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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장악한 中영향에…'원통형 배터리' 가격 오른다
  • 원자재 장악한 中영향에…'원통형 배터리' 가격 오른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 가격 인상에 나섰다. 중국이 세계 원자재 시장을 장악하고 가격과 수급을 옥죈 탓이다. 이에 따라 소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완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중국이 가격 경쟁력과 원자재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 할 전망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제2의 요소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새해부터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배터리 가격은 계약 단가와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지나 일부에서는 10% 수준의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보다 앞서 삼성SDI도 8% 수준의 인상을 결정했다.원통형 배터리는 소형 전기차와 전기버스·트럭·굴착기, ESS 등에 주로 쓰이며 중소 제작사가 고객이다. 안 그래도 공급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모빌리티 업체들이 가격 인상의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는 이번 원통형 배터리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발트와 니켈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부족을 꼽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코발트 가격은 40%, 니켈은 16%, 망간은 23%가량 올랐다.특히 중국이 광물 가격과 수급 통제 등에 나서며 새해에는 배터리 가격 인상이 몇 차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은 중국 내 매장량은 높지 않지만 세계 주요 광산의 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발트의 경우 세계 생산량의 70%가량이 중국 자본으로 채굴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들이 사용하는 각형, 파우치 배터리의 가격은 그간 1~2% 가격 인상에 그쳐왔으나 중국의 원자재 가격 압박이 지속할 경우 대폭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이에 따라 중국의 광물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주요 광물 투자 등 국가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재범 포스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산업은 기업의 제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 산업”이라며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2.26 I 함정선 기자
기계업 호황 끝나나…'신흥국·친환경으로 승부'
  • 기계업 호황 끝나나…'신흥국·친환경으로 승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분기부터 호황을 누려왔던 건설 시장이 내년에는 침체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기업들도 준비에 나섰다. 새로운 시장인 신흥국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강화에 따른 친환경과 고수익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계 투자를 확대했던 중국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헝다사태 등에 따라 내년 기계 수요를 줄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건설기계 대수가 늘어나며 시장이 포화했다는 판단이 나온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기계부문 업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기계부문은 108을 기록하며 100을 넘어서긴 했으나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업체의 굴삭기 등 판매도 지난 10월에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7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다변화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회복이 없더라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와 개발도상국 등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이에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분할한 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주요 생산거점인 울산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준비다.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같은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흥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출범이 공식화하며 신흥시장의 급성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친환경·고수익 제품 확대를 통해 수요 정체에 대응할 전략이다. 이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 전기 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헝다 사태 이후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가능성과 경쟁심화 등으로 신규 발주가 감소하고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인프라 투자기조가 여전히 유효하고 노후 장비 교체 수요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2021.12.26 I 함정선 기자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 ‘오이스터에이블’
  • [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지구를 지키는 영웅들 ‘오이스터에이블’
  •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로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습관 만들기를 돕는다는 환경 지킴 도우미 ‘오이스터에이블’을 만난 날. 주변에서 모두 열심히 분리배출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우리 국민 정도면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배태관(37)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평소 그런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배태관 대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데요.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율이 80%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은 이 수치가 재활용이 잘 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쓰레기의 80%를 선별장으로 이동시켰다는 것일 뿐 선별을 거친 ‘실질재활용’ 비율은 20% 미만이고, 나머지 80%는 전부 매립·소각되고 있습니다.”재활용이란 말 그대로 다시 활용됐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분리수거율만 세계 상위 수준일 뿐 실질적은 재활용은 턱없이 낮은 현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에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 이를 일일이 구분해서 제대로 분리배출한다는 게 쉽지 않다. 모든 쓰레기 문제의 결론이 언제나 ‘시민 참여’로 귀결되는 점에서도, ‘나는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불만을 품게 한다. 인정도, 혜택도, 보람도 없는 분리배출 실천에 대한 동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다.오이스터에이블 배태관(왼쪽) 대표와 신어진 팀장.그래서 배태관 대표는 ‘올바른 분리수거’와 ‘참여 보상’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게 됐고, 2016년 대학 동기 2명과 오이스터에이블을 설립했다. 세 사람 모두 건축 전공으로, 배 대표는 건축 설계 회사에 다닌 경험이 있다.배태관 대표 “도시 설계를 하면서 도시 문제가 무엇이 심각한지도 함께 눈여겨보게 됐어요. 