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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3기 신도시, 빠른 추진이 답이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학습효과 때문일까.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놓고 주택 시장 안정화 효과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고 나아가 급등한 집값도 잠재울 것이라는 기대감 한편에는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던 1·2기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 결국 수도권 초집중화만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존한다.정부도 이런 우려를 모르는 게 아니다. 기존의 신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교통망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라는 두 카드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3기 신도시는 기존 1기(5km)나 2기(10km)보다 서울과 더 가까운 2km 이내인 곳을 선정, 광역급행철도(GTX) 구축 등을 통해 서울까지 30분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또 기업 등이 들어설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기존 신도시보다 2배 이상 확보해 자족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사실 이번 3기 신도시는 상당히 우회한 느낌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안정의 지름길로 재건축·재개발사업 규제완화를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을 꼽는다. 더 이상 개발할 땅이 없는데도 주택 수요는 많은 서울을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처럼 고밀도로 개발해 주택 수요를 충족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재건축·재개발은 투기 수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현 정부가 꼽은 첫 규제 대상이다. 이제 와서 규제 노선을 바꾸기도 어렵고, 고밀도 개발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신도시가 답이 되도록 만드는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다만 3기 신도시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의 공급 대안이 될지는 정부가 보여줄 사업 추진력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지 수용 문제로 주민 반발이 심할 경우 사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비싼 땅값은 기업 유인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 결국 1, 2기 신도시처럼 기반시설이 부족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면 주택시장 안정은 커녕 경기침체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자칫 시간만 늘어질 경우 서울 집값은 언제든 다시 뛸 수 있고, 정부 정책은 ‘역시나 믿는게 아니었다’는 한탄으로 귀결될 수 있다.
2018.12.21 I 박민 기자
  • 日법원, 카를로스 곤 구류연장 불허…"보석 가능성"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법원이 소득축소 신고 혐의로 지난달 체포된 카를로스 곤(64)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의 구류연장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NHK가 20일 전했다.NHK에 따르면 도쿄(東京)지방재판소는 검찰이 곤 전 닛산 회장과 그레그 켈리(62) 전 대표의 구류를 21일 이후에도 연장해 줄 것을 청구했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NHK는 변호사가 보석을 청구해 받아들여 지면 곤 전 회장이 조만간 구치소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곤 전 회장은 지난달 19일 켈리 전 대표와 함께 검찰에 체포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이 최근 3년간 보수 42억엔(약 422억원)을 유가 증권보고서에 축소 기재했다며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달 10일 다시 체포했다.두 사람의 구류기간은 당초 이날까지였기 때문에 도쿄지검 특수부는 10일의 구류 기간 연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쿄 지방재판소는 이날 밤 검찰의 항고도 다시 기각했다.곤 전 회장의 변호인은 검찰이 대법원에 다시 구류기간 연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석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보석을 받아들이면 곤 전 회장은 21일께 구치소에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체포 이후 1개월 넘게 신병 구속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에서 비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NHK도 전했다.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퇴임 후 보수는 정식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2018.12.20 I 이승현 기자
日, 국제적 비난 의식했나…카를로스 곤 구속 연장 신청 기각
  • 日, 국제적 비난 의식했나…카를로스 곤 구속 연장 신청 기각
  • △2918년 12월 6일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고향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그의 체포와 관련된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자신의 보수를 축소해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한 혐의로 구속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켈리 전 대표이사가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긴급 체포당한 후 약 한 달만의 석방이다. 일본에서는 검찰이 구속 연장을 신청하면 좀처럼 기각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구속기간이 무난히 연장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본 법원의 이례적인 구속기간 연장 신청 기각은 곤 전 회장의 구속을 두고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는 곤 전 회장과 켈리 전 대표이사의 구속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도쿄지방 검찰 특수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일본의 형사기소법은 용의자의 구속기간을 연장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재판소에 구속 연장을 신청한 뒤 허가를 얻어야 한다. 특수부는 지난 10일 곤 전 회장 측은 2015년 3월까지 5년간 유가증권보고서에 보수를 축소해 신고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으로 기소한 뒤, 2018년 3월까지 3년간 같은 혐의로 재차 체포했다. 재체포 구속기간은 이날까지였다. 닛케이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하는 사건에서 법원이 구속 연장 청구를 기각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7년 기소사건 중 1심 판결까지 보석률은 약 30%에 그친다. 특히 특수부가 진행하는 사건에는 죄를 부인하는 경우, 구속기간이 장기화하는 경향이 높다. 