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408건

허은아 "내로남불 민주당, 놀림거리 되고 싶지 않아"
  • 허은아 "내로남불 민주당, 놀림거리 되고 싶지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8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내로남불 민주당의 놀림거리 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허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지만, 알고 계신 분들이 우리 당에 더 많다고 생각하고 그분들과 함께 우리 당을 좀 지켜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김웅·허은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 의원은 “저희 당이 홍위병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건강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시작하기 전에 두렵고 외로웠지만, 용기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홍위병이 친윤 세력을 뜻하느냐’고 묻자 허 의원은 “그렇게 보이는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며 “여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한 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분명 있다”고 답했다.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허 의원은 “보수의 재산인 나경원 전 대표를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낙인 찍으면서 당신은 나오지 말라는 묵시적인 매도가 있지 않았겠냐”며 “그런 걸 보면서 나 대표에게까지 저렇게 하는데 그들에게 줄 서지 않았던 초선인 저한테 더하면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자신은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초선 연판장에) 이름 올렸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발빼는 분들도 있더라”며 “함께 줄서서 공천을 미리미리 낙점 받으려고 했다가 상황이 이상해지니까 자신의 뜻은 아니라고 하는 뻔뻔함의 극치 등 거침없는 것에 대해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염치없는 모습 보면서 정말 안타깝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목소리 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 결정을 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의 결정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아쉬웠던 건 사실”이라며 “나 전 의원에 의해서 유 전 의원까지 보수의 대표적인 리더들이 모두 출마조차 못하는 당, 그런 상황에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난다”고 꼬집었다.친이준석계로 분류되고 있는 허 의원은 조만간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며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지점과 우리 당이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 전 대표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02.01 I 김민정 기자
與청년후보 옥지원 "반페미 당 안돼, 총선 승리 위해 여성 마음 얻어야"
  • 與청년후보 옥지원 "반페미 당 안돼, 총선 승리 위해 여성 마음 얻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옥지원 당 청년분과 부위원장이 1일 “우리 당이 이대남 당, 반(反)페미 당, 남성들의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옥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저의 젠더관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피하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글을 적는다”면서 “남성과 의견이 다른 여성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페미’가 되버려야 하나. 그 중간지대는 어디로 사라지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세대 젠더갈등은 마치 극과 극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첨예한 축소판 같다”며 “남성과 의견이 ‘언제나 같아야지만’ 페미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그것은 너무 가혹한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옥 부위원장은 “이대남 당원 동지들께서 말씀하시는 ‘페미’가 제 생각처럼 ‘실력이 부족한데 무임승차로 여성 특혜를 바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남성과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든 여성들’이라면, 혹시 ‘듣기 싫게 끝까지 자기 할 말 하는 모든 여성들’인 것이라면, 그 페미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의원님의 당을 위한 결단을 매우 높이 산다”며 “제가 생각하는 차기 당대표,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조건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곁에서 아파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나경원 의원님’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썼다.
