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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부터 남다른 먹을거리 '눈에 띄네'
  • 원산지부터 남다른 먹을거리 '눈에 띄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식품의 원산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산지의 토양, 기후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원재료의 영양 성분과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26일 식품업계에서는 원산지를 차별성으로 내세운 식품 출시가 활발하다. 매일유업(005990)은 고창지역의 유기농 목장에서 받은 원유로 만든 유기농 유제품 브랜드 상하목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 고창의 상하목장 모습.전북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671.52㎢)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정도로 청정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또 비옥한 무기질 황토, 적당한 강우량 및 해풍이 있는 구릉 지형으로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어 젖소를 풀어놓고 키워야 하는 유기 낙농업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유기농 원유를 생산하는 젖소는 유기농 사료와 함께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라야 하는데 고창의 황토는 철분과 무기질의 함량이 높고 미네랄과 게르마늄이 풍부해 이곳에서 자란 목초는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국내 유기농 목장 중 절반 이상이 이 곳 고창에 위치해 있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고창의 환경적 우수성을 일찌감치 주목해 고창군 및 지역 낙농가와 협력해 유기농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고창 못지않게 황토로 유명한 충남 예산은 황토 사과, 황토 고구마 등 황토의 장점을 이용해 다양한 특산물을 재배한다. 예산의 황토는 미네랄이 풍부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치밀한 과육과 풍부한 과즙을 가진 사과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예산은 사과가 익어가는 가을철의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적당해 사과 재배에 적합한 기후를 자랑한다. 이렇게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이 좋은 예산 사과를 이용해 지역자치단체 등에서는 사과 막걸리, 사과 와인 등의 식품을 생산 하고 있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 가을 제철을 맞은 예산 황토 사과를 이용한 신제품 ‘순사과 시리즈’를 출시했다. ‘순애플브레드’, ‘순애플홍차브레드’, ‘순애플고르곤졸라’, ‘순사과크럼블’ 등의 신제품은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중국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손꼽히는 최고의 차 재배지이다. 제주도의 토양은 칼슘, 마그네슘, 산화철 등 유기물 함량이 높아 매우 비옥하고, 화산회토는 오염물질을 강하게 흡착하는 천연필터 기능을 지니고 있어 차나무의 뿌리가 직접 흡수하는 지하수를 맑고 깨끗하게 걸러준다. 또한 제주도는 연평균 15도 이상의 기온 1800㎜ 이상의 연강수량을 갖춘 온화한 기후로 추위와 건조함에 예민한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은 1960년대 제주도의 황무지를 개간해 다원을 일구었다. 현재 제주도 내 서광, 도순, 한남 등 3곳에 100만평이 넘는 직영 다원을 운영하며 최고 품질의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 해 가장 먼저 수확한 찻잎으로 한 해에 1000통만 생산하는 프리미엄 녹차 ‘일로향’은 ‘북미 차 챔피언십’ 덖음차 부문에서 2009년, 2011년, 2012년 세 번에 걸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경상북도 의성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마늘 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의성의 마늘 생산량은 우리나라 총 마늘 생산량의 5%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생산량을 가지고도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뛰어난 품질이 큰 역할을 했다. 의성 지역의 토양은 인근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 때문에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곳에서 자란 마늘은 천연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이 풍부해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롯데햄의 의성마늘포크는 이런 의성 마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제품이다. 새끼 돼지 때부터 마늘을 넣은 사료를 먹여서 키우는데, 이렇게 자란 돼지는 면역력이 강해져 항생제 사용 없이도 건강하게 자란다. ▶ 관련기사 ◀☞[이거 먹어봤니?] 매일유업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응원해주세요”☞매일유업, 3분기 실적 양호·中 수출확대 기대..목표가↑-대신
2013.10.26 I 이승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28~11.1일)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10.28~11.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9일(화)10:00 종합국정감사 (장관, 국회)▲30일(수)11:00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창립 기념식 (차관, 한국마사회)14:00 여성농업인 관련 국제세미나(장관, 국회)▲31일(목)10:30 지자체 농정과장 워크숍 (차관, 수원)14:00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 (장관, 일산 킨텍스)15:00 대전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준공식 (차관, 대전)18:00 2013 막걸리의 날 행사(장관, 서울미술관)▲11월1일(금)11:00 제6회 한우의 날 기념행사 (차관, 서울광장)16:00 차관회의(차관, 중앙청사)◇주간 보도계획▲28일(월)06:00 농촌체험마을 리더, 도농 상생의 변화를 일으킨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촌체험마을리더 심화 교육 신설11:00 전통생태자원으로 농촌체험 활성화한다- 농촌진흥청, ‘전통생태자원 이용한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 개발▲29일(화)11:00 제1회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발 개최- 10.31~11.2일간 일산 킨텍스, 로컬푸드 직매장·꾸러미 등 새로운 직거래 유형을 직접 만나다!▲30일(수)06:00 농림분야 원조(ODA) 관련기관 협의회 개최- 농림분야 원조 유관기관간 연계ㆍ협력하여 개도국 지원의 효과성을 제고 11:00 식육가공산업 활성화 대책(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이준원)- 식육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 및 소비활성화 11:00 막걸리의 날 행사 개최(서울미술관, 홍대)- 개막식(10.31, 서울미술관), 막걸리 주간 선포(10.31~11.10) 11:00 경영이양직불제 만족도조사 결과- 노후 생활 안정 기여도, 사업 적정성 등 조사결과 11:00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첫 결실- 대전 오정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완료 ▲31일(목)06:00 종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내 최초 맞춤형 교육실시 - 국립종자원과 한국종자연구회 공동으로 운영한 종자관리전문가과정 교육 완료 11:00 국민행복농정 점검대책회의(강원 횡성)- 6차산업화 및 농식품·농촌 일자리창출 성과 점검 및 향후 발전방안 모색11:00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산정·검증·보고 한번에 OK▲11월1일(금)06:00 11월의 꽃 선정 - 차가운 계절에 더욱 아름다운 시클라멘 선정
2013.10.26 I 윤종성 기자
깊어가는 가을, 제주의 색과 느림에 물들지 안으시렵니까
  • [축제]깊어가는 가을, 제주의 색과 느림에 물들지 안으시렵니까
  • 거문오름 휴휴페스티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 정취와 함께 온 가족이 제주만의 색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기회가 마련된다.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거문오름 휴휴(Hue·休) 페스티벌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천연염색과 슬로푸드를 주제로 ‘거문오름 휴휴(Hue·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 명칭은 ‘색에 반하고 느림에 물들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미술에서 색조를 뜻하는 영어(Hue)와 휴식을 뜻하는 한자(休)를 사용했다.▲산업간 융복합,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거문 오름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천연염색과 슬로푸드를 중심으로 훌륭한 관광자원을 상품으로 활용·연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제주에서 개최된 대부분의 축제가 하나의 주제를 가졌던 것에 반해, 이번 페스티벌은 그동안 한자리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테마로 열린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산업축제를 표방해 천연염색 및 슬로푸드와 연계된 사단법인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선흘2리 주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스페이스약렴,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 (주)제주생태관광 등 도내 각 기관들이 공동으로 기획·운영·예산 등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진행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색을 통한 힐링, 천연염색 천연염색은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피부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특히 오랜 도심생활로 아토피 등 피부병을 가진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모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웰빙 및 친환경 문화 정착으로 인한 천연염색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옷과 침구류, 가방, 인형 등 다양한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감물/쪽물 염색 체험을 비롯해 대형 스카프 염색체험, 쪽물 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천연염색 패션쇼, 퀼트/규방공예 전시회도 마련된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는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무료로 제공한다.