이런 일본의 사법 제도에 대해 해외에서는 구속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인질사법’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본은 용의자를 48시간 잡아가둔 후 최대 20일까지 기소 없이 구류할 수 있다. 또 새로운 혐의가 있으면 그것을 이유로 재체포도 가능하다. 이번 사건에서 특수부가 곤 전 회장의 8년간 보수 축소 기재 혐의를 5·3년으로 나눠 기소한 것 역시 재체포를 고려한 판단이었다. 곤 전 회장과 켈리 전 대표는 일관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들의 구속기간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이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27일 “곤 전 회장이 가족과 연락을 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명예도 지키지 못한 채 구금돼 있다”며 “일본의 사법제도는 범죄 이력이 없는 글로벌 CEO보다는 야쿠자 조직폭력배에게나 맞는 대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켈리 전 대표이사의 아내 도나 디 켈리는 이날 WSJ에 보낸 영상 성명서에서 “자신의 남편은 사이카와 히로히토(西川廣人) 현 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닛산 임원진들의 권력 다툼에 희생됐다”며 켈리 전 대표는 현재 척추질환을 앓고 있으며 미국에서 즉각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도 일본검찰이 풀어주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특수부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준항고(準抗告)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특수부 관계자는 “적절히 대응하겠다”만 언급했다. 구속 연장이 기각되면서 곤 전 회장 측은 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법원이 받아들이고 보석금을 납부하면 곤 전 회장은 석방된다. 피고인의 도주나 재판 불참석 등을 막기 위해 요구되는 보석금은 기소내용이나 경제력 등에 따라 정해지는 만큼, 곤 전 회장의 경우 수억엔(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8.12.20 I 정다슬 기자
신지애 JLPGA 투어 최초 'LPGA 영예상' 수상
  • 신지애 JLPGA 투어 최초 'LPGA 영예상' 수상
  • 신지애가 19일 일본 도쿄 캐피털호텔에서 열린 2018 JLPGA 투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와 신설된 LPGA 영예상을 수상했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신지애. (사진=KP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워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올해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올린 신지애를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신지애는 19일 일본 도쿄의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데 이어 LPGA 영예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는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선수상이다. 신지애는 2018시즌 동안 4승을 거두면서 대회별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또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JLPGA 투어는 올해만 4개의 메이저 대회(JLPGA 투어 공식 표기는 공식전) 가운데 3승을 거둔 신지애의 업적을 기념해 ‘LPGA 영예상’을 신설했다. 신지애는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 뒤 신지애는 부상으로 받은 벤츠 CLS 450 4MATIC Sports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지애는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고, 내년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상금왕에 오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2018.12.20 I 주영로 기자
"20대 청춘 바친 수제맥주는 '자식'같은 존재"
  • [주목e사람]"20대 청춘 바친 수제맥주는 '자식'같은 존재"
  • 국내 1호 여성 브루마스터 김정하 바네하임 대표. (사진=바네하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대 ‘꽃 같은 청춘’을 바치다보니 수제맥주는 제게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국내 여성 1호 ‘브루마스터’(brew master)인 김정하(38) 바네하임 대표는 “각종 국제 대회 수상도 기쁘지만 단골 손님들이 ‘역시 바네하임 답다’고 해 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루마스터는 맥주의 제조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 전문가다. 국내에선 현재 약 300여명의 브루마스터가 활동 중인데, 여성은 김 대표를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홈플러스 주최로 열린 ‘제1회 맥믈리에 콘테스트’ 출제 위원으로 참가한 김 대표를 서울 공릉동 브루펍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에서 만났다. “사실 ‘맥덕’(맥주 덕후)도 아니었고 맥주 사업엔 더더욱 관심이 없었어요.”김 대표는 브루어의 길을 걷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수제맥주의 ‘강렬한 첫 맛’ 때문이었다고 했다.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애초 한식 사업을 할 계획이었다. 2003년 아버지와 함께 경기 평촌의 한 브루펍에 간 게 그의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김 대표는 “처음 마셔 본 수제맥주 맛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여성으로 브루어의 길을 걷는다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 24살의 나이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브루펍을 차리긴 했지만, 맥주 제조부터 양조 기계 관리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당시 국내엔 수제맥주 관련 교육 기관은커녕 전문 서적들도 드물었다. 기계 납품 회사에서 배운 간단한 매뉴얼로 수제맥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발품을 팔아 일일이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청계천 부품 가게를 돌며 직접 양조 기계를 수리·보완하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씩 깨쳐갔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35㎏짜리 맥주 통은 기본이고, 100~200㎏에 달하는 보리 찌꺼기를 일일이 담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남자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다. 전 세계 브루어 중 여성 비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검도를 꾸준히 해 온 게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매일 8시간 동안 정성으로 맥주를 만들며 몸으로 익힌 김 대표만의 양조법은 이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독일 3대 맥주양조 교육기관 ‘되멘스 아카데미’가 서울에 처음 개설한 ‘되멘스 비어 소믈리에(Biersommelier)’과정을 처음 수료한 뒤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다. 2016년 일본국제맥주대회에서 ‘벚꽃라거’로 금메달을 수상한 뒤 지난해 아시아맥주대회에서 ‘란드에일’로 은메달을, 일본국제맥주대회에서 ‘다복이’로 동메달, ‘벚꽃라거’로 은메달을 땄다. 