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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내달 17일부터 블루스퀘어서 연장 공연
  • 뮤지컬 '영웅', 내달 17일부터 블루스퀘어서 연장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영웅’이 28일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을 마치고 다음달 17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사진=에이콤)‘영웅’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9번째 시즌 공연으로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개막해 관객과 만났다.특히 이번 공연은 강서구와 인접 지역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얻었다. 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이번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의 강서구 지역 예매율은 9.7%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 예매율(4.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2019년 공연)과 대비해서도 8.7% 가량 상승했다.이번 ‘영웅’은 배우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등이 안중근 역으로 출연했다. 관객 평점 9.8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같은 시기 개막해 흥행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최태성 강사가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 스태프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인 2월 14일에 진행한 ‘싱어롱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한편 ‘영웅’의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은 오는 3월 17일부터 5월 21일까지 이어진다. 2차 티켓은 2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한다.
2023.02.28 I 장병호 기자
LG이노텍, 협력사 상생경영 강화…’동반성장펀드’ 증액
  • LG이노텍, 협력사 상생경영 강화…’동반성장펀드’ 증액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100여개 협력사와 금융·기술·경영 등 다방면의 상생협력에 나선다.LG이노텍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2023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23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 동반성장 상생데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이노텍)동반성장 상생데이는 LG이노텍과 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지는 행사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했다.이날 LG이노텍은 동반성장 상생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100여개 협력사와 ‘2023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협력사를 위해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상생협력안을 추진한다.LG이노텍은 올해 14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한다. 전년 대비 400억원 늘었다. 증액분은 협력사의 ESG경영 활동 지원에도 쓰인다.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면 협력사는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시작으로 올해 주요 협력사를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사업부별 유관 협력사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동반성장 캠프’도 연내 개최해 내실 있는 소통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열고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상생과 리더십, 인문학 등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매년 10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해 왔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환영사에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협력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협력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4 I 김응열 기자
'고령화 시대'…실버 타운 ‘원스톱 메디컬 시스템’ 눈길
  • '고령화 시대'…실버 타운 ‘원스톱 메디컬 시스템’ 눈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원스톱 메디컬 시스템’을 갖춘 실버 타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급 상황에 대한 즉각적이고 신속한 의료 대처가 가능해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버타운은 실제로 단지 내에 메디컬 및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서비스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서울시 광진구 ‘더 클래식 500’은 실버타운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메디컬 서비스가 건국대학교병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의 자문과 전담 관리팀 등이 있어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전에 미리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사전 예방 건강 관리 서비스’, 전담 간호사 서비스, 응급케어서비스, 건국대학교병원 연계 서비스 등을 갖춘 ‘원 스톱 메디컬 서비스’, 각종 건강 증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용인시 ‘삼성 노블카운티’는 실버타운 내에서 주치의, 24시간 응급대응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는 물론이고, 국내 시니어 타운 중 최초로 치매 예방을 위한 전문 센터를 개설해 ‘인지 예방 프로그램’과 우울예방, 신체 기능 회복 등 맞춤형 힐링 헬스케어가 가능한 ‘웰빙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실버타운 특성 상 건강에 대해 염려하는 입주자가 많은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 시스템과 서비스는 필수적”이라며 “입주자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체크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버타운 내 원스톱 메디컬 케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노인 인구 진료비는 39조 ,320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42.4%를 차지해 2011년(14조 8,384억원)에 비해 62.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L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이에 따라, 고령층 입주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케어할 수 있는 ‘원스톱 메디컬 시스템’을 갖춘 실버타운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오는 3월 서울 마곡에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보바스기념병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한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건강관리센터를 운영 지원하며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한 긴급SOS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건설측은 “‘이대 서울병원’과의 협약을 통해서도 입주자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이 가능하고 해당 병원 이용 시,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하고 할인 혜택도 마련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롯데몰, 롯데시네마, 대규모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 등 대형 쇼핑몰 및 문화 시설이 인접해 활동적이고 다양한 사회 활동이 가능하다”며 “특히,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를 통해 인근의 약 15만평 규모의 ‘서울식물원’과 약 50만m2 규모의 ‘서울 보타닉 파크’ 등으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이 지하 보행 통로는 지하철 역도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더시그넘하우스 청라’가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노인복지주택과 노유자시설 9개 평형, 138실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건강관리 및 응급 대응 시스템도 구출할 예정이다.
