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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큰손들 새해 심기일전…수익률 눈높이 줄상향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자본시장 큰손들이 새해 들어 씨 뿌리기 준비에 한창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겹이 쌓이며 시장이 한껏 위축되자 큰손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풍작을 거둘만한 투자처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소극적인 투자전략으로 앉아서 손실을 입느니,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적극 투자기회를 찾으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쪽을 택하는 분위기다. 큰손들이 주목하는 투자자산은 채권 중에서도 신용도 높은 우량채다. 국내 기관투자가 2022~2023년 목표 수익률. (자료=각 기관)◇목표 수익률 상향…‘투자 풍년’ 맞이할까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목표 운용수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수익률 목표치를 낮췄는데, 올해 회원들의 요구 수익률에 맞춰 다시 목표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는 올해 목표 수익률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 수익률이 3.6%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던 노란우산공제가 올해 4.2%인 것을 제외하면, △교직원공제회 4.7% △경찰공제회 4.9% △사학연금 5.1% △과학기술인공제회 5.3% 등 지난해보다 0.1~0.9%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아직 지난해 수익률 결산 작업을 마무리 중이지만, 국내외 증시 변동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인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5.2%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로 선방했으며,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전체 투자수익률을 5.1%로 추정하고 있다.국내 최대 큰손이자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은 -5.2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9월 말 수익률 -7.06%보다는 1.77%포인트 개선된 수치이지만,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이 밖에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11월까지 평잔수익률 각각 -4.97%와 -3.6%를 기록했다. 누적 손실액도 각각 1조1345억원과 1조6157억원으로 1조원대 넘게 손실을 보면서 투자자산 규모를 불리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큰손들에게서 우울한 표정을 지울 수 없어도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목표 수익률까지 조정하며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분모효과’는 끝?…채권·대체투자 관심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는 일정한 비율로 투자자산을 배분해 운용하는데, 이른바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 때문에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분모효과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체투자 비중이 저절로 늘어나 추가 출자가 어려워지는 것을 뜻한다.실제로 국내 공제회들은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이 60~80%에 육박한다. 대체투자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대부분 자산을 취급하는 만큼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대체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부동산 신규 투자 제안이 오면, ‘분모효과’ 한 단어로 상황이 정리될 만큼 영향력이 강력했다”며 “당분간 대체투자에 신중하게 나서겠지만,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큰손들은 올 상반기 금리 변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체투자는 물론 올해 채권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고금리 시대에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채권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지난해 농사를 거른 기관투자가들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올 한 해 풍작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다른 공제회 CIO는 “채권 비중은 감소할 수 있겠으나 전체 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신규 투자는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안을 준수하면서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채 위주로 사들여 올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가진 자가 주도하는 시장…M&A ‘리미티드 마켓’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가진 자들의 세상이 온다.”널뛰는 금리 여파로 움츠린 새해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 시장 분위기가 원매자나 매각 측 모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아서다. 시장에서는 원매자 우위인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도 아니고, 판매자 우위인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도 아닌 자금력을 갖춘 제한된 원매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리미티드 마켓’(Limited Market)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매물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가진 자들이 주도하는 시장 온다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기준 금리 직격탄을 맞은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 침체로 상장사 주가는 끝 모르고 내림세를 이어갔고, PEF 운용사마다 펀딩(자금마련)에 역대급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M&A 과정에서 협상이 돌연 무산되는가 하면 손해를 각오한 매각 사례까지 나오는 등 시장에 찬 바람이 불어 닥쳤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놀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합리적이면 승기를 잡을 수 없다’며 과감한 베팅을 서슴지 않던 2021년과는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가 그나마 조금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시장 관계자 모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고금리를 감당하면서까지 자금을 모아 M&A에 나서기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상장사 인수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 안팎에서는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내 유보금이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에 여유가 있는 소수 원매자들이 시장 전체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시장 매물에 대한 적극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1조원 이상 M&A거래(계약건 포함)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035420)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한 SKC미래소재, MBK파트너스가 2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3D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등이다. 