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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가을, 오랜 기침엔 ‘기관지확장증’ 의심
  • 성큼 다가온 가을, 오랜 기침엔 ‘기관지확장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은 이번 주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대한민국의 가을은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9월 말 내지 10월 초순에 시작된다. 여름과 겨울 사이 가장 짧은 계절로 알려진 가을은 큰 일교차와 찬바람의 영향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다.호흡은 생명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호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지는 외부 공기를 마셔 폐로 이동시키고 숨을 내쉬어 외부로 보내는 공기 통로다. 기관지 내벽은 점액으로 덮여 있다. 외부 공기 흡입 시 포함된 세균이나 먼지 등은 점액에 부착되고 섬모를 통해 가래 형태로 배출된다.여러 원인으로 섬모가 제 기능을 못하면 점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세균이 번식해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기관지가 병적으로 확장된 상태가 되는데, 이를 기관지확장증이라고 한다.기관지가 확장되면 혈관 수가 증가하고 약해져 있어 기침에 혈액이 섞인 객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걸쭉한 가래와 만성 기침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원인에 따라 가래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 흉통, 발열,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기관지확장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적이거나 심한 기도 감염이다.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 감염, 결핵 등 항산균성 감염,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 등이 있다. 또한 이물질 흡입, 폐종양, 림프절 비대 등으로 기관지가 막히거나 면역결핍 질환, 섬모운동 기능장애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호흡 변화 등을 평가한다.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 CT, 폐 기능 검사, 객담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늘어난 기관지는 쉽게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심할 경우 폐기능이 저하되어 산소 치료가 필요한 만성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항생제, 진해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폐 감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은 “호흡기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라며 “일반인이 구분하기에 호흡기 질환은 증상이 유사한 경우가 많으므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기관지확장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하는 환경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만성질환자, 영유아 및 노인 환자의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거나 황사, 미세먼지 등이 심한 날에는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양질의 식사, 적절한 운동을 통해 평소 신체 건강을 위해 노력하며 흡연자라면 금연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인플루엔자(독감), 홍역, 폐렴구균 등 예방접종을 미리 받아두는 것도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9.15 I 이순용 기자
체육회장 공개저격에 파행된 오산시의회, 민생안건 '나몰라라'
  • 체육회장 공개저격에 파행된 오산시의회, 민생안건 '나몰라라'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공개 석상에서 오산시의회 의원들을 공개 저격한 오산시체육회장의 발언으로 인한 파문이 시 집행부와 의회간 대립으로 번졌다.이번 갈등으로 오산도시공사 설립 등 주요 안건이 다뤄졌어야 할 시의회 임시회가 파행되면서 오산시 정책사업들도 발목을 붙잡히게 됐다.이권재 오산시장.(사진=오산시)14일 이권재 오산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산시체육회와 시의장 간 사감(私感) 때문에 시민 행복과 오산 발전을 위한 안건들이 발목 잡히고, 시민들의 삶에 피해가 발생하게 된 데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을 밝힌다”고 했다.이번 입장문은 지난 13일 열린 시의회 제27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성길용 시의장이 “체육회장의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시의회는 이권재 시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하겠다”고 말하고 정회를 선포, 이날 자정을 넘기며 회기가 자동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이번 회기 중 시의회에 제출된 오산시 제3차 추경안과 도시공사 설립안 등 38건의 안건들은 본회의 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동 계류됐다.앞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대회사 도중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권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오산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임명권자인 이권재 시장에게도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들어지지 않자 끝내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을 처리하지 않은 채 회기를 마치는 사태로 치닫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 이권재 시장은 “제3차 추경안에는 긴급복지 사업비, 노인 기초생활보장급여,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소상공인 신용보증지원금,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등 당장 서민·약자의 삶과 직결되는 예산이 담겼다”며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조성 등 오산 도시개발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공사 설립안도 논의 조차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성길용 의장은 시장이 나서서 체육회장을 자진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며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오산체육인들의 투표로 선출된 민선체육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라는 것은 시장에게 직권남용을 강요하는 것으로 불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이 시장은 이어 “오산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도 오산시 체육인들을 위한 오산시체육회도 모두 오산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더 이상 시민들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시의장은 시정을 방해하는 발목잡기와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시의회를 파행시킨 것에 대해 24만 오산시민 앞에 사과하고 시의회를 즉시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3.09.14 I 황영민 기자
  • 노인성 난청 환자, 보청기와 청력재활로 ‘증상 개선’ 효과 볼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령화 사회 속 늘어난 노인성 난청 환자는 보청기 사용과 청력재활로 증상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듦에 따라서 귀의 노화현상으로 증상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의 노화로 인해 전체 65~75세 노인 인구의 25%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50%가 청력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령화 사회 속 증가추세에 있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인 귀의 노화는 외이, 중이, 내이 등 전영역에 걸쳐 이뤄진다. 귀의 구조 중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모아서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이는 소리를 감지, 분석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외이와 중이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전음성 난청’, 내이의 기능 이상은 ‘감각신경성 난청(감음성 난청)’이라고 부른다. 노인성 난청은 주로 내이에 노화현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단 귀의 노화로 퇴행성 변화가 이뤄진 신경조직은 재생이 힘들다. 청력을 예전 상태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노인성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잘 못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노인성 난청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증상 정도에 따라 약 2배에서 5배까지 치매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난청 10 dB 악화 시 치매 위험은 약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노인성 난청 환자는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증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선우웅상 교수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Lancet의 위원회에서는 난청을 예방 가능한 치매 위험 인자의 하나로 규명하고, 보청기 청력재활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제안했다”며 “실제 2023년 Lancet 학술지에 발표된 미국의 다기관 연구에서 치매 고위험군의 환자에서 보청기와 청력상담을 정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인지기능 저하가 더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다양한 유형의 보청기가 개발돼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착용해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난청의 유형, 정도를 판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노인성 난청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나 이식수술 등을 통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노인성 난청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청력 재활이 필요하다. 