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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공연 어때요?"..인터파크 추천 '이색 공연 7'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 콘텐츠가 풍성하게 쏟아지는 12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어떤 공연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관객들이 많은 시기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가 이색 공연들을 추천했다.사진=인터파크‘감각주의 : 모네를 느끼다’는 인간의 감각을 다루는 감각주의자들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이다.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는 ‘도슨트’ 정우철, 그림에 음악을 부여하는 ‘피아니스트’ 민시후, 그림에 향기를 입히는 ‘조향사’ 노인호가 뭉쳐 기획했다. ‘빛의 화가’ 모네의 도전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에 걸맞은 음악을 듣고 조향사가 제조한 향기를 맡아보는 시향 시간도 있는 오감 충만 공연이다.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19금쇼’, ‘남성 출입금지’로 유명한 스테디셀러 공연 ‘미스터 쇼’(Mr. SHOW)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공연은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석 ‘레이디스 존’(LADIES ZONE)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잇몸이 말랐다”, “입꼬리 고장 났나 봐 계속 올라가” 등 솔직 발랄한 후기들이 관객들의 만족도를 설명해 준다. 내년 2월 13일까지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한다. 국내 최정상 마술사들의 마술쇼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최현우는 ‘더 브레인’(THE BRAIN)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최연우는 관객 전원이 참여하는 두뇌게임과 업그레이드된 멘탈 매직으로 퍼즐처럼 공연을 완성시켜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이은결도 연말을 맞아 인천, 대구, 고양, 창원에서 22년 내공을 집약한 ‘더 일루션’(THE ILLUSION)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은결은 7년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한층 완성도 높아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인터파크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음색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친숙한 영화 OST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들도 다양하게 열린다. 오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헐리우드 인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사랑한 크리스마스 영화의 로맨틱한 OST를 뮤지컬 배우 박강현과 정유지의 보컬, 60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는 오는 19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울산, 수원, 대구에서 공연한다. 뜨거운 열기의 댄스 공연도 있다.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전국에 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킨 8팀의 크루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앤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출연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는 연말까지 창원, 인천에서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새해 첫날과 이튿날에는 서울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과 가족, 연인을 위해 공연으로 감동과 추억을 나누며 위로하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알서포트, '리모트콜' GS인증 1등급 획득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는 자사 원격지원 서비스 ‘리모트콜’(RemoteCall)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 시험인증연구소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GS인증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국가 공인 인증기관이 국제표준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 성능,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 9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리모트콜은 2016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GS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리모트콜은 PC, 모바일 기기에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나 시스템 장애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활용한다. 윈도우, 맥OS, 리눅스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iOS 등 광범위한 운영체제와 디바이스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리모트콜은 전용 에이전트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접속해 지원하는 웹 지원 등 두 가지 방식 하이브리드 원격지원 플랫폼을 제공한다. 은행, 증권사뿐만 아니라 제조, 교육, 공공 등 대고객 서비스 모바일 앱에 연동해 이용 고객 편의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화웨이, NTT도코모를 비롯한 국내외 2만여개 기업이 리모트콜을 사용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계기로 일반 기업은 물론 금융, 공공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제품 강화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중소기업 16.7% 불과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문항별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1.4점에 불과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42.5점)이 비제조업(38.5점)에 비해 높았으며,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43.3점)이 내수기업(39.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4.1점)이 내수기업(37.4점) 대비 높은 점수를 보이면서, 디지털 성숙도와 수출 경쟁력이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현재 16.7% 기업만이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65.5% 중소기업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출기업은 20.6%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수기업은 10.5%만이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의 준비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서도 디지털 성숙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37.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50.8점)이 30억원 미만(38.6점)보다 높았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45.3점)이 30억원 미만(37.4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사내 인력 교육(52.4%) △온라인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을 꼽았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16.7%만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종 특성, 규모 한계 등으로 인해 실제 중소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하니는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전문 인력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할리데이비슨, 전기오토바이 사업 분사…스팩 합병·상장 추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이 전기오토바이 사업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전기오토바이 자회사 ‘라이브와이어’를 분사한 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해 미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라이브와이어는 할리데이비슨의 자회사로 10년 동안 브랜드를 유지해 왔으며, 본격적인 전기오토바이 생산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할리데이비슨은 전기오토바이 개발·생산에 연간 1억 9000만~2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합병 대상은 ‘AEA브릿지임팩트’ 스팩으로,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AEA인베스터스와 투자자그룹 브릿지펀드매니지먼트 경영진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번 거래에서 라이브와이어의 기업가치는 약 18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 회사는 ‘LVW’라는 종목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할리데이비슨의 라이브와이어의 분사 및 상장은 최근 미 증시에서 스팩 열풍이 사그라든 데에다 전기자동차 업황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모터스를 소환해 실적 전망 및 공개와 관련된 문서들을 요청했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모터스는 연방 검찰로브터 조사를 받고 있고,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역시 프로토타입 모델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할리데이비슨의 요한 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제조업체로서의 오랜 역사가 (기반 없이 시작한) 초기 전기자동차 회사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가 없는 창업자 주도의 스타트업이 아니다. 이 회사는 우리가 믿는 사업을 분사하는, 견고한 관리팀이 있는 100년 이상 된 회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품 테스트 또는 인프라 제조 공급망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비즈니스이며 10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이것이 이전에 이 작업을 수행하지 않은 회사들과 큰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한다”거 거듭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지난해 9월 AEA브릿지 스팩에서 모금한 4억달러, 할리데이비슨에서 1억달러, 대만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킴코로부터 1억달러를 각각 조달해 진행할 방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합병 후 라이브와이어의 지븐 74%를 소유하게 되며 12%는 스팩 주주가, 나머지는 스팩 설립자 및 킴코가 각각 보유하게 된다. 자이츠 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될 새로운 자본은 환영하지만, 우리는 이미 (라이브와이어를 분사하기 위한) 자본이 충분하다. 자본 조달 때문에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이브와이어 분사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증시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주가는 4.7%, 합병 대상 스팩인 AEA브릿지임팩트의 주가는 3.55% 각각 급등했다.
