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585건
- 이르면 7월, 식당서 ‘필리핀 이모’ 일한다…자영업 인력난 숨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르면 올해 7월께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이 서울 등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 등으로 일하면서 음식업종 등의 구인난 해소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현장에서는 제도 변경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많아 관련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 중순께 비전문 취업 비자(E-9)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의 음식점업 고용을 위한 사업주의 고용허가서 발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고용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는 중소 사업장이 합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일정 업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E-9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일할 수 있는 업종에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을 포함했다.최근 조선족(한국계 중국인)마저 식당일을 꺼리면서 외식업 인력난이 극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E-9 비자 외국인은 기존에 제조업, 농식품업, 건설업, 일부 서비스 등에만 일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일단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6대 광역시와 수원, 성남 등 전국의 100개 지역의 한식점업 주방보조 업무(설거지, 재료손질 등)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외국인의 음식업종 취업을 허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서울 등에 있는 한식점은 이르면 7월께 E-9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용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보내는 국가나 근로자 신청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라면서도 “4월 신청 이후 5월에 허가서가 발급된다면 빠르면 7월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고용허가를 신청하면 통상 발급에는 2개월이 걸린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 한식점은 영업 기간이 7년 이상일 때 외국인 1명, 5인 이상 한식점은 영업 기간 5년 이상일 때 최대 2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식점을 운영 중인 50대 박 모(여)씨는 관련 제도를 몰랐지만 설명을 듣고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박씨는 “요새 너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해서 인력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현재도 F4(재외동포)비자를 가진 조선족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비자는 방문 취업 비자(H-2)나 유학 비자(D-2), F4 정도다. 이번에 외국인 채용이 허용된 한식점업은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상의 업종 구분이라 세부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표준산업분류상 음식점업은 7개 중분류 중의 하나로 한식업종 세부업종은 한식일반(백반집), 한식육류(한우, 삽겹살집), 한식면류(국수, 냉면), 한식해삼물(아귀찜, 해물탕집) 등 4가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신청 가능한 사업주 등을 정리해서 향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은 외국인을 고용해서라도 서비스 경쟁력을 올리고 싶어한다”며 “최소한의 사람을 못 구해서 1인이 3역, 4역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 작년 소득 1.2% '찔끔' 늘었는데, 먹거리는 6.8% '껑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작년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이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가 부담이 유난히 컸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와 귤. (사진=연합뉴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 물가상승률(3.6%)의 1.9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1.7배로 조사됐다. 이는 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외식 물가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작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7.7%)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가공식품 상승률도 2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외식 세부 품목 39개 가운데 36개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률(3.6%)보다 높았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피자가 11.2로 가장 높았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 8.0%) △오리고기(외식, 8.0%) △떡볶이(8.0%) △돈가스(7.7%) △삼계탕(7.5%) △소주(외식, 7.3%)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자장면(7.2%) △비빔밥(7.2%) △해장국(7.1%) △맥주(외식, 6.9%) △구내식당 식사비(6.9%) △냉면(6.9%) △김치찌개 백반(6.4%) △칼국수(6.1%) △설렁탕(6.0%) 등의 가격 상승세도 높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품목은 57개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고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이 뒤따랐다. 설탕(14.1%)과 소금(13.0%), 커피(12.6%),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두유(9.3%), 라면(7.7%) 등의 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체(3.6%)를 밑돌았지만, 과실 물가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특히 사과(24.2%), 귤(19.1%), 복숭아(11.7%), 파인애플(11.5%), 딸기(11.1%), 참외(10.5%) 등이 많이 올랐다. 