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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최불암·유동근·김신영…'KBS를 빛낸 50인' 명단 공개
- 왼쪽부터 김동건, 최불암, 유동근, 김신영, 윤석호(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선정한 ‘KBS를 빛낸 50인’ 명단을 2일 발표했다. KBS는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과 함께 지난 1월 9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KBS 공영방송 50주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투표 결과를 토대로 50인을 선정했다. 투표는 사내외 전문가그룹 100명과 인구통계학적 분포에 따라 성별, 연령별로 꾸린 국민패널 1800여명이 참여한 1차 설문조사를 통해 꼽은 100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 참여자는 약 7만명이다. 명단에는 강하늘, 강형욱, 강호동, 고두심, 공효진, 김강섭, 김동건, 김병만, 김수현(작가), 김숙, 김신영, 김영철, 김은숙, 김종민, 김혜수, 김혜자, 나문희, 나영석, 나훈아, 노희경, 문세윤, 박명수, 방탄소년단(BTS), 배용준, 소녀시대, 손범수, 송은이, 송중기, 송해, 송혜교, 신구, 신동엽, 아이유, 안국정, 유동근, 유재석, 윤석호, 이경규, 이금희, 이병헌, 이순재, 이영자, 임성훈, 전현무, 조용필, 최경영, 최불암, 최수종, 허참, 황수경(이상 가나다 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김동건, 최불암, 유동근, 김신영, 윤석호 PD는 이날 KBS 아트홀 로비에서 열린 KBS 공영방송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기념패를 받았다. 김동건은 “KBS 임직원들 덕분에 오랫동안 방송할 수 있었다”며 “향후 KBS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공영방송사로 발돋움하길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동근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50인으로 함께 선정돼 큰 영광”이라며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이 없으니 50인으로 선정된 만큼 내일부터 KBS에 전화를 드리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리셉션 현장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남영진 KBS 이사장과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 KBS 전임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SG워너비 김용준 "청담동 자택=제 명의…올해 독립 생각 有"
- ‘신랑수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랑수업’ 신입생 김용준이 털털한 성격과 소탈한 일상을 공개해 여심을 녹였다.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53회에서는 ‘뉴페이스 4학년(40세)’으로 합류한 SG워너비 김용준의 일상과, 장영란 한창 부부의 속 깊은 대화가 펼쳐졌다. 또한 서하준은 ‘인생 선배’인 이승연을 만나 결혼 토크부터 유기견 봉사까지 함께해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었다.이날 스튜디오에 첫 등장한 김용준에게 ‘멘토’ 장영란은 “(SG워너비) 멤버들은 다 결혼했죠?”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김용준은 “이석훈, 김진호 모두 결혼하고 저만 남았다”면서도, “오늘부터 진정한 SG워너비(신랑감 워너비)로 거듭나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용준의 수업에 앞서, 먼저 ‘결혼 15년 차’인 장영란과 남편 한창의 ‘부부 데이트’ 현장이 펼쳐졌다.‘테니스 스킨십’(?)으로 금실을 다진 장영란-한창 부부는 연애 때 자주 다녔던 술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여기서 장영란은 “요즘 우리 너무 싸운다. 내가 예민해진 건, 작년에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쌓인 게 있는데…”라며 유산의 아픔을 어렵사리 꺼냈다. 장영란은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 그런데 ‘애들 봐서라도 일어나야지’라며 냉철하게 얘기하는 게 ‘내가 알던 한창은 안 이랬는데’ 싶더라”며 내심 서운했음을 고백했다. 한창은 “미안하다”며 장영란을 꼭 안아줬고, 장영란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한참동안 아내를 다독여준 한창은 “(노산이다 보니까) ‘출산하다가 산모 사망’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며 남모를 걱정을 했음을 털어놨다. 나아가, 직접 써온 손편지를 읽어주면서 아내의 마음을 풀어줬다. 이를 본 ‘신랑즈’ 이규한과 김용준은 “저런 남편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다음으로, 40년째 부모님과 동거 중인 김용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아침, 어머니는 김용준이 밥상에 앉자, “너 비혼주의는 아니지?”라고 대뜸 질문했다. 훅 들어온 어머니의 질문에 당황한 김용준은 아버지의 ‘손주 공격’까지 이어지자 ‘녹다운’ 됐다. 식사를 간신히 마친 김용준은 설거지 및 집안 청소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때도 어머니는 “독립은 언제 할 거야?”라고 재차 ‘팩폭’을 날렸다. 이에 김용준은 “올해는 해볼까 싶다”고 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김용준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청담동 자택이 “제 명의다”라고 밝혀, ‘자수성가 효자’임을 알렸다.잠시 후, 김용준은 버스를 타고 소속사 사무실에 들렀다. 