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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전기차에 최대 25% 관세 부과…잠정 적용 통보
  • EU, 中전기차에 최대 25% 관세 부과…잠정 적용 통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세 부과를 통해 연간 3조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 대기중인 비야디(BYD)의 전기자동차. (사진=AFP)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다음달부터 최대 25% 추가 관세를 잠정 적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유럽 경쟁사들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최대 25% 관세 부과를 강력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0억유로(약 2조 96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듐 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유럽에 100억유로어치 전기차를 수출했다. 그 결과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8%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일반적으로 EU산 모델보다 20% 저렴한 덕분이다.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중국 전기차가 EU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EU 집행위는 예상했다. 중국은 EU 대다수 회원국들을 상대로 보복을 경고하며 추가 관세에 반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이와 관련, FT는 중국은 이미 EU산 전기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독일과 스웨덴, 헝가리는 보복을 우려해 중국 편에 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불법 관세 장벽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비싸게 만들고 모두를 더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EU 관리들에 따르면 독일은 연임을 노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상대로 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EU 집행위가 이날 최대 25% 관세 부과를 결정, 숄츠 정부의 로비는 효과를 보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당초 EU 집행위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약 3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미국이 적용하는 100% 관세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유럽의 추가 관세는 BYD, SAIC 등 중국 업체뿐 아니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테슬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세는 EU가 주장하는 보조금 수준에 따라, 또 생산업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FT는 부연했다. 경제 싱크탱크인 키엘 연구소는 중국산 전기차에 2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할 경우 차량 수입이 4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50만대 수입에 적용하면 40억달러 규모인 12만 5000대로 줄어든다. 연구소는 “중국산 차량의 수입 감소분은 EU 내 생산량 증가, EU산 전기차 수출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며 “이는 최종 소비자 입장에선 눈에 띄게 높은 가격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 외교부는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보호주의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은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호주의에는 미래가 없다. 열린 협력이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U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렇지 않아도 중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중국이 똑같이 대응하거나 자국 시장 진출을 아예 차단하는 등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유럽산 브랜드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를 차지했다. 독일은 2023년 중국에 21만 6299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규모다.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은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FT는 “EU 회원국들은 11월 2일까지 관세에 대해 투표해야 하며 확정 관세는 일반적으로 5년 동안 부과된다”고 전했다.
2024.06.12 I 방성훈 기자
수소환원제철 전환 급한데…정부지원금 日의 15분의 1
  • 수소환원제철 전환 급한데…정부지원금 日의 15분의 1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고자 약 20조원을 투입해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은 주요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 부과에 앞서 유럽이 국가주도 저탄소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기후솔루션이 발간한 ‘녹색 철강의 미래, 수소환원제철’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가 개발 중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 및 설비 전환 비용으로 2050년까지 20조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현재까지 확정된 정부 지원 예산은 269억원(2023~2025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한 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약 40조원, 이 중 하이렉스에 2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그룹의 철강 부문 투입 예산만 4조5000억원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t(톤)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마친단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스크랩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저탄소 쇳물),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하이큐브’를 통해 탈탄소 미래 투자를 확대한단 방침이다.수소환원제철은 쇳물 생산 과정에서 고온으로 가열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유연탄과 비교해 수소를 환원가스로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이 배출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필수적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최근 10년 철강산업의 석탄 원료 의존도는 75%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친환경 투자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지난 2월 진행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착공식. /사진=포스코 제공문제는 포스코의 하이렉스는 유럽 등 해외 철강사들이 개발 중인 ‘샤프트 환원로’ 방식과 비교해 상용화 시기가 최소 5년 이상 느리다는 점이다. 가장 빠른 스웨덴은 2025년부터 상용 생산을 시작한단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철강 및 알루미늄 넷제로 배출 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2030년 약 12%의 무공해 철강이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이 고품위 철광석 펠릿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조달이 쉬운 철광석을 그대로 투입하기 때문에 기술 수준이 더 높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주요국들은 국가 주도 보조금을 통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일본은 제철 수소활용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우리의 15배인 4499억엔 (약 4조491억원)을, 이 중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만 1677억엔(1조509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의 52%를 생산하는 독일은 약 38배(약 10조2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미국도 수소 프로젝트 10억달러(1조3400억원)를 포함해 철강 산업 탈탄소 프로젝트에 최대 15억달러(약 2조100억원)를 투자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 예산액으로 약 2685억원을 편성하는데 그치고, 이 중 90%는 현존 설비 개선에 배정됐다. 당초 예산 편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총 8000억원의 금액 가운데 2026년 이후 실증 프로젝트 예산이 배제되면서 신규 설비 전환은 26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권영민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글로벌 지속가능 철강협정(GSSA) 등 세계적 탄소국경 관세가 부과되는 추세에서 유럽식 수소환원제철 공정이 계획대로 상용화하면 세계 1위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경은 기자
한화에어로, 자주도하장비 첫 납품…국산화율 90% 목표
  • 한화에어로, 자주도하장비 첫 납품…국산화율 90% 목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를 육군에 첫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의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육군 제7공병 도하단에서 열린 KM3 최초 전력화행사에서 운용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은 자주도하장비 2대를 결합해 동력이 있는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여러 대의 자주도하장비와 리본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부대가 건너도록 하는 ‘부교’ 방식으로 진행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자주도하장비를 문교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10분 만에 결합해 60여톤(t)에 이르는 장비를 나를 수 있으며 부교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20분 만에 8대를 연결해 100m 길이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 기존 리본부교 대비 설치 시간은 60~70% 단축되고 운용인원은 최대 80% 절감된다.해당 장비는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 냉난방 장치와 전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했으며 방탄유리,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춰 승무원 생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독일 방산업체의 M3 자주도하장비를 수입한 국가 중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첫 양산 제품은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일 예정이다.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지상장비)사업부장은 “소요제기 이후 약 18년가량이 된 육군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앞으로 성능 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 ‘수룡’ 2대가 뗏목 형태로 장비를 운송하는 ‘문교’ 방식으로 전차 도하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6.12 I 김은경 기자
262만 유튜버 유럽 의회 의원 당선…일본 들끓는 이유는?
