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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CU06’ FDA 임상 2a상서 눈에 띄는 시력개선 효과
  • 큐라클, ‘CU06’ FDA 임상 2a상서 눈에 띄는 시력개선 효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회사 측에 따르면 3개월 간의 단기 임상을 통해 부종의 추가적인 진행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시력이 낮은 그룹에서 주사제의 실사용 데이터와 유사한 시력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우수한 내약성도 입증했다.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CU06 100, 200, 300mg을 각각 하루 1번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는 부종의 두께를 관찰하기 위해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12주차 황반중심두께(CST)의 변화, 2차 평가지표로는 시력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 최대교정시력(BCVA) 점수의 변화 등을 측정했다.임상 결과 CU06은 모든 용량군에서 1차 평가지표인 황반중심두께 값이 증가하지 않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부종의 진행이나 악화를 중단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2차 평가지표인 최대교정시력 점수 개선도 확인했다. 특히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해도 0.5 미만의 시력(최대교정시력 69글자 이하)을 가진 시력이 낮은 환자 중 300mg 투여군은 최대교정시력 점수를 평균 5.8글자 더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100, 200, 300mg 순으로 용량에 비례하여 치료 효과가 상승하였으며, 투여 후 1~3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약효가 증가하는 양상도 뚜렷하게 관찰됐다.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발생하지 않았고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세계적으로 17조원가량 판매되는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의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보면 투여 12개월 차에 최대교정시력이 평균 5~5.4글자 정도 개선된다”며 “CU06는 3개월 투여만으로 5.8글자가 개선되는 환자군을 찾아 임상2b상을 진행할 수 있는 단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임상2a상 결과만으로도 CU06의 치료가치와 시장성을 충분히 확보했고, 투여 3개월까지 약효가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인 것을 미루어 볼 때 임상2b상에서 더 장기간 투여를 했을 때의 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은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 왜곡 등이 발생할 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안구 내 주사제가 아닌 경구형 제형이면서 심지어 효과까지 우수한 CU06가 새로운 치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의 찰스 와이코프 박사(Dr. Charles Wykoff)는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의 수많은 경구용 치료제들이 실패를 거듭해 왔는데, CU06이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일관된 시력개선 효과를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임상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약물의 효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되고, 후속 임상에서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큐라클은 이르면 3월말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나올 것이고, 이후 파트너사인 떼아사 및 글로벌 임상 자문단과의 논의를 통해 후기 임상 디자인을 결정하고 올해 임상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회사측은 임상 2a상에서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CU06의 아시아 기술수출이 가속화되고, 동일한 물질로 개발중인 CU104(궤양성 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2.05 I 김지완 기자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선도 약물이었던 ‘삭센다’의 매출보다 3배 이상 높다. 국내외 후발 개발사들을 잠 못 들게 할 만큼 위고비의 시장 내 입지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최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기전의 비만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국내 임상개발을 최우선하는 한미약품(128940) 도 비만 분야 후보물질 2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2023년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제공=노보 노디스크)◇노보, GLP-1 ‘세마글루타이드’로 연매출 28조원 달성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7% 성장한 313억4300만 크로네(한화 약 6조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선도 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의 매출은 102억89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9850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2021년에 미국에서 승인받은 위고비가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삭센다는 매일 1회, 위고비는 주1회 투여하는 비만약이다.사실 비만 시장을 석권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시장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기준 2017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승인됐다. 해당 성분은 2019년 미국에서 경구용 당뇨 적응증도 획득해, 현재는 각국에서 ‘리벨서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오젬픽의 글로벌 매출은 957억1800만 크로네(한화 약 18조4950억원)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리벨서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187억5000만 크로네(3조6220억원)로 66% 증가했다. 회사가 당뇨와 비만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하나만으로 28조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비만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세계 매출 1위였던 ‘휴미라’(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약)가 당시 2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휴미라가 가진 여러 적응증의 합산 매출이었다”며 “(아직 휴미라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합산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매출이 의약품 중 최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시장 규모 역시 위고비로 인해 대폭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시장 규모는 2022년만해도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위고비에 매출이 더해져 지난해 10조~11조원 수준으로 비만 시장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비만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올해 진출 국가를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 세마글루타이드 경구 제형의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3a상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회사 측은 경구용 위고비 제품을 연내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제공=각사)◇뉴로보 美임상 상반기 개시...