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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상승 속 당국 경계 고조…환율 1340원대서 숨고르기
  • 美국채금리 상승 속 당국 경계 고조…환율 1340원대서 숨고르기[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연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 하락을 모색할 전망이다. 전날 연고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움직임이 추정됐고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도 제한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선호를 높이고 있기에 환율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0원) 대비 2.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1%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노동시장 데이터도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여기에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7월의 CPI인 0.2%, 3.2%를 웃도는 수치다.강달러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이날 환율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도 1343.0원 연고점에서 당국 미세조정 물량으로 추정되는 거래가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 마감했다. 또 위안화, 엔화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인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약세 부담이 완화되며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3.40로, 전날보다 하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일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6월에 전년대비 3.3% 상승했고, 지난달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3.08.18 I 이정윤 기자
제일건설, 광주 '첨단 제일풍경채' 총 2429세대 9월 분양
  • 제일건설, 광주 '첨단 제일풍경채' 총 2429세대 9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일건설은 오는 9월 광주광역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2개 블록에서 ‘첨단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첨단 제일풍경채 A2블록 조감도,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선보이며, A2블록은 지하2층~20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1,845세대, A5블록은 지하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 116㎡~184㎡ 총584세대로 각각 공급된다. 59㎡ 소형부터 184㎡ 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을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단지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 중심의 연구산업 복합단지로 조성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오는 10월 본격가동을 목표로 구축되고 있고, 국내 최초의 국립심뇌혈관센터도 계획돼 있다. 첨단3지구는 7700여세대의 주거공간과 교육, 상업 등이 함께 조성되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지어지는 만큼 양질의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블록별 특장점을 살펴보면 A2블록은 첨단지구 내 최고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드짐,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A5블록은 광주지역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 세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선호도 높은 4~5베이 구조가 적용되며, 대형 면적 수요를 반영한 알파룸 등 특화평면 설계를 적용해 희소가치를 극대화했다. 또, 시원한 통경축 설계로 단지 내 조망과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3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예정부지)와 AI영재고(예정) 등이 계획되어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단지 앞 상업지구와 근린공원 조성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미 개발이 완료된 첨단 1·2지구와 수완지구의 완성된 인프라도 공유가 가능하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무지구(유촌동)와 첨단산단(산월동)을 연결하는 신설도로가 2026년 준공예정으로 그 수혜가 예상된다. 또 광주 지하철 2호선(2단계 사업, 2029년 준공 예정)이 인접한 첨단1지구에 3개역, 첨단2지구에 1개역이 신설 예정되어 있어 이용이 수월할 전망이다.첨단 제일풍경채는 공공택지지구 내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주택수와 상관없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세대주 및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첨단 제일풍경채 분양 관계자는 “광주 첨단3지구의 중심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탄탄한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라며 “여기에 광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단지 내 수영장과 공급이 부족한 대형면적 설계로 차별화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3.08.18 I 이윤화 기자
거침없이 치솟는 美채권금리…·부동산·기술주 '빨간불'
  • 거침없이 치솟는 美채권금리…·부동산·기술주 '빨간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국채금리(수익률)가 치솟으면서 시장을 들썩거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 정부의 국채발행 확대 우려도 끝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고 기업의 차입 부담도 확대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10년물 금리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가 4.284%에 마감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 채권금리도 4.393%까지 오르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금리 상승)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노동 데이터는 여전히 ‘타이트(수요대비 공급부족)’한 시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 사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연준이 보는 주요 데이터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주 주택착공, 소매판매 등 수치에 더해 견조한 경제상황을 확신시키자 시장에서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미국은 3분기 차입 규모를 1조70억달러로 정했는데 지난 5월 발표계획보다 무려 2740억달러가 늘었다. 