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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40건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11월14일(오후)
  • ◆ 현재 포털 주요이슈◇ 靑-野 영수회담 논의朴-秋, ‘100만 촛불’ 후 첫 대좌… ‘빈손’ 회동 관측- 秋, ‘대통령 퇴진’ 거론하며 담판… 朴, ‘절반의 2선후퇴’ 맞설 듯◇ ‘최순실 관련’ 기업 의혹·수사‘광복절 특사’ 최태원 SK회장, 2월에도 朴대통령과 독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김창근 SK이노베이 회장 말고 최태원 회장까지 소환한 배경을 묻자 “최 회장이 지난 2월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공개) 독대했다”라고 밝혀◇ 트럼프 인수위 구성트럼프, 초대 비서실장에 프리버스 RNC 위원장 선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선임◆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하만삼성전자, 美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9.4조원대 빅딜 성사- 삼성전자, 14일 이사회서 커넥티드카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총 80억달러 인수 결의…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 이승환이승환 “표창원 동생 잘 알아들었나”… 촛불집회서 野의원에 일침(영상)- 가수 이승환,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서‘동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에 일침 날려◇ 김종필JP “朴대통령, 하야는 죽어도 안할 것”- 1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朴,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고 말해
2016.11.14 I 박지혜 기자
JP “朴대통령, 하야는 죽어도 안할 것”
  • JP “朴대통령, 하야는 죽어도 안할 것”
  •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下野) 요구와 관련해 “하야는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라고 말했다. 1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 하야는 물론 이고 탄핵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게다. 그런 고집쟁이다.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누가 뭐라고 해도 고집스러운 성격에다 더 나쁜 것은 저 위엔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국 수습을 위해선) 박 대통령이 그만둬야 풀린다”고 했다.김 전 총리는 구순의 고령에도 1970년대 ‘영애(令愛) 박근혜’와 최태민 씨의 관계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쿠데타를 주도했으며 이후 명실상부한 2인자의 자리를 지켜왔다.김 전 총리는 “(최태민은) 극빈자 행색으로 처음 ‘근혜’를 만났는데 근혜는 연민의 정이 좀 생겼지. 그게 밀착한 원인이 돼 가지고 최면술을 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근혜는 그가 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면서 무슨 짓을 하고 이끌려 가는지 몰랐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놈(최태민)하고 친해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으니 그렇지.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라고 회상했다. 김 전 총리는 “근혜는 ‘마음대로 해보라’고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다.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다”며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뭔가”라고 했다. 이어 증권가 정보지(찌라시)에서 떠돌던 박 대통령의 사생아 출산설과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런 얘기를 내가 할 턱이 있나. 사실도 아니다. (최태민은) 늙어서 애를 못 만든다. 활동할 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불가능하다”고 했다.
2016.11.14 I 강신우 기자
정진석 “朴대통령 하야는 못한다고 봐야”
  • 정진석 “朴대통령 하야는 못한다고 봐야”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말하는 것 같고 청와대에선 2선 후퇴를 못한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청와대는 어디까지나 헌법 틀에서 벗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2선 후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책임총리나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관행적으로 해왔던 해임건의권 등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2선 후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 행정수반 기능은 총리에게 주겠다는 것인데 야당이 자꾸 토를 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의 국면은 하야국면을 염두에 두고 정치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거국내각 구성 전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거국내각이 구성되는 시점에 맞춰서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는 문제도 고민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JP는 ‘내우외환이 한꺼번에 덮쳤다고 했고 우리가 어려울 때 미국에 기댔는데 이제 기댈 곳이 없다. 이거 정말 큰 일이다. 위기관리의 지도자가 필요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사람이 잘 안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JP가 현 상황을 수습할 지도자로 한 명을 언급했다면서도 “그것은 비밀”이라고 했다.
