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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겜'과 달라"…'하이라키' 노정의→이채민, 비주얼 맛집 드라마 온다
  • "'피겜'과 달라"…'하이라키' 노정의→이채민, 비주얼 맛집 드라마 온다[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피라미드 게임’과는 결이 많이 달라요. ‘피라미드 게임’은 폭력이 가한 힘듦이 있었는데 이건 다른 이유로 각자 캐릭터, 감정의 굴곡과 성장의 포인트로 보셔야할 것 같아요.”‘하이라키’ 배현진 감독이 티빙 ‘피라미드 게임’과의 비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 제작발표회에는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배현진 감독이 참석했다.‘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 ‘스타트업’을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완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해 온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기대가 더욱 뜨겁습니다. 여기에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의 ‘핫’한 만남은 독보적 비주얼을 장착한 하이틴 스캔들을 기대하게 한다.이날 배현진 감독은 “‘하이라키’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 계층과 계급,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은 ‘하이라키’ 보다는 적합한 단어가 없었다”며 “견고한 계급 사회, 그걸 지키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고 부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의 대립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진=뉴스1이어 여타 하이틴물과 차별점에 대해서 “‘하이라키’는 계급으로 나뉜 주신고 세계관이다. 그게 차별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장학생을 제외하고 로열 패밀리가 만들어진 견고한 세상이 있다. 근데 그들은 학생들은 그걸 당연한 것처럼 누리고 살았다. 세상에서 자신들이 중심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떤 사건들로 인해서 그 생각에 대해 의심을 하고 고민을 하고 그 상황을 스스로 깨어나려고 하는 성장적인 포인트가 매력인 것 같다”고 짚었다.배 감독은 또한 “배우들은 너무 멋있어서 이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틴물이고 교복을 입어야 해서 20대 초반, 나이차가 적은 배우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들을 발굴하고 싶었다. 보석이라는 워딩이 있었는데 보석에 비유하자면 진주, 바로크 진주 같은 느낌이다. 정형화된 보석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한도에서 빛을 내는 배우들이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이어 배 감독은 배우 한명 한명을 짚어 설명했다. 그는 “노정의는 너무 만나고 싶었다. 너무 인형 같다. 이미지적으로는 완전 재이라고 생각을 했다. 웃고만 있어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친구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대화를 해보니 굉장히 영리하고 배우로서 진지하고 경험에 의한 해석과 리딩을 많이 한다. 재이 캐릭터가 미세한 것들이 많았는데 섬세하게 그걸 다 살렸다”고 설명했다.‘환혼’ 이후 재회한 이채민에 대해서도 “‘환혼’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이 애드리브에서 엄청나게 텐션이 높은 분들이었는데 센스 있게 다 하더라. 나중에 작업을 같이 하자고 얘길 했다”고 말했다.김재원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주목을 하고 있었다. 순수하고 순박한 이미지가 좋았다. 세련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모델 출신이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데 런웨이가 되더라.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김재원이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지혜원에 대해서는 “혜원 씨를 처음 만났는데 생각이 나더라. 만나보니까 너무 해라 같더라. 얘기할수록 사랑스럽더라”고 이원정에 대해서는 “딱 만났는데 웃는게 괜찮더라. 양면성을 다 살릴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사진=뉴스1이어 배우들은 ‘하이라키’에 대해 “열심히 뜨겁게 촬영을 했다”(이원정), “배우들과 감독님 케미가 좋다. 캐릭터로 케미스트리가 보여질 수 있는 드라마”(이채민), “고등학교 드라마다 보니까 관계성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이의 관계성이 다양하고 오는 상황이 많은데 포인트를 두고 꾹 참고 끝까지 봐달라”(노정의), “절대 보지 못한 하이틴 스캔들이 오픈을 한다. 진심은 통한다. 틀면 못 끊을 것. 꼭 틀어달라”(김재원), “정말 다양하고 멋있는 볼거리가 많다”(지혜원)라고 시청을 당부했다.‘하이라키’는 6월 7일 공개된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강진석 사고'에 감탄
  • '놀면 뭐하니?' 유재석, '강진석 사고'에 감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의 ‘우리들의 축제’ 최종 라인업이 공개됐다.1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1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우리들의 축제’ 최종 라인업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강진, 김태우×꼬꼬스타, 다이나믹 듀오, 데이식스, 러블리즈, 레강평(스컬×하하), 샤이니, 오직목소리, 전파상사, 제시, 주우재×박진주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라인업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를 예고했다.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 시청률은 1.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원영적 사고’를 잇는 ‘강진적 사고’를 만들어낸 트로트계 자기관리 끝판왕 강진의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자세에 감탄하는 유재석과 하하의 장면이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이 4.9%까지 치솟았다.유재석은 밴드 전파상사(보컬 임원희, 기타 윤성훈, 베이스 김대인, 드럼 강민석)를 섭외하기 위해 임원희 집에 방문했다. 전파상사 멤버들은 그동안 임원희가 집 초대를 안 해줬다고 유재석에게 말하며 “연예인 집 치고 검소하다” “방송용 집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세트장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놀면 뭐하니?’ 출연 후 음원 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한 전파상사. 포청천 닮은꼴로 주목받은 김대인은 “방송 보고 어머니가 눈썹 문신을 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강민석은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아 올해 초 밴드를 그만두려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파상사는 거의 1년 만에 찾아온 공연 기회에 의지를 다졌다.이어 유재석과 하하는 ‘메가 떼창’의 소유자 ‘땡벌’ 강진을 축제에 섭외하기 위해 만났다. 유재석은 범상치 않은 주황색 슈트를 입고 등장한 강진에 “제가 딱 좋아하는 핏”이라며 감탄했다. 게다가 강진의 아들 강민석이 전파상사로 축제에 합류, 부자가 나란히 축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유재석은 강진의 아내가 과거 걸그룹 희자매 김효선이란 것을 알고 “음악 가족”이라며 놀라워했다.강진은 유재석도 깜짝 놀라 자기관리의 끝을 달리는 ‘강진적 사고’로 관심을 모았다. 강진은 30년 무명 생활을 견디고 2007년 ‘땡벌’로 국민이 다 아는 트로트 스타가 됐다. 그는 “남이 알아주지 않는 가수이지만, 무명 시절부터 준비를 했다. 그 시절이 있어서 대중들의 사랑이 소중한 줄 안다”라며 건강과 일을 중요시하는 생활 습관을 말했다.강진은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무명 생활 거쳐서 ‘땡벌’로 유명해졌는데,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케줄 없을 때는 집에만 있다. 나가면 구설수가 생기니까”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폭풍 공감하며 “긍정적 사고의 대명사가 ‘원영적 사고’라면 올바르고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강진적 사고’다”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강진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감탄했다.한편 모두가 어우러질 ‘우리들의 축제’는 오는 13일 오후 6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개최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예매 기간은 7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티켓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02 I 장병호 기자
‘부엌신’ 비운 집, 행복이 깃들었다
  • ‘부엌신’ 비운 집, 행복이 깃들었다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양귀자 작가의 에세이 ‘부엌신’을 좋아한다. 2000년도 즈음 발간된 것으로 기억한다. 작가가 음식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담은 책인데, 담백한 필체와 감칠맛 나는 문장들이 인상 깊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중 한 구절은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어머니가 있어서, 저렇게 어머니가 저렇게 부엌을 지키고 있어서, 이 세상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는 내게 부엌신이었다.’1980년대 한샘이 선보인 유로 옐로우 부엌 (사진=한샘)작가의 말처럼 부엌은 어머니의 공간이었다. 양귀자 작가가 1955년생이니, 당시의 부엌은 아궁이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불을 직접 지펴야 하기 때문에 거주 공간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든 후 거주 공간과 연결된 작은 쪽문으로 음식을 내주는 식이었다. 때문에 당시의 어머니들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1960년대 말 국내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다. 주거 환경이 변화하며 부엌도 바뀌었다. 부엌의 위치는 거주 공간 밖에서 집 한가운데로 이동했고, 쪼그려 앉아 불을 피우던 부엌에서 입식 부엌으로 모습도 바뀌었다. 부엌신도 드디어 집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펴게 된 것이다.필자가 몸담은 한샘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한샘은 입식부엌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때에 국내 최초로 ‘블록형 주방’을 선보였다. 가장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고려해 싱크대 위아래 공간에 맞는 캐비닛을 배치하고, 개수대와 조리대, 가열대로 공간을 세분화하는 실용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한샘은 ‘싱크대’로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에 ‘시스템키친’,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했다. 그렇게 한샘의 주방은 ‘꿈의 주방’으로 불리며 부엌의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1981980년대 한샘의 시스템키친 신문 광고 (사진=한샘)2000년대로 넘어오며 부엌은 한번 더 진화했다. 웰빙 트렌드와 맞닿아 ‘킨포크(Kinfolk)적 삶’이 주목 받으며 부엌은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맛있는 요리를 나누고, 행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부엌의 주인은 여전히 어머니였고, 다른 가족들은 잠시 들르는 ‘손님’인 경우가 많았다.2024년의 부엌은 또 다른 모습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공간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으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요리와 식사’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아늑한 호텔 라운지로 변신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홈 오피스가 되기도 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는 홈 카페가 되는 경우도 있다.그 만큼 부엌을 꾸미는 데 정성을 쏟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부엌 가구 시장은 2021년 3조 규모에서 2023년 2.5조 규모로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그러나 브랜드, 중고가 사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4%에서 2023년 38%로 높아지고 있다.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주방’에 대한 선망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애쉬월넛으로 꾸민 ‘서재형 부엌’ (사진=한샘)부엌 가구 기업들도 사람들의 선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한샘의 경우 나무나 대리석, 돌 같은 천연 소재의 질감을 살린 ‘유로30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특수장을 통해 부엌을 색다르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수대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오픈 벽장과 연계형 식탁을 활용해 부엌을 서재나 카페처럼 꾸미는 식이다.이제 부엌의 주인은 더 이상 어머니가 아니다. 부엌신은 없다. 대신 가족 모두의 행복이 그 자리를 채웠다. 부부가 서로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고, 혼자 재미있는 영상을 보며 편안한 휴식 시간을 만끽한다. 한샘이 100주년을 맞이할 2070년 즈음, 부엌이 어떤 모습일지 예상하기는 아직 어렵다. 다만 여전히 가족의 삶에서 중심이 되는, 행복이 가득한 공간일 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6.01 I 노희준 기자