빅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금 활용이 원활한 원매자들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PEF 운용사로 범위를 좁히면 MBK파트너스와 한앤코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주축으로 펀드를 꾸린 운용사라는 점에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 견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 기관 러브콜 받은 PEF 운용사 주목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주요 공제회나 연기금 등이 주최한 운용사 콘테스트에서 자금을 대거 확보한 PEF 운용사들의 올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진행한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일부 대형사들에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운용사를 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IMM PE는 지난해 신규 조성 중인 로즈골드 5호 펀드 1차 모집을 마무리했다. 모집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IMM PE는 2조6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본시장 경색 여파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금 모금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원하는 금액을 채우는 데는 실패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8000억원을 모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있다.스카이레이크는 산재보험기금과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가 주관한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5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웬만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버금가는 규모를 하반기에만 유치했다. 11호 블라인드펀드를 거의 소진한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1조원 규모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12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처럼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가용 자금이 넉넉하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에서 매물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해진 기간에 매물을 팔아야 하는 매각 측의 경우에도 올해 분위기를 감안한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중기중앙회 '2022년 중기 지원 최우수 국회의원' 선정·시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올 한해 중소기업의 권익보호와 육성발전에 기여한 ‘2022 중소기업지원 최우수 국회의원 대상’을 선정·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최우수 국회의원 대상에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애로 해소와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구축 지원 및 편의 증진에 노력해 온 국민의힘 성일종·김용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김경만 의원이 수상했다.성일종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며 납품단가 연동제 시행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납품단가 연동제를 당론으로 발의했으며,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대체부품 인증제 활성화를 통한 중소 자동차부품제조업체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또, 명문장수기업 업종 제한요건 폐지 및 사업 유지기간 완화도 추진하고 있다.김용판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계 현장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음악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미성년자의 신분증 위조·변조·도용 또는 폭행·협박행위시 성년 여부 미확인에 따른 노래연습장업자의 행정처분 면제사유를 신설했다. 승강기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 대표 발의를 통해 단체표준 인증을 받은 승강기의 안전인증(설계심사) 면제 근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김성환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및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썼다.납품단가 연동제를 당론으로 발의했으며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을 개정해 중소기업 우수근로자 지원사업 대상자의 근속기간 범위를 10년에서 5년으로 축소, 문화생활 및 우수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비용지원 근거를 마련해 장기근속을 유도했다.김경만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및 협동조합 활성화를 도모했다.중소기업기술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침해 분쟁지원 정책보험의 도입근거를 마련했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총회나 이사회 개최 시, 전자적 방법을 통한 의결권, 선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또,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를 위한 수익사업 추진을 허용해 가입자 복지 증대 기반을 마련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는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 기업승계 제도개선과 더불어 지자체 협동조합 육성?지원 조례 제정 및 성과공유형 R&D(연구·개발)사업 실시 등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국회가 중소기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동조합 공동행위 허용, 주52시간제 유연화 및 외국인력 쿼터제 폐지 등 중소기업 현안 해결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책임회피 정부, 죽음 행렬 만들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가 죽음의 행렬을 만들고 있다. 살려달라고 이태원에서 112 ,119에 신호를 보냈듯이 살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전노대)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9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에 도심 곳곳이 통제되고 교통체증을 겪었다.전노대 중앙 무대는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 마련됐다. 참여 인파는 숭례문 앞에서 서울광장·대한문을 지나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까지 가득 메웠다. 