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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키, 리어카 끌고 솔로 캠핑…함박눈 무슨 일
  • '나 혼자 산다' 키, 리어카 끌고 솔로 캠핑…함박눈 무슨 일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 혼자 산다’ 샤이니 키가 1인 캠핑에 도전한다.15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첫 솔로 캠핑에 나선 키의 일상이 공개된다.이날 키는 생애 첫 솔로 캠핑을 떠난다. 자동차까지 렌트한 키는 “처음이라 설레고 들뜬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쏟아지는 함박눈에 당황한다.파워 J(계획형) 키는 “절대 부족해선 안 된다”라는 여행 신조 아래 어마어마한 짐을 챙겨와 눈길을 끈다. 마치 피난을 떠나는 듯 리어카까지 동원한 광경이 놀라움을 안긴다. 그러나 캠핑장엔 캠퍼가 한 명도 없어 적막함이 흘렀고, 키는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음을 느낀다.본격적인 캠핑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진 키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라면을 끓인다. 첫 솔로 캠핑 메뉴로 ‘토마토라면’을 완성한 그는 신들린 먹방을 펼친다. 평소 라면을 즐겨 먹지 않는다는 키가 “첫 입을 잊을 수 없어”라며 극찬한 ‘토마토라면’ 맛이 과연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텐트를 치다 넋이 나간 키의 모습도 포착된다. 한쪽을 겨우 고정하면, 다른 쪽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상황이 이어지며 ‘캠핑 초보’ 키의 무한 텐트치기가 시작된 것. 게다가 아끼는 선글라스까지 망가져 망연자실한다.키는 망가진 선글라스를 간신히 쓰고서 “잘 보인다. 좋다”라며 영혼이 가출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챙겨온 잠옷을 대충 걸치고 조촐한 저녁으로 쓰린 마음을 달랜다. 그런 ‘키 아빠’가 낯선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의 반응이 큰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나 혼자 산다’는 1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3만원에 기차여행· 한우 식사까지'…'갓성비'로 남원을 누리다
  • '3만원에 기차여행· 한우 식사까지'…'갓성비'로 남원을 누리다[여행]
  • ‘호남제일루’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는 남원 광한루 전경.[남원=글·사진 김명상 기자]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전북 남원으로 가는 새마을호 기차 안에서 난데없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핑크색 옷에 갓을 쓴 남성이 기타를 치며 80년대 댄스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열창한다. 촌스러운 몸빼바지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은 승객들과 즉석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친다. 자신을 이긴 승객에겐 깜짝 선물도 준다. 뒤이어 이제는 사라진 간식 카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추첨을 통해 선발한 관광객 80명을 태우고 지난 8일 남원으로 떠난 당일치기 기차여행 ‘3월엔 여기로’ 일정의 한 장면이다.김덕균 코레일관광개발 처장은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3월엔 여기로’ 여행상품은 관광, 체험, 식사, 교통, 공연 등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정가는 12만~13만원에 달하지만 당첨자는 3만원에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3월엔 여기로’ 특별 열차 내에서 열린 ‘7080 음악’ 공연◇달떡부터 흥부잔치밥까지 이색 별미체험 서울역에서 출발한 특별 열차는 4시간 만에 남원역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기차 안에선 공연, 이벤트가 이어져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중간엔 간식으로 출출함도 달랠 수 있었다.남원의 첫 일정은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이었다. 전북도와 남원시가 휴양과 힐링, 체험을 선도하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육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마을이 있는 인월면은 고려 말(1380년) 이성계 장군이 약탈과 살인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대승리를 거둔 황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그믐밤이라 어두워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이성계의 간절한 기도에 밝은 보름달이 떠올랐고, 화살로 적장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의 기도로 달을 끌어올렸다고 해서 인월(引月)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의 달떡만들기 체험달떡 만들기는 마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 참기름과 밀대, 떡 반죽, 팥앙금 등 장비와 재료를 이용해 떡을 만들면서 천연 색소인 비트와 치자로 색도 입힐 수 있다. 떡을 만드는 참가자들의 얼굴이 이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충남 논산에서 온 최신향 씨는 “보통 이런 체험은 사전 신청이 필수라 번거로워서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결혼한 딸과 함께해 더 즐겁고 색다른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달떡 만들기 체험 후에는 ‘흥부 잔치밥’을 먹기 위해 바로 옆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흥부의 고향이 남원이라고 말하자 몰랐던 참가자들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남원시 인월면이 흥부와 놀부의 출생지이고요, 흥부가 제비를 물고 온 박씨를 심어 부자가 된 마을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고사리와 무채, 콩나물, 표고버섯, 당근채, 시금치, 고추장 등을 커다란 바가지에 넣고 무심한 듯 쓱쓱 비벼 먹는 흥부 잔치밥의 맛은 별미였다. ◇신나는 전통 국악…흥겨운 전통 공연에 ‘얼쑤’‘흥보가’를 부르는 판소리 명창“흥보 씨를 만나 죽을 목숨이 살었으니 어찌하면 은혜를 갚소리까.” 한복을 차려입은 명창이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구성지게 부르자 객석에서 “얼씨구! 좋다!”하는 추임새가 더해진다. 무대를 마친 명창은 웃으면서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남원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 된 국악의 산실이다. 이를 계승하고자 조성된 남원 ‘국악의 성지’는 운봉읍에 있는 박물관이자 전시관이다. 이날 2층 국악 공연실에서는 ‘3월엔 여기로’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남원 ‘국악의 성지’에서 펼쳐진 화선무 공연흥보가에 이어 꽃이 그려진 부채로 나비와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화선무를 비롯해,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예기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들을 모은 ‘팔도민요연곡’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려한 춤사위와 신명나는 장단에 관객들은 탄성을 터트렸다.대미는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 ‘달항아리’ 공연이 장식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으로 10분이 넘도록 우아하면서도 폭풍처럼 힘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연주에 몰입하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갈채를 보내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청소년 참가자는 “국악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와보고 싶다”고 했다.전남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 앞 연못 위로 오작교가 놓여 있다.마지막 일정은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광한루가 있는 정원 일대를 통칭하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멜로 소설로 불리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성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한 곳이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며 걷던 오작교, 춘향의 영정이 있는 춘향사당도 있다. 한 마디로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로부터 광한루는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전국 4대 누각으로 불렸고 지금은 남원의 으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원시는 해마다 5월에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해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94회째를 맞이한다. 춘향사당에 있는 춘향 영정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설명을 이어갔다. 여행지에 숨은 곳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자유여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광한루 앞에 연못은 은하수를 상징합니다. 여기엔 3개의 섬이 있어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을 이렇게 표현해 놨습니다. 송강 정철 선생님이 남원부사와 만든 합작품입니다. 평소엔 올라갈 수 없는 광한루 누각 내부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단 사흘 동안만 개방합니다.”귀경 전 식사는 한우 불고기 낙지전골이었다. 친구와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여행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3만 원으로 다양한 체험에 별미도 맛볼 수 있는 ‘갓성비’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단돈 3만원 ‘갓성비’ 기차여행…6월에도 진행‘3월엔 여기로’ 남원 일정 중 저녁 메뉴로 나온 한우불고기낙지전골‘3월엔 여기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공동 진행하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이다. 총 1700명을 대상으로 단돈 3만원에 전국 21개 소도시 당일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100% 추첨을 통해 뽑는다. 운이 좀 필요하지만 뽑히면 대박이다. 인당 3만 원에 왕복 열차표를 비롯해 식사, 관광지 입장료, 체험료 등이 모두 제공된다. ‘3월엔 여기로’의 3차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여행가는달’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29일에 하동, 구례, 보성으로, 30일에는 태백, 삼척, 괴산 등을 방문한다. 3월에 뽑히지 않았더라도 상반기에 기회가 또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현재 1700명 모집에 9만 명이 신청했고, 이달 말까지 약 10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에 이어 오는 6월에도 당일 기차여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5 I 김명상 기자