첫 번째가 교통이고, 그다음이 쓰레기였죠. 그런데 교통에 비해 쓰레기 문제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것 같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오이스터에이블이 운영하는 ‘오늘의 분리수거’ 앱과 연동된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기반 분리배출함은 내부 AI 카메라가 모든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알아서 인식해 분류한다. 라벨이나 바코드가 없는 재활용품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인식할 수 있다. 이 배출함에 재활용품을 버리는 시민은 앱을 통해 10~200원 상당의 현금, 할인, 쿠폰,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12월 기준 오늘의 분리수거 배출함은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에 350대가 설치돼 있다.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만명, 누적 가입자는 6만명이다.오늘의 분리수거를 통해 분리배출에 참여하면 10~200원 상당의 현금, 할인, 쿠폰,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오이스터에이블 제공비슷한 방식의 재활용 리워드 앱과 배출함을 운영하는 회사는 오이스터에이블 외에도 여럿이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과 적용 품목과 보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신어진(40) 앱서비스 기획팀장은 강조했다.신 팀장 “다른 서비스들의 경우에는 보상이 아니라 정확히는 재활용 거래대금, 즉 페트병 판매가격의 일부를 돌려주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당 5원에서 8원 정도로 보상 규모가 매우 낮고 품목도 보증금 대상인 캔, 페트로 한정돼 있죠. 저희는 모든 재활용품을 회수하는 것뿐 아니라 제조나 유통 대기업이 직접 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게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배태관 대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용어가 없던 때부터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과 기업의 고객들이 환경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예전에는 환경부담금을 내는 정도가 다였거든요. 저희는 재정적 부담 없이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마케팅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셈이죠.”오이스터에이블의 선한 의지와 기술력을 높이 사 동참하고 있는 기업은 SK텔레콤, 롯데, 한화, CJ, 이마트, 매일유업, 스타벅스 등 약 40곳에 달한다. 지금도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를 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한 번씩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한다.오늘의 분리수거가 재활용을 위한 솔루션이라면, 오이스터에이블이 SK텔레콤과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한 ‘AIoT 다회용컵 반납기(가칭 슈팅스타)’는 ‘재사용’ 제품의 회수, 세척, 운반, 보관 등을 시스템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7월 제주 스타벅스 매장 4곳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제주 스타벅스 전 매장으로 확대됐고, 서울시가 주최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최근 서울 시청 인근 중구, 종로구 지역 커피 전문점 20여곳에 슈팅스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라벨 또는 바코드가 없어도 인공지능으로 모든 재활용품을 인식해 회수할 수 있다. 오이스터에이블 제공사업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이스터에이블은 20여명인 직원 규모를 내년 5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자를 비롯해 신 팀장의 업무를 분담할 PM 서비스 기획 부문과 배출함 관리 현장 매니저 등이 모집 대상이다.배태관 대표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나의 작업 하나하나가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계십니다. 환경 문제에 있어서 이런 동기부여를 가진 분들의 합류를 기대합니다.”신 팀장은 경력단절여성들이 많이 회사의 문을 두드려 주길 기대했다. 신어진 팀장 “올해 2월에 오이스터에이블에 합류하기 전까진 출산과 육아 등으로 꽤 오랜 기간 경력단절 기간이 있었습니다. 깜깜했던 시절이 있었던 입장에서 저와 같은 경단녀 분들께 함께 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많이 열려 있는 오이스터에이블에서 다시 능력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2021.12.26 I 노재웅 기자
중소기업 임인년 첫 경기전망 '우울'…4개월만 '80' 밑돌아
  • 중소기업 임인년 첫 경기전망 '우울'…4개월만 '80' 밑돌아
  • (자료=중소기업중앙회)[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내년 1월 경기전망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개월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숙박 및 음식점업’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20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9.0으로 전월대비 2.5p(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경기전망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78.0)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산업 전체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제조업의 내년 1월 경기전망은 83.3으로 전월대비 3.1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6.8로 전월대비 5.2p 내렸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74.3으로 전월대비 8.0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도 4.6p 내린 77.3을 기록했다.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47.2로 전월대비 무려 31p나 떨어졌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0.1→55.1),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4.1→85.8) 등 10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제조업에서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72.6→74.6), ‘종이 및 종이제품’(89.3→90.5)을 중심으로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구’(86.7→74.8), ‘음료’(98.2→89.7) 등 18개 업종은 하락했다.이달 중소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8.3%)을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 간 과당경쟁’(40.1%) 순으로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이 67.8%로 전월대비 0.4%p 올랐으며, 중기업도 0.5%p 상승한 76.0%로 조사됐다.
2021.12.26 I 이후섭 기자
금형제작·해상운송업도 표준계약서…공정위, 14개 업종 제·개정
