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36건
- '역주행 신화' 브레이브 걸스 '찐경규' 출격…'롤린' 댄스 선생님 등판
- (사진=카카오TV ‘찐경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적의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찐경규’에 화제의 ‘롤린(Rollin‘)’ 댄스 선생님으로 나선다.오늘(31일) 오후 5시 공개될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지난 2017년 발매된 곡 ‘롤린(Rollin’)’을 통해 4년 만에 음원차트 올킬,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한다. 브레이브걸스는 과거 군 위문공연 영상이 디지털 세상에서 뒤늦게 알려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데뷔 이래 최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펭수, 이수근, 서장훈, 탁재훈, 김희철 등 여러 방송 후배들은 물론 패션 매거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로 화제를 낳았던 이경규는 요즘 대세인 브레이브걸스와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겠다는 처음의 욕심과는 달리, 쉽지 않은 ‘롤린 댄스’ 도전에 고군분투해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60대의 나이로 아이돌 댄스에 도전하는 이경규를 돕기 위해 모르모트PD는 물론 ‘이경규의 얼굴픽’ 김우석, ‘규라인 성골’ 이윤석도 합류하고, 브레이브걸스의 동생 그룹 ‘브레이브하트’로 변신해 동명의 90년대 영화를 오마주한 의상과 분장으로 재미를 준다. 의자춤과 가오리춤 등 롤린의 시그니처 안무를 배우던 이들은 빠른 템포와 다양한 동작들에 당황하며 금세 진땀을 뻘뻘 흘린다고. 이에 브레이브걸스는 자신들도 롤린을 처음 배울 때 8시간씩 춤을 췄다고 위로하며 복잡한 동선을 대폭 수정한 버전의 롤린 댄스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안타까운 댄스 실력의 멤버들에게도 무한 칭찬을 퍼부으며 ‘칭찬요정’으로 등극한다.온갖 좌충우돌 과정을 통해 완성된 브레이브하트의 롤린 커버 댄스는 지난 27일 카카오TV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된 가운데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풍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경규가 선보인, 브레이브걸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커버댄스에 대한 재치 넘치는 댓글이 쏟아지며 화제를 낳은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찐경규’에서는 이경규의 도전기는 물론 웃음만렙 댓글까지 한데 어우러진 영상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환장의 가오리춤 파티” “모두가 열심히는 하는데 한 명이 하드캐리하는 조별과제 같다” “이윤석은 엔딩요정 아닌 실신요정” 등 창의력이 폭발하는 댓글들이 오합지졸 댄스 영상에 함께 곁들여지며 폭소를 자아낸다.각기 다채로운 매력의 멤버들로 구성된 브레이브걸스처럼, 브레이브하트가 풍기는 4인 4색의 극한 개성도 웃음을 자극한다. ‘호통좌’ 이경규는 춤이 너무 어렵다며 투덜대는 가운데서도 촬영 막간을 이용해 홀로 복습에 나서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댄스 열공’에 돌입한다. 또한 브레이브하트의 ‘댄스 구멍’인 ‘몸치좌’ 모르모트PD는 춤인지 몸개그인지 알 수 없는 몸짓들로 웃음을 주고, 춤도 다 외우지 못한 상황에서 표정까지 신경 쓰는 ‘쓸데없는 디테일함’을 보여준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냐는 그의 질문에 행복 100%의 생기발랄 웃음으로 유명한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그냥 웃으면 돼요”라는 그녀만 가능한 팁을 전해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또한 ‘약골좌’ 이윤석은 롤린 댄스 중 의자를 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방전돼,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댄스를 펼치다 결국 지쳐 쓰러지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반면 브레이브하트의 비주얼 담당인 ‘짤랑좌’ 김우석은 다른 멤버들과는 사뭇 다른 자체발광 조각 미모를 발산해 매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 만화 캐릭터를 닮은 상큼, 깜찍한 외모로 ‘짤랑좌’라는 별명을 갖게 된 김우석은 중세시대 의상과 파란색 페이스페인팅 분장으로도 숨겨지지 않는 훈훈한 외모를 인증해 현장 스태프들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고. 또한 아이돌 출신답게 금세 안무를 습득한 그는 깔끔한 춤선으로 모두를 감탄케 하며, 브레이브걸스도 인정한 에이스 멤버로 거듭날 예정이다.‘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 '한국-아랍에미리트 축제' 31일 개막
- (사진=콘진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국-아랍에미리트 축제’(KOREA-UAE FESTIVAL)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온라인 개최된다.‘2020~2021 한국-아랍에미리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의 융합’(Converging Cultures)을 슬로건으로 UAE 한류팬과 함께 즐기는 ‘K팝 페스티벌’과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K-콘텐츠를 소개하는 ‘K콘텐츠 페스티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먼저 K팝 공연에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마무(MAMAMOO), 비아이지(B.I.G), 아스트로(ASTRO), NCT DREAM, 더보이즈(THE BOYZ), 에스파(aespa) 등 한국 아티스트 6팀과 아랍에미리트 가수인 파티마 알하쉬미(Fatima AlHashmi)가 참여한다. 