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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제약, M&A로 사업 키우고 투자로 수익 확보하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잇따른 투자로 사업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대원제약 홈페이지.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내년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대원제약의 2020년과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3090억, 354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3년 새 괄목상대할 수준으로 덩치를 키우게 된다고 본 것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5년간 18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M&A로 건기식 사업 키우고 투자로 수익 확보우선,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주문자표시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전문회사 극동에치팜 지분 83.53%를 141억원에 인수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극동에치팜 인수 전에는 건기식 OEM만 했다”면서 “극동에치팜 인수 후 ODM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의 건기식 사업부문 매출액 비중은 5.27%다.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리스트바이오’(List Biotherapeutics)에도 3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대원제약이 미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것은 리스트바이오가 처음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리스트바이오를 사들였고, 이후 벤처캐피탈사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리스트바이오 시리즈A 투자 참여자 가운데 대원제약이 유일한 제약사다. 리스트바이오는 2025년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대원제약은 2019년 4월 티움바이오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티움바이오는 그해 11월 코스닥 상장했다.대원제약은 투자 수익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대원제약의 투자는 사모펀드, 사모채권, 바이오벤처 지분투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대원제약은 올해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글리세움 우선주 3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수성프로젝트 T1 일반 사모투자신탁’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NH 앱솔루트 코스닥벤처 메자닌 1호’에 20억원,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에 30억원, ‘엠투엔 제14회차 사모 전환사체’에 1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2020년엔 항암신약개발 비상장사인 엘베이스에 2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율 6%를 확보했다.◇ 기술도입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대거 확보본업인 제약사업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기술도입(라이선스-인, License-in)에도 적극적이다. 대원제약은 총 5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대원제약 ‘라이선스-인’ 계약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구체적으로 올해 5월 글라세움으로부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과 국내 판권을 도입했다. 이 치료제는 현재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9월엔 중국 항저우제약(HANGZHOU ZHONGMEI HUADONG PHARMACEUTICAL)으로부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의 기술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중국 내 임상 2상을 종료한 상태다. 대원제약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대원제약은 지난해 1월 엘베이스로부터 폐암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판권과 함께 기술도입했다. 이 계약은 계약금 10억원에, 전체 계약규모는 비공개다. 이 폐암치료제는 현재 국내와 유럽에서 각각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대원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티움바이오로부터도 자궁근종 및 자긍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이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선 자근근종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유럽에선 자궁내막증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대원제약은 2014년 선파마로부터 도입한 고지혈증 치료제는 현재 국내 임상 2상 중에 있다. 대원제약은 선파마로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사들였다.대원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제네렉(복제약)만 고집할 순 없다”면서 “최근 투자는 신약, 건기식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엔 만성질환 중심 신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책]기술이 바라보는 곳에 미래가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과학기술’ ‘미래기술’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거리감과는 별개로 전 세계는 치열하게 기술 패권 전쟁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은 단순한 학문적인 연구 성과가 아니라 산업 성장과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문화, 국방, 안보, 외교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국력의 크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역사도 이를 방증한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우주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한 뒤 우주 개발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유명하다. 가깝게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촉발한 mRNA 백신 확보 경쟁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라 하더라도 유사시에는 자국 우선주의가 가장 힘을 얻었고, 국력이 약할수록 백신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래기술의 확보에 개인, 나아가 국가의 미래 생존이 걸려 있음을 잘 보여준다.‘2023 세상을 뒤바꿀 미래기술 25’는 국가의 미래 생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첨단 미래기술의 현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과 기자들의 현장 밀착 취재를 토대로 향후 기술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막강한 파급력을 미칠 미래기술을 25개 키워드로 정리했다.이번에 소개하는 미래기술은 현재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일반 대중도 주목하고 있는 과학기술이다. 일부 상용화돼 이미 익숙한 메타버스, 폴더블 폰, 홀로그램부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물인터넷(IoT), 인공신경망,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운항선박 등 가까운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또한 미래기술의 토대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을 소개하고, 기과학에 가까운 기술인 극자외선 공정, 나노기술, 양자기술, mRNA, 마이크로바이옴 등도 다룬다. 기후변화, 환경파괴, 탄소중립 등 전 세계가 마주한 난제 해결에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바이오연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전고체배터리,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기술도 담고 있다.물론 미래기술의 지나친 발전은 그 속도만큼 여러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나 윤리와 도덕, 신뢰성, 독과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래기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우선해야 한다. 이에 책은 미래기술의 필요성과 더불어 이들 기술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점도 놓치지 않고 수록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과학기술은 단순히 경제 강국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원동력 그 자체”라며 “‘2023 세상을 뒤바꿀 미래기술 25’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지침서”라고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첨단기술 및 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분석을 토대로 좋은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개발을 향한 대한민국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