2023.02.01 I 이유림 기자
김기현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친윤 당대표 될 것"
  • 김기현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친윤 당대표 될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쓴소리도 단소리도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될 것이다. 부모와 자식,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애정이 있을 때 고민을 나누고 충고도 하듯이 진짜 친윤이라면 대통령에게라도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정권교체 완성을 주도할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과거 2021년 연이은 선거 참패로 당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칠 정도로 암흑기 시절에 원내대표직을 맡아 혼란했던 당 상황을 수습하고 밑바닥 민심을 다져 다음 해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이런 이유로 ‘승리의 리더십’, ‘이길 줄 아는 전략가’ 등이 그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다. 이제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원팀으로 묶어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고, 현 정부의 국정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집권여당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일선 전장에서 당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자 목표다. 김 의원은 “과거 총선 참패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가치·세대·지역·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긴 세월 보수정당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만큼 반드시 총선 압승으로 윤정부의 정권교체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親윤석열대통령) 후보 대 비윤(非윤석열대통령) 후보’ 구도로 흘러가며 당 내부 의견이 갈라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갈등의 골이 없으면 친윤 일색인 식물정당이라고 비판을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건전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경쟁하며 이를 포용하고 통합하는 것은 당 지도부가 할 일이다. 나와 다른 생각이 다르거나 쓴소리를 한다고 나쁘다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돼도 내년 4월 총선 이전까지는 현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집권여당이 거대 야당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정쟁만 반복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 105석 밖에 안되는 정당을 이끌고 국회 운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놓친 적이 없다”며 “싸울 건 싸워서 이기고, 협상할 건 협상해서 이기는 리더십을 이미 증명했기 때문에 국회운영을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음은 당권주자로 나선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다른 당 대표 후보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을 꼽자면. △저는 이길 줄 아는 전략가다.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제가 지난 2021년 원내대표에 취임했을 무렵, 우리 당이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지지율을 40%까지 올렸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재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분 중에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 이겨 본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경쟁 상대인 안철수 의원이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결선투표에서 3, 4등과의 연대도 관건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전통 보수 지지층을 대변하는 중심 세력이기 때문에 똑같은 길을 걸어온 저에게 동지적 의식을 갖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으로 끝내는 것이 목표다. -러닝메이트로 생각한 사람이 있는지. △민심과 당심에 따라 국정운영의 성공을 바라는 그 어떤 분과도 연대할 수 있다. 저는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것이 정치’라는 경구를 늘 새기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나친 당무개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민심과 당심은 결코 누군가의 개입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는다. 당심은 누가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본다.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은 마음을 얻기 위한 각자의 비전을 보여줄 뿐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국정 방향성과 국민 정서가 결이 다르다면 집권당 대표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현행 최고위 체제를 현재와 같은 단일 지도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두 제도는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일장일단이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는 분들은 당 대표 선거에 나올 정도의 중량감 있는 분들이 모두 최고위에 들어와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최고위를 할 때마다 ‘봉숭아학당’처럼 의견이 분산돼 불협화음이 커졌던 경험도 있다. 현행 체제는 편의상 단일지도체제로 부르지만 이미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 포함돼 있어 순수 집단지도체제와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여러 의견을 어떻게 담아내고 민심에 더 적합한 결론을 내느냐의 문제다. -총선을 앞두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개념이 워낙 다양하다. 그걸 뭉뚱그려 (중대선거구 개편이) 좋은지 나쁜지 따지는 것은 ‘코끼리 다리 한번 만져보고 이게 코끼리가 맞나, 아니면 나무 기둥이냐 묻는 것’과 비슷하다. 필요하면 논의를 시작하고 논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가 되면 야당 대표와 자주 회동을 가질 것인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야당 대표와 회동을 할 것이다. 거기에 대해 주저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제일 찾고 싶은 행선지는 어디로 생각하는지. △민생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정말 사회에서 소외되고 아프고 힘든 취약계층 현장을 찾고 싶다. 그동안 우리 당이 그간 약자와의 동행을 해온 것이 알게 모르게 의미 있는 성과 거뒀다. 이를 더 강화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흙수저 출신인 제가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하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고 눈물 젖은 번개탄을 피워본 사람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2023.02.01 I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 양자대결, 안철수 60.5% 김기현 37.1%
