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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왑)IRS 1·5년 중심, 장단기 스프레드 매매시도(마감)
- [edaily 이정훈기자] 11일 금리스왑(IRS) 시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현선물시장과 마찬가지로 비드(bid)와 오퍼(offer) 모두 숨죽인 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5년물과 1년물이 일부 거래됐다. 오후에는 5년 이상 롱 엔드(long end)쪽에서 스프레드 거래를 시도한 것외에 별다른 거래가 없었다. 총 거래량은 1000억원대로 추정됐다.
이날 IRS 1년물 레이트는 지난 주말 종가와 같은 4.93%(offer, bid의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 기준), 2년물과 3년물은 보합인 4.97%, 5.03%, 5년물은 2bp 떨어진 5.13%를 기록했다. 통화스왑(CRS)은 1년이 보합인 4.49%, 2년은 1bp 낮은 4.51%, 5년물은 3bp 떨어진 4.58%로 장을 마감했다.
IRS 시장에서는 1년과 2년, 5년물만 거래됐다. CD금리보다 아래에 있는 1년물은 4.90%에 100억원 정도 거래됐고 2년물은 4.95% 수준에서 100억원 정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5년물의 경우 한 스몰로컬 쪽에서 비교적 강하게 페이(pay)에 나서며 400억원 정도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는 주로 5.13%와 5.14%에서 이뤄졌다.
국고채 5년물 입찰에 앞서 현물 매수-스왑 페이 전략에 의한 매매로 보이며 일부는 스왑 스프레드 확대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한 로컬뱅크가 5-10년물 스프레드를 위해 태핑에 나섰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비드는 25bp, 오퍼는 28~30bp에 나왔다. 그러다 5-7년, 7-10년쪽으로 스프레드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거래는 없었다. 고객물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커브가 추가적으로 플랫해졌지만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단기쪽은 CD레벨에 붙으면서 추가적인 오퍼나 페이가 쉽지 않고 장기도 고객물량이 잠잠해지면서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CRS 시장에서는 커브가 거의 수평으로 눕다시피 플래트닝이 계속됐다. 1년과 2년물이 아웃라이트로 거래되며 파 수준에 스프레드 거래가 체결됐다.
마켓메이킹 은행 스왑딜러는 "IRS 시장도 문제지만 CRS 시장은 레이트가 계속 눌리면서 베이시스만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포커스가 CRS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계 은행 딜러도 "현재 CRS 시장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플랫해지고 있지만 하루 아침에 풀리긴 힘들 것"이라며 "속앓이 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 (edaily리포트) "장사꾼" 김정태의 마이웨이
- [edaily 김병수기자] 은행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야말로 뉴스메이커입니다. 김 행장은 스스로를 "뱅커"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사꾼"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은행권에서도 "장사꾼론"이 좀 힘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2일 김 행장은 서울시립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김 행장 스스로 얘기한 "성공담"을 김병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김우중이 세상은 넓다고 했지만…"
김 행장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이날 옛 주택은행장 취임 초기의 대우그룹 익스포져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우중씨와 자신은 반비례한다"고 운을 뗏습니다. 자신은 증권사 사장시절부터 김우중을 믿지 않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우중씨를 왜 믿지 않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하더군요. 대우 자금을 회수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담당 상무와 부장이 10~20% 정도밖에 회수하지 않아 불러 따졌더니, "설마 대기업이 망하겠느냐. 은행에서 보통 자금 회수하라고 하면 10~20% 정도 회수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회수하라는 건 100%다. 나도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못하겠으면 사표쓰라"고 했다는 겁니다. 결국 대우 부도가 터졌을 때 3000억원밖에 안물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My Way"라고….
김 행장은 이 때 (판단이) 틀렸으면 골치아팠을 거라고 회상했습니다. 대우가 계속 살았으면 회사로부터 욕먹고, 은행원들로부터도 뭣도 모르는 것이 은행 다 망친다는 소릴 할 게 뻔하니까요. 그는 당시의 경영판단을 다소 운이 작용한 것으로 말했지만, 여하튼 배짱치고는 대단한 배짱입니다.