2016.11.10 I 강신우 기자
DJ 이어 朴까지..두번째 '구원등판' 한광옥 靑비서실장
  • [줌인]DJ 이어 朴까지..두번째 '구원등판' 한광옥 靑비서실장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통합의 메시아냐. 변절의 아이콘이냐.” 이는 한광옥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실장은 한때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적이 있다. 두 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지만 이처럼 양극단을 오갔던 인물도 현대사에 찾기 어렵다.옹호론자들은 그를 ‘통합의 메시아’로 부른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공식 입문한 이후 그의 행보는 ‘통합’에 방점을 찍혔던 건 사실이다. 1997년 제15대 대선과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협상 추진위원장으로 김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간 ‘DJP 후보단일화’를 주도했던 게 대표적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에는 아예 사회 갈등 봉합을 책임지는 역할을 도맡았다. 1998년에는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끌어내는 성과도 돋보였다.반면 반대 측는 ‘변절자’로 깎아내리며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캠프에 합류하며 공식 전향한 점을 거론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게 제일 생각나더라”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한마디 촌평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러나 한 실장은 2012년 박근혜캠프에 합류하면서 “지역과 계층 간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탕평책을 실현해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 몸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며 이마저도 ‘통합’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온갖 역경을 거친 베테랑 정치인이지만 현 최순실 국면을 “지금 굉장히 엄중한 시기이고 개인적으로 볼 때 참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국민은 분노하고 불신이 팽배해 있는 사회”라고 규정할 정도다. 그럼에도, 비서실장을 수용한 배경으로 ‘국가’를 꼽았다. 한 실장은 “50여년간의 정치역정을 겪어오면서 나보다 당이나 집단, 당이나 집단보다는 국가라고 하는 차원에서 활동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국가를 위해 어떻게 내가 봉사할 것인가. 그걸 찾은 길이 지금의 박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신뢰 회복’을 과제로 제시하며 보좌체계를 제대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 실장은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좋은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게 보필하는 게 어려운 시기지만 내가 할 일”이라며 “보좌 기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한 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한 성역없는 검찰 수사를 강조했다. 나아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필요 시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총리 후보자의 의견은 정확히 모르지만 최순실 사건에 대해 추호도 국민이 의심이 없도록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과 똑같은 생각”이라며 사실상 검찰의 대통령 직접수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일각에선 부드러운 성품의 한 실장이 ‘최순실 사태’ 수습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측근은 “지난 두 번의 비서실장직 제안이 모두 ‘구원투수’ 성격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1999년 2월 ‘옷 로비 사건’ 스캔들로 청와대가 코너에 몰릴 때 비서실장으로 등판한 바 있다. 여야 구분 없이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격의 없는 스타일로 그를 보좌했던 인사들 모두 충성심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Δ1942년(74)· 전북 전주 Δ서울대 영문과 중퇴 Δ제11, 13, 14, 15대 국회의원 Δ민주당 사무총장 Δ제1기 노사정 위원장 Δ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대표상임의장 Δ제22대 대통령 비서실장 Δ민주당 상임고문 Δ정통민주당 대표 Δ새누리당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Δ국민대통합위원장
2016.11.03 I 이준기 기자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DJ 비서실장 이어 두번째 靑 입성
  • [프로필]한광옥 신임 비서실장..DJ 비서실장 이어 두번째 靑 입성
  •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신임 한광옥(74)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야를 두루 거친 경륜이 풍부한 정치인이다. 지난 199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후 두 번째 청와대 입성이다.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로 지난 2012년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당시 후보자를 지지하면서 새누리당에 입당, 대선기구인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당선 이후 “시대적 요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박 대통령 당선 뒤에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 겸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지근거리에서 지원해왔다. 이후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올라 3대까지 위원장을 지냈다.김대중 정부 출범 때도 사회 갈등 봉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왔다. 1998년에는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정치 입문은 지난 1981년이다. 민주한국당 공천을 받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4·15대 의원을 지냈다. 제5공화국 초기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1997년 제15대 대선과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협상 추진위원장으로서 김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간 ‘DJP 후보단일화’를 주도하기도 했다.2001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2009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아왔지만 2012년 총선에서 낙천하면서 친노 세력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정통민주당을 창당하면서 서울 관악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낙선했다.△1942년 전북 전주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수료 △제11·13·14·15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대표상임의장 △제22대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상임고문 △정통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 겸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통일미래연구원 이사장
2016.11.03 I 김영환 기자
최순득, 박근혜 대통령 사촌 행세…대통령도 최씨집 수시로 들러
  • [단독]최순득, 박근혜 대통령 사촌 행세…대통령도 최씨집 수시로 들러
