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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대학생 해외 봉사단원 27기 모집
  • LS, 대학생 해외 봉사단원 27기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그룹이 국내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 봉사단원을 모집한다.LS는 7월 29일부터 10박 12일간 현지 법인이 위치한 베트남 하이퐁시와 인도네시아 버카시에 ‘LS 해외봉사단 27기’를 파견하기 위해 대학생 봉사단원 40여 명을 오는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봉사단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LS그룹과 코피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해외봉사단 참가비용은 LS그룹에서 전액 지원한다.올해로 18년째를 맞은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L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재까지 총 26개 기수, 1200여 명의 대학생과 임직원이 참가했다.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의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문화 교류를 위해 힘써 왔다.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국내 기업의 대학생 해외봉사 파견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LS 대학생 해외봉사단 26기 단원들이 2023년 6월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체육활동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LS 제공이번에 파견되는 LS 해외봉사단 27기 역시 파견지 인근의 지역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태양전지자동차, 자기부상열차 등을 직접 만드는 과학 교실을 열고 각종 예체능 실습은 물론 위생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된 학교 시설들을 보수하고, 태권도·K-POP·부채춤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봉사와 문화교류 활동을 한 뒤 8월 9일 귀국할 계획이다.아울러 LS는 구미, 동해, 부산, 안양, 울산, 인천, 전주, 천안, 청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실습 교육인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 20기’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를 6월 11일까지 LS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다. 모집인원은 각 지역별 3명씩 총 27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활동 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20회째 이어오고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아동들에게 다양한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LS그룹 관계자는 “서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LS파트너십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29 I 김경은 기자
4선 의원 힘빼고 공기업 CEO 안착…한전 혁신 이끄는 김동철
  • 4선 의원 힘빼고 공기업 CEO 안착…한전 혁신 이끄는 김동철[기관장 열전]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올 1분기 1조30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9월 김동철 사장 취임 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사장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3분기째 흑자라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023년 3분기 1조9966억원 △2023년 4분기 1조8843억원 △올 1분기 1조2993억원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게다가 취임 초기부터 그의 어깨를 짓눌러왔던 ‘총부채 202조원, 누적적자 43조원’이라는 무거운 숫자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루 이자비용만 120억원이 넘는다. 최악의 재무위기 속에 창사 이래 두 번째 명예퇴직을 단행한 한전 안팎에서는 이제 김 사장이 정치인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해 구조적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비전문가 우려 털고, 대화와 설득으로 ‘위기 돌파’4선의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익히 알려진대로 한전이 창립 62년 만에 처음 맞이한 정치인 출신 CEO다. 전력 분야 비전문가의 CEO 선임에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취임 첫날 단상에 오른 그의 일성을 듣고난 뒤에는 “한전을 혁신할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정말 뼈아픈 소리지만,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닙니까?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닙니까?”라며,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약 3주간 고민하며 직접 썼다는 그의 취임사에 의례적인 인사말은 단 한 줄도 없었다. 한전의 참담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꽉 찼다. 강당을 채운 직원들은 흠칫했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정의(正義)동철답다”며, 껄껄 웃었다. ‘정의동철’은 정치인 시절 소신발언을 자주 해 동료 의원들이 김 사장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한전 사장 취임 후에는 ‘소통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면 브리핑과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틈 날 때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고위 관료, 여야 핵심 국회의원들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 자구노력 등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해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런 김 사장의 모습은 기존 관료 출신 CEO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앞줄 세번째)이 ‘동해안-수도권 HVDC사업’의 동해안 변환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인력·장비 등 필수자원의 수급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전기요금 정상화’ 시급…중재자 능력 발휘해야1955년생으로 70세 고희(古稀)를 앞둔 김 사장은 공공연하게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며 “어떤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앞에는 전기요금 현실화,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 이행, 송배전망 확충 등 힘든 숙제들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전기요금 현실화가 시급해 보인다.