◈ "이도저도 아니면 공무원해라"
그러나 요행만으로는 될 수 없죠. 김 행장은 이쯤에서 평소의 "공무원에 대한 시각"을 거침없이 토해냈습니다. "공직자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분야는 공무원이 몰라야 하는데, 알려고 해서 더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80년대 중반이후 민간 부문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습니다. "반도체에 대해 누가 더 많이 알겠는가. 네덜란드에 우체국이 없는 데 아무 문제 없더라"는 식의 비유가 이어졌습니다.
김 행장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라"고 했습니다. 학부생들을 위한 강연인만큼 준비된 멘트도 멋있네요.(^_^) 다음 말은 더 걸작이지만…. 김 행장은 "아무 것도 적성에 맞지 않으면 고시 공부나 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얘길 우리의 점잖은(?) 공무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입담과 독설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곱씹어 보면 내용은 간단합니다. "김우중씨 말대로 세상은 넓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만큼 각 분야에서 (더 의미있게) 할 일도 많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그는 이 부문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했습니다. 삼국지 얘깁니다만, "흘러가는 강물에 몸이 들어있으면 강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강 밖으로 나갈려면 더 멀리보기 위해 목을 내놓아야 하고, 목을 내놓기 위해선 (마치 오리처럼) 발을 열심히 굴러야지요.
좀 더 노력해서 목을 내놓고 보면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목을 좀 더 많이 내놓을수록 길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거지요. 대세를 보면서 좀 더 멀리보면 성공한다는 그야말로 평범한 진리를 얘기하고, 대우 익스포져 문제처럼 "실천"을 강조한 겁니다.
◈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
실천 문제는 곧바로 "요즘 학생들"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라는 말로 화제를 옮긴 김 행장은 "편안하고 위험없이 살려면 무덤에 가서 눕는 게 낫다"고 또 한차례 독설을 품어내는군요.
이 얘기를 좀 더 경제적인 용어로 풀어볼까요. "(요즘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너무 추구하고 리스크에 걸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 얘기는 김 행장의 "공무원론"과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회가 얼마나 다양화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지를 강조한 겁니다.
김 행장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재밌게 봤다"며 "언제부터 우리가 저런 걸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변화하는 모습을 봐야하고, 그에 따르는 리스크에 몸을 던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은행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20여개의 은행이 있지만 몇개의 은행이 남아야 하는지 다들 생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는 "국내 은행권에 니치마켓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있느니 없느니 생각이 다르고 소유구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합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키워드(Key Word)는 "분명한 건 미래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이군요.
◈ "미래에 베팅하라"
이제 김 행장의 결론을 들어볼까요. 김 행장의 결론은 선명하고도 간단 명료합니다. "미래에 베팅하라"는 거죠.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고, 또 어디로 갈지 스스로 판단하고 베팅하라"는 얘깁니다. 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접근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죠. 마치 흐르는 강물에서 멀리 보기위해 목을 내놓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설사 처음에 미래를 잘못보면 어떠랴. 내가 공부할 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몇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직업에 귀천이 없고 500개, 아니 5000개의 길이 있다"는 게 김 행장의 얘깁니다.
어차피 리스크를 부담하고 배팅하지 않으면 뭘 하겠다는 건가. 김 행장의 말을 빌면 "공무원이나 하고, 아예 그것도 안되면 무덤에 가 눕는 길밖에 없다는 거죠.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문제는 너무나 결과의 평등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도 차별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고 값을 매기는 그런 현실이 눈앞에 오고 있다"게 그의 생각입니다.
"노조는 반발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선 차별의 폭을 키우는 것만이 좋은 인재를 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결국 리스크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길임을 강조합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듣다보면 역시 "장사꾼"의 기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학부생들에게도 진취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데 손색없는 얘기들입니다.