채소(4.8%) 중에서는 생강(80.2%)과 당근(29.0%), 파(18.1%), 양파(15.5%), 오이(13.7%), 부추(13.5%), 상추(9.5%)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이처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컸던 반면, 소득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3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393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4분기 조사 결과가 남아있지만,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나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특히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3분기 누적 소득 하위 20%(1분위)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9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2분위(소득 하위 20~40%)도 220만3000원으로 0.3% 증가에 머물렀다. 3분위는 1.7%, 4분위는 2.1%, 5분위는 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5000원이면 든든한 한 끼" 가성비로 무장한 편의점 도시락 '불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직장인 김송화(35)씨는 일주일 평균 3~4회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일반 식당에서는 한 끼에 평균 1만원 이상 써야 식사를 할 수 있지만 편의점에서는 3000~5000원 가격에 정찬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가 지속 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대폭 커지면서 업계는 가성비 도시락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14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올해(1월1일~12월13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5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각각 27%, 35% 증가했다. GS25의 도시락 매출을 견인한 대표 제품은 ‘혜자로운 집밥(김혜자도시락)’이다. GS25는 지난 2010년 가성비 좋은 상품에 ‘혜자스러운’이란 수식어를 붙게 한 김혜자 도시락을 올해 2월 재출시했다. 정찬식 한 끼 콘셉트의 김혜자 도시락 8종이 연이어 출시되며 누적판매량은 현재 18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2700원에 판매 중인 주먹밥과 김밥으로 구성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0월 25일 출시 6주만에 세운 기록이다. 판매율 90%에 이르며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혜자 도시락을 구매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CU는 지난 2015년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을 통해 가성비 도시락 수요를 잡고 있다. 백종원 도시락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억80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 대세 배우 주현영과 협력해 비빔밥을 출시했다. 도시락 구매 고객의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주현영 도시락을 구매한 29세 이하 젊은 고객의 구매 비율은 다른 도시락들과 비교해 약 10% 더 높았다. 주현영비빔밥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250만개가 판매됐다.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출시 후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3배 뛰었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이래 매 분기 6∼8%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3∼5%)을 웃도는 수치다. 외식 물가 상승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올해 3분기 가계 식비 지출 중 내식 비중은 50.7%로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늘었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은 10월 3254원에서 지난달 3292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은 같은 기간 7846원에서 7923원으로 각각 올랐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8월 3046원을 기록하며 처음 3000원 선을 넘은 이후 계속 오름세다. 이 외에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등 나머지 6개 품목의 외식비는 지난 10월과 같았지만, 이미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개에 불과하다.
- 공공물가의 역습[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단기간에 극한의 고통을 느낄 것이냐, 고통의 강도는 덜 하지만 좀 더 길게 느낄 것이냐. 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가에 있어서만큼은 후자를 택했다. 작년 물가급등기 때 우리나라는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물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정점이 6% 초반에 그쳤다. 미국, 유럽이 9~10%를 넘나들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그러나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 와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틈을 타 눌러놨던 공공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된다. 공공물가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물가둔화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 11월 근원상품 물가는 급락, 근원서비스는 ‘게걸음’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로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하회했다. 넉 달만에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특히 전월 3.8% 상승에서 상승률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가량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근원상품도 0.2%포인트 물가를 하락시켰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0%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나 꺾였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들은 상존한다. 근원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보면 근원상품이 3.0% 올라 전월(3.8%)보다 무려 0.8%포인트나 급락했다. 근원상품은 6월~10월 사이 3.8~4.1% 사이를 오가며 더디게 둔화돼왔으나 11월에는 작년 11월 근원상품이 4.6% 치솟았던 영향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서비스는 3.0% 올라 전월(3.0%)과 같았다. 