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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의 눈으로 철통보안"…LG전자, '해킹대회 2023' 본선 개최
  • "해커의 눈으로 철통보안"…LG전자, '해킹대회 2023' 본선 개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모빌리티 등 여러 산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사이버보안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낸다.LG전자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 해킹대회인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지난 8월과 이달 초 진행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29개 팀 총 84명의 직원이 본선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주도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사내 해킹대회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산업 전반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며 대회 규모도 확대됐다. 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대회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확대됐으며 LG전자 외에도 LG마그나와 CNS, 유플러스 직원들도 참여했다. 사진=LG전자올해는 LG전자뿐만 아니라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LG CNS, LG유플러스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임베디드 트랙 △웹 트랙 △통합 트랙 등 3개 분야에서 특정 대상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약점 찾기’와 자신이 직접 해커가 되어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탈취’ 미션을 수행했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공격해 권한을 탈취한 후 시스템 내부에서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방식이다. 대회에 참가한 LG전자 직원은 “스스로 코드를 짜고 해킹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이버보안 영역의 공격과 방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해커의 눈으로 코드를 바라보니 하나의 취약점이 해킹을 허용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LG전자는 이번 대회가 SW 개발자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높여 사내 제품·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활동으로 확대되는 한편 궁극적으로 사업 영역에서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사진은 해킹대회에 팀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 우수인재 확보에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사이버보안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해 ‘하이엘지’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최근엔 미국 정부에서 도입한 스마트기기 사이버보안 인증제에 참여했다.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사진은 해킹대회에 팀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2023.11.26 I 이준기 기자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
  •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르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나무와 목화를 소재로 셀룰로스 유도체를 만드는 석유화학사 가운데 롯데정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범용 석유화학사들이 중국 물량 확대와 친환경 소재 전환로의 흐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롯데 화학군은 생존전략 중 하나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진배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그린소재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배 확대한 3조원으로 키워 매출 비중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한단 목표다. 이데일리가 최근 연구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마곡중앙롯데연구소를 찾았다. 약의 흡수속도와 흡수위치를 조절하는 비법 물질인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코트(AnyCoat)’의 시험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 아니고 화학사입니다”라고 했다. 롯데정밀화학 마곡 연구소 연구원이 의약용 스페셜티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품 개발에 꽂힌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이 꼽힌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분야에 롯데정밀화학의 선도적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는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배경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울산광역시 유후 부지를 매각하고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컨소시엄 연구단지 부동산 지분 일부를 331억원에 매수했다. 연구 공간만 1600평 규모다. 인프라 투자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인력도 현행 대비 5배 늘린 300명까지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부문을 연구소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캡슐이나 알약의 코팅제에 바로 애니코트가 첨가되는데, 실제 장기와 유사한 PH 농도를 맞춰 약의 분해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다. 소나 돼지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라틴을 대체하는 식물성 캡슐 수요의 90%가 애니코트다. 단연 글로벌 1위다. 또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선호하는 해외를 중심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애디(AnyAddy)’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거의 모든 휘핑크림 제조기업은 애니애디를 사용하고 있다. 백색 가루인 셀루로스 유도체가 고부가의 가루가 되는 이유는 범용 화학제품과 달리 고객 맞춤형 규격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핵심 연구 개발능력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의약용 캡슐에 신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최소 2년간의 제품 테스트와 각종 인증 취득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독점적 공급 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식의약개발팀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그린소재 부문 글로벌 생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식의약용 제품 생산라인에도 3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연산 3000톤이 증설되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령화와 기후위기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의약용 부형제 (캡슐 등)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약 6.6%의 연성장률을 보이며 12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중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육류소비의 대안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의 대체육 제품 출시와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은 물론 식의약 부문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롯데 화학군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계열사 간 다양한 생산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또 2021년부터 마곡 소재의 롯데중앙연구소에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개발팀이 입주해 그룹내 식품 및 헬스케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식물성 식품 첨가제 애니애디를 롯데GRS의 미라클 버거 대체육 패티에 고기의 식감을 부여하는데 사용하고, 롯데웰푸드의 너겟 튀김옷에 사용해서 튀김이 기름지지 않고 더 바삭하게 만든다.롯데정밀화학은 마곡연구소 투자를 통한 연구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미래 식량 안보 확보 차원의 식물성 단백, 발효 단백 및 배양육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투자 및 공동 연구를 통해 배양육 관련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 바이오 관련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 연구, 조인트벤처(JV), 인수(M&A) 등도 검토 중이다.