▲음식을 통한 힐링, 슬로푸드슬로푸드는 식문화 운동의 하나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성껏 키운 재료들로 시간과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을 뜻한다. 축제가 열리는 거문 오름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블랙푸드촌을 육성하고 있어, 제주의 대표적인 슬로푸드 특성화 지역이기도 하다. 블랙푸드는 블루베리,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복분자, 흑미, 가지 등색이 검은 종류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푸드와 로컬푸드 퓨전음식, 꽃차 등을 시식할 수 있고, 참가자들은 슬로푸드와 꽃 차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하몽(스페인의 유명 특산물: 돼지 뒷다리로 만드는 생 햄)을 처음으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자연과 체험을 통한 힐링, 생태관광 및 오름트래킹거문오름은 지난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에 뽑힌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이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분화구코스와 전망대코스를 오픈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흘2리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체험 프로그램’,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오름군락과 제주자연못을 둘러보는 ‘오프로드 체험’과 40만 제곱미터의 드넓은 대지에서 제주마와 친해질 수 있는 ‘야생마 사파리’ 등이 있다. 또 천연치즈 만들기와 초콜릿 만들기, 제주흑도자기 만들기, 녹차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이 준비된다. 문준석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파트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제주가 가진 세계적인 문화자원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064-740-6971▶ 관련기사 ◀☞ [국내여행]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③] 막걸리 익는 마을…(주)달하
2013.10.12 I 강경록 기자
정경호, 술버릇 공개.."택시비 40만 원 나온 적도"
  • 정경호, 술버릇 공개.."택시비 40만 원 나온 적도"
  •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 출연한 정경호(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정경호가 술버릇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경호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 출연해 늦은 시각 도발적인 언변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정경호는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에서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DJ 장기하는 “영화 속 주인공 캐릭터처럼 금기 사항이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정경호는 “개인적으로 외국영화를 보면 식사를 할 때 늘 와인을 마시는 게 정말 부럽다. 밥 먹을 때 삼시 매일 술을 마시고 싶다. 막걸리가 생활화됐으면 좋겠다”고 애주가의 면모를 보였다.술버릇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딱히 없지만 무조건 집으로 가는 버릇이 과거 있었다”면서 “예전에 강원도 속초에서 술을 마시다가 택시를 타고 집에 갔는데 기사님이 빙빙 돌아갔는지 택시비가 40만 원이 나온 적이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경호는 최근 TV와 라디오, 매체 인터뷰 등을 오가며 불철주야 ‘롤러코스터’ 홍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 방송에서 한 청취자는 이와 관련 “혹시 하정우 감독의 지시냐?”라고 물었고, 이에 그는 “현재 출연하는 모든 예능, 라디오 스케줄은 모두 하정우 감독이 직접 관리한다. 수면시간과 같은 개인정비 시간까지 문자로 통보해온다. 지금도 아마 듣고 있을 텐데 오늘은 아직 몇 시에 취침하라는 문자가 오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롤러코스터’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 관련기사 ◀☞ 정경호, '롤러코스터' 애인이름 수영.."열애설과 관련無"☞ 정경호 "아버지(정을영 PD) 마지막 작품 출연하는 게 꿈"☞ [포토]정경호 '아이에게 욕하는 장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정경호 "김희선 미모, 화상 위험에도 눈 뗄 수 없었다"☞ '감독' 하정우, "'롤러코스터'에 '베를린'·'추격자' 활용"
2013.10.10 I 최은영 기자
'등산복 반값할인'에도 손님 없어 한산
  • [캠핑&아웃도어]'등산복 반값할인'에도 손님 없어 한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하루 종일 팔아봤자 ‘장갑’ ‘모자’ ‘핫팩’이나 ‘티셔츠’ ‘등산용 스틱’ 몇 세트 뿐이니 죽을 맛이죠. 손님은 없는데 매장은 우후죽순 생기고 매일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지난 5일 토요일 오전. 서울 진관동 북한산성 등산로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을 단풍은 아직 이르지만 주변은 등산객들로 북적댔다. 반면 일대 아웃도어 점포들은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가을 맞이 특가전이나 이월상품 파격할인 현수막을 내걸은 상점은 손님이 몰리는 듯 보였지만 구경만 하다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가을철 등산 시즌이 돌아왔지만 등산로 입구 아웃도어 산밑 매장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등산로 입구에 쭉 늘어선 유명 아웃도어 매장들은 ‘파격세일’ ‘한정특가’ 등 팻말을 내걸고 세일이 한창이었지만 대부분의 매장에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근처 아웃도어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주말에는 손님이 그나마 있는 편이지만 평일에는 파리만 날린다”며 “시간제 아르바이트 직원인데 돈 받기 미안할 정도다”고 말했다.◇‘가을세일’ ‘이월특가’에도 안 팔려=가을 맞이 용품대전을 진행하고 있는 네파 매장에서는 경량다운 점퍼가 최대 50% 반값에 팔리고 있었다. 고어텍스 재킷은 40% 세일 표시가 붙어있었다. 센터폴 매장 2층의 상설할인 코너에서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일반 매장보다 최대 70% 쌌지만 손님들은 없었다. 인근의 잭울프스킨 매장도 한산했다. 등산화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관심을 보이는 등산객은 많지 않아 보였다. K2 매장 앞 가판대에는 등산화 보상 판매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10만원대 미만의 ‘반값 등산화’가 수두룩했다. 다운점퍼는 20만원대, 60만원대 고어텍스 재킷도 30만~40만원가량 가격이 뚝 떨어졌다. 또 다른 매장 한 관계자는 “사실 손님이 많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워낙 아웃도어 매장이 성업 중이라 각 브랜드마다 경쟁적으로 직영점을 내고 영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일부 등산객은 매장마다 50% 할인을 하고 있지만 선뜻 구입하기엔 가격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등산을 마친 한 등산객은 “할인 폭이 크지만 티셔츠 한 장만 샀다”면서 “세일을 해도 가격이 절대 싼 게 아니다. 정가 자체가 지금보다 40% 정도는 낮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격전지된 북한산..대형매장 30여개 즐비=주차장입구에서부터 북한산으로 들어가는 500여m 등산로 입구에는 ‘라푸마’ ‘살로와’ ‘센터폴’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K2’ ‘네파’ ‘잭울프스킨’ ‘블랙야크’ 등 30여개의 매장들이 늘어서 거대한 아웃도어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국내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크테릭스, 마모트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줄줄이 매장을 냈다.특히 청계산 도봉산 관악산 일대에서 자주 보이는 소규모 매장 대신 유독 2층 규모의 100평 이상 대형 단독매장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온 주부 이경화(37·서울 서초)씨는 “북한산성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국내에 있는 아웃도어 메이커는 모두 매장을 열어놓은 것 같았다”면서 “너무 많아서 산에 왔는지 시장에 왔는지 헷갈릴 정도다”고 아쉬워했다.아웃도어 패션 매장이 늘면서 소소한 재미도 사라졌다. 주말이면 서울근교의 산들은 하나씩 찾는다는 강구현(62·서울 양천)씨는 “하산길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단골가게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옷 사러 산에 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박준명(54)씨도 “산에 오면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는데 너무 화려해 그런 기분이 안난다”고 말했다.인근 부동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 북한산 초입 주변 소형 주점이나 식당 등은 2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임대료도 두 배 이상 뛰었다.◇“손해봐도 괜찮아”..광고효과↑=광고 효과가 높아 등산로에 매장을 연다는 게 아웃도어 업체들의 중론이다. 또 등산을 즐길 줄 아는 일부 마니아층의 특화된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도 했다. 대부분 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도심 매장과 차별된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등산로 매장은 도심 매장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꾸며진다. LG패션 라푸마는 2009년 지리산에 매장을 연 데 이어 2010년 말에는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엔 청계산에 매장 문을 열었다. 특히 지상 1~2층, 약 495㎡(150평) 규모인 라푸마 북한산 매장은 카페가 있는 게 특징. 산을 매주 찾는 단골고객에게 특화된 마케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직영점인 ‘북한산성점’도 3층 규모로 매장을 내고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많은 등산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라푸마 측은 “조용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상담을 하면서 알맞은 의류와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단골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등산로에 입점한 매장들은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등산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서 다소 매출이 줄더라도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2013.10.10 I 김미경 기자
별난주점 신예지 점주, 취업 뒤로하고 스몰비어 사장님 된 사연은?
  • 별난주점 신예지 점주, 취업 뒤로하고 스몰비어 사장님 된 사연은?
