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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소액결제·해외송금…법정화폐와 공존 모색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29>소액결제·해외송금…법정화폐와 공존 모색
  • 현행 SWIFT를 이용한 국경간 송금과 리플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경간 송금을 비교해 보면 리플이 거래절차의 간편함과 신속성, 저렴한 거래비용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서 암호화폐가 가지는 슬픈 운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명색이 화폐라 불리는 존재인데도 아직까지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든 현실, 그리고 앞으로 지급결제나 국경간 송금 등에서 더 큰 역할을 하면 할수록 중앙정부나 중앙은행, 기존 금융권으로부터 더 강력한 견제와 통제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암호화폐가 타고난 운명이라고요. 따라서 암호화폐가 기존 법정화폐와의 불화를 얼마나 누그러뜨릴 수 있느냐가 앞으로 암호화폐가 제도권 내에 받아 들여지고, 그로 인해 좀더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부분적으로나마 화폐로서의 기능을 담당할지를 결정짓는 과제라 될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기존 경제시스템에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더해줄 수 있느냐가 개별 암호화폐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일본이나 독일 등 몇몇 국가에서 제한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실용성이 높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게 결정적 단점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확인된 거래가 되돌릴 수 없게 돼 거래체결이 완료되는데 최장 1시간이나 걸리고 있구요, 소액결제에서는 거래체결 확인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또 채굴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선호하다보니 고액결제가 아니고선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건 여전히 어려운 반면 고급 자동차나 주택, 예술작품 등을 구입하는데 비트코인이 쓰이는 일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더 유용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와 같은 해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탈중앙화한 결제 네트워크 채널로, 두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직접 알리고 확인할 필요 없이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소매점에서 포스단말기를 이용해 즉각적 지불이 가능합니다. 이 덕에 거래 수수료는 낮아지고 결제 처리속도는 빨라집니다. 이제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잔 사 마실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아 올 것입니다. 실제 이런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조만간 구현하고자 하는 쪽이 바로 스텔라루멘(XLM)이라는 알트코인으로 잘 알려진 스텔라입니다. 리플에서 하드 포크된 스텔라는 자체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스텔라루멘을 사용하면 송금 속도가 평균 2~5초로 빠르고 수수료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자산을 스텔라루멘으로 바꾸지 않고 기존 법정화폐나 다른 암호화폐 등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스텔라는 개발도상국이나 금융소외계층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제도권 금융이 감당하기 못하는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리플코인(XRP)을 찍어낸 리플도 글로벌 지급결제 스타트업으로서 기존 금융권과의 협력관계를 강력하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법정화폐,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로존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를 비롯한 전세계 75곳에 이르는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국경간 송금 및 지급결제 문제 해결을 위해 리플과 협력하고 있구요, 올 3월에는 일본 61개 은행들이 리플과 공동으로 일본내 계좌간 자유로운 송금이 가능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제휴를 맺었습니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리플의 엑스커런트(xCurren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송금과정에 리플코인이 필요하지 않은데요, 반면 올초 리플과 제휴를 맺은 굴지의 송금업체인 머니그램, 웨스턴유니언 등은 리플코인을 통해 국경간 송금을 진행하도록 고안된 엑스래피드(xRapid) 플랫폼을 쓰고 있어 앞으로 리플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다른 나라로 송금할 때 엑스래피드 플랫폼에서 리플코인을 사서 디지털 월럿간 코인을 보내고 이를 되팔아 현금을 찾게 돼 신속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몇몇 암호화폐들은 이미 법정화폐와의 공존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고 일부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해도 스텔라루멘이나 리플코인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코인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변동해서 안될 것이고 절대적인 가격수준도 기존 시스템에서의 수수료를 뛰어넘는 선까지 높아져선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일부 암호화폐가 부분적인 화폐 기능을 수행하며 법정화폐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더라도 코인 가격이 크게 뛰긴 어려울 겁니다.
2018.04.14 I 이정훈 기자
규제·美소득세에 비트코인 `제자리걸음`…이오스는 급등
  • 규제·美소득세에 비트코인 `제자리걸음`…이오스는 급등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에서의 규제 강화와 미국 소득세 납부시한을 앞둔 매물 부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중요한 저항선인 7000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에 비해 0.2% 하락한 743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는 0.7% 정도 오른 68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인 7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이 7000달러를 넘을 경우 추가로 7800~8000달러까지 반등이 기대된다.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등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이오스는 무려 10% 이상 급등하고 있고 라이트코인과 모네로, 대시 등도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오스는 이날 밤 홍콩에서 개발업체인 블록원의 밋업행사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블록원은 이오스의 비즈니스 적용 전망, 스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가능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인도 규제 강화 탓에 밝지 않은 모습이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러 리스크를 고려할 때 법적으로 규제받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암호화폐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거나 사업체를 영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은 조치가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한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기존에 제공하던 있던 서비스 역시 중단토록 할 것이라고 RBI는 설명했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I는 이같은 암호화폐 취급금지 조치와는 별개로 내부에 전담팀을 꾸려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담팀은 6월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월가 출신으로 암호화폐 컨설팅업체인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에서 리서치대표를 맡고 있는 톰 리는 이번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미국내에서의 소득세 납부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가 소득세 납부신고 마감시한이며 최대 250억달러(원화 약 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소득세를 내기 위해 이미 가격이 크게 뛴 보유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리 대표는 “암호화폐에서 달러화로 환전해 시장을 빠져나가는 수요가 대규모로 발행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1달러 정도가 시장에서 이탈하면 암호화폐시장에서는 20~25달러 정도의 가치가 줄어드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과세 가능한 암호화폐 보유액이 9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최대 250억달러의 소득세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본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리 대표는 이번 소득세 납부 기간이 끝나면 암호화폐 매물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리 대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를 선호한다”며 “알트코인 약세국면이 대체로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지만 8월 중순까지는 본격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점쳤다.