'나 혼자 산다' 이장우, 벌써 20kg 감량…전성기 턱선 되찾을까
  • '나 혼자 산다' 이장우, 벌써 20kg 감량…전성기 턱선 되찾을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 혼자 산다’ 이장우가 100kg에서 벗어난 일상을 공개한다.15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장우가 몸을 만드는 모습이 공개된다.이장우는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석촌호수를 돌며 운동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처음엔 100m도 못 뛰었다”는 그는 패딩까지 집어던진 채 한 바퀴에 약 2.6km인 석촌호수를 완주하며 달리기 모드를 유지한다.(사진=MBC)이장우는 팜유 보디 프로필 촬영과 기안84와의 마라톤 참가 계획 등을 떠올리며 의지를 다진다. 그가 다이어트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운동을 마친 이장우의 눈엔 맛집만 한가득 들어온다. 이장우는 “맛있겠네”라며 괴로워하면서도 운동 후 폭발하는 식욕을 다이어트 주스로 억제한다.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체중 100kg대를 탈출하고, 80kg대에 진입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보디 프로필 촬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장우는 타이트한 다이어트 계획을 밝혀 이목을 모은다.이장우는 괴롭지만 “해야죠! 약속한 거니까”라며 주먹을 불끈 쥔다. 체중계에 올라간 이장우가 기대한 결과를 얻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나 혼자 산다’는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
  •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먹고놀기연구소 소장]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음식문화는 태평성대, 또는 강력한 권력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인류가 혼란을 겪는 전쟁을 할 때면 늘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비스킷과 건빵, 그리고 통조림이 그랬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전쟁 역시 식후에나 가능한 것이었다. 병참의 기본이 군량이라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이 발명됐다.대학로의 순대전문식당 ‘순대실록’이 고증을 통해 재현한 전통순대.(사진=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뜨거운 물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광둥성 명물 이푸몐(伊府麵)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푸몐은 현재 세계인들이 먹는 인스턴트 라면의 근간이 됐다. 전쟁 기간에 탄생한 대부분의 ‘전투식량’(MRE)은 현재 일상 메뉴, 아니 요리가 되기도 했다. 식품공학은 전쟁 기간 눈부시게 발전한 셈이다.13세기 유라시아 북부 유목민의 서진(西進) 침략전쟁에서 육포와 순대가 전 세계에 퍼졌다. 말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원리의 육포. 그리고 고기와 부산물을 오랫동안 저장하도록 한 순대는 인류의 요리사에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순대와 서양의 소시지는 그 맥락이 유사한, 아니 같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한국에선 허드레 고기 요리로 간식거리나 국밥 재료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순대는 한때 세계를 정복한 유목 제국의 대표 전투식량이었다. 느린 가축 떼를 끌고 원정을 떠날 수 없는 유목제국의 기마병단은 순대를 고안했다. 가축을 모조리 도축해 육포와 순대를 만들어 이를 둘둘 말아 안장에 차고 출정했다. 육포와 순대는 고기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 음식이어서 전투식량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18세기 병조림과 통조림이 개발되기 1전까지 순대(소시지)는 동서양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병참 물품으로 각광받았다.생각해보면 순대의 제조 원리는 매우 그로테스크하다. 가축을 도축해 살과 내장 따위를 발라낸 뒤, 다시 그 내장에 피와 함께 채워 넣는다. 동물은 자신의 겉과 속이 뒤집히는 일을 겪는 셈이다.순대실록의 ‘순대 스테이크’누가 상상했을까. 살과 혈액을 되레 제 창자에 집어넣는 이런 작업을. 어찌 됐든 주변에 온통 풀밭밖에 없는 환경에서 발휘된 유목민들의 창의성은 당대 최고 포장재를 개발해 냈다. 적당히 투과되고 또 적당히 밀폐되는 창자는 운반과 조리가 간편하다는 이점 이외에도 그 자체로도 맛이 좋다는 결정적 장점을 갖고 있었다. 그 덕분에 지금껏 훌륭한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의 ‘콜라겐 케이싱’ 따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풍미’까지 있다.과연 효과는 최고였다. 양쪽을 실로 밀봉하면 휴대하기에 편했다. 그을려 두면 따로 조리하지 않고도 그대로 썰어 먹을 수도 있었다. 영양가도 충분했다.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의 열량, 피의 무기질에다 함께 넣은 푸성귀의 섬유소까지 들었다. 가축의 내장 속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소화효소도 남아 있었다. 초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염분까지 혈액 속에 있으니 한마디로 완전식품이었다. 최강 몽골 기마병의 가공할 만한 진격 속도는 당시 최고의 전투식량 ‘순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동고트 에르마나리크 왕이나 아바스의 칼리파 알무스타심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고작 순대에 당한 셈이다.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강력한 기마병에 견고한 유럽의 성곽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속절없이 당했다. 잿더미가 된 터에 결국 순대만 남았다. 유럽판 순대(소시지)의 탄생이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중국 둥베이 순대 ‘샹창’몽골 전래설과 배치되는 의견은 유럽 자생설이다. 애초 그들도 낙농과 유목을 했고 육식을 했다. 또한 기나긴 겨울을 나야 했기 때문에 창자에 고기를 넣어 보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는 이론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미 피순대와 유사한 내장 요리가 생겨났다는 기록도 있다.유럽과 아시아가 침략과 전쟁이라는 상호 접촉을 통해 서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가설은 소시지와 순대 관계 해석에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곡물과 채소를 넣고 창자를 말리는 방식은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져 전해졌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도 매우 유사한 원리로 만들어진 각국의 전통 순대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리 찹쌀순대와 외양이 비슷한 모르시야(스페인), 부댕(프랑스), 피순대 격인 블랙푸딩(영국), 비롤도, 부리스토(이탈리아), 해기스(스코틀랜드), 슈바르츠부어스트(독일) 등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순대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헝가리나 슬로베니아, 체코 등에서 순대와 형태와 맛에서 흡사한 소시지 종류를 발견할 수 있다.결국 소시지와 순대는 제조와 섭취법에 있어 그 궤를 같이해 왔다. 마치 국수와 파스타처럼, 각각 발달해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선지와 곡물을 함께 넣은 소시지는 누가 봐도 순대와 똑같다. 유럽의 ‘유사 순대’는 독자적 발전을 통해 훌륭한 식문화 장르를 개척했고, 지금은 그들의 ‘찬란한 전통 식문화’가 됐다.용인 백암순대서양에만 전래된 것이 아니다. 북적(北狄)의 음식으로 자연스레 중국에 전파된 순대는 샹창(香腸)과 라창(臘腸)의 형태로 각각 발전했다. 둥베이(東北) 지방의 샹창은 그곳에 살던 조선족의 피밥(선지찹쌀순대)과 함께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둥베이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광둥(廣東) 지방의 라창은 촉촉한 샹창과는 달리 바싹 말라 있다. 보존이 어려운 습한 기후 탓이다. 라창은 소시지처럼 잘게 썰어 볶음밥 재료로 쓰거나 삶아서 먹는다.‘그 군대’는 한반도에도 내려왔다. 이때 우리 땅에 순대가 전래됐다. 만주어로 셩지 두하(senggi duha·피와 창자)는 발음이 바뀌어 ‘선지 순대’가 됐다. 농경 정착사회인 한국에서의 순대는 유목민과는 달리 곡물과 푸성귀를 많이 넣는 형태로 발전했다. 메밀이나 찹쌀을 넣고 아예 채소를 듬뿍 썰어 넣기도 하는데 대부분 선지는 들어간다. 선지와 쌀만 넣거나(혹은 오직 선지만 굳혀 넣는다), 케이싱으로 대창을 쓰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근대에 들어 시꺼먼 당면순대가 등장하면서 순대 하면 떠오르는 지금의 형태가 대중에 인식됐지만, 구황식품에 가까운 당면순대는 한민족의 순대 역사에서 매우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세계적으로 순대가 상용되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탕류로 끓여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서민들의 국밥을 대표하는 순댓국은 싼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장이 서면 늘 순댓국집이 붐빈다. 고깃국 중에 가장 저렴하고 푸짐한 까닭이다. 푸짐한 전골로 변신하면서 맛좋고 든든한 안줏감으로서 별미의 지위를 계승하고 있다.순대는 한민족에 유독 인기를 끈 덕에 많은 다양성을 낳았다. 경기도 용인 백암순대, 충청남도 천안 병천순대, 전라북도의 피순대, 전라남도 암뽕(대창)순대, 강원도 속초 아바이순대(그 이전에 함경도 순대), 제주 메밀 순대(수애) 등 지역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각자 자리를 잡았다.전남 곡성 피순대와 암뽕각 지역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해 각각 특색 있는 순대를 고안했고 세월이 흐르며 뿌리를 내렸다. 특히 국내 여행이 활성화된 2000년대 이후 지역 별미로 입소문을 탔다. 이 중 대창이나 막창을 쓰는 것은 속초 아바이순대와 전남 암뽕순대, 제주 수애다. 실제 창자 부위라 두툼하고 고기 맛이 지배적이라 일반 소창 순대보다는 고급 요리로서 이미지가 강하다.