같은 해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는 ‘세션 노트’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최근엔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인 ‘콜미커피’로 2018년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동메달을 받았다.각종 국제대회 심사도 맡고 있다.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비어컵에 처음 심사를 맡은 김 대표는 올해 초 2년에 한 번씩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맥주 대회 ‘월드 비어 컵’(WBC)의 심사위원에 선발되기도 했다. 유명세와 달리 김 대표는 “단골 손님들이 ‘역시 바네하임 맥주답다’고 칭찬해주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앞장설 예정이다. 내년 초 경기 남양주에 제2공장을 열고 제조·유통을 시작하고 내후년엔 공덕 쪽에 바네하임 2호 개점도 계획하고 있다.수제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의 균형’이라는 그는 ““홉·맥아·효모 등 기본 재료부터 식재료 하나하나 정성껏 준비한 마음이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비결”이라고 했다. 김정하 대표는 14년 동안 바네하임을 운영하면서 재료 선별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두 직접 도맡아 수제맥주를 만들어왔다. (사진=바네하임)바네하임 매장 한 켠에 진열돼 있는 각종 국제 대회 수상 인증서와 메달들. (사진=이윤화 기자)김정하 대표가 바네하임 양조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
2018.12.20 I 이윤화 기자
빅뱅 승리·위너 강승윤, 기부 릴레이 ‘YG 선후배 훈훈한 선행’
  • 빅뱅 승리·위너 강승윤, 기부 릴레이 ‘YG 선후배 훈훈한 선행’
  • 빅뱅 승리(왼쪽), 위너 강승윤 (사진=YG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빅뱅 승리와 위너 강승윤이 기부에 앞장서며 따뜻한 연말을 만들고 있다.승리는 19일 루게릭 환우를 위해 승일희망재단에 1억원을 선뜻 쾌척했다. 앞서 승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자신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아오리에프앤비 수익금 1억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승리의 기부금은 각각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과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강승윤 또한 18일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승일희망재단(공동대표 박승일·션)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6월 아이스버킷챌리지에 참여하면서 5백만 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강승윤의 기부금은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승윤은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이자 이 시대의 기부를 몸소 실천하는 YG엔터테인먼트 이사 션을 통해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승리와 강승윤의 기부 소식에 승일희망재단 대표 션은 “후배들이 각자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응원하는 그 따뜻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기부로 전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루게릭병 환우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승리는 해외 투어 ‘THE GREAT SEUNGRI TOUR 2019 LIVE’로 1월 12일 홍콩, 1월 26~27일 도쿄, 3월 9~10일은 오사카 등을 방문해 공연 활동을 이어간다. 솔로 아티스트 승리만이 해낼 수 있는 멋진 퍼포먼스와 유쾌한 토크가 해외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승윤이 속한 위너는 신곡 ‘MILLIONS(밀리언즈)’로 오늘(19일) 컴백한다. ‘밀리언즈’는 청량감이 가득 느껴지는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모든 사람은 사랑 받을 수백만 가지의 이유가 있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8.12.19 I 박현택 기자
박원순 "부지 활용계획 바꿔 주택 공급에 동참"
  • [전문]박원순 "부지 활용계획 바꿔 주택 공급에 동참"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 기존 부지활용 계획을 바꿔가면서까지 이번 공급계획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원순 시장의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오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3개 광역자치단체는 주택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지난 7월 정책간담회에서 ‘수도권 상생’과 ‘서민주거안정’이란 큰 뜻을 모으고 9월 21일 제1차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오늘 제2차 주택공급대책과 광역교통정책을 발표하는 또 한 번의 진전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핵심정책협의체, 시장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정부와 긴 시간에 걸쳐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수도권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돼 있는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부지활용 방식으로 지난 1차 발표에서 약 1만호 주택공급 계획을 내 놓은데 이어 이번에 추가 1만5천호를 제안하는 등 2만5천호 이상의 주택공급물량을 최대한 발굴했습니다.특히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시킨 곳들입니다.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주택공급 확대’라는 시민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확보하고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과 실행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주택정책은 단순히 지금 당장의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서울과 수도권의 미래,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이란 종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다양한 혁신방안을 새롭게 시도해 정부와의 1,2차 공동발표에 포함된 2만5천호 이상의 물량 이외에도 5만5천호의 주택을 추가해 모두 8만호를 공급하겠습니다.서울이라는 도시를 재창조 해 나간다는 목표로 ‘양적 공급 위주’ 기존 주택 공급 원칙을 바꿔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핵심적으로 뉴욕, 도쿄 등 세계 선진도시들이 그러한 것처럼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해 쇠퇴되어가고 있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주근접을 실현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상업·준주거지역과 도심 정비사업구역의 주거비율을 확대하고 역세권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도심 내 고밀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도심 내 빈 오피스를 주거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겠습니다.