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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TSS 환자↑…韓 유행 가능성 낮은 이유는
  • 日 STSS 환자↑…韓 유행 가능성 낮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STSS) 환자가 증가하자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행 가능성이 낮지만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STSS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으로 인해 발생이 600~70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방역정책이 주춤해지자 지난해 941명으로 늘었고 올해 2월 말(9주)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일본 STSS 환자 발생현황(2010-2024.9주)올해 발생한 환자 414명 중 9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명률이 21.7%를 기록했다.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치명률이 24.0%로 평균을 웃돌고 있다.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al, GAS)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독성쇼크증후군(STSS)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치명률은 약 30~70%나 된다. 감염경로는 주로 점막 또는 상처부위 등을 통해 접촉으로 전파,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으며, 조기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해 신고를 받지는 않지만, STSS와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AS)의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성홍열을 24시간 이내에 신고해 격리가 필요한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 감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홍열 환자에 대하여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감시하고 있으며 성홍열로 인한 중증·합병증·사망사례의 경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동일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2023년 국내 성홍열 (의사)환자는 810명(10만명 당 1.58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소 증가하는 추세이나,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 이 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2019년 1명과 2023년 1명 등 총 2건이었다.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이상 고령층, 최근 수술을 받아서 상처가 있는 경우, 노출되는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수두 등), 알코올 의존증,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고열, 발진, 심각한 근육통증 등과 같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가 내원하는 경우 진료 시 마스크, 장갑 등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철저한 의료감염관리가 필요하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TSS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진단을 통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일본 발생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 진료 안내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2 I 이지현 기자
'범죄도시4' 마동석, 더 벌크업된 근육…묵직한 액션으로 컴백
  • '범죄도시4' 마동석, 더 벌크업된 근육…묵직한 액션으로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괴물형사 마석도 캐릭터 스틸 8종을 공개했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영화 ‘범죄도시4’가 시리즈를 대표하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벌크업된 컴백을 예고한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타격감 넘치는 마석도 식 복싱 액션은 물론, 형사로서 범인을 잡고 싶어 하는 진정성 넘치는 모습까지 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신종 마약 사건을 해결한 뒤 3년, 광수대 팀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팀워크로 마약 수사를 이어가던 마석도는 배달 앱을 사용한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번 사건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단단히 얽혀 있음을 알게 되고,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는 대규모 수사를 시작한다. 마석도 역을 연기한 마동석 역시 지난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번 영화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이다. 이전까지 경쾌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엔 묵직한 액션을 보여줄 것” 이라며 업그레이드된 리얼 복싱 액션과 진정성 넘치는 연출을 예고,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을 통해 괴물형사 ‘마석도’의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더 깊어진 진정성을 예고한 영화 ‘범죄도시4’는 4월 24일(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3.22 I 김보영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정후 ML 적응? 알아서 너무 잘하는 중"
  •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정후 ML 적응? 알아서 너무 잘하는 중"
  • 21일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차전 경기를 앞둔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맹활약 중인 이정후의 성공적 적응을 확신했다.김하성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2차전에 앞서 쿠팡플레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김하성의 KBO리그 키움 후배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9억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으로 잠시 휴식을 가졌지만 이날 열린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김하성은 “(이)정후는 야구적인 부분에서 도움줄 게 없다. 너무 잘한다”고 이정후의 실력을 인정했다. 이어 “생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있다”면서도 “워낙 본인이 알아서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아울러 “아버지(이종범 코치)가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정후는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서울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은 “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하성은 전날 개막전에서 홈플레이트에 앉아 박찬호의 시구를 직접 받았다. 그는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박찬호 선배가 던지는 것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기뻐했다.전날 1차전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특별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타니가 2루에 도착했을 때 김하성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것.김하성은 “오타니가 먼저 말을 걸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했다”며 “대단한 선수가 한국말로 인사를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으로 29일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본토 첫 경기를 치른다.김하성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MLB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와 한국 팬들을 알려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4.03.21 I 이석무 기자
UFC 두 체급 챔프 노리는 나마유나스, 히바스와 플라이급 대결
  • UFC 두 체급 챔프 노리는 나마유나스, 히바스와 플라이급 대결
