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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8. 런던 시티투어 Go~!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런던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오늘은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섰다. 어제 너무 추웠던 지라 있는 옷을 몇겹씩 껴입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러 갔다.호텔 근처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까지 갔다. 지나며 마주한 오래된 건물들은 그저 런던스럽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세인트폴 대성당. 사진=김재은 기자세인트폴 대성당은 높이 108m의 성공회 성당으로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이다. 원래 목조건물이던 세인트폴 대성당은 1666년 런던 대화재때 불타버렸고, 1675년 다시 짓기 시작해 35년만에 완공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이고, 세인트폴 대성당,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이 세계 3대 성당으로 꼽힌다.(위키피디아)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마침 결혼식이 있었는지,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상당히 많다. 행복해보이는 신랑신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세인트폴 대성당도 카메라에 담았다. 런던에서 지낸 친구의 추천대로 세인트폴대성당에서 밀레니엄 브릿지를 지나 걸어본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앞에서 본 모습과 뒤에서 본 모습이 매우 달랐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도 그랬던 기억이 있다.세인트 폴 대성당 후면. 정면과 달리 둥근 모양이 부드러워 보인다. 사진=김재은 기자난 동그란 모양의 세인트폴 대성당 뒷태가 좀 더 맘에 든다. 야경이 멋지다는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테이트모던쪽으로 향해본다. 날씨가 우중충하긴 하지만, 그래도 런던이니 괜찮다. 근처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는 타워브릿지를 건너 다시 템즈강 북쪽으로 향했다. 타워브릿지 근처에서 내린 우리는 한참을 머물렀다.런던의 상징인 타워 브릿지. 사진=김재은 기자근처에 있는 기념품 숍에서 귀여운 왕자님 턱받이도 사고, 런던 지도가 그려진 티테이블보랑 앞치마 등 지인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챙겼다. 웅장한 런던 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들어가보진 못했다. 런던 탑(Tower of london)은 최초 런던의 입구를 지키기 위한 성채였으나 감옥, 처형장으로 바뀌었다 무기고, 왕실 보물저장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런던의 성채로 쓰였던 런던 탑. 사진=김재은 기자이제 유람선을 타고 이동할 차례. 배 위에선 바람이 더 거세다. 유람선을 탄 관광객이 10명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하게 템즈강을 한 바퀴 돌고 난 우리는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있는 곳에 내렸다. 강바람에 얼얼해진 몸을 핫초코 한잔으로 녹이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이제 유람선을 타고 런던 시내를 둘러볼 차례. 사진=김재은 기자빅벤(Big Ben)은 1859년 E.베켓이 설계한 영국 국회의사당 북쪽 끝에 있는 탑에 달린 높이 106m, 시침 길이 2.7m, 분침 길이 4.3m의 대형 탑시계다. 201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타워로 개명했지만, 여전히 빅벤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사진=김재은 기자현재 영국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신고딕양식의 뾰족한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템즈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팔러먼트 스퀘어엔 윈스턴 처칠, 넬슨 만델라 등 유명인들의 동상들이 자리한다. 해질무렵 버킹엄궁 앞 광장. 사진=김재은 기자쭉 둘러본 우리는 다시 이층버스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벌써 석양이 물들고 있고, 버킹엄 궁은 TV에서 보던대로다. 근위병 교대식은 내일 오전 11시30분에 있다고 써 있다. 내일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발길을 돌렸다. 버킹엄궁 안내 표지판. 사진=김재은 기자이제 우리가 향한 곳은 쇼핑으로 유명한 피카디리 거리. ‘세계 최대’라는 버버리 매장도 대충 둘러보고, 영국 브랜드인 캐스 키드슨에서 조카들 선물을 골랐다. 귀여운 런던 근위병이 새겨진 가방과 꽃무늬 가방 등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골라담고는 소호 거리로 향했다. 친구가 강추한 빠에야 집에 가기 위해서다. ‘cafe Espana’에서 맛있는 맥주와 빠에야를 배불리 먹고는 정처없이 좀 걸었다. 12월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 장식들이 들뜨게 만든다. 좀 걷던 우리는 호객 행위에 이끌려 인력거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런던 시내에서 인력거라…. 지금 생각해도 참 특이한 경험이지 싶다. 아, 사진 한장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7.남미 안녕~ 반갑다 런던!☞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6.열정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⑮Good-bye 파타고니아!☞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⑭엘찬텐, 구름 속 `피츠로이`☞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⑬페리토 모레노 빙하 `넌 누구냐?`☞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⑫아르헨티나로…국경이란?!☞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⑪`토레스 델 파이네`를 품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⑩푸에르토 나탈레스, 한 템포 `휴식`☞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⑨`마젤란 펭귄`을 아세요?☞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⑧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푼타 아레나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⑦다른 듯 닮은 `산티아고` 자유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⑥파라다이스 `칸쿤`서 산티아고로☞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⑤마야 문명의 신비 `치첸이사`☞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④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③뉴욕 뉴욕 뉴욕-2☞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②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①한 번 떠나볼까?