  • 금형제작·해상운송업도 표준계약서…공정위, 14개 업종 제·개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유도 및 정착을 위해 제조·건설·용역분야 14개 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이데일리DB)표준계약서가 만들어진 업종은 금형제작 및 해상운송(내항화물운송) 등 2개 업종이다. 소방시설공사업종, 조경식재업종, 화학업종, 제1차금속업종, 의료기기업종, 정밀광학기기업종, 출판인쇄업종, 고무플라스틱제조업종, 섬유업종, 음식료업종 철근가공업종, 엔지니어링활동업종 등 12개 업종은 기존 표준계약서가 개정됐다. 먼저 금형제작업종 표준계약서에는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하청업체)가 선급금 및 중도금 지급비율 등을 협의해 정한 경우 이를 표준계약서에 기재토록 명시됐다. 이는 금형제작 초기에 비용 70% 이상이 투입돼 자금 회수가 늦어지면 수급사업자의 경영난이 심화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수급사업자가 금형설계도를 제작한 경우 지식재산권을 수급사업자에게 귀속시킨다는 점도 표준계약서에 포함한다.해상운송(내항화물운송) 표준계약서에는 하도급거래 대금을 결정할 때 선원비, 유류비, 운항비 등 공급원가를 반영해 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선박에 사용되는 유류 가격 상승폭이 크거나, 화주나 원사업자의 책임, 천재지변 및 노조파업 등으로 인도시기가 지연되는 경우 수급사업자는 원사업자에게 대금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새 표준계약서에 명시됐다.제·개정된 14개 표준계약서 공통으로 원사업자 요구로 수급사업자가 기술자료를 제공하는 경우에 의무적으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사업자 목적물 수령 거부 시에 수급사업자가 재납품에 필요한 조치 완료 후 수령할 것을 최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도 달라지는 부분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제・개정된 표준하도급계약서가 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업종의 사업자단체와 협조해 설명회 등을 개최할 것”이라며 “또 대한상의·중기중앙회·해당 업종 사업자단체 홈페이지 게시 및 회원사 개별통지 등을 통해 사업자들에게 표준하도급계약서의 주요 내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12.26 I 조용석 기자
②부정적 임상 데이터에 주가는 ‘반토막’
  • [2021 美바이오 결산]②부정적 임상 데이터에 주가는 ‘반토막’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기업들은 모두 웃지는 못했다. 코로나19 의약품 개발과 신약 임상 성공으로 주가 측면에서 선방한 기업들이 눈에 띄지만, 임상에 성공하지 못한 곳은 주가가 반 토막 나는 등 시련을 맛봤다. 24일 이데일리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한 데이터를 보면 올 한해 나스닥에서 시질론 테라퓨틱스(SGTX)는 23일(현지시간)기준 연초 대비 9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닥에 상장된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이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3일(현지시간)시질론 테라퓨틱스는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사다. A형 혈우병 치료 후보 물질 ‘SIG-001’의 1/2상에서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면서 시장의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졌다. 시질론 테라퓨틱스는 지난 7월 SIG-001 임상 참여 환자 3명 중 1명에게 섬유화된 구체가 발견되면서 임상 시험이 보류됐다. 시질론 테라퓨틱스는 파이프라인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회사 측은 “희귀 리소좀 질환 치료제 ‘MPS-1’을 우선하고 파트너인 일라이 릴리(LLY)와 함께 개발하는 당뇨병 치료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도 축소한다. 시질론 테라퓨틱스는 연구와 제조, 행정직 정규직 인력 약 38%를 줄인다고 밝혔다. 인력 축소로 비용을 축소해 2024년까지 현금 유동성을 돌게 하겠다는 게 시질론측 전략이다. 이어 포르테 바이오사이언스(FBRX)도 94%가 하락하며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테 바이오사이언스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FB-401’의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3일(현지시간)이 밖에도 망막 및 시신경 치료제 개발사 △그레이버그 비전(GRAY) 암 치료제 개발사 △오도네이트 테라퓨틱스(ODT)등도 임상 시험에 부정적 데이터를 발표하며 급락했다. S&P500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의 주인공은 비아트리스(VTRS)로 마이너스(-)26%에 그쳤다. S&P500은 미국의 S&P가 기업규모와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해 500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 주가지수인 만큼 하나의 임상 성패에 따라 주가가 흔들리는 기업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 개발사인 바이오젠(BI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에도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하며 상승하지 못하고 4%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텔레플렉스(TFX)와 짐머 바이오멧 홀딩스(ZBH)등 의료기기 업체들도 특별한 모멘텀을 갖추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12.26 I 이광수 기자
모리셔스브라운, 화덕피자·베이커리 론칭…삼양사·엘트리와 협업
  • 모리셔스브라운, 화덕피자·베이커리 론칭…삼양사·엘트리와 협업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모리셔스브라운은 ㈜삼양사, ㈜엘트리와 협업을 통해 베이커리와 화덕피자 제품군을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모리셔스브라운은 ㈜삼양사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최고급 생지를 사용해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개발했다.특히 모리셔스브라운이 도입한 제과 제품 중에는 유럽 AOP 인증을 확보한 프랑스 최고 품질의 이즈니버터가 사용된 생지를 사용하는 제품을 포함한다. AOP 인증은 유럽연합 차원에서 식료품의 문화와 전통을 보전하기 위해 생산지와 생산 방식을 보장하는 인증 제도다.또 모리셔스브라운은 이탈리아 화덕피자 제조기업 ㈜엘트리의 화덕피자 제조 기술을 도입해 애플고르곤졸라 제품 등 세 가지 화덕피자도 함께 도입했다.모리셔스브라운은 ㈜삼양사 및 ㈜엘트리와의 협업을 통해 전문 기술을 확보하지 않은 가맹점주들도 메뉴얼에 따라 손쉽게 제과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제조 과정을 단순화 하는데 성공했다.모리셔스브라운 제과 제품은 먼저 송도한라웨스턴파크점과 청라점에서 시범 도입한다. 이곳 매장에서는 크로와상, 팽오쇼콜라, 메이플피칸플레이트, 시나몬휠 등의 10여 가지 베이커리 제품들과 고르곤졸라, 마르게리따, 페퍼로니, 루꼴라프레쉬 등의 화덕피자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제과1호점으로 선정된 모리셔스브라운 송도한라웨스턴파크점 김창환 점주는 “카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예비창업자였지만, 모리셔스브라운 대표님과 직원들이 가족처럼 도움을 주셔서 오픈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모리셔스브라운의 제과 도입 1호점으로서 앞으로도 본사의 도움과 삼양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좋은 음료와 제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제과2호점 모리셔스브라운 청라점 김애경 점주는 “모리셔스브라운 제과가 탄생하기까지 기획부터 제품 구성 레시피 개발 등 필요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며 “가정주부로만 지내던 내가 모리셔스브라운을 만나 창업을 통해 사장이 되고 또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일들을 경험해 진정한 모리셔스브라운의 가족이 된 기분”이라며 제과 도입 소회를 밝혔다.화덕피자.(사진=모리셔스브라운 제공)박종원 모리셔스브라운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삼양사, 엘트리와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며 “끈질긴 노력으로 드디어 모리셔스브라운 매장에서도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베이커리와 화덕피자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박 대표는 “가맹점의 매출 다양화를 도울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점주님들 입장에서는 제과제빵 전문가 채용 없이 본사 교육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가맹점주님들의 문의와 예비창업점주님들의 문의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모리셔스브라운은 내년 2월 모리셔스브라운 베이커리 분야의 전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울산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1.12.25 I 정재훈 기자
메타버스가 가르는 제조업의 미래 운명