2023.02.21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쩐의 U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쩐의 U턴 -금감원, 은행 ‘배당 잔치’ 재동 건다-올해 무역적자 벌써 176억불-컬리 이어 오아시스도 철회...IPO 대어 잔혹사△종합-10만원 한정판 명품 vs 편의점 오픈런 실속파-팬데믹 이후 기업보다 이직자 우위 美기업들, 임금 지속적으로 올릴 것△쩐의 U턴-떠났던 개미 돌아왔다...주식매수 실탄 5조 늘고, 청약 1000대 1 흥행 행진-은행 정기예금 금리 2%대까지 추락 서글픈 예금주들-“금리 내려갈 일만 남았다” 개미들 채권매수 9배 껑충△종합-美 네차례 격추 후 中서도 발견...‘정찰풍선’ 갈등 장기화-직장인 실질임금 줄었는데 근로소득세 5년간 70% 쑥-경제 6단체 ”노사관계 파탄날 것...노란봉투법 폐기하라“△신용카드 알고 쓰면 절약카드-자동납부땐 가스·통신·관리비 월 5만원 뚝...1년 60만원 아꼈다-환전·해외결제 수수료 무료...6개 LCC 통합 포인트 적립도△정치-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반드시 관철”-안철수 “계파없는 공천”...김기현 “尹과 손발 맞아야”-“尹정부 노동·연금·교육 개혁 뒷받침”-특검 캐스팅보트 쥔 정의당...오랜만에 존재감 부각-北, 8개월 만에 군 조직 개편 완료한 듯 △경제-고령자 느는 고용보험...65세도 실업급여 받나-대외채무보증 확대 나선 수출입은행 무보는 “수출中企 보험료 인상” 우려-공공요금 줄인상에 등록금까지 꿈틀...‘물가 변수’로 -공정위 비상임위원에 ‘친기업’ 조성진 서울대 교수 내정△금융-배당·충당금 늘렸는데...‘돈잔치’ 비난 억울한 은행-”사적연금 2400만원까지 분리과세 하자“-대출금리 인하만 능사인가...고신용자 고금리 현상 우려△글로벌-물가상승 둔화 속도 너무 더뎌...‘최종금리 6% 가능성’에 증시 찬물-글로벌 CEO들 빗장 푼 중국行-일자리 늘고 임금도 상승...고개드는 ‘美 경기 무착륙’ 시나리오 -튀르키예 피해액 GDP 10% 달할수도-아랍·아프리카 재정난 IMF 총재 ”증세 필요“△산업-산업계 中 리오프닝 ‘희비’ -원료값 급등 철강사 울고, 수요확대 기대 석화업계 웃고-“반도체 미세결함 탐지기술 고도화, 삼성 초격차에 도움”-“장학금 주고 졸업 후 입사 보장”…삼성, 카이스트와 로봇인재 키운다-충성고객 탄탄, 물류자동화 성과…쿠팡 ‘흑자행진’ 이어가나 -깨진 유리·페트병 재활용…환경 살리는 ‘갤S23’-“카카오 콜 몰아주기?…일반택시의 콜 골라잡기가 더 문제”-야키소바불닭볶음면 ‘日 맞춤 매운맛’ 돌풍△제약·바이오-막 내린 ‘보톡스 전쟁’ 1라운드…대웅제약 美 수출 먹구름끼나-고기능성 화장품서 난치병 치료까지…활용폭 무궁무진 -380억원 수혈받는 코오롱티슈진…‘인보사’ 美임상 재원 확보 △증권-매물폭탄 될라…외인 순매수, 이젠 무섭다-SM엔터 인수 나선 하이브 BTS ‘군백기’ 우려 지웠다-코로나 한파는 끝…봄날 기대하는 편의점주-너무 높은 공모가, 많은 유통물량…‘흑자’ 메리트 눌렀다-“엑티브 ETF로 긴 호흡 필요한 연금시장 공략”-펀드상품심사 빨라진다…금감원, 신속심사실 신설-하나증권, ETF·해외주식 등 고객 맞춤형 상담서비스 제공 △부동산 -“오피스텔 사면 수영장 이용권 드려요”-둔촌주공 59·84㎡ 사실상 ‘완판’-전매제한 풀리는데 실거주 해야 한다고요?-롯데건설, 내달 마곡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DL건설, 면목역6구역 가로주택사업 수주 △문화-흑백격자 감옥 25년 만에 탈출…알록달록 입체 세상으로 해방-느긋하게 다듬고, 바라보고…‘인고의 시간’ 담아낸 사진△스포츠-‘특급대회 톱10’ 임성재 “자신감 업”…시즌 첫승 기대감-“10년지기 성재의 성공은 엄청난 자극제”-“퍼팅때처럼 손목각 세워보세요”-박지원, 6개 대회 金 14개…쇼트트랙 월드컵 종합우승 -우상혁, 시즌 첫 대회서 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유럽 기관총 들고 싸우는데 韓기업 소총으로 전투…파격 지원 절실 -“대중무역 감소로 수출 타격 받았지만 시장 다변화 측면선 기회”△피플-윤이상·진은숙 등 한국 ‘작곡 악파’ 세계에 알릴 것-기부금·굴착기·건설장비·구호물품…국내 기업들 튀르키예에 잇단 ‘온정’-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사장 승진-오세훈, 노벨평화상 유누스와 ‘약자동행’ 주제 대담△오피니언-미·중 사이 K반도체가 갈 길 -‘채린이’ 시대…채권, 얼마나 알고 있나요-대리전 된 노동개혁…노사 대화 없인 상처만 남는다 △전국-지방재정 악화 주범 된 지역화폐-사업비 부담에 장소변경?…김포예술회관 건립 중단-경기도의회 전체로 번지는 국민의힘 내홍△사회-대장동 이어 백현동·쌍방울까지...檢 이재명 겨냥 동시다발 수사 압박-챗GPT 열공에 빠진 교육부 ”오~! 수업 떄 쓰면 좋겠네“-“알고도 방관해 온 당국이 전세사기 키웠다”-檢,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1심 판결에 항소...“법리·상식 안맞아”-경찰 “산업·방산 스 파이 꼼짝마”
2023.02.13 I 김은경 기자
金·羅 사실상 연대 공식화…與전당대회 판세 지각변동
  • 金·羅 사실상 연대 공식화…與전당대회 판세 지각변동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7일 나경원 전 의원과 사실상 연대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 판도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최근 윤안(윤석열대통령·안철수) 연대 발언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십자포화를 받은 안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김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며 4위권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온 천하람 후보의 돌풍, 비윤계 결집과 샤이 보수층의 선택 등을 감안하면 연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고초려 끝에 나경원, 김기현 손 잡아…“공조 많을 것” 김 후보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위치한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치고 비공식 일정으로 나 전 의원을 만났다. 이는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용산구 자택 방문, 5일 나 전 의원이 가족과 여행을 갔던 강원도 강릉을 찾은 데 이어 3번째 만남이다. 삼고초려 끝에 나 전 의원이 김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오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나 전 의원은 “분열의 전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윤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애당심과 충심에 대해 (김 후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사실상 연대를 선언했다. 이번 만남은 친윤계가 나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해석이다. 앞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과정에서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은 지난 6일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당이 엄중한 시기에 나오셔서 여러 고민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당헌·당규상 공식적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물밑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날 나 전 의원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절제된 표현을 한 것을 보인다”며 “(지지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천하람·황교안 표심 변수…비윤 결집 역풍 가능성도 다만 이번 연대가 김 후보에게 유리한 훈풍이 될지, 역풍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판에서 나 전 의원이 빠지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비윤계 후보의 깜짝 등장, 샤이 보수층의 선택으로 선거전 양상이 친윤계들의 예상과 달리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어서다. 이날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한 안 후보는 그동안 논란을 의식한 듯 총선 필승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서 청년, 중도, 수도권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총선 최전선인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궤멸해 반드시 170석 초선 압승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 예비경선(컷오프) 발표에서 누가 최종 4위권에 이름을 올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에 이름을 올린 황교안 후보와 천 후보의 지지세력과 득표율, 표의 이동 향방도 선거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날 천 후보는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과 총선 출마자에 대한 공천 자격조사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며 친윤 세력에 견제구를 날렸다. 황 후보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횡포로 얼마나 큰 어려움을 느낄지 짐작이 간다. 현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본인이 비윤과 반윤이 아닌 통윤(通尹) 후보임을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대 승리를 위해 김 후보는 수도권과 2040에 몰린 당심을 끌어안아야 하고 안 후보는 정통 보수 지지층에 어필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며 “이번 연대로 김 후보가 어느 정도 수도권 젊은 당원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어 안 후보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 교수는 “당심과 민심의 충돌, 당 조직 결집과 총선 승리라는 명분 싸움, 제3 후보들의 득표율과 지지층 이동이 선거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라며 “연대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고 독자생존 없는 연대에 대한 반감, 드러나지 않은 샤이 보수층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023.02.07 I 김기덕 기자
안철수 중도 사퇴설 일축 "1위 후보 사퇴 본 적 있나"