(영상)황우여 "국힘 인물난…한동훈 현명한 선택 기대"
  • (영상)황우여 "국힘 인물난…한동훈 현명한 선택 기대"[신율의 이슈메이커]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힘 총선 패배 원인 △총선 백서 지향 방향 △한동훈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1일 오후 10시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5월 28일(화)○방영일 : 2024년 5월 31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혜라: 총선 백서 작업 진행 중이신데요. 관련해 특정인 언급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근데 특위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 면담 추진한다고 하던데요.▶황우여: 네.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게 할 수만 있으면 대통령도 뵙겠다 그러는데. 제가 근본적으로 여러 번 이 백서를 내는 것을 보아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백서라는 것 성격이 까딱하다 보면 과거에 대한 심판, 무슨 판결문을 쓰듯이 할 수가 있어요.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돼요. 왜냐하면 우선 당에서 선거를 치르는 개개인들 또 그분들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실은 선거 때는 당에서 선거를 하는 대책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를 치르는 공동위원장들이 있고 또 그 전략, 여러 가지 조사, 조직 등 많은 것에 연결돼서 마지막으로 기획 단계에서 그걸 넘겨주는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좋다. 그러면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기에 모든 지도자들이 그거에 따라서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하려는 것 하고 당의 일을 본 것이기 때문에 선거 끝나고 만약에 우리가 선거에 졌으면 대표가 물러남으로써 모든 정치적인 책임을 자기가 지고 물러나는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분들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거죠.근데 다시 백서를 한다고 해서 그걸 다 뚫어내면은 변명이 시작이 돼요. 공방이 시작되고요. 그래서 저는 백서를 만드는 이유는 총선 패배에 대한 심판은 이미 국민한테 받고 당 대표가 물러났으니까 과거를 논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컨대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쓰셨잖아요. 그것이 그 재판을 위해 쓰신 게 아니라 후대에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의미에서 쓰셨을 거란 말이에요.▷이혜라: 그러니까 패배의 원인을 물어 누군가에 대한 단죄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 정확히 살펴야 향후 미래를 준비한다는.▶황우여: 그렇습니다. 미래에 대한 지침서, 미래에 대한 경구로 써야죠.▷신율: 근데 21대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제가 썼거든요. 근데 사실 그때 그걸 다루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원인도 당연히 우리가 밝혀야겠죠. 근데 그 원인은 당사자에 의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실제로 필드에서 뛰었던 후보들한테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 제가 온 각지를 다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그 지역 현지 언론이 거기에서 낙선하시는 분들 만나서 얘기를 듣고 우리는 그것을 정리하고. 제일 많이 나온 얘기를 정리를 하면 그게 바로 원인이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특정인을 자꾸 인터뷰를 해야만 뭐가 나온다? 더군다나 특정인은 인터뷰한다고 뭐가 나오기 힘들 것 같거든요.▶황우여: 맞는 말씀이거든요. 왜냐하면 특정인을 자꾸 언급하다 보면요. 다시 한번 이것 때문에 갈라지고 논란이 되고. 그리고 또 변명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거는 안 좋아요. 렇기 때문에 저는 시스템으로. 선거 치른 전략이 있고 전술이 있고 그다음에 전투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전투는 이제 각계 후보자들이 하시는 거지만, 전략은 우리는 이렇게 했고 민주당은 이렇게 했고 전술에. 좀 세부적인 건데 우리가 홍보는 어떻게 했고 여기는 이렇게 했다. 그리고 비교하면서 우리가 뭐가 잘못돼서 우리가 졌다, 또 이겼다 이런 것으로 해서 잘된 점은 후대에 남겨주고 안 된 건 그렇게 하지 말라 대안도 만들어보고 이런 걸 해야 가치가 있지.그래서 제가 주어를 그냥 당으로 해라. 제가 오자마자 그 얘기를 했어요. 그렇게 해야만 백서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또 다음 지방선거 때문에 만드는 거니까요. 지방선거 때 읽어보면서 다시 우리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신율: 대표님 보실 때 (총선 패배)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황우여: 크게 봐서는 민심의 방향과 여당의 선거 치르는 방향과도 안 맞았다. 그러니까 야당은 정권 심판 내세우는 것 당연한 겁니다. 또 야당은 그 이상 할 얘기도 없어요.그렇지만 우리는 정부가 우리 편이고 대통령을 우리가 갖고 있는, 제1호 당원으로 하는 당인데. 그러면 우리가 미래 얘기를 해야죠.정권건 심판하겠다 그러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앞으로 3년이나 남았는데 이런 거 이런 걸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고 국민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그러니까 미래의 대조를 시켜야 되는데 우리도 이 심판론에 매몰됐거든요.그런데 그런 점은 제가 볼 때에는 아주 거칠게 봐서라도 조금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건 제 개인 생각이고. 국민들 보시는 것과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드려야 되는데. 그리고 우리 후보들은 그 듣고 싶으신 얘기에 맞는 사람이다. 이 사람의 일을 시켜주십시오, 맡겨주십시오하고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 점이 조금 제가 볼 때는 아쉬웠어요.▷이혜라: 여당 국민의힘 쪽에서도 총선 때 심판론에 매몰이 됐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한편에서는요. 한 전 위원장이 아직 확실하게 의사를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전당대회에 총선 당시에 당을 이끌었던 수장인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바로 출마하는 것 이거 좀 아니지 않나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본인도 그 점을 어떻게 변명하면서 나올까 또 아니면 그걸 핑계로 안 나올까 아마 고심하실 텐데. 우리 당이 지금 사실 인물난이 좀 있거든요. 저도 예전식으로 생각하면은 그 논리를 벗어나기가 힘들어요.근데 이번에는 저도 비대위원장으로 있듯이 비상시기라서 아마 당과 국민이 부른다면 누구든 일단 문을 열어주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넓은 마음, 그런 것이 우리 당에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비대위원장이랑 엄정 중립을 해야 되고요. 과묵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정도 말씀드리고 (한 전 위원장이)현명한 선택을 하시겠죠. 또 우리 지도층에 있는 분들은 그런 경험이 다 있기 때문에.▷신율: 근데 제가 요새 당대표 경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이른바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보다 아닌 분들이 좀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것 같은데. 대통령실과 여당의 바람직한 관계. 더군다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 대통령을 보호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언급하고 있어서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홍 시장 말씀이 다 맞아요. 늘 그렇게 동감을 하는데. 표현이 좀 거치시지만.1호 당원이 우리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당과 대통령은 사실은 한 몸입니다. 대통령이 실패하시면요. 당은 망해요. 또 당이 잘못하면 대통령은 일을 할 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건 여당으로서의 제1 목표가 돼야 하고. 다만 방법론이. 대통령이 벌써 3년~4년 차 들어가시면 자연히 민심하고는 거리가 생겨요. 선거 치르실 때의 그 감각과 들으신 얘기보다는 정부의 거대한 조직과 당신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가 이런 거친 국회의원들이나 정치권의 얘기보다는 훨씬 정밀하고 아주 전문적이고 또 아주 판단이 정확하고 이렇게 받아들이게 돼요.그렇지만 이 민심이라는 건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간극이 점점 벌어질 때에 당이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거예요. 근데 이 인식과 민심을 대통령께 전달하고 반영까지 시켜야 돼요. 전달만 하고 그다음에 나는 할 일 다 했다. 이건 당연히 소임을 다한 게 아니죠.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께 민심이 전달돼서 국민이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남아 계시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그 방법은 투쟁하는 방법도 있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복잡한 방법으로 대통령이 이렇게 안 하시면 안 되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고. 그거는 우리 정치권의 하나의 뭐라고 그럴까요. 기술이라 그럴까. 그게 좀 들어가야 돼요. 그래서 흔히는 대통령한테 가서 소리라도 빽 지르고 오세요. 아니면 다 집어던지고서라도. 그거는 상책은 아니라고 봐요.당과 대통령은 수시로 대화를 하며 채널을 열고. 그리고 한 번 안 되면 두 번, 세 번 얘기를 한다든지. 우리는 입법이 이쪽에 있잖아요? 그럼 그 입법을 하는 과정에서 당정 협의를 하고 당정대협의를 하고 그렇게 해서 계속 설득하고 그러면 대통령이 이거 받아들이시죠.그래서 한 번 얘기했다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고 또 정확한 민심을 전달하고 그 대안까지 가져가다 보면 대통령이 들어보시면 한 번 두 번 이게 맞구나. 또 아니면 금방 민심이 떠나면 반응이 안 좋아요. 지지도가 떨어지고 또 자잘한 선거들이 계속 있을 텐데 실패하게 되고 그래서. 지난번에도 강서구청장 선거 때 민심과 떨어지니까 그냥 그대로 지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때 크게 국민 앞에 사죄하듯이 하셨단 말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설득해서 성공하도록 해야죠. 그거는 정치권의 노하우예요. 우리 후배님들한테 제가 그래서 그런 걸 좀 많이 생각해봐라(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대표님께서 과거 새누리당 당대표를 맡으셨던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여당 내의 상황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황우여: 한마디로요. 제가 와서 몇 가지 놀랐어요. 우선 우리가요 2년 동안에 아버지를 6번 바꿔서 제가 여섯 번째 아버지예요. 이번에 (뽑히면)7번째예요, 대표가. 당이 부모 없는 것과 같이 돼버렸어요. 구심점도 없고.우리는 끈끈한 동지라는 게 있어 왔어요. 그리고 제가 일할 때는요. 