세출보다 세입이 적어 적자가 확대했고 미 정부는 이를 국채 발행을 통해 메우고 있다. 또 앞서 저금리에 발행했던 국채에 대해서도 만기도래시 금리가 높아진 국채로 차환해 이자부담이 커졌고, 이 역시 국채 발행으로 해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30년 고정모기지 평균 금리 7% 넘어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은 국채시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학자금대출을 비롯해 상업용 부동산 부채, 미 달러로 표시해 발행되는 다른 나라의 중·장기 채권금리까지 미 국채 10년물에 연동돼 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미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이미 위험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7.09%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작년(5.13%)과 비교하면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구매자는 8%대 이자를 내고 있다.7% 모기지 금리는 30년 연한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에 집값만큼 이자를 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를테면 50만달러 집을 20%(10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내고 나머지 80%(40만달러)를 은행에서 빌릴 경우 30년간 내야할 이자가 56만달러다.금리 부담에 따라 부동산 침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곧 ‘피봇(긴축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자 부담에도 집을 들고 있었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집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 감소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상승은 이를 더 부추길 우려가 크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준다. ◇차입비용 증가에 기술주 타격…나스닥 사흘간 3%이상↓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직격탄을 맞는 등 기술주들이 특히 더 높은 금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금융 및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강의는 9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첫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한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 ‘지속가능 New재무상태분석과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의한다. 또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이 ‘실패 부동산PF 대응전략 및 사례‘에 대해 알려준다. 이튿날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New 현금흐름분석 및 의사결정‘을, 장철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상무가 ‘CIB투자 리스크 이슈와 실패 사례’를 각각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에 대해 강의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IB,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분석에서도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표 변화가 아니라 지표 변화의 이유(why), 지속가능성, 파급영향, 문제해결가능성이 기업분석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시된 재무정보도 재가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차별화된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로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3.08.18 I 권소현 기자
끝없이 치솟는 국채금리에 나스닥 1.2%↓
  • [뉴욕증시]끝없이 치솟는 국채금리에 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르며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보다 오래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차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사흘간 3% 이상이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4.33%까지 치솟아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 내린 3만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잠재적인 하락 경고등이 켜졌다.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7% 떨어진 4370.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7% 하락한 1만3316.93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투심이 계속 악화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직격탄을 맞는 등 기술주들이 특히 더 높은 금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날 공개된 노동시장 데이터도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여기에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도 시장을 짓눌렀다. 예상 CPI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7월의 CPI인 0.2%, 3.2%를 웃돈도는 수치다.모건 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주택착공,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가 모두 견조한 경제상황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62% 오른 17.89까지 치솟았다.◇국제 유가 나흘만에 반등..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월마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지만 2.24% 하락 마감했다. 비영리 보험사 블루실드 오브 캘리포니아가 약제 급여 관리 업체인 CVS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한다는 소식에 CVS헬스 주가는 8.14% 급락했다.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며칠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 감소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도움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72%)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4선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90%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71%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4%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도 0.63% 하락했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10년물 금리 4.3% 찍었다..뉴욕증시 사흘째 하락
