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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학부생, 뱀 움직임 응용 '4족 보행로봇' 개발해 학부 최우수 논문상 수상
  • DGIST 학부생, 뱀 움직임 응용 '4족 보행로봇' 개발해 학부 최우수 논문상 수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DGIST 학부생들이 뱀의 움직임과 특성을 모방한 4족 보행로봇을 개발해 국내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차지했다.‘KRoC 2019’에서 4족 보행로봇 개발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DGIST 학부생들과 로봇공학전공 윤동원(뒷줄 왼쪽) 교수. 사진=DGIST.DGIST는 기초학부 김성현, 김예승, 김민송, 송진혁 학생으로 구성된 팀(지도교수 DGIST 로봇공학전공 윤동원)이 ‘제 14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19)’에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사)한국로봇학회가 주최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KRoC 2019’에서 DGIST 학부생들은 ‘뱀의 구동원리를 이용한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해 전체 315개팀(일반 및 학부생) 가운데 학부 부문 1위를 차지했다.기초학부생들은 지난 1년 동안 학부생 공동 연구 프로젝트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를 통해 뱀의 움직임과 형태를 분석한 생체모방 로봇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로봇을 움직일 때 필요한 힘과 속도 계산, 움직임 제어와 시뮬레이션 등 공학적 이론과 실험을 병행했다.지도교수인 DGIST 로봇공학전공 윤동원 교수는 “동물의 운동을 모사한 로봇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학부생들이 찾아와 함께 회의하며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뱀 로봇을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며 “무학과 단일학부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이 공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지식과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DGIST 학부생들은 공학과 생물학의 이해를 통해 다른 로봇에 비해 다자유도(多自由度)를 갖는 뱀 형태 로봇의 움직임 생성과 제어를 잘 수행했으며 웨이브 움직임과 바닥과의 마찰 관계를 적절히 연구해 4족 보행로봇 추진에 응용했다.또 뱀 움직임의 특성인 비등방성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과 부속을 설계 및 제작해 기존의 4족 보행로봇이 넘지 못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기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비등방성(非等方性)이란 앞뒤 혹은 양옆의 방향에 따라 물체의 마찰 계수가 다른 특성으로 뱀이 다리가 없이도 특유의 움직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DGIST 기초학부 김성현 학생은 “지난 1년 동안 윤동원 교수님을 비롯해 친구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이번 연구 주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고성능 로봇을 개발하는 과학자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9.02.11 I 이연호 기자
(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독일 페스토(FESTO)의 갑오징어 로봇. 사진=페스토.[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만여 명의 사상자와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당시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잔해 더미 깊숙한 곳에 숨겨진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해 출동한 특별구조대가 있었다. ‘스코프(Scope)’란 이름의 이 특별구조대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개발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이었다. 전체 길이 약 65cm, 이동속도 82cm/s, 고해상도의 광 카메라를 머리에 탑재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 ‘스코프’는 지난 2007년 미국 잭슨빌에서 있었던 건물붕괴 사고 때도 잔해 속 7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매몰자들의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자연에서의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바로 그 우수한 적응의 원리를 생명체에서 모방해 로봇의 동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는 연구는 ‘생체모방형 로봇(Bio-mimetic Robot)’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뱀 로봇은 대표적인 생체모방형 로봇이다. 여러 개의 작은 모듈을 연결하는 형태를 통해 뱀처럼 좁은 길을 갈 수도 있고 평지를 갈 때는 고리 모양으로 변신해 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갈 수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생태모방형 로봇이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화한 로봇인 셈이다. 크고 작은 각종 동물은 물론 식물까지 생태모방형 로봇의 모방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로봇들은 재난, 군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태모방형 로봇 중 지상 로봇의 경우 다리 수 만으로 살펴봐도 다리가 4개인 포유류를 모방한 4족로봇, 6개인 곤충로봇, 8개인 거미로봇, 그보다 더 많은 다리를 가진 지네류를 모방한 다족형 로봇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로봇들은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각종 특수 상황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지상 뿐만이 아니라 공중에서 활동하는 새나 곤충을 본뜬 생체모방형 로봇도 있다. 이때도 단순히 새의 생김새만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 새들이 몸을 띄울 때 깃털을 한곳에 모아 부력을 극대화하는 등의 날갯짓의 원리까지 모방해 로봇을 만든다.박쥐 로봇. 사진=ScienceNews.공중 생활을 하는 포유류인 박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쥐 로봇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박쥐의 비행 패턴과 속도는 조류와 매우 다르다. 박쥐의 날개는 몹시 유연해 날개를 완전히 뒤집어 뒤로 젖힘으로써 전진하는 힘을 얻어 수직으로 상승한다. 크기가 실제 박쥐와 비슷하고 무게는 100g도 채 나가지 않는 박쥐 로봇은 비행 속도가 실제 박쥐와 비슷해 1초에 최고 6미터 높이를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공중 로봇들은 안전성과 소음 등에서 우수해 재난 현장이나 환경 감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수중 생물을 모방한 수중 로봇도 있다. 그 중에서 갑오징어의 유연한 지느러미 움직임을 모방한 갑오징어 로봇은 좌측에 9개, 우측에 9개의 핀이 위아래로 움직여 좌우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의 눈에는 카메라가, 로봇의 머리에는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수심과 온도 등을 측정하고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수중 탐사 로봇 등 수중 로봇의 활용도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도움말=송현서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2.10 I 이연호 기자