뒤늦게 도착한 이들은 숭례문 무대 뒤쪽 서울역 방향 인도까지 자리했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서울시청 일대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사는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건설노동자가 떨어져 죽어도 공사는 계속되고,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죽어도 빵공장은 돌아간다. 철로 위에서, 학교 급식실에서 처참한 죽음이 계속된다”며 “노동자 민중의 목숨으로 굴러가는 세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우리는 자본과 정권의 공격을 막는 투쟁으로 후퇴할 것인가,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는 투쟁으로 전진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반민생, 반민주 행태에 맞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비정규직, 장애인 비장애인, 성별, 업종, 나이, 노동조합의 존재유무를 떠나 모두가 함께 싸워야 한다”며 “생존을 위해 나서자, 노동자 민중을 적으로 돌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이날 오후 오락가락 비가 내리면서 참가자들은 색색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깃발이 빗속에서 펄럭였다. 이들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 저지 △공공분야 민영화 중단과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란 요구도 계속됐다.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천재지변이 아님에도, 막을 수 있었던 사회적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매일 산업현장에서의 참사도 끊이지 않는다. SPC노동자가 기계에 끼여죽고, 코레일노동자가 열차에 치여죽고, 현대백화점 화재로 질식해서 죽고, 건설노동자가 안성 물류창고 붕괴와 산업단지 폭발로 죽어갔다”고 성토했다. 장 위원장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도, 이태원 참사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도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윤석열 정부와 돈에 눈먼 자본들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말자”며 “노동자가 안전하고, 국민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말자”고 덧붙였다.민주노총 산별 노조들은 앞서 오후 12시30분부터 도심 곳곳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민주노총 집회 참여자들이 세종대로 일대로 속속 모이기 시작하면서 해당 도로의 양방향 차량 운행은 완전히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대비해 안내 입간판 60개를 설치하고 교통 경찰 35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시청 인근을 비롯해 인파가 몰린 곳에선 행인들 우회전 통행 관리 등 질서유지 활동을 벌였다.
- [마켓인]하반기 기관 자금 싹쓸이한 PEF 4대 천왕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투자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든든한 밑천이다.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만 해도 PEF 운용사에 뭉칫돈을 맡기는 기관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유동성이 넘치자 투자를 통한 수익실현 수요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고금리에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PEF 운용사들의 펀딩(자금유치)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최하는 PEF 운용사 선정에 올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점도 올해 특징 가운데 하나다. 올해 하반기에는 4곳의 PEF 운용사가 집중적으로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카이레이크·스틱·IMM PE·스톤브릿지 ‘풍년’8일 이데일리가 올해 하반기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주최한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9번의 연기금·공제회 주관 PEF 운용사 선정 콘테스트가 열렸다. 총 3조6000억원의 자금 유치를 위한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진 끝에 총 33개의 운용사가 기회를 얻었다. 눈에 띄는 점은 특정 PEF 운용사들에게 기관들의 선택이 몰렸다는 점이다.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운용사를 중용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들 운용사는 하반기에만 5번이나 PEF 운용사에 선정되며 수천억원 가까운 밑천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 총 4곳의 PEF 운용사가 5번의 콘테스트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운용사는 총 33개의 PEF 운용사 자리 가운데 무려 20개를 차지하는 결과를 냈다. 스카이레이크는 산재보험기금과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가 주관한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하반기에만 약 5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웬만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버금가는 규모를 하반기에만 유치했다. 11호 블라인드펀드를 거의 소진한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최근의 PEF 운용사 선정에 따른 자금 수혈이 펀딩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12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처럼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스틱은 교직원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PEF 운용사에 각각 이름 올리면서 약 527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관별 출자금이 운용사별로 50억~100억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카이레이크와 사실상 거의 같은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하반기 주요 연기금·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현황(자료=업계)◇ 몰아주는 경향 여전…내년도 경쟁도 치열 전망IMM PE도 하반기 수천억원을 쓸어 담으며 남다른 시기를 보냈다 IMM PE는 총 5번의 PEF 운용사 기회를 얻으면서 약 4625억원의 자금을 찜했다. IMM PE는 최근 증시 악화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와 한샘(009240), 하나투어(039130) 등 투자처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빠지면서 고전을 겪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몸소 증명했다. 스톤브릿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2020년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차기 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5곳의 기관으로부터 선택을 받으면서 4000억원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자본시장 안팎에서 올해 가장 떠오른 PEF 운용사 가운데 한 곳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 4곳의 운용사는 특히 7~9월 사이 열린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주관 콘테스트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였다. 