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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26일 만기 출소
  • ‘강제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26일 만기 출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이달 말 만기 출소한다. 오 전 시장은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형을 선고받았다.지난 2020년 4월 23일 부산시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오거돈 당시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장을 떠나기 위해 승강기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오는 26일 부산구치소에서 출소한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6월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뒤 같은 해 11월 부산시 소속 직원 A 씨를 강제추행하고, 이후 A 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021년 1월 기소됐다. 오 전 시장은 2019년 직원 B 씨를 추행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오 전 시장은 2020년 4월 강제추행 사실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1년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2022년 2월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부산시장으로서 책임을 망각한 데다 범행수법와 장소, 피해자와 관계 등을 보면 죄질이 나쁘고 사회적 비난 가능이 높다”며 “피고인이 월등히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것으로 이는 권력에 의한 성폭행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오 전 시장은 구속 수감 뒤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의 임직원 9명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도 기소돼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 사건도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오 전 시장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형이 확정됐다.
은행들 "이미 수조원 내놨는데"…햇살론 재원 더 내놓으라는 巨野
  • 은행들 "이미 수조원 내놨는데"…햇살론 재원 더 내놓으라는 巨野
  • [이데일리 정병묵 김영환 남궁민관 기자] 야당이 ‘횡재세·플랫폼·가맹사업법’ 등 이른바 ‘민생 법안’을 이번 국회에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이 막대한 이자수익을 취약계층에게 환원하고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권한 남용 행위를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금융권과 벤처기업 쪽에서는 벌써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은행 이익에 대한 사회 환원을 강화하는 서민금융지원법 개정안 등이 포함한 10개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운영되는 ‘햇살론’의 재원인 서민금융보완계정에 은행이 출연하는 비율을 현행보다 높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무위 10대 당론 추진 법안 및 가계부채지원 6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고통분담 미명 하에 금융사만 압박”이른바 ‘횡재세법(법인세법 일부개정안)’이라는 세목을 신설하는 것은 아니지만 햇살론 출연요율을 높여 사실상 유사한 효과를 달성하려는 법안이다. 지난 국회에서 추진된 ‘횡재세법(법인세법 일부개정안)’은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직전 5년 평균치의 120%보다 많으면 초과분의 최대 40%를 정부가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금융권에서는 야당의 이번 발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그럴 줄 알았다”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A은행 관계자는 “출연요율 인상이 결국은 은행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횡재세 도입과 그 영향은 동일하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고 다시 추진할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발표할 줄은 몰랐다”며 “하자고 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했다.금융권은 이미 지난해 막대한 금액을 내놓았다. 작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상생금융)’을 시행 중이다. C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는 사회공헌의 하나로 이미 상당 수준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사는 수익 확대가 어려운 상황으로 고통분담이라는 미명 하에 지속적으로 금융사만 압박하는 것은 금융업의 쇠퇴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 6349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32.1% 급증했다.‘온라인플랫폼법’과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국내 벤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온라인플랫폼법 개정안은 플랫폼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권한 남용 행위를 제재하고 가맹사업법 일부개정안은 가맹 사업자의 단체 등록·교섭권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소상공인 보호 명분에도 소비자가 피해”‘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접수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22대 국회에서 재추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10대 당론으로까지 밀어붙일지는 몰랐다는 반응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정부, 전문가, 이해당사자들과 전혀 논의도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였던 일이 다시 반복될까 우려스럽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현실에 맞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불리한 거래조건 변경 시 협의 의무가 포함된 필수품목 개선 대책이 내달 3일부터 시행하는 만큼 졸속 개정을 서두르기보다 필수품목 대책이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플랫폼 관련 제정안 추진을 놓고도 업계 내 갈등 조짐이 감지된다. 벤처·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은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명분은 소상공인 보호지만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관련 법률 제정 추진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제 세부 내용에서 국내 사업자들을 옥죄는 규제 일변에 치우칠까 봐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국내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거론한 온라인플랫폼 관련 제정안의 내용 면면에 규제에 대한 언급만 있고 육성 또는 지원 정책이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아 업계에선 급속한 산업 변화 속 오프라인 시장 등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구심어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온라인플랫폼법은 꾸준히 제정을 요청해 왔던 사안이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간편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2024.06.12 I 정병묵 기자