  • 262만 유튜버 유럽 의회 의원 당선…일본 들끓는 이유는?
  • 유럽 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피디아스 피나요투(왼쪽)가 ‘일론 머스크에게 1000만 달러를 주도록 강요한 방법’ 콘텐츠에 출연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피다아스 유튜브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6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피디아스’가 유럽 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가운데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키프로스 출신 유명 유튜버 피디아스 피나요투(24)가 무소속으로 유럽 의회 의원에 선출되자 일본인들은 “키프로스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다른 나라에서 민폐를 끼친 사람이 의원이 되다니 믿을 수 없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파나요투는 과거 ‘일본을 무료로 여행했다’는 콘텐츠를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파나요투는 일본 기차에서 티켓을 검사하러 온 승무원과 눈이 마주치자, 아픈 척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또 다른 열차칸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끝까지 푯값을 내지 않았다. 결국 일본인들은 분노했고 파나요투는 “일본 국민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린다. 불쾌감을 드리는건 우리 목표가 아니었다. 나라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여기에 파나요투는 5성급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기, 모르는 사람에게 버스값 구걸하기 등의 콘텐츠를 올렸다. 경찰서로 이송돼 5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파나요투는 선거 과정에서도 기행을 일삼았다. 그는 지난 1월 반바지와 넥타이를 3개를 착용한 상태로 출마를 선언하며 “나는 유럽 선거에 투표한 적도 없고, 유럽연합(EU)이나 정치는 알지 못한다. 브뤼셀(벨기에)을 괴짜들이 계속 지배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후보 등록에서도 파나요투는 “내 목표는 당선이 아니라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나요투는 자신의 당선이 믿기지 않은 듯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충격적이면서도 기적적인 일”이라며 “의회는 이번 선거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은 정당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키프로스 언론은 파나요투의 당선을 두고 “그가 유권자들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외모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시대, 실체가 없는 것이 자산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비꼬았다.키프로스는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로 약 9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9%로 지난 2019년 투표율 45%보다 증가했다. 출구조사 결과 파나요투는 18~24세 연령층으로부터 40%, 25~34세 연령층으로부터 25%를 득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72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나라별 의석은 독일 96석, 프랑스 81석, 이탈리아 76석 등 순으로 배정됐고, 룩셈부르크·몰타·키프로스 등 소국은 각각 6석을 가져갔다.
2024.06.12 I 김형일 기자
엔클로니, 독일 ACHEMA 전시회 참가
  • 엔클로니, 독일 ACHEMA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엔클로니가 10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ACHEMA 2024’ 전시회에 참가 중이다. 엔클로니는 제약 외관 검사 및 인쇄 겸용 자동화 장비 전문 업체다. 엔클로니는 독일 현지 법인을 주축으로 삼고 이번 행사에 참가해, 주력 제품인 제약 외관검사 및 인쇄겸용 장비 ‘PLPI’ 등을 출품했다. PLPI는 비전 머신과 레이저가 탑재된 자동 선별 및 인쇄 통합 장비로, 시간 당 약 35만 정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지난해 엔클로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력 제품으로, 2023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엔클로니의 ACHEMA 프랑크푸르트 전시회 현장사진 (사진=엔클로니)엔클로니 독일법인 관계자는 “PLPI에 대한 해외 시장 반응이 뜨겁고, 특히 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수많은 전시회 참가를 통한 장비 학습 효과가 점진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기업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엔클로니의 장비들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공간 절약 등의 경쟁력에 더해 무인화·자동화 등의 시장 니즈에 부합하며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편 올해 34회를 맞은 ACHEMA는 글로벌 수준의 화학 및 제약 공학, 생명 공학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3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15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24.06.12 I 김소연 기자
G7 정상회의 이탈리아서 13일 개막… 中 과잉생산 정조준
  • G7 정상회의 이탈리아서 13일 개막… 中 과잉생산 정조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7개국(G7) 및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을 경제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우려를 표할 방침이다. 또 중국의 중요 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해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7개국(G7) 및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해 4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13∼15일 이탈리아 풀리아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정세, 아프리카에서의 경제협력·개발, 이민문제, 인도태평양 및 경제안보,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해 총 6가지 의제가 논의된다. 회의 종료 후엔 공동선언문이 발표된다. G7 지도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이 과잉생산을 초래한다는 점을 문제 삼을 예정이다. 또 이러한 과잉생산이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경제 질서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개발도상국·신흥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측면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미국, 일본, EU는 과잉생산에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세 인상, 불공정 보조금 조사 등 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의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패널을 특히 문제삼고 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중국을 배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문에 들어갈 문구도 최종 조율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중국,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국가에 대한 위압 문제, 중요 광물의 공급망 강화 등도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국의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중요 광물 수출 통제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그 일환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의 연대·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G7의 구상이다. G7은 광물·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아프라카와 연계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중요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정상회의에 이집트, 튀니지,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연합(AU) 등을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선 연대·지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해외 동결 자산을 활용한 재정지원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제재 회피·우회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제3국과 기업·개인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역시 중국을 염두에 둔 조처다. 