  • 국민의힘 지지층 양자대결, 안철수 60.5% 김기현 37.1%[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사진=연합뉴스)세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59.2%로 김기현 의원(30.5%)을 28.7%포인트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지지율 60.5%를 기록하며 37.1%를 기록한 김 의원보다 23.4%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각각 58.7%, 57.2%를 얻었다. 이 지역에서 김 의원의 지지율은 38.1%, 38.9%였다.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서울 59.5%, 인천·경기 58.4%)은 김 의원(서울 35.6%, 인천·경기 40.8%)을 따돌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 중에서도 안 의원 지지율이 54.1%로 김 의원 지지율(44%)에 비해 높았다.이번 조사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3.01.31 I 이유림 기자
與경선 3·4위 쟁탈전 치열할 듯…본선행 티켓 누가 쥐나
  • 與경선 3·4위 쟁탈전 치열할 듯…본선행 티켓 누가 쥐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3·8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인원을 4인으로 확정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양강을 형성하고 나머지 본선행 티켓 2장을 놓고 후발주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사진=방인권 기자)◇당대표 출마자 6인 중 4인으로 컷오프키로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6차 비공개 회의를 갖고 당 대표 예비경선 규모를 4인으로 확정했다. 함인경 선관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4인, 최고위원 8인, 청년 최고위원 4인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내달 2일과 3일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5일 서류심사 후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예비경선은 8일과 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본경선 진출자는 10일 발표한다. 함 선관위원은 “현재 출마자가 많지 않아 5인 경선은 많다고 판단했고, 과거 전례에 따라 4인 경선으로 결정했다”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말했다.예비경선 인원이 확정됨에 따라 관심은 본선행 티켓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쏠렸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원내·외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출신 강신업 변호사 등 6명이다.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를 달려온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은 장고 끝 불출마로 돌아섰다. 반윤 대표주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당 전당대회가 친윤 일색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며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나 전 의원도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겪으며 당권 도전을 포기했다.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당권 레이스에서 이탈해 구도가 예상보다 단순 명료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안윤’, 보수 우파 ‘김황’ 연대 가능성도당 안팎에서는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과 수도권 필승론을 앞세운 안철수 의원의 본경선 진출은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안 의원과 함께 누가 본경선에 오르느냐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등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윤 의원은 안 의원과 수도권 필승론을 놓고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황 전 대표는 강성 우파를 지지 세력으로 두고 있는 만큼 정통 보수를 앞세운 김 의원과 접점이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 측 인사는 “두 분은 당에서 중책을 맡아 오래 활동하셨고 독실한 기독교 장로 아니냐”라고 말했다.결선투표를 가정하면 4인의 면면은 더욱 중요해진다. 선관위가 예비경선 규모를 4인으로 확정하면서 3인일 때보다 과반 득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 경우 전당대회 룰에 따라 결선투표를 실시하는데, 이 때 낙마한 3·4위 후보들이 누구를 당 대표로 지지 선언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다만 김·안 의원 측은 모두 “본경선에 누가 오르느냐와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3.01.31 I 이유림 기자
김기현 "'나경원→안철수' 표심 이동, 일시적 현상…현장 민심 달라"
  • 김기현 "'나경원→안철수' 표심 이동, 일시적 현상…현장 민심 달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1일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이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태호빌딩에서 열린 용인갑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주로 당원을 만나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서도 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란 것을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한 발대식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온 정통파 김기현에 대해, 많은 당원의 자존심이 반영되어 결국 당선으로 이어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2004년 제17대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만나 같은 정당에 몸담았고,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은 정통파 보수라는 점에서 매우 일치된다”며 “생각하는 방향, 정책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저랑 매우 통하는 코드가 똑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중 39.8%가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36.5%를 기록했다. 특히 안 의원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전인 지난 1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대비 20%포인트 급등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안 의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이 자신의 출정식에 대해 ‘추억의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하자 “우리는 소규모 정당이 아니다. 집권당을 해왔고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추대받는 1인 정당 형태로 당대표를 뽑은 적이 없다”고 말해 안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군소 정당에서 당대표로 추대됐던 사실을 겨냥했다. 안 의원이 ‘영남 자민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당원 폄훼”라며 “우리 당을 고리타분한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개인 김기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정통 보수당 국민의힘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라고 말했다.
