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홍남기 “오미크론發 고용 불확실성 상승…완전한 회복 노력”
  • 홍남기 “오미크론發 고용 불확실성 상승…완전한 회복 노력”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용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그간의 양적·질적 회복세가 지속돼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홍 부총리는 이날 11월 고용 동향이 발표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5만3000명 늘어 8개월째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15~64세 고용률은 67.5%로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1월 기준 최고치다.홍 부총리는 “전월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도 3만1000명 늘어 위기 이전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전월대비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02년 2월 이후 19년 9개월 만”이라고 분석했다.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정보통신·전문과학·운수차고업 등 민간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 취업자 증가가 이어졌고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교육서비스업도 2개월째 1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3개월간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5만1000명 증가 전환했다.보건복지·공공행정 부문에서 19만8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의 약 36%를 차지하는 등 공공·준공공부문의 버팀목 역할도 컸다. 홍 부총리는 “최근 추세를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관성 낮은 상용직 일자리 증가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모든 연령대 고용률이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1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 부총는 “30~~0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감소분 이상으로 실질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상승했다”며 “30대 고용률은 4개월 연속, 40대는 8개월 연속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근로자는 두달째 6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근로자 증가폭(49만7000명)이 1~17시간 이하 근로자(9만1000명)을 크게 웃돌았다.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각각 12만3000명, 8만6000명 줄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4000명, 17만5000명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계층의 고용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낮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민간일자리 중심 고용 회복세가 강화되도록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 정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산업·고용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자동차 분야 등 중심으로 사업재편 준비인력 역량 강화 등을 선제 지원하겠다”며 “내년 예산에 반영된 청년일자리 도약 장려금,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 인상, 35조8000억원 규모 저리 자금 등 피해업종·계층 지원 사업이 적기 집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5 I 이명철 기자
  • [재송]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는 독감백신 해외 수주 기사에 대해 “당사 독감백신 해외 수주는 잠정 수주물량을 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통지받은 건”이라면서 “향후 수주물량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KT&G(033780)는 미국 내 시판 중인 궐련담배의 제조, 선적 등과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시.△에코마이스터(064510)는 정앤석 주식회사와 2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씨에스윈드(112610)는 102억원 규모의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SGC에너지(005090)는 72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신성이엔지(011930)는 에이치에스해성과 91억원 규모 태양광 모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아래스(050320)는 회생절차 개시신청 취하 허가 결정이 났다고 공시.△엠씨넥스(097520)는 주당 500원 결산배당한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1%, 배당금 총액은 89억 1114만원이다.△연이비앤티(090740)는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제기한 전환사채발행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이 모두 시각됐다고 공시. △레드로버(060300)는 윈아시아 파트너스가 아이엘베이스에게 경영권을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시큐브(131090)는 보통주 1주당 0.0512616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조합 해산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1인에서 이종욱 대표이사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2021.12.15 I 이광수 기자
'사라지는 수증기가 아까워' 年 6억 아낀 탄소중립의 달인
  • [줌인]'사라지는 수증기가 아까워' 年 6억 아낀 탄소중립의 달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하늘로 날아가 사라지는 수증기가 아깝더라고요. 다 돈인데 말이죠.”CJ제일제당 햇반은 스팀으로 살균하고 조리한다. 이후 스팀은 하늘로 날아가 증발한다. 증기를 온수로 바꿔보려는 시도는 단순했지만 획기적이었다. 지금은 전체 공장에서 나오는 스팀 60% 정도를 회수해 청소나 보일러 가동에 요긴하게 쓴다. 버리던 것을 다시 그리고 새로이 쓰니 일석이조다.김명호 CJ제일제당 햇반&HMR 생산담당이 충북 진천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1등이 나서자 모두가 절감CJ제일제당 진천공장(BLOSSOM CAMPUS)에서 근무하는 김명호 햇반&HMR 생산담당(팀장)이 부산공장 햇반팀장 시절 고민해 도입한 방법이다. CJ제일제당에서 29년째 근무하는 김 팀장은 회사 안팎에서 에너지 절약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달 `탄소 중립 에너지산업 발전 및 효율 향상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김 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입 때부터 모든 게 궁금해 두루 알고자 했고 이렇게 하나씩 쌓은 성과가 표창으로 이어진 듯하다”며 “비효율적인 걸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 한몫했다”고 말했다.김 팀장의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는 1993년 첫 발령을 받은 인천 유지(식용유)공장부터 시작했다. 식용유를 추출하려면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과정이 동반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은 쓰임 없이 버렸다. 김 팀장은 “유지 공장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고열을 활용해 온수를 만들면 제격일 것 같아서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김 팀장의 아이디어는 곧장 실용화돼 에너지 절약에 일조했다.1997년 부산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마찬가지였다. 