청력 재활 중에는 심리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 환자는 타인과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줘야한다. 이 질환으로 귀가 아주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적극적인 재활로 일상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또 가족이나 주변인과 대화 중 잘 듣지 못하는 부분은 편히 다시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럴 때 주변인들은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 또박 이야기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최대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주변의 정서적 지지는 청력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 청력 재활 중 중요한 것은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소리를 정확히 인지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중 자신이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해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생활 소음 속에서 대화에 집중하며 말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착용자가 최대한 편안하고 정확하게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보청기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키트를 활용해 보청기를 관리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이 좋다.선우웅상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듦에 따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현상”이라며 “나이가 들어 눈이 안보이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9.12 I 이순용 기자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
  •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초부터 인도 곳곳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27년엔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인도 정부 기대가 담겨 있다. 이 포스터의 메인 모델은 흰 수염을 기른 72세 노인. 바로 8년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약 14억 2000만명)을 이끌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다.인도 뉴델리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이 실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AFP)◇‘흙수저’ 홍차장수 소년, 정치 명문가 제치고 인도 총리로“모디는 인디언 드림의 상징이에요…시작은 미미해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죠”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모디 총리와 만난 인도계 미국인 가수 메리 밀벤은 모디에게 이런 찬사를 보냈다.지금은 14억명을 이끄는 ‘스트롱맨’이지만 밀벤의 말대로 모디는 ‘무수저’ 출신이다. 그는 1950년 인도 구자라트주의 간치(장사에 종사하는 하층 카스트)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때문에 9살 때부터 짜이(인도식 밀크티) 장사에 나서야 했다. 모디는 지금도 자신을 ‘짜이 왈라’(짜이 장수)라고 부르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모디의 삶이 바뀐 건 1971년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부터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 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고향 구자라트의 조직책을 맡으며 RSS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모디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 아내를 버렸다는 눈총도 받고 있다. 모디는 18살에 자쇼다벤과 결혼했는데 독신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얻은 ‘수행자’ 이미지는 모디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 이후 모디는 40년 가까이 ‘미혼’이라고 주장하다가 2014년에야 아내의 존재를 인정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쇼다벤은 이게 자기 ‘운명’이라며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모디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를 맡으면서다. RSS를 기반으로 조직된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주지사에 당선된 그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로 인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던 구자라트를 가장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도 이때 모디와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둘은 모디가 총리가 된 지금까지 아다니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정경유착’ 의혹이 나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모디는 구자라트주에서 거둔 ‘모디노믹스’(모디식 경제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인도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 나섰다. 당시 모디와 맞붙은 경쟁자는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한 명문 네루-가문의 후계자 라훌 간디. 도련님과 흙수저의 대결은 흙수저의 승리로 끝났다.◇평화 강조하는 요가광, 국내선 무슬림 탄압 오명모디노믹스와 함께 모디를 상징하는 정책 중 하나는 ‘힌두트바’, 즉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최근 인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내며 인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란 국명을 사용했는데 바라트는 힌두교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해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요가를 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모디의 유난한 요가 사랑도 힌두트바와 무관하지 않다. 매일 새벽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모디는 집권 직후 정부에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들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지난 6월엔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1000여명과 함께 요가 동작을 선보였다. 아누샤 케다르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교수는 2020년 발표한 논문에서 모디 총리가 요가를 통해 “자신과 ‘힌두 국가’에 유연하면서도 힘 있고, 평화로우면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힌두트바 정책은 인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비(非)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탄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디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기조는 집권 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도 공공연하게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와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와 악수 대결…국내에 스트롱맨 이미지 강조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인도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스트롱맨’ 이미지도 모디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다. 모디는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강하게 포옹하거나 상대방 손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악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역시 악수로 힘을 과시하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전기(傳記)를 썼던 작가 닐란잔 무코파디야이는 이 같은 제스처에 대해 “‘나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니 인도에서도 나를 존경하고 나아게 표를 달라’는 메시지를 인도 국내에 보내는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이런 스트롱맨 리더십은 국내에서도 거침이 없다. 인도인민당은 모디 총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의 의원직을 박탈하려고 했다가 대법원에서 제공이 걸렸다. 말리카르준 카르게 인도국민회의 대표는 지난주 야권연대를 발표하며 “모디가 나라를 독재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 초 모디 총리의 무슬림 탄압을 비판한 다큐멘터리를 내보낸 BBC를 겨냥해 급작스레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1억달러 쏟아부은 G20, 모디에 날개 다나이번 G20 정상회의는 모디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 동안 총리로서의 치적을 국내외에 과시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델리에서 인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대대적인 빈민가 철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 정부는 G20 관련 행사에 올해 1억달러(약 13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슈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모디는 인도의 외교정책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이미 모디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는 내년 총선을 앞둔 모디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5년 임기가 더해진다면 모디는 인도의 국부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두 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인도 ANI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만약 G20 정상회의가 모디지(모디의 애칭) 재임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2023.09.10 I 박종화 기자