그래서 저를 중심으로 딱 뭉치고. 물론 거기도 험한 얘기도 오가고 전쟁이 나듯이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밑에는 깊은 태평양 같은 당심이 있었거든요.근데 그게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제가 취임하면서 동지애를 강조했어요. 우리가 사랑으로 뭉쳐야 된다. 그럼 사랑 그러면 무슨 연애하자는 말이 아니고. 나라 사랑이야. 애국, 애당, 당사랑 또 동지애, 우리 동지. 오늘도 제가 어려울 때 친구는 어려울 때의 친구다. 그 말을 내가 마지막으로 얘기를 드렸는데 그럴 때 다 뭉쳐야 되거든요. 많은 논의를 한 다음에 나중에는 딱 뭉치는 그러한 것이 당인데. 많이 약해져서 이번 당 대표, (이런 부분에)잘 관심을 가지셔야 됩니다.▷이혜라: 나라 사랑으로 뭉쳐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비단 당 내부 상황뿐 아니라 야권과의 협의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22대 국회 상황도 벌써부터 녹록치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예상이 돼서요. 오늘 또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 발언을 보니까 상임위원장 독식하겠다고 시사하는 바를 전한 것 같더라고요. ▶황우여: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독식하는 데가 있어요. 근데 우리는 아마 저희 당 때부터 시작했을 텐데, 나눴어요.그래서 국정을 같이 책임지자는 의미에서 나눴거든요. 또 우리가 대통령제지만 대통령한테는 권한이 집중됐지 권력은 전부 국회에 와 있어요. 이게 만약 다수당이 독식하고 독점한다 그럴 때에는 50.1%만 되더라도 국회의원 필요 없죠. 다 하면 되죠. 그게 아니잖아요. 51%대 49%라고 하면 49%의 국민도 국민이기 때문에 51%가 그걸 반영을 해줘야 되는 거예요.그래서 국회가 열리는 거죠. 1% 많다고 우리 다수다 그러면 49%는 4년 동안 집에 가서 그냥 책이나 읽으면 되겠네요? 결정했구나 하고요. 근데 그건 국회가 아니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상임위도 놓고 법사위하고 의장하고 또 놓고 이러는 자체 내에 견제가 되는 거예요.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국회가 스스로가 자제를 하는 겁니다. 그게 우리의 전통이었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지난번에도 초기엔 그러다가 내놨잖아요. 이거 우리 너무 그렇다고. 자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렇게 민주당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국회의 전통이고 원리니까 저는 민주당이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결국은 또 오랜 전통을 따르리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전통을 따르면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도 원래 원내 2당이 하게 돼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도 원래처럼 관철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황우여: 우리가 다수당일 때 제가 원내대표할 때 198석이었어요. 저쪽에 89석이었어요. 김진표 원내대표가 우리가 다 놓았어요. 우리 스스로가 살기 위해서 자제를 하는. 국회의장이 우리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은 너희가 해라. 너희가 동의해야 우리는 국회의장이 결의를 한다. 이런 우리의 지혜였어요. 민주당이 저렇게 하는 거는 지혜롭지 못합니다.49%의 국민들이 가만히 두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 민주당. 제가 말씀드리는 게 민주당을 존중하자. 왜냐면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을 우리는 존중해야 된다. 그렇지만 너희도 우리를 지지한 국민들을 봐서 우리를 존중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51%의 국민과 49%의 국민이 하나의 의견을 내도록 변증법적 정반합을 하는 게 그게 국회다. 그래서 국회의 지붕이 동그란 거 아니냐. 제가 설득을 하는 거죠. 이재명 대표 만나보니까 지혜로운 분이더라고요. 적절한 책임을 묻는, 분담하려고 하는 내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신율: 이재명 대표 지혜롭다고 말씀하시는데 궁금해지는 게. 지금 (민주당이)연금개혁 모수개혁안 받고 종부세 1가구 1주택 종부세 폐지 얘기도 꺼내고 있고. 이게 여당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당혹스러운 상황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괜찮아요. 우리가 좋은 건 받아들이면 되고 너무 고마운 거죠. 안 되는 건 또 안 되는 거고요. 근데 이제 연금개혁도 정부가 쭉 해온 거죠. 2년 동안 이상을 해온 거기 때문에 그중에 일부를 받으시는 건 감사한 거죠.그렇지만 문제는 모수개혁과 구 개혁이 한꺼번에 해야 되느냐 마느냐 이거의 다툼이잖아요.지금 온 것이 (소득대체율)44%까지 왔으니까 정부는 43%까지 해달라. 근데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의 의견이 43%도 용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는 우리가 됐다 하고 빨리 우리가 할 일은 일정을 짜는 겁니다.그럼 우리가 그런 후 구조개혁은 한번 논의만 해보자? 이거 안 돼요. 우리는 그런 치밀한 일정을 따고 정부 안을 내고 야당을 도와야 돼요. 너희가 그럴 때 지금 아직 우리가 해결 못한 구조개혁은 이런 게 있는데 쟁점 괜찮으냐. 괜찮다 그러면 이건 이렇게 하면 되냐.그리고 이거(연금개혁) 되면은요. 우리가 한 걸로만 치부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우리당이 같이 한 걸로 국민께 상신을 해야죠. 국민은 받으시면 되죠.▷이혜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서 많은 얘기들을 했잖아요. 내용들 어떻게 보셨어요?▷신율: 회고록이 나오잖아요. 미국 폼페이오 장관 얘기도 나오고 갑자기 타지마할인가 그 얘기 나오고. 막 정신이 없어어서. 이런 경우가 아주 흔치 않은데 어떻게 보셨나요?▶황우여: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 만나 뵀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요. 그래서 가서 차담을 나눴는데. 그때 책을 한 번 주실 줄 알았어요. 암만 기다려도 안 주시더라고요. 제가 한 번 사서 읽어야 되는데, 아직은 못 읽었거든요.근데 회고록은 내시면 그만한 비판이 따르죠. 그래서 이제 살아계실 때 회고록을 내면 많은 현재의 문제가 돼버리니까요. 그거는 아마 저자이신 우리 전 대통령께서 문 전 대통령께서 아마 거의 적당한 대응을 하셔야 될 거예요.▷이혜라: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내년 재보궐선거라든지 또 내후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좀 더 정말 실질적인 연대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황우여: 우리 허은아 대표가 저한테 오더니 친정에 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마음이 약해지는 거예요. 우리 딸이 지금 친정에 왔나 이런 기분이 들고요. 우리가 한 표가 아쉬운데요. 그래서 제가 연대할 수 있는 건 연대하고 같이 토론도 하고 정책 방향을 이렇게 마주 보지 말고 같이 보자 그랬더니 좋다고 그러셨으니까. 우리 원내대표끼리 잘 얘기해서 원내에 서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 원하는 것도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흔쾌히. 우리가 거기도 몇 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너무 힘드실 거예요. 그러니까 후원할 거나 지원할 거 있으면 하고.▷신율: 대표님께서 보수의 가치 말씀 많이 하셨는데. 보수의 가치는 굉장히 넓잖아요. 근데 지금 국민의힘이 가장 필요한 보수의 가치는 뭐라고 보십니까?▶황우여: 그래서요. 저보고도요. 푹 찔러서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하니까 제가 막연해지더라고요.그래서 이번에 매니페스토 하나 만들려고 그래요. 보수의 가치가 뭔지를 다 말이 다른 거예요. 그러면 이게 희미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무슨 선언문 하듯이. 근데 이제 보수라는 건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큰 사상이거든요. 그리고 어느 나라나 그 보수당, 보수의 가치가 그 나라의 백본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 당에 가보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 등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은 이승만 박사는 자유 아니에요. 박정희 대통령은 공화 아니에요. 이분은 민주화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유민주공화국이 우리의 기본 사상에, 당에 녹아 있는 거예요. 우리가 선출해서 국민 앞에 내세웠던 대통령이 자유. 민주. 공화를 다 성공적인 당이었죠. 그 가치를 우리가 잊지 말자. 그리고 작게는 가정의 가치, 그리고 교회나 사찰의 종교 세계에 대한 가치. 그리고 국가라는 체제에 대한 가치를 우리가 기본으로 하고 있죠. 그리고 세세한 내용 자체는요. 저희가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이혜라: 제가 이거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당 내부에서 혁신, 개혁 이런 얘기 나오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요. 사실 김종인 비대위가 약자와의 동맹 이런 부분들을 꺼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현재 여당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국민한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보십니까?▶황우여: 저희는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고 많이 얘기를 들어요. 심지어 제가 5.18에 참여만 해도 저 황 비대위원장 또 저런 짓 한다 이러는. 저는 그건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우리 자유민주운동의 하나의 국가적인 형태가 됐잖아요. 그렇게 해서 말씀을 나누는 것보다는 우리의 보수의 가치가 뭔지. 다시 말하면 우리 정당의 정체성이 뭔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에는 저는 오히려 쇄신의 출발점이고 그것만이라도 제가 좀 했으면 좋겠다.그리고 당내에는 지금 우리가 몇 가지 어젠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본이라도 해놓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어쨌든 앞으로 어려운 거 많이 극복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여소야대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죠?▶황우여: 그런데 제가 김진표 의장을 만나 뵀더니 그걸 기억하시는 거예요. 그때 황 대표가 198석이고 자기는 89석인데 하나도 자기하고 협의하지 않고 한 것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우리의 하나의 쌓여 있는 좋은 전통이에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야말로 스토리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거를 자꾸 우리 후배님들께 얘기하고. 또 그때 그래서 국정 개혁이 많이 일어났어요. 반값등록금도 그때 했고요. 그 어려운 한미 FTA도 그때 했고요. 또 미디어법도 그때 됐고요. 하여간 제가 1년 사이에 6건의 중대한 거를 해결했는데. 1년 만에 6건이면 두 달에 한 건씩 큰 국정과제를 해 나갔거든요.김진표 대표 없었으면 저는 못하는 거죠. 제가 그걸 강행을 그때는 직권 상정 강행 방법이 있었는데 안 썼어요. 그러니까 그때를 그리워하는. 근데 그거는 저희가 198석인데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가능하니까 이번에 이재명 대표께서 우리 박찬대 원내대표하고 같이 그렇게 하시면 그냥 민주당 같이 확 올라가죠.▷신율: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도 기계적 중립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중립적으로 잘 할 거라고 믿으세요?▶황우여: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나오신 의장님이니까 민주당한테 해롭게는 안 하시겠지만 우리 우원식 의장님도 이번에 선출 과정을 보니까요. 이 어른이 간단한 분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대해 보고요. 의장은 인연으로 정계 은퇴하고 연결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좋은 걸 좀 남겼으면 좋겠어요.▷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워낙 정치권이 시끄러워서 제가 이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오랜만에 등장한 정치인이 바로 황 대표님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정치가 사라졌고요. 제가 볼 때에는 대체하고 투쟁가들은 많은데 정치인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정치라는 걸 뭔가를 요새 보여주고 계셔가지고 저는 한 줄기 햇빛같이 느껴요. 백서 문제 등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프실 텐데 이렇게 또 나와주셔가지고 좋은 얘기 해주셨네요,▶황우여: 감사합니다.