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으로는 회사를 ‘빚의 수렁’에서 건져내고, 송배전망 확충 등 투자에 나서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현 추세라면 한전의 총부채는 오는 2027년에는 226조2701억원(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준)으로 불어나고, 연간 이자 비용은 5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채권 발행과 자회사 배당금을 당겨쓰며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김 사장은 “차입을 통한 경영은 지속불가능하며, 조속한 요금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상당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3% 안팎의 고물가 속에서 하반기에도 동결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전 직원들이 ‘소통왕’ 김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년 넘게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대화와 설득, 협상과 중재를 본업으로 해왔던 그의 장점이 빛을 발하길 바라는 것이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도 중재자, 협상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그를 한전 사장에 앉혔을 수 있다. ◇재무 개선 위한 자구안 이행도 ‘고삐’내부적으로는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 이행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력감축, 조직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5조7000억원 규모에 이어 한전이 내놓은 2차 자구안이다. 그간 한전은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을 진행해 7조 9000억원을 확보했고, 정원 496명 감축·본사조직 20% 축소 등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희망퇴직에는 150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했다. 그의 명함에는 ‘에너지보국’이란 단어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에너지를 만들어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미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주인의식’이다. 공기업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수준의 창의력과 책임감을 갖자는 취지에서다. 김 사장은 확대경영회의 등에서 “주인의식과 에너지보국 정신으로 무장해 기업체질을 혁신하고,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수 차례 주문했다. 거물급 정치인에서 공기업 CEO로 변신한 지 약 9개월. 취임초 사장실에 워룸을 조성해 회사에서 42일간 24시간 근무하며 현안을 직접 챙겼던 김 사장은 업무가 과중할수록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 매일 아침 회사 헬스장에서 30분간 러닝머신을 뛴다. 그가 단기간에 에너지산업의 복잡한 현안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건 40대 못지않은 체력이 근간이라 말하는 한전 직원들이 꽤 많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1955년 광주 광산 출생 △광주 북성중·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제17·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김동철 한전 사장
2024.05.29 I 윤종성 기자
"등산객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국립공원 수호대' 특수산악구조대
  • "등산객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국립공원 수호대' 특수산악구조대
  • 슈퍼맨은 아닙니다만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 정부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들 중엔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고강도의 고된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본지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공공복리를 위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월 4일 오후 2시 20분께 설악산 잦은바위골 50m 폭포 인근에 우측 발목 탈골로 추정되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로 들어왔다. 설악산은 지난 겨울 많은 눈이 내려 탐방이 불가능한 출입금지 구역에는 1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잦은바위골 역시 비법정 탐방로로, 부상자는 허가받지 않고 50m 높이의 폭포 빙벽 등반 중 추락해 발목이 탈골되는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국립공원공단의 신속한 대처로 사고 발생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사고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설악산에 갓 생긴 특수산악구조팀과 국립공원구조대, 환동해특수대응단산악구조대의 유기적 협업 체계가 원활히 작동한 덕이었다.지난해 4월 12일 북한산 선인봉에서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조난된 등반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2019년 의경 제도 폐지 계기 창설…암벽서 80kg 환자 구조해야 자격 취득북한산 국립공원과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국립공원 등산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대가 있다. 바로 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이다. 특히 단순 등산을 넘어 암벽 등반이나 빙벽 등반을 하다 자칫 실수할 경우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상시 대기한다. 겨울 산의 혹한과 싸우고 깎아지른 듯한 가파른 암벽을 수시로 타며 인명을 구하는 그들은 국민들의 숨은 안전 지킴이다.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는 지난 1983년 5월부터 북한산에서 활동해 오던 경찰 산악구조대가 2019년 1월 의무경찰 제도 폐지 등의 이유로 전원 철수하면서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 공백 최소화를 위해 창설됐다. 