‘한미’는 국내 개발 초점글로벌 제품이 비만 시장을 선점하는 사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GLP-1 계열 후발약물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신약 후보 ‘DA-1726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엇비슷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상반기 DA-1726의 1상을 미국에서 개시한다. 해당 임상은 2025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과 GLP-1 포함 삼중 작용제 ‘HM15275’의 전임상 등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HM15275의 체중감량 효능 역시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GLP-1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20~26%로 알려졌다. 이보다 좋은 효능을 임상에서 실제로 입증하기까지 많은 허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제 막 1상을 하는 국내사의 비만 후보물질이 글로벌 개발에 성공하려면, 모든 절차가 순항해도 2030년 이후가 돼야 허가권에 들 것이다”며 “비만 치료 시장이 워낙 크고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늦더라도) 지역별 전략을 세워 접근한다면 투자한 것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뉴로핏, 레디큐어와 알츠하이머병 치료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
  • 뉴로핏, 레디큐어와 알츠하이머병 치료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 개발기업 레디큐어와 알츠하이머병 치료 관련 업무 교류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뉴로핏은 레디큐어가 생산 및 판매 예정인 치매 치료 의료기기 ‘헬락슨’ 개발에 참여한다. 뉴로핏의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로 레디큐어에서 제공하는 임상 데이터 등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과정에 필요한 뇌 영상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디큐어는 이를 기반으로 치매 치료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헬락슨에 하나의 번들로 탑재하게 된다.뉴로핏은 AI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뇌 위축 및 혈관 퇴화로 인한 백질 변성을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를 개발했다. 뉴로핏 아쿠아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열리면서 주목받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예후 관찰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레디큐어는 정원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디지털 엑스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에서 부작용 등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엑스선을 활용한 새로운 치매 치료법을 제시한다. 진행중인 임상연구에서 인지 기능 관련 유의미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일반적인 치매 치료가 치매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이번 공동 프로젝트에서는 레디큐어가 개발 중인 디지털 엑스선으로 뇌 내 면역 세포 일종인 미세아교 세포의 형질을 변환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정원규 레디큐어 대표이사는 “레디큐어와 뉴로핏의 협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약물 치매 치료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 개발은 난치성 질환인 치매를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장이 커지면서 뇌 영상 분석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처방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레디큐어가 제시하는 새로운 치매 치료 기술 연구에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융합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정원규 레디큐어 대표이사(외쪽),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2024.02.05 I 이순용 기자
케이에스비튜젠, 근감소증 치료제 2상 순항...“기술수출 등 논의”
  • 케이에스비튜젠, 근감소증 치료제 2상 순항...“기술수출 등 논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케이에스비튜젠(KSB TUGEN)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KSB-10301’이 임상 2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전임상 결과와 성공적인 임상 2상을 발판으로 기술수출 등 조기 성과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사진=케이에스비튜젠)◇연내 총 158명 환자모집과 투약 개시 완료에 집중케이에스비튜젠은 최근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KSB-10301의 임상 2상 총 158명 환자모집과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이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임상은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다기관, 평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 총 158명에게 6개월 동안 투여해 KSB-103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여, 2025년 모든 임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케이에스비튜젠은 설립된 지 불과 4년 남짓이지만,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실제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이번 임상 2상에서 전임상 결과와 같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서게 된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임상 연구책임자인 신진영 건국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료제가 전무한 노인성 근감소증에 안전역이 높은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케이에스비튜젠 김보경(왼쪽), 정승효 공동대표. (사진=케이에스비튜젠)◇지난해 전략적투자자도 확보...기술수출 가능성 높아 최근 다수의 제약·바이오 벤처가 자금난으로 파이프라인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케이에스비튜젠은 예외다. 케이에스비튜젠은 지난해 11월 국내 중견 제약·바이오사가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해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조기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KSB-10301은 국내외 기업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일본과 같은 고령화 국가의 주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다. 최근 케이에스비튜젠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긍정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몸값’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국내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업계에서는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26년 약 12조원으로 추정한다. 정승효 케이에스비튜젠 공동대표는 “임상 진입 초기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어 내년 결과 도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해 KSB-10301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에스비튜젠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보경 공동대표와 정 공동대표가 2020년 창업한 제약·바이오벤처이다. 노인성 근감소증 외 근육 희귀병, 노안, 신장질환 등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4.02.05 I 유진희 기자