특히 비아이지의 건민과 파티마 알하쉬미의 특별 합동 공연이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하고, 현지 한류팬들과 아스트로, 에스파가 화상으로 소통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케이팝 공연은 내달 2일 밤 12시(한국시각)에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유튜브, The K-POP 유튜브, 네이버 V LIVE(V MUSIC)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SBS MTV, SBS F!L 채널, 아부다비TV에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콘텐츠 비디오 커머스 프로그램에서는 만화, 게임, 실감콘텐츠 등 장르별 콘텐츠와 식품, 뷰티 등 K-콘텐츠 연계 소비재를 소개한다.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아랍에미리트 대표로 출연한 샴사(Shamsa)가 실감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현지 유명 게임 유튜버 바샤크(Basharkk)가 K-게임을 시연하고 리뷰한다. 또한 100만 유튜버인 잔나코리아(jannahkorea)가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화장법을 연출하고, 아랍권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유튜버인 하이쿠리(hikuri)가 떡볶이를 직접 조리해보는 등 중동 특화 인플루언서가 영상을 통해 한류 연관상품을 중동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K-콘텐츠를 통한 국내 연관 산업의 중동 시장 동반진출을 도모한다.3월 31일, 4월 1일 양일간 열리는 B2B 프로그램은 온라인 그룹 세미나와 1:1 비즈니스 컨설팅으로 구성되며, 중동 콘텐츠 분야 연사 및 바이어 24명과 만화, 게임, 실감 콘텐츠 관련 국내기업 28개사가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 콘텐츠 전문가와 K-콘텐츠 기업 간의 만남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K-콘텐츠 기업이 중동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캐릭터?스토리?커뮤니티의 찰떡궁합...‘쿠킹덤’의 인기 비결
- 모바일 게임 초창기 유행했던 '쿠키런'의 후속작인 '쿠키런: 킹덤'(쿠킹덤)이 MZ세대 사이에서 전작 못지 않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이 게임은 쿠킹덤 쿠키들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해 쿠키 왕국을 형성하는 기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게임 출시 열흘만에 공식 카페 회원수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50만명을 넘어섰다.특히 MZ세대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세계관'을 접목시켰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한 게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캐릭터의 힘·스토리텔링 결합쿠킹덤은 수집형 RPG와 SNG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쿠킹덤 유저들은 쿠키 캐릭터들에 수집하면서(RPG의 요소)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쿠킹덤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SNG의 요소)한다.수집형 RPG(Role Playing Game)는 유저가 캐릭터들을 수집하면서 성장하는 게임이다. SNG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ocial Network Game)의 약자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형성된 사용자들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임을 말한다. 카카오톡 초대장을 통해 게임에 할 수 있도록 한 경우가 그 예다. (사진=데브시스터즈)쿠킹덤은 전작인 쿠키런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스토리를 전개한다. 이 때문에 쿠키런 유저들이 쿠킹덤 게임을 이어하는 경우도 많다. 박관영(남·25)씨는 “고등학교 때 쿠키런 게임을 좋아해서 시작했다”고 했다.특히 전작에 귀여운 캐릭터와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것이 쿠킹덤의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평소 모바일 게임을 잘 하지 않는다는 김모 씨(여·24)는 “캐릭터를 ‘덕질’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이 모(여· 24)씨도 “귀엽고 대중적인 캐릭터를 보는 맛에 게임을 한다”고 했다.캐릭터를 꾸미고 보는 것이 즐거워서 게임에 지속적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성우들의 목소리 또한 캐릭터에 생생함을 더했다.이 씨는 “유명한 성우들의 목소리가 더 해진 것이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라며 “성우의 팬이라서 게임을 시작한 지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또한 쿠킹덤의 특장점이다. 쿠킹덤은 쿠키런의 쿠키들이 왕국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스토리를 활용한다.박유진(여·23) 씨는 “왕국을 만들면서 풀어나가는 쿠키 이야기가 흥미롭다”며 “다른 게임에 비해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등장하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한다는 것이다.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쿠키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들이 세계관에 몰입하는 MZ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세계관’은 MZ세대의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이다. 