2023.01.31 I 이유림 기자
"文에 감사 인사"…"했잖아요"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
  • "文에 감사 인사"…"했잖아요"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악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의 악플이 쏟아지며 그의 정치 성향을 거론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김연경 선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할 것을 강요받았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지난 2021년 8월 9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를 따로 불러 인터뷰를 시작했다.유 감독관은 “이야기할 게 많다. 이번에 여자배구가 4강에 올라감으로써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것 아느냐”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네”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이 “금액도 알고 계시나”라고 묻자 김연경은 “대충 알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감독관은 “아 대충 얼마? 얼마라고?”라 재차 물었고, 김연경은 “6억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감독관은 “아 네. 맞다”고 답했다.(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또 유 감독관은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또 국민들께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 주셨다. 그것에 대해서 답변 주셨나?”라고 답변을 요구했다.김연경 선수는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면서도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그러나 유 감독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며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김연경은 당황하며 “네?” “뭔 인사요?”라고 묻자 유 감독관은 “대통령님께”라고 했고 김연경은 당황해 하면서 “했잖아요 지금”이라고 말했다.유 감독관은 “네, 한 번 더”라고 재촉했다. 결국 김연경 선수가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유 감독관은 “그렇죠”라고 만족한 기색을 보였다. 이와 관련 당시 대한민국배구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유 감독관의 태도를 비판하는 등 항의성 게시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왜 본인의 정치성향을 드러내는데 김연경 선수를 이용하느냐”면서 “왜 김연경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하라고 몇 번씩이나 강요하나. 북한이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배구협회에서 이용하지 마라. 보는 팬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그가 보였던 무례한 태도들 역시 질타받았다.그로부터 사흘 뒤 유 감독관은 배구협회를 통해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겠다”고 밝혔다.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일명 ‘김연경이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저런 일을 당했는데 우파인게 당연하다” “당시 참은 김연경이 보살이었네” “문 대통령에 감사하단 말을 몇번을 시키는지 도대체”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연경을 두둔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한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공개된 사진 속 김연경과 남진은 김 의원 양 옆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인 모임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김연경과 남진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이 올린 사진이 확산되자 김연경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악성 댓글이 폭주했다. 야권 지지자들의 불만과 항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이들은 김연경의 최근 게시물에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김연경 안티하겠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태극기부대와 같은 수준이라니 실망이다” 등의 악플을 달았다.반면 일각에서는 김연경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의힘 지지자 일동은 애국 보수 김연경 선수를 늘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김연경 급호감” “식빵언니 우파였구나. 구독완료” 등의 댓글을 달았다.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기사를 보고 마음이 좀 미안했다. 김연경 선수 입장에선 사실 좀 억울할 것”이라며 “국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니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저는 굉장히 아픈 말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회의 최고 지도자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반문했다한편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사실상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2023.01.30 I 이선영 기자
오세훈 "정부, 무임승차 보전시 지하철 요금 인상 조정 가능"(종합)
  • 오세훈 "정부, 무임승차 보전시 지하철 요금 인상 조정 가능"(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무임승차 요금 보전이 없으면 오는 4월쯤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300~400원)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분야에선 집값의 연착륙을 유도하며 정비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 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할 경전철 사업은 역사 추가 등으로 인한 건설 비용 증가없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주민 반대가 극심한 상암동 소각장 신설은 마포구가 제시한 전(前)처리 시설이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에 대해선 지하철 지연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손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단 입장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임승차 정부 보전없으면 4월 지하철 요금 인상…부동산 연착륙 