  • [온라인총괄부] 별난주점이 편안한 분위기로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취업을 뒤로하고 별난주점을 창업한 청주1호점의 신예지 점주는 브랜드명으로 ‘별난주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별난주점이 가진 편안함을 꼽았다. 그는 창업 당시 ‘소소한 일상의 별난주점’이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매장이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이어 그는 “나 역시 창업이 어렵고 힘들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창업 성공담을 털어놨다. 스몰주점브랜드 ‘별난주점’(http://www.byeolnan.co.kr)은 바 테이블로 그만의 분위기를 살리며 젊은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부드러운 거품의 크림생맥주, 막걸리와 칵테일을 결합한 막테일, 별주, 복주 등 별난 주류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무(無)한창업(무 가입비, 무 교육비, 무 이행보증금)을 지향하는 ‘소소한 일상의 별난주점’ 창업문의는 전화(1899-3429)로 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치킨매니아, 10월에 창업하면 혜택 풍성☞ 카페 창업하려면 '어라운지' 찾으세요☞ 매일유업 창업주 삼남 김정민 제로투세븐 사장, 회장 취임☞ 벤처, 창업·금융규제 풀고 해외진출 늘린다☞ '전국민 창업시대 온다'..창조경제타운 본격 가동
  • [전문]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선공작 사건에 대해 끝까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모든 불안의 원인이자 불통의 씨앗, 결국 실패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기초연금 약속·4대 중증질환 무상치료·군복무기간 단축·보육국가책임·반값등록금·전작권 이양·지역균형발전 등 8가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기초연금과 관련해서는 민·관·정이 함께하는 기초연금 국민위원회를 설치해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밝혔다. 또 북한에 현금이 아닌 현물 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현재 생존해 있는 납북자, 국군포로까지 포함된 이산가족 7만여명이 10년 내 전원 상봉하는 ‘민족 대상봉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총체적 난국의 국정 파행시대입니다.민주당 원내외 병행투쟁 69일, 김한길 당대표 노숙투쟁 42일, 민주당 127명 의원들의 비상 국회 보름째를 맞는 오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착잡한 심정으로 섰습니다. 집권당의 오만과 대통령의 불통을 최전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 무엇보다 가슴에 걸리는 것은 불안에 떠는 국민들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 말씀을 드리기 전에 국민 여러분께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 정권입니까. 민생을 위하는 정권입니까. 박근혜 정권은 약속을 지키는 정권입니까. 평화를 지향하는 정권입니까. 혹시 아니라고 답 하려다가, 불안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시게 됩니까.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남북평화는 헌법에서 정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지향입니다. 그리고 약속과 신뢰는 정치의 근본이자 도리입니다. 아주 오랜 기간 국민이 흘린 피와 땀으로, 목숨을 건 저항으로 만들어진 헌법적 가치입니다. 그렇기에 그 어느 것 하나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며, 그 뜻은 하나이지 둘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헌법을 수호해야 할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와 신뢰를 짓밟는데 이미 이명박 정부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노태우와 전두환 군사독재시대를 거쳐 막걸리 유신시대로까지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서민과 중소기업은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면서 재벌과 부자들의 곳간은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갈수록 노골적인 군국주의적 야욕을 드러내는데 무능한 대북정책으로 소모적인 대결과 긴장에 국력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뒤죽박죽에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국민 행복시대를 기대했던 국민은 <국정 파행시대>를 겪고 있습니다.불통의 근원은 국정원 대선 공작사건입니다.가뜩이나 삶 자체가 힘든 국민들은 불안한 대통령과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지켜보면서 할 말을 잃고 있습니다.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최고의 권력을 쥔 대통령이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권력’에 취해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그 자리에 오르는데 국정원의 대선공작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임 8개월 동안 국정은 불안하고 인사는 위태롭습니다.무엇 때문입니까? 국정원 대선 공작사건을 덮기 위해 국정 운영에 무리수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만천하에 드러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하기는 커녕 오히려 감싸고 있습니다.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공작 사건에 대해 끝까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의 모든 불안의 원인이자 불통의 씨앗이 될 것이며, 결국 실패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들은 박정희 유신 독재를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 김대중을 납치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재야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김근태를 무자비하게 고문해서 평생을 그 후유증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유인태 의원, 이해찬 의원, 한명숙 의원, 심지어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지사도 국가정보기관의 이름으로 행해진 야만적인 폭력에 치 떨리는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더 많은 재야인사들과 노동운동가, 시민들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그렇게 지켜온 우리의 민주주의였습니다. 수많은 목숨을 대가로 치르고 간신히 제자리에 돌려놓은 국가정보원이었습니다. 국정원은 정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민주국가의 양보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민의를 왜곡하는데 앞장섰습니다.이러한 국정원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사상 유례가 없는 시민들의 시국선언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로부터 청소년, 교수, 학생, 종교인, 예술인 등이 나섰습니다. 천주교는 건국 이래 최초로 전국의 모든 교구가 시국미사를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귀 막은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민심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잘못된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민주당의 국정원 개혁방향, 글로벌 스텐다드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원의 개혁방향은 국가정보기관의 글로벌 스탠다드 입니다.우선, 국내 및 국외, 대북 정보 수집업무를 제외한 <수사권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선진 민주 국가 중 정보기관이 수사권을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정보기관의 수사권은 필연적으로 사찰과 미행, 도·감청 등을 수반했고 이는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남북 분단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검찰과 경찰의 대공 수사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국정원 개혁 특위>를 설치해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정원법 개정과 국회의 민주적 통제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정치개입 관련자들은 전원 사법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NLL 대화록 공개 등 노골적인 정치개입을 자행한 남재준 국정원장도 해임해야 합니다.2+2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꾸는 꿈입니다.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 임금주도 성장, 편안한 맞벌이 사회)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953년 신익희, 조병옥, 장면, 정일형 선생이 주도하여 창당한 민주당 60년의 역사는 이 나라 민주주의 수호와 회복의 역사였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민주당은 더욱 큰 역사적 책무감으로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민주당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사회경제망으로 구축하고, 임금주도 성장과 편안한 맞벌이 사회 시스템을 통해 ‘2+2 사회경제발전 담론’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통해 약육강식의 차갑고 각박한 사회에서 따뜻한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다 해 가겠습니다.여기에 ‘개발과 투기가 성장을 주도’했던 낡은 신자유주의적 경쟁체제를 마무리하고 ‘임금과 소비가 성장의 동력’이 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지금 부자들의 금고는 계속 채워지고 있지만, 가난한 서민들의 주머니는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소비 여력마저 없어지는 상태입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내수부진은 바로 ‘양극화의 대가’이며 ‘불평등 임금 구조의 복수’입니다. 서민의 낮은 임금구조와 소비위축이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그 영향으로 다시 서민의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고소득자에게 추가 소득을 안겨주는 대신, 저소득 서민의 임금을 높여주어서 서민의 구매력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시켜주는 것이야말로 기업과 가계가 윈윈하는 해답인 것입니다.아울러 민주당은 ‘남성은 가정으로 여성은 일터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맞벌이 생활의 보편화에 맞추어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사회 시스템으로 우리 사회를 빠르게 전환시켜야 합니다. ‘칼 퇴근 문화’의 조기정착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직장과 가정을, 걱정 없이 돌볼 수 있는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 최저의 출산율 문제가 국가적 재앙으로 닥쳐오는 것을 막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미래도 밝아질 수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더하여, 임금주도의 성장, 편안한 맞벌이 사회, 2+2, 이것이 바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꿈꾸는 사회입니다.박근혜 정부 8개월, ‘8대불안’과 ‘8대 기만’으로 얼룩졌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의 임기 8개월은 한 마디로 <임경굴정(臨耕掘井)>입니다. 논을 갈 때가 되어서야 낼 물이 없어 우물을 판다는 뜻입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임박해서야 허둥지둥 서두르는 꼴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국가 운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합니다. <8대 불안>, <8대 기만>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권의 임기 8개월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절망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8대 국민 불안>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국민들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후퇴입니다. 그리고 이를 강제하는 권력기관의 횡포입니다. 국정원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에 이어 경찰의 조직적 축소·은폐는 국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 대한 국정원의 불법 공개와 새누리당의 정치적 악용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을 몰아냈고, 심지어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털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이 같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불안은 누가 책임져야 되는 것입니까.② 인사실패는 참담한 지경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사라던 박근혜 정부의 인사 모습을 되돌아보면 인사가 그저 망친 수준이 아니라 참사라고 말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걱정과 지적이 있었지만, 수첩인사, 나 홀로 인사의 결과는 참담한 지경입니다. 국무총리 후보를 포함한 14명의 낙마로도 모자라 윤창중 사건으로,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의혹으로 인사 참사의 막장드라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사 문제는 지금 대통령 눈 밖에 벗어난 감사원장, 검찰총장 밀어내기와 찍어내기로, 또 공약을 지킬 수 없어 물러나겠다는 장관을 배신자로 낙인찍는 사상 초유의 인사파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내각의 역할도 참모진의 기용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한다고 했는데, 책임총리는 보이지 않고, 책임장관제는 흔적조차 없습니다. 