행위별 수가제 대수술…병원 3분 진료 사라질까(종합)
  • 행위별 수가제 대수술…병원 3분 진료 사라질까(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료 행위에 따라 의료비용이 책정되는 행위별 수가제에서 의료의 질과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하는 대안적인 지불제도가 도입된다. 의사-환자 대면진료 시간이 3분에 불과한 과소진료가 줄어 의료의 질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필수의료 보상↑ 과잉·과소 진료↓ 4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일 필수의료 패키지를 공개한 데 이어 재정적 뒷받침을 할 국민건강보험의 알뜰한 재정관리방안을 이날 공개한 것이다. 2025년이면 대한민국은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현재 의료시스템이라면 의료비용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면서 지출구조도 개혁해 지속 가능한 건보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우선 건보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비 지출구조를 손질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행위별 수가제는 진찰, 검사, 처치 등 개별 의료 행위별로 수가를 매겨 지급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관이 더 많은 의료행위를 제공할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여서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앞으로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강도가 높은데도 저평가됐던 의료행위에 대한 상대가치점수를 집중적으로 높여 수가를 올린다. 또 1년 단위로 의료비용이 적절한지 분석해 저평가된 항목을 위주로 신속하게 수가를 조정한다. 이때 고평가된 항목은 수가를 동결한다.의료행위의 난이도와 위험도, 시급성, 의료진의 숙련도와 당직·대기 시간, 지역 격차 등도 보상될 수 있도록 공공정책수가도 도입한다. 행위별 수가만으로는 보상이 불충분한 의료 행위에 대해 공공정책수가를 더해 추가적인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공공정책수가는 분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역안전수가,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정책수가, 고위험 분만에 대한 정책 등에 적용된다. 진료량보다 의료의 질과 성과 달성에 따라 차등 보상을 제공하는 대안적 지불제도도 도입한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기존에 수가방식과 완벽히 다른 새로운 수가 방식으로 지급해야만 (의료)행태가 바뀔 것”이라며 “새로운 지불제도가 현재 수가제도를 완벽하게 대체하기 어렵지만 빠르면 올해 안에 시범사업으로 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주요 내용 (그래픽= 김일환 기자)◇ 건보재정 구멍 막고 인상 논의 시동대표적으로 건보재정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된 비급여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비급여와 급여를 섞어 사용하는 ‘혼합진료’를 금지한다. 급여가 적용되는 물리치료를 받을 때 비급여 항목인 도수치료까지 받도록 유도해 환자 부담을 늘리는 식의 행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 주기적으로 의료기술을 재평가해 효과성 등을 검증하고, 문제가 있는 비급여 항목은 목록에서 퇴출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할 방침이다. 기존 급여 항목도 안전성, 비용효과성 등을 재평가해 효과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비용이 드는 급여 항목은 가격을 조정하거나 퇴출하고, 반대로 꼭 필요한 항목은 보상을 강화한다. 박민수 차관은 “국민이 진료를 위해서 필요한 비급여를 제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서 과도하게 남용이 되는 것만 선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이 평소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서 과도한 병원비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앞으로 연간 병원방문이 연간 4회 미만으로 의료이용이 현저히 적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년 납부한 보험료의 10%(연간 최대 12만원)를 병원과 약국에서 쓸 수 있는 ‘건강바우처’로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복지부는 의료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전체 연령으로 가입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의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걷기 등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경우 연간 최대 8만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인센티브다. 정부는 포인트 지급기준을 완화하거나 대상질환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달리 지나치게 의료 이용이 많은 사람이나 필요도가 낮은 의료 행위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을 높일 계획이다. 본인부담률은 전체 의료비 중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미 연간 외래진료 횟수가 365회를 넘는 사람의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을 통상 20% 수준에서 9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더해 물리치료를 1개 기관에서 1일 1회 넘게 이용하면 본인부담률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행 8%인 보험료율의 법정 상한 상향 조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추진한다. 건보재정을 적재적소에 쓰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건보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 방식·지원 규모를 재검토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요국의 보험료율을 보면 일본(10~11.82%), 프랑스(13.25%), 독일(16.2%) 등이다. 복지부는 재원확대와 더불어 건보재정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피부양자 제도개선, 다빈도 외래진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소득 행태인 유튜브 수익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한 것처럼 새 재원 발굴도 진행할 계획이다.박민수 차관은 “건강보험은 의료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 재정의 안정적 운용에 방점을 두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4 I 이지현 기자
"12만원 돌려드려요" 건보료 내고 병원 안 가면 '바우처'로 돌려준다