유도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 갖고 새해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특히 대중교통요금과 부동산 관련 정책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월로 예상되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 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금 인상폭을 낮추기 위해선 만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정부의 무임 수송 손실 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지하철은 8년간 요금 조정이 없었고 300~400원을 올린다고 해도 운송 원가에 턱없이 못미친다”며 “이를 감안하면 300~400원 정도를 갖고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을)정말 낮추고 싶지만 그 전제는 지하철 무임 수송 손실 보전인데, 기획재정부가 끝까지 반대했다”며 “올해 중이라도 지원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해준다면 그에 걸맞게 인상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 들어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연착륙 유도가 필요하단 입장이다.오 시장은 “주거비가 높으면 다른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은 낮을수록 좋다”며 “안정적 하향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이른바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기 정도까지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부동산 가격 안정화 방안으론 정비사업 활성화와 토지임대부 주택 등 새로운 정책 상품을 꼽았다.오 시장은 “토지임대부 분양 등 경제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걸 맞는 차별화된 부동산 상품들이 충분히 제공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덕 강일지구에 500가구 사전 예약을 받고 상암 등 꾸준히 물량을 늘려가면서 새로운 정책 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임기 중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전철은 역사 및 출입구 추가 건설 요구 등 주민 민원이 오히려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경전철 건설은 예정했던 순서와 절차대로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며 “비용 상승 부분에 대해선 매우 엄격하게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강과 경인 아라뱃길 등을 연계한 여의도 서울항(港) 조성도 국내 여객선이 오갈 수 있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마포 소각장 예정대로 추진…전장연 ‘무관용 원칙’ 천명수도권에서 2026년부터 쓰레기 직접 매립이 금지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은 오 시장이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마포 소각장 문제는 원래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마포구와 주민들의 전향적 태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다음달 2일 단독면담이 예정된 전장연과 관련해선 지하철 지연 시위 자제를 요청하고, 운행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은 반드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독면담에서)더 이상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를 용인할 수 없으니 앞으로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전했다. 지난해 말 방송인 김어준씨의 프로그램 하차로 논란이 됐던 tbs(교통방송)에 대해선 2월 초 신임 대표를 임명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교통방송이 계속 교통방송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 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나경원 전 의원의 차기 당대표 불출마 등 국민의힘 당내 갈등에 대해 오 시장은 “갈등 국면은 정리가 된듯 해서 당원의 한 명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에겐)현명하게 잘 대처했다고 통화를 한 번 했다”고 전했다.
2023.01.30 I 양희동 기자
오세훈 "나경원 만남서 출마 말렸다"…사퇴 후 통화 "현명한 대처"
  • 오세훈 "나경원 만남서 출마 말렸다"…사퇴 후 통화 "현명한 대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30일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불출마 등 당내 논란에 대해 “갈등 국면은 정리가 된 듯 해서 당원의 한 명으로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여당 당대표 선거에 대해 “실제로 주요 후보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과정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정말 축제처럼 치러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고, 그렇게 탄생한 대표가 정말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서 정당을 이끌고 미래를 대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내년 총선과 관련해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오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총선과 직결된 얘기를 하는게 조금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속한 정당인만큼 수도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되는게 바람직하고, 치열한 경쟁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통화했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나 전 의원과)제가 만났을 때 조금 신중론을 폈고 (출마를)말렸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이번엔 좀 쉬는게 어떠냐고 그런 권유를 사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이제 그 선택(불출마)을 하고 나서 저한테 전화해 ‘말씀해주신대로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래서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고 통화를 한번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오 시장은 지난 15일 김기현 의원을 시작으로 16일 나 전 의원, 17일 안철수 의원 등 여당 전당대회 대표 출마가 거론되던 유력 3인방을 모두 만난 바 있다. 이 중 나 전 의원은 오 시장과의 만남 9일 뒤인 25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릴 예정이다.