식품을 가열하는 데 쓴 온수가 그대로 버려지는 게 의아했다. 오염되지 않았으니 탱크에 모아서 재활용하면 그만이었다. 이로써 온수를 얻는 데 필요한 시간 및 비용과 물을 아낄 수 있었다. 앞서 햇반 스팀을 회수한 과정도 마찬가지였다.1등 식품사 CJ제일제당의 적극적인 자세는 업계에 긍정적인 파장을 불렀다. 요청을 받아들인 설비 제조업체가 공정을 효율화하고 이를 다시 다른 회사에 공급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김 팀장은 “식품사는 공정 설비를 제조하는 게 아니라 수동적으로 받아쓰기 쉬운데, 우리는 비효율을 짚어내 설비 제조사에 효율화를 요구하고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정을 바꾸자 업계도 시차를 두고 뒤따라오면서 식품업계 공정이 상향 평준화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 사명 띠고 진천으로CJ제일제당이 충북 진천에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부산에 있던 김 팀장도 2016년 합류했다. 김 팀장은 “(이재현) 회장님을 포함해 경영진이 ESG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공장을 `월드 베스트 스마트 팩토리`로 짓자는 게 조직 목표였다”고 했다.최고 수준에 걸맞도록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에너지였다. 수십억원을 들여 폐스팀 회수장치, 폐열활용 온수 제조설비, 고효율 보일러를 도입하고 고도화했다. 스팀 운반 과정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관을 지상이 아닌 지하로 깔았다. 햇반 공장에서 회수한 스팀은 1km 넘게 떨어진 소시지 공장으로 가져가 재활용된다.김 팀장은 “여건이 되면 스팀을 민간 복지시설 등에 공급해 난방이나 온수에 쓰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공장을 지을 때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는 연간 40만kWH를 생산한다. 공장을 돌리기에는 부족하지만 곳곳을 밝히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이렇게 아낀 전기료가 4000만원 가량이다.모든 공정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로 수집해 제어하는 관제센터는 스마트 팩토리의 정점에 있다. 김 팀장은 “에너지가 더 쓰여도 문제지만 덜 쓰여도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실수를 즉각 잡아내 대처하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김명호(우측) CJ제일제당 햇반&HMR 생산담당이 CJ제일제당 진천 스마트팩토리 상황실에서 에너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생산원가 내려가니 소비자 이득성과는 숫자로 드러난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에너지를 16% 정도 아껴서 약 6억원을 절감했다. 비유하면, 6년에 1년꼴로 공장을 공짜로 돌렸다는 의미다. 올해는 전년보다 에너지를 13% 더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팀장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LNG가격이 올해 60%가 오른 가운데 거둔 성과라 값지다”고 했다. 결국 소비자도 이득이다. 생산원가가 내려가면 제품가격이 오를 부담을 낮추기 때문이다.부산이 고향인 김 팀장은 인천과 진천을 넘나들며 에너지가 새는 곳을 찾아다녔다. 20대 초반의 아들과 떨어져 지낸 게 10년 정도로 밖으로 돈 시간이 많았지만, 그만큼 헌신했다.김 팀장은 “식품 1등 기업으로서 사명감과 경영진의 ESG 의지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스마트 팩토리를 고도화해 지금보다 에너지를 30% 절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1.12.15 I 전재욱 기자
‘쌓이면 골치가 아닌 돈이다’…IP 투자에 빠진 자본시장
  • [마켓인]‘쌓이면 골치가 아닌 돈이다’…IP 투자에 빠진 자본시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예나 지금이나 제조업 기반 사업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의 고민거리는 늘 재고(在庫) 처리다. 만드는 물건마다 쌓일새 없이 팔려나가야 실적도 늘고 새 제품을 출시할 기반을 닦을 수 있어서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거나 ‘공급이 부족해 일손이 모자란다’는 말은 사업 성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제품이 쌓이면 쌓일수록 가치가 뛰는 업계’가 자본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 음원 등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IP(지적재산권) 산업이 대표적이다. 올해 자본시장에서 M&A(인수합병)이나 그로스캐피탈(성장형 투자) 사례를 찾아보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의 IP 기반 사업 러브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쌓일수록 가치 뛰는 IP 사업자 투자 ‘눈길’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13일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인 ‘비욘드뮤직’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내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듬해인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구조를 짰다. 비욘드뮤직은 음원 저작권에 대한 투자나 인수,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약 700억원 규모의 음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나 드라마, 게임 등에 자사 음원이 활용되도록 마케팅하고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확보한 음원이 늘어날수록 회사 수익이 더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비욘드뮤직은 이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박효신의 ‘좋은사람’ 등 1990~2010년대 명곡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투자금 2000억원을 기반으로 추가 음원 IP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JTBC 스튜디오에 3000억원을 투자하며 콘텐츠·IP 투자에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던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욘드뮤직의 성공을 예견하고 있다. 투자 전략은 간단하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포인트다. 수요가 높은 음원 IP가 많아질수록 기업 가치가 뛸 것이라는 확신이 투자로 이어졌다. 웹툰이나 웹소설 업계에도 투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국내 IT 사업자 양대산맥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웹툰·웹소설 기반 사업자를 잇달아 흡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네이버가 지난 5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7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 지분 56.26%를 17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꿰찼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도 웹툰 스타트업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하며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베팅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새해 첫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로 준비 중인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네이버 웹툰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사진=네이버웹툰)◇ 촘촘하게 쌓아올린 IP로 성장 가능성↑국내 내로라하는 IT 사업자들이 나선 수천억 규모의 M&A를 두고 IP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몰라보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화 작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며 몸값이 더 뛸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뒤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지옥’의 원작은 네이버 웹툰이다. 