약 꽉 차고…애견호텔은 사고 잦아 불안-행정·관리 부서 통폐합 2900여명 현장 재배치-러시아산 부품 수급 빨간불 ‘산불 헬기’ 절반이 못 뜰 판-이균용 ‘재산 축소 신고·부동산 투기 의혹’…송곳검증 예고-증거 인멸, 대마 강요…檢, 유아인 구속영장 재청구-‘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최강욱 의원직 상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무면허 운전 적발된 이근…"몰랐으니 문제 없어" 당당
  • 무면허 운전 적발된 이근…"몰랐으니 문제 없어" 당당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무면허 음주 입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ROKSEAL’ 캡처)이근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인의 파티 참석을 알리며 “무면허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다. NO PROBLEM(문제없다)”고 밝혔다.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유죄를 선고받아 면허가 취소됐다.(사진=뉴스1)이후 이근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무면허 상태로 수원남부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것이다.이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지난해 3월 외교부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뿐만 아니라 이근은 3월 20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을 법정 밖에서 폭행해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2023.09.10 I 김민정 기자
뺑소니로 면허 취소된 이근 …차 끌고 경찰서 갔다가 또 입건
  • 뺑소니로 면허 취소된 이근 …차 끌고 경찰서 갔다가 또 입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최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근(39) 전 대위가 이번에는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앞서 차량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우크라이나 참전으로 인한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지난 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7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경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자신의 차로 무면허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수사를 받고 있어 현재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그는 다른 사건으로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출국해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이후 전장에서 다쳤다며 그해 5월 치료를 위해 귀국했고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검찰과 이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각각 지난달 23일, 24일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뺑소니 사건 CCTV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확실한 증거자료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씨는 다른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20일 법원 앞에서 유튜버 구제역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나와 구제역과 실랑이를 벌였다.
2023.09.07 I 이로원 기자
정부, 가습기살균제 폐암 상관성 공식 인정...사망자 구제
  • 정부, 가습기살균제 폐암 상관성 공식 인정...사망자 구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암의 상관성을 인정하고 폐암 사망자에 대한 구제를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환경부는 5일 오후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제36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개최해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폐암 사망자 1명의 피해를 구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이에 대해 “독성 연구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 PHMG 노출 시 폐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도출됐다”며 “다만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폐암이 발병했더라도 타 유발 요인이 있을 수 있어, 개별 폐암 피해 판정 시에는 사례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폐암을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해 구제한 사례는 지난 2021년 7월 한 건뿐이었다. 다만 해당 사례의 경우 가습기살균제가 폐암을 일으켰다고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저연령, 비흡연 등 가습기살균제 외에 폐암 발병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없어 의학적 검토를 거쳐 피해가 인정된 사례다. 즉 사실상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암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와 함께 위원회는 이날 그간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던 피해자 136명의 구제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피해는 인정받았으나 피해 등급이 결정되지 않았던 피해자 등 357명에 대한 피해 등급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는 누적 5176명이 됐다.환경부는 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구제급여 지급 등 피해자 구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2023.09.05 I 이연호 기자
尹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종합)
  • 尹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특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강력한 사법 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는 글로벌 창업대국이 되기 위한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 측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재부·과기부 차관, 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기업인들을 비롯해 투자자(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관련 협·단체(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등 총 110여명이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혁신의 주역”이라며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며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母)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지원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딥테크(심도 