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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터쇼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을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모터쇼는 ‘수소에너지 특별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제1전시장의 ‘서스테이너블 월드’에 위치한 수소에너지 특별 홍보관은 국내 수소산업의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수소 에너지의 역할과 중요성도 함께 홍보한다. 홍보관에는 수소얼라이언스를 비롯해 G필로스, 에이치앤파워, 소나무, 일진복합소재, MS이엔지, 효성, 프로파워, 하이리움산업,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경진티알엠 등 13개 기업이 참여했다.또 △G필로스는 재생에너지 미활용전력 수소화(P2G) 시스템, △에이치앤파워·소나무는 3kW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용 LNG개질(LNG로 수소 생산) 기술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차용 저장용기 기술, △MS이엔지는 MS다쓰노의 수소디스펜서(저장된 수소를 뽑아쓸 수 있게 하는 기계), △프로파워는 지게차용 수소충전기술, △효성은 수소충전소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이밖에 △경진티알엠은 인버터 칠러(냉각기), △하이리움산업은 수소 드론, △두산 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에스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초고압·초저온 실증시험 등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서스테이너블 월드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또 제2전시장에서는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체험하고, 수소 에너지로 구현되는 미래 수소 사회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넥쏘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과정과 넥쏘에서 배출한 깨끗한 물을 활용해 가꾼 친환경 정원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열린 2019서울모터쇼는 오는 7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
- [김보영의 키워드]인종차별·올가미 논란...'미닝아웃' 외면한 패션계
-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최근 런던 패션쇼에서 선보였다가 '자살 패션'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버버리의 후드티. (사진=뉴시스)구찌의 '흑인 비하 패션' 등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에서도 런던 패션쇼에서 선보인 후드 티셔츠의 목에 '자살', '교수형' 등을 연상케 하는 올가미 모양 매듭 장식을 달아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이들 브랜드는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고 해당 제품들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지만 여파가 금방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유명인들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단순히 '먹고', '입고', '걸치기' 위해 가성비와 전통, 품질만을 따져 소비를 하던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이들의 '시각적 취향'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관'까지 읽어내야만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사회적 가치관과 신념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려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전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수십, 수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기업도 이같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가격·품질 대신 '가치'에 지갑 연다...'미닝아웃' 소비 대세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이란 단어와 '벽장 속에서 나오다'란 뜻을 지닌 '커밍아웃(Coming out)'이란 단어를 결합해 탄생한 신조어입니다. 자신이 간직한 정치적,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인식 변화를 촉구하려는 문화적 행태를 말하죠.2019년을 사는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기업에 지갑을 열고, 그에 맞지 않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거릅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2030 청년 세대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기존 세대가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생각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라왔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과 신념, 의견을 타인에게 표현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죠. 청년들은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다양한 현안에 목소리를 냅니다.아울러 소비를 자신의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여기는 문화적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브랜드와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 소비는 당당히 거부하고, 친환경·성평등·인종 간 화합 등 가치관을 구현해내려는 기업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려 합니다. 또 이를 SNS 해시태그로 적극 알려 타인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디올의 ‘We Should All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티셔츠 (사진=디올)미닝아웃 소비의 중심 패션계...'메시지 패션' 화두 미닝아웃 활동은 최근 들어 더욱 생활 속 깊이 자리잡아 소비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특히 패션계는 미닝아웃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특정 가치관을 담은 슬로건을 표방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패션계의 화두가 '메시지 패션'이었을 정도입니다.해외 명품 브랜드 디올에서 이같은 현상을 먼저 포착해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선보여 미닝아웃 소비에 탄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해당 티셔츠를 입어 인증샷을 올렸고 비슷한 가치관을 담은 다른 업체들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기도 했죠.국내에서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아이템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마리몬드 제품, 수익금 일부를 유기 동물을 위해 쓰는 'SAVE US'(세이브 어스) 상품 등이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광고 분야는 소비자의 동향을 발 빠르게 읽고 반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달라지는 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닝아웃족을 사로잡고자 사회적 공헌 활동 및 캠페인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흑인을 인종차별적 이미지로 표현해냈다는 논란에 직면해 판매가 중단된 구찌의 스웨터. (사진=인스타그램화면 갈무리)명품 브랜드의 시대착오...