巨野, 유사 횡재세·플랫폼법 다시 꺼내 들었다
  • 巨野, 유사 횡재세·플랫폼법 다시 꺼내 들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하다 좌초된 횡재세법과 플랫폼법을 재추진한다.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은행, 거대 플랫폼을 규제하고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무위 10대 당론 추진 법안 및 가계부채지원 6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당론추진 법안 및 가계부채지원 6법’을 공개했다. 이중 10대 법안에는 대출금리 규제, 은행들의 이자수익 사회적 환원,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온라인플랫폼 법 등이 포함됐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이날 “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 이자 수익이 59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면서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를 위해 은행이 거둔 수익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은행이 거둔 이자 소득 중 일부를 서민금융에 투입하는 서민금융지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예컨대 햇살론 재원인 서민금융보완계정에 은행 출연 비율을 현행보다 높이는 식이다. 21대 국회 때처럼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형태의 횡재세라는 세목이 신설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효과를 달성하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을 제재하는 온라인플랫폼거래공정화법, 해외 온라인 유통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 도입 등을 규정한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 가맹점 사업자의 단체 교섭권을 강화하기 위한 가맹사업법 일부개정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모두 민주당이 서민경제를 위한다는 취지로 발의했지만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도 이날 민생법안 1탄으로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한도를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신축 소형주택 매입시 원시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입법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06.12 I 김유성 기자
18일 전국 병원 '셧다운' 위기…환자 등지는 의사·의대교수
  • 18일 전국 병원 '셧다운' 위기…환자 등지는 의사·의대교수
  • [이데일리 송승현 이영민 기자] 18일 전면 휴진에 대해 대형병원들의 동참 행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른바 ‘빅5’인 가톨릭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집단 진료거부에 결의한 데 이어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압도적 찬성으로 휴진을 결정했다.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 현실화 우려가 나오면서 환자단체들은 의대교수를 향한 법적 검토도 시사했다.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결의한 18일 집단휴진에 동참한 대형병원 소속 교수들은 가톨릭중앙의료원·고려대의료원·성균관의대·연세의대 등이다. 여기에 서울대병원을 둔 서울의대도 이미 집단 휴진에 동참한 상태다. 아울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이날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 전국 대형병원 ‘셧다운’은 가시화하는 모양새다.대형병원 소속 의대교수들의 집단 휴진 찬성률도 높게 나타났다. 제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건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로 90%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수들은 구성원 60%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5% 이상이 휴진 동참의 뜻을 밝혔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들 중 설문조사 응답자 3분의 2가 집단휴진이 필요하단 의견을 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더 나아가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집단휴진 외에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를 선언했다. 조사 결과 전체 교수 735명 중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에 찬성했다. 이미 서울의대 비대위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을 둔 울산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파업을 위한 논의는 추후 진행키로 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정부 대응을 지켜본 후 27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무기한 휴진 등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의대교수들의 휴진 행렬에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교수들도 의료법에 따라 언제든지 ‘진료유지명령’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비대위에서 휴진을 결의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휴진까지 이어질 수는 알 수 없으니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공백이 커진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명령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열린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주최 휴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자단체들은 의대교수들이 환자들을 등졌다며 휴진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료거부에 대해서는 고소·고발도 시사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대표는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무정부주의를 주장한 의사집단을 더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환우들이 왜 의료법을 위반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느냐고 전화한다”며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한다면 단체 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2024.06.12 I 송승현 기자
"AI는 영화의 미래"… BIFAN이 던진 영화계 새 화두
  • "AI는 영화의 미래"… BIFAN이 던진 영화계 새 화두 [종합]