과기정통부·통신3사, 5G 관심 증진 맞손…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과기정통부·통신3사, 5G 관심 증진 맞손…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픽사베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관심과 공감대 증진을 위한 ‘5G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과기정통부는 10일 통신 3사와 함께 전국민을 대상으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세상, 함께 만들어요’를 부제로 한 5G 아이디어 서비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5G 시대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으로 대표되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과거 불가능했던 서비스들의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5G를 활용한 참신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함께 포스터, 이모티콘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공모전은 ‘5G를 활용한 서비스 시나리오’, ‘5G 홍보 콘텐츠(이모티콘·포스터)’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이나 4인 이하 단체면 누구나 제한 없이 공모가 가능하다.접수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공고문과 응모양식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 및 GigaKOREA 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심사는 통신 3사 관계자를 비롯해 기자, 교수, 광고·마케팅 전문가 등 10인 내외로 구성된 공모전평가위원회에서 진행한다. 전체 응모작 중 목적부합성·실현가능성·창의성·충실성 검토를 통한 서류심사를 거쳐 부문별 12개팀(총 24개팀)을 선정하고, 발표와 인터뷰 등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게 된다.각 분야별 대상 1점과 우수상 3점이 각각 선발한다. 대상은 과기정통부 장관상, 우수상은 통신 3사에서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3월 중순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 시상은 3월 말 진행 예정이다.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은 곧 다가올 5G 시대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5G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개최하게 됐다”며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10 I 한광범 기자
국내 서비스기업 R&D 규모 日 39% 불과…확대 방안 모색해야
  • 국내 서비스기업 R&D 규모 日 39% 불과…확대 방안 모색해야
  • 일본 편의점업계 3위 로손의 다케마쓰 사다노부(竹增貞信) 사장이 2017년 12월 문 연 도쿄도 미나토(港)구의 차세대 편의점 연구소 ‘로손이노베이션랩’에서 인간형 로봇 ‘페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마이니치신문/로손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서비스부문 연구개발(R&D) 규모가 일본의 39%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의 R&D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국책 산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10일 한국 서비스기업의 혁신투자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강민성·조현승·고대영)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서비스 R&D 투자 규모가 2013년 기준 45억달러(약 5조580억원)로 일본(116억달러)의 39%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899억달러)은 물론 프랑스(161억달러), 영국(145억달러), 독일(83억달러)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못 미쳤다.절대적인 액수뿐 아니라 전체 산업 R&D 중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낮았다. 2015년 기준 영국 59%, 미국 32%, 독일 14%, 일본 12%였으나 우리는 8%로 두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산업연구원은 국내 서비스기업의 R&D 투자가 매출액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작은 규모 탓에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하면 매출 증가를 위한 R&D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우리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 추세인데다 고용까지 악화하면서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매출액 당 고용 인구가 많은, 즉 고용유발계수가 높기도 하다.실제 2013년 서비스 R&D 중 정부 지원을 통한 투자 비율은 10.3%로 독일(11.9%), 영국(6.3%), 프랑스(4.1%), 일본(1.1%)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국, 민간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액 증대 이상의 R&D 투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산업연구원은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서비스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 민영화 논란과 맞물려 국회에 수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법제화와 조세 지원제도 정비·확충 필요성도 제기했다.강민성 연구위원은 “서비스기업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의 법제화와 조세지원제도 정비 및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산업연구원 제공산업연구원 제공
2019.02.10 I 김형욱 기자
AT&T의 5G 사기 마케팅 논란..진짜 5G는 언제될까