- 베일 벗은 LG 초거대 AI…"스스로 학습하는 상위 1% 전문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인 ‘EXAONE’(엑사원)을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엑사원은 언어·이미지·영상 등 정보의 습득·처리가 가능해, 향후 LG전자 등 계열사 사업 등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용하고 나아가 대중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말뭉치 6000억개 등 데이터 학습…‘멀티모달 AI’ 탄생 LG AI연구원은 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을 공개하고, 주요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엑사원은 ‘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한다. LG AI연구원은 5월부터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개, 130억개, 390억개, 1750억개 등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엑사원은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이 같은 멀티 모달 AI를 개발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했다.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및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돼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데이터 처리과정도 차별화돼 있다. 예컨대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 EXAONE이 만든 호박 모양의 모자. (사진=LG)또,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이중 언어 AI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LG AI연구원은 “멀티 모달 AI로 가는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면서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LG 계열사·글로벌 파트너사서 AI 활용…대중화 계획도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제조·연구·교육·금융 등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LG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영역 확대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등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엑사원을 사용할 수 있는 통로인 오픈 API를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들에게 공개해 사업 전반에 초거대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AI는 전공자가 논문이나 특허와 같은 전문 문헌을 직접 읽고 내용을 요약해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한 것을 학습해 왔다. 반면, 언어와 시각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엑사원은 스스로 문헌을 읽고 분석한 뒤,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다. 이후 LG AI연구원은 금융, 패션, 유통, 교육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연합을 결성해 초거대 AI 활용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사원-튜닝’(EXAONE-Tuning)이라는 알고리즘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AI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초거대 AI를 일부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공개하는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1년간의 성과들도 공개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최적 경로 강화 학습’, ‘작곡 하는 AI’ 등 올해에만 18건의 논문이 AAAI, CVPR, ICLR, NeurlPS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LG 계열사들의 AI 조직과 협력해 사업 기여도와 난이도가 높은 산업 과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도입했다. 올해는 ‘맞춤형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항원 예측 모델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 독해 기술을 적용한 챗봇 개발’ 등 18건의 난제를 해결했다. 내년에는 25건 이상의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전문가 AI를 만드는 연구원이 되고자 한다”며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석학들과 연구개발 연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API 공개 및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진행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원장이 키노트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LG)
-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본게임 돌입..‘레드오션 돌파 경쟁력 관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용 항체의약품업체 애드바이오텍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본격화한다.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는 레드오션으로 꼽히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경쟁력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난황항체(lgY) 원천기술 바탕으로 차별성을 강화하며, 돌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5일 IPO 기업설명회..일반 공모 청약 20~21일13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이번 주 15일 IPO 기업설명회(IR)를 연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도 나서 16일까지 완료한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일단 애드바이오텍의 IPO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도 기대된다.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차지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특이난황항체 생산기술이 꼽힌다. 난황황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하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동물용 항체의약품 중 백신은 주사제의 형태로 제조돼 사용이 까다롭고 축종에 제한이 있다. 항생제의 경우 오용, 남용 시 내성이 형성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급성 쇼크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특이난황항체는 분말 형태로 제조돼 경구 투여, 사료 첨가 등으로 축종의 제한 없이 손쉽게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백신과 같은 의약품과 달리 신제품 개발 후 사료첨가제로 단기간 내에 제품 등록이 돼 신형 균주 변이 등에 대응이 용이하다. 애드바이오텍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구충제, 보조사료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18건의 특허등록과 24건의 지식재산권(상표권)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30%가 넘는 석·박사급 인력의 원천기술 개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팜피온·다실린 등 캐쉬카우 존재..유통망도 ‘촘촘’주요 브랜드로는 ‘팜피온’과 ‘다살린’이 있다. 동물용 항체의약품 및 소독제 등을 포함하는 팜피온 제품으로는 △송아지의 설사 예방 동물용 항체의약품 ‘아이지드링크C’ △돼지의 해열 진통용 ‘애드애니레스산’ △농장·축사·기수·소독조·차량 살균 및 소독을 위한 소독제 ‘이과수’ 등이 있다. 다살린은 ‘아이지드링크-페이스트’를 비롯한 사료첨가제와 ‘아이지가드-카프’ 등 보조사료가 주력 제품이다. 전국 100개에 달하는 대리점도 애드바이오텍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6.2%, 2020년 24.0%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먹거리 다변화 전략으로 회사의 건전성도 키우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어, 새우, 장어를 비롯한 수산용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 규제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사료 시장은 2017년 1078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2022년 1725억 6000만 달러(약 204조원)로 성장한다. ◇수익성·다수의 경쟁사·정부 정책 영향 등 투자 위협 요소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부분 수익을 재투자하다 보니 적자가 오랜 기간 누적됐다. 최근 3년간만 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1억원 정도다. 경쟁사도 수두룩하다. 약 50년의 업력을 가진 동종 기업만 이글벳, 제일바이오, 진바이오텍 등 국내에 세 곳이 있다.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우물만 파온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정 대표는 1985년 대학졸업 후 가업인 종돈장을 이어받아 17년간 운영했다. 현장에서 특이난황항체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0년 애드바이오텍을 세웠다. 이후 현재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한계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완료한 수산용 제품 생산 시설 등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