넷플릭스가 새해 첫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로 준비 중인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차기 방영을 준비 중인 적잖은 작품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 다지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가 인수한 왓패드는 지난 9일 미국 비아콤CBS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밖에 카카오엔터가 인수한 타파스는 자사 콘텐츠인 웹툰 ‘닥터브레인’의 애플TV 방영에 맞춰 영어 버전을 독점 서비스하기로 했다.업계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린 ‘마블 스튜디오’ 모델에 답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십 년에 걸친 연재로 세계관을 단단히 쌓은 상황에서 할리우드 자본을 통한 영화화로 대박을 터트렸고 OTT와 게임, 굿즈(관련 상품)로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IP 자체가 멀티 유즈(다채로운 사용)가 가능하고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으로 번지는 등 활용가치가 높다”며 “인기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수익을 이어갈 수 있는 사이에 추가 콘텐츠 출시로 덩치를 늘려가는 구조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2021.12.15 I 김성훈 기자
"규제 때문에"…KT&G, 美 궐련담배 영업 잠정 중단
  • "규제 때문에"…KT&G, 美 궐련담배 영업 잠정 중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담배 회사 KT&G(033780)가 미국 현지에서 궐련담배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1999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약 22년 만이다. KT&G가 최근 미국 내 강화된 규제로 낮아진 사업성을 이유로 시장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궐련담배 사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서울 강남구 KT&G 본사 사옥.(사진=KT&G)KT&G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시판중인 궐련담배의 제조·선적·통관 및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2057억64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약 5조3016억원) 대비 약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KT&G의 미국 현지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이다.KT&G 측은 “미국 시장은 지속적 규제 강화와 시장 경쟁 과열화 등으로 궐련담배 관련 사업 환경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미국 내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의 규제 환경을 점검한 이후 사업 전략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T&G는 미국 현지 법인은 당분간 유지하면서 미국 현지 규제와 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영업 재개 여부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이번 KT&G의 미국 담배 영업 중단은 현지 규제 강화와 시장 경쟁 과열 등 때문이다. 특히 현지 제도에 따라 사업 성장으로 납부하는 ‘에스크로(escrow) 펀드’ 예치금이 급증하면서 현금 흐름 관리가 부담이 됐다.에스크로 펀드는 담배 관련 소송이 발생하거나 판매 및 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하는 기금으로, 미국에서 담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에스크로 펀드에 예치금을 납입해야 한다.KT&G의 미국 내 에스크로 예치금은 2000년 이후 현재까지 1조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KT&G의 에스크로 예치금은 약 2300억원으로 미국 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인 약 2463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따라서 KT&G는 연간 매출액 대부분을 향후 25년 간 고스란히 에스크로 예치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KT&G는 미국 시장에서 저가 궐련담배 제품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왔기 때문에 이번 규제 비용 증가가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담배 제품에 대해 엄격한 규제 기준을 제시하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최근 워싱턴주를 비롯해 콜로라도주의 덴버시 등은 멘톨(박하향) 담배 생산·판매 금지 입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니코틴 함량 역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초 FDA 수장으로 취임 예정인 로버트 칼리프 신임 의장이 미국 내 대표적 담배 판매 반대론자인 점도 부담이다.미국 내 담배 산업 규제와 시장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KT&G가 기약 없는 궐련담배 영업 중단이라는 ‘장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성이 없어진 미국 궐련담배 시장에서 진출 약 22년 만에 사실상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KT&G는 미국이 주요 수출국에서 제외됨에 따라 글로벌 사업 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다.KT&G 관계자는 “미국이 다른 시장과 다르게 담배 사업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시장 경쟁도 과열화 되면서 각종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미국 시장 즉각 철수는 아니고, 이번 전략적 판단을 통해 잠정 중단한 미국 궐련담배 사업을 재검토 하는 시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김범준 기자
  •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는 독감백신 해외 수주 기사에 대해 “당사 독감백신 해외 수주는 잠정 수주물량을 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통지받은 건”이라면서 “향후 수주물량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KT&G(033780)는 미국 내 시판 중인 궐련담배의 제조, 선적 등과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시.△에코마이스터(064510)는 정앤석 주식회사와 2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씨에스윈드(112610)는 102억원 규모의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SGC에너지(005090)는 72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신성이엔지(011930)는 에이치에스해성과 91억원 규모 태양광 모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아래스(050320)는 회생절차 개시신청 취하 허가 결정이 났다고 공시.△엠씨넥스(097520)는 주당 500원 결산배당한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1%, 배당금 총액은 89억 1114만원.△연이비앤티(090740)는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제기한 전환사채발행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이 모두 시각됐다고 공시. △레드로버(060300)는 윈아시아 파트너스가 아이엘베이스에게 경영권을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시큐브(131090)는 보통주 1주당 0.0512616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조합 해산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1인에서 이종욱 대표이사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2021.12.14 I 이광수 기자