중국은 군사전용 가능한 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한 혐의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리스크 및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 의장국인 이탈리아로부터 초대받은 교황이 AI의 윤리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G7 정상들은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확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올해 G7 정상회의 역시 다수 의제가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과잉생산을 정당화하며 G7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과잉생산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만들어 낸 허구의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또 중국의 비교우위는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이며, 미국 등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06.12 I 방성훈 기자
美 대선에 쏠리는 세계의 눈…"바이든 43% vs 트럼프 28%"
  • 美 대선에 쏠리는 세계의 눈…"바이든 43% vs 트럼프 28%"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 세계 각국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5월 미국을 제외한 세계 34국 4만5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바이든이 세계 정세와 관련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신뢰한 응답자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는 28%만 신뢰한다고 답했다.특히 개별 국가로 보면 유럽에서 격차가 컸다. 바이든의 신뢰도는 독일과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에서 트럼프보다 최소 40%포인트 더 높았다.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다면 미국의 나토 방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어 나토 회원국 외에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바이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한국 국민의 바이든 신뢰도는 53%, 트럼프 신뢰도는 25%에 그쳤다. 일본도 바이든은 54%, 트럼프는 25%로 차이가 컸다.예외도 있었다. 가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서는 바이든의 신뢰도가 트럼프와 최대 4%포인트 차이가 나거나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파악됐다.반면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는 국가도 있었다. 극우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집권 중인 헝가리에서는 트럼프는 37%, 바이든은 24%를 기록했다.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중인 튀르키예에서도 트럼프는 10%, 바이든은 8%로 근소한 차이지만, 트럼프가 앞섰다.전 세계적으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호주, 이스라엘, 일본,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스웨덴, 영국을 포함해 21개국 중 14개국에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60%에서 올해 53%로 7%포인트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1%, 반대 응답은 57%였다.바이든과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를 세계 34국 4만5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사진=퓨리서치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2024.06.12 I 이소현 기자
카이스트 특허 탈모 샴푸, 네이버 쇼핑 라이브 첫 공개
  • 카이스트 특허 탈모 샴푸, 네이버 쇼핑 라이브 첫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대표이사 이해신)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카이스트 특허기술 ‘리프트맥스(LiftMax 308™)’ 성분이 함유된 ‘그래비티 샴푸’를 첫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그래비티는 카이스트 스타트업 ‘폴리페놀 팩토리’가 지난 4월 15일 론칭한 고기능성 탈모 케어 브랜드다.그래비티 X 네이버 쇼핑라이브 티저광고 이미지 출처: 폴리페놀 팩토리대표 상품인 ‘그래비티 엑스트라 스트롱 샴푸’는 글로벌 공인 임상기관 인터텍을 통해 모발 탈락 갯수 70% 감소, 1회 사용으로 헤어 볼륨 40% 개선 등의 임상 결과를 얻었으며, 독일 더마테스트의 피부자극 임상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그래비티의 첫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은 수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방송에서는 그래비티 샴푸의 원리와 효과 시연, 탈모 관리법 소개 등 유익한 정보와 함께 쿠폰 행사와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한정판 기프트 패키지 세트를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와 젊은 과학자들 (사진 좌로부터 카이스트 주헬렌 연구원, 이해신 석좌교수, 양한열 연구원, 김은우 연구원)그래비티 샴푸는 탈모 케어뿐만 아니라 가늘고 힘없이 처지는 모발의 볼륨 케어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카이스트 이해신 석좌 교수의 폴리페놀 기술을 접목하여, ‘리프트맥스(LiftMax 308™)’ 성분이 샴푸 과정에서 모발에 순간적인 보호막을 형성해 손상된 큐티클층을 보호하고, 축 처지고 가늘어진 모발을 힘 있게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다.그래비티의 엄성준 영업이사는 “지난 4월 15일 론칭 이후 연이은 품절 이슈로 물량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생산 시설 확충으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으며, 현대백화점과 마켓컬리 등 이미 입점이 확정된 채널 외에도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2024.06.12 I 김현아 기자
불혹 앞둔 호날두 멀티골...포르투갈, 아일랜드에 3골 차 대승
  • 불혹 앞둔 호날두 멀티골...포르투갈, 아일랜드에 3골 차 대승
  •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혹을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멀티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이 2024 유럽축구권대회(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루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에서 열린 아일랜드(랭킹 60위)와 평가전에서 호날두가 2골을 책임진데 힘입어 3-0으로 이겼다.지난 9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해 우려를 자아냈던 포르투갈은 이날 아일랜드를 이기고 자신감을 회복했다.포르투갈은 전반 18분 만에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호날두의 원맨쇼가 펼쳐졌다.호날두는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또다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A매치 득점을 130골(207경기)로 늘렸다. 오는 15일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은 체코, 튀르키예, 조지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 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 하파엘 레앙(AC밀란) 등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8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스위스서 1000만㎞ 달렸다” 탄소 ‘0’ 현대차 수소트럭 클라스