  • [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이지현 유현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의 언니인 최순득(64)씨가 박 대통령의 사촌 행세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득씨는 박 대통령의 서울 성심여고 동창으로 알려진 인물로 박 대통령의 삼성동 최순득씨가 1998년부터 18년째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고급 빌라.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이 곳을 자주 들르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최씨가 박 대통령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유현욱 기자사저와 불과 100m거리에 6층 짜리 건물을 1980년대 중반부터 소유하고 있다. 최씨의 딸로 승마선수 출신인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는 동계스포츠 예산 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31일 최순득씨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고급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최씨는 이웃 사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빌라에 준공 당시부터 살고 있다는 A씨는 “박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최씨를 수시로 찾아와 이회창씨의 대선 자금 문제를 논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일과 관련해 주민들이 최씨에게 ‘정치인에 관여할거면 나가라’고 요구해 소동이 있었다”며 “당시 최씨는 (선거 자금 관련해)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그래서 우리는 다 박 대통령 사촌인줄 알았다”고 말했다.최씨가 살고 있는 이 고급빌라는 1998년 4월 준공됐으며 총 19가구 규모로 121평형(공급면적 400㎡)와 200평형(공급 661㎡) 등 두 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 당시 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로 최씨는 남편과 함께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20년 가까이 소유하고 있다. 이 빌라는 입주 직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4년 연속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을만큼 최고급 주택이다. 지난 4월 이 빌라 펜트하우스는 49억 8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단지 규모가 19가구에 불과한 강남의 최고급 주택이다보니 사생활을 중시하는 주민들은 최씨의 정치적 행보를 마뜩잖아 했던 것이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이회창씨가 대선 출마했을때 근혜양이 여기를 찾아왔고 그래서 반상회 때 최씨에게 ‘정치할거면 나가서 일반집을 얻으라’는 요구가 나왔었다”며 “정치인이 단지에 왔다갔다하면서 시끄러워지는 것을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주민들이 돌아가면서 하기로 한 동대표도 최씨는 맡지 않았다. 입주민 C씨는 “반상회 회장은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하기로 약속했는데 최씨는 ‘돈으로 내고 말겠다’고 했다”며 “그 사모님(최씨)이 유난스럽고 안하무인격이라 사람들이 말을 안 섞고 무서워한다”고 말했다.최순득씨는 1985년부터 남편 장모(63)씨와 함께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와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6층 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현재 시세가 350억원 가량으로 고(故) 최태민 목사가 사망한 이후 정윤회·최순실 부부에게 넘어간 역삼동 자택과 함께 또다른 강남 부동산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박 대통령은 1990년 삼성동으로 이사와 고등학교 동창인 최씨와 이웃사촌이 됐다. 최씨가 현재 살고 있는 고급빌라로 이사간 시점은 박 대통령이 1998년 4·2 재보궐 선거에서 제 15대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직후다.박 대통령은 1997년 대선 당시 김종필 전 총리와 고 박태준 전 총리 등이 속한 자민련이 아닌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해 주목받았었다. 박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와 지만씨는 모두 자민련과 연합한 고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를 입법보조원으로 삼고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아 정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으로 대선을 이끌었고 최순득씨는 이 시기 박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지방 선거 유세 중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때도 일주일간 최순득씨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10.31 I 양희동 기자
안철수 만난 JP "대통령 힘 빠지면 나라 절단난다..도와달라"
  • 안철수 만난 JP "대통령 힘 빠지면 나라 절단난다..도와달라"
  • 김종필 전 총리가 25일 저녁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일식당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5일 최순실 관련 의혹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하다, 적절하다는 말 보다는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절단난다”며 “나는 그게 걱정이다. 대통령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당최 전에 안 보이는게 보이더라. 전에는 소신에 찬 태도였는데 힘이 좀 빠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가 대통령감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막 조여서 얘기하면 곤란하다”면서 “그래도 현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참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 전 대표간 연대론에 대해선 “반 총장은 와 봐야 안다”면서도 “국내에 여러가지 들써서 왔다갔다하고 어렵다. 그분이고 저분이고 어렵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각제 개헌론자인 그는 최근 개헌 논의에 대해선 “나 그것(내각제) 떠들다 정계에서 쫓겨난 놈”이라면서도 “사실 제도가 한국은 대통령 중심제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내각제)밖에 없는데 빨리들 잘 준비들을 하고 진지하게 이 나라가 어떤 제도를 갖고 걸어가야 장래가 열리나 하는 것부터 잘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전 총리는 “일찍이 없었던 개헌 분위기가 지금 조성되지 않느냐”면서 지금이 개헌 적기라고 봤다. 그는 “잘 생각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5000만명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총리는 ‘지금 한국 상황이 정말 걱정이다. 정말 이런 시국에 기대와 희망을 걸 곳은 국민의당이다. 중심 잡고 제대로 잘 하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또한 독일식 내각제를 선호하며, ‘안 전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니 똑똑히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만 잘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저에게도 김대중 대통령 모시듯 안철수 대표 잘 도와줘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굉장히 감동어린 충고를 많이 해주셨다. 길지 않은 세월을 봐 왔지만 오늘 같은 찬사의 말씀을 서슴없이 하신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됐다”면서 “두 당이 문제해결을 못하니깐 세 당이 풀어보라고 국민들이 기회를 주신 것이니깐 내년 대선까지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제 예측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2016.10.25 I 하지나 기자
