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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당조절 어려운 당뇨환자 ‘운동이 최고’ (건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환자에게 있어 겨울은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혈당이 상승하고, 연말연시 과식과 음주를 하기 쉽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시기다. 특히 당뇨환자에게 있어 요즘 같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연초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증가하기 쉬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형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겨울철 효과적인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하지만 당뇨환자는 주의할 점도 있다. 운동의 결과로 당질대사가 활발하게 되려면 어느 정도의 인슐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1형 당뇨병과 같이 인슐린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오히려 당뇨성 혼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 또한 운동에 의한 갑작스런 혈당의 감소는 저혈당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신장이나 혈관이 합병증(관상동맥 경화증)은 운동에 의한 혈류량의 감소로 합병증자체가 악화되는 수가 있다. 인슐린 부족이 심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경우 운동요법은 오히려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발 감각이 둔한 환자는 달리기를 포함한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자전거 타기와 수영이 좋다. 망막합병증이 심한 환자는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하고 요가와 물구나무서기 같이 머리를 낮추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을 때는 역도 같은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그 대신 하체에 리듬을 줄 수 있는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안전하게 운동을 하려면 다음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당뇨병 환자는 항상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카드나 팔찌를 지닐 것, 둘째, 운동중이나 운동 후에 저혈당 증세가 있는지에 주의할 것, 셋째, 운동 중 저혈당 증세를 방지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당분(설탕이나 사탕)을 갖고 다닐 것, 넷째,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더운 날은 운동을 제한하여 탈수를 피할 것 등이다.유 교수는 “겨울에 추위를 잊기 위해 찾기 쉬운 얼큰한 탕, 우리의 주된 겨울 부식인 김장 김치, 겨울용 젓갈 등은 피하고, 순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자칫 추운데 오래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그에 따라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혈압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이같은 변화는 당뇨병 자체로 부담을 지니고 있는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고혈압 악화, 중풍 위험 증가, 팔다리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불량해져서 저리고 아픔 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유 교수는 “특히 당뇨환자는 평소에도 혈액 흐름이 원활치 않아 발에 나쁜 영향을 미쳐 가벼운 추위에도 동상에 쉽게 노출돼 이른바 ‘당뇨병 발’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콜레스테롤 높은 여성, '안구건조증 위험도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건조한 겨울철 날씨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여성은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나경선(안과)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1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실시한 19세 이상의 한국성인 5,62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2,408명 중 5.06%인 116명, 여성 3,219명 중 14.80%인 415명이 안구건조증으로 진단,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여성군(총 콜레스테롤 ≥200mg/dL)은 일반인에 비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비차비(odds ratio, OR)가 1.77로 (95% 신뢰구간, 1.127-2.78), 여성의 혈중 총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안구건조증이 증가할 위험이 1.7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연령, 체질량지수 등의 인구학적 요인과 흡연, 음주, 운동, 거주지 등의 생활환경요인 및 당뇨, 고혈압, 폐경, 류마티스질환 등의 내과적 요인을 모두 보정한 이후에 나온 결과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심혈관계에서 유익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이, 안구건조증의 발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보고되었다. HDL이 낮은 여성 환자군(HDL,<40 mg/dL)이 안구건조증을 진단 받을 확률은 0.0461, 안구건조증 증상을 느끼는 확률은 0.0215로 HDL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아시아인의 안구건조증 원인 중 70~80%를 차지하는 마이봄샘 질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하여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마이봄샘을 막아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환자가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연평균 11.4%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물의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준다. 안구가 메마르면 눈이 충혈 되고, 화끈거리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며, 심하면 뭔가 할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날씨가 건조하거나, 특히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이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 미세먼지가 많고 찬바람까지 불어 더욱 건조하고 혼탁한 날씨인 요즘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다.스마트폰 과다 사용도 눈 건강에 해롭다. 사람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보통 1분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20회, 성인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박이는 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그 횟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이는 눈의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마르는 증상이 아니라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와 순환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물성분의 변화와 안구 표면의 염증성 변화, 호르몬 변화, 면역질환 동반여부 등 원인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 나경선 교수는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인 이상지질혈증과 안구건조증와의 관련성을 국내에서 처음 밝힌 이번 연구로,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혈중 지질 관리와 더불어 안과 검사를 받기를 권하며, 앞으로 전향적인 임상연구와 기초연구를 추가로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가벼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겨울철 난방 시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잠깐이라도 눈을 지그시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하지만 “안구건조증도 조기발견이 중요하고 만성 염증이 있는 줄도 모른 채 눈이 쉽게 피로하고 자주 뻑뻑해진다는 이유로 인공눈물만 보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각막염과 시력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 당질과 함께 생체를 구성하는 주요 유기물질군인 지질의 생리학, 약리학, 독성학 등 지질연구로 저명한 국제학술지 ‘건강과 질환의 지질’에 게재됐다.