이름에도 나타나 있듯 아바이순대는 원래 함흥의 것이다. 6·25전쟁 당시 실향민이 대거 월남하며 고기소가 꽉 찬 아바이순대를 이남에 알렸다. 돼지가 귀할 때 쓰는 오징어순대나 명태순대는 생선을 쓰는데 ‘속을 채워 넣는다’는 순대의 원리만 빌려온 이름이다.암뽕순대는 사실 암뽕(새끼보)과는 상관없다. 순댓집에서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 내주는데 곁들이는 고기류에 따로 암뽕을 끼워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순대의 제주 방언인 수애는 막창 속에 메밀이나 보릿가루를 선지에 섞어 넣어 겉은 존득하며 속은 죽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용인 백암순대는 선지 대신 다진 고기와 채소를 터질 듯 두둑이 넣은 것이 특징인데 푸성귀가 많이 들어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한입 깨물면 마치 고기만두처럼 가득한 소가 입안에서 터지며 만족감을 준다. 선지를 거의 넣지 않아서 색도 밝아 순대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문턱이 낮다.‘아우내(竝川) 장터순대’로 유명한 병천순대는 채소가 많이 들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신선한 선지에 채소와 찹쌀 등을 다져 넣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국밥에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피순대는 처음 맛보는 이들에겐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막창 순대 안에 선지 덩어리만 들었다.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졌지만, 사실 전북에선 순대 하면 피순대를 떠올리는 게 보편적이다. 쫄깃한 막창과 부드러운 선지 덩어리를 함께 씹을 때 터져 나오는 진한 풍미에 길들어지면 고기나 채소를 넣은 순대는 싱겁게 느껴진다.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른 정복자의 식량 순대는 전란이 끝난 후에도 유물로 남아 인류의 식탁을 여전히 점령 중이다.전북 피순대국밥◇순대 요리 맛집▶순대실록 =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서 따끈하고 고소한 순대국밥을 맛있게 말아내는 집으로 유명하다. 국내산 돼지머리 고기와 직접 만드는 순대가 적절히 들어가고 사골에서 우려낸 국물이 이를 넓게 포용한다. 진하지만 의외로 깔끔한 국물에 제법 묵직한 꾸미 맛이 조화를 이룬다. 강한 맛이 아니어서 오히려 질리지 않는다. 손님층이 젊고 재방문객이 많다. 달군 철판에 올려내는 순대 스테이크와 볶음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7. 9000원.▶2대째 순대집 = 두툼한 대창에 선지만 가득 채운 전라도식 피순대를 판다. 요즘은 관광객도 어찌 알고 찾아들지만 원래는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장날이든 평일이든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창은 자체가 씹는 맛이 좋아 속에 부드러운 선지만 채워 넣어도 식감 대비가 좋다. 한 번에 툭 터지는 선지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을 뿜는 대창이 조화를 이룬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로 58. 8000원. 새끼보 4만원.
2024.03.15 I 강경록 기자
'배민신화' 김봉진 “‘韓타먹는 커피’ 해외 전파할 것, 북촌 2호점 계획”
  • [단독]'배민신화' 김봉진 “‘韓타먹는 커피’ 해외 전파할 것, 북촌 2호점 계획”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국의 ‘타먹는 커피’를 알리는 역할을 해낼 겁니다. 외국인들을 겨냥해 북촌에 곧 2호점도 열 계획입니다.”국내 대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의 창업자 김봉진(사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오랜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성수동에 공식 개점한 ‘뉴믹스커피’ 1호점을 통해서다. 뉴믹스커피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을 그만두면서 김 전 의장이 새로운 도전으로 내세운 여러 실험 중 하나다.(사진= 이데일리 DB)이날 오전 뉴믹스커피 매장에서 만난 김 전 의장은 “공식 개점일이다보니 팀원들이 잘 하고 있나 살펴보러 왔다”며 “1호점은 상징성을 띈 곳으로 규모는 상당히 작다. 실제 판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믹스커피는 오는 5월 온라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뉴믹스커피는 김 전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퇴사 후 설립한 ‘그란데클립’을 통해 기획된 브랜드다. 그란데클립의 식음료 자회사 ‘스노우엠’이 운영한다. 스노우엠은 김 전 의장의 부인인 설보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김 전 의장은 ‘왜 타서 먹는 커피사업으로 정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가 먹는 커피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며 “과거를 떠올리면 커피는 더 (접하기) 쉬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뉴믹스커피는 이런 역할을 새롭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요 공략지역은 해외로 잡았다. 그는 “뉴믹스커피는 국내보다는 외국인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성수 1호점 외에 2, 3호점도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서울 주요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데 2호점은 북촌으로 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수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14일 오전 서울 성수동 뉴믹스커피 오픈 시간을 앞두고 많은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사진=김정유 기자)김 전 의장의 부인인 설 대표도 “스노우엠은 싱가포르와 한국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현지 고객들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메뉴 전반이 평가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대표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를 롯데가 국내에 들여왔는데 우리도 ‘한국의 바샤커피’가 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문을 연 뉴믹스커피는 오전 11시부터 40m 이상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의 구성원들이 단체로 뉴믹스커피 매장을 찾아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한편 뉴믹스커피는 믹스커피 4종(오리지널·녹차맛·볶은쌀맛·군밤맛), 슬러시 2종(오리지널·녹차맛), 스낵 3종(오란다·건빵·떡와플)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기본인 오리지널 믹스커피는 2500원이고 가장 비싼 커피도 3500원 수준이어서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 뉴믹스커피에서 즐길 수 있는 스낵 3종. (사진=김정유 기자)
2024.03.14 I 김정유 기자
롯데百 인천점, ‘푸드 에비뉴’ 100일만에 230만명 방문
  • 롯데百 인천점, ‘푸드 에비뉴’ 100일만에 230만명 방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의 식품관 ‘푸드 에비뉴’가 리뉴얼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3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고급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방문한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지난해 12월 인천점 지하 1층에 새로 단당한 푸드 에비뉴는 오픈 2주 만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등 단숨에 호응을 얻었다.최근 3개월간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을 기록하며 전점 식품관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또 인천 외 광역 상권 고객 방문도 약 20% 이상 늘었다.식품관의 최대 테넌트(입점업체)인 고급 식료품점인 ‘레피세리’와 200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 모은 ‘엘비노’는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끌어냈다. 레피세리에는 제철 농수산물, 희귀 한우, 고급 수입 그로서리 등 엄선한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를 구비하고 오더메이드 등 맞춤형 간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부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결과 35~45세 여성 고객의 1인당 매출도 50% 이상 늘었다. 엘비노는 희귀 와인에서부터 와인 체험존, 라이브러리 셀러 등이 마니아들의 호평을 끌어내 실제 1인당 구매액도 본점과 잠실점에 견줄 만큼 최상위권에 올랐다.또 60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하고 ‘테이블 딜리버리’ 등 특화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젊은 ‘프로 맛집러’들의 발길도 잡았다. 실제 식품관 리뉴얼 이후 20~30 신규 고객은 오픈 이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서울권역 외 최초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비롯해 성수 유명 버터 아이스크림 ‘뵈르뵈르’, 유기농 블랜딩 말차 전문점 ‘슈퍼 말차’등 MZ세대 고객들의 선호 매장들은 여전히 하루 평균 80~100여팀 이상의 대기 고객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다.이어 오는 15일엔 오픈 100일을 기념해 대형 디저트형 카페를 조성한다. 대표 메뉴인 우유 생크림 크림 도넛을 비롯해 인천점만의 특화 메뉴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유럽풍의 최고급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파리크라상’도 동탄점 이후 두 번째로 약 250종의 빵, 케이크, 음료 등 풀 라인의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 매장으로 선보인다.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총 4개의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먼저 도입해 인기몰이 중이다. 김진호 셰프의 ‘하츠 베이커리’가 정식 입점했으며 18세기 프랑스 정통 베이글을 구현한 ‘베이글리스트’, 무항생제 계란과 우유, 우리밀로 빚은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통인 스윗’, 탱글 푸딩으로 대구에서 줄 서 먹는 수제 푸딩 맛집 ‘푸루푸루푸딩’도 오픈 한 달여 만에 5만여명 이상의 MZ 고객이 찾았다.롯데백화점 인천점은 푸드 에비뉴의 100일을 맞아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식품관에서 사용 가능한 선착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인천점 카카오 플러스 친구 고객에게는 당일 백화점에서 20만원 구매 고객에게 푸드 에비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식사권도 제공한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가치 변화, 푸드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미래형 식품관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 지역 시민들의 삶과 함께 지속 진화해나가는 푸드 에비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3 I 김정유 기자
