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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횡보세
  • 美 부채한도 협상·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횡보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진통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2% 오른 2만6887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0.76% 떨어진 가격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이더리움도 전날보다 0.12% 상승한 1832달러로 변동폭이 적었다.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다른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비트코인 시세 역시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3585만4000원에 머물렀으며, 이더리움은 0.12% 내린 244만5000원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 백악관과 의회 간 부채한도 향상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미 정부 부채가 의회가 정해놓은 한도(31조3810억달러)를 꽉 채워 오는 6월까지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예상하는 이른바 ‘X-데이트’가 당초 다음 달 1일에서 5일로 수정하면서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공화당은 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72시간 숙려 규정’을 엄격히 지키겠다고 공언한 터라 시간이 촉박한 상태다.여기에 동결을 예상했던 6월 금리도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인 2%를 상회하는 4~5%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2023.05.28 I 김국배 기자
고금리 후폭풍 "가계대출 부실비율 1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
  • 고금리 후폭풍 "가계대출 부실비율 1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리 급등에 따른 여파로 국내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비율이 올해말 0.33%로 1년새 두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은행권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을 고려할 때 전체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지언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국내은행 가계대출 리스크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 총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부실채권비율을 말한다.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한국은행의 가계신용기준(가계대출+카드 판매신용) 올해 3월 말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월 말 기준 1867조6000억원)보다 0.7%(13조7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감소액(13조7000억원) 역시 집계가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하지만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2010~2022년 중 연평균 6.8%로 급격하게 증가한 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가계부채 비율도 100%를 상회하고 있어 양적인 측면에서 위험한 상태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대부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 이하다. 금융연은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경우 가계부채 리스크가 얼마나 나빠지는지 예측했다. 201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를 대상으로 NPL비율과 거시변수 관계에 대한 계량모델을 추정한 뒤 이를 이용해 올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NPL비율을 예측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 가계여신 중 고정이하비율은 지난해 4분기 0.18%에서 올해말 0.33%까지 급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이를 금액으로 보면 국내은행 고정이하 가계여신이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에서 올해말 3조원 수준으로 급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 손실흡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말 국내은행 자기자본이 279조원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8조원을 상회한다는 측면에서다. 그는 “2012년 이후 급락하던 NPL비율이 갑자기 급등으로 전환되는 것이기에 어느정도 기간과 수준까지 진행될 것인지가 문제”라며 “거시변수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NPL비율 변화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노희준 기자
고금리 투자유치 그만? IPO 시장 노크 잇따라
  • [위클리IB]고금리 투자유치 그만? IPO 시장 노크 잇따라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 속에 자금조달이 다방면으로 막혀 신음하던 기업들에게 활로가 트였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돌면서 증시에 입성해 공모자금을 모아보려는 기업이 느는 모양새다. 투자유치에 잇따라 실패하고, 평균 10%대를 상회하던 사채 이자율을 가까스로 감당하고 있던 기업들이 IPO 기회를 잡기 위해 주간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IPO 흥행 사례 잇따르자...“지금이 기회”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본격적으로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달 중 거래소에 예심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 예비심사가 영업일 기준 45일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절차상 차질이 없을 경우 오는 10월 경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연초만 해도 서울보증의 연내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초 서울보증은 상반기 중 상장을 유력 검토했으나, IPO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반기가 가까워지면서 IPO 시장 투심이 서서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자 출사표를 던져볼만 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서울보증 외에 또 다른 조단위 규모 기업인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도 이달 말일 경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심을 신청한다. 목표 기업가치로는 약 1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반도체 테스트 기업 에이엘티, 와인수입 유통사 나라셀라. 클라우드 가상화 전문 기업 틸론 등 증시 입성에 재도전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최근 증시 입성에 도전해 거액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는 사례들이 나오는 점이 기업들의 도전 의욕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광학기술 기반 반도체 검사기업 기가비스는 기관 수요예측 및 청약 단계, 상장 첫날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 청약에서 약 10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경쟁률 823.71대 1을 기록했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670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4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3.72%의 상승을 기록하며 우호적인 투심을 재확인하기도 했다.