- "술과 고기 많이 먹는 송년회식, 통풍환자에게는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영업사원 윤모씨(45)는 직업 특성상 항상 구두를 신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평소에 엄지발가락과 발톱이 심하게 아팠다. 많이 돌아다녀서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갑자기 슬슬 부어오르고 발이 아파서 구두를 신고 출근을 할 수가 없게 됐다. 극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은 그는 전문의로부터 통풍이라고 진단받았다. 평소 잦은 술자리 때문에 간이 나빠지지 않았을까 염려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통풍을 진단을 받은 것이다. 특히 통풍엔 술이 독이라 얘기를 듣고는 잦은 연말 술자리가 적정이다.◇왕의 질병으로 불리는 ‘통풍’예전에는 통풍이 왕이나 귀족과 같이 잘 먹고, 부유하고, 뚱뚱한 소수 계층의 사람에게 주로 생겨 ‘왕의 질병(the disease of kings)’이라고도 불렸으나, 최근에는 서구적인 식생활로 비만한 중년 남성의 질병으로 대중화됐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통풍의 발생률과 유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통풍이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섭취한 뒤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하나)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요산이 결정화된 것)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요산염이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의 급성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통풍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된다.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거나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한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환자 중 90%가 남성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통풍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통풍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통풍은 대표적인 ‘남성병’이다. 술과 고기를 즐기는 40대와 50대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2%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서영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이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은 신장에서의 요산 제거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40~50대의 남성은 신장 및 장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어 요산의 배출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과식, 과음, 운동부족 또는 과다운동 등으로 요산이 과잉 생성되어 통풍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식 잦은 연말, 건강 균형 유지해야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이맘때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하다가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겨울에는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통증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추위가 가시지 않는 이른 봄까지도 지속되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도 환자 건강의 균형 상태가 무너지면서 통풍의 증상 역시 심해질 수 있다. 연말이 되면서 각종 망년회 등의 회식 및 음주의 기회가 많아지고 환자 건강의 균형상태가 무너지면서 통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절제된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어통풍은 생활습관과도 큰 관련을 맺고 있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고단백음식인 붉은색육류와 해산물을 과다섭취 할 경우 요산 생성이 급증하게 된다. 술을 과음할 때에도 요산 생성률이 높아진다.서 교수는 “통풍은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 개선 또는 약물치료(요산생성억제제, 요산배설유도제, 진통소염제)등으로 치료하게 되며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니 만큼 통풍의 고위험군인 중년 남성들은 절제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통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유발하고 요산의 생성을 촉진해 오히려 해가 되니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잘 선택해야한다. 또한 고단백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며 절주 또는 금주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예방에 효과가 있다.서영일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통풍 발작 빈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며 “초기에 통풍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차 잦아지게 되고 염증이 침범하는 관절 수도 많아짐에 따라 만성적 관절염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지방간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꾸준하게 통풍의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작년 221만명 당뇨병 환자 치료비 1조4천억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고혈압에 이어 병원 이용빈도가 두번째로 높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지난해 1조4000억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총 진료비는 2008년 1조1000억원에서 2012년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47조8000억원중 3%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환자비율은 전체 환자의 5%이하인 반면, 40대에서는 10%이상으로 급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남녀 모두 30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당뇨병 환자중 절반이상이 주요 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주요 당뇨 합병증에는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백내장·망막병증 등 눈 합병증, 말초순환장애 합병증, 궤양 등 다발성 합병증, 신장 합병증이 있다. 특히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료환자는 31만8812명(14.4%)으로 가장 많았다. 눈관련 합병증은 31만명으로 2008년(23만명)에 비해 가장 크게 늘었다. 