  •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부천에서 AI와 영화의 미래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AI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AI를 접목한 영화의 미래와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12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남종석·모은영·박진형 프로그래머, 김종민 XR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와 만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세계 영화제들은 재능의 잔치가 아닌, 자본의 잔치가 되어 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자본에 의한 획일적 영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고, 한국영화 생태계는 심각한 양극화에 놓여 있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BIFAN은 생성형 AI 출현과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신 집행위원장은 생성형 AI에 대해 “최소한의 제작비로 창작자들이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도구”라고 힘주어 말하며 “생성형 AI 시대는 자본의 크기가 아닌, 상상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BIFAN은 생성형 AI 교육과 지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 프로세스를 추구하면서 미래형 인재를 탄생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신설, AI 워크샵, AI 국제 컨퍼런스 등 AI 관련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반응도 뜨겁다. 30명이 참석 가능한 AI 워크숍에는 600명의 창작자가 지원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다고.신 집행위원장은 “자본이 없는 창작자들도 수억원이 투입되는 ‘아바타’, ‘타이타닉’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창작자들이 자본에 의해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비전을 세계에 내보일 수 있도록 영화계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49개국 255편(장편 112편, 단편 99편, AI 15편, XR 29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6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 아시아 프리미어 57편, 코리안 프리미어 66편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다. 2019년 ‘세인트 모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로즈 글래스의 탁월한 감각과 재능이 다시 한번 발휘된 일명 ‘미친 사랑 이야기’다. 폭력적이고 거친 에너지와 화려하지만 특유의 퇴색한 이미지, 팝 음악이 어우러져 80년대 범죄 로맨스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티 오브라이언, 에드 해리스, 안나 바리시니코프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통렬한 풍자극을 더욱 풍성케 한다.홍콩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1993년 철거되어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홍콩의 신시티인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그린 액션영화다. 시대적 배경과 절묘하게 포개어지는 공간 배경과 더불어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과 관계를 통해 그 당시 홍콩의 모습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첫 공개 당시 극찬을 받았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시그니처 섹션인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는 틸만 싱어 감독의 ‘뻐꾹!’ 등 10작품을 소개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관, 독창적 스타일, 장르 문법의 실험과 진보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국제단편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에서는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에서 출품된 1018편 중 9편이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전통적인 연출 방식을 따르는 작품들과 함께 AI 열풍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인 판타지물이 두각을 드러냈다.올해 최초로 선보이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는 영상, 시나리오, 사운드 영역에서 AI 테크놀로지를 창의적으로 사용, 영화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작품들을 엄선해 상영한다. 데이브 클락 감독의 ‘어나더’ 등 15편이 선정됐다. AI 영상 전문가와 영화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작품상과 기술상, 관객상까지 3개 부문을 시상한다. 한국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은 한국 장르영화의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만나는 자리다. 박세영·연예지 감독의 ‘기지국’ 등 11편이 선정됐다.‘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은 단편 영화이기에 가능한 16편의 재기 발랄한 작품이 경쟁을 벌인다. 배우 김혜나, 박혜진 엣나인필름 극장사업부 팀장, 하명미 감독, 형슬우 감독이 예심위원으로 참여했다.배우 특별전으로는 ‘독.보.적. 손예진’이 진행된다.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와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또 다른 행보를 집중 조명한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등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이밖에 특별 섹션으로 ‘매드맥스’,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스트레인지 오마쥬’, ‘엑스라지’, ‘미타니 코키의 인생극장’,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해부’,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 등이 마련돼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4.06.12 I 윤기백 기자
일본 선수들도 놀란 남춘천CC “심한 산악코스에 그린 파동도 까다로워”
  • 일본 선수들도 놀란 남춘천CC “심한 산악코스에 그린 파동도 까다로워”
  • 멀리서 봐도 페어웨이 오르막, 내리막이 엄청 심한 남춘천 컨트리클럽.[강원(춘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심한 산악코스에 그린 언듈레이션(파동)도 까다로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이나모리 유키)“코스 업다운 굉장히 심하고 그린 매우 어렵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히라타 겐세이)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이 열리는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에 대한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선수들의 인상이다.KPGA 투어와 JGTO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대회 개막에 앞서 12일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스 공략법에 대한 자신들만의 전략을 밝혔다.남춘천 컨트리클럽은 극심한 산악 코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뚜렷하고 그린 파동도 심하게 물결쳐 있다. 그만큼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의 베테랑 박상현(41)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4단 그린까지 있을 정도로 그린이 많이 구겨져 있어, 거리감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쇼트 아이언을 칠 경우가 많은데 그때 백스핀 조절을 잘해야 한다. 