  • 안철수 중도 사퇴설 일축 "1위 후보 사퇴 본 적 있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중도 포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빌딩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중도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김기현 후보님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어 없는 사퇴설 질문에 안 의원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의 중도사퇴 가능성으로 맞받으며 재치 있게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 의원의 사퇴설’이라는 말에는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보셨나”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친윤계 인사들의 거센 공세에도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는 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방심하지 않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 비전과 정책이 무엇인지, 제가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중도 사퇴할 수 있다는 ‘지라시’가 돌았다. 친윤계의 공세가 거칠어지는 상황에서 당대표에 당선되지 못할 경우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당선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2023.02.07 I 이유림 기자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강서 전시장’ 신규 오픈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강서 전시장’ 신규 오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우디코리아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바이에른오토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아우디 강서 전시장’을 신규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바이에른오토가 서울 강서구에서 문을 연 ‘아우디 강서 전시장’ 외관.(사진=아우디코리아)이번 전시장은 총 연면적 280㎡(옛 90평)의 규모로 차량 총 4 대를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고객 상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마곡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서울 서부 및 북부, 경기 북부 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전시장에서는 시승을 비롯해 아우디를 경험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아우디만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전장 오픈을 기념해 강서 전시장 방문 고객에게는 바이에른오토 주차 알림판을, 시승 고객에게는 바이에른오토 고급 장우산을 제공한다. 다가오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추첨을 통해 1박2일 시승권을 제공하는 ‘Sweet Bayern(스윗 바이에른)’ 이벤트도 진행한다.이번 아우디 강서 전시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중무휴로 오전 0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아우디는 현재 바이에른오토를 포함해 총 10개의 공식 딜러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총 38개의 전시장 및 41개의 공식 A/S 서비스센터, 12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바이에른오토가 서울 강서구에서 문을 연 ‘아우디 강서 전시장’ 내부.(사진=아우디코리아)
2023.02.07 I 박민 기자
LG유플, 잦은 장애에 고객정보 유출까지…전사위기관리TF 가동
  • LG유플, 잦은 장애에 고객정보 유출까지…전사위기관리TF 가동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에 보안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DDos)공격에 인터넷 장애가 수차례 발생한 것은 정보보안 대응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LG유플러스 경영진에게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하다며 강력하게 경고하는한편, LG유플러스 정보보호 예방 대응체계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특별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사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디도스 공격은 웹서버에 다량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재빨리 탐지해 트래픽을 차단·분산시키거나 인터넷 대역폭을 늘리는 식으로 막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연달아 접속 장애를 발생시켰다.통신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문제가 근시일 내 반복해 발생하는 것에 LG유플러스의 정보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달 밝혀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 역시 개인정보 판매자가 데이터를 판매할 시점까지 LG유플러스 측은 알지 못해 ‘보안 공백’을 드러냈다는 얘기도 나온다.과기정통부의 ‘2022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동통신 3사별 정보보호 투자액은 KT 1021억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별도) 627억원, LG유플러스 292억원이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KT 335.8명, SK텔레콤 196.1명, LG유플러스 91.2명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낮다.사태의 심각성에 LG유플러스도 황현식 CEO를 중심으로 한 ‘전사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TF에는 권주혁 네트워크 부문장,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여명희 위험관리책임자(CR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다. 본사인 용산사옥에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축해 황 대표가 직접 마곡, 안양 등 전국 주요 통신국사를 총괄 지휘한다.LG유플러스는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보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관상 보상기준에 미치지 않으나 PC방, 자영업자 등에 미친 피해 등을 고려해 피해보상 범위와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인파악과 피해범위가 확정되면 보상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2.05 I 정다슬 기자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 54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 54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브리즘(대표이사 성우석, 박형진)이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서울대기술지주 주도로 진행됐으며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100억 원이다.브리즘은 3D프린팅, 3D스캐닝, AI스타일 추천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전문 안경사와 고객 간의 1:1 퍼스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곡, 신사점을 열었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고객이었던 3050 남성에서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타겟층을 확대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신규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도 확충했다.특히 올해 초 뉴욕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하반기 내 안테나 스토어를 오픈,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시드 투자부터 참여한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브리즘은 오랫동안 혁신의 사각지대였던 한국 안경산업에서3D기술을 안경에 접목함으로써 퍼스널 아이웨어 시대를 열었다”며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펀딩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고, 특히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른 안경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안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안경 산업은 국내 2조7000억원, 전 세계 183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단일화된 사이즈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고객의 안면 데이터를 3D 스캔한 데이터로 맞춤형 안경을 만드는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개인 맞춤형 안경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5 I 정다슬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 내달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 가능성