이외에 자연주의 화장품기업 마녀공장도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에서 크게 흥행했다. 지난 22~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올 최고 경쟁률인 1800.47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도 126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5조원대 증거금을 모으기도 했다. 한 증권사 IPO담당 본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투심 회복 초기에 상장 기회를 잡으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며 “그때 가면 경쟁이 더 몰릴 수 있어 오히려 지금 채비에 나서는 것이 공모자금 모으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사진=픽사베이)◇ 이자율 10% 고난의 행군은 그만...고심하던 기업에 동아줄IPO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띠면서 자본조달 난항에 신음하던 기업들에게도 활로가 트였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 침체 속에 적정 단계 이상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상장 카드를 활용하려다 제동이 걸린 곳이 수두룩했다. 공모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다른 자본조달 여건도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였다. 신규 및 추가 투자 유치가 얼어붙고, 회사채 발행이나 메자닌 금리도 고공행진했다.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달 금리는 최근까지도 10%대를 훌쩍 웃도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계획을 접은 A사의 경우 최근 12%대 이자율을 얹어 BW를 발행, 가까스로 1000억대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IPO 시장 쪽으로 가능성이 열리자 대출 및 투자유치 계획을 유보하고 증권사를 찾는 걸음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개점휴업 수준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증권사 ECM 본부에도 슬슬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증권사 ECM 본부 관계자는 “(신규 계약 건 중에는)투자유치 계획을 접고 공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며 “지난해에 실사까지 다 수차례 마무리 하고도 상장 계획을 유보했던 곳들도 다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27 I 지영의 기자
'한화' 이름 단 한화오션 신용등급 '파란불'…금융권은 '우울'
  • '한화' 이름 단 한화오션 신용등급 '파란불'…금융권은 '우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042660)) 신용등급은 물론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오케이저축은행과 BNK투자증권 등 금융권 등급전망은 부동산 PF에 따른 부담으로 하향 조정됐다. ◇ 한화오션, 신용등급 청신호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한화오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긍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등급 상향 주요 이유로는 유상증자와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한화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을 들었다.한화오션은 지난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조선업체로 지난 5월23일부로 한화그룹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서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계열사가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1조6731억원, 작년 1조7673억원, 지난 1분기 12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월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224.2%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이번 한화그룹 피인수 과정에서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취약한 재무구조가 보완됐다”면서 “추가 유동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2조원 증자대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은 459.7%로 개선됐고 순차입금은 크게 축소됐다.한화그룹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한화오션의 모습 (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 편입으로 그룹신용도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성능력이 제고됐고,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재무융통성도 개선됐다.김 책임연구원은 “한화그룹 편입으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면서 “그동안 정책금융기간 관리하에 실질적 대주주가 부재하면서 잠재적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자본시장 접근성 및 평판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NICE신용평가(나신평) 역시 한화오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박현준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주잔고 양적·질적 향상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케이저축은행·BNK투자증권 ‘우울’반면 오케이저축은행과 BNK투자증권 등 금융권 등급전망은 하향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와 수익성 저하 등이 가장 큰 이유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과 비교할 때 기업신용등급은 유지됐지만,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낮아진 것이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이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운용손실 확대와 대손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점과 부동산 PF 우발부채 현실화 및 자산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작년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지속돼 온 수익성 개선이 중단됐다”면서 “작년 채무보증 확대를 통해 투자은행(IB)부문 실적이 개선됐지만 주식 및 채권, 집합투자증권 등 운용손실 확대와 위탁매매부문 축소, 대손비용 발생으로 인해 연간 순이익은 598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로 전년 대비 저하됐다”고 분석했다.한기평은 오케이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은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대출채권 처분손실 및 투자손실 증가에 따라 전년 2434억원 대비 43% 급감한 1378억원에 그쳤다. ROA 역시 1.1%로 전년 2.4% 대비 크게 낮아졌다.황보창 연구위원은 “비우호적 업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면서 “부동산PF 익스포저 및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점은 자산건전성 유지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23.05.27 I 안혜신 기자
지지부진한 中 증시에 중학개미 ‘울상’…“열쇠는 소비”