또한 앞으로 공공주택을 지을 땐 주민편의나 미래 혁신과 직결된 인프라를 함께 조성해 공공주택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도로 상부 등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도 주택을 공급해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선도하고 저이용 공공부지나 공공시설을 복합화 하는 혁신을 시도하겠습니다. 저층주거지 활성화 방안을 통해서도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꾀하겠습니다. 도시재생 확대로 활발해진 소규모 정비 사업을 시행할 때 공공주택을 도입하면 층수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 등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주거는 시민, 국민의 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의 책임이란 자세로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주택 공급 확대와 정책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며 보다 근본적인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12.19 I 경계영 기자
JLPGA 투어 2019년 36개 대회, 37억500만엔 일정 발표
  • JLPGA 투어 2019년 36개 대회, 37억500만엔 일정 발표
  • JLPGA 투어 2019시즌 투어 일정 발표. (사진=JLPGA 투어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2019년 투어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대회 수는 2개, 총상금은 2000만엔 줄었다. JLPGA 투어는 18일 일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대회 수는 2018년 38개에서 내년 36개로 2개 줄었고, 총상금은 지난해 37억 2500만엔에서 내년 37억 500만엔으로 축소됐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총상금 최고치를 경신해온 JLPGA 투어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크지 않지만, 3개 대회가 폐지되면서 총상금이 줄었다. 반면 신설 대회는 7월 카나가와현 도츠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200만엔) 1개에 그쳤다. KKT 반텐린 레이디스 오픈과 주쿄TV 브리지스톤 오픈, 미야기컵이 폐지됐다. 상금이 늘어난 대회는 5개다. 4월 열리는 티포인트 레이디스오픈(1억엔)과 5월 예정된 파나소닉 오픈(8000만엔), 6월 어스 몬다민컵(2억엔), 10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2억엔), 11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리코컵(1억2000만엔)이 상금을 인상했다.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는 어스 몬다민컵과 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미놀타컵, 노부타그룹 마스터즈GC 레이디스이 각각 2억엔 규모로 치러진다. 시즌 개막전은 3월 7일부터 나흘 동안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200만엔이 걸려 있다. 개막 후 6주 연속 대회가 열리고, 5월 31일 시작하는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부터 9월 22일 끝나는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까지 17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2018.12.19 I 주영로 기자
체질개선에 해외공략 성공… 사모펀드 인수기업들 잘나가요
  • [마켓인]체질개선에 해외공략 성공… 사모펀드 인수기업들 잘나가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편집숍인 W컨셉은 드라마 남자친구의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주인공인 송혜교가 입은 브랜드인 ‘아보아보’가 빅히트를 치면서 W컵셉의 매출도 전달 대비 50%가 급증했기 때문이다.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는 지난 17일 파주 로스팅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지만 할리스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효율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과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W컨셉·할리스커피, 국내 불황에도 나홀로 ‘고공행진’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해 8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W컨셉은 올해 5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9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 14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끈 아보아보 브랜드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헌석 W컨셉 상무는 “중저가 대비 가격은 비싸도 개성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최고보안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입점사들에게 미국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IMM PE의 또다른 소유 기업인 할리스커피 역시 국내 최저임금 여파에도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400억원을 기록했던 할리스는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전 IMM PE에서 직접 대표로 취임한 김유진 할리스커피 대표는 “사모펀드의 투자 기간은 평균 5년 이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개선시킨다”며 “취임 이후 눈앞의 단기 실적 개선 보다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내부 IT 시스템, CRM, 로스팅 공장 신축 등에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공차·스타비젼, 해외 진출 전략 성공…매출 ‘쑥쑥’소비재 전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공차 역시 국내 프랜차이즈 불황에도 꿋꿋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차그룹 합산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었다. 유니슨캐피탈이 지난 2014년 공차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잇달아 대만 본사 인수, 일본법인 설립까지 나서면서 전 세계 16개국 글로벌 티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났다.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 주 확대 및 영국, 멕시코 가맹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1호점 오픈 이후 24개점 운영 중이며 ‘줄을 서서’ 사먹는 브랜드로 인식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점포당 매출은 매월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일본 스타벅스 점당 매출의 2배에 달한다. 유니슨은 향후 3년 내에 일본 매장을 도쿄 외 오사카, 후쿠오카 등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성공 비결은 타 프랜차이즈업체와 달리 무분별한 점포 출점을 지양하고 기존 점포들의 질을 개선한 전략 덕이다. 지난 10월까지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했다. 