  • 카나리아바이오엠, 내달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 가능성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내달 15일 개최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 2명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추가 선임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헬릭스미스 이사진 8명 중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5명으로 늘면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해당 임총은 주주 제안이 불가능한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소액주주로서는 이를 막을 장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헬릭스미스는 내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해당 임총에서 다룰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다. 해당 임시주총에서 어떠한 정관이 변경될지는 미정이다. 추후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시될 예정이다.여기서 핵심이 될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사진 중 유승신 사내이사, 차스 분트라 사외이사는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유승신 대표와 차스 분트라 교수가 연임할 가능성도 있지만 둘 다 사임할 경우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에서 추천하는 인사가 최대 2명까지 선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김선영 전 대표를 포함해 5명,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 인사가 3명이 된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장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해당 임총의 개최예정일은 내달 15일로 공시한 날로부터 6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열리게 된다. 이날로부터 6주가 되는 날은 내달 17일이기 때문이다. 상법 제363조의2에서는 상장사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해당 임총에 대해 주주 제안을 할 수 없는 상태다.만약 해당 임총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과반수가 된 이사진 구성을 소액주주들이 역전시키려면 내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이사 해임을 제안해야 한다. 이사 해임안건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정족수), 이들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비대위가 회사 측보다 2배 이상의 지분율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신임 이사 추천에 비해 부담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비대위 측은 회사가 최근 임시주총을 2번이나 주주제안을 할 수 없는 기간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주주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2월 22일 경영권 변동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을 열었다. 경영권 변동 계약을 공시한 날로부터 6주가 되는 날은 이달 2일이다. 2번 연속으로 공시 이후 6주가 되기 2일 전에 임총을 개최한 셈이다.비대위 측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을 못 하도록 2번이나 임시주총을 연다는 것은 주주평등 원칙,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내달 열릴 정기주총을 통해서도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며 “임총 일정을 내달 15일로 정한 것은 주주 제안을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감사위원회 요건 성립 등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감사위원회 의원으로는 지난달 31일 임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 변호사가 신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릭스미스 정관에는 이사회 정원이 8명으로 규정돼 있다. 헬릭스미스는 사내이사로 △김선영 전 대표 △유승신 대표 △박재석 HR자산운용 고문 △최동규 특허법인 화우 대표 변리사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을 두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차스 분트라(Chas Bountra) 옥스퍼드 대학 교수 △홍순호 전무 △박성하 변호사 등이 있다. 감사위원이었던 노대래 사외이사와 오재승 사외이사가 지난달 31일 임시주총 이후 자진 사임하면서 감사위원회 위원직 3개 중 2개가 공석이 된 상태다. 따라서 내달 임총을 통해 홍순호·박성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2023.02.03 I 김새미 기자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 54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 54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의 운영사인 콥틱이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브리즘 홈페이지)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서울대기술지주 주도로 진행됐으며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100억 원이 됐다.브리즘은 3D프린팅, 3D스캐닝, AI스타일 추천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전문 안경사와 고객 간의 1:1 퍼스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곡, 신사점을 열었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고객이었던 3050 남성에서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타겟층을 확대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신규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도 확충했다.특히 올해 초 뉴욕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하반기 내 안테나 스토어를 오픈해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시드 투자부터 참여한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브리즘은 오랫동안 혁신의 사각지대였던 한국 안경산업에서 3D기술을 안경에 접목함으로써 퍼스널 아이웨어 시대를 열었다”며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른 안경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안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안경 산업은 국내 2조7000억원, 전 세계 183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단일화된 사이즈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고객의 안면 데이터를 3D 스캔한 데이터로 맞춤형 안경을 만드는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개인 맞춤형 안경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I 김근우 기자
 제1회 마이스 테크 포럼 22일 마곡서 외
  • [마이스 브리프] 제1회 마이스 테크 포럼 22일 마곡서 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1회 마이스 테크 포럼 이달 22일 마곡서제1회 마이스 테크 포럼이 이달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M+)에서 열린다. 마이스 테크기업 협의체인 MITA와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관광·마이스 벤처회사 그라운드케이가 주관하는 행사다.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주제로 마이스 분야 DX 현황을 짚어보고 마이스 테크기업의 기술개발 사례를 소개한다. 마이스 분야 DX를 주도하고 있는 테크기업 대표들이 연구개발 과정에 겪은 애로사항 등 경험을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한다.◇경기도 ‘경기관광혁신위원회’ 출범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경기관광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사진=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가 관광·마이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사진)가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에는 경영, 홍보·마케팅, 회계, 법률, 축제·이벤트 등 8개 분야 전문가 11명이 혁신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경기도와 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관광·마이스 관련 정책사업과 관련 법·제도 개선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메타버스 코엑스 그랜드볼룸 오픈코엑스가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온라인 가상공간에 ‘메타버스 코엑스’를 오픈했다. 메타버스 기업 올림플래닛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엘리펙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코엑스는 1층 그랜드볼룸을 온라인 가상공간에 구현해 행사 개최에 앞서 강의식, 극장식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간 조성을 해볼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행사는 물론 온라인 단독 행사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그랜드볼룸 내 가상무대는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도 갖춰 행사 관련 다양한 사진, 영상 등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다.◇베페 베이비페어 3억 상당 선물팩 쏜다베페 베이비페어 행사장 전경 (사진=베페)제43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3억원 상당의 친환경 선물팩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A·B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유아용품 제조·유통기업 180개사,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친환경 선물팩은 4일간 매일 1000명씩 총 4000명에게 제공하며 임신부와 육아맘 각 2000명에게는 100% 대나무 섬유 소재로 만든 친환경 목욕타올과 색칠놀이, 역할놀이 등 친환경 체험형 선물팩을 선착순 증정한다.
2023.02.03 I 이선우 기자
올해도 헬릭스미스 경영진 방패막 된 '글래스루이스' 이유는