- '용팔이' 주원-김태희, 자작나무숲 데이트 포착 '무슨 일?'
- 용팔이 김태희, 주원.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주원과 김태희가 자작나무숲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최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극중 태현과 여진이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날 촬영은 소도시의 성당으로 몸을 피한 태현과 여진이 어린 시절의 아픔을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담은 장면으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여진을 듬직하게 업고 태현이 자작나무숲 이곳저곳을 거니는 모습은 극한의 위협을 함께 헤치며 마음 또한 열리게 된 두 사람의 일치한 감정과, 동시에 모처럼만에 맞이한 쉼을 포근하게 담아내며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따스한 감성을 머금은 장면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장면은 2일 방송되는 ‘용팔이’ 9회분을 통해 공개되는 가운데,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황간호사(배해선)의 죽음 이후 공포에 시달리는 이과장(정웅인)의 모습 또한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게 된다.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관련기사 ◀☞ 오늘(2일) 날씨, 전국 흐리고 비 ''우산 챙기세요''☞ [포토] 정려원, 네덜란드 훈남과 썸? "어린 동생들, 귀여워"☞ [포토] 정려원, ''풍선껌''으로 드라마 컴백 "내게 딱 맞는 작품"☞ [포토] 정려원, 고혹적인 눈빛☞ 정려원, 레드립 화보 ''무심한 듯 시크해''
- '건축의 神' 안토니 가우디 서울서 만나다
- 안토니 가우디 타계 100주기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인 바르셀로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현재 모습(왼쪽 @ 윤준환)과 완성했을 때의 전시모형(사진=씨씨오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여러분 내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광인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1878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의 중심인 바르셀로나는 도시가 온통 공사판이었다. 산업화로 인구가 대거 몰렸고 식민지개척을 하면서 신흥 갑부가 출현해 주택과 상점, 관공서, 공장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덕분에 건축가의 인기가 높아졌다. 1871년 문을 연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는 이즈음 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날 졸업식장에서 엘리아스 로렌 교장은 26세의 한 청년에게 ‘천재’ 또는 ‘광인’이라 지칭하며 졸업장을 수여했는데 그가 바로 안토니 가우디(1852~1926)였다. 졸업을 하며 건축사 자격을 획득한 가우디는 그해 열린 파리만국박람회를 위한 코메아 상점의 진열대를 설계한다. 우연치 않게 그 진열대를 보게 된 신흥 갑부 에우세비 구엘(1846~1918)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감탄을 하면서 ‘광인이 아닌 천재의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이후 구엘은 가우디의 후원자이자 친구로 가우디가 ‘천재 건축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여는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 전은 스페인이 자랑하는 건축거장 가우디의 삶과 작품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다. 가우디는 1882년부터 아직도 건설 중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비롯해 구엘의 지원으로 만든 구엘공원과 구엘저택 등 7개의 건축물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킬 만큼 세계 건축사의 거성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가우디가 남긴 건축·디자인도면, 청사진, 스케치, 가구, 기록사진과 건축 모형 등 20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 가우디 연구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공대의 가우디연구원이 마련한 순회전인 만큼 전시품과 구성이 알찬 편이다. 안토니 가우디가 1877년 그린 ‘대학 강당-단면도’(사진=씨씨오씨 ⓒ 카테드라 가우디).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눴지만 크게 세 가지다. 가우디의 일생을 아카이브자료 등을 통해 연대기로 살필 수 있는 부분, 가우디가 남긴 건축과 디자인을 실제 도면·모형 등으로 모은 부분,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관한 내용을 집약한 부분. 가우디의 탁월함은 전시장 곳곳에서 드러난다. 건축학교 시절 남긴 도면을 보면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도면을 만드는 건축설계 이전에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877년의 ‘대학 강당 계획안의 내부 전경 스케치’나 ‘대학 강당: 단면도’ 등을 보면 그 자체로 미적인 감각이 넘친다. 