앞서 1983년 5월 경찰산악구조대가 창설된 것은 그해 4월 북한산 인수봉 암벽 등반 중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위험 지역 구조 전담 인력 필요성이 제기되면서였다. 경찰산악구조대 철수로 국립공원공단은 자체 특수산악구조대를 꾸릴 수밖에 없었다.2019년 5월 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가 창설돼 경찰 산악구조대의 명맥을 잇다 지난해 12월 1일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도 추가로 신설됐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고고도·고위험 지역인 암벽, 암릉 등에서 주로 일한다. 지리·지형적 특성상 접근이 어렵고 위험한 지역에서 안전사고 예방 및 구조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시 암벽 등반 및 구조 능력이 능숙해야 한다. 국립공원공단 한 관계자는 “암벽 등반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장 지형 숙지는 물론 전문 응급 처치 등 현장 위기 대응력이 뛰어난 전문적 구조 전담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특수산악구조대는 전국 모든 국립공원에 있는 자체 구조대와는 차별화된다. 구조대가 조난자 발생 시 사후적으로 응급 처치 등을 취하고 소방에 인계하는 역할에 치중하는 반면 특수산악구조대는 그 업무 범위가 더 넓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공원 내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 활동 및 사고 발생 시 구조·구급 활동 등의 기본적인 업무 뿐만 아니라 주로 암벽이나 빙벽 등 고고도·고위험 지형의 전문적 구조 업무를 수행한다.고지대 위험 지역 안전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이들이 바로 특수산악구조대로 이들은 모두 전문적인 등반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수산악구조 대원이 되기 위한 시험 중 실기에서 암벽 등반 능력은 필수다. 실기 시험엔 암벽상에 체중 80kg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환자를 끌어올리는 테스트도 포함돼 있다.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는 현재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북한산과 설악산에 총 48명이 현장 배치돼 구조 활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8개의 산들 중에 북한산과 설악산에만 특수산악구조대가 있는 이유는 등반객 수나 위험성에 더해 산의 특성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 중 암벽 등반이 허가된 산은 북한산과 설악산뿐이다. 남쪽 산들의 바위는 암벽 등반에 적절하지 않은 비화강암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암벽 등반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는 현재 북한산과 설악산의 고지대 중에서도 거점 지역 위주로 배치돼 탐방객 구조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수산악구조대가 창설된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31회 중대 위험 지역 안전사고에 대응해 구조 활동을 성공리에 마쳤다.지난 4월 16일 설악 울산바위에서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환자를 구하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시행착오 없애려 시나리오 짜서 하는 고된 훈련...구조 뿌듯함으로 일해특수산악구조 대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한 건 이상 등반객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인명구조 자격증, 암벽등반 기술 등을 보유한 산악 구조 전문 요원들이지만 어려움은 많다. 항상 사고 위험성을 안고 일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실전을 방불케 하는 주기적인 훈련은 필수다. 주요 사고 발생 지점에서 시나리오를 짜서 사고 상황을 재연하고 효율적인 구조 훈련을 반복한다. 실전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원 중 한 명은 환자 역할을 한 채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 역시 위험성이 상존한다.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의 경우 겨울에 체감 기온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와 맞닥뜨려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다.힘든 일인 만큼 환자를 무사히 구조했을 때의 보람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공단 직원들도 그들의 힘듦을 잘 알기에 그들을 존중하고 대우해 준다.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 나진영(여·32) 대원은 “지난 2월 잦은바위골 사고는 눈도 많이 내렸고 들것 작업을 통해 내려왔기 때문에 특히 힘들었다”며 “8시간 내려와 등산로 초입부에 들어섰을 때 저희 직원들이 랜턴을 켠 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365일 24시간 상시 구조 출동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고지대 위험 지역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을 통한 더욱 안전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조성을 위해 특수산악구조대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오는 2027년까지 북한산, 설악산 외 추가로 3개 국립공원에 특수산악구조대를 설치하고 인원도 늘릴 목표를 갖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설악산에 이어 무등산, 팔공산, 지리산에도 오는 2027년까지 특수산악구조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의 인원도 현재 8명에서 2027년까지 48명으로 대폭 늘리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28 I 이연호 기자
바다 아닌 한강에도 있다…김포시 무인도 명칭 ‘독도’ 지정
  • 바다 아닌 한강에도 있다…김포시 무인도 명칭 ‘독도’ 지정