  • [속보]10년물 금리 4.3% 찍었다..뉴욕증시 사흘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3%까지 치솟았고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2% 내렸다.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뛰어가고 있다. (사진=AFP)이날 증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투심이 계속 악화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이날 공개된 노동시장 데이터도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모건 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주택착공,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가 모두 견조한 경제상황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반도체 재고 피크아웃”…삼성·SK, 재고 증가폭 축소
  • ”반도체 재고 피크아웃”…삼성·SK, 재고 증가폭 축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과잉공급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자산 증가율은 분기가 지날수록 둔화했고 SK하이닉스의 재고는 2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레거시 반도체 중심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하반기 인공지능(AI)향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업황 반등이 점차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왼쪽)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17일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말 기준 재고자산은 16조4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11조8787억원보다 38.2% 불었다.그러나 올해 1분기 17조1822억원보다는 4.4%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규모는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작년 3분기부터 확 뛰었고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 대비 9.6% 늘었다. 줄곧 늘어나기만 하다가 2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삼성전자는 재고자산이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증가폭 자체는 낮아졌다. 작년 3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22.5% 늘어난 뒤 같은 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보다 각각 10.2%, 9.9% 증가했다. 반면 올해 2분기에는 5.4%로 다소 둔화됐다.두 회사의 반도체 재고자산이 여전히 적지 않은 규모지만 재고 자체는 2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낸드 재고 모두 지난 5월에 피크아웃을 확인했다”며 “5월 이후 재고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메모리업계의 감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4 D램과 구형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감산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감산을 이어가는 동시에 부진이 두드러지는 낸드는 감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DDR5 D램. (사진=삼성전자)반도체 경기 반등에 필요한 남은 요인은 수요 회복이다. 일각에선 반도체 업황이 연내 살아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본격 회복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방산업 유통재고가 줄어들면서 신규 주문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은 이달 발간한 ‘주력산업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예정됐고 고객재고 조정이 상당히 진행 중인 PC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 발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AI향 메모리 수요 증가도 기대를 키운다. 내년에는 AI 데이터센터 활용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3분기말부터 관련 업체들이 메모리 발주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AI 서버 출하량이 올해보다 27.1% 늘어난다고 봤다.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AI 활용도가 점차 커지면서 오는 9월이나 10월부터는 AI향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메모리 재고 확보가 필요하다”며 “감산 효과에 더해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업황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18 I 김응열 기자
클레이튼, KSL2023 행사…현실세계자산 집중 조명
  • 클레이튼, KSL2023 행사…현실세계자산 집중 조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클레이튼 재단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KSL) 2023’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KSL 2023는 재단과 생태계 파트너사, 글로벌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 홀더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참여해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재단 및 파트너사 발표 세션’, ‘개발자 밋업’, ‘웹3 게이밍 해커톤’으로 구성됐다.행사 첫날인 9월 4일에는 클레이튼 생태계 내 현실세계자산 (RWA) 토큰 및 웹3 게이밍 관련 파트너사들이 신규 프로젝트와 사업 생태계 확장, 클레이튼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소개한다. 다음날엔 재단 협업 국내, 글로벌 파트너사와 베트남, 중화권, 태국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각각의 시장 트렌드와 사업 전략, 국내외 시장 공략 인사이트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실물 금 연동 토큰 (GPC)의 출시 비전을 공개한 크레더와 국내 RWA 기반 탈중앙 금융(디파이) 투자 플랫폼을 운영 중인 엘리시아, 블록체인 개발업체 오픈에셋 등이 발표를 맡았다. 개발자 밋업, 해커톤도 진행된다. KSL 행사 장소 3층에 마련된 세미나실에서 4일부터 6일까지 미래 블록체인 개발자들과의 교류 및 클레이튼 기반 신규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클레이튼 해커하우스’를 운영한다. 4일과 5일 오후 시간대에는 재단, 파트너사의 발표 세션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기술적 인사이트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6일에는 메인 행사장에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인 ’ABGA‘와 ‘클레이튼 재단’,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ISKRA’, 웹3 전용 데이터 스토리지 프로토콜 ‘CESS’가 공동 주최하는 ’웹3 게이밍 해커톤‘의 프리 파이널 웜업1 행사가 열린다.