2018.04.06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날 세운 인도…"全금융권 취급금지"(종합)
  • 암호화폐에 날 세운 인도…"全금융권 취급금지"(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견지해온 인도가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암호화폐 취급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러 리스크를 고려할 때 법적으로 규제받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암호화폐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거나 사업체를 영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은 조치가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한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기존에 제공하던 있던 서비스 역시 중단토록 할 것이라고 RBI는 설명했다. 인도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모두 법정화폐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규제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도 암호화폐 매매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하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 보호 문제나 시장 정합성, 자금세탁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도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가 금융지급시스템의 일부로 활용되거나 다양한 불법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도 조세당국 역시 최근 35억달러에 이르는 인도내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조사해 수만명에 대해 과세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I는 이같은 암호화폐 취급금지 조치와는 별개로 내부에 전담팀을 꾸려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담팀은 6월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18.04.06 I 이정훈 기자
신한카드,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 전략제휴
  • 신한카드,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 전략제휴
  • 김정수(왼쪽)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이 5일 오미세오미세고 측의 준 하세가와(가운데)대표와 하린숫 최고 운영 책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한카드는 블록체인 업체 오미세·오미세고 (Omise·OmiseG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태국 방콕에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앞으로 양측은 모바일 결제와 국경 없는 화폐·포인트 교환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오미세고는 2013년 태국에서 설립된 결제 네트워크(PG) 및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 오미세(Omise)의 자회사다. 법정 화폐 및 전 세계 흩어져있는 각종 리워드 프로그램 등을 실시간 교환 및 결제 할 수 있도록 하는 퍼블릭 이더리움 기반의 금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오미세고는 전 세계 화폐 및 리워드 프로그램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자산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다. 예를 들면 해외 항공사 마일리지를 국내 신한 FAN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신한 마이신한포인트나 FAN머니를 태국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식이다.신한카드는 신한 FAN을 통해 고객 자산을 오미세고 네트워크 및 다른 참여자와 교환하도록 해 미래 현금 없는 모바일 결제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전략방향인 초연결 경영 일환으로 이번에 제휴를 추진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결제 사업자 및 디지털 컴퍼니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05 I 전재욱 기자
국내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5년 만에 한국팀 일반부 우승(종합)
  • 국내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5년 만에 한국팀 일반부 우승(종합)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보안 컨퍼런스·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8’ 개막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코드게이트 2018’에서 5년 만에 한국 팀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전날인 4일부터 이어진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는 79개국 4500여명이 참가해 결선에서 일반부 ‘앙진모띠’ 팀, 대학부 ‘KAIST GoN’(KAIST) 팀, 주니어부(19세 이하)에서는 김낙현(선린인터넷고) 학생 등 한국인 응모자들이 모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일반부에서 한국팀이 이 대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5년 만이다. 앙진모띠 팀은 미국 데프콘(DEFCON), 일본 세콘(SECON) 등 세계 주요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베테랑 이종호 라온시큐어 팀장을 중심으로 뭉친 팀이다. 수상자들은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씩을 수상했다.기조연설자로 나선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은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 등지에서 벌어진 랜섬웨어 공격 사태를 언급하며 “랜섬웨어 공격은 수 십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놨다”며 “8000명의 시 공무원들은 펜과 종이로 업무를 봐야 했다”고 말했다.사물인터넷(IoT)이 도시로 확장되는 스마트시티 시대가 오면서, 사이버 보안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랜섬웨어는 해커가 시스템에 침투해 파일이나 시스템에 일방적으로 암호를 걸고,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암호화폐 지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행위의 일종이다. 장 위원장은 “해커들이 이런 식으로 30여개 기관을 공격해 100만달러를 취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스마트시티의 보안 화두는 ‘빅브라더’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중국 상하이시가 최근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해 무단횡단 경범죄를 단속하는 사업을 언급하며 “CCTV 촬영 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를 정부가 국민 통제용으로 쓰거나, 혹은 이를 해커가 해킹할 경우 개인의 민감한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인공심장 같은 의료기구처럼 사람의 생명과 연계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런 흐름 속에 해마다 10%씩 가파르게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는 산업이 바로 사이버 보안이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도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고 있다.이에 따른 제언으로 장 위원장은 △정책 차원에서 글로벌 기관·기업간 공조 강화 △압축적 몰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 교육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같은 보안 관련 규제 강화를 통한 시장 성장 등을 내놨다.장 위원장은 과거 게임사 블루홀 창업 당시인 2007년 업무망과 개발망을 분리한 망분리 환경 구축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출시작인 ‘테라’ 공식 출시를 앞둔 2010년 말 해커 공격이 시도됐을 때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았던 개발망은 피해를 입지 않아 소스코드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거듭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행사에서는 이 밖에 홈 IoT, 로봇,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스마트 시티의 보안위협에 대한 국내·외 보안전문가들의 강연과 ‘키즈 무인자동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8.04.05 I 이재운 기자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IoT, 가정에서 도시로..해킹 대비해야"