본래 세계관은 영화나 만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지칭한다. MZ세대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현한 콘텐츠 세계관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이 연구원은 “쿠킹덤은 ‘인연 이야기’를 제공하며 쿠키들 사이의 관계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쿠키들의 관계와 서사를 풀어내며 쿠킹덤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MZ세대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에서 2차 콘텐츠를 생산할 정도로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관은 캐릭터나 콘텐츠가 단기간에 소모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몰입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팬덤을 형성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MZ 문화 저격한 쿠킹덤...커뮤니티 타고 인기 고공행진박 씨는 “쿠킹덤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서 더 인기를 얻는 것 같다”며 “커뮤니티 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더 인기몰이를 했다”고 말했다.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한 도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에 따르면 MZ세대는 같은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실제로 지난해 5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특정 유튜버나 BJ, 콘텐츠, 채널을 함께 즐기는 일시적이고 가벼운 관계에도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릿하다. 공통의 관심사가 친밀함의 척도가 되고, 게임 또한 친밀한 커뮤니티 형성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한다.또한 쿠킹덤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활발한 SNS 활동이 특징이다. 쿠킹덤은 SNS를 활용하는 기존의 SNG 게임보다도 SNS와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장모(여· 26)씨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쿠킹덤처럼 활동을 많이하는 게임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차모(남· 25)씨도 ”쿠킹덤의 경우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에도 많이 등장하는 등 여러 종류의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장점한다“이라고 했다.이 연구원은 ”캐릭터 꾸미기를 즐기는 MZ세대는 꾸민 결과물을 SNS에 적극적으로 인증한다“고 말했다. 스꾸(스티커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등 내 취향대로 꾸미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SNS에 쿠킹덤이 많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콘텐츠·세밀함 보완 필요남기덕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쿠키런의 전망에 대해 ”흉조와 길조의 공존“이라고 답했다. MZ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쿠키런의 콘텐츠와 디테일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남 교수는 ”수집형 RPG와 SNG라는 두 재료를 적절히 활용하는 데는 성공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두 장르 모두 디테일이 부족한 상태다“라고 진단했다.수집형 RPG에서 중요한 캐릭터 수집, 강화, 난도 조절 등의 복잡한 기능은 아직 덜 구현된 상태이다. 따라서 유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기엔 무리다.SNG의 경우도 아직은 미흡하다. 커뮤니티가 아직까지는 덜 활성화된 상태라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SNG게임에는 SNS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삽입되지만, PvP(Player vs Player)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MZ세대의 지속적인 인기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게임 기능의 구현과 SNS 및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수적이다.남 교수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기존의 쿠키런 게임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차츰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 NCT드림·마마무 등 출연..한-UAE, '비대면 축제' 연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문화청소년부와 함께 ‘한-UAE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양국 장관은 지난 2019년 11월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특별 면담 자리에서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을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문화행사가 연기되자, 양국은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했다.이에 양국은 올해 문화 협력 의지를 담아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첫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비대면으로 열리는 ‘한-UAE 축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K-콘텐츠 행사, K-팝 공연 행사 등으로 꾸려진다.K-콘텐츠 행사에서는 현지 유력 연사와 구매자 20명, 게임, 실감형 콘텐츠, 만화 분야의 우리나라 28개 기업이 참여해 집단 토론회와 수출 상담 등아 펼쳐진다. 오는 4월 2일에는 K-팝 공연이 열린다. NCT드림(NCT DREAM), 마마무, 에스파, 아스트로, 더보이즈, B.I.G 등 한국 가수 6팀과 아랍에미리트 가수 파티마 알 하슈미(Fatima Al Hashmi)가 실감(XR) 영상을 활용한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2일 밤 12시(한국시각) SBS K-팝 공식 유튜브와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공식 유튜브, 네이버 ‘V-뮤직’ 채널에서 볼 수 있다.