  • “스위스서 1000만㎞ 달렸다” 탄소 ‘0’ 현대차 수소트럭 클라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서 총 누적 주행거리 1000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이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만에 달성한 성과다.현재 스위스에서 총 48대가 운행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대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일반 디젤 상용 트럭과 달리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일반 디젤 상용 트럭은 1000만㎞를 운행하면 약 6300톤(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과정에서 그만큼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수령 30년의 소나무 약 7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으로 508 헥타르(508만㎡)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과 동일하다.특히 스위스에서 운행되는 모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주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포함한 주행거리, 수소소비량, 연료전지성능 등 차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상용 밸류체인 솔루션을 적용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소개하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한 청정 물류 운송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며, 현대차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이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로,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항구 컨테이너 운반 및 리치몬드 항구 차량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공급한 모델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대형 트럭으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이처럼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10개 국가에서 실증 및 실 운행 중으로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올해 CES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024.06.12 I 공지유 기자
펄어비스, '붉은사막' 게임스컴 출품…목표가 25%↑-NH
  • 펄어비스, '붉은사막' 게임스컴 출품…목표가 25%↑-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263750)가 ‘붉은사막’ 플레이버전을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한다며 단기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25% 상향했다. 12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 게임 도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붉은 사막’이 8월 게임스컴2024에서 플레이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반응이 괜찮으면 게임스컴에서 수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단기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게임스컴은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로 8월 21부터 5일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게임스컴은 북미게임쇼 E3, 일본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불리고 있다.이 가운데 펄어비스는 8월 21~25일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플레이 버전을 시연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붉은 사막은 11월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에서 추가적인 공개와 함께 출시 일정도 구체화할 예정이며,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은 2025년 2분기 출시를 가정하고 있는데 2025년 판매량은 282만장, 매출 200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검은사막‘ PC버전은 지난 5월 28일 텐센트의 스파크2024 행사에서 공개된 하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만큼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한편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833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안 연구원은 “영업적자는 불가피하겠지만 NH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 138억원 적자 및 시장 컨센서스 76억원 적자보다는 그 폭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1분기에 나타났던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증가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PC버전은 직접서비스 5주년 이벤트로 양호한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이미지
2024.06.12 I 김인경 기자
‘유럽산 EV’ 보호하는 EU…혼란 빠진 글로벌 車시장
  • ‘유럽산 EV’ 보호하는 EU…혼란 빠진 글로벌 車시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유럽이 역내 전기차를 보호하고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주요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혼란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10일 완성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에 따른 관세 부과 방침을 고지할 전망이다. 작년 10월부터 EU는 과도한 유럽산 전기차 경쟁력 악화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로선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할 관세율이 종전 10%에서 최대 25~30%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정부도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기존 25%이던 관세를 100%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로 지난해 유럽에 진출한 중국 BYD(비야디)는 핵심 모델인 ‘아토’를 현지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인 3만유로 후반대(약 5500만~59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에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유럽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내연기관차나 제조 비용이 낮은 지역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저가 전기차에 대한 규제를 촉구한 바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BYD 판매량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현지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어 위협적일 수 있다”고 했다.관건은 중국이 보복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혼란이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세운 완성차 기업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르노그룹, 폭스바겐그룹 등 유럽 내 완성차 그룹들이 속속 중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상태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독일,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가 중국에 들어간 상황인 만큼 유럽 (당국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며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도 아니다”고 했다.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중국산 견제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당국이 포괄적 관세 부과를 예고할 경우 한국 브랜드도 영향을 피할 수 없고,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도 어려워졌다. 완성차 부품 공급망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한 상황인 점도 부담이다.이항구 원장은 “자동차 전장부품 중 중국산 비중이 65% 수준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 중단을 한다면 우리 완성차 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중견 완성차 기업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완성차 산업 전체를 봤을 때 자칫 한국이 ‘넛크래커(Nutcracker)’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도 했다.