2023.08.17 I 임유경 기자
우진아이엔에스-옥수개발, ESG 강화 목적 MOU
  • 우진아이엔에스-옥수개발, ESG 강화 목적 MOU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건축설비 전문업체 우진아이엔에스(010400)와 물재생에너지기업 옥수개발이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원인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우진아이엔에스 홍경모 대표이사(좌), ㈜옥수개발 이영일 대표이사(우)유출지하수는 대형건축물 및 재건축현장 토목 공사 등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하수다. 지난 2020년 기준 연간 1.4억 톤이 발생하지만 약 11%만이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는 활용되지 못한 채 하수나 하천유지용수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진아이엔에스는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다. 약 15℃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열은, 히트펌프와 열교환하여 계절마다 필요한 냉난방 공급이 가능하다. 이 덕에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탄소배출도 저감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우진아이엔에스는 이러한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설비에 접목해 친환경, 에너지 절약, 탄소 저감을 통한 ESG 정책에 부합하는 냉난방 솔루션을 탄생시켰다.옥수개발은 이같은 유출지하수 재활용 기술을 서울 아파트 건축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우진아이엔에스는 옥수개발과의 MOU를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시너지를 내고 지하수열을 활용한 스마트팜의 농업분야에도 적용할 예정이다.우진아이엔에스 측은 “이번 MOU를 통해 미활용되는 에너지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활용하고 도시 물순환 체계 정비에 기여할 것”이라며 “ESG 경영에 선도적인 역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7 I 지영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계열사 합병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도약”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계열사 합병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068270)그룹이 3개 계열사 합병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선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합병한 뒤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추가 합병을 추진한다. 셀트리온그룹은 계열사 합병을 통한 바이오·케미컬 시너지 강화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그룹 계열사 합병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간담회 갈무리)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관련 온라인 간담회에서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합쳐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제품력에 더해 원가경쟁력을 더 강화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셀트리온그룹은 단계별 합병을 통해 기업 역량 및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첫 단계는 그룹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다. 첫 번째 합병이 완료된 6개월 이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도 추진한다.서 회장은 “바이오 계열사를 먼저 합병한 후 셀트리온제약과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진행되는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합병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셀트리온 주식 수는 7388만7750주다. 기존 발행된 셀트리온의 주식 1억4640만2770주와 더했을 때 총 주식 수는 2억2029만520주가 될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31조633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추정 예상 매출액은 3조5000억원 가량으로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대 규모에 육박한다. 예상 영업이익은 8000억원 안팎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 3조5000억원, 2024년 예상 매출액은 4조원 가량인 만큼 두 바이오 기업의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통합 셀트리온 매출 및 시가총액 전망치.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서 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개발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사업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고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재무적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신뢰 상승 효과도 예상된다.서 회장은 “양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지며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져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그룹은 합병 후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현금배당도 점차 늘릴 예정이다.서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고 이익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이익의 30%까지 현금배당한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셀트리온 합병 후 예상 지배구조.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합병 기점으로 글로벌 도약…“2030년 매출 12조원 목표”서 회장은 “2030년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리겠다”며 “12조원 중 60%는 바이오시밀러 등에서 발생할 것이며 나머지 40%는 신약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방침이다.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Zymfentra)뿐 아니라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신약을 적극 확보할 예정이다.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SC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미국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현재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을 통한 안정적 제품 공급까지 가능하게 돼,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서 회장은 “필요하다면 4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며 셀트리온이 보유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 분야 등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서 회장은 “전 세계 제약사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회사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가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통합된 자원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7 I 김진수 기자