인종차별·자살패션 뭇매에 보이콧그럼에도 명성과 전통, 고가(高價)를 표방한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 기업은 이같은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최근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자살 패션', '노예 패션' 논란에 직면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업계의 '무개념 디자인'에 분노해 패션계 전반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버버리는 지난 15~19일 영국에서 열린 런던 패션 위크에서 후드가 달린 의상을 선보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털이 달린 따뜻한 겨울 의상에 달린 후드 끈과 매듭이 모델의 목에 올가미를 걸어둔 것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죠.쇼에 출연한 모델 리즈 케네디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의상 사진을 올려 문제를 먼저 알렸습니다. 그는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 화려하거나 멋지지 않다. 이번 쇼가 청년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라는 메시지에 주안점을 뒀던 만큼 말한다"며 "특히 어린 층을 겨냥한 이번 라인에서 어떻게 이 제품을 간과하고 (통과시켜도)괜찮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네티즌들의 분노에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이틀이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2019 가을·겨울 시즌 런웨이 컬렉션 '템페스트(tempest)'에서 선보인 옷 중 하나에서 발생한 논란에 깊이 사과한다"며 "해당 제품은 컬렉션에서 빠졌으며 관련 이미지도 모두 삭제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흑인 비하 논란으로 판매가 중단된 프라다의 키링. (사진=프라다)버버리 논란이 빚어지기 불과 며칠 전에는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지난 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를 출시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문제가 된 제품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부위를 덮는, 입 주변에 구멍을 내고 붉은 입술 패턴을 새겨넣은 검정 스웨터였습니다. 이 옷은 지난해 2월 열린 '2018 가을·겨울 패션쇼'에도 등장해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흑인의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지만 래퍼 솔자보이, 러셀 시몬스 등 할리우드 유명 흑인 스타들이 모든 구찌 제품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떨어진 위상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앞서 프라다에서도 지난 달 흑인의 얼굴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키링(Key Ring·열쇠고리)을 출시해 곤욕을 겪었습니다. 돌체앤가바나(D&C)에서도 지난해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파스타 등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광고로 우스꽝스럽게 연출한 뒤 강한 반발에 직면해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명품 패션업계에서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와 관련해 "이러한 실수가 업계 내부에서 반복되는 이유는 기업 의사결정조직 내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미국계 헤드헌팅 업체 스펜서 스튜어트가 S&P 500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전세계 소비층을 사로잡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이사회 내 다양성 확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다"며 "소수 인종이 관리자에 의해 대표되는 비율이 지난 5년~10년 사이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스냅타임
- LGD, 中OLED 2.5조 추가 투자…장비업체 '가뭄에 단비'
- 디엠에스 OLED 공정용 박리장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디엠에스(DMS(068790)), 탑엔지니어링(065130), 신성이엔지(011930), 케이씨텍(281820) 등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고조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2단계(Phase2) 투자와 관련, 일부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구매의향서(LOI)를 전달했다. 구매의향서가 발주(PO) 직전 단계임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국내외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식 발주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투자에는 2조 5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8세대 기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OLED 제품을 조만간 양산한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기판 하나에서 47인치와 55인치 OLED를 각각 8장과 6장 뽑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2단계 투자와 함께 월 3만장을 더해 생산량을 월 9만장으로 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장비 발주에 이어 올 2분기 중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다. 올 3분기 중엔 시험가동에 들어가 4분기부터는 양산체제로 전환한다.OLED는 별도 광원이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하고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LG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OLED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 광저우와 함께 경기도 파주시 등지에서 OLED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추가 투자와 함께 조만간 파주 공장 내 LCD 공정을 OLED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는 지난달 30일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불과 5년 전 제로였던 OLED 매출 비중이 올해 30%에 이어 2021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며 “올해도 OLED 증설 등에 8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신성이엔지 등 주요 장비 협력사들이 공급계약 체결을 통한 수혜가 점쳐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산화막(옥사이드) 증착장비 공급이 유력하다.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와 함께 OLED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봉지증착장비는 OLED가 습기와 공기 등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막을 정밀하게 입히는 기능을 한다.디엠에스와 케이씨텍은 화학약품을 이용해 OLED 기판 위에서 세정(클리너)과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등을 수행하는 공정장비 납품이 예상된다. 인베니아는 OLED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OLED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FA)와 함께 팬필터유닛(FFU) 등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다.탑엔지니어링은 봉지증착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에스엔유프리시젼과 케이맥, 동아엘텍 등은 OLED 기판의 이상 유무를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 수주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은 장비기업들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내벤처 제2전성시대]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팩토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권오석 기자] 키즈올은 이형무 연구원을 포함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 2016년부터 유아용 카시트를 연구하고 있는 사내벤처다. 