콘진원과 삼일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UAE는 콘텐츠 시장 규모가 약 86억 달러(약 9조 7600억 원)로 세계 26위 올라 있다. 문체부 측은 “UAE가 중동지역 내 신한류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한편, 오는 6월 14일부터는 양국 신진 시각예술가들의 공동 연수와 교류 전시가 진행된다. ‘전채-스타터스(Starters)’라는 주제로 국내 디자인 교육기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과 아랍에미리트의 디자인 기관 ‘피크라(Fikra)’ 소속 시각예술가 12명이 양국의 식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아랍권 전역으로 문화교류 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구'를 한국의 '스누피'로 키우고 싶어요"
- “이모티콘 시장 분석, 흥미와 장점 파악, 끊임없는 연습...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해요.”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카톡)'. 카톡을 이용하다보면 다양한 이모티콘을 이용한다. 이모티콘을 이용하면 자칫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대화도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뀌기도 한다.카톡 이모티콘에도 ‘스타’가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첫 선을 보인 카톡 이모티콘의 구매자(누적기준)는 2400만명이 넘는다.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이모티콘은 1300개가 넘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이모티콘도 73개나 된다.이중 우리에게 친숙한 이모티콘 중 하나가 바로 ‘오구’다. 오구는 오리너구리를 캐릭터 화 한 이모티콘으로 20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연히 접한 기사로 이모티콘 제작 나서”최근 카톡 이모티콘 시장이 성장하면서 MZ세대들이 ‘N잡’으로 카톡 이모티콘 작가로 나서고 있다. 태블릿PC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디지털 드로잉이 유행하면서다.지난 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난 문종범(30) 작가. 오구의 아버지인 문 작가도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모티콘 제작에 나선 사례다.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문종범 작가를 만났다 (사진=권보경 기자) 도예를 전공한 문 작가는 “대학 4년 동안 세심한 손길과 인내심을 요하는 도자기를 다루며 인생을 배웠다”며 “졸업을 앞두고 현도예작가의 길을 계속 가려면 비싼 작업실 대여료와 재료비를 부담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 고민에 빠졌다”고 회상했다.그러던 중 우연히 카톡 이모티콘 작가들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카톡 이모티콘 제작은 도예 작업보다 시간이 적게 들었고 태블릿PC만 있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문 작가는 “미술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소규모 자본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차에 이모티콘 작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작한 첫 이모티콘 ‘하찮은 오리너구리’는 그렇게 2017년 11월 세상에 나왔다. 이후 ‘하찮은 오리너구리 오구’, ‘오구의 오리너구리한 일상’ 등 오구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현재 39개 이모티콘을 출시했다.문 작가는 “오구의 오리너구리한 일상을 준비하며 난관을 맞았지만 이 이모티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철저한 모니터링 통해 소비자 니즈 파악” 지난 8일 출시된 '오구의 정신없는 하루' 이모티콘 (사진=문종범 작가) 오구는 카톡 이모티콘 시장에서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 8일 출시한 ‘오구의 정신없는 하루’도 출시 하루 만에 20대 이모티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문 작가는 “‘기본에 충실하자’가 제 원칙”이라며 “꼼꼼한 이모티콘 시장 트렌드 파악과 이모티콘 ‘모션(동작)’ 연구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실제로 오구의 오리너구리한 일상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그는 전했다. 문 작가는 “하루에 8시간씩 작업했지만 심사에서 14번이나 탈락했다”며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실제로는 있다고 느꼈던 상황"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세 번째 이모티콘 '오구의 오리너구리한 일상' 출시 이전에 수정을 거치던 오구와 지금의 오구 (사진=문종범 작가 ) 그는 “2년 동안은 매일 출시되는 이모티콘들을 보면서 순위를 점쳤다”며 "인기 이모티콘의 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하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보편적인 캐릭터의 이미지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시장 모니터링과 분석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모티콘 시장을 보는 ‘눈’을 키운 후 자신의 흥미와 장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이모티콘 중 하나인 철새 작가의 ‘내시’ 이모티콘 시리즈는 진짜 사람같은 생동감 있는 표정과 동작이 특징이다. 커플티콘은 연인 간의 알콩달콩한 대화를 잘 살려야 한다.특히 문 작가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동물 캐릭터를 좋아하고 이모티콘의 동작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데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구의 움직임은 초기보다 훨씬 매끄러워졌다. 