이때 김용준의 편안한 복장을 본 소속사 대표는 “너 또 이렇게 왔어? 연예인 좀 되자”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나아가 대표는 김용준에게 “비주얼 담당이었는데 관리 좀 해야겠다, 피부가 엉망”이라고 지적하며, 과거 MV 속 ‘25세 김용준’을 소환했다. 이를 본 출연진들이 ‘미소년’이었던 김용준의 미모에 새삼 감탄했고, 서하준은 김용준과 듀엣으로 SG워너비 노래까지 불러 팬심을 고백했다.뒤이어, 서하준은 ‘배우 멘토’ 이승연과 함께한 유기견 봉사에 나선 현장을 공개했다. 서하준은 이승연과 차로 이동하면서 “저는 연애할 때 싸워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승연은 “위험한 케이스”라고 정확히 짚으며 결혼 16년 차의 ‘짬바’를 드러냈다. 실제로 서하준은 “한 번 싸우면 헤어지게 되냐”고 묻자 이를 인정했다.잠시 후, 유기견 시설에 도착한 두 사람은 본격 케어에 돌입했다. 특히 서하준은 사람의 손길을 어려워하는 강아지를 돌보며 자신의 반려견이었던 유기견 ‘로키’를 떠올려 먹먹함을 안겼다. 몇 년 전 ‘3개월 시한부’이던 로키를 집에 데려와 정성껏 보살폈는데, 1년 8개월을 함께했지만 끝내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이후 두 사람은 강아지들의 열심히 목욕시켜주고, 직접 챙겨온 이불을 케이지에 넣어주며 봉사를 마무리했다.봉사 후, 두 사람은 북카페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서하준은 “스승을 잘 둬야 한다”는 이승연의 조언에 ‘신랑수업’ 멘토들이 누군지 밝혔다. 이를 들은 이승연은 “(한)고은이는 내 결혼식 때 부케를 받았다”며 친분을 과시했고, 한고은은 “부케를 받고 한~참 있다가 결혼했다”고 자수(?)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연은 서하준에게 “멋진 남편이 될 거야”라고 덕담을 하면서 ‘일타 수업’을 마무리 했다.채널A ‘신랑수업’은 편성이 앞당겨져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딜리버리맨' 윤찬영 택시에 '착붙'된 불청객 영혼 방민아
- 사진=지니TV[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이 세상 유쾌한 하이텐션 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이 지난 1일, 열띤 호응 속에서 첫 공개 됐다. 생계형 택시 기사 서영민(윤찬영)과 기억상실 영혼 강지현(방민아)이 유일무이한 귀신 전용 택시를 탄생시키기까지, 신박한 소재 위에 더해진 배우들의 열연은 빈틈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더해진 미스터리 코드는 색다른 텐션을 더하며 호응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택시 기사로서의 순탄한 드라이브를 이어가던 서영민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훈훈한 외모, 흠잡을 곳 없는 운전 실력, 재빠른 두뇌 회전까지. 그에게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돈이었다. 그는 지금 할머니 박분자(박혜진)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집이 대출 연체금 때문에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택시에 기억상실 영혼 강지현이 찰싹 붙어버린 것.강지현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신원 불명의 영혼이었다. 또한 택시로부터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마치 고무줄 튕기듯 순식간에 차 안으로 다시 소환됐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무임승차 영혼과 함께 택시 운전에 나선 서영민. 그러나 승객들은 택시에 올라타기 무섭게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모든 것은 강지현의 존재 때문인 듯 보였다. 연체금을 갚기는커녕 영업 자체가 어려워진 서영민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물론, 자신에 대한 동정심도 없이 돈 얘기만 하는 그가 못마땅하기는 강지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찰 신고도, 주술도 먹히지 않는 데 더해 인터넷에 올린 질문글에는 “걔 때문에 다른 귀신도 탈 수 있다”는 음산한 경고가 달리기까지 한 상황. 우려는 현실이 됐다. 또 다른 의문의 남자 귀신까지 서영민의 택시에 올라탄 것. 결국 서영민은 택시를 팔기로 결심했다. 그 찰나, 중고차 매장 일각에 있던 또 다른 귀신이 다가왔다. 아픈 아이의 병원비를 위해 금붙이를 팔러 가던 길에 사고가 났다던 그는, 그때껏 발견되지 못한 채 차 안에 남아있던 금을 가족들에게 전달해달라 간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서영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내 그는 못 이기는 척 남자의 소원을 들어줬다.선행은 예상 밖의 선물로 돌아왔다. 남자의 가족들로부터 자그마한 금반지를 받게 된 서영민. 이를 본 강지현은 택시를 팔고자 했던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귀신 전용 택시 어때요? 그렇게 되면 기사님 빚을 다 갚고, 제 소원도 이뤄주시고”라며 재빨리 묘책을 내놓았다. 서영민의 머릿속에는 순식간에 분홍빛 미래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연체금도 갚고, 부자도 되는 다디단 꿈이었다. 마침내 환한 미소로 강지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은 귀신 전용 택시의 비범한 시작을 알리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혐관’의 정석을 보여준 서영민과 강지현은 이제 귀신 전용 택시의 기사와 영업부장이라는 파트너로서 손을 잡을 것을 예고했다. 두 사람의 택시가 향하는 곳은 탄탄대로의 ‘돈길’일까, 변수 가득한 모험일까. 시동 걸린 이들의 본격 팀플레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딜리버리맨’ 2회는 2일 오후 9시 지니 TV와 ENA, 티빙에서 공개 된다.