  •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IoT, 가정에서 도시로..해킹 대비해야"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18’ 기조연설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시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은 수십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놨습니다. 8000명의 시 공무원들은 펜과 종이로 업무를 봐야 했죠. 사물인터넷(IoT)이 도시로 확장되는 스마트시티 시대가 오면서, 사이버 보안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코드게이트 2018’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은 지난달 미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랜섬웨어 공격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랜섬웨어는 해커가 시스템에 침투해 파일이나 시스템에 일방적으로 암호를 걸고,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암호화폐 지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행위의 일종이다.장 위원장은 앞서 국내에서도 랜섬웨어 피해로 일부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던 사례를 예로 들며 “해커들이 이런 식으로 30여개 기관을 공격해 100만달러를 취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 위원장에 따르면 스마트시티의 보안 화두는 ‘빅브라더’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 상하이시가 최근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해 무단횡단 경범죄를 단속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 그는 “CCTV 촬영 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를 정부가 국민 통제용으로 쓰거나, 혹은 이를 해커가 해킹할 경우 개인의 민감한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런 흐름 속에 해마다 10%씩 가파르게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는 산업이 바로 사이버 보안이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도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고 있다.이에 따른 제언으로 장 위원장은 △정책 차원에서 글로벌 기관·기업간 공조 강화 △압축적 몰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 교육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같은 보안 관련 규제 강화를 통한 시장 성장 등을 내놨다.장 위원장은 과거 게임사 블루홀 창업 당시인 2007년 업무망과 개발망을 분리한 망분리 환경 구축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출시작인 ‘테라’ 공식 출시를 앞둔 2010년 말 해커 공격이 시도됐을 때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았던 개발망은 피해를 입지 않아 소스코드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거듭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스마트폰 한 대씩 다 갖고 다니실텐데, 그게 바로 디지털 센서 역할을 한다”며 “싼 값에 각종 센서들이 계속 생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결집과 이에 대한 보안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그는 인공 심장 같은 민감한 의료기기가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해킹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점점 커지면서 각자의 역할을 나누는 형태로 진화·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04.05 I 이재운 기자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플랫폼 탄생
  •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플랫폼 탄생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했다.대전의 KAIST 입주기업인 ㈜데이터젠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가치로 평가해서 자산화하고, 이를 언론기사, 쇼핑, 헬스케어 등과 매칭시킨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다프-체인(Digital Assets platform - Chain)’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다프체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의 평소 관심과 습관, 기호, 취향 등을 분석하고, 이러한 개인의 성향을 가치(values) 및 자산(assets)으로 평가해서 대가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은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의 성향을 수집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보상체계는 갖추지 않고 있다.또한 대규모의 개인 정보를 중앙 서버에 보관, 악용 가능성과 함께 해킹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그러나 다프체인은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측면을 자산으로 보고, AI 기술을 통해 이를 평가한 후 그 대가를 생태계안의 사용자들에게 보상하는 시스템이다.일례로 각 언론사가 기사를 전송하면 다프체인은 구독성향을 분석해 해당 독자에게 맞춤형 기사를 배달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와 독자 모두에게 보상이 돌아가고, 다시 해당 보상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이를 위해 데이터젠은 전국의 20여개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향후 언론을 비롯해 다프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쇼핑,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임선묵 ㈜데이터젠 대표는 “다프체인은 10여년간 디지털 자산에 대해 AI, 빅데이터 기술을 축적해온 데이터젠 기술진과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참여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8.04.05 I 박진환 기자
<26>암호화폐는 화폐일까…끊이지 않는 논쟁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26>암호화폐는 화폐일까…끊이지 않는 논쟁
  • 법정화폐부터 디지털화폐, 암호화폐, 암호토큰, 가상통화까지 화폐부터 일정부분 화폐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거래 매개체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픽=마켓모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들 아시다시피 암호화폐로 해석되는 ‘cryptocurrency’는 암호화를 뜻하는 crypto라는 단어와 화폐를 뜻하는 currency가 합쳐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이름 자체에 ‘화폐’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보니 이것이 화폐냐 아니냐를 두고 한동안 논란이 뜨거웠었습니다. 위키백과를 봐도 암호화폐를 ‘암호화방식으로 거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단위 생성을 통제하며 자산 이전을 인증하기 위한 교환수단으로 고안된 디지털 자산’이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이 정의대로라면 화폐 기능을 일정 부분 가지는 디지털상의 자산 정도라 하겠습니다.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돼 널리 알려진 미국 드라마 ‘굿와이프(The good wife)’를 보면 시즌3, 제13화에서 비트코인을 주제로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비트코인이 화폐냐 아니냐를 두고 법정 공방이 이뤄지는데요. 주인공인 변호사 얼리샤 플로릭은 비트코인을 발명했다는 익명의 의뢰인을 변호하게 됩니다. 극중 등장하지 않지만 아마도 사토시 나카모토를 지칭하는 듯한 이 의뢰인은 개인이 새로운 통화를 만들 수 없다는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미 재무부에 의해 기소됩니다. 이제 드라마에서 플로릭과 미 재무부측 변호사인 힉스가 벌이는 법정 공방을 몇 장면 옮겨와 보겠습니다. 힉스 변호사는 2011년 11월18일 크레스트뷰 호텔에 묵었던 탬보어라는 투숙객을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힉스 변호사가 “숙박비를 어떻게 결제하셨나요”라고 묻자 탬보어는 “비트코인”이라고 답한 뒤 당시 환율이 대략 1비트코인에 25달러여서 4.32비트코인을 냈다고 답합니다. 그리곤 비트코인으로 객실에서 영화를 보고 초코바와 땅콩도 먹었다고 진술하죠. 그러자 힉스 변호사는 “그걸(비트코인) 통화로 쓰셨죠”라고 되물었고 탬보어는 그렇다고 시인합니다.이번에는 얼리샤가 크라코프스키라는 크레스트뷰 호텔 지배인을 증인으로 내세웁니다. 크라코프스키는 홍보를 위해 비트코인과 마일리지로 객실을 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얼리샤는 “(비트코인 말고도) 마일리지로도 객실을 빌릴 수 있죠”라고 물었고 지배인이 그렇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을 마일리지와 동일시 해 화폐가 아니라는 걸 부각시킬 셈이죠. 얼리샤는 “마일리지는 현금으로 취급 안 하시죠”라고 묻습니다. 크라코프스키 지배인이 “네, 비트코인이나 마일리지를 보관하는 서랍은 없어요”라고 하자 “(비트코인으로 객실을 빌려주는 건) 물물교환에 가깝죠? 마일리지를 객실과 교환하는”이라고 묻고 지배인도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자 얼리샤는 “다른 말로 하면 통화가 아니라 상품이라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하고 지배인은 그렇다고 답합니다. 이 지배인은 덧붙여 “이제 비트코인은 그만 하려고요. 처음엔 좋아 보였는데 좀 복잡해서요”라고도 합니다. 이제 힉스 변호사가 크라코프스키 지배인에게 반론합니다.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한다면 호텔에서 받은 마일리지를 사용하실 겁니까”라고. 지배인은 “아뇨, 안할 것 같네요”라고 하고 힉스는 “교환되지 않기 때문이죠”라고 되묻습니다. 이어 “하지만 비트코인으로는 책을 살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고 지배인이 그렇다고 하자 “비트코인은 교환 가능하니 통화죠”라고 확인하듯 추가로 묻습니다. 이 모든 증인 진술을 듣고 있던 드와이트 소벨 판사는 더이상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양측 질문을 막고는 “바로 결론 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통화입니다”라고 말하고선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리며 판사석을 뜹니다. 참 명쾌합니다. 이 드라마 원작을 맡은 로버트 킹, 미셸 킹 부부가 비트코인을 신봉하는지, 또 투자했는지 알 순 없지만 어쨌건 킹 부부는 비트코인이 화폐라는 쪽에 손을 들어줍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드라마고, 특히 극중 상황은 재판이다보니 유죄와 무죄를 가려야 하고 이렇듯 흑과 백을 나눌 수 밖에 없었을 테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고 단순하지 않습니다.