이모티콘 한 동작에 평균적으로는 10장, 많게는 24장의 그림이 필요하다. 하나의 이모티콘 시리즈는 24개의 동작으로 구성되는데 시리즈 하나를 출시하는 데 수백 장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셈.그는 “당시의 유행하는 밈이나 짤을 보는 것도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한 동작당 그림 10장에서 20장을 연결해 만들어진다. 빨간색 선은 이전 동작, 초록색 선은 이후 동작을 보여준다. (사진=권보경 기자) 이모티콘→만화→게임으로 확장문 작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주 3~4회는 오구, 아기오구 등 ‘오구 패밀리’ 캐릭터로 만든 만화를 업로드한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다양한 오구 그림을 그리면서 팔로워들과 소통도 하고 있다.문 작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캐릭터의 입을 빌려 표현하는 게 즐겁다”며 “예를 들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자칫 ‘꼰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만화 에피소드로 소개하면 가볍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종범 작가가 인스타그램 계정 @moonlab_studio 를 통해 연재하는 '오구 패밀리' 만화 중 일부 (사진=문종범 작가)최근 카톡 이모티콘이 과거 건당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에서 월정액으로 무한 사용이 가능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하면서 작가들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다.문 작가는 “구독경제 초기라 수익측면에서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변화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럴 때일수록 SNS를 통해 나의 구독자들을 더욱 늘리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문 작가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사용한다.오구 캐릭터를 이모티콘 사용에 그치지 않고 휴대전화 케이스, 달력 등 굿즈(상품)를 제작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 중이다.최근에는 아기오구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 제작에 열중이다. 그는 “이모티콘 제작때보다 일이 적어도 3배는 많다”고 했다. “오구를 ‘한국의 스누피’로 만들고파” 문 작가의 '오구패밀리' 캐릭터들. 왼쪽부터 문곰, 오구, 아기오구, 비노, 이끼, 버블, 뚜지, 초록개구리, 숭숭이 (사진=문종범 작가) 문 작가는 한국의 찰스 슐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찰스 슐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 스누피를 만든 작가다.이를 위해 다양한 오구 패밀리 캐릭터를 적극 알리고 있다.오구는 겉보기엔 무덤덤하지면 내면은 따뜻하고 감정 기복이 있는 캐릭터다. 그는 “나이는 어른이지만 누구나 내 나이는 아직 어리다고 느껴지 않냐”며 “오구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만 매사에 어른스럽게 대응하고 싶은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했다.두더지 캐릭터 ‘뚜지’는 만화에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몸집이 작고 어린이 설정인 아기오구와 친구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어른이다.‘오구패밀리’ 캐릭터는 마냥 동화처럼 평화롭고 밝지만은 않다.문 작가는 “현실적인 면을 보여줌으로써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스누피의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은 100명 한정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꼭 101번째에 줄 서는 ‘운 없는 아이’지만 삶을 꿋꿋이 살아간다”며 “그런 캐릭터에 애정이 간다”고 했다.그러면서 “수십년간 연재하면서도 성인들도 공감했던 ‘스누피’같은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위클리 핫북]①염승환, 주식투자서 저자로는 첫 장기간 1위 유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의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투자서로는 이례적으로 장기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예스24 3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7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박정윤 예스24 경제경영 MD는 “2017년부터 지금껏 확인한 결과 이번 경우처럼 주식투자서가 오랜 기간 1위를 한 적은 없다”며 “유튜브에서 저자가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도가 책 판매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일곱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7’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 가치 투자자 슈퍼개미 김정환 대표의 투자비책 ‘나의 첫 투자 수업 2 투자편’과 ‘나의 첫 투자 수업 1 마인드편’은 네 계단씩 상승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각종 시험 준비를 위한 수험서 및 학습서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를 외울 수 있는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11위를 차지했고, 공무원 국어 시험 대비를 위한 ‘2021 선재국어 나침반 실전 모의고사 vol. 1’은 12위에 올랐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상’과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하’는 각각 16위와 17위로 나타났다.