2024.06.01 I 이혜라 기자
뉴진스에 ‘방긋’ 하이브에 ‘떨떠름’...민희진 회견 표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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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해임 고비를 넘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2차 기자회견에서 미묘한 표정 변화가 화제다.뉴진스 질문이 나오자 웃는 민희진 대표(왼쪽)와 하이브 관련 질문에 민희진 대표의 반응(오른쪽). (사진=민희진 기자회견 캡처)31일 민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해 “누명을 벗어 많이 홀가분하고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앞서 법원은 전날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려던 하이브는 민 대표의 해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어도어 사내 이사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을 선임하고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을 해임해 민 대표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민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자리에서 ‘뉴진스’ 관련 질문과 ‘하이브’ 관련 질문에 미묘한 표정 변화를 보여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민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해 뉴진스의 반응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뉴진스 멤버들은 다 난리 났었다. 스케줄이 없었다면 다 만났을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반면 ‘하이브와 주주간 계약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신의라는 것은 쌍방 협의다. 협상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나는 주주간 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던 큰 미련이 없다. 딱 하나, 경업금지라는 독소조항만 없어지만 제가 포기할 것은 포기해서 타협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 분쟁을 마무리하고 화해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인센티브 20억을 받았다고 하는데 변호사비로 다 끝났다”며 “제가 무슨 돈이 있냐. 이분들 얼마나 대단한 분들을 모셨는데, 1시간당 엄청 비싼 분들”이라고 말했다.또 “저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되었으면 한다.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5.31 I 김혜선 기자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우석의 식사]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스턴트 라면이 발명된지 67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의 시원이야 어쨌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인 한 명이 매년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어치운다. 노인도 어린아이도 포함한 통계다. 끼니로 따지자면 한 달이 넘는다. 우리 삶에 자릴 단단히 잡았다. 이쯤되면 밥과 빵처럼 주식(主食)이라 해도 되지만. 그리 규정하면 괜히 ‘곤궁’해보이니, 끼니를 거드는 조식(助食)이라 하면 좋을 일이다.서대문 다슬기 라면◇중국이 만들었고 일본은 알려고 한국은 사랑했다라면은 중국 ‘라미엔’(拉麵)에서 왔으나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또 한자 그대로 납면이라고도 읽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 들여온대로 ‘라멘’이라 부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널리 퍼뜨렸으니 그 공로를 인정한다.늘일 납(拉), 국수 면(麵). 어원대로라면 반죽을 늘여서 만든 국수이니 면발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실상은 뜨뜻한 양념 국물에 담긴 꼬불한 국수 자체를 말한다.같은 이름을 쓰지만 한중일 3국은 서로 다르게 라면을 받아들인다. 무릇 라면이라 하면 한국인은 인스턴트 봉지 라면을, 일본인은 고깃국물에 말아낸 국수 한 그릇, 중국에선 수타로 뽑은 면발 자체를 떠올릴 것이다. 실상 그렇게 각각 발전해 왔다.중국에선 라면의 기원이나 형식을 생각하지 않고 ‘인스턴트’의 장점 만을 염두에 둔다. ‘간편한 국수’란 뜻의 ‘방피엔미엔’(方便面)이라 부른다. 이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종주국에서 그러니 ‘라면이 어디서 왔을까’하는 유래나 기원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어로는 즉석 국수(instant noodles)라 부르고 완성된 것은 누들 스프(noodle soup)라 한다. 요즘은 그대로 라멘(ram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제품으로 처음 경험한 까닭이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 일본 라멘집이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원래 중국의 것을 즉석 식품으로 만든 일본이 널리 알렸지만 이젠 세계적으로 많이들 먹는 식품이 됐다. 생산도 많이 한다. 무국적이 된 셈이다.꼬불꼬불한 특유유의 면발은 빨리 익히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세계 어느 곳이나 재난이 생기면 당장 라면이 가장 먼저 구호품에 섞여 날아간다. 전쟁 난민이나 대지진 이재민에게도 그랬다.물만 끓여 허기와 한기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은 그 탄생 배경 자체가 구황식품이었던 까닭이다. 패전 후 일본에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값싸고 편리한 국수가 바로 라멘이었다.대만 출신 귀화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1958년 최초의 라면 ‘치킨 라멘’을 만들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먹던 즉석국수 이푸미엔(伊府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닛신식품을 창업한 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게 된다. 값싸고 편리한 ‘치킨라멘’은 곧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저렴한데다 어디서든 물만 부어 끓이고 먹을 때도 젓가락만 있으면 됐다. 든든한 한 끼를 대신하며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1971년에 최초의 용기면 컵누들도 만들어 세계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마찬가지 사정이었던 한국에는 발명된 지 5년 후 라면이 드디어 상륙했다. 1963년 일본 묘조식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처음 라면이 소개됐다. 쌀 부족에 허덕이던 당시 사회에 단비 같은 대체식으로 각광받았다. 라면 도입에는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공이 컸음은 이미 언론에 많이 소개된 삼양의 기업 비사를 통해 잘 알려졌다.처음엔 고전했다. 당시 삼양식품은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제품이던 ‘치킨라면’ 그대로 출시했는데 당시 가격은 10원이었다. 시장통에서 사먹는 국수나 꿀꿀이죽이 훨씬 푸짐한데 5원 정도로 절반 값에 불과했다.저렴하지 않은데다 당장은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튀긴 면이라 느끼한데다 일본 입맛에 맞춰진 라면을 들여온 탓에 간만 맞췄지 얼큰하지도 않았다.하지만 한번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줄곧 라면을 찾았다. 이후 롯데(농심)와 동명식품 등이 뛰어들며 국내 인스턴트 라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1960년대 말에는 수많은 중소 라면 회사가 생겨났다 사라졌다.그 유명한 공업용 우지 파동 이후 삼양과 농심 쌍두마차 시대 이후 청보식품, 팔도식품(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식품 등이 뜨겁고 꼬불꼬불한 물결에 뛰어들었다.일본 수제 라면◇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이 되다1980년대 중반 이후, 이른바 라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무슨 라면 신제품이 생겨나는 등 브랜드의 명멸이 이어졌다. TV 주요 시간대엔 어김없이 라면 광고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모델도 당대 내로라하는 인기 스타들의 몫이었다. 주로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이나 가정 주부 역할의 중견 탤런트가 담당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육개장은 물론, 해장국 라면, 우유라면, 야채라면, 풋고추라면, 된장라면, 곱배기 라면, 곰탕, 미역국, 새우탕, 부대찌개, 우동라면, 짜장라면 등 우리 음식 중 국탕류와 국수 종류는 죄다 ‘라면화’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두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1986년 새빨간 봉지에 매운맛을 앞세운 농심 신라면이 등장한 후, 국내 라면 시장은 매운맛과 그렇지 않은 맛으로 양분 재편됐다. 일반 순한 맛의 상품도 매운 맛 버전이 따로 나오니 매콤한 맛이 좀 더 많은 형국이다.이후 고급화와 다양화된 라면은 세계로 수출되며 한국은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국산 스마트폰 못지 않다. 이처럼 한국에서 라면 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 내수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온 덕이다. 라면은 대부분 맛있고 든든했지만 한국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라면 한 봉을 사더라도 자신의 입맛을 추구했다. 저마다 레시피가 있었다.인스턴트 라면의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을 사로잡는데 불과 반세기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연간 1000억 개 이상이 소비되는 인스턴트 라면. 가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만하다.일종로 삼숙이 라면인스턴트 라면의 원리는 간단하다. 밀 반죽을 면으로 뽑아내면서 뜨거운 수증기로 바로 익힌다. 이후 꼬불꼬불한 면발을 일정한 형태(사각형이나 원)로 정형한 다음 기름에 튀겨 말린 것이다. 애초 면 반죽에 양념을 해서 나왔지만, 요즘은 거의 가루로 된 스프를 별첨한다.라면은 휴대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보존 기간이 길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대부분이라 열량도 높다. 성인 1끼의 칼로리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처음 나온 라면은 대부분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요즘은 건더기 별첨이나 레토르트 스프 등을 통해 영양을 보강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원래 일본에서 화교들이 팔던 노점음식 ‘라멘’을 대신한 것이 인스턴트 라면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 누구나 인스턴트 라면을 먼저 접한 이후에야 요리 ‘라멘’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라멘은 따로 ‘수제 라멘’이라 부른다. 뉴욕타임스가 라면에 대해 쓴 칼럼이 걸작이다. 탈무드의 구절을 인용하며 라면을 예찬했다. “사람이 평생 먹을 수 있도록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된다(탈무드)고 했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주면 그 무엇도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아무튼 라면은 경제발전 시기 한국인을 힘차게 움직인 에너지원이 됐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라면 한 봉지(약 120g)를 끓여 국물까지 싹 비우면 500kcal 정도다. 든든하다. 밥까지 말아먹으면 800kcal 정도니 1일 권장량으로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라면 자판기◇한국인에게는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따지고 보면 영양 균형도 그리 나쁘지 않다. 라면에는 나트륨 성분이 많긴 하다. 국물을 죄다 마시는 것을 기본 삼자면, 한 그릇을 먹고 하루 섭취 권장량(2000mg)에 조금 못미치는 염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물론 김치와 단무지를 곁들이면 이를 단숨에 초과한다. 한식 중 국물 요리는 거의 라면보다 더 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물 비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라면을 끓일 때 추가 조리를 하는 법을 고안해냈다. 파와 콩나물, 김치, 계란을 넣거나 집에 있는 기타 부식을 넣고 끓여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이란 주로 그대로 끓여먹는 것이다.라면 봉지의 조리예를 보면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분식점이나 심지어 매점에서도 라면을 주문하면 대부분 이 둘을 넣어준다.맛뿐 아니라 영양 보강도 된다. ‘파송송 계란탁’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녹황색 채소는 칼슘을 더하고 계란의 단백질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라면 전문점의 다양한 라면 메뉴처럼 만두와 햄, 어묵, 해물, 콩나물 등이 추가로 들어가면 인스턴트 라면이라 할 지라도 한 그릇에 든 영양가는 더욱 나아지게 마련이다.식당가에는 값비싼 식재료를 추가로 넣은 고급 라면도 등장했다. 각종 해물을 넣은 해물라면부터 실제 대게나 홍게, 로브스터를 넣은 라면, 삭힌 홍어를 넣고 끓인 홍어라면도 등장했다. 한우 국물과 고기 건더기를 넣었다는 라면도 나왔다.최근의 라면은 로브스터 라면 등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평소 주변의 식습관에서 충분히 예상했듯 한국인은 1인 기준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소비자다. 2019년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 통계에서 한국은 1인당 라면 75개를 먹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57개)이었다. 전골이나 매운탕에 넣는 라면 사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예전처럼 매일 라면만 먹고 달리거나 컵라면을 챙겨 일터로 나가는 고생의 아이콘으로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라면은 단순히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그저 대체식, 증량식이 아니다.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主餐)이다. 치열하게 삶을 사는 이들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조식이자 야식, 등산이나 캠퍼들의 낭만이다. 학생들의 지루한 공부를 돕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슬프거나 즐거울 때 소주 한잔의 안주가 되고 해장을 시키기도 한다.영화에 등장한 “라면 먹을래요?”는 관심있는 이성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특유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덕에 부자들도 먹는다. 소득이 많은 재벌이나 연예인이라고 라면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편도에 몇백만 원 이상 하는 국적기 상위 클래스에선 언제나 라면을 식사나 간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몇 년 전 기내 라면과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다)어쩌면 우린 라면 앞에서 누구나 평등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훼드라 최루탄 라면◇맛집▶서대문외할머니라면=다슬기가 라면에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효능의 해장라면이다. 다슬기 특유의 진한 풍미가 연록색 국물에 스몄다. 자칫 진한 다슬기 향이 모든 맛을 집어 삼킬 수 있는데 이 특별한 라면은 그리하지 않았다. 쌉쌀한 다슬기 맛이 얇은 라면 스프에 부드럽게 착 들러붙는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59.▶삼숙이라면=종각 뒤에서 해물라면, 부대라면 등을 끓여파는 라면집이다. 대표메뉴는 칼칼하니 매운 국물에 콩나물과 파채를 넣은 삼숙이라면. 국밥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해물라면에는 홍합과 새우, 절단 꽃게가 들어간다. 고명만 차이가 나는 줄 알았는데 2종류를 시켜보니 과연 국물이 서로 다르다. 하나하나 메뉴의 개성을 살렸다. 라면만 주문하면 밥은 무료다. 서울 종로구 종로11길 30. ▶훼드라=1973년 개업. 오랫동안 신촌을 지켜오며 연세대생과 인근 대학생 술꾼들에게 유명한 선술집. 늦은 밤 2,3차로 라면국물에 계란말이, 그리고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 찾는 집이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맵대서 최루탄이란 이름이 붙은 라면을 판다. 조개와 청양고추를 넣어 얼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말이 해장이지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동아매점=‘매점 라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 해장라면은 콩나물과 김치, 고춧가루 정도만 넣었는데도 입맛을 확 당긴다. 라면에 넣기 딱 좋도록 담근 김치가 시원하다. 같이 곁들이는 단짝 궁합의 김밥 역시 수준급이다. 너구리, 오징어짬뽕, 신라면 등 라면을 종류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 역시 라면 마니아에겐 매력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7. 지하1층.