  • [개헌정국]87년이후 개헌 추진 번번이 무산, 이번엔 다를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에는 다를까.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내 개헌’카드를 빼 들면서 개헌이 정가의 메가톤급 이슈가 됐다. 다만 과거 개헌론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점에 비춰 과거 실패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87년 9차 개헌 이후 노태우 정부에서부터 이명박정부에 이르기까지 개헌론이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차기정권 창출을 위한 이해득실만을 강조한 탓이 컸다. 노태우정부 때인 1990년 1월엔 당시 노 대통령(민주정의당)과 김영삼(YS) 통일민주당 총재, 김종필(JP) 신민주공화당 총재가 3당 합당(민주자유당)을 하며 내각제 개헌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그해 10월엔 이들은 ‘1년 내 내각제 개헌’ 등의 내용이 담긴 각서까지 썼지만 YS가 개헌의지를 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각서파동 직후 “내각제를 당론으로 정한 바도 없고 합의각서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대선서 개헌을 공약으로 내 걸고도 지키지 않은 경우도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JP는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내각제 개헌을 공약했다. 그러나 DJP는 집권 이후 내각제 유보결정(1999년7월), 새천년민주당 강령서 내각제 배제(2000년1월)의 결정을 내리며 내각제 개헌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무현정부땐 2007년 1월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지만 여야는 “차기 정부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노 대통령은 3개월만에 정치권의 이 같은 철회 요구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명박정부서도 개헌론이 나왔지만 친박근혜계와 야당의 반대와 세종시 수정안 추진 이슈에 묻혀 무산됐다. 이 같은 실패의 역사가 현재의 개헌론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박근혜 정부와 국회, 여론 모두 개헌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국회 내 개헌을 추진하는 국회의원 모임엔 193명의 의원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차기 대선주자들도 대부분 개헌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 여론의 70% 이상이 5년 담임제에 한계를 느끼고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개헌론도 역대 정부와 비슷한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민기본권이나 지방분권, 경제민주화 등 국민 관심사보다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이처럼 개헌 논의가 권력·통치구조에만 집중돼다 보니 국민의 공감대를 어떻게 얻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10.24 I 강신우 기자
  • [현장에서]당일 질의 내용도 엇갈리는데..10년전 회의 진실을 가리자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이 맞다고 한 것은 틀림 없다. 야당이 뒤늦게 사실을 바꾸려 하고 있다.”vs“이병호 국정원장도 그렇게 답한 적이 없다고 했다. 거짓 브리핑을 한 이완영 의원은 간사에서 물러나야 한다.”지난 19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북한 의견청취 제안’에 대한 이병호 국정원장의 대답을 놓고 여야가 벌이는 말싸움이다.김 전 원장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놓고 여당은 이 원장이 ‘맞다’고 답했다고 했고 야당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맞섰다. 심지어 야당은 이 같은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의 브리핑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거짓 브리핑”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국정원에 대한 국감은 비공개로 열린 탓에 언론에서는 정보위 여야 간사의 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속기록이 있다고는 하지만 공개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접근할 수 없다.속기록이 공개되면 양쪽이 벌이는 시비는 가려지겠지만 여전히 풀지 못할 숙제가 남는다. 바로 이 같은 논란을 불러온 2007년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을 둘러싼 회의의 진실이다. 이날 여야의 공방은 2007년이 빚어낸 줄기에 지나지 않는다.바로 전날 있었던 질의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한데 10여년이 지난 일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것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저술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묘사하는 2007년 11월에 대한 진실 역시 현재로서는 참여정부 인사들과 송 전 장관의 ‘입’에 기댈 수밖에 없다.이마저도 제2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태로 비화되는 걸 막기 위해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요원한 일이다. 설령 공개가 된다고 할 지라도 글자로 남겨진 기록은 실제 발언의 의중을 모두 다 담지는 못한다. 겉으로는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지만 속내는 정쟁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회고록 논란에 대해 “JP(김종필)가 유명한 말을 남겼다. 회고록이라고 안쓰고 증언록이라고 했는데 회고록은 누구 회고록이든 세상에 믿을 만한 회고록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불과 이틀이 지난 19일 국정원 국감에서 이 말이 입증된 셈이다.
2016.10.20 I 김영환 기자
 ‘된다·안된다’ 분출하는 대선 시나리오 총정리
  • [대선 맛보기] ‘된다·안된다’ 분출하는 대선 시나리오 총정리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무소속 출마설에서부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불가론, 반기문·안철수 역단일화론까지. 한둘이 아닙니다. 밑도 끝도 없어 보이지만 대선의 계절이 가까워질수록 정치판의 합종연횡을 고려한 시나리오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을 제외한 제3지대 중심의 정치권 새판짜기도 꾸준히 거론됩니다. 별다른 실체가 없다는 분석에도 끊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면서 정치권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정계개편 시나리오 중에서 그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유력후보들의 짝짓기입니다. 야권후보 단일화 관점에서 보면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가장 유력해보이지만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있는 반기문·안철수 단일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존 정당을 제외한 제3지대론은 물론 국민의당 확대 개편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여의도 안팎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것들만 계산해도 대여섯 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단일화 방정식을 둘러싼 대선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30% 중후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대선판의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무소속 출마설부터 새누리당과 보수후보 단일화각종 대선시나리오에서 가장 관심은 여야 차기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반기문의 선택입니다. 과연 새누리당일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반기문이 내년 1월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당적이 없는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 반기문은 보통 새누리당 유력 차기주자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새누리당과 너무 밀착하는 것은 향후 정치행보에서 외연확대나 지지율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기문의 입장에서는 귀국과 동시에 곧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보다는 기존 정치권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소속 대선후보로 나서 중도층을 최대한 확보한 뒤 새누리당과 짝짓기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입니다. 