  • AT&T의 5G 사기 마케팅 논란..진짜 5G는 언제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2위 이통사 AT&T가 지난달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이달 아이폰에서도 ‘5G E’라는 아이콘을 출시하자,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5G 과장 광고를 한다’며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AT&T는 지난해 말, ‘5G E(Evolution)’라는 브랜드를 내놓고 스마트폰 액정에 표시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아이폰 최신 iOS12.2 베타를 실행하는 기기에까지 새로운 5G E 아이콘이 보이게 만들면서 경쟁사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됐다.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이통사 사이에서 ‘5G 가짜(fake)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AT&T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 스마트폰 형태의 5G 단말기는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AT&T ‘5G E’ 아이콘이 표시된 단말기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역시 4G LTE이기 때문이다.AT&T가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자사의 기술력이나 앞선 자신감을 보여주려 했다고 항변해도, 가짜 5G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진짜 5G는 언제 될까. 5G가 상용화되면 당장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5G 통신망에서 쓰게 되는 것일까. AT&T의 ‘5G E’ 브랜드아이폰에서 보여지는 5GE 표시◇3월 말, 한국에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5G 단말기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Unpack)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는데, 5G 모뎀 칩을 탑재한 모델도 포함됐다. 뒤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LG전자, 화웨이 등이 5G 폰을 공개한다.5G 스마트폰 공개 이후 국내 이통사들도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3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5G는 최대 20Gbps의 전송속도를 보여 2시간짜리 HD 영화를 6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LTE보다 최대 20배 빠름), 처리지연속도도 1밀리세컨드(msec·1000분의 1초)로 줄여 로봇이나 커넥티드카, 드론,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등을 실시간 운용할 수 있다.◇당장은 데이터만 5G, 음성은 LTE로…2011년 LTE 때도 마찬가지하지만, 5G 요금제가 나오고 5G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해서 모든 서비스를 5G 통신망 위에서 전송받는 것은 아니다. 일단 데이터 서비스는 5G 통신망에서 돌아가지만, 상당기간 음성은 LTE망에서 전송된다.‘어, 그럼 5G가 아니지 않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1년 국내에서 LTE가 상용화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LTE가 시작됐지만 음성은 3G망을 썼고, LTE 기반 음성통화(VoLTE)가 상용화된 때는 2012년 8월, 통신 3사간 VoLTE 연동이 이뤄진 것은 2015년 11월이었다.◇5G 음성통화 표준화 진행중..2020년이후 360도 VR 영상통화 가능통신서비스를 어떻게 부를까는 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 (ITU)과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하는 ‘표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5G 음성통화(Vo5G, 또는 VoNR) 관련된 표준화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금과 다른 LTE와 분리된 SA(Standalone) 방식의 5G가 상용화돼야 5G 음성통화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통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기업 고객부터 시작된 5G는 LTE망과 연계된 NSA(Non-Standalone) 방식이어서 LTE와 코어를 같이 쓰기에 5G로 음성을 전송할 때 충분히 성능을 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SA방식의 망투자가 본격화되면 대역폭이 넓어져 360도 VR 영상통화처럼 대역폭을 많이 쓰는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5G 음성통화는 연말 표준이 만들어지고, 내년부터 SA방식의 망 구축이 본격화되면,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2.09 I 김현아 기자
"청소년 기업가정신 키우자" 중기부 '비즈쿨'
  • [이번주 中企 키워드]"청소년 기업가정신 키우자" 중기부 '비즈쿨'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올해 400여개 학교에 대해 ‘비즈쿨’로 지정하고, 기존 이론교육에서 체험·실습 위주로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도입한 비즈쿨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다방면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정신은 창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시대정신으로, 비즈쿨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청소년 ‘기업가정신’ 키우는 비즈쿨‘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인 비즈쿨 사업은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청소년 창업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한 이해와 현장체험, 창업과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 교육을 돕는다. 2002년부터 시행돼 현재까지 3296개교(180만명)가 지정됐으며 비즈쿨 캠프 174회(1만 3953명)·창업동아리 1만 5510개(21만 5916명)·교사연수 9420명 등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초·중등 교육법 제2조의 학교(초·중·고교 등)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12조(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에서 지정된 곳이다. 학생들은 △기업가정신 및 창업·경제교육 △창업동아리 및 전문가 특강 등을 제공받는다. 또 주기적인 비즈쿨 캠프(1박 2일 일정)를 통해 서로 간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시간도 진행한다. 경제·창업 시뮬레이션 게임, 현장체험·실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교사 간 소통 교육으로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76억 예산 배정… 400여개교 新 지정올해 76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는 비즈쿨 사업의 변화하는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이론교육이 아닌 체험·실습 위주로 전면 개편한다는 것이다.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연간 100만명의 청소년들이 메이커스페이스 혹은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로봇, 드론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아울러 비즈쿨 교사들의 건의를 반영해 지정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사업 성과를 평가해 1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가령 초·중·고교 및 청소년 지원센터가 신청할 수 있는 일반비즈쿨의 경우 올해 서면 심사를 통해 400개교 내외를 선정해 2년간 운영한다. 초교 및 학교 밖 센터는 400만원을 지원받고 중학교 500만~1000만원, 고등학교 600만~1200만원 상당의 예산이 지원된다. 과거 비즈쿨을 운영한 경력이 2년 이상인 센터의 경우 거점비즈쿨 지원을 통해 12개교 내외가 지정, 7000만원 이내의 예산을 받는다. 또 특화비즈쿨 대상 1개교(융합 창업에 특화된 학교)를 선정해 1억원 상당을 지원한다.