  • "12만원 돌려드려요" 건보료 내고 병원 안 가면 '바우처'로 돌려준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연간 의료 이용이 4회 미만이면 최대 12만원까지 돌려준다. 만성질환자에게는 건강유지를 잘하거나 예방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주요 내용 (그래픽= 문승용 기자)보건복지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그동안 건강한 청장년은 병원에 가지 않는데도 매월 수십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구조여서 볼멘소리를 내왔다. 이에 정부는 연간 병원방문이 연간 4회 미만으로 의료이용이 현저히 적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년 납부한 보험료의 10%(연간 최대 12만원)를 병원과 약국에서 쓸 수 있는 ‘건강바우처’로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복지부는 의료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전체 연령으로 가입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의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걷기 등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경우 연간 최대 8만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인센티브다. 정부는 포인트 지급기준을 완화하거나 대상질환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복지부는 지나치게 의료 이용이 많은 사람이나 필요도가 낮은 의료 행위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을 높일 계획이다. 본인부담률은 전체 의료비 중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미 연간 외래진료 횟수가 365회를 넘는 사람의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을 통상 20% 수준에서 9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더해 물리치료를 1개 기관에서 1일 1회 넘게 이용하면 본인부담률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구체적인 기준은 내부 논의를 통해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I 이지현 기자
의료 질 높이기 초점…지불제도 확 바꾼다
  • 의료 질 높이기 초점…지불제도 확 바꾼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의료비용 시스템이 확 바뀐다. 필수의료 등 저평가 항목을 집중 인상할 수 있도록 수가 결정구조를 개편해 필수의료 대란을 막기로 했다. 건강을 잘 관리하는 국민에게는 보너스를 줘서 의료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강보험료율의 법적 상한인 8%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료비 부담 선제 대응 나서보건복지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국민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는 건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현행 8%인 보험료율의 법정 상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고 건보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 방식·지원 규모를 재검토하는 법률개정을 추진한다.보험료율 상한선은 1977년 건강보험 시행 당시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무분별한 보험료 인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장치로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의료비 증가세로는 보험료율 상한 8% 도달이 머지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적정 건보율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개시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요국의 보험료율을 보면 일본(10~11.82%), 프랑스(13.25%), 독일(16.2%) 등이다. 복지부는 재원확대와 더불어 건보재정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피부양자 제도개선, 다빈도 외래진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소득 행태인 유튜브 수익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한 것처럼 새 재원을 발굴하고 가능한 부과 방식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대안적 지불제도를 도입하는 등 진료행위에 대한 수가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현재 행위별로 결정되는 구조로 과잉진료를 유발하는데다 필수의료 등 정작 국민에게 필요한 분야는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붕괴된 필수의료 생태계를 소생시키기 위해 필수의료 수가를 집중 인상하고 수가 결정구조도 횟수 위주에서 난이도·위험·시급성 중심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환산지수 계약에 따른 모든 진료 행위의 획일적 수가 인상 구조를 탈피하고 업무 강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진료 항목의 상대가치 점수를 집중 인상할 예정이다.정부는 공공정책수가 등 대안적 지불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행위별 수가 산정 점수에다 보완형 공공정책수가 방식을 더해 난이도와 위험, 시급성이 높은 의료행위에 추가적인 보상을 하는 제도다. 이미 정부는 분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각각 55만원의 지역수가와 안전정책 수가를 도입한 바 있다.다만 정부는 보완형 공공정책수가의 경우 종료시점을 명시하고 주기적인 평가를 정책효과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지원금액을 줄이거나 폐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필수의료 분야에 대해 집중투자를 위해 건보재정 내 ‘혁신계정’을 도입하고 전체 요양급여의 2%에 달하는 2조원을 투입한다.◇ 의료 왜곡 부르는 비급여 핀셋 관리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비급여와 급여를 섞어 사용하는 ‘혼합진료’를 금지한다. 급여가 적용되는 물리치료를 받을 때 비급여 항목인 도수치료까지 받도록 유도해 환자 부담을 늘리는 식의 행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 주기적으로 의료기술을 재평가해 효과성 등을 검증하고, 문제가 있는 비급여 항목은 목록에서 퇴출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할 방침이다. 기존 급여 항목도 안전성, 비용효과성 등을 재평가해 효과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비용이 드는 급여 항목은 가격을 조정하거나 퇴출하고, 반대로 꼭 필요한 항목은 보상을 강화한다. 환자·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비급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비급여 항목의 명칭·코드도 표준화하고, 항목별 권장가격을 제시한다. ‘마늘주사’나 ‘신데렐라주사’처럼 일부 비급여 항목은 의료기관마다 다른 이름을 쓰는데, 앞으로는 성분명을 기반으로 비급여 명칭을 분류·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다빈도 의약품 대란을 막기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미 등재된 국가필수의약품 성분의 복제약은 원료를 외국산에서 국산으로 바꾸면 약 가격 지원 상한액을 인상하는 절차를 연내 마련한다. 환자 의료비와 건강보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고가의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중증질환치료제 신규 등재 시 투약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목표한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제약사가 약값의 일부를 환급하는 ‘성과기반환급형’ 등의 위험분담제를 적용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은 허가·평가·협상을 병행해 건강보험 등재까지 걸리는 시간을 330일에서 ‘150일’로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신속 등재 대상이 되는 생존을 위협하는 질환에는 신경모세포종 등 소아희귀질환 2개만 해당했지만, 내년부터는 질환의 범위를 늘린다.정부는 연간 병원방문이 4회 미만으로 의료이용이 현저히 적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년 납부한 보험료의 10%(연간 최대 12만원)를 병원과 약국에서 쓸 수 있는 ‘건강바우처’로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복지부는 의료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전체 연령으로 가입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의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걷기 등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경우 연간 최대 8만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인센티브다. 정부는 포인트 지급기준을 완화하거나 대상질환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24.02.04 I 이지현 기자