  • UFC 두 체급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로즈 나마유나스(왼쪽). 사진=UFCUFC 여성 플라이급 8위 아만다 히바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1·미국)가 두 번째 플라이급(56.7kg) 경기에 나선다. 목표는 두 체급 챔피언이다.UFC 여성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8위 나마유나스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히바스 vs 나마유나스’ 메인 이벤트에서 플라이급 8위 아만다 히바스(30·브라질)와 맞붙는다.10번째가 될 수 있을까. UFC에는 지금까지 9명의 두 체급 챔피언이 있다. 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을 지낸 코너 맥그리거가 가장 유명하다. 나마유나스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 그는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면 멋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여성 플라이급은 스트로급 출신 파이터가 도전해볼 만한 체급으로 여겨진다. 플라이급 랭킹에는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파이터들이 많다. 챔피언 알렉스 그라소부터 4위 메이시 바버, 5위 제시카 안드라지, 8위 히바스까지 톱10의 거의 절반이 스트로급 출신이다.하지만 나마유나스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작년 9월 플라이급 데뷔전에서 랭킹 3위 마농 피오로에게 패배를 맛봤다. 아직 플라이급 랭킹에도 들지 못했다.나마유나스(11승 6패)는 “등반하기 험준한 산이란 걸 알고 있다”며 “실패도 겪었고, 보다 현실적이 돼야 한단 걸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난 이게 매우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일어나게 될 일이다. 일단 이번 경기부터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번째 플라이급 도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체급에 맞게 근육을 더 붙이고, 오랜 시간 극심한 감량으로 인해 생겼던 신체 대미지도 회복했다.상대인 히바스(13승 4패) 역시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파이터다. 스트로급에서는 랭킹 7위로 두 체급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히바스에겐 첫 메인 이벤트이기에 이번 경기는 더 뜻깊다. 그는 “UFC 포스터에 처음 사인하는 순간부터 내 얼굴이 포스터에 나오는 순간을 꿈꿨다”고 감격했다.스타일상으로는 태권도 대 유도-주짓수의 대결이다. 나마유나스는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까지 올랐다. 주짓수를 비롯한 종합격투기(MMA) 전반을 보강했지만 기본 바탕은 여전히 태권도다.히바스는 유도-주짓수 코치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그래플링을 연마했다. 직전 경기에서 뒤돌려차기로 TKO승을 거둘 만큼 타격도 뛰어난 웰라운더지만 주무기는 역시 그라운드 게임이다.두 선수는 모두 5라운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나마유나스는 “히바스는 굉장히 터프하다. 포기하는 법이 없다. 지고 있을 때조차도 여전히 이길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5라운드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피니시 기회가 오면 경기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히바스에겐 프로 데뷔 후 첫 5라운드 경기다. 그는 “필요하다면 5라운드까지 갈 수 있도록 더 많이 훈련했다”며 “메인 이벤트 값을 하는 정말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코메인 이벤트에선 저스틴 타파(30·호주)가 동생 주니어 타파(27·호주)를 대신해 칼 윌리엄스(34·미국)와 맞붙는다. 타파 형제의 형제 대타는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달에는 저스틴이 무릎 부상을 입어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동생 주니어가 대신 들어와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와 싸웠다. 이번엔 형이 회복 중인 동생을 대신해 출전한다.‘UFC 파이트 나이트: 히바스 vs 나마유나스’ 메인카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3.21 I 이석무 기자
한국비엔씨, 비에녹스주 국내 품목허가 승인…‘7조원 시장’ 진입
  • 한국비엔씨, 비에녹스주 국내 품목허가 승인…‘7조원 시장’ 진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비엔씨(256840)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비에녹스주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비엔씨 CI (사진=한국비엔씨)한국비엔씨는 지난 2020년 1월 식약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 2022년 6월 GMP 승인 후 7월 임상 3상 시험 보고서를 제출했다. 2022년 8월 품목허가 신청 후 까다로운 승인 절차와 요건을 만족해 최종 획득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의 적응증과 다한증, 사시, 근육경련 이상증, 편두통 등 치료 목적의 적응증도 모두 가진 약물이다. 이번에 취득한 품목허가는 미간주름 개선의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약 7조원 글로벌시장 진입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한국비엔씨 측은 설명했다.한국비엔씨 세종공장에 구축된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은 현재 연 1000만 도스를 생산 가능한 규모다. 이는 3000억원 이상의 매출에 해당하며 현재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성형, 미용 제품으로 사업 가속화, 글로벌 진출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품목허가 획득으로 자사 성장력과 미래 성장 가치를 제고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한국비엔씨는 현재 40개국 이상에 보툴리눔 톡신을 수출하고 있으며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수출 국가와 규모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2024.03.21 I 박순엽 기자
약물내성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이란
  • 약물내성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 중 치매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에 서서히 퇴행성변화가 나타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수전증이나 보행이 느려지거나 몸이 무거워지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노화 양상과 비슷해 이 병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파킨슨병은 초기 치료를 위하여 보통 뇌에서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는 성분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약물치료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점차 이상운동증, 약물내성 등과 같은 약물치료의 부작용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뇌의 내측 담창구에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뇌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하고 도파민 대신 기저핵의 활동을 조절하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면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최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전 씨(71세, 여성)는 25년 전 파킨슨병으로 진단되어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시행하던 환자다. 약물치료가 길어지면서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심한 약물부작용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졌다. 약을 먹으면 이상운동증으로 팔, 다리와 몸이 심하게 움직이고, 약을 먹지 않으면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약의 효과가 짧고 급격하게 떨어져 걷다가 갑작스럽게 거동이 어려워지는 약물내성현상도 나타났다. 2019년에도 심한 약물부작용으로 뇌심부자극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였지만, 당시 환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심해 수술받기를 포기했었다.수술이 두려워 몇 년간 약물치료만 지속하던 전 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 조절에 한계가 도달해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들 정도가 되었고, 결국 올해 2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받았다. 