있는 기술)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동신 센드버드(기업용 채팅 API 소프트웨어) 대표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에듀테크) 대표의 국내 창업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이영 중기부 장관의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 발표가 이어졌으며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고 했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과감한 글로벌 도전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과 관련한 토론에서 김진영 더인벤션랩(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서 공동창업 후 본국으로 역진출하는 방법도 글로벌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 호스피탈(의료 서비스 플랫폼)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 소개와 더불어 외국인력의 비자 취득 시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은 비자제도를 외국인의 국내 취업 중심에서 기술창업비자, 창업준비비자, 유학생인턴비자 등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스타트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박성률 움틀(바이오 실험용 필터 제작)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대기업인 셀트리온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성공한 경험을 정책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실증 이후 판매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면서 정부 부처의 협업도 개방형 혁신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혁신펀드 및 스페이스K(창업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의 스타트업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패해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함을 언급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면 발생될 우려가 있는 기술탈취와 관련한 입법 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의 개념요소에 글로벌(Global), 디지털화(Digitalization), 세계화, 세계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국제기준과 표준에 맞게 한국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기술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했다. 기술탈취는 벤처·스타트업계가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기술탈취 언급에 적극 나섰다면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얘기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괜찮은 문제가 아니고 사법적인 문제’라면서 강하게 말했다”면서 “아주 엄중하게 사법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권오석 기자
尹 "기술탈취는 중범죄…단호히 사법 처리해야"
  • 尹 "기술탈취는 중범죄…단호히 사법 처리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술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로 보면 아동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국가가 더 많이 살피고, 여러분들이 더 큰 기회를 누리고 여러분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는 글로벌 창업대국이 되기 위한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 측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재부·과기부 차관, 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기업인들을 비롯해 투자자(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관련 협·단체(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등 총 110여명이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혁신의 주역”이라며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며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母)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지원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딥테크(심도 있는 기술)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김동신 센드버드(기업용 채팅 API 소프트웨어) 대표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에듀테크) 대표의 국내 창업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는 게 이 대변인 설명이다.‘과감한 글로벌 도전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과 관련한 토론에서 김진영 더인벤션랩(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서 공동창업 후 본국으로 역진출하는 방법도 글로벌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 호스피탈(의료 서비스 플랫폼)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 소개와 더불어 외국인력의 비자 취득 시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은 비자제도를 외국인의 국내 취업 중심에서 기술창업비자, 창업준비비자, 유학생인턴비자 등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스타트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박성률 움틀(바이오 실험용 필터 제작)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대기업인 셀트리온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성공한 경험을 정책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실증 이후 판매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면서 정부 부처의 협업도 개방형 혁신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혁신펀드 및 스페이스K(창업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의 스타트업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패해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함을 언급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면 발생될 우려가 있는 기술탈취와 관련한 입법 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의 개념요소에 글로벌(Global), 디지털화(Digitalization), 세계화, 세계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국제기준과 표준에 맞게 한국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08.30 I 권오석 기자