증여받아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승소한 경우
  • 증여받아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승소한 경우[김용일의 상속톡]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상속전문변호사] 망인이 생전에 증여 또는 유증(유언에 의한 증여)을 한 결과, 상속인이 상속받을 재산이 자기의 유류분에 미치지 못하고 부족이 생긴 때에는, 그 부족한 한도에서 증여 또는 유증 등 특별수익을 받았던 자에게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이 증여 또는 유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반환청구소송에서 참작되지 않고, 결국 증여와 유증 받았던 것을 온전히 지키는 경우가 있는바 이번 시간에 정리해 보기로 한다.◇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는 유류분 부족액 산정방식예를 들어 아버지가 사망 당시 상속인으로는 자식 A와 B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생전에 자식 A에게만 4억원을 증여하고, 그 외에 남긴 재산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다.만일 아버지의 생전 증여가 없었다면, 자식 A와 B는 4억원의 절반인 2억원씩을 상속받게 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증여의 결과 자식 B는 한푼도 상속받을 수 없으므로 자식 B는 자식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하여 자신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유류분액을 찾을 수 있다.유류분액의 계산 방식은 아래와 같다. ‘유류분액 =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유류분 비율’.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상속재산(유증 포함) + 증여 - 채무’.위 사례에서는 망인이 남긴 상속재산이 없고 증여했던 재산은 4억원이며, 채무는 없으므로,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은 4억원이 된다. 참고로, 망인이 유언장으로 유증을 한 경우에는 이 유증액도 상속재산에 포함하여 계산한다.그리고, 유류분비율은 상속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망인의 직계비속 또는 배우자의 유류분 비율은 ‘해당 법정상속분 × 1/2’이다. 위 사례의 경우는 상속인이 자식 2명 밖에 없으므로, 자식의 법정상속분은 똑같이 1/2씩이 되고, 결국 유류분 비유은 1/4이 된다(= 1/2 × 1/2)결국 ‘유류분액 =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유류분 비율’의 공식에 따른 위 사례의 유류분액은 4억원 × 1/4의 계산값이 1억원이 되고, 자식 B는 자식 A를 상대로 유류분액인 1억원을 달라는 내용으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의 구성요소인 증여가 참작되지 않는 경우앞서 살펴본 것에 의하면, 망인이 특정 상속인에게 생전 증여 또는 유증을 많이 할수록, 그러한 증여 또는 유증을 받지 못한 상속인은 이에 비례하여 더 많은 유류분을 청구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에서는 누가 증여 또는 유증, 즉 특별수익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를 밟히는 절차가 중요하고, 그것이 소송 결과의 핵심이 된다. 그런데, 증여 또는 유증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전혀 참작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증여 또는 유증이 특별수익이 아닌 것처럼 취급되어, 결국 유류분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결론이 나온다.어떤 경우냐 하면, 특정 상속인에게 증여 또는 유증을 하였지만 해당 증여 또는 유증이 무조건적인 공짜의 개념이 아니라, 특정 상속인의 망인에 대한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어, 오히려 이러한 증여 또는 유증을 참작하지 않아야 공평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 즉 결과적으로 유류분반환을 인정하지 않아야 공평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 법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한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이러하나 실제로는 법원이 구체적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 본 후 매우 엄격한 요건하에 이러한 결정을 하고 있는바, 구체적 요건들은 아래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① 배우자에 대한 증여가 배제된 사례구체적으로 대법원은, 부인 A가 남편 B와 사이에 자식 2명을 두고, 남편 B의 사망시까지 43년 4개월 남짓의 혼인생활을 유지해 오다가, 남편 B의 사망 7년 전에 B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은 사안에서, “생전 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 동안 피상속인의 반려가 되어 그와 함께 가정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헌신하며 가족의 경제적 기반인 재산을 획득ㆍ유지하고 자녀들에게 양육과 지원을 계속해 온 경우, 생전 증여에는 위와 같은 배우자의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 내지 평가, 실질적 공동재산의 청산, 배우자 여생에 대한 부양의무 이행 등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그러한 한도 내에서는 생전 증여를 특별수익에서 제외하더라도 자녀인 공동상속인들과의 관계에서 공평을 해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유류분반환에서 제외하였다(대법원 2011.12.8. 선고 2010다66644 판결).② 자녀에 대한 증여가 배제된 사례구체적으로 대법원은, 모친이 72세때부터 107세로 사망할때까지 34년동안 자식 A가 모친과 동거하면서 부양하였고(반면에 다른 자식들은 망인과 교류를 사실상 단절함), A가 치료비도 1억원 이상을 지출하였으며, A가 부친 생전에 부친의 채무를 대신 갚아준 것에 대해 모친이 평생 한이 되었고, 이를 보답하는 차원으로 A에게 땅을 주는 것이라고 모친이 말한적까지 있는데, A만 증여를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자식들이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한 사안에서, “자식 A의 피상속인에 대한 기여나 부양의 정도와 피상속인의 의사 등을 고려할 때, 피상속인이 피고에게 이 사건 토지를 증여한 것은 피고의 특별한 기여나 부양에 대한 대가의 의미로 봄이 타당하다. 이러한 경우 피고가 증여받은 이 사건 토지를 상속분의 선급으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실질적인 형평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되므로, 이 사건 토지는 피고의 특별수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 유류분반환청구를 인정하지 않았다(대법원 2022.3.17. 선고 2021다230083, 230090 판결).최근 선고된 하급심 판결도 소개해 본다. 