  • 올해도 헬릭스미스 경영진 방패막 된 '글래스루이스'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소액주주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는 헬릭스미스(084990)의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이 꾸준히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ISS와 함께 양대 자문기관인 미국의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최근 사측이 제시한 모든 의안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세 차례 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에 대해 의견을 냈다. 모두 당시 경영진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보고서였다. 헬릭스미스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 창립자 김선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소속 변호사·김정만 법부법인 정행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총을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임시주총에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결과적으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만 부결되고 나머지는 통과됐다. 소액주주연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김선영 대표 사내이사 선임을 뺀 나머지 안건은 모두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이었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시장에서는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이 한국의 바이오테크인 헬릭스미스에 여러 차례 의견을 내고 있다는 점에 의구심을 표한다. 글래스루이스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나 2019년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안건에 대해서 등장해왔던 기관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작지 않아서다.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4000여억원밖에 되지 않아 일반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의 커버리지에 속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에서 주는 시사성이 클 경우 작은 기업이어도 커버하기도 한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국내 1세대 바이오테크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지만, 이렇다할 신약을 출시하지 못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A의결권 자문기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문기관의 각자의 커버리지가 있다. 대체로 대형회사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 중심으로 한다”며 “시가총액이 작은데 나오는 경우는 소액주주들이 의뢰를 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국내 소액주주는 글래스루이스에 안건 분석을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회사가 직접 자문기관에 보고서를 의뢰할 수는 없다. 따라서 헬릭스미스의 외국인 주주가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한국예탁결제원의 상임대리인을 통해 외국인주주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기간을 앞두고 의안에 대한 권고 형식의 보고서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헬릭스미스를 유의미하게 펀드에 담고, 글래스루이스에 자문을 구할 정도로 외국인 지분이 많지는 않다. 헬릭스미스가 밝힌 외국인 주주 보유율은 8~9%정도에 그친다. 외국인 보유비율이 50%가 넘는 삼성전자, 30%인 현대차와는 절대 규모는 물론 비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B의결권 자문기관 고위 관계자는 “고객인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이 의미있는 규모를 투자했다면 의뢰를 한다. 다만 연기금은 운용 규모가 크다 보니 스몰캡에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하기가 어렵다”며 “결국 소규모 운용사 등이 (헬릭스미스 같은) 스몰캡에 투자하는데, 한국 시장은 분석하는 것 자체가 역마진이다. 인건비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단가일텐데, 분석을 했다는 것은 여러 기관이 요청했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 경영진의 해외 네트워크가 발휘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선영 대표가 오랜 기간 해외 IR은 대부분 직접 챙길 정도로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2019년과 2020년, 2021년 등 여러 차례 헬릭스미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도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3상 실패 이후인 2019년 이후 단 한건의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데일리는 글래스루이스에 시가총액이 작은 헬릭스미스가 여러차례 다뤄지는 이유와 분석을 의뢰한 주체와 비용 지불 주체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3.02.02 I 이광수 기자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절반의 승리’…소액주주 의결권 중 5%만 인정
  •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절반의 승리’…소액주주 의결권 중 5%만 인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 임시주주총회 결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인사 5명 중 3명이 이사진으로 진입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김병성 세종메디칼(258830) 대표와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 사측과 소액주주 양측이 ‘절반의 승리’를 거둔 셈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가 확보한 의결권 중 5%만 인정해 향후 법적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주주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헬릭스미스는 31일 오전 9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경영권 양도 계약에 따라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이사 선임안을 상정하기 위해서다.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은 사내이사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 사외이사로는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 변호사,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를 추천했다.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은 정회를 반복하다 익일인 2월 1일 오전 2시30분에야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비대위 측이 제출한 4000여 장의 서면위임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출석주식 수는 2769만주로 64.7%가 이번 임시주총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출석 의결권 행사를 5%로 제한했다.그 결과 김병성 대표와 김정만 변호사의 선임을 제외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승인됐다. 김병성 대표 선임의 건은 외국인, 기관 등 헬릭스미스 우호 세력이 반대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홍순호 전무와 박성하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3% 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김정만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홍순호·박성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은 부결된 것이다.즉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인사 중 김선영 대표는 이사진에 재진입하고 홍순호 전무, 박성하 변호사가 사내이사로 이사진에 신규 진입하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3일 오후 3시에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김선영 대표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번에 헬릭스미스가 비대위 측이 확보한 의결권 30% 중 5%만 인정한 것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헬릭스미스는 비대위 측이 확보한 의결권 30% 중 25%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제147조, 제150조를 적용, 동일 목적 보유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효화했다.자통법 제147조는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자는 그 날로부터 5일 이내에 그 보유 상황, 보유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통법 제150조는 제147조에 따른 보고를 하지 않은 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5%를 초과하는 부분 중 위반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비대위 측은 “자통법 조항은 주식 보유에 관한 규정이지, 위임에 관한 건 아닌데 이걸 이용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즉각 주총무효소송과 이사직무정지 신청을 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 절차상의 문제도 일부 제기됐다. 헬릭스미스는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 주주의 회의장 입장이 가능한데도 이를 제한했다.헬릭스미스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번호표를 발급해 신원을 확인한 후 회의장에 70명까지 입장시켰다. 오전 9시 이후로는 번호표를 접수하지 않아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회의장에 들어서려는 일부 주주들과 사측의 충돌이 몇 차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경찰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해 중재하기도 했다.