운용사별 약정금액만 1000억~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콘테스트 3개를 휩쓸면서 자금 마련에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SG PE와 JKL파트너스, 아주IB투자, NH투자증권(컨소시엄 포함)이 하반기 각각 두 번씩 PEF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모집 금액별로는 SG PE가 약 2700억원, JKL파트너스과 NH투자증권이 1375억원, 아주IB투자가 1150억원 등이다. 우리은행과 한투PE, IMM인베스트먼트, 유니슨캐피탈, 국민은행 등은 각 1번의 기회를 받아 400억~1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나 출자규모가 큰 교직원 공제회 등 앵커급 콘테스트에서 운용사에 선정되면 이후의 콘테스트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은 부정할 수 없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은 운용사를 재차 중용하는 흐름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형 운용사들이 올해 기관 자금을 대거 받으면서 내년에는 펀드 결성과 운용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를 기회로 대형사들이 빠져나간 내년을 노리는 운용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산업계 "고금리 등 3고로 중소기업 어려움 커…금융지원·규제완화 시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산업계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로 불리는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해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로 열린 ‘제5회 Niche Hour 정책포럼’에서 ‘새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8일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새 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제 5회 니치아우어 포럼을 열었다. KIAF는 매달 니치아우어 포럼을 통해 정책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 간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이날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조 차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조 차관은 “한국은 3고 복합 경제위기로 경기침체 발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대기업의 8분의 1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가 터닝포인트로 창업벤처,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경제 실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등 높은 수준의 모델을 확산하고 로봇과 인공지능(AI) 솔루션 등 공급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의 민간주도 혁신성장형 개편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 차관은 “스타트업-글로벌기업 매칭 진출, 해외 벤처캐피털(VC) 연계 글로벌펀드 확대 조성, 외국 인재의 국내창업 후 정착지원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시장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모펀드 조성 기반 마련, 실리콘밸리식 투·융자 복합금융 도입 추진, 중간회수펀드 확대 조성과 인수합병(M&A)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조 차관은 금융지원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위해 폐업지원 확대와 노란우산공제, 신규·대환자금 공급, 초저금리 대출 한도·대상 확대와 같은 긴급구조플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차관은 중소기업의 숙원으로 꼽히는 납품대금 연동제와 관련해 “지난 9월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을 해왔고 미비점을 점검한 후 보완, 확산할 예정”이라며 “향후 법제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산업계에서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만기 KIAF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수출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금융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기존 대출 상환을 연장해주고 저금리를 적용하는 한편 기술신보나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금액을 높여주고 보증기한도 연장해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새 정부가 금융 지원과 더불어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정 회장은 “누더기 규제라는 말도 나오는데 새 규제 도입에 신중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규제프리존(자유구역)의 범위를 넓혀 노동, 환경, 안전 등 각종 규제까지 풀어 실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몰아주기 심하다'…연기금 PEF 운용사 선정 갑론을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들의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이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지명도나 과거 투자 운용 이력만을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PEF 운용사에서는 과거 투자 이력에 더해 최근 투자처 상황도 평가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엑시트(자금회수) 하지 않은 펀드에 대한 평가를 섣불리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PEF 운용사들이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기금과 공제회의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가뭄에 단비…PEF 운용사 선정에 올인최근 자본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자금줄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기댈 몇 없는 기회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이 주관하는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다.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번 선정이 되면 500억~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요즘처럼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LP들이 주관하는 PEF 운용사 선정 공고에 올인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사학연금이 총 4000억원로 진행한 PEF 블라인드 펀드 위탁 운용사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스톤브릿지캐피탈,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선정됐다. 스틱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학연금의 선택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4분기의 시작이던 지난달은 PEF 운용사들에게 중요한 시기였다. LP 주관 PEF 운용사 선정이 차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이 4000억원 규모로 진행한 PEF 출자사업에는 JKL파트너스와 SG PE, 우리PE, NH투자증권-하이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노란우산공제회가 주관한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에는 스틱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스카이레이크, 유니슨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투자 등 6곳이 선정됐다. 