자식 A가 신장질환으로 투병하던 모친에게 2013년경 신장 이식을 해주고, 그후 간병도 도맡아 했고, 이후 부친이 당뇨 증세 악화로 투석을 시작하자 2013년경 직장도 그만두고 근거리에서 부모를 병간호 하였는데(반면에 다른 자식 B는 2010년 혼인후 거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 결국 부친이 2020년 사망하면서 “2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반환 채권과 토지를 모두 A에게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겼으나, 이를 이유로 다른 자식 B가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한 사안에서, 법원은 “망인은 자식 A가 자신과 아내에게 특별한 부양을 계속했음을 고려해 본인의 남은 재산을 오로지 자식 A에게 귀속시킬 의사로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유증에는 자식 A의 특별한 부양에 대한 대가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보인다, 이를 상속분의 선급으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공동상속인 사이의 실질적인 형평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위 유증재산은 특별재산에서 제외하여야 한다.”고 판시하면서 결국 위 유증에 대해 유류분반환을 인정하지 않았다(서울동부지방법원 2022가합109436 판결).△김용일 변호사-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대표-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24.02.03 I 양희동 기자
동국대 산학협력단. ㈜피씨엘 업무협약 체결
  • 동국대 산학협력단. ㈜피씨엘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동국대는 산학협력단과 피씨엘 주식회사(대표 김소연)가 지난 1일 “AI 기반 당뇨 및 비만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왼쪽부터) 김소연 ㈜피씨엘 대표와 이경 동국대 산학협력단장이 지난1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국대)이번 협약은 동국대 생명과학과 장원희 교수가 개발해온 갑상선호르몬 질환 등에 대한 AI 분석방법을 산학협력을 통해 고도화하고, ‘인슐린 저항성 진단 유전자’ 기술의 이전 및 해당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각종 질환의 정밀 진단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체결됐다.동국대는 피씨엘(주)로부터 3년 간 연구용역을 받아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슐린 저항성 환자로부터 유래한 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 유전자군의 발현양상을 연구하고 가장 가능성 높은 신약군을 선발 및 신약 재창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또한, 동국대는 5대 만성질환(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치매)부터 희귀질환까지 전주기적 관리를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피씨엘(주)의 정밀진단치료 사업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 등 산관학병(원)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이경 동국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동국대의 유전자 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국대와 피씨엘(주)이 상호 발전하여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윤정 기자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트렌디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춰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의 R&D 현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RNAi 플랫폼 기반으로 다수의 기술이전 성사올릭스는 RNA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온 업체다. 올릭스의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면 계약건수는 5건(신약후보물질 6개)이며, 총 계약 규모는 8744억원이다. 실제로 수취한 금액은 177억원으로 전체 계약 규모의 2%에 해당한다.이 중 2013년 휴젤(145020)과 체결했던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의 기술이전 계약은 지난해 5월 해지됐다. 동시에 휴젤이 진행했던 OLX101A 국내 임상 2a상도 조기 종료됐다. 당시 계약 규모는 1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올릭스는 OLX101A의 아시아 지역 대상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판권을 온전하게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재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기술이전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는 지난해 3월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협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내 OLX301A의 다회 투여 임상이 마무리되면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떼아에 같이 기술이전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는 OLX301A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아직 전임상 단계로 동물 효력시험과 GLP 독성 시험 완료 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트렌디한 비만·MASH·탈모에 집중…기술이전 가능성 ↑올릭스는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트렌디한 질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릭스는 2020년부터 비만·MASH·탈모 치료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올릭스는 주로 임상 1상까지 마치고 임상 2상 초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임상 1상을 마치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만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다른 빅파마들도 비만치료제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 로슈는 미국 카못테라퓨틱스를 약 4조원에 인수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ECC5004’를 약 2조6000억원 규모에 기술 도입했다. MSD와 암젠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MASH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새로운 명칭으로 지난해 말 세계 주요 간 학회에서 확정됐다. 비만이 대사질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뿐 아니라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MASH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올릭스가 개발 중인 비만·MASH 치료제 ‘OLX702A’는 지난달 호주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대해 다수의 빅파마와 후속 미팅을 진행했다. OLX702A에 대한 비밀유지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2021년 연구를 시작한 탈모 치료제 ‘OLX104C’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OLX104C는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에는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해당 임상에서 OLX104C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이를 기반으로 탈모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할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OLX104C는 월 1회 국소 투여 방식이라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안전하다. 