화폐금융론에서 화폐는 교환 및 가치저장의 수단이자 가치척도의 기준으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면 이는 화폐의 기능일뿐 정의 그 자체는 아닙니다. 두루뭉술하긴 해도 ‘교환과 가치저장, 가치척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두가 신뢰하는 그 무엇’이라는 편이 오히려 화폐의 정의에 더 가깝습니다. 모두가 신뢰하는 그 무엇은 법정화폐일 수도 있고 금(金)일수도 있고 비트코인일 수도 있습니다. 더 세분화하자면 금이나 가축, 쌀 등과 같이 그 자체가 실물로 가치를 가지는 실물화폐가 아니라 은행권이나 지폐처럼 표시된 화폐 단위로만 통용되는 명목화폐(fiat currency) 또는 불환지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게 바로 암호화폐일 수 있습니다.물론 현 단계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화폐로 단정짓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신뢰받는 그 무엇인가는 화폐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실제 그것이 화폐로 쓰이려면 그것의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가격이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비트코인을 누구나 거래에서 받아줄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겠죠. 또한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죠. 특히 우리나라에서 화폐 발행권은 한국은행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의 법정화폐는 이런 한국은행권뿐이구요, 설령 의미를 확대해도 선불카드와 같은 지급수단이나 전자화폐 등이 있지만 이 역시 ‘재산적 가치가 입력’되는 방식이어야 하는데 디지털 신호에 불과한 암호화폐는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현행법상 암호화폐는 결코 화폐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건데요.향후 암호화폐 가격이 안정되고 기술 발달로 거래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면 암호화폐는 교환이나 가치저장, 가치척도 중 어느 하나의 기능에만 충실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법정화폐를 대체하진 못하더라도 화폐로서의 일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당장 암호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못하더라도 자산으로서의 기능은 가지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에 관한 법을 제정해 그 지위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구요, 그래야 암호화폐를 둘러싼 혼란이 명쾌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좀더 길게 봤을 때 암호화폐가 화폐의 일부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면 화폐의 화폐성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를 확대하는 시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04.04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큰손들 "올해 가격 안정화…길게보면 랠리 또 온다"
  • 암호화폐 큰손들 "올해 가격 안정화…길게보면 랠리 또 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랠리를 재연할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올해는 현재 수준 또는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가격이 안정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블록체인에 투자하는 미국 버텍스벤처스의 젠핑 리우 파트너는 3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분산경제포럼에서 `암호화폐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세션에 토론자로 나서 “이틀전에 개인적으로 큰 금액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소개한 뒤 “암호화폐 가격이 작년에 100% 이상 급등한 뒤 올들어 60% 정도 하락했는데도 투자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건전한 조정이라고 보며 아직도 가격이 싸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리우 파트너는 “아직 이 시장에서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기관 투자는 크지 않다”며 “일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들의 자금중 0.01%만 시장에 들어와도 굉장히 큰 수요가 생길 것인 만큼 지금은 이 가격에서 암호화폐를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는 안정화 단계가 될 것이며 가격이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고 최근 미국 대형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화제를 낳았던 스타트업 써클의 잭 리우 아시아 총괄이사는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10% 정도 하락하면 겨울이라고 부르는데 암호화폐시장에서는 50% 정도는 빠져야 그런 얘기가 나온다”며 “실제로 다들 50% 정도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살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암호화폐시장은 겨울이라고 보기 어렵고 극심한 혹한기가 오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각 암호화폐별로 기술에 대한 명확한 경로가 나오고 있고 각국 정부 규제도 분명한 입장들이 나온 만큼 작년만큼의 불확실성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지금까지 하락한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더 기대된다”며 암호화폐들이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면 가격이 더 뛸 것으로 기대했다. 정희훈 DFJ아테나 대표도 “올해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굉장히 낮은 한 자릿수 상승률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암호화폐는 금(金)시장을 넘어 원유시장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런 점에서 암호화폐가 디지털 골드를 넘어 디지털 오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8.04.03 I 이정훈 기자
  • "블록체인, 금융회사에 비용절감 넘어 사업기회 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이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나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던 임태섭 성균관대 MBA 교수는 3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분산경제포럼 `세션2 전통금융인의 블록체인 적용 전망`에서 토론자로 나서 “기존의 전통적인 자산과는 연관성이 적지만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암호화폐가 투자 위험 분산을 가능하게 해주고 트레이딩 파트에서는 새로운 투자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의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임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암호화폐가 커머디티처럼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며 “규제당국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공통된 프로토콜이 없어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은행연합회나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유관단체들이 주도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승준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실장도 “최근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써클이라는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했는데 이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것인데 금융투자업계에 이어 올해말쯤 되면 은행권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 인증이 도입될 것이며 보험권에서도 병원에서 의료비를 지급하고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 스마트 계약 기반 서비스가 나올 것이며 이는 자동차 보험 보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협업이나 상호신뢰 원칙을 가진 블록체인은 이같은 시행착오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록체인업체인 액투(Acttwo) 테크놀러지스를 운영하는 오재민 대표는 “블록체인에서는 금융회사의 신뢰를 깨지 않으면서도 레거시를 혁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금융업에 새로운 자산 편입을 넘어 트레이딩부문이나 신탁 등에서 하나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어 “금융업에서는 매우 큰 IT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점점 금융이 고도화되면서 시스템이 더 무거워지고 속도는 느려지는데 비용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물론 블록체인이 이를 다 해결해줄 순 없지만 분명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며 일부 백오피스를 대체하면서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최근 편의성이나 국경을 초월한 자금조달, 규제 부재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공개(ICO)가 기업공개(IPO)를 일정 부분 대체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ICO가 꾸준히 자금 조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비트코인 선물도 