  • 한강 하구에 있는 독도(위)와 동해 독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걸포동 한강 하구에 있는 형제섬의 공식 행정 명칭을 ‘독도(獨島)’로 지정했다.27일 김포시는 이같이 발표하며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토정보맵 등 국가지도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작년 한강 하류 활성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 섬의 고유 명칭이 동해 천연기념물 독도와 한자까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월에는 지명위원회를 열고 이 섬의 명칭을 형제섬에서 독도로 바꿨다. 이 섬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와 여지도, 조선지도, 지승, 광여도, 김포군읍지급지도성책 등에서 독도로 표기됐다. 지난 1910년 발간된 금릉군지의 김포 8경에도 가현산 낙조, 영사정 보름달 등과 함께 독도의 갈꽃(갈대꽃)이 포함됐다.일산대교 하부에 있는 이 섬은 과거 김포 감암포와 고양 이산포를 잇는 나루터, 농가 40호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25년 대홍수로 마을 사람들이 육지로 떠났고,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됐다. 이 섬의 크기는 과거보다는 작아졌다. 대홍수 당시 유실된 육지 제방을 보수하기 위해 독도를 채석장으로 썼기 때문이다. 2개로 나눠진 것처럼 보여 명칭 변경 전까지 형제섬으로 불렸다.김병수 김포시장은 “오랜 세월 잊혔던 독도를 시민 품에 다시 돌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김포시는 네이버·다음·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형제섬이라고 표기된 이 섬의 명칭을 독도로 변경했으며 동해 독도와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도 계획 중이다.
2024.05.27 I 김형일 기자
근로복지공단 이사회, 현장 중심의 경영지원 활동 펼쳐
  • 근로복지공단 이사회, 현장 중심의 경영지원 활동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산재·고용보험, 취약근로자 복지사업 등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이시장 박종길)은 비상임이사도 노· 사· 복지관련 등 다양한 전문가로 포진돼 있는데, 최근 현장 중심의 경영지원 활동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지난해 9월 울산산재병원 건립현장, 올해 4월에는 산재환자를 위한 태백요양병원을 방문한데 이어,27일에는 국내 유일의 재활공학 연구기관인 공단산하 재활공학연구소에서 현장이사회를 개최하여 발전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박세훈 연구소장은 산재환자들의 원활한 재활을 돕기위해 1994년 설립된 재활공학연구소는 의지, 의족 등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의 만족도 또한 크게 제고하였으며, 지금은 선진국 못지않은 첨단 재활장비를 개발하여 개발도상국에 기술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인아 이사(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산재환자들을 위해 웨어러블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음에 놀랐다’고 밝히고, ‘더 편리하고 기능적인 재활보조기구를 개발,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류기섭 이사(한국노총 사무총장)는 ‘산재환자를 위해 이런 전문시설이 있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으며, 이동근 이사(경총 부회장)는 ‘노사가 힘을 합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보았다’라며 격려하였다.사회복지전문가인 송인규 이사(법무법인 정원 대표변호사)는 이런 좋은 장비를 ‘산재환자 뿐만아니라 일반국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과 협업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제안하였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단 비상임이사들은 노, 사 등 각계를 대표하고 우리나라 근로복지의 최고 전문가’라 밝히고, 공단의 업무발전을 위해 이사회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제안하는 찾아가는 이사회로 운영하겠다’고 하며, ‘6월에는 서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센터, 8월에는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등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사진 중앙)과 이사들이 27일 공단산하 재활공학연구소에서 개최된 제308차 현장이사회에 참여후 바이오닉 기술이 적용된 재활보조기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감기 조심하세요”…비 온 뒤 전국 다소 ‘쌀쌀’
  • “감기 조심하세요”…비 온 뒤 전국 다소 ‘쌀쌀’[오늘날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월요일인 27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비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며 다소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다.지난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오다가 차차 그치며 전국이 흐리겠다. 다만 제주도는 아침까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며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시별로 살펴보면(최고/최저) △서울(22도/14도) △인천(20도/14도) △춘천(21도/13도) △강릉(26도/18도) △대전(22도/15도) △대구(20도/19도) △광주(23도/16도) △부산(27도/20도) △제주(23도/18도)다.미세먼지농도는 전날의 강우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2024.05.27 I 김형환 기자
비 내일 새벽까지 내려…천둥·번개도 관측
  • 비 내일 새벽까지 내려…천둥·번개도 관측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과 제주도에 한때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현시각 모두 해제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내일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고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내일 새벽까지 충청권과 전북북부, 경북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 밖의 전라권과 경남권 남해안에도 시간당 10~2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8.7도 △인천 17.1도 △춘천 18.3도 △강릉 22.1도 △대전 20.2도 △대구 21.8 도 △전주 21.6도 △광주 21.1도 △부산 20.2도 △제주 23.1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30~45㎞/h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0~3.0m로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밤부터 동해중부 먼바다와 동해남부 북쪽 먼바다에 바람이 35~60㎞/h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내일까지 대부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05.26 I 김아름 기자
“겉옷 챙기세요”…전국 흐린 가운데 비 영향으로 ‘쌀쌀’