2024.06.12 I 이다원 기자
애플 7.2% 급등…경매 호조에 10년물금리 4.4%로 뚝
  • 애플 7.2% 급등…경매 호조에 10년물금리 4.4%로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은 애플이 7% 이상 급등하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재무부의 390억달러 규모이 경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뚝 떨어진 것도 일부 투심을 끌어올렸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8747.42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오른 5375.3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한 1만7343.55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 판매 늘릴 것”..7.26%↑전날 AI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애플은 이날 7.26% 상승했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반영되면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176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격차를 단 390억달러까지 좁혔다.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뒤늦게 내놓은 AI시스템이다. 대부분 AI가 클라우드서버에서 작동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애플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한 ‘온 디바이스’(on device) 전략을 내놨다. 통화내용을 저장 후 요약하고, 애플의 여러 앱에서 정보를 뽑아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딸의 연극 공연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의 캘린더, 지도, 메일, 아이메시지 등에서 정보를 추출해 최적의 대답을 제안하는 식이다. 대부분 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으로 구동되지만, 애플은 기기에서 작동되는 점을 고려해 경량언어모델(SLM)을 고안했다.물론 추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면 애플의 자체서버인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속하고, 더 복잡한 질문은 오픈AI의 챗GPT에 쿼리를 요청해 답을 받는 식으로 했다. 개인정보유출 및 AI의 ‘환각’ 리스크를 최적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 애플을 강력하게 포지셔닝한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프로 이상의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소비자들이 고가의 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그러면서 “애플이 WWDC에서 우리가 집중했던 주요 세부 사항을 전달함에 따라 애플이 목표주가 216달러, 강세 케이스에서 270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는 다년간의 제품 개편의 정점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덧붙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 역시 애플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WWDC 행사가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면서 “AI가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0.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그간 AI황제주로 랠리를 펼쳤던 엔비디아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애플로 투자방향을 돌리는 분위기다. ◇FOMC 앞두고 신중한 투자자…“올해 한차례 인하”다만 전반적으로 이날 증시는 내일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다. 일부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뜨거운 고용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JP모건의 최고 주식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줄어들고 있으며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는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폭을 기존 세차례에서 두차례 이하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70%대에서 이날 52.6%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7.2% 정도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은 “파월 의장과 연준은 물가 하락 압력을 낮추는 데 있어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로보택시 수익창출 시간 걸릴 것..테슬라 1.8%↓테슬라는 로보(무인)택시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1.8% 하락했다. 장중 한 때 3.7%까지 빠지기도 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테슬라가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 콘셉트를 보여주고 사업 모델에 대해 더 많이 시장에 정보를 제공할 것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브링크먼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은 115달러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여기에 오는 13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머스크 CEO에게 수십조원대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은 지난 2018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승인됐지만, 이를 무표해달라는 소송이 인정을 받으면서 테슬라는 다시 안건을 상정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FOMC·CPI발표 앞두고 10년물경매 호조…7bp 뚝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내린 4.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3bp 내린 4.832%에서 거래되고 있다. FOMC를 앞뒀음에도 불구 390억달러의 10년물 국채경매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국채는 4.438%에 낙찰됐는데, 이는 경매 전 10년물 금리 4.458%보다 낮은 수치다. 뱅가드의 존 매지이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미국 국채 및 TIPS 책임자는 “내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휘청거릴 수 있었지만, 미 국채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유럽 정치 불안에 달러 강세…유럽증시 뚝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6달러(0.21%) 오른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81.92달러로, 전일보다 0.29달러(0.4%)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올해 글로벌 원유 소비 증가폭이 하루 11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게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존 전망치(20만배럴)보다 상향된 수치다. 달러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5.27을 기록 중이다. 유럽 의회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에 유로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5%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이에 따라 유럽증시는 또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98%, 독일 DAX지수는 0.68%, 프랑스 CAC40지수도 1.33% 하락 마감했다.