2024.05.31 I 강경록 기자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광진구 맥주축제에서 한 상인회 간부가 여성 자영업자들에만 ‘치파오’를 입으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2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광진구 한 상인회 소속인 제보자 A씨는 상인회 간부로부터 황당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28일 발송된 이 메시지는 상인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한 상인회 간부가 올린 것으로 “축제 성공 여부는 여사장님들께서 치파오를 입느냐 안 입느냐에 달려있다”며 “치파오를 반드시 입어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이 간부는 “가급적 오늘만큼은 화장도 진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역 축제 성공을 위해 여성 자영업자에만 외모를 치장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이 상인회는 축제 주제가 홍콩영화 ‘화양연화’와 비슷한 것에 착안해 비슷한 콘셉트로 치파오 착용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8월에도 축제가 예정돼 있는데 또 치파오 타령을 할까 봐 벌써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치파오 착용 논란’에 “한복을 입으라 해도 이상한데 왜 치파오냐”, “맥주나 맛있게 잘 팔면 되는데 왜 ‘진한 화장을 하고 몸에 딱 붙는 옷’을 여자들만 입으라고 하느냐”, “남자들은 변발할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5.30 I 김혜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중국산 막겠다고 전세계 무역장벽…유탄 맞는 韓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3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중국산 막겠다고 전세계 무역장벽…유탄 맞는 韓-의대 4610명 모집 못박아 지역인재 1913명 뽑는다-“2024년 화성에 태극기…우주기업 1000개 키울 것”-국회 개원 첫날부터 민생지원금 던진 野-불붙는 반도체 세계 대전, 파업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비대면진료 참여 의사 70% ‘긍정적’…제도화 서둘러야△AI기술이 덮친 연예계-손석구 똑닮은 아역·돌아온 송해…딥페이크, 초상권·일자리 위협 우려도-“AI,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윤리적 매뉴얼 세워 공생할 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中에 석화…철강·배터리 잠식 우려…“韓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별화를”-美·유럽 관세에 제3국 몰리는 中전기차 한국 완성차업체들과 출혈경쟁 불가피△종합-재사용로켓 개발·제2우주센터 구축…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 착륙-“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최태원, 노소영에 1.4조 줘야”-“AI, 다시 없을 기회…어려움 극복방안 반드시 찾겠다”-과잉 발행에 금리 변수까지…인기 떨어진 美국채△대못 박은 ‘의대 증원’-지방 의대 신입생 60% 지역인재로…충청권에선 전교 2등까지 합격권-학부모는 지방이사 고민, 학원들은 분점 개설-수도권대·국립대 4곳 중 1곳 ‘무전공’ 입학△정치-한동훈·이재명 당권가도 힘 싣는다…20년 만에 자구당 부활 예고-‘한동훈’ ‘채 해병’…22대 첫날부터 ‘특검법’ 꺼내든 野-“108명 똘똘 뭉치자”…與, 단일대오 강조-한·아프리카정상회의 48개국 참석-北, 동해로 미사일 서해엔 GPS 교란△경제-이창용 “금융안정 고려한 중립금리 채택할 것”-美국채금리 급등 여파…하반기도 고환율 지속된다-정부 배당수입 2조원대 회복…국책은행 ‘최대 배당’△금융-카카오 ‘펫보험’ 네이버 ‘여행’ 토스 ‘실손’-22대 국회 개원…중도상환수수료 사라지나-열정과 실력으로 보험지점장 유리천장 깼다-“카드사 수익성 악화…적격비용 산정 제도 손봐야”△글로벌-탄소중립 압박에…석유 공룡들 ‘몸집 불리기’로 새판 짠다-WSJ “트럼프, 재집권땐 머스크에 정책 자문역 부여 고려”-‘서울-부산’ 두 번 이상 왕복 가능 中바야디, 새 하이브리드車 공개-EU, 中 전기차 관세 7월 발표△산업-AI열풍…삼성·LG 냉난방공조 사업까지 달군다-LS에코에너지 “희토류·해저케이블 사업 키워 매출 1.8조 달성”-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에 AI 도입…불량 90% 감소-고려아연 지배하의 서린상사 영풍과 거래 지속 여부 ‘촉각’-한화큐셀, 美 ‘태양광+ESS’ 복합단지 완공-LX판토스, 인도네시아 자원물류 사업 진출△산업-의료 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강자될 것-“진행성 간암치료제 상업화 속도”-리니지 넘을 게임 나온다…엔씨 첫 RTS ‘택탄’ 시동-내게 딱 맞는 상품만 띄운다…네카오 AI 적용 확대 속도△소비자생활-명품브랜드·맛집으로 무장…백화점·쇼핑몰 경계 허물다-‘1인분 소포장 쌀’ CU 업계 첫 출시-장녀 “난 오빠 편”…아워홈 남매갈등 ‘운명의 날’-롯데·곰표까지 참전…국내 하이볼 주도권 누가 잡나△이우석의 食史-⑬국적도 계층도 넘어선 면발△증권-등돌린 외국인…변심인가, 잠깐 변덕인가-예탁금 이자 깎는 대형사, 올리는 소형사-삼성이냐 SK냐…대장주 성적 따라 그룹ETF 희비-“업계 유일 초소형 레이저로 K뷰티·메디테크 시장 공략”△부동산-부안에 국내 첫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건설-그 돈이면 사고 말지…뛰는 전셋값에 매매 꿈틀-‘1.8조’ 한남5구역…10대 건설사 집결 ‘흥행 고조’-익산 부송 아이파크, ‘부동산 가치투자 최적지’ 시선집중△여행-계획 짜기조차 피곤하다면…그냥 머물러보세요-[미리 보는 올댓트래블] 현대인 시선으로 전통 재해석 소장욕구 부르는 수공예 제품△스포츠-제2의 인생 시작한 유소연 “韓골프 문화 발전에 힘쓸 것”-9년 전 우승 장소로 돌아온 전인지 “기쁘다”-접이식 자전거로 매일 운동…불혹 넘긴 강경남의 체력유지 비결-獨 뮌헨 새 사령탑에 ‘콩파니’…김민재 입지 변화 있을지 주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술인 우대받는 사회 만드는데 앞장…생애주기별 맞춤일자리 제공-“9월 열리는 파리 기능올림픽서 스무번째 종합우승 도전”△기업의 따뜻한 동행-현대차 착용형 로봇 ‘엑스블 멕스’, 부상 군인 재활 돕는다-생태계 가꾸고 문화재 지키는 현대모비스-소년가장부터 재해민까지…아픈 곳 보듬는 두산-협력사 컨설팅·수출 지원…동반성장하는 효성△오피니언-[목멱칼럼]독이 든 사과 ‘청년 창업’-[기자수첩]단체장 연임 둘러싼 대한체육회의 이중성-[공관에서 온 편지]코트디부아르, ‘1석8조’의 파트너△똑똑해진 보험·카드-100세시대, 반려동물, 해외여행…AI가 맞춤 케어해 준다-암로봇수술 1000만원까지 보장 보험료 저렴, 혜택은 多 모았다-생애주기 맞춤, 집중형 3대 진단비 ‘가성비 건강보험’ 새로운 패러다임-보험도 DIY시대…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 가입-뇌·심장 新위험률 적용…보험료 반값 낮춰-나이·가족력·생활습관 따라 100가지 특약 ‘맞춤형 조립’-간병부터 요양·생활비까지 고령화 시대 든든한 동반자-암 최대 8번까지 보장 건강상담·예약서비스도-‘굿앤굿우리펫보험’ 한달새 신계약 4배 껑충-한문철 변호사와 협업…하차 직후 사고도 보장-‘최대 9회 지급’하는 암 진단비 전이암까지 보장 하니 든든하네-우리 댕냥이 건강하게 20살까지 의료비 걱정없이 ‘견생묘생 20년’-업계 첫 ‘난소기능검사’ 지원 차병원과 여성특화 보장 강화-최대 3% 포인트 적립…알뜰살뜰 소비자 정조준-조건없이 환율 우대…‘프로여행러’ 주목-네이버페이 연동…최대 금리 혜택 6개월 만에 완판신화 ‘시즌2’ 개막-수수료 면제·공항 라운지 해외 특화 혜택 다 담았다-유명무실 서비스 없앤 내게 맞는 최적 카드 제시
2024.05.30 I 김연서 기자
"강제추행도 저질러" 유연수 선수 생명 뺏은 음주운전범, 4년형 유지
  • "강제추행도 저질러" 유연수 선수 생명 뺏은 음주운전범, 4년형 유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 씨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가 유 씨와 강제추행 피해자 등과 합의했으나 징역 4년 실형을 받았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6) 씨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지난해 11월 11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연수 선수의 은퇴식 (사진=제주 유나이티드)A씨 측은 유 씨, 강제 추행 피해자 등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과속 운전을 하다 낸 사고로 유 씨는 회복이 어려운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없었다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26세 청년이 겪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음주 사고 2개월여 만에 강제추행 사건을 저질렀고, 음주 관련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원심의 형이 가벼워 상향함이 마땅하다”며 “다만 피해가 중한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 속도를 초과해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0.117%였다.피해 차량에는 유 씨뿐만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 임준섭 씨와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유 씨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다. 유 씨는 1년간 재활 치료를 해왔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11일 25세의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이후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A씨가 형사 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 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 올리냐, 조롱하는 것이냐”고 따졌다.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면서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 한들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꾸짖기도 했다.지난 4월 18일에 열린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직접 지켜본 유 씨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치료 상황에 대한 판사 질문에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유 씨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24.05.30 I 박지혜 기자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는 내 거!"…순자와 대화에 분노→오열
  •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는 내 거!"…순자와 대화에 분노→오열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 영호-정숙-순자의 아 찔한 삼각관계가 ‘솔로나라 20번지’를 뒤흔들었다.2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영호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정숙과 순자의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한, 영자에서 현숙으로 노선을 틀은 광수가 ‘라이벌’ 영식에게 선전포고까지 날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로맨스 전개를 이어갔다.이날 영수-영자는 ‘랜덤 데이트’에서 돌아온 뒤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 다른 솔로남녀들을 놀라게 했다. 영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상철은 “이미 주도권이 넘어갔나? 혼란스러웠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나 상철은 곧장 영자를 불러내 “영수님이랑 너무 친해보여서 질투가 많이 난다”고 솔직히 말했고, 영자는 “말을 놓아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상철은 “그러면 우리도 말 놓자”라며 영자에게 성큼 다가갔고, 이후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주겠다”며 영자를 주방으로 데리고 갔다. ‘랜덤 데이트’에서 광수에게 영호를 향한 호감을 털어놨던 정숙 역시,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영호를 불러냈다. 광수는 “둘이 빨리 나가!”라며 정숙을 응원했고 이를 지켜보던 순자는 “하...”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정숙은 영호의 팔짱을 끼고 걸었으며 “순자님이랑 데이트 가서 마음 안 좋았다. 그게 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질투했다. 영호는 “나도 (네가) 마음속에 있었으니까. 그냥 끌려 당신이”라고 화답했다. 달달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손까지 잡고 남 자 숙소 2층으로 올라가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정숙은 영호에게 머핀과 숙취해소제를 먹여달라며 애교를 부려 영호를 자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영숙은 옥순과 랜덤 데이트를 다녀온 영철과 ‘1대1 대화’를 시작했다. 여기서 영숙은 “이 관계를 잘 이어 나갈 의지가 있냐? 만약 잘 돼서 최종 선택을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라고 미국에 사는 영철의 ‘장거리 연애’ 의지를 물었다. 영철은 “답이 없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숙여, 영숙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상철은 남자 숙소 주방에서 영자만을 위한 파스타를 열심히 만들어 대접했다. 이를 먹은 영자는 “솔로나라 와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다”며 ‘엄지 척’을 했다. 데이트 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신혼부부 같았다. 파스타 (요리를) 잘 하는 남자한테 시집갈 거야 했는데 딱 그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광수님이랑 얘기 못 한 게 마음에 걸려서 ‘왜지? 내가 심장이 두 갠가?’ 싶었다”라고 광수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드러냈다.정숙은 영호와 계속 같이 있기 위해 공용 거실로 돌아와, 남은 족발을 데우려 했으나 제작진이 “영호님 인터뷰 차례다”라며 그를 호출하자 급격히 텐션이 떨어졌다. 이때 영식이 “영호님이 누구 건데?”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정숙은 “내 거!”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이를 들은 순자는 ‘동공지진’을 일으켰고, 잠시 후 자리를 빠져나와 영수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순자는 “영호님이 재밌는데 주변 사람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다”고 털어놨고, “정숙님이 너무 적극적이어서”라며 힘들어했다. 