- ‘나는 SOLO’ 대혼돈의 13기, 영철 4표→0표vs상철 0표→3표
- 사진=ENA, SBS PLU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3기 솔로녀들이 첫인상 선택과 180도 다른 첫 데이트 선택으로 반전을 선사해, 솔로남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지난 1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남들에 이은 솔로녀들의 ‘자기소개 타임’이 펼쳐졌으며, 이후 확 바뀐 러브라인 판도가 드러나면서 심장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우선 영숙은 34세의 약사로, “다정한 마초남이 이상형이다. 남자다우시면서 약간의 섬세한 성격, 툭툭 던지시는 말이 위트있는 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잘생기신 분보다는 골격이 남자답고 듬직하신 분”이라고 영식을 염두에 둔 듯한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혀 영식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이어 정숙은 33세의 오르가니스트로, 대학교에서 외래 교수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숙은 사비를 들여 오르간을 ‘솔로나라 13번지’에 직접 공수해 역대급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정숙의 환상적인 연주에 솔로남녀는 물론, 데프콘-이이경-송해나 등 3MC마저 감동에 젖어 ‘입틀막’ 했다.순자는 36세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언어 능력자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모는 덜 보고 삶에 진지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이상형을 덧붙였다. 34세 영자는 대기업 택스팀 과장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등산을 즐기는 ‘건강녀’였다. 나아가 “좋아하는 마음을 잘 못 감춰서 서로 ‘좋아좋아’ 하는 관계가 좋다”며 “결혼할 생각이 너무나 크다”고 고백했다.34세 옥순은 항공사의 사무장으로 근무 중인, 현직 스튜어디스였다. “개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옥순은 “소중한 시간에서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다. 허경환, 데프콘이 이상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0세로, 백화점 VIP 마케팅팀에서 일한다는 반전 직업을 공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기 중 ‘최연소’인 현숙은 “연하 킬러였다. 연하랑 동갑만 만나 그걸 깨고 싶어서 나온 거라 만족한다”며 “위로 나이 차이는 전혀 상관없다. 결론은 오빠들이랑 연애 잘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자기소개를 마치고 13기 솔로들의 마음은 요동쳤다. 정숙은 “자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은 눈빛이 귀엽다”며 상철에게 푹 빠진 마음을 드러냈다. 또 광수는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현숙, 순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IT 종사자임에 놀라며 “무의식적 센서가 발동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영철은 자신보다 3세 연상인 영숙에게 부담을 느꼈음을 은근히 털어놨다. 영숙과 마찬가지로 부산 출신인 영식은 “첫 인상부터 영숙님이었다”고 직진을 예고했고, 상철은 “오늘 자기소개 듣고는 현숙님~”이라고 정숙과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를 예감케 했다.첫 데이트 매칭은 솔로녀들의 선택으로 진행됐다. 솔로남들이 “나 외로워!”라고 데이트를 신청하면, 솔로녀들이 호감 있는 솔로남들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데이트가 성사되는 것. 여기서 영식은 영숙의 선택으로 ‘부산 커플’이 되었다. 하지만 첫인상 선택에서 4표를 싹쓸이했던 인기남 영철과 영호는 나란히 ‘0표’ 굴욕을 당하며 ‘고독정식’에 당첨됐다. 광수는 순자의 선택으로 커플이 됐고, 첫인상 선택에서 0표에 머물렀던 상철은 정숙, 영자, 옥순의 선택을 받으며 ‘3:1 데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13기의 ‘인기남’에 등극한 상철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세 분 다 의외였다. 감동도 받고 고마웠다”고 기뻐했다.첫 데이트에 돌입한 광수, 순자는 IT 종사자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광수는 추워하는 순자에게 코트를 벗어줬고, 순자는 운전면허가 없는 광수를 대신해 운전을 하며 ‘주거니 받거니 매너’를 자랑했다. 광수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다른 솔로녀들에게 “저 같은 좋은 남자를 놓쳐서 안타깝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순자는 “바보들이다. 나만큼 보는 눈이 없어”라고 맞장구를 쳤다. 뒤이어 광수는 “여자랑 대화하는 게 2년 전까지 무서웠는데 지금은 선수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안경을 벗으며 “어떠냐, 너무 설레냐? 뭇 여성분들의 마음을 어지럽혀서 심란하게 안하려고 (안경을) 쓰고 다닌다”고 농담을 해, 순자를 깔깔 웃게 만들었다.그러던 중, 순자는 광수 역시 자신이 와주길 바랐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고, 광수는 ‘커피를 먹어본 적 없다’, ‘에어컨을 올해 딱 한 번만 틀었다’, ‘집안 가풍이 고통받는 데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게 있다’ 등 ‘나는 자연인이다’급 폭탄 멘트를 날려 모두를 경악케 했다.심지어 광수는 “일어를 좀 배우다가 잊었다”는 순자에게 “오타쿠 일본어는 가능하다”며 “당신과 내가 제법 사이가 좋군요”라는 스윗한 일본어 멘트를 던져 ‘솔로나라 13번지’를 초토화시켰다. 광수와 데이트를 마친 순자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니면 누가 케어하겠냐”며 “오타쿠성과 강박적인 모습이 제게는 매력 있는 분”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광수 역시 “재밌었고 행복했다. 만족스럽다”고 해 두 사람이 로맨스를 더욱 키워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개성파 특집인 13기의 로맨스는 오는 8일 오후 10시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 "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어야 할까"