中 부동산 위기, 금융으로 확산하는데…시진핑은 “인내하라”
  • 中 부동산 위기, 금융으로 확산하는데…시진핑은 “인내하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룽(中融)국제신탁 건물 앞에서는 중국인 투자자 20여명이 몰려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왜 돈을 갚지 않나.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다”라며 강하게 회사를 비판했다.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잇단 투자자들의 시위로 이미 본사 앞 도로가 폐쇄된 상태였다. 회사측은 추가 도발을 걱정해 보안 확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베이징에서 추진 중인 건설 현장 전경. (사진=AFP)정부가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는 중국에서 이러한 집단 시위는 드문 일이다. 그만큼 현지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다.비구이위안 같은 부동산 대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상품)’의 부실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까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불경기에 기업들 속속 위기…속타는 투자자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조위안(약 182조7000억원)대 자금을 굴리는 중국 대형 자산 운용사인 중즈(中植)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회계 감사를 위해선 4대 회계법인 중 한곳인 KPMG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즈그룹은 ‘중국의 블랙스톤’으로 불리는 대규모 자산운용회사지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견디지 못해 투자상품 지급을 정지하는 등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즈그룹 계열사인 중룽신탁은 최근 진보홀딩스·난두물업·셴헝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과 연관된 상품의 만기 지급을 연기했다. 금액으로는 3500억위안 (약 63조9000억원) 규모다. 중즈그룹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거의 모든 투자상품에 대한 지급을 미루기로 결정했다.중국은 중룽신탁처럼 은행 감독 시스템 밖에 있는 회사들이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이 활발한 편이다. 제도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에 운용은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위험도가 높다.중국 부동산이 호황일 때는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관련 상품에 투자했다. 중룽신탁 역시 투자자들에게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7% 가량의 수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중국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이 큰 그림자 금융이 직격탄을 맞아 중즈그룹 같은 대기업도 구조조정 처지에 놓인 것이다.중국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부진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7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2% 내려 시장 전망치(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2021년에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파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올해는 헝다보다 더 큰 규모의 비구이위안과 국유업체인 위안양도 디폴트에 내몰렸다. 두 개 기업이 최근에 상환하지 못한 채권 이자는 각각 2250만달러(약 302억원), 2094만달러(약 281억원)에 달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신탁 업계, 부동산 익스포저만 402조원 규모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위기에 이어 신탁회사 같은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에 중국 경제가 복합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국면에 진입했는데 이제는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중국은 이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대기업들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며 “시진핑 정부로서는 이보다 나쁜 타이밍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목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올해 2월 7일 한 회의에서 있던 시 주석의 연설을 공개해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당시 ‘다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중국 정부 원칙인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다시 언급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는 서방을 중심으로 나오는 중국 위기론에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정부가 앞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실제 중국은 15일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리창 총리도 1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소비 확대·투자 촉진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 정책은 담기지 않았다.추가 부양책이 없을 경우 앞으로 부동산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유즈트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선 지난달말까지 440억위안(약 8조1000억원) 규모의 106개 신탁 상품이 부도 처리됐다. 이중 부동산 투자가 74%를 차지했다.신탁 업계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작년말 기준 약 2조2000억위안(약 402조원)에 달한다. 최근 위기에 놓인 중룽신탁만 해도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고수익 상품은 총 395억위안(약 7조2000억원)이다.