  • 지지부진한 中 증시에 중학개미 ‘울상’…“열쇠는 소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학개미(중화권 증시에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울상이다. 글로벌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하려면 소비가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214.85에 마감해 2분기 들어 2.8%, 홍콩H지수는 6333.63에 마감해 8.7% 하락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주식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주요한 이유도 소비시장이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경기 반등의 3가지 핵심요소 중 정부 정책(재정)과 부동산 경기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업 임금 상승과 플랫폼 기업의 대규모 채용으로 소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부동산 및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경우 지준율·금리 인하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하반기 임금 상승 기반으로 재화 소비가 확대될 것이며, 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8.0~8.5%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시장에서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청년층 고용은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된다. 특히 청년층 고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테크, 연구개발(R&D) 및 코로나 기간 중에 임금 낙폭이 가장 크게 형성된 농수산업, 건설업, 레저, 운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서비스업 주도로 임금 상승이 탄력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 정책은 재정보다 통화정책(지준율·금리) 중심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 및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먼저 지준율을 인하하고 효과를 살핀 후에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소매판매와 유사한 흐름을 예상하며, 느리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순환의 트리거였던 준공이 꾸준히 반등 흐름을 지속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중국 주식시장은 하반기 소비 개선이 나타나면서 점차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미·중 갈등 등 악재에 유의하면서 시장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반기 2024년 1월 대만 총통선거,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간 마찰 강도와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하반기 홍콩보다는 본토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연말 타깃 지수는 3620포인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소비시장 개선 영향으로 대형 소비주 비중이 높은 CSI300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지수는 금융, 통신, 에너지, 부동산 등 국유기업 개혁 테마 비중도 높다.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가 청년층 고용 회복과 더불어 본격적인 정상화 구간에 진입하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신뢰가 중국 주식 저평가 해소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개별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가전, 의복, 주류, 금융, 테마로는 국산화율 제고로 반도체 장비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3.05.27 I 이은정 기자
“대출이자만 모아도” 서도철 형사는 집을 샀을까
  • “대출이자만 모아도” 서도철 형사는 집을 샀을까[씬나는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불륜 커플로 위장해 수사를 펼치는 서도철과 미스봉. 알고 보면 서로 욕으로 덕담(?)을 주고 받는 찐선후배다. (사진=CJ ENM)불륜 관계로 보이는 커플이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어섭니다. 중고차 딜러로 보이는 사람(배성우)에게서 벤츠 자동차를 시원하게 구매합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팔았던 사람들이 밤에 몰래 와서 벤츠를 다시 빼돌립니다. 팔았던 중고차를 다시 훔친 후 해외에 몰래 내다 파는 범죄 조직이었던 것이죠.불륜 커플로 위장했던 서도철(황정민)과 미스봉(장윤주)을 비롯한 경찰들은 러시아 조직까지 연루된 조직을 일망타진하면서 승진 찬스를 획득, 경찰청 본청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던 서도철 일행이지만 어쩌다 빌런을 마주칩니다. 바로 재벌 2세 조태오(유아인)입니다.◇마약·싸움 즐기는 조태오, 20년 징역 예약?영화 ‘베테랑’은 악행을 일삼는 재벌 2세를 잡기 위한 서도철 형사의 활약을 그렸습니다.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짝패’ 등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액션 영화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섞은 베테랑은 호평을 받으면서 1300만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해 ‘천만 영화’에 들기도 했습니다.영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조태오는 하청업체와 분쟁을 겪던 화물차 기사인 배기사(정웅인)를 폭행한 후 계단에서 떨어트려 자살로 위장하려 합니다. 마침 배기사와 인연이 있던 물불 가리지 않는 서도철 형사의 감시망에 걸리게 되고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합니다.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의 일가인 조태오는 그룹 내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번듯한 계열사 대표를 노리지만 난잡한 사생활 등으로 쉽게 오를 순 없었죠. 여기에 배기사 폭행과 관련한 서도철의 수사가 겹치자 점점 더 난폭해지고, 경찰인 서도철의 살인을 교사하기도 합니다.“내가 지금 어이가 없네”라고 얼굴 찡그리는 조태오. 이때만 해도 현실에서 이와 비슷한 이미지일줄은 몰랐다. (사진=CJ ENM)결국 조태오가 발목 잡힌 부분은 사회 지도층과 함께 했던 은밀한 ‘마약 파티’였습니다. 늘 마약에 취해있던 조태오를 비롯해 그와 비슷한 부류들은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검거되죠.조태오는 명동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나간 ‘광란의 레이스’를 펼치며 도망가지만 서도철에게 잡히고 맙니다.조태오는 서도철과의 사투 끝에 그를 때려눕히고 “너가 얼마나 날 붙잡을 수 있을 거 같냐”며 일갈합니다. 그치만 막판에 나타난 미스봉의 ‘한방’에 나가떨어집니다. “20년 걸린다 XXX야”란 사이다 발언과 함께요.조태오의 죄목은 마약류관리에의한법률 위반, 성매매특별법 위반,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에 음주·과속·공공시설 파손, 공무집행 방해, 배기사 폭행 및 살인 미수, 경찰관 살인 교사 등등 다양했습니다.최근 현실에서는 조태오 역할을 맡았던 배우 유아인이 실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얘기하죠. “어이가 없네?”◇치솟는 대출금리, 아파트 매수 타이밍 맞나격무를 마치고 퇴근한 서도철도 집에서는 아내의 따가운 눈총과 잔소리를 받는 애물단지입니다. 형사 아빠와 사회복지사 엄마를 둔 아들이 학교에서 애를 때리고 들어와서 속이 상한데 아빠란 사람은 힘들다고 툴툴대며 허물 벗듯 양말을 집어 던지고 말 뿐이죠.서도철도 피할 수 없는 게 있었는데 바로 ‘전세 대출 갱신’입니다. 서도철의 가족들은 딱 보기에도 넓어 보이지 않는 전셋집에 살고 있었는데 바로 전세 대출 만기가 다가온 것이죠. 전세 대출을 경신하려면 인감 도장이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서도철은 짜증난 듯 말합니다. “야 대출 더 받아서 집 사 그냥. 대출이자만 모아도 집 사겠네.”요즘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금리만 모아도 집 산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같은 대출상품의 금리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조태오는 서울 한복판을 엉망으로 만들고 도망가지만 결국 끈질긴 경찰들의 추적에 붙잡히고 만다. (사진=CJ ENM)한국은행 조사를 보면 예금은행에서 새로 가계 대출을 받을 때 평균 금리는 2021년 3.10%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64%까지 높아졌습니다. 