상장됐는데 변동성을 낮춰 위험 관리를 해주는 것인데, 가치 안정을 도모해 이 시장이 조기에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아울러 “굉장히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파생상품시장에서는 블록체인의 낮은 안정성 때문에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대목에서 청산 결제 등에서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진화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2018.04.03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사지 내몰린 소방교육생…산재보험도 없다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지 내몰린 소방교육생…산재보험도 없었다-“30년간 죽 쒀도 2등 보장…민주·한국, 적대적 공생 깨야”-환경부, 왜 이러나 “8개월 전 中서 예고했는데…”-라면서 광고까지 소비자가 만든다…식품發 ‘모디슈머’ 확산-[사설]수험생들이 교육부를 믿지 못하는 현실-[사설]정부 무사안일로 초래된 ‘쓰레기 대란’△줌인&-‘남조선 날라리’ 배척했던 北… ‘빨간맛’에 푹 빠졌네-中, 미국산 128품목 맞불 관세 美 트럼프 표밭 ‘직격탄’ 맞아△쓰레기 대란 자초한 환경부-‘손실 보전’으로 급한 불 껐지만…‘포장재 생산량 감축’ 없인 백약이 무효-수거 “한다” “안한다”…아파트마다 안내문 제각각-“수입 안 해” 중국 한 마디에…지구촌, 쓰레기 ‘골머리’△거침 없이 질주하는 수입차-‘고가 외제차’ 이미지 벗고 모델 다양화, 디젤게이트 악재 넘은 독일車, 성장 가속도-헌차라도…‘이왕이면 수입차’-한국GM, 철수설에 흔들…3월 국내 판매 반토막 났다△‘다당제 시대 열자’-국민 44%의 선택은 결국 사표…양당구도 깨려면 소선거구제 개혁 먼저-가시밭길 못 피하는 제3당…자민련도 11년 생존에 그쳐-국회의원, 최소 16명 늘어나는데…‘연동형 비례대표제’ 국민이 이해할까△정치-서울시장 선거…與, 결선투표로 흥행몰이 野, 2위 싸움에 명운 건다-文 “한·미 FTA타결, 잘한 일…북핵문제 해결 갈등 요인 정리”-軍 망분리 거부 11개사 ‘방산업체 지정’ 취소하나-北,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잇단 화해 손짓△경제-“성장→일자리 연결하는 기업 정부가 나서 제대로 지원해야”-“철강 쿼터, WTO 규범에 어긋나는 나쁜 선례”-김동연 ‘초코파이 광고’ 카피라이터 영입 추진…왜-이주열 “변화 모색…한은부터 스피디하게 일하겠다”△금융-사외이사 40% 물갈이했다는데…셋 중 하나는 ‘계열사 돌려막기’-“디지털 경쟁력이 살 길” 신한·국민銀 수장 ‘한목소리’-하나銀 채용비리 32건 추가 적발…김정태·함영주·김종준도 연루 의혹△블록체인 어드벤처-스마트밴드, 블록체인에 연결…보험사·가입자 건강정보 거래기반 마련-수십억원씩 드는 개인정보 수집·분석 비용 저렴하게, 2030 라이프스타일 맞춤…보험상품 혁신 도울 것△산업&기업-‘사회공헌 해봤나요’ ‘IoT 아시나요’…기업들 ‘미래형 인재’ 뽑기 나섰다-비수기에도 뛰는 D램값…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도 달린다-244억원…권오현 3년 연속 ‘연봉킹’-포스코, 국내 첫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산업-“같지만 다른 갤S9…편리성 더해 사용자와 소통에 집중했죠”-“대기업 위주 가상화폐 투자 부작용 많아…ICO 진출 회의적”-택시업계 반발에…카카오택시 ‘콜비’ 도입 잠정 연기-중국 첫 우주정거장 ‘텐궁1호’ 남태평양 추락…인명피해 없어△소비자생활-‘별다방도 따줄게’…편의점표 원두커피 불티-辛라면의 깊은 맛…‘살아있는 면발’에서 나오죠-이마트, 베트남에 3년간 5496억원 투자-오리온, 베트남서 ‘초코파이’ 브랜드 지켰다△건강-체중관리·식이요법·금연금주…고혈압 관리는 환자 하기 나름-걸음아 ‘허리’ 살려라-라인 중요한 ‘허벅지 지방흡입’ 의료진 손기술이 중요하죠-췌장에 ‘물혹’ 있으면 췌장암 발병률 10배 ↑△성공異야기-삼성SDS 교통사업 정리한다기에 덥석 자립…파트너 생각하니 겁날 게 없었다-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로 유럽 철도시장 공략△증권&마켓-휴젤·씨젠…코스닥150 교집합株서 ‘월척’ 건져라-‘한미약품 학습효과’…악재에도 끄떡없는 바이오株-中 한한령 해제땐…드라마>카지노>여행 順 수혜△증권-“누가 먼저 M&A 나설까” 유료방송 인수 눈치싸움-“은행직원 절반이상 회계 몰라…코미디 경영 따로 없어”-상장폐지의 계절…투자자 피해주의보-작년 최고 순이익 이끈 유상호 한투證 사장 ‘증권업계 연봉 1위’△문화&스포츠-순수 그 자체 ‘지젤’…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춤 선보일 것-130가구 살던 마을 잿더미…동굴에 숨어 40일간 짐승처럼 버텨-CJ E&M ‘오펜’ 신인작가 드라마 제작사와 집필 계약△스포츠-제니퍼 송 “발전 가능성 봐, 기분 좋고 들뜬다”…139번째 도전 눈도장 쾅-“휴식 없이 2시간씩 근력 운동…달라진 김혜선 기대하세요”-‘괴물 루키’요…루키 떼고 그냥 ‘괴물’이죠-‘신무기’ 장착한 류현진, 오늘 에이스 부활 첫 발-이안 폴터 마스터스 막차 합류△사람&나눔-해외취업지원 무역관 갑절 늘려…글로벌 일자리 만들기 앞장-“칸막이 책상서 공부했던 경험 살려…‘나만의 독서실’ 열었죠”-에쓰오일, 아산 순직 소방관 유족에 위로금 9000만원 전달-박현주 미래에셋운용 회장 8년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청년실업정책, 지나친 개입 곤란-[생생확대경]헤비급·라이트급 맞붙는 지방선거-[기자수첩]피랍 국민 두고 엠바고 뒤집은 외교부△부동산-부부 증여, 매도 시기 분산…다주택자 양도세 폭탄에도 ‘절세 비법’ 있다-120조 이라크 재건시장 열렸는데…뒷짐진 정부-오피스텔도 양극화…서울 ·수도권 뛰고 지방 하락-SRT 지제역, 삼성반도체 코앞 ‘힐스테이트 지제역’ 5월 분양△사회-‘유일한 돈줄인데’…폐지 줍는 노인 생계 막막-“협조하면 형량 줄여줄게” 검찰 ‘플리바게닝’ 만지작-‘장자연 사건’ 9년 만에 재조사한다-檢 ‘지방선거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檢 ‘성폭행 의혹’ 안희정 구속영장 재청구
2018.04.02 I 강경훈 기자
라인,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 출범..초대 대표는 이희우씨
  • 라인,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 출범..초대 대표는 이희우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자회사인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회사 라인플러스(LINE PLUS/이하 라인, 대표: 신중호)가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unblock)’ 출범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 ‘언블락’ 설립은 라인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의 첫 포문으로,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해 온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인 내부의 다양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라인은 ‘언블락’을 이끌 초대 대표로 블록체인 비즈니스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이희우 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 회사 AD4th 공동창업자를 선임했다. 이희우씨이 대표는 KTB 네트워크, IDG Ventures,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등의 벤처캐피탈에서 20여 년간 IT 분야 벤처 투자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 방송을 진행했다.라인 관계자는 “라인은 ‘언블락’ 출범과 동시에 블록체인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토큰 이코노미 설계, 액셀러레이팅 투자 및 육성, 암호화폐 마켓 리서치 등 블록체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채용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라인플러스는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를 미션으로 사람, 정보, 콘텐츠, 서비스 등 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온오프라인 생활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스마트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2018.04.02 I 김현아 기자
효성 일감몰아주기 제재…총수일가 검찰 고발될까
  • 효성 일감몰아주기 제재…총수일가 검찰 고발될까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내주 굵직한 사건처리 결과를 발표한다.우선 다음달 3일에는 우회적인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대한 제재 결과를 발표한다. 핵심 쟁점은 효성 부동산 개발회사인 ‘효성투자개발’이 경영난을 겪었던 발광다이오드(LED) 제조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한지 여부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지분 62.78%를 소유한 개인회사다.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는 효성법인뿐만 아니라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인 조현준 회장 등 오너일가까지 함께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한 터라 제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공정위는 아울러 4일에는 가상통화취급소 이용약관상 불공정약관 시정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코인원 등 총 13개 가상화폐 거래소를 현장 조사해 약관법,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폈다. 이후 업체별 이용 약관을 점검해 불공정 소지가 있는 약관 조항을 발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업체에 전달했고, 일부 업체는 이를 수용해 약관을 개선했다.다음은 내주 공정거래위원회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일(월)09:30 간부회의(위원장-부위원장, 대회의실)△3일(화)10:00 국무회의(위원장, 세종청사 영상회의실)△4일(수)10:00 전원회의(부위원장, 심판정)△5일(목)10:30 차관회의(부위원장, 세종청사 영상회의실)14:00 임시국무회의(위원장, 세종청사 영상회의실)△6일(금)09:00 홍보 및 정책 조정회의(부위원장, 중회의실)14:00 하도급 상생방안 발표회(위원장, 중기중앙회)◇주간 보도계획△2일(월)12:00 ‘다수 신고가 제기된 사업자’에 대한 공정위 사건처리방식 개선ㄴ브리핑 11:10 △3일(화)10:00 공정위 「디지털포렌식」관련 규정 제정 및 시행12:00 기업집단 효성 소속 계열회사들의 사익편취행위 제재ㄴ브리핑 11:00 기업집단 국장△4일(수)12:00 가상통화취급소 이용약관상 불공정약관 시정ㄴ브리핑 11:00 약관심사 과장 △5일(목)12:00 반도건설 등 4개 사업자의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 제재△6일(금)14:00 하도급분야 상생방안 발표회 개최△8일(일)12:00 상조업체 폐업에도 “내상조 그대로”ㄴ백브리핑 4일 16:00