그는 CEO로서의 경영판단을 상당부분 "운이 따랐다"고 겸손해 했지만 "원칙에 입각한 소신판단"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 그러나…
그러나, 한편에선 의문도 듭니다. 요즘 국민은행 주가가 말이 아닙니다. "가계대출 부실"이라는 이유로 국민은행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의 주가를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건 분명 금물입니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조금은 얄팍한 코멘트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중요한 건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김 행장이 추구한 "소매+소매"를 통한 "시장 지배력" 논리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김 행장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인 전산통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조금은 성급할 지도 모르나,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건 아닌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됐건 시장의 반응은 "합병 국민은행이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히 향유할 것이다"는 것보다는 두 은행의 합병으로 가계부실에 대한 충격이 두배로 늘었다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 행장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의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소호 영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위한 노력들이 그런 것들이죠.
김 행장의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 합니다. 그는 "리스크에 걸고 미래에 베팅하라"고 했습니다. 합병 국민은행은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리스크가 증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리스크에는 걸었군요.
베팅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 이것이 "은행이 장사꾼을 원하느냐 뱅커를 원하느냐"는 논란의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지승훈의 옵션길라잡이)옵션민감도-감마②
- [edaily] 지난 주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옵션 감마 효과로 옵션 매수자는 유리한 반면, 옵션 매도자는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또한 만기 전 옵션의 손익곡선은 곡선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KOSPI200 변화에 따른 옵션 가격의 변화는 델타 뿐만 아니라 감마까지 고려하여 추정해야 한다는 것도 살펴 보았다.
감마 리스크를 정리해 보자. 옵션 매도자에게 있어 감마 리스크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옵션 가격은 델타로 측정한 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는 리스크를 말하는 것이며, 옵션 매수자에게 있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만기가 다가오면서) 곡선 형태이었던 옵션의 손익곡선이 직선 형태로 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감마 리스크” 라고 말할 때, 이는 옵션 매도자의 리스크를 말하는 것으로 보면 무방할 것이다. 옵션 매도자는 무한한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옵션의 외가격(OTM) 매도 포지션은 감마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외가격 옵션의 감마는 등가격(ATM)에 비해 작다. 그런데 시장이 급변하면서 외가격 옵션이 등가격 또는 내가격 옵션이 되다면, 감마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옵션 가격도 예상치 이상으로 급등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옵션 매도자의 감마 관리는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흔한 질문 중의 하나는 델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였을 때, 감마 리스크는 제거 되지 않겠는냐 하는 것이다. 즉, 델타 중립 포지션이란 시장의 방향에 대해서 옵션 포지션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므로 (-) 감마 포지션도 델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마 리스크를 “옵션 매도자의 리스크” 라고 생각할 때 델타 중립 포지션이라 할지라도 (-)감마(옵션 매도)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남게 된다.
미국에서 처음 트레이딩을 시작하는 옵션 트레이더에게 감마 리스크를 무척 강조한다고 한다. 즉, 큰 규모의 (-) 감마 포지션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큰 규모의 (-) 감마란 대규모 옵션 매도 포지션을 말하는 것이다. 실례로 미국에서 1985년 봄 금(Gold) 옵션시장에서 금 가격이 급변하였을 때, 대규모 옵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담당 트레이더는 물론이고 결제 이행 보증을 담당하는 청산소(Clearing House)까지 큰 곤경에 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옵션 감마 리스크에 관한 대표적인 예는 작년 911 미 테러 사태 때일 것이다. 당시 몇몇 증권사는 만기가 다가오면서 옵션 매도의 규모를 늘리고 있었다. 매도 대상은 만기가 다가오면서 내가격 옵션이 될 확률이 적은 외가격 옵션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옵션 만기 하루 전 미국에서 911 테러 사태가 발생하였고, 감마가 거의 0에 가까웠던 외가격 풋옵션의 감마는 급등히였고, 이에 따라 옵션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옵션 매도포지션은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작년 911 테러 이전까지 국내 기관 투자가들의 옵션 매매 전략은 거의 옵션 매도전략이었다. 매도 일변도의 옵션 전략은 911 테러 사태를 계기로 많이 수정된 것으로 보이며(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기관의 옵션 전략은 매도전략 위주이지만) 감마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나아가 옵션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옵션의 매도전략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교과서적인 표현으로 하면 “권리”를 파는 것이다. 권리를 팔 때 돈이 들지도 않는다(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보증금 성격의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 오히려 권리를 판 대금(옵션 매도 대금)을 받게 된다. 승률 또한 옵션 매도자의 편이다. 68% 확률로 매도를 한다면 옵션 매도자는 3번 중 2번의 승률을 가지게 된다. 또한 95% 확률 하에서는 20번 중 19번이 매도자의 승률이 된다. 산술적인 승률만 따진다면 옵션 매도자의 승률이 더욱 큰 것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전반적인 승률은 높지만, 확률 밖의 옵션에 행사가 들어온다면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 행사 가능성으로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권리를 산 옵션 매수자는 옵션 매수 대금만 손해 보면 되는 것이지만, 옵션 매도자의 손실은 사전적으로 측정조차 할 수 없다.