수술 후 전 씨는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이 극적으로 호전돼 심하게 흔들리던 팔과 다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갑자기 몸이 굳어지는 현상도 호전되어 원활한 거동이 가능해졌다.전 씨는 “몸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꾸 떨리고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정문영 교수님이 ‘담창구 뇌심부자극술’로 치료해 주신 덕에 이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만성 근육통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정문영 교수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하면 약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이상운동증이 극적으로 억제되며, 약 효과가 떨어져도 급격하게 몸이 굳어버리는 약물내성현상도 없어진다. 안타까운 점은 수술의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들조차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어떤 증상이 수술에 의해 효과적으로 호전될 수 있는지와 같은 기대효과가 잘 알려지지 않아 환자들이 수술을 결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시상하핵 뇌심부자극술에 비해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을 극복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파킨슨병의 경우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이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문영 신경외과 교수(좌측)가 ‘담창구 뇌심부자극술’ 후 완쾌한 환자 전 씨(우측)에게 수술 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03.21 I 이순용 기자
  • 암 환자는 잘 먹어야, 암환자의 영양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3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21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전년대비 10.8%나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암에 걸렸을 때 암종별로 치료법은 모두 다르지만 보통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호르몬·면역치료가 진행된다.암 환자는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영양불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가 영양불량인 경우는 전체의 20~70%정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양상태는 궁극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고 암악액질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암 치료에 있어 영양공급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의 보호·복구·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특정한 영양소가 암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일 주는 것이 아니며,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암 치료를 버티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매년 3월21일은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인 ‘암 예방의 날’이다.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와 임한나 임상영양사가 말하는 암환자들의 영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수술 후 영양관리, 반드시 전문가의 교육 받아야암 수술의 경우 종양과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주변 조직(장기)를 제거하는데 특히 소화기관(구강, 식도, 위, 대장)을 수술한 경우, 반드시 별도의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암 수술 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여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관련된 소화기관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 소화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영양에 관련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절제 수술 후의 경우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소량씩 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수술 직후에는 종이컵 1/2컵 기준의 식사와 간식을 5~6번에 나누어 섭취하며 수술 후 4주 정도는 죽으로 식사를 섭취하고 이후 된죽→진밥→일반밥 순으로 식사의 형태와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암치료,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 항암치료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구강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영양불량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에 있어 좋은 영양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효과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좋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항암치료 후 생존율이 약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환자의 육류섭취 무엇보다 중요해 인터넷에 ‘암환자 음식섭취’를 검색을 하다 보면 암환자는 육류를 섭취하면 안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에 있어 근육소모를 예방하고 조직의 재생과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한 단백질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강은주 교수는 “육류의 경우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육류, 생선, 계란, 두부, 콩 등의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며, 육류 섭취 시에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발암물질의 생성과 관련된 직화, 훈제 조리방법은 피하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 간식보다는 과일 섭취미국 암 연구소(AICR)에서 발표한 암 예방 건강수칙 중 설탕, 시럽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암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단음식을 섭취 할 경우 일시적으로 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리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올라 발암물질의 생성이 활성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간식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와 항암효과를 지니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도 조리 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소량의 설탕류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의 최종 목표는 암 치료를 버티는 힘을 기르는 것 암환자는 암 자체의 생물학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및 수술, 약물 등의 치료로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양 관리는 암 치료를 완수하기 위해 중요하지만, 복합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잘 수행하기 어렵다.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의와 임상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극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완벽하게 영양 관리를 하려는 고집이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으므로, 조금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도 괜찮다. 몇 가지 일부 식품이 암 치료의 결과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너무 엄격한 제한을 두지 말고 나에게 맞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여 일상에서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영양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2024.03.21 I 이순용 기자
봄이면 유독 심해지는 어깨통증, 오십견일까?
  • [전문의 칼럼]봄이면 유독 심해지는 어깨통증, 오십견일까?