2018.03.31 I 김상윤 기자
양자컴퓨터가 뭔가요
  • [과학·IT용어]양자컴퓨터가 뭔가요
  • 비트와 큐빗의 정보 표현능력 차이(자료 = KIST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IBM은 인간의 삶은 변화시킬 5대 혁신기술 중 하나로 양자컴퓨팅을 선정했다’, ‘양자컴퓨터가 실제 구현되면 비트코인 채굴은 식은 죽 먹기가 될 수 있다’최근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가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er) 또는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이다. 현재 컴퓨터 성능을 완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통한다. ◇한계 도달한 반도체 집적…‘큐빗’ 사용하는 양자컴퓨터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한 개의 비트(bit)가 0 또는 1 이진법으로만 연산한다. 트랜지스터에 전자가 흐르면 1, 흐르지 않으면 0이다. 그간 기술은 하나의 CPU에 최대한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초미세 단위인 ‘나노미터(nm)’가 반도체 집적기술을 설명하는데 등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1nm는 대략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같이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집적시킬수록 서로 간섭이 많아지고 결국 오작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적 방식의 반도체 발전은 2020년께에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고전적인 비트 방식이 아닌 퀀텀비트, 줄여서 큐빗(Qubit)이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큐빗은 하나가 0 또는 1로만 표현하는 비트와 달리 0 일수도 1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비트를 통해 01을 표현한다면 0을 표현하는 비트와 1을 나타내는 비트 모두 2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큐빗은 한 개가 0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한 개의 큐빗이 00, 01, 10, 11 등 4가지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데, 이를 중첩(superposition)이라고 한다. 결국 양자컴퓨터에서는 비트 하나가 늘면 연산능력도 하나가 느는 현재 컴퓨터 방식과 달리, 큐빗 하나가 늘어나게 되면 2의 N승(제곱)으로 연산능력이 향상된다. 예를 들어 5큐빗 양자컴퓨터는 32가지(2의 5제곱) 상태를, 10큐빗은 1024(2의 10제곱)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양자컴퓨터의 주요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얽힘(Entanglement) 현상이다. 간단히 말해 얽힘은 한 큐빗이 다른 큐빗이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큐빗이 위를 향한다면 이와 연관된 다른 큐빗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게 된다. 양자컴퓨터의 필수적인 속성 중 하나다. 조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 박사는 “양자컴퓨터를 빠르게 하는 원인 중 하나가 ‘얽힘 현상’이다”며 “하지만 얽힘 현상이 어떤 이유로 빨라지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의 여러 구현방법(자료 = KIST 제공)◇양자컴퓨터 구현방법 ‘제각각’…IBM·구글·인텔 등 앞서가 현재 컴퓨터 CPU는 반도체 형태지만 양자컴퓨터는 △이온덫(이온 트랩) △초전도체 △광자(光子) △반도체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온 덫을 이용한 방식은 진공상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챔버를 이용해 진공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 초전도체 방식의 경우 절대 영도(영하 273도)에 가까운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광자는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으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불던 당시, 양자컴퓨터가 이론적으로 전력소모가 없다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진공상태 또는 초전도체 구현에 적합한 냉동환경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전기가 현재 컴퓨터가 사용하는 전력 소모량보다 더 많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양자컴퓨팅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IBM과 인텔·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이다. 인텔은 최근 CES에서 49큐빗 칩을 발표했고 IBM은 지난해 20큐비트 칩을 내놨다. 구글은 최근 72큐빗 연산용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개발했다고 발표한 72큐빗칩(사진 = 인터넷 캡쳐)◇미증명된 ‘양자우월성’…한국, 4큐빗 양자컴퓨터 연구양자컴퓨팅의 가장 큰 숙제는 ‘양자우월성’이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확실하게 앞설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양자우월성이다. 이를 증명해야 양자컴퓨터의 실용성과 개발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현재 디지털 컴퓨터를 앞서는 기준으로 50큐빗 이상을 제시한다. 50큐빗 양자컴퓨터는 2의 50승, 약 1126조 비트의 정보를 연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이다. 조 박사는 “양자우월성 기준은 기존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지면 50큐빗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는 많은 연구자들이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앞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기술은 4큐빗 수준이다. KIST와 포스텍,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4큐빗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KIST는 다이아몬드 큐빗으로 모듈화를 시키고 광자를 통해 이를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2018.03.31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카톡 플랫폼 타고 훨훨 난 카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카톡 플랫폼 타고 훨훨 난 카뱅-옛도심 250곳, 청년 혁신공간 탈바꿈-문대통령.트펌프 만나기전…시진핑 먼저 만난 김정은-‘게임장애=질병’ 5월 등재 앞두고 게임한류 확산에 악영향 줄까 긴장감-MB의 검찰 옥중조사 거부 구차하다-나랏빚 급증 공무원 증원 재검토해야△종합-[줌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30대 CEO, 투잡 허용…파격이 혁신 낳는다-韓철강관세 폭탄 피했지만 알루미늄엔 10% 관세 부과△종합-카뱅은 ‘연내 흑자전환’ 순항중인데…케뱅은 증자 성공 여부조차 안갯속-대주주 KT일방통행식 경영…‘케뱅’ 혁신 걸림돌 되나-“시중은행과 차별화 숙제…빅데이터 등 활용해 새 사업모델 찾아야”△종합-‘죽어가는 도시’에 年10조 들여 주거·산업 복합공간 조성…‘젊은 도시’로 대수술-“투기세력 차단”…과열 양상 보이는 지역은 뺀다-낡은 창고를 업무시설로…‘제2실리콘밸리’된 사우스레이크유니언△종합-수출액 K팝의 7배인 게임을 마약 취급?…“질병 기준 모호, 제2 신의진 法안돼”-“게임장애, 알코올 중독처럼 치료해야할 질병…이미 10년 전 부터 나온 얘기”△종합-中설득해 대북제제 돌파구, 美매파엔 견제구…베이징 달려간 北1호열차-인터넷 ‘진싼팡’ 검색 막고 천안문도 비워…‘누가 왔길래’-北고위급 방중, 며칠전 파악…북미 회담에 긍정적 신호△정치-韓-UAE 250억 달러 협력 ‘잭팟’…평행선 대치 개헌 정국은 ‘갑갑’-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급한데 황교안은 안된다는 홍준표, 왜-‘개헌열차’ 일단 출발…여야 40분간 탐색만-김경수, 이르면 주중 경남지사 출마 선언할듯△경제-60대 이상 모바일 결제 0.7%…디지털 금융서 소외된 고령층-탈원전 정책으로 미세먼지 가중?…중국 때문-활발해진 미중 물밑접촉…무역전쟁 없던일로?△금융-남들 몸집 불릴때…지속가능한 JB금융 외길 고집-유병자 실손보험 가입 문턱 낮아진다-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급증…점포는 베트남이 최다-해외 여행객 위한 필수카드 ‘씨티 NEW프리미어마일카드’△산업&기업-카카오 ‘조수용.여민수’ 투톱 체제로…블록체인 접목, 글로벌시장 공략-한국GM “4월 20일 최후통첩 사실무근”-5월 임기 만료…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연임 오리무중-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에…산은 “대응할 이유 없어”△산업·소비자생활-‘임일순 혁신’…가성비.가심비 앞세워 홈플러스 듣어고친다-맘껏 사용해라…SKT, T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없애-한국야쿠르트, 4년간 각설당 39억개 줄었어요-LG CNS, IT서비스 기업 체초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 획득-암호화폐 지갑 선두 佛렛저 “한국시장 점유율 50% 목표”△중소기업·벤처-‘美클러치백 브랜드와 콜래보’ 통했다…설립 첫해 매출 250억, 종합 유동 플랫폼 기업 ‘쏠렉’ 조정현 대표-정식통로 없는데…보톡스, 5600만 달러 中에 수출했다?-귀뚜라미 가스 보일러 우즈베크에 20만대 수출-한샘 소형 공기청정기 ‘루메’ 31일까지 20% 할인△증권&마켓-믿을건 역시 실적뿐…엔씨·삼성전기 담을까-삼성증권, 해외추천종목 수익률 평균 6.7%…시장보다 3배 이상-넥쏘 잘나가니…현대모비스 ‘좋쏘’ 투자자 ‘웃쏘’△증권-하이투자증권 매각 답보…현대중공업, 유동성 확보 차질-라이프코어, 창업.벤처 PEF 결성후 국내 3위 임플란트 업체에 100억 투자-지난해 회사채 42.4조 발행…전년대비 8.6조 늘어-슈주 ‘최시원 가방’ 힐리앤서스, 리노스 품으로…매각가 50억~70억 예상△명사의 서가-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애독서 ‘물욕없는 세계’, 강남스타일 따라하기 그만…지역 고유색 살려야죠-김의원 추천 도시 민간에 공공영역을 허하라…‘도시시대’, 돈의 흐름을 읽어라 ‘부의 미래’△스포츠-코리안4총사 오거스타행 마지막 티켓 노린다-수직 상승 지은희, 세계랭킹 22위로-대세 이정은, KLPGA 홍보모델로-예측불허 V리그 남자부 챔프전-ML팀연봉 1위는 보스턴…다저스·양키스는 순위 하락△사람&나눔-정경화 33번째 앨범 발매 앨범낼때마다 마지막이라 생각-인사혁신처, 우즈베크 공무원 인사행정 지원-김옥빈 “굿판 접신 연기 준비하다 악몽 꿨죠”-저수지에 빠진 차에서 탑승객 구한 경찰·시민 ‘LG의인상’△오피니언-목멱칼럼/시대가 요구하는 국방 문민화-기자수첩/일자리 부위원장 인선 손놓은 靑-특파원의 눈/거침없던 트럼프 입막은 스캔들△사회-떠난지 9년만에…故장자연 사건 전면 재조사-안희정 전 지사, 오늘 영장심사 출석-세운상가 인쇄골목 ‘창작인쇄중심지’로-올해 대입 수능 11월 15일 ‘지진대비 예비문제’ 준비-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모바일로 간편하게