따라서 옵션 매도자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옵션 매도자는 어쩌다 한번 있을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옵션 매도전략이 일각에서 말하는 "누워서 돈 벌 수 있는" 전략은 결코 아닌 것이다. 승률이 높아 쉬어 보이는 것이지 사실상 대단한 리스크를 감내한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확률 밖의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옵션 매도자의 손실은 한 옵션 트레이더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맥 라이언은 사랑때문에 잠 못 들었지만, 옵션 매도자는 사건 때문에 잠 못 든다. 1년 거래기간을 250일 이라고 보았을 때 250일 중 단 하루라도 큰 사건으로 인해 시장이 급변한다면 249일 동안 꾸준히 벌었 들였던 수익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손해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누워서 돈 벌 수 있는 전략”은 없다.
- (지승훈의 옵션길라잡이)기간변동성 활용Ⅱ④
- [edaily] 지난 6월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무사히(?) 지나갔다. 프로그램 매수잔고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및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수 청산 물량을 원활히 소화하며 우려와는 달리 지수는 오하려 7포인트 상승하며 마감하였다.
12일 만기 당일 옵션과 선물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최종결제지수를 산출하기 위한 동시호가시 프로그램 청산 물량에 따른 지수하락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즉, 동시호가 직전 풋의 내재변동성은 39.05%, 콜의 내재변동성은 30.54%을 보여 지수 하락에 대한 기대가 풋의 내재변동성 상승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또한 6월물 시장 베이시스도 (-)를 보여 옵션시장과 같은 컨센서스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컨센서스가 꼭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 당일 동시호가 마감후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7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하여 콜옵션 매수 또는 6월물 매수한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마감하였던 것이다.
선물옵션 만기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결제지수이다. 이것만 정확하게 안다면 선물옵션 투자는 그야 말로 "누워서 떡먹기"일 것이다. 그러나 만기 KOSPI200의 정확한 최종결제지수가 얼마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우나(이는 정말이지 신의 영역이다) 특정 범위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주에 살펴보았던 기간변동성을 이용하여 만기시 KOSPI200의 범위를 추정할 수 있다.
기간변동성을 이용하여 만기시 KOSPI200을 추정하기 전에 우선 "정규분포" 라는 간단한 통계적 지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규분포란 단어는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들어보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무작위로 1000명의 사람을 뽑아 키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그래프를 그려보면 일반적으로 평균키에서 최고점을 이루고, 이 평균 주위의 점에서는 평균점 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게 된다. 이렇게 평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인 분포를 정규분포라 한다. 평균을 중심으로 퍼진 정도를 표준편차(변동성이 여기서 말하는 표준편차임을 상기하자) 라고 하는데, 정규분포의 경우에는 68.3%가 평균으로부터 ±1 표준편차 내에 위치하고 있고, 95.4%가 ±2 표준편차 내에 위치하게 된다. 만약 평균키가 170㎝이고, 표준편차가 10㎝라면, 사람들의 95%가 190㎝와 150㎝ 사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서 정규분포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금융상품의 경우 가격 자체는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 반면, 수익률은 대부분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변동성을 KOSPI200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계산한 이유가 바로 정규분포 가정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규분포라는 대단히 이해하기 쉬운 분포를 가지고 만기시 KOSPI200의 범위를 일정한 확률 하에서 추정해 낼 수 있다.