오로지 청와대만 바라보는 복지부동 장관만이 있을 뿐입니다. 취임 8개월인 요즘에도 대통령의 우격다짐, 편향 인사가 여전합니다. 공공기관에는 청와대 낙하산이 난무하고 있고 기관장 인선은 끝도 없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의 고위직 인사의 40%, 17개 부처 장·차관 및 기조실장의 35%가 특정 지역 출신들로 편중되어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기록적 편중인사입니다. 더 이상 이대로 가면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민주당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포함한 인사쇄신을 통해 전면적인 국정쇄신에 나설 것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요구합니다.③ 경제는 무능과 혼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당장에 눈에 띄는 것이 인사무능에 정치무능이라 정작 제일 중요한 경제무능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5년의 국가채무관리계획에는 41개 공기업의 부채가 모두 520조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여기에 국가채무 480조를 합치면 정부가 지고 있는 빚은 1,000조원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2,000만원의 빚을 진 꼴입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재원 대책도 충분하지 않은 260조원에 달하는 선심성 공약가계부를 자랑처럼 떠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연료가 없다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면 어느 순간 멈춰버리게 됩니다.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MB 정부의 부자감세 기조를 고집하고 있고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세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할 정부의 경제정책은 무능과 혼선으로 날을 새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날림식 재정운용계획과 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 살림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도 대안을 내고 협력하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대통령 임기 중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도 재정개혁에 대한 결단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④ 세제개편안은 중산층 서민 쥐어짜기입니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4년 예산안을 보면, 서민과 중산층이 대부분인 개인과 자영업자들의 유리지갑을 탈탈 털어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저의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대부분 개인과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9% 늘어난 4조4591억과 7.4% 늘어난 4조1694억을 더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면, 법인세수는 달랑 0.1% 늘어난 560억원만 늘려 잡았습니다.이는 곧 자영업자와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대대적이고 전방위적인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사찰수준의 세무조사는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세무조사 때문에 사업도, 장사도 못하겠다는 그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재벌들의 법인세는 터럭 하나 건들지 못하면서 월급쟁이와 영세자영업자, 도시 서민과 농어민의 주머니만을 노리는 세제 개편안은 즉각 수정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현대판 가렴주구에 맞서 서민, 중산층, 농어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⑤ 한반도 불신프로세스에 8개월을 허비했습니다.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이 6개월간 중단되었고, 이산가족 상봉은 실현 직전에 파기되었습니다. 국민들은 한때 심각한 전쟁 불안에 내몰렸습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한반도 불신 프로세스였습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남북간 분단 상황은 우리 경제를 평가하는 외부의 중요 관심사이며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Korea Discount)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측면에서는 경제 발전을 위한 단순 재정투자 보다 남북평화가 더 중요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남은 임기만큼은 부디 남북한 신뢰 축적에 전념하기를 촉구합니다.⑥ 고용은 불안하고 노동은 무시당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고용률 70% 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와 정치권의 대부분의 정책은 국민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주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고용정책은 ‘나쁜 일자리’에 불과한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목표치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습니다. MB 정부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사업의 재탕에 불과한 박근혜 정부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는 저임금 불안전 노동의 양산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에 대한 낮은 인식은 우려를 넘어 저항을 부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통상임금에 대한 사회적, 사법적 논의 과정도 무시한 채 외국 기업의 민원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노동에 대해 가볍게 여기고, 대기업 자본의 편만 든다면 국민 화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정부의 노동 무시 정책이 더 지속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 두고자 합니다.⑦ 미래 성장전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실체 없는 창조경제, 불안한 미래성장 전략도 문제입니다. 김대중 정부는 벤처와 IT산업으로 미래성장 전략을 삼아 IMF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미래성장 전략은 지역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내걸고 22조원이 넘는 돈을 4대강에 뿌렸지만 4대강은 녹조성장에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임기 8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미래성장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체 없는 창조경제에 대해 여전히 갑론을박 하고 있을 뿐입니다.심지어 이를 추진하겠다며 미래창조과학부까지 출범시켰지만 미래부에 미래가 없고 창조도 없다는 자조 섞인 말만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러다 정말 미래 성장 동력 하나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정권의 임기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⑧ 민생, 주거, 물가, 먹거리도 모두 불안한 상황입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대부분의 서민은 가계부채 대란과 전세대란, 생활물가 대란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1,000조를 넘어섰습니다. 반면에 가계소득 증가는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연체율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 부채가 주는 부담과 고통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가정은 우리 경제를 이루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입니다. 가계가 튼튼해야 경제가 튼튼해집니다. 2013년 8월 현재 평당 평균전세가가 90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중 4대 은행의 전세대금 대출도 지난해 1월에 비해 무려 88%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높아진 보증금을 걱정하는 세입자들의 깊은 한숨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전월세 보조금 제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다급한 현실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공공임대주택을 OECD 수준으로 올리는 전향적인 주택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 지금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밥상을 옥죄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괴담 유포자 처벌이라는 한심한 대책으로 일관하다 얼마 전에서야 제한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될 때까지 전체 수산물 소비량의 0.5%에 불과한 일본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수산물 소비가 살아나고 우리 어민과 상인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촉구해 가겠습니다. 또 지난 8년 동안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던 쌀 변동직불금을 현실화하고, 송아지생산 안정제를 복원해 농민소득을 안정시키겠습니다.<8대 국민기만>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공약은 국민에게 다짐하는 공인된 약속입니다. 지킬 약속, 지킬 수 있는 약속만 내거는 것은 양심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고 표를 구걸하는 것은 양심불량입니다. 더 나쁜 것은 지킬 생각도 없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후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입니다.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함을 악용하는 선심성 미끼 공약을 내걸고 나중에 모른 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8개월, 공약은 줄줄이 파기되고 있습니다.① 경제민주화를 포기하고 있습니다.경제민주화는 우리 헌법에 분명하게 명시된 헌법적 가치입니다.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화두가 되자 그 동안 가려져왔던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이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가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고, 갑이 더 이상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법적 규제와 조정을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일입니다.그러나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무더기 복사하더니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후퇴시키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② 두 차례나 약속한 20만원 기초연금 약속도 깨졌습니다.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복지 공약도 대부분 실종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의 행태는 사실상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거짓말과 사탕발림으로 표를 앗아간 것입니다.정부는 경제상황을 이유로 공약을 수정했다고 하지만, 작년과 올해의 경제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금년 2.6%인 경제성장율을 내년에는 3.8%로 더 높게 잡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노인세대는 분단과 전쟁의 혼란 속에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잿더미 속에서 국가부흥을 이끌었던 자랑스러운 역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인세대의 반수가 지금 빈곤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평균보다 3배이고, 꼴찌입니다. 그만큼 노후의 소득 보장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우리의 어르신들은 정작 자신들의 미래는 준비하지 못한 채 평생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들을 키우는 데 희생해 온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르신들에게 훈장은 드리지 못할 망정 주겠다던 연금까지 절반으로 깎았습니다. 약속만 파기한 게 아니라, 난데없이 국민연금과 연계시켜 성실하게 일하며 세금과 연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30대, 40대, 50대 국민의 연금까지 삭감해 버린 것입니다.이것은 국민연금 제도까지 통째로 뒤흔드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뿐 아니라,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에 나와서도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나 약속한 공약을 깬 것입니다. 대통령은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약속부터 다시 지켜야 합니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방도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법인세 원상복귀 등 부자감세를 철회하면 매년 10조원씩 50조 이상의 추가 재원 조달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복지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면, 민주당도 머리를 맞대고 책임 있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국회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로 ‘기초연금 국민위원회’를 당장 설치하고, 그 대화 틀 안에서 사회적 합의안을 만들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제안합니다.