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찍은 김 여사…K푸드·부산엑스포 홍보까지
  • 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찍은 김 여사…K푸드·부산엑스포 홍보까지
  • [자카르타·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순방 외교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5~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 김 여사는 외국 영부인들과 친교를 쌓는 것은 물론, 한류문화를 홍보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하는 등 ‘배우자 외교’에 나서고 있다.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따만 미니 민속공원에서 필리핀 대통령 배우자와 전동 관람차로 이동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필리핀 영부인과 ‘셀카’ 촬영 친분 다져김 여사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배우자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의 초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배우자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 풍속을 한곳에 모아 놓은 ‘따만 미니 민속공원(Taman Mini Indonesia Indah)’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일본 정상 배우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김 여사와 정상 배우자들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의 합작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체험 활동을 했으며, 인도네시아 전통 예술·무예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각지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제작한 전통공예, 예술품, 패션 소품 등을 둘러본 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으로 오찬도 했다.김 여사는 “전통문화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면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래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필리핀 대통령 배우자인 마르코스 여사와의 만남에서 ‘셀카’를 촬영하는 등 친분을 다졌다.같은날 오후 김 여사는 인도네시아 바이오기업 ‘바이오파마’(Bio Farma)사를 방문,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글로벌 보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연구진과 담당 책임자들을 격려했다. 바이오파마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장티푸스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김 여사는 지난 3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었다.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K푸드’ 주먹밥 만들기 등 한류 문화 홍보다음날인 7일에는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홍보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KOREA 360’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류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한국어 강사, 한국학과 학생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문화·관광 서포터즈 30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앞서 지난 3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는 “한국 문화의 매력은 독창성과 다양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분과 친구가 돼 함께 한국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 바란다”고 독려했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식 체험 공간에서 현지 한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와 함께 대표적인 K-푸드인 주먹밥을 만들고, 모든 서포터즈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직접 나눠줬다. 김 여사는 부산엑스포 키링을 전달하며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집권여당 대표(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바투 툴리스 궁(Istana Batu Tulis Bogor)에서 차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와 메가와티 대표의 방한 당시, 그리고 그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계기로 만난 인연이 있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가족, 양국의 역사와 음식 문화, 북한 인권, 청와대 개방 등 다양한 주제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인니 정상 부부에 한국 재방문 초청인도네시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 여사는 8일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의 공식환영식 행사 이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배우자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양국 간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 전통 의상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김 여사는 이리아나 여사에게 “인도네시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여성들에게 귀감을 주고 계신다”며, 두 정상 배우자가 아동·노인·취약계층 등과 만난 경험도 공유했다. 여성의 인권 신장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리아나 여사는 “이번에 준비한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여군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여성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김 여사는 또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이리아나 여사가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를 고대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정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김 여사는 “K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의 자녀들이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느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이리아나 여사는 김 여사의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한편, 이리아나 여사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바틱’(batik·인도네시아 전통의상) 스카프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바틱으로 제작한 클러치를 기념으로 선물했다.
2023.09.09 I 권오석 기자
내달 6일 '2023 구로G페스티벌'…"바가지 요금없다"
  • 내달 6일 '2023 구로G페스티벌'…"바가지 요금없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구로구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2023 구로G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구로구는 구로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구로G페스티벌을 안양천과 생태초화원 등에서 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의 입을 즐겁게 할 ‘먹거리장터’를 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민간단체에서 직접 운영해 ‘바가지’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엔 처음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친환경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행사 개막에 앞서 안양천 빛축제가 10월 4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불을 밝힌다. 빛축제는 지난해 생태초화원에서 처음 개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작가정원과 빛 조형물로 꾸며진 ‘감성정원’으로 확대 조성하고 10월 6~9일·13~14일 버스킹으로 재미를 더한다.G페스티벌은 사흘간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진다.첫날인 10월 6일은 구민의 날로 4년 만에 돌아온 ‘G-밸리 스마트 마라톤 대회’가 오전 10시에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다. 직장인과 주민이 QR코드를 배번호표에 부착하고 5㎞ 코스를 달린다. 또 같은날 오후 2시에는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 오후 6시 안양천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식이 진행된다. 구로구민상 시상,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가 이어지고 가수 이찬원이 축하공연에 나선다.둘째날인 7일은 어울림의 날로 오전 7시 30분 안양천 사랑 가족건강 걷기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는 아시아 댄스 배틀로 흥을 돋운다. 또 오후 7시 백투더뮤직 콘서트에는 노브레인, 스페이스에이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날인 8일은 화합의 날로 낮 12시에는 구로 동아리 페스타가 선보이고, 오후 6시 30분부터 전국 톱(TOP)10 가요쇼 녹화방송에서 김연자, 박서진, 조명섭 등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화려한 불꽃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밖에도 행사기간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후 1시부터 오금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어린이 테마파크, 구로 초등학생 보드게임대회와 체험이 열리고 고척교와 신정교를 오가는 미니열차도 운행한다. 안양천 물놀이장에서는 플리마켓인 달빛상점이 문을 열고, 구로 책축제가 10월 7~8일 이틀간 진행된다.구로구 관계자는 “다중 인파를 대비해 행사장을 분산, 확대해 운영하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05 I 양희동 기자
"부작용 없다"는 건성 황반변성 신약 ‘시포브레’...‘알레그로-한미’ 후발藥 개발 언제?