  •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여우진 원장] 얼마 전 직장인 유 씨(30대 후반, 남)는 기지개를 켜기 위해 팔을 위로 뻗다가 어깨 통증으로 팔이 올라가지 깜짝 놀랐다.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들거나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했다. 특별히 외상을 입은 적이 없어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겼는데, 통증은 점점 심해져 옷을 입고 벗기 불편했고 자다가 우측으로 돌아 누우려다 통증 때문에 잠이 깨곤 했다. 병원을 찾은 유 씨는 오십견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여우진 원장봄철이면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유독 봄이면 오십견 환자가 많아지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월별 환자수 추이를 확인해본 결과 매년 3월이면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 많이 방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또는 동결견)’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가 되는데,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팔을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데, 한쪽 어깨에서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오십견은 일차성 오십견과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뉘는데, 특별한 유발인자가 없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면 일차성 오십견이라 하고, 특정 질환이나 외상 등이 동반되면 이차성 오십견이라 한다.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2~3년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연회복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치유가 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치유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차성 오십견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충분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 등 유착성 관절낭염 이외의 다른 어깨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한쪽 어깨만 자주 사용하거나 옆으로 누워자는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어깨 사용이 많은 날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024.03.21 I 이순용 기자
CJ올리브영, 앱인앱 ‘헬스+’ 출시…“웰니스 매출 10%이상 늘린다”
  • CJ올리브영, 앱인앱 ‘헬스+’ 출시…“웰니스 매출 10%이상 늘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001040)올리브영은 모바일 앱 내 웰니스 전문관인 ‘헬스+’를 앱인앱 형태로 도입하고,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관련 매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웰니스 관련 상품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리브영은 웰니스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하고 고객의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 모바일 앱 내에 별도 앱인 ‘헬스+’를 도입하고 △W케어(여성건강용품) △이너뷰티(섭취를 통해 미용을 관리하는 제품) △면역 △라인케어 △수면 등 관련 카테고리의 상품 큐레이션을 확대했다. 헬스+의 차별화된 기능 중 하나는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 찾기’다. 성별, 연령(성인, 유아 및 어린이, 청소년, 시니어), 건강 상태(임산부) 등 소비자의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대상 부위별(눈, 피부, 장, 근육 등), 상품 효능별(항산화, 면역관리, 체지방 관리 등) 상세 검색도 가능하다. ‘오늘의 특가’와 ‘오늘의 건강 랭킹’ 서비스를 통해선 올리브영이 엄선한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인기 브랜드와 상품도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지난 2022년 W케어, 2023년 이너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를 국내 소비자에게 발빠르게 제안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였다”면서 “올리브영의 독보적인 큐레이션 및 트렌드 발굴 능력을 바탕으로 ‘헬시 라이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CJ올리브영)
2024.03.20 I 김미영 기자
남양유업, ‘운동 전 마시는 부스터 단백질’ 테이크핏 프로 출시
  • 남양유업, ‘운동 전 마시는 부스터 단백질’ 테이크핏 프로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남양유업(003920)은 부스터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프로’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남양유업, 신제품 ‘테이크핏 프로’ (사진=남양유업)이번 신제품은 450ml 용량에 레몬, 납작복숭아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피쉬콜라겐 펩타이드와 BCAA 등 아미노산을 배합해 단백질의 빠른 흡수를 돕는다는 게 남양유업의 설명이다.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완전 단백질을 25g 고함량으로 담았다. 설탕, 지방, 콜레스테롤을 0g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테이크핏 프로는 일반적으로 운동 후에 먹는 단백질 음료와는 달리 운동 전부터 마시는 ‘부스터 단백질’ 콘셉트다. 카페인과 아르지닌을 함유하고 있다.남양유업은 “모든 원료가 물에 완전히 용해되어 맑고 투명한 것은 물론, 미네랄 4종(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으로 수분 충전 및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이크핏 프로는 제조과정 중 열처리를 최소화하여 맛과 품질 변화를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생산 후에도 냉장조건에서 보관, 유통한다.남양유업 관계자는 “테이크핏 프로는 기존 단백질 음료에 맛과 기능을 더한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근육건강과 더불어 테이크핏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9 I 한전진 기자
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그라운드로 나서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를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 열풍’이다.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특히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자세가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시리즈 출전을 위해 함께 지난 15일 방한했다. 지난 시즌까지 LA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해 12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1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을 바로 한국에서 치른다.◇‘매너남’ 오타니 “한국은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오타니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손하트 사진을 올린 것. 이어 한국행 구단 전세기를 타기 전에는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또다시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는 한글 문구를 함께 적었다.오타니가 한국에 온 뒤에도 남다른 매너로 주목받았다.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가는 곳마다 팬과 취재진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 취재진만도 100여 명에 이른다.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도 많은 이들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칠 정도다. SNS 상에는 오타니를 잠깐이라도 목격한 뒤 좋아하는 팬들의 영상이 심심치 않게 올리온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오타니는 싫은 기색을 내지 않는다. 얼굴에 항상 옅은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바쁜 공식 스케줄 속에서도 오타니는 늘 바르고 매너있는 모습이다. 17일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2년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 한국을 방문한 뒤 12년 만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싼 슈퍼스타로 성장해 다시 한국에 온 오타니는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오타니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한국을 존중하고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순정남’ 오타니...아내 공개로 드러난 사랑꾼 면모 이번 한국 일정에선 ‘사랑꾼’ 오타니의 모습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그런데 이번 한국 방한을 앞두고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그의 아내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가 나오자 일본·미국 언론에선 다나카를 ‘오타니 아내’로 지목한 바 있다. 오타니가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측은 사실로 밝혀졌다.다나카는 농구선수답게 180cm 장신이다. 일본 농구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고 2023년 은퇴했다. 오타니는 예전부터 이상형을 ‘키가 큰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회인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는 아들이 연예인 대신 운동 경험이 있는 여성과 만나기를 원했다. 그런면에서 다나카는 오타니와 부모님이 모두 좋아하는 ‘100점짜리 아내’다.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아내와(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오타니가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인천공항 입국장이 유일하다. 그때도 오타니가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아내는 몇 발 뒤에 떨어져 따라가는 모습이었다.최근 다저스 구단 공식 카메라맨이 공개한 사진은 다르다. 사진 속 오타니는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아내와 꼭 붙어있다. 아내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미소짓는 모습에 팬들의 마음도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야구는 ‘짐승남’...잠시도 훈련 멈추지 않는 노력파야구에 관한한 오타니는 ‘짐승남’이다. 