"이런 공연 어때요?"..인터파크 추천 '이색 공연 7'
  • "이런 공연 어때요?"..인터파크 추천 '이색 공연 7'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 콘텐츠가 풍성하게 쏟아지는 12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어떤 공연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관객들이 많은 시기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가 이색 공연들을 추천했다.사진=인터파크‘감각주의 : 모네를 느끼다’는 인간의 감각을 다루는 감각주의자들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이다.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는 ‘도슨트’ 정우철, 그림에 음악을 부여하는 ‘피아니스트’ 민시후, 그림에 향기를 입히는 ‘조향사’ 노인호가 뭉쳐 기획했다. ‘빛의 화가’ 모네의 도전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에 걸맞은 음악을 듣고 조향사가 제조한 향기를 맡아보는 시향 시간도 있는 오감 충만 공연이다.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19금쇼’, ‘남성 출입금지’로 유명한 스테디셀러 공연 ‘미스터 쇼’(Mr. SHOW)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공연은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석 ‘레이디스 존’(LADIES ZONE)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잇몸이 말랐다”, “입꼬리 고장 났나 봐 계속 올라가” 등 솔직 발랄한 후기들이 관객들의 만족도를 설명해 준다. 내년 2월 13일까지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한다. 국내 최정상 마술사들의 마술쇼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최현우는 ‘더 브레인’(THE BRAIN)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최연우는 관객 전원이 참여하는 두뇌게임과 업그레이드된 멘탈 매직으로 퍼즐처럼 공연을 완성시켜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이은결도 연말을 맞아 인천, 대구, 고양, 창원에서 22년 내공을 집약한 ‘더 일루션’(THE ILLUSION)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은결은 7년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한층 완성도 높아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인터파크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음색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친숙한 영화 OST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들도 다양하게 열린다. 오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헐리우드 인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사랑한 크리스마스 영화의 로맨틱한 OST를 뮤지컬 배우 박강현과 정유지의 보컬, 60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는 오는 19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울산, 수원, 대구에서 공연한다. 뜨거운 열기의 댄스 공연도 있다.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전국에 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킨 8팀의 크루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앤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출연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는 연말까지 창원, 인천에서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새해 첫날과 이튿날에는 서울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과 가족, 연인을 위해 공연으로 감동과 추억을 나누며 위로하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1.12.14 I 윤종성 기자
JY, 백신 약속도 지켰다…‘제2반도체 신화’ 다시 한걸음
  • JY, 백신 약속도 지켰다…‘제2반도체 신화’ 다시 한걸음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만남을 가진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투자에 이어 백신 개발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출이 가능해졌다. 생산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제2 반도체 신화’를 향해 다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모더나가 생산을 맡긴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모더나코리아가 획득한 식약처 허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한 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의 정식 품목허가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제품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 기술력을 이식해 생산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했고, 계약 체결 후 5개월 만에 초도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해 백신 수급을 확대했다.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 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한 달여 만에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지난 11월 필리핀과 이달 콜롬비아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업계에서는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광범위한 지역에도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이외에 최근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사와도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완제품(DP) 생산을 넘어 이제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무균충전, 라벨링, 패키징까지 mRNA 백신 생산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이같은 성과는 ‘제2 반도체 신화 창출’에 나서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백신 조기 생산을 독려했으며, 지난 8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통해 백신 생산과 바이오산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공급은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단축됐다. 지난달 16일 미국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바이오 분야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재계에서는 이번 제조판매 품목허가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미션은 상당수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도 많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보였던 ‘성장 사이클’이 바이오 사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국민 통합 등 고려해서 이 부회장의 사면도 검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게 아니냐”고 귀띔했다.