내년 하반기 야권의 대선후보군을 지켜본 뒤 결정적 순간에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보수후보 단일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반기문의 무소속 출마를 예측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가능하다 vs 불가능하다’문재인과 안철수는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입니다. 두 사람 모두 2012년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대선 막판 단일화가 이뤄졌는데 문재인이 단일후보로 나섰고 결과는 알다시피 박근혜에게 패배했습니다. 2017년 대선은 어떻게 될까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의 단일화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던 결국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87년 대선 당시 양김분열로 정권교체에 실패했던 사례를 차기 대선에서 되풀이할 수 없다는 야권 지지층의 열망이 녹아있습니다. 실제 야권은 후보단일화나 연대 없이 대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을 잡았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대선과정에서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성사시켰습니다. 반대로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불가론도 상당합니다. 2012년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의 진통과 이후 책임공방,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분당,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불거진 양측의 갈등과 앙금이 단일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지지층의 적대적인 감정을 고려할 때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탈락 후보 지지층의 사표 심리를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 이른바 3자구도 필승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두 후보가 각개약진하면서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면 유권자들이 알아서 될 사람을 밀어주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관측을 깔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세론은 없다’ 여야 모두 제2의 노무현 탄생설한국 대선이 흥미로운 것은 이른바 역동성입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올 때 사람들의 관심은 급증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노무현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이인제의 대세론을 꺾고 이른바 노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제2의 노무현을 노리며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유력주자인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를 누를 경우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2의 노무현 탄생입니다. 밑바닥 지지율에서 시작해 대권까지 쟁취하는 것은 아주 멋진 일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반기문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가, 더민주에서는 문재인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가,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가 각각 선출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본선 파괴력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유승민이 그리고 더민주에는 안희정, 김부겸이 주로 언급됩니다. 국민의당이 다소 애매한데 제3지대론 확대개편 과정에서 손학규의 경선 참여를 전제로 이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 국민적 지지율과 당내 세력분포를 보면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이 워낙 강력해 현실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문재인 포위 전략’ 반기문+안철수 역단일화차기 대선이 3파전 구도로 진행되면서 반기문과 안철수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는 것도 요즘 뜨고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 커지면서 180도 전혀 다른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영남) 반기문(충청) 국민의당(호남) 안철수(수도권)을 연결짓는 것은 환상적인 정치공학입니다. 너무나 이질적인 조합이기 때문에 허무맹랑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권력분산과 개헌을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기문, 안철수 단일화의 특징은 문재인 포위전략입니다. 대선 막판 문재인이 1위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반기문과 안철수가 각각 독자적으로는 문재인에게 승리할 수 없고 힘을 합칠 경우에 승리한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합니다. 여야 적극적 지지층의 적잖은 반발은 예상되지만 시대의 화두인 연정과 협치는 물론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도 극복과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잠재적인 파괴력은 더 클 수 있습니다.◇김종인, 제3지대론 킹메이커 vs 플레이어김종인은 현존하는 여야 정치인 중 최고 고수입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이른바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었습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는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를 맡아서 원내 제1당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대선국면에서 김종인의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느냐는 매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김종인이 야권의 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실제 여야 유력한 차기주자 중 김종인과 만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종인이 킹메이커가 아니라 직접 킹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은 “킹메이커 역할은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이상 안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킹메이커가 아니라면 그의 역할은 뭘까요. 바로 대선 등판론입니다.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 확대 개편론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불거진 한국정치의 후진적 구조를 고려할 때 현 정치체제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계개편론이 끊임없이 불거집니다. 이른바 제3지대론입니다. 개헌과 정치권의 합종연횡이 전제돼야 합니다.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론이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안철수가 독주하고 있지만 당 바깥으로 보면 반기문, 문재인에 여전히 뒤쳐집니다. 집권을 위해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는 필수적입니다. 새누리당 비박계의 이탈이나 더민주 추가 탈당파가 나올 경우 국민의당은 파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제3지대론이 활성화될 경우 국민의당이 깃발을 들고 이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건은 안철수의 기득권 포기가 전제돼야 나머지 주자들이 가능성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與 재집권 반대’ 野 주자 모두 모여라 ‘원샷 통합경선’마지막으로 야권의 원샷 통합경선론이 있습니다. 