◇[그림] 기간변동성 추이
[표]기간변동성으로 추정한 만기시 KOSPI200 지수범위(단위 : 포인트)
구분 역사적변동성 내재변동성
----------------------------------
68%확률 최대 104.45 106.60
최소 100.87 97.78
----------------------------------
95%확률 최대 106.24 110.54
최소 99.08 92.90
----------------------------------
주) 6월11일 KOSPI200 종가 기준
위 [그림]은 6월물의 기간변동성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비해 내재변동성의 기간변동성이 역사적 변동성의 기간변동성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표]를 살펴보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주가의 수익률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하였으므로 기간변동성을 이용하여 68% 확률 하에서, 그리고 95% 확률 하에서 만기시 KOSPI200을 범위를 추정할 수 있다. 만기 하루 전인 6월 11일 KOSPI200 종가는 102.66 이었다. 만기 1일 남은 시점의 역사적 변동성의 기간변동성은 1.74%, 콜 내재변동성의 기간변동성은 3.84%, 풋 내재변동성의 기간변동성은 4.76% 이다. 이를 이용하여 역사적 변동성의 기간변동성을 이용한 68% 확률 하에서 만기시 KOSPI200 지수의 범위는 104.45-100.87, 95% 확률 하에서는 106.24-99.08 범위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내재변동성을 이용하였을 때 콜과 풋의 기간변동성을 합성하면 68% 확률 하에서 만기시 KOSPI200 지수의 범위는 106.60-97.78, 95% 확률 하에서 110.54-92.90 범위인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6월12일 KOSPI200 의 최종결제지수는 103.14로 68% 확률 안에 위치한 것이다.
위와 같은 확률 분포를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내가 매수한 또는 매도한 옵션이 만기시 내가격(ITM) 또는 외가격(OTM)이 될 확률이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투자자가 행사가격 120인 콜 옵션을 매수하였다고 하자. 이러한 옵션은 만기시 내가격이 될 확률이 5%에 지나지 않는다. 또 행사가격 120인 콜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는 만기시 이익을 볼 확률이 95%임을(내가격이 될 확률이 5%이므로) 알 수 있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옵션 매도에 집중 하는 기관 투자가들은 자신의 리스크 선호에 따라 68% 또는 95% 확률 하에서 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기관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변동성 매도전략을 고려하였을 때 95% 확률로 외가격(OTM)이 될 가능성이 있는 행사가격 110.54 이상인 콜옵션과 행사가격 92.90 이하인 풋옵션을 이용한 스트랭글 매도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물론 68%의 확률에 따라 스트랭글 매도전략을 취한다면 프레미엄 수익이 더욱 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확률에 대한 선택은 옵션 매도자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옵션 매수는 무척이나 바보스러운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옵션은 내가격(ITM)이 될(복권으로 표현하면 당첨될) 확률이 사전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복권과 다르다. 즉, 복권은 발행시점부터 당첨 발표일까지 당첨 확률이 사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옵션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옵션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의 내재변동성(확률)이 변한다. 만약 95% 확률 하에서 내가격(ITM)이 될 확률이 거의 없는, 다시 말해 내가격(ITM)이 될 확률이 5%에 지나지 않는 옵션이 내가격(ITM)이 된다면 이야말로 "대박"이다. 작년 9.11 테러 당시 풋옵션 매수자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억할 것이다. 반대로 95%의 확률을 믿고 공격적인 옵션 매도에 나섰던 몇몇 증권사는 대단한 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경이적인 수익률이 가능했던 것은 발생 확률이 극히 낮은 풋옵션이 내가격(ITM)으로 진입하였기 때문이다.
