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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거, 중소기업 비즈니스웨어 파로스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163730)는 중소기업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향상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 전용 비즈니스웨어 ‘파로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파로스’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 되는 100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용 부담 없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업 업무 관리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업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통합 서비스로 재무, 회계·결산, 인사·급여, 금융, 세금신고와 더불어 보고서 자동 생성까지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통합 연동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핑거는 지난 23년간 금융권 핀테크 사업을 통해 쌓아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집약된 파로스는 자동화, 표준화된 업무시스템 구현을 지향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기술과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비즈니스웨어로서 기업 통합 업무처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파로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만들어졌다. 경영자는 자금일보 등 보고서 자동생성 기능을 통해 신속하게 비즈니스 상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효율적인 자금관리와 예산 통제가 가능하며, 착오 입금 여부의 사전 확인으로 오류 원천 차단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국내 최대 개인 및 기업 신용정보회사인 NICE평가정보와 함께 거래처 신용등급 제공 및 조회기능을 제공해 거래처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신용등급 알리미’ 기능, 전 은행의 계좌를 통합 조회하고 실시간 계좌 이체를 통해 스마트한 자금 집금이 가능한 ‘금융통합 비서’ 기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핀테크의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연어 기반 전표 처리와 LLM(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한 음성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 ‘말만해 AI’ 기능에는 핑거 만의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이 통합 적용되었으며, 파로스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은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웨어를 경험할 수 있다.핑거가 가지고 있는 원천 기술 중 하나인 스크래핑(BIG)도 적용되어 있어 업무 담당자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기업에서 빈번하게 발급 하는 다양한 증명서를 통합해서 발급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인사 정보에 입력된 데이터를 활용해 원클릭으로 4대보험 신고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편리함과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또한 △매출·매입 거래내역수집을 통한 전표 처리 자동화 △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 발행 △통합계좌관리 △대금·급여 이체 △급여계산 자동화 △4대 보험 신고 △급여명세서 발송 △거래처 외상 관리 △재무제표 자동 생성 △영업·자금 보고서 생성 △부가세·원천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국내 최고의 핀테크 기술력을 갖춘 핑거가 중소기업용 비즈니스웨어 파로스를 통해 제시하는 기업업무의 통합과 디지털화는 기존 EPR 시스템과 비교가 불가능한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말만해 AI’ 기능 고도화 및 세무사 플랫폼까지 확장 제공해 새로운 산업 환경에 맞는 다양하고 효율적인 중소기업만을 위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핑거는 파로스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중소기업을 응원하는 취지로 출시 1년간 사업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비스 사용 및 가입은 파로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AI 바람 타고 토종 클라우드 훨훨 날았다…올해도 고성장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토종 클라우드 3사(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가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힘입어 모두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초거대 AI 활용이 가속화하고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14일 NHN 실적발표를 끝으로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3곳의 지난해 성과가 모두 공개됐다. NHN은 이날 NHN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분의 작년 매출이 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KT는 지난 8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KT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이 6783원으로 전년대비 57%나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2~4분기를 합산한 재작년 실적(2022년 4월 설립)과 비교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광폭 성장이다. 네이버는 지난 2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부분 매출이 447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늘었다고 밝혔다.◇초거대AI 바람타고 훨훨 난 클라우드 3사CSP 3사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초거대 AI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이 크다. 올해도 초거대 AI 활용 확산 분위기에 맞춰 고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KT는 지난해 10월부터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을 기업 고객 수요에 맞춰 4개 모델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지난해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 협업한다.네이버는 작년 8월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고성능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클로바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 확산 기반도 마련했다. 4분기에는 하이버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를 처음으로 납품했고, 한국은행과 뉴로클라우드 공급 및 금융 특화 하이퍼클로바X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하이퍼클로바X 업그레이드 모델(HCX-003)로 기업 활용 사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AI 사업 전략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의 B2B 서비스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지만 이미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만든 만큼 올해는 더욱더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NHN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는 없지만 강력한 AI 인프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NHN클라우드가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자인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총 연산 능력은 88.5페타플롭스(PF·1초당 1000조 번 연산 처리)로,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대 규모의 연산처리량을 1초 만에 수행 가능한 수준이다. 올해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엔비디아 H100을 도입해 초거대 AI 운영 및 서비스 개발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국내 생성형 AI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자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공공의 클라우드 전환 예산 두 배 늘어올해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11월부터 행정 전산망 먹통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올해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행정 전산망 종합대책에 “장애 전이 방지와 유연한 장애 대처가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보안성에 문제가 없는 정보시스템의 경우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공공 클라우드 예산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758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종합대책이 구체화 되면 예산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의 상중하 등급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점도 시장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CSAP는 일정 자격을 갖춘 민간 클라우드만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인증제도다. 