구엘별장과 구엘저택의 모형과 단면도, 사진을 비롯해 특히 1900년부터 15년간 공사한 구엘공원 등의 청사진은 가우디가 어떻게 건축가로서 명성을 얻게 됐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구엘공원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더불어 가우디의 대표작. 특히 트렌카디스(유리나 대리석, 에나멜이나 유약의 도자기 조각으로 만드는 모자이크의 일종)를 활용한 구엘공원은 가우디가 색채를 얼마나 유려하게 다룰 줄 알았는지 증명한다. 안토니 가우디가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한 구엘공원(사진=씨씨오씨 ⓒ김용대).하지만 정점은 1883년부터 가우디가 죽을 때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있다. 전시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 상황이 담긴 옛 사진과 배치도, 성당 내 각종 기둥과 조형물, 또 전체를 조망한 모형 등을 통해 가우디가 어떤 생각과 철학으로 성당 건축에 매달렸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을 산 가우디는 말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현장의 검소한 작업실에 머물며 숱한 반대를 누르고 자신의 의지대로 성당을 지어갔다. 이전의 고딕양식을 벗어나 독창적이고 초월적인 성당을 지으면서 가우디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 덕분에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2026년 가우디 타계 100주기 때 완공을 목표로 지금도 건축 중이다. 전시에선 가우디 외에 피카소와 더불어 초현실주의 화가로 꼽히는 후안 미로(1893~1983)의 작품을 덤으로 볼 수 있다. 미로가 가우디에 대한 오마주로 작업한 21점의 판화다. 가우디가 구엘공원을 만들며 사용한 트렌카디스의 유리조각을 연상케 하는 미로의 작품들은 ‘거장과 거장의 교감’이란 묘한 여운을 남긴다. 20대 중반의 안토니 가우디. 1878년에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도원에서 고즈넉한 휴가 '소울스테이'
- 천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사진=왜관수도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쳔주교가 숲 속 수도원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소울스테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 내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이 7월부터 마련한 ‘소울스테이’는 여름방학 및 휴가기간을 맞아 수도원, 피정의 집, 복지시설, 울릉도의 성당 등 경상북도 내 가톨릭 기관 11곳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불교의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소울스테이’가 있는 셈이다. 한티 피정의 집, 평화계곡 피정의 집, 갈평 피정의 집 등 숲과 계곡 옆에 위치한 피정의 집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침묵과 명상, 산책, 걷기, 숲 체험, 밭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을 실시한다.울릉도에 있는 도동성당과 천부성당은 독도 탐방, 울릉도 둘레길 걷기 등과 같이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섬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성요셉재활원을 비롯한 복지시설에서는 그곳에서 사는 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봉사와 나눔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칠곡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는 수도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소울스테이 홈페이지(http://soulstay.or.kr)를 참조하면 된다.
- 유럽에서 신혼여행 화보 촬영하기 좋은 곳
- 로마 콜로세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인생 화보.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바로 신혼여행이다. 로맨틱한 여행지에서 더욱 충만해진 사랑의 감정은 카메라 렌즈를 넘어 사진 속에 담긴다. 신혼여행 화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개별자유여행 전문 내일투어에서는 허니문 여행객들을 위한 유럽 최고의 화보 촬영지를 소개했다. 내일투어의 유럽 전문 여행 코디네이터 21명이 꼽은 유럽 최고의 화보 촬영지는 순서대로 로마 스페인 광장, 피렌체 두오모, 베니스 골목길, 프라하 천문시계, 파리 세느강변이다. 1위로 꼽힌 로마 스페인 광장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펙과 오드리햅번이 만난 장소로 유명하다. 스페인 광장은 분홍색 철쭉꽃이 만발하는 봄에 더욱 아름답다 광장 앞에 있는 반쯤 좌초된 배 모양의 분수도 이색적이다. 이곳에서 햅번 스타일 헤어에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커플 사진을 찍는 것은 어떨까.두 번째는 피렌체의 두오모. 두말할 나위 없는 연인들의 성소로 이곳 역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세를 탔다. 피렌체 대성당 꼭대기 두오모는 영화 속 풋풋한 청춘인 준세이와 아오이가 재회하기로 한 곳. 두오모에서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기 좋다. 