옵션이 기본적으로 확률에 근거한 상품이라 볼 때 내가격(ITM)이 될 확률 5%에 대한 무리한 베팅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발생 확률이 낮은 옵션에 투자하는 것이 그리 바보스러운 투자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터닝포인트에 있을 때 옵션의 매수전략은 더욱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국면에 따라 옵션 매수전략, 매도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일문일답)안철수 사장 기자회견
- [edaily 박영환기자] 다음은 안철수 사장과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쉬는 동안 주로 무슨 일을 했나
▲책을 많이 읽었다. 옛날에 읽었던 책들도 있고, 새로 읽은 책도 있다. 나름대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빌트 투 라스트’를 읽었고, 마케팅 전략서로 "마케팅 워패어’, ‘마케팅 포지셔닝’등도 읽었다
-장기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는데
▲아웃트라인은 이미 생각해 놓았던 것이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중기적으로는 2005년까지 10대 보안회사로, 장기적으로는 핵심가치를 유지하면서 환경에 적극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건강 상태는 어떤지
▲3월중에는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거의 누워서 지냈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다니는 데 지장이 없고 운동도 조금씩 하는 상태다. 당분간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회사는 일주일에 이틀이나 사흘정도 출근할 예정이다.
앞으로 내부일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여러 가지 개선점들이 많이 보인다. 내부 정비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내부일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 가장 먼저 정비해야 할 점은
▲임직원수가 250명이다. 앞으로도 급속하게 커질 것이다. 매년 두배씩 늘고 있다. 쉬는 동안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잘못될 수 있는 지 깨달았다.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왜곡을 막기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부사장 등과의 역할분담을 더욱 공고히 해, 조직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역할분담도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 통합보안솔루션 시장 진출 선언이후 업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연구소가 보안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것은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려했다면, 백신만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백신만으로 세계 30위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지도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신제품으로 할 수 밖에 없고 해외시장이 타겟이다. 그래서 보안회사 변신을 선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에 있다.
- 해외진출을 위해선 현지화가 중요하다. 안연구소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있는가
▲집중과 전략이 해외진출 성공을 위한 키워드다. 무작정 진출해 열심히 하는 것만으론 안된다.
안연구소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1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들어 1분기에만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가운데 이 정도로 성과를 내는 회사가 드물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안연구소는 일본내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현지 마케팅 회사의 도움을 받는다. 그 쪽은 큰 흐름을 파악해 전체적인 틀을 만들고, 우리와 계속 세부방향을 조율한다. 현지화 전략을 철저히 추구하고 있다고 본다.
- 향후 계획은
▲한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건 위험하다. 진정한 책임감을 느낀다면, 향후 (안철수 연구소를)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운과 실력이 받쳐줘서 여기까지는 왔다. 글로벌한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대로 가능할지, 내가 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생각하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긴 하지만 이게 돼 있어야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안철수연구소가)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 (BoMS전망)가계대출 경고 메시지..물가압력
- [edaily 정명수기자] BoMS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예상과 달리 5월 콜금리 인상이 단행됐다”며 “이는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상은 장기채 수익률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단기채 수익률의 상승을 용인, 장단기 금리차에 의한 자금흐름의 왜곡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분간 경기는 완만하고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내외로 전망되는데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국고3년 수익률은 당분간 6.2~6.6%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물 충격 최소화, 단기물 상승 용인