영수는 “정숙을 신경 쓰지 말라. 이건 너와 영호의 문제고, 서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문제지”라고 조언하며 순자에게 용기를 줬다.영호와 순자가 모두 공용 거실에서 나가 한참을 안 돌아오자, 정숙은 “왜 이렇게 안 오지? 누구한테 잡혀 있을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난 영호님 필요 없어”라며 불안해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영수와 대화를 마친 순자가 영호와 마주쳤고 두 사람은 ‘1대1 대화’를 하게 돼 정숙의 불안을 현실로 만들었다. 순자는 남자 숙소 2층에서 “현재 마음 상태는 어때?”라고 물었다. 영호는 “너랑 나랑 케미스트리가 어떤지 궁금하긴 해”라고 애매하게 답했다.같은 시각, 남자 숙소에서 돌아온 영자는 정숙에게 “영호님이 남자 숙소에서 순자님이랑 얘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들은 정숙은 “진짜?”라며, 바로 남자 숙소로 달려갔다. 그러면서 “나 오늘 진짜 끝낼 거야. 너무 기분 나빠”라며 불 같이 화를 냈다. 이에 광수는 흥분한 정숙을 가로막은 뒤, “두 사람이 대화를 다 마친 뒤에 영호님과 따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정숙은 “내가 기다릴 거 뻔히 알면서 (순자님과) 얘기하고 있다? 별로인 것 같아, 인간 자체가”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순자는 영호와 대화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했고, 광수의 조언으로 여자 숙소로 돌아온 정숙 역시 다른 솔로녀들에게 “어이 없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이 사람이랑 잘 안될 수도 있겠다”라며 토로했다. 광수는 순자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온 영호에게 “정숙님이 화가 나 있다”라고 알려줬고, 영호는 여자 숙소로 가서 정숙을 불러냈다. 그런 뒤, 영호는 “보고 싶어서 바로 왔다”며 “광수에게 ‘정숙이 혹시 봤냐’고 물어봤다”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이에 정숙은 “광수한테 물어봐도 돼? 나중에 방송 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영호의 달달한 눈빛과 말에 기분이 풀려서 “일대일 데이트를 못하게 되니까 싫어”라고 투정부린 뒤 눈물을 뚝뚝 쏟았다. 당황한 영호는 “어제, 그제, 그리고 오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똑같이 내 ‘1순위’는 정숙이라고 말했다”라고 진심을 어필했다. 이후 영호는 정숙을 여자 숙소로 데려다 줬고, 공용 거실로 직행해 정 숙을 위한 미역국을 끓였다. 나아가, ‘정숙꺼’라고 메모지로 표시해 놓은 뒤, 새벽 6시가 되어서야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광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현숙에게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썼다. 영호는 2시간 정도 잔 뒤, 바로 일어나 새벽에 끓여놓았던 미역국 밥상을 세팅한 뒤 여자 숙소로 배달을 갔다. 정숙은 영호가 차려놓은 미역국 밥상에 감동 받았고, 순자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자는 아침 일찍 꽃단장을 마친 뒤, 광수를 불러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광수는 전날과 달리 어색한 텐션을 보였다. 이후 광수는 “저는 노선을 확실히 정해서 열심히 하기로 했다.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현숙에게 직진할 뜻을 밝혔다. 터덜터덜 여자 숙소로 돌아온 영자는 “나 광수님 한테 차이고 왔어”라고 귀엽게 푸념했고, 광수는 현숙을 찾아가 편지를 건넨 뒤, “제 출사표다. 기대하세요, 오늘부터!”라고 과감히 대시했다. 광수의 편지를 읽은 현숙은 “이런 정성에 대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화답했고, 광수는 “저는 8차선을 뚫겠다”고 밝힌 뒤 ‘라이벌’ 영식에게 ‘선전포고’성 악수까지 청했다. 뒤이어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이 예고됐고, 영호가 정숙을 지나쳐가는 모습이 포착돼 과연 정숙의 ‘뽀뽀남’이 영호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솔로나라 20번지’의 불타는 로맨스는 6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30 I 김가영 기자
송승헌, 한혜진과 소개팅 제안에 "워낙 멋지지만…"
  • 송승헌, 한혜진과 소개팅 제안에 "워낙 멋지지만…"
  •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송승헌이 갑자기 훅 들어온 한혜진과의 소개팅 제안에 화들짝 놀란다. 코앞에서 의사를 묻는 이시언과 어쩔 줄 몰라 하는 송승헌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들의 만남이 성사 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모은다.2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송승헌, 이시언, 오연서, 장규리가 출연하는 ‘연기꾼들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진다.방송에 앞서 ‘이시언, 한혜진에게 진 빚을 청산하겠다! 송승헌과의 커플 매칭 성사?!’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MC 장도연이 “최근 한혜진의 노예(?)로 활동 중이라고?”라며 근황을 묻자, 이시언은 “혜진이가 C사 명품 시계를 줬다. 아내가 잘 착용 중”이라면서 고마운 마음에 한혜진이 부를 때마다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이 자리를 빌려 한혜진에게 진 빚(?)을 청산하겠다고?”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시언은 “사실은 혜진이 마음은 잘 모르지만, 혜진이 어머니가 항상 ‘우리 혜진이 남자 소개 좀 해줘’라고 하신다”라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데, 딱 ‘한 분’이 생각났다”라며 송승헌을 가리켰다. 옆에서 물을 마시던 송승헌은 갑작스러운 소개팅 제안에 당황했다.이어 “그냥 물어보는 거다. 싫으면 싫다고 카메라 보고 얘기하세요”라는 저돌적인 이시언의 답변 요청에 송승헌은 “혜진 씨가 워낙 뭐 멋지고 갑작스럽게 왜”라며 말까지 더듬었는데, 이시언은 아랑곳하지 않고 “‘싫다, 좋다’로 말해 주세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MC들도 “인연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람 운명은 모르는 거다”라며 흥미진진한 눈빛을 보냈다고.송승헌이 “이런 얘기를 단 한 번도 안 했는데 이 자리에서 갑자기 꺼내는 거다”라며 자신이 당황한 이유를 설명하자, 김구라는 “내가 보기엔 (이시언이) 이슈 만들려고 말하는 거야”라며 속내를 간파했다. 억울해하는 이시언에게 송승헌은 “혜진 씨 의사도 안 묻고 그냥?”이라며 진심으로 궁금해한 가운데 어떤 대답을 했을지 기대가 쏠린다.이 시대 톱모델 한혜진과 ‘다비드상’ 송승헌의 소개팅 성사 여부가 궁금한 가운데, 이시언, 오연서, 장규리가 출연한 ‘연기꾼들의 전쟁’ 특집은 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9 I 김가영 기자
구혜선, 오은영 박사 만났다 "무리 짓는 것 좋지 않아…인간관계 1:1"
  • 구혜선, 오은영 박사 만났다 "무리 짓는 것 좋지 않아…인간관계 1:1"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구혜선이 오은영을 만난다.오는 30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원조 캔디걸 구혜선이 방문한다. 구혜선은 가수, 작가, 감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N잡러로 변신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0년 이혼 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구혜선은 복학 후 학업에 열중한 근황과 함께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수석 졸업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MC 정형돈은 레전드 짤이 많은 것으로 구혜선이 유명하다며 대표적인 ‘눈물 셀카’ 사진을 공개한다. 이에 구혜선은 “가수 연습생 당시 무대 울렁증이 심했다”라며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연기학원에 다녔음을 밝히고 당시 연기 일기를 쓰기 위해 찍었던 사진이라고 해명한다. 이어 구혜선의 레전드 짤에 맞선 상담소 식구들의 레전드 짤이 공개된다. 구혜선 못지않은 MC들의 각양각색 레전드 짤로 인해 스튜디오는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전언이다.한편 구혜선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요”라는 고민을 고백한다. 구혜선은 가족 같았던 반려견 감자와의 이별을 회상, “사람은 장례를 치르는데 강아지가 죽었다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라며 슬픔을 누르고 학교로 가야 했다고 토로한다. 이어 반려견이 떠난 후 현실감이 없었고 떠났다는 사실을 회피했다고 고백한다.오은영 박사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 정신적 후유증을 ‘펫로스증후군’이라고 설명하며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구혜선은 사실 감자뿐만 아니라 4년 동안 6마리의 강아지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한다. “학업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마냥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라며 졸업 후 정신을 차려보니 반려견들이 세상을 떠났다며 토로한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중요한 대상의 죽음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 반응으로 ‘다브다(DABDA) 리액션’이 있다고 설명한다. Denial(부정하다), Anger(화, 분노), Bargain(협상, 흥정), Depression(우울함), Accept(받아들이다)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데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을 때도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현재 구혜선은 마지막 과정인 Accept(받아들이다)의 과정에 도달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한다.오은영 박사는 반려동물이 떠난 후 많은 분들이 후회하며 쉽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하며 오은영 박사가 20년간 함께 했던 반려견 뽀삐를 회상한다. 매일 안아주다가 딱 한 번 안아주지 못한 날이 있었는데 그날 세상을 떠났다고 말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반려견이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1시간 동안 차에서 통곡했다며 “제가 뽀삐를 너무 사랑했거든요”라고 스튜디오에서도 눈물을 보인다. 이에 구혜선 또한 깊이 공감하며 “많은 반려견을 키웠기 때문에 사랑을 듬뿍 주지 못했다”라고 후회하며 반려견 감자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다.오은영 박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달 정도의 애도 기간을 가지고 일상에 복귀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구혜선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한다. 이에 구혜선은 “녹화 전날까지만 해도 반려견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슬픔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슬픔을 극복할 때 자신의 방식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라며 인간관계에서 만남과 이별을 겪는데 유독 반려견과의 이별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구혜선의 인간관계에 대해 자세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구혜선의 인간관계를 확인해 보기 위해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자 구혜선은 슬픔을 나눌 친구가 없다며 힘들 때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견디는 편이라고 고백한다. 구혜선은 “사람들과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인간관계를 할 때 반드시 1:1이에요”라고 말하며 슬픔을 나눌 친구뿐만 아니라 애초에 소수의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말한다. 또한 소수의 친구와도 슬픔을 나누지 않는 이유에 대해 “슬픔을 얘기하면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라 얘기하지 않게 된다고 고백한다. 한편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힘들어했던 구혜선의 내면에 숨겨진 이유를 인간관계에서 포착하며 면밀하게 파헤쳤다는 전언이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4.05.29 I 김가영 기자
전주 애견유치원서 강아지 구타 의혹…피해견 안구 파열