베니스베니스 골목길은 얼마 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탈리아 편’에 나온 바로 그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다. 물의 도시라는 별칭대로 수로를 오가는 곤돌라나 리알토 다리에서 흔히 촬영이 진행 되지만 정감 어린 뒷골목도 주목할만하다. 베니스 골목길은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내일투어 사진작가가 가장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프라하와 파리는 커플들의 허니문 화보 촬영지로 가장 인기인 곳이다. 프라하에서는 천년 역사의천문 시계 앞에서 촬영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변치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파리에서는 에펠탑 앞에서의 촬영이 일반적이지만 세느강변에서의 한컷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포스터 속 주인공과 같은 구도라도 커플이라 쓸쓸하지 않다.로마, 베니스, 피렌체, 프라하, 파리 5개 도시의 허니문 화보 촬영은 각각 내일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현지에 상주하는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하며, 오전 또는 오후 3시간 촬영 후 보정컷을 포함한 사진 530컷을 제공한다. 사진 촬영 장소는 각 도시의 주요 명소 위주로 정해져 있으나 사전 조율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추가할 수 있다. 상품가는 별도 구매할 경우 55만원이지만 내일투어 유럽 허니문 상품 ‘자기야’와 함께 구매 시 최대 1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5만원 상당의 웨딩 포토북 무료 이용권까지 증정한다. 90일전 예약 시 5% 할인, 60일전 예약 시 3% 할인 등 조기예약 혜택도 받을 수 있다손정숙 내일투어 유럽팀 차장은 “자연스러운 허니문 스냅 사진 촬영은 젊은 허니무너들 사이에서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스냅 사진 촬영 시 허니문과 함께 예약하면 훨씬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체코 프라하 구시가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⑦다른 듯 닮은 `산티아고` 자유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 세계에서 남북으로 가장 긴 나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첫 인상은 그다지 ‘남미스럽지 않다’. 사실 남미에 처음 간 것이지만, 이미 학습된 남미의 모습은 아니었다. 산이 많은 것도, 이렇다 할 랜드마크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우리나라랑 더 닮았다는 느낌이다. 이국적이기보다 친숙하다. 우리는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근처 괜찮은 레스토랑을 물어 찾아갔다. 남미 대륙의 첫 날을 이대로 보낼 수 없기에 기내식도 먹었건만, 칠레 와인 한 병과 아이스 등심을 시켜놓고 자축했다. 레스토랑은 와인의 종류만 수십가지로 한 잔씩 따라 마실 수 있다. 칠레엔 교민이 2500명가량 산다는데, 그 레스토랑엔 10여명의 한국인 가족들이 와인을 마시며 저녁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 더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는지도….와인 한 잔 걸치고는 편의점을 찾아 정처없이 걸었다. 근처에 뭔가 나오겠지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한 두시간정도 헤매다 주유소 옆 편의점에서 물과 음료수 등을 사고 호텔로 돌아왔다. 한국과 다른 듯 닮은 칠레 산티아고. 뾰족한 산 풍경이 익숙하다. 사진=김재은 기자다음날 아침. 날씨는 쨍하게 맑다. 우리가 간 11월말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로 약간 더운 듯 했지만, 참을만 했다. 호텔에서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산티아고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정은 산타루시아 언덕과 성모상 2군데 뿐이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남미를 즐기기로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우회전하는 차가 앞에 신호대기로 서 있는 차를 ‘쿵’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뒷차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안 한 것 같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다. 산티아고는 한국과 딱 12시간의 시차가 있는 지구 정반대편에 있다. 1541년 2월 스페인의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에 의해 산티아고 데 콤포 누에바 엑스트레마두라 도시로 건설됐다. 산티아고가 도시로 낙점된 이유는 온화한 기후와 중앙을 횡단하는 마포쵸 강이 방어선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칠레 전체 GDP의 45%가 산티아고에서 생산된다.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함께 남미의 3대 경제도시다. 산타루시아 언덕을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terraza 분수. 사진=김재은 기자산티아고의 중심인 광장으로 향했다. 