또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에도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개발 성공 시 폭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8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릭스 기업가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릭스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올릭스가 경쟁사로 여기는 회사는 미국의 앨라일람(Alnylam), 애로우헤드(Arrowhead) 등이다. 올릭스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 3대 핵산 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siRNA 기전의 선두주자인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35조원, 4조원이다. 또 중국 리보는 지난 4일 siRNA 기반 MASH 치료제를 베링거인겔하임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반면 올릭스의 시총은 26일 기준 2379억원에 불과하다.이 연구원은 “올릭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OLX101A, OLX301A, OLX702A”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후보물질은 OLX702A”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리보핵산(RNA) 치료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도 활발한 기술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2 I 김새미 기자
실시간 혈당정보, '파스타'가 관리한다…생활습관 개선도 지원
  • 실시간 혈당정보, '파스타'가 관리한다…생활습관 개선도 지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1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생활습관도 관리를 해줌으로써 당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는 이날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소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1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파스타는 CGM(연속혈당측정기) 센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혈당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덱스콤, 국내 기업 아이센스글로벌과 협업해 이들 회사의 CGM과 간편 연동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덱스콤이 국내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용자는 파스타 앱을 설치한 후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센서를 부착하는 동안의 혈당 정보가 실시간으로 기록돼 장기적 혈당 관찰이 가능하다.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인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뇨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반복된 결과로 발생하는 병인 만큼, 생활 습관 개선이 곧 혈당 관리의 시작”이라며 “공복혈당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먹은 음식 촬영하면 ‘칼로리’ 등 정보도 분석파스타는 이를 위해 측정된 혈당 수치를 토대로 이용자의 생활습관 개선도 가능하게 돕는다.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단순히 앱에서 혈당 수치를 안내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이용자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파스타는 혈당 관련한 데이터 및 관련 생활 가이드 정보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황 대표는 “선생님처럼 이용자에게 가르치려 드는 앱이 아닌, 친구처럼 도와주려는 앱이 되고 싶다”며 “‘하지 말라’는 얘기보다는 ‘잘하고 있어. 조금만 바꾸면 돼. 이런 것 하면 좋겠어’ 등과 같은 서포트하는 앱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소아당뇨병 환자들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가족부담 줄까일례로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일형당뇨 환자의 관리도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 대표는 “일형당뇨에 걸린 아이들의 경우 저혈당 등이 위험한 만큼 학교를 간 경우에도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며 “파스타 앱을 통하면 부모가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만 학교에 액션을 취해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스타의 1차적 타깃은 당뇨 관련 질환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다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570만명,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1년에 사용하는 의료비는 3조2000억원 수준, 투입되는 건강보험 재정은 1년에 1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CGM 센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황 대표는 “단순히 투입되는 의료비나 건강보험 재정의 문제가 아니다. 당뇨는 각종 부작용들로 개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며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 환자를 줄인다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존에도 CGM 센서를 기반으로 실시간 혈당 정보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가 다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기존 시장에 있는 서비스들의 경우 다수가 SDK 연동이 아닌 앱상 연결에 따른 연동이다. 실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의 지연이 발생하거나 데이터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며 “파스타만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앱”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헬스케어는 1일 파스타를 한국에서 정식 출시한데 이어 연내 일본, 내년도 미국·중동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2024.02.01 I 한광범 기자
일동제약, 2형당뇨·비만 겨냥 ‘GLP-1’ 후보물질 中·日 특허 취득
  • 일동제약, 2형당뇨·비만 겨냥 ‘GLP-1’ 후보물질 中·日 특허 취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중국과 일본에서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동제약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저분자 화합물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질이 안정적이다. 상업화 측면에서도 약물 디자인과 합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앞서 일동제약은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효능평가와 독성평가를 통해 ID110521156이 가진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 관련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회사 측은 ID110521156이 갖는 저분자 화합물의 특성을 활용해 제조 효율과 시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고 환자 입장에서 사용이 편리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일동제약은 현재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ID110521156의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상업화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라며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작업과 함께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 사업 제휴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2024.02.01 I 나은경 기자