가장 최근인 올해 3월은 4.96%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대출이자 계산기를 통해 보면 만약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3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았다면 금리가 3.10%였을 때 총 대출이자는 1억300만원입니다.5.64%를 적용하면 두배 수준인 2억원까지 치솟습니다. 정말 대출이자만 모아도 집을 살 수 있는 수준이네요. 물론 우리는 이런 큰 금액을 한번에 조달할 수 없으니 은행의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비용을 지출하는 방식이긴 하지만요.서도철의 말처럼 대출을 더 받아서 집을 사는 게 나을까요? 최근 1~2년간 부동산 경기는 침체일로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꿈틀할 조짐입니다. 경기 부진은 여전하지만 대출금리가 지속 낮아지면서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어서입니다.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오르면서 약 1년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3155건)은 2021년 8월(4065건)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다만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부진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로 가진 않을 거란 의미입니다.물론 아파트 매수 수요가 있는 사람들은 지역별로 적절한 매물을 찾는 노력을 포기할 순 없겠죠? 투기가 아닌 내 집 마련을 위해 오늘도 애쓰는 평범한 ‘서도철’을 응원합니다.[영화 평점 4.0점, 경제 평점 2.5점(5점 만점)]영화 ‘베테랑’ 포스터. (사진=CJ ENM)
2023.05.27 I 이명철 기자
한은 기준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전망
  • 한은 기준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전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2분기(4~6월)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시작되더라도 시장 금리 인하폭은 이미 상당부분을 선반영하고 있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보고서 ‘2023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을 통해 “연말 3%대의 물가와 이후 물가의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한은의 언급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2분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경기 둔화를 주목하면서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금리인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이라며 “역기저효과로 7~8월은 2%대의 물가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재차 3%대로 반등할 것이며 공공 요금 인상으로 하반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전년동기 대비)는 지난해 7월 6.3% 고점 이후 올해 1월(5.2%), 2월(4.8%), 3월(4.2%), 4월(3.7%)까지 둔화됐다.그는 또 경기는 둔화되지만, 시장 우려만큼 둔화폭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대출 금리가 지난해말 대비 하락하고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완화되면서 소비 여력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은 부진하지만 금리인하에도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지 않으며, 업황은 상반기 저점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연말이 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시 통화정책 완화가 아닌 긴축 정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질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의 생각보다 더디게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과거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과 비교해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인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금리인하가 시작돼도 시장 금리의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1년 내 43bp, 2년 내 65bp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2023.05.27 I 노희준 기자
미 물가 4%대서 안 떨어진다…월가는 '6월 인상' 베팅(재종합)
  • 미 물가 4%대서 안 떨어진다…월가는 '6월 인상' 베팅(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이 4~5%대에서 장기 고착화할까.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또 고공행진을 하면서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던 시장은 급격하게 추가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 주시’ PCE 물가 고공행진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4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직전월인 3월 당시 상승률(4.2%)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4.3%) 역시 웃돌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4% 올랐다. 전월 수준(0.1%)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전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3월(0.3%)보다 높은 수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물가 정점에서 4%대까지는 빠르게 내려왔지만, 그 이후 하락은 눈에 띄게 더디다는 분석이 많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또 주목할 만한 것은 개인 소득이 줄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3월(0.3%)보다 약간 높았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다른 지표들 역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000건)보다 적었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이날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졌지만 연준 목표치와는 차이가 컸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전월(4.6%) 대비 하락했다. 예비치(4.5%)와 비교해도 더 떨어졌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보다 소폭 올랐다.◇시장 70% 이상 “6월 금리 인상”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차츰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1.1%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10명 중 7명 이상은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라는 평가다. 금리 인하 시기 전망 역시 늦춰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당초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연준이 피봇(pivot)에 나설 것으로 봤으나, 지금은 11월까지 밀린 상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PCE 보고서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매우 느려 우려스럽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FOMC 회의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9%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3bp 안팎 오른 수준이다.
