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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장 중 '5% 돌파' 美 2년물
  •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장 중 '5% 돌파' 美 2년물[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금리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5%를 넘기는 등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내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도 소화할 예정이다.사진=이데일리DB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4.6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99%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를 넘기도 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진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입수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임을 시사한다면 현재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해 전망치에 부합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1% 정도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대(對)이란 추가 제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장 중 오전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확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2.1bp에서 14.9bp로 확대됐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1bp에서 -19.2bp로 확대됐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 때 1400원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도 급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진입하면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7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9월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1%씩 하락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이탈한 점이 주요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3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미 경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까지 상승한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2022년 9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하며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2022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3월 이후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2022년 연초 1191원으로 시작하여 10월에 1439원까지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하락추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후, 코스피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5배인 2155포인트까지 내려왔다.하지만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면서 “2022년 8월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1400원대까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돌입한 이후에는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낮은 밸류에이션과 1400원 이상의 환율은 역사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의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30.3%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었다”면서 “당시 낮았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에 재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지수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5.2%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이 34.7%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할 시,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주식의 환차익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면 후행 PBR 기준 0.95배 수준까지 내려오게 된다”면서 “중동 리스크와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510선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 2500P선에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삼성전자와 수출관련주인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ECB총재 "큰 충격이 없다면 곧 완화"…6월 금리인하 예고
  • ECB총재 "큰 충격이 없다면 곧 완화"…6월 금리인하 예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큰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라가르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확신을 갖는다면 그리고 큰 충격이 없다면 우리는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순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합리적인 기대인지 묻는 질문에는 “특정한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경제지표를 근거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외부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 우리는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데이터를 살펴보고 그러한 데이터에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머지 않아 완화할 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유가를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명백히 에너지와 식품에 직접적이고 빠른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그러한 움직임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주말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공습 이후에도 유가 반응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 역대 최고 수준의 금리 수준을 5개월 연속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을 마친 뒤에도 “기초 물가 압력과 이전 금리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진다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며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어서 통화정책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 곧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롯데관광개발,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목표가 1만4000원-대신
  • 롯데관광개발,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목표가 1만4000원-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올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목표가 1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전날 종가(9330원)을 감안하면 50.05%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17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크게 두가지로 성장성 지속과 금융비용 개선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홀드율(카지노에서 영업장의 승률, 즉 고객이 게임에서 잃은 금액의 비율) 기존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 수준의 금융비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1분기와 같은 높은 홀드율을 유지하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어 “금융비용의 경우, 올해 11월에 예정된 리파이낸싱이 중요한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분기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었으며, 영업이익 흑자 달성, 연말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선 확인 후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를 즉각 상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임 연구원은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463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351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그는 “카지노 및 여행 부문의 매출 성장이 전년대비 각각 81%,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용 레버리지 효과로 2024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임 연구원은 “카지노 및 여행업 업황 1분기 개선세가 기대치를 상회한만큼 연간 성장폭도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특히 올해 여행부분의 경우 높은 마진이 예상되는 크루즈 운항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호조로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비용의 경우, 고정비가 높은 사업구조상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고환율에 코스피서 짐싸는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 계속