③ 4대 중증질환 진료비 보장 약속도 어겼습니다.정부는 올해 예산안 발표에서 ‘4대 중증 질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하지만, 그 재원은 정부 재정이 아닌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중증질환에 필수적인 3대 비급여는 당초 공약을 어기고 아예 포함시키지도 않고 있습니다. 결국 암과 심장병, 뇌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전액 국가보장이라는 공약은 사실상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으로 끝난 것입니다. 중증질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실낱같은 희망조차 이렇게 내치는 것은 신뢰의 정치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꼼수가 아닌 정직한 공약이행을 촉구합니다. 재원 마련을 위한 부자 감세 철회를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④ 군 복무기관 18개월 단축 약속도 폐기되었습니다.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4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군 복무기간 단축은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군복무 18개월 단축 공약을 단 한마디로 폐기한 것입니다.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과 부모들을 실망시킨 또 하나의 중요한 공약파기였습니다. 아마 새누리당은 다음 선거에도 이 공약을 다시 들고 나올 것입니다. 그 때도 국민들이 또 속아주기를 바랄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⑤ 보육은 국가 책임이라더니, 지방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박근혜 대통령은 보육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 약속도 어겼습니다. 약속을 지키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간절한 부탁도 정치 공세로 치부하며 오히려 정치적 공격을 가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2천억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정부와 새누리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했던 국고보조비율 20% 인상안을 절반으로 깎으려 하고 있습니다. 생색은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내고, 책임은 지방에 떠넘기는 못된 정책을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⑥ 대학생 반값등록금 공약,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대학생들은 높은 등록금과 주거불안으로 학교수업 보다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내몰리는 현실입니다. 반값등록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학생들에게 절박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도 내건 반값등록금 공약을 국정원은 종북 정책으로 규정하고, 여론조작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등록금 공약이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앞에서는 공약으로 내걸고 뒤에서는 여론조작을 일삼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학생들을 ‘희망고문’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⑦ 2015년 전시작전권 이양, 아무 설명없이 재연기 되었습니다.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이양을 언급했고, 공약은 물론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국민적 설득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이 또 다시 전시작전권 이양이 사실상 재연기 되었습니다. 전작권 환수 재연기는 주한미군 등의 방위비 증가는 물론 일본의 재무장 용인, 중국과의 군사 외교적 마찰까지 고려해야 할 민감한 사안입니다. 장차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도 치명적인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민주당은 MD 참여와 연계된 전작권 환수 재연기에 단호하게 반대합니다.⑧ 지역균형발전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박근혜 정부는 총사업비 124조원에 달하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재원 조달 방법이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추진하더라도 타당성 조사 등 사전 단계를 거치고 나면 대부분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한 일들입니다. 부산지역공약 1호였던 해수부 부산 유치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되고 해수부는 세종청사로 입주한 바 있습니다.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신개념 국가성장거점의 꿈을 접은 채 평범한 과학단지로 전락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두 축을 입체적으로 구상하여 지방정부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역사왜곡 교과서,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친일의 망령이 2013년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습니다. 친일미화 독재찬양 역사왜곡 교과서 때문입니다.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99%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역사왜곡 교과서의 검정승인을 취소하라는 국민의 항의조차 묵살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친일사관, 독재사관의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역주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친일찬양 독재미화 역사교과서 문제가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가 아니길 바랍니다. 만약 보수의 장기집권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청소년의 역사관까지 길들이겠다는 의도의 산물이라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철저하게 따져나가고, 교학사판 역사왜곡 교과서의 검정 취소를 위해 싸워나갈 것입니다. 공영방송의 공정성, 포기하지 않겠습니다.2013년,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암흑기 입니다. 이미 공영방송은 공공성과 공익성, 공정성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방송을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책임을 끝까지 찾아 물을 것입니다. 국민의 방송을 지키려다 해고되고 투옥된 방송인들의 희생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복직투쟁을 함께 할 것입니다. TV를 바보상자로 만들어 장기집권을 하려는 정권의 얄팍한 의도를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입니다.이산가족, 민족 대상봉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지난 추석, 북한당국의 일방적인 연기 발표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었습니다. 북한당국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사안과는 구분해서 말 그대로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과거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을 데려오며 지원했던 프라이카우프(Freikauf)를 우리 현실에 적용한 ‘남북 인도주의문제 대타협’ 즉 ‘한반도 프라이카우프’를 제안합니다. 북한에 현금이 아닌 현물 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현재 생존해 있는 납북자, 국군포로까지 포함된 이산가족 7만여 명이 10년 내에 전원 상봉하는 ‘민족 대상봉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수호 국회를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127명의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 밤을 새우고 쪽잠을 자며,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준비하고 민생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자, 결연한 의지의 소산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수호 국회로 규정했습니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해법과 성과를 내는 유능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부여당의 약속위반과 실정을 견제하고, 민생·민주·서민·지방·재정을 살리는 예산안과 법안들을 관철해 낼 것입니다.원전비리, 4대강 의혹 등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 발생한 권력형 비리도 철저하게 규명하겠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진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원전비리와 4대강 비리 국정조사를 반드시 추진하고, 정권차원의 책임도 묻겠습니다.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당 제1의 판단기준은 ‘국민’이고 ‘민생’입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박근혜 정부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입니다.이유 없는 발목잡기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정권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정부가 대선에서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로 가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민주당도 진심을 다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습니다.그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지금처럼 헌신짝 취급하고 국민의 뜻을 거슬러 끝내 잘못된 길로 간다면 민주당은 모든 것을 걸고 국민과 함께 단호하고도 전면적인 투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임기 8개월을 얼룩지게 했던 ‘8대 국민불안’, ‘8대 국민기만’의 길이 계속 된다면 박근혜 정부는 남은 임기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이는 곧 대한민국의 불행이며 국민의 불행이 될 것입니다. 반민생 신독재의 잘못된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민생 민주주의의 옳은 길로 갈 것이냐, 선택은 박근혜 대통령의 몫입니다. 이제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준비되어 있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증세없는 복지"‥증세론 선그은 황우여☞ 민주, 황우여 대표연설 혹평…“반성 없는 공허한 문장”☞ 황우여 "증세없는 재원마련 최선‥경제활성화 시급"☞ 황우여 “국책사업관리법, 예산상한제 도입해야”☞ 황우여 “여야 NLL 공동수호선언” 제안☞ [전문]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교섭단체 연설
2013.10.08 I 정다슬 기자
최고의 '쌀밥'이 먹고싶다면...이천 쌀문화축제로 오세요
  • [축제]최고의 '쌀밥'이 먹고싶다면...이천 쌀문화축제로 오세요
  • 이천쌀문화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천시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제15회 이천쌀문화축제’를 설봉공원에서 개최한다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축제 현장평가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한 ‘2013년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우리나라 고유의 농경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고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의 장이자,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우리 나라 전통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이다. 축제 첫날에는 임금에게 진상하던 이천쌀의 위상을 알리는 ‘임금님 진상행렬’이 이천 시내부터 행사장까지 장대하게 이어져 개막을 알린다. 이어 한 해의 풍년과 넉넉한 추수를 있게 해준 자연과 땀 흘린 농민에 감사를 표하는 추수감사제가 재현된다. 계속해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세레모니로 ‘무지개가래떡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자와 진행자가 협동하여 약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끊기지 않게 뽑아 모양을 유지하며 탁자 위에 늘어놓는 행사로 무지개 색을 입힌 가래떡이 지그재그로 늘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가래떡이 완성되면 참여자는 자기 앞에 놓인 부분의 떡을 끊어서 먹을 수도 있다. 본 행사는 과거 축제개막일에만 시행되었으나, 이번 해는 축제 전기간 동안 진행되어 관람객에게 큰 볼거리와 맛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또한 화덕 위에 장작불을 때어 이천 쌀로 가장 맛있는 밥을 짓는 명인을 선발하는 ‘이천쌀밥명인전’ 역시 축제기간 매일 진행된다. 4명의 참가자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하여 일일명장을,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한다. 밥맛뿐만 아니라, 밥짓기 기술, 밥짓기 절차, 밥을 짓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까지 심사과정에 포함되어 평가되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학의 전문분야 교수까지 초청하여 심사한다. 