머스크 비만약 '위고비' 돌풍에 노보노디스크, 5000억달러 돌파
  • 머스크 비만약 '위고비' 돌풍에 노보노디스크, 5000억달러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약 667조원)를 돌파했다. 유럽 기업 중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두번째다. 위고비. (사진=로이터통신)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전 거래일보다 5.25% 급등한 114.74달러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시총 1위 기업으로 미국 뉴욕거래소에는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돼 있다. 같은 날 덴마크 코펜하겐 거래소에서도 주가가 4.1% 뛰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의 전체 시총은 5113억달러(약 681조8100억원·시장조사업체 컴퍼니즈마켓캡 기준)으로 불어났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최근 일년 간 주가가 60% 상승했다.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은 식욕을 억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 최대 2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노보노디스크의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노보노디스크가 호실적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약 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주가에 선반영한 데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가격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피터 웰포드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노보노디스크는 밸류에이션과 장기 추세를 고려할 때 최하위 선호 종목”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AI로 혈당관리 한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서비스 출시
  • AI로 혈당관리 한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파스타(PASTA)’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으로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카카오(035720)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규제 혁신 프로그램 간담회’를 통한 다각적 논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스타’의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이렇듯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하여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이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으며,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정보 요약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01 I 한광범 기자
제론셀베인, 자체개발 PDRN 기반 난치성 치료제 ‘SCI급 논문 게재’
  • 제론셀베인, 자체개발 PDRN 기반 난치성 치료제 ‘SCI급 논문 게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론셀베인은 개발 중인 난치성 치료제의 연구논문이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제론셀베인은 ‘당뇨병성 상처 치유 촉진을 위한 다기능성 알긴산(alginate)·PDRN 하이드로겔’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치료제는 ‘당뇨발(당뇨병성족부궤양)’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주 적응증으로 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통상 당뇨병성 상처 질환은 작은 상처라도 회복이 더디며, 심하면 궤양으로 악화돼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발의 경우 아직까지 치료제가 전무해 피부 괴사로 다리를 절단하는 사례가 많다.제론셀베인은 약물 효과를 높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재생 촉진물질인 PRDN이 적용된 하이드로겔 기반의 상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PRDN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물질이다. 인체 DNA와 유사해 부작용이 적고 손상된 세포의 자가 재생 및 세포 성장을 유도한다. 또, 하이드로겔은 생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외기질과 구조가 유사해 생체적합성이 좋다.제론셀베인은 이미 당뇨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약효에 대한 유효성도 일부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론셀베인의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은 실험에서 PDRN이 탑재되지 않은 하이드로겔 대비 현저히 빠른 상처 봉합 속도를 보였다.김덕규 제론셀베인 대표이사는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은 당뇨병성 상처 드레싱으로서 엄청난 치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 게재는 해당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모델로써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이 유망한 당뇨병성 상처 치료제로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연고나 습윤밴드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이정현 기자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243070)는 차세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사진=휴온스)덱스콤G7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를 돕는 의료기기다.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60% 작아진 게 특징이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됐다.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도 전송해준다. 사용자 설정 가능 경고 기능이 있어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도 보내준다. 이를 통해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 등 최대 10명에게 실시간 혈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다. 혈당 농도뿐 아니라 변동 추이, 변동 폭도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휴온스는 덱스콤 출시와 함께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G7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일상적인 혈당 관리가 개선돼 의료계와 당뇨병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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