2023.11.24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코람코, 수도권 신탁방식 정비사업 연이어 수주
  • 코람코, 수도권 신탁방식 정비사업 연이어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68번지 일대를 신탁방식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일대는 명학산업단지와 군포산업단지 교차지점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노후주택단지로 1호선 명학역과 금정역에 인접해 있다. GTX-C 노선의 금정역 개통이 예정돼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에 지하3층~지상16층, 아파트 108세대를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이날 안양시청에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신청을 접수했다.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이 신탁방식 정비사업 전략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3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에 공을 들이는 한편 수원, 안양,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중소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본과 전문인력 등 보유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수주 사업장의 개별적이고 돌발적인 리스크까지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긴 호흡이 필요한 정비사업의 특성상 눈앞의 수익만 보고 덮어놓고 수주하다 보면 급격한 금리인상과 주택시장 침체 등 만약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원 활용 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평촌 대성유니드, 신마곡 벽산블루밍, 아산 금호어울림 등을 입주시킨 바 있고 내년 초 주안 e편한세상 에듀써밋의 준공도 앞두고 있다. 지난주에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일반분양하는 등 다수의 신탁 정비사업에서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이 수주에 열을 올리지만 실제적으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모습과 대비된다.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대표는 “최근 초기 재건축단지들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실효성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신탁 재건축 성공사례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제도가 도입된 지 7년 여 만에 5곳의 사업지를 준공시켰는데, 과연 같은 기간 조합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들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탁사의 준공사례가 쌓여갈수록 전문가에 의한 정비사업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2023.11.23 I 전재욱 기자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GLP-1’와 ‘GLP-2’를 결합한 비만당뇨약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14일 이데일리와 마곡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프로젠)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요현상이나 근육감소 등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주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38.9% 지분을 확보했다. ◇GLP-1에 GLP-2 결합한 비만치료제 개발 중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프로젠)PG-102는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2025년쯤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보다 확실한 효능 확인을 위해 임상 1c상도 계획 중이다. 1c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공격적인 임상 2상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를 예로 들었다. GI-301은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물질로,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을 비교군으로 넣어 추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오말리주맙 대비 상당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라며 “임상 1c상을 진행해서 데이터에 대한 효능을 입증해두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임상 2상 설계도 한층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경영 안정화 위한 발판”1998년 설립된 프로젠은 설립 25년차다. 회사는 코스닥이 아닌 코넥스 시장 상장을 먼저 택한 이유로 경영 안정화와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정된 회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급하게 1년여 가량을 준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회사 가치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게 R&D 전문 신약 개발사로서 바람직한 행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주력 파이프라인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입증될 때 쯤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의 R&D(연구개발)협업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젠이 후보물질 발굴이나 기초연구 등 앞단을 맡고, 유한양행이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개발 등 뒷단을 주도하는 형식이다. 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1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프로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한 2900원대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8억원이다.