2019.02.09 I 권오석 기자
과기정통부,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대상 선정
  • 과기정통부,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대상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 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사회문제해결 2건, 혁신성장동력 1건),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1건)을 심의·선정했다고 밝혔다.다부처공동사업. 표=과기정통부.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는 복수 부처 간 공동사업을 기획·선정하고 민군기술협력정책과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등 다부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산하에 설치된 위원회다. 이번 특위에서는 관계 정부부처들이 협업해 내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사업 3건을 선정했다.먼저 정부는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공간 및 특성 등을 가상으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예측·대비 등이 가능한 가상화 기술이다. 도시에서 가스·전기·통신·난방을 공급하는 지하시설 등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생김에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주관), 행안부, 산업부, 국토부가 힘을 모아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함으로써 화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공동구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향후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출입국자가 증가하며 지난 2017년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수반해 위험인물이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유입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응해 법무부(주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해 불법입국자, 감염병 의심자 등을 자동으로 식별·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출입국자의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 등을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을 경유한 여부를 종합 분석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도 개발한다. 남극·북극 등의 극한지는 기후변화 등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낮은 기온을 비롯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기술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주관),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에 기반해 개발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협동 이동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들 다부처공동사업은 정부부처, 지자체, 연구자, 국민들로부터 폭넓게 수요를 제안 받고 이후 사전기획과 본 기획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아울러 위원회는 내년부터 착수할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으로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1건도 선정했다. 이 사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해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시키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방사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참여한다.이번 사업의 연구성과는 국방 분야에서 병사의 근지구력 향상을 통한 기동성 및 임무지속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민간 분야에서 의료재활에의 적용 또는 산업근로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4건의 다부처공동사업과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은 각 참여부처들이 내년초부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정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9.02.08 I 이연호 기자
포드, 美시카고공장에 10억弗 투입…500명 신규 고용
  • 포드, 美시카고공장에 10억弗 투입…500명 신규 고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대표적 자동차기업인 포드가 시카고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판매량이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500명의 신규 인력도 고용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SUV 라인업 변경의 일환이다. 포드의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8% 줄었지만, SUV 판매는 0.5% 늘었다. 이에 발맞춰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 경찰차인 폴리스 인터셉터 등 SUV 차량 생산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포드는 이번 달부터 시카고 공장에서 생산하는 세단형 승용차인 토러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북아메리카에서 포커스, 퓨전, C-MAX 등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이미 유럽지역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만큼, 자금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포드 측의 분석이다. 당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유럽지역에서 공장폐쇄와 비인기 차종 생산중단에 나서면서 계획 중인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포드는 기존 시카고 조립공장에 새로운 차체공장과 도장공장을 새로 건립하고, 기존의 최종 조립공정도 증·개축할 예정이다. 3D 프린팅과 로봇을 비롯한 새로운 제조 기술과 시카고 스탬핑(판금에 형상을 찍어내는 가공) 공장에도 스탬핑 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2019.02.08 I 이준기 기자
인천 지역내총생산, 부산 제치고 전국 특·광역시 2위 기록
  • 인천 지역내총생산, 부산 제치고 전국 특·광역시 2위 기록