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바이오앱 대해부]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환경과 동물, 사람의 건강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감염병은 동물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도 동물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주변의 동물 관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감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람에서 발생하는 질병 60%가 동물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도 너구리(박쥐 아닌 것으로 판명)에서 기원한 질병이다. 바이오앱은 2011년 출범한 식물기반 의약품 개발사다. 바이오앱은 손은주 대표가 포항공대 교수 시절 창업했다. 손 대표는 15년 이상 식물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이 때문에 한 때 식물 유래 백신 열풍이 불었다. 이른바 ‘그린 백신’ 열풍이다. 식물 세포는 동물보다 안전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에서 생산한 백신 후보 물질이 대장균이나 동물세포에 비해 반응성이나 효능이 좋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다수 기업이 식물 유래 백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만 반복됐다. 포항 소재 바이오앱 본사 전경. 오른쪽은 돼지열병 백신 생산용 식물 재배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바이오앱은 식물 기반 동물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사람 대상 백신 개발도 개획하고 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식물을 활용한 동물 백신 개발...허바백으로 세계서 인정 받아이 기술은 2019년 상용화한 돼지열병 백신 ‘허바백’에 핵심기술이 녹아들었다. 담뱃잎의 일종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서 항원을 뽑아냈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만드는 일반적인 백신 제조방식과 달리 안전성을 갖췄다. ‘마커백신’이기 때문에 가축의 혈청을 분석하면 질병 감염 혹은 예방접종 여부를 가려낼 수도 있다.타 플랫폼과 비교 했을때 식물 플랫폼 가지는 장점, 특히 생산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특히 더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 (사진=바이오앱)실제 돼지열병은 구제역처럼 1종 가축 전염병이다. 백신이 필수적인 질병인 것이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이 높은 방식이었다. 허바백의 경우 백신을 주사하게 되면 돼지가 열병에 감염된 것인지와 백신 접종 유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커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에 돼지열병을 완전 퇴치하는 박멸 작업과 청정국 지위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진단키트도 따로 개발되고 있다. 손 대표는 “허바백 마커백신은 백신항체와 야외감염항체를 구분하는 ‘마커백신’ 기능을 갖췄으며 방역 현장에서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방역 정책과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손 대표가 동물 관리 강조하는 까닭은손 대표가 식물 유래 백신에 관심을 가진 건, 안전성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식물유래백신 기술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은 일반적으로 동물세포나 유정란에 주입해 배양한 뒤 독성을 없애거나 약화시켜 만든다. 이 때문에 배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거쳐야 해서 대량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 허바백 백신을 통해 백신접종 돼지와 질병감염돼지을 구별하는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식물성 백신은 원료 확보까지 한 달 정도면 가능하다. 또한 광우병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식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다. 이에 식물 세포는 화학 공장으로 비유된다. 식물의 세포는 필요에 따라 많은 종류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체 공격을 받으면 이를 감지한 세포에서 성장 등을 위한 단백질 생산을 중단하고 질병과 싸우는 데 필요한 방어 단백질을 생산한다.또한 배양육 영역에서도 ‘성장 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측면에 식물 기반 생산이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은 바이오 산업의 판을 바꾸고, 고가 의약품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손 대표는 “동물용 백신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국가연구기관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됐다”며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저탄소 한우·복숭아 등…전국서 '저탄소 농축산물 시판행사'
  • 저탄소 한우·복숭아 등…전국서 '저탄소 농축산물 시판행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저탄소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저탄소 농축산물 시판행사’를 개최한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한우 고기를 구입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부터 7일간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18개 매장에서‘저탄소 농축산물 시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동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저탄소 한우와 함께 쌈채소, 사과, 복숭아 등 저탄소 농산물도 함께 판매한다.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평균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축산물 10% 감축)하는 농가에서 출하한 농축산물에 부여하는 제도다. 농산물은 2012년부터, 축산물은 2023년부터 인증제를 도입하였다.올해 상반기에 27개의 한우농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올가홀푸드 등이 이미 인증 농가와 계약해 엄선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증 희망 한우농가를 추가로 모집하고 저탄소 축산물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품목을 돼지고기와 유제품까지 확대하여 가치소비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8월14일~8월18일)이다. ◇주요 일정△14일(월) 09:30 업무점검회의(차관, 세종)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반려동물 연관산업 주요 기업 간담회(장관, 서울)△15일(화)10:00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장관, 서울)△16일(수)13:30 농해수위 법안소위(차관, 서울)16:30 추석 성수품(배) 수급상황 현장 점검(장관, 경남 진주)19:00 경남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회(장관, 경남 진주)△17일(목)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18일(금)-◇보도계획△13일(일)11:00 가루쌀 반짝매장 및 빵지순례 추진11:00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11:00 검역본부 “특수연구시설” 민간개방으로 연구 개발 촉진△14일(월)06:00 농관원 시험연구소,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항목 추가 획득!06:00 김정희 검역본부장,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 ‘노 엑시트(NO EXIT)’ 동참15:30 농식품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 본격 육성한다!