마지막 날에는 최고명인으로 뽑힌 참가자에게는 명인패를 수여하며 각 날의 명인전 선발 후에는 관람객에게 참가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천 쌀밥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이 밖에도 대형가마솥에 이 천명 분의 밥을 지어 김치, 고추장과 함께 이 천원에 판매하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 행사와 이천 남부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행했던 전통놀이인 거북놀이, 전통혼례, 풍물놀이, 연희마당 등 농촌의 세시풍속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또한 체험행사로는 외줄타기, 고무신투호, 짚공예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축제장내 햅쌀장터와 주막거리에서는 이천쌀로 빚은 막걸리와 임금님표 이천쌀, 읍·면의 특산물 판매되어 산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이천쌀문화축제 ▶ 관련기사 ◀☞ [여행家]한국관광공사, 英 오페라가수 폴포츠 명예홍보대사로 임명 外☞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듯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해외여행]이보다 더 특별할 수 없다...라스베이거스 허니문☞ [해외여행]오감(五感)이 행복해진다...미식가의 도시 호주 '맬버른'☞ [해외여행] 올 상반기 한국인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2013.10.05 I 강경록 기자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 대구 안지랑곱창거리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따사로운 햇살 아래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는 계절, 가을입니다. 수확의 계절답게 전국 방방곡곡 자연이 지극 정성으로 키운 먹을거리가 넘쳐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제철 먹을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는 물론 시장 골목골목에선 맛있고 향기로운 냄새가 살맛 나게 번져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맛있는 거리’를 추천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바로 그런 곳들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의 손을 잡고 몸과 마음을 함께 살찌울 수 있는 음식 테마거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쫄깃쫄깃 고향의 맛…대구 안지랑 곱창거리=타지에 사는 대구 젊은이들에게 고향을 기억하게 하는 음식이 있다.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안지랑 곱창거리의 양념 곱창 구이다. 대구 안지랑 시장은 상인 대표의 주도로 상인과 구청의 공동구매를 통해 공동 브랜드인 ‘안지랑 곱창’을 만들었다.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곱창구이는 폐쇄 위기에 처한 안지랑 시장을 곱창거리로 변신하게 했다. 더불어 상인들의 남다른 노력과 화합도 더해졌다. 맛과 가격을 지키기 위해 곱창 공장 두 곳을 정하고, 돼지곱창 공동 구매와 손질법 개발, 위생관리 등에 상인회가 직접 나섰다. 특히 시장 내 편의시설 확충과 호객행위 등을 금지하는 등 나름대로 규칙을 정해 지키며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렸다. 덕분에 시들어 가던 골목 상가가 ‘젊음의 거리’로 부활했다. 주변에 볼거리도 풍부하다. 곱창거리 앞에 자리한 대구 시가지 전망대 앞산공원, 옛 생활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달성군의 마비성 벽화마을과 달성 도동서원, 중구의 공구 박물관도 가볼 만한 곳이다. 053-803-6512.▲‘불고기·회·수육’ 복의 무한 변신…창원 오동동 마산어시장 복요리거리=복 요리로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고 해장도 하는 ‘복요리거리’가 창원에 있다. 복요리 식당 27곳이 모여 있는 오동동 10길 주변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복 맑은 탕’을 비롯한 다양한 복요리로 주민과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 어시장은 마산 앞바다의 풍성한 해산물들이 집하장에 모여 각지로 팔려나가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복어도 그중 하나로, 일제강점기엔 주로 일본인들과 일식집에 팔려나갔다. 1945년 무렵 포구와 시장 주변 식당들이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어 끓인 국에 밥을 말아 내기 시작하면서 뱃사람·시장사람들의 한 끼 식사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70년대까지 몇 곳 안 되던 복요리 식당들이 90년대 들어 급속히 늘어나면서, 복요리거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요리도 다양해져 튀김, 불고기, 회, 수육, 껍질 무침 등이 술안주로 인기를 끈다. 복요리를 즐긴 뒤 둘러볼 만한 곳들로 복요리거리 건너편의 마산 어시장과 복요리거리에서 600m쯤 떨어진 창동예술촌이 있다. 봉암수원지에 조성된 산책로와 숲 속에 돌탑 970 여기가 있는 돌탑 군락지도 볼 만하다. 055-225-3691.남원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와는 다른 ‘동글이’라는 미꾸리가 들어간다.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하다고 해서 ‘동글이’라고 불리는데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은 것이 특징.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종 미꾸리 치어 생산에 성공해서 인근 미꾸리 양식장에 공급해준다고 한다.g▲미꾸라지 대신 ‘동글이’ 쏙…남원 추어탕거리=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한다. 그래서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치고, 이름에도 ‘가을 추(秋)’자를 넣어 추어(鰍魚)라 부른다. 지역마다 추어탕을 끓이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사골 국물에 두부를 넣는 서울식이나 고추장으로 칼칼하게 끓이는 원주식과 달리 남원 추어탕은 된장과 들깨 불린 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특히 남원추어탕에는 미꾸라지와 조금 다른 미꾸리가 주로 들어간다. 미꾸라지보다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해서 ‘동글이’라고도 불리는데,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가 토종 미꾸리 치어 생산에 성공해 인근 미꾸리 양식장에 공급한다. 남원 추어탕거리의 식당들은 이곳에서 미꾸리를 받아 추어탕을 끓인다. 지리산 인근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남원 추어탕을 맛있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입맛에 따라 초피가루를 살짝 뿌려 먹는 것도 남원 추어탕의 특징이다. 주변 볼만한 곳으로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와 덕음산 솔바람길도 놓치지 말자. 063-632-1330. 선광집의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 생선튀김▲먹어도 먹어도 살 안 찌네…대전 구즉여울묵마을=대전을 대표하는 구즉 도토리묵은 가을철 넘치는 식욕을 충족하는 무공해 웰빙식품이다. 많이 먹을수록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먹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성구 북대전 IC 인근에 자리한 구즉여울묵마을은 묵 전문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채묵 밥을 비롯해 묵무침과 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채묵 밥은 소박하지만 든든한 식사로 부족함이 없고,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묵무침과 묵전은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식사 후에는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에 들러 묵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지난달 개장한 스카이 로드는 대전 식도락 여행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 지질박물관이나 대전 오월드, 뿌리공원 등은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다. 042-270-3973. ▲민물고기의 재발견‥옥천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충북 옥천군 청산면에는 지전사거리를 중심으로 선광집, 청양식당, 금강집, 찐한식당 등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를 내는 집이 여러 곳 있어 음식거리를 이룬다. 음식점마다 비법이 있고 맛도 다르지만, 민물고기를 이용하는 기본 재료는 똑같다. 그중 선광집은 생선국수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생선국수 맛은 국물이 좌우한다. 생선 국물 만드는 것을 ‘사골처럼 곤다’고 할 정도로 시간이 걸리고 정성이 들어가는 슬로푸드다. 도리뱅뱅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우선 프라이팬에 물고기를 일렬로 키를 맞춰 담는다. 키가 맞아야 해바라기 꽃처럼 둥근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기름을 피라미가 잠기도록 붓고 바삭하게 한 번 튀긴 뒤 고추장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튀긴다. 깻잎이나 마늘, 고추와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피라미가 없는 계절에는 빙어로 도리뱅뱅이를 만들기도 한다. 누치·참마자 등 피라미보다 조금 큰 물고기를 통째로 튀기는 생선튀김도 음식거리의 별미다. 가볼 만한 곳으로는 부소담악과 둔주봉을 추천한다. 043-730-3413. ▲허난설헌의 아버지가 만들었죠‥강릉 초당두부마을= 바다 향 가득한 강릉 초당마을의 순두부는 사연도 맛도 깊다. 이곳 식당들은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제조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허균과 허난설헌의 부친이 집 앞 샘물로 콩물을 끓이고,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든 데서 초당 두부가 유래했다고 한다. 초당두부마을에는 대를 이어 순두부집을 하는 식당 등이 20곳 가까이 있다. 등 굽은 할머니들이 가마솥에서 콩물을 끓이는 모습은 강릉의 훈훈한 새벽 풍경이다. 정성이 깃든 이곳 순두부의 맛은 고소하고 질감은 몽글몽글하고 부드럽다. 순두부에 간장 대신 콩나물, 묵은 김치 등을 얹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두부로 배를 채운 뒤에는 허균·허난설헌기념관이나 안목해변의 커피거리, 경포해변 솔숲, 강릉선교장 등을 산책하면 좋다. 033-640-5131. 초당순두부를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 초당 순두부는 국산 콩과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구수한 향기가 나고, 엉킨 데가 없어 부드럽게 몽글몽글하다. 햅살로 찐 백설기처럼 입에 넣으면 녹듯이 목으로 넘어간다.대구 안지랑 곱창 골목의 곱창 구이는 연탄로 굽는 것이 제 맛이다. 식당마다 같은 곱창이지만 연탄불에 굽기, 가스 불에 굽기, 화덕에 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손님에게 내놓는다.▶ 관련기사 ◀☞ 氣막힌 사람들 이리로 오라... 치유의 고장 '산청'☞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③] 막걸리 익는 마을…(주)달하☞ 올 가을에도 봉평엔 하얀 눈꽃 만발하네...감성이 살찌는 여행☞ 백련향·갯내음 가득한 남도의 멋 …전남 무안
2013.10.02 I 강경록 기자
CJ, 중소기업·농민과 함께 '즐거운동행'
  • [상생DNA 심다]CJ, 중소기업·농민과 함께 '즐거운동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001040)의 상생 브랜드 ‘즐거운동행’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역의 유망한 중소식품기업들의 제품을 대신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전수 하더니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우리 농산물 구매에 적극적이다. ‘즐거운동행’은 CJ제일제당(097950)이 2011년 11월 지역 유망 식품기업의 제품을 전국에 유통대행 해 지역 식품기업의 성장과 육성을 돕는 브랜드로 첫 출범했다. 두부, 장류, 김치, 음료, 막걸리 등 제품이 ‘즐거운 동행’ 브랜드를 달고 전국 유통점에서 팔리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운데)가 한 대형마트에서 ‘즐거운동행’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지난해 6월부터는 중소 협력업체의 제품을 마진 없이 판매해 소비자가격은 낮추고 협력업체에는 매출증대의 기회를 주는 새로운 상생실험에 착수했다. 콩나물, 국수, 칼국수, 당면, 단무지 등의 제품에 ‘즐거운 동행- 국민식품’이란 이름을 붙여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하한 것. 또 경기도와 손을 잡고 R&D단계부터 상호 협력하는 상생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경기도내의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을 맡게 되며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과 제품 상품화를 지원하는 상생 모델이다. 경기도와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플라스틱개발 및 한우 파이프스톤(우수 송아지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초에는 CJ제일제당 포장개발팀이 밀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해 기술을 모두 중소 포장업체에 이전해주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친환경 비닐봉투는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함께 판로개척까지 지원해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준 것.CJ의 ‘즐거운동행’은 최근 그룹 차원의 상생 브랜드로 확장됐다. 그 대상도 중소기업과 함께 우리 농업과 농민들로 넓어졌다. 우리 농산물 구매를 2015년까지 1조7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농업과 기업의 상생·동반성장 협약’까지 체결했다. 단순히 구매물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농민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CJ그룹 측은 “진정성을 갖고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상생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대기업의 역할이라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즐거운동행’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CJ, '한 · 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화답☞鄭총리 "여성이 국가경쟁력..여성친화적 일터 적극 지원"
2013.10.01 I 이승현 기자
가을에도 잘 나가는 맥주 이유는?