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에도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고공 상승 중이다. 최근 사모펀드의 핵심 전략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다. 국내 토종 기업들이 섣불리 나서기 힘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도와 신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해외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사모펀드는 VIG파트너스다. 뷰티 콘택트 렌즈 브랜드 ‘오렌즈’와 수지 선글라스 ‘카린’으로 유명한 스타비젼을 인수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대박을 터뜨렸다. 스타비젼의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778억원에서 올해 88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82억에서 올해 200억으로 성장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8월부터 콘택트렌즈 오렌즈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는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모두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2018.12.19 I 성선화 기자
체질개선에 해외공략 성공… 사모펀드 인수기업들 잘나가요
  • [마켓인]체질개선에 해외공략 성공… 사모펀드 인수기업들 잘나가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편집숍인 W컨셉은 드라마 남자친구의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주인공인 송혜교가 입은 브랜드인 ‘아보아보’가 빅히트를 치면서 W컵셉의 매출도 전달 대비 50%가 급증했기 때문이다.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는 지난 17일 파주 로스팅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지만 할리스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효율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과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W컨셉·할리스커피, 국내 불황에도 나홀로 ‘고공행진’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해 8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W컨셉은 올해 5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9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 14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끈 아보아보 브랜드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헌석 W컨셉 상무는 “중저가 대비 가격은 비싸도 개성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최고보안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입점사들에게 미국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IMM PE의 또다른 소유 기업인 할리스커피 역시 국내 최저임금 여파에도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400억원을 기록했던 할리스는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전 IMM PE에서 직접 대표로 취임한 김유진 할리스커피 대표는 “사모펀드의 투자 기간은 평균 5년 이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개선시킨다”며 “취임 이후 눈앞의 단기 실적 개선 보다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내부 IT 시스템, CRM, 로스팅 공장 신축 등에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공차·스타비젼, 해외 진출 전략 성공…매출 ‘쑥쑥’소비재 전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공차 역시 국내 프랜차이즈 불황에도 꿋꿋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차그룹 합산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었다. 유니슨캐피탈이 지난 2014년 공차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잇달아 대만 본사 인수, 일본법인 설립까지 나서면서 전 세계 16개국 글로벌 티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났다.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 주 확대 및 영국, 멕시코 가맹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1호점 오픈 이후 24개점 운영 중이며 ‘줄을 서서’ 사먹는 브랜드로 인식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점포당 매출은 매월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일본 스타벅스 점당 매출의 2배에 달한다. 유니슨은 향후 3년 내에 일본 매장을 도쿄 외 오사카, 후쿠오카 등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성공 비결은 타 프랜차이즈업체와 달리 무분별한 점포 출점을 지양하고 기존 점포들의 질을 개선한 전략 덕이다. 지난 10월까지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했다. 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에도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고공 상승 중이다. 최근 사모펀드의 핵심 전략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다. 국내 토종 기업들이 섣불리 나서기 힘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도와 신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해외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사모펀드는 VIG파트너스다. 뷰티 콘택트 렌즈 브랜드 ‘오렌즈’와 수지 선글라스 ‘카린’으로 유명한 스타비젼을 인수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대박을 터뜨렸다. 스타비젼의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778억원에서 올해 88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82억에서 올해 200억으로 성장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8월부터 콘택트렌즈 오렌즈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는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모두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2018.12.19 I 성선화 기자