자녀교육서, 아동 문학 등 어린이 관련 도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자녀교육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한 계단 내린 7위, ‘흔한남매’와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1’이 일곱 계단 상승한 13위다. 푸른 사자 와니니와 친구들의 모험 세번째 이야기 ‘푸른 사자 와니니 3’은 두 계단 올라 14위를 차지했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21’은 15위를 기록했다. 수학이 어려운 부모를 위한 수학 공부법 ‘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는 여섯 계단 하락해 18위에 안착했고, 어린이책 편집자이자 독서교실 운영자인 저자가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라는 세계’는 두 계단 하락해 20위를 차지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은둔 여성들을 변호하는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이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영국 블랙컨트리의 열혈형사 킴 스톤 시리즈의 첫 권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는 2위에 올랐다.
- [그땐 그랬지]신입사원들은 잘 모르는 ‘달려라 하니’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심자들을 위해 ‘굴려라 머니’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 광고영상은 1980년대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달려라 하니’를 모티브로 한다. 최근 배우로 변신한 그룹 EXID 출신 하니(안희연)가 하니 역을 맡는다,이 영상 제작에는 삼성자산운용 사내 영 보드(Young Board·청년 이사회)가 제작에 참여했다. 영 보드는 디지털 전략을 위해 신입사원 등 대리급 이하의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제도다. 어린 사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보니 ‘달려라 하니’를 모르는 사원도 있었다는 후문도 돈다. 한때 한국 만화영화의 역사를 이끌었던 소녀는 지금은 어른들의 기억 속에 묻힌 과거의 유물이 됐다. 삼성자산운용의 ‘굴려라 머니’ 캠페인 영상(사진=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달려라 하니’는 이진주 작가가 만화잡지 보물섬에 1985년 1월호부터 1987년 6월호까지 총 30화로 연재한 성장 스포츠 만화다. ‘달려라 하니’는 어릴 적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는 탤런트와 사귀는 등 외로운 상황에 처해있던 주인공 하니가 은사 홍두깨 선생을 만나 육상부에 스카우트 되면서 본격적으로 육상선수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달려라 하니’의 주제곡은 가수 이선희가 불렀다. ‘달려라 하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1988년 8월 15일부터 11월 20일까지 KBS2에서 방영했다. ‘달려라 하니’는 시리즈 물로 제작돼 방영된 첫 국산 TV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그전에도 국산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부분 극장판으로 제작되는데 그쳤다.‘달려라 하니’는 당시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임춘애의 등장으로 국내 육상에 대한 관심은 지금보다 높았다. 임춘애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 800m, 1500m, 30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해 여자 육상 3관왕을 달성한 국민적 스타였다. 또 하니 아버지가 중동으로 출장을 가는 것은 오일 머니를 벌기 위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설정이었다.‘달려라 하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니의 라이벌인 ‘나애리’는 부잣집 딸로 거만한데다 천재적인 실력도 겸비해 보는 어린이들의 원성을 샀고, 홍두깨 선생은 덜렁대고 미덥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하니를 아끼며, 하니를 지도하며 자신의 불우한 과거를 떨쳐낸다. 홍두깨를 사모하는 고은애와 하니의 새어머니인 유지애도 각자 홍두깨와 하니를 위한 희생정신이 뛰어나다.달려라 하니를 이용한 NH농협은행의 CF(사진=NH농협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달려라 하니’의 높은 인기는 이후 국산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의 발판이 됐다. 2020 우주의 원더키디(1989), 옛날 옛적에(1990), 천방지축 하니(1990), 영심이(1990), 날아라 슈퍼보드(1991), 마법사의 아들 코리(1993) 등 이후 국산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던데는 ‘달려라 하니’의 높은 인기가 한 몫했다.2000년 대에 출생한 20대에겐 생소한 애니메이션이지만 ‘달려라 하니’는 3040 세대를 비롯해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친근하다. 이에 따라 아직도 많은 CF에서 ‘달려라 하니’를 차용하고 있다. 2016년에는 NH농협측은 야구선수 류현진이 등장하는 광고에 ‘달려라 하니’의 주제가를 개사한 이선희의 노래를 삽입했다. 리우올림픽 때는 하니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 MZ세대 왜 콘텐츠도 '과몰입' 하는 걸까?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과몰입’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과몰입은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상태라는 뜻으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아이돌 그룹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과몰입의 대상이다.MZ세대는 콘텐츠를 단순히 수용하지 않는다. 콘텐츠에 푹 빠져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다른 팬들과 소통하며 2차 창작물을 만들기도 한다. 