오타니는 잘 알려진 대로 엄청난 노력파다. 193cm 102kg에 이르는 엄청난 피지컬을 만들기 위해 고교시절 하루에 밥을 13공기씩 먹으며 노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척스카이돔에 등장한 다저스 선수들을 보면 오타니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띈다. 그의 넓은 어깨와 큼지막한 가슴 근육은 유니폼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연상될 정도로 차원이 다른 체격을 자랑한다.투수와 타자로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투수로 활약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 연습을 따로 하지도 않는다.그럼에도 오타니는 팀 훈련에서 가장 바쁜 선수다. 타격 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1루 베이스로 이동한다. 주루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보통 오타니와 같은 거포들은 주루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뛰는 연습을 빼먹는 법이 없다. 더그아웃에 있을 때에는 늘 손에 공을 들고 있다. 공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사소한 부분에서도 잘 알 수 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승을 위해 다저스에 왔다.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며 “그가 마이클 조던처럼 다저스에서 훌륭한 유산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타니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148km짜리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회초 1사 1, 3루에서도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7㎞ 빠른공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배트를 돌렸지만 역시 삼진에 그쳤다.삼진을 당하고 들어오는 오타니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래도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야구팬들은 오타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 “오타니는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오타니는 단 두 차례만 타석에 나선 뒤 교체됐다.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이 올린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다저스 SNS사진=LA다저스 SNS
2024.03.18 I 이석무 기자
비만 여성이 여성 질환에 더 취약한 이유는?
  • [지방순삭]비만 여성이 여성 질환에 더 취약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8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국제 여성의 날이다. 여성 권리와 평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기념일로 이 무렵이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최근에는 여성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에서만 발생하는 질환과 암들을 관리하려면 ‘적정 체중 관리’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여기에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은 물론 요실금, 자궁근종 등이 포함된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원장은 “이런 여성질환이 비만한 사람에서 상대적으로 호발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활성화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난소에서 주로 생성되는 주요 호르몬 중 하나다. 이는 여성의 생식 기능을 조절하고 유방 조직의 성장, 발달, 및 유지에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문제는 과도할 때다. 채 원장은 “에스트로겐 공급원 중 하나는 지방조직”이라며 “비만할수록 지방조직이 늘어나고, 이때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고 활성화되면서 여성질환의 발병률과 재발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검진이 권고된다.유방암의 경우 과도한 에스트로겐은 유방 조직의 밀도를 치밀하게 만들어 세포 이상증식을 유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채 대표원장은 유방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팔뚝과 허벅지 등의 부분비만 보다 내장지방을 가속화할 수 있는 복부 비만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서 에스트로겐이 과도해지는 원인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유방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여성암은 모두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호르몬 변화가 자궁내막 이상 증식 유발에 관여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난소암은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지만 비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하퍼 암연구소는 체지방이 과도한 환경에서 피부세포와 난소암 종양세포가 쉽게 결합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비만은 암뿐 아니라 여성질환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우선 난임으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과도한 체지방은 난자의 형성 및 배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비만한 경우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나아가 난자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정상 체중으로 가까워질수록 가임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이 일생에서 한 번쯤 겪는다는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염에도 비만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역시 복부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비만으로 인한 복부 압력 증가, 근육 조절 기능 감소 등이 두드러져 방광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비만은 배란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바뀌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최근 과식과 비만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생식 활동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채규희 원장은 “여성암과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확실한 요소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성암이나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만이 실질적인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인 만큼, 평소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과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생활화하는 게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2024.03.17 I 이순용 기자
방광염 환자가 ‘잔뇨감’에서 벗어날 길?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 환자가 ‘잔뇨감’에서 벗어날 길?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배뇨장애가 잔뇨감이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 뒤돌아서 나오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관계없이 방광염 환자를 괴롭히는 참 어려운 증상 중 하나다.잔뇨로 오랫동안 시달려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은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소연한다. 어쩌면 일반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정말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내 소변 양과 소변 후 방광내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인데, 잔뇨양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호전이 되지만, 소변이 50% 이상 남아 있다면 보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진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잔뇨는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초기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이나 자궁근종, 또는 남성들은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인 경우 항생제나 한약 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다. 하지만 잔뇨감이 만성화되어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소변을 꽉 짜주는 힘이 약한 것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 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되지 않고 노화까지 탄력이 떨어져 잔뇨가 남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오장육부나 근육들이 긴장해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방해를 받아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이렇게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 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팔다리 근육처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탁월하다.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방광의 건강성이 회복되면 복해 소변 저장량이 늘어나고 배출 능력이 좋아져 소변 후 잔료량이 준다.한약 치료와 함께 골반 내 방광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탄력 회복과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듯이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고, 똑바로 서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내렸다 올리는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이 방법은 골반 장요근과 골반저근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운동이며 요실금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불편한 잔뇨 증상을 해결하려면 평소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아야 한다. 물은 하루 1L 내외로 섭취하고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를 삼가고 맵고 짜고 시큼한 음식을 삼가야 한다. 숙면을 취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잠들기 전 복식호흡법이 도움이 된다.