티웨이항공, 5월 1일부터 부산-나트랑 신규 취항
  • 티웨이항공, 5월 1일부터 부산-나트랑 신규 취항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부산-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부산발 동남아시아 하늘길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부산 나트랑티웨이항공의 부산-나트랑 노선은 매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30분 출발해 현지 시각 오전 12시 10분 나트랑 깜란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비행시간은 4시간 40분가량 소요되며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티웨이항공은 신규 취항과 함께 11일 오전 10시부터 24일까지 부산-나트랑 신규 취항 기념 오픈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항공권 조회 시 할인 코드 ‘나트랑’을 입력하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12만6000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왕복 항공권 결제 시 추가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모션의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5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베트남 나트랑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것은 물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로 휴양과 관광, 맛집 탐방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많이 찾는 동남아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인천과 청주에서 나트랑 직항 노선을 운항 중”이라며 이번 부산발 나트랑 신규 취항으로 지방발 하늘길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박민 기자
“추억의 맛 재해석” 아워홈, ‘K-STREET 컵 떡볶이’ 2종 선봬
  • “추억의 맛 재해석” 아워홈, ‘K-STREET 컵 떡볶이’ 2종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이 ‘추억 자극’ 식문화 확산에 따라 떡볶이 신제품을 출시한다.아워홈 ‘K-STREET 오리지널 떡볶이&로제 떡볶이’ 사진 (사진=아워홈)11일 아워홈은 ‘K-STREET 오리지널 떡볶이’와 ‘K-STREET 로제 떡볶이’ 총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STREET 오리지널 떡볶이는 아워홈의 특제 분말 스틱 K-디아블로 소스를 사용했다. K-STREET 로제 떡볶이는 로제소스에 매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쌀떡을 사용해 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컵 사이즈에 포크가 함께 동봉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뚜껑을 활용해 쉽게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아워홈은 최근 추억을 자극하는 식문화 트렌드 확산에 따라 제품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워홈은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여 국내외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아워홈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날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K-STREET 컵 떡볶이 2종을 포함한 분식류 간편식을 최대 27% 할인가로 판매한다.이재화 아워홈 HMR사업부장은 “길거리 음식 떡볶이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전 세계적인 대표 간편식 메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옛 추억의 맛과 비주얼은 살리면서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구성한 만큼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대표 K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11 I 한전진 기자
대상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론칭
  • 대상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론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상(001680)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가 한국 인기 길거리 음식과 분식 메뉴를 망라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Korean Street Food)’ 라인을 론칭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오푸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사진=대상)코리안 스트리트 푸드는 크게 간편 식사류와 디저트류의 두 가지 카테고리로 선보인다. 식사류는 기존에 판매 중인 만두, 떡볶이, 김말이, 어묵바에 더해 김밥, 핫도그, 전 등 신규 3개 품목을 늘린 7개 품목(총 20종)이다. 디저트류는 기존 판매하는 호떡, 붕어빵, 호두과자에 이어 신제품 곡물스낵까지 4개 품목(총 8종)으로 운영한다.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 11개 품목을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주요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 채널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메인스트림 채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BU장은 “K분식의 인기와 글로벌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해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 론칭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K-푸드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한전진 기자
"아이유애나 윈즈 올"… 첫 월드투어 화려한 출정식
  • "아이유애나 윈즈 올"… 첫 월드투어 화려한 출정식 [종합]
  • 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360도 원형 좌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들, 그 가운데 무대에 선 아이유. 마치 관객 사이에서 피어난 꽃처럼, 무대 위에서 제대로 만개했다. 특히 공연장 곳곳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응원봉 불빛, 끊임없이 터지는 불꽃과 폭죽 그리고 아이유와 유애나(팬덤명) 환상적인 하모니는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눈과 귀를 황홀케 했다.가수 아이유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서울 4일차 공연을 성대하게 마쳤다. 지난 2~3일, 9~10일 무려 4일간 6만 관객과 만난 아이유는 360도 파격 무대로 회당 1만5000명의 관객과 만나 교감했다. 퀄리티도 좋았다. ‘셀러브리티’, ‘에잇’, ‘너랑 나’ 등 메가 히트곡부터 최근 발매한 미니 6집 ‘더 위닝’의 전곡을 최초 공개했고, 초호화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 연출로 공연을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포문은 미니 6집 수록곡 ‘홀씨’가 열었다. 천장에서 360도 회전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 아이유는 객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홀씨’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유의 노래에 맞춰 관객들은 공식 응원봉인 ‘아이크’를 흔들며 열광했고, 형형색색으로 물든 응원봉은 공연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리프트에서 내려 무대 위에 안착한 아이유는 댄서들과 ‘홀씨’ 안무를 소화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홀씨’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곡 말미에는 중앙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축포가 장관을 연출했다. 아이유는 이 기세를 이어 ‘잼잼’으로 객석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중간중간 현란한 댄스 실력도 뽐낸 아이유는 훈남 댄서와 커플 안무도 소화하며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오프닝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관객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에 관객들은 귀가 찢어질 듯한 엄청난 환호를 내지르며 화답했다. 아이유는 “역시 막공답다”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에 엄지척을 했다. 아이유는 또 관객들에게 재차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여러분을 위해 방석을 준비했는데, 1인당 1개씩이다. 1개만 가져가시라”고 당부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공연장 객석 의자에는 아이유가 직접 준비한 연두색 방석이 놓여있었다. 3시간 넘게 공연을 관람할 관객들을 위한 아이유의 배려로, 공연이 끝난 뒤엔 관객들에게 선물로 증정해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했다.이어진 무대에선 아이유의 큐티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어푸’ 무대로 귀여움 만렙을 과시한 아이유는 ‘삐삐’ 무대에서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귀염뽀짝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를 본 관객들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응원봉을 흔들고 후렴구를 떼창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이번 공연은 총 4부로 구성됐다. ‘홀씨’를 시작으로 ‘오블리비아테’까지 부른 1부에선 최면을 테마로 내세워 아이유의 마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2부는 에너제틱을 주제로 무대를 구성했다. 