  • “겉옷 챙기세요”…전국 흐린 가운데 비 영향으로 ‘쌀쌀’[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월요일인 27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는 뒤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비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며 다소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다.지난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오다가 차차 그치며 전국이 흐리겠다. 다만 제주도는 아침까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며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시별로 살펴보면(최고/최저) △서울(22도/14도) △인천(20도/14도) △춘천(21도/13도) △강릉(26도/18도) △대전(22도/15도) △대구(20도/19도) △광주(23도/16도) △부산(27도/20도) △제주(23도/18도)다.미세먼지농도는 전날의 강우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2024.05.26 I 김형환 기자
“안전운전하세요”…오늘 오후부터 전국에 돌풍 동반한 비
  • “안전운전하세요”…오늘 오후부터 전국에 돌풍 동반한 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일요일인 26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지난 7일 출근하는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린다. 대기 불안정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26~27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영서·충남 북부 및 충북 중북부 20~60㎜ △강원 영동·대전·세종·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부산·울산·경남·경북 북부 내륙 10~40㎜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20㎜이다.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선 순간풍속이 시속 55k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강한 비가 내리는 중부지방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안전운전이 요구된다.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0.1~18.6도였으며 낮 최고기온은 21~29도으로 평년(아침 최저기온 11.3~16.2도, 낮 최고기온 21.9~26.8도)보다 다소 덥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일 것으로 봉니다.밤부터 동해중부 먼바다와 동해남부 북쪽 먼바다에 시속 35~60㎞ 수준의 바람이 불어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며 풍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2024.05.26 I 김형환 기자
풍요 속의 빈곤
  • 풍요 속의 빈곤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통일 대박. 지난 2014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남북통일을 거론하며 꺼낸 발언이다. 당시 이 내용은 언론에서 크게 보도돼 많은 국민이 공감할 만큼 큰 이슈가 됐다.싸용C&E 동해 공장 (사진=쌍용C&E)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남북한 통일 열풍 속에 국내 기업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모새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철도 등 교통망 구축의 기초가 되는 국내 시멘트 산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당시 국내 연구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통일 이후 30년간 북한은 매년 약 1500~2200만톤의 시멘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시멘트 연간 수요의 약 30~50%에 달하는 양이다. 통일이 아닌 남북간 경제협력에 그치더라도 각종 건설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시멘트 신규 수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서 의아한 점은 북한도 우리나라처럼 석회석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멘트 공장도 운영 중인데 왜 통일이 되면 남한 시멘트업계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고 했을까라는 대목이다. 국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북한에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 약 1000억톤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 수요는 약 5000만톤. 단순 계산해도 무려 1000년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무한대에 가까운 석회석을 보유한 북한은 품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런데 왜 통일이 되면 국내 시멘트업계가 북한에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최근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전역의 시멘트공장을 방문해 시멘트 생산을 독려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쌍용C&E 동해공장 본관 전경 (사진=쌍용C&E)올해 2월 김정은은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내세워 국가의 전면적 부흥 장성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생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각종 사회 기반시설 건립에 필수적인 시멘트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부흥을 꿈꾸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시멘트 산업은 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절대적인 위상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낮은 생산성과 품질 불량으로 시멘트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다. 북한에는 현재 총 12개의 시멘트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해외 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평양 인근의 순천시멘트, 상원시멘트를 제외하면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공장을 보수해 사용하고 있어 생산설비 노후화가 심각하고 생산량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24시간 365일 내내 가동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북한은 전력난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450℃의 고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경제난으로 연료 확보와 투입이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전역에서 아파트와 같은 높은 건축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시멘트에 모래, 자갈 등을 혼합해 제조한 콘크리트를 사용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압축강도는 건물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는 척도다. 