  • 고환율에 코스피서 짐싸는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환율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짐을 싸고 있다. 그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중심으로 꾸준히 사들였다. 그러나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그간 감내했던 환율의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자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2749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전날(2381억원)에 이어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였으나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팔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달러의 수요는 미국이 애초 기대했던 금리 인하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뒤로 밀리고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미국 금리 방향에 따라 강약이 결정되는데 완화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는 강세 압력을 다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조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성격의 ‘사자’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마저도 꺾인 모습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환율의 상방이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4.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현재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이 환율이라며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모든 대외 변수들을 압축해서 나타낸 지표가 지금의 고환율이라, 환율 수준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이 결정되고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분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라도 환율 상단이 열려버리니 여기서 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개입되면서 환율을 위로 밀어 올리는 듯하다”며 “국내 증시 급락의 본질은 원·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영향이 크고, 향후 환율의 향방에 따라 증시 불안이 진정하거나 반등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7 I 이용성 기자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 of further progress)”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taking longer than expected)”고 밝히면서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고조됐다. 금리인하가 더뎌질 전망이 강화되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5%를 넘어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다리를 꼬고 태블릿을 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최근 데이터 자신감 주지 못해..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7798.97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1% 떨어진 5051.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2% 하락한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파월 의장이 입장을 선회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마저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고, 올해 한차례 인하만 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오후 3시기준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6.9%까지 떨어졌고, 7월인하 가능성도 44.4%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정도다.1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장중 한때 5% 넘어서파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때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96%까지 올라갔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655%, 2년물 국채금리는 4.97%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다시 상승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5.22%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모건스탠리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47%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방향으로 더 단호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6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3%), 브로드컴(1.4%), AMD(1.96%)도 상승했다.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2.71%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시총 5000억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애플도 1.92% 빠졌다.달러·엔 환율 추이(그래픽=CNBC)◇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55엔 근접파월의 입장 선회로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54.67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1392.28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보합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흐를지 주시하며 관조세를 보이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2%, 독일 DAX지수도 1.44% 하락했다. 프랑스 40지수도 1.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S&P·나스닥↓…파월 "인플레 목표치 도달 오래 걸릴 것"
  • [속보]S&P·나스닥↓…파월 "인플레 목표치 도달 오래 걸릴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 of further progress)”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taking longer than expected)”고 밝히면서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고조됐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7798.97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1% 떨어진 5051.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2% 하락한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파월 의장이 입장을 선회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마저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고, 올히 한차례 인하만 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파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때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96%까지 올라갔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655%, 2년물 국채금리는 4.97%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다시 상승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5.22%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모건스탠리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47%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방향으로 더 단호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6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3%), 브로드컴(1.4%), AMD(1.96%)도 상승했다.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2.71% 하락했고, 애플도 1.92%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며 코스피가 퍼렇게 멍이 들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승인받은 삼성전자(005930)도, 달러 강세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주 현대차(00538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高)유가와 고환율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조심스럽게 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2600 턱걸이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2609.58)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던 3월의 상승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이날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다.