  • "부작용 없다"는 건성 황반변성 신약 ‘시포브레’...‘알레그로-한미’ 후발藥 개발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건성 황반변성(AMD) 분야 최초 신약 ‘시포브레’(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를 둘러싼 염증 부작용 논란이 잦아들고 있다. 미국 시장 첫 출시 4개월만에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시포브레가 차기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주자로는 미국 ‘이벨릭 바이오’(이벨릭)와 ‘알레그로 옵살믹스’(알레그로) 등이 꼽힌다. 이중 알레그로의 후보물질은 국내에서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스테가닙, 미국 개발명 ALG1001)로 잘 알려졌으며, 협력 개발사가 한미약품(128940)이다. 업계에서는 각사의 진행상황을 종합하면 이미 허가 심사가 시작된 이벨릭의 ‘지무라’가 연내, 루미네이트는 2027년경 시장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후기 건성 황반변성(AMD)으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GA) 치료제 ‘시포브레’(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포브레를 승인했지만, 출시 5개월 만에 염증으로 인한 실명 논란이 불거졌다.(제공=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건성 AMD 시장 개척한 ‘시포브레’, 실명 위험 논란 발발세계 3대 안질환인 노인성 AMD는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2020년 기준 전체 AMD 환자는 1억9600만명에 달한다. 이중 약 90%가 건성 AMD 환자이다. 대부분의 건성 AMD 환자는 시력 감퇴 등 여러 안구 관련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이를 되돌릴 치료제가 부재했다. 대부분의 건성 AMD 환자가 안구가 지도 모양으로 쪼그라드는 지도성 위축증을 겪게 된다.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아펠리스)에 따르면 미국에만 100만 명, 세계적으로 500만 명의 환자가 각각 후기 건성 AMD 단계에서 지도성 위축증 증상을 앓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월 건성 AMD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 신약 시포브레를 최초 승인했다. 하지만 승인 이후 약 5개월만에 시포브레 투약 환자에서 0.01% 확률로 망막혈관염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미국 망막전문의협회가 시포브레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서한을 안과 전문의들에게 발송한 것이었다. 해당 서한에는 망막혈관염 발생 사례는 총 8건으로 중증도에 따라 망막 혈류를 차단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시포브레 부작용 위험 해소?...“자체조사 결과론 부족” 지난 22일(현지시간) 아펠리스는 자체 조사한 결과 건성 AMD 환자의 지도형 위축증 치료제 시포브레의 망막혈관염 관련 부작용 이슈가 해소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굵기의 주사기 필터 변형이 부작용의 원인이 됐으며, 시포브레와 망막혈관염 사이에 인과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 소식이 나온 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아펠리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2% 반등했다.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상반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시포브레는 매출 6730만 달러(한화 약 900억원)를 달성했다. 해당 약물이 3월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약 4개월 만에 그 잠재성을 매출로 인증한 것이었다.하지만 시포브레의 부작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AMD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약물이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 이슈를 겪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개발사의 자체 조사결과만으로 신뢰를 확실히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아펠리스의 결과를 미국의 주요학회에서 인정한다는 등이 움직임이 수반돼야 부작용 이슈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이벨릭 바이오의 ‘지무라’는 미국에서 건성 황반변성(AMD)환자의 지도성 위축증 적응증으로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또 미국 알레그로 옵살믹스와 한미약품이 보유한 ‘루미네이트’의 글로벌 임상 2b/3상 프로토콜이 확정됐으며, 연내 해당 임상의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공=각 사)◇이벨릭 ‘지무라’는 연내, 한미 ‘루미네이트’는 2027년 등장 가능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1월 내놓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및 기술개발 동향 보고서’에서 2027년경 건성 AMD 시장이 59억 달러(한화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크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시장에서 시포브레가 매출 11억 달러 이상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이 같은 건성 AMD 시장을 뒷받침할 후발주자로 이벨릭의 ‘지무라’와 한미약품과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루미네이트가 꼽힌다. 우선 FDA가 지난 2월 허가 심사를 개시한 지무라가 건성 AMD 분야에서 두 번째로 탄생할 수 있는 신약 후보다. 시포브레는 면역 연쇄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3’(C3)를 억제하는 것과 달리 지무라는 C5 관련 기전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무라는 시포브레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반면 루미네이트는 세포 부착 단백질인 인테그린 억제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이로 인해 루미네이트는 앞서 언급한 약물들과 달리 조기 건성 AMD 환자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루미네이트가)시포브레와 세부 적응증이 달라 미충족 수요를 채우면서 건성 AMD 시장의 확대하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지난 4월 알레그로는 자체 마련한 임상 2b/3상 프로토콜에 대해 FDA가 최종적으로 수락하면서, 관련 절차가 확립됐다고 공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루미네이트를 조기~중등도의 건성 AMD 환자에게 12주 간격으로 5회에 걸쳐 안구 내로 주사하게 된다. 또 초기 루미네이트 투약 후 52주차(약 1년)에서 효능을, 96주차 때 안전성을 평가한 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알레그로가 밝힌 임상 프로토콜 진행 기간과 허가 관련 신청 및 심사 소요 기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모든 과정이 순항할 경우 이르면 2027~2028년 사이 루미네이트가 시장 진입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알레그로로부터 루미네이트의 한국 및 중국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 받았다. 지난 2021년 회사는 루미네이트의 중국 관련 권리를 현지 제약사인 에퍼머드 테라퓨틱스에 1억4500만 달러 규모로 재기술수출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미국 개발 진행 상황에 맞춰 루미네이트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2023.08.31 I 김진호 기자
"오늘만큼은 클래식을 넘어서..." 소프라노 신델라가 박수 받은 이유
  • "오늘만큼은 클래식을 넘어서..." 소프라노 신델라가 박수 받은 이유
  •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 공연 중인 신델라.(사진=뮤직나눔)[이데일리 고규대 기자]“공연은 스펙터클이거든요. 옛날 아레나 경기장에서 무대보다 관객을 보며 흥분이 고조됐다는 것처럼, 공연장은 객석에서 증폭되는 감동이 있어요.” 예술의전당에서 처음으로 대중가수 공연인 조용필 콘서트를 기획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인터뷰의 한 대목이다. 엄숙주의를 벗고 다른 장르로, 다른 국가로, 다른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지난 23일 소프라노 신델라의 공연이 그렇다. 클래식과 클래식 창법을 토대로 가곡, 칸초네, 올드팝, 그리고 대중가요까지.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그의 공연은 스펙터클 퍼포먼스와 다름없었다. 남자 4중창과의 협연, 대금 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 그리고 피아노와 드럼 등이 조화를 이룬 밴드 연주 등이 그의 목소리와 씨줄과 날줄처럼 엮였다.신델라는 공연 초반 편견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날 그의 무대를 보더라도, 틀에 얽매인 클래식 공연에 비해 편안하게 받아들여지길 고대했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를 조기 졸업하는 등 정통 클래식 코스를 밟아온 그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우려도 있었을 터다.다행스럽게도 기우였다. 아리아, 칸초네, 올드팝, 가곡, 그리고 대중가요도 그의 클래식 창법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제목과 장르를 모른 채 리듬만 들었더라면, 어느 노래든 클래식과 비교할만하게 매력적이었다. 