북한 시멘트 제품을 입수해 압축강도를 측정해 보면 국내 시멘트 제품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아무리 질 좋은 석회석 원료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멘트 제품의 제대로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반면에 국내 시멘트업계는 대용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해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을 사용해도 뛰어난 품질의 시멘트 생산이 가능한 안정적인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건축자재 분야 학자와 전문가들은 시멘트를 대체할 경제적이고 대용량의 공급이 가능한 자재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통일 혹은 남북한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북한의 사회기반 시설 구축과 시멘트 제조기술의 이전은 불가피하다. 무한대로 사용 가능한 북한의 질 좋은 석회석과 남한의 뛰어난 제조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의 콤비를 볼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해본다.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이미지=김정훈 이데일리 기자)
2024.05.25 I 노희준 기자
중부 '흐림'·동쪽 '선선'…낮 최고 27도 평년수준
  • 중부 '흐림'·동쪽 '선선'…낮 최고 27도 평년수준[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토요일인 25일 중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 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구름 하늘(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압계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밝혔다.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겠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낮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7도 △춘천 14도 △강릉 15도 △대전 16도 △대구 15도 △전주 18도 △광주 17도 △부산 16도 △제주 17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2도 △춘천 24도 △강릉 23도 △대전 26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7도 △부산 23도 △제주 25도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2.0m, 서해 0.5∼1.0m로 예측된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이지만 인천은 잔류 미세먼지 영향으로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오존 농도는 전라권과 경남에서 ‘나쁨’이 예상된다.
2024.05.25 I 이유림 기자
중부 흐림·남부 구름…낮 기온 평년 수준
  • 중부 흐림·남부 구름…낮 기온 평년 수준[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토요일인 25일 중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 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구름 하늘(사진=뉴시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기압계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밝혔다.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겠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낮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7도 △춘천 14도 △강릉 15도 △대전 16도 △대구 15도 △전주 18도 △광주 17도 △부산 16도 △제주 17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2도 △춘천 24도 △강릉 23도 △대전 26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7도 △부산 23도 △제주 25도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2.0m, 서해 0.5∼1.0m로 예측된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이지만 인천은 잔류 미세먼지 영향으로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오존 농도는 전라권과 경남에서 ‘나쁨’이 예상된다.
2024.05.24 I 이유림 기자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 전국에 짧고 강한 '비'
  •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 전국에 짧고 강한 '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일요일인 26일 오후부터 다음주 월요일인 27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우산행렬(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에서 동진하는 저기압 남쪽에 형성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훑고 지나면서 26일 오후부터 27일 아침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 남부지방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며 기압골이 도달하기 전 비가 시작될 예정이다.이번 비는 전국적으로는 돌풍, 남부지방에서는 돌풍에 더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짧지만 강하게 내리겠다. 중부지방의 경우 26일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10∼20㎜씩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예상 강수량은 △부산·경남 남해안 20∼60㎜ △수도권 10∼50㎜ △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호남·울산·경남 내륙·경북 북부 내륙·제주(북부 제외) 10∼40㎜ △서해5도 5∼30㎜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울릉도·독도·제주 북부 5∼20㎜ △강원 동해안 5㎜ 내외다.강수 후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또 일시적으로 기온이 하강해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날(23일) 오전 9시 팔라우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해상에서 올해 첫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이날부터 25일 아침 사이 제1호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다만 태풍으로 발달한 이후 아열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4.05.24 I 이유림 기자