2021.12.14 I 김상윤 기자
"노브랜드 버거 단짝은 브랜드 콜라"…거리 홍보 나선 콜라맨 CEO
  • "노브랜드 버거 단짝은 브랜드 콜라"…거리 홍보 나선 콜라맨 CEO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브랜드 없는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가 브랜드를 걸고 출시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 맛 좀 보세요.”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앞에는 ‘콜라맨’이 깜짝 등장했다. 송현석(53) 신세계푸드 대표는 이날 특별 제작한 대형 콜라 인형 분장을 하고 직접 거리에 나서 행인들에게 노브랜드 버거가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 캔음료를 나눠주며 이목을 끌었다. ‘콜라맨’ 송 대표 옆에는 ‘사이다맨’ 이대희 노브랜드 버거 수원호매실점 가맹점주도 함께 했다.▲14일 송현석(왼쪽)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매장 앞에서 ‘콜라맨’ 복장을 하고 노브랜드 버거가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 캔음료를 행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이날 소비자들은 콜라맨과 사이다맨이 건네주는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받아들며 한결같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 딸과 길을 지나던 한 아버지는 아이가 콜라맨에게 호기심을 보이자 가까이 데리고 가서 직접 콜라를 손에 쥐어줬다. 한 젊은 여성은 신기하다는 듯 콜라맨과 사이다맨 사이에 서서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셀프 카메라) 촬영을 하기도 했다.송 대표는 이날 직접 콜라맨 의상을 입고 나선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곳(노브랜드 버거)에 와야 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독자적이고 차별적으로 느낄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브랜드 버거만의 브랜드 제품들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이번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먼저 선보였다”고 말했다.‘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노브랜드 버거의 첫 브랜드 제품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브랜드를 없애고 가격을 확 낮춘 가성비 패스트푸드 버거 콘셉트로 2019년 론칭했다.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왜 더 내? 이걸로 충분해)라는 슬로건은 노브랜드 버거의 지향점을 보여준다.그런 노브랜드 버거가 2년여 만에 역설적으로 브랜드를 걸고 자체 콜라와 사이다 제품을 선보였다. ‘왜 콜라와 사이다는 늘 똑같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브랜드 없는 자체 음료를 출시하면 너무 뻔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그래서 반대로 브랜드를 붙인 콜라와 사이다를 만들자는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콜라와 사이다를 차별화해 새롭게 선보인다면 노브랜드 버거만의 화제성과 독자적 브랜드 경험을 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Why Not?’(이건 어때?)이라는 제품 슬로건도 그렇게 붙었다.▲14일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 제품을 노브랜드 버거 및 사이드 메뉴와 함께 구성한 모습. 구매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팝아트 스티커도 제공한다.(사진=김범준 기자)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노브랜드 버거가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제조하고 독특한 네이밍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았다. 독자적 브랜드 경험을 주기 위해 패지키는 각 음료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초록색에 흰색을 배색으로 조합했다. 패키지 중앙에는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아 알파벳 ‘B’를 노란색 로고 형상화해 포인트로 배치했다.또 곳곳에 팝아트(pop-art)적 요소를 더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예술품으로서의 느낌을 살렸다. 패키지 표면은 매끄럽고 빛나는 소재를 활용해 청량감을 극대화한 탄산음료라는 점도 시각화했다. 맛에 있어서도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콜라·사이다와 함께 즐기는 음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을 찾아 적용했다.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이날부터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 내 취식은 물론 배달 및 포장 메뉴로도 판매한다. 현재 355㎖ 캔음료로만 출시한 해당 제품의 가격은 개당 1500원으로 책정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펩시 콜라(M사이즈)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14일 노브랜드 버거가 ‘브랜드 콜라·사이다’ 판매를 시작하며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매장 내부에 그래피티 월(왼쪽)과 무인 키오스크 주문대 옆에 팝아트 작품을 선보인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신세계푸드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곳곳에 브랜드 콜라·사이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컬러 조합의 팝아트 작품과 그래피티 월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오는 31일까지 팝아트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 가운데 콜라와 사이다는 왜 모두 똑같은 제품을 마시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선보였다”며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 브랜드 요소로 활용해 호감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김범준 기자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생산능력 50% 확대…2000억원 투자
  •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생산능력 50% 확대…20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호황기를 맞은 세계 건설기계 시장을 겨냥해 현대건설기계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울산공장 생산 규모 확대와 제조공정 간소화 등에 4년 동안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현대건설기계는 1·2공장에 분산된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해 생산 효율을 높인다. 제조공정 흐름을 간소화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줄여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조립 라인 증축에도 투자해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를 4800대 확대한다. 연간 생산량은 총 1만5000여대로 늘어난다. 공장 내·외장 공사에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해 생산라인을 구성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호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각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업체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는 세계 건설장비 판매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10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출범을 공식화해 신흥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이 우호적일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에서도 건설기계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컸다. 그룹이 지난 5월 건설장비부문 생산 전문가 최철곤 부사장을 현대건설기계 글로벌생산혁신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울산공장 생산효율 극대화 방안 검토를 맡겼다. 지난달 현대건설기계 대표에 오른 최 부사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려면 울산공장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최철곤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톱(top) 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효율적 작업으로 건설장비를 제작·납품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건설기계)
2021.12.14 I 경계영 기자
알서포트, '리모트콜' GS인증 1등급 획득