소프라노임에도 고음뿐 아니라 저음에도 미세하고 일정한 바람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였다. ‘아이다’ ‘사랑이 시가될 때’ ‘Those were the days’ ‘향수’ ‘뱃노래’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을 비롯해 신중현의 ‘커피 한 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 송창식의 ‘고래사냥’ 등 대증가요까지 14곡의 레퍼토리는 객석의 박수와 환호를 연이어 이끌어냈다. 중절모의 한 신사는 신델라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손뼉을 부딪혔다.소프라노의 콘서트에서 레퍼토리 구성과 화려한 조명 등이 낯설었던 이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신델라의 목소리와 협연자의 메아리가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부서지듯 폭발할 때, 객석에는 감동이 증폭됐다. 신델라의 이날 콘서트에서 클래식과 대중가요는 서로 싸우지 않고, 관객에게 온전히 감동을 주는 노래로만 자리했다.소프라노 신델라(가운데)가 델라벨라 밴드, 델라벨라 싱어즈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뮤직나눔)신델라는 무대 말미에 ”유학 시절 갑작스럽게 몸이 아팠을 때, 나를 도왔던 이들을 떠올리고 보답하는 삶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든 사단법인 뮤직나눔과 함께 보육원, 치매노인센터, 장애인복지관, 다문화센터 등에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이날 콘서트에도 그와 봉사에 나서는 4인조 남성 중창단 델라벨라 싱어즈와 기타, 드럼, 피아노, 트럼펫, 엘렉톤으로 구성된 델레벨라 밴드가 함께했다.
2023.08.30 I 고규대 기자
 '양심과 번뇌'
  • [박중철 교수의 친절한 죽음] '양심과 번뇌'
  • [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80세 여성 폐암 환자가 있다. 약한 치매가 있는데 1년 전 낙상으로 좌측 어깨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왔다가 우측 폐의 암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 뼈와 뇌로 전이가 확인돼 항암치료와 어깨 골절 수술 모두 포기하고 바로 호스피스로 의뢰됐다. 다행히 부러진 어깨 외엔 통증도, 호흡곤란도 없었다. 노인환자의 암은 젊은 사람보다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암 때문인지 노환 때문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가 많다. 집에서 잘 지내시다가 갑자기 응급실로 다시 오신 것은 올 3월이다. 열과 호흡곤란 때문이었는데, 원인은 코로나19였다. 격리실에서 1주일간 치료 후 잘 회복됐고, 퇴원하지 않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 한 달 정도를 머무르셨다. 아침마다 회진 하는 나를 반갑게 맞으셨고, 그 병실에서 식사를 남김없이 다 비우시는 유일한 분이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셨다. 잘 지내다가 다시 집으로 퇴원을 하셨고, 한 달에 한 번 휠체어를 타고 외래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조금씩 기력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어르신은 통증도 호흡곤란도 없었다. 여전히 식사도 잘하셨다. 참 다행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낙상으로 이번에는 부러진 어깨 쪽 위팔뼈가 부러졌다. 급하게 집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가셨고, 깁스(Gips)를 한 후 며칠 입원해 영양제를 맞다 집으로 퇴원하셨다. 혼자 진료실을 찾아온 따님은 골절뿐만 아니라 최근 기침이 늘었다며 더 이상 집에서 모시기 어려워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신청하셨다. 특히 어르신이 이번 사고 이후 음식을 일체 거부하신다고 했다. 입원 후 암이 자라던 폐에 이전에 없던 흉수가 차 있었다. 다행히도 반대쪽 폐로 병이 번지지 않아 누워 지내는 상태에서는 호흡곤란은 전혀 없었다. 3월에 입원하셨을 때는 정말 식사를 잘하셨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예 곡기를 끊으셨다. 배고프지 않냐 물으면 입맛이 없고, 목 안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하루 종일 약간의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 외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으셨다. 한쪽 폐는 암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뇌에도 작게 암세포가 퍼진 치매 노인의 음식 거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측 폐의 흉수를 제거한 후 옅은 기침마저 사라져서 어르신의 유일한 불편은 골절된 좌측 어깨와 팔의 불편감뿐이고, 종일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시며 잠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고 계신다. 따님과의 상의 후 콧줄을 넣어 강제급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수액으로 영양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골절된 팔의 통증에 대한 진통제가 들어가고, 뇌에 전이된 암 때문인지 아주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추가적인 진통제가 들어간다. 입원 중 3번 흉수를 뺐고, 소변은 소변줄로 보고, 드시는 게 없으니 대변은 거의 없다. 회진 때마다 나를 보며 아들 보듯 반가운 미소를 지으시는 것은 여전하시다. 어제는 입원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 한 달의 경과를 정리하는 중간 평가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어르신은 두유, 요거트, 호박죽, 팥죽, 식혜, 커피 등등 온갖 음식과 군것질거리를 눈앞에 들이대도 입을 열지 않으신다. “아프신 곳은 없냐”, “잠은 잘 주무셨냐”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은 잘하신다. 그런데도 음식은 거부하신다. 그래서 매일 투여되는 영양제로 하루하루 삶을 연장하고 계신다. 다시 흉수가 차고, 기침이 나고, 흉수를 빼고, 머리의 전이된 암도 서서히 자라고, 두통이 오는 횟수도 늘어가는 것 같고, 골절로 팔을 쓰지도 못하고, 한 달 내내 침대에 누워 지내는 게 그의 일상이다. 다만 그 진행이 정말 느리고 느려서 때론 이 분이 말기 암 환자인지 나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다. 곡기를 끊으셨지만 영양제 주사가 계속 들어가는 동안 어르신은 앞으로 예정된 암의 경과를 모두 겪게 되실 것이다. 뇌의 전이암이 자라면서 나중에는 더 큰 두통을 겪게 될 것이고, 그것 때문에 반복되는 구토와 경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한쪽 폐만 망가져 있지만, 이게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지금까지 겪지 않았던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아마도 그때는 누워 주무시지도 못할 것이다. 밤만 되면 호흡곤란이 심해져 코에 산소줄을 꽂고 식은땀과 헉헉거림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말기 폐암 환자의 흔한 경과다. 입원 한 달째 중간 평가지를 작성하면서 내 맘이 무거운 이유는 느리지만 조금씩 진행되는 병의 경과가 보였고, 지금처럼 영양제가 계속 투여되는 동안 악화의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겪게 될 어르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명의료와 말기 환자의 의학적 처치를 규정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서는 병원은 환자가 죽기 전까지 영양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자가 미리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문서를 작성했더라도, 법은 영양공급이 그 결정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무리 높은 열량의 영양제가 투여돼도, 입으로 삼키는 음식에 대한 갈망과 배고픔은 대체될 수 없는 인간의 욕구라는 것을 의사로서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먹을 수 없는 환자의 고통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곡기를 끊고 배고픔도 없다고 하는 80세 노인에게 나는 매일 영양제를 투여하면서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암의 잔인한 경과를 고스란히 겪게 하고 있다. 법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답을 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번뇌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환자의 평온을 지켜야 하는 의사의 양심이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업 페이퍼백 최선정-이상원 대표, 서울성모병원에 1억원 기부