  • 가을에도 잘 나가는 맥주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름 성수기가 지났지만 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날씨가 이어진데다 긴 추석 연휴에 맥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신장했다. 연중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시즌인 6~8월 매출 신장률이 올해 3.1%에 머문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수입맥주(제공: 이마트)주류업계에 따르면 여름에는 맥주가, 봄·가을에는 막걸리가 가장 잘 팔리고 연말 연초에는 소주와 와인이 잘 나간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별 성수기가 다른 것은 날씨의 영향이 큰데 최근엔 이상 기후가 많이 나타나면서 업계 동향을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특히 수입맥주 매출은 이번달에 72.4% 큰폭으로 증가했다. 9월 국산 맥주가 판매가 지난달과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입맥주의 선전이 초가을 맥주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주점 대신 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를 사서 가정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김진건 이마트 맥주 바이어는 “올해 추석 연휴가 5일로 예년보다 길고 날씨 역시 포근한 편으로 귀향 외에도 가벼운 가족 모임이나 가까운 근교 여행 등이 많아져 9월 맥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이달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3.2% 증가한 반면, 국산 맥주는 27% 감소했다. 추석 연휴 기간 맥주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맥주와 함께 즐길만한 안주류 매출도 크게 늘었다. 9월 들어 이마트에서 자연치즈의 매출은 32% 급증했으며 스낵, 육포, 건오징어 등도 1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수입 맥주 판매 구색을 확대하고 단독 유통 상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세계맥주 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에서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세계맥주를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구색 강화를 통해 카테고리 킬러 수준의 세계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09.30 I 장영은 기자
"전두환 풍자 업데이트" 살아있네~ '애비뉴큐'
  • "전두환 풍자 업데이트" 살아있네~ '애비뉴큐'
  •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비뉴큐’의 번역을 맡은 작가 김수빈(작은 상자. 사진=설앤컴퍼니).[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풍자요? 당연히 바꿔야죠, 하하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을 전액 자진납부한다고 발표한 이달 둘째주. 미국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뮤지컬 ‘애비뉴큐’ 내한공연 번역을 맡은 김수빈(26)작가에게 “작품 속 풍자내용을 새로 쓸거냐”고 물었다. 김 작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발표를 보고 안 그래도 고민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달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막이 오른 ‘애비뉴큐’는 전 전 대통령 ‘돌직구 풍자’로 화제를 모았다. “(몬스터 전문학교 건립 모금을) 전 대통령한테 부탁할까?”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사람?” “무슨 헛소리야! 밀린 세금만 1672억원인데” 등의 대사를 외국배우들이 거침없이 내뱉어 관객의 환호를 샀다. 김 작가는 “추징금을 내기로 했다는 얘기와 그래서 퍼펫(손을 넣어 조종할 수 있는 인형·극 주인공)들이 아쉬워하는 설정을 대사에 녹였다”라고 귀띔했다. 바뀐 대사와 상황은 이달 셋째주부터 공연에 반영됐다.무대마다 새로운 게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뉴큐’는 시쳇말로 ‘살아 있다’. 작품 속 풍자가 이슈 변화와 함께 ‘자라서다’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유럽 사극 소재 뮤지컬과는 다른 유연함이 작품의 매력. 청년실업, 인종차별, 동성애 문제 등 사회적 고민과 성욕 등 인간의 본능에 대한 미국적 시선을 한국적으로 잘 풀어 관객의 호응이 높다. 대사의 ‘한국화’가 잘된 공이 크다. 공감 없이는 감동도 없다. 김 작가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웃음의 공감이 커 여기에 번역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얘기도 나온다. 힘든 현실도 잠시뿐이라는 대목에서 나온 대사다.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였는데 이를 국내 무대로 옮기며 김정은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다. 원작 속 미국 연예인을 김구라·노홍철 등으로 대체해 공감을 키웠다. 무직에 싱글인 극중 인물에게 ‘슬프고 외로울 때는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봐라’고 수정한 식이다. 김 작가는 대사 한 줄 번역을 위해 A4용지 한 장에 빼곡히 다른 예를 들어놓고 이 중에 ‘옥석’을 골랐다. 번역 작업도 두 달 반이 넘게 걸렸다. 원작 수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게 미국 제작사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정은 등 현지의 정치적 이슈를 활용하는 건 흔쾌히 받아주더라. 되레 술(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이름을 막걸리나 소주로 바꾸려 했을 때 작품 분위기와 안 맞는다고 해 거절 당해 의외였다.” 그는 되레 “더 바꾸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제안한 아이디어 가운데 80%가 빛을 보지 못했단다. 또 다른 ‘웃음 산파’는 이모티콘과 이미지였다. ‘애비뉴큐’는 무대 좌우에 배치된 스크린에 자막을 깔며 이모티콘과 이미지를 활용했다. ‘개망신’이라는 대사가 나올 때 개 그림과 망신이라는 글자를 자막에 같이 까는 식이다. 섹스신이 나오면 토끼 등 동물들의 성교 이미지를 활용해 엄숙함을 깨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자막 제작 방식을 뮤지컬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김 작가는 “번역보다 인터넷에서 야한 이미지를 찾느라고 더 고생했다”며 눙쳤다. 김 작가의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외국 배우들이 ‘여기서 왜 안 웃지’라며 ‘웃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계속한다. 계속 내용을 손보고 있다. 자막 영역을 확대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돼 나도 즐겁다.▶김수빈 작가는…‘맨 오브 라만차’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등의 연출에 참여했다. ‘스팸어랏’ 번역도 그녀의 손을 거쳤다. 애초 미술공부를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에 입학, 영상 연출을 배웠다.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 통역을 맡아 공연계에 발을 들였다. ‘도발’이 특기다. ‘애비뉴큐’ 속 ‘여친 임신시킬 땐 중국산 콘돔이랄까’ 대사도 김 작가의 머리에서 나왔다. ‘중국산 비아그라 먹으면 갱년기 올 거 같다’ 식의 역발상을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다. 김 작가는 “공연 자막에 기술이 허락된다면 애니메이션도 활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3.09.28 I 양승준 기자
서경덕 교수, 서대문형무소서 韓홍보광고 전시회.."日관광객 많이 보길"
  • 서경덕 교수, 서대문형무소서 韓홍보광고 전시회.."日관광객 많이 보길"
  •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가 27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지난 10년간 해외 주력 신문에 실은 한국 홍보 광고를 모은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서경덕 한국홍보전문가 겸 성신여대 교수가 서대문형무소에서 한국홍보 광고 전시회를 개최한다.서경덕 교수는 25일 지난 10여년간 NYT,WSJ,WP 등 세계적인 유력지에 게재해 온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련한 캠페인 광고를 모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인 유력지에 30여차례, 뉴욕 타임스퀘어 및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등 세계적인 관광지에 올린 영상광고 7회를 모아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독도 및 동해, 일본군 위안부 및 역사왜곡, 동북공정에 관한 역사광고 뿐만이 아니라 비빔밥,막걸리,김치,아리랑,한글 등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 컨텐츠에 관한 모든 광고의 원본을 보여주는 전시회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에 광고를 실었던 역사인식에 관련한 독일과 일본의 비교 광고다. 대형 걸게그림으로 제작하여 옥사 전면에 대형 전시를 한다. 서경덕 교수는 “서대문 형무소에는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그들의 지도자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시장이 얼마나 큰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일깨워 주고자 대형 걸게그림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안내서를 영문과 일문으로도 번역해 외국인 관광객들 및 한국에 채류중인 많은 외국인들의 방문을 적극 유도하여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알리겠다는 각오다.서경덕 교수는 이번 서대문형무소 전시회를 시작으로 향후 뉴욕, 도쿄, 북경 등 세계적인 주요 도시의 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할 예정이다.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 일환으로 진행되며 27일부터 한달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 개최된다.