근원서비스는 4월 4.0%에서 8월 3.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2.9%, 10월 3.0%, 11월 3.0%로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수요 압력 약화로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뚜렷하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에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혀왔는데 11월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도 기저효과로 근원상품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달의 흐름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상품 물가상승률이 3.8%,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0%로 상품 물가상승률이 서비스보다 높지만 둔화 속도에선 서비스가 더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10월 4.7%에서 11월 3.8%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3.0%다. ◇ 눌러놨던 공공서비스 인상 억제,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치른다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4월부터 6월까지 1.0%의 상승률을 보이다 7월 1.2%, 8월 1.7%, 9월 1.8%, 10월과 11월 2.2%로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뒤늦게 오른 영향이다. 11월 도시철도료,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 택시료 등이 5% 이상 올랐다. 특히 택시료는 20.7% 급등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11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9~3.1% 사이에서 등락하며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대중교통 요금은 잇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계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근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수요 둔화와 별개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바탕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잡혀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6.1%에서 8월 4.3%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9월 4.3%, 10월 4.1%, 11월 4.2%로 둔화폭이 제한적이다. 햄버거, 피자는 11월 각각 16.9%, 10.0%로 올랐고 비빔밥, 설렁탕, 냉면, 죽, 돈까스 등도 5% 올랐다. 이에 외식물가는 두 달 연속 4.8%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두 달째 3.7%다. 간병도우미, 공동주택 관리비, 세탁료, 노래방 이용료, 여객선료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물가 급등기때는 물가를 덜 오르게 해 ‘고통’을 줄여주지만 물가가 둔화되는 시기엔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작년 소비자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억제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줬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풍·김대호, 의외의 친분 "대학→재수학원까지 동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만화가 김풍과 김대호 아나운서가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구해줘! 홈즈’30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만화가 김풍이 아파트 생활을 접고 주택살이를 꿈꾸는 1인 가구를 위해 출격한다. 복팀과 덕팀이 함께 출격하는 ‘복덕발품 대전’에서 덕팀의 대표로 만화가 김풍과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격한다.4년 만에 ‘홈즈’를 찾은 김풍은 “그 동안 살도 많이 찌고, 지난해 아들이 태어나 19개월이 됐다.”고 말한다. 스튜디오의 코디들은 과거 화제를 모았던 김풍의 선술집 같았던 집에도 변화가 생겼냐고 묻는다. 이에 김풍은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 중심의 인테리어로 바뀌고 있다. 거실의 미러볼을 떼어내고 모빌을 달아줬는데, 미러볼을 더 좋아한다.”라고 말한다. 김풍은 아나운서 김대호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한다. 김풍은 “김대호와 웹예능에 함께 출연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고백하며,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비바리움, 테라리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지만, 대학 동문을 넘어서 재수 학원까지 동문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덕팀의 두 사람은 복팀의 장동민과 함께 중구 장충동으로 향한다. 장동민은 지금까지 ‘홈즈’에서 장충동 매물을 소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장충동은 제가 8년 이상 거주한 동네로 제 2의 고향입니다.”라고 말한 뒤, 장충동은 2·4·5호선이 다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3호선 동대입구역이 있어 교통의 요지라고 소개했다.덕팀에서 소개한 매물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있는 구옥으로 2020년 올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화면을 지켜보던 코디들이 매물 인근에 평양냉면 맛집이 있다고 하자, 김대호는 그 맛집 뒷 건물이라고 말해 스튜디오가 술렁거렸다. 오감임장 김대호는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맨발로 걷는가 하면, 베란다에 벌러덩 누워 볕을 쬐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대호가 김풍과 장동민에게 함께 바닥에 눕기를 권하자, 김풍은 “바닥이 다 젖었다. 본인만 마른자리에 누워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주택 살이를 꿈꾸는 의뢰인의 매물 찾기는 30일 목요일 오후 10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 “슈붕·팥붕” 매일 먹다간 내 배는 ‘빵빵’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마라탕후루’를 먹은 뒤 네컷 사진을 찍는 게 루틴이라고 한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간 기름진 마라탕으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설탕 범벅 탕후루를 먹는 게 일상이라면 살 안 찌는 게 이상할 정도다.이렇다 보니 청소년 비만을 우려하는 학부모도 부쩍 늘고 있다. 