  • 전주 애견유치원서 강아지 구타 의혹…피해견 안구 파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애견유치원 직원이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B씨 반려견을 향해 ‘딱밤’을 때리고 있다. (사진=B씨 SNS 갈무리)28일 전주덕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주의 한 애견유치원 직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씨가 지난 23일 오후 B씨가 맡긴 푸들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애견유치원에 맡긴 반려견이 집에 돌아왔을 때 왼쪽 눈이 붉은색으로 과도하게 튀어나온 것을 보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학대 증거를 찾아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B씨 반려견의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린 채 흔들거나 ‘딱밤’을 때리는 등 장면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반려견의) 왼쪽 눈은 반쯤 돌출되고 피범벅이 돼 있었다”며 “마취를 하고 (환납) 시술을 해봤지만 반려견의 눈 안쪽에 이미 피가 가득 고여 (눈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둔기에 의한 외력 및 동물 간 싸움에 의한 안구 파열 가능성을 말했다며 “의사는 (반려견의) 각막이 이미 파열됐고 동공수가 흘러나왔다는 소견과 함께 안구 적출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또 B씨는 다른 동물병원에서 ‘물린 자국이 없다. 안구 파열은 물리적 힘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B씨는 사고 경위를 질문했을 때 A씨가 “(한 케이지 안에 6마리씩 태우는) 픽업 차량에서 강아지들이 장난을 치다 눈을 물린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견유치원 내부 CCTV와 차량과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달라는 요청 또한 A씨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5월 한 달여간의 아파트 CCTV 영상을 본 뒤에서야 “차량 안에서 반려견의 눈을 주먹으로 강타했고 그때 안구가 파열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먹으로 머리를 다시 강타했다”는 학대 사실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반려견은 안구적출 수술을 기다리고 있지만 안압이 내려가지 않아 수술을 못 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2024.05.28 I 이재은 기자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애견유치원에 맡긴 강아지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는 견주 주장이 나왔다.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다른 개가 물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이 견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직원이 주먹으로 개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A씨 인스타그램)26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견 유치원에 보낸 저희 강아지가 눈 한쪽을 잃은 채 돌아왔다”며 반려견 ‘꿍이’의 사진과 자택 엘리베이터 CCTV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저희집 강아지 꿍이가 몸을 벌벌 떨며 한쪽 눈이 돌출된 채로 5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50분경 집으로 돌아왔다”며 “꿍이 픽업시간대 5월 한 달 동안의 CCTV를 모두 확인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애견유치원 직원이 저희 강아지를 승강기 안에서 주먹으로 강타하는 모습이 CCTV 안에 담겼다”고 주장했다.애견유치원 직원들은 평소 애견유치원이 끝나면 꿍이를 집에 데려다 줬는데, 당시에는 가족들이 모두 집 안에 있음에도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강아지를 던져두고 돌아갔다고 한다. 꿍이는 곧바로 가족에게 달려갔고, 꿍이의 얼굴을 본 가족들은 크게 놀랐다. 꿍이의 눈이 피로 물들어 탁구공처럼 돌출돼 있었기 때문이다.A씨는 “의사 소견은 이미 각막이 파열되고, 동공수가 흘러나와 안구적출을 제안했다”며 “원인으로는 둔기, 압박, 동물끼리 싸움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애견유치원에 연락한 A씨는 대표로부터 “픽업차량 안에서 강아지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웰시코기에게 눈을 물린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가 애견유치원과 차량 내 CCTV 영상을 요청하자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유치원 내 영상 공개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사진=A씨 인스타그램)이에 A씨는 자택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이 영상에서 한 직원이 꿍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직원이 꿍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거나, 목덜미를 쥐고 마구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직원도 꿍이에게 딱밤을 때리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A씨는 “사람을 좋아하던 꿍이는 현재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고 주인인 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피하는 상황”이라며 “꿍이는 그 작은 몸으로 그 고통을 다 견디며 사경을 헤매는 상태인데 그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고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적 대응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혜선 기자
밀레나, 새 싱글 '투미닛' 발매… "노래 길이도 딱 2분"
  • 밀레나, 새 싱글 '투미닛' 발매… "노래 길이도 딱 2분"
  • (사진=웨이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밀레나(Milena)가 달콤한 보컬로 돌아온다.밀레나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투미닛’(2 Minutes)을 발매한다.‘투미닛’는 밀레나가 지난 3월 발표한 EP ‘포기’(Foggy) 이후 약 2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담았다. 약속 시간까지 단 2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옷부터 신발, 헤어, 메이크업까지 결정하지 못한 혼란한 상황을 묘사한 가사가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밀레나는 나아가 ‘결국 자신이 사랑할 준비가 안 된 것은 아닐까’라는 진심 어린 고민을 특유의 몽환적이고 달콤한 보컬로 풀어낸다. 재지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선율 또한 감정의 몰입을 더한다. 노래 길이 또한 제목과 딱 들어맞는 2분인 점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웨이비의 첫 번째 여성 아티스트 밀레나는 정식 데뷔 전부터 작곡 및 편곡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개성 있는 음악적 색깔과 트렌디한 음원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밀레나는 이번에도 사랑 앞에서 느꼈던 감정과 조금은 주저했던 마음을 직관적이고 실감 나게 풀어내며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전여옥 “김호중 보니 조국 생각나…‘초라한 선동’”
  • 전여옥 “김호중 보니 조국 생각나…‘초라한 선동’”
  •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가수 김호중(왼쪽)에 빗대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에 빗대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6일 전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호중 안의 ‘조국’”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그는 “제가 놀란 것은 김호중이 ‘라스트 콘서트’에서 부른 곡들”이라며 “‘네순 도르마’를 부르면서 ‘빈체로~(승리하리라!)’를 고음으로 쭉 뽑았단다. ‘승리하리라?’ 무엇을 위한 승리인가. 음주운전 뺑소니 증거인멸에 교사에 대한 가벼운 벌을 받는 것?“이라고 적었다. 특히 전 전 의원은 “김호중을 보니 딱 조 대표가 겹쳐졌다. 표창장에 인턴 증명에, 낙제 받은 딸 조민에게 쓰리쿠션 장학금,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에 돈 넣고, 오픈 북 테스트가 아닌 ‘가족 오픈 북 테스트’했던 그 패밀리. 그 조국 대표가 요즘 ‘승리했노라~’ 하며 전국을 휘젓고 다닌다. 선한 척했던 눈에 힘을 팍 주고 부릅뜨고”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초라한 선동’을 해댄다”며 “그리고 속으로 웃을 것이다. ‘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 내 말이면 껌뻑 죽어’ 하면서”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김호중과 판사의 대화를 인용하며 “김호중한테 ‘모두 같은 사람인데 힘없는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냐?’고 꾸짖었다는 판사님. 좌파 정치인들에게는 ‘같은 사람’이 없다”며 “내 더러운 차 티슈닦이, 이제는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파 한 단 흔들면 불타오르는 불쏘시개감이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러면서 손가락질은 수없이 해댄다. ‘니가 잘못이야. 다 너 때문이야’”라며 “우리 안의 치사하고 너절하고 뻔뻔한 ‘조국’을 몰아내는 것. 김호중 안의 조국 대표를 몰아내는 것만큼 ‘중차대한 일’”이라고 보탰다.
2024.05.27 I 김형일 기자
장애예술인 아트마켓 간 유인촌 “창작활동 통한 자립 첫걸음”
  • 장애예술인 아트마켓 간 유인촌 “창작활동 통한 자립 첫걸음”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전’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시 제목이 너무 이쁘다. 딱 어울려 기분 아주 좋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꿈과 희망들을 작품에 많이 담아달라. 그 희망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전(展)’ 개막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장애예술인에게 예술이란 불편함과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천착해 달성해낸 위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처와 역경을 딛고 그 위에 피어난 예술은 고유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뿜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예술인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장애예술인들을 격려했다.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 활성화를 지원하고 홍보하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장애예술인 미술작품 200점을 현장에서 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식에는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 박인건 국립극장장 등이 함께 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를 활성화 하는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가 도입된 후 열리는 첫 전시”라며 “장애예술인의 창작물을 더 많이 소개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또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로, 장애를 가진 많은 예술인들이 또 다른 희망을 갖고 꿈을 꿀 수 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또 이번 전시를 계기로 미술애호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장애예술가들의 재능과 열정이 담긴 작품들을 편하게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고자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장애예술인이 생산한 창작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시각 장애인 김예지 의원의 주도로 제정됐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장애예술인이 수준 높은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라면서 “이 제도가 정치적으로 ‘강매’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절대 강매 아니다”고 웃었다.문체부와 장애인문화예술원은 이 제도가 조기에 안착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장애인문화예술원 누리집에 있는 우선구매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예술인과 우선 구매 대상 기관의 거래를 중개하고, 기관들이 구매 실적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에는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예술인 창작물 유통플랫폼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展’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展’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마켓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展’ 개막식에서 전시 관람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5.27 I 김미경 기자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의 식사]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분명히 춘오뉴월(春五六月)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릴 만하다. 볕도 바람도 적당하다. 체육대회와 소풍 등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도 많다. 더위도 벌레도 덜하니 야외활동하기도 딱 좋다. 불과 반세기 전인 1960년대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5~6월은 연중 가장 괴로운 시기였다. 넘어가기 어렵다는 보릿고개가 딱 지금이었던 까닭이다. 전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났고, 올 초 심어 놓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서민들은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웠다. 전북 곡성 토란탕◇굶주림을 때우던 구황식품, 건강식으로 환영받다고구마와 감자는 과거 구황식품이었지만 요즘은 별미로 먹는다. 사진은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해남 고구마빵과 춘천 감자빵‘험한 고개를 넘는 것처럼 힘들다’고 해 붙은 이름이 보릿고개다. 한자로는 맥령기(麥嶺期) 또는 가난한 봄이라 춘궁기(春窮期)라고도 한다. 지금이야 푸른 청보리밭을 보면 좋지만 예전에는 미칠 노릇이었다. 쌀은 떨어졌는데 아직 시퍼렇기만 한 보리 싹을 바라만 봐야 했으니 속이 터질 만도 했다. 이때 굶주림을 때우는 음식을 모두 일러 ‘구황작물’(救荒作物)이라 통칭했다. 돼지감자(뚱딴지), 감자, 도토리, 고구마, 메밀, 콩, 옥수수, 토란, 칡, 마, 조, 피, 기장 등이 해당하는데 꼭 봄날 거두지 않아도 미리 저장해 놓고 보릿고개에 대비할 수 있어 ‘비황작물’(備荒作物)이라고도 한다.죄다 거친 탄수화물 위주지만 요즘은 오히려 쌀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다고 해 외려 현대인들의 건강식으로 환영받는 작물들이다. 이마저 없으면 산나물과 나무뿌리, 나무껍질도 끓여 먹었다. 이때는 작물은 아니니 구황식품이라 했다.