- 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3화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참여 스태프를 통해 6회에 걸쳐 들어봤다. <편집자 주>여전히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는 중학생 시절 기억 중 하나. H.O.T. 해체가 사실상 확실해졌다고 술렁이던 무렵, 무서워하던 중3 ‘일진‘ 언니가 복도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언니는 강타 사진으로 래핑한 교과서를 품에 안고선 목 놓아 엉엉 울었다. 너무 울어서인지 정교하게 붙였을 속눈썹이 떨어져 볼까지 내려왔던 그 얼굴. 난 잊을 수 없다. 가슴에 (자기 명찰 대신) 안칠현 이름이 새겨진 흰색 명찰을 달고 다니다 학생 주임한테 혼나기도 하고, H.O.T. 멤버의 생일에는 전교생에게 박하사탕을 돌리던, 교내에서는 유명한 ‘클럽 H.O.T’였다. 그때 나는 “H.O.T. 그들이 뭐라고, 저 언니의 세상을 무너뜨렸을까” 다소 한심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케이팝 제너레이션’ 인터뷰에 응한 H.O.T 멤버 강타.“보이그룹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리고 10년. 세월이 흘러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 코치진으로 섭외된 강타를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막내 조연출입니다.” 꾸벅 인사를 할 때, 복도에서 통곡하던 그 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언니는 여전히 H.O.T.를 사랑하고 있을까, 언니에게 강타는 여전히 ‘우리 오빠‘이자 나의 우상일까.‘케이팝 제너레이션’의 3화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일명 ‘보이그룹편’은 “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어야 해?”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현역 보이그룹 멤버가 결혼을 하면, 아빠가 되면, 흡연을 하면,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노는 게 ‘적발’ 되면…. 그때도 아이돌일 수 있을까. 보이그룹에게 ‘퇴직’ 혹은 ‘졸업’은 없는 거야? 조금 이상한 점이, 대한민국은 남자들에게 너그럽고 여자들에게 엄격한 분위기인데, ‘보이그룹‘에게 유독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아, 물론 그런 기준을 들이밀 수밖에 없는 이유는 통계적으로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이 유난스럽게도 사건 사고가 많은 것도 사실일 수 있다. 3화 편집을 하면서 ‘웃픈’ 포인트 중 하나는 2세대 이하 보이그룹은 데뷔 때의 단체사진을 당당하게 쓸 수 있는 팀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지만 (탈퇴 멤버, 사고친 멤버, 스캔들에 얽혀 퇴출당한 멤버 등등) 온전한 ‘완전체‘ 보이그룹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 샤이니 민호여러 보이그룹 멤버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들이 ‘보이그룹’ 혹은 ‘아이돌’이라는, 이 일을 대할 때의 태도와 마음가짐이다. 샤이니 최민호는“이 일을 하면서 일반적인 걸 꿈꾸는 건 욕심 같다”며 “우리가 사랑받은 만큼, 누리는 만큼 포기할 것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였던 2008년에 데뷔해 15년 동안 험난하고 변덕 심한 이 업계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보이그룹으로 살아남기까지 그가 수년간 다지고 가꿔온 신조가 없었다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기획사 대표 10명 중 9명이 원하는 아이돌상’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 또한 자신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제약을 건다”라고 인터뷰 한 바 있다. 그렇게 하는 게 자기가 더 즐겁고 마음이 편하다면서. 양요섭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매니저의 증언. “요섭이 쟤는, 무슨 재미로 사나 몰라. 술도 안 마시고 스케줄 끝나면 운동만 죽어라 해. 어디 갔다놔도 사고 안 칠 애라 걱정이 없어.”보이그룹이 보이그룹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각자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을 터득한다. 카메라가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도 자아를 일치시켜 살아간다는 멤버가 있다. 반면 스케줄 후 집 현관을 들어오는 순간 ‘연예인‘이란 꼬리표를 내려놓고 자연인으로서 자아를 ’스위치온‘한다는 멤버도 있었다. 많은 보이그룹 멤버들은 자신들이 하는 ‘이 일’을 ‘직업’이라고 명명했다. 또 그에 따른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들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및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 어떤 보이그룹도 이제는 예전처럼 반짝 빛났다가 사라지는 ‘스타‘를 꿈꾸지 않는다. 이들의 공통된 바람은 “할 수 있는 한 영원히 누군가의 아이돌이고 싶다”이다. 그래서 ‘how’를 고민해가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아이돌’이란 타이틀은 타인이 그렇게 불러줘야 유효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연출자로서 나는 보이그룹이란 존재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싶었다. 이들이 평소에는 내비치지 못하는 유약한 부분들을 꺼내보고 싶었다. 1세대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반복되고 답습되는 보이그룹이란 유니버스의 질서를 탐구해보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이런 의지가 읽혔다면 다행이다. 아니라고 해도 아쉬울 건 없다.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성공한’ 보이그룹 위주의 서사만 담았기 때문이다. 더 현실적이고 날 것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인터뷰이의 표본을 넓혔어야 했다. 