  • 닛산-르노, '포스트 곤'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 △11월 22일 니콜라스 곤 르노-닛산 회장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이 도쿄 시내에 있는 화면에서 나오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닛산 자동차가 르노 측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했다. 대신 ‘지배체제(거버넌스) 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논의하기로 했다. 곤 전 회장 후임을 둘러싼 닛산과 르노 측의 갈등이 극대화하는 모양새다.닛산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사람인+神原定征) 일본 화학·섬유 대기업 도레이(東レ) 특별고문을 포함한 7명으로 구성된 특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는 르노 측의 요청에 따라 임시 주총 날짜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르노는 지난 14일 “주총이야말로 공개적이고 투명한 최선의 논의의 장”이라며 오는 6월 정기주총 전에 임시주총을 개최, 회장을 포함한 닛산의 차기 임원진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총 대신 제3자가 포함한 특위를 설치해 닛산의 지배구조 체제와 임원의 보수 결정구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장 인사도 그 중 하나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특위를 통해 닛산 지배체제 개정 과정에서 주도권을 점하고 아울러 르노와의 대립 과정에서 의견결정을 위임하는 ‘대의명분’을 쌓기 위한 절차”라고 분석했다. 현재 닛산 이사회는 곤 전 회장과 그레그 켈리 전 대표이사의 체포로 회장직과 이사회 임원 2명이 부재 상태이다. 닛산은 사이카와 히로히토(西川廣人) 사장이 임시회장을 겸임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르노 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특위로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제안을 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주총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향후 쟁점이 되는 것은 양사의 관계를 규정하는 ‘개정얼라이언스기본합의서’(RAMA)다. 1999년 닛산이 경영위기로 파산 직전까지 몰려있었던 당시 작성된 합의서는 △르노가 닛산에 최고집행책임자(COO) 이상 임원에 대해서는 선정하는 권리를 가진다 △닛산의 이사회 임원은 닛산이 르노보다 1명 많은 상태를 유지한다 △주총에서 결정되는 닛산의 인사 등 이사회결정 사항을 르노에서는 반대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는 ‘COO 이상의 임원을 선정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닛산은 ‘르노는 인사 등 사항을 주총에서 반대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닛산의 주총 소집 거부로 르노와 닛산과의 싸움이 법정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일본 회사법 297조에 따르면 의결권 전체의 3%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는 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주총 소집을 요청받은 회사 이사회가 소집 절차를 지연하거나 요청이 있던 날부터 8주 이내 주총을 열지 않는 경우, 재판소에 주총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2018.12.18 I 정다슬 기자
강남연세사랑병원, 국제연골재생학회서 줄기세포 임상결과 발표
  • 강남연세사랑병원, 국제연골재생학회서 줄기세포 임상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연골재생학회 포커스 미팅(ICRS Focus Meeting)’에 초청받아 ‘자가 지방 줄기세포’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국제연골재생학회(ICRS)’는 매년 전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통한 토론과 지견을 넓히기 위해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이다. ‘국제연골재생학회’는 정식 학술대회 외에 재생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석학들만 따로 초청하는 ‘포커스 미팅’을 별도로 개최한다. 이번 포커스미팅에 초청받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은 ‘Adipose-Derived Stem Cell Therapy for Osteoarthritis (퇴행성관절염에서의 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주제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서동석 원장이 직접 참석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등 총 2팀의 국내 의료기관이 초청됐다. 이 외에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하는 이탈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약 80여명의 석학들이 초청받았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포커스미팅에 2회 초청받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을 비롯해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명문으로 꼽히는 일본의 도쿄 치의학대학의 ‘이치로 세키야’ 교수와 일본 오사카 대학의 ‘노리마사 나카무라’ 교수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의 ‘하철원’ 교수 등 총 4명의 의학자가 초청됐다. 이치로 세키야 교수는 줄기세포 관련 대표적인 학술지인 ‘Stem Cells’ 편집자를 역임한 바 있고, 노리마사 나카무라 교수는 오사카 보건과학대학 스포츠 의학 연구소 교수이자 오사카 대학의 첨단 의공학 및 정보학 센터 교수이기도 하다. 고용곤 원장은 “본원이 발표한 20편의 SCI급의 우수한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통해, 세계적인 학회에서 잇따른 강연초청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재생의학 연구의 수준이 세계 의학계로부터 주목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동석 강남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연골재생학회(ICRS)에서 참석, 줄기세포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연세사랑병원
2018.12.18 I 이순용 기자
제주항공, 인천·부산~도쿄 하네다 운항…주2회
  • 제주항공, 인천·부산~도쿄 하네다 운항…주2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12월21일부터 인천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하네다 노선을 주 2회(금·일요일) 일정으로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하네다공항은 김포국제공항처럼 도심 접근성이 좋아 도쿄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제주항공의 인천과 부산~도쿄 하네다 노선은 내년 1월14일까지 4주 동안 운항한다.제주항공의 인천~하네다 노선은 금요일과 일요일 밤 10시4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며, 이튿날 오전 1시에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하네다에서는 오전 1시55분에 출발해 오전 4시3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부산~하네다 노선은 금요일과 일요일 밤 10시10분에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며 이튿날 오전 1시에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하네다에서는 오전 3시40분에 출발해 오전 6시3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요일별로 출발과 도착 시간이 달라서 예약 전 운항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한편 제주항공은 오는 1월10일까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기준 총액운임(소비자가 실제 지급하는 운임)을 최저 10만3900원부터 판매하며,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18.12.18 I 이소현 기자
일본 태양광 시장 1위 한화큐셀 비결은?…"가격 싸고 품질 보장"
  • 일본 태양광 시장 1위 한화큐셀 비결은?…"가격 싸고 품질 보장"