2023.11.22 I 석지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장비 하나에 56시간 먹통… 체면 구긴 디지털정부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장비 하나에 56시간 먹통… 체면 구긴 디지털정부-인도 15년 공들인 미래에셋, 서학개미 직접투자 길 연다-무탄소에너지·공급망… 미래협력 새 판 짠 尹-IMF “연금개혁 안하면 50년뒤 韓나랏빚 GDP 2배”-최고·최다… 롤드컵 역사 다시 쓴 T1-[사설]초유의 행정전산망 올스톱, IT강국 외칠 자격 있나-[사설]미적대는 의대 입학정원 수요조사 발표, 이유 뭔가△사상 초유 행정망 먹통 사태-TF 꾸려 재발방지 한다지만… ‘차세대 시스템’ 구축, 2025년에나 시작-“잔금날 등본 못 떼” “전세대출 서류는”… 시민들 발 동동△수교 50주년 인도를 가다下-1억 개인투자자가 끌고, 정부 밀고… 인도 증시 10년간 3배 성장-매출·이익 동시 성장 ‘초우량주’ 우선 투자를“지속적 외국 자본유입 강점… 장기투자 최적지”△종합-IMF “韓, 급속한 고령화로 저성장·고부채 늪… 연금 통합 서둘러야”-40년 흡연자도 폐암 보상… “묻지마 산재 보상 개선해야”-AI 안전성 놓고 이사회 내부 갈등 폭발… 쫓겨난 ‘챗GPT 아버지’-가자 남부 압박하는 이스라엘… 막판 ‘교전중단 협정’ 가능성△尹, APEC 정상회의 순방 성과-별도 회동한 한미일 정상 “100% 신뢰”… 안보·경제 초밀착 행보-尹-習 3분 환담… 한중 관계 회복 공감대 형성-칠레·페루·베트남과 공급망·방산 등 협력… 세일즈외교 박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향에 뼈 묻겠다는 보수 정치문화 바꿔야 수도권 경쟁력 높아진다-“이준석 창당하면 당·대통령실 공멸… 민주당에 부울경 뺏길 수도”△정치-“새 인물 어디 없나요”… 민주 이어 국힘도 국민추천제로 뽑는다-R&D예산 파행에… 뒷전 밀린 ‘우주항공청 특별법’-“당내 올드보이 귀환 경계하고, 한강벨트 잡는데 총력 기울여야”-北 미사일공업절은 조용했지만… 신원식 “늦어도 30일 위성 쏠 듯”△경제-위기의 韓 기업… 부채, 세계 10위 ‘4계단 껑충’-정부, 중국·러시아 수출통제 국제공조 구축-“국제유가, 美 달러와 동조성 강화”-GM 등 미국기업 4곳, 한국에 1.5조 투자 결정△금융-가계대출 보름새 3.5조 늘어… 연중 최고치 전망-본입찰 D-3, HMM 끊이지 않는 유찰설… 왜-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금감원, 내달 상호금융조합 현장점검 실시… 연체율 등 집중점검△글로벌-‘블프’ 눈앞인데 매장 한산… 유통사들 “소비 꺾일까 겁나”-“1차 발사보다 진전”… 실패에도 희망 남긴 ‘스타십’-연휴 맞은 美증시… FOMC 의사록 주목-中학자 “경제 살리려면 나랏빚 5%까지 늘려야”△산업-파티는 나중에… 호황에도 빚부터 갚는 LCC-슈퍼섬유 공장 문 열기 전인데… 1년치 생산량의 70% 벌써 팔려-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1兆 투입… 구광모號 ‘미래먹거리’ 확보 속도-에코프로·SK에코,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진출-포스코그룹, 르노와 미래차 소재 협력 강화-한화임팩트, 사회공헌·혁신기술로 긍정 임팩트 창출△ICT-‘장르·플랫폼’ 다양해진 K게임 축제 지스타 19만 7000명 다녀갔다-“AI에 개성 입히면… 영화 ‘허’처럼 대화도 가능”-SKT ‘엑스칼리버’ 호주·싱가포르 진출△중소기업-“은행 창구서 안마체험… 방문객 늘어 윈윈”-“韓경제 어렵지만… 벤처·스타트업이 신성장동력 될 것”-코웨이, 비렉스로 힐링케어 사업 정조준-中企 절반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국회통과 시급”△소비자생활-韓 이커머스 시장 포화… 역직구서 해답 찾아야-카테고리 늘린 패션브랜드 ‘매출 날개’-“건조기·스타일러도 구독하세요”-‘하이볼 열풍’에… 이마트 “위스키 매출, 수입맥주 제쳐”△증권-현대차·기아 서행 끝… 주가 질주 올라타라-공매도 금지 혼란 벗어난 증시… 금리불안 완화에 산타랠리 기대-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호실적… 파두에 얼어붙은 IPO투심 온기-주당은 눈물, 주주는 눈웃음… 주류주, 소맥값 인상에 건배-배터리·AI ‘신사업’… 129곳 허위 공시△부동산-“리모델링도 불안해”… 1기 신도시법 통과 촉구-하반기 주택시장 이끄는 ‘마·용·성’-‘청춘무덤’ 된 도봉구… “마곡 못지않은 계획도시 될 것”-도시개발법 미비점 손봐야 △문화-명불허전 연기·연출… 연극, 연말을 다시 뜨겁게-손주들에게 들려주고픈 재밌는 우리 이야기-성공을 이끄는 무의식의 비밀△스포츠-이예원, 세계 첫 암호화폐 상금 주인공 우뚝-기세등등 클린스만호, 中 ‘소림축구’ 만난다-올해 가장 빛났던 유격수… LG 오지환·KIA 박찬호-싱가포르 귀화 송의영 “몸 풀 때 울컥”△오피니언-[법조프리즘]전국민 기초 법률교육의 필요성-[기고]韓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선택과 집중-[생생확대경]주식양도세·금투세 전면 논의할 때다△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 이자장사에 대처하는 법-[데스크의 눈]마비된 행정망, 해고된 올트먼-[기자수첩]공매도 개선 나선 당국… ‘총선용’ 꼬리표 떼려면-[e갤러리]이은주 ‘2021 입동’△피플-BTS가 증명한 ‘슈퍼 IP’ 파괴력·확장성 더 커질 것-“뉴진스도 ‘엄마랑 또 와야지’라며 좋아했죠”-“한국과의 투자 접점 넓히겠다”-AI로 하·폐수 속 미량 오염물질 빠르게 예측-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특강-대원제약, 4년 만에 ‘사랑의 김장 나누기’ 재개△사회-냉동 닭가슴살에 반찬가게 밑반찬 쏙쏙… 식당 대신 도시락 든 김대리-직장인 2명중 1명 “적정 근무시간은 주 48시간”-세계 백신·바이오 리더, 서울서 모인다-‘돈봉투·허위보도 의혹’ 수사심의위 갈까-종료벨 일찍 울리고, 정전도… 수능 이의제기 사흘간 117건-논술 시험장 ‘인산인해’
2023.11.19 I 윤기백 기자
‘청춘무덤’ 된 도봉구…마곡 못지 않은 계획도시 된다고?