요즘 방영하는 JTBC ‘피크타임’과 Mnet ‘보이즈 플래닛’의 이회택 연습생(펜타곤 ‘후이‘)을 보며, 내가 3화에서 그린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한계를 느낀다. ‘보이그룹’은 멋지면서 동시에 연약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밝게 빛나는 그 찰나의 시간이 아름답다. 꾸준하게 사랑해주고 길게 보며 예뻐해줘야 한다. NCT 도영이 배시시 웃으면서 이야기한 말. ‘보이그룹이란 멋진 직업’이라는 뜻을 이들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글=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 Mnet ‘M Countdown’ ‘MAMA’ 등을 거치며 수없이 많은 보이그룹의 데뷔와 성장, 해체를 지켜본 PD. 의외로 가장 애정하는 ‘보이그룹’은 에픽하이다. 타블로가 강혜정과 결혼 발표를 했을 때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상자를 부수는 사람들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
- 신예영 "제 노래 들릴 때 인기 실감, 차트 성적은 안 믿겨요"[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으로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과 방향성을 확실히 알리는 일. 이에 더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기쁨을 맛보는 일까지. 가수 신예영이 첫 번째 미니앨범 ‘혼잣말’(독백, 獨白)로 해낸 일들이다.‘혼잣말’은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를 포함해 ‘백지’, ‘이사하는 날’, ‘아이 돈 워너 씨 유’(I DON’T WANNA SEE YOU), ‘안아주고 싶어’ 등 이별 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5곡으로 채운 앨범이다.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에 11위까지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록곡들 또한 호평받는 중이다. 신곡만으로 채운 최신 발라드 앨범 중 단연 돋보이는 히트작이자 수작이다.신예영은 가이드 보컬과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내공을 다진 끝 2019년 ‘우리 왜 헤어져야 해’ 가창을 맡으면서 가수의 길로 본격 들어 섰다. 묵묵히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온 끝 처음 완성한 앨범인 ‘혼잣말’은 앞길을 더욱 환하게 비춰줄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격의 첫 앨범 ‘혼잣말’ CD를 들고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을 찾은 신예영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총 5곡을 담았다. 한 곡씩 이야기해보자. 1번 트랙 ‘백지’부터.-현대인들의 공허하고 텅 빈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사랑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대입해서 들어도 좋은 곡이다. 곡을 써주신 작곡가 분은 술에 취한 채 TV를 틀어놓고 있다가 떠오른 공허한 감정과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풀어내셨다고 한다.△타이틀곡이기도 한 2번 트랙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는.-사랑했던 사랑을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끔 하는 현실적인 가사가 특징인 노래다. 그동안 처절한 아픔을 노래한 곡들을 많이 불렀다보니 제 노래치곤 나름 긍정 한 방울 정도가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3번 트랙 ‘이사하는 날’은.-이 노래 가사를 접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꾸 떠올랐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듬해 용인에서 서울로 급하게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잘 부르고 싶었던 곡이다. 의미가 남다른 곡이기에 앨범 수록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곡이다. 공감 간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것 같다. △4번 트랙 ‘아이 돈 워너 씨 유’를 소개할 차례다.-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하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다. 결론적으로는 사랑했던 이에게 추억만 여기 남겨두고 떠나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곡인 5번 트랙 ’안아주고 싶어‘는. -팬들을 위해 수록한 곡이다. 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 중 처절한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은 편이다. 음악으로 그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녹음 작업을 진행해 앨범에 담았다.△음원차트 성적이 좋다. 타이틀곡의 경우 멜론 일간 차트에 11위까지 올랐다.-길거리에서 제 노래가 자주 울려 퍼져서 기분이 좋다. 사인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미소). 차트 성적은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음원 수익금이 들어오면 앨범 작업을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을 할 계획인데, 그때쯤 비로소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가창에 참여한 프로젝트 음원 ‘마지막 사랑’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예영 노래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우리 왜 헤어져야 해’ 차트 성적이 좋아서 한동안 부담이 컸다. 그 이후 발표한 곡들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게 됐고, ‘언젠가 내 차례가 올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데 활동의 중점을 뒀다. 그동안 꾸준히 최선을 다한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게 아닌가 싶다.△수많은 발라더 중 신예영만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독보적 음색이라고 생각한다. 