골프장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샷 콘택트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승수는 “그린 스피드, 경도 모두 올라갔다. 공이 페어웨이에 있어야 콘택트가 잘 나오고 좋은 위치에 공을 올리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정확하게 샷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린 굴곡이 심하다 보니 그린 언덕 위에서 하는 중장거리 퍼트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함정우 역시 “그린이 많이 구겨져 있는데, 일본 선수들도 그린이 작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곳에서 많이 경기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언, 웨지를 잘 치려면 페어웨이에 적중시키는 게 중요하다. 아이언 샷 거리를 잘 맞춰야 하고, 러프에 들어갔을 때는 짧게 그린에 올려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전략으로 경기하겠다”고 설명했다.양지호 역시 비슷한 의견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러프에서 치게 되면 스핀 컨트롤이 어려워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주변으로 공이 가는 걸 피해야 한다”며 “1차 목표는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넣는 것”이라고 꼽았다.양지호는 일본 선수들에게 팁을 전수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코스 전체적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한국 잔디 특성상 플라이어(클럽과 볼 사이에 잔디가 끼어 회전이 줄고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현상)가 나는 경우가 많으니 거리 계산만 잘한다면 일본 선수들도 잘 칠 것 같다”고 말했다.[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CC 빅토리, 챌린지 코스(파71/7355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 6000만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나모리 유키, 양지호, 히라타 켄세이, 함정우, 한승수, 히가 카즈키, 박상현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2 I 주미희 기자
“일본에서 양지호 우승했으니…춘천에서는 일본이 우승할 것”
  • “일본에서 양지호 우승했으니…춘천에서는 일본이 우승할 것”
  • [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CC 빅토리, 챌린지 코스(파71/ 7,355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6억 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나모리 유키, 양지호, 히라타 켄세이, 함정우, 한승수, 히가 카즈키, 박상현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는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JGTO 공동 주관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다짐했다.12일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JGTO 대표로 참가한 이나모리 유키, 히라타 겐세이, 히가 가즈키는 “한·일 골프 발전을 위해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각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대결해 ‘한일전’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다.2년 전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올랐던 히가는 “제가 일본 국가대표 생활도 했었고 한국 팀을 라이벌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이런 대회에서 ‘한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평소에 같이 경기한 적 없던 선수들과 함께 친다는 게 상당히 기분이 좋다”며 “작년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대회에서 양지호 선수가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한국에서는 일본 선수인 제가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JGTO 통산 5승의 이나모리는 “한국인 골퍼, 일본인 골퍼가 한 대회에서 겨루는 것만으로 각자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한일전은 메리트가 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일본 투어 통산 2승의 신예 히라타 역시 “한일전이 개최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대회와 다르다”며 “한국 선수와 같은 필드에서 경기하면서 내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좋은 플레이를 하면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다. 이런 대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박상현은 KPGA 투어 대표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서로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이제는 한국, 일본 모두 세대교체가 많이 돼서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봐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2011, 2012년도 한일전에 출전한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떠오른다. 한일전은 연날리기만 해도 재밌다. 한일전이 또 열려서 여기 있는 선수들과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기대하기도 했다.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일본 간판 스타 나카지마 게이타를 꺾고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양지호는 “많이 긴장된다. 그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올해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좋은 승부를 벌였으면 좋겠다. 우승을 한 번 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함정우(30)는 “스폰서 대회에 참가해 기분이 너무 좋고 상금까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제 실력을 테스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후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마찬가지로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한승수 역시 “저에게 가장 중요하고 잘하고 싶은 대회”라며 “일본투어와 공동 주관해 낯익은 얼굴들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경쟁심도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박상현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으로서 다시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서 SK텔레콤 오픈과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일부러 2등을 했다”고 농담했다.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투어 모두 멋진 플레이를 해서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서울까지 들리도록 선수들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우승하겠다”고 각오 밝힌 히가 가즈키.[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12 I 주미희 기자
“참고 기다렸는데 휴진이라니”…환자단체, 서울대 휴진 반대 목소리