  • 메타버스가 가르는 제조업의 미래 운명[111]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에는 소비 패턴이 개인화 맞춤(bespoke) 뿐만 아니라 소비의 패턴과 순서가 바뀐 새로운 혁신들로 과거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lifestyles)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소비 패턴의 변화는 기존의 제조-도매-소매의 공급망(supply chain)을 확 바꾸고 있다. 제조업에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설득해야 할까? 고객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나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 함께(DIY, Do it Yourself) 제조-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개인화 맞춤 제조를 구현해야 할까? 제조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과 그러지 않은 기업 간 경쟁력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다. 그것은 공간을 초월한 개인화 맞춤 제조를 실현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다. 아직도 연결과 지능화, 즉 사물 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이라는 수단의 개념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회전목마에 올라타 전진하기를 바라는 격이다. 지금까지 2차원(2D) 기반의 인터넷 경험 시대에서, 3차원 가상세계, 즉 3차원(3D) 가상공간이 만들어내는 실감과 체감의 메타버스(metaverse)로 옮겨가는 근본적인 “경험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 20년간 인터넷 정보 단위 비트(bit)로 불리는 ‘점’이 모여 ‘선(텍스트)’을 이루고, 선이 모여서 ‘면(이미지·영상)’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연결된 인터넷 모바일 혁명을 경험해 왔다. 물론 매 순간 감동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향후 메타버스 세계를 기준으로 점·선·면 다음인 “공간”, 즉 뉴노멀(new normal) ‘공간’에서 인류의 산업과 경제에 큰 변화가 도래할 것이며 메타버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디지털 휴먼과 인간이 공존하게 될 것이며, 특히 제조 산업은 모바일 게임하듯이 제조 활동을 하는 뉴노멀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제조 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목적은 궁극적으로 개인화 제조(personalized manufacturing)를 구현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 매체(手段媒體)는 사물 인터넷, 행동 인터넷,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 실감형 확장 현실, 휴먼 증강과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그야말로, 메타버스는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합리적인 적응 방법을 알아내는 지적 활동 역량을 갖춘 선도적인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 Intelligen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총아(寵兒)이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융복합 기술의 집결지(集結地)가 되고 있다. 한편, 제조 산업은 더딘데 반하여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는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신기술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문화 콘텐츠와 게임 산업의 전쟁이 현실을 넘어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디지털과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의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시 말해 메타버스가 상용화되면서 아날로그의 섬세함이 다시 부각되는 기술의 원천 관점을 주시해야 한다. 실감과 체험은 아날로그 기술이 핵심이며, 그것이 과학기술의 원천이기 때문이다.수많은 창작자와 제조업자들이 메타버스에서 아날로그 기반의 콘텐츠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대체 불가능한 자산(NFA; Non-Fungible Asset)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조업의 경영 활동도 디지털 대전환 차원에서 메타버스(metaverse)로 전환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메타버스는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된 공간이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뉴노멀(new normal) 경영 현장이며, 새로운 혁신성장의 게임 체인저이자 총아(寵兒)이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불과 몇 달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일궈낸 메타버스(metaverse). 3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몰랐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산소 같은 존재다. 메타버스 역시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힘을 빌려 그 크기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삶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가 회사에 출근하고 몇 천 명이 모여 콘서트를 즐기는 일. 바로 메타버스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래 그림처럼 한화토탈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활용해 스마트 플랜트로 재탄생시켰다. P-LTE, VR 안전교육, 3D 로드뷰 등 공장 시스템 전반을 디지털 대전환 시켰다. 특히 한화토탈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업무 확장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를 도입하였고,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직원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여 실감과 체감을 고도화 시킨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time based feedback) 기능을 구현시켰다. 그것은 스마트 팩토리의 사람 물리 사이버 시스템(h-CPS)의 핵심이며 가상공간에서 제조 활동이 이루어지는 실증(實證)이다. 또한 메타버스는 일상에 침투하여 라이프 스타일(lifestyle)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른바 ‘메이드 인 메타버스(made in metaverse)’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은 사무실을 없애 직원들이 가상 오피스(사무실)인 ‘메타폴리스’로 출근한다. 30층짜리 메타폴리스에서 회사가 이용하지 않는 나머지 공간은 임대하고 있으며, 가상 부동산 매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서는 가상공간에서 근무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8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130만 명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공급자(제조)가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에서 사용자(수요)도 수익을 올리는 시대로 대전환을 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수단 매체가 늘고 있으며, 아바타가 가상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호환성이 실현되면 더 큰 경제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끝으로 최초의 인류는 동물의 힘을 활용하는 “기술”을 발명하여 말을 탔고, 경쟁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은 산업혁명을 거쳐 자동차·배·비행기를 타고 있으며, 현실 세계 너머에 또 하나의 세계가 인터넷에 의해서 생긴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세계에서 현실처럼 생활하게 되는 뉴노멀(new normal) 경험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지능형 정보통신 기술(IICT)를 활용하여 가상세계, 아바타, 창작자 생태계, 가상 경제, 블록체인, 대체불가 토큰(NFT) 등을 추가해 메타버스로 확장될 것이며 기업들이 메타버스까지 가려면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time based feedback)을 기본(基本)으로 실시간 시각화와 공간 컴퓨팅과 같은 확장 현실(XR) 등의 기반 기술이 필수적(必須的)이다.