△15일(화)11:00 ‘쌀의 날’ 기념 다양한 쌀 소비 촉진 행사 개최11:00 농지의 체계적 관리와 투기 방지를 위해 ‘농지법’ 개정·시행11:00 2023년산 조생종 배 대미 수출 본격 시작11:00 올해 최고의 ‘우리술’ 만나보세요!11:00 농식품 규제혁신, 국민이 함께합니다!11:00 여름 풋귤, 더 건강하게 즐기기△16일(수)11:00 농관원,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지킨다17:30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현장점검20:00 후계농업경영인들과 함께 나아가는 농식품부△17일(목)06:00 2023년 농식품 혁신 어벤져스 발대식 개최06:00 가을철 영농대비 전국 농업기계 순회수리 봉사11:00 구제역 방역관리 방안 개선11:00 농림축산식품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개최△18일(금)06:00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미래세대캠프 개최
2023.08.12 I 김은비 기자
'성희롱 신고' 직원 되레 해고...노동위, 대웅제약 관계사 조사 착수
  • [단독]'성희롱 신고' 직원 되레 해고...노동위, 대웅제약 관계사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다. ‘안 줄 거면(성관계 요구) 왜 차에 탔냐?’는 식의 모욕적 발언까지 들었지만 역으로 무고죄로 고소까지 당했다. 그룹 내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 전 대웅그룹 회장)에게 부당해고 구제를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았다. 대웅제약 관계사 엠디웰에서 지난 6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이야기다.이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3개월 수습 기간 내에 해고가 이뤄졌지만 정당한 평가나 사유 없는 해고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서울 지노위 조사관의 설명이다. 게다가 성희롱 등 내부 고발 직후 이뤄진 수습기자 해고에 대해 불법이라고 결정한 대법원 판례(대법원 1부, 올해 2월)도 있다.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는 내용의 정신과 전문의 소견서 (사진=제보자 제공)◇서울지노위, 부당해고 피해 신고 심사 돌입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서울 지노위)는 이달 1일까지 대웅제약 관계사 엠디웰아이엔씨(엠디웰)의 부당해고 피해 신고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고 심사에 들어간다.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한 해고라고 인정이 되면 복직 명령과 더불어 그 해고 기간 업무가 중단돼 지급하지 않은 임금 상당액까지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노동위원회의 판결은 민사 소송으로 갔을 경우 법원 판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노동위원회 재심 판정대로 종결된 사건은 총 478건으로 재심 유지율은 84.2%에 달한다. 부당한 해고의 핵심은 타당한 직원 평가와 정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여부다. 서울 지노위 관계자는 “(정규직으로 계약했으면) 수습 기간이 있더라도 타당한 사유여야지 해고할 수 있는 것이고 부당하다고 인정이 되면 복직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부당 해고 판정으로 복직한 사례는 많다”고 설명했다. 송광호 엠디웰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서 성희롱에 대해 6월 26일 해당 사항이 없다고 통보받았다”라며 “부당 해고에 대해서도 큰 문제 없다고 판결이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강남 지청에서 온 것은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치가 합당해 행정종결한다는 것이지 성희롱이 아니라고 결론 낸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송대표는 ‘부당 해고가 성립되지 않으려면 직원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있었냐’는 질의에 대해 “부당 해고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해 사안을 처리하고 있어 직접 입장을 전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 관계사에서 일어난 일이며 성희롱을 시행한 사람은 대웅제약 외부 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내에서 일어난 성희롱은 아니며 퇴사 통보도 최초에 본인이 회사에게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억울해서 퇴사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얼마 뒤 곧바로 퇴사하지 않겠다고 번복했다”며 “심신미약 상태에서 충동적인 발언의 경우 정상참작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반론했다. ◇사내 성희롱 아닌 거래처 성희롱이어서 구제 불가?윤재승 대웅제약 CVO(최고비전책임자, 전 대웅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 DB]첫 사건은 지난 5월 벌어졌다. 엠디웰에 근무하던 피해자는 출장 후 돌아오는 길에 거래처 남자 직원(전 엠디웰 직장 동료)에게 “같이 성관계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피해자는 이번에 “5시간 내내 차에 갇혀서 안 줄거면 왜 이 차에 탔냐”는 등 폭언 수준의 성희롱을 당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런 성희롱이 일전에 같이 근무할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직장 내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이번에 또 다시 당했다는 것이다. 일단 성관계 제안은 사실인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가 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에 “복귀하는 길에 제가 성적인 제안을 드린 것은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쓰여있었다. 이후 피해자는 회사 측에 이를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였다. 해고 이유는 ‘경영상 이유’였다. ◇ 대웅그룹 최고비전책임자에 구제 요청했지만 결국 해고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대웅그룹에 해당 사안을 고발하고 부당 해고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한 과정에서 피해자는 또 한번의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는 6월 15일 윤재승 대웅그룹 CVO와 법무팀, 언론팀, 인사팀 등에게 부당해고 구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피해자에 따르면 이들은 묵묵부답이었고 지난 6월 29일 대웅그룹(통보자 계열사 씨지바이오 인사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최종 해고를 통보했다. 