과거 농민들이 수탈과 기근을 견디지 못하고 난을 일으켜 낫과 호미를 들었을 때, 쫄쫄 굶은 농민들이 그나마 보리밥이라도 먹으며 지냈던 부잣집 머슴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구황작물이 오히려 몸에 좋았기 때문’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현대에 들어선 쌀보다 더 비싼 값을 쳐주는 구황작물이 많다. 차조나 메밀만 해도 확연히 그렇다.구황작물로서 효용은 재배 기간이 짧고, 저장성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게다가 주식인 쌀과 보리를 경작해야 하는 논밭을 점유하지 않고 밭두렁이나 야산에 심어도 잘 자라야 한다. 산에서 캐 오면 더 좋다. 금세 자라는 순무나 콩, 감자, 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으로 먹어도 될 만큼 활용도가 높고 많은 수확량 등 경작 효율이 높다. 쌀보다 병충해나 가뭄 등에 잘 견디는 작물도 많다.옛날에는 보리나 쌀농사가 실패할 것 같으면 황급히 감자나 메밀을 심어 다가올 기근 위기에 대비했다고 한다. 마와 칡을 캐 먹고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쑤어 먹었다. 칡은 특유의 단맛과 효능 덕에 요즘엔 약재나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쓰이지만 그야말로 구황에 좋은 초근(草根)이었다(실제 나무로 분류한다).먹을 것이 떨어지면 산에 올라가 칡뿌리를 캐다가 갈분(葛粉)떡을 만들어 허기를 달랬다. 비만 오면 무럭무럭 자라니 칡마저 떨어질 걱정은 덜했다. 참고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갈등(葛藤)이란 말 역시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힌 형상에서 나왔다. 현대에 들어선 향도 좋고 몸(간)에도 좋다니 칡 녹말을 내 칡칼국수를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도토리는 전 세계에서 거의 한국인만 먹는다. 상수리나무 열매지만 외국에선 견과류에 속하지 않는다. 심지어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중국에도 도토리 음식이 드물다. 다람쥐와 이베리코 흑돼지 그리고 한국인만 열심히 먹는다. 우리는 도토리 녹말을 가져다 묵을 쑨다. 이 또한 별미다. 특히 요즘 같은 산행 시즌에는 산 아래 주막에서 막걸리에 도토리묵 한 접시를 먹는 일도 흔하다.남미 대륙 안데스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1763년 일본에 다녀온 조선통신사 조엄이 가져온 이래, 구황작물로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는 동래(부산) 영도에서 시배한 후 전국으로 퍼졌다(영도에는 조내기 고구마 기념관이 있다).‘달콤한 마’라 해서 감저(甘藷)로 불리다 감자에 이름을 빼앗겼다. 들여올 당시 일본 이름(고코이모·孝行藷)을 음차해 고구마가 됐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아 처음엔 그저 삶아 먹었지만 보릿고개에 대비해 말려 놓았다가 빼때기죽을 끓여 먹는 등 일 년 내내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밀이 들어오며 구황 역할 대신 기호품 위상을 차지한 이후로 고구마는 튀김, 맛탕(拔絲), 당면, 냉면, 심지어 소주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의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 뿌리뿐 아니라 고구마순도 맛좋은 반찬 역할을 한다.해바라기씨도 구황식품 중 하나였다◇구황의 아이콘 ‘감자’, 세계를 구하다임진왜란 이후 국내에 들어온 감자는 이내 강력한 구황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재배 기간이 짧고, 추운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니 이만한 대체품이 없었다(심지어 SF영화 ‘마션’에선 화성에서도 경작하는 작물로 나온다).게다가 덩이줄기라 감자꽃이 피지 않아도 바로 열리고,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생장 중에도 필요할 때 캐서 먹으면 되니 정말 활용도 높은 구황작물이다. 영양도 많다. 기아를 면할 정도로 열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도 들었다. 도입 이후 순식간에 식탁을 점령했다.역시 안데스 출신인 감자는 서양에서도 그 활약이 뛰어났다. 그래서인지 현재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작물이 됐다. 농업 기술이 혁신되기 전, 기근을 빈번히 겪는 것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탈의 영향으로 기근의 피해가 심화된 역사도 세계적으로 적잖다. 이때 감자가 나타나 구황의 아이콘 역할을 했다.대표적인 것이 아일랜드 대기근(The Great Famine)이다. 1847년부터 1852년까지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아사(餓死) 사태를 말한다. 영국의 밀 수탈에 신음하던 아일랜드에선 감자를 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감자 역병이 돌아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약 100만 명의 아일랜드인이 굶어 죽고 그만큼의 국민이 터전을 버리고 이민길에 올랐다. 약 800만 명의 인구 중 4분의 1이 이때 기근으로 증발한 셈이다.강원도 음식으로 인기있는 감자전당시만 해도 유럽에선 감자를 ‘악마의 과일’이라 해서 잘 먹지 않았지만, 영국인 지주에게 밀과 가축을 모두 빼앗긴 아일랜드 소작농들은 그나마 빨리 크고 효율이 좋은 감자를 심어 끼니를 이어 나갔다. 감자는 구황 효능이 높았지만 신대륙으로부터 흘러든 역병이 돌아 모두 썩어 버려 갑자기 먹을 것이 사라진 것이다.게다가 영국 정부가 난민에 대한 구호를 중단하는 바람에 식물 뿌리와 잎사귀, 심지어 해조류(Irish Moss)까지 뜯어 먹으며 버텼지만, 재앙을 피해 가지 못했다.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터전을 버리고 신대륙 행 배에 올랐다. 현재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민 민족(약 4000만 명)이 아일랜드 인이다. 성씨가 맥(Mc)이나 오(O)로 시작하면 틀림없다. 영국에 대한 증오심으로 무장한 이들은 독립전쟁 당시 미군으로 활약하며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구황의 실패가 낳은 역사다.열량 과잉의 시대인 요즘 세상에 구황은 없지만 식욕 부진이 큰일이다. 토란탕이며 도토리묵, 메밀국수, 칡칼국수, 고구마죽 등은 이젠 굶어 죽을까 봐 먹는 음식이 아니다.과거 목숨을 살렸던 구황식품들이 별미로 나서 입맛을 살리고 있다. 마침 하지(夏至)가 다가온다. 하지감자가 유명하다. 포슬포슬한 하지감자가 나오면 덧없는 식욕의 보릿고개도, 입맛의 ‘구황’도 비로소 끝을 보일테다.무로 만든 무케이크는 홍콩인들의 구황음식으로 출발했다◇맛집▶감자탕 = 일미집. 서울 용산고 앞에서 70년 동안 감자탕 백반으로 입맛을 사로잡아 온 노포다. 돼지 척추뼈를 오래 끓여서 감자와 함께 먹는 경기, 강원도식 음식이다. 척추뼈는 은근히 먹을 것이 많다. 담백한 살을 발라 먹고 뽀얀 국물에 밥을 말아 고소한 감자와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든든하다. 얼핏 캔 참치 살처럼 느껴지는 척추 사이 살점은 돼지 어느 부위보다 진한 풍미를 낸다. 서울 용산구 후암로 1-1. 일미집 감자탕▶토란탕 = 순한한우명품관. 매끄럽고 촉촉한 식감의 토란은 과거 구황작물이었지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다. 특히 일본에서 좋아한다. 토란의 본고장 곡성에선 토란과 들깨를 함께 끓여 낸 토란탕을 먹을 수 있다. 곡성 장터에 있는 이 집은 소고기 육수에 들깻가루, 토란을 듬뿍 넣은 걸쭉한 탕으로 입소문을 탄 집이다. 국물은 고소하고 토란은 입천장에 혀를 밀어 으깰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856. 곡성 토란탕▶칡국수 = 동굴칡국수. 고씨동굴 앞에 위치한 이 집은 강원 토속메뉴 칡국수로 소문난 집이다. 반죽에 칡 전분을 넣어 굵은 면발이 씹을수록 쫄깃하다. 멸치와 해초 육수에 다양한 채소를 얹고 칡 전분을 섞은 국수를 말아 낸다.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이면 시원한 육수에 포인트를 준다. 아삭한 채소는 매끈한 면발과는 달리 씹는 맛을 책임진다. 칡비빔국수도 있고 감자전과 감자떡도 파니 영락없는 구황식품 전문점이다.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0. 칡전분을 섞어 양을 늘린 영월 동굴칡국수
2024.05.26 I 강경록 기자
CU, 美쟌슨빌과 협업…간편식 6종 출시
  • CU, 美쟌슨빌과 협업…간편식 6종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79년 전통의 미국 1등 소시지 브랜드 쟌슨빌과 함께 한식과 양식 콘셉트의 간편식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쟌슨빌은 1945년부터 이어온 미국의 대표 육가공업체로 얼리지 않고 육질이 풍부한 프리미엄 돈육 소시지 브랜드다. CU가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쟌슨빌 소시지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간편식 6종으로 한식과 양식의 퓨전 상품인 도시락, 주먹밥, 김밥 각 1종과 양식 상품인 파스타 1종, 핫도그 2종이다.CU는 쟌슨빌 소시지를 활용한 퓨전 상품으로 미국산 소고기와 양파, 대파가 듬뿍 들어간 카레 정식에 소시지를 통째로 올리고 샐러드까지 담은 ‘소시지 카레 정식(5900원)’, 케찹을 버무린 밥에 큼직한 소시지와 채소, 소스 등의 토핑을 가득 넣은 ‘소시지 김밥(3400원)’과 ‘소시지 매콤 바비큐 삼각(1300원)’을 내놓는다.또 CU는 매콤한 크림 맛이 일품인 투움바 소스와 톡 터지는 쟌슨빌 소시지를 통으로 느낄 수 있는 ‘투움바 파스타(5800원)’, 두툼한 소시지에 딱 어울리는 아메리칸 정통 핫도그 ‘오리지널 핫도그’와 ‘미트 칠리 핫도그’(각 4000원)도 선보인다.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편의점 간편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CU는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상품 구색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콘셉트의 먹거리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I 김정유 기자
‘딱 한 번만’ 마약…뇌졸중 키운다
  • ‘딱 한 번만’ 마약…뇌졸중 키운다[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2만8527명.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출범 후 지난 1년간 적발된 마약 사범 규모다. 그만큼 많은 이들 사이에서 마약범죄가 퍼진 것이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이 1551명으로 전년(463명)보다 234.9%나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마약 오남용 폐해가 확산하고 있다. 마약은 많은 병을 유발해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최근에는 젊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약물 남용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코카인 노출 뇌졸중 발생 5배↑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손꼽히던 시절에는 국내 뇌졸중 환자에게서 약물, 소위 마약류와 관련된 뇌졸중 위험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외국의 주요 위험인자로 약물 남용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국내에서는 약물 관련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급증하며 의료현장에서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특히 젊은 환자는 마약 노출을 반드시 고려하고 있다.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마약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코카인, 암페타민, 헤로인, 모르핀, 대마 등이 있다. 이런 약물에 노출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은 약 5배 정도 올라가게 된다. 코카인은 신경종말에서 카테콜아민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혈소판 반응을 항진시켜 혈소판 응집을 촉진한다. 한마디로 혈전이 잘 생기게 한다. 코카인은 정맥주사나 코로 흡입 혹은 담배처럼 흡입하는데 이러한 모든 적용 방식이 혈관연축을 유발하여 뇌혈관을 좁힌다. 이는 급격한 혈압상승을 유발해 뇌출혈 또는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코카인의 반감기는 한 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라 약을 한번 하더라도 1시간 지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 부산물은 수일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혈관연축은 수일간 지속이 될 도 있다. 또한, 뇌졸중뿐 아니라 심정지, 부정맥, 심근경색 등 급격한 전신 작용으로 사망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 필로폰·대마…뇌혈관 자동조절기능 손상 암페타민은 신경흥분제로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하고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전신 교감 신경을 항진시키고 혈압상승, 빈맥을 유발한다. 급격하게 오른 혈압에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혈관염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뇌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필로폰 또는 히로뽕으로 알려진 메트암페타민은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로 과량으로 복용할 경우 혈관수축을 유발해 뇌경색을 발생시킬 수 있고 뇌출혈도 흔하게 발생시킨다. 이외에도 아편 유사제인 모르핀, 펜타닐, 헤로인 등도 비슷한 기전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주사기로 약물을 투약할 경우 그로 인한 균 감염으로 심내막염이 발생해 뇌경색, 뇌출혈 등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마리화나로 알려진 대마의 경우 뇌혈관 자동조절기능을 손상시키고 혈관연축 및 심장 부정맥, 심근허혈 등을 유발해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한번 접하게 되면 그로 인한 중독으로 인생이 걷잡을 수 없는 변화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한 번의 마약으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중독으로 인한 문제가 아닌 뇌졸중 후유장애로 젊은 나이부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딱 한 번만 해봐야지’ 생각하는 순간 평생 침상 생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24.05.25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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