2018.03.27 I 양희동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고용노동부 ◇승진 <부이사관> △기획재정담당관 김은철 △인천고용센터소장 김환궁 △부산고용센터소장 황종철 △경기지청장 이덕희 △울산지청장 김종철 ◇전보 <과장급> △장애인고용과장 박희준 △서울동부지청장 김우동 △진주지청장 김종호 △청주지청장 양현철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강화추진단 부단장 김현국○한국농어촌공사 △감사실장 조영호○한국스포츠경제 △스포츠부장 겸 디지털뉴스부장 신화섭○에셋플러스자산운용 ◇신규 선임 △감사 임종록○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서장> △기획조정본부장 이강준 △미래전략실장 박은일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 한상문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 김용욱 <팀장> △경영관리실 인재개발팀장 이예종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육성사업팀장 조명현○한국조폐공사 ◇승진 △부사장 겸 기획이사 이재만 △총무이사 이종일 △ID본부장 김흥림 ◇전보 △화폐본부장 김기동 △ID사업단장 추성열○한국발명진흥회 △사업지원본부장 이두성○새마을금고중앙회 ◇승진 <본부장> △경영전략실 박준철 △감사실 김동화 △여신금융부 장경준 △서울지역본부 강왈구 △부산지역본부 전성기 △인천지역본부 조근준 △광주전남지역본부 김봉석 △울산경남지역본부 문인영 △경기지역본부 정순우 △강원지역본부 장경수 △충북지역본부 이창수 △전북지역본부 이경열 △경북지역본부 이재설 ◇전보 <본부장> △리스크관리부 노경호 △기획관리실 정선채 △총무부 안보기 △MG금융경제연구소 허종일 △사업지원부 박도형 △금융소비자보호실 박해주 △공제마케팅부 임봉균 △대구지역본부 이현 △대전충남지역본부 이재경 △제주지역본부 김종만
2018.03.27 I 윤여진 기자
노인을 위한 금융은 없다(종합)
  • 노인을 위한 금융은 없다(종합)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그늘로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최근 6개월간 70대 이상 고령층의 모바일카드 이용률은 고작 0.8%다. 100명 중 한 명이 채 안된다. 이용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다. 모바일카드는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미리 저장해 상품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미 30대(37.7%)와 40대(19.4%)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했지만, 고령층에겐 딴 세상 이야기다. 몇 년 전 은퇴한 70대 오모(72)씨는 “스마트폰을 쓰긴 하지만 그걸로 결제를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며 “지폐를 주고 받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지급결제수단 이용행태 조사는 아날로그 세대의 금융 소외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은이 지난해 9월2일~11월5일 총 47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25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대 이상 노인은 여전히 현금 사용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널리 쓰이는 계좌이체조차 고령층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계좌이체(27.8%) 경험이 있는 70대 이상은 10명 중 3명이 안 됐고, 신용카드(42.8%)를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도 10명 중 4명 남짓에 불과했다. 선불카드·전자화폐(1.2%)의 이용률 수치는 극히 미미했다. 노인 관련 시민단체의 한 대표는 “어르신들은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현금인출기 사용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 대면서비스로 돈을 찾는 게 대부분이이고 자녀들에게도 현금으로 용돈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노인들의 구매력이 크지 않아 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권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70대의 월평균 현금 이용 건수는 14.8회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70대 이상의 계좌이체 이용 의향률은 31.8%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계좌이체를 쓸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는 뜻이다. 30~50대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응답이지만, 고령층이 현금을 가장 편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다. 고령층은 현금이 편한 이유로 “지불 절차가 간단하고 지불 속도가 빠르다”(37.0%)고 답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를 쓰겠다는 70대 이상의 비율도 44.0%, 33.6%에 불과했다. 30대(96.6%, 71.5%)와 40대(93.8%, 66.9%)의 이용 행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모바일카드를 계속 쓰겠다고 응답한 70대 이상의 비율은 2.2%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 국민의 현금 이용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갈수록 감소하는 현금인출기문제는 이런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에도 현금 인출 채널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점 수는 물론 CD/ATM 같은 자동화기기 수를 줄이고 있어서다.한은에 따르면 CD/ATM 설치 대수는 2013년 8만6800대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7만9700대)에는 2009년(7만9600대) 이후 처음 8만대 선이 깨지기도 했다.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 점포 수도 2012년 7698개를 정점으로 하향 추세다. 지난해 9월 현재 6851개까지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70대 이상의 현금 및 대면거래 의존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다”며 “현금 인출 채널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3.27 I 김정남 기자
"현금이 더 편한데"…디지털 금융이 불안한 70대
  • "현금이 더 편한데"…디지털 금융이 불안한 70대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그늘로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00%. 최근 6개월간 70대 이상 고령층의 현금 이용률이다. 한국은행이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다.고령층의 지급수단 이용률은 다른 연령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계좌이체(27.8%)를 한 경험이 있는 70대 이상은 10명 중 3명도 안 됐고, 신용카드(42.8%)를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도 10명 중 4명 남짓에 불과했다. 선불카드·전자화폐(1.2%)는 이용률 수치 자체가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다.금융서비스에 디지털 혁신 바람이 불면서 어느덧 ‘현금 없는 사회’가 다가온 것 같지만, 이 역시 현실의 한 단면이다. 몇 년 전 은퇴한 오모(72)씨는 “스마트폰을 쓰긴 하지만 이걸로 결제를 할 생각은 안 해봤다”며 “지폐를 주고 받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지급결제수단 이용행태 조사는 아날로그 세대의 금융 소외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9월2일~11월5일 총 47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2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현금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금은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비용 등 각 특성에 대해 1~5점을 부여한 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82.1점을 받았다. 이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신용카드(78.0점)와 체크·직불카드(74.5점)를 앞선 점수다. 인터넷뱅킹 계좌이체(56.0점)와 모바일뱅킹 계좌이체(55.2점)도 현금보다 만족도가 낮았으며, 선불카드·전자화폐(47.5점)와 모바일카드(48.1점)의 경우 40점대에 머물렀다. 모바일카드는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미리 저장해 상품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앞으로도 현금을 쓰겠다”는 비중도 높았다. 현금 이용 의향률은 무려 98.6%였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현금을 계속 쓰겠다고 한 것이다. 계좌이체(69.7%) 신용카드(82.7%) 체크·직불카드(62.3%) 등은 현금에 미치지 못했다. 선불카드·전자화폐의 이용 의향률은 7.2%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 국민의 현금 이용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이용 행태를 주목할 만하다. 