최고 기온 30도…강원·경상권 20㎜ '소나기'
  • 최고 기온 30도…강원·경상권 20㎜ '소나기'[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금요일인 24일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겠으나,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고, 강원도는 오전에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중·북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영서남부와 경북북부내륙, 경북남서내륙, 경남북서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당분간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고, 특히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19~30도로 예보됐다. 서해상과 동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4.05.24 I 이유림 기자
전국 한낮 25도 이상…강원·경상 곳곳 소나기
  • 전국 한낮 25도 이상…강원·경상 곳곳 소나기[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금요일인 24일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겠으나,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중랑장미공원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고, 강원도는 오전에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중·북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영서남부와 경북북부내륙, 경북남서내륙, 경남북서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당분간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고, 특히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19~30도로 예보됐다. 서해상과 동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4.05.23 I 이유림 기자
100년 만에 개방된 대관령소나무숲길..흐드러진 솔향기에 숨·쉼 흠뻑
  • 100년 만에 개방된 대관령소나무숲길..흐드러진 솔향기에 숨·쉼 흠뻑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에서 봐라본 강원도 강릉시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강릉=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 강원 대관령에서의 산행은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감을 준다. 100년 소나무의 숨(息)과 걸으며 쉼(休)이 있는 길이 너무 편안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에서도 대관령 소나무숲길에 있는 울창한 황장목(금강송)은 단연 으뜸이었다. 소나무를 품고 있는 흙은 푹신했고 솔향기는 맑았다. 내가 숲이고, 숲이 내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었다. 대관령은 백두대간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1000여년간 동해안 일대의 문화 형성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대관령은 고개가 험해 다닐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됐다고 한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황장목(금강송) 군락지.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922년 소나무 종자 직파조림 통해 조성…총면적 400여㏊ 축구장 571개 규모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낯선 이방인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숲은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을 통해 관리 조성됐다. 당시 일제는 조림용 묘목을 조달하기 위해 대관령 일대에 소나무를 집중 조림했다. 첫 직파조림을 한 1922년에는 소나무 종자 170㎏을 69㏊에 파종했고 1928년까지 7년에 걸쳐 530여㏊에 소나무 종자 1452㎏을 파종 조림했다. 그러나 당시 기상은 잦은 폭설과 함께 산불로 조림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총면적은 400여㏊로 축구장 571개 규모다. 이후 1976년부터는 11년간 전나무와 잣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등 84만3000본의 나무를 키운 특수조림지로 활용됐다.◇202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숲길 지정…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100년간 가꾼 소나무숲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68㏊를 간벌해 문화재 복원용 목재 3422㎡를 매각했다. 이 일대 소나무 숲 284㏊는 2002년 1월 문화재 복원용 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 순환등산로, 백두대간 마루금, 국민의숲 트레킹 코스 등 대관령 일대 12개 숲길 중 하나이다. 2017년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충북 단양 죽령옛길 등과 함께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또 2021년에는 12개 노선, 대관령 숲길 102.96㎞ 전 구간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가숲길은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을 산림청 심의를 거쳐 지정한 숲길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도 이름을 올렸다.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년 만 일반에 개방…국유림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도 시작대관령 소나무숲길은 어흘리산림관광안내센터를 시작으로 삼포암폭포, 솔숲교, 솔고개, 노루목이, 풍욕대, 대통령쉼터, 금강송정, 숯가마터 등을 잇는 6.3㎞ 구간이다. 트레킹에 필요한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으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여러 이유들로 그간 이곳은 출입이 금지됐다. 2018년 조성된 지 100년 만에 이 비밀의 숲은 일반에 개방됐다. 