2023.01.30 I 양희동 기자
나경원 불출마 반사효과?…안철수, 김기현 제치고 당대표 후보 ‘1위’
  • 나경원 불출마 반사효과?…안철수, 김기현 제치고 당대표 후보 ‘1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유력 당권주자로 꼽혔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가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0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7~28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중 국민의힘 지지층 1030명(가중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한 후보로 안 의원이 39.8%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지지율(19.8%)에 비해 20%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지난번 조사에서 선두였던 김기현 의원은 36.5%의 지지율로 안 의원과 오차범위(±4.7%P) 내 접전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과 갈등을 겪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안 의원은 일반 국민 인지도가 높고 수도권 민심에서 비교적 강점이 있는 반면 김 의원에 비해서는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행보와 앞으로 반윤계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전대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7.2%를 지지율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직전 조사 지지율(12.2%)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조경태 의원(3.4%), 윤상현 의원(2.4%) 등의 순이었다. 기타후보와 적합후보 없음은 각각 4.2%를 기록했다. 여야의 정당지지율은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42.7%, 더불어민주당은 41.4%를 얻었다. 정의당은 1.3%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RDD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국민의힘 지지층 한정 당대표 적합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1.30 I 김기덕 기자
김기현 “안철수 사사건건 발목잡기…비판 과도해”
  • 김기현 “안철수 사사건건 발목잡기…비판 과도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당대표 후보경쟁 상대인 안철수 의원의 잇단 비판에 대해 “사사건건 자꾸 발목 잡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두 번이지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수도권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8000여명의 사람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이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한다”, “정말 중요한 건 총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당대회라는게 유권자들이 득표를 많이 하면 당선되는 것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까 전당대회 취지에 딱 부합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에 대해 “안철수 후보를 사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당내 현역 의원들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현역 의원들이 지지하는 분이 없는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로 해당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지만 정통 보수 지지층들은 여전히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목표는 당연히 1차에서 과반을 얻어서 결선 투표 없이 끝을 내는 것을 지금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1.30 I 김기덕 기자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30%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었지만,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이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1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하면서 긍·부정 응답 차이는 2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9%p↑),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60대(2.7%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농림어업(15.7%p↑), 사무/관리/전문직(3.1%p↑), 가정주부(3.3%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설 연휴가 지나고 언론 보도와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도 ‘에너지 바우처 확대’,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제안하며 해법에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며 “주간 집계로 37.0%는 12월 2주 38.4%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부위원장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도층(3.5%p↓, 37.1%→33.6%)과 진보층(2.5%p↓, 16.1%→13.6%)은 물론 보수층(1.9%p↓, 64.3%→62.4%)에서도 하락하며 이념과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부정적 평가를 보였고, 직업별 특징에서는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농림어업(16.5%p↓, 53.9%→37.4%)과 가정주부(2.5%p↓, 43.9%→41.4%)에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1.30 I 박태진 기자
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
  • [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
  •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통해 “(앞서 있었던 안 의원 축사에)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고 말하면서 이른바 “안-이 연대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워낙 의외의 사태가 자주 벌어지니,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재의 여당 전당대회 판세를 보면, 이런 연대설이 설득력을 가지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이렇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전의 여론조사인 YTN-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1월 22~23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2002명 대상)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 나경원 전 대표 25.3%, 안철수 의원 17.3% 유승민 전 대표 8.1% 그리고 윤상현 의원 3.1% 순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통령실과의 갈등 때문에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반사 이익을 김기현 의원이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그런데 나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의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은 40.0%, 안철수 의원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33.9%였다. 불출마 선언 이후 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안철수 의원 지지로 옮겨갔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 전 대표와 대통령실의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나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린 지지층은 김기현 의원으로 갔고,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나 전 대표의 잔류 지지층이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갔다는 점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나 전 대표의 지지층은 크게 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축은 정통 보수층이고 다른 한 축은 2040 세대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나 전 대표를 지지했던 정통 보수층은, 대통령실과의 불화를 못마땅하게 여겨, 일찌감치 김기현 의원 지지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나 전 대표를 계속 지지하던 2040 세대와 수도권의 지지층은 나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철수 의원 지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은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앞으로의 전략을 구사할 때, 김기현 의원은, 2040과 수도권 지지층에게 좀 더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고, 안철수 의원은 전통 보수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안철수 의원에게 필요한 지원군은 정통 보수 진영에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이준석 전 대표가 정통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는 인물인지는 의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현재 전체 당원의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2040 당원들과 전체 당원의 37% 정도를 차지하는 수도권 당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있는 인물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의 2040과 수도권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게 이준석 전 대표가 원군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즉,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하면 2040과 수도권 지지층의 추가 유입은 가능하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통 보수층의 지지 철회를 계산해 보면, 아무래도 안-이 연대의 현실화는 섣부른 추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식의 연대를 통해 반윤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은, 안 의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런 식의 추론은 “설(說)”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2023.01.30 I 송길호 기자