2023.05.27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증시]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반등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번 주말께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안도 랠리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백악관-공화당 부채 협상 희망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3093.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205.45를 기록하며 42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9% 뛴 1만2975.69에 마감하며 1만3000선에 근접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오른 1773.02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부채 한도 상향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타결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만연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재무부가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를 다음달 1일이 아닌 다음달 5일로 밝힌 것도 다소 긍정적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5일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다음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협상 시간은 이번주밖에 없다는 게 당초 걱정이었는데, 백악관과 공화당은 다음달 초까지 협상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다. 클라로 어드바이저스의 라이언 벨란저 창립자는 “부채 한도 이슈에 대한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말했다.다만 변수는 여전히 높은 물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인플레 우려’ 4월 PCE 고공행진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0.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9%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3bp 안팎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물가 지표인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졌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전월(4.6%) 대비 하락했다. 예비치(4.5%)와 비교해도 더 떨어졌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보다 소폭 올랐다.증시는 현재 부채 협상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이 때문에 PCE 보고서 등의 영향력이 이날은 작았지만, 추후 증시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단 부채 협상이 끝나면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25% 가까이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2.54% 뛰었다. AMD의 경우 5.55% 급등했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구글 모회사·0.87%), 아마존(4.44%), 테슬라(4.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0%) 등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텔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각각 5.84%, 4.08% 폭등하면서 다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7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7 I 김정남 기자
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광수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 대표는 역전세(현 전셋값이 임대차 계약 때보다 떨어진 상황)로 인한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광수 대표는 26일 내놓은 ‘광수네 복덕방 5호’ 리포트를 통해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투자보다 사용(거주)가치가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용가치가 중요한 시장은 공급(매도)이 가격을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6만 4675건으로 1월 5만 513건보다 1만 4000여건이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이 회복하고 있는데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실거래가가 반등하고 거래가 늘어난 현 시장을 3040대 실수요자가 가격 하락이 큰 지역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을 받아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최근 수요는 3040대 실수요라는 얘기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3월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은 30대다. 이들은 1만9081건의 아파트를 매수, 지난해 12월~지난 1월 대비 123% 증가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과 매수 비중을 보였다. 이어 40대는 1만 8201건을 매수해 같은기간 106%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연령별 대출 건수를 보면, 30대 비중이 40.1%, 40대 비중이 29.1%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다. 그는 “30대 주택매수는 실거주 목적이라 30대가 집을 많이 사기 시작하면 부동산이 사용 목적의 상품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거주목적의 수요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를 증가시키지만 다시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수요증가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또 “지금 집을 파는 사람들은 투자자들”이라며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집을 파는 이유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절대 집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올해 1월~4월까지 거래량과 지난해 9월~12월까지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서울 최근 거래량은 3.6배로 늘었다. 특히 성동구(5.4배), 강동구(5.4배), 강남구(4.4배), 양천구(4.4배), 서대문구(4.4배)는 평균 이상으로 늘어난 곳인데, 전체 아파트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전세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아울러 “(투자자들이 집을 파는) 또 하나 현실적인 이유는 전세가격 하락”이라며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2023년 하반기부터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파트를 매도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전세가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세 하락은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락비율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2년 계약된 전세계약이 만기가 돌아올 때 그리고 만기 이후 아파트 매도 물량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강남구 래미안블레스트의 경우 2021년 전세 하락 비율이 50%이지만, 지난해에는 하락비율이 81%라는 것이다. 지난해에 계약된 전세계약 중에서 81%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전세보증금보다 높게 거래됐다는 의미다. 결국 현재 집값 반등을 이끈 수요는 실수요라 가격 회복에 따라 곧 줄어들 것인 데다 전세가 하락으로 매도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05.27 I 노희준 기자
PCE 근원물가 4.7%↑…연준 6월 인상론 '모락모락'(종합)
  • PCE 근원물가 4.7%↑…연준 6월 인상론 '모락모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동결이 아닌 인상을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4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직전월인 3월 당시 상승률(4.2%)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4.3%) 역시 웃돌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4% 올랐다. 전월 수준(0.1%)을 상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전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3월(0.3%)보다 높은 수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또 주목할 만한 것은 개인 소득이 줄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3월(0.3%)보다 약간 높았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다른 지표들 역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000건)보다 적었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차츰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58.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시장 절반 이상은 다음달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금리 인하 시기 전망 역시 늦춰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당초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연준이 피봇(pivot)에 나설 것으로 봤으나, 지금은 11월까지 밀린 상태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14%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오른 수준이다.