2023.08.17 I 이명철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오맹선(전 중원건설 대표)씨 별세, 이혜순씨 남편상, 오경희(백석대 어문학부 교수)·오진수(전 SK건설 전문위원)·오정훈(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오경진씨 부친상, 안창균(전 SBS 데이터정보팀장)·문세연(건창기술단 상무)씨 장인상 = 16일 오후 6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17일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9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27-7547▲윤지영(평화활동가)씨 별세, 임종진(전 한겨레신문 기자)씨 부인상, 임리솔양 모친상, 윤호근(씨디큐세미텍 대표이사)·김점연씨 자녀상, 윤영경씨 언니상, 윤승관(씨디큐세미텍 대리)씨 누나상, 홍지훈(자영업)씨 처제상 = 16일 오후 5시18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17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9일 오전 7시20분, 장지 파주 서현추모공원. 02-2227-7550▲김동진씨 별세, 김학범(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씨 장인상 = 17일, 용인시 기흥구 중동 724-7 연세대학교 용인장례식장 2층 특실, 발인 19일 오전 8시, 장지 용인평온의숲. 031-678-7600 ▲김운복씨 별세, 김남규(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운영팀 매니저)씨 부친상 = 17일,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02호, 발인 19일 오전 8시. 02-857-0444▲석지연씨 별세, 김나민(강남제이에스병원장)씨 부인상 = 17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11시. 02-860-3501
2023.08.17 I 박정수 기자
병원 옮길 때 CD로 전했던 MRI 정보, 앱으로 전송 가능해진다
  • 병원 옮길 때 CD로 전했던 MRI 정보, 앱으로 전송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정부가 이제까지 공공 및 금융 부문에 한정돼 있던 ‘마이데이터’ 활용을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 일상 생활과 관련된 주요 분야를 우선 선택하고, 점차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와 통신 서비스와 같이 번거로운 서류 절차와 복잡한 요금제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던 분야에선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를 개인이 원하는 대로 관리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단 개인정보 활용 에 동의한 뒤에는 수동적인 입장일 수 밖에 없었지만, 마이데이터는 다르다. 정부는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범국가 마이데이터 추진단이 기획했다. 추진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하위 법령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0대 중점 부문을 중심으로 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제도 시행은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마이데이터가 최초로 적용될 10개 부문은 의료, 통신, 복지, 에너지, 고용, 부동산, 교육, 유통, 교통, 여가 등이다. 특히 의료와 통신 분야는 국민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병원 간 이동 시 진료 기록, 투약 정보, 영상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번거로운 서류뭉치나 CD로 받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 형태로 손쉽게 전송하고 공유할 수 있다. 환자가 웹이나 앱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다른 병원이나 기관에 전송하면 개인정보전송요구권에 근거해 디지털로 CT나 MRI 정보 같은 내 의료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다. 의료 정보와 웨어러블 기기 분석 결과를 결합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받거나, 노인 활동 모니터링과 위급 상황 대처 정보를 결합해 고독사 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다.통신 분야에서는 복잡한 요금제 구조로 인한 혼란을 마이데이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더 싼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찾아 바로 갈아탈 수 있는 ‘최적 대출 상품 추천’처럼 ‘최적요금제 상품 추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시장 경쟁촉진과 국민 통신비 경감 방안 중 하나로 ‘통신 분야 마이데이터를 통한 민간 요금제 비교·추천 서비스 활성화’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통신 마이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합리적 통신소비 선택 촉진’, ‘타 분야 데이터와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통한 편익 제고’ 등을 이루겠다고 제시했다.구체적인 사례는 오는 10월부터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의료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관련 의료 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데이터 전송 대상 범위를 두고 의견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의료법이 약간 보수적이어서 의료데이터가 마이데이터 전송 대상 범위에 포함이 되느냐 논란이 있다”면서도 “진료 기록 등 의료 정보 또한 사전 동의를 받아 수집되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전송요구권의 전송 대상에 포함이 된다고 유권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의료법에선 의료데이터의 외부 제공을 금지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상 예외규정 도입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2023.08.17 I 김가은 기자
기재차관, 강원서 ‘지역활성화 펀드 간담회’…“민간 자본 적극활용”
  • 기재차관, 강원서 ‘지역활성화 펀드 간담회’…“민간 자본 적극활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이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17일 당부했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관련 지자체 추진상황 점검 및 현장 간담회차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를 방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김 차관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한 도 및 18개 시·군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경북, 전남에 이어 3번째 간담회다. 