2021.12.25 I 류성 기자
`효성` 분할 3년만에 특별성과급 희비…중공업만 `빈손`
  • [단독]`효성` 분할 3년만에 특별성과급 희비…중공업만 `빈손`
  • 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자산 기준 재계 서열 29위인 효성그룹이 계열사별로 특별성과급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3년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한 4개 사업회사의 임직원들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성주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기자>효성그룹이 연말 임직원 특별성과급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연초 지급하는 통상적인 성과급이 아닌 이례적인 특별성과급입니다. 그러나 계열사 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가 갈리면서 직원들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습니다.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내 소재 3사 임직원들은 상반기에 이어 연말에도 특별성과급을 받게 됐습니다.‘섬유산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효성티앤씨(298020)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작년(2666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스판덱스는 홈웨어, 애슬레저복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효성첨단소재(298050)와 효성화학(298000)은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85%, 265%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됩니다.스판덱스 원사와 타이어보강재, 탄소섬유 등을 제조하는 효성첨단소재는 향후 수소경제 시대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힙니다. 효성화학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통해 자동차 부품향 매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반면 전력설비 생산 등을 맡고 있는 효성중공업(298040)은 이번 특별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전력사업 실적은 턴어라운드 했지만 성과급을 지급할 만큼 이익 규모가 크지 않고, 기전사업에서는 올해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1303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전년(441억원) 대비 올해(컨센서스 1217억원) 크게 늘었음에도 특별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자 일부 직원들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상실감을 드러냈습니다.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원래 하나의 회사였던 ‘효성(004800)’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주요 사업부문을 각각 분할해 4개의 회사를 새롭게 출범시켰습니다. 분할 이후 4개사 모두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쟁력이 부각됐지만 분할 3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을 두고 임직원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2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1.12.24 I 성주원 기자
올해 실적 없이도 '훨훨' 난 전기차株…내년에도?
  • 올해 실적 없이도 '훨훨' 난 전기차株…내년에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급등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CNBC는 23일(현지시간) “올해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비안과 루시드 모터스(이하 루시드)에 막대한 투자 자금이 쏟아졌다. 어느 곳도 아직까지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1500억달러(약 178조원)에 육박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2021년이 전기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한 해였다면, 2022년은 실제 차량 배송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인가. (아직까진) 적어도 도박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이 사용한 리비안의 전기차량(사진=블루오리진)◇실적 ‘전무’ 리비안·루시드 시총…美자동차 빅3 위협올 한 해 미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해 리비안, 루시드, 카누, 로즈타운 모터스(이하 로즈타운), 피스커 등 후발 업체들까지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기업들은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실제로 리비안은 불과 한 달 반 전인 올해 11월 10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78달러였지만 23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 급등한 96.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총은 871억 8700만달러로, 미 자동차 ‘빅3’인 포드(809억 24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826억 2500만달러), 스텔란티스(583억 6000만달러)를 웃돈다. 루시드 역시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뒤 아직 반년이 지나지 않았다. 상장 이후 2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루시드의 주가는 리비안 상장과 함께 11월부터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 23일 기준 주가는 37.64달러, 시총은 619억 6900만달러에 달한다. 두 기업 모두 아직까지 투자 지표로 삼을 만한 실적이 전무하다. 리비안은 심지어 지난 3분기 12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 목표인 1200대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루시드 역시 지난 10월 30일 처음으로 차량 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9월까지 매출은 71만 9000달러에 불과했다. 순손실도 1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갓 시작한 차량 배송이 내년엔 본격화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테슬라 덕분에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진 것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리비안의 경우 9월 픽업 트럭을 처음 인도하면서 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7만 1000대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아마존과 차량 10만 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드는 세단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7만 7400달러에서 시작하는 ‘에어 퓨어’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13만 9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최고급 세단 ‘에어 그랜드 투어링’ 판매도 시작했다. 초기 테슬라와 비슷한 행보다. 회사 측은 약 13억달러어치 예약과 48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AFP)◇카누·피스커 등도 분투…“내년엔 수익성 증명해야”대부분의 투자자 관심은 리비안과 루시드에 집중됐지만,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내년 상당량의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투자자들과 약속했다. 전기 픽업트럭과 배달용 밴 등을 제조하는 스타트업 카누는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데뷔했다. 시총은 약 20억달러로 리비안이나 루시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 비히클(Lifestyle Vehicle)’이라는 미래형 7인승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차량은 이르면 내년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다. 피스커는 역인수합병으로 지난 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시총은 50억달러 수준이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선예약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11월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전기차 업체들이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홍보 영상을 조작했다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로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10월 다이아몬드피크홀딩스 스팩 합병으로 상장했다. 당시 10만대 규모의 전기트럭을 선주문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이 역시 거짓이라는 힌덴버그의 폭로가 제기됐다. 이 회사는 현재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 CNBC는 “결국 전기차 스타트업은 단순히 멋진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데모 영상을 보여주는 것, 또는 선주문을 받는 것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제품 생산부터 인도·배송을 위한 선적 등은 물론,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만큼 생산 물량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비탈리 골롬브 드레이크스타파트너스 기술투자 담당자도 어느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인지와 관련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 투자를 생산, 인도, 고객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1.12.24 I 방성훈 기자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내달 국내에 도입된다
  •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내달 국내에 도입된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이르면 내달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다.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아스콜리 화이자 생산 시설에서 팍스로비드가 제조되는 모습 (사진=AP/뉴시스)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4일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 국내 도입과 관련해 “방역상황 상 1월말에 도입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팍스로비드는 우점종으로 떠오른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가 집에서 투약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성인이면 연령층 구분없이 팍스로비드를 투약할 수 있다. 아동은 12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다만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는 게 FDA 측 설명이다.고 대변인은 “국내 긴급사용승인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가 모두 부담하도록해서 약제 부담 비용은 없다”며 “상세한 내용은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일정과 연계해 향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화이자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이 난다는 전제하에 들여오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2021.12.24 I 이광수 기자