부당 해고 쟁점인 직원의 평가와 타당한 사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피해자는 “최종 해고 통보와 다름없는 지난 6월 29일 메일에서 대웅그룹 계열사 씨지바이오 인사팀에서 ‘경영층에서 결정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라고만 해고 사유를 밝혔다”고 했다. 또한 피해자의 고용노동부 신고로 성희롱 건에 대한 대웅그룹의 조사가 시작됐지만 조사 방식에서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피해자는 호소했다. 피해자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식의 조사가 아니라 성희롱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조사였다”고 토로했다. 이후 피해자는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까지 받았다. 피해자는 일련의 상황이 정신 질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전문의 소견서까지 이데일리에 보내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엠디웰 측에 문의해달라”고만 답했다. ◇ 정규직이지만 3개월 수습 기간 내 해고…부당해고 성립되나고용노동부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절차 (사진=고용노동부)해당 사건의 취재 초기 3개월 수습 기간 내 해고이기 때문에 사측의 해고 조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국내 노동법과 판례는 전혀 달랐다. 정규직으로 계약했다면 수습 기간이라도 정당한 사유 없이 해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실제 근로기준법 23조는 근로자의 해고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정당한 이유’가 아니라면 직원을 해고할 수 없다. ‘정당한 이유’는 기업의 정당한 이유가 아니라 객관적이고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정당한 이유로 보고 있다. 수습 기간의 직원도 마찬가지다. 국내 법은 수습직원도 정식 근로자로 본다. 수습직원을 아무런 사유 없이 해고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상의 ‘부당 해고’에 해당해 노동위원회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수습기간 동안은 정당한 평가를 통해 해고가 가능하다. 기업은 평가에 대해 객관화되고 수치화된 기준으로 해야 하며 이에 대한 피드백과 개선책 등을 지도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언론사의 수습 직원 해고 건에 대해 불법으로 결론 난 대법원 판례도 있다. 대법원 1부는 지난 2월 강 PD가 전남CBS 전 보도편집국장 A씨와 전 본부장 B·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확정한 바 있다. 김홍상 더드림직업병연구원 대표(노무사)는 “수습 기간이라도 아무 이유 없이 해고할 수는 없다”며 “해고의 이유가 중요한데,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내부 고발을 했다고 해서 해고 한다는 건 더욱 법리에 맞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08.03 I 김승권 기자
조윤제 "韓, 과거 경제위기 모두 기업부채 때문…中企 건성성 우려"
  • 조윤제 "韓, 과거 경제위기 모두 기업부채 때문…中企 건성성 우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60년 동안 겪었던 세 차례의 경제·금융위기는 모두 기업부채가 원인이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 낮은 이자보상배율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지난 6월초 한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전환 시대, 한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출처: 한은)31일 조윤제 위원과 최연교 금통위실 보좌역은 ‘지난 60년 경제환경변화와 한국기업 재무 지표 변화: 기업경영분석(1961~2021)에 나타난 지표를 중심으로’라는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위원은 1960년대 들어 소위 ‘관치금융’이라 불리는 정부주도 경제개발전략이 추진되면서 기업들의 수익과 성장을 정부가 지원해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들의 경영방식은 외부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기업들은 큰 부채위기를 겪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크게 상승한 반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 이자보상비율 등 안정성은 크게 낮아진 여파라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위기는 1971~1972년으로 제조업 부채비율이 1965년 93.7%에서 1971년 394.2%로 급등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26.2%에서 55.9%로 크게 늘어났고, 이자보상비율은 320.9%에서 90.8%로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결국 기업들의 사금융시장에 대한 채무에 상환유예와 금리 대폭 인하를 강제함으로써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면서 위기를 넘겼다.두 번째 위기는 1980~1981년이다. 1979년 10·26 사태로 1980년 정국이 불안했고, 경상수지 적자도 확대되면서 제조업 부채비율이 1980년 487.9%, 1982년 451.5%까지 치솟았다.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7.0%, 18.1%로 6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 역시 98.5%, 94.6%로 떨어졌다. 정부는 우방국들의 차관공여, IMF 차관지원 등으로 넘겼지만, 외채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출처=한국은행결국 1997년 외환금융위기가 터졌다. 부채비율이 396.3%까지 높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20.2%에 그쳤다. 이로써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된다.조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대부분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경영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중소기업에 집중됐고, 중소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대기업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조 위원은 “과거 정부 금융개입과 과도한 정책적 지원이 대기업들의 안정성을 저하하고 외부충격이나 경기변동에 취약하게 해 결국 부채위기를 맞게 됐던 점을 상기해 볼 때,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금의존도·부채비율, 낮은 이자보상배율이 지속되고 있는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출처=한국은행한편 조 위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이 당면한 과제도 언급했다. 그는 “2010년대 들어 미국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국 기업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 기업이 IT 등에서 독과점 지위를 누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우리 기업들도 현재 반도체 기업, 자동차 기업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개발을 해나가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했다.