아이유의 파워풀한 보컬, 열정적인 관객들의 떼창이 돋보이는 순서였다. ‘셀러브리티’를 시작으로 ‘블루밍’, ‘코인’, ‘에잇’, ‘내 손을 잡아’, ‘관객이 될게’까지 아이유와 유애나가 함께하는, 일명 ‘아이유애나’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셀러브리티’와 ‘블루밍’ 무대에선 아이유와 관객들이 ‘주거니 받거니’ 노랫말을 주고 받았고, 오렌지 태양처럼 작렬하는 무대를 꾸민 ‘에잇’에선 척하면 척하는 무대 매너와 센스가 돋보였다. ‘내 손을 잡아’에선 쩌렁쩌렁한 아이유의 보컬에 ‘알작딱깔센’ 떼창으로 화답한 관객들의 호흡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도 노래하면서 “(떼창은 바로) 이거지!”라고 흡족한 미소를 짓는 등 만족감을 표했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는 “아직 무대를 찢었다고 하기엔 살짝 뭔가가 남아있다”며 “찢기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로 팬들의 흥분케 했다. 이후 아이유는 ‘관객이 될게’를 열창했다. ‘관객이 될게’는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는 유애나의 관객이 되고 싶은 아이유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아이유는 관객들을 묵묵히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런 아이유에게 답가를 하듯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함께 불렀다. 그런 관객들의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아이유는 직접 응원봉을 들고 무대를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무대 말미에는 공연장을 비추는 빛이 아이유가 들고 있는 응원봉으로 한데 모여 장관을 연출했다.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비로소 찢어버리셨네요”라고 만족감을 표하며 “여러분이 힘들 때, 여러분께 응원봉을 흔드는 아이유가 있다는 걸 진심으로 잊지 말길 바란다”고 팬사랑을 전했다.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박보검(사진=인스타그램)1부와 2부 무대가 끝난 뒤 게스트 무대가 펼쳐졌다. 1일차 뉴진스, 2일차 라이즈, 3일차 르세라핌에 이어 4일차에는 특급 게스트로 배우 박보검이 무대에 올랐다. 아이유는 박보검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삭 속았수다’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다진 바 있다. 그 인연으로 아이유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것이다.아이유는 “멋지고 고마운 친구”라며 박보검을 소개했다. 그러자 박보검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월드투어를 준비해온 아이유가 대단하고 멋지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뜬다”며 “그런 아이유를 위해 서울 콘서트 막콘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박보검은 ‘봄 사랑 벚꽃 말고’와 ‘별 보러 가자’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해 큰 호응을 받았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게스트 무대를 마친 뒤 아이유는 다시 무대에 올라 로맨틱을 주제로 3부 무대를 이어갔다. ‘하바나’를 시작으로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무대를 연이어 소화하며 스위트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스트로베리 문’ 무대에선 기타 반주에 맞춰 어쿠스틱 버전으로 노래를 불러 감흥을 더했다.아이유는 다음곡인 ‘밤편지’를 소개하면서 이 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아이유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3곡이 있다. ‘무릎’, ‘마음’에 이어 ‘밤편지’가 바로 그 곡”이라며 “71세까지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을 채우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인데, 71세까지 ‘밤편지’는 셋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아이유는 무대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관객들을 지긋이 바라보며 ‘밤편지’를 차분히 불렀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무대를 마친 뒤 아이유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9월 21~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직접 전한 것이다. 아이유는 “이번엔 상암으로 간다”며 “체조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공연을 준비하려고 한다. 오늘 이 공연에서 힘을 받아, 투어를 열심히 돌고난 뒤 웃는 모습으로 9월 상암에서 여러분을 뵙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이어진 4부 무대는 황홀을 주제로 아이유의 히트곡들이 펼쳐졌다. 화려한 폭죽과 레이저 쇼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 ‘쇼퍼’를 시작으로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러브 윈즈 올’까지 쉼 없이 내달렸다. 특히 ‘너랑 나’ 무대에선 30명이 넘는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맞추며 흥을 돋웠고, ‘러브 윈즈 올’ 무대에선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쩌렁쩌렁한 가창력으로 완벽 그 이상의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아이유의 콘서트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앵콜’(앙코르)에 이어 일명 ‘앵앵콜’로 불리는 2차 앙코르까지 아이유는 쉼 없이 내달렸다. 회당 1만5000명, 누적 6만 관객에게 왜 방석을 증정했는지 이유가 납득되는 순간이었다. 아이유는 1차 앙코르에서 ‘쉬..’, ‘스물셋’, ‘홀씨’ 무대를 펼쳤고, 2차 앙코르에선 ‘얼음꽃’을 비롯해 관객들이 원하는 곡들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노래 역조공’을 펼쳤다. 오후 5시에 시작해 4시간이 훌쩍 넘도록 공연이 진행됐지만, 객석에는 빈자리를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빼곡히 채워 있었다. 왜 아이유가 여전히 사랑받는 가수인지, 아이유라는 가수의 팬이 된다는 게 얼마나 큰 자부심인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는 무대 말미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아이유가 좋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아이유는 “링거 3시간 맞는 것보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하게 됐는데 설레기도 걱정되기도 한다”며 “열심히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올테니 9월 상암에서 만나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유는 요코하마, 타이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란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9월 21~22일 양일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위내시경 검사인데 십이지장염, ‘십이지장’이란?
  • 위내시경 검사인데 십이지장염, ‘십이지장’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는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결과 십이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내시경 시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걸로 알고 있었으나 십이지장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염증이 생겼다는 말에 큰 병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였다.A씨처럼 위내시경이라고 하면 흔히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검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위내시경의 경우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라 할 있다. 상부 위장관은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를 의미하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통해 상부 위장관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것이 위내시경이다.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체내에 조영제를 투입하여 실시하는 방사선 검사는 간접적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내시경 검사는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병변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즉시 실시할 수 있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형태의 소화기관으로 췌장과 담낭에서 분비한 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길이가 손가락 12개를 옆으로 붙인 정도라 하여 십이지장이라는 명칭을 붙었다 하나 실제 십이지장의 길이는 더 길다.위는 대표적인 소화기관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샘에서 분비된 위액의 작용으로 일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소화를 돕는 위액에는 단백질 소화와 살균에 관여하는 산성물질인 위산이 포함되어 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이유로 위산이 과다 분비될 경우는 위장관을 자극하고 속 쓰림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과다하게 위산이 분비된 상태에서 헬리코박터균이나 진통소염제,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십이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십이지장염이라고 한다.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역, 신트림,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등 소화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진단한다. 필요한 경우 헬리코박터균 조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 약물 요법을 시행하며 식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십이지장염의 경우 관리를 잘 하면 4∼6주 정도면 염증을 치유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 지시하에 약물이나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라며 “방치할 경우 궤양으로 이어지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 딱딱한 음식, 강한 향신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 분비 및 위 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십이지장염이 심한 경우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섭취해 위의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커피, 술, 담배는 피하며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 점막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03.10 I 이순용 기자