야권의 모든 유력주자들이 모여서 한 번에 대선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는 물론 통합경선에 참여하는 차기 주자들이 많을수록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정통성이 커집니다. 명분은 새누리당의 재집권 반대입니다. 성사만 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와 단일화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없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통합경선의 시기와 방법을 놓고 합의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결론적으로 이 모든 전망은 시나리오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라는 겁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반기문 vs 문재인 vs 안철수의 3자 대결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입니다. 앞선 후보는 지지를 더 확장시켜 보다 안정적인 구도를 원합니다. 뒤쳐진 후보는 어떻게든 판을 뒤흔들어서 변화를 노립니다. 1년 2개월여 가량 남은 차기 대선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미완의 대기’ 남경필, 봄날은 올까요?☞ [대선 맛보기] ‘정치고수’ 반기문, 추석밥상 중심에 오르다☞ [대선 맛보기] ‘반전의 기회 있을까’ 서울시장 박원순의 차기 도전☞ [대선 맛보기] 반기문 대선 필패론과 도올 김용옥의 천기누설?☞ [대선 맛보기] 김대중의 4자필승론 ‘악몽’ 되풀이하는 야당의 '오만과 편견'☞ [대선 맛보기] 추미애 압승과 ‘문재인의 1469만표’☞ [대선 맛보기]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대선 맛보기] ‘30시간 법칙’ 무너뜨린 김무성의 홀로서기 실패☞ [대선 맛보기] 이정현의 나비효과와 반기문의 꽃놀이패☞ [대선 맛보기] ‘문재인 대세론은 필패’ 기우인가 vs 필연인가☞ [대선 맛보기] 5년 빨리 대통령하려다 10년 뒤에도 못한다☞ [대선 맛보기] 英 브렉시트 후폭풍과 한국의 ‘묻지마 지역투표’☞ [대선 맛보기] 진보정당 없는 차기 대선, 과연 바림직한가요?☞ [대선 맛보기] 아무리 떠들어도 개헌은 불가능하다☞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2016.10.02 I 김성곤 기자
'차기 지지도' 반기문, 급반등 27.1%로 1위…文 18.8%, 安 9.0%
  • '차기 지지도' 반기문, 급반등 27.1%로 1위…文 18.8%, 安 9.0%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야권 주자군의 지지층이 상당 폭 감소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급반등했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9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지난주 9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4%p 오른 27.1%로 급격하게 반등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28일(28.6%)에 추석 직전 13일(27.1%)에 경신했던 자신의 일간 최고 지지율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은 물론 대구·경북과 수도권, 충청권, 3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41.3%)에서는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부분의 다른 야권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0.3%p 오른 18.8%를 기록했지만 반 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2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올랐다. 특히 호남(文 28.1% > 安 15.3% > 潘 9.9%)에서는 여야 강대강 국면에 따라 반 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3%p 내린 9.0%로 8월 3주차(9.7%) 이후 6주째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했으나 3위는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과 충청권, 20대와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층(31.9%)에서 자신의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고 호남(文 28.1% > 安 15.3% > 潘 9.9%)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부산·경남권, 여성, 40대,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결집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p 오른 5.4%로 6월 2주차(5.9%, 4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위로 상승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산·경남권, 여성, 40대,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1.0%p 내린 5.0%로 역시 6월 2주차(5.6%, 5위) 이후 처음으로 5위로 하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권, 40대, 더민주 지지층,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1.1%p 오른 4.7%로 9위에서 6위로 3계단 상승했다. 이밖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하락한 4.1%로 7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6%p 내린 3.2%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3%p 오른 3.1%로 9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1.1%p 하락한 2.7%로 10위로 나타났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0.4%p 상승한 1.7%,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9%p 내린 1.6%, 원희룡 제주지사가 0.3%p 오른 1.5%, 남경필 경기지사가 1.0%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0.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5%(총 통화시도 14,436명 중 1,512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관련기사 ◀☞ 반기문, 추석 민심 얻었나..여론조사 모두 1위☞ 與 정우택 “김종필의 ‘반기문 공개 지지’ 와전됐을 것”☞ 반기문, 차기 대선 3자·양자대결서 문재인·안철수에 모두 우세☞ 반기문, 4개월째 與 1위 vs 문재인, 8개월째 野 1위☞ ‘대망론이 대세론 되나’ 與 차기주자, 반기문 독주에 고심
2016.09.29 I 김성곤 기자
안희정 “JP, 한국 현대사의 큰 어른..누가 찾아가든 덕담할 것”
  • 안희정 “JP, 한국 현대사의 큰 어른..누가 찾아가든 덕담할 것”
  •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김종필 전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겠다는 데 대해 “우리 지역의, 우리 한국 현대사에서의 큰 어른이시기 때문에 누가 찾아가든 열심히 잘 되라고 아마 덕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서 김 전 총리의 반 총장 지지가 갖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어떤 앞뒤의 말씀이신지 지금 제가 전혀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에둘러 답했다. 김 전 총리의 영향력은 인정하면서도 반 총장을 향한 지지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안 지사는 “아마 모든 선배들 마음은 후배들이 다 도전해서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실 것”이라며 “김종필 총재님도 다 마찬가지 마음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충청권에서 잠재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 총장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당사자들 간에 서로 내가 하겠다고 싸우는 것이 경쟁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결재권자인 국민들께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국회의원이든 지위를 주시면 저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국민의 결재를 받으면 되는 일”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2016.09.23 I 김영환 기자