2024.03.17 I 이순용 기자
어릴때 건강이 성인까지, 이젠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필수 시대
  • 어릴때 건강이 성인까지, 이젠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필수 시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아청소년기 대사 및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며 다양한 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성인이 돼도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시기 건강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23 비만 팩트 시트’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2년 9.7%에서 2021년 19.3%로 10년간 약 2배가량 늘었다. 교육부 ‘전국 초중고 소아당뇨 진단 학생 현황 자료’에서도 소아당뇨 환자 수가 2021년 3,111명에서 2022년 3,655명, 2023년 4월 기준 3,855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는 10대 심장질환 환자 수도 2018년 1만210명에서 2022년 1만3,153명으로 5년 새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호르몬 변화와 신체 변화가 왕성한 소아청소년기 전문 건강검진은 성인 검진과 함께 이제는 필수 사항이 되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성장과 발달 사항의 기본 평가와 함께 다양한 질병의 일차 예방을 위해 아이들 건강검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건강검진의 목표는 성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예방 차원의 다양한 검사로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로 중증 질환과 합병증으로 연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다. 아이들의 주요 질병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초중고 학부모들의 아이들 건강검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새학기 직전인 2월말부터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문의가 증가하며 예년에 비해 수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검진 항목은 문진과 신체계측, 인바디 검사로 인체 수분과 근육, 지방 균형과 비만도 측정, 혈액검사, 소변/심전도검사, 흉부촬영, 골연령 검사 등이다. 따라서 다양한 진료과 협진으로 질병원인을 찾아내고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돕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최근 자극적인 고 열량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시간으로 어릴 때부터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각종 육체적·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조기 검진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외활동 보다 실내 생활이 많아지며 패스트푸드, ‘맵단짠’ 음식 과다 섭취, 야식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갈수록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위험도는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은 주로 유전적·면역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비교해 복합적 이유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생기는 2형 당뇨병은 비만과 과체중 아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당뇨병은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 야뇨증 등 증상으로 진단될 수 있는데 학교 신체 검진과 다른 질환으로 당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 있다. 특히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늘면 성호르몬 분비가 앞당겨져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면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결국 성장 기간이 짧아지며 성인 키는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조기 발견과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건강검진이 중요하다.한편,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심혈관질환이 최근 1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발병 요인을 미리 차단하지 못하면 이상지질혈증과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 축농증, 비염, 안과 및 신장 질환, 발달 지연, 심리적 적응장애 등 다양한 질병 역시 증가하고 있다.임인석 명예원장은 “어렸을 때 형성된 생활습관은 평생 건강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서 건강검진과 예방 교육을 적극 시행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성인이 되어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부모와 의료진이 합심해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성장판 개폐 여부 확인을 위해 손목 X-ray 후 골 연령(뼈 나이) 검사를 하고 있다. 골 연령은 골격 성숙도와 성장판 상태를 통해 소아 성장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잔여 성장량도 예측할 수 있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엠투웬티, 뇌졸중 등 거동 불편 환자 근감소증 해법 제시
  • 엠투웬티, 뇌졸중 등 거동 불편 환자 근감소증 해법 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엠투웬티가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엠투웬티는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엠투웬티)이번 임상은 회전근개 질환으로 수술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기 착용 기간 중 진행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을 뜻한다. 회전근개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은 바로 어깨를 움직일 수 없도록 보조기를 착용하게 된다. 엠투웬티는 이들에게 자체기술로 개발한 중저주파 근육자극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그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실험대상을 회전근개 질환 수술환자로 선정한 이유는 근육측정 부위가 완전히 고정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건에서 중저주파 장비만을 통해 근위축이 방지되고 근육량이 늘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실험군은 회전근개 질환을 수술하고 2주 후부터 보조기 풀 때까지 중저주파 EMS 장착하도록 했다. 대조군은 장착하지 않고 기존대로 보조기만 착용했다. 약 2주 후 이들을 MRI 촬영 결과 실험군에서는 삼각근 근육 부피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10.469% 근육 볼륨이 감소했다. 마비, 루게릭병 등으로 운동이 어려운 환자에게 쉽게 발병하는 근감소증 치료에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정 교수는 “회전근개 질환으로 수술한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강한 신호의 세기를 조치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이번 임상도 기본 중저주파만으로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수술 후 근위축 치료와 재활 촉진을 위한 중저주파 EMS 장비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중저주파 EMS가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사진=엠투웬티)
2024.03.15 I 유진희 기자
英매체 “‘피겨 발리예바, 13세부터 56가지 약물 투여” 보도
  • 英매체 “‘피겨 발리예바, 13세부터 56가지 약물 투여” 보도