'전현무계획' 전현무, 전 여친 한혜진 언급에 당황
  • '전현무계획' 전현무, 전 여친 한혜진 언급에 당황
  • ‘전현무계획’[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현무계획’ 전현무 곽튜브 김광규가 무계획이지만 알찬 ‘부산 맛집’ 투어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사로잡았다.8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부산 사람’ 곽튜브(곽준빈)와 김광규가 각기 ‘부산 최초’ 밀면집과 ‘국제시장’ 내 순두부찌개 식당을 소개하며 솔직하고 생생 한 먹방을 선보여 안방에 힐링을 안겼다. 또한 ‘전현무계획’ 최초로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찾아가 맛집 검증에도 나섰다. 앞서 부산 맛집 투어를 시작했던 전현무 곽튜브는 ‘먹게스트’ 김광규가 추천한 ‘추억의 맛집’으로 향했던 터. 이날 순두부찌개 식당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든 김광규는 한 입을 맛보더니, “옛날보다 맛이 더 진해졌네”라며 감탄했다. 특히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뜨겁다는 순두부찌개의 독특한 맛에 감동한 이들은 그 시절 추억 토크를 했다. 김광규는 과거 부산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다 대기업 영업사원을 거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까지의 사연을 밝혔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만났던 곽경택 감독을 통해 영화 ‘친구’까지 캐스팅됐던 일화를 털어놨다.김광규의 이야기에 전현무도 새내기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웃었고 곽튜브는 첫 유튜브 영상을 올렸을 당시의 어색함을 추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다 김광규는 곽튜브로부터 “탈모의 전설적인 아이콘이시다”라는 극찬(?)을 들어 당황했으며 잠시 후 아예 모자를 벗어 최근 염색한 헤어 상태를 공개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두피) 문신 했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김광규는 “염색약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한 뒤, 곽튜브의 ‘M자 탈 모’를 걱정하며 “나도 네 나이 정도 됐을 때 (탈모가) 왔다”고 말해 곽튜브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대환장 티키타카로 더욱 가까워진 세 사람은 식사 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3천 원짜리 빈티지 니트를 구매해 입은 뒤, 곧바로 곽튜브가 추천한 밀면 맛집으로 향했다.곽튜브가 어린 시절 아빠 손을 잡고 자주 왔던 이 식당은 ‘부산 최초의 밀면 제조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1919년부터 밀면 장사를 시작한 1대 사장님에 이어 흥남철수 사건을 겪은 2대 사장님, 그 뒤를 이어 3대 사장님까지 무려 70년이나 같은 자리를 지켜왔던 것. 밀면집의 ‘서사’에 뭉클해 한 3인방은 드디어 유서 깊은 밀면을 맛봤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며 “인생 밀면!”이라고 ‘엄지 척’을 했다. 이후 다음 맛집 탐색에 들어갔는데 곽튜브는 S그룹 정용진 회장이 엄선한 ‘정용진 리스트’를 꺼냈다. 전현무는 “부산까지 왔는데 회를 먹어야지”라고 한 뒤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택해 이동했다.근처 해운대 전통시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kg당 30만원’을 호가하는 ‘이시가리 회’ 비용을 걸고 한 노점에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했다. 모두가 자신의 ‘사격’ 실력을 자부한 가운데, 치열한 경합에서 곽튜브가 패배했다. 피눈물을 흘린 곽튜브는 ‘이시가리’ 회 플렉스를 약속했고, 잠시 후 세 사람은 ‘정용진 리스트’ 맛집에 도착해 즉석에서 촬영 허가를 받았다. 이때, 식당 직원은 “이병헌, 윤아, 박나래 님도 오신 적 있다”며 맛집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현무 는 “박나래는 누구랑 왔냐?”라고 물었다. 직원은 “키 크신 여성 분인데, 모델이다”라고 답했다. 갑자기 당황한 전현무는 “아~ 박둘선 씨?”라고 한 뒤 숙연한 표정을 지어 짠내웃음을 자아냈다. 전 여자친구인 한혜진 언급에 당황한 것.드디어 ‘이시가리’ 코스가 나왔다. 세 사람은 뼈까지 씹히는 오독오독한 식감에 “우와~”라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천상계 맛에 감탄한 김광규는 “우리 정 회장님, 한번 뵈어야겠네”라며 친분을 과시하더니, 즉석에서 SNS에 접속해 정 회장에게 DM을 보냈다. 하지만 DM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이시가리 회’라는 주어를 빼먹은 채 메시지를 보내 ‘현타’를 호소했다. 정 회장에게 답신에 올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김광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뒤풀이 장소로 유명한 포장마차에 대한 ‘썰’을 방출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영화로 갔냐?”라는 전현무의 송곳 질문에 그는 “그냥 놀러 갔다. BIFF에 한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다. 그냥 ‘내돈내산’이다”라고 토로해 ‘웃픔’을 자아냈다.‘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 회 맛집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진정한 맛의 고장인 여수를 찾은 ‘무계획 브로’ 전현무 곽튜브의 모습이 펼쳐져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3.09 I 김가영 기자
김재철·김지안·김선영 '파묘'의 숨은 흥행주역…명품 조연 앙상블
  • 김재철·김지안·김선영 '파묘'의 숨은 흥행주역…명품 조연 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024년 최고 스코어를 경신 중인 ‘파묘’(감독 장재현)가 명품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력으로도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작품에 몰입감을 더한 신스틸러 3인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먼저, 드라마 ‘연모’, ‘허쉬’, ‘하이에나’, 영화 ‘공조’, ‘백두산’ 등에서 장르불문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재철이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하는 박지용으로 분했다. 그는 대를 이어 내려오는 기이한 병을 떨치기 위해 상덕(최민식 분), 화림(김고은 분), 영근(유해진 분), 봉길(이도현 분)에게 도움을 청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어, 영화 ‘세자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선산’ 등에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떠오르는 충무로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지안은 어린 무당 박자혜를 연기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자랑하는 동시에, 치킨을 좋아한다는 대사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영화 ‘30일’,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자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사랑의 불시착’, ‘동백꽃 필 무렵’, ‘응답하라 1988’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해 온 베테랑 배우 김선영이 무당 오광심 역을 맡았다. 김선영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화림’과 ‘봉길’을 도우며 극에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연기 앙상블은 ‘파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며 장기 흥행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3.08 I 김보영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팜유 질투하는 기안84에 한마디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팜유 질투하는 기안84에 한마디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와 기안84의 티키타카 케미가 웃음을 안긴다.8일 오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여의도 맛집에서 무지개 모임 임원 전현무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의 앞날을 위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된다.전현무는 여의도에서 녹화가 있을 때마다 아침을 먹었다는 단골 식당으로 기안84를 안내한다. 전현무의 단골 식당은 기안84가 좋아할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맛집이다.전현무는 “여러모로 기안84스러워서 소개하게 됐다”라며 기안84에게 ‘찐 단골 식당’을 전수한 이유를 밝힌다. 기안84는 시골 할머니가 만든 것 같은 북엇국과 고추장아찌 한 상에 행복해한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전현무는 “오늘 뛰려고 운동화도 신고 왔다”며 마라톤 대회 참가를 준비하는기안84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함께 뛸 전현무와 기안84의 ‘현기형제’ 투 샷이 과연 성사될지 기대를 모은다.기안84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그 주인공은 ‘팜유 막내’ 이장우였다. 전현무와 이장우의 화기애애한 통화가 길어지자, 기안84는 질투심을 표출하며 구시렁거린다. 전현무는 기안84의 방해 공작에 “질투가 넌 너무 많아”라며 나무란다.또 기안84는 “이대로는 못 참지만 4년 더 해야 해요”라며 앞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같이 만들고 싶은 추억을 공유한다. 기안84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 전현무는 열변을 토하기 시작,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진다.‘나 혼자 산다’는 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3.08 I 최희재 기자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
