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408건
- "文에 감사 인사"…"했잖아요"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악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의 악플이 쏟아지며 그의 정치 성향을 거론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김연경 선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할 것을 강요받았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지난 2021년 8월 9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를 따로 불러 인터뷰를 시작했다.유 감독관은 “이야기할 게 많다. 이번에 여자배구가 4강에 올라감으로써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것 아느냐”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네”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이 “금액도 알고 계시나”라고 묻자 김연경은 “대충 알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감독관은 “아 대충 얼마? 얼마라고?”라 재차 물었고, 김연경은 “6억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감독관은 “아 네. 맞다”고 답했다.(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또 유 감독관은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또 국민들께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 주셨다. 그것에 대해서 답변 주셨나?”라고 답변을 요구했다.김연경 선수는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면서도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그러나 유 감독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며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김연경은 당황하며 “네?” “뭔 인사요?”라고 묻자 유 감독관은 “대통령님께”라고 했고 김연경은 당황해 하면서 “했잖아요 지금”이라고 말했다.유 감독관은 “네, 한 번 더”라고 재촉했다. 결국 김연경 선수가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유 감독관은 “그렇죠”라고 만족한 기색을 보였다. 이와 관련 당시 대한민국배구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유 감독관의 태도를 비판하는 등 항의성 게시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왜 본인의 정치성향을 드러내는데 김연경 선수를 이용하느냐”면서 “왜 김연경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하라고 몇 번씩이나 강요하나. 북한이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배구협회에서 이용하지 마라. 보는 팬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그가 보였던 무례한 태도들 역시 질타받았다.그로부터 사흘 뒤 유 감독관은 배구협회를 통해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겠다”고 밝혔다.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일명 ‘김연경이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저런 일을 당했는데 우파인게 당연하다” “당시 참은 김연경이 보살이었네” “문 대통령에 감사하단 말을 몇번을 시키는지 도대체”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연경을 두둔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한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공개된 사진 속 김연경과 남진은 김 의원 양 옆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인 모임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김연경과 남진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이 올린 사진이 확산되자 김연경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악성 댓글이 폭주했다. 야권 지지자들의 불만과 항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이들은 김연경의 최근 게시물에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김연경 안티하겠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태극기부대와 같은 수준이라니 실망이다” 등의 악플을 달았다.반면 일각에서는 김연경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의힘 지지자 일동은 애국 보수 김연경 선수를 늘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김연경 급호감” “식빵언니 우파였구나. 구독완료” 등의 댓글을 달았다.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기사를 보고 마음이 좀 미안했다. 김연경 선수 입장에선 사실 좀 억울할 것”이라며 “국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니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저는 굉장히 아픈 말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회의 최고 지도자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반문했다한편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사실상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30%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었지만,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이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1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하면서 긍·부정 응답 차이는 2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9%p↑),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60대(2.7%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농림어업(15.7%p↑), 사무/관리/전문직(3.1%p↑), 가정주부(3.3%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설 연휴가 지나고 언론 보도와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도 ‘에너지 바우처 확대’,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제안하며 해법에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며 “주간 집계로 37.0%는 12월 2주 38.4%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부위원장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도층(3.5%p↓, 37.1%→33.6%)과 진보층(2.5%p↓, 16.1%→13.6%)은 물론 보수층(1.9%p↓, 64.3%→62.4%)에서도 하락하며 이념과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부정적 평가를 보였고, 직업별 특징에서는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농림어업(16.5%p↓, 53.9%→37.4%)과 가정주부(2.5%p↓, 43.9%→41.4%)에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