  • “참고 기다렸는데 휴진이라니”…환자단체, 서울대 휴진 반대 목소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중증질환자단체가 오는 17일 예고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휴진 철회를 요구하며 진료를 거부한 의사들에 대한 고소·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발표한 무기한 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서울대병원 교수진의 무기한 전면 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증질환자단체 대표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무시하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집단휴진 철회와 참여 의료진 처벌을 의료계와 정부에 각각 요구했다. 이날 중증질환자들은 대학병원 의료진의 진료 거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장은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이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린 결과가 교수들의 전면휴진이었다”고 비판했다. 변 회장은 “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해 병을 이겨내리라는 신념조차 무너져간다”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휴진 철회를 호소한다”고 했다. 대독자를 통해 입장을 밝힌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대표는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무정부주의를 주장한 의사집단을 더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단체 차원에서 이러한 진료 거부에 대해 고소·고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어제부터 병원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가 오고 있다”며 “18일 이후에는 상당히 많은 환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환우들이 왜 의료법을 위반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느냐고 전화한다”며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한다면 단체 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업무개시 명령은 실제로 의료공백이 발생했을 때 실효성이 없었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이 드러났다”며 “정부와 정치계는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제성과 처벌 규정 등을 담은 환자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2 I 이영민 기자
사망 훈련병, 직접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의무기록 없었다
  • 사망 훈련병, 직접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의무기록 없었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군인권센터는 군기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육군 12사단 훈련병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하고 직접적인 사인이 다발성장기부전이며, 그 원인은 열사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임태훈(왼쪽) 군인권센터 소장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숨진 훈련병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사단 신병교육대 의무실 의무기록 부존재 △가해자 후송 선탑 문제 등 2가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센터는 부대의 초동조치를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신병교육대의 의무실에서 의무기록이 없다는 점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이 지난 11일 오후 군 병원을 찾아 12사단 신교대 의무실 의무기록사본 발급을 신청했지만, 해당 군병원은 어떠한 의무기록도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유가족은 훈련병이 쓰러진 뒤 최초로 방문했던 신교대 의무실에서 어떤 조치가 진행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싶었으나 알 수 있는 길이 없어진 것이다.센터는 “군사경찰이 유가족에게 설명한 대로 훈련병이 쓰러진 후 의무실부터 간 것이 사실이고, 육군 공보과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바처럼 군의관이 응급구조사와 수액, 체온 조절을 위한 응급조치를 진행했다면 의무기록이 존재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그런데도 기록이 없다는 것은 명백히 관계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했다. 또 센터는 중대장 A씨가 의료진에게 가혹 행위 당시 상황을 축소해 진술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센터는 훈련병이 후송되는 과정에서 구급차의 선탑자가 중대장이었기 때문에 A씨가 상황 전후를 의료진과 간부들에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센터는 “경찰은 최초로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12사단 신교대 군의관, 간부, 속초의료원 의사 등에게 진술한 사람이 중대장이 맞는지 면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얼마든지 상황을 축소해서 보고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사람을 환자 보호자 역할을 수행할 선탑자로 보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문제”라고 했다.숨진 훈련병의 사망진단서(자료=군인권센터)
2024.06.12 I 황병서 기자
매킬로이, 이혼 소송 취소 "가족으로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미래"
  • 매킬로이, 이혼 소송 취소 "가족으로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미래"
  •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아내 에리카 스톨과 화해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매킬로이는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앞서 사우스 플로리다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매킬로이의 변호사는 “둘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결혼한 지 7년 만이었고 슬하에 세 살 난 딸을 뒀다.그러나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매킬로이의 변호사가 양측의 요청에 따라 이혼 신청을 기각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지난 몇 주간 에리카와 저는 가족으로 함께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미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다행히도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극복해냈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킬로이의 아내 레이카는 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둘은 2012년 라이더컵 대회 현장에서 처음 만나 그 뒤 연인 사이로 지내다 2017년 결혼했다.매킬로이는 1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한다.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가정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6승을 거뒀고,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1,2위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와 함께 경기한다.