김 차관은 “강원도는 풍부한 관광자원, 혁신적인 바이오산업 연구기반, 청정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시설 등을 보유한 경쟁력있는 광역지자체”라며 “지역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지사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도입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그는 “18개 기초 지자체와 협업해 데이터, 에너지, 관광, 레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여 강원 지역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재부 지역활성화 투자 전문 컨설팅단이 참석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도입 취지와 제도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지자체가 펀드를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 등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지역활성화 정책 목적 달성 위해서는 실제 펀드를 활용할 주인공인 지자체가 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제대로 활용할 역량을 갖추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간담회, 일대일 컨설팅은 물론 투자설명회,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자체의 이해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과 역량을 활용,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부 및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자(子)펀드 결성, SPC 설립 등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추진한다. 내년 1월 모펀드 출범 후 1분기 중 사업선정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3.08.17 I 조용석 기자
'AI 번역기' 딥엘, 유료 구독 서비스 '딥엘 프로' 출시
  • 'AI 번역기' 딥엘, 유료 구독 서비스 '딥엘 프로' 출시
  •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 (사진=딥엘)[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AI 커뮤니케이션 기업 딥엘(DeepL)이 유료 구독 서비스 딥엘 프로(DeepL Pro)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딥엘 프로는 기업, 조직 및 개인이 딥엘의 정확도 높은 AI 기반 번역기에 고급 기능을 추가 지원한다. 한국어를 30개 이상의 글로벌 언어로 번역할 수 있어 한국 기업이 전 세계 고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딥엘은 고성능 AI 기술을 기반으로 뉘앙스와 산업별 용어를 고려해 문맥에 맞는, 사람이 작업한 듯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한다. 딥엘은 “딥엘 프로가 맞춤 기능, 강력한 데이터 보안 등을 추가 제공해 커뮤니케이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는 “지난 1월 한국어 버전 출시 이후 개인 및 기업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환영과 긍정적인 피드백에 감사드린다. 딥엘 프로의 한국 시장 진출은 현지 고객에게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하기 위한 다음 단계”라며 “딥엘 프로는 많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번역이라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새로운 시장 및 고객에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딥엘 프로에는 스타터(Starter), 어드밴스드(Advanced), 얼티밋(Ultimate) 등 3가지 구독 플랜이 있다. 각 플랜은 조직 및 개인의 필요사항에 따라 제공된다. 비즈니스 및 팀 구독의 경우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사용자는 매월 대용량 파일(얼티밋 기준 최대 20MB)과 추가 문서 번역(얼티밋 기준 월 최대 100건)을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텍스트가 번역 후 삭제되는 등 철저한 데이터 보안을 누릴 수 있다. 사용자는 딥엘 API 권한을 통해 내부 툴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회사 웹사이트를 효율적으로 번역할 수 있다. 어드벤스드 및 얼티밋을 사용하는 35인 이상의 팀에게는 SSO(싱글 사인 온; Single Sign-On) 인증 옵션도 제공된다.한편, 딥엘은 2017년 AI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고급 신경망 기계 번역 서비스 딥엘 번역기(DeepL Translator)를 출시했으며, 한국어 서비스는 지난 1월 추가됐다.
2023.08.17 I 한광범 기자
HLB “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자 임상서 효능 재차 확인”
  • HLB “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자 임상서 효능 재차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중국에서 자사 신약물질 ‘리보세라닙’과 2개 약물을 병용해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대조군 대비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를 받고 있는 약물이다.이번 연구결과가 실린 학술지는 네이처(Nature)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관리되는 ‘네이처 포트폴리오’에서 발간하는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다. 중국 한후이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Anhui Medical University)에서 2018년 4월부터 2021년까지 143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에 대한 후향적 연구결과가 실렸다.연구자들은 옵디보나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단독 처방 시 간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서 확실한 치료 이점을 보이지 못한 반면, 면역관문을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티센트릭과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차단하는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대규모 3상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데 착안해, 유사기전을 가진 두 약물의 임상을 기획했다.리보세라닙은 암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자 무차별적으로 생성시키는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쓸 경우 면역세포들이 암세포가 둘러싼 미세환경을 제대로 뚫지 못하거나, 암이 정상세포인 듯 위장(PD-L1 발현억제)하는 경우 등에서는 치료에 한계가 있으나, 리보세라닙은 암의 미세환경을 개선하고 PD-1 발현율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도 높여준다.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을 대조군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를 진행한 결과, 소라페닙 대비 환자전체생존기간(mOS) 19개월 vs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mPFS) 6개월 vs 3개월 등을 보였고, 환자의 사망률을 39%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돼, 대조군 대비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혈압이었다.한편 소라페닙을 대조군으로 역대 간암 치료제 중 최장의 생존기간을 보였던 HLB의 글로벌 3상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의과학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과 미국암학회 공식언론인 ‘ASCO POST’에 게재된다. 최근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주관해 간암분야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의 화상 평가회의(‘Virtual KOL Event’)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발표를 맡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가산 아부알파 교수도, “항암제의 관건은 결국 ‘환자의 생존기간을 얼마나 늘려 주는가’에 달려 있다”며 “이 필드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이렇게 큰 숫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이어 리보세라닙 임상3상 결과로 의사들이 간암 1차에 대한 표준 치료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란셋에 실릴 정도로 매우 완벽한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혈관신생제를 사용했음에도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같은 출혈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8.17 I 나은경 기자