지난해 1월부턴 보안인증 평가 기준을 차등화하는 등급제를 도입하고 하 등급부터 우선 시행한 바 있다. 올해 상·중 등급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웠던 영역도 자격을 갖춘 업체에 개방하게 된다.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 대비 20.8% 성장한 4조254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특히 AI 모델의 개발, 훈련, 운영 및 통합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주목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16.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JY "기술 인재가 미래 핵심"…삼성전자, 전방위 경력 채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가전 등에서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용 회장이 연일 기술 경영을 강조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와 가전,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 오는 26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DX부문 내 삼성리서치는 AI 인재 영입에 나선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VD사업부는 삼성 스마트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MX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과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 역시 모집한다. DA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력자 채용에 나선다. 이는 한종희 부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했던 분야다. 전장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전장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인재를 찾는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역시 오는 20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 등을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파운드리사업부는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맡을 인재를 채용한다.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시로 경력 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이처럼 거의 모든 직군에 걸쳐 채용 공고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능한 기술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뽑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이재용 회장은 올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했고, 뒤이어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 명장들과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출처=삼성전자)
- 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금리인하 5월도 어렵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잠시 멈췄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확인된 셈이다. ‘라스트마일’(목표 물가 달성까지의 최종구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주거비 0.6% 올랐지만…“최근 하락추세 반영 안돼”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로, 시장예상치(3.7%, 0.3%)를 웃돌았다. 물가가 오른 것은 표면적으론 끈적한(sticky) 주거비 탓이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6%나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가격(0.4%), 의료서비스(0.7%), 자동차보험(1.4%)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CPI에 주거비 둔화현상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대료에 대한 민간시장 지표는 가격상승폭이 작거나 심지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플랫폼인 아파트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1373달러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대비 1% 떨어졌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아파트 임대료가 더는 오르지 않고, 단독주택 임대료 증가율도 한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CPI보고서는 다소 의문이다”고 했다. CPI 산정 특성상 최근 임대료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거비 둔화는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이유로 시장은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마켓워치 계산에 따르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9% 올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4.4%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상품과 달리 서비스 영역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고물가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영향이 적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산출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은 분명하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전히 고착화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 타이밍을 잠시 멈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5월 금리인하 가능성 35%까지 ‘뚝’물가 둔화세가 멈췄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 전에는 거의 90%, 1주일 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 가리키고 있다.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수치”라며 “이제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오는 29일 발표될 PCE지수가 나와야 전반적인 물가상황을 진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PCE 상승률이 12월 2.9%에 이어 1월 2.7%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성신여대-영월산업진흥원-교림소프트, IT·DT 인재 발굴 위해 맞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이 지난 13일 돈암동 수정캠퍼스에서 정보기술, 디지털전환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영월산업진흥원과 국내 IT융합기술 기업 ㈜교림소프트 간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신여대 전용필 연구산학협력단장(가운데),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오른쪽),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이사(왼쪽)가 3자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신여대)이날 협약식에는 성신여대 이성근 총장, 전용필 연구산학협력단장과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세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협력 및 기술정보 교류 △지역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등에 관해 적극적인 교류와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관한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산학 협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디지털 전문 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MOU 체결을 통해 융합적 연구, 인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용필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장은 “IT, DT 분야로 진출하고자 열심히 개인 역량을 쌓아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디지털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한 오늘날, 대학과 재단,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와 정보를 교류해 미래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산업진흥원은 2009년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강원도 영월에 설립된 재단으로 이번 3자 협약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내 DX 전문 기업 ㈜교림소프트는 지난해 7월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과 인재양성을 위한 MOU 체결을 한 차례 진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 영월산업진흥원과 함께 3자 협약을 체결해 보다 확장된 인재 발굴에 나선다.