나경원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 없을 것"…연대 선그어
  • 나경원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 없을 것"…연대 선그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후 나흘 만이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저를 취재하느라 애써주신 언론인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고,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역할론에 대해서는 “이미 불출마 기자회견 때 말씀을 드렸고,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고,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9 I 이유림 기자
'대세' 없는 與당권…4대 변수 따라 출렁
  • '대세' 없는 與당권…4대 변수 따라 출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번 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당권 레이스 초반 ‘양자’ 구도를 형성했지만 아직 어느 한쪽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안철수 의원(사진=연합뉴스)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전당대회 당권도전을 선언한 원내·외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내달 2·3일 진행하기로 한 만큼 당대표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①유승민 출마=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반윤’(반윤석열)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심 격변의 시대, 질주해도 흔들림 없는 치타의 눈 필요’라는 제목의 중앙선데이 기사를 공유하며 최근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치타’는 유 전 의원의 별명이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타’ 후보로 분류되자 이에 맞서 지지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라며 “치타처럼 지지율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②나경원 의중=지난 25일 당권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나경원 전 의원도 존재감이 커졌다. 친윤계와의 갈등 끝에 불출마했으나 그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거 기간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김기현·안철수 의원 모두 연대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YPT(Young People Together) 발대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나 전 의원과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은 게 있다”며 “어저께 현장에서 만나서도 상당한 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도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 직후 “나 전 대표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③컷오프 규모=이와 함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인원을 몇 명으로 하느냐도 관심사다. 양강을 형성한 김·안 의원 외에 누가 본선에 오르느냐에 따라 후보별 유불리가 나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친박 등 강성 우파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전 대표가 본선에 오른다면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과 기반이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본선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결선투표 때에는 황 전 대표 지지층이 김 의원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당 선관위는 오는 31일 전당대회 컷오프 규모 등을 확정한다. ④투표율=이번 전당대회는 투표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기존 당원투표 70%, 국민투표 30%의 합산이 아닌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룰을 개정했다. 게다가 나 전 의원도 출마를 포기해 흥행 요소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이 경우 선거 판을 흔들어야 하는 후발 주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본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실시할 때 결선에서의 투표율도 변수다. 본선에서 낙마한 후보를 지지하던 당원들을 투표장에 최대한 끌어와야 하는데, 본선(3월8일)과 결선투표(3월12일)까지 기간이 짧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당원들이 많을 수 있다”며 “결선 역전을 노리는 후보는 투표를 최대한 독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9 I 이유림 기자
‘與 5선’ 서병수, 전대 비판 "윤심 타령 그만둬야"
  • ‘與 5선’ 서병수, 전대 비판 "윤심 타령 그만둬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5선 중진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제 윤심 타령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윤심은 승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친윤”이라고 말문을 연 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정부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이 뒷받침해야 하고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니 국민의힘 당원인 나는 당연히 친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그 결단까지 이르는 과정은 마뜩잖다. 이런 방식으로 컷오프 해내는 건 세계 정당사에서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수도권 승리니 어쩌느니 하면서 편을 가르는 꼴도 볼썽사납다. 학창 시절 몇 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도권 아닌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이른바 윤핵관과의 친분을 앞세우는 것도 꼴사납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나라의 성공이어야지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건 선공후사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을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등의 지지자들을 모두 끌어모을뿐더러 김기현, 안철수, 나경원 등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지지까지 모두 끌어모아도 될까 말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8월 7일 전당대회 이후 햇수로 7년 만에 치르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전당대회다.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 공공 개혁.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있는 과제”라며 “그러니 우리는 나라를 구할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친윤인 우리가 모두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9 I 이유림 기자
안철수 "이재명, 범죄 자랑스러워해…대선 불복넘어 사법 불복"
  • 안철수 "이재명, 범죄 자랑스러워해…대선 불복넘어 사법 불복"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 이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러한 안 의원의 발언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권 잡기’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 야당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며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전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가 12시간 반가량 이뤄진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사법 불복’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안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민은 이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특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소름이다"…김연경, 다정한 '이 사진' 한 컷에 악플 세례 왜?