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후 중동 지역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주식이나 원화 등 위험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연되고 있다.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쳤다. 장 중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는데,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이 출렁였던 2022년 하반기 정도다. 그만큼 현재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국면이란 얘기다.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5.41달러에 거래가 됐는데, 지난해 말 대비 19.2%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49억원, 코스닥에서 1566억원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외면했다. ◇보조금도, 환율효과도 소용없다…‘보수적 대응’ 필요개별 종목의 호재도 소용없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달러(8조9200억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인기를 끌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84% 내리며 17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18만원선이 붕괴했다. 고환율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주 역시 힘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1%,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중동의 전쟁 우려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국면이라면,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도 강세를 보이는 정유주마저 주춤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횡재세’ 논란이 가중되며 S-Oil(01095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0원(1.7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대응보다는 일단 방향성이 나올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쟁 긴장감이 완화하면 높아진 환율이 수출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긴장감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약해진 원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해도 바닥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면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만큼 2500대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최정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찍었다. 환율 1400원대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나라가 휘청거리거나 2022년처럼 미국이 무서운 속도로 정책금리를 올려 킹달러를 기록했던 때 외에는 보지 못했던 영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비해서도 원화는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유가인데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화는 달러당 장중 1400원을 찍었다. 2022년 11월 7일 고가 기준으로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당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을 연달아 네 차례반복, 달러인덱스가 110선 수준으로 ‘킹달러’평가를 받았을 때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달러인덱스가 106선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2022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환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그 원인을 원화에서 찾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들어 달러화는 4.9% 올랐는데 원화는 1400원 기준 달러화 대비 8% 급락했다. 엔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동조화된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화는 지난달 말 마의 지점인 1350원을 무심히 뚫더니 11일 1360원, 12일 1370원, 15일 1380원을 무섭게 돌파했고 이날은 장중 1400원까지 터치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외환당국은 국장급 인사 명의로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중 1397.9원까지 올랐던 2022년 9월 15일 이후 19개월 만에 나온 공식 구두개입이다. 원화가 빠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4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 급락했다. 코스피는 1월 17일(2.47%), 코스닥은 1월 31일(2.40%)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반도체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감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대외 불안에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줄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장기화 환경은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내수 등 경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화가 약세가 되더라도 수출 기업에 미치는 긍정 효과는 이전보다 약해졌다. 외려 달러 강세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환율, 고유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못 내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달러로 수출을 하니 환율 상승에 대한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는 어느 정도 헤지가 가능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경기 위축,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료비, 항공기 임대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에 경계감이 높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환율이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환헤지 전략을 적극 사용하고 항공기를 구매하는 식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최정희 기자
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하반기 2%대 물가 목표' 경고등
  • 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하반기 2%대 물가 목표' 경고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며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 국제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월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의 주범이었던 사과 등 과일 가격까지 복병인 만큼 ‘하반기 2%대 후반 수렴’이라는 정부의 물가정책 목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주말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이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현지시간)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 내린 배럴당 85.41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미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브렌트유는 이미 5개월여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확전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에서는 100달러를 넘어 120~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여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불거지며 환율 역시 요동치고 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년 5개월만에 1400원대를 찍었다. 이에 오후 들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 명의로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고유가와 고환율이 수입 가격에 부담을 주고, 곧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두달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물가 상승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신선과실과 더불어 석유류였다. 