與 정우택 “김종필의 ‘반기문 공개 지지’ 와전됐을 것”
  • 與 정우택 “김종필의 ‘반기문 공개 지지’ 와전됐을 것”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공개 지지와 관련, “제가 아직 확인을 못해 봤지만 조금 와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제가 모신 김종필 총재는 그 분은 소위 상황론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김종필 총재는 어떤 최후의 상황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그 결정이 실수가 거의 없는 분”이라면서 “아직 1년 3개월 남아있는 대권 후보의 특정인을 두고 내가 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도울 것이라는 표현을 하시는 성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가 조만간에 한 번 뵙고 확인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망론과 관련, “이 문제는 언론이 굉장히 앞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 1위 지지율은 지지도가 아니라 인지도 조사”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정말 하늘의 뜻”이라면서 “제가 많이 듣고 있는 것은 과연 이 분이 정치 경험이 없으신데 이 어려운 정치권에 들어와서 소위 진흙탕을 뒤집어쓰고 정말 대선에 힘든 길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다들 우려 반, 기대 반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지금 사무총장만 해도 10년을 거의 외국에 나가 계시지 않았습니까”라면서 “국내 현안에 깊숙한 문제라든지 현안에 대처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직 검증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오세훈, 친박 반기문 영입론에 “자중자애해야”☞ [허영섭 칼럼] 반기문의 마지막 선택☞ 반기문, 차기 대선 3자·양자대결서 문재인·안철수에 모두 우세☞ 반기문, 4개월째 與 1위 vs 문재인, 8개월째 野 1위
2016.09.23 I 김성곤 기자
  • ‘반기문 급부상에 민주당 통합까지’...빨라지는 '대선 시계'(종합)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의 대권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차기 대선까지는 아직 1년 3개월 가량 남았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여야의 대권 주도권 선점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 진원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민주당 통합이다. 특히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 여부와 야권 통합은 차기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여야 모두 차기 지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에게 선공을 날린 셈이다. ◇‘예상밖 조기 등판’ 반기문 노림수에 여야 모두 화들짝반 총장의 내년 1월 귀국설에 여야는 화들짝 놀랐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 돕겠다’며 정치적 대부를 자처한 데다 반 총장의 조기귀국을 통해 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의지를 내보였기 때문. 반 총장의 발언을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다만 반 총장이 귀국시기까지 명시하며 여야의 대권 레이스를 조기 점화시켰다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반 총장의 내년 1월 귀국설은 이른바 ‘정면돌파’ 전략이다. 한때 올해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무리한 뒤 북핵문제나 국제분쟁 해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것. 이왕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면 보다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대 대선의 최대 이슈는 주로 경제와 안보였다.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은 물론 제한적 수준의 핵무장까지 거론되는 등 외교안보 현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반 총장의 화려한 경력 덕에 향후 대권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이 대권행보 가시화에 따라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견제구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검증의 고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병석 더민주 의원은 “혹독한 검증을 잘 돌파할 수 있을지 과제”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권은 시각이 엇갈린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 문재인·안철수라는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에 짓눌려온 대권 열세 구도가 반 총장의 가세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친박계의 평가가 나온다. 반면 비박계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대선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반 총장의 낙마시 대안 부재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더민주, 야권통합 수순 속도높여…국민의당 경계심 드러내 더민주와 원외 민주당의 통합 역시 차기 대선의 중대 변수다. 8.27 전당대회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논란으로 점수를 까먹었던 추미애 대표는 야권 대통합의 일환으로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성사시키며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뿌리깊은 전통야당의 당명이었던 ‘민주당’을 약칭 당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외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한 명 없을 정도로 당세는 미약하지만 상징성이 크다.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하면서 호남에서 국민의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 흩어진 범야권 지지층의 재결집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반 총장과 더민주의 발빠른 행보에 국민의당도 바빠졌다. 총선 이후 독자행보를 고집해왔지만 대권을 둘러싼 초대형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속내가 복잡해진 것. 특히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 등 자체 외연확대 전략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더민주에 선수를 빼았겼기 때문. 주승용 의원은 19일 “어떻게 보면 도로민주당”이라고 혹평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의 출마시 중도층 이탈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피해가 가장 큰 사람이 안철수 전 대표라는 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친박 패권주의, 더민주를 친노 패권주의의 양극단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의당을 주축으로 하는 제3지대 강화론을 내세워 차기 행보를 모색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 ‘반기문대망론’에 신경전 벌이는 친박·비박☞ ‘반기문대망론’놓고 으르렁댄 새누리(종합)☞ [대선주자 인재영입 경쟁]② 與 1위 반기문 野 1위 문재인 누가 돕나☞ [줌인]‘충청대망론’ 가시권에 선 반기문 총장☞ 더불어민주당, 오늘(19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복당 추진키로☞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합당..야권 통합 시동
2016.09.19 I 김성곤 기자
‘반기문대망론’에 신경전 벌이는 친박·비박
  • ‘반기문대망론’에 신경전 벌이는 친박·비박