2024.06.12 I 주영로 기자
시민단체, '훈련병 얼차려 지시' 중대장 살인 혐의 고발
  • 시민단체, '훈련병 얼차려 지시' 중대장 살인 혐의 고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동현 수습기자] 시민단체가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기훈련(얼차려)을 지시한 중대장을 살인과 상해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12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군 당국의 수사를 비판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때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군대 내 사망 사고에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군은 관련 사안을 민간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우리의 수사 체계는 과거와 다름없이 본인들이 기초 수사를 진행하는 등 법령에 상당히 위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에서 전반적으로 수사한 뒤 피의자를 지목해야 하는데 군에서 일부 지목해서 내려오는 이 행태가 잘못됐다고 봐서 고발하게 됐다”며 “군은 수사권이 없고 경찰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위는 육군 제12보병사단장 조 모 소장, 제17보병여단장 이 모 대령, 성명불상의 제1대대(신병교육대)장을 직무유기, 범인도피 혐의로 고발했다. 육군수사단장 인 모 대령은 직권남용 혐의로, 훈련병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강 모 대위는 살인과 상해치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법조계에서는 살인 혐의 적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김 총장은 “수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훈련병에게 벌칙을 줄 때 군장도 일반적인 군장을 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책, 아령 등을 넣은 걸로 안다”며 “가혹한 형벌이고 죽을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지할 수 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해서 강한 조치가 나와야 두 번 다시 규정에 어긋나는 가혹행위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꾸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병사는 군 지휘관을 불신할 테고, 북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비상시 군인들이 국민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6.12 I 이유림 기자
4년 만에 US오픈 나온 우즈 "우승할 힘이 있다..해내면 될 뿐"
  • 4년 만에 US오픈 나온 우즈 "우승할 힘이 있다..해내면 될 뿐"
  • 타이거 우즈가 12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4년 만에 출전하는 US오픈에서 72홀 완주와 우승을 다짐했다.우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나는 US오픈을 사랑한다”라며 “이번 주 대회에 우승할 힘이 있고 해내는 것만 남았다”라고 말했다.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이 세운 최다승(18승)과는 3승 차다. 하지만,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이후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메이저 우승 행진이 멈췄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9년 마스터스다. 전날 코스에 도착해 아들 찰리, 저스틴 토머스와 함께 코스에 나가 몸을 풀기 시작한 우즈는 “늘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라며 “체력 훈련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경기력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인허스트 코스는 게임의 모든 면에서 시험할 것이며, 특히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정신력에서 많은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즈는 2005년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했다.그는 “간단한 칩샷과 퍼팅 연습을 조금 했지만, 여기서 겪을 다양한 샷과 경사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 웨지나 롱 아이언, 우드, 심지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일찍 이 곳에 온 이유이며, 더 준비하겠다”라고 코스에서의 판단력을 중요한 우승 전략으로 꼽았다.이어 날씨의 변화가 우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우즈는 “날씨가 더워지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더위가 가져다줄 정신적 고통에 잘 대비해야 한다”라며 “또 덥고 습한 날씨로 긴 라운드가 될 것 같다. 그린은 부드러워지고 코스는 더 길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PGA 투어의 기상 예보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에는 잦은 소나기가 내리고 1,2라운드부터는 섭씨 32~34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다. 우즈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4월 마스터스 그리고 5월 PGA 챔피언십 3경기에 출전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1라운드 뒤 몸살 증세로 기권했고, 마스터스에선 나흘 동안 72홀 경기를 완준해 60위를 기록했다. PGA 챔피언십에선 이틀 동안 7오버파 149타를 쳐 컷 탈락했다.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 29분 10번 홀에서 윌 잴러토리스(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코스에 나와 US오픈 개막을 준비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2024.06.12 I 주영로 기자
'FA컵 트로피가 바꾼 운명' 맨유, 텐하흐와 다음 시즌도 동행
  • 'FA컵 트로피가 바꾼 운명' 맨유, 텐하흐와 다음 시즌도 동행
  • 다음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게 된 에릭 텐하흐 감독.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경질설을 뒤집고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는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텐하흐 감독이 구단 이사회의 지난 시즌 검토를 거친 뒤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유지하게 됐다”며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둔 텐하흐 감독과 계약 연장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는 극적인 반전이다. 2022년 4월 맨유와 2년 계약을 맺은 텐하흐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22~23시즌, 전 시즌 리그 6위였던 팀을 3위에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복귀했다.하지만 이번 2023~24시즌은 최악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8승 6무 14패 승점 60(골 득실 -1)에 그쳐 8위에 자리했다. EPL 출범 이후 맨유가 8위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득점(57골)보다 실점(58골)이 많았던 것도 역시 최초 기록이었다.UCL 역시 조별리그에서 최하위(1승 1무 4패)로 탈락했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고 하지만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에 의문부호가 떨어질줄 몰랐다. 영국 현지언론에선 “FA컵 결과와 상관없이 텐하흐 감독은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심지어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키어런 맥케나 등 차기 감독 후보 명단까지 공공연히 나돌았다.하지만 텐하흐 감독의 운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8년 만의 우승을 이뤘다.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확보했다.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텐하흐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컵 우승에 이어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FA컵 결승전 직전 기자회견에서 경질설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텐하흐 감독도 FA컵 우승 이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2년 동안 2개 우승 트로피는 나쁘지 않다”며 “구단이 더이상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승을 위해 다른 팀으로 가겠다”고 큰소리쳤다.BBC는 “FA컵 우승 직후 맨유 구단은 텐하흐 감독과 ‘건설적인 대화’를 선택하며 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텐하흐 감독은 맨유 구단 역사상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획득한 단 4명의 감독 중 한 명이 됐다”면서 “구단은 힘들었던 시즌에도 불구, 그가 보여준 헌신, 위엄 및 전문성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고 전했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람, 발 부상으로 US오픈도 기권..세계랭킹 293위 서버 출전 행운