  • 인천시 등 5대 특·광역시 GRDP 현황. (자료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2017년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앞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에서 2위를 기록했다.7일 인천시에 따르면 통계청 ‘2017년 지역소득 보고서’에서 인천의 2017년 GRDP는 84조590억원으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서울(GRDP 372조1100억원)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부산(83조2990억원)이고 그 뒤로 울산(75억790억원), 대구(50억7960억원) 등의 순이었다.인천이 GRDP로 부산에 앞서 특·광역시에서 2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천의 GRDP는 2013년 64조여원에서 2014년 69조여원, 2015년 75조여원, 2016년 80조여원, 2017년 84조여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인 4%를 기록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증가세다. 인천 전체 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 도착액은 2016년 8억달러, 2017년 9억달러에서 지난해 48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착액이 집계된 서울(72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적이 높았다.인천의 일자리 지표도 청신호다.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5.8%로 전년 동기 64.4%에서 1.4%p 상승했다. 고용률도 63.3%로 서울, 부산을 제치고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특·광역시 1위를 했다. 인천의 GRDP는 제조업과 운수업이 각각 25.5%, 11.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현재 인천은 1915만㎡, 11개 산업단지에서 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과 함께 1만여개 중소 제조기업이 뿌리내리고 있다. 인천시는 첨단 산업단지와 바이오·로봇 등 4차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목표로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청년창업 △글로벌 물류 플랫폼 운영 △혁신성장을 위한 경제생태계 조성 △소상공인·농어민을 위한 민생경제 살리기 등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인천 경제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며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 지표를 수립해 시민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19.02.07 I 이종일 기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애마 '아우디 R8'
  • [영화車]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애마 '아우디 R8'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빠지지 않고 안방극장을 찾아온 영화가 바로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등장하는 '마블' 시리즈다. 대표적인 게 아이언맨이다.영화 흥행에 성공할 필수요소로는 스토리와 주연,조연 등 등장인물이 꼽힐 것이다. 영화에도 종종 자동차가 등장해 재미를 더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울러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나온 자동차는 관객들의 관심을 이끈다.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매끈한 스포츠카라면 더 그렇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운전자들의 드림카로 한 때 '아우디 R8'이 꼽힌 적이 있다. R8은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의 영화 아이언맨(Iron Man)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등장하면서 대중 속을 파고 들었다.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리는 흥행 보증 영화다. 그 중에서도 아이언맨은 마블 스튜디오에서 처음 제작한 영화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천재 공학자인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이라는 무장 슈트를 만들어 지구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런 머스크를 소재로 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한다.억만장자인 토니 스타크의 영화 속 애마는 아우디의 R8이다. 지구 평화를 지킬 때는 슈트를 입지만 평상시에는 아우디 R8을 타고 다니며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 당시 토니 스타크가 타고 나온 모델은 1세대 R8이다. 첨단 기능과 무기로 무장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출시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봐도 1세대 R8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이다. 낮게 깔린 보닛과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LED 주간주행등 그리고 미드십 엔진은 R8 특유의 매력적인 차체 비율을 완성한다.1세대 R8은 출시 초기 4.2L V8 엔진만 판매됐다.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6초, 최고시속은 301km다. 출시 후 출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목마름이 제기됐다. R8을 운전한 소비자들은 코너링이나 주행 안정감은 슈퍼카 못지 않았지만 다른 슈퍼카와 경쟁을 하려면 '출력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는 평을 내놨다. 이에 아우디는 2009년 기존 R8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5.2L V10 FSI 엔진을 얹은 R8 V10을 출시했다. 외관은 기존 V8 모델에 비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차체 사이드에 검은색 포인트가 성능을 높인 V10을 모델임을 드러냈다. 최고출력이 520마력으로 높아지고 제로백은 3.9초, 최고시속 313km로 개선됐다. 당시 국내 판매가격은 1억9240만원에 달했다.2010년 개봉한 아이언맨2에서도 토니 스타크는 차량 지붕을 열 수 있는 R8 V10 스파이더를 타고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R8 스파이더가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토니 스타크가 아버지가 만든 박람회장 모형을 차에 싣고 이동하는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토니 스타크는 가슴에 박힌 폭탄 파편 때문에 팔라듐에 중독된다. 스타크는 자신의 심장을 대체할 신물질을 찾는다. 그 해답을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박람회장 모형에서 발견한다. 박람회장 모형을 자신의 집으로 옮길 때 R8 스파이더를 사용한다. 이 장면에서 R8 스파이더의 활용도(?)가 잘 나타난다. 실제로 R8 스파이더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운전자는 없겠지만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살려낸다. 영화에 등장한 R8 스파이더는 V10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25마력, 제로백 4.1초, 최고시속 313km를 발휘한다. 