  • 한화큐셀재팬의 일본 오이타현 기쓰키시 발전소 전경.[도쿄(일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에너지기업이 일본 에너지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가동 중단과 그에 따른 에너지전환 정책을 계기로 외국 기업에 에너지시장 문호를 개방했다. 한화큐셀이 선봉이다. 한화그룹은 2011년 한화큐셀재팬을 통해 현지 태양광(PV) 시장에 진출했고 이듬해 일본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지난해(2017년)는 총 출하량은 780㎿로 일본 태양광부문 시장점유율 1위(10.4%)다. 일본 기업인 교세라(700㎿·9.3%)마저 앞섰다. 최근 정부 지원이 줄어들며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큐셀재팬 관계자는 “현재 일본 태양광발전설비 수요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대용량 배터리나 주요 시설의 재난대비용 태양광시설 등 신수요가 생기면서 회사는 계속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LS산전과 LG CNS도 현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발전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LG CNS는 7000개에 이르는 일본 대형 태양광발전 중 여덟번째로 큰 56㎿급 태양광발전소를 올 5월 야마구치현 미네시에 준공했다. 1600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TEPCO)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추진하고 있는 조직도. 표 맨 위 지주회사가 그룹을 총괄하며 원전 피해복구와 원자력·수력 발전에 주력하고 화력발전(아래 왼쪽)과 송·배전, 전력(아래 가운데)·가스 소매 부문(아래 오른쪽)으로 나뉠 예정이다. 회사는 이 작업을 2020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쿄전력 홈페이지 제공전력기자재 업체들도 일본 조달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전력시장은 지금까지 철저히 자국 기업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20조엔(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처리비용을 떠안게 되면. 기자재 조달 비용을 낮추고자 외국 기업에도 문을 열었다.한국 기업은 현지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은 낮으면서도 품질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코트라 도쿄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우리나라 전력기업 12곳이 일본 10대 전력사의 초청으로 납품 협상을 했다. 현지 전력사가 국내 기업 후보군을 직접 추려 초청한 자리다. 일본 전력회사는 내년 5월 열리는 전력설비 공업전(JECA FAIR)에도 한국 기업들을 초청할 예정이다.도쿄전력 조달개혁그룹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기존 일본 기업보다 가격경쟁력이 있고 중국 기업보다 품질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일본 10대 전력회사의 연간 기자재 관련 지출액은 연 2조엔(약 20조원)이다. 게다가 일본 1위, 3위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츄부전력이 내년 중 화력발전 부문을 통합하면서 일본 전체 화력발전량의 46%(출력량)을 차지하는 ‘공룡’ 발주처가 탄생했다. 우리로선 그만큼 같은 규격의 기자재를 대규모로 납품할 수 있게 된 셈이다.코트라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외국 기업도 공정하고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창구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좋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12.18 I 김형욱 기자
원전 멈추자 전기료 4년새 25%↑…지원 줄이자 사라진 태양광
  • 원전 멈추자 전기료 4년새 25%↑…지원 줄이자 사라진 태양광
  • 지난해 재가동을 시작한 일본 다카하마 원전 3·4호기. AP=뉴시스[도쿄(일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일본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해온 일본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재정부담을 이유로 정부가 지원을 축소한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효율성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아래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지원금 줄자 사라진 태양광 붐일본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태양광 붐’이 거셌다.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재생에너지 지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재생에너지 발전을 10~20년 동안 매입 가격을 보장해주는 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도입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2012년 기준 1㎾당 40엔(산업용 기준·약 400원)에 10~20년 동안 전기를 사주겠다고 하자 너도나도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장 규모는 2~3년 새 8배 가량 급성장했다.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정부가 지원금을 1㎾당 18엔까지 줄였다. 6년 만에 절반 이하가 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22~2024년까지 이를 다시 8.5엔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부 지원 축소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세도 급격히 위축됐다. 태양광 설비인증 누적 용량은 2015년 82.6GW를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2025년엔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면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원자력·화력 등 기존 발전소와의 효율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교세라의 미에현 태양광 패널 공장과 파나소닉의 시가 공장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솔라프론티어 구니토미공장도 생산량을 30% 줄였다.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2~24%로 올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도 이대로면 달성이 어렵다. 현재 일본 내 재생에너지 비율은 약 14.5%(수력+신재생에너지 2016년 기준)다.일본 정부의 재생에너지 고정 매입가격과 일본 가정용 전기요금 연도별 추이.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용 부담 속 원전 재가동…당장은 대체에너지만 한계결국 문제는 비용 부담이었다. 후쿠시마 사태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본 일반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4년 새 25.2% 늘었다. 2010년 ㎾h당 20.37엔이던 전기요금이 2014년 25.51엔이 됐다. 원전이 재가동하기 시작한 2016년이 되서야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린 건 고스란히 전기료 부담이 됐다. 일본 가정의 전기료에는 약 10%의 재생에너지발전 부과금이 붙고 있다. 