3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4.8%) 이후 14개월 만의 일이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 역시 0.05%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간 고물가 주범이었던 과일값도 정부의 지원 덕에 소매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 10개(후지·상품)는 2만7120원으로, 전월 대비 7.75% 내렸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10%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이상기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재배면적 감소 등 구조적 원인을 고려하면 공급을 결정짓는 작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1%를 물가 정점으로 예상하고 하반기부터 2%대 수렴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달 물가 상황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동 사태가 더욱 악화된다면, 향후 물가 흐름은 물론 금리 정책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이에 지난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9번째 연장 결정하고,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과실과 마찬가지로 유가 역시 공급 측면의 문제인 만큼 정부의 개입 역시 한계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신속집행 기조를 유지하는 한 하반기에는 물가 안정을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정책적 카드도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사태가 악화되면 유가는 더욱 오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대응보다 중동사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될지가 물가에 훨씬 중요하다”며 “유류세 인하 역시 한계가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권효중 기자
미·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 부담까지…원화 가치 ‘꼴찌’ 수준
  • 미·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 부담까지…원화 가치 ‘꼴찌’ 수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지만 원화 가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기에 대외 악재와 더불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이 도래했고, 외환당국 늑장 방어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4월 원화가치 16개국 중 ‘꼴찌’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원)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무렵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이 나온 건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달러 매도가 나온걸 봐선 당국이 미세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후 늦은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당국이 종가 관리를 했고 1400원이 지켜졌다”고 말했다.주요국과 비교해도 원화 가치 하락은 두드러진다. 연초 대비 주요 16개국 가운데 튀르키예 리라화(-8.9%), 일본 엔화(-8.6%) 다음으로 원화(-7.1%) 가치 하락 폭이 세 번째로 컸다. 실제로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106선까지 상승해 4.7% 오른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가량 오르며 7% 넘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원화가 3.7% 하락하며 16개국 중 가장 최악을 기록했다.◇美인플레 우려에 중동 리스크까지사진=AFP대외적으로 보면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미국은 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6월 금리인하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106포인트대로 뛰었다. 게다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41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전날 종가 기준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2%, 16.95% 상승한 수준이다.◇배당 시즌 도래·당국 ‘늑장 개입’국내적으로도 환율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 4월 중순인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진행된다. 오는 19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홀딩스 등이 배당금을 배분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배당 역송금’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서 자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이때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은 급등할 수 있다.외환당국의 늑장 방어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정책의 탈동조화’와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해 환율은 1370원을 넘어섰다. 이날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고 나서야 뒤늦게 ‘구두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일본은행(BOJ)이 연일 구두개입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으로 여겨졌던 1400원이 뚫리면서 당분간 1400원대에서 고점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그간의 저항선을 다 뚫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단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라며 “달러 추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17일부터 본격적인 역송금이 나오는 만큼 다음주 초반까지 환율 변동성은 클 것이라 상단은 1420원으로 본다”며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 여전히 ‘강달러’ 리스크가 남아있고, 중국 경기 회복이 더뎌 위안화 약세도 환율에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입장 바꾼 파월 "인플레 목표치 달성 확신, 더 오래 걸릴 것"(종합)
  • 입장 바꾼 파월 "인플레 목표치 달성 확신, 더 오래 걸릴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 of further progress)”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taking longer than expected)”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지난 1~2개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놔왔음에도 비둘기(통화 완화) 신호를 유지해 왔다. 그는 지난 3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고용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지난 3월 소비자물가 마저도 예상치를 웃돌자 앞선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고, 올해 한차례 인하만 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3개월 연속 발표된 이후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19명 위원중 9명은 두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세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 9명 중 단 한명만 입장을 바꾸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폭은 두차례로 낮아진다. 최근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를 누차 던졌고, 올해 금리인하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파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때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96%까지 올라갔다. S&P500지수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오후 3시기준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6.9%까지 떨어졌고, 7월인하 가능성도 44.4%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약 70%정도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국고채 10년 금리 3.6%대 돌파…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
  • 국고채 10년 금리 3.6%대 돌파…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올해 처음으로 오후 고시 금리 기준 3.6%대를 돌파했다. 오후 고시 금리 기준 3.6%대는 지난해 12월4일 3.626% 기록 이후 처음이다. 장 중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3.49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469%, 5년물은 3.8bp 오른 3.53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5.7bp 오른 3.618%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9bp 상승한 3.522%, 30년물은 3.6bp 오른 3.426%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4.16에, 10년 국채선물은 69틱 하락한 111.25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62틱 내린 129.56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7997계약, 투신 258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5568계약, 은행 2554계약 등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만1778계약, 투신 12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1만1409계약, 개인 259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 오는 17일 오전 2시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6%, 4.18%에 마감했다.