차체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무게를 줄이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쿠페보다 자유로운 이미지의 컨버터블 스파이더 모델이 영화의 영상미를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당시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3460만원이었다.아이언맨3는 2013년 개봉했다. 토니 스타크는 마침내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은 전기차 아우디 R8 e-Tron을 타고 나타난다. 당시 R8 E-Tron은 양산 모델이 아니었다. R8 E-Tron은 내연기관이 사라진 순수 전기차다. 첨단 기술을 사랑해 마지않는 토니 스타크와 닮았다. 영화 내에서 R8 E-Tron은 토니 스타크의 집이 공격을 받아 파괴됐을 때 아우디 R8 뒤에 트레일러를 달아 로봇 조수 더미를 옮길 때 사용한다. 여기서 스포츠카 R8의 또 다른 활용법(?)이 등장한다. R8 E-Tron은 4개의 바퀴마다 각각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차량을 구동한다. 양산 판매된 R8 e-Tron은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46.9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9초 걸린다. 최고시속은 배터리 보호차원으로 250km/h로 제한된다. 영화에서는 우렁찬 배기음이 들리지만 실제로는 아주 조용하다.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배기음을 합성해 사용했다. 배기 파이프도 없는 전기차 모델이다. 아우디 R8 E-Tron의 가격은 약 12억5000만원. 지금은 만나 볼 수 없는 R8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출시 1년만인 2016년 단종됐다.이후 개봉한 마블영화 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는 신형 R8을 타고 등장한다. 1세대 모델에 비해 디자인을 가다듬고 성능도 개선했다. R8 V10 플러스 쿠페 모델은 5.2L V10엔진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을 발휘한다.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이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최고시속은 330km/h로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4550만원부터 시작한다.히어로물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멋진 주인공이 선의 편에 서서 악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우디 R8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서도 토니 스타크는 당분간 신형 아우디 R8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 갈 것이다.
2019.02.07 I 남현수 기자
"디지털 혁신 전 세계 확산할수록 우리나라 교역 늘어"
  • "디지털 혁신 전 세계 확산할수록 우리나라 교역 늘어"
  • AFP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혁신이 국제적으로 확산할수록 우리나라 교역에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우리나라가 산업용 로봇 분야에선 세계 최상위급이지만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핵심 부문에선 인도나 중국에도 뒤진다며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혁신의 국제비교와 시나리오별 무역영향 분석’ 연구보고서(최낙균·이규엽·김혁황·장윤종)를 출간했다.보고서는 미국특허 통계를 분석해 주요국 디지털 혁신 수준을 산출하고 이들 국가의 발전 속도별 시나리오를 총 9개로 나누어 본 결과 우리나라는 디지털 혁신이 전 세계에 확산할수록 교역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혁신에 따른 교역증가 효과가 평균 1.39%로 미국(3.35%), 유럽(1.53%)에 이어 매우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0.36%)이나 브라질(0.28%), 인도(0.45%)는 이와 대조적으로 최근 빠른 디지털 혁신 속도에도 여전히 전체 수준이 낮아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산업 수준의 디지털 혁신 시나리오 국가별 총 교역 변화. KIEP 제공보고서는 “우리나라 디지털 혁신 실적이 이들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산업구조 특성상 디지털 혁신에 따른 중간재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역 상대국의 디지털 혁신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국제 무역규범을 디지털 혁신에 걸맞도록 정비하고 인터넷 프로토콜, 무선 네트워크 등 인프래 개선을 위한 국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보고서는 또 우리나라가 산업용 로봇 활용 면에선 우위에 있지만 전반적인 디지털 혁신 면에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에도 못 미친다며 관련 R&D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활용도는 2016년 기준 근로자 1만명당 운용 로봇 631대로 싱가포르(488대), 독일(309대), 일본(303대)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도 로봇 설치 규모로는 세계 3위, 운용 규모론 4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2010~2015년 산업·기술별 디지털 혁신 수준을 보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못 미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산업이나 IoT, 빅데이터 등은 중국, 인도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관련 R&D 투자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각종 규제의 철폐가 시급하다고 전했다.2016년 기준 근로자 1만 명당 운용 로봇 수. KIEP 제공4차 산업혁명은 현실의 모든 사물·현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분석해 로봇이나 3D 프린팅을 통해 다시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이다. 한 공장이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제품·서비스마저 양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OECD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개개인의 경제·정치·사회 참여도가 높아지고 정부 역할은 플랫폼 역할에 그치고 많은 부분을 AI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분야별 산업 구조가 검색 시장의 구글이나 스마트폰에서의 삼성·애플·화웨이처럼 승자 독식 형태로 파괴적인 재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처럼 먼저 시장을 선점해 생태계를 구축한 ‘퍼스트 무버’가 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량생산 체제가 무너지고 제품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제조업도 서비스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할 3D 프린팅 기술 수준과 발전 속도가 느리지만 한순간에 무역 구조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 체제와 디지털 혁신 뒷받침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2010~2015년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별 등록건수의 주요국 비중. KIEP 제공