2023.05.26 I 김정남 기자
끈적한 물가…시장 절반 이상 "연준, 6월 금리 올린다"
  • 끈적한 물가…시장 절반 이상 "연준, 6월 금리 올린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차츰 커지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59.2%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시장 절반 이상은 다음달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특히 이날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이에 힘을 실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4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직전월인 3월 당시 상승률(4.2%)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4.3%)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을 상회했다.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금리 인하 시기 전망 역시 늦춰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당초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연준이 피봇(pivot)에 나설 것으로 봤으나, 지금은 11월까지 밀린 상태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2023.05.26 I 김정남 기자
CS 사태 극복?…금융권 ‘자본성증권’ 줄발행
  • [마켓인]CS 사태 극복?…금융권 ‘자본성증권’ 줄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자본확충과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에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자본성증권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스위스 크레디드스위스(CS) 코코본드 상각(채권 손실) 사태 이후 불거진 자본성증권에 대한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지주를 제외한 4곳(농협·신한·우리·하나)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열린 2700억원어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61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아냈다. 흥행에 성공하며 우리은행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권 금리에 14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연 4.98% 수준이다.같은 날 농협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3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청약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의 증액분에 대한 물량을 채웠다. 발행 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연 5.3%다.신종자본증권은 부채의 일종이지만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거나 콜옵션이 발행사에게 있다는 특성 때문에 자본으로 분류된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후순위채도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자본적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금융지주나 은행의 경우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본성증권 발행량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우리은행은 후순위채 4000억원 발행을 가정했을 때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본비율이 기존 16.33%에서 16.57%로, 같은 기간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을 통해 총자본비율이 기존 15.95%에서 16.18%로 높아지게 된다.또 보험사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회계제도(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에 대응하는 등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의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KDB생명, 신한라이프 등도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CS 상각 사태 등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는다”며 “시장 상황이 좋을 땐 문제가 없으나 (부정적 뉴스로 인해)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때는 언제든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다만, 국내 금융기관의 채권 상각 가능성은 낮은 편이며, 높은 금리 메리트에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도 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3.05.26 I 박미경 기자
올해 성장률 '겨우 1%대'…국민연금, 목표수익률 낮출까
  • 올해 성장률 '겨우 1%대'…국민연금, 목표수익률 낮출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31일 중기자산배분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기금 목표수익률을 종전 5.4%보다 낮출지 주목된다.목표수익률 계산에 활용되는 항목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조정치’인데 한국은행,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특히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경기침체에도 안정적 수익을 낼 자산으로 ‘인프라’를 언급한 만큼 국민연금은 수익률 개선을 위해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한은, 올해 성장률 1.7→1.6→1.4%로 줄하향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서 열린다. 이번 기금위에서 ‘2024~2028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 및 의결할 예정이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안정성을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 기금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자산군 간 상관관계, 정책조건 등을 고려해서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작년 5월 27일 발표된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 및 2023년도 기금운용계획안 개요’를 보면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2023~2027년) 목표수익률은 5.4%였다. 다만 작년 5월 이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미국 중소형 은행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대내외 경제환경에 변화가 있었다. 이에 국민연금이 다음주 발표할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이 종전 5.4%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목표수익률 계산에 활용되는 항목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조정치’인데 한국은행,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이 국내 및 글로벌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한국은행은 지난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했다. 작년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고, 지난 2월 1.6%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추가적으로 하향한 것.‘1%대 성장률’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소비 개선에도 대(對)중·IT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소폭 플러스 성장(0.3%)에 그쳤다”며 “2분기에도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이 중국 리오프닝 영향,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8곳 IB,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 1.1%’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대비 실질 GDP 성장률 기준이다. (자료=국제금융센터)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장률(2.6%)에 비하면 큰 폭 떨어진 수치다.국내외 기관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낮췄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달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제가 올해 초 선진국의 서비스 중심 양호한 실적,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냈다”면서도 “다만 주요국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부문 불안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 및 중소형 은행 불안 등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며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높은 재고수준 등으로 주변국으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기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둔화되는 장기 성장 전망’(Falling Long-Term Growth Prospects)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2%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3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은행 ‘둔화되는 장기 경제 전망’ 보고서 중 일부 캡처 (자료=세계은행)IMF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호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 3.4%에서 올해 2.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치다.또한 IMF는 세계경제 중기성장률(5년 뒤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WEO가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경제전망은 IMF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경제성장률을 분석 및 전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보고서다.특히 보고서에는 “세계경제가 중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 글로벌 성장 전망이 둔화된 것은 중국, 한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이 생활수준 향상을 비롯한 진보를 이뤄냈지만 앞으로 성장률(변화 정도)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적혀 있다.◇ 중기수익률 낮아지나…인프라 등 대체 늘어날 듯국민연금이 다음주 발표할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이 이런 전망을 반영해서 종전 5.4%보다 낮아지고, 자산군별 목표 비중도 바뀔지 주목된다. 특히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최근 대체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기침체에도 안정적 수익을 낼 자산으로 ‘인프라’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이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열린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축사에서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대체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도로·항만·에너지 등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자산은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매출구조가 물가 등에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연금의 인프라투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기금의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 트렌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 성장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유망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금리상승 시기에 안정적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대출 수요증가로 선별적 기회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상품 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고령화·친환경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산림지 등 틈새섹터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연금이 작년 5월 27일 발표한 ‘중기자산배분 및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일부 캡처 (자료=국민연금)국민연금의 오는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또한 2023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5.9%(작년 말 16.3%에서 하락) △해외주식 30.3%(작년 말 27.8%에서 상승) △국내채권 32.0%(작년 말 34.5%에서 하락) △해외채권 8.0%(작년 말과 동일) △대체투자 13.8%(작년 말 13.4%에서 상승)다.