담배를 물어본 적도 없는데 오해를 많이 받았을 정도로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인데, (웃음) 저와 비슷한 음색을 지닌 분이 없다는 게 특별함이자 차별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표현력도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솔직한 편이라 노래에 솔직함이 잘 묻어나도록 부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악플’을 다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댓글을 다 읽어보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으면 가슴에 새기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억측 댓글을 볼 땐 억울함과 속상함을 느낀다.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땐 억울함 에 억울함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은 최대한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 앨범을 위해 1년을 쏟았고, 훌륭한 분들과 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억측을 거두고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호평도 많다. 기억에 남는 감동의 댓글이나 메시지도 있나.-‘아기 재워두고 노래방 가고 싶어진다’, ‘이별 안 했는데 이별한 것 같다’ 등 재미있는 댓글이 많더라. (미소). SNS 다이렉트 메시지도 다 확인하는 편인데, ‘우리 왜 헤어져야 해 때’ 제 노래를 즐겨들었다는 한 군인 팬분이 요즘도 제 노래를 즐겨듣는다면서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말을 해줘서 감동 받았다.△롤모델이 있나.-박화요비 님이다. 평소 박화요비 님과 말투가 비슷하고 엉뚱한 매력도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박화요비님의 뒤를 잇는 반전 발라더가 되고 싶다.△활동 계획 및 포부는.-이번 앨범을 계기로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대학 축제를 비롯한 행사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 신예영 "가수 못할 줄 알았는데…이젠 앨범도 생겼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으로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과 방향성을 확실히 알리는 일. 이에 더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기쁨을 맛보는 일까지. 가수 신예영이 첫 번째 미니앨범 ‘혼잣말’(독백, 獨白)로 해낸 일들이다.‘혼잣말’은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를 포함해 ‘백지’, ‘이사하는 날’, ‘아이 돈 워너 씨 유’(I DON’T WANNA SEE YOU), ‘안아주고 싶어’ 등 이별 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5곡으로 채운 앨범이다.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에 11위까지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록곡들 또한 호평받는 중이다. 신곡만으로 채운 최신 발라드 앨범 중 단연 돋보이는 히트작이자 수작이다.신예영은 가이드 보컬과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내공을 다진 끝 2019년 ‘우리 왜 헤어져야 해’ 가창을 맡으면서 가수의 길로 본격 들어 섰다. 묵묵히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온 끝 처음 완성한 앨범인 ‘혼잣말’은 앞길을 더욱 환하게 비춰줄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격의 첫 앨범 ‘혼잣말’ CD를 들고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을 찾은 신예영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근황이 궁금하다.-감사한 분들을 찾아뵈면서 CD를 돌리고 있다. 이번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분들을 비롯해 여태껏 음악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신 작곡가 분들을 한 분씩 찾아뵙는 중이다.△CD를 돌리면서 감동적 순간도 연출됐을 것 같다.-정키 작곡가님이 크게 감동해 하시더라. 제가 가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정키 작곡가님이 쓴 곡들을 많이 불렀다. 휘인 님이 부른 ‘헤어지자’ 가이드 보컬도 저였다. ‘난 가수가 되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며 지내던 저에게 항상 ‘가수해야 한다’고 응원해주시던 분이라 CD를 드리면서 뿌듯함이 더 컸다.△가수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뭔가.-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을 때 좋지 않은 이슈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방송에 워낙 자극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보니 그로 인해 인연이 끊긴 지인들도 많았다. 당시 제 인생에선 큰 사건이었기에 앞으로 가수로 활동하긴 어렵겠구나 싶었던 거다.△그 이후 멘탈을 어떻게 회복했나.-어느 날 학교 교수님이 40살부터 꿈을 거꾸로 적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됐고, 당장 가수로 데뷔하지 못하더라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노래를 계속하자는 다짐을 했다. 꿈을 적을 때 늦더라도 언젠가 데뷔해서 ‘차트 인’을 하는 내용도 적었는데 지금 다 이뤘다. (미소).△김범수와 데뷔 전부터 인연을 쌓았던 것으로 안다. -‘슈퍼스타K7’ 심사위원이셨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저를 잘 챙겨주셨고, 콘서트 투어 코러스 참여도 제안해주셨다. 선배님과 함께 전국을 돌며 공연한 것도 멘탈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 김범수 선배님과 정키 작곡가님, 저에겐 은인 같은 분들이다. △가수 데뷔 기회를 얻게 된 계기는.-가이드 보컬로 활동한 곡 중 여러 곡이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업계 내에서 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그러다가 윤하 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가이드 보컬을 했을 때쯤 프로젝트 음원인 ‘우리 왜 헤어져야 해’ 가창 참여 제안을 받게 된 거였다.