현금 외에 나머지 지급수단에 대해서는 접근도 자체가 확 낮아졌기 때문이다. 70대의 월평균 현금 이용 건수는 14.8회로 전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반면 70대 이상의 계좌이체 이용 의향률은 31.8%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이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30~50대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응답이지만, 고령층이 현금을 가장 편하게 여긴다는 점도 엄연한 사실이다. 실제 현금 선호의 이유 중 가장 높았던 응답은 “지불 절차가 간단하고 지불 속도가 빠르기 때문”(37.0%)이었다.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를 쓰겠다는 70대 이상의 비율도 44.0%, 33.6%에 불과했다. 30대(96.6%, 71.5%)와 40대(93.8%, 66.9%)의 이용 행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모바일카드를 계속 쓰겠다고 응답한 70대 비율은 2.2%에 그쳤다. ◇갈수록 감소하는 현금인출기문제는 현금 인출 채널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점 수는 물론 CD/ATM 같은 자동화기기 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한은에 따르면 CD/ATM 설치 대수는 2013년 8만6800대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7만9700대)에는 2009년(7만9600대) 이후 처음 8만대 선이 깨지기도 했다.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 점포 수도 2012년 7698개를 정점으로 하향 추세다. 지난해 9월 현재 6851개까지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70대 이상의 현금 및 대면거래 의존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다”며 “현금 인출 채널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3.27 I 김정남 기자
메디블록 "ICO투자자에 무거운 책임…맨파워로 차별화"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메디블록 "ICO투자자에 무거운 책임…맨파워로 차별화"
  •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 대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메디블록을 이끌고 있는 두 30대 공동 대표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이은솔 대표는 한양대 의대를 나와 영상의학과 전공의를 지냈고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고우균 대표는 카이스트와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의사와 컴퓨터공학자라는 다른 길을 걷던 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빅데이터업체 메디블록에서 다시 조우했다. 25일 메디블록이 입주해 있는 위워크 역삼점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 대표는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서 기꺼이 돈을 보탠 투자자들이 자신의 이같은 이력에 신뢰를 보였다며 그런 지지에 보답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단편적인 의료정보를 통합·공유할 수 있는 메디블록 플랫폼을 통해 의료정보의 주권을 각 개인들에게 돌리는 한편 개인들에게 맞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먼 길을 더 가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의사라는 이력을 가진 것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택한 셈인데△의사로 일했지만 어릴 때부터 IT분야와 관련이 많은 편이었다. 과학고를 다니며 프로그래밍을 직접 공부했고 그 덕에 대학도 특기생으로 갈 수 있었다. 의대를 다니면서도 프로그래밍 관련 아르바이트나 병원업무를 했다. 전공을 굳이 영상의학과를 택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IT 관점에서 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의료가 IT 기술에서 가장 뒤쳐지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니즈가 많은데 활용도가 떨어지는 분야여서 이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고민을 했다. -처음 블록체인에 빠져든 계기는 무엇이었나. 여기서 어떤 가능성을 봤나.△많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뭔가 해볼까 해서 창업하는 경우지만 우리는 의료분야가 가진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이라는 답을 찾은 셈이다. 물론 블록체인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한동안 비트코인이 전부라고 생각했다가 2세대인 이더리움을 접하고 나서 탈중앙화된 형태로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메디블록이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지금까지는 하나의 의료기관에 환자들의 의료정보가 저장돼 있다. 종이 사본이나 CD로 영상기록을 환자 개인에게 전달할 뿐이다. 각 개인도 여러 병원을 다니기 때문에 모든 의료정보를 모아서 관리하기 어렵고 활용도도 떨어진다. 우리는 메디블록 플랫폼을 구축해 각 개인의 여러 병원 데이터를 전부 모으는 것은 물론 해당 개인의 스마트폰 자체에 깔린 앱이나 개인용 의료기기 등에 있는 정보까지도 모아 하나로 관리하도록 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개인의 모든 건강정보를 하나의 스마트폰이나 앱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유용하다고 느껴지는 킬러 앱이 있어야 한다. -수요자인 병원과 환자인 개인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오게 되는가.△병원 입장에서 보면 제한적으로 환자 데이터를 가질 수 밖에 없다가 앞으로는 여러 병·의원과 환자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환자들은 병원의 전산시스템을 병원 서비스나 진료 실력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우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환자에 대한 맞춤형 정밀 의료도 가능해진다. 개인들도 뱃속에서부터 성장할 때까지 자신의 자녀와 본인 건강정보 등을 저장하고 기록하려는 니즈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맘스카페 등 출산이나 애기 정보를 공유하고 소아과에 연동하려는 수요도 있다. 당뇨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진료정보 외에도 당수치나 혈압 체크 등 개인 기기를 통해 생성하는 의료정보를 병원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신약을 개발하려는 제약사나 바이오업체도 개인 의료정보를 구입하려다보니 데이터 마켓도 형성될 수 있다.-실제 ICO를 해봤는데 벤처캐피털(VC)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비해 ICO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비즈니스모델 덕인지 오히려 VC 등 전통적 방식으로 투자하려는 요청이 더 많았다. 그러나 퍼블릭 블록체인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니 ICO를 택했다. ICO를 함으로써 얻은 장점은 메디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이 만든 커뮤니티가 생김으로써 우리 플랫폼을 지지하고 향후에 참여할 예비 유저들이 생겼다는 점이다. 또 VC보다 더 큰 투자를 받아 개발에만 전념할 수도 있다. 대신 VC 투자보다는 우리를 지켜보는 눈이 더 많다보니 짐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국내에도 써트온 등이 이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내외 경쟁사들은 어느 곳이고 그들과의 차별성은 어디에 있나△모델 자체의 차별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모델을 만들고 실행할 사람들이 경쟁력 가졌는가가 차별성이라고 본다. 우리는 대표들이 의학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개발자들의 능력도 탁월하다. 서울과학고 후배들도 2명이나 들어오는 등 우수한 개발자를 확보하는 리크루팅에 강점도 있다. 현재 전체 직원 20명중 10명 정도가 개발자다.-병원이라는 조직은 대단히 보수적인데 이런 플랫폼을 도입하려고들 하는가. 병원들 반응은 어떤가△물론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앞서 받아들이려는 병원들도 꽤 많다. 상급 종합병원부터 1차 의원까지 다양하다. 어느 정도 네트워크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1차 병원이 활성화되고 원격진료가 늘어나는 등 병원들의 진료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우선 국가적으로 봤을 때 병원에 다니면서 기록을 자꾸 잃어버리고 검사도 중복해서 받게 될 때 들어가는 매몰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병원을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과거 병 이력을 몰라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과실도 없앨 수 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특정 병원 데이터만 가지고 단편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데 쓰이게 되면 전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연구 발전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 플랫폼이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일단 메디블록 플랫폼을 먼저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후 속도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아직 길이 멀다고 본다. 거기서 돌아갈 수 있는 앱들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끝이 보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궁극적으로는 의료 주권이 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2018.03.2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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