中, 美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 발효에…"내정간섭" 발끈
  • 中, 美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 발효에…"내정간섭" 발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 서명에 대해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AFP)중국 외교부는 24일 대변인 담화문을 내고 “미국이 이른 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시켰다. 해당 법은 진실을 외면한 채 중국의 신장 인권 상황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강렬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에 ‘강제노동’과 ‘종족 말살(제노사이드)’이 존재한다는 것은 반중세력이 만들어낸 악독한 거짓말”이라며 “신장 지역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은 세계가 공인하는 바 이고 각 민족 주민들이 행복한 삶은 누리는 것은 모두 잘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신장 문제와 관련해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 내정 간섭, 중국 발전 억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인권 문제와 관련해 열악한 과거를 가진 미국이 중국을 비방하는 것은 세계 최대 웃음거리”라며 비꼬았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행동은 시장 규칙 및 상업적 도덕에 완전히 위배될 뿐더러,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해하고 국제무역 질서를 교란한다”며 “미국 자신의 이익과 신뢰를 훼손함으로써 온전히 자신의 발등을 찍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신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권 문제가 아닌, 테러 척결, 분리독립 반대와 연관된 사안”이라며 “신장 문제를 악용해 음모를 꾸미는 행동은 중국의 발전과 성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장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중국은 향후 상황 추이를 살피며 진일보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보복성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정식 서명했다. 이 법은 지난 8일 하원, 16일 상원을 각각 통과했으며 일주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 위에 올랐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됐다. 법안에는 중국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의 원칙이 담겼다. 즉,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며, 미 관세국경보호국이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수입 금지 대상에 올린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인권 보호를 외교정책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지정하고, 중국 정부의 신장 지역 내 인권 탄압을 종족 말살이라며 규탄해 왔다. 신장 인권 탄압 문제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이어 미 상무부와 재무부가 중국 기업들을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강도 높은 대중 압박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2021.12.24 I 방성훈 기자
에이피테크놀로지, 세계 3대 할랄인증 ‘MUI 할랄’ 인증 획득...1400조 할랄 시장 겨냥
  • 에이피테크놀로지, 세계 3대 할랄인증 ‘MUI 할랄’ 인증 획득...1400조 할랄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모유올리고당(HMO, Human Milk Oligosaccharides) 전문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LPPOM MUI)’로부터 모유올리고당(HMO)에 대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에이피테크놀로지 HMO 맘스타민 제품.‘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하며 엄격한 규칙에 의해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다. 그중에서도 ‘리폼 무이(LPPOM MUI)’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 중 하나로 타 국가의 할랄 인증보다 획득 절차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리폼 무이’에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생산 및 재료 관리과정까지 현장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에이피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무이’에서의 할랄 인증 획득을 발판삼아 장, 면역 등 남녀노소에게 도움이 되는 모유올리고당(HMO)의 효능을 무슬림 시장에 알리고 ‘맘스타민’의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세계 인구 중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한다. 코트라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할랄 식품 산업은 1조1700억달러(약 1395조원) 규모다.이 관계자는 “할랄 인증 취득과 함께 오는 상반기 모유올리고당(HMO)에 대한 ‘코셔(Kosher)’ 인증도 막바지 단계”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맘스타민’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코셔 인증’이란 전통적인 유대인의 율법 ‘카샤룻’에 따른 식재료와 조리법으로만 조리한 식품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코셔 인증은 제품에 대한 인증으로 통하지만, 카샤룻을 기반으로 실제 생산되는 공장의 제조환경까지 검증을 받아야 인증이 발급된다.지난 2001년 설립된 에이피테크놀로지는 국제특허 받은 바이오공법으로 모유올리고당 생산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모유올리고당은 모유의 핵심 기능성 성분으로 최근 미국 아마존과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 입점뿐만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및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약국에도 신규 입점하며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2021.12.24 I 김지완 기자
SK바사-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확장
  • SK바사-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확장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확장 체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원액 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CMO(위탁생산)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계약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NVX-CoV2373 생산에 활용한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확장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원액(DS)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와 노바백스의 완제(DP)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지급 받는다. 한국·태국·베트남에선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원액 계약은 노바백스에 공급되는 생산량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완제 계약은 안동 원액 생산시설 중 1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노바백스가 완제로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도록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에서 생산된 NVX-CoV2373를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 공급 및 상업화할 권리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 구매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원액 계약으로 발생할 예상 수수료는 약 2000억원이다. 각 계약별로 추가 매출도 발생할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지난해 8월 위탁생산 계약과 올해 2월 원액과 완제를 포함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NVX-CoV2373 생산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NVX-CoV2373 생산에 필요한 단백질 기반 나노입자 재조합 및 생산 공정 기술의 이전 등을 완료했다. 즉 상업 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NVX-CoV2373는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도 불필요한 게 특징이다. 노바백스가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NVX-CoV2373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90%였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대부분은 경증 혹은 중등증으로 경미했다. 노바백스는 미국에서 12~17세 청소년 최대 3천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며 접종연령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NVX-CoV2373을 2회 접종하고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1회 접종한 결과 항체가가 4.6배 증가한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또 노바백스가 진행한 최근 연구에선 오미크론 및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NVX-CoV2373의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NVX-CoV2373을 2회 접종하고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1회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는 2회 접종 대비 9.3배, 델타변이는 11.1배 높았다.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려는 우리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은 고품질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파트너사들과 2022년 20억 도즈(병)의 백신을 생산하려는 목표에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CMO 기업으로서 거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다.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백신 생산 역량을 입증했다”며 “향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한 취약 인구의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12.24 I 김명선 기자