키즈올은 제품 개발 후 곧바로 현대차의 차량 충돌테스트에 함께 참여하는 등 사내벤처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다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완성차 충돌테스트를 활용해 카시트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 그 결과 키즈올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유아용 카시트 ‘폴레드’(Poled)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대기업의 든든한 사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례다. 이 연구원은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유아용 안전용품은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오는 2025년엔 카시트 없이 차 뒷자석 자체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내벤처들이 대기업이 보유한 인력과 설비 등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서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사내벤처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해 지분투자,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신사업을 독자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만든 ‘C랩’을 통해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해왔다. 이중 창업이 가능한 일부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 총 36개 스타트업이 정식 창업을 했다. 이후 C랩 출신인 망고슬래브가 지난해 소형 스마트 프린터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올해는 룰루랩을 포함해 C랩 스타트업 3곳이 혁신상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키즈올·오토앤·튠잇 등 10여개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다. 지금의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전신인 벤처플라자를 2000년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내벤처 육성을 시작했다. 출범 첫 해에 7개의 사내벤처팀을 선발한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38개팀을 육성했고 이중 7개는 분사해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 사내벤처들이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반면,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차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들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이 2017년 말부터 시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2600여명이 참여해 총 500여건의 아이디어를 등록, 이중 3건이 우수과제로 선정돼 실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하이개라지’(Hi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선정된 구성원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별도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를 준비하며 최대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부터 사내벤처 1기를 모집, 4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IoT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등 4차 산업 기술 관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발굴한 ‘단비’팀이 지난해 정식 분사했다. 단비팀이 개발한 ‘챗봇’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시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아 대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사내벤처 출신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중견기업들도 있다.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탑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김원남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출신으로 현재 LCD(액정표시장치)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글라스커터) 등 글로벌 1위 품목을 2개나 보유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과 활발히 거래한다. 공학소프트웨어 분야 강자인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포스코 사내벤처팀 출신이다. 이 회사는 현재 건축과 토목, 지반 등 3개 분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110개국에 수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 같은 민간에서의 활발한 사내벤처 확산 움직임에 정부도 최근 발을 맞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내벤처 육성사업’을 신설했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운영기업 40개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사업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사내벤처 운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기업의 경우 동반성장지수 우대 확대는 물론, 사내벤처 지원금의 3배를 기업소득서 차감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분사할 경우에도 창업기업으로 인정, 창업기업과 동일한 소득세·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크다”며 “중기부는 올해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전용 기술개발(R&D)을 개발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혁신은 내부만을 통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려면 사내벤처, 분사창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 등 여타 다양한 기업 경영상 제한들을 사내벤처에 한해 완화시켜주는 등 일부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추캉스족' 잡아라…유통업계, 다양한 혜택 선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가위 연휴 동안 ‘추캉스족’들이 다양한 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캉스란 추석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온 가족이 모여 명절을 함께 지내는 것이 당연시 되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닌 명절 연휴 동안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나름의 계획을 세워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추캉스족’이라 한다. 예전 추캉스족은 주로 국내외 여행을 통해 휴일을 즐겼다면 최근에는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소소하지만 가치있게 시간을 보내거나,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등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곳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휴일을 여유롭게 즐기는 추캉스족이 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 역시 긴 추석 연휴를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추캉스족 모시기에 나섰다. 카페가 아닌 집에서도 고급진 라테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혜택부터 가족들과의 특별한 모임을 위한 레스토랑 할인,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호텔 패키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알아보자. ◇다양한 라테 스타일을 홈카페에서도 완벽하게!