  •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업 페이퍼백 최선정-이상원 대표, 서울성모병원에 1억원 기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8일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업 페이퍼백 최선정-이상원 대표에게 발전기금 1억원 기부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날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는 병원장 윤승규 교수,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 행정부원장 이남 신부, 간호부원장 박현숙 수녀, 최선정-이상원 부부가 참석했다.평소 기부에 뜻이 깊어 어려운 이웃을 보면 지나치지 못했던 최 대표는 최근 SNS에서 병원 치료가 필요했던 미숙아 사연을 접했다. 최 대표 역시 아이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픈 아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수소문 했지만, 생후 6개월만에 결국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몸이 아픈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그러던 중 진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인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를 찾았고, 평소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병원 기부금 전달을 통해 체계적으로 발굴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아에 시의 적절하게 치료비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한편, 기부활동이 널리 알려져 선한 영향력이 세상에 확대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기부한 후원금은 기부 동기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소아 환자 치료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윤승규 병원장은 “본원은 가톨릭 영성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해드리고 있다”며 “환자로 찾아주신 병원에 기부까지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분들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따뜻한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퍼백 최선정 대표는 2022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소외된 어린이들의 영양치료 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 1억 원을 기부하며 유니세프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스클럽에 최연소 CEO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어린이, 독거노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은 물론, 재해구호협회, 복지단체 등 꾸준한 기부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업 페이퍼백 최선정-이상원 대표 부부가 기부금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좌측부터 간호부원장 박현숙 수녀, 병원장 윤승규 교수, 최선정-이상원 대표 부부.
2023.08.18 I 이순용 기자
경기국제공항 유치, 수원시체육회·외식업계도 참여
  • 경기국제공항 유치, 수원시체육회·외식업계도 참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수원시민사회단체 및 유관기관의 릴레이가 벌써 열번째를 맞았다.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협의회)는 지난 11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미래가치 증진을 실현하기 위해 수원시체육회 및 한국외식업 중앙회경기도지회 4개지부(장안·권선·팔달·영통)와 연달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지난 11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와 수원시체육회가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함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경기국제공항 추진 상황 설명회 △단체 간 상호협력 사항 논의 △경기국제공항 유치 연대활동을 위한 MOU 체결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박광국 수원시체육회 회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 및 경제 활성화 효과에 적극 공감하며, MOU 체결을 계기로 시민협의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국제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장성근 협의회장은 “오늘은 7월 27일 첫 릴레이 체결 이후 10번째 협약체결로 더 의미가 깊은 날인 것 같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 발전을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단체와 상생·협력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8월 16일 팔달구노인회, 영통구노인회, 수원상공회의소 등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민단체, 기관과의 릴레이 협약체결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3.08.13 I 황영민 기자
노인 민심잡기 나선 정치권…野 "복지 정책"·與 "경로당 10만원"
  • 노인 민심잡기 나선 정치권…野 "복지 정책"·與 "경로당 10만원"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여야가 ‘노심(老心)’ 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여명 비례 투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경로당을 찾으며 냉방비 지원 약속을 하는 등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근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해당 발언을 한지 나흘만에 직접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일요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의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30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둘째 아들이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들의 주장은) 자기(아들)의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노인비하 논란으로 이어졌고 여당과 노인단체가 민주당에 직접 항의했다. 여기에 혁신위가 사과를 거부하며 논란이 증폭됐다. 결국 당 지도부가 혁신위를 설득해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도 방문했다. 이들에게도 직접 사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위원장이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이번 사건이 수습되지 않으면 내년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당선 안 될 수 있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김 위원장의 방문 직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춘숙·김영배·민병덕 의원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성난 노심을 다독이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노인 복지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아무도 이의가 없다”며 “가끔 이렇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 저희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앞으로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세대를 상처주는 언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광온(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폭염 대응 상황을 살피고 대책 강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오늘 어르신들 뵙는다고 당에서 회의를 했다. 빈손으로 가면 안 될 텐데 고민을 하면서 회의했는데 올여름 유난히 덥지 않나. 전기, 냉방을 마음대로 쓰고 또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6만8000여곳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특별히 지원하기로 정부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경로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아침에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특별한 더위이고, 사실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국 6만8000곳에 일률적으로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식은 향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윤재옥(오른쪽 세번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서울 숭인동 동원경로당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3.08.03 I 이수빈 기자
“950만 노인 폄하, 진정한 사과는 김은경 사퇴·이재명 사죄”