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이후 방문한 주주들의 회사 출입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회의장 입장을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회사 측은 공시한 임시주총 개회 시간이 지났고, 준비된 좌석(70석)을 다 채웠기 때문에 늦게 도착한 주주들의 입장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주주총회 운영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의 제8조에 따르면 주주는 개회 후에도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회의장에 입장해 의사진행에 참가할 수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의 의장은 주총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질서유지권이 있다”며 “의장이 원활한 주총을 진행하기 위해 퇴장도 명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삼기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주주총회 운영규정 제14조에 따르면 의장은 회의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직원과 경비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지시하고 나아가 경찰관에게 협조를 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그러나 의장의 질서유지권이 회의장이 아닌 회사 건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의장은 총회장에서 고의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언동을 하거나 질서를 문란케 하는 자에 대해 그 발언의 정지, 취소, 퇴장을 명할 수 있다. 주총장에 아직 입장하지 않은 주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규정인 셈이다. 비대위 측은 주총장 자리를 70석으로 제한하고, 늦게 온 주주의 출입을 막는 것이 주주의 권리행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2023.02.01 I 김새미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 헬릭스미스 인수 물건너가나
  • 카나리아바이오엠, 헬릭스미스 인수 물건너가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는 31일로 예정된 헬릭스미스(084990)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과 소액주주간에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헬릭스미스 인수가 무산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헬릭스미스 임시주총을 앞두고 전운은 갈수록 고조되는 형국이다.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회사 측은 표 대결에 대비해 앞다퉈 위임장을 모으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우군을 확보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소액주주 비율이 80%를 넘지만 헬릭스미스 측의 우호 지분은 14.0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오는 31일 임시주총, 표 대결 치열할 듯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2일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달 29일 최대주주가 김선영 각자대표 외 11인(7.27%)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엠(7.31%)로 바뀌었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사내이사로는 김선영 대표와 김병성 세종메디칼(258830) 각자대표이사, 사외이사로는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 변호사,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가 추천됐다. 경영권 양도를 위해 유승신 대표를 포함한 기존 헬릭스미스 이사진은 사임하게 되지만 김선영 대표가 다시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대표이사직에 오를지 주목된다.비대위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제시한 임시주총 안건 중 김선영 대표 이사 선임안을 제외한 모든 안건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헬릭스미스도 이번에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우군으로 확보했지만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카나리아바이오엠(7.31%)과 김선영 대표 외 특수관계인(6.73%, 유증 이후 지분율 희석)을 합쳐 14.04%의 지분율만 확보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개인과 기관, 외국인들의 우호 지분들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액주주들과 맞서기에는 녹록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비대위 측의 지분율은 △2021년 3월 정기주총 25% △2021년 7월 임시주총 42% △2022년 3월 정기주총 34% 등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25% 이상의 지분을 모아왔던 만큼 지분율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해도 팽팽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대위는 지난 20일 경영권 분쟁 소송도 제기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소집 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 선임을 요구한 것이다. 여기에는 중복되거나 위조가 의심되는 위임장을 확인시켜달라는 청구 내용도 포함돼 있어 상당히 치열한 임시주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비대위가 모아온 6000장에 달하는 위임장 확인 작업으로 인해 임시주총이 다음날 새벽 1시에 개회되고 새벽 1시30분에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비대위 승리 시 향후 시나리오는이번 임시주총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정해지면서 비대위가 이사진을 추천할 기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상법 제363조의2에서는 상장사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변동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다. 경영권 변동 계약을 공시한 날과 임시주총 개최까지의 기간은 6주에 약간 못 미친다.이번 임시주총에서 비대위가 표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진을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대표를 재선임하고, 문모 나라그룹 회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헬릭스미스 이사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문 회장은 나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 2%대의 헬릭스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다. 그는 지난 25일 주주카페에 ‘문회장입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비대위가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무보수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 측 자문 변호사인 배진한 변호사에 따르면 문 회장은 부채비율 1100% 상태의 회사를 인수한 후 부채비율을 100%까지 떨어트려 우량 회사로 만든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헬릭스미스의 우호 세력이었지만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비대위 측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문 회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문 회장은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추가 지분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가 헬릭스미스 최대 주주로 올라서려면 약 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일각에선 문 회장 지분을 늘리려는 목적에서 신주 발행을 위한 유상증자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비대위가 이사진의 과반수를 장악한다면 추진 가능하다는 예측에서다.기존 소액주주들의 우호 지분을 활용해 회사 경영에 관여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문 회장을 포함한 비대위가 7.31% 이상의 지분을 모아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것이다. 실제로 파나진(046210) 등 일부 바이오텍에서는 소액주주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경우도 있다. 실질적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회사 측의 우호 지분 등을 감안해 1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바이오업계에서는 문 회장이 이미 3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진입할 명분이 있기 때문에 굳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문 회장은 3대 주주이기 때문에 주요 주주로서 소액주주를 대변한다는 명분이 있어 이사진에 들어가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보통 이사진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지분율을 높이는데 이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니다”라고 추정했다. 이사회 장악만으로도 충분히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 회장이 추가 지분 인수를 하더라도 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이사회만 장악해도 회사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동의 하에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한 뒤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 상장은 내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 측에서는 비대위가 임시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핵심 연구진이 회사를 그만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측은 “향후 정기주총까지 무든 주총을 비대위가 이길 경우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핵심연구인력이 회사를 떠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2023.01.30 I 김새미 기자
LG이노텍, 1430억 동반성장기금 조성