마라탕후루뿐 아니라 비만을 부추기는 음식 조합은 의외로 많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의 도움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지방이 쌓이는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 간식 최강 조합 ‘슈붕?팥붕’ 듀오…밥 한 공기 맞먹어바야흐로 붕어빵의 계절이다. 냄새만 맡아도 무언가에 홀린 듯 따라가게 되는 마성의 길거리 간식. 핫한 붕어빵 점포는 웨이팅도 길다. 고소하고 달콤한 붕어빵, 입은 즐겁지만 맛있다고 매일같이 먹다보면 내 배가 붕어빵처럼 ‘빵빵’해질 수 있다.붕어빵은 밀가루와 설탕, 달걀로 반죽을 만든 뒤 팥소, 슈크림, 피자치즈 등 각종 소를 넣고 굽는다. 팥붕어빵의 경우 개당 열량이 100~120kcal 수준으로 2~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300kcal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슈크림 붕어빵은 개당 약 170kcal로 팥붕어빵 보다 더 열량이 높다. 슈크림 붕어빵 속 커스터드 크림은 대체로 슈크림 맛을 내는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이 파우더 믹스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다. 붕어빵이 가장 위험한 점은 바로 하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팥붕 한 마리, 슈붕 한 마리 번갈아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봉지 순삭이다.전 영양사는 “뜨거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붕어빵은 정제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고탄수화물 식품”이라며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분비를 자극해 남은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될 우려가 높은 만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운맛 중화하려 치즈 사리 추가?… 차라리 덜 맵게떡볶이, 볶음밥, 닭갈비, 등갈비 등 매콤한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치즈 사리’다. 매운맛이 강한 음식에 부드러운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풍미는 살아난다. 그러나 매운 요리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치즈는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치즈가 아닌 모조치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모조치즈는 우유로 발효한 치즈와는 별개의 식품이다. 이는 식용유·전분 등에 식품첨가물을 섞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있지만 자연치즈 성분과 다르고, 사실상 영양적 가치는 적은 편이다. 주재료인 식용유는 포화지방이 대부분인 데다가 식용유의 열량은 1g당 무려 9kcal다. 한국영양학회는 포화지방산의 경우 1일 기준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7% 미만으로 제한하고있다.전 영양사는 “자극적인 맛을 내는 요리에는 대개 소금, 설탕 등의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밥과 국수, 떡 같은 고탄수화물과 곁들여 먹는 사례가 많다”며 “여기에 모조치즈가 더해지면 포화지방까지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만큼 ‘치즈 사리’ 추가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삼겹살 흡입했다면 ‘K-디저트’ 볶음밥은 참자한국인들의 최애 외식 메뉴는 단연코 삼겹살. 삼겹살을 구워 먹은 뒤, ‘후식 찌개’와 밥, ‘후식 냉면’ 또는 기름진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K-고기집’ 룰이다.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합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우선 구운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미 고기로 배를 채운 상황에서 쌀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된다.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는 내장지방을 두둑하게 채우고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과도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모두 상승해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전 영양사는 “살찌게 만드는 최악의 조합은 결국 포화지방과 고탄수화물 조합, 여기에 자극적인 양념이 더해지는 메뉴”라며 “한두 번 기름진 음식 섭취를 했다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으며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 영양사는 이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반복하면 식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는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만드는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늘려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며 “다행인 것은 이런 음식을 끊어낼수록 호르몬이 다시 안정을 찾는 만큼, 메뉴를 고를 때에는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만원 한 장에 점심도 어렵다…직장인 `도시락 챌린지` 열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김모(35)씨는 매일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출근한다. 동네 반찬 가게에서 산 기본 반찬에다 가끔 유튜브를 보고 먹고 싶은 반찬을 따라 만들면 준비 시간은 약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김씨는 “돈도 아낄 수 있고, 점심 시간에도 자리에서 빨리 먹고 일을 하거나 쉴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도시락 싸기의 장점을 소개했다. 직장인 도시락 (사진=독자 제공)만 원짜리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려운 고물가 시대가 됐다. 이 때문에 차라리 도시락을 싸서 다니겠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시락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대부분의 점심 메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의 자장면 한 그릇은 7069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으며 비빔밥 역시 1만577원을 기록해 1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냉면 1만1308원 △삼계탕 1만6846원 등 1만원대 메뉴가 눈에 띄며 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칼국수나 김밥 등 분식류 외엔 찾기 어렵다.