2013.09.26 I 강민정 기자
 막걸리 익는 마을…(주)달하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③] 막걸리 익는 마을…(주)달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달하의 막걸리바 자희향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희향 탁주▲막걸리를 한국 대표 ‘아이콘’으로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와인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아이콘’이 필요하다. 이런 아이콘은 그 나라의 고유한 상징이나 인물, 스토리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이는 관광산업 등의 경쟁력 측면에서 파급력이 크기에 대단히 중요하다.”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009년 부임한 이후 입버릇처럼 해온 말이다. 명품이라고 할 때 그 상품을 대표할 만한 스토리와 고급화 전략이 있듯,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명품의 가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명품이 바로 ‘아이콘’이다. 이 사장은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스토리를 담는 것보다 역사와 문화 속에 깊이 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관광사업공모전도 이 같은 맥락. 다른 산업과의 ‘빅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 ‘아이콘’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에 소개할 달하(대표 김준수·42)는 우리 전통주 명인의 제품과 체험요소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사장이 말해온 ‘아이콘’과도 부합되는 아이디어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와 K팝이 선도한 한류 열풍이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부분적인 관심만으로는 전체적인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달하는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고 직접 문화를 체험하도록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준수 (주)달하 사장. 김준수 사장이 전통주 자희향을 맛보고 있다. 그는 “자희향은 와인잔에 따라 마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향과 맛이 있다”고 말했다.▲‘막걸리의 변신은 무죄’…와인잔에 담긴 ‘자희향’ 달하는 서울 덕수궁길 경향아트홀 2층에 자희향이라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희향은 제품명이기도 하다. 김준수 사장은 자희향을 두고 “우리 전통주를 서울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매장 내부는 막걸리를 파는 주점이라 하기에는 왠지 어색했다. 고급 위스키나 와인을 내놓을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고객의 대부분은 직장인이나 외국인 관광객. 김 사장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닌 술의 향기와 바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콘셉트로 구성한 것”이라며 “막걸리가 와인이나 사케처럼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는 있다”고 강조했다.사실 막걸리는 ‘싸고 서민적인 술’의 대명사였다.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 대부분은 일본식 개량누럭(입국)을 발효제로 사용해 제조한다. 그렇기에 대량생산은 가능하지만 전통주 고유의 향과 맛이 사라졌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술은 기호식품이라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입국 막걸리에는 다양한 균이 존재하지 않아 맛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우리 전통 막걸리는 매우 고급스런 술”이라며 “제조역사가 100년밖에 되지 않는 현재의 입국 막걸리가 아닌, 그 이전 시대의 술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술맛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면 우리도 와인이나 사케 같은 술 문화를 갖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희향 매장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른다. 김 사장은 “일본으로 수출된 자희향의 향과 맛에 반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일반적인 막걸리와 달리 자희향은 달콤하면서도 입안에 감기는 풍부한 꽃향기가 고급스러움을 더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덕수궁길 ‘경향아트홀’ 2층에 자리한 막걸리 바 ‘자희양’의 내부 전경▲명인이 빚은 국화향 도는 12도의 고급 술 2009년에 첫선을 보인 ‘자희향’은 전통주 명인 박록담 선생과 그의 제자 노영희 씨가 개발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희향의 상품은 청주(국화주)와 탁주로 나누어진다. 청주는 탁주를 거른 술을 말한다. 기본도수가 12도다. 찹쌀과 물, 누룩만 사용하는데 술에서는 은은한 국화향이 난다. “자연의 재료를 사용해 누룩을 충분히 발효시키면 꽃향기가 난다”는 옛 술제조 비법을 현실화시킨 셈이다. 오래된 문헌에도 등장하는 ‘삼키기도 아깝다’는 뜻을 지닌 석탄향 기법을 응용했다. 국화는 덧술할 때 들어가는데, 은은한 국화향을 잡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고 한다. 술을 거르는 데도 기계식 압착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오리로 만든 용수를 술독 속에 질러 넣어 맑게 괸 부분만 떠낸다. 달콤하게 입안에 감기면서 꽃향기에 확 피어오르는 비결은 ‘저온 장기 숙성’에 있다. 김 사장은 “보통 막걸리가 일주일 전후의 발효 과정을 거쳐 시중에 나오는 데 비해 자희향은 무려 3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친다”며 “이렇게 긴 시간 숙성되는 막걸리는 자희향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통기법을 살린 수제품이라 생산량은 적다. 그럼에도 자희향을 통해 잊힌 우리 술 문화를 복원하고 싶다는 김 사장은 “매장을 더욱 확대해 우리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계획을 귀띔했다.
2013.09.17 I 강경록 기자
전통주 명인 박록담 “쌀 ·누룩·물 세 가지로 수백 가지 향을 빚죠”
  • 전통주 명인 박록담 “쌀 ·누룩·물 세 가지로 수백 가지 향을 빚죠”
  • 전통주명인 박록담 소장(사진=한국전통주연구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통주 명인 박록담 선생은 약 30년 전부터 전통주 발굴과 복원을 위해 한우물을 파고 있다. 현재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자리잡은 한국전통주연구소를 설립해 전통주 제조법을 전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의 가르침을 받은 이가 무려 3000여명을 헤아린다. 어찌 보면 박 선생의 비법은 단순하다. 그는 늘 “우리 전통주는 쌀과 누룩과 물, 세 가지 재료만으로 향과 맛이 서로 다른 술들을 다양하게 빚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재현한 제조법을 쓰면 같은 쌀로 만들어도 연꽃향, 사과향, 자두향, 매실향 등 갖가지 꽃향기와 과일향기가 나는 수백가지의 술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 전통주는 600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껏 전해지는 전통주는 경주 교동법주와 해남 진양주 등 40여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 선생이 재현한 전통주는 400여종에 이른다. 연꽃 향기가 은은한 하향주(河香酒), 눈꽃이 피어 있는 것과 같다고 하는 백화주(百花酒), 차마 삼키기가 아깝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석탄주(惜呑酒), 매실향 속에 톡 쏘는 맛이 있는 호산춘(壺山酒) 등이다. 박 선생은 “우리 전통주는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은 술’을 기본으로 빚은 술을 맑게 걸러내면 청주, 흐리게 걸러내면 탁주, 도수를 낮추고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타면 막걸리가 되고 이것을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빚는 이의 솜씨와 쌀의 처리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향을 내는 것이 우리 전통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렇기에 우리 전통주도 와인이나 코냑 같은 향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 술의 향기가 누룩향이 아니라 방향(芳香)이기 때문이라는 것. 제자 노영희 씨와 함께 만든 자희향도 이 같은 제조방식을 통해 개발됐다.박 선생은 “일본 사케 공장에는 수십년 경력의 양조전문가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노하우와 경험이 절대 부족하다”며 “전통주 교실을 적극 확대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술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3.09.17 I 강경록 기자
 가을비가 먹여 살린 부침개
  • [날씨경영 스토리] 가을비가 먹여 살린 부침개
  • 추석을 앞둔 이번 한 주는 유난히도 비소식이 잦았습니다. 화요일(10일)부터 시작된 비는 점차 확대돼 수요일(11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어제(12일·목) 밤부터 중부지방에 시작된 비는 오늘(13일·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비가 내리면서 한낮 기온도 점차 내려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말에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름철 비가 오늘 날은 잠자기가 좋고, 가을에 비가 오면 풍성한 수확물로 떡을 해서 먹게 된다는 뜻입니다. 조상들이 계절별로 내리는 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말인데요. 자연을 해석하는 낙관적인 태도가 돋보입니다. 비 내리는 날 예전에는 떡을 해먹었다면 요즘엔 부침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비도 오는데 퇴근길에 파전에 막걸리 한잔 어때?”라며 말을 건넵니다. 비 내리는 저녁 몸이 으스스한 상태에서 전집 앞을 지나가면 부침개 부치는 냄새가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비 오는 날은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 냄새가 잘 퍼지지 않은 채 주변에 오래 머물게 되는데 그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죠. 왜 사람들은 비오는 날 부침개를 찾게 되는 것일까요. 이를 비오는 소리와의 관계로 설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비가 땅이나 물체에 부딪히는 소리와 부침개를 부치는 소리가 비슷해 자연스레 전이 떠오른다는 것인데요. 실제 부침개 부치는 소리는 빗소리와 진폭이나 주파수가 거의 흡사하다고 합니다.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교수에 따르면 기름을 부어 잘 달아오른 프라이팬에 부침개 반죽을 넣었을 때 ‘치직’하며 나는 소리는 비바람 소리와 비슷하고, 부침개의 기름 튀는 소리는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빗소리를 들으면 무의식중에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연상돼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요. 청각은 두뇌의 상상력을 동원해 소리에서 생성되는 이미지들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비씨카드는 장마철인 지난 6~7월 서울 지역의 20만 요식업 가맹점의 평일 오후 6~12시 매출액을 기상청의 날씨 자료와 비교 분석해 지난달 2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비 오는 날 ‘파전’ 전문점의 매출액이 평균 33% 증가했습니다. 또 장마철 퇴근 후 자주 찾은 음식점은 파전 전문점(33% 증가), 민속주점(18.3% 증가), 야식집(3.1% 증가) 순 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무조건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강수량에 따라 매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강수량이 적거나(30㎜ 미만) 많을 때(80㎜ 초과)보다 비가 적절하게 내렸을 때(30~80㎜)가 관련 업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파전 전문점의 경우 비가 적당히 오는 날(30~80㎜)의 매출액이 비가 안 오는 날보다 88% 늘었다고 합니다. 비씨카드는 날씨와 시간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와 매출을 분석한 것은 이를 이용하면 재고 부담과 영업손실을 덜 수 있고 새로운 영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 부침개를 먹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관련 제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획전도 열렸습니다.이마트는 지난 6월 20~26일 장마를 앞두고 비오는 날 단골 음식인 부침개 재료와 막걸리 할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주요 행사상품으로는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부재료 10개 품목 중 2개 품목 이상을 동시에 구매하면 20%를 할인해 주고, 막걸리 10종류도 2병 이상 구매 하면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고 합니다.이마트가 지난해보다 일찍 부침개 재료와 막걸리를 할인 행사한 이유는 최근 3년간 장마철 매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부침가루와 같은 전 재료와 막걸리의 매출이 비가 오는 날이면 평소대비 30~60% 증가하는 이른바 ‘날씨 특수’가 있는 상품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1주일간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보니 우산·제습제·제습기 등의 장마용품은 각각 270.1%, 42.1%, 357.5% 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막걸리와 부침가루도 판매가 20.6%, 26%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막걸리도 비오는 날 잘 팔린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그래서 부침개와 막걸리가 찰떡궁합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음식은 개인에 취향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뱃속까지 뜨끈뜨끈해지는 칼국수, 매콤한 국물이 일품인 짬뽕, 지글지글 익는 냄새에 군침이 도는 부침개까지.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날씨입니다. 맑은 날, 비오는 날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읽는다면 판매고가 달라질 것 같은데요. 날씨가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날씨에 따른 고객의 니즈와 소비패턴을 잘 파악해 날씨마케팅을 한다면 매출도 상승 커브를 그릴 것 같습니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09.13 I e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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