2023.05.26 I 김성수 기자
나신평, BNK證 등급전망 하향…부동산PF 우발부채 현실화
  • [마켓인]나신평, BNK證 등급전망 하향…부동산PF 우발부채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BNK투자증권(A+)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다.나신평은 26일 BNK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BNK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연이은 유상증자로 기업금융(IB) 부문을 확대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시장지위 개선을 이뤘다. 위탁·IB·자기매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2021년까지 수익성 개선을 이어왔다. 그러나 2022년 연간 순이익은 598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로 전년(1155억원, 3.5%) 대비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 때문이다. 특히 채무보증 확대를 통해 IB부문 실적은 개선됐으나, 주식 및 채권, 집합투자증권 등 운용손실 확대와 위탁매매부문 축소, 대손비용이 발생했다.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브릿지론 등 고위험 비중도 높아졌다. 2022년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면서 2023년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906억원으로 늘어났고, 고정이하자산비율과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각각 2.7%, 3.0%로 저하됐다.윤재성 나신평 연구원은 “우발부채 규모는 2023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56.9% 수준”이라며 “부동산경기 저하와 부동산PF 익스포져로 인해 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의 추가적인 개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우발부채 현실화 및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편, 유상증자와 이익시현을 통해 자본완충력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BNK금융계열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을 고려하였을 때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자본확충 및 사업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의 유의미한 상승’, ‘사업다각화 및 경쟁지위 강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 등을 제시했다.
2023.05.26 I 박미경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4.4bp↑…두달여 만에 기준금리 상회
  • 국고채 3년물 금리 4.4bp↑…두달여 만에 기준금리 상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물 모두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5%선으로 오르며 두달 여만에 기준금리를 넘어섰다. 연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5bp(1bp=0.01%포인트) 안팎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4bp 오른 3.524%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가 3.5%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0일(3.703%) 이후 처음이다.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2bp 오른 3.639%에 최종 호가됐다. 5년물은 5.2bp 상승한 3.5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7bp, 5.3bp 오른 3.67%, 3.659%를 기록했다.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되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한몫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위원 6명 모두가 향후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은이 추가 인상을 절대로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심리적 영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 상단 전망을 올리는 분위기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고채 3년물 상단 범위는 3.49~3.68%로 평균값은 3.59%”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최종금리 3.5% 전망을 유지하지만, 당분간 시장금리 상단을 10~15bp 수준 높여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내다봤다.한편 전날 추경 관련 소식에 장중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추경 편성은 논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자료=금융투자협회
2023.05.26 I 하상렬 기자
"中 경기회복 둔화에 지준율 인하 3분기로 앞당길수도"
  • "中 경기회복 둔화에 지준율 인하 3분기로 앞당길수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중국 중앙은행이 오는 3분기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020년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중국 인민은행이 3분기에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인민은행이 4분기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5.6%에서 5.5%로 내려 잡았다. 최근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이들은 인민은행이 올 3분기 지준율을 10.75%에서 10.5%로 25bp(1bp= 0.01%포인트) 내린 뒤 2024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준율을 25bp 내리는 것이 기준금리를 10bp 인하하는 것보다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MLF 금리를 연 2.75%로, 1년 만기 LPR을 연 3.65%로 9개월 연속 동결했다. 브라이언 리 메이뱅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는 보수적인 목표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블룸버그는 이전 조사에서 올해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10.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9.2% 증가로 전망을 하향했다. 산업생산 증가율 예상치도 5.5%에서 5.1%로 내려 잡았다.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2.1%에서 1.7%로 낮췄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1.7% 하락해 기존 예상보다 디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내년과 2025년 각각 4.9%,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3.05.26 I 김겨레 기자
고금리 카드론 받기 전, '이곳' 먼저 찾아가보세요
  • 고금리 카드론 받기 전, '이곳' 먼저 찾아가보세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카드론 등 고금리의 2금융권 대출을 사용하기 전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 정책 대출을 이용하면 어떨까. 월 상환 부담액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카드론을 서민금융을 활용해 대환도 가능하다. 서민금융은 ‘근로자햇살론→햇살론15→최저신용자특례보증→소액생계비대출’ 순으로 알아보면 간편하다. 상환수수료가 없고 2금융 대출과 달리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정부가 서민을 위해 운영 중인 여러 정책상품 중 대표적인 상품을 정리해봤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근로자햇살론 우선 이용, 어렵다면 햇살론15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차주 신용등급별 대출상품을 크게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소액생계비대출 등 4단계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라면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15를 우선 알아보는 게 좋다. 