과몰입은 이러한 MZ세대의 문화 소비 특성이 반영돼 등장한 용어로 풀이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몰입’ 토론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글의 주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만화 원피스 등의 콘텐츠 등으로 다양하다. 누리꾼들은 이곳에서 특정 콘텐츠에 푹 빠져 열띤 토론을 벌인다. 과몰입 토론 글은 처음 게시된 지 2주 만에 35개를 넘어섰다. 댓글도 적게는 200개, 많게는 1000개가 넘게 달린다.커뮤니티 이용자 황 모씨(21?여)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과몰입 토론에 참여했다. 여러 개의 댓글을 작성할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이 다는 댓글도 꼼꼼히 읽었다.황씨는 “(드라마가) 종영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과몰입 토론에 참여하니 방영 당시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응원하던 등장인물을 비난하는 댓글엔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그는 “과몰입 토론은 정말 재미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의 작품 해석을 들으며 드라마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좋았고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평가가 갈려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세계관’ 뚜렷한 콘텐츠가 대상...SNS서 관계 맺기도 (사진=트위터)MZ세대는 주로 ‘세계관’이 뚜렷한 콘텐츠에 과몰입한다. ‘세계관’은 작품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뜻한다.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은 특정 세계관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과몰입의 주 대상이다. 황 씨는 “탄탄하고 매력적인 세계관이 구축된 작품일수록 충성도 높은 ‘과몰입’ 팬층을 확보한다”고 했다.특히 책과 영화로 제작된 작품 해리포터의 세계관은 MZ세대를 사로잡았다. 해리포터는 호그와트라는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마법학교에 입학하면 성격 유형에 따라 '슬리데린'?'그리핀도르'?‘후플푸프’?‘래번클로’로 불리는 네 가지 기숙사 중 한 곳에 배정된다는 설정이다.MZ세대는 이러한 세계관에 자신을 대입한다. 자신이 어떤 기숙사를 배정 받을지를 테스트하는 ‘해리포터 기숙사 테스트’가 유행했다. 해리포터 세계관을 해석한 글과 팬아트 등의 2차 창작물도 활발히 제작된다. 기숙사 유형에 따른 상황별 대처 방법을 상상하는 글 등은 꾸준히 인기다.해리포터 세계관을 좋아하는 김모(27?여)씨는 “책 해리포터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탐구하기 위해 SNS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김 씨는 혼자 얘기하기 위해 계정을 개설했지만, 글을 올리며 자연스레 같은 해리포터 팬들과 소통하게 됐다. 마음이 잘 맞는 팬들과는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그는 “나이나 직업을 떠나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만으로 접점이 없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관점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다른 SNS 이용자 백 모씨(22?여)도 “해리포터 세계관은 기숙사 유형과 같은 설정은 마법사가 아닌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 씨는 “제 2차 창작물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점이 좋았다’고 코멘트하면 뿌듯하다”며 “현실에서라면 만나기 어려운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친해지면서 해리포터가 아닌 다른 책이나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며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다른 작품에 대한 취향도 겹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과몰입‘의 가장 큰 특징은 적극적인 해석이들은 작품을 해석하며 큰 즐거움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김 씨는 “한 작품의 팬이라고 말하려면 응당 깊이 있는 해석을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여러 번 다시 읽고, 해석하고, 재창작하면서 최대한으로 즐긴다”고 했다.백 씨 또한 “작품 속 세계관, 인물, 스토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며 “작품에 숨겨진 작가의 메시지들을 끄집어 내며 작품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고 말했다.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아이돌 문화도 ’과몰입‘의 대상이다.한 아이돌 팬 이 모씨는 “팬들은 무대 밑의 일상적인 아이돌의 모습도 알고 싶어 한다”며 “(좋아하는 멤버가) 특정 멤버와 있을 때만 나오는 특이한 모습 등을 발견하면 아이돌 가수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멤버가 힘들어할 때 직접적으로 위로하거나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등 멤버들마다 대처방법이 다르더라”며 “이런 모습을 보며 다른 멤버들에게도 호감이 생겼고 그룹 자체를 응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아이돌 뮤직비디오에 ’과몰입‘한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인기다. 채널 운영자들은 뮤직비디오를 초 단위로 뜯어보며 세세한 부분까지 파헤친다. 아이돌 멤버들이 뮤직비디오 속에서 즐기는 보드게임 같은 소품이나 특정 장면을 해석해 자본주의 사회와 환경오염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끌어내는 식이다.유튜브 채널 '다다랜드'를 운영하는 김다희(31?