2024.06.12 I 김상윤 기자
대가없이 값싼 에너지는 없다
  • 대가없이 값싼 에너지는 없다[전문기자칼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진행한 ‘공공기관 종합평가’는 공공기관들의 열악한 재무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공공기관 총부채는 1년새 38조원 늘어 709조원까지 불어났고, 이자비용은 11조원을 넘겼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 328곳중 58%인 189곳에서 부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정부가 집중 관리한다던 재무위험기관마저도 14곳 중 7곳의 부채가 1년새 더 늘었다.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재무상황은 공포스러울 정도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작년말 기준 부채는 각각 202조4500억원, 47조4300억원으로 최다 부채기관 1, 3위에 올랐다. 두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무려 543.3%, 482.7%였고, 한 해 동안 이자비용으로 쓴 돈은 6조1300억원(한전 4조4500억원, 가스공사 1조6800억원)에 달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 때 공공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재무 구조가 극도로 악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은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부채 증가 → 이자비용 증가 →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2021∼2022년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인상률은 21.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702.7%), 영국(173.7%), 독일(46.5%), 일본(44.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과도하게 전기요금 인상을 억누른 결과, 2021∼2023년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43조원에 달했다. 가스공사도 마찬가지다. 2022년 이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0% 급등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43% 조정되는데 그쳤다. 2020년 1조2100억원이었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3년 15조7600억원으로 13배 늘었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분류한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요금 현실화’를 간곡히 호소한 것도 이같은 전례없는 재무 위기 때문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두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올 3분기 전기요금 약 10%, 가스요금 약 20%를 올릴 것을 권고했다. 두 회사 CEO도 이를 잘 알지만, 요금을 결정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눈치를 보느라 구체적인 인상폭은 입도 벙긋 못한다. 고물가의 장기화 속에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정부의 고민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한전과 가스공사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국제 시세 대비 현저히 낮은 전기·가스요금을 계속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요금 현실화가 지연될수록 커지는 두 공기업의 부실은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정부는 3조6000억원대 적자를 낸 한전에 6680억원을 투입한 전력이 있다. 결국 더 큰 국민 부담과 피해로 돌아오는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대가없이 값싼 전기·가스도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6.12 I 윤종성 기자
“비행 중 조종석 유리창 산산조각”…180여명 승객들 패닉
  • “비행 중 조종석 유리창 산산조각”…180여명 승객들 패닉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 폭풍을 만나 조종석 유리창이 깨지는 등 기체 전면부에 큰 손상을 입었으나 무사히 착륙한 소식이 전해졌다.산산조각 난 조종석 쪽 유리창. 사진=엑스 캡처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9일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오스트리아항공 OS434편 여객기가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났다고 보도했다.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여객기는 레이돔(비행기 레이더의 안테나 덮개)과 코 부분 패널이 손상됐다. 조종석 쪽 유리창도 산산조각 났다.여객기는 비상 조난신호를 보내기도 했지만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착륙 20분 전에 갑자기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해 착륙은 다소 거칠었지만 나는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독일의 한 언론사를 통해 말했다.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을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향하던 오스트리아 항공 여객기 OS434편이 비행 중 우박폭풍을 만나 기체 전면부가 손상됐다. 사진=엑스 캡처오스트리아항공은 “여객기가 빈으로 접근하던 중 기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적란운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CNN에 설명했다.적란운은 강한 상승 기류가 끌어당긴 수증기가 수직으로 높게 형성된 구름이다. 돌풍, 낙뢰, 우박 등 악천후를 동반하기 때문에 항공기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한편 지난달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
2024.06.11 I 이로원 기자
한국어 쏙 뺀 애플, 또? .. 아이폰16 출시국도 패싱될까
  • 한국어 쏙 뺀 애플, 또? .. 아이폰16 출시국도 패싱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애플의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도 ‘코리아 패싱’은 반복됐다. 애플이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하고 녹음된 파일의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까지 제공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텍스트 변환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8개 언어에서 한국어는 빠졌다. 혼합현실 기기 ‘애플 비전프로’의 글로벌 출시 8개 국에도 한국은 포함되지 못했다.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WWDC 2024를 개최하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플랫폼에 탑재되는 AI 시스템으로, 애플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했다.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으로 전화 앱에 통화 녹음 기능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통화 녹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래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애플은 통화 녹음뿐 아니라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 초기 지원하는 언어를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북경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8개로 제한했다. 애플이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지만, 한국어가 빠지면서 한국 시장 홀대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해당 기능은 오는 9월 iOS 18로 업데이트한 아이폰 15 프로(맥스) 사용자들이라면 쓸 수 있지만, 한국 사용자들은 업데이트가 이뤄지더라도 한국어 미지원으로 즉시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애플은 혼합현실 기기 애플 비전프로를 미국 외 8개 국가로 확대 출시하는데, 한국은 또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달 28일 중국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7월 12일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외신들은 한국도 출시 국가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빗나갔다. 이제 아이폰 16 1차 출시국에는 한국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첫 출시됐지만, 한국은 한번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이하면서 한국 시장이 1차 출시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 몰아줬던 초기 물량을 여러 국가로 재분배할 필요성이 커졌고, 아이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경우 올해 아이폰16 출시 시기는 9월로 앞당겨진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공식 출시 한 달 뒤부터 판매를 시작해왔다. 애플은 보통 매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형 아이폰 공개행사를 열고, 같은 달 1차 출시국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전작인 아이폰15는 작년 9월 13일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 40여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한국에는 10월 13일 출시됐다.