-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통해 “(앞서 있었던 안 의원 축사에)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고 말하면서 이른바 “안-이 연대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워낙 의외의 사태가 자주 벌어지니,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재의 여당 전당대회 판세를 보면, 이런 연대설이 설득력을 가지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이렇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전의 여론조사인 YTN-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1월 22~23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2002명 대상)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 나경원 전 대표 25.3%, 안철수 의원 17.3% 유승민 전 대표 8.1% 그리고 윤상현 의원 3.1% 순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통령실과의 갈등 때문에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반사 이익을 김기현 의원이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그런데 나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의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은 40.0%, 안철수 의원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33.9%였다. 불출마 선언 이후 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안철수 의원 지지로 옮겨갔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 전 대표와 대통령실의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나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린 지지층은 김기현 의원으로 갔고,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나 전 대표의 잔류 지지층이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갔다는 점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나 전 대표의 지지층은 크게 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축은 정통 보수층이고 다른 한 축은 2040 세대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나 전 대표를 지지했던 정통 보수층은, 대통령실과의 불화를 못마땅하게 여겨, 일찌감치 김기현 의원 지지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나 전 대표를 계속 지지하던 2040 세대와 수도권의 지지층은 나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철수 의원 지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은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앞으로의 전략을 구사할 때, 김기현 의원은, 2040과 수도권 지지층에게 좀 더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고, 안철수 의원은 전통 보수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안철수 의원에게 필요한 지원군은 정통 보수 진영에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이준석 전 대표가 정통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는 인물인지는 의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현재 전체 당원의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2040 당원들과 전체 당원의 37% 정도를 차지하는 수도권 당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있는 인물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의 2040과 수도권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게 이준석 전 대표가 원군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즉,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하면 2040과 수도권 지지층의 추가 유입은 가능하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통 보수층의 지지 철회를 계산해 보면, 아무래도 안-이 연대의 현실화는 섣부른 추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식의 연대를 통해 반윤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은, 안 의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런 식의 추론은 “설(說)”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 I Am Your Mother…이재명도, 나경원도 외친 `진짜 엄마`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치권에 떄 아닌 성경 속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아기의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진짜 엄마와 가짜 엄마의 이야기인데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솔로몬 왕이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하는 두 여인을 향해 ‘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누라’고 하자 진짜 엄마가 이내 그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죠.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도, 앞서 지난해 말 민생을 외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진짜 엄마’의 심정을 강조하며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주 가장 주목을 정치인은 나경원 전 의원이었죠.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그의 출마 여부는 명절 기간 내내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정은 결국 ‘불출마’였습니다. 화합과 단결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취재진에게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출마를 저울질 하는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인물들과 마찰이 발생했었다는 점과 불출마 선언문에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적었던 것을 보면 나 전 의원이 ‘가짜 엄마’로 지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나 전 의원의 발언이 불출마 취지와 다르게 본인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를 두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내가 정말 대통령의 국정을 잘 뒷받침할 사람이 난데 참 어리석게도 날 모르고 가짜 엄마(윤핵관) 편을 들어서 저런다’라고 해석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글쎄, 불출마한 껏은 다행인지 몰라도 굉장히 불쾌했겠더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나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진짜 엄마’ 비유는 지난해 말 이재명 대표가 자주 사용한 말이기도 합니다. 정부·여당과 예산안 관련 줄다리기를 했을 때 인데요. 이 대표는 당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하며 “어린 아이의 팔을 양쪽에서 잡고 가짜 엄마와 진짜 엄마가 서로 당기면 결국 진짜 엄마가 손을 놔줄 수밖에 없다. 신념 관철도 중요하지만,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민생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잠시 접어두겠다는 의지였는데요. 최근 난방비 대란 등 과정 속에서도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여론의 등에 떠밀려서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7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한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여야, 정부가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죠. 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신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막을 피는 것이라는 것이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민생’·‘난방비’ 등 갖은 명분을 내세우며 또다시 대책 없는 돈풀기를 들고 나왔다. 재원으로 ‘횡재세’ 운운하지만, 그 방법도, 시기도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방탄용 포퓰리즘 비판이 억울하다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내시라. 물타기도 정도껏이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나 전 의원과 이 대표, 둘은 다른 상황이지만 정치 생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은 같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솔로몬의 지혜`가 있을지, 그리고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