  • 새누리당 이정현(오른쪽) 대표와 강석호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급부상하자 계파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근혜계 중심의 ‘반기문 띄우기’에 비박계가 선을 긋고 나서는 모양새다. ‘반기문대망론’은 충청권의 거두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 반 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한데다 내년 1월 귀국설이 확실시되면서 재점화됐다. 그동안 정가 안팎에서 반 총장이 친박 대표대권주자 성격이 굳혀지면서 비박계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영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친박일색인 당 최고위원회 내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훌륭한 분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보탬이 돼야 한다. 그런 부분에선 공정하고 공평하게 모든 부분이 다뤄져야 한다”며 “반 총장을 구세주가 되는 양 치켜세운다면 우리 정치사의 부끄러운 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김무성계로도 분류된다. 앞서 비박계 중진인 김성태 의원도 반 총장을 겨냥해 “당헌당규에 따른 철저한 당내 민주적인 경선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정현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건강한 대선후보를 당이 잘 수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도 반드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으로 강 최고위원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반 총장을 향해 “금의환향” “내년 1월 귀국은 온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며 반 총장을 치켜세웠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할 뜻을 밝혔고 저는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 드렸고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를 위해 써 달라는 인사를 했다”며 “반 총장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조원진 최고위원도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에 귀국한다는 것은 여당뿐만 아니라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며 “귀국하면 국내 정치에 대한 부분들도 관심을 갖고 보셨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이장우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 드리는 게 우선”이라며 “(내년 일은) 귀국하고 난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당장은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편이 반 총장의 향후 대권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정 원내대표도 미국순방 직후 “지금부터 내년 일을 고민하는 듯한 인상은 못 받았다”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강 최고위원이 반 총장을 너무 치켜세워선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치켜세운 적 없다. 인사한 게 전부”라며 “새누리당에서 반 총장을 적극적으로 영입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고 했다.
2016.09.19 I 강신우 기자
‘반기문대망론’놓고 으르렁댄 새누리(종합)
  • ‘반기문대망론’놓고 으르렁댄 새누리(종합)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망론을 놓고 계파간 갈등 조짐을 보였다. 친박계 중심의 ‘반기문띄우기’에 비박계가 선을 긋고 나서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포문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열었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할 뜻을 밝혔고 저는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 드렸고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를 위해 써 달라는 인사를 했다”며 “반 총장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친박계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에 귀국한다는 것은 여당뿐만 아니라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며 “귀국하면 국내 정치에 대한 부분들도 관심을 갖고 보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훌륭한 분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보탬이 돼야 한다. 그런부분에선 공정하고 공평하게 모든 부분이 다뤄져야 한다”며 “반 총장이 구세주가 되는양 치켜세운다면 그것도 우리 정치사의 부끄러운 점”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친박계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 드리는 게 우선”이라며 “(내년 일은) 귀국하고 난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도지사나 시장 또한 자신의 역할을 도외시하고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심기일전에서 국가적으로 봉착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한편 앞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 원내대표를 통해 반 총장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돕겠다”며 나선데다 내년 1월 귀국설이 확실시되면서 반기문대망론이 재점화됐다.
2016.09.19 I 강신우 기자
박병석 “반기문, 현실 정치 혹독한 검증 과제”
  • 박병석 “반기문, 현실 정치 혹독한 검증 과제”
  •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전에서 5선을 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충청권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해 “혹독한 검증을 잘 돌파할 수 있을지 과제”라고 진단했다.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서 “UN사무총장과 대통령의 역할은 다른데 UN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직결되지 않는다”라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예비주자 중에서 반기문 총장만 유일하게 현실 정치를 해본 경험이 없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박 의원은 충청권 출신인 반 총장에 대해 “그 분에 대한 충청도에서 막연한 동질감과 기대가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앞으로 대선이 1년 3개월이나 남았고 충청도에서는 주로 표심을 잘 나타내질 않는다. 가장 잘 모르는 것이 충청도 민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충청 대망론’에 대해 “충청 대망론이라는 것이 충청도민들에게는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아직은 언론과 정치권에서 하는 수준의 것이지 지역에서 그렇게 큰 흐름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청권에서도 후보의 가치 평가가 비슷하다면 충청권이 이겼지, 후보의 가치, 대통령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다른데 충청권이라고 꼭 지지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국내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어느 분이 경제를 살리고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게 더 큰 가치이지, 우리 지역 동향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 우선가치라고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충청인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김종필 전 총리가 반 총장의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동향 후배에 대한 덕담 수준이냐, 아니면 정말 의지를 밝힌 것이냐, 하는 것은 조금 더 봐야 할 거 같다”며 “JP께서는 반기문 총장뿐만 아니라 안철수 대표, 문재인 대표 또는 여당의 김무성 대표께도 늘 좋은 이야기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2016.09.19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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