재활용, 선택 아닌 필수…'공공의 적' 플라스틱이 '유전'으로
  • 재활용, 선택 아닌 필수…'공공의 적' 플라스틱이 '유전'으로
  •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만드는 열분해모습. 왼쪽부터 열분해유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된 열분해유.(사진=SK지오센트릭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에서 석유화학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의 비전은 ‘세계 최대의 도시 유전 기업’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도시에서 유전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은 플라스틱 덕분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내 도시 유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폐플라스틱이 더는 쓰레기나 지구를 망치는 주범이 아닌 새로운 미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친환경 소비 확산에 플라스틱 재활용↑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저탄소·친환경 시대와 맞물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2030년엔 지금보다 12% 성장하고, 특히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세계 각국에서 ‘탈(脫)플라스틱’이 가속화 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그린슈머’ 역시 늘어나며 플라스틱에 대한 비판이 나옴에도 높은 활용도와 편리성을 대체할 만한 신소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플라스틱 소비는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 평균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1998톤(t)으로 2019년 대비 13.7% 증가했다.이 때문에 현재의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며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플라스틱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한 뒤 세척·선별·혼합 등 비교적 단순한 기계적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지금도 재활용하는 폐플라스틱의 90% 이상이 기계적 재활용 방식으로 다시 쓰인다. 단, 비교적 상태가 좋은 플라스틱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더욱 질이 나빠져 ‘재활용 횟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이에 석유·화학 업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기업들은 ‘화학적 재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수백에서 수만개의 단량체가 모여 구성된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에 화학적 반응을 가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여러 개의 레고 블록을 쌓아 만든 하나의 덩어리에서 다시 블록을 하나씩 떼내 분해하는 개념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폐플라스틱 자원, 차세대 성장 동력”업계에서는 폐플라스틱 자원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화학적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 나서는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누구라도 업계 선두를 차지할 수 있고, 탄소중립 변화에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화학적 재활용 사업은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고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또 이를 이용해 다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방식이다.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SK지오센트릭이다. 회사는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선진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기술 확보에 매진했다. 그 결과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로 꼽는 △해중합 △열분해 △솔벤트 추출(Solvent Extraction) 등을 모두 갖추고 친환경 소재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SKC는 일본 기업과 협업을 통해 버려진 비닐 등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 착수했다.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짓고 있다. 완공 시 연간 5만t 이상의 폐플라스틱으로 3만 5000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다. SKC는 열분해유를 우선 보일러 연료를 생산하다가 불순물 제거 수준을 차츰 높여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정유기업인 GS칼텍스는 12월 중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해 재활용하는 실증사업에 나섰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t을 여수공장 고도화시설에 투입해 석유 제품 공정 가운데 중간 제품인 프로필렌(Propylene)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간제품은 석유 화학 공정의 원료로 다시 투입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등 자원순환형 플라스틱 제품으로 최종 생산한다.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납사를 생산하는 실증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생산한 납사는 석유화학사에 공급해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오세천 공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화학적 재활용은 분자 구조 자체를 변화해 원료를 재생산하는 방식이어서 여러 소재가 혼합된 상태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이나 오염되거나 재생 불가능한 플라스틱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화학적 재활용 분야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손꼽히면서 향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12.24 I 박민 기자
'친환경·원자재값 상승'에 재활용 뜨는데…규제·지원 '제자리걸음'
  • '친환경·원자재값 상승'에 재활용 뜨는데…규제·지원 '제자리걸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원자재값 상승이 지속하며 재활용 산업이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을 전개 중임에도 국내 규제 개혁과 지원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재제조 부품들 (사진=뉴시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배터리에서 필수 광물을 추출하거나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규제 등을 충족할 수 있는데다 부족한 자원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는 중이다.그러나 산업계의 빠른 움직임과 달리 정부의 규제 혁신과 산업 육성 기반 마련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을 통해 핵심 원재료를 추출해낼 수 있어 지난해 4000억원 규모 시장이 2040년에는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재활용에 대한 표준이나 안전성 평가 기준 등이 없는 상태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도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하기까지 투자 등 장벽이 높다. 유럽연합(EU) 등이 2006년부터 배터리 지침을 만들어 배터리 재활용에 대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한 열분해유는 공정 원료로 투입할 수 있어 석유·화학 업계가 개발과 상용화에 나섰지만, 국내에서는 역시 법에 가로막혀 연료로만 쓸 수 있고 원료로 투입은 불가능하다.이 때문에 배터리나 열분해유 등 관련 기술을 개발·적용하려는 기업들은 직접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고서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SK온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샌드박스 제도를 신청해야 했다.전문가들은 기업이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재활용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규제 정비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경우 정책에 의존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라 해도 지금부터 미리 경쟁력을 확보해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2.24 I 함정선 기자
연말에 막판 뒷심…음식료株, 수익률 푸짐하네
  • 연말에 막판 뒷심…음식료株, 수익률 푸짐하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반기 들어 주춤하던 음식료주가 연말을 맞아 반등을 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음식료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5조8711억원) CJ제일제당(097950)은 전 거래일보다 0.26%(1000원)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달 들어 10.45%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오름세(5.61%)의 두 배가량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오리온(271560)과 농심(004370) 역시 이달 들어 8.14%, 12.5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음식료주가 연말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셈이다.음식료 업종은 올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거듭했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에 상장된 37개사를 종합한 ‘음식료 업종’ 지수를 보면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0.00% 수준이다.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옥수수, 소맥, 대두 등 주요 4대 곡물의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했고 물류비나 인건비는 상승세를 그렸다. 비용의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업체들이 3분기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며 상황은 바뀌었다. 