  • LG이노텍, 1430억 동반성장기금 조성
  •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4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마련한다. LG이노텍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협력사 ESG 강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기 LG이노텍 구매센터장(상무)과 강명규 신한은행 대기업 강남본부장이 참석했다.두 회사는 LG이노텍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등 우대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또 협력회사 대상의 금융지원을 위한 상품 개발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저금리 대출을 통해 중소 협력사는 기업 경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는, 협력사가 ESG 또는 탄소중립 사업 관련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혜택 범위를 넓혔다.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자금 조달을 도와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신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63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400억원을 증액하며 협력사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다. LG이노텍은 그간 하도급 대금을 100% 상생결제 또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결제 기간을 매달 3회로 하는 등 협력사의 금융 지원에 힘써왔다. LG이노텍은 이외에 사업 개발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사 테크 페어’,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인 ‘동반성장 아카데미’ 등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3년에 걸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1447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됐다.LG이노텍은 다양한 상생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 9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이용기 구매센터장은 “협력회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기반은 동반성장 활동이며, 앞으로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김응열 기자
LG이노텍, 수요 위축에 4분기 영업익 ‘-60%’…연간은 사상 최대(상보)
  • LG이노텍, 수요 위축에 4분기 영업익 ‘-60%’…연간은 사상 최대(상보)
  • [이데일리 이다원 김응열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IT 제품 수요 감소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0%가량 감소하며 실적 둔화에 빠졌다. 다만 연간 기준 매출·영업이익이 2019년 이후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477억1600만원, 영업이익 1699억8300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1% 증가, 60.45% 감소한 수치다.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이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 등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LG이노텍 측은 “고객사 신모델향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수요 확대로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의 연간 기준 매출액은 19조5894억900만원, 영업이익은 1조2717억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07%, 0.6% 각각 늘며 2019년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사업 부문별로는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또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이 이를 뒷받침했다.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전장부품사업에서는 매출 4214억원을 기록,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수요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DC·DC 등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기판소재사업은 8% 감소한 39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방산업인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 감소, 환율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카메라 폼팩터가 변화된 북미 전략 고객의 신형 스마트 폰 출시로 인한 ASP 상승 영향에 따른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을 갖춘 플랫폼 모델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LG이노텍 2022년 4분기 실적 관련 표. (사진=LG이노텍 IR)
2023.01.25 I 이다원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MBK·UCK 가세 후 향방은
  • 오스템임플란트, MBK·UCK 가세 후 향방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업계 안팎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인수에 나선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어떻게’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높일지에 몰리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사옥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내달 24일까지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또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2421주(9.3%)를 주당 19만원에 인수했다.공개매수 가격은 전 거래일(20일) 종가 16만2500원에 비해 16.9% 높은 수치다. 공개매수공고일 전 1·2·3개월간 가중산술평균주가(13만 5631원, 13만733원, 12만5948원)에 비해 각각 40.1%, 45.3%, 50.9%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UCK에 의해 지난 5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의 과거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를 살펴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 한중일 기업 밸류업 경험 통해 글로벌 사업 박차우선 MBK파트너스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일본 기업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동북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북미·유럽 지역의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중국 기업을 아시아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중국 아펙스 로지스틱스(Apex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지분 64%를 1900억원에 인수해 2021년 글로벌 운송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에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6년간 아펙스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선도 물류 기업으로 키웠다. 매각할 무렵 아펙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이 됐다.MBK파트너스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일본 기업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MBK파트너스는 2017년 1월 일본 아코디아골프 지분을 853억엔(8956억원)에 인수하고 2019년 2월 넥스트골프 매니지먼트 지분에 750만달러(86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 둘을 합친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일본 전역에 걸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2% 수준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계열사인 아코디아골프 트러스트 인수로 88개의 골프장 편입으로 자산 규모와 가치도 더 상승했다.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2021년 11월 소프트뱅크 계열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에 35억7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 매각됐다.◇ UCK, 중견기업 성장 경험 풍부…오스템 시스템 개선 기여할까MBK파트너스가 대형 사모펀드로서 글로벌 투자에 특화돼 있다면, UCK는 중견기업 미드캡 바이아웃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특히 F&B(식음료)와 헬스케어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주로 투자해 영세 시장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식장 사업인 아펠가모, 스터디카페 사업 ‘토즈(TOZ)’다.UCK는 아펠가모를 2016년 약 400억원에 인수한 후 고급 웨딩브랜드 ‘더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도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웨딩홀 7곳을 확보한 UCK는 예약 시스템을 100% 전산화하는 등 서비스 체계 개선에 나섰다. 혼인건수 급감에도 아펠가모와 더채플의 합산 매출은 2015년 446억원에서 2018년 530억원으로 늘었다. UCK가 2019년 5월 아펠가모와 더채플을 에버그린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UCK는 피투피시스템즈 인수 이후 독서실 브랜드인 토즈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 동일한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했다. 