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회전 추출로 탄생한 풍성한 크레마의 ‘버츄오’ 커피에 ‘에어로치노’의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선사하는 ‘버츄오 크레마 라테’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 혜택을 한정 기간 제공한다.오는 30일까지 버츄오와 에어로치노 동시 구매시 커피 10만원 할인 혜택(버츄오 커피 구매시 할인 적용·액세서리 포함 구매 가능)을 제공하며, 이번 추석 한정 혜택과 함께 버츄오 웰컴오퍼 구매하는 신규 고객에게는 디스커버리 캡슐 디스펜서도 함께 증정한다.‘버츄오 크레마 라테’는 버츄오(Vertuo)커피에 에어로치노(Aeroccino)의 우유를 더하면 풍부한 크레마가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만나 더욱 깊은 맛과 아로마의 라테를 즐길 수 있다. 또 에스프레소(40㎖)에서 더블 에스프레소(80㎖), 그랑 룽고(150㎖), 머그(23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커피 스타일로 버츄오 라테를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버츄오는 머그와 같은 큰 사이즈로도 라테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취향에 맞게 에스프레소, 더블 에스프레소, 머그 커피를 활용한 4가지의 다양한 밀크 레시피로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레시피 정보는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네스프레소 ‘에어로치노’(Aeroccino)는 집에서도 손쉽게 부드럽고 촘촘한 텍스처의 우유 거품을 만들어 라테, 카푸치노와 같은 밀크 커피의 맛과 아로마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따뜻한 우유 폼은 물론 차가운 우유 폼을 버튼 하나로 완성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 ◇럭셔리하게 쉬고 싶다면 호캉스가 딱!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함께 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 3종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호텔 레스토랑 10만원 이용권이 포함된 미식 패키지와 싱글족을 위한 1인용 패키지를 준비했다. ‘테이스티 홀리데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레스토랑 10만원 이용권이 제공되며, ‘홀리데이 프레젠트 포 미 패키지’는 그랜드 키친 1인 조식 뷔페·칵테일 1잔·핑거푸드·다음 날 2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까지 제공한다. 또 인터컨티넨탈 전 객실에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비치돼 있어 객실에서도 언제든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다.◇지친 일상에 힐링 더하는 문화 생활일상에 지쳐있다면 힐링할 수 있는 문화 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 ‘오!캐롤’은 26일 공연까지 티켓값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7살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블랙 유머와 위트, 풍자와 함께 담은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공연의 전 좌석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 중국發 투자 '훈풍'…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릴레이'
- 탑엔지니어링이 최근 중국업체들로부터 수주받은 주력제품 디스펜서. (사진=탑엔지니어링)[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장비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1·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현지 업체들이 연이어 시설투자를 단행, 국내 장비기업들이 올 들어 관련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같은 중국발 훈풍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065130)은 올 1분기 장시 인핀테크(Jiangxi), 칸데신(Kandexin), 사카이(Sakai)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로부터 약 29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납품 제품은 탑엔지니어링의 주력제품인 ‘디스펜서’(dispenser·액정분사장비),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절단장비’(scriber) 등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주건들도 있는만큼 올 상반기까지 중국업체들에게 총 1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국 상위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고 이 외의 현지 업체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어 올해도 장비기업들이 고무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탑엔지니어링의 경우 거래처인 중국 HKC에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클린룸과 디스플레이 장비 등을 제조하는 신성이엔지(011930)도 지난달 말 중국 비오이와 216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제품은 LCD 공정에서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자동물체전송시스템(AMHS) 등이다. 신성이엔지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장자동화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자회사로 만든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도 중국 차이나스타로부터 931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를 따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커지면 장비뿐만 아니라 클린룸 사업도 확대돼 매출이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업체들로부터 수주가 확대되면 물적 분할한 자회사의 현지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DMS(068790)도 61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용 공정장비를 중국 장시 인핀테크로부터 수주했다. 앞서 DMS는 지난 2월에도 차이나스타와 210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423억원 규모 장비 공급 건에 이은 2차 물량이다. 이에 따라 DMS는 차이나스타에 총 633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디엠에스는 고집적세정장비(HDC)를 비롯해 박리장비(스트리퍼), 현상장비(스트리퍼) 등 다수 장비를 차이나스타에 납품한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에도 중국 비오이로부터 총 4회에 걸쳐 770억원 규모로 장비를 납품키로 계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에스에프에이(056190), 유니셈(036200), 엘아이에스(138690), 엘오티베큠(083310) 등이 최근 중국 비오이와 각각 1533억원, 144억원, 144억원, 14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베셀(177350)은 장시 인핀테크로부터 105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올초 차이나스타발 수주 릴레이가 최근엔 비오이를 포함한 중국 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발 수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중에서도 비오이는 최근 965억위안(한화 약 16조2500억원) 규모의 투자안을 발표하는 등 중국 디스플레이 굴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비오이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장비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비오이뿐만 아니라 중국 OLED 생산업체 GVO, EDO 등의 한국기업 대상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