  • 알서포트, '리모트콜' GS인증 1등급 획득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는 자사 원격지원 서비스 ‘리모트콜’(RemoteCall)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 시험인증연구소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GS인증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국가 공인 인증기관이 국제표준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 성능,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 9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리모트콜은 2016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GS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리모트콜은 PC, 모바일 기기에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나 시스템 장애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활용한다. 윈도우, 맥OS, 리눅스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iOS 등 광범위한 운영체제와 디바이스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리모트콜은 전용 에이전트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접속해 지원하는 웹 지원 등 두 가지 방식 하이브리드 원격지원 플랫폼을 제공한다. 은행, 증권사뿐만 아니라 제조, 교육, 공공 등 대고객 서비스 모바일 앱에 연동해 이용 고객 편의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화웨이, NTT도코모를 비롯한 국내외 2만여개 기업이 리모트콜을 사용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계기로 일반 기업은 물론 금융, 공공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제품 강화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강경래 기자
한경연 “금리·물가 상승에 기업 채산성 악화…이자비용 13.5조↑”
  • 한경연 “금리·물가 상승에 기업 채산성 악화…이자비용 13.5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내 기업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0.5%p)과 물가 상승(1.3%p)에 따른 기업 대출 금리가 0.95% 상승하면 기업 이자 비용이 13조5000억원 증가하고, 매출액순이익률은 0.3%포인트(p) 하락해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한경연이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기업 대출금리는 1.03%p 오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이 1%p 상승하면 기업 대출금리는 0.33%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경연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4%)에서 2015∼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1.1%)을 빼 기대인플레이션율 변화폭을 1.3%p로 추산했다이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0.5%p인상은 기업대출금리를 0.52%p 인상시키고, 기대인플레이션 1.3%p 상승은 기업대출금리를 0.43%p 올려 최종적으로 기업대출금리가 0.95%p오른다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한경연은 또 기업 대출금리가 0.95%p 상승할 경우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연간 0.3%p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이 0.2%p, 비제조업이 0.4%p 각각 감소해 비제조업이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업종별로는 부동산(-1.93%p),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0.96%p), 기타 개인서비스(-0.92%p), 숙박·음식(-0.79%p) 등이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지면서 국내 기업이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원자재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김상윤 기자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중소기업 16.7% 불과
  •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중소기업 16.7% 불과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문항별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1.4점에 불과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42.5점)이 비제조업(38.5점)에 비해 높았으며,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43.3점)이 내수기업(39.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4.1점)이 내수기업(37.4점) 대비 높은 점수를 보이면서, 디지털 성숙도와 수출 경쟁력이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현재 16.7% 기업만이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65.5% 중소기업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출기업은 20.6%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수기업은 10.5%만이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의 준비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서도 디지털 성숙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37.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50.8점)이 30억원 미만(38.6점)보다 높았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45.3점)이 30억원 미만(37.4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사내 인력 교육(52.4%) △온라인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을 꼽았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16.7%만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종 특성, 규모 한계 등으로 인해 실제 중소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하니는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전문 인력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14 I 강경래 기자
"관세 덜 내려고 中고춧가루, 다진양념으로 위장"…해양경찰에 덜미
  • "관세 덜 내려고 中고춧가루, 다진양념으로 위장"…해양경찰에 덜미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산 고춧가루를 관세가 비교적 적은 다진 양념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10년 만에 해양경찰에 덜미를 잡혔다.해양경찰청은 올해 2부터 7월까지 중국산 고춧가루를 다진 양념으로 위장해 인천항 등을 통해 28만8000kg을 들여온 총책임자인 한국계 중국인 A씨(여, 54) 등 5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위반 혐의로 검찰로 송치하고, 단속 현장에서 물에 적신 고춧가루 100여 톤을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진양념 28만8000kg은 우리 돈으로 약 7억5000만원 상당이다. 또 A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세관 등 관계 기관 검사에 적발되지 않도록 도운 보세사 B씨(남, 56)도 배임수재 혐의로 송치하고 이들에 대한 관세법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세관에 이첩했다.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A씨 아들 명의로 중국에서 농산물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고춧가루에 물을 적셔 다진 양념으로 국내에 위장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컨테이너 바깥 쪽에 다진 양념을, 안쪽에는 물에 적신 고춧가루를 실어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방식을 비롯해 고춧가루 윗부분에 위장용 다진 양념 올리기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이후 다진 양념을 경기도 포천지역의 한 공장에서 물을 증발시키는 작업을 통해 고춧가루로 재생산한 뒤 국내 시장에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범행을 저지른 것은 현행법상 고춧가루는 농산물로 분류돼 270%의 관세가 부과된다. 반면 다진 양념의 경우 관세율이 45%로 고춧가루보다 낮아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다.A씨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수사기관에 적발된 적이 있었으나, 수입 화주만을 처벌하는 현행법을 악용해 자신을 수출자라 주장하며 수사망을 피해갔다.해양경찰청은 이처럼 국제취항선박을 밀수에 이용하는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민생 침해 경제사범들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제조한 수입식품을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앞으로도 정상적인 경로로 수입, 국민 먹거리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한 점포에서 마른 고추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1.12.14 I 임애신 기자
'거래재개' 베셀 "잇단 수주…내년 턴어라운드 자신"