△어느덧 첫 미니앨범까지 발매하게 됐다.-너무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 왜 헤어져야 해’ 발매 이후에도 ‘내가 가수가 된 건가’ 싶었다. 사람들이 절 모르고 피지컬 음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젠 ‘나 앨범 있어’ 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생겨서 기분 좋다. △감격의 첫 앨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데뷔 이후 항상 싱글로 한곡씩만 냈다. 이번엔 앨범인 만큼, 제가 좋아하고, 들려 드리고 싶은 스타일의 곡들을 한 데 모으고 싶었다. 많은 분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만한 곡들을 담고 싶었는데, 잘해냈다는 생각이다.△앨범명을 ‘혼잣말’로 택한 이유는.-헤어지고 나면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혼잣말이 되어 버리지 않나.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을 담은 곡들을 모은 앨범이라는 의미에서 택한 제목이다. 좀 더 멋스럽게 보이면 좋겠다 싶어 ‘독백’(獨白)도 붙였다. (미소).
- 김동연 "104년 전 외친 꿈담아 더 많은·고른·나은 기회 드릴 것"
- 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104년 전 온 겨레가 함께 외친 꿈을 담아 1400만 도민 여러분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드리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1일 수원 도담소에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가족과 김 지사를 비롯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황의형 광복회경기도지부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등 관내 보훈단체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김 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오희옥 애국지사, 강제징용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 선감학원 피해자 김모 선생 등 3명의 이야기를 직접 거론했다. 경기도 내 생존하고 있는 유일한 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는 의병장으로 활약한 할아버지부터 삼대에 걸쳐 헌신한 ‘독립운동 명문가’의 일원이다.현재 건강악화로 용인 자택을 떠나 중앙보훈병원에서 5년째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재 용인 ‘독립운동전시관’에서 지사님의 생가와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오희옥 애국지사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오시길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양에 살고 있는 김성주 할머니는 일본인 교장에 속아 초등학교 졸업 후 나고야의 ‘미쓰비시 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 끌려간 강제징용 피해자다. 김 할머니는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중 손가락 절단사고까지 당했지만, 배상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귀국했다.김 지사는 “김성주 할머니의 평생소원은 미쓰비시 측의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이라며 “하루빨리 할머니 소원이 이뤄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소개된 김모 선생은 어린시절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부랑아 교화를 구실로 수천 명의 아동에게 강제노동과 폭력을 자행한 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시대부터 운영을 시작, 관선 도지사 시절까지 이어진 국가폭력 사건이다. 김 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피해자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렸다. 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가 풀어야 할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라며 “일제강점기로부터 이어진 선감학원 피해자 여러분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지사는 “지나온 역사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라며 “애국지사께 감사와 존경을. 강제징용 피해자 여러분께 지지와 연대를. ‘선감학원’과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 여러분께 지원과 치유를 경기도는 1400만 도민과 함께 소중히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는 새로운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우리 사회구조는 ‘기회의 불공정’,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라며 “불공정과 특권, 그리고 ‘아빠찬스’로 대표되는 기득권들 때문이다. 모두들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오직 강자들의 공정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이어 “우리에겐 ‘강자의 공정’이 아니라 ‘약자의 기회’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약자를 위한,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104년 전 거리마다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온 겨레의 염원이 되어 결실을 맺은 것처럼 ‘기회수도 경기’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감독은 의사, 선수는 소방관·선생님...열정은 빅리그인 체코 대표팀