2024.04.16 I 유준하 기자
당국 구두개입에 1400원 방어…환율 10.5원 오른 1394.5원
  • 당국 구두개입에 1400원 방어…환율 10.5원 오른 1394.5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국내 기업의 배당 ‘역송금’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1400원대에서 고점 탐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원)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오전 11시 31분께 140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2시 55분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139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낮추며 마감했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이 나온 건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돈 수치다. 미국은 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3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모두 상승세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내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 들어서 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달러 매도가 나온걸 봐선 당국이 미세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후 늦은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당국이 종가 관리를 했고 1400원이 지켜졌다”고 말했다.민 연구원은 “1400원이 뚫리고 나면 저항선이 없어서 50원 단위로 봐야 한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역송금이 나오는 만큼 추가 상승 여지는 있다. 상단은 1420원”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5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6 I 이정윤 기자
조윤제 금통위원 "환율 급등 펀더멘털 고려시 우려할 수준 아냐"
  • 조윤제 금통위원 "환율 급등 펀더멘털 고려시 우려할 수준 아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3.7% 가량 약세를 보여 주요국 중 가장 많이 절하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어느 시계에서 보느냐에 따라 원화 절하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다며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흐름을 묻는 질문에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 강세”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석유 수입에도 영향이 있을 테니 원화가 좀 더 약화되지 않았나 싶다. 엔화 등 주변국 통화의 약세 흐름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중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더라도 원화가 달러화 강세에 비해 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달러화는 4.9% 올랐는데 원화는 8.7%(장중 고가 1400원 기준) 하락했다. 이달과 지난주 흐름을 보면 달러화 강세 대비 원화의 절하폭이 더 커졌다. 이달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3.8%(장중 고가 1400원) 절하돼 달러화가 1.7% 오른 것에 비해 더 크게 절하됐다. 지난 주(5~15일) 흐름을 보더라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다.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슈를 반영한 수치다.조 위원은 “올 들어 지난 주까지 달러가 4.9% 가량 올랐는데 원화는 그보다 조금 더 절하됐다. 일본 엔화는 원화보다 더 절하됐고 위안화는 덜 절하됐다”며 “지난 주를 보면 달러가 강세로 간 것보다 원화가 더 크게 절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 위원은 “작년말 원화가 강세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면 원화가 더 많이 절하됐는지는 어느 시계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달러화가 4.5% 하락했는데 원화는 달러화 대비 4.8% 올라 달러화 하락폭보다 원화 강세 강도가 더 셌다. 작년 12월만 놓고 볼 경우 달러화가 2.1% 하락한 반면 원화는 외려 0.2%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년 4분기에 크게 반영된 영향이다. 조 위원은 “많은 분들이 환율을 우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로 조금씩 개선되고 외환보유액도 탄탄하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것이 한미 금리 역전폭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조 위원은 “다른 변수들이 다 변하지 않으면 환율은 금리차로 수렴된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수개월 동안 내외금리차는 변화가 없었지만 환율 수준은 변화가 있었다. 금리차보다 다른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매파'의 아쉬움…조윤제 "물가,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 '매파'의 아쉬움…조윤제 "물가,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는가? 욕심 같아선 물가를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했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6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에 만족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물가 수준이 목표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시에 가능하면 빠르게 목표 수준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물가지수 기준으로 지난 3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13.6%이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이다. 누적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구매력이 높아지고 통화가치는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가게끔 하는 게 중요 고려사항이었지만 충분히 빠르게 안정됐느냐고 본다면 욕심같아선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했다”며 “근원물가는 안정되지만 소비자 물가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 ‘매파’의 퇴장…“물가 , 목표로 안정될 것이란 확신들어야 금리 인하”조 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위협했던 2020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됐다. 조 위원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내리는데 참여했고, 그 뒤 주택 가격 가격 급등·가계대출 급증이 나타나고 30년만에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자 금리를 작년 1월 금리를 3.5%까지 올리는데 찬성했다. 조 위원은 그 뒤 2월에도 홀로 금리 3.75% 인상에 소수의견을 내며 명실상부 금통위에서 가장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 위원은 함께 임명된 서영경 금통위원과 함께 2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다. 조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지막까지 매파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조 위원은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잠재 수준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도 크다. 금융시장이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12일 기자회견을 인용해 “(금리 인하에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이라는 중요한 가정이 들어가 있다”며 “금통위원 모두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 위원도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로 내려간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는 뜻을 같이했다. 이 총재는 12월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물가가 월평균 2.3% 정도까지 간다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위원은 이와 관련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라면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인데 이럴 경우 실질금리는 올라가 긴축적 효과를 갖게 된다”며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서둘리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 ‘한전채 발행보다 힘 없는 기준금리’, 시중금리 파급효과 강화해야이날 조 위원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 목표로 해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통해 의도한 정책이 있더라도 미국의 통화정책, 금융당국의 신용 및 감독 정책,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행위, 한국전력공사 등의 회사채 발행 등 각종 이슈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정책이 시중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방해 요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이에 따라 조 위원은 “한은의 금리 결정, 대출 제도, 포워드 가이던스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파급경로를 통해 얼만큼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지에 대해 보다 정치한 분석과 연구결과를 축적해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의 통화정책이 금융기관의 영업행위와 시중금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신용정책, 정부부처 및 공기업, 정책금융기관들의 준재정정책 등과도 보다 잘 조율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위원은 이창용식(式)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열 확장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3개월 정도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긍정 효과가 있다고 ‘감’으로 느끼지만 평가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긴 시계를 갖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신뢰성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부터 이창용 총재를 중심으로 ‘6개월’ 가이던스를 본격 도입했고 올 하반기 ‘분기 단위의 성장 전망’을 기초로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조 위원은 중앙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간의 금통위원 재임 중 지키려 했던 원칙이라면 늘 중앙은행에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던 점이다. 