  • '거래재개' 베셀 "잇단 수주…내년 턴어라운드 자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개별 분기 실적 3억원 미만으로 한때 거래 정지에 빠졌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베셀(177350)이 내년에는 강력한 매출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지난 9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여전히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종 사업 계획 구체화에 나선 만큼 턴어라운드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베셀 관계자는 “공시 규정으로 인해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높은 실적 수준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이번 분기실적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중국 프로젝트의 보류 문제가 해결되고 대형 프로젝트들을 새로 수주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베셀은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CSOT, BOE, 천마(TIANMA)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간 자회사들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써온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셀은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와 무인기 개발 회사인 베셀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특수필름 전문 업체인 SKCS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 중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국토교통부에서 적극 육성하고자 하는 UAM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항공우주(KAI), 현대차와 함께 OPPAV(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국책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1인승급 소형 수직이착륙기에서 더 나아가 5인승급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말을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코넥스 상장사인 SKCS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중 지난 2분기에 베셀에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경영 효율화와 신제품 개발 지원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SKC는 연초 대비 주가가 544% 이상 오르며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2위에 달한다.실제로 SKCS는 상반기에 기존 옥외인쇄용필름 외에 태국 스타벅스 및 지하철에 항바이러스필름 공급과 KT&G의 프라이빗필름 공급 등 신소재 출시와 실적이 증가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내년에는 IT기기 및 가전용 신소재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대형 IT기업들 대상으로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코스닥 이전상장도 계획 중이다. 베셀은 올해 자회사들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소재(SKCS), 부품(베셀에어로스페이스), 장비(베셀)라는 제조업의 3대 축을 완성한 만큼 반등을 자신했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는 “믿고 기다려준 투자자들에게 기대를 뛰어 넘는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021.12.14 I 권효중 기자
할리데이비슨, 전기오토바이 사업 분사…스팩 합병·상장 추진
  • 할리데이비슨, 전기오토바이 사업 분사…스팩 합병·상장 추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이 전기오토바이 사업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전기오토바이 자회사 ‘라이브와이어’를 분사한 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해 미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라이브와이어는 할리데이비슨의 자회사로 10년 동안 브랜드를 유지해 왔으며, 본격적인 전기오토바이 생산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할리데이비슨은 전기오토바이 개발·생산에 연간 1억 9000만~2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합병 대상은 ‘AEA브릿지임팩트’ 스팩으로,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AEA인베스터스와 투자자그룹 브릿지펀드매니지먼트 경영진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번 거래에서 라이브와이어의 기업가치는 약 18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 회사는 ‘LVW’라는 종목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할리데이비슨의 라이브와이어의 분사 및 상장은 최근 미 증시에서 스팩 열풍이 사그라든 데에다 전기자동차 업황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모터스를 소환해 실적 전망 및 공개와 관련된 문서들을 요청했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모터스는 연방 검찰로브터 조사를 받고 있고,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역시 프로토타입 모델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할리데이비슨의 요한 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제조업체로서의 오랜 역사가 (기반 없이 시작한) 초기 전기자동차 회사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가 없는 창업자 주도의 스타트업이 아니다. 이 회사는 우리가 믿는 사업을 분사하는, 견고한 관리팀이 있는 100년 이상 된 회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품 테스트 또는 인프라 제조 공급망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비즈니스이며 10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이것이 이전에 이 작업을 수행하지 않은 회사들과 큰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한다”거 거듭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지난해 9월 AEA브릿지 스팩에서 모금한 4억달러, 할리데이비슨에서 1억달러, 대만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킴코로부터 1억달러를 각각 조달해 진행할 방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합병 후 라이브와이어의 지븐 74%를 소유하게 되며 12%는 스팩 주주가, 나머지는 스팩 설립자 및 킴코가 각각 보유하게 된다. 자이츠 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될 새로운 자본은 환영하지만, 우리는 이미 (라이브와이어를 분사하기 위한) 자본이 충분하다. 자본 조달 때문에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이브와이어 분사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증시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주가는 4.7%, 합병 대상 스팩인 AEA브릿지임팩트의 주가는 3.55% 각각 급등했다.
2021.12.14 I 방성훈 기자
베일 벗은 LG 초거대 AI…"스스로 학습하는 상위 1% 전문가'
  • 베일 벗은 LG 초거대 AI…"스스로 학습하는 상위 1% 전문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인 ‘EXAONE’(엑사원)을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엑사원은 언어·이미지·영상 등 정보의 습득·처리가 가능해, 향후 LG전자 등 계열사 사업 등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용하고 나아가 대중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말뭉치 6000억개 등 데이터 학습…‘멀티모달 AI’ 탄생 LG AI연구원은 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을 공개하고, 주요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엑사원은 ‘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한다. LG AI연구원은 5월부터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개, 130억개, 390억개, 1750억개 등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엑사원은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이 같은 멀티 모달 AI를 개발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했다.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및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돼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데이터 처리과정도 차별화돼 있다. 예컨대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 EXAONE이 만든 호박 모양의 모자. (사진=LG)또,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이중 언어 AI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LG AI연구원은 “멀티 모달 AI로 가는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면서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LG 계열사·글로벌 파트너사서 AI 활용…대중화 계획도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제조·연구·교육·금융 등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LG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영역 확대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등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엑사원을 사용할 수 있는 통로인 오픈 API를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들에게 공개해 사업 전반에 초거대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AI는 전공자가 논문이나 특허와 같은 전문 문헌을 직접 읽고 내용을 요약해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한 것을 학습해 왔다. 