여)씨는 "뮤직비디오를 0.5~1초 단위로 잘라 여러 번 반복해서 본다"며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디테일과 상징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김 씨는 "영문학을 전공하며 다수의 문학 작품을 분석했다"며 "등장인물의 표정, 주위 환경, 상징 등을 해석하며 익힌 '모티브'가 뮤직비디오에도 다수 등장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튜브 채널 'NCT-NIRVANA' 운영자 박 모씨는 아이돌 그룹 NCT의 뮤직비디오를 해석한다. 박 씨는 뮤직비디오를 해석할 때 '한 명의 탐정'이 된다고 한다. 그는 "최대한 제 사심을 제외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성경?신화?과학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해석하면 내용이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은 대중문화를 넘어 '일상의 영역'이 됐다"며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단순히 받아들이는데 싫증을 느껴 다양한 2차 창작물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커뮤니티, SNS서 판 벌여 콘텐츠 소비...MZ세대의 특성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을 MZ세대의 ‘컨셉친(concept+친(親)’적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컨셉친은 MZ세대가 취향에 맞는 콘셉트와 세계관에 과몰입하며 서로 교류하는 성향을 의미한다.이 연구원은 “2020년 MZ세대 트렌드 키워드는 콘텐츠를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판’을 열고 논다는 의미의 ‘판플레이’였다. 이런 놀이문화가 진화하며 세계관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MZ세대는 뚜렷한 세계관과 디테일한 콘셉트나 설정을 가지고 있어 몰입이 쉽고, 해당 콘텐츠로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쉬운 콘텐츠에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윤서인 극언 소송 가나…"후손들 최소 수십만, 돈 많이 벌어야겠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 백남기 선생 가족을 비방하는 글, 그림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벌금형을 확정받은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다시 송사에 휘말릴 수 있게 됐다. 독립운동가 단체 변호사가 소송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국입법학회 회장으로 광복회 고문 변호사로 일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씨 극언에 대해 논평하는 한편, 명예훼손 형사고소, 위자료 청구를 거론했다.고 백남기씨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0만원형을 선고받은 웹툰 작가 윤서인씨(왼쪽), 김세의 전 MBC 기자. 사진=연합뉴스정 변호사는 “SNS에서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막말을 했던 만화가 윤서인은 작년 12월 고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형이 확정되었던 자인데, 전혀 반성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그 직후에 더욱 큰 공분을 일으키는 짓을 저질렀다”며 윤씨의 이번 막말을 평가했다.윤씨는 지난주 SNS에 친일파 후손이 산다는 고가 단독주택 사진과 독립운동가 후손이 사는 허름한 집 사진을 비교하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친일, 극우 발언으로 극우성향 유튜버들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윤씨 다운 극언이었다.정 변호사는 “무슨 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인데, 많은 이들이 윤서인의 그런 행태는 경제적 이익을 노린 교활하게 계산된 짓일 거라 말한다”며 “실제로 무려 700만원 벌금형이라면 또 한번 동종 범행을 저지를 경우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무거운 처벌인데도 그자는 그다지 위축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런 추측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린다”고 설명했다.정 변호사는 “그래서 이번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 한 사람 당 100만원 정도? 너무 적으려나”라고 적으며 형사고소는 물론 민사를 통한 위자료 청구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다만,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인 회원 8000여분이 계시고, 방계까지 치면 전국에 독립운동가 후손이 최소 수만 가구, 수십만명은 될테니 이분들 중 수천명만 참여한 단체소송을 제기해도 위자료 총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정 변호사는 금액이 커질 수 있는 소송 규모를 추정하며 “앞으로 윤서인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돈으로 죄값 치르려면”이라는 말을 덧붙였다.실제 윤씨의 경우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상당한 후원을 받는 등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극우 코인’을 탔다는 것이다.실제로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경우 근거가 불확실해 향후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뚜렷한 위험한 발언들도 서슴치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자극적인 발언을 하면 그대로 수익으로 돌아오므로 소송도 무릅쓰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윤씨가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백남기 선생 유족을 비방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은 사건 역시 공판 진행된 내내 두 사람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법정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