송영득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의 합병증은 망막혈관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만성신부전, 신경병증 등이 있다”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이 일반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당뇨병의 모든 합병증이 혈당조절을 잘 하면 예방이 가능한 만큼 발병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40세 이전 당뇨예방을 위해선 정상 체중 유지, 복부비만 관리, 고지방식과 육식 줄이기,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가족력이 있을 경우 30세이후 매년 공복 혈당검사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허혈성 심장질환자, "추운 날에는 운동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회사원 최 모씨는(49) 지난 토요일 오후 동료들과 의왕산을 등반하다가 정상을 얼마 앞두고 메스꺼움과 함께 극심한 가슴통증을 느꼈다.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항상 휴대하고 있던 항협심증약(니트로글리세린, NTG)를 복용했지만, 점차 의식이 흐려졌다. 함께 등반을 하던 동료들은 위급함을 느끼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헬기로 병원으로 이동하던 도중 심장 정지가 일어났고, 제세동기를 사용하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의식과 호흡이 불안정하였고, 의료진은 심장 정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장혈관조영술을 시행했다. 검사 결과 심장혈관이 막힌 소견은 없었고, 혈압과 의식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기다리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도 심장질환 증가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고지방 식이섭취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의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뇌혈관질환을 누르고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심장질환의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에 쌓여 있던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여기에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며 혈관이 좁아지고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허혈성심장질환이 심해지면 심근경색, 최악의 경우 돌연사할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펌프 기능의 저하로 울혈성 심부전(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남)과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도 돌연사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심장질환자,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아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자는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 이상이라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기능이 원활한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한상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심장질환자는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고,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한다”며 “팔?다리에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운동을 할 때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추운 날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로 알려져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옷은 보온을 유지할 수 있고 편한 것이, 신발은 발이 편하고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역시 5~10분 정도 마무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개 숨이 약간 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 속내의가 땀에 흠뻑 젖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밸 정도가 된다. 운동이 끝난 후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하므로 피해야하며, 미지근한 물(38~39℃)에서 반신욕을 가볍게 하는 것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증상 나타나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골 바로 아래쪽이 심하게 조여 오는 듯한 통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이나 어깨, 왼쪽 팔로 뻗치는 통증 또는 복부의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곤란 및 식은땀이 흐르기도 한다.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목숨을 살릴 수 있다.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조영술 및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관동맥조영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이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되면 스텐트라 불리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재협착을 방지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2~3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위험요인 조절만이 예방하는 길 협심승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등이 가장 중요하고, 기타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여성의 폐경기이후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들 위험요인들을 복수로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한상진 교수는 “40세 이하 연령층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인 것으로 나타나 흡연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금연을 필수로 하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병이 발생한 후 재발을 방지하는 이차적 예방법 역시 중요한데 이도 일차적 예방과 유사하다. 물론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또한 급성심근경색 후에 처방받게 되는 약물은 평생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갑자기 흉통이 발생할 때 효과적이므로 알약이나 스프레이 제재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심장보호를 위한 철저한 생활수칙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심장질환자들 위한 운동수칙 5가지1. 강도 낮은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씩 하자2. 무산소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하자3. 전문의와 상담해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자4. 운동 시 어지럼증이나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자 5.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하자