  •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떡 벌린 큰 입에 투실한 살점, 대구(大口)는 그 큰 입으로 세계사를 집어삼킨 대단한 생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인류가 오래도록 먹어온 중요한 식량이었던 까닭이다. 우선 해적 바이킹부터. 8~9세기 노르드인 바이킹은 함상 식량으로 대구를 말려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노략질하러 다녔다. 대구 덕분(?)에 지도상에 없었던 신대륙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 상륙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이름 자체가 ‘새로 찾은 땅’이란 뜻이다.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먼 항해를 떠나는 유럽 선단을 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에 건대구를 유통하는 창고 브리겐을 지었다. 이를 기념하는 커다란 대구 조각상이 지금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브리겐 앞을 지키고 있다.◇대구 ‘대항해시대’의 원동력스페인 바스크(Basque)족 어부들도 대구 떼를 따라가다 신대륙에 발을 디뎠다는 기록이 있다. 뉴펀들랜드섬 인근에서 대구의 황금 어장을 발견하고, 누가 알까 쉬쉬하며 비밀리에 조업을 다녔다 한다. 대구 떼를 찾아다니며 신구대륙이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정말 작정하고 세계를 일주할 때 대구 자체가 항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북해 대구 집산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노포텐에도 우리 덕장처럼 대구를 말려 보관하는 전통이 남아있다.어떨 때는 대구를 쫓아가며, 때론 대구를 먹어가며 이룬 일이란 이야기. 실상은 ‘침략의 시대’지만 서방 세계 중심으로 나온 말인 15세기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뒷받침한 것도 역시 대구였다. 언제 땅을 찾을지 모르는 장거리 항해 시 필요한 보존식량, 즉 ‘말린 대구’가 없었다면 ‘침략’도 ‘발견’도 어려웠던 시기다.너도나도 향신료와 금은을 구하려 항로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눈치 빠른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상인들은 ‘함상 식량’에 주목했다. 셈 빠른 이들은 동맹 도시였던 노르웨이 베르겐에 당시 북해의 최고 히트 상품 말린 대구를 서남 유럽으로 유통하는 ‘창고형 물류센터’인 브뤼겐(Bryggen)을 짓기도 했다.따지고 보면 바이킹도 바스크인도 페르디난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도 배 안에서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먹었다. 일단 많이 잡히고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편하기도 했거니와 기나긴 항해 중 영양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원이 대구였던 까닭이다.그만큼 오랜 시간 대구는 유럽 식단의 대표 어종으로 군림했다. 특히 수산업이 중심이던 북해 연안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선 빵 먹듯 대구를 먹었다. 가축과 밀이 부족한 환경이니 상대적으로 흔한 대구를 주식으로 삼기 좋았다. 워낙 많이 잡히니 남으면 비료로도 썼을 정도다.대구의 전국최대 집산지 거제도 외포항 대구말리기대구는 일찌감치 유럽인들을 먹여 살렸던 중요한 수산 자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구가 귀해졌다. 시쳇말로 ‘물 반, 대구 반’이라 그 흔하던 대구가 싹 사라졌다. 증기선이 생기며 저인망 조업을 통해 남획한 탓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그 많던 대구가 줄어들자 여기저기 어장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났다.20세기 중반에는 외교 전쟁까지 일어났다. 대구 어장을 놓고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 전쟁(cod war)은 당시의 냉전(cold war)만큼 심각했다.물러설 곳 없었던 아이슬란드는 영국에 단교와 선전포고를 거듭하며 대구 어장을 지켜냈다. 영국의 배짱에 단단히 화가 난 아이슬란드는 ‘적의 적은 내 편이라고’ 소련에 손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장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아이슬란드가 이길 수 있었다.1~3차, 무려 18년간에 걸친 대구 전쟁의 여파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선 반영 감정이 남아있다. 참고로 이때 타결되며 체결 승인된 조약이 지금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요즘도 가끔 국가별 분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대구는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이처럼 대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빛났는데 가장 인정받는 것은 그 탁월한 ‘보존성’ 덕이다.몰려다니는 습성의 대구는 한 번에 많이 잡힌다. 염장을 하든 말리든 어찌어찌 보관해야만 한다. 보관하기 위해 가공을 해도 다른 생선과는 달리 특별히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찬물 돌 때 한꺼번에 잡아두고 내내 먹어야 하니 유럽에도 해변에 마치 우리네 황태덕장처럼 대구 덕장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제철이 겨울인 대구는 북구(北歐)의 바닷가에 공중에 매달려 눈을 맞으며 정말 황태처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맛이 든다.태평양 대구를 상식하던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대구가 귀해진 바 있다. 한때 생대구는 최고의 값을 받았다. 당시 연근해산 대구탕 한 그릇에 1만 원을 상회, 대번에 복엇값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비싸진 대구탕, 생대구가 생사람을 잡았다.이후 우리는 거제도를 중심으로 연근해 치어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에 지금 개체 수를 많이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선 지금도 예전처럼 잡히지 않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대구는 어떤 생선이길래 모두가 조황에 호들갑을 떠는가.대구 금어기가 풀리는 이맘때부터 다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스며든 계절의 맛대구는 한류(寒流) 스타다. 겨울에 주로 잡히며 그 맛 역시 다른 때보다 좋다. 이름처럼 입이 커서 대구(大口)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보단 작지만 이름처럼 입이 커서 바다의 포식자로 통한다. 몸짓도 빨라 아무거나 쓱쓱 삼킨다. 가끔 잡힌 대구 뱃속에서 작은 생선과 게, 새우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몸집도 크고 살도 투실하다. 게다가 살이 담백하고 비리지 않다. 누구나 대구를 꺼리지 않는 이유다.씹는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아 여러모로 조리하기 좋다. 살점만 발라 연육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우리 생선전과 영국의 피시앤드치프스는 주로 대구로 만들었다. 살을 갈아 어묵 재료로도 쓰고 마찬가지 방식인 피시 케이크로도 만든다.국을 끓이면 감칠맛에 더불어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데 유럽에서도 피시 수프를 끓일 때 대구를 즐겨 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 맛은 널리 통한 셈이다.국물 좋아하는 우리는 주로 대구탕을 끓였다. 마침 제철이 찬물이 내려온 겨울이기도 하고 해장으로 좋은 까닭에 인기가 많다. 요즘도 시내 곳곳에서 대구탕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살점이 크고 실하니 안줏거리로도 좋다. 특히 대가리만 따로 떼서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와 내장을 함께 자작하게 볶아낸 대구볼찜(볼때기 찜)은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몸통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부위라 볼찜을 먹고나면 ‘어두육미’란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특히 아가미 부근 살점은 저작감(咀嚼感)이 훌륭해 킹크랩 집게살에 비견될 정도다.남유럽에선 주로 염장 대구로 먹는다. 굽고, 튀기고, 삶고, 으깨고, 국물 자작하니 스튜처럼 조려 먹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선 ‘바칼라우’(bacalhau)란 이름으로 수천 가지의 대구 요리가 있을 정도다. 사실 바칼라우란 ‘염장 대구’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시원하고 칼칼한 영양 만점의 대구탕, 삼각지 자원대구탕에서 맛볼 수 있다.같은 라틴어계인 이탈리아에선 바칼라(baccala), 스페인은 바칼라오(bacalao)라 한다. 우리 간고등어처럼 염장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남유럽에선 대구를 생물로 먹기보단 염장 건조해서 조리한 요리가 발달했다.건대구인 스톡 피시(stock fish)는 북해 황금어장을 품은 노르웨이에서 즐긴다. 바이킹의 후손이니 대대로 대구를 다루던 방식이다. 북어 두드리듯 건대구를 망치로 두들긴 다음 우유와 치즈와 향신료 등을 첨가해 탕(수프)을 끓이는데 원리는 달라도 북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으깬 살을 삶은 감자에 섞어 먹기도 하고 살을 녹여서 젤리로도 만들어 먹는다.지난달 15일 대구 금어기가 풀렸다. 이제 다시 싱싱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 찬물이 데워지기 전 대구를 맛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염장 대구로 만든 이탈리아식 바깔라(광화문 몽로)◇대구 요리 맛집▶자원대구탕 = 영남의 대구가 아니라 서울 삼각지를 ‘대구탕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40년 노포. 커다란 대구 도막과 이리 등을 인심 좋게 넣고 미나리 푸성귀를 한가득 올려 먹는 전골집이다. 칼칼한 양념 육수에 팔팔 끓여낸 대구살을 숟가락으로 떠 국물과 함께 삼키면 부드럽지만 강렬한 감촉으로 식도를 타고 넘는다.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살점을 바싹하게 튀겨낸 대구 튀김도 빼놓을 수 없고, 기본으로 내주는 아가미 젓갈도 연신 젓가락을 잡아끈다. 내장을 추가하면 국물은 더욱 깊어진다. 사리를 말고 아가미 젓갈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만4000원.▶광화문 몽로 = 한국에서 정통 유럽식 바칼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요리와 식사를 내는 집이다. 여럿이 모여 식사하며 모두가 파스타를 주문할 때 바칼라를 주문하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염장한 대구살(baccala)을 으깨 감자, 병아리콩과 함께 섞고 익힌 다음 치즈를 뿌려낸다. 형태마저 사라져 아주 부드러워진 대구 살점을 포크로 잘라 떠내면 고소한 스프레드가 되는데, 이를 갓 구워 치아바타 빵에 발라 먹는다. 와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2만7000원.