2024.06.11 I 임유경 기자
"산은, 첨단산업 지원 자본금 한도 60조 증액해야"
  • "산은, 첨단산업 지원 자본금 한도 60조 증액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11일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법정 자본금 한도를 증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법정 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 있는데 현재 한도가 2조원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부가 2027년까지 주요 첨단 산업에 55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100조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지원 뿐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 전반을 지원하려면 10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게 산은의 계산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특히 그는 정부 출자에만 기댈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배당 유보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은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8781억원의 배당금을 정부에 지급한 바 있다.강 회장은 “독일의 정책금융기관인 KfW는 정부에 배당하지 않고 순이익 전부를 유보해 정책금융에 재투자한다”며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과 함께 배당 유보 등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정부,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매년 4000억~5000억원 정도 배당을 해왔다”며 “만약 3년쯤 배당을 안 하면 1조 5000억원 자보금을 증액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5조원 수준의 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했다.정부가 최근 산은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는 국내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그는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 투자 특별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 중”이라며 “6월 말 정도면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금이든 현물 방식이든 증자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체적인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도 3년간 15조원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KDB생명 매각 실패에 대해선 강 회장은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다.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이전’ 관련해선 “22대 국회 정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로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강 회장은 HMM(옛 현대상선) 재매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공동으로 시도한 HMM 매각이 결렬된 후, 양자 간 논의하거나 협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구와 관련해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에 저비용항공사(LCC) 세 곳을 합병한다는 것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전제 하에 합병이 승인된 것이다”고 말해 ‘불가’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합병 조건을 바꾸면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의사결정 주체인 대한항공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2024.06.11 I 김국배 기자
유럽 극우 약진에 '우향우'…환경·이민·국방 변화 커진다
  • 유럽 극우 약진에 '우향우'…환경·이민·국방 변화 커진다[이슈분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의회의 정치·경제 지형이 바뀌고 있다. 이달 치러진(지난 6~9일) 유럽연합(EU) 선거에서 극우 진영이 약진하며 여러 정책에 있어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지속적인 중동·아프리카 난민 유입, 극단주의 테러 증가 등으로 유럽의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정치 무대에서 극우 진영은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민문제부터 환경, 국방, 산업 등까지 EU가 추진해 온 각종 사회·경제·외교정책이 우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에 항의하기 위한 농민 시위대가 지난 4일(현지시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더 많은 자유, 더 작은 브뤼셀’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트랙터에 붙이고 유럽의회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8석 잃은 녹색당…친환경 정책 대격변 예상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이하 녹색당)의 퇴보다. 녹색당은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크게 선전하며 71석을 얻었으나, 이번 선거에선 무려 18석 줄어든 53석 확보에 그쳤다. 잃어버린 의석은 고스란히 극우 진영으로 흘러갔다. 강경우파인 유럽보수와개혁(ECR)과 극우인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각각 73석, 58석으로 2019년보다 총 12석 늘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EU의 에너지·환경 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럽의 농민들은 올해 초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몰려가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경제성장 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위기 등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규제, 세금 부담까지 겹쳐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친환경 규제가 유럽 전역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고, 각국의 극우정당들이 농민들을 대변하며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민들의 시위로 화들짝 놀란 유럽의회는 극우 진영을 달래기 위해 선거 이전부터 일부 법안을 이미 약화시켜놓은 상태다. 추가적인 친환경 규제는 물론 2035년까지 신규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이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싼 재생가능에너지 대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가격이 치솟은 가스발전소를 폐쇄하고 원자력발전소를 늘려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유럽 극우, 국가 달라도 反이민엔 한뜻·한목소리각국 극우정당들이 공통적으로 내건 슬로건이 반이민·반난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지속 유입되는 이민자·난민은 사회 불안을 부추겼다. 유럽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 이번 선거가 치러졌다. 2000년대부터 쌓여 온 뿌리 깊은 불만인 만큼 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이 예상된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경우 지난해 말 당 지도부가 ‘나치 후계’를 표방하는 신나치주의자들과 비밀리에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양측은 ‘이민자 대거 추방’을 논의했다. 그럼에도 AfD는 이번 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을 누르고 제2정당으로 발돋움했다.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나 SPD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친이민 정책에 반대해 AfD로 대거 옮겨간 영향이다. 독일 내 반이민·반난민 정서가 얼마나 팽배한지 보여준다. AfD는 2017년 총선에서 제3정당 자리를 꿰차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정당의 첫 의회 입성을 일궈낸 바 있다. 리비아 이민자 266명이 지난해 8월 작은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려다 스페인 NGO에 의해 구조된 모습. (사진=AFP)◇우크라 지원↓ 우려…국방·산업 국수·보호주의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수주의·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진영의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서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선출된 극우 의원들 중 일부는 러시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EU의 국방비 조달이나 분담 방법 등과 관련해선 극우 진영을 배제하더라도 회원국들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산업 전략 측면에서도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각종 정책이나 규제가 좀 더 보호주의 성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EU 회의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새 유럽의회에선 현안 및 정책 처리 과정에서 자국 상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각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민자·난민 유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남유럽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과 난민 수용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의 RN이나 독일의 AfD가 이탈리아 극우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024.06.11 I 방성훈 기자