- "팔다리가 시린 시림통증...원인 질환부터 찾아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의 날씨가 더우면 그 해의 겨울은 더 춥다라는 속설이 있다. 유난히 기온이 높고, 더웠던 올 여름 탓인지 아침저녁으로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다가올 한파가 무섭기만 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추위를 피하고 싶게 마련이지만, 누구보다 겨울을 피하고 싶은 이들이 있으니 바로 ‘시림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림통증의 경우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무더운 여름철 선풍기 바람에도 특정부위가 시린듯한 통증을 경험하는데, 겨울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게 된다. 백진우 정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의 도움말로 시림통증에 대해 알아본다.◇팔, 다리가 쑤시는 시림통증은 원인되는 질환부터 치료해야‘몸의 한 부분이 찬 기운으로 인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는 시리다는 형용사의 국어사전 뜻이다. 이렇듯 특정 부위에 한기가 느껴지는 시림통증은, 팔이나 다리가 시린 듯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으로 외상으로 인해 부딪힌 부위가 쑤신다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과는 달라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혈액순환의 장애나 고혈압, 당뇨, 근골격계질환 등을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관절염 환자의 경우 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에 시림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겨울에는 기온이 일정치 않고 갑자기 내려가게 되면서 관절주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민감해진다. 따라서 관절 주변의 온도도 떨어지고 시린느낌을 동반하게 되는 것! 이와 같은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관절염을 치료하면 시린증상도 함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시림통증, 교감신경차단술로 치료 가능!하지만 CT나 MRI 등 기타 검사를 통해 쉽게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교감신경의 문제를 의심해 체열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팔이나 다리가 건강한 쪽에 비해 시림 통증이 느껴지는 쪽의 온도가 더 낮게 나타날 경우 신경에 이상이 생기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목디스크나 근막동통증후군 등 질환이 악화되면 교감신경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며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게 되어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몸이 시리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교감신경에 문제가 있어 시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 또한 일종의 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백진우 원장은 “평소 시림통증이 있지만 참고 지내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다” 며 “비정상적으로 시린증상이 나타난다면 교감신경차단술 을 포함한 여러가지 치료를 통해 시린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으므로 시림통증이 있는 분들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자 매년 7.4%씩 급증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운 계절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질환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동맥류나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8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42% 급증했다. 이는 연평균 7.4%의 높은 증가율이다.뇌혈관 질환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2996억원에서 4926억원으로 60% 늘었다.계절별로는 겨울철(12~2월) 환자가 5만8738명(6년 평균)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9~11월) 5만3462명, 여름(6~8월) 5만2542명, 봄(3~5월) 5만2522명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27.2%)·60대(25.6%)·70대(22.0%) 등 고령층이 많았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운동하기 힘들어지면서 뇌혈관 질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며 “아울러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장병 등이 원인이 되는 만큼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많은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한 운동과 약 복용은 물론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겨울 한파, "혈관 질환 발생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이 시작 되면 추운 날씨에 절로 몸이 움츠러 들게 된다. 우리 몸이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면 체내 혈관들이 일시적으로 크게 수축되면서 예기치 못한 질병들이 발생하게 하는데, 특히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와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겨울 한파는 매우 위험한 요소다. 특히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늘어나 년 중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중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은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이다.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한파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 고혈압환자, 독거노인 등의 건강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Hg, 확장기혈압 90㎜Hg 이상으로 정의한다. 추운 겨울에 우리 몸이 외부에 노출 되면 혈관벽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 및 혈관의 저항이 높아지는데 기온이 1℃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도 0.6㎜Hg 올라가게 된다. 결국 기온이 10℃만 내려가도 수축기혈압은 13㎜Hg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혈압상승은 고혈압 환자에게 무리가 될 수 있으며 심혈관사고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뇌졸중 역시 겨울철 한파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한다. 뇌졸중은 신체가 수면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에서 깬 후 바로 외출을 하는 일을 삼가 해야 한다. 보통 자신의 혈압과 심장상태를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65세 이상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환자들은 겨울철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와 더불어 겨울철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질병 중 하나는 바로 관상동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하고 여기에 협착, 혹은 폐쇄가 생겨 심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각각 협심증, 심근경색증이며 이것을 합해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역시 갑작스러운 추위에 혈관 수축으로 인한 무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박준균 종합건강검진센터 메디스캔 대표원장은 “모든 질병은 사전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심혈관계 질환이라고 예외일 순 없으며 심혈관계 질환자나 고령의 노인의 경우 특히 더 주위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한파가 몰려 오기 전 전문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관리를 사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