  • “950만 노인 폄하, 진정한 사과는 김은경 사퇴·이재명 사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3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을 두고 “진정한 사과는 혁신위원장 사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죄”라며 날을 세웠다. 이춘식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장은 3일 성명서를 통해 “950만 어르신들을 시대착오적인 발언으로 모욕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사과가 아닌 사퇴를 해야 하며, 이재명 대표는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날 김은경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했지만 어르신들이 받은 모멸감이라는 깊은 상처는 아직 선명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벌어졌던 민주당의 노인 폄하 행태를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했다. 그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 이어) 한술 더 떠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노인폄하 발언은 정동영, 유시민, 설훈 등 민주당의 전매특허”라며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김은경 위원장의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사죄만이 어르신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오직 나라가 잘되고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바랄 뿐”이라며 “950만명의 실버세대를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 민주당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2023.08.03 I 김기덕 기자
`노인 폄하 논란` 김은경, 4일 만에 사과…"신중히 발언하겠다"
  • `노인 폄하 논란` 김은경, 4일 만에 사과…"신중히 발언하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여명 비례 투표’ 발언과 관련한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관련 발언을 한 지 4일 만에 나온 사과다.김은경(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지난 일요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의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입장문 발표 직후 대한노인회로 향했다김 위원장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던 혁신위 입장이 변한 이유에 대해 “사과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현장을) 다니며 ‘마음 푸셔라’ ‘(제가)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는 말로 대체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혁신위가 잇단 설화에 휩싸이자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요구까지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여명’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 경중을 달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현대판 고려장’ 등 거센 비판이 일었으나 혁신위는 그간 “(위원장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사과를 거부했다.그럼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이어 같은 날 당 혁신위원인 이해식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과, 이재명 대표를 대리해 당무를 보고 있는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직접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대한노인회는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와서 사과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2023.08.03 I 이수빈 기자
갑자기 어질…온열질환 피하는 방법은
  • 갑자기 어질…온열질환 피하는 방법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온열질환으로 최근 많은 분이 돌아가고 계신데요. 온열질환을 피할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1일에만 89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6일간 이어진 폭염 기간에 발생한 환자만 415명에 이릅니다. 이 기간 사망자만 13명이나 됩니다.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20일부터 최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28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발생한 환자수(1068명)를 넘어섰습니다. 추정사망자도 지난해(6명)보다 2배 이상 많은 16명에 이릅니다. 이대로 가다간 폭염일수가 가장 길었던 2018년(31일) 4526명의 온열질환자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 열실신부터 일광화상까지 온열질환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위아래로 크게 변동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사병(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입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빈맥, 구토, 혼미 등입니다.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콜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에서 오랜 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발생합니다.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대신 오심, 구토가 심하고 의식 변화가 나타납니다. 심부체온은 40도가 넘어갑니다. 열경련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근육경련이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열실신은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돼 가벼운 실신 증상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일광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통증이 발생하거나 물집, 얼굴과 팔다리 붓기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한낮 장시간 신체활동 위험 주기적 수준공급 필수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기저질환자 외에 건강한 성인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낮 활동을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해가 가장 높이 오르는 정오부터 지면이 가장 뜨거운 3~4시까지 야외활동을 가급적 하지 않아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중간에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같이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의 몸 시스템 때문입니다.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신체활동을 할 경우 몸의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의 혈류 순환량과 발한량이 증가합니다. 체중의 4∼5% 정도 탈수가 일어나면 인체 기능은 물론 운동 능력도 현저히 저하됩니다. 체중의 1.9% 정도 체액이 손실된 상태에서는 지구력이 10%가량 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혈장량이 줄고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능력 저하와 열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땀을 적당히 흘리면 소실된 전해질의 양도 소량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전해질을 별도로 보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면 수분과 더불어 소량의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150∼200㎖ 정도의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600㎖ 정도의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위에서 흡수되는 양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늘한 날씨에서는 25∼30분마다 비슷한 양을 섭취하면 땀으로 소비된 수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열을 식히기 위해 급하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면 아침보다 서늘한 저녁시간대를 추천한다”며 “심장질환자 등은 빨리 걷기 운동으로 일주일에 3~5회 30~60분 정도 지속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8.02 I 이지현 기자
박광온 "세대 갈등 조장하거나 상처 주는 언행 삼갈 것"