중국 태양광 동남아 공장 문 닫는다…韓기업 반사수혜
  • 중국 태양광 동남아 공장 문 닫는다…韓기업 반사수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최대 태양광 업체인 론지(LONGi Green Energ)의 동남아시아 공장 생산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태양광 산업이 미국의 5·16 태양광 뉴딜의 여파로 동남아시아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거대 태양광 기업인 론지가 미국의 ‘5·16 태양광 뉴딜’의 여파로 동남아시아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론지 그린 에너지(LONGi Green Energ)중국 현지 언론은 론지가 최근 말레이시아에 있는 모듈 공장을 이번 주부터 점진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베트남에 있는 셀 공장 5개 생산라인도 모두 가동을 멈췄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일부 중국 내 생산 기지에서도 생산과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론지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생산 및 인력 조정에 대한 소문이 과장된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지 공장의 디지털 업그레이드와 기술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지역 기지의 생산 계획이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의 일환으로 생산 조정 기간 등에 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 휴가와 지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상하이증권보(上海報報)가 보도했다. 론지의 말레이시아 모듈 공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가동을 시작했으며 총 용량 8.8기가와트(GW) 가운데 첫 번째 2.8GW 규모의 공장에서 점진적으로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3.35GW 규모의 셀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었다. 상하이증권보는 “미국의 5·16 태양광 뉴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해당 지역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백악관이 지난달 16일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산 수입 태양광 패널에 대한 면세정책을 지난 6일 만료되는 이후 종료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초의 PV 기업인 트리나 솔라(Trina solar)도 태국과 베트남의 생산능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리나 솔라는 계절적 유지보수에 따른 것이지만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울타리를 만들어 널어 놓을 만큼 중국의 거대 태양광 기업들의 진출로 인한 공급과잉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패널 공급량이 올해 말까지 수요의 3배인 11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 시장 가격은 작년에 이미 절반으로 떨어졌고 2028년까지 40%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IEA는 덧붙였다.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조치로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 구조조정이 앞당겨지면서 이같은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무관세로 수입된 태양광 모듈들은 관세 유예 종료 후 6개월 내 설치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라며 “중국산 모듈 재고 부담은 하반기 점차 완화해 저점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또 “중국산 모듈들이 인도를 통해 우회 수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인도에는 퍼스트 솔라를 제외하면 모듈 생산능력(CAPA)이 크지 않다”며 “퍼스트 솔라의 생산능력이 3.3GW 수준으로 크지 않고 중국과 인도 관계를 감안하면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공급망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작년 미국의 모듈 수입량(53.8GW)을 감안할 때 동남아 4개국의 모듈 생산능력은 최소 41GW로 추정되며, 이 중 관세 부과 대상 중국 5개 업체의 생산능력은 8~10GW로 파악된다”며 “나머지 동남아 생산설비를 갖춘 중국의 20곳에 대해 조사 범위가 확대된 만큼 동남아 수출길이 막히면 미국내 공급과잉은 내년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11 I 김경은 기자
애플, iOS18에 통화녹음 기능 도입…SKT '에이닷'과 차이점은
  • 애플, iOS18에 통화녹음 기능 도입…SKT '에이닷'과 차이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애플이 오는 9월경 출시될 iOS18부터 전화 앱에서 통화 녹음과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힘에 따라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과의 차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부터 통신 3사 중 유일한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이 하반기부터 제공되더라도 자연스러운 한국어 지원 기능과 통역콜 등 부가 기능, 지원 단말기 다양화로 승부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 지형에 강한 ‘에이닷’… “오늘 마트 열어?”에 정답애플의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은 iOS18 업그레이드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통화를 마치면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녹음된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요약해준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요약 뿐 아니라 통화 요약 후 캘린더 일정 추가와 검색 비서 역할 등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로 점심 약속 장소를 정했다면, 에이닷 요약 내용에 포함된 AI 제안을 클릭할 경우 간편하게 캘린더에 시간과 장소를 추가할 수 있다.특히 에이닷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 일요일에 집 주변 마트가 쉬는 날인지 궁금할 때 에이닷에게 “오늘 마트 열어?”라고 물어보면 “홈플러스 상암점 휴일은 6월 휴무일은 6월 9일입니다. (2, 4번째 일요일 휴무)” 라고 집 주변 마트 영업정보를 바로 알려준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 들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이다.에이닷 화면◇한국어 텍스트 미지원 애플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준다고 밝혔는데, 우선 제공되는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북경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이다.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에이닷은 한국어의 텍스트 변환을 지원하며,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를 한국어로 통역해주기도 한다. 에이닷 이용자는 전화 수·발신 시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통화 상대방이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에이닷’ 이용자가 아니어도, 통신사나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단말기도 에이닷이 훨씬 다양하다. 애플의 아이폰 통화 녹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지원되는 최신폰에서만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이 필요하며, 아이패드나 맥은 M1 칩 이상의 AP(앱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18, 아이패드OS 18 등 최신 OS는 오는 7월 영어 베타 버전이 출시된다.이에 반해 SKT 에이닷은 모든 애플 단말기를 지원한다. 구형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과 요약이 가능한 것이다. 애플이 iOS18부터 아이폰 통화 녹음을 지원한다. 사진=애플◇‘에이닷’ 1인당 사용 시간 증가이런 편리한 기능 덕분에 SK텔레콤은 애플이 직접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해도 당장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1인당 사용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에이닷’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26만 1956명이었으며, 총 사용 시간은 75만 3881시간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35.85시간으로, 이용자들은 하루에 1시간 넘게 ‘에이닷’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닷’의 MAU는 챗GPT-4o가 무료 버전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다소 감소했지만, 사용 시간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에이닷’의 MAU는 135만 8960명이었으며, 총 사용 시간은 56만 1260시간이었다. 올해 5월에는 MAU가 126만 1956명으로 줄었지만, 총 사용 시간은 75만 3881시간으로 늘었고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24.78시간에서 35.85시간으로 증가했다.
2024.06.1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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