2023.07.31 I 하상렬 기자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加와 100억대 백신 수출 목표...내년 IPO 본격 추진"
  •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加와 100억대 백신 수출 목표...내년 IPO 본격 추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감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람에서 발생하는 질병 60%가 동물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도 너구리(박쥐 아닌 것으로 판명)에서 기원한 질병이다. 이 때문에 한 때 식물 유래 백신 열풍이 불었다. 이른바 ‘그린 백신’ 열풍이다. 식물 세포는 동물보다 안전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에서 생산한 백신 후보 물질이 대장균이나 동물세포에 비해 반응성이나 효능이 좋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다수 기업이 식물 유래 백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만 반복됐다. 하지만 최근 세계 최초 식물 기반 돼지열병 백신을 정부 승인까지 받은 기업이 나왔다. 손은주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앱이 주인공이다. 바이오앱은 캐나다 파트너사인 플랜트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3자 계약을 맺었고, 캐나다 및 미국 진출을 위해 현재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빌게이츠 재단에서 요청한 국내 그린바이오 기업과의 미팅에 참석했고, 연내 게이츠 재단에 동물 백신 및 진단키트 해외 원조사업을 제안 예정이다. 작년 7월께는 포스코인터내셔날로부터 시리즈 D투자도 유치했다. 손은주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을 직접 들었다.◇ 바이오앱, 세계 최초 식물 유래 동물 백신 상용화 ‘초읽기’손 대표가 식물 유래 백신에 관심을 가진 건, 안전성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식물유래백신 기술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은 일반적으로 동물세포나 유정란에 주입해 배양한 뒤 독성을 없애거나 약화시켜 만든다. 이 때문에 배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거쳐야 해서 대량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사진=바이오앱)하지만 식물성 백신은 원료 확보까지 한 달 정도면 가능하다. 또한 광우병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식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다. 이에 식물 세포는 화학 공장으로 비유된다. 식물의 세포는 필요에 따라 많은 종류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체 공격을 받으면 이를 감지한 세포에서 성장 등을 위한 단백질 생산을 중단하고 질병과 싸우는 데 필요한 방어 단백질을 생산한다.손 대표는 “식물 세포가 더 효율성이 좋다는 건 다 알고 있었지만 정부 승인 백신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며 “식물 유래 백신은 안전한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 접목을 통해 시도해 보겠다는 마음이 바이오앱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허바백 백신을 통해 백신접종 돼지와 질병감염돼지을 구별하는 모습 (사진=바이오앱)현재 바이오앱이 개발한 백신은 담뱃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돼지열병(CSF) 예방 백신인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이다. 인간 백신 이전에 식물 유래 동물 백신을 먼저 개발한 것.손 대표에 따르면 동물용 백신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국가연구기관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실제 돼지열병은 구제역처럼 1종 가축 전염병이다. 백신이 필수적인 질병인 것이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방식이었다. 허바백의 경우 백신을 주사하게 되면 돼지가 열병에 감염된 것인지와 백신 접종 유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커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에 돼지열병을 완전 퇴치하는 박멸 작업과 청정국 지위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진단키트도 따로 개발되고 있다. 손 대표는 “캐나다 수출을 위한 인허가 단계에 있고 일본, 중국 정부와는 기술 수출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허가를 득한 뒤 2025년 매출이 백억원 이상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승인은 다른 국가 승인에 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여 수출 대상 국가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 일단 초기 계약 물량만 총 몇백억 수준이기 때문에 기대가 커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연내 프리 IPO 준비 박차...“코스닥 상장 노린다”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먼저 연내 ‘프리 IPO 투자’를 진행한다. 미국, 싱가폴, 영국 등 해외 SI(전략적 투자자) 성향의 투자자들 위주로 미팅을 진행 중이다.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 기술사업성평가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손 대표는 “미국, 싱가폴, 영국 등 해외 SI와 먼저 미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식물 기반 백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는 충분히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바이오앱은 동물용 백신으로 수입을 창출한 것을 인체용 백신 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국내 환자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백신도 전임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 실험에서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백신 실용화 재단 지원으로 강원대 수의과대학 한태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마우스 효능 시험 결과 2종의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100퍼센트 방어효과를 확인했고 전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식물 단백질을 활용한 글로벌 임상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독일 아이콘 제네틱스는 노로바이러스 백신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 바이아바이오팜도 식물 기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연구 중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분야는 치매와 파킨슨 그리고 종양분야다. 