  • 람, 발 부상으로 US오픈도 기권..세계랭킹 293위 서버 출전 행운
  • 존 람이 US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IV 골프를 대표하는 존 람(스페인)이 US오픈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대신 대기선수였던 잭슨 서버(미국)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12일(한국시간)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람이 자신의 9번째 대회 출전을 앞두고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라며 “람은 1라운드에서 마쓰야마 히데키, 조던 스피스와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나설 수 없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람은 지난주 LIV 골프 휴스턴 대회에서도 왼쪽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람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출전을 걱정했다. 그는 “왼쪽 발의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프다”라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왼쪽 새끼발가락과 그 옆 발가락 사이가 감염됐다”라고 부상 상태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왔던 람은 결국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람은 2023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말 LIV 골프와 최대 6억 달러에 이르는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이적했다. 무대를 옮긴 후 처음 출전하는 US오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람을 대신해 출전 기회를 잡은 서버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 출신으로 이번이 생애 첫 US오픈 출전이다. 그는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올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21~22년엔 미시시피대학 역사상 11번째로 ‘올아메리칸’에 선정된 선수였다. 현재 세계랭킹은 293위다제124회 US오픈은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빌리지 오프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타이거 우즈와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성현 등이 출전한다. 존 람이 발 부상으로 슬리퍼를 신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6.12 I 주영로 기자
‘손흥민도 인정’ 배준호, “‘한국 축구 미래’라고 사인해 줬어”
  • ‘손흥민도 인정’ 배준호, “‘한국 축구 미래’라고 사인해 줬어”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배준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가능성을 인정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무승부 전략을 꺼냈다. 0의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만리장성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이후 한 발 더 달아나려는 한국과 만회하려는 중국의 추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치열했던 경기 양상 속에 배준호는 많은 시간을 얻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투입돼 1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경기 후 배준호는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로서 욕심도 있고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어서 많이 아쉽긴 한다”라면서도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팀으로 이겼기에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홈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배준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6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배준호는 지난 6일 싱가포르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알렸다.그는 “2차전은 많이 뛰지 못했으나 데뷔전에 데뷔골도 넣고 굉장히 뜻깊은 소집이었다”라며 “형들과 훈련하면서 느낀 점도 많기에 소속팀에 돌아가면 운동하면서 많이 발전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라며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도 소집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은 플레이가 정말 많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축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준호는 많이 뛰지 못했으나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몸 풀면서 함성을 들었는데 많이 외쳐주셔서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 A대표팀에 와서 팬들 앞에 있다는 게 실감 났다”라고 밝혔다.선수 중에선 손흥민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배준호는 “(손) 흥민이 형과 훈련하면서 많은 걸 느꼈고 오늘 경기에서도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데뷔골을 넣었던 공에 선수단 사인을 받았다.특히 마지막에 사인을 한 손흥민은 특별한 문구까지 남겨줬다. 배준호는 “흥민이 형이 씻느라 마지막에 사인 해주셨는데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적어주셔서 아주 감사했다”라고 전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주장 손흥민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 역시 배준호를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는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준호를 향한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으니 부담을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배준호는 “더 높은 곳에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기대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거기에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 같다”라며 “부담이라기보다는 제가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이제 막 태극전사로 첫발을 뗐으나 배준호는 보완점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라며 “공 소유권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공격 위치에 있는 선수로서 득점력을 높이거나 안정감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결과와 내용 모두 잡은 김도훈 임시감독, 유종의 미 거뒀다