  • 카밀라 발리예바(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가 13세 때부터 무려 56가지의 약물을 투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보도했다.더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를 의심했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라며 “그는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아울러 “징계를 받은 사람은 발리예바뿐, 세 명의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한편에선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꼬집었다.발리예바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이에 심장약을 복용했으며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지금까지 해명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4.03.14 I 주미희 기자
'고질라x콩' 핑크빛 고질라→건틀렛 장착 콩…역대급 레벨업
  • '고질라x콩' 핑크빛 고질라→건틀렛 장착 콩…역대급 레벨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고질라’와 ‘콩’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를 통해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올해로 데뷔 70주년을 맞이한 ‘고질라’는 인간의 핵 실험에 의해 깨어난 지구상의 최상위 포식자다. 키 119.8m, 몸무게 약 10만t, 전체 몸길이 280m의 위용을 자랑하는 ‘고질라’는 그동안 몬스터버스 시리즈를 통해 초월적인 힘을 과시해왔다. 그는 방사능을 푸른색 화염으로 변환시킨 ‘아토믹 브레스’를 비롯해 거대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파워와 적의 귀를 멀게 만드는 포효, 수백 마일 밖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청력, 89개의 등지느러미를 활용해 물속에서 시속 70km까지 이동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고질라는 전보다 길어진 팔과 근육질 다리, 작아진 머리 등 날렵한 비주얼로 돌아왔다.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방사능을 최대치로 흡수, 등지느러미를 핑크빛으로 발광하며 새로운 진화를 예고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1933년 영화 ‘킹콩’을 통해 데뷔한 ‘콩’은 괴수 영화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캐릭터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콩’의 탄생을 그린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2017)는 몬스터버스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야만적인 근육과 괴력에 위엄까지 갖춘 키 102.7m의 초거대 야수 ‘콩’은 필요에 따라 이족보행과 사족보행을 오가는 뛰어난 민첩성은 물론 이위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지아와 수화로 소통할 만큼 높은 지능을 지녔다. 전작 ‘고질라 VS. 콩’에서 ‘고질라’ 종족의 뼈와 등지느러미로 제작한 도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도구 활용에 능한 모습을 보인 ‘콩’은 모나크에서 개발한 최신 장비 ‘B.E.A.S.T. 건틀렛’을 장착하고 나타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상상초월의 거대한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친 ‘고질라’와 ‘콩’이 몬스터버스 사상 최강의 팀업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오는 3월 27일 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2024.03.14 I 김보영 기자
72년간 철제 산소통서 살던 美 변호사 ‘아이언 렁 맨’ 별세
  • 72년간 철제 산소통서 살던 美 변호사 ‘아이언 렁 맨’ 별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소아마비에 걸려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진 뒤로 삶 대부분을 철제 산소통에서 보낸 미국의 70대 변호사가 세상을 떠났다. 폴 알렉산더가 2018년 텍사스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댈러스 모닝 뉴스/AP=연합뉴스)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1940년대에 소아마비를 진단받고 철제 산소통을 사용해온 폴 알렉산더가 78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오랜 친구인 대니얼 스핑크스는 알렉산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가 인용한 알렉산더의 부고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께 숨졌다. 알렉산더는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댈러스의 파크랜드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병상에서 2년여간 철제 산소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미국 전역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였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치에 따르면 연간 소아마비 발병 건수는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이 등장한 이후에야 100건 미만으로, 1970년대에는 1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전신이 마비된 알렉산더는 집에 돌아온 뒤에도 ‘아이언 렁’(iron lung)이라는 철제 산소통을 쓰게 됐다. ‘아이언 렁’은 일종의 음압인공호흡기로 당대 횡격막 등 근육 조절 능력을 잃은 환자들이 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기는 환자의 머리를 제외한 몸통을 감싸는 큰 원통 구조로 설계됐으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환자가 호흡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알렉산더는 ‘아이언 렁’을 사용하며 홈스쿨링을 받았고 1967년 고교 졸업 당시 성적은 전교 2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고교 1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생물학 실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2018년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법 같은” 사랑이었다며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남감리교대학(SMU)에 입학한 뒤 텍사스 대학으로 편입해 1978년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84년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가정법 분야에서 활약하며 파산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스핑크스는 이때 알게 된 사이로 2000년 스핑크스가 알렉산더의 운전기사로 취업하며 친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1년간 운전기사로 근무하며 알렉산더를 법원에 데려다 주고 그를 휠체어에 태워 법정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스핑크스는 알렉산더가 4~6시간은 ‘아이언 렁’ 밖에서 지낼 수 있었으며 사무실이나 집에 있을 때는 기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알렉산더가 나이 든 뒤로는 기기 밖에서 호흡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스핑크스는 알렉산더에 대해 “웃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는 이 세상의 밝은 별 중 하나였다”고 추모했다. 알렉산더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아이언렁맨’(ironlungman)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33만 7000명으로 ‘에피소드 1’ 게시물은 56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4.03.14 I 이재은 기자