손 대표는 “동물백신을 시작으로 인체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치매와 파킨슨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또 항암 백신도 충분히 식물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치료 백신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벤처기업의 자금력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안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임상시험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3.07.24 I 김승권 기자
옵티팜, 녹십자수의약품에 써코바이러스 백신 2차 기술이전
  • 옵티팜, 녹십자수의약품에 써코바이러스 백신 2차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은 녹십자수의약품과 돼지써코바이러스(PCV) 관련 2차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옵티팜은 2020년 PCV2b 백신 후보물질을 녹십자수의약품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2b의 생산성을 2배가량 향상하는 기술과 변이로 인해 최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2d 백신 후보 물질이 대상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옵티팜은 기술료와 제품 상용화 시 매출액 대비 일정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옵티팜의 동물 질병 진단센터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걸쳐 총 2000여건의 PCV 시료를 분석한 결과 2d형이 60% 이상을 차지해 2b형을 제치고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PCV 감염증은 혈청형에 따라 비병원성인 1형과 병원성인 2형으로 크게 나뉘며, 2형은 a, b, c, d 네 종류로 분류한다. 곤충 세포 발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옵티팜의 VLP(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은 고순도, 고함량, 높은 면역원성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높은 항체가, 중화 능력, 안정성 등이 기존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녹십자수의약품은 비임상과 임상을 거쳐 2b와 2d를 포함해 교차 방어가 가능한 혼합백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2차 기술이전은 그동안 변화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3년 전 1차 기술이전의 상업적 효용성을 고객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옵티팜의 백신 사업은 첫 인체용 백신인 HPV 4가의 기술이전이 논의 중이며,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도 내년까지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V 감염증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구제역 등과 함께 돼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3대 질병으로 꼽힌다. 발병하면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데 현재까지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80% 이상의 점유율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2023.07.18 I 나은경 기자
“사람 살리러 갔어요”…‘우크라 불법 참전’ 이근 징역 1년 6개월 구형
  • “사람 살리러 갔어요”…‘우크라 불법 참전’ 이근 징역 1년 6개월 구형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쟁으로 방문이 금지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기소된 이근(39)전 대위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도주치상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는 이근 전 대위. (사진=뉴스1)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심리로 열린 이씨의 여권법 위반,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씨는 방문·체류 금지 대상국임을 알면서도 지인들을 데리고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며 “도착 후에도 SNS를 통해 외교부의 조치를 비난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법정에 선 이씨는 최후 발언을 통해 선처를 호소했다.이씨는 “여권법을 위반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간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전쟁이 처음 발생했을 때 심장이 많이 아팠다”며 “군사 전문가로서 지닌 특이한 기술로 다른 나라 사람도 살리는 게 진정한 군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1월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출국해 외국인 부대에서 활약하다 부상을 입어 같은 해 5월 치료를 위해 귀국한 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이근 전 대위. (사진=연합뉴스)이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도 받는다.이와 관련해 이씨 변호인은 “도주의 고의가 전혀 없었고 피해자가 상해를 당했다고 해도 이를 이씨 책임으로 돌리긴 어렵다”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이에 검찰은 “혐의가 명백하게 입증됐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17일이다.이씨는 지난 3월 20일 이 사건 공판을 방청하러 온 유튜버 ‘구제역’과 시비가 붙어 법정 밖 복도에서 그를 한차례 때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23.07.17 I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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