반면, 언어와 시각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엑사원은 스스로 문헌을 읽고 분석한 뒤,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다. 이후 LG AI연구원은 금융, 패션, 유통, 교육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연합을 결성해 초거대 AI 활용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사원-튜닝’(EXAONE-Tuning)이라는 알고리즘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AI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초거대 AI를 일부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공개하는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1년간의 성과들도 공개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최적 경로 강화 학습’, ‘작곡 하는 AI’ 등 올해에만 18건의 논문이 AAAI, CVPR, ICLR, NeurlPS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LG 계열사들의 AI 조직과 협력해 사업 기여도와 난이도가 높은 산업 과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도입했다. 올해는 ‘맞춤형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항원 예측 모델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 독해 기술을 적용한 챗봇 개발’ 등 18건의 난제를 해결했다. 내년에는 25건 이상의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전문가 AI를 만드는 연구원이 되고자 한다”며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석학들과 연구개발 연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API 공개 및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진행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원장이 키노트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LG)
2021.12.14 I 최영지 기자
로카 그룹, 한국 시장 진출 위해 대림통상과 독점계약 체결
  • 로카 그룹, 한국 시장 진출 위해 대림통상과 독점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페인 욕실용품 생산기업 로카 그룹 (Roca Group)은 대림통상과 한국시장 내 제품 독점 판매를 위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로카 그룹)전 세계 170개 국가에 진출 및 84개의 공장을 보유 중인 로카 그룹은 본 계약을 통해 한국 욕실제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될 예정이다.1917년 바르셀로나에서 설립되어 현재 2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로카 그룹은 본 협업을 통해 국제적 입지를 강화한다. 또한 본 독점계약은 또한 로카 그룹의 기업 전략에 따라 한국 욕실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이다.한국기업인 대림통상은 수전, 도기일체형비데, 욕실용품 및 악세서리 등의 욕실 및 주방 건자재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다. 1970년 기업 설립 및 1800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및 인도네시아에 총 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로카 그룹에서 한국 시장에 판매하게 될 컬렉션 중 하나인 Khroma Collection (사진제공=로카 그룹)앨버트 매그랜스 로카 그룹 CEO는 “로카 그룹은 대림통상과 체결한 이 상업적 계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시장의 가장 중요한 회사와 맺은 본 협업은 아시아와 같은 중요한 시장에서 로카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며, 세계적인 욕실제품 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용 대림통상 CEO는 “본 계약을 통해 로카와 같은 세계적이고 명망 있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당사 제품군을 확장함에 따라 대림통상의 한국시장 내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1.12.14 I 이윤정 기자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본게임 돌입..‘레드오션 돌파 경쟁력 관건’
  •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본게임 돌입..‘레드오션 돌파 경쟁력 관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용 항체의약품업체 애드바이오텍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본격화한다.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는 레드오션으로 꼽히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경쟁력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난황항체(lgY) 원천기술 바탕으로 차별성을 강화하며, 돌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5일 IPO 기업설명회..일반 공모 청약 20~21일13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이번 주 15일 IPO 기업설명회(IR)를 연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도 나서 16일까지 완료한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일단 애드바이오텍의 IPO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도 기대된다.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차지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특이난황항체 생산기술이 꼽힌다. 난황황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하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동물용 항체의약품 중 백신은 주사제의 형태로 제조돼 사용이 까다롭고 축종에 제한이 있다. 항생제의 경우 오용, 남용 시 내성이 형성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급성 쇼크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특이난황항체는 분말 형태로 제조돼 경구 투여, 사료 첨가 등으로 축종의 제한 없이 손쉽게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백신과 같은 의약품과 달리 신제품 개발 후 사료첨가제로 단기간 내에 제품 등록이 돼 신형 균주 변이 등에 대응이 용이하다. 애드바이오텍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구충제, 보조사료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18건의 특허등록과 24건의 지식재산권(상표권)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30%가 넘는 석·박사급 인력의 원천기술 개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팜피온·다실린 등 캐쉬카우 존재..유통망도 ‘촘촘’주요 브랜드로는 ‘팜피온’과 ‘다살린’이 있다. 동물용 항체의약품 및 소독제 등을 포함하는 팜피온 제품으로는 △송아지의 설사 예방 동물용 항체의약품 ‘아이지드링크C’ △돼지의 해열 진통용 ‘애드애니레스산’ △농장·축사·기수·소독조·차량 살균 및 소독을 위한 소독제 ‘이과수’ 등이 있다. 다살린은 ‘아이지드링크-페이스트’를 비롯한 사료첨가제와 ‘아이지가드-카프’ 등 보조사료가 주력 제품이다. 전국 100개에 달하는 대리점도 애드바이오텍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6.2%, 2020년 24.0%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먹거리 다변화 전략으로 회사의 건전성도 키우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어, 새우, 장어를 비롯한 수산용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 규제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사료 시장은 2017년 1078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2022년 1725억 6000만 달러(약 204조원)로 성장한다. ◇수익성·다수의 경쟁사·정부 정책 영향 등 투자 위협 요소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부분 수익을 재투자하다 보니 적자가 오랜 기간 누적됐다. 최근 3년간만 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1억원 정도다. 경쟁사도 수두룩하다. 약 50년의 업력을 가진 동종 기업만 이글벳, 제일바이오, 진바이오텍 등 국내에 세 곳이 있다.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우물만 파온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정 대표는 1985년 대학졸업 후 가업인 종돈장을 이어받아 17년간 운영했다. 현장에서 특이난황항체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0년 애드바이오텍을 세웠다. 이후 현재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한계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완료한 수산용 제품 생산 시설 등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홈페이지 캡처)
2021.12.14 I 유진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