  • 결과와 내용 모두 잡은 김도훈 임시감독, 유종의 미 거뒀다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김도훈 임시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려운 시기에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이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중국과 최종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뒤 새 사령탑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은데 이어 이번 6월 A매치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김도훈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치를 거친 적은 있지만 국가대표팀 코치 경험은 없었다. K리그 감독으로서도 굴곡이 있었다. 울산현대(현 울산HD)의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김도훈 감독은 2021년 싱가포르 라이언시티FC 지휘봉을 잡아 리그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이듬해 시즌 도중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고 이후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그런 김도훈 감독이 ‘임시’ 딱지가 붙긴 했지만 대표팀을 맡는다고 하니 팬들 사이에선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지만 김도훈 감독은 우려를 싹 날렸다.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선수 구성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 정우영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이고 베테랑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또한 배준호, 박승욱 등 젊은 신예에게 기회를 주면서 대표팀 내 경쟁체제를 되살렸다.그라운드 안에선 명확한 전술로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그동안 ‘에이스’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했던 기존 패턴을 과감히 털고 이강인을 오른쪽에 배치한 뒤 공격 중심으로 삼았다.김도훈 감독은 이강인의 패싱 및 탈압박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등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도 이강인과 함께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함께 풀었다.그렇게 상대 수비가 몰리는 순간 반대편으로 패스를 넘겼다. 왼쪽에 있던 손흥민은 한층 넓어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공격 전개 부담을 덜어내자 장점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이 더 빛났다. 김도훈 감독의 전략 의도가 딱 맞아 떨어졌다. 손흥민, 이강인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모범답안처럼 보일 정도였다.김도훈 감독의 역할은 일단 여기까지다. 김도훈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역습에 의한 축구도 잘하지만, 볼 소유하고 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실력들이 있다“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용기를 가져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지배하면서 위치, 밸런스에서 조금만 다듬는다면 이런 좋은 선수들로 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도훈 감독은 “임시 감독이란 걸 해보니 부담도 가고, 선수들 이끌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는 건 자신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2024.06.11 I 이석무 기자
중국 이반코비치 감독, “한국-중국 모두 수준 높은 경기였다”
  • 중국 이반코비치 감독, “한국-중국 모두 수준 높은 경기였다”
  • 중국 축구대표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대표팀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대한민국전 소감을 밝혔다.중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 0-1로 졌다.2차 예선 통과가 불투명해진 중국(승점 8, 0)은 태국-싱가포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경기 후 이반코비치 감독은 “좋은 경기장,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이고 오늘 양 팀의 경기는 높은 수준이었다”라고 돌아봤다.그는 “한국의 톱 시드를 기원하고 90분 동안 큰 실수 없이 경기해 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3차 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중국을 이끌게 된 건 내게도 위대한 도전”이라며 “최근 어려운 상황이나 좋은 선수들이 있다. 추후 목표를 설정하고 좋은 훈련을 한다면 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김건희 명품백 종결, 항의" 민주당 정무위원, 내일 권익위 방문
  • "김건희 명품백 종결, 항의" 민주당 정무위원, 내일 권익위 방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12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제재 규정 없음’을 사유로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에 항의 방문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권익위원회 수사 종결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위원들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가 소관 법률의 취지와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을 물론, 존재 이유도 스스로 부정했다”며 항의 방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이들은 또 “권익위는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의 배우자는 금품을 수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만 전 국민 앞에 밝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권익위가 대체 어떤 근거와 어떤 경위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는지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배우자에게 금품 수수금지 의무만을 부과할 뿐, 이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는 현행 청탁금지법에 대한 보완 입법도 당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1 I 김응태 기자
‘두 얼굴의 캡틴’, 한국엔 환호 유도·중국엔 ‘3-0’ 도발
  • ‘두 얼굴의 캡틴’, 한국엔 환호 유도·중국엔 ‘3-0’ 도발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중국은 깊게 내려앉아 단단히 웅크렸다. 비기기만 해도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는 중국은 전반전부터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였다.활로를 찾지 못하던 한국이 전반 중반 손흥민을 중심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측면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중국 골문을 겨냥했으나 굴절되며 위 그물을 스쳤다. 손흥민은 코너킥을 처리하러 가며 팬들에게 환호를 유도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가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한 뒤 내준 공을 쇄도하던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이후 중국이 흐름을 타자 손흥민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38분 중국의 프리킥을 끊고 역습을 펼치며 변곡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에는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중국 팬들은 더 큰 야유를 뿜었고 한국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캡틴을 지켰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중국 원정 팬의 응원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손흥민은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라며 “경기장 밖에서의 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손흥민은 중국전을 통해 A매치 127번째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18세 175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 5위를 쓴 손흥민은 현재까지 126경기를 뛰었다. 중국전을 통해 이영표와 함께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오른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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