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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털업계 코웨이 '질주' 속 쿠쿠·SK매직 희비교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렌털 업계에서 코웨이(021240) 성장이 독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1분기에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쿠쿠홈시스(284740)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지만 SK매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악화됐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1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불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18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 중 역대 최대 성적이다. 회사측은 “올해 실적 목표 대비 매출액은 24%를, 영업이익은 25%를 각각 달성했다”고 했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억원)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제품을 만들어 판다. 해당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매출 유형은 렌털이 92%를 넘고 일시불은 5.6% 수준이라 렌털사업이 핵심이다. 1분기 실적 강세는 정수기와 코웨이의 안마의자 및 매트리스 등의 브랜드인 ‘비렉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1분기 전체 렌털 계정은 975만 계정으로 1년 새 5.5% 늘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코웨이는) 975만 계정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통해 경쟁사 대비 마케팅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사 기초 체력이 하락한 상황과 신제품 개발 리드 타임(생산부터 완성까지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일부 사업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한 SK매직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매출도 1924억원으로 1년 새 10.3% 줄었다. 회사 측은 공기청정기와 비데 제품의 신규 렌털 계정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정 수 변화는 공개하지 않았다.SK매직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펫(애완동물)과 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SK매직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권을 오는 9월 말에 370억원에 경동나비엔에 넘긴다. 여기서 확보된 자금으로 신사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쿠쿠홈시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44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기간 8.2% 늘어 2446억원을 기록했다. 쿠쿠홈시스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을 판매한다. 사업보고서상 매출 비중은 일시불 매출 비중이 66%로 렌털(31%)보다 높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일시불 매출 개선 영향이다. 일시불 매출은 1분기 16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렌털 매출은 757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스 계약기간 중 의무사용이 3년일 때 운용리스, 4년 이상이면 금융리스로 처리하고 있고 운용리스만 렌털 매출로 분류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은 대부분 일시불 매출에 포함되는 금융리스로 계약돼 사업보고서에서 일시불 매출 비중이 크다.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를 합친 실질 렌털 계정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 "멸균팩 재활용 박차"...한솔제지, 환경부와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솔제지가 환경부 등과 손잡고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 재사용 체계 구축에 나섰다.(왼쪽부터) 정창석 쌍용 C&B 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사진=한솔제지)한솔제지는 서울 중구 로얄호텔 환경부와 환경부 및 멸균팩 재활용업계와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정창석 쌍용 C&B 대표㈜, 김동진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멸균팩(펄프, 합성수지, 알루미늄으로 만든 주스팩 등)은 일반 살균팩(펄프와 합성수지로 만든 우유팩 등)과 달리 내부의 공기차단을 위해 알루미늄 막이 한겹 더 있다. 내용물 상온 보관이 용이하여 최근 출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문제는 멸균팩이 복합재질로 구성돼 일반 살균팩과 함께 재활용되기 어렵고 별도 수거가 쉽지 않아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최근 환경부는 멸균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 의무화 등을 통해 재활용성 제고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활용 업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멸균팩이 고부가가치 종이(백판지)와 위생용품(화장지,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또한, 한솔제지를 비롯한 재활용업계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와 위생용품의 품질향상에 힘쓰고,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은 많은 업체들이 재활용제품을 사용하도록 판로 확보와 홍보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한솔제지 한철규 대표는 “최근 멸균팩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년간 축적한 재활용에 대한 노하우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 수출 中企, 중기부 도움 받아 CBAM 탄소량 보고한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철강, 알루미늄 등 탄소 집약적 제품을 1억원 이상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정부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을 보고할 수 있게 된다. EU에 수출하는 데 필수적인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런 내용의 CBAM 대응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내놨다. CBAM은 철강, 알루미늄, 비료, 수소, 시멘트, 전력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할 때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에 상응하는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는 일종의 관세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시행됐다. 2025년까지 배출량 보고만 하면 되는 전환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된다.지난해 기준 EU 수출 국내 중소기업은 1358개사다. 중기부는 이 중 수출금액이 1억원 이상인 355개사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다. 355개사가 전체 EU 수출 중소기업 수출액의 98.3%에 달한다. 이런 중소기업은 중기부 산하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도움을 받아 제품 단위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산정한 뒤 검증기관의 검증을 받게 된다.중기부 관계자는 “중진공 외 컨설팅 업체가 붙어 중소기업 공정을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산정해 줄 것”이라며 “EU가 인정하는 검증기관(예, 로이드)도 참여시켜 검증 및 보고서 작성도 대신해준다”고 했다. CBAM에 대응하려면 탄소 배출량의 측정, 산정, 검증, 보고서 작성을 해야 한다. 중진공과 손을 잡은 컨설팅사(측정 및 산정)와 검증기관(검증, 작성)이 모든 과정을 대행해준다는 얘기다.중기부는 또 EU 수출 중소기업 전체를 대상으로는 CBAM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탄소 배출량 측정·산정 방법 등이 포함된 CBAM 특화 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CBAM 제도 설명 및 탄소 배출량 문의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TF 합동 설명회와 도움데스크도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산정과 관련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측정·보고·검증(MRV) 솔루션도 개발해 확산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탄소 배출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올해 일대일 탄소 중립 컨설팅 등 직접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탄소 감축 설비를 도입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 소프트웨어도 보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중기부는 대규모 탄소 중립 설비 도입을 위한 정책자금 융자와 보증도 지원한다. 이밖에 글로벌 탄소 규제 동향, 지원사업 등 탄소 중립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용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 지원을 위한 가칭 ‘중소기업 탄소 중립 촉진법’ 제정도 추진한다.오영주 장관은 “글로벌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기업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대응해야 할 핵심 이슈”라며 “이러한 흐름을 기업 성장을 위한 기회로 인식해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