개방과 함께 같은해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2019년부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숲길에 대한 운영관리 위탁 기관으로 선정,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254명에 그쳤던 방문객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지난해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다른 곳과 달리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밑에 거의 생강나무만 좀 있다 보니 완전히 소나무가 드러나서 보인다”며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훨씬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관령휴양림 이용객들은 물론 당일 코스로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오고 있다”며 “지역주민들도 생강나무에서 채취한 꽃차를 판매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아름답게 조성된 숲길을 국민들이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영·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2007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을 기념해 ‘대통령 쉼터’ 조성김 팀장의 안내에 따라 숲길에 들어서자 그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들어왔다. 제비동자꽃과 노랑무의붓꽃 등 희귀식물과 96종의 다양한 식생이 이방인을 반겨줬고, 소나무 사이로 솔내음 품은 바람은 상쾌했다. 소나무숲길의 정상에 해당하는 전망대에서는 저 멀리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전망대 옆의 ‘대통령 쉼터’도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장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07년 4월 28일 이곳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쉬는 사진이 담긴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숲은 오래 가져가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를 기념해 쉼터를 만들었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인근 대통령쉼터.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대관령 소나무숲의 주수종은 황장목으로 현재 금강송으로 더 유명한 소나무이다. 황장목은 단단하고 우수한 재질을 인정받아 조선 시대에 궁궐과 사찰의 건축자재로 쓰였고, 왕의 관(棺)을 만들 때도 사용됐다. 이어진 숲길로 들어가니 붉은빛을 띠는 소나무들도 적지 않았다. 붉은 소나무의 밑동은 검푸른 소나무와 마찬가지로 굵은 껍질로 둘러싸였지만 2m 정도 위부터는 껍질이 얇아지며 붉은색을 띠었다. 적황색인 심재부(나무 중심의 단단한 부분)가 크게 발달하는 황장목은 수피(나무 표면)가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대관령휴양림 입구를 따라 내려가니 삼포암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가보면 하나씩 등장하는 아담한 규모의 폭포 3개가 경쾌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일포, 이포, 삼포가 이어진다고 삼포암 폭포라고 불린다.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이곳을 거쳐 강릉 남대천으로 흐르고, 안목해변을 지나 동해로 들어가 바닷물이 된다. 삼포암 폭포에서 쏟아지는 맑은 물은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도둑재 삼거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0년간 서울~영동 잇는 주요 교통로…산적들이 많았던 ‘도둑재’는 관광코스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잘 가꿔진 숲길이 지역의 산촌을 살릴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간 연구에서 숲길 조성·운영이 비용 투입 대비 19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숲길 조성·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 쉼터를 지나 도착한 곳은 대관령 옛길이다. 태백산맥의 주요 고개로 영서와 영동을 나누는 대관령(해발 832m)을 관통하는 대관령 옛길은 지난 1000년간 서울과 영동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태백산맥 줄기의 아름다운 자연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길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010년 명승 제74호로 지정됐다. 김 팀장은 “예전에 이길의 또다른 이름이 ‘도둑재’였다. 대관령을 넘는 사람들의 짐을 약탈해 이곳으로 도망치면 산세가 험해 쫓아오지 못했다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빽빽한 황장목 사이로 서어나무, 물푸레나무, 소태나무, 단풍나무, 생강나무, 쪽동백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활엽수가 사이좋은 이웃처럼 서 있었다. 조선시대 강릉으로 온 관리들은 보통 2번 운다고 한다. 오는길이 험해서 울고, 임기를 마치고 떠날때 아쉬워서 운다고 해서 유래했다. 이 숲은 관할하고 있는 동부지방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숲의 조성·관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배연우 동부지방산림청 산림복지문화팀장은 “대관령 소나무숲길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다만 방문객이 많이 온다는 것 보다 이를 연계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많이 알려지는 것 보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해 지역민들한테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청, 생강나무꽃 상품화·숲 도시락 개발 등 산촌경제 활성화 사업도 주력산림청은 100년 만에 개방한 대관령 소나무숲길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지역·지역주민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마을을 경유하도록 4개의 테마 순환숲길을 조성했고, 바우길, 두메길 등 지역의 걷는길 법인과 공동이용 및 관리로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인 생강나무꽃을 디렉팅한 대관령 달빛차 노을차의 상품화 및 기부펀딩으로 착한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고용하고, 숲도시락 등 마을체험프로그램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평범한 숲길로 생각하고 쉽게 올라온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너무 평온하지만 아름다운 절경으로 떠나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옛 조선시대 관리들이 다시 한양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차편에 몸을 기댔다.
2024.05.23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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