  • "소름이다"…김연경, 다정한 '이 사진' 한 컷에 악플 세례 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과 가수 남진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만나 응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선 김연경 선수에 대한 비난과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28일 김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한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공개된 사진 속 김연경과 남진은 김 의원 양 옆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인 모임에서 만남이 성사됐다.(사진=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김 의원이 올린 사진이 확산되자 김연경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악성 댓글이 폭주했다. 야권 지지자들의 불만과 항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이들은 김연경의 최근 게시물에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김연경 안티하겠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태극기부대와 같은 수준이라니 실망이다” 등의 악플을 달았다.반면 일각에서는 김연경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여권 성향으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김연경이다, 앞으로 더 응원한다” “어이없다. 정치적 성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성향 다르다는 이유로 악플 테러, 정말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사실상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같은 논란은 김연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 참석한 조규성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찍은 셀카를 공개해 악성 댓글이 쏟아진 바 있다.
2023.01.28 I 이선영 기자
I Am Your Mother…이재명도, 나경원도 외친 `진짜 엄마`
  • I Am Your Mother…이재명도, 나경원도 외친 `진짜 엄마`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치권에 떄 아닌 성경 속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아기의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진짜 엄마와 가짜 엄마의 이야기인데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솔로몬 왕이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하는 두 여인을 향해 ‘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누라’고 하자 진짜 엄마가 이내 그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죠.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도, 앞서 지난해 말 민생을 외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진짜 엄마’의 심정을 강조하며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주 가장 주목을 정치인은 나경원 전 의원이었죠.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그의 출마 여부는 명절 기간 내내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정은 결국 ‘불출마’였습니다. 화합과 단결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취재진에게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출마를 저울질 하는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인물들과 마찰이 발생했었다는 점과 불출마 선언문에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적었던 것을 보면 나 전 의원이 ‘가짜 엄마’로 지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나 전 의원의 발언이 불출마 취지와 다르게 본인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를 두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내가 정말 대통령의 국정을 잘 뒷받침할 사람이 난데 참 어리석게도 날 모르고 가짜 엄마(윤핵관) 편을 들어서 저런다’라고 해석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글쎄, 불출마한 껏은 다행인지 몰라도 굉장히 불쾌했겠더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나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진짜 엄마’ 비유는 지난해 말 이재명 대표가 자주 사용한 말이기도 합니다. 정부·여당과 예산안 관련 줄다리기를 했을 때 인데요. 이 대표는 당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하며 “어린 아이의 팔을 양쪽에서 잡고 가짜 엄마와 진짜 엄마가 서로 당기면 결국 진짜 엄마가 손을 놔줄 수밖에 없다. 신념 관철도 중요하지만,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민생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잠시 접어두겠다는 의지였는데요. 최근 난방비 대란 등 과정 속에서도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여론의 등에 떠밀려서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7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한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여야, 정부가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죠. 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신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막을 피는 것이라는 것이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민생’·‘난방비’ 등 갖은 명분을 내세우며 또다시 대책 없는 돈풀기를 들고 나왔다. 재원으로 ‘횡재세’ 운운하지만, 그 방법도, 시기도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방탄용 포퓰리즘 비판이 억울하다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내시라. 물타기도 정도껏이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나 전 의원과 이 대표, 둘은 다른 상황이지만 정치 생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은 같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솔로몬의 지혜`가 있을지, 그리고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2023.01.28 I 박기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