  • ‘청춘무덤’ 된 도봉구…마곡 못지 않은 계획도시 된다고?[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기에 서울 그 어느 지역보다도 많이 휘청거린 노도강. 그 중에서도 도봉구는 유독 등락이 심한 곳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들어 하락폭이 노도강 중에서도 가장 컸지만, 올해 3분기 들어 소폭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또 가장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젊은 세대들의 이른바 ‘영끌’이 많아 부동산 침체기 ‘청춘 무덤’으로도 불리는 도봉구. 다만 서울 그 어느 지역 보다 개발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과연 도봉구 아파트, 현재 매수 타이밍일지 매도 타이밍일지 ‘복덕방 기자들-떳다박’에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17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수십년 째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김형철 ERA 공인중개사 대표는 “도봉구 자체는 지역 소득이 서울시 다른 자치구 보다 낮은 상태여서 고금리 영향이 더 크다. 아파트 매매가격 자체도 원래 맨 마지막에 올라갔는데 금리 인상기에 제일 먼저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도봉구는 최근 교통, 산업단지 등 새로운 계획도시가 만들어지는 수준의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상승세를 찬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도봉구는 현재 창동역 인근 베드타운으로 조성된 배후 단지들을 중심으로해 서울아레나와 같은 문화복합 단지와 바이오 클러스터 같은 업무단지들이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다 지난달에 GTX-C 노선이 드디어 착공에 들어가면서 재건축까지 이뤄진다면 마곡 못지 않은 대형 계획 도시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봉구에선 지난달 30일 창동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0분만에 이동 가능한 GTX-C 노선이 착공에 들어갔다. 도봉구의 대표적인 또 다른 호재로는 복합 문화 여가 공간인 서울아레나가 있다. 카카오 주도로 들어서게 될 이 서울 아레나는 1만8000여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비롯한 영화관 대중 음악 지원 시설 등 연간 약 90회 이상의 대형 공연 개최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로 언급되는 호재로 현재 창동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이 이전하면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와 서울대병원이 이전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2023.11.17 I 박지애 기자
CG인바이츠 “ESG 경영 실천, 소액주주와 상생·협력”
  • CG인바이츠 “ESG 경영 실천, 소액주주와 상생·협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는 강서구 마곡 신규 사옥에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왼쪽 4번째)와 이은대 주주(왼쪽 3번째)등 관계자들이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G인바이츠)주주참여협의회는 소액주주들의 경영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주주모임으로, 2020년 결성된 ‘비대위’가 그 전신이다. 그동안 비대위는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가족 경영으로 인한 폐단을 문제 삼으며 회사와 갈등을 빚어왔다.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제3자 유상증자배정을 통해 지분 22%를 확보한 ‘뉴레이크인바이츠’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됐다.인바이츠 생태계는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전주기 가치사슬이라는 목표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 10여곳의 회사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그룹사’ 개념이다.인바이츠 생태계 편입 이후, 주주설명회를 통해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파이프라인 혁신 및 확충,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핵심이다.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는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인바이츠 생태계 신용규 의장의 경영혁신 의지가 투영된 산물이다.지난 6월 주주설명회에서 신 의장은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된 만큼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이 회사와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은대 비대위원장 주주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주주 소통 공간을 신규 사옥에 마련해 준 것을 환영하며, 소액주주모임도 그동안 경영진과 갈등하는 이미지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접고, 앞으로는 주주참여협의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으로 주주운동의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회사와 협력하면서도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도경영을 위해 균형 잡힌 견제와 감시 역할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는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소액주주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를 IR담당으로 채용했고, 나아가 회사의 감사도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5 I 김진수 기자
빅딜로 비상장 바이오텍에 희망 준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 빅딜로 비상장 바이오텍에 희망 준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름테라퓨틱의 빅딜로 그간 위축됐던 신약개발 비상장 바이오텍의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 바이오업계에선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파마에서 풍부한 신약개발 관련 경험을 쌓아온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가 낸 성과를 축하하는 분위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8일 저녁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BMS)와 1억8000만 달러(한화 약 2446억원) 규모의 ‘ORM-615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ORM-6151은 CD33 타깃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놀라운 것은 선급금(upfront) 규모가 1억 달러(약 1300억원)로 총 계약 규모에서 55.6%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선급금은 추후 신약개발 권리를 반환하더라도 돌려주지 않는 돈으로,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총 계약 규모에서 선급금 비중이 5% 이상이면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된다.단 로열티 계약이 빠졌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계약금 외 나머지 금액은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약 시 모두 받게 된다. 임상 1상을 마치면 ORM-6151에 대한 오름테라퓨틱의 권리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ORM-6151에는 TPD 플랫폼 기술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이하 TPD10)’이 적용됐다. TPD10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약물 결합체(ADC)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 이와 유사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2~3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일단 반가운 소식이라는 분위기다. 대규모 기술이전 소식을 전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일 이 대표는 마곡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마곡 첫 모임에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창업허브M+ 이노베이션홀에 모인 100여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은 오름테라퓨틱 사례를 축하하며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한 바이오텍 대표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겹경사가 있어 좋다”며 “회사의 성과가 업계의 흐름을 바꾸는 큰 성과로 승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대표도 이번 계약을 통해 오름테라퓨틱의 플랫폼 기술의 잠재력이 입증된 만큼, 당분간 안심하고 임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0월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6월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임상 비용도 확보해둔 상태다.또 다른 바이오텍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이전은 그동안 노력에 걸맞는 성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이번 딜로 그간 쌓였던 마음속 짐을 덜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약력△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학사△UC버클리 생물리학 박사학위 취득△2003~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화학과 박사 후 과정 수료△2005~2010년 LG생명과학 R&D 연구원△2010~2013년 사노피코리아 R&D 담당 이사△2013~2015년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담당 소장△2016년 오름테라퓨틱 설립