이번 한은의 콜금리 인상 조치는 그 동안 시장에서 인상기대가 선 반영되었던 상황에서 실행시기 만을 놓고 고민해 왔던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측면과 앞으로 상당기간 추가적 콜 금리 인상 기대를 누그러트렸다는 측면에서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콜 금리 인상시기의 선택에 있어서는 시장기대에 반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시기상의 선택이 4월 초순 6.58%수준까지 상승했던 시장 채권수익률(국고3년물 기준)이 5월 들어 6.29% 수준까지 하락한 시점에서 단행되어 장기물 수익률에 대한 충격은 최소화 시키되 단기물 수익률의 상승 용인으로 장단기 금리차 확대 현상의 해소로 인한 자금흐름 왜곡현상의 시정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콜 금리 인상 시기를 시장기대 보다 앞당기게 할 정도로 긴박하게 작용했던 직접적 원인은 최근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가계대출 확대 추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경고성 메세지로 판단된다. 그 동안 정부는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추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조정 등 미시적 대응조치에 기대를 걸어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추세 지속과 은행의 시장점유율 경쟁에 의한 가계대출 편중 관행 등이 지속되면서 금년 4월까지 가계대출 규모는 추가적으로 24.2조 원 규모가 늘어나 지난해 동기 7.2조 규모에 비해 무려 3배 수준에 육박함으로써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콜 금리 인상은 직접적으로 시장에서의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은행권의 가계대출 편중현상과 가계대출 확대 현상을 완화 시켜 경제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만한 경기속도..안정성장 궤도 유지 예상
최근의 경기흐름은 당초 기대보다 다소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번 발표될 1/4분기 5%대 성장률 수준은 지난해 말 전망 수준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모습이지만 최근의 산업생산, 수출입 추이로 보아서는 당초 기대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경기속도를 둔화 시키고 있는 주요 요인은 주식시장 조정국면 진입, 정부의 부동산경기, 가계 신용카드 규제 등의 미시적 대응에 따른 효과, 반도체경기의 계절적 조정국면 진입, 미국경기회복 속도의 불확실성 부각 등을 들 수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 하순을 정점으로 현재 가격 및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증시도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 붕괴되면서 당분간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 그 동안 소비 호조세 전망에 대한 전제는 상당부분 주식시장 호조세 지속에 대한 전제에도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 조정현상이 어느 정도 경기 약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4월중 산업생산은 시장 기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5%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출하증가율은 여전히 생산증가율 보다 빠른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재고수준은 거의 바닥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빠른 출하증가세는 수출요인 보다는 내수요인에 기인하여 왔는데 4월부터는 수출용 출하 증가율이 내수용 출하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전체 출하증가세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4월중 자동차 내수출하는 19.4%로 전월의 14%에 비해 다소 빠르게 진행되었다. 반면 4월중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증가율은 각각 16.8%, 5.5%로서 전월의 16.7%, 8.1%에 비해 보합수준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지난 4월부터 통신회사의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내수판매대수가 3월의 159만 대에서 4월에는 80만 대로 급감함으로써 전체 내수출하 증가세의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4월 중 내수용 출하증가세는 전월 9.5% 보다 둔화된 5%대에 그치겠지만 수출용 출하 증가세는 반대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물가는 전월비 0.3%내외..물가압력 여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계절적 물가 안정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0.6%(전월비) 상승세를 나타내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물가불안 우려를 높여 주고 있다.
계절적으로 5~6월은 물가가 가장 안정되는 시기(과거 5년간 전월비 평균상승률 5월 -0.1%, 6월 0.0%)이지만 이번 5월중 CPI 상승률은 예년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경기와 연관이 깊은 공업제품 및 석유류 가격이 지난 1월을 바닥으로 점차 상승 폭이 빨라지고 있고 생산자물가 및 수입물가도 금년 1월 이후 오름세로 반전되어 시차를 두고 상승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내외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대내외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배제하고 금년 6월 이후 12월까지 과거 5년간 월평균 상승률이 이어진다고 전제하더라도 이미 연간 3%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불안 우려의 수위를 점차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의 속도계 역할을 하는 수출은 5월중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 더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4월중 일 평균 수출금액이 이어진다고 전제할 경우 5월중 월간 수출증가율은 4~5%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월 수출규모 면에서는 전달보다 확대되어 140억 불 초과 여부에 관심이 두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3년 6.2~6.6% 박스권
이러한 거시경제적 여건을 종합할 경우 채권시장은 국고3년물 기준으로 당분간 6.2~6.6% 범위에서의 하향 박스권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월로 가면서 월드컵 내수특수 시즌에 접어들면서 체감경기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동안의 물가상승 우려가 서서히 지표로 가시화되는 분기점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수익률의 불안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관점도 안정성장 기조로 전환되어 경기 보다는 물가 쪽에 무게 중심이 두어질 것이기 때문에 정책대응 과정도 시장의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 (edaily리포트)이영애·박찬호·배용준 그리고 FRN
- [edaily] 이영애, 박찬호, 배용준의 비밀을 아십니까. 이들 톱클래스 연예인들이 요즘 금융시장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이들이 무슨 특별한 투자를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돈 문제와 관련이 있기는한데 투자를 한 것은 아니라는군요. 그럼 뭘까요? 경제부 정명수 기자가 이들 연예인과 채권시장의 묘한 관계(?)에 대해 설명해드린답니다.