독서실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운 토즈는 2001년 설립된 국내 1호 공간 서비스업체다. 2017년 약 440억원을 들여 인수한 지 6년 만에 경쟁사인 아토스터디가 피투피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아토스터디는 해당 인수로 전국 400여 개 이상의 독서실을 확보해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의료기기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아직 영세한 규모라고 보고 있다. 의료기기의 질을 결정하는 연구개발(R&D) 투자 금액 비중도 낮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큰 분야에서는 선진국 업체에 비해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UCK의 영세한 시장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발휘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트온 전략 통해 메디트와 시너지 기대UCK도 볼트온 전략을 통해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UCK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고, 총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의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국내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본사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러한 볼트온 전략을 통해 UCK는 2019년 공차코리아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특히 양사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 건으로도 이미 엮인 바 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로부터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앞으로 오스템임플란트와 볼트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와 UCK는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이번 딜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규옥 회장은 강성부 펀드(KCGI)가 경영권에 개입하려고 하자 이번 딜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3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이 중 1100억원은 주식담보대출 상황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주식 196만4286주(13.09%)는 메리츠증권에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투자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백기사로 MBK파트너스와 UCK를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의 백기사로서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새미 기자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늪...신용도 줄하락 쇼크 우려
  •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늪...신용도 줄하락 쇼크 우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올해도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부정적 업황 속에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등급 전망이 줄줄이 부정적 꼬리표를 다는 추세다.◇ “건설업황, 올해 개선 쉽지 않아”…어려운 분양 여건 지속23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연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의 업황 및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올해도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설사들이 누적된 부담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만8027가구로 전월보다 22.9%(1만810가구)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12월(1만1788가구)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7110가구로 전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신평은 그동안 분양시장 호조의 배경으로 정부의 통제 등으로 주변 매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었던 점을 꼽았다. 그러나 최근 주변 재고주택 매매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반면,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신규 분양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신규 분양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최근의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 요인에는 고금리, 실물경기 침체, 전세가격 하락, 매수심리 저하 등이 있다”며 “주요 변수들이 당장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파르지는 않더라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최근 정부는 전폭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택 청약 및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지역,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중도금 대출 같은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한 상태다.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정부가 확고한 정책 방향성을 드러내면서 소비자들의 매수 심리 개선에는 일부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분양시장의 경쟁력은 또 다른 문제라는 평가다.한신평은 “주택 분양은 고금리와 전세가격 하락 하에 기존 주택 대비 가격적 이점이 크게 하락했다. 기존 매매가격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제시 여부가 중요하다”며 “적어도 2023년 내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특히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하락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분양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올해 신용등급 하락 속출 우려분양경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우려는 쉬이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신평사들은 최근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건설사들 중 일부 회사의 신용등급을 전망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전반적 여건이 부정적인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은 부정적 전망을 타개하지 못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자료=각사 공시 자료, 나이스신용평가)지난달 신용평가 3사 모두 태영건설(A)과 롯데건설(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으로 단기간 내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이 어렵고, 미분양 증가로 운전자본 확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지적이다.나신평은 태영건설이 PF차입금에 신용공여를 제공 중인 규모가 지난 9월 말 기준 3조2385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8년 1조52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부동산 활황기에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마곡CP4 개발, 김포풍무역세권 개발사업, 구미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외 다수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PF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나신평은 “우발채무 구조가 장기화되어 있으나 재무여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최근 일부 사업장 채무 인수 등 우발채무 위험이 현실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향후 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민간 건축부문의 분양·입주성과와 공사대금을 비롯한 제반 자금 회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등급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한기평은 롯데건설의 막대한 PF우발채무 규모를 거론하며 사업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지난 2021년에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와 함께 PF우발채무 규모가 급증했는데, 특히 브릿지론에 대한 신용보강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PF우발채무 중 미착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한기평은 “외형 성장 및 이익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수주정책이 동사의 사업안정성 및 유동성 대응력을 저하시키는 수준”이라며 “태영건설의 전반적인 수주 및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기평은 이밖에도 쌍용건설(BBB)과 한신공영(BBB+) 등에도 부정적 아웃룩을 매긴 상태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지난 2021년 유상증자 이후로도 추가손실 발생과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가 다시 저하될 우려가 높다는 평가에서다.이와 관련 쌍용건설 측은 “이달 중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곧 이같은 부분에 대해 재평가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3.01.23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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