  • ‘길랑-바레 증후군’ 팔·다리 힘 빠지고 감각이상증상 보이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은 근육 쇠약을 유발하는 다발신경병증으로 말초신경과 뇌신경을 광범위하게 포함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명칭은 1916년 이 질환을 처음 기술한 프랑스 신경학자 G. 길랑(Georges Guillain)과 장 바레(Jean Alexandre Barre)에서 따왔다. 길랑-발레 증후군은 대개 수일에서 길게는 4주에 걸쳐 악화하다가 저절로 천천히 호전되거나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료를 받게 되면 보다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가벼운 호흡기계 또는 소화기계 감염 증상을 경험한 이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신경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디. 연간 인구 10만 명 당 0.8~1.8명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대개 10~14일 사이에 전체 운동마비가 일어나고, 몸체와 하지의 근육 쇠약이 아주 심해 양쪽 하지의 이완성 마비와 호흡근의 쇠약 상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면서 “뇌신경까지 침범할 경우 저작, 연하, 언어장애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눈도 감을 수 없게 되며 등과 종아리에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위치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했다. ◇초기 팔·다리 힘 빠지고 저리고 따끔거리는 감각 증상 나타나길랑-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감염이나 백신 등 선행 요인 이후 발생하는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말초신경병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질환이 나타나기 전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감염이 병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로 알려진다. 주로 열, 피로, 인후통, 상기도감염, 약물 등이 꼽힌다. 드물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나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기도 한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보통 갑작스럽게 팔과 다리에서 힘이 빠지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안면마비, 무반사, 심한 운동 실조증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의 이상감각증, 원위 부분의 근육 쇠약으로 시작해 며칠 내에 양측성으로 나타나고, 하지 근육 쇠약이 몸체를 거쳐 팔, 얼굴 근육, 뇌조직으로 진행한다. 진단은 주로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혈액검사와 신경전도검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치료법은 특별히 없다. 주로 진행억제,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 장기적인 기능 회복을 위해 통증 관리, 재활, 물리치료 등이 진행된다. 다만 급성기 동안 호흡의 유지가 필요하고 일부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사용이 필요하고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이나 혈장교환술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특별한 예방법 역시 없다. 다만 식중독균에 의해 마비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후 2~4주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불명확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김영도 교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어떤 시점에 가면 일단 멈추고 증상이 개선되면서 대개 몇 주 동안 지속되는데 회복 속도는 다양하고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경감되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일이 좀 필요하다”며 “마비 상태의 회복은 비교적 좋지만 일부의 경우엔 어느 정도 근 쇠약과 근 위축, 신경통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4.03.14 I 이순용 기자
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당뇨·비만치료제가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으며, 향후 못지않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국내 제약·바이오 시장 체질 개선 중...‘투자 적기’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이하 미리어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CGT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리어드는 2016년 설립한 제약·바이오 특화 전략 자문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다. 사업개발, 기업공개, 인수합병(M&A) 등의 자문과 제약·바이오벤처의 기획창업과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한독(002390), 올리패스(244460) 올릭스(226950) 동아에스티(170900), 유틸렉스(263050), 네오이뮨텍(950220)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와 다수의 사업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성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저평가된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M&A)과 좀비 바이오벤처의 퇴출 등으로 역설적으로 시장 자체는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 CGT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가 올해 주목한 CGT는 세포, 유전자, 또는 그 둘의 조합을 이용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향후 유전, 만성 질환과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의 치료제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75억 달러(약 10조억원)에서 2026년 556억 달러(약 73조원)로 커진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무려 49.1%에 달한다. 성 대표가 당뇨·비만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CGT를 주목하는 이유다.성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상용화 후 시장 성공 사례가 없다면 위험부담이 큰 투자가 된다”며 “CGT는 희귀병인 척수성 근육 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암 치료제 ‘킴리아’와 ‘예스카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나설 땐 창업주 포함한 개발진 과거·현재 봐야”그는 그간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하며, 쌓아온 제약·바이오벤처 옥석 가리기 경험도 공유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 제대로 된 기업으로 투자금이 흘러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 대표는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벤처를 볼 때 기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그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무수한 실패 가운데 실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시장 가치, 이를 지켜줄 권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더불어 창업주를 포함한 개발진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리어드는 성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을 바탕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초기 제약·바이오벤처 투자와 기획창업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의 국내 상장 유치 등이 있다.성 대표는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도 많고, 실제 올해 국내 상장을 타진한 곳도 여럿 있다”며 “이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메기 역할을 해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확장과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03.13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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