2023.11.12 I 김새미 기자
이화여대, 청년 창업가 위한 오픈스페이스·이룸센터 개관식 개최
  • 이화여대, 청년 창업가 위한 오픈스페이스·이룸센터 개관식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 및 이화 스타트업 이룸 센터’ 개관식을 전날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7일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창업공간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화여대 동문 창업자 한수연 대표,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김은미 총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신경식 대외부총장, 학생창업팀 쏙쏙의 박수민 대표. (사진 제공=이화여대)새로 문을 연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는 전체 면적 645㎡, 지하 1개 층 규모의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특히 정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예비창업자들이 지역사회와 다양한 교류를 하며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는 창업탐색 해커톤, 교육, 분야별 멘토링 프로그램 등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고도화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함께 개관한 이화 스타트업 이룸 센터는 종전에 유학생 기숙사로 활용되던 아이하우스(I-house) E동을 청년창업기업 보육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전체 면적 820㎡에 지상 1층~4층의 규모로 조성된 이화 스타트업 이룸 센터는 코워킹 스페이스, 개별사무실, 교육실, 영상촬영실,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 지원을 통해 청년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이화여대 후문과 성산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청년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위한 인프라 제공부터 기업별 사전진단을 통한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과 사업화자금 지원까지 청년창업기업의 성장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7일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신경식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주요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단장, 이화여대 출신 창업가 등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사업부단장인 이준성 연구처장의 사회로 환영사, 축사, 캠퍼스타운 소개, 테이프 커팅, 창업공간 투어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생동감 있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리모델링된 이화여대 창업공간을 둘러보며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의 필수역량 중 하나가 기업가정신임에 공감하고 이곳에서 창출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눴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축사에서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와 스타트업 이룸센터는 이화여대의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합되어 혁신적인 청년창업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 공간이 우리 이화여대의 다음 세대는 물론 우리나라와 세계 사회에 도전과 희망을 주며, 또 다른 최초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장인 신경식 대외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서울 캠퍼스타운사업을 통해 이화여대가 신촌청년창업밸리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이대서울병원 및 마곡 첨단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서북권 청년창업 클러스터의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관한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 및 이화 스타트업 이룸 센터는 서울 캠퍼스타운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이화여대는 2020년 단위형 사업에서 인적, 물적 인프라가 바탕이 된 우수한 창업지원역량을 인정받아 2023년 종합형 사업까지 선정되어 4년간 60여억 원을 지원받으며 사업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2023.11.08 I 김윤정 기자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년 전 2019년 11월 5일, 일명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당시 38세)가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년 뒤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도 그는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감옥에서 생을 보내고 있는 도중 그의 ‘옥중 회고록’이 파장을 일으켰다.‘한강 토막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 (사진=연합뉴스)◇ 몸과 팔, 머리 순으로 한강변서 발견된 사체같은 해 8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몸통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16일 경찰은 최초 시신 발견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한강에서 팔 부분을 추가로 발견,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방화대교 남단에서 피해자의 머리로 추정되는 사체 부분이 발견됐다.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 때문이었을까. 압박을 느낀 장대호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장대호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해 8월 8일 오전 3시쯤 장대호가 일하는 모텔에 들어온 피해자 A씨는 “숙박비가 얼마냐”며 반말 등을 했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장대호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숙박비 4만 원 내기를 거부하며 3만 원만 내겠다고 하다가 후불로 하겠다며 숙박비를 내지 않은 채 객실로 들어갔다. 분이 풀리지 않았던 장대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객실로 몰래 들어가 잠들어 있던 피해자를 살해했다. 그는 4일에 걸쳐 시신을 나눠 한강에 유기했다.살인범 장대호의 얼굴이 처음 공개된 것은 그해 8월 21일이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묻는 기자들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범행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화면 캡처)◇ ‘무기징역’ 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그리고 모방 범죄 그는 28장에 달하는 ‘옥중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범행 과정과 심경 등을 밝혔다.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장대호는 피해자 A씨가 정말 돈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져 지갑을 뒤졌고, 현금 16만 원이 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썼다.또 조선족이었던 A씨가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었으며 불법안마시술소 운영 혐의로 형사처분이 있었던 반면, 자신은 사십 평생 폭력 전과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장대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일본이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 공격했다는 이유로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일본이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내게 먼저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나도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정당성을 부여했다.회고록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모든 내용이 특정인에 의해 편집되지 않고 세상에 공개되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은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국민이 경악할 정도로 이 사회에 피해를 끼친 사람은 내가 아니다. (중략) 나는 한 개인에게 보복살인을 저지른 머리 나쁜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전했다.