2019.02.07 I 김형욱 기자
'비행기 사고' 살라 추정 시신 발견...전 소속팀 "이적료 내놔"
  • '비행기 사고' 살라 추정 시신 발견...전 소속팀 "이적료 내놔"
  •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비행기 잔해. 사진=AFPBBNews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낭트 축구팬들의 꽃다발이 그의 사진 앞에 쌓여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의 세계는 역시 냉정한 모양이다. 비행기 사고로 실종됐던 에밀리아노 살라(28)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자 전 소속팀에서 이적료를 요구하고 나섰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살라의 전 소속팀인 낭트가 현재 소속팀인 카디프시티에 살라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카디프시티는 낭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살라와 2020년까지 1500만 파운드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살라는 카디프시티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경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낭트를 떠나 카디프시티로 이동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실종됐다.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살라가 실종된 영불해협에서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4일 영국령 건지섬 인근 68m 지점에서 살라가 탄 비행기 동체와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해저 탐사 로봇을 동원해 비행기 잔해가 살라가 탄 경비행기 기종과 같은 모델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이 살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AIB는 “비행기 잔해 속에서 성공적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가족들에게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고 시신은 포틀랜드로 옮겨질 예정이다”고 밝혔다.이같은 뉴스가 전해지자마자 낭트는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섰다. 앞으로 열흘 안에 살라의 이적료를 주지 않으면 카디프시티에 법적인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살라의 사고는 가슴아픈 일이지만 계약은 계약이라는 것이 낭트의 주장이다.카디프시티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선수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전 구단이 돈을 요구하는 모양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카디프시티 구단측은 “계약 내용은 존중하지만 모든 상황이 해결된 이후 해결할 예정”이라며 “살라의 시신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낭트의 요구는 다소 놀랍다”고 전했다.
2019.02.07 I 이석무 기자
과천과학관, '유튜버 창작 기획전' 개최
  • 과천과학관, '유튜버 창작 기획전'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유명 과학·공학 유튜버들이 만든 창작품을 전시하는 ‘유튜버 창작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전시 공간 조감도(안). 그림=국립과천과학관.이번 전시회에서는 영상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유튜버 창작품을 직접 보고 조작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유튜버가 돼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긱블, 공돌이 용달, 과학쿠키와 콩돌이프로덕션, 정중질 등 인기 과학·공학 유튜버들이 참여한다.공돌이 용달의 ‘변기통 카트’는 변기를 세계 최초로 화장실 밖에 전시한 작가 마르셀 뒤샹처럼 무선 조정 가능한 변기 카트를 개발해 우리가 갖고 있는 변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한 작품이다. 긱블의 ‘스케이트보드’는 번개는 왜 직선이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해 전기가 통하지 않은 나무에 전기가 흐르게 만들면 나무가 타면서 번개무늬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다.과학쿠키의 ‘적외선으로 보는 세상’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 영역의 세상을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어떨지 체험해 볼 수 있다.콩돌이 프로덕션의 ‘사이좋은 로봇 팔 형제’는 로봇 팔 형제가 플라스크를 들고 플라스크 속 액체를 서로 따라주기도 하고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켰다가 끄기도 하는 창작품으로 로봇도 우애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유튜버가 되어보기’, ‘유튜버 창작체험’ 코너도 운영한다. ‘유튜버 되어보기’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유튜버가 돼 직접 영상을 촬영해 볼 수 있다.‘유튜버 창작체험’ 코너에서는 긱블이 만들었던 쿠키 분류기를 조립해 조작·체험해 볼 수 있고 피젯스피너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유튜버와의 만남’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기획전에 참가하는 유튜버들은 “실험실의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공학이 아닌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 같은 과학?공학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다양한 과학?공학 유튜버들과 함께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기획전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되며 일부 체험은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2019.02.07 I 이연호 기자
중기부, 올해 ‘비즈쿨’ 400개교 지정… 체험·실습 위주 개편