이영애, 박찬호, 배용준... 뭔가 떠오르시는 것이 없나요? 그럼 고소영, 정우성, 정준호... 혹시 삼각관계? 아님 검찰이 내사중인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자? 결정적인 힌트... "부우자 되세요"를 외치는 김정은.
이제 아시겠죠. 맞습니다. 요즘 카드사와 캐피탈 회사 CF에 등장하는 유명한 연예인들입니다. 지난 설에 집에서 가만히 TV를 보고 있자니까. 기가 막히더군요. 무슨 프로그램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카드사들이 줄줄이 TV 광고를 하더라구요.
LG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등 한 회사 광고가 나가고 나면 다른 카드사 광고가 나가고 또 다른 카드사 광고가 나가고... 인터넷 버블시대에 닷컴 기업들이 줄줄이 광고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박찬호는 국민카드 광고를 찍고 8억원인가를 받았다죠. 암튼 카드사들이 돈을 많이 벌기는 버는 모양입니다. 탑클래스 연예인들과 메이저리거를 아무런 부담없이 광고 모델로 쓰는걸 보면...
그럼 여기서 퀴즈하나 더. 변동금리부채권(FRN), 인버스FRN, 듀얼FRN, 국고채 연동 FRN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조금 어렵죠.
최근 채권시장에 유행하고 있는 채권 종류입니다. 채권시장에 있는 분들은 대충 아시는 얘기죠. 그런데 이들 채권을 유행시킨 장본인이 누군 줄 아세요? 바로 카드사들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카드사들은 FRN, FRN을 거꾸로 한 인버스FRN, 금리변동 항목이 두개인 듀얼FRN 등 새로운 채권을 속속 발행했습니다. 발행할 때마다 날게 돋친듯 팔려나갔죠.
그도 그럴 것이 3년짜리 카드채 금리가 대략 6~7%이거든요.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6% 이상인 채권이 별로 없으니까 카드채가 유리하죠. 더구나 금리가 올라갈 때 채권가격 하락을 막아주는 FRN이니까 더욱 관심이 많죠.
카드사들도 밑지지 않는 장사입니다. 생각해보세요 7%정도에 채권을 발행해서 카드대출로 고객들에게 얼마의 금리를 받아가는지. 가만히 앉아서 10%포인트 이상 이익을 챙기는 겁니다.
카드사들은 채권시장이 원하는 FRN과 여러가지 변형된 채권을 아주 적절하게 발행했습니다. 남는 장사니까요. 우리나라 카드사들만큼 유연하게 채권시장을 활용,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주 뛰어난 시장 감각을 가지고 있는 거죠. 카드사들은 요즘처럼 호황을 구가한 적이 없을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정부의 신용카드 정책 덕에 회원수가 늘어났고 장사도 잘되니까요. 채권시장에서 싼 가격으로 돈을 빌려다가 카드 고객들에게 비싼 이자를 받으니 누워서 떡먹기죠.
카드 장사가 너무 잘되다 보니 카드 값을 제때 못내는 신용불량자들도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신용불량자가 많은 카드사들은 혼내준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게 다 장사가 잘되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시장환경의 변화에 카드사처럼 잘 대응하는 금융기관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장변화를 잘 읽는 카드사들이 왜 카드 이자나 수수료를 내리는 것은 그렇게 인색할까요?
카드사들은 "조달 금리를 따지면 우리나라 카드 수수료가 선진국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할 때처럼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수수료도 얼마든지 낮출 수 있을것 같은데...
카드채 발행을 담당하는 카드사 직원들은 아주 똑똑하고 뛰어난 반면 카드 수수료를 결정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상당히 많이 뒤떨어지는 2류 직원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