해당 회고록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수려한 글솜씨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하지만 그 파장만큼 후폭풍도 컸다. 회고록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통해 공개돼 삽시간에 퍼졌고 이는 모방 범죄의 단초가 됐다.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카드값을 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인 B(48)씨를 준비한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40대 남성이 “장대호의 회고록을 보고 모방했다”고 밝혔으며, 강원도 인제에서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20대는 “장대호가 롤모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은 각각 징역 30년과 무기징역에 처해졌다.그간 장대호 외에도 연쇄살인범 유영철,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 등이 옥중 회고록을 낸 바 있다. 조주빈의 블로그에는 상고이유서, 상고이유 보충서, 상고심 결과에 대한 소회 등이 올라왔는데 그는 “통쾌해하는 것도 좋은데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해? 법적·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 거라고 할 수 있겠어?”라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가 ‘거짓말’ ‘허위진술’을 했다고도 주장하며 2차 가해를 했다. 유영철 또한 월간조선 기자에 50여 통의 편지를 보내고 “나는 사회를 살인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그들은 왜 회고록을 작성했을까.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 언론에 “많은 피의자들이 자신은 책임이 없고 사회에 책임이 있거나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중화기술’을 쓰고 있다”며 “범죄자의 옥중 회고록은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범죄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을 통해 “온라인에 만연한 ‘거대자기환상’이라는 게 있다. 현실에서 존재감이 미약한데 온라인에서는 힘을 휘두를 수 있다는 환상을 갖는 거다”라며 “장대호도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범죄자들은 꿈도 없고 미래도 없는 사람들일 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2023.11.05 I 강소영 기자
사찰 입구 지키는 사천왕의 무기는 무엇일까
  • 사찰 입구 지키는 사천왕의 무기는 무엇일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요 사찰의 입구에 들어서면 천왕문이 있고 그 속에는 거인의 모습을 한 사천왕들이 있어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부처님이 계시는 국토 또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국토)를 수호해 온 상징적인 불교조각이죠. 최근 문화재청은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했어요. 전남 구례 화엄사, 전남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전남 고흥 능가사, 전남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인데요. 각 수호신들은 손에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있어요. 과연 어떤 것들을 쥐고 사찰을 수호해왔을까요.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을 뜻해요. 흙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각각 지국천왕(持國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의 손에는 무기가 들려 있는데요. 시대와 나라에 따라 들고 있는 지물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칼과 창, 보탑,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을 들고 있어요. 가령 구례 화엄사 사천왕상은 손에 비파와 검을, 마곡사의 사천왕상은 용과 창을 들고 있죠. 이들 조각상은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전란 이후 사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불교 부흥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어요.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사천왕상 역시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유물이에요.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과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은 임진왜란 등 전란 이후 벽암 각성(1575∼1660)과 계특 대사 등이 사찰을 복구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두 사천왕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며 사각형의 주름진 큰 얼굴이 돋보입니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은 크기가 5.7m로 큰 편이에요. 사천왕상 발아래에는 청나라 관리, 조선 관리를 형상화한 부분이 있어요. 1636년 발생한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고 교훈을 주고자 한 최초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으로는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됐어요.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木造四天王像)’은 전남 지역의 일반 사천왕상과 다른 조각 양식이 특징이에요. 1876년 영광 불갑사로 옮긴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은 나무 조각을 접목해 전체 형태를 만들었어요. 머리카락이나 세부 장식 등은 흙으로 정교하게 빚었죠. 강원도의 유일한 사천왕상인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천왕상이라는 점에서 조각사 연구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1683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17세기 사천왕 도상 및 조각 유파의 활동 범위, 불상 제작 방식과 제작 순서 등을 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
2023.11.04 I 이윤정 기자
마곡10-2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 당첨선 2376만원
  • 마곡10-2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 당첨선 2376만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접수받은 마곡지구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의 일반공급 당첨선(당해지역 기준)은 2376만 원으로 나타났다.SH공사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정책 브랜드 ‘뉴:홈’의 시범사업인 마곡지구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사전예약 당첨자 선정 결과, 일반공급 청약저축 불입액은 평균 249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마곡지구 10-2단지 사전예약은 총 260세대 모집에 약 1만 8000명이 지원해 최고경쟁률(청년 특별공급) 187:1, 평균경쟁률 69:1로 마감했다. 특별공급은 53:1, 일반공급은 13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당첨자 선정 결과, 일반공급 당첨자의 청약저축 불입액은 △평균 2497만원 △최고 3161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첨 하한선은 3년 이상의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며, 저축액 2376만원으로(동일 금액자 중 추첨) 전량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마감됐다.특별공급의 경우 청년 유형은 △우선공급(만점 9점) 9점 △잔여공급(만점 12점) 12점 등 가점 만점자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신혼부부 유형은 △우선공급(만점 9점) 9점 △잔여공급(만점 12점) 11점에서 추첨으로 진행했으며, 생애최초 유형은 전원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10-2단지는 ‘토지임대부 백년주택’으로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고품질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어 주택 구입 초기자금이 부족한 무주택 시민들의 자가 소유를 보장하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위해 도입됐다.SH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당첨자를 대상으로 향후 소득·무주택·자산 등 선정기준 부합 여부를 심사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마곡지구 10-2단지에 대해 지난 8월 착공, 2025년 12월 본청약, 2026월 7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본청약은 공정 90% 시점에 진행하는 후분양으로 당첨자는 실제 집을 확인한 뒤에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대한민국의 건설문화 혁신을 위해 분양원가 공개, 설계도면 공개, 후분양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등 SH가 잘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마곡지구 10-2단지 건물분양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품질좋은 ‘백년 이상 사용 가능한 주택’을 짓겠다”고 말했다.