AI가 보고서 초안 만들어준다…코난테크놀로지, 자체 LLM 공개
  • AI가 보고서 초안 만들어준다…코난테크놀로지, 자체 LLM 공개
  •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들이 코난 LL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난테크놀로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17일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모델 ‘코난 LLM’을 공개했다. 보고서 특화모델을 표방한 코난 LLM을 통해 기업시장(B2B)과 정부시장(B2G)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출시 예정인 코난 LLM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난 LLM은 전체 토큰 4920억개, 한국어 토큰 2840억개를 학습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11월 내놓을 모델에는 전체 학습 토큰이 7000억개, 한국어 토큰이 3220억개가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매개변수(파라미터)는 각각 131억개, 410억개 버전으로 제공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매개변수 규모를 줄이고 학습 토큰은 늘려 합리적 비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07년부터 국내외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온 온라인 미디어 심화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PulseK)를 통해 약 205억개 문서를 자체 확보, 이중 트위터나 뉴스 댓글 등 단문을 제외한 20억건을 학습에 사용했다.코난 LLM은 한국어 특성에 기반한 구조로 답변 성능이 매우 뛰어나고 보고서 초안 생성에 특화된 B2B, B2G LLM을 표방한다. 구체적으로 문서를 다루는 모든 기업의 △문서 초안 생성 △문서 요약 △질의응답을 지원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코난 LLM이 각종 문서, 보고서, 보도자료 등의 초안을 빠르고 손쉽게 생성해주는 데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4000자 분량의 문서를 만들어내고, 문서생성 중 추가적인 질의, 첨삭 및 참고자료 생성도 동시에 수행해 문서 작성에 할애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고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전용 LLM을 온프레미스(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로 제공해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을 막겠단 전략이다. 라이선스 또는 연간 구독모델로 판매 예정이다.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은 “코난 LLM은 기본적으로 문서생성 등에 최적화된 LLM이기 때문에, 만약 회사에서 그 용도로만 사용하겠다고 하면 파인튜닝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많이 절감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코난테크놀로지 측은 2대 주주이자 AI 분야 업무협약 상대인 SK텔레콤의 AI서비스 ‘에이닷’과 코난 LLM 협업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임 본부장은 “에이닷은 B2C 서비스고, 코난 LLM은 B2B 서비스로서 B2B에 특화됐다”며 “SK텔레콤과는 지난해 10월 AI 관련 전략적 협업 MOU를 체결했고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2023.08.17 I 한광범 기자
50년 주담대 ‘연령 제한’…세대갈등 부추기나
  • [기자수첩]50년 주담대 ‘연령 제한’…세대갈등 부추기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투기 목적으로 집 한 채를 더 갖고 싶은 30대 초반 다주택자 A씨, 20년간 주택청약저축을 성실히 납입한 40대 무주택자 B씨. 둘 중 50년 주택담보대출 심사는 누구에게 이뤄져야 할까. 가계부채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50년 만기 주담대의 ‘연령 제한’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부채를 부풀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해당 상품의 가입 조건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을 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동시에 “최근 다수 은행들이 출시한 50년 만기 주담대 등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는지 점검 중이며, 제도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간은행의 대출 상품에 금융당국이 연령 제한을 가하는 식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우려의 시각이 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초장기 만기 상품이 주담대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는지 점검할 순 있지만, 이를 단순히 연령으로 틀어막아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다소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상품으로 50년 주담대를 먼저 선보인 정부가 민간은행이 이를 취급하자마자 가계대출 증가 주범이라고 언급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대출 규제 완화 공약에 따라 검토됐고, 지난해 주택금융공사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보금자리론 만기 연장으로 실행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파생된 민간은행의 50년 주담대 도입 취지 또한 고금리 시기 차주들의 원리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 일차적 목표다. 정부의 접근대로라면 민간이 취급하는 50년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정책모기지 상품도 가계대출 확대의 원인일 수밖에 없다. 50년 주담대 제도에 허점이 있다면 수요자들의 대출 용처별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고 자격 조건을 부여해도 늦지 않다. 정부가 34세를 기준으로 갈라놓고 세대 갈등을 유발하는 과오를 범치 않길 바란다.
2023.08.17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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