2024.03.08 I 강경록 기자
빌보드 깜짝 진입 싸이커스, 글로벌 차트 향해 다시 강펀치
  • 빌보드 깜짝 진입 싸이커스, 글로벌 차트 향해 다시 강펀치[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싸이커스(xikers·헌터, 진식, 현우, 수민, 민재, 유준, 준민, 예찬, 세은, 정훈)가 다시 한번 글로벌 음악 차트에 강펀치를 날릴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인 3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트라이얼 앤 에러’(HOUSE OF TRICKY : Trial And Error)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팀의 리더 민재는 7일 서울 마포구 신한 SOL페이 스퀘어에서 열린 새 앨범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번 컴백은 여러 의미로 뜻깊다. 월드투어를 통해 음악에 대한 책임감을 키운 가운데 설렘 반 긴장 반인 채로 전력을 다해 작업한 앨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재는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컴백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준민은 “싸이커스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도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컴백 활동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싸이커스는 미지의 좌표를 통해 잠재력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리는 독자 세계관을 구축 중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위 돈트 스톱’(We Don’t Stop)을 비롯해 ‘트라이얼 앤 에러’(Trial And Error), ‘레드 썬’(Red Sun), ‘슈퍼칼리프래질리스틱’(Supercalifragilistic), ‘온갖 맛이 나는 젤리’, ‘브레이크 어 레그’(Break A Leg) 등 6곡을 수록했다. 진식은 “튜토리얼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좌표와 가능성을 찾기 위해 나서는 싸이커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의 예측불가한 로드무비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수민은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믿고 나아간다면 새로운 길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세상에게 날려 난 펀치 ye - ♪’ 앨범 타이틀곡 ‘위 돈트 스톱’은 멈추지 않고 앞을 향해 전진하는 싸이커스의 에너지를 표현한 곡이다. 민재는 “올드스쿨 힙합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면서 대채로운 장르의 요소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포인트에 대한 물음에 예찬은 ”멈추지 않는 싸이커스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선배 그룹 에이티즈의 홍중은 타이틀곡 작사 작업에 참여해 싸이커스에게 힘을 실었다. 헌터는 홍중 얘기가 나오자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헌터는 “이번 컴백 전에는 연습실에 오셔서 ‘앨범이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민재는 “에이티즈 선배님들은 데뷔할 때부터 저희를 친동생처럼 대해주셨다”고 말을 보탰다. 아울러 민재는 “조언을 들을 때뿐만 아니라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면서 “선배님들이 무대에 진심을 다해 임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무대를 마지막인 것처럼 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고도 했다. 싸이커스는 지난해 3월 발매한 데뷔작인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으로 미국 빌보드200 75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뒤이어 이들은 같은 해 8월에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로는 전작 대비 2배 많은 20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달성해 음반 파워를 과시했다. 새 앨범 목표 성적을 묻자 수민과 민재는 “지난번 (빌보드) 보다 조금만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며 미소 지었다. 현우는 “수치적인 성적보다는 노래로 많은 분께 긍정과 행복의 에너지를 전하는 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진식은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음악에 도전해나갈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멤버 중 정훈은 무릎 부상 여파로 활동을 함께하지 않는다. 정훈과 같은 방을 쓴다는 준민은 “정훈이는 지금도 열심히 재활 중에 있다. 저에게 ‘빨리 무대로 돌아와서 싸이커스 10명의 완전체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싸이커스는 하루 뒤인 8일 오후 2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2024.03.07 I 김현식 기자
세븐일레븐의 올해 경영전략보니…국내외 PB상품 판매 확대
  • 세븐일레븐의 올해 경영전략보니…국내외 PB상품 판매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자체 상품(PB)을 늘리고 해외 인기 PB의 직소싱도 확대한다. 빵·과자 등 제과류부터 식사대용 도시락까지, 양질의 저렴한 먹거리 상품군을 늘려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2024 상품전시회’를 열었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눈길을 끈 건 차별화 상품들이다. 세븐일레븐은 PB인 ‘7-SELECT’ 상품들을 늘린다는 계획 아래 7월까지 순차 출시 예정인 PB들을 전시했다. 건강과 비건을 입힌 두부칩 감자칩, 팝콘 등 과자류와 용량을 키우고 맛을 다양화한 크림빵 등을 경영주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각깁밥, 샌드위치, 덮밥류 등도 PB를 대폭 늘린다. 김밥과 샌드위치는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재도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양도 늘렸다. 가격은 대체로 6000원을 넘지 않았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정책이 돋보였다.해외 직소싱을 통해 판매 예정인 PB도 다채롭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대만, 태국, 베트남, 홍콩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먹거리를 들여온다. 매운맛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일본 야끼소바, 프랑스 국민 간식과 같은 과자 등이다. 식품 알콜 보존 패치를 넣어 제품 유통기한을 통상 3~4일에서 25일까지 늘린 일본 빵들도 있다. 역시 5000원대 아래 상품이 대다수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PB는 연간 10% 이상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품질이 보장된데다 이익도 많아 가맹점주들에게 적극 알리는 중”이라고 했다.세븐일레븐은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시범운영 중인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충전소를 확대하고 전자영수증 발급으로 탄소중립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올해 다양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의 슬로건인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대로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편의점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영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진=세븐일레븐)
2024.03.07 I 김미영 기자
“식도락 천국”…복합쇼핑몰 ‘퍼블릭가산’ 5월 말 그랜드오픈
  • “식도락 천국”…복합쇼핑몰 ‘퍼블릭가산’ 5월 말 그랜드오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복합쇼핑몰 ‘퍼블릭가산’이 오는 5월 31일 정식 문을 연다. 서울 가산동에 연면적 3만6413㎡(1만1015평) 규모다.7일 퍼블릭가산에 따르면 이곳엔 지하 2층부터 총 4개층에 100여개 매장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식음료(F&B)를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 유행 맛집, 인기 디저트 카페, 고급 외식 브랜드를 다채롭게 조성한다. 그랜드오픈 전인 지난 2월 23일 ‘애슐리퀸즈’가 먼저 문을 열었고, 노티드와 다운타우너, 클랩피자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맛집들도 그랜드오픈 시점에 맞춰 개점 준비에 나선다.퍼블릭가산이 직접 기획, 운영 예정인 푸드코트 ‘잇츠 퍼블릭마켓’은 상주 직장인, 지역 거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즐길 수 있는 복합 F&B 공간이다. 일상식 맛집,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팝업, 그랩앤고 매장으로 구성되며 일반 푸드코트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넓은 700평 규모다. 해당 공간의 동시 수용 인원만 500명 이상이다. 퇴근 이후 및 주말에도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지인들과 함께 색다른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꾸려 나갈 예정이다.문화 콘텐츠 구성도 눈길을 끈다. 복합쇼핑몰에서는 보기 드문 830㎡(250평) 규모의 전시 및 강연 전문 공간 ‘퍼블릭홀’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연면적 대비 큰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1819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이는 법령보다 약 86% 많은 수준이다.퍼블릭가산 관계자는 “식도락, 쇼핑, 문화 콘텐츠에 주차, 생활 편의 요소, 자연 친화적 공간까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모두 담은 공간으로 기획 중”이라며 “특히 기존의 가산동에서 보지 못했던 트렌디한 요소들을 결합해 서울 서남부권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퍼블릭가산은 삼성물산 물류센터와 제일모직 부지를 매입해 신축한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퍼블릭이 위치한 곳으로 시행사인 가산웰스홀딩스가 직접 주관해 복합쇼핑몰을 조성했다.(사진=가산웰스홀딩스)
2024.03.07 I 김미영 기자
김광규 "5공 시절 직업군인…'서울의 봄' 전두광 내가 했어야"
  • 김광규 "5공 시절 직업군인…'서울의 봄' 전두광 내가 했어야"
  • (사진=MBN ‘전현무계획’)[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광규가 직업군인이었던 시절을 회상한다.오는 8일 방송하는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 4회에서는 부산에서 추억의 순두부찌개를 먹던 중, 과거 회상에 푹 빠진 ‘특별 게스트’ 김광규의 이야기가 진하게 펼쳐진다.이날 ‘부산 사나이’ 김광규는 “시급 450원 받으면서 공장일 할 때 가던 곳”이라며 전현무, 곽튜브를 부산 국제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순두부찌개 식당으로 데리고 간다. 잠시 후 추억의 순두부찌개를 영접한 그는 한 숟가락을 맛보더니 “내가 입맛이 변했나?”라고 갸우뚱해 궁금증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김광규는 식사 도중 배우 데뷔 전의 애환도 털어놓는다. 그는 “26세에 제대하자마자 택시기사를 한 뒤, 대기업 업사원으로 근무하다가 30세쯤 연기 아카데미에 갔다. 연기가 너무 재밌어서 31세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떠올린다.이에 전현무는 “아 머리숱 풍성하던 시절에?”라고 받아친다. 이어서 공개된 과거사진 속 김광규는 머리숱이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또한 김광규는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제가 듣기로는 ‘친구’ 유오성씨보다 어리시다고 하던데?”라는 곽튜브의 질문에 “(유)오성이 형이 나보다 한 살 많지”라며 민망해한다.특히 그는 ‘친구’ 속 고등학생 역할이었던 유오성의 뺨을 치면서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명장면을 소환한 뒤, “그때 마음 고생해서 확 늙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긴다.나아가 김광규는 “고등학교 학비가 없어서 직업 군인을 5년 하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힌다. 또 김광규는 “전두광 시절이지…”라며 “전두광 역은 내가 했어야 한다”며 영화 ‘서울의 봄’ 황정민 역할을 탐낸다.‘전현무계획’은 오는 8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3.06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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