2023.11.02 I 신수정 기자
국정감사 대단원의 마무리...시만단체 'C학점'
  • 국정감사 대단원의 마무리...시만단체 'C학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0일 시작한 국정감사가 27일 사실상 종료됐다. 11월 초 국회운영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정보위 국감이 남았지만 국감 시즌은 지난 셈이다. 이번 국감은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있는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국회 사무처에서도 거의 모든 국감을 유튜브에 생중계 하는 등 국민들과의 접점도 높였다. 국회 내 ‘그들만의 경기장’이 아니라 국민들이 함께 보고 판단하는 국감으로 만들려고 했다. 27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올해 국감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해마다 나왔던 국감 스타나 주목받은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맞물려 강서구청장 선거가 열렸고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등 국감은 ‘관심권 밖’이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지난 24일 간이 평가한 자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5년간 전국 국감현장을 평가해왔던 이 단체는 올해 국감의 중간 평가를 ‘C학점’으로 했다. 우선은 국감 기간이 18일로 짧은 편이었다. 국감법에 명시된 30일과 비교하면 매우 짧다. 적어도 20일을 넘겼던 역대 정부의 국정감사 기간과 비교됐다. 이 기간 각 상임위별로 국회의원들이 791개 피감 기관을 감사했다. 일부 기관장은 국감장에 나와 질문 하나 받지 못한 채 돌아가기도 했다. 한 예로 지난 11일 진행됐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11개 대상 기관 중 9개 기관이 질의를 받지 못했다. 보건복지위는 13일 국감에 나온 13개 대상 기관 중 10개 기관 기관장이 자리만 지키다 갔다. 일부 국감에서는 피감 기관에 대한 질의보다 여야 의원 간 정쟁으로 파행되기도 했다. 한 예로 법제사법위원회 내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전체 시간 13시간30분 중 의사진행발언 시간은 2시간20분이었다. 의사진행 발언 횟수가 78회로 질의횟수(41회)보다 더 많았다. 대법원 감사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파장으로 여야간 책임 공방만 오갔다. ◇국감을 덮었던 이슈 추석 연휴와 겹쳐 지난 10일 시작했던 이번 국감은 첫 시작부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상당 부분 국민들의 관심을 빼앗겼다.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해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일개 지자체장 선거지만 전국 유일의 선거인데다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 후보의 패배였다. 국민의힘은 내홍에 빠져들었고, 이 와중에 국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준석 전 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간 설전은 정치권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지난 11일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승리한 민주당도 친명과 비병 간 계파 갈등으로 이 대표가 몸소 나서 통합을 강조해야 할 정도였다. 지난 23일 복귀한 이 대표가 직접 “(가결파에)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친명과 비명 의원 간 반목은 여전했다. 국감장 안에서도 정책 국감보다는 정쟁 국감이 우선이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진실 공방, 채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공방,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이전 논란 등으로 들끓었다. 국감 초반에는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파행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여야가 다퉜다. 국감 후반부에 들어서는 국민의힘에서 새롭게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에 이목이 쏠렸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마누라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선언했지만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분위기다.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한계점이 많다고 본 것이다. ◇그래도 빛났던 이슈 예년보다 덜 했을 뿐 국감에서 주목받은 의원들과 이슈는 있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교육위 국감에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의혹을 폭로했다. 당일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에 사표를 냈고, 대통령실은 즉각 이를 수리했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학폭 대책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 올렸다. 김영호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예산에 대한 비판을 했다. 순방 예산 249억원을 모두 소진한 후에 예비비 329억원을 추가했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순방 통해 역대 최대 규모 성과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은 이 이슈로 뜨거웠다. 보건복지부 국감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보건복지위 의원들 간 토론이 이어졌다. 복지부는 새 국립대 의대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안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비쳤으나, 민주당은 전남 등 의료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 의대정원이 배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0.27 I 김유성 기자
사찰 입구 지키는 조선시대 '사천왕상' 8건, 보물 됐다
  • 사찰 입구 지키는 조선시대 '사천왕상' 8건, 보물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요 사찰 입구에서 불국토를 수호해 온 ‘사천왕상’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사찰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 구례 화엄사, 전남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전남 고흥 능가사, 전남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이다.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을 뜻한다. 흙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각각 지국천왕(持國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통 갑옷을 입고 칼, 여의주, 비파 등을 손에 들고 있다.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전란 이후 사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불교 부흥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사천왕상은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유물이다.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과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은 임진왜란 등 전란 이후 벽암 각성(1575∼1660)과 계특 대사 등이 사찰을 복구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천왕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며 사각형의 주름진 큰 얼굴이 돋보인다. ‘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은 크기가 5.7m로 큰 편이다. 사천왕상 발아래에는 청나라 관리, 조선 관리를 형상화한 부분이 있다. 1636년 발생한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고 교훈을 주고자 한 최초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으로는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木造四天王像)’은 전남 지역의 일반 사천왕상과 다른 조각 양식이 특징이다. 1876년 영광 불갑사로 옮긴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은 나무 조각을 접목해 전체 형태를 만들었다. 머리카락이나 세부 장식 등은 흙으로 정교하게 빚었다.강원도의 유일한 사천왕상인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천왕상이라는 점에서 조각사 연구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683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17세기 사천왕 도상 및 조각 유파의 활동 범위, 불상 제작 방식과 제작 순서 등을 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
2023.10.26 I 이윤정 기자
지연된 ‘아이폰 효과’, IT도 부진…LG이노텍, 수익 절반 ‘뚝’(상보)