  • 박광온 "세대 갈등 조장하거나 상처 주는 언행 삼갈 것"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권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과 관련해 언행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공산당 언론’ 발언을 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박광온(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혁신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주는 언행을 삼가고,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CE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슬픈 현실”이라며 “노인을 한 분 한 분 잘 모시는 건 국가의 책무이자 젊은이들의 미래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걸 보여주는 교훈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원내대표는 전날 이동관 후보자의 ‘공산당 언론’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가 후보자 신분 첫날부터 대단히 독특한 언론관과 언론 장악 속내를 드러냈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 장악하겠다는 ‘대언론 선전포고’로 들렸고, 공산당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했다”고 힐난했다.이어 “많은 국민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퇴출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영방송 인사에 개입하며 언론을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같다고 말한다”면서 “국민과 국회는 ‘방송장악위원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또 집중호우 침수 피해에 따른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는 뒤에 숨고, 일선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모습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오늘(2일) 오송참사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경청하며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3.08.02 I 김범준 기자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10편 도서 출간
  •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10편 도서 출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신진 작가 10명을 배출했다. 카카오(035720)는 다음CIC가 운영하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가 지난해 진행한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수상작 대상 10편을 도서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우수 작품을 선정해 종이책으로 출판을 지원하는 공모전이다. 스타 작가의 등용문으로 불리며 출간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의 관심이 날로 늘고 있다.브런치북 5회 은상 수상작 △90년생이 온다(임홍택),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등 많은 인기작을 배출했다.지난해 진행한 공모전은 수상 규모와 혜택을 대폭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바 있으며, 총 9주간 역대 최다인 815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대상 10편과 특별상 40편 총 50편을 선정했으며 이중 대상 10편은 브런치스토리의 대상 파트너 출판사 10곳에서 각각 종이책으로 도서 출간했다.대상작은 △우리 가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골디락스, 시공사)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김성연, 한빛미디어) △초보 노인입니다 (김순옥, 민음사)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길벗) △운동의 참맛 (박민진, 알에이치코리아) △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 (서현직, 웅진지식하우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쓴 민법책 (오수현, 시원북스) △어린이의 문장 (정혜영, 흐름출판)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허남설, 글항아리) △먹는 마음 (호사, 문학동네)이다.브런치스토리는 출간을 기념해 전시회 <새로운 작가의 탄생: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10인의 수상자 展>를 개최하고 작품과 독자들과의 접점을 늘린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아크앤북 잠실롯데월드몰점에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전시회 개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시 방문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2023새로운작가의탄생’, ‘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 ‘브런치스토리’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총 20명을 선정해 브런치북 10회 대상 출간작 작가의 친필 사인본 3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또 아크앤북 10개 지점에서 브런치북 10회 대상 출간작 구매 시 브런치스토리 블랙 모나미펜 세트를 재고 소진 시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브런치북 10회 대상 출간작을 포함해 역대 수상작 기획전을 연다.황수영 다음CIC 스토리사업실 매니저는 “다양한 분야의 수상작 10권을 도서 출간할 수 있도록 파트너 출판사와 협업해 적극 지원했다. 더 많은 독자분들이 책을 통해 브런치북 원작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얻길 바라고 출간작과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브런치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더욱 쉽게 우수한 작품과 작가를 만날 수 있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23.08.01 I 한광범 기자
“전기료 폭탄 겁나요”…관공서 등으로 피서 가는 사람들
  • “전기료 폭탄 겁나요”…관공서 등으로 피서 가는 사람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무리 더워도 ‘전기료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켜질 못했어요. 선풍기로 버텼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출퇴근해요.”3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의 서울시청 내 시민청의 휴식공간에 앉아 있던 김모(76)씨는 “요즘처럼 더운 날엔 동네 친구와 이곳을 일주일에 4~5번 찾는다”며 “볼거리도 많고 시원한 바람도 나오니까 더위 식히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31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내 시민청에는 더위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사진=황병서 기자)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연일 전국을 강타하면서 김씨처럼 더위를 피해 관공서의 휴식공간 등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깥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와중에도 이들 공간은 선선한 온도를 유지하며 사람들에게 ‘더위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어린이 8명과 이곳을 찾은 유치원 교사 이모(31)씨는 “폭염 속 야외 활동을 대체할만한 다양한 시설이 있고, 아이들 또한 더위에 지치지 않을 공간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아이들도 더워하지 않고 반응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불볕더위 속에서 이곳을 찾는 것은 피서의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5차례 걸쳐 ㎾h당 40.4원 오른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워서다. 시민청 안 의자에서 땀을 식히던 장모(64)씨는 “날이 더울 땐 부채 하나 들고 시민청에 찾아오면 여기가 지상낙원”이라며 “집에서 에어컨을 틀면 전기료에 아내 눈치가 보여서 이곳으로 나오는 게 마음 편하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취업준비생인 강모(27)씨는 “혼자 있는 방에서 마냥 에어컨을 틀기엔 돈이 아까워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노트북을 켜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가난한 취준생 입장에선 최고의 공간”이라고 말했다.관공서의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24시 스터디 카페, 만화방 등도 여름철 피서지로 꼽힌다.서울 서대문구의 옥탑방에 거주 중인 대학생 김모(26)씨는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껐다 켰다하면 요금이 더 나온다는 말에 차라리 24시간 스터디 카페로 가서 무더위를 나고 있다”며 “7~8월만 버티면 되니까 2개월 회원권을 6만원에 끊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찬물 샤워를 해도 몇 시간 지나면 다시 더워지니까, 그 시간에 스터디 카페서 취업 준비 등을 알아보면서 쉬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주말 동안 자식들과 만화방을 찾는 부모들도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오모(42)씨는 “남편과 9살 아들과 주말이면 만화방을 찾는다”며 “요즘은 만화방에서 끼니도 해결할 수 있고 읽다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 등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 등에 대한 접근성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직도 현장에선 무더위쉼터 등을 모르는 노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이들이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피서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01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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