  • 중기부, 올해 ‘비즈쿨’ 400개교 지정… 체험·실습 위주 개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올해 400여개 학교를 ‘비즈쿨’로 지정하고, 운영 방식을 기존 이론교육에서 체험·실습 위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중기부가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청소년 비즈쿨 지원사업’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 모의창업 등을 가르쳐 도전정신,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사업 예산은 76억원이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의미다.비즈쿨 학교로 지정되면 기업가정신 교재, 창업동아리 운영을 위한 재료비와 체험활동비, 전문가 강사비 등을 지원받는다. 학교당 4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올해 비즈쿨 사업은 기존의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체험·실습 위주로 전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연간 100만명의 청소년들이 메이커스페이스,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로봇, 드론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비즈쿨 교사들의 건의를 반영해 지정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사업 성과를 평가해 1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개편 방안은 산업연구원, 창업진흥원, 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의 전문가들과 비즈쿨 교사,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전문가포럼을 통해 마련됐다.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정신은 창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시대정신으로, 비즈쿨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9.02.07 I 김정유 기자
까사미아, 봄철 가구 할인 및 사은 행사 실시
  • 까사미아, 봄철 가구 할인 및 사은 행사 실시
  • (사진=까사미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까사미아가 오는 24일까지 봄철 입학 시즌, 결혼 성수기 등을 앞둔 고객들을 위한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신학기 새 출발 준비를 위한 학생 가구 패키지 특가전을 마련했다. 브라우니, 클로이 등 까사미아 인기 학생 가구 시리즈의 책상과 서랍장, 책장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아이의 연령 특성에 맞춰 방을 꾸밀 수 있는 ‘밀리 시리즈’의 책상과 책장, 서랍형 책장을 세트로 구매 시 ‘탁상시계’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그 외 싱글 또는 슈퍼 싱글 사이즈의 침대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프레쉬’ 매트리스를 반값에 제공하며, ‘콰이어트’ 매트리스를 3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혼수 필수 품목인 침대와 식탁도 패키지 할인가격에 제공한다. 퀸·킹 사이즈의 침대 구매 시 ‘드림 콰이어트’ 매트리스를 정가에서 40만원 할인 판매하며, 식탁 세트 구매 시 벤치형 의자를 50%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구매 금액별로 결혼 준비 또는 신혼 생활에 활용도가 높은 예비 신혼부부 맞춤형 사은품도 증정한다.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5L(리터) 에어프라이어를, 300만원 이상은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을 준다. 500만원 이상 구입 시 30만원 상당의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2019.02.07 I 권오석 기자
③로봇이 빼앗은 일자리, 로봇회사가 다시 창출
  • [경제학자에게 묻다]③로봇이 빼앗은 일자리, 로봇회사가 다시 창출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좋은 질문에는 본질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연중기획으로 <경제학자에게 묻다>를 연재합니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때로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지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나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는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수많은 영역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하고 있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생산성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술진보에 따른 부작용’이다.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시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기술진보가 반드시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학부 홍재화 교수와 함께 쓴 ‘제조업 부문의 기술진보가 과연 고용을 늘리는가, 줄이는가?’라는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제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분석을 해봤어요. 미시적으로, 즉 개별 산업 측면에서 보면 기술진보가 일자리를 없애는 게 맞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로봇이 주문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즉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앞서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줄였다”고 결론지었던 연구와는 다른 결과여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는 제조업에서만 살펴봤지만 다른 부문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교수는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기술진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가사 노동의 경우에도 세탁기나 로봇청소기 등이 일상적인 업무를 대신 해주면서 주부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가 시간 등 기계 덕분에 생긴 시간들을 다른 일을 하는데 쓸 수 있게 됐다.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기계 때문에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고용시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카풀 논란도 같은 맥락에서 해법을 제시했다.“미국에선 해고도 고용도 쉽죠. 다른 일자리로 쉽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업급여는 기존 급여의 50%를 6개월에서 1년 간 줍니다. 그런데 기간을 다 채우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니까 우버 운전기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렸습니다. 그만큼 고용시장이 유연하다는 뜻이죠. 반면 핀란드, 스웨덴 등의 유럽 국가에선 급여의 70%를 2년 동안 받습니다. 70%나 받다보니 ‘2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일해야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장 교수는 “유럽을 따라가지 말고 미국처럼 가야 한다”면서 “최근 카풀 논란도 택시기사를 그만뒀을 때 다른 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회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9.02.0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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