제가 정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면 달리 보고 접근했을 것”이라며 “국가가 어떤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설계하고 그것을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어 법으로 규정했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취지에 따라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은도 정부의 일부처럼 정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반면 이 총재는 정부와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어 대조된다. 이 총재는 F4회의 등에 적극 참여해 정부에 정책 조언을 해나가는 등 정부와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총재는 작년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묻는 질문에 “한 두달 갖고 판단하지 말고 이번 정부가 끝나갈 때 가계부채 비율이 어느 정도 내려가는지 보고 경제팀을 판단해달라”며 한은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팀과 한팀임을 시사했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테슬라, 직원 10% 이상 해고 소식에 급락…왜?(영상)
  • 테슬라, 직원 10% 이상 해고 소식에 급락…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하며, 모두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기 추세와 수급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지역의 갈등이 국제 유가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마저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보우르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CEO인 에밀리 보우르삭 힐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은 장기적인 하락이 아닌 단기적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동의 긴장 고조로 발생할 수 있는 유가 충격 및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61.48, -5.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FSD(완전자율주행) 구독료 50% 인하(월 199→99달러) 소식에 이어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그만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날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해고는)가장 싫어하는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 성장단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도 이번 소식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 소식은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약화된 전기차 수요로 더 약한 성장을 전망한 데 따른 비용 절감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CRM, 272.90, -7.3%)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대규모 M&A(인수합병)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즈포스가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포매티카(INFA, 35.98, -6.5%)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38.48달러)기준 시가총액은 약 110억달러로 이번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세일즈포스가 지난 2021년 진행한 슬랙 인수(280억달러) 후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번스타인의 한 분석가는 “이번 M&A가 악재인지, 호재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다만 세일즈포스의 경영전략이 마진 개선에서 매출 성장으로 다시 전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수 협상 가격이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인포매티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포매티카 주가는 최근 M&A 기대감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쿠팡(CPNG, 21.65, 1.9%)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기업 쿠팡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에도 11.5%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씨티그룹은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달러에서 26달러로 높였다. 이날 종가대비 2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씨티그룹 분석가는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4990→7890원)함에 따라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강력한 배송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반발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6 I 유재희 기자
중동 무력 충돌 우려에…아시아 증시·통화 급락
  • 중동 무력 충돌 우려에…아시아 증시·통화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확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00달러(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 3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11% 내린 3만8405.58에 거래 중이다.한국 코스피(-2.53%)를 비롯해 호주 S&P/ASX 200지수(-1.91%), 홍콩 항셍지수(-1.73%), 대만 자취안 지수(-2.40%)도 2%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1.0%)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5%)도 하락했다. CSI 2000 지수는 장중 한때 7% 가까이 내려갔다.이날 아시아 증시는 15일 미국 시장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앞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5%)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0%), 나스닥지수(-1.79%) 모두 하락 마감했다.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피해가 미미해 시장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스라엘 측은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어 무력 충돌 우려가 크다.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점도 아시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의 3월 소매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0.3%)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또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를 넘어섰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내수회복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시장 전망(+4.8%)을 밑돌았고, 3월 공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4.5% 올라 시장 전망(+6%)에 못 미쳤다.이날 강달러에 아시아 통화 가치는 약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6.366을 찍어 5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서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4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엔·달러 환율은 154.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달러·달러 환율은 2016년 이후 최고로 올랐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달러 환율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만6000루피아를 넘어섰다.
2024.04.1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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