이밖에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는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JKL파트너스, 스틱, IMM PE,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9~10월 주요 연기금·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현황 (자료=업계)◇ ‘몰아주기 아니냐’ 불만에 ‘그런 일 없다’ 반론최근 이뤄진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놓고 일부 운용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포트폴리오(투자처)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크게 빠지면서 고전을 겪는 일부 운용사들에게 여전히 기회를 몰아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운용 중인 투자처들의 실적이나 밸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며 “업계 안팎에서 주는 사람만 몰아주는 경향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PEF 운용사 선정 평가 요소가 이미 엑시트(자금회수)한 투자처 중심이다 보니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올해가 아닌 과년도(過年度) 운용 능력을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들 모두 어려운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올해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지 정도는 평가하고 나서 운용사를 선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금을 대는 LP 입장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펀드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평가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수익을 내야 하는 특성상 과거 트랙레코드(투자이력)나 자금 운용의 안정성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엑시트하지 않은 투자처까지 평가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시장 분위기 좋지 않아 모두 고전하는 상황에서는 과거 운용 수행 능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모두가 어렵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정 결과를 놓고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펀드결성에 따른 수익실현을 위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상기 속 사모대출 매력 쑥쑥…"안정성 높은 대체자산"
- [이데일리 김대연 김성수 기자] “금리 인상기엔 오히려 사모대출 시장의 투자 기회가 풍부해진다. 긴축 상황이 오래갈수록 연기금과 공제회 등 장기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올해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가 대체자산 중에서도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대표 자산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PDF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 회사채나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 원래 사모투자펀드(PEF)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 분류돼 설정된 펀드 자산의 50% 이상은 반드시 지분 투자를 해야 했고 대출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PEF 운용사들도 PDF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 CIO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사모신용은 금리인상에 유리한 상품”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 글로벌 뉴욕 전무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인상기 새 투자전략 모색: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을 주제로 “사모신용은 금리인상기에 쿠폰(coupon)과 계약(커버넌트) 측면에서 채권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뮬렌 이사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4.4%로 종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채권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버넌트의 경우 채무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채권자를 보호하게끔 양측이 협상할 수 있다”며 “그 결과 채권자가 더 유리한 약정 조건을 얻어내서 빌려준 자금의 가치 희석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커버넌트는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부과받는 제약 요건과 조항을 의미한다. 이는 금융권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온전하게 돌려받게끔 하기 위해 설정하는 일종의 보험 기능에 해당한다.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도 “국내 PDF 시장은 대부분 폐쇄형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었지만, 차별화할 수 있도록 개방형 블라인드 펀드인 ‘시그니처 펀드’를 런칭하게 됐다”며 “중순위와 선순위를 섞는 유형으로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투자 피로감을 현저히 낮추면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안정성 높은 PDF…리스크 관리도 중요”이날 세션 토론에는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CIO),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한영환 VIG파트너스 전무가 참여했다. 이들은 대체투자 중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PDF의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이 CIO는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의 가치가 떨어졌다”며 “대체자산 가치도 실제 금리를 반영해서 공정가치 평가를 했다면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DF는 대체투자 자산이면서도 안정성이 높아 투자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허 CIO도 “실제로 보험사나 연기금이 채권을 대체하고자 사모대출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사모대출은 다양한 기업군, 산업군에 고루 투자하는 방식이라서 분산투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무원연금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통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고금리 시대에 맞는 대체자산을 늘릴 전망이다. 백 CIO는 “지난 2015년부터 PDF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일시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시장의 등락과 무관하게 꾸준하게 대출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 기회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리스크도 철저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