  • 지연된 ‘아이폰 효과’, IT도 부진…LG이노텍, 수익 절반 ‘뚝’(상보)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올해 3분기 ‘아이폰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IT 불황에 따른 부진을 이어갔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을 비롯해 기판사업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전장부품 사업은 매출이 늘며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감을 키웠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7636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이익은 58.8% 미끄러졌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액은 4조5916억원, 영업이익은 1951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액은 3.7% 웃돈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약 6% 하회했다. 다만 지난 2분기보다는 매출액이 21.9% 늘었고 영업이익은 899.1% 뛰었다.사업부별로는 LG이노텍의 핵심인 광학솔루션사업부가 3조90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한 규모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 더해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 시점이 4분기로 조정된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7% 증가했다.LG이노텍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가 포함된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과 TV, PC 등 IT 수요 부진이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을 끌어내렸다. 전분기 대비로도 2% 소폭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조명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특히 전장부품사업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됐다”며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도 4분기로 조정되면서 작년 3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늘었고 차량조명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전장부품 매출은 증가했다”며 “오는 4분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집중되며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10.25 I 김응열 기자
길어지는 IT 불황에…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 부진
  • 길어지는 IT 불황에…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 부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됐던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3분기 부진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PC 등 다른 IT 제품의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 애플발(發) 호실적을 기다려온 LG이노텍도 납품하는 카메라모듈의 초기물량 생산이슈로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224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27.7% 줄어든다. 이 기간 매출액도 4.1% 빠진다. 앞선 1분기(1401억원)와 2분기(2050억원) 영업이익보다는 개선되지만 통상 1분기 및 3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다.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진=삼성전기)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오를 예정이지만 경기 불황 탓에 소비심리가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더구나 기판 등 삼성전기 부품이 들어가는 PC는 여전히 시장이 나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의 경우 가동률과 재고일수가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중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효하다”면서도 “경기 부진과 IT 수요 약세의 장기간 지속으로 모바일을 비롯한 IT 수요가 기대치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판사업은 스마트폰향 수요의 회복과 달리 PC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마곡동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LG이노텍도 상황이 좋지 않다.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4조588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969억원으로 2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14.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절반이 넘는 55.7% 줄어든다. 보통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하는 3분기에 실적이 준수하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이노텍이 아이폰15 라인 중 고급모델인 프로맥스에 공급하는 신형 폴디드줌 생산에서 다소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품 공급이 늦어진 데다 안정적 수율 확보에 시간이 걸려 3분기에는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신모델의 초도 물량이 부품 수율 이슈로 인해 예상보다 적었다”며 “매출액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가동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두 회사의 4분기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삼성전기는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4분기에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물량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이연된 물량 반영과 고객사 신모델 예상 수량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 감소로 이익률이 매출액과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24 I 김응열 기자
LG전자, 글로벌 B2B 인재 충원…체질 개선 가속
  • LG전자, 글로벌 B2B 인재 충원…체질 개선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인재 확충에 나서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올린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 분야에서 B2B 제품 개발 외에 고객사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B2B 역량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사업 담당 H&A사업본부는 B2B 데이터·마케팅 관련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B2B 데이터 마케팅 △B2B 콘텐츠 마케팅 △B2B 웹페이지 기획·운영 등 세 가지 직군이다.B2B 데이터 마케팅의 담당업무는 B2B 고객 데이터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다.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이다. 콘텐츠 마케팅 담당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업용 에어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빌트인 가전 등 B2B 고객사를 겨냥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B2B 웹페이지도 별도 관리해 고객사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LG전자의 이번 채용은 대체로 B2B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LG전자가 B2B 제품 개발 외에 데이터·마케팅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에 나선 건 B2B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B2B와 논(Non) 하드웨어 분야 등을 강화해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B2B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골고루 확충하면서 체질 개선 보폭을 키우려는 셈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번 채용에선 영어 숙련자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콘텐츠 마케팅과 웹페이지 기획 직군은 능숙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 사항이다. 데이터 마케팅 직무도 H&A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 산하 현업 전문가들과 협업한다.이는 LG전자 B2B 가전의 주요 무대가 미국과 유럽 등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B2B 가전은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LG 써마브이’다. 히트펌프는 가열되거나 냉각된 공기를 건물 내부 등에서 전달·순환하는 방식인데 기존 가스보일러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관심이 큰 유럽에서 성장성이 크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히트펌프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고효율 에너지 주택 리베이트 프로그램(HEEHRA)’ 등 히트펌프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빌트인 가전도 LG전자가 육성하는 B2B 제품군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간가격대의 볼륨존 빌트인 가전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볼륨존 수요를 공략해 점유율을 늘리고 브랜드파워를 키우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B2B 가전에서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B2B 역량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직원이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23.10.22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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