오뚜기와 농심은 지난 8월 라면가격을 각각 11.9%, 6.8% 인상했고 삼양식품도 6.9%를 올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음식료업체 22곳은 31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 가운데 고공행진하던 곡물가격도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부셸당 856.0센트까지 치솟았던 소맥 가격은 22일(현지시간) 799센트로 하락했다. 제조가격을 올렸는데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 당연히 수익률은 높아진다. 게다가 한류 바람을 타고 식품 수출도 힘을 얻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1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92억6000만달러(10조9980억원)로, 2018년 같은 기간(76억4000만달러)과 견줘 21.2% 증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중문화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K푸드 열풍도 불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해외에 직접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탓에 이달 중순부터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10~11월 ‘위드 코로나’ 시기에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기저효과 탓에 올해 4분기 전체 매출 흐름은 양호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류업의 경우, 비록 회복세를 보이던 총 수요도 최근 들어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지만 부스터샷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성수기 실적은 분명 유의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12.24 I 김인경 기자
3년연속 고용유지지원금 받을 길 열렸지만…대기업엔 `허들`
  • [단독]3년연속 고용유지지원금 받을 길 열렸지만…대기업엔 `허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3년 연속 같은 달에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내년에 모든 중소기업들에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 중이다. 다만 항공사나 주요 여행사 등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선 별도 지원 기준을 마련하기로 해 대기업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허들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공항항공노동자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및 부당해고 판정 노동자 즉각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종근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계는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기업들이 최근 2년 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고용 유지 노력을 해온 만큼 이제서야 지원에 차별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3년 연속 같은 달 고용유지지원금 수급…모든 중소기업 ‘허용’2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고용유지지원금 3년 이상 같은 달 지급 불가 조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르면 내달 지방 고용노동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휴업이나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할 때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특히 항공업이나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유급휴직을 신청하면 해당 근로자는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보전받는다. 휴업수당 중 90%는 정부가 지원하고 10%는 기업이 부담하는 형태다. 무급휴직은 근로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을 정부만 지원한다.이번에 고용부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제19조 2항이다. 해당 조항에는 ‘3년 이상 연속하여 같은 달에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관할 직업 안정기관의 장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달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즉, 지난해와 올해 1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업주는 원칙적으로 내년 1월에 지원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라는 문구로 인해 지방관서마다 해석의 혼동이 있을 수 있어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사업주가 3년 연속으로 신청할 시 지원의 불가피성을 판단하게 되는데,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면 혼선이 발생할 수 있어 본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지방관서의 장에게만 판단을 맡기면 부담이 큰데다, 판단의 일관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기업’에 대해선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이례적이었던 만큼 내년 지원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500인 이하, 항공사 등이 포함된 운수 및 창고업은 300인 이하 등의 기준을 갖고 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문제는 우선지원대상기업이 아닌 대규모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어려워 진다는 점이다.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기준을 따로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불가피성을 인정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은 불가피성 인정할 기준 마련…지원금 허들 높아져이처럼 대규모 사업장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허들이 높아지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내년에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항공·여행업계의 정상화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수급한 상위 기업에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항공·여행업계의 대규모 사업장이 다수 포함됐다.이처럼 여전히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규모 사업장의 허들이 높아지는 이유에는 내년 예산 문제도 결부되어 있다. 내년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은 5976억원으로 추경을 포함한 올해 예산(1조8852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고용부는 예산안을 편성할 당시 내년엔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산을 대폭 줄였다.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서도 예산의 20%인 1000억원 수준만 보강할 수 있어 올해 예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이에 경영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 규모별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항공·여행업계 등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산업은 기업규모가 상관이 없다”며 “2년 동안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기업에 대해 이제야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 지원 방식에 차별을 둔다면 그간의 기업과 소속 근로자들이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12.23 I 최정훈 기자
LG전자·대상·매일유업·이랜드월드…공정위 선정 ‘대리점동행기업’
  • LG전자·대상·매일유업·이랜드월드…공정위 선정 ‘대리점동행기업’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LG전자(066570) 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선정한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공정위는 대리점 표준계약서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업계 스스로 표준계약서 제·개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사장,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사진 = 공정위 제공)공정위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LG전자, 대상, 매일유업, 이랜드월드 등 4개 기업에 대해 ‘대리점 동행기업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리점 동행기업은 공정위가 대리점 분야 상생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제도다. 대리점과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 거래 보장,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 지원, 임대료&#8228;금융&#8228;자금 지원 등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먼저 LG전자는 올해 인테리어 리뉴얼을 시행한 29개 대리점의 비용 48억 5000만원 중 약 77%인 37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대리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대상은 요소수 품귀사태 발생시 요소수 2000리터를 확보, 대리점 화물차량 운행을 지원했다. 또 1년 동안 판촉비 등 300억원을 대리점에 지원하고 321억원의 상생펀드도 조성했다. 매일유업은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냉장물류장비 및 코로나 방역용품 구입 등을 위해 101억 5000만원을 대리점에 지원했다. 또 대리점과 분쟁 방지를 위해 영업담당자 행동규범 등을 마련해 운영했다.이랜드월드는 직영 온라인몰에 접수되는 소비자 상품 주문에 대해 그 판매&#8228;배송을 대리점이 담당하게 하고 수익도 대리점에 보냈다. 또 100억원 규모의 동반 성장펀드 조성, 계약갱신 제한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한 것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4개 기업은 2022년까지 ‘대리점 동행기업’임을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대리점 동행기업이 협약 이행평가를 받는 경우 가점(3점)도 부여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은 제조 대기업이 대리점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며, 기업 자신의 생존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요소”라며“공정위도 그 상생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리점 거래에 적용되는 표준계약서에 거래의 실정이 보다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업계 스스로도 표준계약서 제ㆍ개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2.23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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