-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MASH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주목을 받고있다.◇GLP-1 제재, MASH 치료에도 유효성 보여일라이 릴리는 6일(현지시간) 티르제파타이드가 MASH 임상 2상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MASH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3.9%로 나타났다. 위약군이 12.6%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일라이 릴리 MASH 임상 결과 (자료=일라이 릴리)GLP-1 계열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에 이중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으로 유명하다. 이로써 GLP-1 제재가 비만뿐 아니라 MASH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MASH 신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LP-1 계열 MASH 신약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한미약품, 임상 2b상 단계 GLP-1 계열 MASH 신약 2개 보유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GLP-1 계열 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MK-6024)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는 모두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미국 머크(MSD)에 최대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머크는 지난해 6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글로벌 임상 2b상을 개시했다. 내년 12월에 임상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300명의 피험자를 모집하며 임상을 진행 중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b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임상을 내년 11월에 마칠 예정이다. 이후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할지, 기술이전할지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뉴로보, 연내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톱라인 도출뉴로보는 지난해 5월 MASH·2형 당뇨 치료제 ‘DA-124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임상 2a상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4분기에는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해당 임상은 단독 요법인 파트1과 당뇨 치료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요법인 파트2로 나눠서 진행된다. 파트1은 지난해 9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DA-1241의 단독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지난달 개시한 파트2는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MASH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의 병용 투여 전임상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MASH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해 2024년 하반기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中 기술수출한 ‘DD01’ MASH 임상은 자체 진행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약물 개발사로 지난해 대사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은 지난해 1분기에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21년 9월에는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1억92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에 DD01의 중국 지역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파트너사는 DD01을 MASH 치료제로 기술도입했지만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미국 등 나머지 지역 임상 2상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내 DD01의 MASH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MASH 치료제로는 비만·MASH 치료제인 ‘DD03’이 있다. DD03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 Inc.)에 기술이전돼 선도물질 평가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DD03의 경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진입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한편 곧 세계 최초로 FDA에서 허가 받은 MASH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경구용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R)-β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는 내달 14일 FDA의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첫 MASH 치료제 허가 획득 시 후속으로 개발 중인 MASH 신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첫 MASH 치료제의 허가 획득 시 그간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MASH 시장 특성상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림대성심병원,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 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 지정받았다. 은행장은 김용균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장이 맡는다.이번에 지정된 한림대성심병원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은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하는 분야별병원체자원전문은행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항생제 내성균 등 생물안전 2등급 세균에 대한 수집·분석·관리·분양·연구·고부가가치화 등을 수행하며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한다.한림대성심병원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해법을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찾으며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지난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병원 내 항생제내성센터(Hallym Antibiotic Resistant Center)를 설립하고 항생제 최적정 용량·용법 추천 AI 알고리즘 개발과 지역사회 감염관리 네트워크 구축, 항생제 내성균 예측 AI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 도헌디지털연구소(DIDIM)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임상자료를 결합한 항생제 정밀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항생제 내성균 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 국가 지정받았다.앞으로 한림대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항생제 내성균주 수집· 관리 ▲병원체자원의 자원화 및 균주분양을 통한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 조성 ▲병원체자원의 유전·임상·역학 정보 융합 ▲오믹스(OMICS)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국내 병원체자원 고부가가치화 ▲국제 병원체자원은행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제 협력 연구 활성화 등을 목표로 운영할 예정이다.김용균 감염내과장(은행장)은 “국가 지정 항생제 내성균 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서, 고품질 내성균 병원체자원 확보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한 유수의 해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협력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 세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의 극복을 위해 항생제 정밀치료와 같은 가치 있는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의료관련감염내성균이란 의료기관에서 감염 환자와의 밀접 접촉이나 오염된 손, 의료기구 등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감염 내성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인 CRE, MRSA, VRE 등이 이에 속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균을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중 하나로 꼽았으며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연간 50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망자로 추정, 2050년엔 1,000만 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환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만 명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3배 넘게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 개소식이 13일 열렸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용균 감염내과장(왼쪽에서 다섯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