월급은 큰 변화가 없는데 식사비용만 크게 늘자 직장인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도시락으로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처럼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 1개에 3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 냉동 도시락 등을 사놓고 싸가는 이들도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식단에 맞춰 메뉴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도시락 만들기 같은 콘텐츠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직장인 양모(31)씨는 “냉동 상태의 식단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직접 닭가슴살과 양배추 등을 이용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단을 구성해 준비한다”며 “간단한 밀폐용기만 있으면 준비가 편하고 사 먹는 음식보다 낫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씨 역시 “한꺼번에 냉동 제품을 많이 구매한 후 몇 개씩 사무실 냉장고에 갖다둔다”며 “무엇을 먹을지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돈, 시간 모두를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도시락 용품 관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도시락 용기는 물론, 보온·보냉 가방 등이 전부 포함된 수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온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1%나 급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용품’을 갖춘 이후,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은 새로운 일과가 되기도 한다. 대학원 연구실에 나가는 대학원생 A(29)씨는 주말 동안 도시락을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등을 보고 메뉴를 정한다. ‘직장인 도시락 식단’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블로그와 레시피가 나오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A씨는 “두부, 참치 등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어서 어렵지 않고, 한 달에 10만~20만원 가량은 절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락을 싸는 데에 필요한 가공식품 물가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햄과 같은 식재료는 물론, 마요네즈, 간장, 참기름 등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치해둬야 하는 양념·소스 등의 가격 상승률은 1년 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햄보다는 계란’, ‘계란보다는 두부’ 등 부담이 덜 한 재료를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정부는 외식 물가에 이어 가공식품 등의 물가도 크게 오르자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가공식품의 용량 축소, 이를 통한 가격의 편법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향후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 관련 사례 제보 등을 받으며 대응할 예정이다.
- "김밥·비빔밥 너마저" 천장 뚫는 외식비, 지난달 또 올랐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 중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 (사진=뉴시스)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은 지난 9월 3215원에서 10월 3254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500원에서 1만577원으로 인상됐다.김밥 가격은 지난해 7월 2969원에서 작년 8월 3046원으로 올라 3000원 선을 넘은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비빔밥 가격 또한 작년 12월 9923원에서 올해 1월 1만원으로 올라선 후 꾸준히 인상됐다. 자장면, 칼국수 등 나머지 6개 품목의 외식비는 9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외식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서민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0월 기준 6개 품목별 가격은 자장면 한 그릇 7069원, 칼국수 8962원, 냉면 1만1308원, 삼겹살 1인분(200g) 1만9253원, 삼계탕 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 7846원 등이다. 서울에서 한 명이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등 4개에 불과한 셈이다.
- 네오밸류,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홍대' 문 열었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0-25에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누디트 홍대’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누디트’는 프랑스어로 새로움을 뜻하는 ‘Nou’(누)와 이야기를 의미하는 ‘Dit’(디트)를 결합한 단어다. 리테일, 오피스, 주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복합문화공간 브랜드다. 일상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도시 경험을 설계해 ‘도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내러티브를 만들어 간다’는 네오밸류의 방향성을 담았다.‘누디트 홍대’ 조감도 (자료=네오밸류)새롭게 오픈한 ‘누디트 홍대’는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일대에 1인 가구를 위한 공간을 구현한 상품이다.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아우른다. 총괄 PM사를 맡은 네오밸류는 부지 선정부터 상품 기획, 공간 설계, 조성 등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로컬스티치와 협력해 코리빙(Co-Living)과 코워킹(Co-Working)이 결합된 공간 ‘크리에이터타운 서교’를 구성했다. 해당 공간은 삶의 질을 높이는 공유 주거(LIVE), 로컬 스타트업의 거점이 되는 공유 오피스(WORK), 지역민과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커뮤니티 장(PLAY)을 결합한 ‘LIVE-WORK-PLAY TOWN’을 지향한다.네오밸류는 청년들의 개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 공간과 업무 환경을 제공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적극적인 창업 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디트 홍대에 도심 속 오픈스페이스를 마련한다. 또한 지역 주민과 이용자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등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 함께 시너지를 이룰 기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누디트 홍대 내 상업시설 위탁 운영을 맡아 홍대 권역 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한다. 