근로자햇살론 금리는 최고 연 11.5%지만 평균 연 8% 안팎 금리로 취급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회사별로 12.87~15.62%인 것과 비교하면 4~6%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만기가 3~5년인 점도 강점이다. 카드론 만기는 보통 1년이어서 원리금 월 상환액 부담이 크다. 돈이 없어 빌리는데 도리어 대출금을 갚느라 고금리 리볼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근로자햇살론은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면 신용평점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4500만원 이하면 신용평점이 하위 20%(KCB 700점, 나이스 749점 이하)여야 한다. 3개월 이상 재직자인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근로자햇살론 이용이 어렵다면 햇살론15를 이용하면 된다. 햇살론15는 근로소득자가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다. 소득 및 신용평점 조건, 한도는 근로자햇살론과 동일하지만 금리가 연 15.9%다. 금리만 보면 카드론보다 높을 수 있지만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햇살론15는 성실상환 시 금리를 깎아준다. 3년 만기는 1년마다 3%포인트, 5년 만기는 1.5%포인트 인하한다.(자료=서민금융진흥원)◇햇살론15 거절시 최저신용자특례보증최저신용자특례보증은 햇살론15 이용이 어려운 서민을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신용평점이 하위 10%(KCB 670점, 나이스 724점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연 15.9% 금리를 적용하며 처음엔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고 6개월 이상 성실상환 시 최대 500만원을 추가로 빌릴 수 있다. 1년 거치가 가능하고 3~5년간 상환할 수 있다. 햇살론15와 마찬가지로 성실상환하면 금리를 깎아준다.정부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소액생계비대출은 대부업에서조차 받아주지 않는 서민이 주 대상이다. 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면 연 15.9% 금리로 최대 100만원(최초 50만원, 6개월 뒤 50만원)을 빌려준다. 1년만기 일시상환이지만 성실상환 시 최대 5년까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또 성실상환 시 6개월마다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 최처 9.9%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중도상환수수료 없고 신용등급 하락폭 작아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점은 서민금융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원리금을 갚다가 목돈이 생기면 언제든 남은 돈을 갚아도 별도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서민금융 이용 시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카드론 등 2금융권 대출은 이용만으로 신용등급 하락폭이 크다. 반면 서민금융 상품은 1금융(은행) 대출 수준으로 인식한다. 서금원에서 종합상담사를 지낸 한 직원은 “서금원 상품 이용이 가능한데도 카드론이나 대부업 대출을 먼저 받은 후 서금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분들은 2·3금융 대출을 이용해 신용등급이 많이 하락한 상태여서 한도가 많이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카드론 등을 이용하기 전 서금원을 먼저 두드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23.05.26 I 서대웅 기자
한국은행, 30일부터 銀 고정·변동 주담대 금리 및 비중 발표
  • 한국은행, 30일부터 銀 고정·변동 주담대 금리 및 비중 발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오는 30일부터 한국은행이 예금은행 고정·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중을 공표한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주담대 차주들의 대출 의사결정과 가계부채 관련 정책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예금은행 고정·변동 주담대 금리 및 비중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고점과 변동 각각 신규취급액 및 잔액 기준이며, 시계열은 2013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통계는 오는 30일 예정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표 때부터 발표된다.고정금리대출은 차주가 부담하는 금리가 대출약정기간 중에 변동되지 않고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대출이고, 변동금리대출은 차주가 부담하는 금리가 대출약정기간 중에 특정금리에 연동돼 일정 주기별로 변동되는 대출이다.아울러 한은은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와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장기적금·상호부금)의 1년 이상 2년 만기 미만 금리도 새롭게 공표한다.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및 잔액 기준으로 발표되며, 시계열은 2015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이는 주택 임대차 시장 상황 파악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저축성예금 통계는 신규취급액 기준이다. 시계열은 2003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정기적금 및 상호부금에서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상품의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23.05.26 I 하상렬 기자
신한운용,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 모집
  • 신한운용,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 모집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국채 이자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2호(H) [채권-재간접형]’ 펀드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는 목표수익률 8% 도달 시 기존 자산을 매도하고 국내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환한다. 목표전환형펀드의 강점인 이미 얻는 이익을 확정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유동성이 풍부한 듀레이션(잔존만기) 15년 수준의 미국 장기 국채 및 ETF에만 투자해 신용위험를 최소화하고 장기채 투자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펀드 설정 1개월간 분할 매수를 통해 채권 매입 평균 단가를 관리하고 미국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변동 위험에 대해 환헤지 전략을 실행하여 위험을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6월 금리동결을 시사하면서 금리 정점론이 부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채권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듀레이션(잔존만기)이 긴 장기채 일수록 금리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채를 좋은 투자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정적인 미국채 투자와 함께 금리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추구가 가능한 장기채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지난달에 동일한 운용전략을 갖춘 ‘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1호’ 펀드는 2주 만에 366억원이 모였다. 현재까지 올해 출시된 해외투자 펀드 가운데 가장 큰 자금 모집 규모다.이성희 신한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 팀장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9%를 기록했고, 글로벌경기도 하강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며 “해당 펀드는 금리인상 후반기에 미국 장기국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는 오는 31일까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C제일은행, SK증권, DB금융투자, NH농협은행 등에서 모집 예정이다.
2023.05.26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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