- 체코 야구대표팀. 사진=MLB닷컴 캡처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체코 대표팀 투수 마르틴 슈네이데르. 사진=MLB닷컴 캡처신경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파벨 하딤 체코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MLB닷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감독은 신경정신과 전문의고 선수는 소방관, 지리 선생님, 재무분석가, 영업사원, 부동산업자다.프로선수는 한 명도 없다. 거의 모든 선수가 낮에는 생업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야구를 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 야구대표팀 얘기다.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체코 야구팀이 당신의 마음을 훔칠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체코 야구대표팀을 소개했다. 체코는 이번 WBC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과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본선 경기를 치른다.유럽에서도 야구 변방인 체코는 대부분 아마추어 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예를 들면 주장이자 지명타자를 맡고 있는 페트르 지마는 기업 재무분석가이고 중견수 아르노슈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다. 유격수이자 투수인 마르틴 슈네이데르는 소방관으로 일한다.한국, 일본 같은 프로선수는 거의 없다. 포수인 마르틴 체르벤카와 투수 마렉 미나리크 정도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다. 체르벤카는 2020년과 2021년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미나리크는 2014년과 2015년 싱글A와 루키리그에서 뛴 것이 전부다. 이들 역시 현재는 영업사원과 부동산업자로 일하고 있다.심지어 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파벨 하딤 감독은 지역에서 유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1990년대 초반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하딤 감독은 체코 야구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체코가 WBC 본선에 올라온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누구도 체코의 본선행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이들은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 7-21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와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뒤 스페인과 재대결에서 3-1로 설욕하고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시즌 동안 단 19이닝만 던졌던 투수 슈네이데르는 이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감독이 전날 내게 선발투수 역할을 맡겼을 때 나는 ‘이곳에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며 “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주장 지마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내 눈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서로 비명을 지르고 함께 기뻐했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 생각했다”고 기뻐했다.그날 체코 선수들은 신나게 축하파티를 벌였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 파티를 즐길 수는 없었다. 몇몇 선수들은 재빨리 짐을 챙기고 그날 팀을 떠나야 했다. 체르벤카는 “난 일찍 퇴근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해서 체코를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체코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유럽 최강 네덜란드를 8-6으로 이겼다.체코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열정이다. 훈련 시간은 절대 부족하지만 야구에 대한 의지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인 중견수 두보비는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치면 5시에 야구장에 가서 2~3시간 연습을 한다. 그리고 집에 가서 가족이나 여자친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우리는 야구를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아침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출근한 뒤 오후 4시에 퇴근해 야구 연습을 한다는 체르벤카 역시 “야구가 없는 삶은 단 1분도 상상할 수 없다”며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타격에 대해 생각하고 스윙 연습을 한다. 야구는 내가 평생 해온 일이다”고 말했다.심지어 소방관인 슈네이데르는 24시간을 근무한 뒤 48시간을 쉬는 강행군 속에서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체코 대표팀은 이번 WBC 본선에 전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가 합류한다. 빅리그 통산 815경기를 소화한 소가드는 2022년 1월 체코 시민권을 취득, 대표팀 참가 자격을 갖췄다.체코가 1라운드를 통과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MLB닷컴은 “많은 사람들은 체코가 오타니 쇼헤이, 이정후 같은 슈퍼스타들이 라인업에 즐비한 일본, 한국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체코 대표팀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두보비는 “우리는 작은 나라인 체코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패배는 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유소년 대표팀 시절 타자 오타니와 대결한 적이 있다는 투수 에르콜리는 “오타니가 들어오면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진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런 다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져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