누디트 홍대는 연면적 1만7590㎡,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 시설이다. 로컬스티치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 공간을 기반으로 타입별 객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단기·중장기 체류 수요에 대응한다. 1층엔 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데스커’,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평양냉면 전문 브랜드 ‘서관면옥’ 등이 입점했다. 지하 1층은 장단기 숙박 고객 생활을 지원하는 공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2층은 공용 오피스 공간, 7층은 멤버십 전용 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손지호 네오밸류 의장은 “누디트 홍대는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아우르는 완성형 상품으로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누디트 홍대가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홍대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오밸류는 이번 ‘누디트 홍대’ 오픈을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이마포(Re:MAP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마포 지역의 고유한 분위기를 즐기자는 문화 축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맛집 팝업스토어, 빈티지 플리마켓, 미술체험, 보드게임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축제의 재미를 더할 다채로운 이벤트와 ‘누디트 홍대’의 주거 환경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 면사랑 "B2C 비중 높이고, 美·日 진출도 적극 추진"
- [진천(충북)=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면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에는 자신 있습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매출 비중을 높이고,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25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면을 세계에 선보여 ‘K푸드’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25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면사랑)◇‘찰진’ 반죽에 7시간 건조까지…“품질 경쟁력 자신”지난 1993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시작한 면사랑은 1996년부터 자사 브랜드 ‘면사랑’을 도입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단체 급식, 프랜차이즈, 자체브랜드(PB)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겼다.정 대표는 “면 자체에서 품질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30년간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면사랑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가수숙성 연타’ 방식으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면발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다가수숙성은 말 그대로 밀가루에 물을 많이 넣고 반죽하는 것을 말한다. 면사랑만의 비법이 섞인 숙성 과정을 통해 반죽이 떡지지 않고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이날 공장 견학 과정에서 반죽을 만져본 결과 수분이 많고 차진 느낌이 강했다. 건면의 경우 반죽뿐만 아니라 건조에도 심혈을 기울여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가 설정된 5개의 건조실을 지나 총 7시간 동안의 과정을 거쳐 제품이 완성된다. 공장 생산라인의 7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이뤄져 하루에 건면 58t, 냉면은 60t 가량 생산하고 있다.또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면에 어울리는 소스와 고명까지 같은 공장에서 모두 생산하고 있다. 자체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후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기에 면과 소스, 고명의 맛이 조화롭고 품질과 제품 안전성 및 위생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품질의 소스를 만드는 공장을 찾기 어려워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며 “면, 소스, 고명을 생산하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같이 메뉴 트렌드를 분석하고, 서로 어울리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25일 면사랑의 충북 진천공장에서 건면이 건조 과정을 거치고 있다.(사진=면사랑)◇11월 프랑스에 수출 시작…미국·중국과도 논의 중면사랑은 지난 2021년 냉동팩면 9종을 선보이면서 B2C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에 ‘면사랑몰’을 오픈하고, ‘누들플레쉬’ 냉동밀키트 9종도 출시하면서 냉동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장했다. 앞으로도 냉동 HMR 시장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정 대표는 “냉동 HMR은 실온 또는 냉장 식품보다 소스의 신선도와 고명의 다양성 부분에서 차별성이 있다.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처럼 적당한 맵기의 면에 춘천 닭갈비 고기를 넣은 제품도 계획하고 있다. 이 면을 사먹으면 방금 구운듯한 고기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게 냉동 제품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아직 B2C 제품의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예상 매출 1700억원 중 2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마케팅이나 영업력에서 밀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커머스 시장 등 여러 기회가 있는 만큼 B2C 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부터 프랑스 식품매장 ‘까르푸’와 ‘르클레흐’에 냉동팩면, 냉동용기면 등 7종을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 베트남, 태국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진출 계획도 수립했다.정 대표는 “미국, 중국과도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는 채식주의자(베지테리언)를 위한 제품을 내보낼 계획인데, 현지 업체의 OEM부터 우선 시작해 거래선을 개척하고 면사랑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가정용 냉동면 시장의 규모가 워낙 커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