재생에너지 지원금액을 줄이기는 했으나 전기료에 붙는 재생에너지발전 부과금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기존 시설에도 10~20년치 고정가격 매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어쩔 수 없이 2014년 완전 중단했던 원전을 2015년부터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54기 중 9기가 운영 중이다. 2030년까진 원전 비중을 다시 22%까지 늘리기로 했다.원전은 1980년대 이후 30년 동안 일본 전체 에너지원의 30% 전후를 도맡아 왔다. 1990년대만 해도 세계 주요 원자력발전 설비 공사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태를 전후로 일본의 원전 산업은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한국에게도 뒤처졌다. 그나마 남은 영국과 터키의 원전 사업도 최근 결렬 위기를 맞고 있다.일본 정부의 전력에너지 비중 연도별 추이. 일본 경제산업성 제공◇에너지 전환 정책은 계속…기술력 확보 ‘총력’일본이 에너지전환 정책을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과거 30~40%에서 20% 수준까지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 15%에서 30%까지 늘리겠다는는 계획은 유효하다. 정부는 후쿠시마 사태 후 54기 원전에 대한 정밀 안전조사를 거쳐 15기를 폐로키로 했다. 원전이 대한 일본인의 불신은 여전하다. 후쿠시마 사태로 위험성을 경험한데다 허술한 원전 운영 실태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도쿄의 직장인 토미야마(富山·57)씨는 “원전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진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친환경 에너지를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실적 필요 때문에 원전 재가동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뿐이다.후쿠시마 사태 처리는 여전히 골치아픈 문제다. 이를 운영해 온 도쿄전력은 완전 복구에 21조엔(210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 5000억엔씩 42년을 투입해야 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공적 자금 투입도 불가피하다.일본 정부와 기업, 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31층짜리 요코하마 다이와 빌딩 벽면에 대형 태양광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바다 위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띄운 것도 효율화를 모색하는 과정다. 해수온도차 발전 기술도 주요 연구과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바람 방향과 강도를 고려해 미세 조정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선보였다.일본 전력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현실적인 비용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절일 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전과 화력을 줄이고 친환경 발전 비중을 늘린다는 기본 에너지 전환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12.18 I 김형욱 기자
전기 민영화하면 요금 내릴까?...자유경쟁 日 3~5%↓
  • [팩트체크]전기 민영화하면 요금 내릴까?...자유경쟁 日 3~5%↓
  • 일본 도쿄에 사는 대기업 직원 토미야마(富山·57)씨의 올 10월 전기요금 청구서. 그는 전기 요금이 3~5% 가량 줄어든다는 얘기에 지난달 전기료 납부처를 도쿄전력에서 도쿄가스로 바꿨다. 김형욱 기자[도쿄(일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누진제 폐지를 계기로 오랜 논쟁거리였던 전력산업 민영화 논의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장기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9월 내놓은 분석보고서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전력시장 독점 체제를 유지하는 건 우리와 멕시코, 이스라엘뿐”이라며 “우리도 경쟁 체제를 도입한다면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일본정부 2016년 전기 소매판매 민간에 개방 일본은 이미 2년 전부터 이같은 실험을 시작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2016년 4월 전력소매시장 전면 자유화를 단행했다. 도쿄전력 등 10대 전력회사가 지역별로 독점하던 전기 소매판매를 에너지·통신사 등 이종 기업에게 개방한 것이다. 시행 첫해 400여개 기업이 소매전기 사업자로 등록했다. 또 이들을 통해 295만가구가 기존 전력회사 대신 새 전력회사를 찾았다. 전체 가구의 약 4.7%다. 새로운 전력회사들은 기존보다 3~5% 가량 싸다며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도쿄에 사는 대기업 직원 토미야마(富山·57)씨도 최근 도쿄전력 대신 도쿄가스로 바꿨다. 그는 “할인폭이 작고 요금체계가 달라 인하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긴 힘들다”면서도 “독점해오던 것보다는 경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4인 가정인 그의 집은 월 8000~1만1000엔(8만~11만원)의 전기료를 낸다.가정용 전기요금 추이 국제 비교. 빨간 색 굵은 선이 일본, 가장 아래 초록색 실선이 한국이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제공일본도 그러나 경쟁 체제가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새 전력공급사도 도쿄가스 같은 기존 에너지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독·과점의 틀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전기시장 자유화가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오려면 민영화 그 자체가 아니라 경쟁 체제가 돼야 한다. 그렇다보니 아직 많은 일본인은 여전히 새 전력회사에 관심이 없다. 지역일수록 더 그렇다.나고야의 사업가 오오시마(大島·48)씨는 “기본적인 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가마고오리의 자동차 정비소 사장 오오타케(大竹·47)씨도 “20%는 낮아져야 체감을 할 텐데 3~5% 수준은 크지 않아서 굳이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쟁없는 민영화 요금인상 이어질수도 민영화하더라도 경쟁 체제를 만들지 못하면 가격을 낮추기는커녕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민영기업이 전기 공급을 맡고 정부는 관리만 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내는 나라가 됐다. 2016년 기준 일본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일본이 1㎾h당 20.38엔꼴로 한국보다 약 2.4배 비싸다. 우리나라 가정이 여름에 한두번씩 ‘누진제 폭탄’을 맞더라도 연간 총액으론 일본 가정보다 비싸기 힘든 구조다.기본요금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일본에선 전기료를 낮추기 위해 다른 업체를 고르는 대신 기본요금을 낮추는 경우가 더 흔하다. 최소 전기사용량을 40W에서 20W로 줄이는 식이다. 모리야 료(守屋陵·31)씨는 “일본은 기본요금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해 기본 와트 수를 줄이는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일본 도쿄에서 파견근무 중인 조영일씨는 “한국에서 혼자 살 땐 전기료가 1만8000원 정도였는데 여기선 보통 5700엔(5만7000원), 여름엔 8000엔 정도 내고 있다”며 “일본 사례만 보고 전기시장을 자유화하는 게 요금을 낮출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12.1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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