이름하여 플라자 드 아르마스(Plaza de Armas). 산티아고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아르마스 광장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스페인이 점령했을 당시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대성당과 관공서 등을 세우고 도시를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페인에도 주요 도시마다 아르마스 광장 혹은 마요르 광장이 있는데 똑같은 뜻이라고 한다.광장에 들어서니 멕시칸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많다. 머리는 검은색에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키는 작은…. 사실 산티아고에 있는 동안 미인(美人)은 거의 보지 못했다. 산티아고 대성당도 둘러보며 인증샷을 남긴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을 구경하고 걸어서 15분 거리인 산타루시아 언덕으로 향했다. 69m(226피트) 높이의 산타루시아 언덕은 스페인 정복자 발디비아가 처음 망루로 사용했다고 한다. 19세기 후반까지 망루로서의 모습을 유지하다 1872년 산티아고 시장이 공립공원으로 조성한 이후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언덕 꼭대기엔 이달고 성 요새가 자리한다. 산타루시아 언덕에 올라 그늘에서 마테차 한 잔을 마셨다. 으~~ 식혜도 아니고 내 취향은 아닌 지라 신랑이 거의 흡입했다. 언덕을 내려오는데 강렬한 햇살에 눈을 제대로 뜨기가 어렵다. ‘햇살이 작렬한다’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 것 같다. 그저 발길이 닿는대로 걸었다. 화사한 자카란다와 한 컷. 사진=신랑가로수길보다 훨씬 한적하지만, 건물들은 훨씬 운치있는 괜찮은 지역이 나온다. 특히 보라색 꽃들을 한껏 머금은 가로수들은 그저 ‘남미스럽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가로수는 ‘자카란다(Jacaranda)’라는 이름의 아열대 식물이다. 늦봄에서 초여름까지 피는데 주로 남반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산티아고 뿐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자카란다를 원없이 볼 수 있었다. 산타루시아 언덕 근처 노천 카페. 사진=카페 종업원분위기 좋아 보이는 노천카페에 들어가 점심을 주문하고, 아스트랄 생맥주를 한 잔씩 마셨다. 맥주가 쌉쌀하니 특이한 맛이다. 맛있다. 남자 종업원이 참 친절하고 잘 생겼는데, 영어도 유창해 쏙 맘에 들었다. 낮술도 먹었겠다 노닥거리다 성모상을 보러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성모상이 위치한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선 산티아고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산타루시아 언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칠레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한가보다. 성모상이 있는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보이는 산타고니아 시내 풍경. 사진=김재은 기자그런데 산타루시아 언덕에서부터 약간씩 핀트가 안 맞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결국 성모상 기념사진 몇 장을 끝으로 사망했다. 더 이상 켜지지도 않는다. 아! 내일은 대망의 파타고니아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대로 카메라를 포기할 수는 없다. 성모상 앞에서 기념 촬영.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 사진을 끝으로 사망했다. 사진=신랑우리의 예정된 일정은 모두 소화를 한 지라 물어물어 산티아고에서 가장 큰 쇼핑몰을 찾았다. 소니 매장이 있길 바라며…. 다행히 소니매장에서 우리 미러리스에 맞는 50mm 단렌즈를 하나 구했다. 이미 디스플레이된 상품이지만 딱 한개밖에 없어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다. 이것도 감지덕지다. 렌즈를 사려면 여권이 필요하다고 해 호텔로 돌아와 여권을 챙기고는 렌즈 구입을 마쳤다. 아마 4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지 않은 출혈이지만, 그래도 산티아고에서 망가진 게 다행이라고 위안해 본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파타고니아 어디쯤에서 카메라가 망가졌다면 그냥 포기했어야 했으므로…. 쇼핑몰에서 만난 볶음밥과 쿵파오 치킨. 맛있게 잘 먹었다. 사진=김재은 기자신혼여행 8일만에 처음으로 아시안음식을 먹었다. 중국식당에 가 쿵파오치킨과 맥주, 볶음밥과 딤섬을 시켜놓고 배불리 먹는다. 밥을 먹으니 좋다. 볶음밥은 양이 무지 많아 남은 것은 싸가지고 왔다. 내일은 드디어 파타고니아로 간다.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미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로 향한다. 산티아고에서의 웬지 모를 편안함도 이젠 끝이다. 파타고니아는 강한 바람과 변덕스런 날씨로 유명하니까 마음도 단단히 먹는다. 파타고니아, 잘 부탁해~!▶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파라다이스 `칸쿤`서 산티아고로☞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마야 문명의 신비 `치첸이사`☞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2☞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